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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판·검사의 막말과 모욕적인 언행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학생을 벌레에 비유한 교사의 폭언이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내려졌다. 인권위는 8일 결정문을 통해 폭언한 교사가 소속된 서울의 명문 A고등학교장에게 유사한 인권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인권교육을 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A고교 교사의 문제성 언행이 나온 것은 2008년 11월 4일. 인권위에 따르면 당시 종례시간에 2학년 교사가 담임을 맡은 교실에서 "인간쓰레기들, 바퀴벌레처럼 콱 밟아 죽여버리겠다. 너희가 사람××냐?"라고 폭언했다며 한 학생의 40대 학부모가 그해 12월 진정을 냈다. 교사는 "사회인이 되면 내 눈앞에 나타나지도 마라. 보이면 뭐로 확 찍어버리겠다. 나라도 경찰에 신고해 버리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이 학부모는 덧붙였다. 당시 진정인의 아들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종례시간에 교실에는 없었다. 해당 교사는 피진정인 진술을 통해 "폭력 가해 학생들의 폭력 행위가 얼마나 나쁜 짓인지, 보복행위를 할 경우 가해학생들과 똑같이 처벌을 받을 것이다. 만약에 가해학생과 어울리는 무리가 교내·외에서 학급의 누군가를 때리거나 괴롭히면 나라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선도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얘기했다. 만약 그런 인간 이하의 짓을 하는 녀석이 있으면 인간 이하의 벌레라고 취급하고서 밟아버린다고 생각할 것라고 얘기한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위는 진정인과 피진정인,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교사가 학생들에게 학생을 벌레에 비유하는 등의 폭언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 이런 행위는 교사로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학생들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헌법 제10조에서 보장하는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다"고 판단했다. 또 "이런 행위가 학생 지도와 관리 책임이 있는 교사로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경고성 발언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유사한 인권침해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인권교육 시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덕 전(前)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지병인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이 전 총리는 평안남도 강서 출신으로 평양고,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줄곧 교육계에 몸담아 왔다. 서울대 교수, 한국교육개발원장 등을 지내다 지난 84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85년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하며 남북간 교류의 물꼬를 트는데 공헌했다. 이산가족인 이 전 총리가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측이 평양 모란봉경기장에서 어린 학생들을 동원, 대규모 군사매스게임을 벌여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뜬 사실은 아직도 유명한 일화다. 이후 고인은 천직인 교육계로 복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초등교육연구회장, 유네스코 서울협회장, 명지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직을 맡아 김영삼(YS) 정부의 초기 개혁 작업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93년 당시 남북통일과 대북정책의 수장인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에 임명됐다. 94년 YS와 잦은 마찰을 빚다 전격 경질된 이회창 전 총리의 뒤를 이어 27대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최근까지 청소년대화의광장 이사장, 학교법인 현동학원(한동대) 재단이사장, 사단법인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회장, 한국청소년상담원 이사장 등을 지내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했다. 작년 11월 남덕우·정원식 전 총리 등과 함께 '수도 분할이 아닌 더 좋은 세종시 건설 국민회의'를 출범시켰다. 이 전 총리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유족은 부인 정확실 씨와 1남 2녀가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
Q. 타 지역으로 전출될 경우 이전비는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요. A. 국내이전비는 부임의 명에 따라 전출될 경우 거주지 및 이사화물을 이전한 선생님에게 국내이전비지급표에 따라 지급됩니다. 부임의 명이란 전보․파견․신규임용 등의 행위에 의해 새로 임용된 직위가 소재하는 지역으로의 이전을 뜻합니다. 부임의 명에 따라 신임지에서 근무하기 위해 이전한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증명될 경우 이전비를 받을 수 있으며 신임지 이외의 지역으로 옮겨도 자녀교육, 경제 사정, 배우자 직장 등 불가피한 사유가 인정되면 동일하게 적용받습니다. 이전비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이사 후 6개월 이전에 거주지의 변경 및 이사화물의 운송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첨부해 신(新)근무기관에 신청해야 합니다. 이전이 예견된다고 해서 미리 지급받을 수는 없습니다. 또 동일 시·군 및 도서(제주도 제외) 안에서 부임하는 경우에는 이전비가 지급되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전비 지급기준은 ‘공무원여비규정’ 별표5에 따라 2.5톤 화물자동차 1대분 이하인 경우에는 실비 전액, 2.5톤이 넘으면 실비의 80%입니다. 문의|교총교권국(02-570-5613)
수원은 역사가 깊은 효원의 도시이다. 역사적으로 정조임금의 '효'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효'하면 고리타분한 것 같지만 그게 아니다. 지금은 물론 미래에 있어서도 영원히 이어져 가야할 소중한 정신이다. 수원에 효행공원이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17번지, 경기문화예술의 전당 뒤쪽에 있는데 효를 상징하는 각종 기념물들이 조성되어 있다. 자매도시 제주시를 상징하는 제주거리가 있고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등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인근 주민을 비롯해 사람들이 운동과 휴식, 산책을 위해 많이 찾는 공원이다. 헉, 그런데 중앙광장에 있는 어머니상 얼굴 모습이 말이 아니다. 자세히 보니 콧수염과 턱수염을 그렸고 얼굴엔 점, 그리고 귀에는 껌이 흉하게 붙어 있다. 아마도 어린이들이 장난으로 그랬나 보다. 어린이들 장난이 지나치다. 어머니 얼굴이 흉칙하게 보인다. 자애롭고 인자한 어머니를 할아버지로 만들어 놓았다. 이 곳은 수원 사람들만 찾는 곳이 아니다. 타 지방의 관광객도 이 곳을 들른다. 효원공원 내에 있는 월화원은 특히나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들이 보면 무어라 할까? 수원시민들의 망신이다. 수원시민들의 수준이 겨우 이거란 말인가? 이 곳을 관리하고 있는 담당부서에서 즉각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 낙서는 지우고 대리석의 지저분한 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 작업이 필요하다. 조각상 아래에 있는 대리석받침 하나가떨어져 있다. 공원관리자의 세심한 손길이 아쉽다. 시멘트 등 접착제를 사용하면 금방 원상복귀 시킬 수 있다. 그런데 무관심이 그대로 방치하게 만든다. 선진문화 시민의 척도 한가지. 공원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을 깨끗하게 이용해야 한다. 낙서가 있어서는 아니 된다.수원시민의 좋은 모습을 방문객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효원공원 내 어머니상에 있는 얼굴 훼손, 어린이들 장난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장난이 지나쳤기에 한교닷컴에서 지적하는 것이다. 그만치 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학급 주식회사를 창업해 1년 동안 경제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제11회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서울시 1등급을 단독 수상한 서울상천초 권희은 교사.(사진) 그는 학생들에게 매년 세 가지 소원을 물으면 돈 많은 것을 제일로 꼽으면서도 정작 돈의 가치는 제대로 모르는 것을 보면서 경제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선 권 교사는 다양한 경제활동 체험을 통해 경제지식과 합리적 의사결정능력을 향상시키자는 목표를 두고 권 교사는 주식회사 WELL(Wonderful Economy Learning Literacy․놀라운 경제학습능력)을 만들었다. 5학년 1반 26명 학생 모두가 회사의 대표가 돼 자신의 주가를 관리하도록 만든 것이다. 칭찬을 받으면 주가가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주가가 내려가는 식으로 매일 주가를 정리하고 전체평균으로 종합주가지수를 정하면서 주식과 주식회사의 개념을 몸소 배우도록 한 것이다. 권 교사는 사회과, 실과, 특별․재량활동 교육과정을 분석, 경제학습 주제를 선정하고 42시간을 배당해 다양한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경제신문 읽고 경제수첩에 정리하기, 경제일기 쓰기, 용어사전 만들기 등을 일상화하고 금융기관 견학, 외부 경제전문가 초청교육을 했다. 실내화 빨기, 집안일 돕기 등으로 용돈을 버는 ‘홈 아르바이트’, 용돈기입장 쓰기, 가족 소득·지출 분석 등 가정과 연계된 활동도 전개했다. ‘도전!경제 골든벨’ ‘화폐디자인공모전’ ‘금융 백일장’ ‘경제보드게임’ 등 다양한 대회도 개최했다. 권 교사는 “금융감독원, 국민은행에서 발간한 검사결과 비교를 통해 경제체험활동이 학생들의 금융이해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후한(後漢) 초에 두융(竇融)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때 광무제(光武帝)는 아직 천하를 다 통일하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두융은 처음에 하서(河西)지역 장액군(張掖郡)의 한 곳에서 도위(都尉)라는 작은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선정을 베풀어 얻은 민심을 바탕으로 주변 다섯 군(郡)의 태수들과 두터운 친교를 맺고 난 후 그들을 잘 설득하여 다섯 군의 십만 병사를 지휘하는 하서오군대장군(河西五郡大將君)으로 추대될 수 있었다. 그는 추대될 때 한 약속을 지키고 정치를 관대하게 하여 점차 세력이 강대해졌다. 이때 감숙 지역에서 외효(隗嚣)라는 사람이 황제를 참칭하고 촉 지역에서는 공손술(公孫述)이라는 사람이 스스로 황제라고 하면서 후한의 광무제와 대립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무제는 두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깨달아 사신을 보내어 말하였다. “외효와 공손술이 스스로 황제라 부르며 나와 대립하고 있는데 당신은 저울을 가지고 있는 격이다. 당신이 발을 어느 쪽으로 옮기는가에 따라 가볍고 무거운 쪽이 결정될 것이다.”(擧足左右,便有輕重)라고 하며 도움을 요청하였다. 두융이 광무제의 신하가 되어 십만 병력을 이끌고 전투에 참여하자 과연 후한이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다. 여기에서 나온 ‘거족경중’(擧足輕重)이란 성어는 어느 한 사람의 세력이나 지위가 매우 중요하여 그의 결정에 따라 전체의 국면이 좌우된다는 뜻이다. 영어로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초미의 관심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회의 가결여부이며, 정기국회에서 각 정파 간에 물러설 수 없는 논쟁이 오가는 중이다. 그 결정의 저울대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가 쥐고 있다. 그녀가 다음 대선의 유불리가 아닌,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연세대가 영어 강의를 뺀 모든 과목에서 과감히 절대평가를 폐지키로 한 것은 학사 관리를 강화해 기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4학년 심화전공(4천단위 과목) 등 고학점 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영했던 수업이 'A학점 폭격기'로 전락해 교육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오랜 내부 논의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연세대 한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교수가 온정주의 등으로 A 학점을 너무 많이 주면 학생들 사이에 금세 소문이 나 평가 질서가 왜곡된다. 학교가 정한 (상대평가) 기준을 따르는 게 차라리 맞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학년 심화전공도 어려운 수업에 학생 참여를 늘리자며 학점 비율 제한을 풀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학점을 쉽게 따는 수단으로 원래 취지가 변질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세대의 결정은 여전히 절대평가를 허용하는 대학이 대다수여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논란거리로 부상할 전망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재학생 인터넷 커뮤니티에 '절대평가를 사수하자' 등의 주장이 잇따르자 이번 주 내로 교무처 관계자를 면담하고 대응 방향을 결정키로 했다. 총학 관계자는 "특히 심화전공 절대평가는 2006년 학교가 당시 총학과 논의해 도입한 제도인데,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지해 문제가 적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른 주요 대학 대다수는 상대평가를 원칙으로 삼지만 일부 과목에 '일률적인 석차 산정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절대평가를 허용하고 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교생실습과 같은 일부 교직이수 과목과 고전읽기 및 글쓰기 등의 사례에서 A학점 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한다. 엄정한 학사 관리로 유명한 서강대도 20명 이하의 수업과 실험실습, 교직과목, 졸업논문에서는 예외적으로 절대평가를 인정하고 있다. 서울대는 '모든 수업은 상대평가'란 원칙이 있지만 전공의 경우 교수가 정해진 A 학점 비율을 넘겨도 제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평가를 '대세'로 인정하는 학교도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교양과 전공 등 모든 수업에서 따로 정해진 학점별 비율이 없으며, 한양대도 인문사회계열 등의 단과대가 전공 수업에 절대평가를 한다. KAIST 관계자는 "다들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인데 인위적으로 줄을 세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학교의 판단"이라며 "잘하면 모두 A를, 못하면 모두 F를 주는 것이 오히려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세대가 올해부터 경쟁 기반의 평가를 확대하고자 영어 원강을 제외한 모든 수업에서 절대평가를 폐지한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 대다수가 여전히 전공이나 교생실습 등 적지않은 교과에서 절대평가를 인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학가에서는 이례적인 조처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고득점자 정원을 교수 재량으로 정할 수 있었던 4학년 심화전공(4천 단위 과목)과 관련해 '성적평가 질서를 교란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올해 1학기부터 상대평가를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또 절대평가가 허용됐던 교직 이수 과목과 음대 실기, 현장실습, 이공계 실험 수업 등도 A 학점(A+, A0, A-)을 평가 인원의 최대 50%로 제한키로 했다. 절대평가는 '회계원리 원강' 등 영어로 가르치는 단과대 전공에서만 예외적으로 인정된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연세대 한 관계자는 "경쟁을 통한 공정한 평가를 확대하는 것이 대학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길이란 견해가 높았다. 교수와 학생 모두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려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은 현재 교직과목이나 20인 이하 강의, 현장실습과 같은 사례에서 절대평가를 허용하고 있다. 연세대가 '학점 인플레'를 막고 경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절대평가를 폐지키로 하자 대학가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취업의 주요 '스팩(요건)'인 학점을 두고 벌어지는 경쟁을 과도하게 부추겨 학생들의 동료 의식과 창의력을 억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에 출강하는 우석훈 박사(2.1연구소 소장)는 "팀 작업에서도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독창적인 접근을 떠올릴 겨를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며 "교수에게 평가 재량권을 주는 방법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연넷' 등 연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갑작스럽게 결정돼 당혹스럽다' '총학생회가 나서 절대평가 복원을 논의하자' 등의 비판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명절이 되면 마음부터 풍요로워진다. 떨어져 있던 가족도 만날 수 있고 먹을거리도 많아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대를 한다. 하지만 집안일을 하는 부녀자는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그 중에 부침개는 손이 많이 가고 일을 할 때도 낱낱이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간다. 이러다보니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다. 그런데 명절 음식 ‘부침개’와 ‘빈대떡’을 다른 음식으로 구분한다. 국어의 올바른 사용을 안내하는 책자에서도 둘을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치전, 파전, 배추전’ 등등이 ‘부침개’이고, ‘빈대떡’은 녹두를 주재료로 그 안에 고사리, 쇠고기, 돼지고기, 나물 등을 넣고 좀 두껍게 부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구분은 둘을 별개의 음식처럼 말하고 있어 오해의 여지가 남는다. 전통요리에서 기름을 이용해서 지지는 음식을 넓게 ‘부침개’라고 한다. ‘부침개’에는 여럿이 있는데 그 중에 ‘빈대떡’도 하나다. 다시 말해서 ‘부침개’는 기름에 부쳐서 만드는 ‘빈대떡, 저냐, 누름적, 전병(煎餠)’ 따위의 음식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이에 대해 사전 풀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빈대떡’ 전(煎)의 하나.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후 맷돌에 갈아 나물, 쇠고기나 돼지고기 따위를 넣고 번철이나 프라이팬 따위에 부쳐 만든다. - 빈대떡 두 장 - 빈대떡을 부치다. - 빈대떡은 뒤집을 때 잘해야 한다. ‘저냐’ 얇게 저민 고기나 생선 따위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 푼 것을 씌워 기름에 지진 음식. - 저냐를 부치다. - 저냐를 부치는 일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누름적’ 고기나 도라지 따위를 꼬챙이에 꿴 뒤 달걀 푼 것을 씌워 번철이나 프라이팬 따위에 지진 음식. - 누름적은 혼인집이나 환갑집에나 가야 먹을 수 있다. ‘전병’ 찹쌀가루나 밀가루 따위를 둥글넓적하게 부친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 ‘부침개’를 ‘지짐이’라고도 한다. ‘지짐이’도 기름에 지진 음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자어로 ‘유전물(油煎物)’이라고도 한다. ‘지짐이’ 대신에 ‘지짐’이라도 하는데 이는 방언이다. 특히 강원 지방에서 ‘저냐’를 경북 지역은 ‘빈대떡’을 ‘지짐’이라고 한다. ‘저냐’를 흔히 ‘전(煎)’이라 한다. 둘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전’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생선이나 고기, 채소 따위를 얇게 썰거나 다져 양념을 한 뒤, 밀가루를 묻혀 기름에 지진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어 결국은 같은 의미이다. ‘빈대떡’을 그럴듯한 어원을 들어 ‘빈자(貧者)떡’이라고 하는데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다. ‘빈대떡’이라 해야 한다. 최근 생활 풍습의 변화로 음식을 만드는 방법에도 변화가 왔다. ‘누름적’이 그 경우이다. 이는 기름에 지져야 하는데, 때로는 굽는 경우도 있다. ‘산적’ 요리도 원래는 ‘쇠고기 따위를 길쭉길쭉하게 썰어 갖은 양념을 하여 대꼬챙이에 꿰어 구운 음식’이다. 그런데 이도 요즘은 기름에 지지는 집안이 많다. ‘빈대떡’도 녹두를 이용하는 음식이었지만, 녹두가 찰기가 없다보니 최근에는 밀가루를 많이 섞기도 하고 아예 밀가루를 이용해서 만든다. 국어사전에서 ‘전병’은 반찬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간식으로 많이 먹는다. 음식 백과사전 등에서는 ‘전병’은 지진 떡이고 ‘화전, 주악, 부꾸미’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화전’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진달래나 개나리, 국화 따위의 꽃잎이나 대추를 붙여서 기름에 지진 떡(진달래 꽃잎으로 화전을 부치다)’이다. ‘꽃전’이라고 한다. ‘주악’은 ‘웃기떡의 하나로 찹쌀가루에 대추를 이겨 섞고 꿀에 반죽하여 깨소나 팥소를 넣어 송편처럼 만든 다음, 기름에 지진다’ 이도 역시 간식이다. ‘부꾸미’는 ‘찹쌀가루, 밀가루, 수수 가루 따위를 반죽하여 둥글고 넓게 하여 번철이나 프라이팬 따위에 지진 떡’이다. 인 팥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서 붙이기도 하는 것으로 이도 역시 반찬보다는 간식으로 많이 먹는다. 명절 ‘부침개’를 부치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니다. 고기, 채소 등 재료 준비부터 밀가루반죽이며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명절에 ‘부침개’가 없으면 안 된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부치는 정성이 지극하니 조상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음식이다. ‘부침개’ 종류는 많기도 하다. 입에 씹히는 맛이 좋은 굴전, 입안에서 살살 녹는 동태전, 건강식이라 생각되는 버섯전,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호박전, 쌉싸래한 맛이 일품인 파전, 매운 맛이 입맛을 돌게 하는 고추전, 상큼한 부추전, 뒷맛이 향긋한 녹두전, 시큼한 맛이 좋은 김치전, 가난한 사람도 먹을 수 있는 감자전, 바다 냄새가 나는 오징어전 등등. ‘부침개’는 먹을거리의 백화점이다. ‘부침개’는 명절 음식뿐만이 아니라 평상시에 반찬으로, 간식으로, 후식으로, 안주로, 도시락 반찬으로 쓰임에도 가리지 않는다. 모양은 얇고 둥그런 것이 언뜻 보면 비슷하지만, 속맛은 천차만별이다. 어느 하나 별미가 아닌 것이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문제유출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학원을 점검한 결과, 시내 40개 학원 가운데 23개 학원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위반사항은 주로 수강료 초과 징수(14개소, 중복계산), 강사채용 및 해임 미통보(9개소) 등이며 장부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곳도 일부 있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특히 수강료 초과 징수로 적발된 학원은 대부분 적정수강료보다 수십만원 더 받았으며, 모 학원은 월 적정수강료(51만원)의 두 배가 훨씬 넘는 126만원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적정수강료는 분당 단가(강남지역 상한선은 1분당 167원)에 수업시간을 곱한 액수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원 중 6곳은 휴원(45일 1곳, 14일 3곳, 7일 2곳) 명령을, 8곳을 시정 명령을 내렸으며, 2개월 이상 무단으로 문을 닫은 2곳을 직권으로 폐원 조치했다. 또 수강료를 초과 징수한 학원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수백만원 이상의 초고액 수강료를 받는 SAT학원도 있다고 보도했는데 유학원과 연계한 유학 관련 비용을 잘못 계산한 것"이라며 "유학비용을 수강료에 합산해 받는 부분에 문제가 없는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최근 3년새 4개 학교 중 1개 학교 꼴로 교장실을 다시 꾸며 지역 교육계에서 '교장실 리모델링이 유행병이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학교 가운데 지은 지 5년도 안된 학교가 16개교나 포함돼 있어 예산낭비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7일 노현경 인천시교육위원회 부의장이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각급 학교의 교장실 리모델링사업 실시현황을 넘겨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7∼2009년 462개 초·중·고교 가운데 25% 가량인 116개교가 교장실을 다시 만들었다. 이들 학교의 총 리모델링 사업비는 115억원 정도로 학교당 1천만원 가량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교육청이 최근 몇년전부터 각급 학교에 교육환경개선과 교수학습운영비를 대폭 올려 지원했고 각 학교는 비교적 여유롭게 예산을 운용하면서 교장실까지 다시 만들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2008년 3월 개교한 A고의 경우 교장실을 사용하기도 전인 같은 해 2월 1천900여만원을 들여 다시 꾸몄고 설립일이 2007년 3월인 B중학교도 1개월만인 4월에 500여만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하는 등 개교한지 5년 이하인 16개 초·중·고교가 교장실을 다시 꾸며 예산낭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노현경 부의장은 "최근 인천 교육계에 교장실 리모델링이 유행병처럼 돼 버렸다"면서 "낡은 방을 새로 꾸미는 것은 당연하지만 멀쩡한 집기를 바꾸고 바닥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것은 예산낭비로 볼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학부모와 학생들은 경기 침체로 어렵게 살아가는데 일부 몰지각한 교장들은 교장실을 어떻게 하면 멋있게 꾸밀 것인가에 빠져 있다"면서 "교육당국은 예산낭비 사례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서남표 KAIST 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총장 선임을 놓고 내부 구성원간 심각한 내홍을 빚고 있다. 7일 KAIST와 KAIST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KAIST 이사회(이사장 정문술)는 최근 차기총장 후보 발굴을 위한 발굴위원회(Search Committee)에 화학과 유 룡 교수를 추천했다. 이는 지난 연말 KAIST 이사회가 서 총장 후임을 찾기 위해 만든 '총장후보 발굴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학계와 과학기술계 및 산업계 전문가 가운데 KAIST 이사장이 추천하는 3명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추천하는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KAIST 교수협의회는 이사회가 발굴위원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현 서남표 총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발굴위원을 모두 외부인사로 추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KAIST 교수협의회는 "총장 후보 발굴위원회 구성이 총장과 보직 교수들의 입맛에 맞거나 정부의 코드에 맞는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발굴위원 선정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한상근 KAIST 교수협의회장은 "위원들이 총장이나 교수협의회에서 추천한 위원의 눈치를 볼 수 있기에 5명 모두를 외부인사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는데 묵살당했다"며 "서 총장과 친분이 두터운 이사장이 서 총장의 연임을 위해 얼렁뚱땅 발굴위원을 추천한 것에 대해 '현 총장이 종신총장 지위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5일 낮 학교 인근 음식점에서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대응 수위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운영위원들은 후임자 선출을 위한 발굴위원회 위원의 과반수를 이사장이 임의로 지명하는데 서 총장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이에 항의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현 총장의 연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양지원 KAIST 대외부총장은 "정문술 이사장이 국가과학기술자이기도 한 유 교수를 KAIST 의 대표성을 띤 인물로 생각하고서 내외부 인사들에게 자문을 받아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한 사안"이라며 "신임총장을 선임하는 절차에 현 서남표 총장이 끼어들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KAIST 관계자는 "서 총장의 연임 가능성도 있지만 KAIST를 잘 발전시켜 나갈 적임자가 선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7월 취임한 서 총장은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며, 최근 언론과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연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장학사 인사 비리, 방과후학교 특혜 제공 등 교육계 비리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의 한 중학교 교장이 미술품 구입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학교운영비를 빼돌려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7일 학교 미술품 구매대금 3천여만원을 횡령하고, 학교운영비로 자신의 저서 1천여권을 구입하도록 부당 지시한 대전 소재 모중학교 교장 A씨를 적발하고, 파면할 것을 대전시교육감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A씨는 2006년 9월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표구업자 B씨에게 미술품을 구입해 학교에 납품할 것처럼 속여 학교 측과 계약하도록 하고, 향후 B씨가 미술품 대금을 받으면 표구비 등 필요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자신이 되돌려받기로 했다. 이어 A씨는 같은 해 11월부터 작년 2월까지 담당교사 등에게 B씨로부터 서양화 등 47점의 미술품과 130개의 액자를 구입하는 내용의 품의요구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자신이 직접 결제하는 방법으로 학교운영비 3천430만원이 B씨에게 지급되도록 했다. 이후 A씨는 B씨로부터 1천950만원을 부인의 계좌로 입금받고 1천100만원은 현금과 수표로 직접 건네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구입한 것으로 돼 있는 미술품과 액자 등 총 177점 중 149점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학교에 전시·보관된 적이 없었다"며 "학교에 전시·보관이 확인된 작품은 7점에 불과했고 나머지 21점은 작품명과 작가 등이 지출결의서에 기재되지 않아 확인조차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또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1차례에 걸쳐 학교 교수학습활동비 예산 1천830만원으로 자신이 저술한 도서 3종, 1천5권을 구매토록 했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문제 유출을 둘러싼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이번 입시 부정이 한국 사회에 내재에 고질적인 학력지상주의의 병폐라고 보는 사람들은 돈이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는 일부 상류층의 모럴헤저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남 학원가에서는 이들 일부 상류층 덕분에 스타 강사로 소문나면 수 억원에 이르는 연봉은 물론이고 실적에 따라 웃돈까지 받는다고 한다. 특히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해 이들 지역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들이 방학 때면 SAT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로 역유학을 오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의 수강료는 학원 측에서 부르는게 값이라고 한다. 미국 대학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일부 학부모들의 빗나간 교육열이 사회 질서의 근본인 도덕을 무너뜨리며 경제난 속에서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서민들의 가슴에 씻지 못할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에 SAT를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채 시험관리를 엉망으로 했기 때문에 이같은 부정이 발생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즉, 시험은 어디까지나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게 마련이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요자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비용을 들이는 것은 크게 탓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 중요한 것은 공정한 시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상황에서 국가 간의 시차를 고려하지 않고 진행했거나 또는 기본 응시료만 45달러에 과목당 20달러씩 추가되는 응시료 챙기기에만 급급한 채 감독관 한 사람 파견하지 않고 해당 국가에만 맡긴 ETS측의 무성의한 시험 관리가 이번 사태를 몰고왔다는 지적이다. 어떤 견해가 타당하든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일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미국 대학 입학 전형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처럼 SAT 점수를 과신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연일 SAT 부정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인 미국의 대학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어차피 SAT는 미국 대학 입학 전형 요소 가운데 하나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미국 대학들은 획일화된 시험 점수로는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며 SAT 반영 비중을 낮추거나 아예 반영하지 않고 있다. 대신 해마다 고교 내신성적과 과외활동, 인성, 적성 등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국 유학생 가운데 종종 SAT 만점을 받은 학생이 하버드나 스탠퍼드에 떨어진 일이 이를 반증한다. 이번 SAT 부정의 가장 큰 피해는 뭐니뭐니해도 한국의 국격(國格) 훼손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부러워한 한국의 교육열이 고작'부정'이었느냐는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게 됐다. 교육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공정한 시험 관리는 해당 국가의 도덕성과 자질을 가늠하는 척도나 다름없다. 특히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된 시험이라면 더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거액의 연봉, 엄청난 학원비, 비리로 얼룩진 스타강사 빼오기, 치밀한 시험지 유출 작전, 일부 계층의 도덕 불감증 등 SAT 부정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제 오는 11월이면 한국은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의장국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다. 국격(國格)은 곧 국가의 위상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도 공정해야할 전세계적인 시험에서 부정을 일으켰다면 이는 크나큰 국력 손실이나 다름없다. 당국은 국격(國格) 확립의 차원에서 SAT 부정과 관련하여 환부를 도려내는 아픔으로 철저하게 잘못을 가려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교총과 교과부 간 교섭·협의에서 올해도 굵직한 내용들이 합의되었다. 매년 합의되는 내용들이 많아지고 피부에 와 닿고 있다. 교섭 합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교육여건이 훨씬 더 좋아졌거나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교현장에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교섭 합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교원 연구년제 조기 도입' '교(원)감 업무 추진비 신설 및 교감(원감), 교장(원장) 등 상위 자격 취득 시 승급'등이 눈에 띈다. 올해만 하더라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45개 항이 서명되었다고 하니, 적은 항이 아니다.매년 비슷하게 합의가 되어 왔다고 보면 양적으로나 수적으로나 매우 많은 교섭 합의가 되었다고 하겠다. 문제는 이렇게 많은 내용을 합의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사라진 것들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합의가 되었다면 당연히 이행해야 하는 것이 이치이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사장된 내용들이 나왔다는 것은 교섭에 임한 교과부의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예산이 필요한 항목들은 예산문제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고, 다른 부처와의 협조가 필요하여 이행하기 어려웠던 것들도 있었다. 교원들의 수당 신설 등은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문제로 해결이 지지부진해 지는 경우가 있고, 학교 전기료 인하는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물론 전기요금의 경우는 일부 인하를 가져왔지만 최근 들어 다시 인상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니,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교과부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행을 하지 않는 경우 그 이유를 명시, 교총에 통보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앞서 지적했듯이 예산문제이기 때문에, 타 부처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라는 것이 이행하지 못한 이유들이다. 올해 합의된 내용 중에도 대체 군복무 이야기가 있다. 열악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의 경우 대체 복무제를 도입하는데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부분이야말로 국방부 등과 사전에 충분한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다. 합의만 해놓고 타부처의 협조가 없어서 어렵다는 식의 해명은 곤란하다. 한두 번 의사타진을 한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 대체 복무제도는 열악한 지역의 교육발전에도 필요하고 남자들을 교직으로 들어오도록 유인하는 유인책 효과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은 교섭 합의 정신에 입각하여 더 많은 의지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교섭 합의된 내용들의 이행정도를 본 교섭에 앞서 따져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이행률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책임소재를 확실히 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여 교섭 합의된 사항이 공염불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일선학교에서 교섭 합의에 거는 기대는 생각보다 매우 높다. 수많은 교원들이 바라는 것들이 집약된 것이 교섭 합의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 따라서 교섭에 임하는 교총이나 교과부 모두 이행을 전제로 교섭이 이루어 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 하나를 합의 하더라도 이행률을 높이는 방안의 강구가 시급하다.
초, 중학교에 여교사의 비율이 80%를 넘은 것은 갑작스런 일이 아니다. 신규 임용되는 여교사의 비율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 내에는 고등학교도 여교사의 비율이 초, 중학교와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남교사들이 줄어드는 것은 신규임용교사 중 남교사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만 하더라도 전체 53명(교장·교감 포함)의 교원 중 남교원은 교장을 포함해 8명이다. 여기에 보직을 담당하거나 특정업무 담당으로 인해 담임을 맡지 않은 남교사가 3명이고 교장을 제외하면 담임을 할 수 있는 남교사는 4명 뿐이다. 평균적으로 1개학년에 1.3명의 남교사가 담임으로 배정되어 있다. 그러나 한 학년에 2명씩 배정됨으로써 남교사 담임이 없는 학년도 있다. 수련회를 떠나 보내면서 교장선생님이 많은 걱정을 했다. 결국 비담임 중에 남교사 1명을 동행시키는 처방을 내린 후 마음을 놓았다고 했다. 물론 남교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에는 정확한 근거가 없다. 여성계 측에서 주장하는 이야기도 일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과거 남교사가 많았을 때 학생들이 남성화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교사가 많다고 해서 학생들이 여성화 된다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어느 쪽이 많다고 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많다고 볼 수 없다. 어쨌든 학교교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간제 교사마저도 남자를 우선하여 선발하는 현실을 설명하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교장과 교감이 여자인 경우도 남교사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 역시 명확한 근거가 있어서는 아닐 것이다. 그렇더라도 여교사가 많은 것을 우려하는 마음은 남교사나 여교사나 마찬가지인 듯 싶다. 학부모 중 어머니는 분명 여자인데도 남교사 담임을 찾는다. 왜 그런지는 역시 명확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을 것이다. 여교사들 일부도 남교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다. 이렇듯 여교사가 많아짐으로써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학생들이 여성화 되고 학교행사에서 남교사들이 필요하다는 이유는 이미 여러차례 지적되었던 내용들이다. 그래도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대체로 그런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교사라면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문제점들을 터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남교사나 여교사나 이런 문제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왜 그런가.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쪽 의견에 일방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의 이야기에 무조건 반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동의하기도 어렵다. 터놓고 이야기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야기하는 것 자체도 쉽게 접근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요즈음 학교 현실이다. 필자는 학생들 문제에만 국한되어 있는 여교사 증가 현상을 교사 측면으로 눈을 돌리고 싶다. 여교사가 많아도 학교의 교육활동은 어렵지만 차질없이 진행된다. 그런데 남교사가 거의 없는 학교들의 경우는 여교사들이 남성화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남교사들이 주로 힘든 일(물리적으로)을 맡아서 하게 된다. 그런데 남교사들이 보이지 않으면 당연히 여교사들이 그 일을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자주 반복되면 교사들 중에서도 남성화 되는 여교사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학교에서 남교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체육대회나 전시회장 설치 등 각종 행사 시에 준비 과정은 남교사들을 필요로 한다. 만일 남교사가 많지 않으면 당연히 여교사들이 해결해야 한다. 결국 여교사가 남성화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의 여성화에 앞서 여교사의 남성화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나의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앞으로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남교사 할당제부터 교직으로 남자를 유인할 수 있는 유인책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확한 자료는 접하지 못했지만 임용고사 응시생의 대부분이 여성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여성과 남성의 응시비율이 비슷하다면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만 여성 응시자가 훨씬 더 많다면 남교사 할당제는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더 많은 남성들을 교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 대책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교과부나 시교육청도 쉽게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안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벌써 수년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문제인 만큼 그동안 어느 정도 입장 정리는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실적인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여 하루빨리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자연스럽게 남교사가 증가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 정부의 교육에 대한 정책들이 특히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의 교육을 본받아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사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불이익을 준다고 까지 말하고 있는 등 여러 가지 정책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교육을 잡는다던 정부의 노력은 대부분이 헛수고에 불과했다. 우선 수년 전만 해도 학원에서 기를 수 없다고 생각했던 정부의 논술 시험은 더욱 더 많은 논술 학교를 배출하게 했고 사교육 시장은 더욱 비대해져 결국 정부는 논술 시험 강화책을 포기하였다. 그래서 현재 논술로 대학을 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내신만으로 학교를 가는 교육제도가 있던 시대도 있었지만 내신으로 학교를 가게 되면서 학생들이 내신 관리를 하는 사교육을 받는 부담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현 시점에서도 입학사정관제가 한창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제도로 인해서 학생들의 입학사정관제도를 코치하여 이끌어 주는 입학사정관 학원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학원을 10시로 제한한다는 정부의 방침으로 학생들이 그만둔다는 이야기도 속속히 나와서 비약적인 효과를 발휘한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렇지만 학원교습 시간 제한으로 시간제한이 없는 사교육인 과외로 학생들이 들어간다는 예상이 훨씬 정확할 것이다. 결국 사교육을 억누르려는 정책을 펼치는 일은 ‘기름에 불을 붙이는 격’ 이다. 공교육이 사교육에 의존하고 먹히지 않으려면 우선 사교육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사교육은 공교육을 보조해주는 하나의 중요한 교육이라고 인정하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공교육의 질을 강화하는 것이야 말로 사교육과 공교육의 ‘win-win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정부에서 매년 바뀌는 입시전략으로 학생들이 골머리를 썩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본다.
친구 따라모처럼 국외여행을 떠났다가 식사는 입맛에 맞지 않고 잠까지 설친 것이 며칠 전이다. 먹는 일이 즐거우면 만사가편안할 것 같은 아쉬운 여행이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보니 다음에 도쿄여행을 한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 배달되어 있었다. 회계학이 전공인 저자가 전공과 무관하게 일본어를 배우고 조리사 전문학교를 졸업하여, 20년 요리의 즐거운 경험을 살린 ‘도쿄의 스위츠 숍으로 떠나는 미식 탐험’을 한권의 책에 담았다. ‘스위츠’란 본 리포터의 판단으로는 군것질, 한자식으로 표현해 간식이지만 일본인들이 말하는 과자로 만든 예술 세계, 피곤할 때 위로가 되고 기쁠 때 행복감을 더해주는 마력을 가진 게 스위츠란다. 삼시 세끼라는 우리네 전통 식습관과 다르게 입이 심심할 때마다, 속이 허전하거나 뭔가 먹고 싶을 때 수시로 먹는 음식 모두 이른바 스위츠란 생각이 든다. Part 1에서는 예술가의 혼을 담은 '파티셰 스위츠'로 가문의 영예를 지키며 자신만의 맛과 기술에 긍지를 갖고 살아가는, 때로는 3대, 4대, 5대로 이어오는 맛집을 일일이 음식맛과 가게의 분위기와 특색 있는 음식의 사진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손님이나 주방장의 반응이나 태도들까지. 그리고 예술가로 인정받은 파티셰들의 모임(를레 데세르 멤버)도 소개한다. Part 2는 블링블링 보석같은 '초콜릿 스위츠'로 전문 초코렛 가게들을 소개하고, Part 3 상식을 깬 맛 '리에이티브 스위츠'는 창의적이고 너무나 특색있는 맛집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Part 4에서는 깔끔한 마무리 '저트 스위츠' 후식의 개념과 다른 요리 한 접시라는 느낌의 디저트들을 소개하고, Part 5에서는 추억의 맛을 담은 '클래식 스위츠'로, 일백 수십년이 지나도록 전통의 맛을 간직한 가게를, 마지막 Part 6 일본의 자부심을 담은 '와가시'(일본의 전통과자 이름)에서 모나카, 토라야키, 센베이 등으로 불리는 일본과자를 잘 만드는 가게를 소개한다. 군데군데 아래쪽에는 ‘콩포드’니 ‘포숑’ '안젤리나' 등 본문 중 생소한 과자 이름이나 유명한 상표의 가게 이름까지 한글과 원어로 주석을 달아 이해에 도움을 주도록 기록해 놓았다. 일본인들은 케이크, 과자, 아이스크림처럼 단 것을 너무 사랑해 ‘스위츠(sweets)’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스위츠의 본고장인 유럽보다 더욱 발전시켜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시킨 도쿄의 스위츠 장인들을 ‘파티셰’라고 한단다. 도쿄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도 달콤하다. 라멘, 스시, 카레도 있지만 스위츠를 만나러 도쿄로 떠난 저자는 긴자, 마루노우치, 미드타운 같은 대표적인 여행 스팟 뿐 아니라 도시의 내장 같은 골목골목을 뒤져 찾은 44개 스위츠 숍 리스트는 그 보물찾기의 소중한 이정표라 할만하다. 품격 있는 케이크부터, 130년 동안의 추억이 가득 담긴 앙빵(앙꼬빵)까지 다양한 단 것을 맛볼 수 있는 도쿄의 폭넓은 스위츠 세계를 이해하는 것 또한 누구보다 더 진지할 수밖에 없다. 맛을 표현하는 어휘와 비유의 세련됨에 내공이 묻어난다. 어떤 숍에서는 예술적인 맛을 꼭 전하고 싶어 안달하는 저자의 표정이 나타나 있고, 어떤 가게에서는 소문에 비해 평범한 맛에 약간은 실망한 기색을 실토하기도 한다. 또한 저자가 소개할 각점포를 제목으로 내세움에 있어서는 반드시 그 집을 나타낼 가장 적절한 슬로건(?)인양 가게 이름 앞에 내건다. 예를 들어 '파티셰리 피에르 가르니에'(Patisserie Pierre Gagnaire)란가게는 붉은 글씨로 '신사처럼 멋진 스위츠의 독특한 매력'이란 수식어를 붙이는 것과 같이. 기술한 본문 중에는 미슐랭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곳이고XX백화점 안에 있어 찾기 쉽고, 벽에는 어떤 포인트로 장식을 주어 어떻게 보이며, 어떤 특이한 것을 골라 먹어보니 그 느낌이 어떻다는 설명이 꼼꼼하게 적혀 있다. 특히 그 집에서 느낀 가장 핵심적인 특징 -일반적으로 예쁘고 사랑스럽고 색색이 예쁜 케이크와는 달리, 피에르 가르니에의 케이크들은 재료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남성적이라는 느낌- 같은 내용은역시색깔을 달리한 글씨로 뚜렷하게 적어 독자들의 눈에 얼른띄도록 한 점, 먹어본 과자를 일일이 조그맣게 사진으로 곁들여 소개한 것이 유별나다. 44군데 가게마다 취향 따라 목적 따라 ‘내 스타일 스위츠 숍’을 단박에 찾을 수 있도록 안내를 마치는 대목에선 꼭 약도와 함께 가게 이름, 주소, 전화, 영업시간, 휴일, 가는 방법까지 자세히 안내하는데, 무슨 역 몇 번 출구, 도보 몇 분하는 식으로 상세하게 설명해 놓아 여행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했다. 너무나 무성의한 약도에 속상한 적 있는 여행객이라면 지하철 출구 번호까지 적힌 지도가 안성맞춤이란 생각이다. 푸드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며 늘 다른 이들에게 맛있는 케익과 쿠키를 만들어주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고 이미 그 세계 안에 녹아있는 안목과 전문성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저자의 안내이기에 그냥 슬쩍 한번 다녀온 친지의 추천보다 더 미덥다고나 할까. 저자가 직접 찾아가 소비자의 입장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한편, 요리전문가의 자질과 품격을 갖추고 눈으로 보고 코와 입으로 흠향, 음미하고 여러 채널을 통해 귀로 듣고 비교하여 쓴 스위츠 숍 탐방 기록이라 그런지 내용이 독특하면서도 세밀하고 알찬 안내서란 생각이 든다. 머지않아 내게도 언젠가 도쿄를 여행할 기회가 온다면 이 책 ‘나의 달콤한 도쿄’를 꼭 챙기고 출발하리라. 박현신/박유신 지음, 중앙북스(주), 도쿄에서 찾은 보석같은 스위츠 숍 44- 나의 달콤한 도쿄, 초판1쇄 2009. 11. 11.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수 감소 추세 등을 고려해 2014년부터 고교를 더는 신설하지 않고 기존 학교를 이전·재배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기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에는 일반계고 232개, 전문계고 76개 등 모두 308개의 고교가 운영되고 있다. 2000년 이후 매년 평균 2∼3개 신설돼왔고 올해부터 2013년까지도 10개가 추가로 설립된다. 반면, 고교생은 올해 총 35만 9천여 명으로 2014년이 되면 31만 8천여 명으로까지 줄어들고, 이에 따라 평균 35명선인 한 학급당 학생수 역시 31명까지 내려간다. 특히 이런 고교생 감소 현상은 초등학생수 감소폭을 고려할 때 해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시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2009년도 서울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작년 전체 초등학생 수는 전년보다 3만 5천 명가량 줄어든 59만 8천여 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4만여 명이 줄었고 중학생 역시 35만 5천여 명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 신설에 매년 거액의 교육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는 것은 '행정적 비효율'이라는 것이 시교육청의 판단이다. 학교 부지 확보난과 교육 예산 감소도 압박 요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내 고교 중 사립이 204개로 이들 학교를 뉴타운 설립 등으로 변화하는 수요에 따라 적절하게 이전·재배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며 "절감되는 비용은 기존 학교의 시설 지원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향 전환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서울시가 학교부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도시계획조례로 학교부지에 아파트 등을 지으면 대지건물비율과 용적률을 대폭 제한하고 있어 학교 이전이 쉽지 않다는 것. 이 때문에 지금까지 서울시내에서 사립학교 부지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팔려 그 돈으로 이전·재배치가 성사된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시교육청이 2014년부터 고교 신설을 '동결'키로 방침을 정한 것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 교과부 역시 근년 들어 농산어촌뿐 아니라 대도시 학교의 통·폐합 및 이전·재배치 작업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해왔다. 나아가 교과부는 지자체가 학교부지 이용을 제한하는 데 대해 부지 매매를 원활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의 제정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별법을 만들거나 기존 법령의 테두리 안에서 이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이전·재배치의 필요성과 교육당국의 의지에도 관련 정책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단 특별법 제정은 서울시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고 천문학적인 부지 매입 비용을 감안할 때 이전 지원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학교 이전에 학부모·동문을 비롯해 주민과 상인, 정치인 등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도 적잖은 제약 요소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추진돼온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사업이 지역사회의 강력한 반대로 지금까지도 지지부진하다는 점은 단적인 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러나 "학교 이전·재배치 문제는 현재 학생수 감소를 고려할 때 더 미룰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추진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반부패 청렴 종합대책'의 하나로 일선 학교들이 시설공사 과정에서 특정업체 자재를 구매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은 지금까지 시설공사를 할 때 공사부문은 공개경쟁 입찰 방식을 적용하면서도 공사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재 구매에는 특정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특정업체의 자재 구매는 우수한 품질을 확보한다는 것이 취지였지만, 최근 검찰의 창호 관련 비리 수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일선 교육 관련 공무원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통로가 되기로 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개경쟁제에 따라 업체 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착관계나 부패 발생 요소가 원천적으로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