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2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근 ‘교원의교육활동보호법’이 조전혁 의원의 대표발의로 국회에 제출됐다. 동 법률안은 교원의 교육활동과 나아가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학교는 ‘학교담장 허물기 사업’ ‘예산 절감 차원의 경비원 감축’ 등으로 점점 개방되고 있고, 그러다보니 외부인의 무단출입이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학습권, 그리고 안전이 심각하게 침해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춘천시의 한 여고에 정신 병력이 있는 20대 남성이 수업시간 등에 3차례나 침입해 행패를 부린 사례나,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불만을 갖고 교실에 들어와 수업중인 교사를 폭행하거나 좀도둑이 교사의 핸드백을 터는 일은 비단 특정 학교의 일이 아니다. 또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교육 분쟁과 민원 관련 소송사건에 교사들이 불려나가 조사를 받거나, 학부모 등 외부인과의 마찰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고초로 수업결손이 발생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껏 교육당국은 뚜렷한 대책 없이 학교의 자구 노력에만 기대왔을 뿐이다. 이 점에서 학교, 교육청에 분쟁조정위 등을 설치하고 학교 방문시 일정한 절차를 거치게 하는 내용의 법안은 어느 정도 수업권과 학습권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학부모 등 외부인의 방문을 더 차단하고 교권만을 보호한다는 반론을 펴기도 한다. 하지만 교권보호법 마련을 추진해 온 교총은 교사의 수업권 보호가 곧 학생의 학습권 보호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소란한’ 학교, 그 속에서 교사가 시달린다면 학습권도 보호받기 어렵다. 요즘 교원평가 실시, 사교육 대책, 교육과정 축소 등의 대책들이 부각되면서 논란을 벌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정책들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의 학습권이 지켜지는 것이 선결요건이다. 이제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은 접어둬야 한다. 국회는 물론 교원과 학부모를 비롯한 사회 전체가 교권과 나아가 학습권을 보호하려는 동 법안의 제정에 노력해야 한다.
1일 한나라당정책위원회 박영아 교육위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바람직한 교육과정 개편을 중심으로'란 주제로미래교육 국민대토론회가 개최 되었다. 곽병선 한국교육학회 회장이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 구상'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패널 토론자로 나선 김재춘 영남대 교수가 미래학교 교육과정의 구상 및 개편 방향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모처럼 여ㆍ야 3당이 교육제도 개선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동안 단독으로 치러진 주민직선제 교육감선거에서 10%대의 낮은 투표율을 보여 잘못된 제도라는 여론이 설득력 있게 확산되었다. 정치권에서 민주당 이시종 의원,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등 국회지방자치연구포럼이 공동주최하고 전국교육위원회가 주관해 6월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투표율 10% 대 교육감, 교육위원 선출방식 이대로 둘 것인가?” 라는 주제를 내걸고 무소속의 유성업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5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하여 잘못된 교육제도 개선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개정법률 안을 대표 발의한 이시종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국민들은 교육감직선제에 관심도 없는데 정부에서 무조건 투표하라고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제도의 잘못을 지적하였다고 한다. 그 동안 치러진 교육감선거를 보면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우를 빼고 선거법위반으로 중도하차한 교육감이 나오는 등 교육계가 혼탁한 정치판에 오염이 되어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헌법 31조 제4항에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바에 의해 보장된다.』고 명시 되어있는데 그 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하였다. 교육감도 내년에 치러질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맞추어 1년 정도의 짧은 임기를 위해 많은 예산을 써가며 교육감선거를 치르는 것은 주민직선제를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신성한 교육까지 자치의 정신을 훼손하고 선거판으로 몰아가는 우를 범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운영위원이 선출하던 교육위원도 교육감선거처럼 주민직선제로 뽑는다고 하니 교육을 너무 모르는 무지함으로 교육을 또 한 번 황폐화시키려는 악의가 숨어있지 않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선방안으로 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막대한 선거비용과 저조한 투표율로 대표성이 없는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를 교육관계자들에 의한 직선제로 선출하고 교육위원회는 기존의 독립된 위원회로 존재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내놓아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학교 홈페이지가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기존의 홈페이지에서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다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제작된 이번 홈페이지는 교육정보부 선생님들과 학교 홈페이지 전문제작업체 다인테크 류용두 사장의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예술적인 감각에 서령인의 특성을 가미시킨 디자인을 들 수 있다. 또한 메인 화면에서 각종 정보와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자료실을 이용하여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리고 보안기능을 강화하여 불분명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는 사례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학생들은 새롭게 만들어진 홈페이지가 너무 아름답고 멋지다면서 앞으로도 학교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여 의견을 전달하고 학습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세대 감각에 맞게 모양과 기능이 새롭게 바뀐 홈페이지가 우리 서령인들의 의사소통과 교육활동의 매개체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교총이 영향력이 가장 큰시민단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EAI)이 1일 발표한 ‘2009 파워조직 영향력-신뢰도 평가’ 조사에서 교총은 국내 25개 파워조직 중 영향력과 신뢰도 면에서 각각 15위, 13위를 차지했다. 표 참조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특징적 현상인 영향력과 신뢰도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교총의 영향력과 신뢰도는 오히려 돋보인다. 교총의 영향력은 2005년 17위에서 2008년 16위, 올해는 15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신뢰도 역시 2005년 16위, 2008년 15위에 이어 올해는 13위로 뛰어 올랐다. 힘은 세지고 있는 반면 믿음은 약해지고 있는 다른 파워조직과 달리 신뢰도 부분의 성장세가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다.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9~4.0%포인트다(응답률 평균 11.7%). 조사 대상 조직을 세 묶음으로 나눠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1845명(619명, 615명, 611명)을 조사했다.
남자 리뉴얼(Mens Renewal) 이의수 지음, 청림출판(2009. 4. 29 1판 1쇄) 부제(副題) ‘마흔 이후 남자의 생존법’이란 이 책은 1부 남자-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남자의 전부(全部)이자 전무(全無)-일, 가정의 낯선 이방인, 2부 행복을 찾아서, 남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내 인생의 프라임 타임, 3부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하여, 훌륭한 아버지가 되기 위하여, 힘이 되는 관계를 위하여 등 모두 10장으로 이루어진 책. 저자는 남성사회문화연구소장. 평생교육학 박사과정 수료 후 퇴직 남성의 성공적 노후에 관한 연구, 강연, 방송, 저술활동을 통해 행복한 가정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다. 저자는 ‘40대 남자’를 이렇게 정의한다. 따르고픈 아버지 역할도, 노년의 인생 2막을 열어가는 모범적인 인생 선배도 없어 일과 삶에서 돌다리 두드리며 길을 건너가야 하는 세대. 우리가 아는 ‘불혹(不惑)의 마흔’과는 거리가 멀다. 인생 40대는 치명적 5D가 시작되는 시기란다. ‘쇠퇴, 질병, 의존, 우울, 노망’이 바로 그것인데, 이럴 때 5R 즉 ‘갱신, 갱생, 쇄신, 원기회복, 회춘’으로 에너지 넘치는 미래를 설계한다면 5D 때문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 ‘기레루’는 일본 신조어로 ‘갑자기 화를 내는 것’. 스트레스로 인한 분노와 불만을 절제하지 못함이 원인이라나.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세계 질병 및 사망의 원인은 심장질환 다음으로 급성 우울증일 것이라 전망했다는데 현대인만이 앓는 역병 40대의 우울증은 바로 자녀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 문제. ILO발표 조사 대상 52개국 중 근로시간 한국 1위, 노동생산성 미국의 68%수준, 한국인은 일에 파묻혀 살다보니 자신이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산다. 한국인의 평균 퇴직 연령 53세. 그래서 중도에 잘려나지 않고 살아남아도 일하는 기간보다 은퇴 후가 더 길다고 하니 얼마나 충격적이고 한없이 여유로운(고달픈) 여분의 삶인가? 출퇴근도 없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온 중년의 남자에게 저자는 네 가지 제안을 들려준다. 고집은 버리고 소신은 세우라/ 몸은 반듯하게 마음은 정직하게/ 공부는 인생의 필요조건/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 그리고 모든 직장인에게 ‘직장은 언젠가 나와야 할 곳’이니 직장 그 이후를 위해 ‘5가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단다. 자신감은 도약의 발판/ 긍정적인 생각/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라/ 행복한 가정을 지키라/ 꿈을 가지라/.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권위가 있었지만 우리 아버지 시대는 권위적이기는 한데 권위는 없다.’라는 지적이 예사롭지 않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괴테). 저자의 강조점 중에 눈에 띄는 것은 ‘가정의 행복’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연 1억원을 버는 셈이니 행복한 부부가 부자라는 것. 애정과 감사가 담긴 마음에 기쁨을 주는 말, 힘들고 어려운 마음을 헤아려 주는 말을 가급적 자주 표현하는 것이 부부 사이를 돈독하게 해 준다는 상식적인 말도 기억하자. 야생 거위의 가정을 꾸리는 모습은 사람 보다 한 수 위. 가족이 60~70년을 동고동락하며 자식 사랑을 베푼다고 한다. 작은 일이라도 감사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거나, 용서는 건강의 비결이란 말도 새겨들을 만하다. 남자들의 4가지 영역 ‘자기 자신, 가정, 일, 공동체’ 중 40대까지는 일의 영역에 몰두해 있었으니 지금부터는 나머지 3영역을 돌아보며 균형을 잡으라고 권한다. 매년 1월마다 부부가 유서를 써서 남겼다가 해마다 갱신하는 예를 들면서 웰빙(well-being)은 웰다잉(well-dying)과 동의어라는 지적은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38p.‘남성 우울증 진단 설문지’는 한 번쯤 테스트해 볼만한 내용이며, 군데군데 보이는 ‘Tips for Happiness’에서는 테레사 효과라든지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한, 아버지와 아들의 행복한 대화를 위한 일화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내용들로 채워진 ‘행복한 미래를 위한 리뉴얼프로젝트’도 꼼꼼히 챙겨 보면 ‘보다 큰 성장을 위하여’ 등 40세 이후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다. 40대에 이어 50대에 다시 공부하며 더욱 새롭게, 나름대로 꾸준히 리뉴얼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해 온 내게 이 책은 이곳저곳 미개척 지대를 꼬집어 가르쳐준다. 40대 남성을 주 고객으로 설파하는 내용인 듯하지만 퇴직을 앞둔 50~60대에게도 좋은 지침서라 여겨지며 특히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실천에 옮겨 보는 일이 아닐까? 남자가 철드는 나이 마흔(?), 40세 이후 남자들이 읽어서 ‘남자(가) 리뉴얼(Mens Renewal)’되는 계기로 삼았으면 싶다.
요즘 신세대들이 듣고 싶어하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쿨(cool)’은 합리적 사고를 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일상에 찌들지 않은 생기발랄함 그 자체인 것이다. 새로운 감성코드로 자리잡고 있는 쿨을 선호하는 쿨(cool)한 소비자의 특성은 뻔한 틀은 거부하고, 세련되고 심플함에 매료되며, 자신과 어울리는 새로운 소비에 적극적이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세대들에게 자신의 취향과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더 이상 어필하지 못한다. 이처럼 교육도 학생들과의 밀접한 상호관계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에맞는 눈높이 교육을 하지 못하면, 이제 더 이상 스승의 자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될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는 이제까지 교사가 교육의 주인으로 학생들을 따라오게만 했다. 많이 가르치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생각도 이젠 옛날 일이 되었구나하고 생각해 본다. 한 시간의 수업을 하기 위해서 몇 시간의 교재연구를 하는 사교육 강사의 노력에 우리의 교수방법은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머지않아 교사의 설자리에 학원 강사가 지키는 시대도 도래했다. 최근 일선학교의 방과후 교육활동은 이러한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최근 기업에서 감성경영(Emotional Management)이란 고객의 감성에 그들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전달함으로서 기업 및 제품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경영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감성경영의 도입효과는 대외적으로는 ‘감성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매출과 브랜드 가치의 상승이라는 효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처럼 감성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의 하나는 인간의 감성이 기업의 중요한 경영수단으로 등장되었고, 감성은 모든 산업 분야까지 이미 빠르게 전파하여 기업은 고객의 감동을 자극할 수 있는 감성적인 제품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젠 학교에서도 감성교육이 필요하다. 감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원대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게 학생들의 잠재적 감성을 개발해 주어야 한다. 또한학생들이 겪은 마음이 상처와 충격은 오랫동안 아픔으로 머물러 있다. 이러한 상처의 치료방법은 감성적인 치유밖엔 없다.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서 아픈 상처를 이해하고, 공감하는감성적인 치료만이 그흔적을 지울 수 있다. 감성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교사 자신부터 풍부한 감성적 역량을 함양하여야 한다.감성은 인간에게 새로운 도전정신과 호기심, 그리고 열정을 갖게 하며,공감을 통해 긍정적인 인간을 만든다. 교육은 감성을 통해 더 풍요롭고 정이 가득한 인간적인 사람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성과 대립하는 개념으로써현대사회에선 신성한 산소의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21세기는 지적으로 똑똑한 사람보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서로 배려하며 함께 사는 인간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이러한 세상에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마음 것 맛볼 수 있도록 그들의 삶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은 감성을 통하여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만족감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감성적인 교육은 학생들의 감화와 감동을 주어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에 몰입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성인과는 달리 무한한 감성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감성능력을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 감성능력은 바로 교육을 통하여 가능하다.우리 교사는음악, 미술, 체육을 포함한 특성화 교육을 통하여 다양한 감성능력을 찾아, 표현하므로써잠재적인 감성을 발굴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특성과 능력에 대하여 교사가칭찬과 겪려함으로써 스스로인내와 끈기로 도전하게 해야한다.또한 교사는 학생들을 동료적인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며, 인간적 유대감을 갖는다면 신바람 나는 감성교육을 할 수 있다.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성공적인 리더와 그렇지 못한 리더 간의 차이는 기술적 능력이나 지능지수(IQ)보다 감성지능(EI)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약 80% 정도의 감성지능과 20% 정도의 지적 능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리더는 효과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사의 감성은 당장 개발할 수는 없으나 감성적인 학습이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2009년 3월 20일 개최한 257회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정진홍 중앙일보논설위원은" 디지털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의 덕목으로 감성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소걸음과 같은 느림의 지혜, 워낭소리가 울리듯 묵묵히 일하는 자세로 조직원을 감동시키는 감성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감성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7가지 전략으로 ① 느림을 확보하라 ② 상상력으로 승부하라 ③ 차이를 드러내라 ④ 느낌을 존중하라 ⑤ 낯선 것과의 마주침을 즐겨라 ⑥ 감각의 레퍼런스를 키워라 ⑦ 감각의 놀이터에서 변화와 놀아라 등을 제시했다. 감성적인 교사의 능력은 우리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교육의 권위를 되살릴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아울러 교사의 감성리더십은 지적 능력이나 기술적 능력이 아니라 교사의 소프트한 차원의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인 것이다. 이러한 소프트한 감성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야 말로 ‘꿈을 만드는 행복한 학교'가 아니겠는가?.
‘구설’과 ‘구설수’도 구분해서 써야 할 단어다. 먼저 사전을 통해서 두 단어를 검색해 본다. ‘구설(口舌)’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 - 남의 구설에 오르다. - 총각 선생이 밤중에 처녀 선생이 묵고 있는 집에 발걸음 한다고 괜한 구설을 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구설수(口舌數)’ 남과 시비하거나 남에게서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 - 구설수가 들다./구설수가 있다./구설수에 오르다./구설수에 휘말리다. - 이런 곳에서는 사소한 일 하나가 시빗거리로 되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다.(서기원, ‘조선백자 마리아상’) ‘구설’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이른다. 이는 사전 용례에서 보듯, ‘오르다’라는 용언과 잘 어울린다. ‘구설수’는 ‘구설’에 ‘수’가 합성된 단어이다. 여기에 ‘수’는 흔히 말하는 ‘운수’다. 이에 대해 사전을 보면 ‘수(數)’ 1. 운수(運數) - 그는 수가 좋아 하는 일마다 잘된다. - 고진감래라고 드디어 그 사람도 수가 트였다. - 올해는 수가 나쁘니 조심해라. - 그는 수가 사나워 사고를 당했다. 2. 좋은 운수 - 그가 오지 않아 내가 대신 선물을 받았으니 수가 났지 뭐야. - 그는 수를 만나 횡재했다. 즉 ‘구설수’는 ‘구설’의 말을 듣는 ‘운수’다. 그렇다면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어색하다. ‘오르다’는 남의 이야깃거리가 된다는 의미다(‘남의 입에 오르지 않도록 조심해라.’). ‘구설수’는 ‘어떤 처지에 놓이다.’는 의미의 ‘드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도 ‘구설수’를 ‘오르다’라는 동사와 많이 쓴다. ○ 유명 탤런트 G모(43)씨가 이혼한 전 남편 때문에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 올랐다. ○ 방송인 붐(본명 이민호)이 함께 방송에 출연한 프로게이머 이윤열에 대한 막말 발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 지난 3월에는 영화배우 디몬 하운수의 아기를 임신했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문제의 원인은 언중에게 있었지만, 이제는 사전의 책임이 더 크다. 앞의 사전 검색에서 보았듯이, 표준국어대사전이 ‘구설수에 오르다.’를 용례로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사전의 편찬 작업이 언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신중함이 결여된 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구설수에 오르다.’라는 표현은 문제가 있다. ‘남과 시비가 붙거나 남에게서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에 오르다.’란 말이 돼 어색하다. 남들 입방아에 좋지 않게 오르내리는 경우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뜻하는 ‘구설’을 사용해서 ‘남의 구설에 오르다.’라고 하는 것이 어울린다. ‘구설수’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면, ‘구설수에 들다.’도 의식적으로 사용해 볼만 하다.
근래에 잡무경감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잡무경감 방안에 대한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처음임용 받기 그 이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문제였을 것이다. 교육감이 바뀔 때 마다 교육감 선거 공약 단골메뉴로 그 동안 정책을 제시 하였지만 지금껏 교육현장에서 업무가 간소화 되었다는 성공적인 이야기는 들어본 일이 별로 없다. 구호로만 외치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업무 폭주로 가중이 되어 왔다. 폭주하는 잡무로 수업지도를 할 수 없다는 목메인 소리에 전산화 작업을 통해 덧공문 없이 실행하고 있지만 업무의 다양화, 세분화 되면서 업무량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에 있다. 내가 처음 임용을 받았을 당시에는 학년 초 3개월은 해마다 교내․외 환경정리를 하느라고 수업결손이 많았다. 시골학교이기 때문에 장학지도를 5월이나 6월까지 환경정리를 하였던 일이 생각난다. 교장선생님은 장학지도를 잘 받기 위해 환경정리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면서 학교에 있는 나무도 학교장의 입맛에 따라 이동을 하게 되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하였다. 또 학교장이 바뀌게 되면 또 그분의 취향에 따라 옮겨지게 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오죽하면 정원수 중에서 가장 불쌍한 나무가 학교 정원수라는 말까지 유행이 되었을까. 그러나 국가 경제성장과 더불어 학교가 신․개축이 되면서 교육환경은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 본다. 그래도 아직까지 변함없는 수업결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잡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학교나 큰 학교나 상급기관에서 내려오는 공문이 똑 같기 때문에 소규모의 학교 선생님들은 업무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학생 수업지도 보다는 공문서 처리가 우선 순위였으며, 학생지도 보다는 공문서 처리를 잘하는 선생님이 유능한 선생님으로 인식되는 현실인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공부할 내용을 제시하고 업무가 끝나야만 수업을 할 수 있었으니 수업결손을 말하면 무엇 하겠는가. 더구나 교무부장이나 연구부장이 학급을 맡게 되면 거의 1년 동안 각종 업무로 수업결손은 당연시 되었던 것이 그 당시 풍속도였다. 우선 당장 급한 것은 공문서 처리였기에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학교 관리자나 직원들도 당연시 하였던 것이다. 교육청에서는 업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공문 마감 전날까지 발송해 주기를 권하고, 공문처리 마감날까지 처리가 되지 않고 늦으면 점수화 하여 학교평가와 맞물리면서 수업보다도 업무추진에 더욱 중점을 두고 추진하였던 일이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니었다. 갑자기 30여 년 전 잡무에 시달려 고생을 하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내가 맡았던 일은 경리, 과학, 환경, 시범학교 운영 등을 맡게 되었으니 방학이라도 마음대로 쉴 수가 있었겠는가. 매일 숙직을 하며 학교에서 공문과 잡무에 시달려 생활하였던 그 시절, 수업보다도 업무와 잡무에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없었음은 말하면 무엇 하겠는가. 잡무에 시달려 학급에서 떠들고 엉뚱한 짓을 한다며 벌주고 혼내주던 일들이 ….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수용을 하고 수긍을 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30여 년이 지난 현재도 잡무의 경감은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오히려 업무의 다양화와 세분화 되면서 업무량은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수도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아직은 30여명 이상의 다인 수 학급에 학생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잡무로 수업결손을 한다면 묵인하지도 않을뿐더러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개인별로 잡무의 경중은 있으나 처리하는 공문의 양은 여전히 학생교육을 위한 교재 연구하는 시간보다 더 많은 양을 공문 처리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은 주객이 전도된 일임이 분명하다. 지난 6월 16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이하 교총) 초ㆍ중등 교사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원잡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2%가 공문처리 때문에 월 1회 이상 수업시간을 자율학습 등으로 대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교사의 38.9%는 처리한 공문의 절반 이상이 교육활동과 무관한 잡무성 공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매년 각 학교마다 전달되는 4천 건이 넘는 공문 중 2천 여건 이상의 공문이 교육활동과 관련이 없고, 특히 이로 인해 학생의 수업권이 침해 된다는 데 있다. 결국 정부가 주창하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고질적인 잡무 근절이 절실한 것이다. 이에 교총과 정영희(친박연대 비례대표) 의원이 6월 17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 잡무 경감 입법’을 위한 공청회까지 개최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역대 정부가 교원잡무 경감 방안을 수차례 발표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구속력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서 이루어진 점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이제 제대로 사무경감이 법제화 되어 학생교육을 위한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한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아마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에는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질 높은 교육을 통해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교육을 위해서라도 교원잡무경감 법률의 제정에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길 기대해 본다.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대치중인 여야가 교육자치법을 ‘전부’ 되고치자는 자리에서는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2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해걸(한)․이시종(민)․임영호(선진) 의원과 국회지방자치포럼이 주최한 ‘교육감․교육위원 선출방식, 이대로 둘 것인가’ 토론회에는 여야 3당, 무소속 의원 30여명과 3당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이례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교육위원회를 독립형 의결기구화 하고, 교육감․교육위원 선출방식을 현행 주민 직선에서 ‘교육관계자’ 직선으로 바꾸는 내용의 이시종 의원案(교육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을 일종의 ‘대안’으로 논의하는 자리였다. 현행 교육자치법에 의거한 10번의 직선 교육감 선거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우선 감행된 교육위의 시도의회 통합 이후 불거진 낮은 투표율,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의 훼손 문제를 내년 6월 2일 동시선거(교육감․교육위원)를 앞두고 어떻게든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이시종 의원안은 다른 13건의 국회 제출 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교육감․교육위원 선거만 고치는 일부개정 법률안인데 반해 교육위의 위상․권한 강화 등을 아우르는 전부개정 법률안이어서 ‘敎心’에 좀 더 다가선 상태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선거제도의 변화를 논할 때는 교육위원회 제도의 변화도 반드시 함께 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교육위를 시도의회에 통합하고, 교육의원 단독으로는 의안 발의조차 할 수 없는 구조는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으로부터 이탈된 제도”라며 “교육위를 독립형 의결기구화 하는 것이 교육자치의 취지를 살리는 최선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 논거로 교육이 헌법에서 특수성을 인정한 유일한 영역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사무 중 교육을 제외한 소방, 교통, 환경, 건설, 교육, 문화 등에서 헌법이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영역은 없고, 다른 법률에의해 의결, 집행기관을 규정한 지방자치사무도 없다”며 “결국 교육과 다른 자치영역을 동일시해 지방자치사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형 의결기구로의 전환을 전제로 한다면 교육감, 교육위원은 이시종 의원안에서 제시한 선거인단, 즉 학부모, 교직원, 교육청 직원, 학운위원, 사학재단 이사장 등에 의한 교육관계자 직선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토론에서도 교총 한재갑 교육정책연구소장은 “교육자치의 핵심은 교육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을 반듯하게 하는 것”이라며 독립형 의결기구화를 위한 법 개정을 주문했다. 또 전교조 이용관 참교육연구소장도 “독립형 의결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교육관계자 직선제에 대해서는 온도 차가 존재했다. 한재갑 소장은 “내년 6월 동시선거로 투표율이 올라가겠지만 교육감 선거가 여타 정치선거에 묻히는 등 근원적 문제가 계속된다면 제한된 직선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직선제 도입 취지를 최대한 살려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박점희 정책실장은 “직선제를 유지하되 투표율을 높이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교육자치법 개정 시 △유초중등 교원의 교육위원 겸직 허용 △교육감·교육위원 선거를 지방동시선거와 분리 시행 △교육감 선거비용 모금 허용 및 선거비 한도 축소 등의 내용도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사교육 경감 대책을 비롯해 정부가 내놓는 각종 교육 정책이 하루가 멀다고 뒤바뀌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이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수능 응시과목 축소'만 해도 그동안 정부 안이 여러 번 바뀌었던 사안이고, 학원 심야교습 금지 법제화를 놓고서도 당ㆍ정간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 수능 축소안 논란 =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응시과목 축소는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기본 방향은 옳다는 견해가 많다. 문제는 응시과목을 구체적으로 몇 개나 줄일 것인지, 그 효과는 어떨지 등에 대한 입장이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애초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상한 대입제도 개선안은 2012학년도부터 수능 응시과목을 최대 3~4개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2008년 1월22일 당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발표한 이 안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후 이 안이 교과부로 넘어와 정책화하면서 최종적으로 응시과목을 1개만 줄이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교과부의 개혁 의지가 크게 후퇴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교과부는 검토 결과 응시과목 축소로 인한 학습 부담 경감 및 사교육 절감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랬던 교과부가 불과 몇개월 만에 학습 부담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해 수능 응시과목을 추가로 더 줄이겠다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 응시과목을 줄여도 학습 부담, 사교육 경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던 설명과는 또 달라진 것이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이번 응시과목 축소는 교육과정 개편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날 "작년에는 교육과정 개편 없이 응시과목 축소를 추진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엔 교과군 자체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므로 당연히 수능 과목도 줄고 학습 부담도 경감된다"고 말했다. ◇ 교육과정, 시행되기도 전에 변경 = 교과군 축소를 핵심으로 하는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역시 '조령모개' 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과부는 숱한 논쟁 끝에 지난 2007년 2월 고교 선택과목군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7차 교육과정 개정안을 고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순차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초등학교 1~2학년이 올해 시행됐고, 나머지 학년은 2013년까지 차례로 시행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그러나 올해 초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미래형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교육과정을 다시 뜯어고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자문회의는 이 미래형 교육과정의 적용 시점을 '2012년부터'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교과부는 2011년으로 1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개정된 7차 교육과정이 이제 막 시행돼 미처 다 적용이 되기도 전에 다시 새 교육과정을 만들어 시행하겠다며 서둘러 나선 셈이다. ◇ 사교육 대책도 오락가락 = 최근 논란이 된 사교육 경감 대책도 수없이 '오락가락'했다. 학원 심야교습 제한만 해도 4월 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법제화하는 듯했으나 교과부가 반대 입장을 내보이고 정치권에서도 이견이 나오면서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보다 강도 높은 사교육 대책을 주문하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이 방안이 재부상했고,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등은 조만간 입법화하겠다고 밝혀 '재추진' 쪽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당ㆍ정ㆍ청 협의에서 시도 조례를 통해 학원 교습시간을 자율 규제하기로 결론 내 법제화는 또다시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 내신 절대평가 전환, 고교 1학년 내신 대입 반영 제외 등을 놓고서도 정치권 등의 주장과 의견이 걸러지지 않은 채 흘러나와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정작 교과부는 "당정청 협의에서 내신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 내신 절대평가 전환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므로 정책 의제로 설정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교과부는 정치권 등 외곽에서 설익은 정책을 쏟아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최근의 논란이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무 부처로서 제대로 역할 했는지에 대한 비판은 계속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당정청 협의에서 교과부가 주도권을 갖고 사교육 대책을 추진하는 쪽으로 '교통정리'가 돼 더 이상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그 효과는 어떨지는 미지수라는 게 교육계 안팎의 지적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확정된, 합의된 정책만 발표해야 교육정책이 신뢰를 잃지 않는다. 지엽적인 것을 두고 더는 여기저기서 논란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원들은 소속 원생의 대학 합격이나 경진대회 입상 실적 등을 광고할 때 구체적인 합격 또는 입상 시기, 수강 시기 등을 알려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한국학원총연합회가 학원업계의 부당 광고를 막기 위해 심사를 요청한 이런 내용의 '학원광고 자율규약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원들은 'A학원 2008년 OO대학교 48명 합격..입시실적은 2008년 합격자에 대한 사항으로 최근 3년 이내 1개월 이상을 본 학원에서 수강한 사실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산정한 것 입니다' 식으로 광고해야 한다. 만일 'A학원 2008년 OO대학교 48명 합격'으로 광고하면 규약 위반이 된다. 동일 브랜드를 사용하는 여러 학원의 합격 또는 입상 실적을 합산해 표기하거나, 동일 브랜드의 다른 지역 학원 실적을 사용하면서 관련 설명을 하지 않는 것도 금지된다. 또 ▲특정 인증을 받거나 수상한 사실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행위 ▲자신의 학원에 소속되지 않는 강사를 소속 강사로 광고하는 행위 ▲해당 학원의 시설이 아닌 사진 등을 설명 없이 광고에 쓰는 행위 ▲주무관청에 신고한 금액과 다른 수강료를 광고하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자율규약을 어긴 학원을 조사해 광고 내용의 시정이나 게시.배포의 중지를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학원은 공정위나 지역교육청에 행정조치를 의뢰할 수 있게 된다. 공정위 배영수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2008년 국내 사교육시장 규모는 약 20조 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성장하면서 학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허위.과장 광고, 수강료 초과 징수 등 위법행위가 증가하는 만큼 자율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정이 크게 늘고 있다. 2008년 6월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이미 110만 명 이상으로 연간 3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다문화를 배경으로 한 가정의 자녀 가운데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수도 2만 여명으로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단일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자국민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해 오던 국어교육에 이중 언어 교육이나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이 빠르게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원진숙 서울교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 방안 탐색’ 세미나에서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맞춤형 언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시범사례를 발표했다. 공존지향 이중․다중언어 능력 함양도 바람직 분리학급, 방과후 프로그램 등도고려할만 해 ▶ 이중 언어 교육 경기 가평 미원초: 국제결혼을 한 통일교 신자들의 유입이 많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전교생 346명 가운데 다문화 가정 학생이 전체 학생의 41%나 되는 특수성을 지닌 학교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중심으로 한 이중 언어 교육프로그램을 투입해 성공적 소기의 성과를 거둔 이 학교의 사례는 다양한 언어를 배경으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기회의 평등, 이중․다중언어 능력 함양을 위한 학생 중심 교육, 모든 학생들의 융합에 기여하는 학교 공동체, 경쟁 체제가 아닌 조화로운 공존을 지향하는 이중 언어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경기 안산 원일초: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안산 공단 및 외국인 근로자 거주 지역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여건에 맞게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학급을 개설했다. 다문화 가정 학습자를 일반 학습자와 분리해 교육한 뒤 그들이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추게 되면 일반 학습자와 같은 교실에서 교육받게 하되, 부분적으로 예체능 교과 등은 협력 학급에서 일반 학생들과 통합해 수업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분리학급 형태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목표 언어에 적응하는 동안 그 학년에 맞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점, 한국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모국어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문제점을 지니며 언어적 열등감을 갖게 되거나 자신의 고유 언어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있다. 서울 보광초: 서울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는 보광초는 18개국 40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경우로 외국인 근로자 가정 자녀와 국제결혼 가정 자녀가 한 학급당 평균 3~4명 이상씩 혼재해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1~6학년 다문화 가정 학생 중 희망자를 중심으로 주로 한글 교육 차원에서 유아교육용 한글 교재나 인터넷 사이트, 전래 동화 등을 활용해 방과후 시간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의사소통 능력 함양에 목표를 두고 교육하고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별도의 시간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을 뿐 아니라 부진아 프로그램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선 학교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프로그램 유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등교육법 적용을 받는 전국 357개 국·공립 및 사립대학의 올해 예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등록금 의존율이 평균 54.3%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설립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가 39.8%, 사립대가 68.9%였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국·공립대는 수도권이 41.0%로 비수도권(39.4%)보다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반면 사립대는 비수도권(70.5%)이 수도권(67.5%)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올해 예산 규모는 각각 6조6천166억원, 24조1천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2.7% 늘었고 전체 예산도 총 30조7천748억원으로 작년 대비 3.3% 증가했다. 교과부는 이들 대학을 포함한 전국 427개 대학의 올해 예산 현황 정보를 지난달 30일부터 대학정보공시 포털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시했다고 밝혔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꿈꾸는 일을 멈추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에 적응하기 급급해 꿈을 포기하거나 잠시 유보한 이들에게도 공상의 나래를 펼치며 설레어 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때때로 동심을 다룬 영화가 꾸밈없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음직한 상상의 세계를 눈앞에 펼쳐보임으로써 순수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귀여운 상상력, 재기 발랄한 입담이 가득한 성장영화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도 그런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년들의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 첫 장편 데뷔작으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하 은하수)라는 길고도 독특한 제목의 SF 코미디 영화를 선보였던 감독 가스 제닝스. 산뜻한 풍자와 기발한 유머, 판타스틱한 상상력이 돋보였던 이 영화는 흥행엔 실패했지만 판타지의 불모지인 한국 땅에 열렬한 컬트 팬들을 탄생시켰다. 이후 4년 만에 귀엽고 재기 발랄한 두 번째 장편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을 들고 그가 돌아왔다. 은하수의 강렬한 인상을 고이 간직한 채 가스 제닝스의 차기작을 눈 빠지게 기다렸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여전한 모습이다. 1980년대 영국의 한 시골 마을.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 윌 프라우트푸트(빌 밀러)는 혼자서 노트에 그림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게 취미인 얌전한 아이다. 그는 다큐멘터리 수업시간 도중 복도에서 자습을 하다가 벌을 서고 있던 리 카터(윌 폴터)를 만나게 된다. 학교 최고의 악동으로 수업 시간마다 쫓겨나기 일쑤인 리는 TV 프로그램 ‘나도 영화감독’ 코너에 나가는 게 소원인 시네마 키드다. 카메라를 갖고 있던 리는 윌에게 함께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윌의 그림 소재였던 ‘람보의 아들’ 영화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기획과 촬영, 미술, 소품은 물론 출연까지 둘이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들은 마냥 즐겁다. 한 명은 사고뭉치, 또 다른 한 명은 너무 내성적이라 친구가 없는 두 소년, 극과 극의 캐릭터인 이들은 영화에 대한 애정과 상상력을 공유하면서 이내 친구가 된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은 어린 시절 액션 영화 람보해적판을 본 뒤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던 감독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영화의 원제도 윌과 리가 찍는 영화 속 영화의 제목인 람보의 아들에서 따 온 다. 가스 제닝스 감독은 절벽 사이를 뛰어서 건너고, 웬만한 상처에는 눈 깜짝하지 않으며, 홀로 엄청난 적을 상대하는 무적 캐릭터 ‘람보’를 통해 사춘기의 불안과 혼란을 이겨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영화에는 이런 감독의 추억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 생의 주인공으로 빛나는 순간 번듯한 집에서 풍요롭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리에게는 자식을 방치하고 여행만 다니는 부모와, 아무리 존경과 애정을 표해도 자신에게 냉랭하기만 형이 있다. 한편 완고한 근본주의적 종파를 믿는 가정에서 자란 윌은 음악감상조차 금기시하는 종교단체의 감시 아래 영화는커녕 교육용 다큐멘터리조차 본 적이 없다. 학교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조차 금지된 윌에겐 헛간에서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세계를 꿈꾸는 게 유일한 낙이다. 그렇게 단조로움과 억압으로 가득 차 있던 두 소년은 그들만의 영화를 만들면서 학교와 집을 쳇바퀴처럼 오가는 지루한 일상에서 해방감을 느낀다. 특히, 윌이 리의 집에서 생애 최초의 영화인 람보를 훔쳐본 순간은 천지개벽에 비견될 만하다.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총천연색 영화의 세계에 빠지면서 새로운 즐거움에 눈뜬 윌은 스스로를 ‘람보의 아들’(Son of Rambow)이라 부르면서 조금씩 변화해간다. 잔머리의 대가인 리가 순진하기 짝이 없는 윌을 종종 골탕먹이지만, 피의 맹세로 의형제까지 맺으며 의기투합한 두 소년은 리의 감독 데뷔작 만들기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다. 하지만 감독은 ‘영화 만들기’에 대한 근원적 성찰이나 숨겨진 재능의 발견 등 흔히 연상되는 그런 길을 가지 않는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이라는 한글 번역 제목에서 느껴지듯, 아이들의 시선으로 소박한 판타지와 약간의 허풍이 섞인 영화와의 첫 만남을 추억한다. 성장기의 소년이 처음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했을 때의 그 우쭐한 기분,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창조해 냈을 때의 뿌듯함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그런데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리와 윌이 속한 시골 사회라는 여건은 그들에게 어떠한 도구도 배경도 제공해주지 않고 도리어 방해만 될 뿐이다. 이들이 가진 것은 달랑 리의 카메라 한 대(그나마 실제론 형의 소유이지만)와 윌의 그림 노트뿐이다. 하지만 영화제작의 어려움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순수하고 무모한 용기는 소년들의 가장 큰 재산이다. 그림 속에서만 머물러 있던 윌의 상상(하늘을 나는 개와 람보를 납치한 허수아비 등)이 현실화되는 순간이 너무도 사랑스러운 것은, 남들에겐 장난처럼 보이는 것들이 이들에겐 너무나 진지한 작업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에는 영화에 출연하는 게 엄청나게 폼 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또 다른 아이들이 등장한다. 바로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 디디에와 그를 추종하는 남자아이들이 그들이다. 영화배우가 꿈인 디디에는 잘생긴 얼굴과 튀는 매력으로 영국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인이 되고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람보의 아들’에 조연으로 등장한다. 이들의 에피소드는 엉뚱한 재미를 더하면서 윌과 리의 화끈한(?) 액션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게 한다. 영화라는 꿈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 그렇게 영화의 두 주인공 윌과 리는 끊임없이 사건, 사고를 일으키면서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간다. 처음엔 장난처럼, 놀이처럼 여겨지던 영화 만들기는 점차 꼭 이루어야 할 목표로 변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소년들은 한 뼘씩 성장한다. 학교에서는 존재감 없고 엉뚱한, 사고뭉치로 취급받았던 이들은 그들의 영화 속에서는 당당한 주인공이다.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사며 자신들의 작은 꿈에 옷을 입혀 나간다. 두 소년이 좌충우돌 만들어낸 영화는 그들의 삶 속으로 잔잔하게 스며들어 유년의 혼돈과 상처를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 아버지를 잃은 윌에게 ‘람보’라는 인물은 아버지를 상징한다. 공상의 세계 속에서 윌의 아버지는 죽은 게 아니라 악당에게 잡혀갔을 뿐이고 그래서 람보의 아들인 윌이 람보를 구해낼 때, 아버지는 그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 있게 된다. 몸이 성치 못한 노모를 수발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도 컸던 윌의 어머니도 처음엔 윌을 계도하는 데 급급하지만 결국은 엄격한 종교 집단의 간섭으로부터 윌을 지켜내면서 아들의 세계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재혼한 어머니 아래서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자란 리에겐 하나뿐인 형이 절대적인 존재이지만 형은 리를 어린 애 취급하며 무시한다. 그런데 리의 땀과 눈물이 담긴 영화 람보의 아들이 무심했던 형의 마음을 여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만들어 낸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촬영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마지막 장면,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에 눈물을 글썽이는 리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때 묻지 않은 소년들의 순수한 꿈은 그렇게 어른들의 메마른 가슴을 적시며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감독이 직접 발굴해 낸 주인공 소년들의 연기가 발군이다. 연기 경력이 전혀 없었던 이들은 놀라울 만큼 사랑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조용하고 세심하게 관찰하는 성장드라마이자 모든 시네마 키드들에게 바치는 애정 어린 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