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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근 한국교총은 5년이 넘게 논란이 되어왔던 교원평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나 정치권, 여론에 끌려 다니지 않고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원평가를 당당히 받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다. 사실 교총은 그동안 교원평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평가의 취지와 필요성을 인정하고 찬성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또한 교원평가는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목적이 있으므로 평가결과를 인사, 보수와 연계시키는 것에 반대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인사연계 시도를 저지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해 왔다. 그 결과 현재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평가결과를 인사, 보수와 연계시키지 않고 연수 자료로만 활용하고 학생, 학부모에 의한 평가는 ‘평가’가 아닌 ‘만족도 조사’로 완화된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아직도 정부와 정치권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은 인사 및 보수와 연계시키지 않는 교원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하며 강력한 교원평가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공교육에 대한 불만을 교원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교원평가를 시행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현실을 왜곡하고 교원평가만능주의에 경도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국회에서 교원평가제 도입을 위한 법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내년도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교원평가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혔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교총이 그동안의 입장에서 한발 짝 더 나아가 교원평가를 당당히 받겠다고 선언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담겨있다. 그동안 교원단체의 합리적인 주장조차 결국 평가를 받기 싫어서 그런 것 아니냐며 무조건 평가를 시행해야 한다는 정치적인 논리는 교총의 평가수용으로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 교총은 평가수용 선언으로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전문적 역량과 도덕성, 신뢰성을 확실히 확보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평가의 신뢰성과 현장 적합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 다수가 원하기 때문에 무조건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이전의 주장만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 정당성과 설득력을 얻기가 힘들 것이다. 교총이 여론에 의지하여 교원평가제가 추진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부와 정치권은 잘 새겨야 한다. 학교현장의 실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포퓰리즘으로 교원평가를 논의하는 것은 철저히 배격되어야 한다. 그동안 교원들은 평가에서 무풍지대였다는 잘못된 인식도 바로 잡아야 한다. 근무성적평정, 성과급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학교평가 등 온갖 평가에 짓눌려 오히려 학생교육에 지장을 주고 있는 실정도 드러내놓고 알려야 한다. 특히 중복되고 있는 동료교원평가의 문제나 학교평가 준비를 위한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현장의 관점에서 진정으로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지역별․학교급별․학교규모별 특성에 따른 평가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에 의한 평가가 얼마나 주관적이고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지, 평가로 인한 부작용으로 생활지도에 어떤 교육적 부작용이 초래될 것인지, 평가를 위한 교육적 여건이 얼마나 조성이 되어 있는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어떤 조직이나 개인을 막론하고 평가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평가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도 교원단체가 지향할 바는 아니다. 언론보도처럼 교원평가를 강하게 반대해 왔던 모 교원노조가 교원평가 수용여부를 놓고 내부 논란이 있었다는 것도 평가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이제는 교원평가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원평가만능주의도 안되지만 평가를 무조건 배격할 일도 아니다. 따라서 지금은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위해 현장의 관점에서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평가대안을 마련하고, 교원평가를 위한 교육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교총이 교직사회의 공론화를 통해 현장적합성 높은 교원평가 대안을 마련하고자 선도학교 평가담당 교사,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현장중심교원평가대안마련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교총이 교원평가를 수용하고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만큼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은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교육력 제고를 위해 교원에게만 책임을 물을 것이다. 평가에 따른 교원의 업무과중 문제 해소는 물론 교원잡무 아니라 정부와 정치권이 책임을 다하라는 것 및 학급당학생수 감축,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교원연구년제, 수석교사제 도입 등 교육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이 자신의 책임은 다하지 못하면서 교원에게만 평가를 강요한다면 “무능정부”, “무책임한 정치권”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며, 전국의 교육자로부터 엄중한 회초리가 있을 것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20일 한국교총 대회의실에서 '건강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아동.학생의 육성 방안'이란 주제로 제25회 한.일 교육연구발표회가 개최 되었다.
경기 파주공고(교장 오순석)가 2009년 입시에서 특성화 졸업생 전원을 포함해 학생 289명 중 228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군사지역이라는 열악한 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내신 점수의 학생들로 구성된 실업계고가 일반고 못지않은 진학률을 달성한 것이다. 파주공고의 변신은 2006년 경기 북부 지역 최초로 특성화고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파주지역 LG 디스플레이 공단과 출판단지의 인력 수요에 대비해 반도체디스플레이과와 미디어콘텐츠디자인과 등 2개의 특성화과를 중심으로 총 7개 과로 개편했다. 수업환경 개선을 통해 대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파주공고는 이에 맞춰 수업력 향상을 위해 교사들이 힘을 모았다. 마침 경기교육청에서 실시한 GSBT(Good School Best Teacher) 사업에 선정되면서 교실 수업개선 운동에 나섰다. 그 첫걸음이 바로 수업공개다. 2007년 이준화 교감이 처음 시작한 수업공개는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뿐만 아니라 교사 스스로도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 교감은 “처음엔 수업권 침해 등의 이유로 꺼리는 선생님들이 많아 시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수업 중 교실 문을 개방하면서 동료 교사간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수업분석회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파주공고 수업분석의 장점은 수업 중 교사의 수업 방법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 태도를 촬영함으로써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촬영해 수업의 흐름을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외에도 수업활성화를 위해 연 10회 이상의 교사연수도 실시했다. 수업공개가 자리를 잡으면서 오히려 인문계고에서 노하우를 배우러 온다. 안광현 연구부장은 “혼자만 있을 땐 몰랐던 해결책을 찾으면서 전문성을 깨닫게 됐다”며 “무엇보다 학생·학부모·교사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공공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랑했다. 파주공고 학생들의 진학률이 높아진 것은 수업 외에도 꾸준한 학생관리에 비결이 있다. 입학이 결정된 학생들은 입학 전 한국리더십 센터와 연계한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 또 기초학력 및 학습기술 진단, 학습플래너 작성 지도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 2학년때는 자기관리에 대한 교육과 진로에 대한 맞춤식 지도를, 3학년에는 지원대학에 대한 입시전략 분석이나 지원 대상업체 분석 등을 받아 분명한 진로를 결정하게 된다. 오 교장은 “고교 입학 후 자신의 재능을 찾고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10여곳 이상의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를 찾게 되면서 자발적 학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공고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힘써 자녀교육 및 진로 교육에 대한 학부모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올해 정시모집을 통해 국민대 국제학부에 입학한 허준행 씨는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공부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수능 이후에도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준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주공고는 내년부터 교명을 ‘세경(世景)고’로 변경한다. 학교 이미지를 바꾸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오 교장은 “세상의 빛이란 뜻을 가진 새로운 교명에 맞게 미래의 인재를 키워내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총은 교원평가와 관련해 ‘현장중심 교원평가 대안마련 특별위원회’를 출범, 가동시켰다. 특위는 정부와 정치권이 여론에 의존해 교원평가를 도입하려는 시도를 막고, 교직사회의 공론화를 통해 현장에 적합한 교원평가 대안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 특히 교총이 교원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평가 수용 입장을 명확히 한 만큼 현재 시범운영 되고 있는 교원평가 방안의 문제점과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데 중점적인 활동을 한다. 활동기간은 대안이 법안에 관철될 때까지다. 특위는 박용조 교총수석부회장(진주교대 교수)을 위원장으로 교총임원·교사회·교장회·선도학교 교원평가 담당교사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직위별로 보면 교사 13명, 교감 4명, 교장 2명, 교수 1명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 9명, 중학교 7명, 고교 3명, 대학 1명이다. 이에 따라 특위는 20일 교총회관에서 첫 번째 전체회의를 갖고 운영방안 등 향후 일정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구체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서 특위는 현행 교원평가 시범운영에 있어서 진행절차 및 과정, 내용, 평가결과 활용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기타 법률(안)의 내용 문제 등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기로 했다. 또 효과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서 시범학교 현장교원 중심으로 초·중등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평가 전문가와 비교과교사 등으로부터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9월초 소위원회가 마련한 대안은 특위 전체회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발표 후 특위는 정부·정치권의 수용을 촉구하기 위해 집중 방문활동에 들어가며, 학교현장에 대한 홍보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교총의 교원평가 수용 입장은 다양한 여론수렴 과정과 절차를 거쳐 진행된 것인 만큼 현장교원들의 당혹감을 해소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표준화된 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일 한국교총은 2층 회의실에서 '현장중심 교원평가 대안마련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용조)를 개최하였다. 현장중심 교원평가 대안마련 특별위원회 회의 모습.
올 9월 9일부터 시작되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입학사정관 선발인원이 2만 2787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는 지난해 4555명보다 무려 1만 8232명이나 증가한 규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일 발표한 201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올 수시모집 인원은 22만 7092명으로 총 모집인원 38만 4659명의 5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수시2학기 모집인원보다 2만 869명이 늘어난 것으로 수시 전형 학교도 194개 대학으로 전년보다 4개가 늘었다. 올해부터 수시1학기 모집이 폐지돼 2학기로 단일화 된 영향이 크다. 올 수시모집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총 모집인원의 10%인 2만 2787명으로 크게 늘어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수시·정시를 합친 지난해 총 사정관 선발인원 4555명보다 5배나 증가한 규모다. 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지난해 40개교에서 올해는 87개교로 배 이상 늘었다.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 논술이나 면접실력과 준비 상태에 따라 자신에 맞는 대학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70개교나 되고, 논술 실시 대학은 서울대, 이화여대 등 37개교로 전년보다 크게 는 상태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이 20% 이상인 대학도 92개 대학으로 크게 늘었다. 유의할 점은 복수로 합격했다 해도 등록기간에는 반드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하며,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추가모집에 지원해선 안 된다. 수시 원서접수는 9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며 합격자 발표는 12월 13일, 등록은 12월 14일~16일이다.
서울 금천구 동광초등학교(교장 김재원)는 20일 개학을 했다. 개학 10일전 해외여행 도착 학생 및 감기기운이 있는 학생들이등교하지 않은 가운데 장미애 보건교사가 2학년 학생들에게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예방수칙을숙지 시키고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01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194개 대학이 총 22만7천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올해 전체 모집인원(38만4천659명)의 59%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시모집 인원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전국 4년제 대학의 201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20일 발표했다. 주요내용에 따르면 올해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대학 및 모집인원은 194개 대학, 총 22만7천9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개교, 2만869명이 늘었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160개 대학 11만4천556명(50.4%), 특별전형이 185개 대학 11만2천536명(49.6%)이다. 특별전형 중에서는 특기자전형으로 119개 대학이 7천162명, 대학독자적기준전형으로 182개 대학 7만4천962명, 취업자전형으로 17개 대학이 459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전형으로 137개 대학이 9천231명,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이 128개 대학 1만115명, 특수교육대상자전형 47개 대학 882명,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96개 대학이 2천934명을 뽑는다. 특히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대학이 지난해 40개 대학에서 올해 87개 대학으로 늘고, 선발인원도 지난해 4천555명에서 올해 2만2천787명으로 5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주요 전형 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면접 등이며 학생부는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 반영된다. 논술고사는 서울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 37개교에서 실시한다. 원서접수 및 전형기간은 대학별로 다음달 9일부터 12월8일까지이고 합격자 발표는 12월13일까지, 등록기간은 12월14~16일이다. 같은 대학이라 하더라도 전형유형과 모집단위에 따라 원서접수 및 전형 일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여러 대학에 복수로 합격했을 땐 등록기간에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며, 등록 예치금을 납부한 것도 정식 등록으로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201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http://univ.kcue.or.kr) 또는 대학별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일 발표한 전국 194개 대학의 2010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보면 대학입시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른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된 것을 알 수 있다. 수시 1학기가 폐지되고 이번 모집기간에 통합되면서 수시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 올해 총 대입 정원의 59%를 차지했다. ◇ 선발비율 수시>정시 = 올해 수시모집 실시 대학 및 선발인원은 194개교, 총 22만7천92명으로 지난해보다 4개교, 2만869명이 증가했다. 수시와 정시를 합친 올해 총 대입 정원(38만4천659명)의 59%에 해당하는 수치다. 총 대입 정원에서 수시 모집 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수시 2학기 기준)은 2008학년도에 처음으로 50%를 넘은 이후 2009학년도 54.5%, 2010학년도 59%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시모집 인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김천대학이 전문대에서 4년제 대학으로 전환되면서 859명의 인원이 추가되고 올해부터 수시 1학기가 없어져 선발인원이 이번 모집기간에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입학사정관제 확대 = 새로운 대학입시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는 올해 수시모집에서부터 대폭 확대된다.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대학은 지난해 40곳에서 올해 87곳으로, 선발인원도 지난해 4천555명에서 올해 2만2천787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수시 총 모집인원 22만7천92명의 10%에 해당하는 인원을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뽑게 되는 것이다.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45개 대학은 정부 지원에 따라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며 경상대, 동의대, 한밭대 등 42개 대학은 독자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대학들은 대부분 특별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고 대학에 따라 입학사정관이 전형의 전 과정에 참여하거나 서류, 면접 등 일부 전형에만 참여한다. 다만 입학사정관이 전형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비율은 지난해 31.2%에서 올해 68.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학생부 비중 늘어 = 전형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면접 등이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형요소는 학생부다. 학생부 성적은 고교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된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이 70곳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고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80곳)은 지난해보다 24곳,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30곳)은 지난해보다 11곳 늘어나는 등 전체적으로 반영 비율이 증가했다.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은 서울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 37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13곳 늘었다. 면접ㆍ구술고사도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 65곳에서 올해 92곳,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4곳에서 20곳으로 증가했다. ◇ 유의사항은 =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1학기가 없어지고 수시, 정시, 추가모집만이 실시된다.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지만 여러 대학에 합격하면 등록 기간에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등록 예치금을 납부하는 것도 정식 등록으로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서울과 경기지역 47개 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대규모 입학설명회가 마련된다.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회장 이춘우 서울시립대 입학관리본부장)는 29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대학 입학처 관계자들과 고교 교사들이 무료로 입시 상담을 해주는 '제1차 대입상담 캠퍼스'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건국대, 경원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홍익대 등 수도권 68개 4년제 대학 중 47곳이 참여하는 이번 설명회는 서울시립대 47개 강의실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관심있는 대학을 선택해 그 대학의 입학설명회가 열리는 강의실을 찾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진학지도교사협의회 소속 교사 30여명이 수험생의 성적과 비교과 활동 내역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입시상담'을 제공하는 상담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이춘우 회장은 "수헙생과 학부모들이 공교육 체제에서 대입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설명회를 열게 됐다. 올해 대폭 확대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대학별로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24일까지 서울시립대 입학 홈페이지(iphak.uos.ac.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손목’과 ‘팔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전을 검색하면, ‘손목’은 ‘손과 팔이 잇닿은 부분’으로 설명하고, ‘팔목’은 ‘팔과 손이 잇닿는 팔의 끝 부분’이라고 하고 있다. 결국 ‘손목’과 ‘팔목’은 같은 의미다. 실제로 ○ 손목에 좋은 운동 ○ 손목에 상당한 무리가 가는 운동 ○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쉽게 말해 손으로 가는 힘줄과 신경, 혈관들이 손목의 좁은 부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 증상이다.○ 테니스엘보가 생기면 수일간 팔목에 무리가 되는 동작을 삼가야한다. ○ 팔목이나 손을 많이 사용하면서 정중 신경이 압박을 받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팔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라고 하는 것처럼, ‘손목’이나 ‘팔목’을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이는 영어에서도 ‘a wrist’라고 같은 의미로 말한다. 그런데 이도 상황에 따라서는 구별되는 경우가 있다. 우선 ‘손목’에 차는 시계는 ‘손목시계’라고 한다. ‘팔목시계’나 ‘팔뚝시계’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단수 표준어 제25항-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그 예로 ‘고치다(낫우다×), 까다롭다(까닭스럽다, 까탈스럽다×), 담배꽁초(담배꽁치, 담배꼬투리×), 떡보(떡충이×), 부스러기(부스럭지×), 붉으락푸르락(푸르락붉으락×), 샛별(새벽별×), 선머슴(풋머슴×), 속말(속소리×),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 알사탕(구슬사탕×), 애벌레(어린벌레×), 주책없다(주책이다×), 쥐락펴락(펴락쥐락×)’ 등이 있다. 여기서 괄호 안에 있는 단어는 틀린 표기로 단수 표준어만 인정한다. 전광용의 소설 ‘꺼삐딴리’에서도 ‘양쪽 팔목에 손목시계를 둘씩이나 차고도 만족이 안가 자기의 회중시계까지 앗아 가는 그 병정의 모습을 머릿속에 똑똑히 되새겨 갈 뿐이다.’라고 해서 팔목에 차지만, 손목시계라고 구체적으로 쓰고 있다. 반면, 똑같은 곳에 착용해도 팔찌는 팔목에만 착용한다는 개념으로 말한다. 팔찌에 대한 국어사전 풀이를 보면, ‘팔찌’는 ‘팔목에 끼는 금ㆍ은ㆍ옥ㆍ백금ㆍ구리 따위로 만든 고리 모양의 장식품’이라고 해, ‘팔목에 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구분은 뚜렷한 언어적 규칙에 의한 것은 아니다. 발음하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것을 사용하다보니 굳어진 것이라고 하겠다. 결국 언중도 모르게 형성되어 있는 사고의 틀과 정서에 의해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손목’과 ‘팔목’의 ‘-목’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막연하게 추정할 수 있는 것이 다음의 ‘목’이다. ‘목’ 1. 척추동물의 머리와 몸통을 잇는 잘록한 부분. 2. 목구멍. 3. 목을 통해 나오는 소리. 4. 어떤 물건에서 동물의 목과 비슷한 부분. 5. 자리가 좋아 장사가 잘되는 곳이나 길 따위. 6. 통로 가운데 다른 곳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중요하고 좁은 곳. 여기서도 이 ‘목’과 ‘손목’과 ‘팔목’에 사용된 ‘-목’의 의미를 정확히 대응시키기는 것은 쉽지 않다. ‘목’을 속되게 이를 때, ‘모가지’라고 하고, 또한 ‘손목’과 ‘팔목’을 속되게 이를 때, ‘손모가지’, ‘팔모가지’라고 이르는 것으로 유추가 가능할 뿐이다. 즉 ‘목’이 다의적 의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넓게는 어원이 같다고 보는 것이다. ‘손과 팔이 잇닿은 부분’을 ‘손목’ 혹은 ‘팔목’이라고 하듯, ‘다리와 발이 잇닿는 부분’을 ‘발목’이라고 한다. ‘발목까지 오는 신/발목이 부러지다./발을 헛디뎌 발목이 삐었다./홍수가 나서 발목까지 물이 찼다.’라고 한다. 그러면 여기서도 호기심이 생긴다. 혹시 ‘손목’의 동의어로 ‘팔목’을 사용하듯, ‘발목’과 함께 ‘다리목’은 사용하지 않을까. ‘다리목’은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 음절수가 길어지니 굳이 동의어로 사용할 필요가 없었나보다. 하지만, ‘다리로 들어서는 어귀’라는 의미의 ‘다리목’은 사용하고 있다. - 두 사람은 헌병 지프 앞을 지나 다리목 왼쪽의 얕은 강둑으로 내려갔다(홍성원, ‘육이오’) - 천변 길로 영도교 다리목에 왔을 때 앞장선 이봉학이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홍명희, ‘임꺽정’)
논어에 이런 말이 나온다. “子曰由之瑟(자왈유지슬)을 奚爲於丘之門(해위어구지문)고 門人(문인)이 不敬子路(불경자로)한대 子曰由也(자왈유야)는 升堂矣(승당의)요 未入於室也(미입어실야)니라”이다. 이 말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중유의 고르지 못한 거문고를 어찌 나의 집에서 타느냐?고 하셨다. 문인이 자로를 공경치 아니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유의 학문은 당에 오르고 아직 방에 들어가지 못하였다고 하셨다.’라는 뜻이다. 由(유)는 공자의 제자인 자로를 말한다. 瑟(슬)은 거문고를 말한다. 奚爲(해위)는 ‘어찌 ~하랴’의 뜻이다. 공자의 제자인 자로가 공자의 집에서 거문고를 탔는데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로의 거문고 솜씨가 별로였던 것이다. 수준이 초보급이었다. 제자들이 있는 가운데 솜씨가 별로라고 말한 것이다.그 솜씨 가지고 우리 집에서 거문고를 타느냐? 별로 듣기가 좋지 않은데 말이야 하고 말을 한 것이다. 그러니 제자들이 그 때부터 자로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다. 공자가 큰 실수를 한 것이다. 선생님의 말씀 한마디가 본인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듣는 모든 제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 같다. 학생들 앞에서 학생, 학생의 인격을 존중해서 그를 나무라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공자께서도 예사로이 말을 했지만 그의 제자들이 자로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여 존경을 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공자의 말 한마디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가르치는 선생님은 배우는 학생들에게 말을 늘 조심해야 할 것이다. 자칫하면 말 때문에 영원히 씻지 못할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 친구 좀 괜찮은 친구로 알았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저 그렇네. 이런 생각을 갖게 했으니 선생님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다. 공자께서 자기의 실수를 깨닫고 지혜를 발휘하신 것이다. 자로의 거문고 실력뿐만 아니라 학문의 수준도 영 땅바닥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아주 깊고 높은 수준은 아닐지라도 중간의 단계에는 와 있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존경하지 못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고 해명하신 것이다. 이렇게 선생님의 말 한마디의 실수로 제자들마저 등을 돌리니 다시 해명하며 제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유(자로)의 거문고의 수준은 당에 오르고 아직 들어가지 못하였다고 하셨다. 堂(당)은 손님을 대접하는 대청이고 室(실)은 당보다 안쪽에 있는 방이라는 뜻인데 자로의 거문고 수준은 입문자 수준은 아니다. 입문자 수준을 넘어 대청마루까지 올라섰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명하신 것이다. 처음에는 왜 우리 집에서 (丘之門-구지문) 거문을 타느냐? 아직 거문고 타는 실력이 입문자 수준밖에 안 되구나!라고 했다가 그의 말이 파장을 불러일으키니 재치를 발휘하여 입문자 수준이 아니고 대청마루까지 올라선 정도의 수준이라고 치켜세운 것이다. 아직 방안까지 들어서지 못했을 뿐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방안까지 들어설 정도로 거문고 타는 실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면을 한 것이다. 제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이다.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말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평가를 내릴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하고 나면 즉시 해명을 해야 한다. 자신의 체면이 말이 아니더라도 본래 자리로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잃어버린 명예를 제자리로 돌려 놓아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 끝까지 고집을 피우면 상처받은 이는 영원히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본 미래과학관에서 로봇으로 간접적 수술을 체험하는 학생들에 부럽기만 하다.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것이 전 시이다. 그래서 과학관을 한번 갔다가 오면 두번은 가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 들곤 했다. 반면에 일본은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에너지와 기구를 만들어보는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인상적이었다.
산, 계곡, 호수, 저수지 등 볼거리가 많은 여행지 제천. 그중 ‘의림지, 박달재, 월악산, 청풍문화재단지와 호반, 금수산, 용하구곡, 송계계곡, 옥순봉, 탁사정, 배론성지’가 제천 10경이다. 박달재는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을 갈라놓은 험한 고갯길이다. 터널이 개통된 후 차량이 많이 줄었지만 구비 길을 돌아 정상에 오르면 금봉이가 박달도령의 장원급제를 빌던 성황당, 고려시대 이곳에서 거란군을 물리친 김취려 장군의 대첩비와 기마상, 박달재 노래비, 박달과 금봉이를 주제로 만든 조형물이 있다. 휴게소에서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로 시작되는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가 크게 울려 퍼진다. 박달이 죽은 고개 박달재에는 박달과 금봉이에 대한 애처로운 전설이 전해져온다. 조선조 중엽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경상도 선비 박달이 백운면 평동리 농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마침 이 집에는 금봉이라는 과년한 딸이 있었고, 금봉과 사이가 가까워진 박달은 과거에 급제한 후 함께 살기로 약속하고 한양으로 떠난다. 난간을 스치는 봄바람은/ 이슬을 맺는데/ 구름을 보면 고운 옷이 보이고/ 꽃을 보면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만약 천등산 꼭대기서 보지 못하면/ 달 밝은 밤 평동으로 만나러 간다. 자나 깨나 금봉이 생각만 하던 박달은 결국 과거에 낙방을 하고 평동에 가지 않는다. 금봉은 매일 성황당에서 박달의 장원급제를 빌다 상사병으로 한을 품은 채 숨을 거둔다. 금봉의 장례를 치른 사흘 후에 평동리에 돌아온 박달이 목 놓아 우는데 금봉이 고갯마루를 향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급히 뛰어가 고갯마루에서 금봉을 끌어안은 박달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제천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 지점에 국가명승지인 의림지가 있다. 황금자 문화유산해설사와 의림지를 한 바퀴 돌며 역사를 자세히 배웠다.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 상주 공검지(공갈못 )와 함께 삼한시대에 축조된 농경문화의 상징물이다. 용두산에서 흘러내린 호반둘레 약 2km, 수심 8~13m의 대수원지로 삼한시대 농업기술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제방 주변의 영호정과 경호루, 수백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소나무와 수양버들, 저수지 가운데 떠있는 순주섬, 30m의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풍경이 아름답다. 경호루의 현판은 홍일식 전 고려대 총장 글씨다. 수리시설이었던 의림지가 지금은 유원지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분인 우륵이 노후에 가야금을 타며 여생을 보낸 곳으로 우륵대와 우륵정이 남아 있다. 이곳 사람들은 삼한시대의 수리시설을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의림지가 하루빨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허준이 활약하던 선조시절 침술에 능했던 어의 이공기 선생이 한약으로 비상하고 있는 제천 출신이다. 이곳에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얘기가 전해져온다. 의림지가 생기기 전 이곳에 탐욕스러운 부자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시주할 것을 청하는 스님에게 거름을 한 삽 퍼주는 걸 보고 있던 며느리가 얼른 쌀 한바가지를 스님에게 주며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었다. 그러자 스님은 ‘조금 있으면 천둥과 비바람이 칠 터이니 빨리 산속으로 피하되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한다. 며느리가 집에 오자 집안에서는 쌀 훔쳐간 범인을 찾느라 하인들을 닦달하고 있었다. 스님에게 자기가 쌀을 퍼다 주었다는 며느리의 얘기를 듣자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광에 가두고 문에 자물쇠를 채웠다. 그때 갑자기 번개와 천둥이 울리더니 잠겼던 광문이 열렸고 광속을 빠져나와 동북쪽 산골짜기로 도망치던 며느리가 집에 남아 있는 아이들 생각에 뒤돌아보자 굉음과 함께 돌로 변했다. 물이 고인 집터는 지금의 의림지다. 의림지 물이 흘러가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홍류동계곡의 전설도 재미있다. 상주 공검지에 살고 있던 숫룡이 매일 저녁 의림지에 홀로 살고 있던 암룡을 만나러 왔다. 어느 날 사랑을 나누던 현장이 공검지의 암룡에게 발각되자 숫룡은 급히 도망갔다. 그때 만들어진 자국이 지금의 홍류동계곡이란다. 꼬리와 머리를 휘어잡고 산채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공어회, 연못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물풀로 임금님 수라상에 올렸다는 순채요리가 의림지의 명물이다. [박달재 교통안내] ①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제천IC → 충주방향 → 봉양 → 박달재 ②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감곡IC → 산척 → 백운 → 박달재 ③ 청주, 조치원방향(38호선국도이용) → 충주 → 다릿재 → 박달재 [의림지 교통안내] ①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제천IC → 제천시내 → 의림지 ②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감곡IC → 산척 → 백운 → 제천 → 의림지 ③ 청주,조치원방향(38호선국도이용) → 충주 → 다릿재 → 박달재 → 제천시내 → 의림지
금년 여름에 일어난 ‘고추밭에서의 사망 사건’ 두 가지 소식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언론에서는 단순 사고로 취급, 단신으로 취급하여 보도하였지만 사고의 내용을 알고 보니 우리들 양심이 그만치 무디어졌고 그에 비례해 사회도 각박해진 것만은 분명하다. 첫 번째 사건은 고추밭 들어갔던 남녀가 감전사한 것.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으려고 고추밭에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피서객으로 보이는 남녀 2명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7월 13일 오전 6시쯤 강원 강릉시 강동면 고추밭에서 남(33·서울), 여(41·서울) 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주인 장모(6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두 번째 사건은 도둑 잡으려다 사람 잡은 고추밭 주인이다. 농민이 고추 절도범을 잡으려다 엉뚱하게 밭에서 용변을 보던 주민에게 공기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다. 김모(64)씨는 8월 12일 오후 8시 50분께 포천시 영북면 자신의 고추밭에서 용변을 보던 홍모(54·여)씨에게 공기총을 쏴 숨지게 했다는 보도다. 이 사건에 대해 아내와 이야기를 주고 받은 적이 있다. 땀 흘려 농사지은 것, 농부에게는 그것이 애지중지하는 자식과도 같을 것이다. 돈으로야 얼마되지 않지만 그 값어치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이 소중한 것이다. 그것이 야생동물이나 서리꾼들에 의해 없어졌다고 생각해 보라. 아무리 착한 농부라도 가만히 있을까?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그것을 지키려는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때론 이성을 잃고 범인을 잡으려 하거나 앙갚음을 하고자 할 것이다. 그 분풀이의 결과가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데도 그 순간만큼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220볼트 전기선을 설치하거나 공기총 사격을 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피서객 등 평범한 시민들도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고추맛 보려고 장난으로 몇 개 따가는 것, 농부에게는 장난으로 통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절도행위다. 과거엔 농민들의 인심으로 용서가 되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그것 값으로 따지면 시장 가격으로 몇 천원에 불과하다. 견물생심이라는 말도 있지만 나쁜 손버릇 때문에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주인 허락없이 남의 물건에 손대는 행위는 애초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 양심을 버리는 행위, 처음엔 죄책감에 가슴이 두근거려 멈칫 거리지만 한 두 번 하다보면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양심에 철판을 깔게 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당사자에게는 처음인지 또는 일회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다 이처럼 엄청난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만약 내가 피해를 입는 고추밭 주인이라면 어떻게 할까? 당장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열불이 나지만 조금 진정하고 이성을 찾을 수는 없을까?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부근 고추밭에는 “많이 열거던 따 가세요!”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얼마나 재치 있는 표현인가? 고추가 익는 것을 함께 지켜보고 공동파수꾼이 되자는 점잖은 표현이다. 아내는 “고추를 따고 싶으세요? 고추 하나에 만원” 문구 제안을 한다. 만약 내가 위 사건의 농작물 피해 농부라면 어떻게 할까? 인명사 사건으로 만들어서는 아니된다. 최소한 “위험! 감전사”, “고추 절도범, 공기총 사격”으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경고를 하는 것은 어떨까? 그래도 고추를 따가려는 사람이 있다면 “고추 절도 금지! 혹시 고추가 필요한 분은 연락 바랍니다. 소량을 무료로 드립니다. 011-1739-7606” 이렇게 간곡하고 완곡하게 표현했는데도 고추를 훔쳐갈까? 최소한의 양심이 있으면 고추서리에 주춤하지 않을까? 양심 교육이 질실하다. 어른들의 양심적인 행동이 자식 교육에 있어 커다란 본이 된다고 본다. 아울러 생명 존중 의식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농작물이 소중한들 사람의 생명에 비할까? 이번 고추밭 사망 사건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국민교육으로 승화시켜 우리 국민들의 의식을 한 단계 높일 수도 있지 않을까?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최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력 평가 시험에서 전반적인 학력 수준은 높아졌으나 아시아계ㆍ백인 학생과 흑인ㆍ히스패닉계 학생간의 학력은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 캘리포니아주 교육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학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표준 학력 수준 이상의 성취도를 보인 학생들의 비율이 영어 교과목의 경우 2-11학년별로 40~61% 가량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1~6%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인종별로는 영어 교과목에 대한 아시아계 학생의 성취도 달성 비율이 73%로 가장 높고 백인 학생은 68%를 기록한 반면 흑인 학생과 히스패닉 학생은 각각 37%로 아시아계 또는 백인 학생에 비해 상당히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학 과목의 경우 표준 학력 수준 이상의 성취도를 보인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나 인종별로는 아시아계 학생이 72%로 가장 높고 백인 학생이 59%를 기록한 반면 흑인 학생이 30%에 불과했고 히스패닉 학생은 36%로 나타났다. 미 교육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다만 지난 수년간 지속돼 온 인종간 학력 격차는 거의 변하지 않고 있고 올해도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이 아시아계나 백인 학생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종인플루엔자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이 웹사이트 등을 이용한 재택수업을 통해 학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신종플루 감염 우려가 있거나 이미 감염돼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이 각 학교 방침에 따라 시교육청의 사이버수업 사이트인 꿀맛닷컴(www.kkulmat.com) 등에 등록된 자료나 교사가 별도로 제공하는 학습자료를 통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 비누나 소독제 등을 충분히 구비하고 매일 아침조회시간에 담임교사와 교감으로 하여금 학생들의 신종플루 증상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위를 피해 바다나 산으로 향하는 요즘 책과 함께 북캉스(북.book 바캉스 Vacance 의 합성어로 책을 읽으며 휴가를 보내는 것을 일컫는 말)를 즐기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도서관을 찾아 여름을 나고 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상아초등학교(교장 최중숙)는 지난 7월 21일 방학을 시작한 이후 학교도서관을 개방해, 학생들의 자율적인 독서능력을 신장시키고자 학부모들의 개방 의견을 수렴하여 이루어졌다. 작년 개교와 더불어 개관한 인천상아초 B.H.G 도서관은 그동안 독서통장을 활용한 지식의 부자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책 읽어주는 어머니 모임인 ‘글수레’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학생 및 학부모님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왔는데. 이번 여름방학에도 ‘책달력’을 활용하여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아동들에게 도장을 찍어주어 개학 후 시상할 계획이다. 무더위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학교도서관을 찾아 북캉스를 즐기는 어린이들에게 사서도우미 어머니들 뿐 만 아니라 학교 실버도우미 할머니들께서도 도서관에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 시원한 음료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중숙 교장은 "독서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학생들이 미래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독서를 통한 바른 인성과 지혜, 창의성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 카누부는 경기도 미사리 카누경기장에서 8월 17일부터 8월 19일까지 실시된 제3회 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 첫날인 8월 17일 C1-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구자욱(고3)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둘째 날 C2-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나재영(고2), 변홍균(고3)조가 금메달, 장호철(고2), 권상운(고1)조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벌어진 C1-10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구자욱(고3)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며, C2-10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나재영(고2), 변홍균(고3)조가 금메달, 장호철(고2) 권상운(고1)조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셋째 날 C2-2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나재영(고2), 변홍균(고3)조가 은메달을 획득하여 도합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여 고등부 종합준우승을 차지하였다.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어 제88회,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종목 석권을 하였으며, 이번에도 역시 위와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숨은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세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각종 경기대회에 참가 할 예정이다. 김기찬 교장은 “도교육청의 정기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감사드리며 하루빨리 카누부가 일반인들이 즐겨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90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일반직 불공정 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예정된 전문직 인사에서도 유사사례가 적용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교총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의 일반직 인사가 안정된 교육행정을 위해 인사 원칙과 기준을 따라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편향된 인사로 교육청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교총은 “편향인사 우려와 짧은 임기로 인한 업무혼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점에 대해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인사에 대해 재심사를 요청 한다”고 밝혔다.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은 “직원간 갈등과 외압인사 및 정략인사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곧 발표될 전문직 인사를 기다리기에는 교육현장이 너무 혼란스럽다”며 “이번 인사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는 일부 인사의 교육장 내정설과 함께 교장 및 교육장 공모에 대한 소문도 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문직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도 “일반직 인사에 내년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전한 것을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기존 인사원칙과 기준을 중심으로 해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