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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국 모든 중ㆍ고등학교의 중간ㆍ기말고사를 합산한 학기말 성적의 교과별 평균 점수가 인터넷에 공개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정보공시제 시행에 따라 17일 오전 10시부터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 전국 중ㆍ고교의 학기말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정보공시제의 시행 근거가 되는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는 2009년도부터 개별 학교의 학업성취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성적은 올 1학기에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중간ㆍ기말고사, 수행평가 등을 모두 합산한 학기말 성적의 교과별 평균 및 표준편차로, 외부에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학교를 골라 '학년별 교과별 성적사항'이라는 공시 항목을 클릭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A중학교의 '학년별 교과별 성적사항'을 클릭했다고 하면 이 학교 학생들의 1학기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별 학기말 성적의 전체 평균과 표준편차가 학년별로 모두 공개된다. 학생, 학부모로서는 자신 또는 자녀의 성적 수준이 전체 평균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고 표준편차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 분포, 시험 난이도 등을 가늠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별 시험의 성적이기 때문에 이 정보를 가지고 학교 간 우위 비교는 어렵지만 학교별 시험의 수준이 어떠했는지, 학생들의 성적 분포는 어떤지 등을 확인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모든 중ㆍ고교가 공시 대상이지만 서울의 일부 학교는 학교 사정상 학기말 성적이 8월 말에야 산출되기 때문에 17일 공시에서는 제외된다. 해당 학교는 서울 경성중, 중암중, 난곡중, 선덕중, 방이중, 대원중, 고려대 사범대 부속고, 대원외고, 덕원예고, 등촌고, 문일고, 상계고, 서울예고, 성동고, 세화여고, 영동고, 이화여고, 현대고, 서울과학고, 한세사이버보안고 등이다. 이 학교들도 학기말 성적이 산출되는 대로 다음달 초까지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1학기 성적 공개를 시작으로 2학기 중간ㆍ기말고사에 대한 학기말 성적은 연말에 다시 공개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원평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것이다. 필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그간 침묵하고 있었던 많은 학부모와 일반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 수 교총 회원 사이에 교원 평가에 대한 거부감과 불신이 남아있는 듯하다. 거부감과 불신은 왜 생겨났는가. 우선 ‘평가’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솔직히 평가받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반대로 음으로 양으로 남을 평가하는 일은 좋아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이러한 심정은 더욱 강한 거부감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평가에 대한 거부감은 감정적인 것이고, 심층적으로 보면 득이 되는 것이 더 많다. 무엇보다도 자기성찰과 경쟁 유발의 장점이 있다. 평가를 받는 입장에 서게 되면, 우선 자기 자신을 점검하고 되돌아보게 된다. 따라서 자기 발전의 동기를 부여해 준다. 경쟁을 유발한다고 하면, ‘평가’와 마찬가지로 ‘경쟁’에 대한 거부감도 크다. ‘경쟁’도 지독하게 오해받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경쟁하면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고 하는 생존게임을 연상한다. 이른바 승자독식이고, 패자는 도태된다는 몰인정성이 떠오른다. 이는 경쟁을 영합게임(零合, zero-sum game)의 시각으로만 보는 단견이다. 하이에크가 설파한 바와 같이, 경쟁은 ‘발견적 절차(discovery procedure)’이다. 자기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경쟁 상대를 온전하게 파악하는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전자산업을 하는 모든 경쟁업체가 삼성전자처럼 선도적인 글로벌기업이 될 수는 없지만, 각자의 장점을 온전하게 살려서 독자적 위상을 갖는 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는 경우와 유사하다. 그러니까 경쟁은 영합게임이 아닌 윈윈(win-win)전략의 패러다임에서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경쟁을 통하여 말 그대로 ‘경쟁력’을 갖추면 자타가 공인하는 ‘대접’을 받는다. 여기까지 수긍한다 해도 교원평가의 신뢰도와 객관도에 대한 불신이 남는다. 대표적인 것이 학교장의 평가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 성격인 만족도조사를 과연 수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필자가 보아도 현행의 평가체제로는 학교장의 평가결과를 신뢰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단위학교 책무성을 묻는 학교평가와 연계하여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여기서 단위학교의 책무성은 학교별 독립된 재정과 인사권을 학교장에게 부여하고 학교장이 부여된 권한을 활용하여 해당연도의 교육성과와 경영 일체를 책임지는 것을 말한다. 성과가 있으면 보다 나은 예산과 지원을 받고, 아니면 지원을 받지 못하며 일정기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으면, 학교장과 해당학교는 퇴출대상이 된다. 이 체제에서 학교장은 임의적인 평가를 내릴 수 없고, 교육청이나 교장은 교사들에게 잡무를 부과할 수도 없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의 평가도 이 체제에서는 자신들의 교육욕구를 얼마나 충족시키는가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수용에 문제될 것이 없다. 교원평가가 실행력을 가지려면, 기존의 방식처럼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요식행위에 그쳐서는 안 된다. 몇 년간의 시행 과정을 거치면서 평가의 타당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후에 급여와 인사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퇴출될 부적격 교사가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입증할 수 있고, 임용을 위하여 불철주야 공부하는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후배들에게도 떳떳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또 인성교육을 핑계로 평가를 회피해서도 안 된다. 교원평가하면 인성교육 망친다고 하는 것은 해괴한 궤변에 불과하다. 이 입장을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수용 여부의 문제는 이제 교사 자신들의 인식전환에 달려있다. 이번 발표로 많은 이들의 긍정적 평가를 얻어낸 교총 지도부와 회원들은 교육수요자와 납세자들의 교육욕구를 얼마나 충족시켰는가에 공교육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인천한길초등학교(교장 박승수)는 방학중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서관을 개방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에게 문화 센터 역할을 다하고 있어 찬사를 받고 있다. 박현희 사서는 “평소와 달리 엄마랑 손잡고 도서관에 와서 함께 책 읽는 정겨운 모습에 보람도 커진다.”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길 꿈터의 하루 이용객은 평균 250여명에 400여권을 대출해 주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영화 상영을 통해 지역 사회의 문화 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논어 선진편에 스승과 제자 사이의 아름다운 대화의 장면이 나온다. 그것도 스승이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을 때였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요, 임금과 신하의 관계이다. 혈통을 이어받은 자식이 부모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마음이 어떠하겠는가? 그와 같이 제자도 스승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리라. 이러한 마음이 옛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다. 지금도 선생님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옛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금도 많이 있을 것이다. 비록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분명히 그러하리라 본다. 반면에 선생님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뿐 아니라 그러하지 않을 때도 선생님과 제자와의 아름답지 못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도 보게 된다. 옛날 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사람은 똑같다. 자녀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 제자가 스승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 그러기에 선생님에 대한 관계가 매끄러워야 한다. 선생님은 제자들만 믿고서도 마음이 든든하도록 해야 한다. 배우는 이는 선생님을 부모님처럼 모셔야 한다. 그것도 특히 어려울 때 그러한 것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선생님을 편하게 잘 모셔야 한다. 선생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선생님이 어려운 궁지에 몰려 있으면 용기 있는 제자가 앞서서 선생님의 방패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면 선생님이 얼마나 힘이 나겠는가? 제자가 선생님에게 따뜻한 사랑의 말을 한다면 선생님은 얼마나 기뻐하겠는가? 제자가 선생님에게 믿음의 말을 할 때 선생님은 신이 날 것 아니겠는가? 제자가 선생님에게 신뢰를 보낼 때 선생님은 제자를 더욱 사랑하지 않겠는가? 제자가 선생님에게 존경을 보낼 때 선생님은 보람을 느끼지 않겠는가? 공자와 제자인 안회와의 관계에서 사제지간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공자께서 匡(광) 지역에서 어려움을 당하셨다. 여기에서 어떤 봉변을 당할지도 모르는 때다. 그 때 안회라는 제자는 선생님을 곁에서 잘 모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안연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지만 일행보다 뒤처져 있었다. 생사를 알 수 정도가 되었다. 혹시 죽지나 않았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다행히 뒤늦게 일행과 합류하게 되었다. 그 때 공자께서는 “나는 너가 죽은 줄 알았다”고 했을 때 안회는 이렇게 말하였다. “子在(자재)어시니 回何敢死(회하감사)리잇고”하였다. 스승님께서 계신데, 어찌 감히 죽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신 것이다. 子는 스승이란 뜻이다. 여기서 공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在는 살아계신다는 뜻이다. 回는 안회를 가리키고 何敢(하감)은 ‘어찌 ~하겠는가’라는 뜻이다. 선생님께서 살아계신데 제자인 제가 어찌 감히 죽을 수가 있겠습니까? ‘제자가 스승보다 먼저 죽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제자가 먼저 선생님의 가실 때까지 잘 보살펴 드려야하지 않겠습니까?’라는 뜻이 들어 있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어려운 일에 처해 있는데 어찌 감히 선생님의 어려움을 마다하고 먼저 떠나겠습니까?’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 선생님의 그 제자였다. 제자가 혹시 죽지 않았나? 걱정하는 스승의 마음과 선생님를 끝까지 잘 모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다짐하는 제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힘들어할 때 선생님의 보호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제자, 제자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내 자식처럼 사랑하는 스승, 이런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우리는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교육청이 가이드라인이라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달 중순. 서울의 한 사립고 이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학교가 자율고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50대 이상의 나이 많은 교사들을 불러 개별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내용은 당사자들이 철저히 함구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본 동료 교사들은 "드디어 올게 왔다"며 불안해했다. 14일 서울지역 자율고 교사들에 따르면 지정 1개월째를 맞은 서울지역의 13개 자율고가 '대규모 교사 구조조정설' 등 인력조정에 대한 괴담으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학교 교장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절대 없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일선 자율고 교사들은 교과과정과 교육 프로그램이 크게 바뀌는 만큼 구조조정은 필연적이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 A자율고 소속 교사는 "시교육청이 지금까지 교직 조정 부분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은 이미 손을 뗐다는 의미다. 교사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기존 고교에 비해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 자율고는 교육과정을 공립학교보다 50% 이상 자체 편성할 수 있으며 학교장 인사권도 크게 강화됐다. 이 때문에 자율고 추진 발표가 나왔을 때부터 교육계에서는 국ㆍ영ㆍ수 등 입시과목 위주의 교육과정 편중과 비주요 교과목 교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견돼왔다. 당장 퇴출 압박을 피부로 느끼는 교사들은 음악, 미술 등 비주요 교과목 담당 교사들과 50대 이상의 나이 많은 교사들이다. 현재 13개 자율고 전체로 따져 볼 때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을 제외한 비 주요과목 교사 수만 20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들 전부가 구조조정 대상이 되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이름이 오르내릴 수밖에 없어 이들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B자율고의 한 교사는 "지금까지는 명예퇴직을 하면 시교육청에서 퇴직금을 받아왔지만 시교육청이 자율고 교사에 대해서는 퇴직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제 명예퇴직금은 재단이 챙겨주면 받는 거고 아니면 못 받게 됐다. 그냥 일반 회사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자조하며 "자율고 전환에 반대했던 교사와 찬성했던 교사들로 양분된 분위기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구조조정 논의가 이뤄지는 학교는 없지만 신규교사 채용이 시작되는 연말쯤에는 본격화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자율고 교장들은 "구조조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관련 괴담을 일축했다. 모 자율고 교장은 "연수 등을 통해 교사와 수업의 질을 높여나갈 생각이다. 그래도 적응하지 못하는 교사들은 재단이 운영하는 중학교 등으로 전근시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자율고 교장은 "국ㆍ영ㆍ수도 중요하지만 음악, 미술 등의 교과목도 중요하다. 우리가 학원도 아닌데 교사들을 막 자르겠느냐"고 말했고, 또 다른 교장도 "정규교사를 내보내진 않는다. 교사가 부족한 과목에는 기간제 교사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존경하는 선생님께! 무더운 계절,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올해는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더워 건강에 더욱 유의하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려운 교육여건 속에서 묵묵히 교단을 지키며 제자들의 교육과 한국교총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근 한국교총이 ‘교원평가제’를 수용한다는 보도를 접하셨을 줄로 압니다. 보도내용이 자세하지 않아 취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고, 섭섭함도 계실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 회장으로서 선생님께 ‘교총의 교원평가제 도입 찬성 입장 표명’의 뜻과 과정을 글을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교총은 교원평가에 대한 입장을 갑자기 바꾼 것이 아니라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평가제 취지에 찬성하나, 교원평가를 인사 등에 연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과 다르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국교총은 2004년, 정부가 교원평가제 도입 방침을 발표한 이후 제17대 국회를 거치면서 이러한 뜻을 줄기차게 밝혀왔습니다. 제17대 국회에서 교원평가 관련법이 무산된 이후 제18대 국회는 3명의 여․야 의원이 각각 교원평가 관련법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교원평가 결과를 인사․보수에 연계시키는 법안이 국회에서 심의되는 가운데 한국교총은 “처음 도입되는 교원평가를 인사․보수와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밤 낮 가리지 않으며 줄기차게 여․야 정치권을 대상으로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3일 개최된 국회 교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는 “교원평가를 인사에 반영하지 않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러한 교원평가 법안에 대하여 일부에서는 평가결과를 인사․보수와 연계시키지 않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평가결과에 따라 부적격교사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왔음을 잘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20일,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교원평가가 연내에 법제화되지 않더라도 시·도조례를 통해 내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교원평가 방식이 시·도마다 다르게 적용되어 오히려 교직사회를 더욱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입법을 통해 교원평가를 실시하되 평가결과를 인사 및 보수와 연계시키지 않는 것이 정도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9월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됩니다. 아시다시피, 정기국회에서는 교원평가 관련 법안이 여․야를 넘어 어떠한 형태로든 결론을 맺을 것이 확실시 됩니다. 교원평가를 둘러싼 오랫동안의 논란, 교직사회는 평가조차 거부하는 집단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선생님의 마음의 상처가 크셨으리라 봅니다. 특히, 20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을 공교육 부실이나 학교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나타날 때 마다 저 또한 현장교사로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엄격한 양성과 선발과정을 거쳐 임용된,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교직사회가 인사 및 보수와 연계되지 않고 학생, 학부모의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 형식의 교원평가 조차 끝까지 거부할 경우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한계상황에 도달하게 됩니다. 정치권에 의해 우리 교직사회가 원치 않고 수용할 수 없는 교원평가제를 강요받는 것 보다, 지금껏 하셨듯이 열심히 수업하고, 연구하신 것을 당당히 평가받겠다는 모습을 국민과 정치권에 보여주고, 교육현실의 어려움과 교육여건 개선을 떳떳이 요구하는 시점이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아직도 평가의 공정성 확보, 학교생활 만족도조사 형태이긴 하지만 제자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정서적 거부감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미비점은 제도 시행에 앞서 정부와 정치권이 보완하도록 강력히 요구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한국교총은 그동안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와 집행기구인 이사회, 회장단회의 결의를 거쳐 8월 10일, 조직대표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원평가를 둘러싼 그 동안의 소모적 논쟁을 종식시키고 인사 등과 연계하지 않는 교원평가제라면 수용할 수 있다는 결의를 한 바 있습니다. 한국교총은 이러한 결의 취지를 밝히면서, 정부와 정치권에 교원연구년제, 교원잡무경감, 교원증원 및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 실질적인 교원사기 진작과 전문성 향상 방안 등 교사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것도 강력히 촉구하였습니다. 한국교총의 입장발표 이후 많은 언론과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의 지지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의 마음입니다. 저 또한 30년 가까이 교단을 지킨 교사로서 혹시 한국교총의 이 같은 결정이 선생님의 마음에 섭섭함과 아쉬움을 드리지 않았을 까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62년 한국교총 역사 최초의 교사출신 회장으로서 교원평가제와 관련하여 교직사회를 둘러싼 여론과 국민정서, 정치권의 시각을 극복하면서 조직의 의사결정을 통해 결의된 내용이라는 점에서 널리 이해하여 주실 것을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교총은 향후 학교현장에 적합하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합리적인 평가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요구하고 관철시킬 것임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무더위 속에 선생님의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비끼다’와 ‘비키다’는 음운의 차이처럼, 의미에도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다. ‘비끼다’와 ‘비키다’의 정확한 뜻을 알기 위해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하면, ‘비끼다’ 1. 비스듬히 놓이거나 늘어지다. - 밤하늘에 남북으로 비낀 은하수 - 이윽고 검은 그림자가 푸른 달빛에 비끼었다…(김동리, ‘사반의 십자가’). - 밖은 그동안 훤히 동이 터서, 하늘에 비낀 구름들이 연보랏빛으로 곱게 물들었다(홍성원, ‘육이오’). 2. 비스듬히 비치다. - 주막의 눈썹차양에 하오의 마지막 햇살이 느슨하게 비끼기 시작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놀이 짙게 비낀 유리창이 먼저 명훈의 눈을 찔러 왔다(이문열, ‘변경’). 3. 얼굴에 어떤 표정이 잠깐 드러나다. - 그의 눈가에 차가운 웃음이 잠시 비꼈다. - 나는 차성희의 얼굴에… 홍조가 비낀 것을 보았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4. 비스듬히 놓거나 차거나 하다. - 유리창이 덜거덩거리는 다방 안은 웅성거리고, 바로 앞에는 분노에 찬 숙이가 고개를 비낀 채 앉아 있고…(황순원, ‘나무들 비탈에 서다’). ‘비키다’ 1. 무엇을 피하여 있던 곳에서 한쪽으로 자리를 조금 옮기다. - 길에서 놀던 아이가 자동차 소리에 깜짝 놀라 옆으로 비켰다. 2. 방해가 되는 것을 한쪽으로 조금 옮겨 놓다. - 통로에 놓였던 쌀독을 옆으로 비켜 놓았다. 3. 무엇을 피하여 방향을 조금 바꾸다. - 종수는 얼른 대답을 하지 않고 질천이를 조금 비켜 저쪽으로 길게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송기숙, ‘자랏골의 비가’). - 나는 힘차게 어깨를 흔들어 누나의 손을 뿌리쳤다. - 그리고 사람들을 비켜 가며 빨리빨리 걸었다(김승옥, ‘염소는 힘이 세다’). 4. 다른 사람을 위하여 있던 자리를 피하여 다른 곳으로 옮기다. - 상여가 지나가자 그들은 묵묵히 길을 비켜 주었고 배행하는 문상꾼 삼십여 명의 동학 군사들도 그냥 통과시키고 있었다(유현종, ‘들불’). - 젊은이들은 웅보한테 인사닦음을 한 뒤에 슬그머니 방에서 나갔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를 위해 자리를 비켜 주는 듯싶었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비끼다’는 ‘남북으로 비낀 은하수’나 ‘푸른 달빛에 비끼었다.’라는 표현처럼, ‘비스듬히 놓이거나 늘어진’ 상태를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비키다’는 ‘놀던 아이가 자동차 소리에 깜짝 놀라 옆으로 비켰다.’나 ‘쌀독을 옆으로 비켜 놓았다.’라고 하는 것처럼, 주체나 객체가 자리를 옮기는 상황을 표현한다. 이와 어울려 ‘태풍이 비껴가다.’라고 하기도 하고, ‘태풍이 비켜 가다.’라고 하기도 한다. 이는 어느 말이 바른가? 이를 위해 다시 ‘비껴가다’의 뜻을 새겨야 하고. ‘비켜 가다’는 ‘비키다’의 뜻에서 도움을 얻어야 한다. ‘비껴가다’ 1. 비스듬히 스쳐 지나다. - 감방의 천장에 매달린 듯한 봉창에 하루의 마지막 햇살이 비껴가는 것이 보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 각도는 좋았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2. 어떤 감정, 표정, 모습 따위가 얼굴에 잠깐 스쳐 지나가다. - 그의 눈가에 후회하는 빛이 비껴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 나는 모든 슬픔이 그녀의 얼굴을 비껴가기를 바라며 살았다. ‘비껴가다’는 ‘비끼다’와 의미가 비슷한 동사로 사전에 따로 올라 있는 단어이다. 반면 ‘비켜 가다’는 ‘비키다’라는 동사에 보조용언을 덧붙여 사용한 표현으로 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태풍이 피해를 안 주고 지나갔다는 표현을 할 때는 ‘비껴가다’라고 해야 한다. ‘비껴가다’에 ‘비스듬히 스쳐 지나다.’라는 표현과 관련된다. 다시 말해서 태풍이 한반도에 비스듬히 스쳐 지난 상황이 적절한 표현이다. 혹자는 ‘비키다’가 ‘무엇을 피하여 방향을 조금 바꾸다.’라는 의미가 있으니, ‘태풍이 비켜 가다.’라는 표현도 바른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의미를 따져 보면 그렇지 않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비키다’는 동작 주체가 의도를 가질 때 사용하는 말이다. 태풍이 한반도를 피해가는 것은 어떠한 의도가 내재되어 있지 않다고 볼 때 ‘태풍이 비켜 가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대부분 신문이 교원평가와 관련한 기사와 사설을 싣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교총의 방침에 찬성하면서, 합리적인 교원평가 방안을 촉구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중앙일보는 사설 ‘교원평가제 이제 국회가 매듭지을 차례다’에서 교총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조속한 법 통과를 촉구했다. 사설은 “교총의 이번 결정으로 교원평가제 법제화가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교총의 용단에 박수를 보낸다”며 “국회는 더 이상 전교조 눈치를 보지 말고, 교원평가제 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법제화를 미루는 건 교사들이 차려 주는 밥상을 걷어차는 꼴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교총도 받아들인 교원평가, 전교조만 남았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전교조의 참여를 요구했다. 사설은 “작년 9월 전교조 대변인이 교원평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가 쫓겨나는 등 전교조 내에도 교원평가제 찬성 의견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전교조에서도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것은 집행부와 일부 무능력 교사 정도로, 진짜로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쳐 보겠다는 ‘참교사’들의 뜻을 받아 교원평가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교원평가를 인사와 보수에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설 ‘교원평가,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교원평가의 목표는 교사 개개인의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학생들에게 짚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과중한 교사들의 잡무만 늘리거나 교사 상호간의 협력 가능성을 차단하는 평가가 돼서는 안 되며 최대한 교사들의 자율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특히 “현재 교과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에 ‘국내외 연수자 선발 등에 평가 결과를 활용하도록 한다’는 조항에 ‘등’이란 표현을 쓴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일보는 13일 사설 ‘교총의 교원평가제 무조건 수용 반갑다’에서 정부의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사설은 “교과부는 교육 주체들이 두루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실력을 키우는데 헌신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회장 박종우·서울 대청중)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이원희 교총회장이 교원평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이를 계기로 학교교육의 경쟁력이 보다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또 “교원평가는 학교를 책임 경영하는 교장에게도 해당되기 때문에 당당하게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교장회는 “교원평가는 교원의 자질함양과 학교교육의 신뢰회복을 위해 적극 도입돼야 한다”며 평가의 필요성을 밝히고, “그동안 시범학교 및 선도학교 운영으로 교원평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으므로 이제는 모든 학교에서 시행할 수 있는 단계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사의 교육권을 더욱 강화하고 교장의 단위학교 자율책임경영 확대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원 18만의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10일 교원평가제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현재 국회 교과위에 계류 중인 초중등교육법(교원평가 도입이 골자) 개정안 처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잇따라 “교총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있어 일단 정기국회 처리는 무난해 보인다. 교총은 그간 교원평가 도입의 선결과제로 △교실 수업환경 개선 △전문성 제고를 위한 합리적 평가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섣부른 도입을 반대해 왔다. 교원평가 결과를 곧바로 인사에 연계하고, 학생·학부모를 다면평가 주체로 참여시키려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반대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교총 등의 요구를 수용해 인사 연계조항을 삭제하고, 학생은 수업·생활지도 만족도, 학부모는 교사의 학급경영과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에 참여케 하는 조정안을 내면서 도입 논의가 급진전됐다. 그리고 4월 23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교과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사실상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안에서 인사 연계 부분만을 삭제한 소위 대안은 매년 교사의 수업․생활지도, 교장(감)의 학교운영에 대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실시하고, 이와 별도로 학생의 수업 만족도조사와 학부모의 만족도조사를 시행해 연수자료로 활용하는 게 골자다. 교원평가 기준 마련, 계획 수립 및 시행 등을 심의하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5인~11인의 평가관리위원회를 두고, 교원, 학부모, 외부전문가, 교육청 관계자가 참여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교총이 이번에 수용을 시사한 평가법안은 바로 이 소위 대안이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소위에서 마련한 법안은 우리가 주장했던 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처리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인사 연계는 3년 정도 평가를 시행해 보고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인사 연계가 아니어도 평가결과에 따라 교원연수를 차등적으로 받고, 연구년 우선권을 받는 등 교직사회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야 간 큰 이견 차도 없는 상태다. 교과위원 21명 중 한나라당 의원 12명 전원을 포함한 14명이 계류 법안에 찬성 입장이다. 야당과 협의 없이 소위에서 단독 처리된 절차상 하자, 평가관리위 구성 문제와 관련 민주당의 재논의 요구가 있겠지만 대화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교과부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하면 시행령 제정 작업을 거쳐 내년 3월 1일, 신학기부터 교원평가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시행령에는 평가영역, 평가지표, 평가관리위원회 구성, 평가결과의 활용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진다. 문제는 시범운영에서 평가의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를 어떻게 보완할 지, 그리고 평가결과를 어떻게 전문성 연수에 연계할 지, 또 전문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연수프로그램 개발과 예산확보는 어떻게 마련할 지가 고민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는 수업·생활지도 상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이에 맞게 맞춤형 연수를 받는 시스템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최소한 3,4년은 시행하면서 평가도구를 정교화, 객관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시행령 제정 시 현장 교원들의 우려가 불식되도록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교원평가는 공교육 강화의 한 방안일 뿐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며 “잡무경감, 연구년제 도입, 교원 법정정원 확보, 교육재정 확충 등 교원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실 수업환경 개선방안을 함께 내놓고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8월말 교원연구년제, 잡무경감 등을 포함한 수업전문성 제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도입된 교원평가제 시범학교 운영은 현재 833개 초등교, 482개 중학교, 243개 고교, 12개 특수학교 등 전국 1570개교로 확대된 상태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자율형 사립고에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자녀 등 소외계층 학생이 더 많이 입학하도록 해야 한다는 정책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김경근 교수팀은 13일 오후 고려대 라이시움에서 '자율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방법 및 지원 방안'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위탁을 받아 자율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방법에 대한 정책 연구를 진행해 왔다. 교과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자율고 운영 계획에 따르면 자율고가 일부 계층을 위한 학교로 운영되지 않도록 정원의 2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뽑도록 하고 있다. 단, 여기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국가보훈대상자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 연구진은 그러나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범위를 제한하면 정원의 20%를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선발 범위를 차차상위 계층을 포함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가운데 교사가 추천하는 자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소년소녀가장, 조손 가정 자녀, 한부모 가정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아동복지시설 수용자, 북한이탈 청소년, 도서 벽지 학생, 특수교육 대상자, 순직 군경 자녀, 환경미화원 자녀 등으로 선발 대상을 대폭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팀은 아울러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2분의 1은 경제적 배려 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ㆍ차차상위 계층)로 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등록금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자녀에게는 전액을 지원하고 차차상위 계층 및 담임교사 추천 학생은 일부만 자신이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과부는 이 정책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율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방안을 구체적으로 확정한 뒤 다음달까지 학교별로 전형 방법을 발표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정점식 부장검사)는 13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지원받은 혐의로 기소된 주경복 후보에게 징역 10월에 추징금 1천118만7천40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주 후보를 지원한 전교조 소속 교사 등 22명에게는 징역 6월∼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용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를 통해 "주 후보는 전교조로부터 조직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받으며 선거 자금을 제공받은 만큼 죄가 중하다"고 밝혔다. 주 후보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서울시 교육의 대표자를 뽑는 교육감 선거에 교육 현장의 가장 중요한 일원인 교사가 참여할 수 없다는 검찰측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교조 교사들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은 뒤 주 후보에게 돈을 빌려줬고 이메일을 주고받은 행위 역시 의견을 교환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전교조의 공금과 모금을 통해 모두 8억9천여만원을 불법 기부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주 후보를 기소했고, 이에 가담한 전교조 소속 전ㆍ현직 교사 22명도 함께 기소했다.
교총은 제천시(시장 엄태영·오른쪽)와 ‘교육·문화·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증진 협정서’ 체결 조인식을 10일 시청 정책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날 조인에 따라 양 단체는 공교육의 질적 제고와 교원의 사회적 지위 향상, 지역 문화와 경제 활성화, 교육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재정지원 노력 등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특히 내년 9월 제천에서 개최되는 ‘2010 제천 국제 한방 BIO 엑스포’에 맞춰 체험문화교육 발전을 위해 정보 교류 및 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교원의 건강 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동참한다. 조인식에는 이원희 교총회장과 엄태영 제천시장을 비롯해 최한기 충북교총회장, 류인배 제천시교총회장, 제천시 윤종섭 미래경영본부장, 이춘호 행정복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대 총장)는 13일 전문대학 입시에서도 입학사정관제도를 실시할 수 있도록 명시하는 내용 등이 들어 있는 2011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확정, 발표했다. 입학전형 기본사항은 전국 145개 전문대학이 입시를 치를 때 공통으로 지켜야 할 사항을 담은 것으로 전문대학입학전형위원회(위원장 이충엽 동의과학대 총장)의 심의․의결을 거친 것이다. 2011학년도 전문대 입시의 주요 내용을 보면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고, 수험생․학부모의 혼란․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입전형의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는 한편 전형일정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대학별자율모집)으로 구분해 실시키로 했다. 주요 전형자료는 학생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면접․구술고사, 신체검사, 실기․실험고사, 적성․인성검사, 자기소개서 등이다. 수시모집은 2010년 9월8일부터 12월7일까지, 정시모집은 2010년 12월17일부터 2011년 2월28일까지다. 추가모집 기간을 별도로 두지 않고 정시모집 기간 중 분할모집 및 충원모집을 대학 실정에 맞게 자유롭게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대학 학생선발의 타당성을 제고하고, 고교 교육과정 운영의 활성화 및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서의 전문대 특성에 맞는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문대협의회의 한 관 계자는 “올해 2010학년도의 경우 계명문화대, 영진전문대, 백석문화대 등 3곳에서만 입학사정관제를 자체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나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등록기간 전에 사전 예비등록 금지도 명확히 했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자는 수시모집 등록기간에만 등록 처리된다. 2010학년도에 이어 수시모집에 복수합격한 자는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에 최종 1개 대학에만 등록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수시모집 및 정시모집 기간 중에 타 대학과 복수지원은 가능하고,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입학 학기가 같은 이후 모집 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 입학 지원방법 위반자 처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정시모집’ 입학지원서에 수시모집 합격여부를 반드시 표시토록 했다. 2011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협 홈페이지(www.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총의 교원평가 수용으로 현재 시범운영 중인 수석교사제의 법제화도 탄력을 받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교총이 수석교사제와 도입을 요구할 때마다 교과부는 “교원평가가 정리되면 후속적으로 이뤄질 일”이라고 장담해왔기 때문이다. 교원평가 시 수석교사를 주도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로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내년도 3기 수석교사 시범운영계획에서 수석교사가 교원평가 때 중요한 역할을 맡게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올해와 비슷한 300명 규모의 3기 수석교사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수석교사와 연계된 교원연구년제 도입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교과위 한나라당 간사인 임해규 의원 측은 “교원평가 우수교사와 수석교사 등을 연구년 교사로 선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해 법안 성안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교과위에서 수석교사 도입법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교총도 교원평가 수용과 함께 “수석교사제, 연구년제 도입과 잡무경감 등 교원전문성 제고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교과부에 거듭 촉구했다. 이에 교과부는 8월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업전문성 제고방안을 발표, 화답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에 전국 수석교사들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일~13일 공주대․공주교대에서 진행된 수석교사 직무연수에 참여한 252명의 초중등 수석교사들은 “이제 법제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초등수석교사회 최수룡 회장은 “교원평가 도입과 학교자율화 조치가 학교의 교육력과 교사의 수업전문성을 제고하려면 수석교사제가 함께 정착돼야 한다”며 “우선 모든 교과위원들의 각 지역에서 만나 수석교사제의 취지와 내용, 효과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최종 계수 조정작업 중인 가운데 교총이 행안부 등에 이어 국회를 상대로 교원 처우개선 활동에 나섰다. 경제위기로 2010년 공무원 보수, 수당 동결에 정부가 무게를 두고 있어 국회에서의 예산 반영에 주력한다는 의지다. 교총은 12일 전국학교영양사회 강선미 회장, 서울초등교감행정협의회 임세훈 교감과 행안부를 방문해 “최소한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기본급 인상과 교감 업무추진비, 영양교사 업무수당 신설 등 불합리한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감 업무추진비(월 10만원) 신설은 교감 승진에 따른 보수 인상이 월 4만 6천원에 불과한 기형적 보수체계를 고치자는 것이고, 영양교사 업무수당(월 3만원) 신설은 같은 비교과 교사지만 보건, 상담, 사서교사가 업무수당을 받는 만큼 최소한 형평성을 맞춰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강선미 회장은 “2007년 영양교사 도입 때부터 받았어야 할 수당을 아직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업무수당 신설 시 소요예산도 15억 6000여만원(4344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처별 10% 예산 절감지침을 마련한 기재부, 특정 직렬이나 특정 군(群)만을 위한 수당인상 금지 지침을 낸 행안부는 “잡쉐어링, 공기업 임금삭감이 진행되는 마당이어서 어렵다”는 답변이다. 이에 따라 교총은 향후 관련 교사 단체들과 국회 교과위, 예결특위에 대한 처우예산 반영활동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아울러 학급담당․보직교사 수당, 특수학교(급) 담당교원 수당, 보건교사 수당 등의 인상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신정기 정책교섭실장은 “이런 내용의 올 교섭과제를 교과부에 제안하고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한 일간지에 집단사고(Groupthink)에 대한 칼럼이 실렸다. 집단사고란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 비판적 사고 없이 한 목소리에 끌려가다 무모한 실수를 저지르는 현상을 일컫는다고 했다. 그만큼 모두가 ‘예’할 때 ‘아니오’ 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란다. 칼럼니스트는 몇 가지 역사적 사례를 들어 집단사고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었다. 나는 종종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교육관련 토론을 벌이거나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볼 때 문제의 핵심은 보지 못하고 진실의 주변을 빙빙 돌며 문제의 핵심을 호도하는 듯한 인상을 받곤 하는 것이다. 특히 공교육의 부실을 논하는 자리에서 그렇다.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에 불과한지를 금방 알게 된다. 토론자 대부분이 본질을 외면하고 혹은 모르고 모두 집단사고의 최면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지울 길 없다. 주고받는 대화가 그만큼 공허하고 근본적 해결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공교육은 대한민국 자라나는 세대의 거의 100%가 받고 있는 교육의 현장이다. 이 교육의 현장을 고액 연봉을 받는 일부 학원 강사들의 교육 행태와 1:1로 비교하여 공교육을 꼬집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방영하는 무책임한 방송이 한 사례가 될 것이다. 왜 공영방송까지도 이렇게 앞 다퉈서 온 나라를 점수 따기 경쟁, 사교육 열풍 속으로 몰고 가는지 그 제작진들의 양식이 의심스러웠다. 최고 연봉을 받는 좀 특별한 사교육 강사들을 굳이 취재 비교하려면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 특수학교와 비교를 해야지 왜 대한민국 보편적인 인문계 고교와 그런 강사들을 비교해서 전 국민들의 의식을 혼미하게 만들어 놓느냐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엔 우리 공교육은 아주 건실하고 최선을 다 하여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낙천주의자가 세상을 보는 관점과 염세주의자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 극명하게 다르듯이 공교육을 보는 관점도 크게 다를 수 있다. 나는 아주 낙천적이고 긍정적으로 우리 공교육을 보고 싶다. 솔직히 맘에 들지 않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교육 당국의 무책임과 일선교사들의 무능과 직무태만이라기 보다는 공교육이라는 엄청나게 큰 덩치에 상당부분 기인하는 것이다. 그래 종종 허점이 노출되어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것이다. 자율학습 보충수업을 모두 없애고 야간 자율학습을 모두 없애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학부모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맡기고 마음 편히 생업에 종사하는 측면도 있다. 또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끄집어내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학생들을 하루 종일 학교에서 지도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사교육으로 달려가거나 거리를 활보하며 시간을 탕진할 수도 있다. 또 공교육에서 인성교육과 특기적성교육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인성교육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부모에 효도하고 형제간 우애 있고 친구 간에 신의를 지키는 것이 다 인성교육의 영역이다. 교통법규를 지키고 인터넷 예절을 지키고 어른 공경하는 것이 다 인성 교육과 연관이 있다. 학교라고 하는 울타리 속엔 그런 인성교육의 요소가 기본으로 다 깔려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런 것은 학교생활의 기본 골격이다. 선후배관계, 사제관계 속에 또 각 과목을 이수하는 중에 음으로 양으로 그런 인성교육은 아주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배어드는 것이다. 학교의 각종 행사를 통하여 사회 속에서 지켜야 할 도리와 기본예절 도덕이 자연스럽게 학생들 인격의 틀 속에 내면화되는 것이다. 오로지 국어, 영어, 수학만 중시하고 가르친다는 것은 편견이다. 교과서를 비롯한 국영수의 교과 내용은 거의 인성교육적인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덕성, 진리와 정의, 자연보호와 봉사활동 등 학생들의 인성을 길러줄 내용으로 가득한 것이다. 특기적성 교육이란 무엇인가? 타고난 개개인의 특기와 소질을 계발시키는 교육을 말한다. 한번 예를 들어보자. 요리, 댄스, 무도, 컴퓨터, 동양화, 서양화, 서예, 축구, 농구, 마술, 도자기, 연극, 영화, 원예, 수영, 등산, 문학, 애완동물 기르기, 자연보호활동……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이 특기적성 분야이다. 이것을 다 학교에서 교육 시켜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방법상으로도 불가능하다. 학교의 많은 활동 속에서 그 개개인의 재주가 스스로 발현되기도 하고 교사에 의해 발견되기도 하지만 전체 학생의 특기를 모두 발굴하고 신장시키기엔 역부족이다. 공교육에서 다 할 수 없는 것을 사교육이 보충한다면 바람직한 상호보완적인 체제가 될 것이다. 한 예로, 내가 가르친 학생 중에 무도에 뛰어난 소질을 갖춘 학생이 있었다. 학교의 체육선생님도 그에게 검도, 합기도, 태권도를 모두 가르칠 수는 없었다. 그 아이는 검도장, 합기도, 태권도장을 다니며 무도를 익혀 각 분야 유단자가 되었다. 그리고 모 대학 경호학과에 입학했다. 재능은 개인의 노력에 의해서도 발굴 되고 연마 된다. 사교육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사교육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공교육의 영역을 침범하는데 있다. 침범이란 말이 어폐가 있을지 모른다.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이 있게 마련이니까. 소수 정례 반을 만들어 우수한 학생만 뽑아 모든 공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다. 학생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공교육은 절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선의의 경쟁의 장을 마련해 주고 공정한 평가를 하여 스스로 발전해 갈 기회를 제공한다. 학사일정을 짜고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학생들이 공평하게 소질을 찾아 목적을 향해 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특수지역의 기업형 사교육 관행을 1:1로 공교육과 비교하여 공교육의 붕괴, 공교육의 부실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언론의 행태는 거의 추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우연히 영문으로 출판 된 톨스토이의 명상록을 읽다가 한 구절에 눈이 멎은 일이 있다. “Thinking yourself better than others is stupid and not morally good. Thinking your family is better than others is even more stupid. Thinking your nation is better than the rest is the worst idea you can think up. However, some don`t think of this as bad, and consider pride a great virtue.” -Leo Tolstoy “남들보다 내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건 어리석고 비도덕적이야. 남의 가족보다 내 가족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건 더 어리석지. 자기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우월하다고? 그건 최악이야. 그런데 어떤 이는 이걸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교만을 미덕으로 생각한단 말이야.“ -필자 역 불과 100여 년 전의 한 성현의 이 말씀이 우리 사회에선 이미 쓸모없는 궤변이 된 것인지 모른다. 세상이 점점 사악해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남을 밟고 일어서는 교육에 전 국민이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 사회는 언제쯤 진정한 교육이 구현되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인가.
교총의 교원평가 수용 결정에 대해 정치권은 적극 찬성하는 분위기다. 자유선진당은 12일 최대 이해 당사자인 교총마저 교원평가를 수용했으니 이제 교원평가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자유선진당은 “교총의 결정으로 교원평가제에 파란불이 켜졌다. 사교육비 절감은 공교육이 정상화될 때 가능하고, 공교육 정상화의 첩경은 우수 교사에 의한 명품 강의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교원평가제는 시급하고도 절실한 과제”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전교조를 포함한 교원단체와 일부 야당의 반대로 교원평가 법안이 표류하고 내용마저 부실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교원평가법안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원평가 법안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 정부는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과중한 행정 부담을 줄이는 등 비효율적인 교육환경을 정비할 것도 당부했다. 또한 교원들이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학문세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연수도 적극 확대하고, 동시에 교육과 교육행정도 경쟁이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문제는 교육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며 어설프게 정치권이 나서 백년지대계를 좌지우지하며 대책없는 혼란을 야기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1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원희 회장의 용기 있는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상에 누구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평가받는 것을 좋아할 이는 없지만 객관적인 평가가 있어야 누구든지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도 사실이란 생각이 든다. 대학교수들도 평가를 받고 선진국의 경우 대학과 대학원의 교수들도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교육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초중고 교사들에게만 평가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너무 무책임한 방치라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서 “학부모의 80%가 교원평가제 실시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교조도 교원평가제에 대한 인식을 바꿔 적극적인 자세로 수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학입시부터 입학사정관 전형이 대폭 확대되는 가운데 절반 정도의 학부모가 이에 대비해 사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 주동범 교수와 고려대 안선회 입학사정관은 학부모를 상대로 이 제도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68명 가운데 52.2%가 "자녀가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한다면 사교육 기관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 47.8%는 "없다"고 했다. 또 전체 응답자는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이유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 전형에 필요한 자료 작성 지도를 받기 위해(5점 만점에 4.08점) ▲학교를 통한 대비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서(4.07점) ▲입학사정관의 면접 방법을 잘 몰라서(4.04점) 등을 꼽았다. 이는 이 전형에 대한 정보 부족이 사교육을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학교의 준비 상황을 묻는 문항에 학부모들은 면접 지도,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 등 거의 모든 항목에 평균점(3점)을 밑도는 점수를 줘 제도에 대한 일선 학교의 대비가 부실함을 뒷받침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5일 고등교육정책학회와 비교교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후원한 '입학사정관제 정책토론회'의 주제발표를 위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