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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 유아교육위원회는 19일 첫 회의를 열고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을 연내 법제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만3~5세 의무교육 추진을 촉구하고, 청와대․정부종합청사 등에 국공립유치원의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립 유치원 교원, 유아교육과 교수, 교육청 유아담당 장학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유아교육위원회는 교총 정관상의 조직으로 향후 유아학교 정립 등 현안 추진과 유아공교육 발전방향 제시 및 정책반영 활동을 펴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유아학교 전환을 위원회의 제1 과제로 꼽았다. 정혜손(서울 명일유치원감) 위원은 “학원 등 유사교육기관을 떠도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시설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 유아학교로 전환하려는 첫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3~5세 무상교육을 넘어 의무교육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면 심각한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순 서울고명초 병설유치원 교사는 “사실상 학원인 영어유치원과 일반 유치원을 학부모들이 혼동하고 있고, 또 현행법상 학교로 규정돼 있는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중희 서울 이화유치원장도 “사립유치원들도 이젠 수익자부담만으로는 운영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만큼 유아학교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며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사립에 시설환경 개선비와 교사인건비 등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원들은 정부가 재정지원의 조건으로 사립유치원의 법인화를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일주 공주대 교수는 “사실 학교 전환과 법인화는 별개의 문제”라며 “하지만 학교가 되면 재정지원이 빨리 이뤄지고, 그러면 법인화 작업도 빨라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책교섭실 이재곤 부장은 “교과부도 법인화보다는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투명성을 담보하는 장치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명칭 변경을 골자로 한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국회 교과위 권영진 의원실에 전달하고 정책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아교육위는 오는 6월까지는 최종 입법안을 조율․확정해 의원발의를 추진하고, 이어 각 당 수뇌부와 교과위원 방문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 유아학교 변경을 위한 공동공청회 개최, 교육계 및 국민 대상 여론조사 및 서명운동, 기자회견, 언론사 광고 등도 펼치기로 했다. 유아교육위는 장기적으로 만3세~5세에 대한 의무교육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명순 부산 전포유치원장은 “이미 99년부터 유치원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나 실제 행정적으로는 집행이 안 되고 있다”며 “농산어촌부터 단계적으로 의무교육으로 전환해 국가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일주 교수는 유아학교에 대해서는 초등교와는 또다른 수정형 내지 발전형 의무교육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를테면 초등교와 달리 공사립 모두에 대해 행재정 지원을 하고, 취학을 강제화하거나 처벌하지 않으며, 질병 등에 의한 장기결석에도 진급하게 하는 등 차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청와대, 정부종합청사에 국공립유치원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혜손 원감은 “정부종합청사 3곳에 어린이집만 있고, 청와대도 어린이집만 설치를 추진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공립학교 설치령을 개정해 유치원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한 후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립학교 설치령에 따르면 학교인 유치원은 시설을 임대해 설치할 수 없다. 이밖에 공립유치원을 확충해 현재 22%에 불과한 취원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종일반 운영 유치원(3892개원, 4385학급)의 정교사 배치율(21%)을 증원을 통해 끌어올리는 과제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유아교육위원회는 이일주 공주대 교수를 위원장에, 정혜손(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 원감을 부위원장에 각각 선임했다. 이 외에 △김혜숙 옥천 삼양유치원장 △박용순 서울고명초 병설유치원 교사 △신은수 덕성여대 교수 △서명순 부산 전포유치원장 △연영아 경기 화성교육청 장학사 △오경미 서울 강동교육청 장학사 △정창교 경남 곤양초 교장 △최중희 서울 이화유치원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만석효도잔치는 학교행사 아닌 지역행사로 자리 매김- 인천만석초등학교(교장 노재열)에서는 5.16일 가정의 달 오월을 맞이하여 학생, 학부형, 교사가 함께 지역사회 노인들을 초청해 효를 실천하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날 행사는 만석동을 비롯한 화수1동과 화평동, 화수2동의 지역 어르신들 500여명을 초청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이 되었는데. 1부는 시청각실에서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부채춤, 우산춤, 사물놀이, 요들송 등 다채로운 재롱발표회가 펼쳐졌으며, 2부는 공연이 끝난 뒤 급식실에서 본교 교직원들과 만석 학부모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효도잔치는 인천만석초등학교 노재열 교장의 평소 교육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장 훌륭한 효도 교육은 웃어른들을 공경하는 모습을 직접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하였으며, 이런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웃어른을 공경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만석초등학교는 4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 독거노인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는 만석 YOUTH· 학부모 봉사단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 날 자매결연을 맺은 강순심 할머니(75세)와 한애자 할머니(75세)가 특별히 초청되어 증손주벌 되는 어린이들의 재롱에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다. 이 날 행사는 노인들의 경제력 약화와 함께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약해져 노인들의 설자리가 부족해지는 요즈음 자칫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하고 훈훈한 자리가 되었다. 또한 “효”의 실천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나눔이라는 인식을 함께 함으로써 만석효도잔치는 학교행사 아닌 지역행사로 자리 매김하는 자리가 되었다.
30대 초반 교사시절에 있었던 일이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어느 날 젊은 선생님이 교내 공개수업을 하였다. 매일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교사라도 연구수업이라고 하는 수업공개를 앞두고는 밤잠까지 설쳐가며 혼자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선생님 전원이 참관하는 수업을 하려면 교과와 단원, 학습주제를 선택하여 수업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수업준비물을 손수제작하고 학생들의 학습준비물까지 챙겨주어야 한다. 교실환경정리정돈을 하자면 일과가 끝나고 또는 주말에도 남모르게 준비하여 멋진 수업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교사의 마음이다. 아이들이 잘 따라주어야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수업기술이 성숙되지 못한 경우 아이들과 연습을 하거나 약속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공개수업이 있는 날은 교사와 학생들까지 긴장하기 마련이다. 분단을 만들어 과학수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런대로 수업을 잘 마치었다. 한 시간 내내 수업을 참관하신 교장선생님께서 수업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잠깐만 ! 하고 일어서 앞쪽으로 나가시더니 학생들과 몇 가지 질문을 던지며 확인을 하시더니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수업내용을 명쾌하게 정리하여 주셨다. 수업참관을 하던 모든 선생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업경험이 풍부하신 교장선생님의 학습정리에 모두가 감탄을 하였다. 만약 그날 교장선생님의 명쾌한 정리가 없이 공개수업을 마쳤더라면 다양한 학습활동은 했지만 무엇을 배웠는지 머릿속에 정확히 정리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입 전개도 중요하지만 학습한 핵심내용을 쉽고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주는 수업기술은 많은 수업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교사의 노하우라고 생각된다. 아직 미분화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많은 자료를 가지고 학습활동을 화려하게 했다고 하여 그 시간의 수업이 성공적이고 학습목표에 도달하였다고 볼 수 없는 것인데도핵심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 넘어가면 학습이 부실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때 그 교장선생님의 명쾌한 학습정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어 더욱 존경스럽고 우리 모두가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선일여중제압, 통산 3번째 우승 수원제일중(교장 김영호)이 제34회 협회장기 전국남녀 중고농구대회 여자중등부서 6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수원제일중은 15일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여중부 결승경기서 센터 구슬(23점·8리바운드)과 박시은(11점·6리바운드)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신지현(14점·5리바운드)이 분전한 선일여중에 52―47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3년 우승했던 수원제일중은 이로써 6년만에 패권을 되찾으며 1993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 학교구슬 선수는득점상·리바운드상· 최우수선수상(MVP)을, 원현구 감독과 김경석 코치는 각각 지도자상을수상했다. 이 학교 원현구(31) 감독은“우승을 노렸던 춘계연맹전서 구슬의 부상으로 3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마음이 흡족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20일 도의회에 첫 출석하는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간 열리는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질문이 예정된 의원 9명 가운데 7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며, 이들 대부분 정부의 교육정책과 어긋나는 김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질의를 준비하고 있어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질의에 나설 오정섭(부천7) 의원은 "특목고에 대한 공식 입장과 함께 후보 시절 부정적 시각을 보인 '자율과 경쟁'에 대한 견해를 질문해 김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따지겠다"고 말했다. 또 임우영(파주1) 의원은 "무료급식 등 김 교육감이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사항을 현재의 재정 여건 아래에서 실천할 수 있는지 등 공약 중심으로 질의하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의 김경호(의정부2)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정치 공세적인 질문이 아니라 도내 134개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을 연계하는 사업 등 정책 검증 위주로 질문할 계획"이라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김 교육감도 한나라당 쪽의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답변 자료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분야별 답변자료를 부서별로 받아 정리하면서도 주요시책보고를 겸한 인사 문안은 김 교육감 본인이 직접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날카로운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답변은 최대한 차분하면서도 부드럽게 하겠지만 교육철학을 바꾸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맥가이버처럼 다재다능한 학생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우리 학생을 뽑지 않으면 후회할 것입니다.” 2007년 광주지역 최초로 첨단산업설비특성화고로 지정된 전남공고(교장 김용희)는 ‘글로벌 명품 1등교’를 목표로 2013년까지 5개년 발전 계획을 진행 중이다. 중소 제조업이 대부분이고, 화학 및 건설 산업이 혼재돼 있는 광주지역의 특성에 맞게 특수용접·비파괴검사·자동화 설비·화학공정·건축디자인·GPS 측량 등 6개 분야의 특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5년간 10억원, 광주시에서 3년간 3억원을 지원받는다. 김 교장은 “전문계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현재 28%인 취업률을 53%까지 높이기 위해 취업진로부를 신설하고, 기람직업기초능력배양 6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남공고가 자랑하는 6단계 프로그램은 기술뿐만 아니라 인성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군부대 체험을 통한 인내력 키우기, 산업안전 프로그램 이수, 화재예방훈련, CEO 및 명장(名匠) 선배 초청 특강 등 산업체 적응 극기 훈련과 미래의 CEO 양성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 교장은 “여러 기업을 방문해 CEO나 현장 담당자를 만나보면 요즘 학생들이 유약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취업기능 확충사업(노동부 지원), 기업공고 맞춤형 취업약정(중기청 지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맞춤형 취업약정(광주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교사들의 힘이다. 김 교장은 이를 위해 20명의 부장교사들에게 직접 명함을 만들어주고, 전결권을 넘겨주는 등 각자에게 교장 역할을 부여했다. “부장교사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전문가가 교장을 하는 것이 당연하죠. 우리 학교는 솔선수범하며 발로 뛰는 교장이 21명인 셈이죠. 선생님들이 연구하고 솔선수범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전국 전문계고교 교수·학습 연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장석준 특성화교육 부장교사는 “지난해부터 특성화 기능영재 동아리가 활성화되면서 1학년들도 취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진학을 하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전남공고는 지난해 3학년 학생들의 국가기술자격 취득률이 90.3%였다. 취업이나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은 크게 줄었다. 지역 주민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져 “우리 아이를 전남공고로 보내겠다”며 약속하는 학부형이 늘어나는 등 우수학생이 입학하고 있다. 학교의 또 다른 목표는 해외맞춤인력 양성이다. 이를 위해 일본 나가사키 공고, 중국 상해공업기술학교 등 MOU를 맺은 해외 학교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는 목공·배관·용접 등 5개 직종 학생 20명을 선발해 호주 취업을 위한 해외인턴십 인력양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글로벌 마인드와 전문성을 갖춘 우수전문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것으로 교과부와 시교육청으로부터 사업비 8250만원을 지원 받는다. 김 교장은 “해외로 진출하는 인재들에게 가장 필요한 어학실력을 높여주기 위해 영어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 자식이 다니는 학교라는 마음가짐으로 선생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는 18일 서울교대 인문관 시청각실에서 '초등학교 전문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대학의 학교체제 및 교육과정'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교총은 19일 2층 소회의실에서 유아교육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유아학교'명칭 변경 등과 관련한 사항들을 논의했다.
교과부와 한국교총이 무자격자의 교장임용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교과부는 오는 9월 102개 학교(8월말 퇴직예정 교장의 15%)에서 공모를 통한 교장임용을 추진키로 하고 최근 16개 시․도교육청에 ‘교장공모제 제5차 시범운영 계획’을 송부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18일 성명을 통해 “대표적 실패정책인 내부형(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아무런 검증․개선 없이 지속하는 것은 교육관료 집단의 무사안일과 무능, 무책임을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교총은 “교장공모제 시범운영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교과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나온 여러 차례의 성명서 가운데 비난의 강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교총이 무자격자의 교장임용에 이처럼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것은 일선의 여론을 반영한 탓이다. 2007년 초․중등 교원 1만64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무려 83.7%가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총이 시범적용 학교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 ▲교육구성원간의 갈등 확산에 따른 학교의 정치장(場) 우려 현실화 ▲교육감의 일방적 예비지정, 교원의견 수렴 절차 묵살 ▲불공정 심사 시비 및 담합의혹 ▲심사위원의 전문성 확보 미흡 등의 문제점도 노출됐다. 교총은 “교장공모제가 젊고 유능한 교장을 임용하여 교단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온다는 취지로 시범실시 되었으나 오히려 교직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현행 자격체계를 뒤흔들어 교단안정을 저해하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교장공모제 가운데 문제로 지적되는 내부형의 기피현상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1차 시범운영에서는 55개교중 38개교(69%)에서 내부형을 선택했지만 2차 63%(57개교중 36개교), 3차 25%(71개교중 18개교), 4차 29%(108개교중 31개교) 등으로 시들해졌다. 교총은 교과부의 ‘약속 위반’도 거론했다. 교과부가 내부형의 문제점을 인식, 4차 시범운영을 끝으로 내부형을 시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면서도 이를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주호 제1차관도 무자격 교장공모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 차관은 청와대 수석 시절이던 지난해 5월 이원희 교총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교장공모제 시범운영은 지난 정부(참여정부)의 예고된 로드맵으로 가는 것이고, 이명박 정부에서 교장은 자격증을 전제로 한다”며 내부형을 없애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교과부의 관계자는 “교장공모제는 ‘교장임용 방식의 다양화’와 별도로 추진하는 것인데, (다양화) 방안이 마련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교장공모제를 중단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며 곤혹스러워했다. 새 정부 들어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교총과 교과부가 무자격자 교장임용으로 생긴 틈을 어떻게 봉합해 나갈지 교육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 장의 사진을 보니 방송의 힘, 매스컴의 힘, TV의 힘, 언어의 힘, 개그의 힘….별의 별생각이 다 떠오른다. 우리 학교 교내체육대회,맑은 하늘 아래 학급이 단합하여 체육 기능을 겨루고 아름다운 학창시절 추억만들기에 푹 빠졌다. 반 티셔츠도 독특하다. 새마을운동 모자와 티셔츠, 해병대 티셔츠도 보인다.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의 옷차림 색깔을보니 꽃들의 잔치다.젊음의 생기가넘친다. 반별로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구호도 특색이 있다. 응원구호도 눈에 확 들어 온다.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다. 바로 개그 프로그램. 그것을 이용하여 자기 반의 단합을 꾀하고 우월함을 과시한다. 과연 10대 중학생들 답다. '6반이 수고가 많다' '똑바로 해, 이것들아!'가 보인다. 과연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실감이 난다. 다행히 더 심한 말은 안 보인다. 이 정도 수준인 것에 안심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언어는 그 사람의 사고 수준이다. 인격의 표현이다. 말이 거친 사람은 그만치 심성이 거칠다고 할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사람은 그 사람 마음이 그런 것이다. 개그도 좋고 인기 프로그램 만들기도 좋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교육을 한 번 쯤 생각했으면 한다. 방송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심지어 교사들이 요즘 유행하는 개그를 모르면 학생들과 대화가 안 될 정도이다. 역으로 수업시간 개그를 적당히 이용하면 주위 집중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학교뿐 아니다. 자녀와의 대화에서도 그러하고 성인들 사이에서 유행어를 모르면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니 왕따를 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개그는 알아야 한다.그러려면 개그 프로를 보아야 하는 것이다. 필자도 자식의 성화에 못이기는 척 하고 개그 프로를 보고 있다.수준 높은 개그도 있지만 억지 웃음을 만드려고 꾸민 얼굴, 복장, 동작을보면 때론 역겹기도 하다. 폭소를 하는 관중을 보며 혼자 중얼거린다. "저게그렇게도 웃기는가?" 직업은 못 속인다고 하던가? 개그 프로를 보면서 교육에 유용한, 학생들의 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개그를 개발했으면 한다. 그냥 인기를 쫒아가려고 하지 말고, 때론 교육적 입장도 고려하면서 개그를 개발하라는 주문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실현될 경우, 국가적 에너지도 커지리라고 보는데….
올해도 5월을 맞이해 아이들에게 과제 하나를 내주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그것은 ‘내가 부모님(엄마나 아빠)이 사랑스런 이유 20가지’이다. 아이들은 늘 부모의 품안에서 자라고 마시며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은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나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이야길 하다보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번엔 미리 준비해서 어버이날 즈음에 꼭 큰소리로 읽어드리고 느낌을 써보자고 했다. 처음 아이들은 웬 쌩뚱맞는 걸 내주냐며 퉁퉁거린다. 그러면서 남사스럽게 어떻게 읽어주냐며 또 툴툴거린다. 한 번도 해보지 안하던 걸 하자니 부끄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할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득했다. “너희들 엄마 아빠 사랑하지?” “네~.” “그러니까 한 번쯤은 부모님의 어떤 면이 사랑스럽고 좋은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잖아. 그리고 작년에 해봤는데 이게 부모와 자식 간에 소통의 도구도 되더라.” 아이들에게 이런 과제를 내주면서 한 가지 고민을 한 게 있다. 학교 아이 중에 부모가 안 계신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분명 아이들에게 해오라고 한 건 어머니나 아버지가 사랑스런 이유를 쓰고 읽어드리라고 한 건데 그 아이에겐 이것이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며칠 고민하다가 그 아이를 불러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선생님, 왜요?” “실은 너에게 양해를 구할 일이 있어서.” “뭔데요?” “이번에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부모님이 사랑스런 이유라는 글을 써오라는 과제를 내려고 그래. 근데 자꾸 니가 마음에 걸려서 말야. 해서 너만 괜찮다면 한 번 하고 싶은데.” “그럼 저는 요?” “넌 대신 ‘내가 사랑스런 20가지 이유’를 써 봐. 그에 대한 느낌은 내가 써줄 게. 그래도 괜찮을까?” “… 네 괜찮아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미리 그런 애기 해줘서요.” 괜찮다 말하고 활짝 웃으며 교실로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려니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묻어났다. 사실 그 아이는 무척 밝다. 부모 없이 시설에서 생활하지만 부모 밑에서 생활하는 어떤 아이보다 명랑하고 공부도 잘한다. 입학해서 아직까지 전교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 또 자기 생각이 분명하고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준비하겠다는 분명한 생각도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의 품을 받지 못한 그 아픔이야 말을 안 해도 느낄 수 있다. 백팔십 여명의 아이들 중 유일하게 엄마나 아빠가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이유를 정성스럽게 써온 아이는 자신이 사랑스러운 이유를 이렇게 써왔다. 내가 사랑스런 이유 20가지 1.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사람이다. 2.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 3. 멋진 꿈을 가지고 있다. 4. 항상 웃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5.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 6. 감수성이 풍부해 눈물을 잘 흘린다. 7. 책임감이 있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 8.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안다. 9. 열정이 많다. (모든 일에~) 10.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11. 모든 일에 신중하다. 12.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을 가지고 있다. 13. 약속한 것은 꼭 지킨다. 14.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싫어한다. 15, 공부, 운동, 취미생활 등 모든 일을 열심히 한다. 16.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17.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라는 믿음이 있다. 18. 명랑하고 쾌활하다. 19.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이 있다. 20.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책상에 붙여놓은 이 아이의 삶의 좌우명은 ‘앞만 보고 달려가자’ 이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길 외에 다른 생각을 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오직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전혀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안심이 되고 기특하기도 하다.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한다는 아이. 다른 아이들의 글에 어머니나 아버지의 느낌이나 소감이 댓글로 달려있지만 난 그 아이에게 엄마나 아빠를 대신에서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었다. ‘○○가 너무 예쁘구나. 네가 가지고 있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생각과 꿈들 꼭 이루어질 거라 믿는다. 사람의 운명, 아니 자신의 미래의 모습은 생각 따라 이루어지거든. 그리고 너의 따스한 마음, 사려 깊고 분별 있는 생각과 행동, 그리고 믿음… 그 모든 것들, 너의 밝은 웃음 속에서 싱싱하게 자라리라 믿는다.’ 그 아이는 아플 때를 빼곤 늘 웃는다. 복도에서나 교실에서나 여러 선생님들과 이야길 나눌 때도 항상 웃는 얼굴이다. 그 아이가 웃는 것은 자신의 말대로 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을 사랑하고 멋진 꿈을 위해 뛸 수 있는 열정이 있기 때문일 거다. 난 그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다 힘들 때 이따금 어깨를 토닥여주면 될 것이다.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지금 이 아이들은. 딱딱한 의자에 앉아 책장을 넘기고 연필 굴리는 소리만 들리는 교실에 앉아 있는 이 아이들은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그리고 난 이 아이들에게 어떤 꿈을 갖게 하고 있나 하는 생각들이, 이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꿈을 꾸는 아이들의 글을 읽는 내내 맴돌았다. 똑같은 십대. 그러나 다른 길을 가는 십대. 그렇다고 어떤 길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자신만이 가고자 하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요즘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문제에 너무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기우였던가 했던 때가 있었다. 작년 촛불잔치(집회) 때였다. 사회 현실엔 관심 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던 아이(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었고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모습이었고 그 모습에 미래의 희망을 보았다고 하면 이상하다 할까. 일부 사람들은 그 촛불을 색안경으로 덧칠하고 붉은 색까지 입히려 했던 사실을 보면 희망이라는 단어가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십대들의 꿈 이야기. 희망의 이야기 열정세대( '참여연대 기획/김진아 외 지음)를 접하고 있노라면 희망이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십대의 모습이 다가옴을 엿볼 수 있다. 열정세대는 십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십대들의 이야기라 해서 어른이 되기 위해 애쓰는 십대들의 이야기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이 책 속의 십대는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자신의 삶과 사회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고, 나를 위해서만 사는 게 아니라 이웃과 고락을 함께하면서 봉사하면서 보다 올바른 사회를 만들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생각들이 담겨 있다. 어느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사랑해야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며 학생 자치 활동을 꿋꿋하게 하는 윤지의 이야기부터 우리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버마의 평화를 고민하는 리타, 자유롭고 진정한 언론인에 대해 고민하고 꿈꾸는 연주의 이야기도 있다. 또 십대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도 있고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항도 두려워하지 않는 따이루라는 아이의 이야기도 있다. 그밖에 여러 이야기가 들어 있는 열정세대엔 나약하고 공부밖에 모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아니라 자시의 삶의 정체성을 찾고 나와 우리가 행복해지길 꿈꾸는 아이들의 생각과 열정이 꾸밈없는 언어로 나타나있다. 어둠 속의 한줄기 빛... 열정세대 물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기성세대에겐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고 세상물정 모르는 일부 철부지들의 생각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진지하다. 순응하는 삶만을 주로 살아오고, 순응의 삶만을 강요했던 이들에겐 이 책은 도발적이고 언짢은 책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알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겐 자각의 책일 수도 있다. 그럼 여기서 '강강수월래(江江水原來-강을 원래대로 보고 느끼고 깨닫자는 의미라함)'의 일원으로 한반도 대운하 지역을 직접 걸으며 강을 느꼈던 백동훈의 글을 살펴보자. 그는 글을 통해 운하의 허구성과 어른들의 욕심을 깨닫게 하고 부끄럽게 하는 이야길 실어놓았다. "나만 자연을 느끼자고 온 것이 아니다. 내 딸, 아들, 손자, 그 뒤의 뒤 내 핏줄들에게 내가 보고 있는 이 멋진 자연, 바람 냄새, 풀 냄새, 강 냄새, 바다 내음을 맡을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노디(순례 10일째 일지 중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청소년 강 탐험대인 '강강수월래' 일행은 대운하 예정길을 걸어서 여행을 한다. 논쟁의 뒤안에만 있지만 말고 운하 예정 지역을 걸으며 현장에서 직접 느껴보고자 한 것이다. 그 결과 이들은 대운하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되고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는 어른들이나 청소년들에게 그 참모습을 알려주려 한다. 어떤 친구는 이명박을 지지했던 아버지에게 이런 편지를 쓰기도 한다. "아버지, 아들입니다. 왜 이명박을 지지하셨나요? 지금 제가 아버지 덕분에 여기서 정말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비록 3일이지만 제가 열심히 보고 느낀 강은 너무 아름답고 장엄했습니다. 그런 강을 겨우 돈 때문에 죽여야 되는 겁니까? 대운하는 강을 흐르지 못하게 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정말 많은 생명을 죽여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돈! 대운하 만드는 돈도 결국 저희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겁니다. 아깝지 않으세요? 아버지, 제발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주세요." 그러나 지금도 많은 이들은 대운하의 심각성을 모른다. 알면서도 외면하고 무관심한 척 한다. 그러는 이 시간 경인운하의 삽질이 시작됐다. 착공식도 없이 몰래 숨어서 하듯 하는 삽질에 강은 이제 파헤쳐지고 울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그 강을 바라보면서 아픔의 소리를 지르게 될 것이고 다른 한쪽에선 강을 파헤치기 위해 눈을 피할 것이다. 그런 현실을 이 나라의 청소년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심히 염려가 된다. 그러나 십대들의 이야기인 열정세대를 읽고 있노라면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볼 수 있다. 강물이 흘러가듯 낡은 세대, 낡은 사고는 흘러갈 것이고 그럼 지금의 청소년들이 새로운 물이 되어 강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번 스승의 날은 아이들이 즐거워해서, 교사의 마음이 편해서 오래 기억될 수밖에 없다. 가끔 스승의 고마움을 기억하라고 아이들이 만들어온 종이꽃과 편지를 학습판에 붙였다 스승의 날, 아이들에게 예고한대로 종이꽃만 받았다. 아이들도 약속을 따르며 담임의 마음을 편하게 해줬다. 장난기 많은 아이가 불쑥 내민 선물은 되돌려 보내고 부모님께 마음으로 받았다는 전화를 했다. 선물을 준비한 학부모는 정이 단절되는 것을 아쉬워하고, 선물을 되돌려 보낸 교사는 오해하지 않는 것을 고마워했으니 감사의 마음은 충분히 전달되었다. 어떤 일이든 어긋나지 않고 생각대로 이뤄져야 마음이 편하다. 색종이까지 나눠주며 종이꽃만 받겠다고 선포한 진짜 의도는 다른데 있었다. 스승의 날을 이용해 우리 반에 유난히 많은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고 싶었다. 의도대로 그 아이들이 종이꽃을 달아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봤다. 예쁘게 만들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는 아이들에게 꽃을 받으며 "고맙다. 잘 만들었다."는 말도 했다. 이번 스승의 날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주눅 든 공교육을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미담기사들도 많았다. 동문회 임원들이 모교를 방문해 교사들에게 꽃을 달아주고, 교사들이 장학금을 지급하며 제자 사랑을 실천하는 이야기들이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특히 충북일보 김병학 기자의 '선생님 참사랑, 우리는 잊지 않았습니다'에 소개된 스승들의 이야기는 긴 여운을 남겼다. 아침 운동길에 교통사고를 당한 교사의 장기 기증으로 병마에 시달리던 4명의 환자들이 새생명을 찾았고, 학생들을 밤늦게까지 지도하다가 귀갓길에 갑자기 숨을 거둔 고3 교사나 물에 빠진 제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숨진 젊은 초등학교 교사도 있다. 스승의 날, 한국교총과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무료관람 행사를 실시했다. 교사뿐만 아니라 전국의 극장에서 45개 학급 학생들이 무료로 영화를 보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스승의 날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는 사연을 적어 무료관람 이벤트에 응모했었는데 당첨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스승의 날 오후 행운의 주인공인 우리 학급 30명과 분교 20명의 아이들이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관에 처음 가보는 아이들이 많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쉽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들도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현장학습차량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한 25인승 버스와 선생님들의 승용차 5대가 비상라이트를 켜고 일렬로 늘어선 모습도 볼거리다. 청주 롯데시네마는 아이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배려를 했다. 분교아이들까지 동참시키고 싶다는 의견을 들어줬고, 상영관에 우리 학교 아이들만 입장시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몬스터vs에이리언'을 보여줬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를 실컷 들었다. 먼 곳에 사는 아이들을 하교시키느라 늦게까지 운전을 했지만 학생과 교사가 같이 즐거워한 날이었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의 깊은 사랑과 뜻을 받드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교육이 발전한다. 스승의 날만 날이 아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그리운 스승찾기(http://www.moe.go.kr/main.jsp?idx=0308020101)' 코너에서 해당 지방 교육청사이트로 접속하면 인사담당자의 신분확인 과정을 거쳐 찾고자하는 스승의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다. 해마다 잊지 않고 목소리를 들려주는 제자들이 있다. 대수술을 받고 요양중인 제자는 서해안으로 여행 오면 꼭 들려달라며 근황을 전해왔다. 앞으로도 소식을 전해주는 제자들과 교사들의 사기를 키워주는 일이 많은 스승의 날이었으면 좋겠다.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한 영화 무료관람 이벤트와 같이 아이들이나 교직원들이 함께 즐거워할 행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
경기도교육청은 초등학교 3~6학년의 영어 수업시간을 내년부터 주당 1시간씩 확대하는 등 영어 공교육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 3~4학년의 영어 수업시수가 현재 주당 1시간에서 내년부터 2시간으로 늘어나며 주당 2시간인 5~6학년은 2011년부터 3시간으로 확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영어 공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한 차원에서 초등학교의 영어 수업시수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25개 지역교육청별로 영어캠프를 열고 초등은 영어인증제를, 중등은 영어소통능력 인증제를 각각 시행한다. 인증제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영어 능력 평가를 실시해 등급을 매긴 뒤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직 영어교사에 대한 재교육도 강화된다. 초중등 영어교사 1천2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 기간의 심화연수를 하고 790명에게는 맞춤형 자기연수를 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142개교에 영어체험교실, 중학교 150개교에는 영어전용교실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영어로 하는 영어 수업의 확대를 위해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선발해 초중등학교에 배치할 방침이다.
교사는 어떤 요인에 의해헌신적이 되는 것일까. 개인적 요인이 더 클까, 아니면 환경적 요인이강할까.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행하는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교사헌신의 영향 요인에 대한 탐색적 연구’(정광희 KEDI 선임연구위원 외)에는 16개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은 144명의 교사를 설문․면담한 교사헌신에 영향을 주는요인이 분석돼 있다. 연령에 따른 교사헌신의 특성, 교사헌신의 강화와 저해요인 등을 요약했다. 관리자와의 갈등 등 ‘환경적 요인’ 헌신 방해 커 3,40대 연수 등 교사공동체 참여로 헌신도 증가 ▨ 연령에 따른 교사헌신 특성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교사의 헌신 수준은 50대 초반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4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까지는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며, 50대 이후로는 교사헌신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즉, 교직경력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적으로 교사의 헌신도는 상승하지만 중간에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관리자, 학생지도, 결혼과 출산, 건강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후는 헌신적이라고 인정받는 교사 스스로 헌신도가 저하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 있다. ▨ 교사헌신 강화요인 교사헌신 상승요인으로 언급된 것을 연령대별로 정리하면 표1과 같다. 이 표는 교사들이 기록한 헌신도 변화 전환시점에 미친 영향요인 내용을 정리, 유사내용별로 항목화하고 10년 단위로 구분, 시기별로 각 항목에 나타난 영향요인의 빈도수를 표시한 것이다. 교사헌신 강화(상승)요인으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된 것은 초임발령시의 사명감, 교육대학원 진학, 연구를 포함한 자기계발 활동, 인정과 보상(수상), 관리자의 인정, 학생의 긍정적인 변화 등이었다. 교사헌신 영향요인 중 좀 더 많이 언급된 것은 환경적 요인(역할 모델로서 동료교사, 학교 관리자 요인, 승진제도, 기타 사회적 요인 등)보다 개인적 요인(교직 사명감과 자신감, 교사의 인성적 특성, 교수 및 전공 교과에 대한 자신감 등)이었다. 그러나 관리자의 인정, 승진, 수상경력 등의 환경적 요인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중반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40대 초중반, 20대 중반 순이었다. ▨ 교사헌신 저해요인 교사의 헌신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는 관리자와의 갈등 문제가 가장 많았으며, 표2 참조 결혼, 출산, 육아 문제와 수업 호응도 저하나 생활지도 실패와 같은 학생지도의 곤란 문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관리자와의 갈등 문제는 주로 40대에 발생했으며, 결혼, 출산, 육아 문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학생지도 곤란 문제는 30대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헌신 강화요인으로는 개인적 요인이 주로 언급되었으나 저해요인으로는 학교를 둘러 싼 환경․구조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가 관내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 보조금이 자치구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양창호 의원(한나라당, 영등포구3)이 19일 공개한 시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치구들의 교육경비 보조금 편성액은 강남구 137억원, 서초구 71억원, 중랑구 63억원, 구로구 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액이 적은 자치구로는 용산.종로구(각 21억원), 성동구(25억원) 순이었다. 용산.종로구의 교육경비 보조금은 강남구의 15.3%에 불과한 것이다. 구민 수를 고려한 1인당 교육경비 보조금은 중구가 1인당 3만3천130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2만4천140원, 서초구 1만7천20원 순이었다. 1인당 보조금이 낮은 곳은 관악구 6천100원, 은평구 6천670원, 강동구 6천730원, 송파구 6천760원으로 나타났다. 관악구의 1인당 보조금은 중구의 18.4% 수준이다. 자치구의 교육경비 보조금은 관내 학교의 교육시설 개선 등에 활용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올해 총 보조금은 1천67억원으로, 지난해(860억원)에 비해 2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 의원은 "자치구들이 일정한 기준도 없이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은 부자 자치구와 가난한 자치구 사이에 교육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이를 해소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학교 자율화 추진 방안 시안에 대해 학부모 10명 중 6명, 교원은 10명 중 7명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과부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3~14일 교장ㆍ교감 108명, 교사 421명, 초ㆍ중ㆍ고 학부모 502명 등 총 1천31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62.5%가 학교 자율화 방안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교사는 67.2%, 교장 및 교감은 88.9%가 찬성해 이번 학교 자율화 추진 방안을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직들이 가장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자율화 추진 방안은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을 교과별로 20%까지 학교 자율로 증감할 수 있도록 하고 교사 초빙권을 확대하는 등 학교장의 자율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 자율화 방안의 핵심인 국민공통기본 교육과정 자율화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64.5%, 교장ㆍ교감의 76.9%, 교사의 66.7%가 찬성했으며 자율학교 지정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학부모 75.1%, 교장ㆍ교감 65.7%, 교사 53%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학교장이 학교경영 방침에 동의하는 교사들을 초빙하는 '교사초빙권'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장ㆍ교감의 70.4%가 찬성한데 반해 학부모는 48.2%, 교사는 36.6%만이 찬성한다고 답해 다소 의견 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학교 자율화 시안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말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교총이 학급문집 제작 활성화 및 현장 교육활동 지원을 위해 실시한 ‘제4회 학급문집 경연대회’ 결과 정재형 안산 이호초 교사와 이경희 김포 금파중 교사가 나란히 1등에 선정됐다. 지난 4월 1달간 실시한 이번 대회에는 총 197편이 출품됐으며, 2등상 2편 3등상 8편 등 총 13편이 뽑혔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품권이 수여됐다. 특히 올해는 실질적 수상혜택을 늘리기 위해 초·중등으로 구분해 각 1~3등으로 시상했다. 정 교사는 첫 발령 이후 매년 아이들에게 문집을 선물한다. 지난해엔 6학년 5반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면 우리처럼’(사진)을 나눠줬다. 1년간 틈틈이 찍은 사진과 학생·학부모의 글로 채워진 문집이다. “그동안 만든 문집이 15권 정도 됩니다. 힘들기도 하지만 기뻐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매년 자연스럽게 만들게 됩니다.” 정 교사는 1등상을 받은 후 “이젠 중학생이 된 아이들과의 추억이 더 깊어졌다”고 기뻐했다. 이 교사는 지난해 함께 했던 김포 하성중 3학년 2반 학생들과 ‘活活(활활)’을 만들었다. 1년간 학급 카페와 학급 일기를 통해 모든 글이 무려 530여 페이지나 된다. 이 교사가 아이들의 글을 모으는 노하우는 온라인 카페에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는 등 아이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 교사는 “아이들의 글이 너무 아까워 모두 싣다 보니 매년 두꺼운 문집이 탄생한다”며 “자신의 글을 읽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줄도 모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당선자 명단. ▲2등=이양기 용인 지석초 교사, 박정희 동해 북평여중 교사 ▲3등=권일한 삼척 정라초 교사, 한진수 서울장지초 교사, 박정원 서울반원초 교사, 임현자 서울인왕초 교사, 홍승만 서울 봉영여중 교사, 김정애 용인 대지중 교사, 이기연 부천북여중 교사, 김성희 고양 행신고 교사
전국 모든 고교의 올해 대학 진학률을 비롯한 각종 학교정보가 이달 말 다시 한번 공개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이달 말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서비스에 2008학년도(2009년 4월1일 기준) 학교정보를 28개 항목에 걸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학교정보 공개는 지난해 12월1일(2008년 4월1일 기준)에 이어 두 번째로, 각 학교의 1년간 변화상을 항목별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 2월 고교 졸업생의 국내대학(대학교ㆍ전문대학) 및 해외대학 진학 현황이 그대로 공개되므로 교육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학교정보가 공개됐을 당시 각 고교의 대학 진학률이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고교별로 순위가 매겨지기도 했다. 이 같은 관심을 감안해 일선 고교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 자신들이 입력한 진학률과 대조작업까지 벌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현 중학교 3학년부터 서울시내 전역의 고교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선택권이 적용되므로 이번에 공개되는 각 고교의 대학 진학률이 학교 선택 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학교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원 수와 학교폭력 현황도 관심사다. 교원단체 및 노조 가입 현황은 지난해 정보공개특례법 시행령 제정 초기에는 공개 대상이 아니었다가 의견 수렴과정에서 포함될 정도로 관심의 대상이다. 학교폭력 발생 현황은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관심사 중 하나다. 작년에는 인터넷에 공개된 일부 학교의 정보가 잘못돼 올해 공개될 수치의 정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보공시 대상은 전국의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 학교 등을 포함해 총 1만1천418곳에 달한다. 교과부는 이달 28~29일께 학교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며, 현재 시ㆍ도별로 교육청 검증 및 학교별 수정입력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울지역 학교들은 항목별로 검증표를 만들어 입력할 세부사항까지 검사하고 있다. 전체 39개 공시항목 중 이달 말 공개되지 않는 것은 지난달 이미 공개된 교과별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과 8월 공개되는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 10월 공개되는 학교회계 결산서 등 6개 항목이다. 이와 별도로 학교규칙 등 6개 항목은 해당 사항이 있을 경우 수시로 변경되고 학업성취도 평가 관련 3개 항목은 2011년부터 공개된다.
전인교육을 위해 어린 자녀를 대도시에서 경남의 시골학교로 전학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18일 하동군의 쌍계초등학교(교장 소세호)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서울 등 대도시에서 매년 1~2명 의 학생이 이 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올해는 8명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2학년.4학년생 각 1명 등 3명이 전학했고 경기도 용인시에도 6학년 남학생과 3학년 여학생 각 1명이 전학했다. 또 경남 고성군에서는 여학생 2명(1학년, 3학년 각 1명), 남자 유치원생 1명이 전학을 왔다. 교육을 위해 자녀를 대도시로 유학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와는 거꾸로 시골학교로 전학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왜일까? 학교 관계자는 "공기가 맑고 경치 좋은 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면 자녀들의 몸과 마음이 튼튼해질 뿐 아니라 각박한 대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순박함 속에 교육받는 것이 전인교육으로 생각돼 전학시키기로 했다고 학부모들이 얘기한다"고 전했다. 이 학교는 병설 유치원생 8명을 포함해 전교생이 56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학교지만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아 영롱한 기운이 서리고 차(茶) 시배지와 청정하기로 소문난 섬진강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특히 전인교육을 위해 정규수업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중국어,리코더 합주,사물놀이,컴퓨터,댄스스포츠,원어민을 통한 영어교실,다례교실,수학교실,테니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일명 쌍계학원)을 운영하는 것도 전학을 유도하는 한 이유이다. 소 교장은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전인교육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우리 학교로 전학시키는 것 같다"며 "우리 학교는 학생이 교육과정의 중심이고 이들이 행복한 학교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생 60명 이하로 통.폐합대상인 학교이지만 전학오는 학생들이 늘어 오랫동안 지리산 자락에 존재할 것으로 학교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