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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맞추다’와 ‘맞히다’도 혼란스럽다. 특히 둘은 어원이 ‘맞다’로 동일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의미를 알 수 있다. 다음 문장을 보면, (1) 퀴즈 맞추면 영화 예매권 50매 증정, 아카데미 수상작을 맞춘 참가자에게 추첨을 통해 영화 예매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2) 모든 목표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맞출 것. 머리나 몸통을 맞추면 보다 높은 점수를 얻습니다. (1)에서 ‘맞추다’는 ‘대상끼리 서로 비교할’ 때 쓰는 표현이다. 정답을 골라낸다는 의미는 ‘맞히다’이다. 따라서 ‘퀴즈 맞추면’은 옳지 않은 표현이다. 퀴즈에 옳은 답을 대는 것으로 ‘퀴즈 맞히면’이 옳은 표현이다. ‘수상작을 맞춘’도 답을 찾는 것이니, ‘맞힌’이라고 써야 한다. (2)에서 ‘목표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맞출 것’도 목표물에 바로 맞게 하는 뜻은 ‘맞히다’를 쓴다. ‘뒤에 몸통을 맞추면’도 동일하다. ‘맞추다’와 ‘맞히다’를 사전을 통해 보면, ‘맞추다’1.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문짝을 문틀에 맞추다. 2.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 - 나의 업무는 물품 대장과 물품을 일일이 맞추어 확인하는 것이다. 3.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 사랑은 서로 마음을 맞추어 가는 것이다. 4.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어긋나지 아니하게 하다. - 대학 선택은 점수보다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야 한다. 5. 어떤 기준에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조정하다.-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다. 6. 다른 어떤 대상에 닿게 하다. - 아내에게 입을 맞추다. ‘맞히다’ 1. 옳은 답을 대다(‘맞다’의 사동사).- 정답을 맞히다. 2. 자연 현상에 따라 내리는 눈, 비 따위의 닿음을 받다(‘맞다’의 사동사).- 비를 맞히다. 3. 어떤 좋지 아니한 일을 당하다(‘맞다’의 사동사).- 여자에게 바람을 맞히다. 4. 침, 주사 따위로 치료를 받다(‘맞다’의 사동사).- 아이의 엉덩이에 주사를 맞히다. 5. 과녁이나 목표물에 바로 맞게 하다(‘맞다’의 사동사). - 화살이 적장의 어깨를 맞혔다. ‘맞추다’는 ‘보조를 맞추다./시간에 맞추어 전화를 하다./주파수를 맞추다./알람을 맞추다./줄을 맞추다./비위를 맞추다./안경을 맞추다./양복을 맞추다.’ 등으로 쓴다. ‘맞히다’는 ‘맞다’의 사동사이다. 이는 ‘퀴즈를 정확하게 다 맞히면 기념품을 보내 드립니다./빨래를 걷지 않고 와서 비를 맞히고 말았다./이렇게 추운 날 여자에게 바람을 맞히다니, 용서할 수 없다./어린아이에게는 주사를 맞히기가 힘들다./한국 양궁 선수가 과녁에 정확히 화살을 맞혔다./매를 맞히다.’ 등으로 사용한다. ‘맞추다’와 ‘맞히다’는 두 대상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맞추다’는 두 대상을 서로 비교해서 기준에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일치시키는 의미를 띈다. 반면 ‘맞히다’는 대상과 대상 사이에 의도가 개입되어 의도자의 행위가 실현된다. ‘맞히다’와 ‘마치다’도 구분해서 써야 한다. ‘마치다’는 자동사로 쓰일 때는 1. 무엇을 박을 때, 속에서 무엇이 받치다.- 말뚝을 박는데 무언가 딱딱한 것이 마치었다. 2. 몸의 어느 부분이 결리다. - 하루 종일 등짐을 날랐더니 어깨가 쑤시고 마치었다 반면 타동사로 쓰면 1. 어떤 일이나 과정, 절차 따위가 끝내다.- 임기를 마치다. /대학을 마치다/목이 메어 말을 채 마치지 못했다. 2. 사람이 생(生)을 더 누리지 못하고 끝내다.- 그는 고향에 돌아가 여생을 마치려 했다. ‘마치다’의 준말은 ‘맟다’이다. 여기에서 ‘마침’이라는 명사가 만들어졌다. ‘맞히다’는 ‘맞다’의 사동사로, 옛말이 ‘마치다’이다. ‘맞추다’는 ‘맞-’과 ‘-호-’가 만나서 이루어진 단어다. 이는 ‘마초다’로 변했다가 ‘맞추다’로 형성된 단어다. ‘맞춤/맞춤법/맞춤하다’도 뿌리가 같은 단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초·중·고 469교 11만 4천명 응시- 인천시교육청은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초6, 중3,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469개 학교에서 113,883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여 학생 개개인의 학업성취수준을 파악하고 교수학습 방법 및 교육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5개 교과에 대해 실시한다. 권진수 교육감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인천여고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을 격려하고, 이번 평가가 공정하고 투명하며 신뢰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장기숙 중등교육과장은 “그동안 우리 교육청은 학력향상과 기초학력미달 학생 감소를 위한 노력을 집중해 왔으며, ‘학력으뜸 인천’을 구현하기 위해 단위학교에 대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청소년 유해업소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한나라당)의원은 13일 충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올해 현재 충남도내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의 청소년 유해업소 수는 모두 1천731곳으로 지난해 1천479곳보다 1년새 252곳(17%)이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은 학교주변 200m안에 설정된다. 특히 천안지역은 학교정화구역내 유해업소가 지난해 324곳에서 올해 515곳으로 191곳(59%)이나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대전은 지난해 1천149곳이던 유해업소가 올해 1천86곳으로 63곳(5.5%) 줄어 대조를 보였다. 김 의원은 "학교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강화해 학교위생정화구역이 이름에 걸맞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국 초ㆍ중ㆍ고교생을 상대로 일제히 학업성취도평가가 치러진 13일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거부하고 야외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사당역 1번 출구에는 시험을 보러 학교를 가는 대신 경기도 남양주 생태학습장으로 농촌체험을 떠나기로 한 학생들이 학부모의 손을 잡고 하나 둘 모여들었다. 학생들은 어려운 시험대신 즐거운 농촌체험을 떠난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지만 학부모들은 무단결석 처리를 한다는 학교의 방침에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체험학습에 아이를 보낸다는 심모(45.여)씨는 "답답한 실내보다 야외에서 자연과 어울리며 공부하는게 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정문 앞에서는 행사를 주최한 '일제고사폐지 서울시민모임'의 일제고사 폐지 기자회견과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중ㆍ고등학생을 위한 행사들이 열렸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일제고사로 대표되는 경쟁교육에 교육현장은 붕괴 직전"이라며 "정부가 반교육적 일제고사를 강행해 학생과 학부모의 정당한 권리인 자기결정권을 부정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학생 김모(16)군은 "일제고사는 어떤 형식이든 학생의 순위를 매기게 되는데 순위가 매겨지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 무단결석한 게 부담스럽지만 내 신념에 따라 행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서울 한 중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일하는 김모(35)씨는 "중징계 협박도 있고 걸핏하면 집단행동으로 몰아가 학교에 휴가를 내고 나왔다"며 "학생들이 행동하는데 교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양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대학로에서는 진중권씨 초청 강연과 뮤지컬 및 영화 감상 등의 행사가 열리며 오후 3시부터는 소극장에서 청소년이 직접 사회를 보며 일제고사 등 교육현실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행사 주최측은 이날 초등학생 100여 명이 일제고사 대신 생태체험학습을 떠났으며 대학로 행사에는 청소년 1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린이집 입학 시즌, 명문 어린이집의 전화통에 불이 난다. 정해진 수량만 배포되는 어린이집 입학원서를 구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전화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미국 뉴욕의 어린이집 입학 풍경이다. EBS '다큐 10+'는 14일과 21일 한국에 못지않은 미국과 중국 부모들의 교육열을 각각 살펴본다. 뉴욕의 어린이집 '입학 전쟁'은 노동절 다음날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명문 어린이집은 15대 1에서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재학생의 형제나 자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곳도 있다. 미국에서는 9.11 베이비붐 세대에 이르러 어린이집 입학이 치열해졌다. 어린이집의 연간등록금도 2만 달러를 넘겼다. 명문 어린이집을 졸업해야만 명문 초ㆍ중ㆍ고등학교를 거쳐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해진 탓이다. 중국도 다르지 않다.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한 가정에 하나뿐인 자녀는 부모의 과보호 속에 자란 '소황제'다. 부모로서는 이 한 자녀에게 집안의 성공과 실패를 걸어야 할 판이다. 중국의 개방 정책 이후 해고를 경험한 부모들은 더욱 절박하다. 자녀들에게는 그런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소황제'들에게는 '학벌경쟁'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는 것이다. 이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산더미 같은 숙제와 격주로 치러지는 시험을 치른다. 기말시험은 성적이 아예 전체적으로 공개된다. 영어 열풍이 분 이후 영어학원도 필수다. 이런 상황 속에 중국 공산당 전국대회에서도 중국의 교육 열풍은 문제점으로 거론됐을 정도다.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충남.북 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이날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의 부작용과 성적 공개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당 김영진(광주 서을) 의원은 "충남에서는 올해 사설 모의고사를 본 고교가 지난해의 2배에 이르고 한 해에 7번 보는 학교까지 있다. 초등학교 1곳도 3차례나 실시했다"며 "이런 문제의 근원에는 점수로 학교를 서열화하는 일제고사(학업성취도평가)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일제고사로 인해 성적을 조작하거나 장애학생과 운동부 학생들의 등교를 막는 등 반교육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들이 나오고 있다"며 "바로 폐지하지는 못하더라도 시험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도 "일제고사 성적을 공개하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 압박감을 느껴 과당 경쟁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성적을 공개할 필요성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시도 교육감들이 문제의식 없이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도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종성 충남교육감은 "성취도평가로 인해 과열경쟁이나 교육과정 파행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도 "성적 공개는 학부모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측면도 있고 기초 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피해갔다. 이기용 충북교육감도 "개인별 성적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사립대학들이 모은 기부금이 학교별로 양극화를 이룰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사학진흥재단의 가집계 결과 지난해 전국 190개 사립대의 모금액은 총 4천850억여원으로, 이 중 상위 5%에 해당하는 11개 대학이 절반 이상인 2천500억여원을 모았다. 반면 하위 50%인 95개대는 160억여원을 모금해 상위 5%와 15배 넘게 차이가 났다. 100억원 이상을 기부받은 대학은 11곳이었는데 연세대가 가장 많은 481억3천여만원을, 다음으로 인하대와 고려대가 각 396억여원과 352억7천여만원을 모았다. 반면 전체 기부금 평균 25억여원을 모으지 못한 학교는 145곳으로 전체 대학의 77%가 평균에 못 미쳤다. 기부금 모금액이 10억원 이하인 대학은 118곳(62%)이었으며 한 푼도 받지 못한 학교도 3곳이나 됐다. 기업체로부터 가장 많은 기부를 받은 학교는 296억6천여만원을 모은 연세대였으며, 고려대 130억여원, 가톨릭대 121억여원, 경희대 83억6천여만원, 동국대 34억7천여만원 순이었다. 개인에게 받은 모금액도 연세대가 123억4천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홍익대(87억1천여만원), 성균관대(58억2천여만원), 고려대(53억3천여만원), 총신대(43억여원)가 뒤를 이었다. 이 자료는 전국 사립대학이 사학진흥재단에 제출한 교비회계 자금계산서 중 전문대학과 원격대학을 제외한 자료를 황 의원측이 분석해 나왔다. 황 의원은 "우리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수입원이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부진한 대학을 중심으로 기부금 모금을 활성화시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가 법인화 이후 교수들의 소속을 현행 학과ㆍ학부에서 '교수단(Faculty)'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조교수-부교수-교수로 돼 있는 교수 승진체계를 신규임용-재임용 체계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서울대 최고의결기구인 평의원회는 최근 이런 내용을 골자로 마련한 '교수제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를 대학 본부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평의원회는 보고서에서 법인화 이후 공식 학사조직 기구로 '교수단'을 설치하고 모든 전임교원을 여기에 소속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서울대 교수들의 직함 앞에 붙던 '○○학과' 혹은 '○○학부' 등 소속이 사라지고, 직함이 해당 전공인 '○○학 교수'로 바뀌게 된다. 또 교수단의 총회격인 '학사교수회'에 학사업무에 대한 심의ㆍ의결 기구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평의원회 부의장인 의학과 안윤옥 교수는 "교수단 제도를 도입하면 교수를 과(科), 학부, 단과대, 연구소 등 특정 기관에 소속시키지 않음으로써 더욱 자유롭고 활발한 교육ㆍ연구 활동이 가능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현행 조교수-부교수-교수 승진체계를 사실상 폐기하고 신규임용-재임용 체계로 단순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아울러 법인화 이후 전임교원의 신규임용과 재임용, 정년보장 여부를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신규임용과 재임용 계약기간은 각각 3년과 5년으로 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정년보장 여부는 근속 8년째인 두번째 재임용부터 심사하며, 정년이 보장되더라도 정기적으로 직무수행 업적을 평가받아야 한다. 안 교수는 "조교수와 부교수, 교수의 직무상 구분이 사라져 대우에 차등을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호칭은 앞으로 해당교수의 경력과 연구업적을 드러내는 정도의 의미만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교수의 외부기관 겸직을 대학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비영리 업무에 한해 총장의 허가를 받아 허용하도록 했고, 교수의 학문적 자유를 보장하는 '대학행동강령'을 명문화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안 교수는 "교수의 일은 새로운 지식을 발견해 전달하는 일로 외압을 받아 이를 발표하지 못하는 처지가 돼선 안 된다"며 "따라서 학문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모든 대학의 기본 의무이기에 이를 천명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보고서가 서울대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고 세계적 대학으로 나아가는데 하나의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겠지만 아직 정책적으로 검토ㆍ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강원도 내 일선 학교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49%에 그치는 등 전국 대도시 지역보다 농어촌지역의 보건교사 배치율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3일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 8월말 현재 도내 초.중.고교 보건교사 배치율은 49.4%로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제주(43%), 충남(47%), 전남(47%)에 이어 낮다"고 밝혔다. 서울이 96%로 보건교사 배치율이 가장 높고, 부산(93%), 대구(86%), 인천(80%), 광주(76%)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도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전국적으로 1만1천230개교 가운데 67.9%인 7천629개교가 보건교사를 배치한 것과 비교해도 무척 낮은 수치다. 이밖에 도내 공.사립학교 간 비교에서는 국립 2개교는 100%, 공립 596개교는 50%의 보건교사 배치율을 보이지만 사립학교 40개교는 37.5%(15개교)의 낮은 배치율을 보여 공.사립학교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내 사립학교가 신규교원의 절반 이상을 기간제 교원으로 불법채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13일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도내의 사립학교들이 사망 등으로 교원 결원이 생기면 정교사를 채용해야 하는데도 신규 교원 임용과정에서 53.7%를 불법인 기간제 교사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결원보충을 이유로 불법 채용한 기간제 교원 비율 46.7%보다 7%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권 의원은 "기간제 교원을 임용할 수 있는 사유는 사립학교법상 휴가나 휴직, 파견, 연수, 정직, 한시 교과담당으로 명시돼 있어 결원보충 사유인 정년퇴임이나 명예퇴직, 의원면직, 사망 등의 때에는 정교사를 채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규교원 정원이 있는데도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것은 교사의 숙련도나 학생들의 미래보다는 해고 상의 편의만 생각하는 행태"라며 "이는 교육의 질 저하와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은 12일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편법으로 자금을 투자해 700억원 가량의 채권 회수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이날 공개한 교직원공제회 관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모 투자회사를 통해 1천200억원을 투자했지만, 부도 처리된 시행사의 미분양 상가를 떠안게 돼 원금 700억원의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문제가 생긴 펀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기분양'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고 자산운용사 투자자문 의뢰 결과에서도 투자가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사업이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평수 전 이사장의 지시로 담당부서인 개발사업부가 아닌 금융사업부가 투자를 검토하는 등 여러가지 의문점도 제기된다"며 "미회수 채권의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편법투자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정운찬 총리의 증인 채택문제로 인해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가 5일째 파행을 빚고 있다. 12일 교과부 산하단체 기관장들이파행되고 있는 국정감사장에서 답변자료를 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임해규 한나라당 교과위 간사를 비롯한 한나라당 교과위 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해규 간사는 "정운찬 국무총리의 증인문제는 대정부질문에서 다룰 수 있는 만큼원활한 국정감사가 이루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 고교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순위가 12일 일부 언론을 통해 전격 공개되면서 성적 공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날자 조선일보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전국 고교의 작년 수능성적 원자료를 자체 분석해 언어ㆍ수리ㆍ외국어 등 3개 영역의 1등급 학생 비율 및 평균 점수의 학교별 순위를 공개했다. 교과부가 수능 성적 원자료를 국회의원의 연구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올해 4월 전국 230여개 시ㆍ군ㆍ구별 수능 성적이 발표된 적은 있었지만 학교별 순위가 나오기는 1994년 수능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교과부는 `학교 줄세우기' 등 서열화를 우려해 국회의원에 한해 학교명 등 서열화 정보를 모두 지운 채 자료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이날 전국의 수능 성적 순위가 학교 이름과 함께 고스란히 공개되자 교과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 의원을 비롯해 `경쟁을 통한 학교 질 향상'을 외쳐온 학자들은 평준화의 `폐해'를 데이터를 통해 입증하기 위해 수능 성적을 낱낱이 공개, 학력이 떨어지는 곳에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대편 학자들은 지역 간 학력차는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알 수 있으며, 성적 공개는 학교 서열화를 심화시키고 지역ㆍ학교 간 위화감, 과열 경쟁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이 훨씬 크다고 맞서 왔다. 교육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과 함께 학교별 성적 공개는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성적 공개 여부에 대한 `키'를 쥔 교과부가 그동안 뚜렷한 원칙 없이 이 문제에 대처해 온 탓에 혼란을 키웠다는 것이다. 교과부는 수능 성적 자료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 원칙을 지켜왔으나 작년 9월 국회에서 "수능 원자료를 공개하라"는 조 의원의 요구에 안병만 장관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하면서 비공개 원칙이 돌연 `공개'로 바뀌었다. 이후 교과부가 성적 공개 범위를 내부 검토하면서 학교명까지 공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정리했고, 그 결과 올 4월 학교 및 개인 명을 모두 뺀 채 230여개 시ㆍ군ㆍ구 단위로만 성적 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 7월부터는 `수능 원자료를 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하겠다'는 서약서를 쓰는 조건으로 국회의원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방문해 `열람'하는 형태로 수능 원자료 공개를 허용하기도 했다. 서약을 어기면 의원들에게 손해배상 청구 등 제재 수단을 쓰겠다는 단서도 내걸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서약서 작성과 원자료 열람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지난달 22일 열린 국회 교과위 전체회의에서 안 장관에게 재차 수능 원자료 직접 공개를 요구했고, 장관이 마지못해 다시 "그러겠다"고 답해 원자료 자체가 외부에 공개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에 따라 조 의원을 포함한 7명의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CD에 담긴 수능 원자료를 제공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서약서를 쓰는 조건도 슬그머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십수년 간 고수해 온 원칙이 국회에서 답변 한마디로 하루아침에 바뀌고, 원자료 공개 방식과 범위 등에 대해서도 교과부가 뚜렷한 원칙과 소신을 내세우지 못한 채 의원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대응하면서 논란을 자초한 꼴이 된 것이다. 학교별 순위가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교과부는 "우리는 학교명을 지운 채 자료를 제공했으며 학교명은 해당 언론이 확인한 것이다", "우리는 성적 자료를 `공개'한 게 아니라 의원들에게 `제공'했을 뿐이다"라는 식으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교과부 양성광 인재기획분석관은 "학교 서열화는 우리도 원치 않았으며 단순 학교 순위로 성적 자료가 공개된 것이 당혹스럽다. 하지만 의원들이 자료를 요구하면 사실 거부할 방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호기심으로 열어본 판도라 상자는 결국 공교육 붕괴라는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해 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학교별 성적 유출에 대해 교과부는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처럼 수능 성적 등을 토대로 전국적으로 서열화한 학교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자기 대학 입학 실적 등을 입시에 반영함으로써 사실상 고교등급제 등을 시행했다는 논란을 일으켜온 대학들이 이 자료를 입학사정관 전형 등에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할 공산이 있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우려다. 따라서 이번 수능 성적 공개 논란은 대학입시에서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3불(不) 원칙' 존폐에 대한 공방도 가열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3∼14일 치러지는 학업성취도평가에 반발해 전국적으로 최대 600명의 학생이 '일제고사 반대 체험학습'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교육학부모회와 평등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일제고사폐지 전국시민모임'은 1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편법 수업과 성적 차별 등 교육 파행을 일으킨다"며 제도 폐지를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초등학생에게 저녁 8시까지 시험을 대비해 문제를 풀게 하고 학교 측이 성적 부진 학생에게 전학을 권유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인성ㆍ다양성ㆍ창의성 교육을 억압하는 일제고사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며 "시험 당일 체험학습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서울의 경우 초등학생은 환경체험학습(13일. 남양주 일대)을, 중·고교생은 대규모 문화체험학습(13∼14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체험학습 참가 신청한 학생(학부모 포함)은 오후 3시 현재 서울 400명(초등생 100명, 중·고교생 300명) 등 전국적으로 500∼6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중 실제 평가를 거부할 학생이 몇 명인지, 시험 대상자가 아닌 학생이 몇 명인지는 미지수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집계로는 지난해 시험 거부자는 첫날 188명, 둘째 날은 149명이었다. 참교육학부모회 관계자는 "올해에는 학교 단위에서 강한 압력을 행사해 체험학습 선택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이와 관련, 평가 업무를 거부하거나 백지 답안지 제출, 등교 거부, 체험학습 등을 유도하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은 전교조 본부 앞에서 '평가거부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교정에 내려앉은 가을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학교 숲의 소나무와 단풍나무, 은행나무가 어우러져 가을 느낌을 받으며 풍요로운 정취에 마음은 어느새 편안해진다. 2층에 올라가서 학교 뒤편을 바라보면 누렇게 익은 황금벌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과의 고장답게 무공해 사과나무를 키우며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려주는 소리도 정겹게 들려온다. 학교 뒤편 들판에 연못을 만들고 500여차의 마사토를 복토하여 학교 숲을 만든 지도 3년이 되었다. 화강암 자연석으로 연못둘레를 아름답게 조경을 하여 더욱 운치가 있다. 폭포가 흐르는 상단에 심은 소나무는 분재와 같은 느낌을 안겨준다.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한창이더니 이제는 구절초의 청순한 모습이 정원의 운치를 살려 준다. 숲의 향기를 맡으며 자연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충동에 숲길로 들어서고 만다. 파란잔디를 밟으며 나무와 꽃을 바라본다. 자연은 항상 말이 없지만 무엇인가 정을 느낄 수 있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그래서 가을 길을 걸으면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 급식소에서는 아이들이 먹을 점심준비에 열심히 식사준비를 하고 있다. 교실에서는 중간고사를 보느라 절간처럼 조용하다. 유치원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선생님과 함께 그림기기와 만들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든다. 무엇보다도 구성원 모두가 각자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한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고맙기만 하다. 학교장을 축구 감독에 비하면 교원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은 없고 자리를 배치해주는 권한만 있다. 학교 회계직원 이라고 불리는 보조원은 학교장이 채용할 수 있다. 올해 학년 초에 채용한 교무보조는 그 역할을 너무 잘하고 있어 선발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인사자문위원회에서 복수 추천한 사람을 불러 면접을 하였다. 면접을 하면서 외형적인 것 보다는 그 사람의 인격과 마음 씀씀이와 맡은 역할을 잘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선택을 했는데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몇 개월 지나고부터 알게 되었다. 선생님들은 물론 구성원 모두가 학교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한다. 교무실분위기도 아늑해 졌고 너무 알뜰하게 정리정돈을 하면서 사랑과 정성으로 직장을 내 집처럼 가꾸는 모습이 모두에게 신뢰감을 준다. 구석구석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늘 밝은 모습으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맡은 일에 충실한 모습이 보기 좋다. 교무보조는 선생님들의 잡무를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업무인데 대학을 졸업한 주부로 보수가 넉넉지 않은데도 일을 찾아 즐기며 마치 봉사자의 자세로 일하는 모습이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3개월이 되면서부터 변화의 모습이 보이더니 6개월이 지난 지금은 너무 많은 변화와 안정된 직장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살림을 잘하는 집을 방문해 보면 집안에 윤기가 흐른다고 한다. 우리학교는 교무보조가 오고부터는 윤기가 흐르는 직장으로 변모하였다. 1주일에 한번 있는 직원회의 시간에 칭찬해 주어야겠다.
채근담 1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棲守道德者(서수도덕자)는 寂寞一時(적막일시)나 依阿權勢者(의아권세자)는 凄凉萬古(처량만고)라” 이 말은 ‘도덕을 지키는 자는 한때만 적막할 뿐이지만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는 뜻이다. 棲守(서수)는 간직하여 지키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棲守道德者(서수도덕자)는 도덕을 간직하여 지키는 사람이란 뜻이 된다. 도덕을 간직하여 지킨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왜냐하면 도덕을 지키는 자는 고요하고 쓸쓸하기 때문이다. 의지할 데 없이 외롭기 때문이다. 고통과 고난이 따르기 때문이다. 눈에 순간적인 유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쓸쓸함과 외로움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 고난과 고통도 오래 가지 않는다. 잠시 잠간이요 한때일 뿐이다. 순간적인 외로움 때문에 도덕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한때의 쓸쓸함을 모면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외로움 속에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는 도덕을 지키지 않는 것과 대조적인 내용으로 권세에 아부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권세에 빌붙는 자는 한때의 기쁨을 얻고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그 뒤에는 영원한 외로움 속에서 고통하며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간적인 기쁨을 위해 영원한 고독을 선택할 것인지, 한때의 외로움을 감수하더라도 영원한 기쁨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곰곰이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원한 기쁨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그러기에 도덕을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도덕을 지키는 것이 비록 유익이 되지 않는 것 같고 고난을 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힘이 배나 더 들기도 한다. 쉬운 길이 아니고 어려운 길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이 길이 누구나 인정하는 길이고 바른 길이고 누구든 가야할 길이라면 순간의 고통도 감내해야 하고 순간의 괴로움도 참아야 할 것이다. 배우는 이들은 학교에서 작은 도덕을 지키는 것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참 중요하다. 학교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도덕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회생활에서 도덕 실천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껌을 교실이나 골마루 바닥에 마구 버리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그와 같은 행동이 반복해서 예사로이 일어날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껌 하나부터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 번거롭게 여겨질지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도덕을 지키는 기본이 됨을 알고 행동으로 옮겨가야 하는 것이다. 침을 아무데나 뱉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순간적인 즐거움을 위해 내 맘대로 행동할 것인지 아니면 영원한 기쁨을 위해 양심에 따라 바로 행동할 것인지 생각하면서 도덕을 지키는 양심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도덕을 잘 지키려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일에도 힘을 써야 한다. 욕을 하지 않는다든지, 말과 행동으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든지, 남의 물건을 탐내지 않는 것도 도덕을 지키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일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도덕을 지키는 것인지, 바르게 행하는 것인지 분별할 줄 아는 분별력을 길러야 할 것이며 실제 행동에도 연결되어야 한다. 바른 길, 바른 행동이 비록 남에게 빛나 보이지 않고 초라해 보이더라도 굳게 그 길을 가는 것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권력에 아부하여, 다시 말하면 도덕을 지키지 않아 만고에 처량한 삶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영원토록 외로운 삶, 쓸쓸한 삶은 불행한 삶이 되고 만다. 그러니 순간적 고난과 고통이 있다 할지라도 눈에 보이는 욕심을 따라 살아서는 안 되고 양심을 따라 도덕을 지키며 살아가는 굳세게 살아가는 것이 바른 삶이 되는 것이다.
정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이 해외 역사 왜곡 사례를 찾아내 고친 실적이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의 10%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12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동북아재단은 설립된 2006년 이후 해외 기관에 10건의 역사 왜곡 시정 요청을 했으며 이중 반영된 것은 3건에 불과했으나 반크는 2003년 이후 총 62건을 바로잡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평균 실적은 재단이 0.75건으로 반크(8.85건)의 8.5%였다. 권 의원은 조선 영조의 영정을 태조 이성계의 영정으로 잘못 게재한 중국 역사교과서를 고치는 등 재단이 시정하거나 시정 요청한 10건 또한 모두 중국에 편중돼 있어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역사 왜곡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독도 표기 오류와 관련해서도 올해 7억4천만원의 예산을 받은 재단 산하 독도연구소는 지난해 설립 이후 4건을 고쳤으나 반크는 2000년부터 연평균 30.7건을 바로잡았다. 권 의원은 반크가 재단보다 실적이 크게 앞서는 이유는 1만6천여명의 사이버 외교관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이들을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표기 오류 시정 사업은 지원과 함께 민간에 맡기고 동북아재단은 해외 역사 왜곡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논리를 개발하는 데 연구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입학에서부터 취업시험까지 합격을 결정하는 데 있어 글쓰기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필고사 점수에서 이제는 논술과 토론 등을 통한 종합적인 사고력이 평가의 기준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글쓰기 수준을 판단하고 실력을 연마하기 위한 평가 도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실용글쓰기 대회․시험이 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와 한국교총이 주최하는 ‘제6회 전국 실용글쓰기 대회’가 지난 10일 서울 행당중과 광주 조선대부속중 두 곳에서 열렸다. 이번 글쓰기 대회에는 각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과 지난 8월부터 시행된 지역예선 대회 통과자 등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600여명이 참석해 수준 높은 글쓰기 실력을 겨뤘다. 이 대회는 한두 개의 소재나 주제를 주고 작문을 하는 백일장 대회와는 확연히 다르다. 시나 소설 같은 문학 장르를 제외한 견학기록문, 독후감, 일기 등 학과 공부나 실생활에 필요한 영역의 글쓰기 능력을 평가한다. 이를 통해 글쓰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어법이나 어휘를 비롯해 논리력과 사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다보니 이번 대회의 출제 내용도 어휘추론, 논리퍼즐 등 언어논리를 따지는 선택형 문제와 학술적, 실용적 글의 원리와 실제 글쓰기를 하는 서술형 문제 등으로 포함돼 있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 등 5개 부문별로 난이도에 차이를 두고 있다. 이번 대회 결과는 11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며 성적 우수자에게는 국회의장상을 비롯해 교과부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상, 한국교총회장상 등이 수여된다. 수상자를 배출한 지도교사와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에 대해서도 시상을 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0월 24일에는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21회 국가공인 한국실용글쓰기 시험이 열린다. 매년 6차례에 걸쳐 시행되는 이 시험은 기초․초급․중급․고급․전문가 등 5개 과정에 12개 급수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문가과정은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기악서 등 다양한 영역의 글쓰기를 포함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kla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한국국어능력평가협회 관계자는 “글쓰기는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되므로 꾸준한 독서와 부모와의 대화, 일기를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며 “실용글쓰기 자격증을 취득하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고 내년부터는 경찰공무원 시험 등에 가산점이 적용될 예정으로 진학과 취업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부평서초등학교(교장 곽영길)에서는 12일 다문화반 어린이 15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잡채 만들기 체험학습과 더불어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일반 가정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에 대하여 알아보고 명절음식의 대표 주자인 잡채를 만들며. 우리 문화를 몸으로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다문화반의 왕혜림 어린이는 “잡채를 먹어보긴 했지만 직접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라며. 여러 가지 음식 재료를 각각 손질해야 해서 어려웠지만 재미있었고 그동안 어머니가 정성껏 해주신 잡채를 먹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부평서초등학교 다문화반에서는 11월에 김장을 담그는 수업을 실시한다고 한다. 다양한 우리 문화 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문화반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디지털 교과서 개발 등 내년 교육 정보화 사업에 올해보다 9% 늘어난 427억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디지털 교과서는 이미 2006년부터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현장에서 도입하기 시작해 현재 112개 초등학교 5~6학년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8억원을 들여 교과서 내용을 보완하고 연구학교 수도 늘리기로 했다. 대학 이러닝(e-Learning) 시스템 구축 등 대학 정보화 사업에는 5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대학 간 우수 강의를 인터넷으로 공유하도록 하는 등 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부처별로 관리하는 연구개발(R&D) 정보를 한 곳에 모으는 '국가과학기술지식 정보 서비스' 사업에는 98억8천만원,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의 서버를 교체하는 등 현대화하는 사업에는 149억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디도스(DDos) 공격 등에 대비해 2011년까지 전국 16개 교육청의 정보 보안을 강화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교과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