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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 선생님과 함께 하는 전교생 손 씻기 교육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8월 25일(화)부터 26일까지 전교생 864명을 대상으로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교육을 오연자 보건 선생님이 각 반 담임 선생님과 함께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전교생 대상 예방교육은 신종인플루엔자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학기 개학을 맞이하면서 학교 전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응차원에서 학교가 개인위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 및 지역사회 전반에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전염병 예방 확산에 치중하자는 의도로 마련되었으며, 특히 서림초는 개학을 앞둔 지난 8월 21일 학교 청결을 위해 어머니회 회원 132명과 교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대청소 및 교사 내외의 소독을 실시 개학을 위한 준비 활동을 가졌다. 화요일 1교시에 각반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들로부터 신종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수칙 등에 대한 교육이 있은 후 각 학년별로 지정된 시간에 수돗가에서 전교생이 보건선생님의 지도하에 손 씻기 및 개인 위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예방 교육을 주관한 조교장은 “학교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장소에서 신종인플루엔자가 발병하고 확산 될 가능성이 높아 개학 전 교사내외 청결과 소독 작업을 실시하였고 개학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 학생들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자 하였다”며 예방교육을 위해 애쓴 교원들의 노고를 격려하였다.
한국교총(회장 이원희)과 보건교사회(회장 이석희)는 "신종플루" 와 관련해 25일 서울 구로구 세종과학고에서 '특별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구은정 보건교사가 전염병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과학고 강당에서 1학년 160여명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관련 특별 공개수업이진행 되었다. 세종과학고 구은정 보건교사가 '신종플루 예방 및 관리'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당초 예정된 목표궤도에서 벗어나면서 발사에 부분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초 발사 3분35초 뒤 정상적으로 분리됐던 것으로 발표된 위성보호덮개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전해져 이번 나로호 발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나로우주센터와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9분 뒤 고도 306㎞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분리됐어야 했지만, 이보다 약 36㎞ 높은 고도 342㎞에서 분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발사 후 1단 엔진과 2단 킥모터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나 목표궤도에 정확히 올려 보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날 안 장관은 "발사체 1단이 힘차게 올라갔고 2단과 분리되고 2단이 또다시 점화되고 종료하면서 성공했다고 보면 된다"며 " 다시 말해 발사체가 우주궤도에 도달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공위성 과학기술위성 2호가 거기서 분리돼서 제 궤도를 타고 가는 그 부분이 불명확해 계속 궤적을 찾고 있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발사설계에서 모든 과정을 경험했으며 우리에게는 소중한 기술로 돌아올 것임이 틀림없어 성공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주강국을 이뤄낼 때까지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현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한·러 공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차원의 우주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한 조사도 병행해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교과부는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항우연 이주진 원장은 "얼마나 목표궤도에 벗어났는지 현재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과학기술위성2호는 자체 추진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과학기술위성 2호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추후 분석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KAIST 인공위성센터 관계자는 이번 나로호의 궤도진입 실패와 관련해 당초 정상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발표된 위성보호 덮개 페어링이 한쪽만 열리고 다른 한쪽은 열리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AIST 인공위성센터에 따르면 이번 나로호 발사를 위해 파견된 이 관계자는 페어링이 일부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려왔다. 또 이 관계자는 "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데는 당초 초속 7㎞를 유지해야 하는 2단 킥모터가 이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위성 분리 후 고도 1천500㎞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낙하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이번 발사에 이어 약 9개월 뒤인 내년 5월 나로호를 두번째 시험발사한다.
김형오 국회 의장은 오늘 나로호 발사 성공을 집무실에서 TV로 지켜본 후 “이토록 빠른 기간에 문제점을 해결하고 우주 시대 개막 성공 신화를 이룬 항공우주연구원 과학자와 관계자 모두의 능력과 정열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꼭 10년 전 국회에서 이 우주센터 건립의 첫 예산 책정을 주도하면서 대한민국 우주시대의 준비를 시작부터 함께한 사람으로서 감개무량함과 더불어 무한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나로호는 우리의 과학 기술과 열정이 빚어내 우주로 쏘아 보낸 소망의 결정체로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10대 항공우주기술 선진국의 대열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로우주센터가 한국의 미래를 무한한 창공으로 밀어 올릴 희망의 동력으로 발전하고 우주과학의 요람이자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엿다. 국회에서도 대한민국 우주 항공 기술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 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오후 5시 발사되자, 교총은 ‘한국 과학 교육의 쾌거’라며 나로호에 실린 과학 기술위성 2호가 정상 궤도에 진입해 완벽한 성공으로 이어지길 50만 교육자와 함께 기대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교총은 2002년 소형 위성 발사체 개발 계획 확정 및 사업 착수 이후 나로호 발사에 이르기까지 7년간 불철주야로 애쓴 교과부 관계자, 연구원 및 과학교육자들의 노고에 축하와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영국도 첫 발사 실패의 쓴 맛을 보는 등 첫 위성 발사 성공률이 27%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일곱 차례의 발사 연기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발사에 성공한 것은 우리 민족 특유의 불굴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교총은 우리 과학 교육 현실이 열악하고 국가 정책의 관심 속에서도 뒷전으로 남아있다며, 나로호 발사를 통해 정부 및 정치권은 다시 한번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수한 인재가 과학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해의 과학 교사상’ 수상자들과 같이 묵묵히 과학 교육 발전에 힘써온 교육자, 연구자 및 기술자들을 높이 평가하고 연구에 정진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나로호 발사를 계기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의 정책협의 개최 및 과학 교사들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과학 교육 발전 방안을 교과부와의 교섭 협의안에 포함시키겠다고 덧붙였다./정종찬
신종플루로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40곳을 훨씬 넘어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5일 오후 3시 현재 개학 연기 또는 휴교를 결정한 학교가 총 46개교로 전날보다 8곳이 늘었다고 밝혔다. 46개교에서 확인된 학생 환자 수는 총 8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46곳 가운데 개학을 늦춘 학교가 27곳, 휴교한 학교가 19곳이었으며,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22곳, 중학교 20곳, 초등학교 3곳, 기타(국제학교) 1곳이었다. 추가로 개학 연기, 휴교를 하기로 한 8곳 가운데 부산 H고는 5명의 학생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30일까지 임시 휴교에 들어갔으며, 대구 S초등학교는 1명의 환자가 발생해 26일이던 개학일을 28일로 미뤘다. 경남 P고교는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 학교 1~2학년 학생 35명이 최근 중국 자매학교를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파악돼 개학일을 30일로 연기했다. 이밖에 경북 S고와 C고, 광주 W중, 경기 K고, 충남 Y초 등도 개학 연기 또는 휴교 대열에 동참했다. 교육당국은 서울 등의 경우 대부분의 초등학교 개학이 26일로 예정돼 있어 26일 이후 개학 연기 또는 휴교 조치를 하는 학교가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종플루로 인해 개학을 연기하거나 학교 문을 닫는 등의 사례가 초ㆍ중ㆍ고교를 넘어 대학과 유치원 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청주대와 목원대가 다음달 1일이었던 2학기 개강일을 각각 7일로 늦췄고, 배제대는 이달 31일 개강을 다음달 14일로 2주 미뤘다. 김해시내 한 유치원은 원생 2명과 교사 1명 등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돼 이날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앞서 대구시 한 유치원에서도 지난 22일 원생 8명이 집단으로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30일까지 휴원키로 했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 I)'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나로호는 25일 오후 5시 정각 굉음과 함께 하얀 연기를 지상으로 내뿜으며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를 떠나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우주 상공을 향해 솟구쳤다.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232초 후 고도 196㎞에 이르러 발사체 1단이 분리돼 나갔으며 이륙 395초 후 2단 로켓이 점화되기 시작해 고도 300여㎞ 상공에 도달하는 이륙 540초 후 시점에서 목표궤도에 진입한 과학기술위성 2호가 분리됐다. 나로호는 곧이어 예정했던 대로 위성궤도에 안착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0번째 자력 위성 발사국이 됐다. 나로호는 26일 새벽 4시께 KAIST 인공위성 연구센터와 교신할 예정이다. 나로호와 교신이 이뤄져야 이번 나로호 발사의 최종 성공여부를 판명할 수 있다.
한국교총이 ‘교육현안 해결 촉구 및 나눔교육 실천 서명운동’을 다음달 25일까지 전개키로 하고, 이미 24일부터 각 학교분회를 중심으로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 교총의 서명운동은 지난해 10월 ‘교육세 폐지반대 전국교원 서명운동’에 이어 새 정부 들어 두 번째다. 교총은 해결해야 할 교육현안으로 ▲근무평정기간(10년) 대폭 단축 ▲교원잡무경감 및 연구년제 도입 ▲교육자치제의 합리적 개선 ▲공무원연금법 사회적 합의안 관철 ▲유아공교육 실현(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만 3~5세의 의무교육 실현) ▲교육소외계층 학생 지원 등을 위한 ‘나눔교육’ 실천을 제시했다. 교총은 근평 10년은 승진과열을 부추기며 도서벽지·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여건을 악화시켜 학생들의 피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년제 도입은 잡무경감과 함께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현행 교육자치제 역시 교위의 시·도의회 종속이 불가피하고, 교육의원은 조례나 규칙도 발의할 수 없는 허울뿐인 교육위원회로 전락된다는 입장이다. 희생만 강요하며 표류하는 공무원연금법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정기국회에서 사회적 합의안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특히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는 국가의 책무이자 시대적 과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밖에 교총은 소외계층의 학생을 지원하며 학생들이 교육자의 열정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나눔교육’에도 적극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을 비롯해 학부모와 일반 시민까지 그 대상을 넓혔다. 학부모와 시민은 직접 관련이 있는 지방교육자치제의 합리적 개선과 유아공교육 실현을 서명과제로 한정하고, 서명용지는 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각급학교 또는 학부모가 다운받아 사용하도록 했다. 교총은 직접 서명용지를 각 학교분회로 일괄 발송하고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번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물론 홈페이지나 이메일 등을 통한 온라인 서명도 병행된다. 교총 관계자는 “현장교원의 단합된 힘으로 교육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이번 서명운동에 일선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총과 유아교육계가 수년 째 요구해 온 유치원의 ‘유아학교’ 전환이 첫 발을 내디뎠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최근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교육기본법에서 유치원은 분명히 학교로 규정돼 있다”며 “더욱이 유치원이란 명칭은 일제 잔재라는 면에서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치원(幼稚園)은 1897년 일본이 부산에 체류하고 있던 일본인의 유아기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한 기관을 유치원이라고 명명한 데서 유래했다. 독일식 유치원 표기인 ‘Kindergarten(어린이들의 정원)’을 일본식 조어방식에 맞게 ‘유치원’으로 사용한 게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일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일재 잔재인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뀐 것처럼 유치원도 유아학교로 빨리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원이 유아학교가 되면 유아학교의 장(長)은 ‘원장’이 아닌 ‘교장’이 되며 유아학교-초등교-중학교-고교-대학교로 연계되는 공교육 체계가 완성되는 의미를 지닌다. 유아학교가 단순히 명칭 변경에 그치는 수준이 아니라 교육기본법과 유아교육법상 명실상부한 ‘학교’로서 유치원이 공교육의 보조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이젠 의무교육 기간학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 교총은 24일 환영논평을 내고 “유아학교 전환은 만3~5세 무상의무교육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올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유아교육 관련 교육자·학부모 연합단체인 유아교육대표자연대도 “유아학교는 초등 입학에 앞서 학부모들의 선택적 교육이 아니라 필수적인 교육을 위한 기관이 돼야 한다는 의미”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사교육비 해소를 위해서라도 만3~5세 무상의무교육 실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요구를 반영한 진일보한 법안도 준비 중이다. 같은 당 임해규 의원은 현재 공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유아학교로 전환하고 만3∼5세 유아가 1일 3시간, 주당 15시간의 무상교육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검토 중이다. 어린이집에서도 유치원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뽑아 일정 시간 유아교육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유아학교 전환의 최대 걸림돌인 보육계, 즉 어린이집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2004년 유아교육법 제정 당시 ‘유아학교’로 명칭변경을 시도했지만 어린이집연합회 등 보육계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유치원만 ‘학교’가 될 경우, 어린이집의 원아모집이 어려워질 거란 이유였다. 또 연령당 2조원이 소요되는 무상교육 예산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읍면지역을 시작으로 만3~5세 무상교육을 점차 중소도시, 대도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 의원 측은 “의무교육으로 설정할 경우 발생할 부작용, 연차 도입에 따른 예산 소요 등을 총체적으로 검토해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공청회를 거쳐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으로 조선 왕조 500년을 지키던 관문이다. 광복 후는 정부 수립이 있었고, 중앙청의 정문으로 자리했던 곳이다. 지금도 가까이는 청와대가 있으니 명실 공히 우리나라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점령해서도 가장 먼저 한 짓이 광화문을 훼손한 것이었다. 계엄령이 내려질 때도 제일 먼저 광화문 앞에 탱크가 등장했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광화문에 모여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 광화문 주변의 큰 건물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 활동도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느낌이다. 언론과 예술, 문화가 이곳에 집중되어 있고 역사가 함께하는 수도 서울의 안마당이다. 2002년 월드컵 때는 대한민국이 여기서 하나가 되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때도, 국가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국민은 광화문으로 발길을 옮겼다. 뿐만 아니라, 가수 이문세가 ‘광화문 연가’라는 노래를 했듯이, 우리는 모두 광화문에 대한 추억이 있다. 나에게도 광화문은 마음의 흔적이 남아있다. 나는 광화문 뒷골목에서 오랜 기간 서성거렸다. 고등학교 때 심한 가슴앓이를 했다. 공부를 멀리하고 여기저기 방황을 했다. 고3이 되어서야 대학을 가야겠다는 중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광화문 뒷골목에 있는 학원에 갔다. 그곳은 학원 밀집 지역이었다. 세칭 명문 학원이 즐비했고, 학원비도 고액이었다. 나의 학원 행은 우리 형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삶에 흔들리고 있었다. 공부보다 책을 읽고 싶었다. 부모님께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늘 마음이 무거웠다. 참으로 힘든 생활이었다. 그때 귀갓길에 나를 달래준 것이 음악이다. 서울고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는 가수 박인희가 운영하는 레코드 가게가 있었다. 거기서 박인희의 ‘모닥불’이라는 노래가 자주 들렸다.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이라는 노랫말이 마치 나를 위로하는 듯했다.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도 자주 흘러나왔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生涯)와 목마(木馬)를 타고 떠난 숙녀(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라며 들리는 박인희의 목소리는 애잔하고 슬프게 들렸다. 그때 어린 나이에도 내가 가는 길을 알고 싶었다. 혼자서 가야 한다는 나그네의 길이라는 것 외에는 알 수가 없었다. 알 수 없는 운명의 길이 늘 괴로웠다. 잿빛 하늘같이 슬픈 내 삶을 낭송 배경 음악인 폴 모리아 악단의 ‘이사도라’가 위로해주었다. 군에 갔다 와서도 나는 광화문에 있었다. 제대하고 나니 복학 날짜가 어정쩡했다. 6개월이 넘게 남아 있었다. 법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얀 옷을 입고 나비넥타이를 메고 웨이터를 했다. 판사들, 법원장들의 식사와 차 심부름을 했다. 법원의 최고 책임자 식사까지 담당했다. 행사가 있는 날은 경복궁 내 중앙청까지 가서 일을 했다. 고된 노동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일을 마치고 정동 길을 걷는 것이었다. 그때 나와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모두 배우지 못한 청춘들이었다. 어떡하다보니 내가 그들을 위로하고 삶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어쭙잖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거친 삶에서도 굽히지 않는 삶의 뜨거움이 있었다. 그들은 역경의 삶에 흔들리면서도 꿈을 지닌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내가 위안을 받고, 삶의 동력을 찾았다. 나는 종로에서 미팅을 하고도, 광화문까지 걸어오곤 했다. 전투 경찰과 투석전을 벌인 날도 우리는 광화문 피맛골 술집에 모였다. 먹은 술을 다시 토해 낼 때까지 끝도 없는 토론을 했다. 작가론 수업 종강도 이곳에서 했다. 솟구치는 시대정신이 없는 문학은 문학이 아니라며 김재홍 선생님께 버릇없이 대들 때 선생님은 오히려 술을 넘치게 따라 주셨다. 광화문에서의 추억은 일상의 반복이었다. 내 삶에서 특별한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도 그때는 아직도 그리움이 가득하다. 일상적 삶이었지만, 모두가 일탈의 삶이었다. 70년대와 80년대라는 묘한 역사적 공간의 삶이었기 때문이라는 느낌이다. 그 시절 우리는 어두운 하늘 아래 방황하는 젊음을 안고 있었다. 까닭 없이 서러웠고, 많은 차가움을 참고 겨울을 나야했다. 마음속에 답답함이 풀리지 않는 현실에서 광화문은 흰 눈조차 지저분하게 녹아내리던 기억이 펼쳐진다. 그러면서도 안으로는 뜨거운 생명을 닦으며 밤에도 잠들지 않는 꿈을 꾸었다. 지금 광화문은 풍요와 물질이 넘치는 곳이다. 서울의 중심답게 화려하다. 개인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거대한 집단에 매몰된 곳이다. 하지만 나는 광화문에 사적인 개인으로 돌아와 삶을 즐긴다. 현란하고 사치스러운 곳에서 빛바랜 추억을 물레질하고 있다. 광화문 방황은 아름다운 영혼에 대한 그리움이다. 내 삶의 결핍을 메우기 위한 시간 여행이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24일 발표한 녹색성장 활성화 방안 가운데 교육 분야에서 눈에 띄는 점은 초ㆍ중등 교육과정에 녹색성장 관련 내용을 크게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연말 개정, 고시될 미래형 교육과정에 녹색성장 부분을 포함하고 별도의 과목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의 '환경' 과목을 녹색성장 교육을 포함하는 과목으로 확대(가칭 '환경과 녹색성장')하거나 교육과정 총론 및 교과 교육과정을 개정해 관련 내용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기존 교과목에 녹색성장 관련 단원을 추가하는 등 내년도 교육과정 부분 개정 때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의 도덕, 사회, 과학, 실과, 기술ㆍ가정 교과서에도 '우리나라는 범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 저탄소 사회 구현을 위해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등의 문구가 실리도록 교과서 내용을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녹색성장과 관련한 다양한 학습 보조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함으로써 방과후 활동, 비교과 활동, 전공 실습, 야외 체험학습, 동아리 활동 등에서 활용되도록 한다는 복안도 있다. 녹색성장 교육을 전담할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녹색성장 관련 교과목이 신설되면 '녹색교원 인증제'와 같은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교대와 사범대에서도 녹색성장 교육을 확대하고 일반 교원은 교원 직무, 자격 연수 때 '기후변화 및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연수를 받게 하거나 교장ㆍ1급 정교사 자격 연수 표준교육 과정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초ㆍ중ㆍ고교를 자연친화적인 학교로 탈바꿈시키는 '그린스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녹색성장 연구학교를 올해 47곳 지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녹색성장 글짓기 및 말하기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학교생활기록부에 환경 캠페인 참여, 녹색성장 교육 프로그램 이수, 동아리 활동 등 녹색성장 관련 체험활동 이력을 기록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에서도 그린 캠퍼스 운동, 그린 커리큘럼 개발, 녹색기술 관련 전공 및 전문대학원 설립 등으로 녹색성장 교육이 강화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최근 유치원이라는 용어를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의원 측은 "개정법률안은 유아대상 교육기관을 학교로 규정한 '교육기본법'의 취지를 살리고 초ㆍ중ㆍ고 및 대학교와 교육체제를 맞추는 한편 일제 잔재를 청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정두언 의원 등 다른 의원 10명이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도 같은 당 임해규 의원이 만 3∼5세 유아의 무상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를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유치원의 명칭 변경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아동을 보육하고 교육하는 유치원이라는 용어는 과거 일본학자들이 외래어인 '킨더가텐'(Kindergarten)을 '유치원'(幼稚園)으로 번역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일제강점기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이에 대해 논평을 내고 "유아교육법이 확고히 자리 잡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유아들에 대한 무상의무교육도 하루빨리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교육당국에 의해 고발당했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들이 대부분 검찰에 재고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일선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전교조 본부 전임자 및 시도지부장 등 '시국선언 주도교사' 89명 중 83명을 재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교과부는 재고발 이유에 대해 "불법행동이라고 미리 충분히 경고했음에도 1차 시국선언에 이어 또다시 2차 시국선언을 주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고발당한 교사를 포함해 89명의 주도교사는 지난 6월18일 열린 제1차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가 교과부의 법적 대응 방침에 따라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아직 재고발이 이뤄지지 않은 교사 6명은 경기도교육청 소속으로, 도교육청은 교과부로부터 1차 고발 요청을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법리적 검토 등 사실 확인이 먼저다"라며 또다시 고발을 거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고발 조치는 향후 교사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법률자문 등을 통한 사실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 다음달 중으로는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계속 고발 요청을 하고 있지만 끝까지 거부하면 지난번처럼 직권고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 고발 내용은 기존에 제출된 고발장 내용과 대동소이하지만, 법정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교사들에 대한 교육당국의 징계 수위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교과부는 시국선언에 단순 참여했던 일반교사 1만7천여명에 대한 확인 작업도 내달 중으로 마무리 짓고 경고ㆍ주의조치 대상자와 가중처벌 대상자를 가릴 계획이다.
매년 서울지역의 상당수 유치원과 초ㆍ중등학교 건물에서 빗물이 새 보강공사를 하는 등 학교 부실시공 문제와 관리실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서울시의회의 이주수 의원실이 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빗물 새는 학교' 자료에 따르면 2007∼2009년 현재까지 서울지역 공립학교 1천57곳 중 494곳(누적집계)에서 빗물이 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007년에는 121개교의 시설보완에 약 84억원의 예산이 집행됐고, 작년에는 243개에서 180억원의 시설공사비가 들었다. 이 의원실은 "올해 7∼8월 집중호우 때에만 시교육청 집계에 잡히지 않은 학교들까지 합쳐 최대 40여 곳에서 빗물이 샜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확인한 빗물 새는 학교 중에는 신축한 지 10년도 안 된 곳도 상당수였다고 이 의원측은 전했다. 특히 2002년 신축한 성북교육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실 18곳에서 천장누수가 발생했고, 강서와 성동교육청의 2003년도 신축 초등학교에서도 교실과 복도에서 누수현상이 확인됐다. 이 의원은 "노후학교에서 빗물이 새는 것은 그렇다쳐도 신축한지 10년도 안된 학교에서 빗물이 새는 것은 큰 문제다. 신축 당시에 관리감독만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기회고른장학재단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한 수기 공모 시상식이 있었다. 교사 최우수 각각 500만원 2명, 우수 4명 각각 300만원, 장려 6명 각각 100만원을 부상과 동시에 상패까지 교사 개인에게 수여됐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제컨베이션 홀에서 열린 시상식은 교사 개개인에게 수여되는 상 중에 가장 값진 상이었다고 생각된다.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그 여자네 집”을 집필한 김용택 시인이 직접 평을 하고 난 후 수상자 몇몇의 수상 소감을 듣는 과정에서 수상자가 쏟아내는 이야기는 구절구절 감동어린 눈물이 쏟아질 정도였다. 한 학생을 얼마나 헌신적으로 돌보고 얼마나 헌신적으로 정열을 쏟아내었는지를 듣고 있노라니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심지어는 사회자가 시간 관계상 중단을 요청할 정도였다. 학생에 대한 헌신이 부족하다고 도마 위에 교사를 올려 놓고 요리 조리 칼질을 하듯 매도하는 시점에서 두 번째 시상식이 열리는 그날의 감동은 가슴을 찡하게 했다. 가정상의 문제로 정신지체아가 된 그를 정상아로 지도해 간 과정은 보통 교사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인지를 연상하게 했고, 소위 문제아 중에서 상 문제아를 서울 명문대에 보낸 헌신적인 학생 지도상, 문제 여학생을 남교사가 헌신적으로 돌보아 정상아로 만들어 낸 사례담, 학생 학비를 위해 폐품을 주워 모으러 다닌 교사의 이야기 등은 듣는 이로 하여금 큰 교훈을 갖는 시간이었다. 매일 교실에서 학생들이 떠든다고 고함이나 지르고, 잠잔다고 회초리나 들고 공부하라고만 한 자신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면이 있지는 않았는지 참으로 나를 되돌아 보게 했다. 학생 지도는 훈계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요. 따뜻한 보호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수상자 교사들의 소감을 듣고서야 깨닫게 하였다고 해도 지나친 억설은 아닐 것 같았다. 한 시간 이상 수상 및 수상 소감 발표 시간을 마치로 이화여대 식당으로 옮겨 전이화대 총장이요, 현재 재단 이사장님과 만찬을 나누면서 이사장님은 현재 이 재단을 운영하면서 이 나라에 얼마나 훌륭한 교사가 많은 지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하셨다. 언론에서나 학부모들은 공교육이 부실하다고 하는데 훌륭한 교사는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을 왜 피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외쳐대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이사장님은 올해 5천명의 학생에게 수혜를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너무 많은 학생이 신청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7천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학생을 위해 헌신적으로 몸과 성을 아끼지 않으시는 전국의 교사들에게 가슴 속으로 너무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들이 남긴 훌륭한 뒷이야기는 성자들이 하는 일은 아닌지 신문에 탑재해 그아름다운 노고를 전국의 교사들과 같이 하고 싶었다.
이종칠 전북 완주소양중학교 교사는 최근 35년 교직생활의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 ‘내 마음의 독백’을 펴냈다.
이은정 용인 문정중 교사는 19~25일 서울 종로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 ‘도시풍경’을 개최한다.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학교 교육과정 평가 도구의 타당화 및 평가 실행 체제 구안’을 위한 세미나를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3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교 교육과정 편성 운영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개발 중인 학교 교육과정 평가 도구에 대한 의견 수렵의 장을 마련하고, 실행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대구교총 분회장 및 대구교원단체발전연구회원 100여명은 17~18일 강원도 및 서울 일대에서 현장체험 연수회를 실시했다. 연수단은 첫날 강원도 일대를 방문했으며 18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을 방문해 교총의 정책현안 및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저희 교실을 보면 아시겠지만 여러 가지 식물도 많이 기르고 곤충도 키워요. 집안처럼 편안한 환경에서 읽기, 말하기, 쓰기, 듣기를 함께 배우는 총체적언어교육을 시도하는 거죠. 교실에서 키운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것을 같이 본 아이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것을 토대로 언어능력을 향상 시키게 된답니다.” 김선희(44․사진) 대전 산내초 교사는 1996년 총체적 언어교육을 접한 이래 지금까지 총체적언어교육 전도사로 활동해왔다. 옮기는 학교마다 연구회를 조직하고, 동학년 교사들에게 전파를 한 것이다. “언어교육은 주제에 따라 얼마든지 교과 통합이 가능해요. 오늘 수업한 내용도 과학과 국어과의 통합교육이죠.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며 이야기를 만들어 구성하고 책으로 만들어 발표하면서 두 과목을 자연스럽게 통합해 배우게 되는 거죠.” 김 교사의 교실엔 아이들이 만든 다양한 책들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다. 다문화가정, 한부모 가정이 많은 학급의 아이들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교실에 남아 자신이 만든 이야기에 그림을 입히는 등 책 만들기 작업에 공을 들인다고 한다. “제가 외부 강의나 수업이 없는 날은 늦게까지 교실에 남아있어서인지 아이들도 집에 갔다가도 다시 교실에 와 숙제도 하고 책도 만들고 해요. 공유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문제 상황도 줄어들고 때론 엄마처럼 따르기도 한답니다.” ‘배워서 퍼주자’가 모토라는 김 교사는 “대단하진 않지만 제가 가진 노하우를 나눠주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과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동료와 후배 관계도 교류를 하면 할수록 진심이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