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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는 소라껍질 / 바다 소리를 그리워한다.” ‘귀’라는 제목의 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장 콕토(Jean Cocteau, 1889~1963)의 이 시는 실은 ‘칸느’ 연작 단시 중 제5번 시이다. 귀와 조개껍질과의 유사점에서 출발하여, 그 조개껍질이 파도소리로 이어지고, 다시 그 파도소리로부터 자연스럽게 귀로 돌아오는 원환적 구성을 이루고 있는 이 짧은 시에서 우리는 콕토의 재기 넘치는 이미지 구사 솜씨를 한껏 맛볼 수 있다. 파리 근교 메종 라피트에서 부유한 가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콕토는 1906년 17세 때 페미나 극장에서 시낭송의 밤을 개최함으로써 조숙한 시인으로 시단에 등장했다. 그는 시인으로서, 소설가로서, 문학비평가로서, 화가로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예술 장르를 넘나들었다. 그러나 무슨 일에 매달리든지 콕토는 시인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자신의 작품을 명명할 때에 그냥 시, 소설, 평론, 연극이라 하지 않고 반드시 시, 소설의 시, 평론의 시, 각본의 시, 회화의 시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그의 시사랑이 얼마나 깊고 열렬한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다소 사치스런 고독을 산 시인 콕토가 평생 가난과 술과 아편 그리고 병(폐결핵)에 시달리는 그야말로 처절한 고독 속에 살다가 간 불우한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1884~1920)와 깊은 우정을 나눈 것은 이 두 예술가 사이에 남다른 혼의 교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콕토가 모딜리아니에 관하여 ‘몽파르나스의 모딜리아니’라는 제목으로 에세이를 쓰기도 하고, 모딜리아니가 ‘장 콕토의 초상’(1917)을 그리기도 하는 등, 정신적 동지로서 서로를 아끼고 부추겨 주었음은 유명한 몽파르나스의 전설로 남아있다. 콕토는 모딜리아니의 데생에 대해 이렇게 칭찬했다. “모딜리아니의 데생은 최고의 엘레강스이다. 그는 우리들 모두의 귀족이다. 마치 유령의 선(線)처럼 보이는 핏기 없는 선은 결코 우아함을 잃은 적이 없다. 그의 선은 샴 고양이의 부드러움을 느끼게 한다.” 콕토의 산문시 중에 ‘파란색의 비밀’이라는 시가 있는데, 이것 역시 모딜리아니가 유난히 좋아했던 파란색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파란 눈의 소녀’, ‘파란 옷의 소녀’, ‘파란 에이프런의 소녀’, ‘파란 상의를 입은 소년’ 등 모딜리아니의 작품에는 청색을 주조(主調)로 한 것이 많다. 특히 모딜리아니가 ‘파란 눈’이라는 제목으로 그린 ‘잔 에뷔테른의 초상’(1918·사진)은 콕토의 시 ‘파란색의 비밀’과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다 할 것이다. 자유와 무한의 색깔인 파란색의 신비를 찾아 헤매다가 사라진 콕토와 모딜리아니는 파리의 몽파르나스를 무대로 예술혼을 불태운 현대의 방랑기사(放浪騎士)들이라 할 수 있다.
“늘 선생님들께 도움만 받았는데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즐거워요.”(유승호·사진 오른쪽) “교육을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영광스럽습니다.”(오수아) 영화 ‘서울이 보이냐?’가 8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주인공 오수아 씨(26)와 유승호 군(일산 백석중 3년)이 지난 25일 교총 임시대의원회에서 교육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담임교사 은영과 어린 길수를 연기한 두 배우는 “홍보대사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을 묻자 유 군은 “학교선생님들이 참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영화 속 은영선생님은 14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어려운데 학교에서는 한반에 3~40명이나 되기 때문에 선생님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그만큼 학생 수가 적으면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씨는 학창시절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정을 나눠줬던 은사들을 떠올렸다. “방학 전날 아이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써서 전달해 주셨던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나 국어 시간에 그림을 그리도록 해 상상력을 키우는데 노력하셨던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 생각났다”며 “영화를 통해 어릴 때 꿈이었던 선생님을 경험할 수 있어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가 아닌 학생으로서유 군은 “선생님들 도움으로 학교에선 연기자가 아닌 학생으로 평범하게 생활한다”며 “우리들이 잘 공부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이해해주는 선생님들이 많아서 참 좋다”고 자랑했다. 오 씨는 교총 대의원회에서 ‘아동안정망 구축을 위한 특별 결의문’을 채택한 것을 보고 “선생님들이 수업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업광고 모델이 되는 것 보다 홍보대사가 된 것이 더 자랑스럽다”고 대답했다. 홍보대사로서 교육에 대한 한 마디를 부탁하자 오 씨는 “교육이 어렵다고 하지만, 선생님들을 보니 힘이 난다”며 “책임감을 갖고 선생님들에게 힘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군은 애교 섞인 내용으로 담임교사에게 메지시를 전달했다. “장소연 선생님, 스승의 날 미리 축하드리고요, 앞으로 1년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인류역사에 획을 그은 전환점으로 신석기혁명, 산업혁명, 그리고 정보혁명이 있다. 정보혁명에 이어 앞으로 인류문명에 일대변혁을 가져올 제4의 혁명으로 꼽는 것이 우주개발이다. 당장 국가 안보 강화와 기초기술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먼 미래에는 우리의 후손에게 새로운 신천지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세계 우주 시장 규모도 1,000억 달러에 넘어섰고 그 성장세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주요국들은 이미 발 빠르게 우주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2020년까지 우주인들을 달에 보내고 2024년에는 영구 유인 우주기지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화성에는 2011년 이후에 유인 우주선을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러시아 역시 2015~2020년까지 달에 영구 유인 우주기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국도 달에 2012년 무인 착륙선, 2017년엔 유인 우주왕복선을 띄울 예정이다. 일본도 2025년 이전에 달 유인 과학기지 건설에 착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도 또한 2020년에는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을 실현시키는 것이 목표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늘려 우주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는 이제야 우주인을 배출하면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우리 정부도 2017년에 1.5t급 위성발사체를 개발하고 2020년에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해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당초 계획을 보다 앞당기겠다는 뜻을 비친 바도 있다. 이제 우리 청소년들도 우주개발의 원대한 꿈을 꿀 때가 되었다. 국가적 관심과 투자가 증대되고, 우주관련 인력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직업평론가 김준성씨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우주 관련 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10년 후 유망직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주체험관 코디네이터'가 1위로 나타났다. 이소연 씨의 우 주진출을 계기로 우주체험관에서 관람객들에게 우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는 인력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다. 2위는 우주과학을 연구하는 ‘우주항공 공학자’가 차지했다. 우주기술개발은 많은 학자가 참여하는 공동연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유망하다는 것이다. 3위는 천체 현상을 물리학적으로 연구하는 ‘천체 물리학자’가, 4위는 이소연 씨가 9박10일간 머무르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영자가 꼽혔다. 특히 우주정거장은 현재 16개국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 대한 참여요청이 있고 국민적 여론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우주정거장 운영자도 향후 각광받는 직종이 될 것이다. 5위는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발사체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는 ‘발사체 산업 정책 전문 관료’가, 6위는 이소연 씨가 입고 있는 ‘소콜’과 같은 우주복을 개발하는 ‘우주복 디자이너’가, 7위는 우주인의 건강을 챙기는 ‘항공 우주 의료 전문 의사’가, 8위는 우주선의 운항을 책임지는 ‘우주선 선장’이 각각 차지했다. 그밖에도 우주인은 9위, 우주여행 작가는 10위, 우주 관광 가이드는 11위, 우주 산업 컨설턴트는 12위, 우주 실험 전문가는 13위, 우주여행 심리 상담가는 14위, 우주 임무 전문가는 15위에 올랐다. 미국 해군대학 교장이었던 메이헌(Alfred T.Mahan)은 “태평양을 정복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이에 교훈을 얻어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해 태평양을 장악하였고 마침내 미국은 세계의 패자가 되었다. 21세기에는 “우주를 정복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도 나올 법하다. 한 나라의 국운은 미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얼마나 큰 포부와 꿈을 갖고 있느냐에 좌우된다. 우주개척이야말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도전해봄직한 일이다.
최근 중고교 학생들 사이에 '5월 17일 등교를 거부하자'는 글이 포털사이트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어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17일은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는 토요일이며 인터넷과 문자 메시지 등으로 떠돌고 있는 '5.17 휴교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 등에 10대 중고교생들이 다수 참여하면서 포털사이트 등에는 '5.17 전국 중고생 단체 휴교 시위' 등 내용의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10대들이 주로 방문하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 '휴교 지지' 글을 올리거나 문자 메시지를 다시 전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교육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미 쇠고기 수입 문제 등 현안을 놓고 일부 학생들이 논쟁을 벌이면서 터무니없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학생들이 이런 소문에 현혹되지 않도록 일선 학교에 지도 지침을 내보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장 이날 저녁 종로와 여의도에서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한편 생활지도 교사들을 현장에 파견, 학생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당장 오늘 저녁 촛불문화제에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어 학교별 훈화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자제를 당부했다"며 "경찰도 제재 가능성을 시사해 만약의 경우 위험할 수도 있는 만큼 교사들이 현장에서 학생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에 온갖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지만 '5.17 휴교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며 "무척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능한 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히 지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고향 의령의 한우산을 찾았다. 그동안 한우산은 수없이 다녀왔지만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철쭉이 만개한 시기에 다시 찾은 것은 2001년 여행동우회와 산악회 멤버들과 함께 온 이후 7년만이다. 남해고속도로 함안IC를 빠져나와 법수면을 거쳐 남강을 가로지르는 백곡교를 건너면 의령땅이다. 가는 길목에 자리한 백곡리 감나무를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정곡면 백곡리에 자리한 이 감나무는 수령 약 450년으로 높이가 28m에 이른다. 얼마전인 올해 초 천연기념물 제 492호로 지정되었다. 삼성그룹 창시자인 이병철생가를 지나 벽계관광지 방면으로 나아갔다. 관광지 입구의 봉황대와 벽계저수지를 지나 임도를 올라가자 찰비계곡이 보인다. 이후 구불구불한 임도를 10여 분 더 오르자 산 중턱에 울긋불긋 꽃대궐을 이룬 철쭉군락지가 눈에 들어온다. 임도에 잠시 차를 세우고 카메라에 풍광을 담은 후 1분쯤 더 가자 한우산 주차장이 나온다. 해발 약 800m에 이르는 이곳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꽃촬영에 나선다. 한우산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마지막 장면이 이곳의 산길에서 촬영되면서 유명해져 이후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산이다. 주인공이 소를 끌고 올라가는 장면속에 나오는 산길이 한우산의 임도다. 한우산(835m)은 의령의 최고봉인 자굴산(897m)과 산성산(741m)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멋진 산세를 자랑한다. 한우산은 산 정상 부근까지 차로 접근이 가능하다. 촬영무대였던 찰비계곡에서 한우산까지의 드라이브를 해볼 만하다. 주차장 바로 앞에서부터 철쭉군락지가 이어진다. 만개한 철쭉 뒤로 깔끔하게 포장된 임도가 이어져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마침 빨강과 파랑 원색의 상의를 걸친 등산객이 지나가고 있어 멋진 모델이 되어준다. 그 뒤로 페러글라이더가 푸른 창공을 날고 있어 시원스런 풍광을 만들어낸다. 한우산은 벽계마을에서 산성산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고, 벽계저수지 위쪽의 백학동계곡에서 오르는 코스도 최근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가장 짧게 걸으면서 철쭉감상을 제대로 하려면 한우산 주차장에서 정상을 거쳐 제 2활공장까지 내려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가 제격이다. 한우산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거리는 640m로 천천히 걸어도 10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 제 2활공장까지 내려가는 길은 380m로 5분이 채 안걸린다. 왕복거리가 2.4km로 쉬엄쉬엄 다녀와도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어지는 등산로 양옆으로 철쭉이 나그네의 길손이 되어 반긴다. 정상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안내표지판만 세워져 있었는데, 필자가 다녀온 며칠 뒤인 지난 5일에 정상석 제막식이 열렸다. 그래도 정상이라도 다른 지역에 비해 해발이 몇 미터라도 더 높은 탓인지 꽃이 상대로 덜핀 상태다. 정상에서 제 2활공장 쪽으로 내려서자 산이 꽃불에 활활 타고 있다. 한우산 철쭉의 대규모 군락지를 이루는 제 2활공장 주변이 이 일대에서 가장 아름답다. 아래쪽 임도에서부터 활공장 주변 능선을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고 있는 가운데, 바로 위 하늘에서는 페러글라이더가 멋진 비행쇼를 선보이고 있어 아름다움이 한결 빛을 발한다. 선홍빛 꽃물결 뒤로 임도가 뱀이 또아리를 틀듯 꼬불꼬불 이어지며 올라오는 폼이 자연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드넓은 철쭉군락지에서 한동안 꽃에 취했다가, 페러글라이더가 하늘을 나는 풍경에 신선이 되어 함께 허공을 떠도는 상상을 하며 보냈다. 철쭉감상은 다가오는 석가탄신일 연휴인 12일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가 서쪽 하늘에 걸릴려는 무렵 서둘러 내려왔다. 해가 지고난 후 순식간에 어두워지는 임도에서 운전해 내려오기는 상당히 위험하고 부담스럽기에 서둘렀다.
한국 문단의 거목 박경리씨가 타계했다. 우리는 이 화창한 신록의 계절에 문학의 참된 스승을 잃었다. 그가 남긴 작품과 그가 문단에 끼친 영향을 생각할 때 아쉽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그는 지난해 7월 폐암 선고를 받았으나 고령을 이유로 항암 치료를 거부한 채 투병하다 지난달 뇌졸중으로 쓰러져 산소 호흡기에 의존해오던 중 어린이날 마침내 숨을 거뒀다. 향년 82세로 타계한 그의 일생은 그의 소설 속 여인들의 비극적인 운명 만큼이나 굴곡진 것이었다. 경남 통영에서 출생한 박씨는 진주여고를 졸업한 후 통영 구청 공무원으로 일하다 결혼했으나 전쟁 중 남편과 아들을 잃고 외동딸을 홀로 키우며 힘든 젊은 시절을 보냈다.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등단한 이후 '표류도' '김 약국의 딸들' '시장과 전장' '파시' 등 굵직굵직한 소설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으나 '토지' 1부를 집필하면서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 암과 사투를 벌인 끝에 병마를 이겨낸 박씨는 유신정권에 저항하던 사위 김지하 시인의 투옥으로 또 한차례 마음 고생을 겪었다. 그러나 군사정부 아래 어떠한 시련도 창작에 대한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1897년 경남 하동 평사리에서 시작해 서울, 만주, 일본을 거쳐 1945년 다시 평사리 섬진강 가에서 주인공 최서희가 해방 소식을 듣는 것으로 끝나는 대하소설 '토지'는 작가의 대표작이자 우리 문학의 큰 줄기를 이루는 작품이다. 1969년 9월 '현대문학'에 연재를 시작한 뒤 1994년 8월15일 '문화일보'에 실을 마지막 원고를 탈고하기까지 전체 5부가 완성되는데 장장 25년이 걸렸다. 작품에는 동학농민전쟁, 을사보호조약, 청일전쟁, 간도협약, 관동대지진, 형평사 운동, 만주사변 등 역사적 사건이 무수히 등장한다. '토지'에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씨줄로 이름없는 민초들의 삶이 날줄로 엮어진다. 등장인물만 해도 578명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다. 토지'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박씨는 문학적인 성과 외에도 환경과 생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 땅의 사람과 자연을 사랑했으며 생명 하나하나의 존엄성이 존중돼야 한다는 생명사상이 박씨의 작품 속에서 엿보인다. 강원도 원주시 오봉산 기슭에 토지문화관을 설립해 환경과 생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터전 역할을 해왔고 1993년 환경운동연합 출범 당시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토지' 완간 후 간간이 산문을 기고하고 시집을 출간했다. 지난해에는 미완성 소설과 산문들을 묶어 13년 만에 작품집 '가설을 위한 망상'을 내놓았으며 최근 '현대문학' 4월호에 신작시 3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과 고향 통영시, '토지'의 무대가 된 경남 하동에는 애도의 물결이 넘치고 있다. 그가 남긴 문학혼을 기리고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우리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삼가 명복을 빈다.
5일 타계한 '토지'의 소설가 박경리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첫 날부터 문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딸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 외손자 원보, 세희씨가 빈소를 지킨 가운데 박완서, 황석영, 박범신, 이근배, 이문재, 도종환, 공지영, 윤대녕, 조정래, 윤흥길, 백가흠, 천명관, 윤성희 등 문인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정몽준 국회의원, 양숙진 현대문학 주간, 최열 환경재단 대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김성훈 상지대 총장, 정창영 연세대 전 총장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박완서 씨는 "평화롭고 곱게 돌아가셨다"고 임종 당시를 전했다. 박씨는 "항상 손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하면서 "형님이자 어머니, 대선배였다"고 말했다 소설가 황석영 씨는 "한국문학의 큰 기둥이 사라졌다.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후배들이 그 빈자리를 메워야하는데 그럴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황씨는 "선생님이 성격이 그렇게 편하신 분은 아닌데 나는 김지하 시인과의 인연도 있고 해서 사랑을 많이 받은 편"이라며 "토지문화관을 보면서 나도 그런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설가 공지영 씨는 "편안하게 가셔서 하나도 슬프지 않다"면서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공씨는 1996년 원주로 박씨를 찾아갔던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 책상 옆에 놓인 조그만 손재봉틀을 보여주시면서 문학에서 실패하면 삯바느질할 각오로 글을 쓴다고 말씀해주셨던 것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공씨는 이어 "중학교때 처음으로 토지 1부를 밤새워 읽은 이후 토지를 거의 외울 정도로 여러번 읽었다"며 "작가되기 전부터 너무 좋아해서 작가된 이후 강석경 선배의 소개로 만났는데 둘다 성격이 데면데면해서 항상 조심스러웠다가 이제야 당당하게 선생님을 찾아뵙는다"고 말했다. 도종환 시인은 "문학으로 한 생을 살아오신 어르신이고 다시 뵙기 힘든 어르신"이라며 "그 정신 이어받아 한 생애 다 바쳐 문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토지문화관에 4개월간 머물며 집필했던 소설가 천명관 씨는 "박경리 선생님이 작가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을 싫어하셔서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우리같은 '객들'에게 손수 밥을 챙겨주시고 반찬을 만들어 내려보내주시던 마나님 같으신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소설가 조정래 씨는 "우리 문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신 분"이라며 "홍명희의 '임꺽정' 이후 대가 끊겼던 대하소설의 맥을 이어주셨다"고 평가했다. 조씨는 "선생님의 타계는 우리 문학계에도 큰 손실"이라며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후배 작가들이 좋은 작품을 더 많이 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국회의원도 빈소를 찾아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사셨어야 했는데 안타깝다"며 "돌아가신 왕회장님이 개인적으로 선생님의 작품을 좋아하셔서 자주 교류하셨다"고 전했다. 문국현 의원은 "정말 큰 별이고 아직도 더 할일이 많으신데…"라고 아쉬움을 전하며 "생명에 대한 사랑과 경외심이 문학에서나 생활에서나 묻어나셨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빈소를 지킨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박경리 선생님은 훌륭한 문인이시기도 하지만 넓게는 20세기의 생명사상가"라며 "박경리 선생님의 생명 사상을 기리는 상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피곤한 모습의 김지하 시인은 "이렇게들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외에는 취재진들에게 말을 아낀 채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한승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화환을 통해 조의를 표했다. mihye@yna.co.kr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여론이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전문가보다는 대다수 비전문가들의 목소리와 확인되지 않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이런 소문이 괴담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인터넷 여론몰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돗물이나 공기로도 광우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비과학적인 주장이 인터넷 공간을 점령하는 등 상식 수준을 크게 벗어나는 주장마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또 다른 논란거리를 낳고 있다. 또 최근의 광우병 괴담이 무차별 확산되자 인터넷종량제 등 네티즌들의 다른 관심사에서도 광우병괴담과 같은 수준의 미확인 내용이 급속 유포, 주요 검색어로 부상하는 등 극심한 혼돈이 빚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잘못된 사실 관계에 기반한 주장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이 최근의 사태를 키웠다며 적극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공포 조장하는 '괴담' = 최근 광우병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요 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만든 광우병 관련 '괴담'들이 대거 떠돌면서 불안을 넘어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중에는 "수돗물과 공기로도 광우병이 전염된다", "정부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했다"는 등 사실과 동떨어진 주장들이 상당수 있는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광우병의 전염 경로에 대해 아직 명확히 규명된 바 없으며, 공기 등으로도 전염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만 수입하기로 했다는 주장 역시 정부측에서는 미국 현지 검역관 파견 방침을 밝히는 등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예인 발언 등도 '한몫' = 이 같은 주장들이 급속히 확산된 데는 10대를 비롯해 젊은 층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들이 큰 몫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발언은 대부분 "미친 소 먹지 않겠다", "높은 분들이나 드세요"라는 등 사실 관계와는 무관한 개인적 의견 수준이었으나 젊은 층은 이들의 선명하고 강한 주장에 오히려 '폭발적' 호응을 보였고 자연스럽게 여론을 주도하게 됐다. 특히 한국인의 유전자가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충분한 검토없이 공개되면서 과학적 사실이 일반의 풍문과 섞이면서 엄청난 혼란으로 이어졌고, 객관적 사실을 이야기하는 소수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압도했다. 급기야 보건당국이 관련 논문을 찾아내 구체적 연관성에 대한 기술이 없다고 해명에 나서는 등 전국이 '광우병 논란'에 침몰해 허욱적거리는 총체적 혼돈상이 연출됐다. ◇정부, '카다라 통신' 확산에 곤혹 = 이 같은 상황에도 전문가 집단과 정부측에서는 번져가는 여론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이들 주장이 오히려 확대 재생산되며 정부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광우병 논란이 확대되면서 동시 다발적으로 인터넷 종량제 추진, 독도 포기 등 유언비어가 인터넷 뉴스 댓글과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되면서 불신을 조장했다. 결국 정부가 대국민 발표 등을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일각의 '황당한 주장'은 인터넷의 급속한 전파력을 앞세워 엄청난 '상흔'과 충격을 남긴 뒤였다. 전문가들은 초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라는 개별 사안에 대한 적절한 대응에 실패한 뒤부터 현 정부의 대통령 선거 공약을 이용한 유언비어, 이전 정부와의 비교 여론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한 포털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인터넷 공간에서 광우병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유통되며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며 "온라인 여론이 건전하게 발전하도록 정부의 성실한 사실 관계 규명 등 적극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josh@yna.co.kr
교육과학기술부는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한 교장공모제 제3차 시범운영에 참여할 70여개 학교를 이달 말까지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교장공모제는 역량있는 전문가나 일반 교사에게 교장직을 개방하는 제도로 지난해 9월 1차로 55개 학교가, 올 3월 2차로 57개 학교가 시범운영을 시작해 현재 112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3차 시범운영 기간은 오는 9월부터 2012년 8월까지 4년 간이며 대상학교는 올해 8월 31일자로 교장 임기가 만료되는 학교의 10% 가량인 70여개 학교다. 공모 유형은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 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 특성화중ㆍ고, 전문계고, 예체능계고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는 개방형, 농산어촌 고교를 포함한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는 초빙교장형 등 세 가지다. 시범운영 학교는 해당 지역 교육감이 학교의 신청을 받아 지정하거나 신설학교 등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지정하게 된다.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별로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학교를 지정하도록 하고 6~7월 공모ㆍ심사를 거쳐 8월 초까지 공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뽑힌 교장들은 9월 1일자로 취임하게 된다. 교과부는 앞으로 설립될 마이스터고, 기숙형 공립고 등에도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공ㆍ사립 외에 국립학교에 대해서도 교장공모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yy@yna.co.kr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제주지역 초등교사가 어린이 날인 5일 "어린이 건강을 악화시킬 광우병 의심 쇠고기와 유전자조작 식품을 반대한다"며 단식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제주시 동광초등학교 이용중(51.체육전담) 교사는 이날 "광우병과 유전자 조작식품이 쟁점이 되고 있지만 아이들 건강이라는 사회의 기본과제는 여전히 미흡하게 다뤄지고 있다"면서 "교사로서 방관만 할 수 없어 항의단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아토피, 비염, 천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고통을 받고, 각종 습관성 질병을 예약한 채 자라나는 현실의 중심에는 자연의 질서에서 멀어진 먹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식사료를 먹이는 것은 광우병을 지닌채 소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소 가운데 일부가 광우병으로 쓰러져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사실은 광우병으로 쓰러지지 않고 도축해 팔려나가는 소의 상당 부분도 이미 광우병에 걸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축산시스템은 소가 쓰러져 죽거나 죽을 만큼 문제가 있어야 광우병으로 판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암으로 사망하지 않으면 암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하는 이야기와 똑같은 억지"라고 강변했다. 이 교사는 이어 정부와 국회에 식생활교육기본법, 식품안전기본법,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법, 학생체력증진 및 비만관리법, 아동-청소년 6대 질병(아토피, ADHD, 비만 등) 조기진단 및 치료법 등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장과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 제주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초등학생에 대한 비만 치료 교실을 운영해 관심을 끌었던 이 교사는 "항의단식은 1주일을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ksb@yna.co.kr
서울시가 각각 운영주체가 다른 공공 도서관을 연결해 지식 정보의 '허브' 기능을 하는 '대표 도서관'을 2011년까지 건립하고, 공공 도서관 69곳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대표 도서관 건립 및 공공 도서관 확충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시행된 도서관법에서 광역자치단체로 하여금 지역의 도서관 정책을 수립, 시행하고 관련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지역 대표 도서관'을 설립, 운영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에 따라 '대표 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해 현재 도서관 설립 방향과 역할의 범위, 운영 방안, 건립 규모 및 시설 기능, 위치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다. 시는 '대표 도서관'에 시내 공공 도서관 연결 시스템을 구축, 운영함으로써 지식 허브 도서관의 기능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도서관'에는 또 다양한 시청각 정보를 전달하는 첨단 전자열람실과 일반열람실, 멀티미디어 갤러리, 도서관과 외국인 관광안내 등을 담당하는 인포센터, 휴게실, 기념품 판매점, 카페테리아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달말 나올 예정인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대표 도서관' 건립 세부 계획을 확정, 201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2011년 3월 완공 예정인 신청사와 연계해 '대표 도서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대표 도서관 건립은 다른 나라 도시들처럼 세계적인 대도시 서울의 문화적 역량과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 도서관 69곳을 확충, 모두 18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이 가운데 15곳은 새로 건축하거나 다른 용도의 건물을 증축 또는 리모델링해 조성하고, 15곳은 초.중.고교에 복합 용도로 건립하는 한편 39곳은 동사무소 통.폐합 및 기능 개편사업을 통해 발생한 유휴청사를 리모델링해 설립할 예정이다. aupfe@yna.co.kr
우리나라에는 죽도라는 이름을 가진 섬들이 유난히 많다. 60여개나 되다보니 여행을 하다보면 울릉도 옆에 있는 죽도부터 강원 고성, 경남 통영, 전남 진도, 전북 군산, 충남 보령까지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는 섬이 죽도다. 4일 낮 서해안의 죽도 앞 바다에서 갑자기 큰 파도가 일어나 연휴를 맞아 선착장과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던 관광객들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9명이 숨지고 실종자가 많이 생겼다는 뉴스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사고가 난 죽도는 남포방조제와 연결되어 있는 충남 보령시 남포면 월전리의 죽도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무창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606번 지방도로 옆에 남포방조제가 있다. 14년 10개월의 공사 끝에 1999년 12월 완공되었다는 3.7km의 남포방조제가 보령시와 서천군을 잇는다. 이 방조제의 중간에 관광특구 죽도가 있다. 원래는 월전리 앞 바다에 두둥실 떠 있던 대나무섬이었는데 방조제가 준공되며 육지와 연결되어 유명 관광지가 된 섬 아닌 섬이다. 이번 사고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섬을 감싸고 있는 울창한 수림과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고, 어종이 풍부한 천혜의 어장이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이 죽도였다. 입구의 좌측 갯벌에 고깃배들이 한가롭게 옹기종기 누워있는 모습도 죽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해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했었다. 이렇게 낭만적이던 곳에서 인명피해가 큰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황당하고, 인명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2008년 5월 5일, 전주교육대학교(이하 전주교대)에서 주최하는 어린이날 한마당이 본교 곳곳에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 이 행사는 예비교사인 전주교대 학생들의 진행을 발판 삼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공연 부문으로 인형극이 소강당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열려 아이들이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본교 내 여러 장소에서 아이들이 흥미를느낄 만 한 여러 게임이 열렸다. 전통을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윷놀이 한마당과 고리 던지기가 사회관 1층에서 열렸고, 조금 더 다채로운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체육관 앞과 야외농구장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투호, 널뛰기, 협동 제기차기 등과 미니 농구, 물풍선 터트리기 등의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의 협동심을 기르자는 취지였다. 국어 공부와 놀이를 적절히 조합시킨 게임판으로 게임을 해보고, 꿈나무에 자신의 꿈을 적어 매달아보는 인간 보드 게임과 퀴즈 대회, 이른바 ‘도전 골든벨’이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는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각각 오전, 오후에 진행하였다. 본교에서는 단순히 어깨너머로 구경만 하는 행사를 넘어서서,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만지고, 느끼고, 깨닫도록 체험해보는 행사를 다채롭게 열었다. 수학 교구놀이는 하노이 탑, 퍼즐 등의 수학 교구를 직접 만져보아 수학적 원리를 깨닫는 데에 도움을 주었으며, ‘신나는 과학 나라’는 어린이들이 많은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넓은 중앙잔디밭에서 물 로켓 발사, 관성총 만들기, 사이다 만들기, 세안비누 만들기 등을 아이들과 함께했다. 음악관 뒤 잔디밭에서는 방문한 어린이 모두에게 토마토 모종과 화분을 개인별로 나누어 주어서, 예비 초등교사와 함께하는 토마토 심기 행사가 한창이었다. 히말라야 시다나무가 심어져 울창한 그늘을 만드는 본교 내의 작은 공원에서는 아이들이 한지 부채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여 자신만의 부채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전주의 특산물인 한지의 특색을 살린 것과 동시에 표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외, 매직 풍선으로 각종 동물이나 꽃 등을 만들거나 어린이들의 손이나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페이스 페인팅, 율동을 배워보는 어린이 율동교실 등이 열려 어린이날 한마당의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오전부터 교내 곳곳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화 주제곡과 동요가 울려 퍼졌으며, 어린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전주교대를 찾았다. 이 날, 전주교대의 주차 이용시설은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전면 무료로 개방되었다. 송원경 전주교대 명예기자 (teomalok@hanmail.net)
어느 때부터인가 학교교육을 불신하는 학부모들이 많아졌다. 예전같으면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꾸중을 들어도 집에가서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금새 학부모들이 학교에 항의를 한다. 심지어는 교권침해 사건으로까지 비화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시대가 변했으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무조건 학교에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도 반전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학교교육을 불신하는 학부모들 중에는 학원과 비교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학원이 막연히 학교보다 잘 가르친다는 생각을 가진 경우도 있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수준별 이동수업에 관한 것이다. 좀더 정확히 하자면 학교에서는 수준별 이동수업이지만, 학원에서는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학원이 학교보다 급당 인원이 절반정도가 채 되지 않는다. 보통 15명 내,외로 한 수준을 구성하게 되는데, 학교는 한 학급의 인원이 35-45명(서울의 경우)이니 학원과 비교하기 어렵다. 이런 연유로 학부모들이 학원을 더 신뢰하는 것일수도 있다. 왜 학교는 학원처럼 그렇게 못하느냐고 묻기도 한다. 또 하나는 이해가 잘 안되는부분이긴 하지만, 학원들의 체벌(물론 전체 학원은 아니겠지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체벌을 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학원에서는 체벌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논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학원가의 체벌이 아이들의 학습에 효과가 상당히 높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학부모들은 학원을 더 선호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교육당국의 대처는 어떠한가. 한마디로 학원들의 교육여건이 학교에 비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눈치다. 아니 학교의 교육여건이 여의치 않음에도 무조건 학원을 비교대상으로 하면서 학교를 학원에 견주어 경쟁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경쟁을 치열하게 한다면야 학교가 학원보다 못할 것이 없겠지만, 여건개선에는 매우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의 학교자율화 문제만 하더라도 각 시,도교육청에서 나름대로의 규정을 정하고 자율화의 수위를 정하고 있지만 학교교육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시,도교육청이 거의 없다는 것은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에서 발표했지만 이를위한 여건개선 의지를 보인 곳이 거의 없다. 확대는 하지만 여건개선이 없다는 것은 하지 말라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아니면 억지로라도 하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억지로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인들이야 뭐가 어렵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2개 학급을 3개 수준으로 나누어서 실시하려면 1개의 여유 교실이 필요하다. 학급보다 1개 수준이 더 있으니 당연히 수업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1개 수준을 담당할 교사가 더 필요하니 억지로 하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확대하겠다고 한다. 만일 4개과목 정도를 수준별 수업으로 한다면 10개 학급이 한 학년인 학교의 경우는 해당 학년만 과목당 5개의 여유교실이 필요하다. 4개 과목이면 동시에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20개 정도가 더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실시 하기 어렵다. 운동장 구석에 천막을 치고 수업을 하지 않는한 어렵다는 이야기가 된다. 억지로 한다고 해도 주당 1시간 정도만이 가능할 것이다. 주당 1시간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더욱이 매일같이 수준별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원과의 경쟁은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무조건 하라는 식의 지시보다는 학교의 어려움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의 기본취지에 공감을 한다고 해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학원등의 영리기관에서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들 영리기관에서 학교의 여건이 안되어 수업을 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가서라도 수업을 하라고 할 것인가.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라면 해야한다가 아니고 한다면 여건을 마련해 주겠다라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학교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때, 최소한 교사때문이 아니고 학교의 여건때문에 실시하기 어렵다면 그것은 꼭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여건조성에 우선적인 노력을 하는 교육당국의 조치가 아쉽다 하겠다.
강원도 내 초.중.고교 중 어린이날을 전후해 단기방학을 실시하는 학교는 전체의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어린이날을 전후해 3~4일 간 단기방학을 실시하는 학교는 147개교(초 115개, 중 26개, 고 6개)로 전체(639개교)의 23%에 해당한다. 어버이날인 8일을 전후해 2~5일 간 단기방학을 실시하는 학교가 89개교(14%), 스승의 날인 15일을 전후해 1~2일 간 자율휴업일을 정한 학교가 22개교(3.4%)다. 또 공휴일인 현충일(6월6일)과 단오절(6월8일)로 이어지는 다음 달 첫 주말에도 전체의 절반을 넘는 351개교(초 212개, 중 98개, 고 41개)가 2~4일 간 단기방학을 한다. 이밖에 추석명절(9월14일)을 전후해 절반 가량인 321개교(초 205개, 중 90개, 고 26개)가, 개천절(10월3일)을 전후한 기간에도 46.3%인 296개교(초 181개, 중 79개, 고 36개)가 2~5일 간 단기방학을 실시한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긴 연휴로 인한 학업 손실은 물론 저소득층 학생들의 경우 급식이 중단되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5일씩이나 되는 방학에 점심 해결이 어려운 아이들은 어떻게 하느냐?", "아이를 빈집에 그저 방치해야만 하는 엄마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학부모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단기방학 시기를 5일 이내로 적정화 해 줄 것과 지역별 축제 등에 맞춰 운영할 것을 권장하는 지침을 시달했으며 특히 중식지원 대상 학생 및 단기방학 중 등교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강원도도 단기방학 기간 맞벌이 및 한 부모 가정이나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급식지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hak@yna.co.kr
강호봉 서울시교위 의장(사진)이 차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강 의장은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지난 4․9총선은 교육계에도 질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 서울교육은 젊고 유능한 리더가 보다 역동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라는 말로 불출마 의지를 확인했다. 유력주자로 거론돼 온 강 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서울사대 후보군에게 단일화 압력으로 작용하는 한편, 이번 선거전이 ‘공정택 현 교육감 대 반(反) 공정택’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30일 첫 주민직선으로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이 겹쳐 지난해 부산교육감 선거(15.3%)에도 못 미치는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면서 학연과 지연에 따른 ‘그들만의 리그’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 제86회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울산지역은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마련됐다. 울산시는 5일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남문광장과 SK광장 일원에서 시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식전행사와 기념식, 축하행사, 놀이마당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제86회 어린이날 큰잔치를 열었다. 식전행사는 퓨전난타, 매직쇼, 뮤지컬 댄싱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고 기념식은 어린이 헌장낭독, 유공자 및 모범어린이표창, 우리아이 지키기 캠페인 선포, 어린이날 노래제창 등의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날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황길현(54.하나유치원원장)씨가 국민포장을, 김부일(41.어린이재단울산지역본부)씨, 손이래(12.방어진초)양 등 5명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행사장에서는 태권도 시범, 고적대 행렬, 오토바이 퍼레이드 등 축하행사가 이어졌고 투호, 매듭공예 등 15개 민속놀이 마당, 에어바운스 어린이 놀이기구 등도 운영다. 또 119소방체험과 과학체험전, 어린이 사진관, 이동 영화관 등 각종 체험부스와 울산가정 위탁지원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한국복지재단, 성문화센터 등의 홍보부스도 마련됐다. 이날 울산대공원내 아쿠아시스 수영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입장료를 50% 할인(어른 5천원.초등생 이하 3천500원),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남구 신정동 태화강둔치에서는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회원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어린이 헌장 전문을 505m 광목천에 대형 붓으로 붓글씨를 쓰는 서예퍼포먼스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중구 반구동 동천체육관 보조경기장(중구)과 남구 옥동 옥동가족문화센터 체육관(남구), 동구 서부동 울산과학대학 운동장(동구), 북구 연암동 북구청 광장(북구),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스포츠파크(울주군) 등지에서도 구군별 어린이날 큰잔치가 잇따라 열렸다. young@yna.co.kr
울산시교육청은 유아체험학습원을 갖춘 유아교육지원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 중 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마치고 설립 예산과 부지를 확보해 내년에 건물을 착공, 오는 2010년 3월1일 개원할 예정이다. 이 센터에 설치할 유아체험학습원에는 창의놀이, 과학놀이, 인형극, 교통놀이, 신체활동, 안전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들어선다. 또 유치원 교원들과 학부모들에게 선진화된 유아교육프로그램과 유아교육 관련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에는 0∼5세된 영.유아가 6만6천862명이 있으며 그동안 유치원들은 이들 영.유아의 선진 교육을 위해 타지역에 설치된 유아전용 체험학습실을 견학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아교육지원센터는 울산지역 유아교육 선진화를 위한 체험실과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yoo@yna.co.kr
어린이 날이 다가오면 잊을 수 없는 학성고 동문인 고 김도현 소령 을 생각하게 한다. 학이여! 비상하는 청춘이여! 고 김도현소령은 학성고 학생회장을 역임하고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97년부터 전투조종사로서 조국의 영공을 수호해오던 중 지난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에어쇼를 펼치다가 추락, 순국 하였는데 ‘블랙이글스’ 소속으로 A-37기를 몰고 기체 결함으로 추락하면서도 어린이 등 1,300여명의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조정 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탈출을 포기하여 혼자만의 희생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추모식은 고인의 유족과 모교인 학성고 총동문회장 겸 추모사업회장, 지역 국회의원, 울산시교육감, 공군 5전술비행단장, 제8전투비행단을 비롯해 옥성초와 제일중, 학성고의 후배들이 모인가운데 이루어졌다. 후배들의 가슴 가슴에 자신의 안위보다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어린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 는 그의 얼이 전하였으리라. 비상하는 학처럼 살다가 불꽃처럼 산화한 이 선배는 21회졸업생으로 학성고 재학당시 전교회장으로서 리드쉽을 발휘하였던 것으로 우리 울산 110만 울산시민의 자랑스런 아들이요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 하는 영원한 대한의 아들인 것이다. 또 다른 세상의 창공을 훨훨 날고 있을 영원불멸의 비상하는 학인 선배의 넋을 기리는 오늘 그래서 5월의 울산 하늘이 더 높고 푸른 까닭인가 보다. 눈물의 시를 낭송하였던 학성고 9회 졸업생 김종렬 동문의 시를 다시 새겨본다. 다시 오월 앞에서 옷깃을 여미며 다시 오월 앞에 섭니다 올해도 약속처럼 꽃 피고, 잎이 돋았습니다 냇물 소리 여전하고, 바람도 그저 순하기만 합니다 당신이 가신 저 파란 하늘엔그때처럼 아이들의 꿈과 희망의 아우성으로 가득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인정하기까지 삼백예순 날이 걸렸습니다 이제, 이제 오늘 우리는 슬픔과 충격의 긴 터널을 지나 가슴에 담으려 합니다 다시 한번 불러보는 거룩한 이름 그리운 이름 아름다운 이름 김도현 소령! 소령 김도현! 당신은 갔지만, 비록 몸은 갔지만 살신성인의 뜻과 정신은 우리들 가슴속에 아로새겨 있나니 저 오월의 장미가 아무리 붉게 타오른들 당신의 그 뜨겁던 심장의 피빛만 했을까요 저 오월의 신록이 제아무리 눈부신들 어찌 당신의 푸르디푸른 생각만 했을까요 용서하십시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너무 빨리, 너무 쉽게, 당신을 잊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망각의 늪에 중독된 우리들을 용서하십시오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비통한 슬픔을 볼 때마다 '국립현충원이며 보국훈장이 무슨 소용인가' 하는 푸념도 늘어놓곤 합니다 김도현 소령! 이 세상 또 어떤 아름다움이 있어 당신의, 그 영혼의 빛깔만 하겠습니까 이 세상 또 어떤 고귀함이 있어 그 영혼의 무게만 하겠습니까 언젠가 우리도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당신의 영혼을 밝혀주고 비춰주는 저 하늘의 이름 없는 별이 되게 해주십시오 하다 못해 여름밤의 반딧불로나 남게 해주십시오 아직 세상이 살만한 것은 당신이 우리들 가슴에 남아있기 때문이요 당신의 향기가 온누리에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최초의 교사이며 지속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교육자원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를 통한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되고 있어 학부모를 통한 자녀 성교육은 자녀의 올바른 성가치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를 오프닝멘트로 학부모 성교육 교실을 열었다. 4월30일에서 5월 3일까지 4일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이 성폭력을 주제로 매일 40명씩 4일 동안 각반 4명의 학부모님으로 총 1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는 시험기간 중 감독으로 참여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는데 참여하지 않은 학부모님들께도 학부모 자체모임을 통해서 전달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교육의 동기부여는 교육기간 동안 대구 초등학생 100명의 피해 가해자로 인한 성폭력 관한 뉴스가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었고 교육 3일째 되는 날인 5월 2일은 국회에서는 교육위원 중심으로 학교 성폭력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며 다룬 내용 중에는 학부모 교육을 강화하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게다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실종되었던 혜진이와 예슬이 사건, 제주도 양지승 어린이 사건, 몇년 전 밀양 41명이 가담한 울산여중생 성폭력 사건 등 뉴스의 헤드라인을 편집한 동영상 시리즈로 동기 부여를 더 추가 하였던 것으로 나날이 학부모 성교육 교실의 열기는 높아 갔다. 주제는 ‘성적자기결정권’ 에 관한 내용으로 성폭력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 성적 가지결정이란 자신의 의지나 판단에 의해 자율성 있고 책임성 있게 자신의 성적인 행동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이다. 성적자기결정권이 침해를 당하거나 가해하지 않토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곧 성적자기결정권 침해란 성폭력인 것이다. 성교육의 영역은 신체․ 심리에서 인간관계, 사회적 성문화, 양성평등, 성건강 등으로 그 영역이 넓다. 따라서 강의의 내용은 이 모두를 접근하는 것으로 국내외적 연구나 동향 사례등을 찾아가며 준비를 하였고, Dewey의 ‘수업 설계는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수업에 설계되어져야 한다‘ 는 이론을 가미하여 유인물 강의보다 시청각자료를 가미한 자료를 준비하였던 것이다. Diclemente와 그의 동료들은(1996) 컴퓨터와 인터넷의 사용 증가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음란물의 접촉을 가져오고 이로 인하여 여러가지 성적 위기 행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고 Zillmann Bryant(1984)은 음란물을 통해 강렬한 선정성을 경험하는 경우 이를 올바르게 수용하지 못하고 모방이나 현실을 일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견하였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컴퓨터음란물을 차단하기 위하여 컴퓨터와 접촉하는 것 자체를 막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볼 수 있는 것과 보지 않아야 할 것을 구별 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컴퓨터 음란물의 접촉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가치 있는 것인가를 가르치는 일인 것이다. 여기서 가치에 대한 예를 ‘체’ 라는 동시를 소개하였다. 이 시는 이 학교 부임날 전체 학생 조례시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중에 소개된 것인데 좋은 예로 제시할 수 있었다. ‘거친 것은 버리고 고운 것만 골라내는 체 우리들 입에 체하나 받치고 살면 좋겟네요. 우리들 생각에 체하나 받치고 살면 좋겠네요‘ 그렇다 ‘체‘ 는 바로 스스로 걸려내는 가치관인 것이다. 그러면 성가치관을 어떻게 쉽게 접근 할 것인가에 대한 예도 중요하였다. 온전한 사랑은 생명, 책임, 쾌락인 것으로 음란비디오나 성문제는 쾌락만이 추구하는 성이다. 쾌락은 생명을 만드는데 필요한 수단임을 정자 난자 만나는 과정으로 제시하였다. 여성의 생식기 위치는 몸 한가운데 있어 생명의 존귀함을 나타내는 신비로운 존재인 것으로 강조하였다. 그리하여 쾌락만 추구하는 성은 성적 질병과 낙태 등의 부정적인 댓가로 치루진다는 것도 언급되었다. 성법률에 대한언급을 하였는데 특히 장애인을 대상으로,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친족의 성에 대한 성폭력은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는 구체적 사실을 제시하여 성법률에 대한 경각심을 부여하였다. 교육을 준비하면서 요구한 기도는 ‘강의를 잘하기 보다는 이 교육을 받은 분들 한사람 한사람이 성의식 변화가 이루어져 자녀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성행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였고, 마무리로 맺음한 인사말씀은 ‘우리 자녀들에게 성폭력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리는 일은 마치 물건을 훔치는 거나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오락적 성이 생명존중의 성으로 바뀔 때 우리 아이들의 성폭력은 사라지고 그들의 행복권이 추구 될 것입니다. 부모의 성의식, 성태도는 자녀의 성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 맺음하였다. 좀 길었다고 생각되던 끝맺음 시 박수 갈채소리는 지금도 남아 이번 학부모와의 동행에서 ‘가치를 가르치는 일’ 이 긍정적 평가로 인식되어져 더욱 흥미롭고 유익한 학부모 성교육 교실로 반영하여 나아갈 것이다. 학부모 대상 성교육 2008.4.3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