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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올 일반직 인사에서 각 부서장이 팀장과 팀원을 추천하는 ‘헤드헌팅 및 드래프트제’를 전면 도입하는 등 인사 혁신을 꾀한데 이어, 경기·인천교육청도 인사시스템 개선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문을 통해 “선생님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연구·수업능력, 학생과의 교육적 소통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으로 인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장선생님은 일선 선생님들이 학교 교육과 수업개선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또 “이제는 연한에 따라 일정 점수만 취득하면 학교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우수한 학교경영을 위한 경험과 능력을 지닌 준비된 분이 교장선생님이 될 수 있는 교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본청 및 지역청 장학관(사)에 대해 일선 교육현장의 역평가제를 도입, 교육행정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김 교육감의 이 같은 인사시스템 개선 방침에 대해 지역교육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선의 한 교장은 “지금도 단순히 점수만 딴다고 교장이 되는 것은 아니고, 그 점수를 따는 과정이 관리자의 소양을 갖춰나가는 것”이라며 “어쨌든 교수·학습에 전념하는 교사가 우대 받는 시스템이 정착되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초등의 한 중견교사는 “연구와 수업능력 등을 인사에 반영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이 선생님들을 자료와 성과위주로 몰아갈 수도 있다. 윗사람들이 빛나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선생님들의 잡무만 늘어나는 것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교육청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예고했다. 권진수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은 19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본청과 지역청, 일선학교를 막론하고 외부 추천이나 청탁을 완전히 배제한 가운데 인사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권 대행은 3월 전문직 인사기준으로 ▲중요 보직에 대한 정년대상자 철저 배제 ▲초․중등 주요 보직의 교차 보임 ▲적재적소 및 능력본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권 대행은 신년사를 통해 “개청 30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지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며 버릴 것은 버리고 고칠 것은 고쳐서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교육행정 체제로의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교총은 3월 ‘에듀파인’(edufine) 실시를 앞두고 ‘시범학교 운영 연장’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23일 교과부가 입법예고한 ‘국립 초중등학교회계규칙 일부개정령’에 대해 교총은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교총은 ‘학교회계는 복식부기에 의한다’(제5조)는 개정안에 대해 의견서에서 “학교회계의 복식부기 도입을 위해 에듀파인이 시범운영 중임에도 교원들이 원활한 활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복식부기는 충분한 시범운영 및 문제점 해결 이후 도입하는 것이 에듀파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세부사업에 대한 예산편성을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정한다’(제13조)는 조항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교직원 직무분장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원과 비교원 간 직무 분장이 명확치 않아 학교현장에 혼선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교총은 의견서에서 ▲교원 업무 대폭 증가 ▲비교원(행정) 업무의 교원으로의 증가 ▲시스템 자체의 복잡성과 불안정성 ▲충분한 연수와 준비 부족 등 에듀파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는 ▲시범운영 기간 연장 ▲합리적 교원·비교원 간 업무분장 기준 조속 마련 등을 제시했다.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학교급식 및 에듀파인 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박상철 한국사립학교행정실장협의회장은 “1990년부터 개발한 정보처리 시스템 ‘핵교시스템’은 전국 1500여개 사립교에서 사용하며, 사립의 특성에 맞게 발전해왔다”며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에듀파인을 실시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또 “에듀파인이 업무관계자들에게도 어려움을 느끼게 하고, 교무업무시스템·나이스·전자문서·학교홈페이지·사이버스쿨·입학사정관제 등 다양한 기존 업무에 업무영역이 더해져 교원들의 업무가 과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교총 김재철 현장교육지원국장은 “교총이 지난해 2차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에듀파인에 대한 학교현장의 불신과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교과부가 교원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제도 도입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개정령에 공고된 부칙도 문제가 되고 있다. 부칙 ‘규칙은 2011년 3월 1일부터 시행한다. 다만, 제23조의2(재무회계의 결산)는 2011학년도 결산부터 적용한다’에 따라 국립학교는 에듀파인의 시행이 1년 늦춰졌다. 이에 따라 교총은 14일 교과부에 ‘국립학교는 에듀파인 도입을 2011년 3월부터 도입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결산역시 2011학년도부터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굳이 단서조항으로 표시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내용으로 질의서를 보냈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회계규칙 변경안을 통해 이미 올해부터 복식부기 도입을 시행키로 한 것과 달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국립학교의 경우에는 에듀파인 시범교가 없었기 때문에 시행을 1년 늦췄다”고 밝혔다.
전·현직 교사를 비롯해 예비교사 및 지역사회의 전문적인 자원봉사 인력이 취약 아동을 돕는 활동에 참가하는 정책 시범연구가 실시된다. 지난해부터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봉사모델을 개발·연구하고 있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원장 이명숙)은 최근 서울 광진구에서 ‘교육봉사를 통한 저소득층 아동·청소년 정책 시범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광진구 3개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창의적 디자인 체험활동, IPTV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특히 최근 IPTV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지역아동센터의 특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IPTV운영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번 시범연구에는 한국교총, 광진구, 광진구 내 학교 및 지역아동센터협의회 등이 참가한다. 한편 연구원은 19일 이 원장을 비롯해, 권택기 의원(한나라당·광진구 갑), 정송학 광진구청장, 박용관 광진구교총회장(광장중 교사), 연용희 대원여고 교장 등과 함께 시범연구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교육봉사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전·현직 교사 및 예시교사를 활용하는 전문 자원봉사 인력 참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방과후 방치되는 아동·청소년의 수가 30만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이들을 실질적으로 돌볼 수 있는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번 연구는 전문적인 자원봉사인력을 활용한 교육봉사활성화 방안을 세우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본청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 위한 실무추진단을 발족했다고 21일 밝혔다. 청사 이전 대상 후보지는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옛 수도여고 자리로 이곳은 학교가 2000년 동작구 신대방동으로 이사한 뒤 현재 공원과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청사 이전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서울시측이 해당 부지의 용도변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이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시교육청은 지금의 청사가 문화재 관리구역인 경희궁 터에 포함돼 개축이 불가능한데다 시설도 낙후돼 있다는 이유로 수년 전부터 청사 이전을 검토해 왔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장애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장애학생 진로ㆍ직업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 내용은 전국 10곳의 전문계 고교가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교육 거점학교로 지정되고 특수학교에만 있던 전공과(科)가 일반학교로도 확대된다는것이다. 그 중에서 장애학생에 대한 진로직업교육의 현황과 문제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일반계 고교나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이를 알고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에 협조를 다하여야 하겠다. 특수학교가 아닌 중학교나 인문계 고등학교나 전문계 고등학교의 장애학생에 대한 직업진로교육의 문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고등학교 중등과정 장애학생의 59.3%가 일반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직업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등과정 학생은 중학교 과정 17,946명, 고등학교 과정 17,553명, 전공과 과정 2,062명으로 총 37,561명이다. 중등과정 장애학생의 교육환경별 배치 현황을 보면, 특수학교에 15,386명, 특수학급에 16,191명, 일반학급에 5,984명이 배치되어 있다. 둘째, 일반학교에서는 대부분 일반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직업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일반계 고등학교는 대학입시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의 실시가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계 고등학교는 직업관련 전문시설・설비, 전문인력 등 여건은 마련되어 있으나,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교육과정 운영이 미흡하다. 특히, 대부분 특수학급이 1개만 설치되어 있어 특수교사 1명의 노력으로 사업체 현장실습 및 지원고용 등을 실시하는데 한계가 있다. 특수학급에서도 일반학교의 교육과정 위주로 운영하고 있어 장애학생 직업교육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셋째, 고등학교 및 전공과 과정 졸업생의 진학률이 저조하다. ˊ09년 고등학교 과정 졸업 장애학생의 진학률은 특수학급 31.9%, 일반학급 58.5%로 일반학생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일반학생의 대학진학률은 ´08년 83.8%이다. 전문대학 이상 진학률은 특수학급 16.7%, 일반학급 52%이다. 넷째, 고등학교 및 전공과 과정 졸업생의 취업률도 저조하다. ˊ09년 고등학교 과정 졸업 장애학생의 취업률은 특수학급 52.6%, 일반학급 25.6%이다. 다섯째, 중등 특수교원의 43%가 직업교육이 가능하나 활동할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 ˊ09년 11월 현재 특수학교(급) 중등과정의 교사 5,780명 중 직업교육이 가능한 전문인력은 2,492명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하고 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제1호 해당 교사는 432명, 제2호 819명, 제3호 1,241명인데 그중 일반학교 특수학급에는 제1호 145명, 제2호 175명, 제3호 236명 합계 55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여기서 제1호는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직업재활에 관한 전공을 이수한 사람이고, 제2호는 진로 및 직업교육과 관련한 국가자격증 또는 민간자격증 소지자이며, 제3호는 진로 및 직업교육과 관련한 직무연수를 이수한 사람이다. 일반 중학교, 인문계 고등학교, 전문계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학교관리자를 포함한 교원들의 장애인에 대한 진로․직업교육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 실제로 상당수의 장애학생이 일반 중학교, 인문계 고등학교, 전문계 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 그런데 이들 학생들이 인문계고교에서는 진학위주의 분위기 때문에, 전문계 고교에서는 장애학생을 위한 여건이 미흡하여 이들이 졸업후 대학진학율도 낮으며 취업도 안되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번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표한 대책을 중심으로 일반계 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의 진로교육과 직업교육이 획기적으로 달라질수 있도록 이들 학교 교사들의 새로운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껏 30년 동안 장사했지만 그 대상인 고객을 잘 몰랐다"면서 "단순한 상품 중심의 기존 비즈니스 방식을 고객 맞춤형 상품ㆍ서비스로 바꾸겠다"고 웅진 씽크빅의 최 대표는 말했다. 이 회사는 혁신의 일상화로 세계적 창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운영 방식도 파격적이다. 개인마다 각자 혁신과제를 제안하고 채택된 과제의 제안자가 프로젝트 매니저가 된다. 프로젝트 매니저는 자신이 직접 조직을 꾸리는데 직급 차별이 없다. 포스코ㆍ삼양사ㆍ서울시가 벤치마킹할 정도가 된 웅진 씽크빅의 혁신활동은 올해 더욱 강화된다. 올 한 해 동안 총 10명의 직원을 선발해 한달 동안 해외에서 글로벌 체험을 하도록 하고 매주 수요일 오후3시부터 7시까지 4시간 동안 전 직원이 업무와 관련 없이 창의적인 연구활동을 하는 '이노홀릭(Inno-holic)'제도를 시행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러한 회사의 노력은 많은 시사성을 준다. 우리가 학생들을 진정으로 이해했는지? 또 그러한 노력을 충분히 했는지? 최대표가 “지금껏 30년 동안 장사했지만 그 대상인 고객을 잘 몰랐다”라고 말한 것처럼 교사는 “지금껏 2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그 대상인 학생을 잘 몰랐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최대표는 “단순한 상품 중심의 기존 비즈니스 방식을 고객 맞춤형 상품 ․ 서비스로 바꾸겠다”라고 하였다. 이런 말은 “지금까지 교과서와 교사용지도서 중심의 수업을 학생 맞춤형 수업으로 바꾸겠다” 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교과서와 교사용지도서만을 가지고 지도를 한다. 어떻게 학생 한 명 한 명의 흥미와 소질, 적성, 수준을 파악하여 가르칠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정형편은 어떤지, 사교육은 무엇을 받고 있는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왜 그것을 좋아하는지 등 학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교과서 진도를 나가기에 바쁘다. 전체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이 그것을 잘 이해했는지, 모르는 내용은 무엇인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것이 누적이 되고 학생은 학습에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한 자료가 필요하다. 각자 학생들이 좋아하는 유형으로, 각기 수준이 다른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선호와 수준을 고려하여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 시간 이러한 자료를 제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과 수준에 적절한 것을 무한정으로 제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어떻게 30명이 되는 학생들에 맞는 30가지 다양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겠는가?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방법식을 결정하고 교사는 안내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학생이 주어진 과제에 대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러한 방식을 찾도록 안내가 필요할 것이다. 그런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한다. 학생 맞춤형 수업,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대한 적절한 지도를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어떤 제도와 교육 환경에서 가능할 것인가? 아니면 그것은 정말 이상적인 이야기 일지 모른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지만 도달할 수 없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방향을 위해 오늘도 뚜벅 뚜벅 걸어가야 하지 않을까?
소위 걸 그룹이 대중음악계의 중심에 있다. 어린 여자 아이들이 짝을 이루어 춤과 노래를 하면서 인기를 끈다. 이들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면서 안방을 휘어잡고 있다. 그 중에 ‘카라’의 엉덩이춤이 화제다. 엉덩이를 뒤로 내밀며 흔드는 춤은 민망할 듯한데 오히려 많은 사람이 따라 한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어른들은 ‘궁둥이’를 흔든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방둥이’를 흔든다고 한다. ‘엉덩이’, ‘궁둥이’, ‘방둥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엉덩이’는 볼기(뒤쪽 허리 아래, 허벅다리 위의 양쪽으로 살이 불룩한 부분.)의 윗부분. - 엉덩이가 크고 펑퍼짐하다 - 엉덩이를 걷어찼다. - 엉덩이에 주사를 맞았다. ‘궁둥이’는 엉덩이의 아랫부분. 앉으면 바닥에 닿는 근육이 많은 부분이다.- 선생님께 궁둥이를 맞았다. - 궁둥이가 무겁다. ‘방둥이’는 소나 말 같은 길짐승의 엉덩이.- 방둥이가 큰 암소. 사람이 똑바로 섰을 때 많이 튀어나온 부분이 ‘엉덩이’다. 그리고 그 아래 즉 땅에 앉을 때, 땅에 닿는 부분은 따로 ‘궁둥이’라고 부른다. ‘엉덩이’를 한자어로 표현하면 흔히 ‘둔부(臀部)’라고 한다. 영어로 표현하면 ‘히프(hip)’이다. ‘궁둥이’를 영어로 표현할 때는 ‘buttocks’으로 한다. 사람은 젊었을 때는 ‘궁둥이’엔 살이 없고 ‘엉덩이’가 두툼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 점점 ‘궁둥이’에 살이 붙어 무거워지게 된다. 흔히 ‘엉덩이’가 쳐졌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궁둥이에 살이 많이 붙었다는 뜻이다. 엄격히 말하면 ‘엉덩이’와 ‘궁둥이’는 구분해서 써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엉덩춤/엉덩잇바람/엉덩잇짓’은 ‘궁둥이춤/궁둥잇바람/궁둥잇짓’과 동의어로 사용한다. 관용적인 표현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엉덩이’와 ‘궁둥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엉덩이가 가볍다.’는 ‘궁둥이가 가볍다.’고 하거나 ‘엉덩이가 무겁다.’는 ‘궁둥이가 무겁다.’와 같이 쓴다. ‘방둥이’는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방둥이’는 사전 설명에서 보듯 짐승에게만 쓰는 표현이다. 사람에게 쓰면 예가 아니다. 물론 문학 작품에서 효과적인 표현을 위해 사람에게 쓰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도 여인의 엉덩이를 속되게 이를 때(여편네가 방둥이를 내젓고 다니는 꼴이라니. 날로 방둥이가 펑퍼짐해 가는 것이 인제 제법 처녀티가 나는 것이다. - 이무영, ‘농민’)만 쓴다. 이런 논리로 우리가 많이 쓰는 속담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는 잘못된 말이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송아지’는 동물이기 때문에 ‘방둥이에 뿔난다.’고 해야 맞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은 우리 조상들이 관용적으로 쓰던 말이기 때문에 ‘옳다 틀리다.’를 말하기가 곤란하다. 쓰던 대로 써야 한다.
한국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가 사실상 거의 꼴찌 수준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상희)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생평가(PISA)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자체 분석한 결과, 우리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는 전체 조사대상 57개 국가 중 55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과천과학관 자료에 따르면 OECD 30개 회원국을 포함한 전체 57개국, 약 40만명의 만 15세 학생이 참여해 지난 2006년 본검사가 실시된 'PISA 2006년' 보고서 분석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과학적 소양 부문은 OECD 30개 회원국 중에서 5∼9위권이었고 전체 국가 중에서는 11위로 나타났다. 과학적 소양 영역의 이런 평가는 비교적 높은 순위에 속하는 것이지만, 'PISA 2000년'이나 'PISA 2003년'과 비교하면 하락한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고 과천과학관은 설명했다. 특히 우리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일반적인 흥미' 조사에서는 1위 콜롬비아(1.15점), 2위 키르기스스탄(0.91점), 3위 태국(0.79점) 등에 훨씬 못 미치는 마이너스 점수대(-0.24점)로 꼴찌에서 두번째인 55위를 기록했다. 과학 흥미도의 주요 상위국들을 보면 튀니지(4위), 멕시코(5위), 요르단(6위), 아제르바이잔(7위), 인도네시아(8위), 브라질(9위), 몬테네그로(10위), 루마니아(11위), 칠레(12위), 리투아니아(13위), 카타르(14위), 러시아(15위) 등이다. 1998년 시작돼 3년 주기로 시행되는 PISA는 OECD에서 주관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다. 이 평가는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 수학, 과학적 소양의 측정 및 이 소양과 배경 변인과의 관계 분석을 통해 각국 교육 시스템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희 과천과학관장은 "과학기술은 어렵고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어 우수 인재들이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는 등 과학기술 기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며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어린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가 매년 급감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장은 이어 "우리의 5배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는 일본, 우리나라 총 인구에 육박하는 4천200만명의 과학기술인력을 보유한 중국 등 많은 국가들이 창의적 과학인재 양성을 통한 과학기술 발전에 국가의 미래를 걸고 있다"며 "과학관의 중심 기능인 창의적 과학두뇌 양성을 위해 각계각층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맹자 양혜왕 하 3장에는 맹자와 제선왕의 대화가 나온다. 제나라 선왕이 "이웃나라와 사귀는데 좋은 방법이 있습니까? 하고 맹자께 물었다. 오직 어진 자라야 자기 나라가 큰데도 이웃에 있는 작은 나라를 업신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지혜로운 자라야 자기 나라가 작은 것으로서 이웃의 큰 나라를 섬길 수 있다고 하였다. 맹자의 가르침에 제선왕은 감탄하였다. 참으로 훌륭하신 말씀이라고 하였다. 大哉(대재)!라고 하셨다. 교육하는 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점이 있다. 이소사대 (以小事大)’와 이대사소(以大事小)이다. 이소사대 (以小事大)는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섬긴다’는 뜻이고 이대사소(以大事小)는 ‘큰 것으로써 작은 것을 섬긴다’는 뜻이다. 3장에서 맹자의 가르침 중 하나는 누구나 다 섬기는 자가 되어라는 것이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섬기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섬기듯이 큰 사람은 작은 사람을 섬기고 작은 사람은 큰 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그래야 모두가 평안하게 되는 것이다. 큰 자는 누구를 가르키나? 부유한 자를 말한다. 반대로 작은 자는 가난한 자를 말한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긴다는 것은 부유한 자가 가난한 자를 배려한다는 뜻이다. 부유한 자가 누리는 것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는 것을 말한다. 부유한 자가 자기만 배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가 굶주리지 않게 나누어 주는 것이다. 부유한 자가 가난한 자를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 또 큰 자는 강한 자를 말한다. 건강한 자를 말한다. 반대로 작은 자는 약한 자를 말한다. 병약한 자를 말한다. 병이 들어 고생하는 자를 말한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섬긴다는 것을 약한 자에게 힘을 행사하지 않고 약한 자를 돕는 것을 말한다. 큰 자가 작은 자를 돕기 위해서는 어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섬김이 가능하다. 덕망을 가진 자라야 가능한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언제 큰 자가 작은 자가 될지 모른다. 그러기에 언제나 큰 자라고 여겨질 때 작은 자를 베풀고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작은 자는 큰 자를 섬겨야 한다.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기는 것이 비굴한 것이 아니다. 큰 자를 존경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서는 안 된다. 큰 자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큰 자를 섬기면 큰 자는 더 것을 배려한다. 작은 자가 큰 자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작은 자가 큰 자의 감정을 건드리면 안 된다.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섬겨야 한다. 약한 자라고 강한 자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 강한 자를 저주해서도 안 된다.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섬기면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더욱 따뜻하게 다가오게 되어 있다. 약한 자는 지혜로와야 한다.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무턱대고 달려들면 약한 자가 이길 수가 없다. 이런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맹자께서는 오직 지혜로운 자만 능히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섬길 수 있다고 하셨다. 맹자께서 제선왕에게 가르치신 말씀 중의 하나가 용맹을 가지라는 것이다. 용맹을 가지되 큰 용맹을 가지라고 하셨다. 小勇을 좋아하지 말고 大勇을 가지라고 하셨다. 무도(無道)한 사람이 천하에 횡행(橫行)하는 것을 무왕은 부끄럽게 여겨 정벌했는데 이것이 무왕의 용맹이라고 맹자께서는 말씀하셨다. 배우는 이들이 세계 선도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용맹이 있어야 한다. 큰 용맹이 있어야 한다. 글로벌 시대 세계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용맹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앞서가는 선도적 인물, 세계를 가슴에 품는 세계인, 미래를 꿈꾸는 미래인이 되려고 한다면 용맹이 없으면 안 된다. 그것도 큰 용맹이 있어야 한다.
학과를 폐지하지 않은채 교수 2명을 해임한 대학의 구조조정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대구지법 민사합의16부(심우용 부장판사)는 20일 해임된 A, B교수가 대학을 상대로 낸 교수지위확인 청구소송에서 해임처분은 무효이고 해임처분이후 밀린 임금을 모두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대학은 신입생 등록인원 20명 미만인 경우에 폐과한다는 구조조정을 발표한 뒤 등록인원이 미달한 문화재과 A교수와 포장.디자인계열(야간) B교수를 해임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문화재과를 문화재관리과로 바꾸고 입학정원을 주간 40명에서 주간 30명, 야간 20명으로 변경했고 포장.디자인계열은 야간을 폐지하고 정원은 주.야간 80명에서 주간 50명으로 축소해 폐과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사립학교법상 폐과 경우에는 교원의 직권면직이 가능한데 폐과란 입학정원뿐만아니라 학과정원이 0명이 돼 재적생이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학과가 폐지된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AㆍB교수는 작년 3월 신입생 등록인원 미달로 대학 교무위원회에서 해임처분되자 소송을 냈다.
한국교총 사이버대학교 설립추진단은 2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 2층에서 학교법인 한국교총학원(가칭)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임원 선출 및 학교법인 정관 등 학교 설립에 관한 주요 사항들을 다루었다.
최근 5년 중 유리한 3개년을 선택해 ‘평균’ 반영하려던 근평 관련 조항이 ‘연도별 차등’ 반영으로 바뀐다. 교과부는 당초 입법예고(2009년 11월 26일)한교육공무원승진규정 중‘최근 5년 중 유리한 3개년을 선택 반영’하는 내용은 동일하게 유지하되 ‘선택한 3개년을 평균 반영’한다는 기존 조항을 ‘선택한 최근 연도부터 50:30:20 비율로 산정’하는 내용으로 변경,이를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아울러 2011년 1월 31일자 명부작성 시에는 최근 4년 중 유리한 것 3개년을 선택 반영하되, 최근 연도부터 50:30:20 비율로 산정하는 부칙 조항도 마련했다. 5년 중 3개년을 선택 반영하게 되는 것은 2012년 1월 31일자 명부작성 때부터다. 교과부는 “입법예고 이후, 3개년을 똑같이 반영하면 변별력이 부족하고, 교사들의 지속적 근무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교총도 “학교현장에서 변별력을 문제 삼는 지적이 많았다는 점에서 교과부의 조정 방향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바뀐 근평 기간 단축내용은 3월 중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충북 음성 쌍봉초등학교(교장 박봉환)는 방학 중 가정체험학습으로민속놀이 기능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20일 우천으로 인해 다목적실에 모여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하고 있다. 다목적실에 마련된 윷놀이에서 각 학년별 대항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 제기차기 경연대회. 저학년 학생들의 팽이치기 모습.
21세기 교육의 화두는 창의성과 개성으로 압축되는 것 같다. 시험 성적이 우수하고 똑똑한 학생보다는 남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상상력과 나만의 개성을 지닌 창조적이면서도 이타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들을 추구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회적 규범이나 종교적 관점과 기존의 과학적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위해서는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교사들의 생각이 자유롭고 거침없어야 한다. 이 책은 현직 교사나 예비 교사들에게 미래의 세계에 대한 안목과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 대한 안내자 역할을 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어른들이 바라볼 때 학생들은 가끔 유치하고 엉뚱하다 못해 위험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더러 있지만 그들이 위험한 생각을 가지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위험한 생각들’에 있는 모든 위험한 생각은 세상의 모든 사물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이며, 인간에 대한 사랑의 폭을 넓혀갈 수 있게 해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학생들에게 위험한 생각들이 없다면 미래도 없을 것이다. “지식의 끝에서 발견한 위험한 생각들”이라는 리처드 도킨스의 글 제목에서처럼 학생들에게 지식과 기능의 전수보다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추구하는 삶의 방법을 가르치고 싶은 교사들이 이 책을 통해 지식의 끝까지 가보는 끈기와 자유로운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해 본다.
서울시교육청은 점점 수요가 증가하는 방과후 학교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방과후 학교 민간서비스 업체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인증제는 대학연구소 등 전문 민간기관에 인증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교육청 심의를 거쳐 선정된 인증기관은 방과후 학교 운영에 참여하고자 하는 민간업체의 강사, 교재나 학습관리시스템 등을 심사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업체를 주기적으로 평가한다. 또 단위학교의 학습관리시스템 개발ㆍ보급, 강사 연수를 지원하고, 개인적으로 방과후 학교 참여를 희망하는 강사들을 등록받아 우수한 강사들에 대해서는 각급 학교에 추천하는 역할도 맡는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인증대상 민간업체는 인력 및 관련 콘텐츠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인증 유효기간은 1년이다. 시교육청은 인증서를 발급하는 민간기관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매년 교육청 고위 공무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열고 1년 단위로 적격성 여부도 심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권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받은 사례 등이 발견되는 등 서비스 업체에 대한 인증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적어도 범죄 경력자 등 자격없는 강사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인증제가 일선 학교들의 참여를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권고 방식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뿐 아니라 민간업체가 인증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인증기관 선정 등에서 잡음이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2009년 10월 말 기준으로 4만6천864개의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이 개설돼 전체 초중고 학생의 44.9%인 58만9천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민간업체 강사 1천697명 중 799명이 영리업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대도시에 들어서는 대부분 학교 건물에는 병원이나 발전소에 버금가는 내진 설계 기준이 적용된다. 또 기존 학교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때에도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내진 보강을 필수 검토 사항으로 포함토록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작년 고시된 이런 내용의 `학교시설 내진 설계 기준'이 올해부터 신축되거나 증·개축되는 전국 모든 학교에 처음으로 적용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모든 시ㆍ도교육청은 대도시에 학교 건물을 신축할 때 건축법상 내진 중요도계수를 최대 1.5까지 강화해야 한다. 내진 중요도계수는 건물을 비롯한 구조물 신축 때 적용되는 개념으로 건물의 중요도에 따라 1∼1.5의 계수가 부여되는데, 일반주택의 내진 중요도계수는 1이지만 병원이나 발전소, 대피소, 방송국, 위험물 저장·처리시설 등 중요시설에는 최대 기준인 1.5가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학교 건물에 일괄적으로 1.2의 계수가 부여됐지만 새로 마련된 지침은 대도시를 기준으로 연면적 6천∼7천㎡는 1.3, 8천∼9천㎡는 1.4, 1만㎡ 이상은 1.5를 적용토록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도시에 지어지는 학교 규모는 대부분 1만㎡ 이상으로, 신축학교의 내진설계 정도는 각종 발전소 수준으로 강화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또 각 시ㆍ도교육청이 내진설계가 안 된 기존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큰 규모의 공사를 할 때도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내진 보강을 포함해 추진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신축 건물에 대한 내진설계 공사비는 각 시ㆍ도교육청이 지방재정을 통해 자체 조달하도록 했고, 리모델링시 내진 보강 사업비에 대해서는 시범 시행 학교에 대해 특별교부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2007년 8월 기준으로 1천㎡ 이상, 3층 이상 초ㆍ중ㆍ고교 건물 총 1만7천734동 가운데 내진설계가 된 건물은 2천429동으로 13.7%에 불과하다. 즉 조사 대상의 86.3%에 달하는 1만5천305동의 학교 건물에는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아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뜻이다. 특히 국내 전체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교, 교육기관 등이 보유한 교육 시설물 총 6만8천405동을 대상으로 2008년 3월 실시한 재난 위험도 진단에서는 0.17%인 119동의 건물이 재난위험시설인 `D, E급'을, 1.61%인 1천102동이 중점관리대상인 `C급'을 받은 바 있다.
직영급식 체제를 원칙으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전국 초ㆍ중ㆍ고교의 직영급식 비율이 94% 이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학교급식 직영 전환 추진 상황을 집계한 결과 급식을 실시 중인 1만1천225개교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직영급식으로 전환했거나 이미 직영급식을 하는 학교는 1만596개교로 94.4%를 차지했다. 나머지 629개교(5.6%)는 여전히 위탁급식 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시도별 직영급식 비율을 보면 울산과 제주는 100%의 학교가 직영급식으로 전환했으며 충남 99.9%, 충북과 전남 99.8%, 광주와 대전 99.7%, 강원 99.2%, 경북 99.1% 등으로 100% 가까운 전환율을 보였다. 이어 경남 97.8%, 대구 96.5%, 인천 96.3%, 전북 95.9%, 경기 95.5%, 부산 85.1% 등이었으며 서울이 73.1%로 가장 저조했다. 직영급식은 식재료 선정, 구매, 조리, 배식, 세척 등 급식의 전 과정을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학교장이 직접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이다. 2003년 3월과 2006년 6월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위탁급식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면서 위탁급식의 문제점이 부각됐고, 이 때문에 2006년 7월 직영급식을 원칙으로 해 학교급식법이 개정됐다. 이 법에 따르면 위탁급식 학교는 여건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3년의 유예기간 내(올 1월19일까지)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법 개정 당시 위탁급식을 했던 1천655개교 중 3년간 1천26개교가 직영으로 전환해 직영급식 비율이 2006년 84.6%에서 94.4%로 높아졌다. 직영으로 전환하지 않은 나머지 629개교 가운데 부분위탁(식재료 선정, 구매 등은 학교에서, 조리ㆍ배식ㆍ세척은 업체에서 하는 방식) 학교는 174곳, 전부위탁 학교는 455곳으로 집계됐다. 전부위탁 학교는 공간 및 재정 부족, 학교 이전, 업체와의 계약기간 미종료 등의 이유로 전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법 시행령은 공간ㆍ재정적 사유, 학교 이전 또는 통폐합, 기타 교육감이 학교급식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위탁급식을 허용하고 있다.
“2006년 시작된 방과후학교 컨설팅은 기존 컨설팅과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접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컨설팅이라는 게 자발적으로 학교에서 의뢰를 하는 게 원칙인데, 방과후학교 컨설팅은 교과부, 교육청, 저희 교육개발원 등 관(官) 주도하에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방과후학교 컨설팅이 처음 시작될 시기 방과후정책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던 김홍원(사진)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은 하루 또는 이틀 동안 각 학교별 다양한 문제를 컨설팅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하기 위해 2년 이상의 방과후학교 실무경험이나 연구경력이 있는 교원(교장, 교사), 장학사, 연구원 등으로 중앙컨설팅단을 조직했다. “이메일로 현황을 먼저 파악하고 미팅을 통해 문제를 직시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제시해 주는 형식으로 컨설팅을 진행했습니다. 컨설팅을 통해 방과후학교 운영의 근본적 문제들이 도출됐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방과후학교 관련 정책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사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한 학부모 보조요원 운영이나 인근학교 연합 보조원 채용, 연수를 통한 군(軍) 인적자원 활용 등이 컨설팅을 통해 정책화 됐으며, 지자체의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설립 역시 컨설팅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도시도 마찬가지지만 도농지역의 방과후학교 운영은 예산에 의해 많이 좌우될 수밖에 없어요. 교육청의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니까요. 그래서 교장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한 거 같아요. 교육청이던, 지자체던, 지역기반 기업체던 찾아가 노력하는 만큼 방과후 프로그램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그렇다고 교장에게만 의지해서는, 또 의지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처럼 교육청이 나서 ‘1학교1기업’ 연결을 해주면 좋겠지만, 현재의 방과후학교 지원센터만 제대로 활용해도 방과후학교는 더 풍성하고 질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실정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 계획과 발전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지원센터를 컨설팅하면 각 학교의 방과후학교 역시 잘 운영될 수 있습니다. 의지를 가진 교장이나 교사들에게 충분한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말이지요.” “새로운 정책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교원들에게 의지를 돋우고 변화를 경험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이 주도하는 컨설팅도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는 김 수석연구위원은 "올해는 그래서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컨설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개발원의 방과후학교 컨설팅이 교원들의 자발적 컨설팅 붐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외부 강사 구축, 여건 맞는 강의 평가법 개발 필요 학생·학부모 홍보 강화, 지역사회 협력 체제 구축해야 학교컨설팅은 단위 학교 개혁뿐만 아니라 교육정책의 현장 정착도를 높이는데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최근 학교의 자율과 책무성을 강조하면서 공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들이 학교현장에 도입되면서 이러한 정책들의 현장 착근을 지원할 수 있는 한 가지 주요한 방안으로서 학교컨설팅에 대한 관심과 적용이 많아지고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 ‘교과교실제’ 등과 같은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컨설팅이 수행되고 있다. 학교컨설팅은 학교장의 지도성 제고, 교사의 수업 전문성 제고,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 특정 교과에서의 학생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 효율적인 학습부진아 지도, 학교 교사의 업무부담 감축,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연계협력 제고, 수준별 수업 활성화, 방과후학교의 활성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수행될 수 있다. 2006년부터 학교현장에서 기존의 방과후 교육활동과 많이 다른 방식의 방과후학교가 전국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시행 초기에는 여러 가지 적용상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2006년과 2007년에 당시의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협력해 전국의 교육청과 학교를 대상으로 방과후학교 컨설팅을 실시한 바 있다. 다음의 내용은 2007년에 실시한 방과후학교 컨설팅을 설명한 것이다. ■ 방과후학교 컨설팅 운영 방식 방과후학교 컨설팅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1) 컨설팅 요청=컨설팅을 받고 싶은 학교나 기관(교육청)이 일정한 양식(요청서)에 따라서 컨설팅을 요청했다. 요청서에는 학교나 기관의 일반현황, 문제점(컨설팅 요청 사항), 학교가 원하는 컨설팅 기간 등을 개괄적으로 기술하도록 했다. (2) 컨설팅단 구성=2년 이상의 방과후학교 실무경험이나 연구경력이 있는 교원(교장, 교사), 장학사, 연구원 등으로 3~5명의 컨설팅단을 구성했다. 컨설팅단은 단위학교별로 구성했으며, 해당 문제와 관련해 전국에서 유능한 전문가라고 판단된 사람들로 구성했다. (3) 정보수집=한국교육개발원에서 이메일이나 전화, 우편 등을 통해 학교나 기관에 관한 사전 정보(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학교나 기관현황 등)를 수집했다. (4) 사전오리엔테이션 및 협의회=학교현장을 방문해 컨설팅을 하기 전 컨설팅팀이 모여 요청한 학교나 기관의 여건, 문제점, 컨설팅 내용 등을 협의했다. 그리고 현장 방문 및 컨설팅 수행 시 준수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서도 숙지했다. 컨설팅 영역을 다음과 같은 10개로 구분하고, 해당학교의 문제점과 컨설팅 내용을 정리했다: 방과후학교 운영계획수립, 프로그램 편성 및 운영, 강사운용, 평가 및 환류, 재정 편성 및 운영, 지역사화와의 협력체제 구축, 학교교원의 운영실태, 학생, 학부모. (5) 현장 컨설팅 실시=학교현장에 가서 컨설팅을 실시했다. 컨설팅은 일반적으로 3시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컨설팅을 마친 후 당일 사후협의회를 실시했으며, 사후협의회에서는 컨설팅 내용을 반성하고 최종결과보고서에 기록할 내용을 협의했다. (6) 컨설팅 보고서 작성=컨설팅단은 현장방문 2주 이내에 보고서를 작성, 한국교육개발원에 제출했다. (7) 보고서 현장 검토 및 컨설팅 평가=한국교육개발원에서 보고서를 검토한 후, 이 보고서를 컨설팅을 받은 현장학교나 기관에 송부, 검토하도록 했다. 그리고 동시에 학교나 기관은 자신이 받은 컨설팅에 대해 평가를 하도록 했다. 평가를 받은 학교나 기관별로 담당자 3명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작성한 소정의 평가지에 응답하도록 했다. 10개 항목에 대해 5단계 척도로 평가하게 했으며, 자유의견도 기술하도록 했다. ■ 방과후학교 컨설팅 사례 A중학교는 중소도시의 도농복합지역에 있다. 학생들의 가정형편은 빠듯한 편이고,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높으며, 결손가정이 10%정도 된다. 이 학교는 방과후학교 운영계획 시 고려해야 할 사항, 프로그램 편성 및 운영방안, 재정 편성 및 운영방안, 평가 방법,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 구축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요청했다. 또한 학교는 기초학력 및 학습의욕 부족, 방과후 다양한 학습활동 및 문화체험 기회 부족, 학생의 희망 및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부족, 실천적인 인성교육 부족 등을 학교 운영상의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A중학교의 영역별 문제점 및 컨설팅 내용은 다음 표와 같다. 조사지를 통한 평가 결과, 방과후학교 컨설팅의 효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3명의 평가자들은 ‘방과후학교 컨설팅은 필요하다’, ‘컨설팅 내용은 차후 방과후학교 운영에 도움이 된다’, ‘방과후학교 컨설팅을 다른 학교에도 권하고 싶다’, ‘컨설팅을 다시 한 번 받고 싶다’ 등의 평가항목에 있어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에 응답했다. 컨설팅은 학교나 자신의 업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와 필요한 문제해결방안을 제공했다고 답했다. ■ 교육정책의 현장 착근을 위한 성공적인 학교컨설팅 방안 컨설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론적이고 포괄적인 설명이나 협의에서 벗어나서 해당 학교가 처한 문제를 보는 다양한 관점과 다양하고 구체적인 문제해결방안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제기된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우수사례를 제공해야 한다. 컨설팅 요원 중에는 해당 학교와 비슷한 여건에서 성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한 사람이 포함되어야 상대방이 동질감을 느끼고 모델로서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컨설팅 요원은 이해하고 수용하며, 격려와 지원을 한다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사전에 해당 학교, 기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분석해야 한다. 또한 필요시에 쉽게 자문을 얻을 수 있도록 영역별로 컨설팅 요원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충분한 시간 동안 서로 얼굴을 맞대고 컨설팅을 하고 받는 것이 필요하나, 여건상 이러한 일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메일, 전화 등의 방법을 보완적으로 사용해서 컨설팅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