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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북도 교원단체총연합회는 3일 도내 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청주시의 학교급식비 지원액이 다른 시군에 비해 턱없이 낮다면서 "예산확보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충북교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괴산군이나 증평군, 청원군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 급식비 지원액이 연간 학생 1인당 평균 3만9천∼8만3천여원이지만, 청주시는 초등학교에 한해 1인당 1만1천여원을 지원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어 "도내 전체 학생의 과반수가 집중돼 있는 청주시가 급식비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추가 지원금까지 확보해 유치원과 중고교 급식비를 지원하는 다른 시군과 비교할 때 청주의 학교급식 지원은 지극히 형식적이고 무성의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청주시가 학교급식에 필요한 도비를 반납했다"면서 "이는 청주지역 학생들의 영양 및 건강을 외면하는 것으로, 도비를 반납하게 된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상장만 나눠주는 졸업식은 가라! 졸업식의 주인공은 바로 너와 나" 졸업시즌을 맞아 경기도 수원시내 고등학교 곳곳에서 톡톡 튀는 이색 졸업식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있는 조원고는 3일 오전 졸업식 식전행사로 40분간 졸업생과 후배들의 밴드와 댄스공연이 펼쳐져 학생과 학부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원고 밴드부 학생들은 '졸업'과 '오리날다' 등을 부르며 사회에 첫발을 딛는 선배들을 축하했고 후배들 반주에 맞춰 졸업생 2명이 노래를 불러 후배들의 선물에 답했다. 조원고 박찬 교무부장은 "천편일률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졸업식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직접 동참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어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팔달구 매탄동에 있는 효원고는 4일 딱딱한 졸업식 틀에서 벗어난 일명 '졸업 페스티벌'을 연다. 효원고는 제자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고3 담임 선생님들의 영상메시지와 함께 체육대회와 수학여행, 야간자율학습 등 졸업생들의 지난 3년간 학교생활 이모저모를 담은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어 재학생들의 축하공연과 더불어 선생님들의 합창,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들려주는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효원고 이덕진 교장은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갖는 계기를 주고 싶어 새로운 방식의 졸업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권선구 당수동에 위치한 공립 대안학교인 경기대명고는 오는 10일 졸업식에서 고3 학생들이 부모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대명고 박노찬 교무부장은 "이 곳 학생들은 대부분 기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회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이라면서 "새 출발에 앞서 부모와의 갈등을 씻고 고마움을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세족식의 취지를 설명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이틀째인 3일 김장환 전 전남도교육감과 윤기선 전 전남교육연수원장이 추가로 등록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는 전날 등록한 신태학 전 순천교육장과 서기남 도교육위원, 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 등 총 5명으로 늘었다. 김장환 전 교육감과 윤기선 전 연수원장은 4일 오전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전남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전날 등록한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과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탁인석 전 광주시교육위원 등 3명이다.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기슭에 삼육대원예학과 한상경 교수님이 조성한 아침고요수목원(http://www.morningcalm.co.kr)이 자리하고 있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예찬한데서 이름을 따왔다는 아침고요수목원은 약 10만평의 부지에 고향집정원, 에덴정원, 하늘정원, 달빛정원, 약속의정원, 하경정원 등 20여개의 테마를 정해 한국적인 자연미를 표현했다. 아침고요수목원에 들어서면 오른편에서 정겨운 초가집과 삶의 애환이 담긴 장독대가 있는 고향집정원이 맞이한다. 왼편은 나뭇가지가 아래로 쳐지는 수종들이 심어져 있는 능수정원이다. 고향집정원 앞 계단을 올라 무궁화동산의 정자에서 수목원의 전경을 내려다본다. 무궁화동산에서 내려와 아침계곡을 건너면 왼편에 뒤틀리고 휘어진 노거목에서 세월의 흔적과 풍파가 느껴지는 분재정원이 있다. 분재정원에서 아침고요 식당을 옆으로 하고 조금 내려가면 겨울이라 소나무 분재와 전통가옥 모형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야생화전시실, 주변의 건물과 소나무가 만든 풍경이 운치 있는 에덴정원, 겨울에도 예쁜 꽃과 난을 감상할 수 있는 초화온실을 연달아 만난다. 온실에서 나오면 800여년의 수령과 기이한 수형이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천년향, 크고 작은 돌과 소박하고 앙증맞은 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석정원, 작은 규모의 한국식 정원에 원두막이 있는 정원나라, 우리나라 지도 모형에 꽃을 식재하여 통일조국의 염원을 담은 하경정원, 봄이 오면 추운 겨울을 이겨낸 여러해살이 풀꽃들로 채워진다는 약속의정원이 이웃하고 있다. 계곡의 나무다리를 건너 언덕을 오르면 하경정원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하경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에덴계곡의 탑골에 관람객들이 쌓아 놓은 돌탑들이 가득하다.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모습이 아침빛처럼 아름답다는 서화연, 전통찻집 도원, 기와집과 초가집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한 한국정원을 돌아보고 아침고요산책길과 하늘길을 걸어 하늘정원으로 간다. 꽃이 피는 계절이면 아름다운 꽃들이 천국을 만든다는 하늘정원과 맑은 물이 흘러 경치가 좋다는 선녀탕은 겨울이라 쓸쓸하다. 언덕을 올라서면 낙엽송 숲 끝에 하얀색의 작은 교회가 있다. 십자가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이는 아담한 교회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골고루 갖춘 아침고요수목원에서 2월 28일까지 '제3회 오색별빛정원전'이 열리고 있다. 홍보물에 써있는 대로 낮에는 눈꽃, 밤에는 별꽃이 가득해 아침고요의 겨울이 낭만적이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세상이 어둠으로 물드는 캄캄한 밤이 되면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에덴정원, 하경정원, 약속의정원, 달빛정원이 오색별빛을 매단 모습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늘길에서 바라본 달빛정원과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경정원은 화려한 빛의 천국이다.
2010년이 되어서도 저작권법은 논란의 여지가 되고 있는 대상이다. 심지어는 저작권법으로 인해서 여러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뉴스도 뜨고 있다. 저작권법을 만든 의도를 살펴보면 자신이 만든 저작물을 남들이 함부로 허락도 없이 도용하는 것을 막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러 논란을 겪고서 저작권법을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저작권법은 굉장히 많은 모순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법률사무소에 악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올린 저작물로 인하여 저작물자의 권리를 위임받은 법률사무소에게 고소를 당하고 벌금까지 내게만든다. 물론 그 사람들이 잘한일을 한 것이라고는 볼수 없다. 하지만그로 인하여 벌금은 저작권자가 가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을 법률사무소에서 가지고 간다고 하니 저작권법의 첫 번째 모순이 보이는 일이다. 저작권자의 고소도 끊이지 않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저작권을 위반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파일, **디스크, p2p사이트같은 매우 많은 불법 저작물들이 판을 치고 있는 홈페이지들이 있다. 이들의 회원들 중 일부는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저작물을 올린다. 정말 법적인 고소를 당해야 하는 사람들은 고소를 당하지 않고 초법으로 몰리는 순진한 사람들이 저작권법에 걸려드는 것이다. 결국 악용하는 이들은 여전히 법을 피하여 불법으로저작물을 악용하는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보이니 이것이 저작권법의 두 번째 모순이다. 저작물들을 보면 물론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은 제휴 파일을 올리는 사이트도 있다. 저작물자와 가격의 합의를 통하여 공평하게 이익을 분배한다면 제3인물의 법률사무소가 어부지리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이처럼저작물자와 그것을 쓰는 소비자간의 합의가 일어날때 저작권법도 의미있는 법이 될수 있을 것이다.그리하여 우리나라도 진정한IT선진국의 맞는 법의 모습을 잘 보여줄 거라 믿는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고등학교 배정방법을 단일학군제에서 다(多)학군제로 변경하고 학생의 학교 희망배정 비율을 40%에서 60%로 높여 신입생을 배정한 결과 학생들이 특정 명문고교에 쏠리는 현상이 크게 해소됐다고 3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명문고교로 알려진 남부학군의 학성고는 지난해 경쟁률이 10.4대 1에서 올해는 7.09대 1로, 울산여고는 지난해 8대 1에서 올해 5.26대 1로 경쟁률이 낮아졌다. 중부학군의 울산고는 지난해 경쟁률이 8.9대 1에서 올해 4.07대 1로, 성신고는 지난해 7.1대 1에서 올해 4.17대 1, 학성여고는 지난해 7.5대 1에서 올해 5.85대 1로 감소했다. 북부학군의 농소고는 지난해 경쟁률이 8.2대 1에서 올해 4.32대 1로 떨어졌고, 동부학군의 현대고는 지난해 11.9대 1에서 올해 4.11대 1로 낮아졌다. 또 희망배정 비율을 높인 결과 학생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학교를 선택한 '거주학군내 진학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졌다. 실제 동구지역 학생이 동부학군에 있는 고교를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93.2%에서 올해 97.8%로 4.6%포인트 증가했고, 중구는 지난해 73%에서 올해 91.2%로 18.2%, 남구는 지난해 79%에서 올해 96.7%로 17.7%포인트씩 각각 올랐다. 신설학교가 많은 북구학군만 북구지역 학생들이 인접 학군인 중부학군의 학교로 일부 빠져나가면서 거주학군내 진학률이 지난해 89.4%에서 올해 84%로 5.4%포인트 감소했다. 시교육청 박흥수 중등장학관은 "학군을 울산 전역을 하나로 보는 단일학군제에서 올해 각 구·군별 5개 학군으로 나눠 배정한 결과 명문고교 쏠림현상이 크게 완화됐다"며 "또 거주학군내 진학률이 높아 원거리 통학불편이 없어지는 등 울산의 '고교선택제'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남 목포지역 30개 중·고등학교의 교복 공동 구매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원회'는 3일 목포교육청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내 30개 중·고등학교 가운데 제일중, 유달중 등 25개 학교가 올 신입생 하복부터 교복을 공동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목포여중, 목포고 등 나머지 5개 학교는 늦어도 다음 달까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복 공동구매 추진위는 기자회견에 앞서 목포시 교복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교복의 공동구매는 최저가 낙찰 원칙을 기본으로 하는 공개 입찰과 목포지역 업체로 제한키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6~7년 전부터 학부모들의 교육비 절감 등을 위해 추진된 교복 공동구매가 교장단, 운영위원회, 학부모 등과의 간담회를 거쳐 오는 4월에 실시방안 등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추진위가 지난해 8~9월 목포지역 학생과 학부모 등 1천18명을 대상으로 교복 공동 구매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2.4%가 공동 구매의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전남 목포와 순천 등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 간 선호도가 최대 10배 이상 격차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특정학교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돼 특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교배정 결과 제1지망 지원 비율이 목포는 최고 203%, 최저 44%로 159% 포인트, 여수는 147%와 13%로 137% 포인트 차이가 났다. 순천은 최고 161%, 최저 38%로 123% 포인트 였다. 여수는 선호도 격차가 10배 이상, 목포와 순천은 각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는 '고교 평준화'라고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특정학교 `선호'나 '기피' 경향을 그대로 확인해주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1지망 선호도는 목포(185%)가 18% 포인트, 순천(149%) 12% 포인트 늘었으며 여수(147%)는 같았다. 반면에 이른바 최악의 기피학교로 분류된 곳의 지원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목포와 여수가 각각 5%와 3% 포인트 떨어졌다. 이른바 좋은 학교에는 더 몰리고 기피학교에는 학생 지원이 계속 줄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원율이 정원을 넘긴 이른바 100% 이상 학교는 전체 27곳 가운데 13곳으로 절반에 약간 못 미쳤다. 이른바 비선호 학교로 분류된 지원율 50% 이하 학교는 목포와 순천에서 각 2곳, 여수가 1곳이었다. 도 교육청은 전체 8천557명에 대해 선(先)지원, 후(後) 추첨 방식으로 배정했으며 1지망에서 지원자가 정원을 넘기면 컴퓨터 추첨을 하고 미달이면 그대로 배정하는 방식이다. 1지망을 희망한 학생에게 원하는 학교를 그대로 배정한 비율은 83%였다. 비선호 학교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변두리 소재 등 교통불편, 동문관계, 장학제도 운영, 학교장 및 사학재단의 학교 운영의지 등이 크게 좌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 지역내 비선호 학교에 대한 교육과정 개선 지원과 컨설팅 등 대책을 마련중이다"며 "특정학교의 쏠림현상 예방 등 학교별 균형발전 방안에 대해 전문가 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005년부터 목포 등 3곳에서 일반계 고교 평준화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 임시국회가 개회되어 교섭단체 연설이 진행되고 있다. 수많은 법안이 국회에 게류중인데 서민생활과 국민의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는 법률안을 잠재우고 있을 것이 아니라 조속히 처리 되어야 한다. 그 중에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교육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교육 자치를 훼손해 가면서 올해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기로 한 교육감과 교육의원의 선거방식을 놓고 투표일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정당 간에 정쟁을 하면서 표류하고 있어 심각한 혼선을 빗고 있어 안타깝다.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은 이미 2일 시작됐고 교육의원 예비 후보등록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선거일정에 차질을 가져오고 있으며 후보자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하는지 심각한 혼선을 빚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교육의원 선출방식을 현행 주민직선제에서 정당 추천 비례대표제로 바꾸고 교육경력은 5년에서 2년으로 완화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바꾸면서 문제는 꼬이기 시작했다. 2월1일 국회본회의에서 처리키로 여야가 합의한 후 지난 12월30일에서야 법안심사소위에서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민주당이 최근 비례대표제를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하면서 제동이 걸려 본회의 통과가 되지 않고 있다. 교육의원을 도의회에 넣는 것부터가 교육 자치를 말살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데다가 선거법마저 졸속으로 만들어져 이 땅에서 교육은 정치논리로 일반 행정에 예속되어 지기 때문에 교육경시는 갈수록 심각해 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개정안에서 볼 수 있듯이 전문성을 살리는 교육경력을 교육감은 5년, 교육의원은 10년도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상식인데 이를 더 줄이고 정당가입도 더 짧게 풀어 주려는 것은 비전문가가 교육감과 교육의원까지 독식하려는 악의가 숨어 있다. 처음 바뀌는 선거제도는 신중하게 법을 만들고 당리당략을 떠나 우리교육을 살리고 발전시키는 법률안이 만들어져야 교육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조령모개 식으로 법을 개정하지 말고 아무리 적어도 1년 전에는 법이 만들어져서 교육계를 이끌고 대표할 인물이 선출되도록 하는 것이 매우중요하다. 잘못된 법이 만들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겨울이라 당연히 춥다지만 올해는 유난히 추운 날씨였다. 바람이 추위를 더욱 매섭게 몰아 부치고 있다. 올겨울 내내 북반구를 꽁꽁 얼어붙게 했던 혹한과 폭설이 지난 주말 다시 맹위를 떨쳤다는 보도다. 이번 동장군은 아무래도 훈련을 단단히 받은 듯하다. 입춘을 앞에 두고도 좀처럼 물러날 기세가 없다. 바람도 얼음처럼 차다. 투명한 햇살도 날이 저물자 일찍이 귀가를 서두른다. 겨울은 눈이라도 올라치면 모두가 아득한 명상으로 잠긴다. 나무는 더욱 침묵하고 하늘은 잿빛이 짙어진다. 그 위로 날아오르는 새는 화선지 위에 한 방울의 먹물처럼 번지며 어디론가 사라진다. 저 멀리 깊은 사념에 잠긴 나무들이 저마다 큰 키를 자랑하고 있다. 빈 들판에서 가지 끝을 차가운 바람에 의지하고 혼자 서 있다. 하늘을 향해 기원이라도 하듯 모두가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다. 겨울이 추웠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힘들었다. 정치적 상황은 나아진 것이 없고, 경제 한파도 여전했다. 베이붐 세대라고 불리는 중년들은 이제 사회의 문에서 은퇴하는 길목으로 몰리고 있다. 기업도 구조 조정을 핑계로 근로자를 퇴직시키고 있다. 모진 추위보다 더 추운 날이 계속되었다. 급기야 생활고를 못 견디고 자살했다는 애기 엄마의 이야기가 뉴스를 탔다. 대기업 부사장의 자살도 우리의 귀를 의심하게 했지만 사실이었다. 미동도 없는 나무. 나무는 죽은 것일까. 아니다. 나무는 생명을 잠재우고 있다. 추위를 이겨내며 안으로는 생명을 키우고 있다. 흠뻑 내린 눈을 뿌리로 빨아들이며 몸 안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다. 겉으로 보면 나무는 겨울잠에 깊이 빠져 있는 것 같지만 새봄을 위해 쉼 없이 생명을 움직이고 있다. 가슴마저 다 비우고 마른 허리, 야윈 어깨로 더욱 수척한 몸뚱어리 하나 이렇게 곧추세우고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봄이 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만큼 우리에게 겸허함을 가르치는 것도 없다. 그 어떤 철인이 남긴 삶의 철학도 겨울나무가 주는 평범한 이치에 비하면 사치스러운 허영에 불과하다. 헐벗은 몸으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서 있는 겨울나무의 정경을 보면 머리가 숙여진다. 눈보라와 혹한의 시련을 인고하고 감내하면서 서 있는 모습을 보면 삶의 의지가 새삼 강해진다. 맨몸으로 서 있는 나무는 텅 빈 충만함으로 나를 일깨운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청빈한 덕성이 나를 가르친다. 오늘날처럼 모든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겨울나무는 오히려 비어있음으로 나를 사로잡는다. 나무는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오직 자기를 향한 생명으로 잎을 내고 꽃을 피운다. 인간만이 타인을 의식하고 타인과 비교한다. 가진 것을 비교하고 지위를 비교하고 학벌을 비교한다. 이 모두가 소용없는 짓인 줄 알면서 마음에 담고 있다. 소유욕도 마찬가지다. 가졌다는 것은 영원하지 못하고 언젠가는 스스로 버려야 하는 결별의 운명을 지닌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나무는 추위에 떨지 않는다. 나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생명을 틔우듯, 우리도 흔들리고 흔들려서 더 강해진다. 우리의 삶이란 것도 삶 속에서 싸우고 이 싸움에서 다시 삶을 껴 앉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상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추위뿐이겠는가. 우리는 두려움에 떨고 때로는 외로움에 흔들려야 한다. 그 아픔으로 인해 수없이 눈물을 흘려야 한다. 그렇다고 슬퍼하지도 말라. 공허한 마음에 가슴 아린 이들이 우리뿐이겠는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어디 우리뿐이겠는가.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어려움을 등에 지고 묵묵히 이 길을 걷고 있다. 나무도 그렇듯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다. 우리 마음에 있다. 겨울나무에 봄이 오듯 삶은 늘 새롭게 출발한다. 출발 속에 꽃이 핀다. 겨울을 이겨내고 꽃봉오리를 움틔우듯 이 겨울의 끝에서 삶의 희망을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장 좋은 존칭어는 선생님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이라는 명사가 “샘”이라고 불리고 있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지도 않은 석자의 존칭어마저 부르기가 힘든 것인가? 경상도 발음구조로 “스에임” 이라고 부를 때는 애교가 섞인 사투리처럼 들려서 그런대로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샘”이라고 부르면 약어(略語)의 단계를 넘어서 상대를 낮추어 부르는 느낌마저 든다. 일반적으로 기성세대들에게 샘이라 하면 옹달샘과 바가지나 두레박으로 물을 긷는 샘으로 알아듣는 이도 많이 있을 것이다. 선생님의 석자를 초성, 중성, 종성에서 한 획 씩 따서 만든 글자가 “샘”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결합한 신조어라고 주장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선생(先生)의 사전적 의미는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샘’이라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을 쓰고 있으니 신조어일 뿐이다. 교육대학 재학 시절 부속초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 아이들에게 처음 들었던 “선생님!”이라는 말에 가슴 설레었던 추억이 지금도 커다란 보람으로 남아있다. 40여년을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교직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고향의 모교로 첫 발령을 받았을 때 선생님! 이라고 부르며 달려와 손을 잡으며 좋아하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신선한 충격으로 남아 있다. 부모님 연배보다 더 높으신 어르신들까지도 선생님이라고 깍듯이 부르실 때는 몸 둘 바를 몰라 했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존경하는 은사님에게 박사님, 교수님 보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답고 정이 넘치는 좋은 호칭인가? 이렇게 우리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젊은 세대들은 메신저로 문자를 주고받을 때 샘 또는 쌤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고 공중파 드라마에서도 선생님을 샘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러다가 선생님이라는 존칭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신세대 선생님들도 선생님보다는 샘이라는 호칭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학생들도 선생님보다는 샘이라고 부르기를 좋아하고 있어 약어 은어가 우리말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 같다. 언어란 전달하는 말의 의미, 즉 내포된 뜻이 더 중요한데도 내용보다는 짧고 단순하게 줄여서 사용하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어 언어의 변질이 우려된다.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에 언어 소통이 잘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겠다. 60여 년 동안 남북이 분단되어 달라진 언어 때문에 통일이 되어도 언어통합에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를 보면 그 시대의 문화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시대와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 같다. 농경사회에서는 사용하는 언어는 순박했으며 정이 듬뿍 담겨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초임지에서 중간발령을 받고 학교를 떠나올 때 출발하는 버스를 따라오며 선생님! 하고 손을 흔들며 울먹이던 아이들이 그리워진다. 요즘 선생님이 전근을 가면 이런 아름다운 정을 주는 작별을 볼 수 있을까? 선생님과 제자사이에 존경심과 정이 멀어져가는 것처럼 선생님이란 존칭어도 “샘”이라는 신조어로 변해가는 것을 세월 탓이라고 돌리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배성범 부장검사)는 방과후학교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김모(60)씨 등 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장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금품을 제공한 위탁운영 업체 대표 이모(58)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교장은 2003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W사가 방과후학교 영어·컴퓨터 교실 위탁운영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정기적으로 각각 700만원∼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W사를 상대로 방과후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하거나 교육내용과 무관한 내용을 트집잡아 강사를 괴롭혀 금품을 주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W사는 위탁운영업체로 선정된 뒤 학생들에게 각종 프로그램과 강사를 지원하거나 교재비를 받는 방식으로 이득을 챙겼다. 검찰은 초등학교 교장이 방과후학교 위탁운영 업체를 선정할 수 있는 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서울에서 교육공무원의 금품·향응 수수 비리를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신고액 대비 최대 10배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공익신고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를 지난 2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에 따르면, 부조리 행위에는 최대 1억원 범위에서 각기 다른 포상금 기준이 적용된다. 우선 공무원 등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거나 향응을 받은 행위를 신고했을 경우, 금품·향응 수수액의 10배까지 포상금이 지급된다. 또 공무원 등이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거나 시교육청의 재정에 손실을 끼친 행위를 신고하면 추징 또는 환수액의 20% 이내에서 포상금이 결정된다. 시교육청의 청렴도를 훼손한 것을 적발해도 최대 1억원 이내에서 포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종 포상금 액수는 별도의 '보상금 지급 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내부 직원과 일반시민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서면, 전화, 방문, 우편,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건설 공사의 불법 하도급으로 인한 부실시공과 건설 관련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하도급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신고자에게는 최대 2천만원을 포상하는 조례도 4월 안으로 입법예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습보조 인턴교사 7천명을 채용해 3월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 배치한다고 3일 밝혔다. 학습보조 인턴교사는 학교에서 정규 교사를 도와 학습 지도를 하거나 방과후 학교,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보조한다. 신분은 초중등교육법 제22조에 따른 '강사'로, 채용기간은 방학을 제외하고 3월부터 7월까지, 9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이며 월 12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교과부는 인턴교사 채용을 위해 올해 총 769억5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채용한 인원을 학력향상 중점학교(1천736명), 전문계고 산학협력(826명), 특수교육 지원센터(553명), 전문상담(981명), 수준별 이동수업(1천274명), 과학교육(1천명), 사교육없는학교(630명) 등 7개 분야에 고루 배치할 예정이다.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예외적으로 자격증 미소지자도 뽑을 수 있도록 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는 채용 때 우대할 방침이다. 채용 공고 안내문은 16개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서는 근무를 희망하는 학교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학교별로 서류전형, 면접,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적임자를 선발하고, 채용이 확정되면 직무연수 후 다음달 8일부터 정식 근무한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해 2학기 처음 시행한 인턴교사제에 대해 교원과 참여한 인턴교사, 학생 등 총 1만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학생은 3.92점, 인턴교사는 3.66점, 교원은 3.64점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만족도가 3.86으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3.7점, 전문계고 3.55점, 일반계고 3.52점 등의 순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조사 대상 대부분 인턴교사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특히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조사 결과를 반영해 올해 사업을 더욱 내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교육계 일각에서는 인턴교사의 역할이 모호해 학교에서 '잡무 담당'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고 임시직이어서 청년층 취업률을 올리는데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부모가 최근 자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전달해달라며 서울시교육청에 백화점 상품권을 보내 배경에 궁금증이 쏠린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공보담당관실은 2일 한 학부모로부터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1장을 포장한 작은 상자를 배달받았다. 이 상자에는 "우리 아이 선생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데 달리 보낼 방법이 없다. 시교육청이 대신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적은 장문의 편지도 있었다. 공보관실은 편지 내용을 고려할 때 교사에게 '성의표시'를 하려는 학부모의 순수한 의도에서 상품권이 배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잇따라 터진 교육계 비리로 처벌 기준이 강화된 사실을 알고 사사로이 상품권을 건넸다가 해당 교사한테 화가 미칠 것으로 우려해 공보관실이라는 '공적 루트'를 선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 학부모가 일선 교사에게 전해달라며 시교육청으로 촌지성 상품권을 보내온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공보관실은 처리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교육청 정임균 공보담당관은 "학부모와 교사가 상품권을 주고받는 것은 금품수수다. 학부모 심정은 잘 알겠지만, 그렇다고 공보관이 이걸 교사한테 전해줄 수도 없지 않느냐"며 난감해했다. 공보관실은 일단 문제의 상품권을 본청 부조리신고센터에 신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안에서는 이번 '사건'이 일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서 은밀하게 이뤄져 온 촌지 수수 관행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확실히 일선 학교에서는 잘못된 관행을 바꿔보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 분위기의 연장선에서 상품권이 교육청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 관련 부패가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시교육청이 교육비리에 '1억원의 신고포상금제'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린 것이 일선 교육현장에서 효과를 거둔 결과라는 분석이다. 교육비리 신고포상금제를 1일 시행한 결과 이틀 만에 총 5건이 신고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뇌물수수, 횡령, 인사비리, 사립학교 교사채용 전형료 과다 책정, 제도 개선 요구가 각 1건 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고내용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지만,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언론에 보도된 경찰 수사 내용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조만간 신고포상금제에 대한 구체적인 포상기준과 기준시점을 담은 조례안을 마련해 시교육위와 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조례가 만들어져 시행되는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다음달 초다. 포상기준을 '신고행위가 확인된 시점'으로 정해 2월 신고건수도 포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의 식민지…종교는 유교이며 중국어를 사용” 그동안 외국교과서 속 한국관련 오류 개선작업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도 시정돼야할 내용은 상당하다. 정부차원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 등 종합적 대응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 한국은 계속 왜곡된 모습으로 비쳐질 것이다.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한국관련 외국교과서 전시회: 성과와 과제’ 전시회가 열려 그동안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의 성과와 개선 방향을 살펴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그동안 외국교과서에서의 오류 시정 및 한국내용 증설·신설 성과는 18개국 39건. 독일 바이에른 등 4개 주의 초등학교 교과서는 ‘13세 소녀가 창문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11시간 중노동을 하는 나라’로 묘사되어 있었으며, 아르헨티나 교과서는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자동차 강국, 칠레의 교과서는 영양 불량국가라고 되어 있었으나 수정 내지는 사용하지 않게 된 것 등은 뚜렷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오류가 개선되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독일교과서는 한국이 어린이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나라, 파라과이교과서는 식민지 확장을 나타낸 세계지도에 한국이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표시, 멕시코교과서는 1910년 이전의 한국은 중국의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또 우리나라 종교가 유교로 표시되어 있거나 언어를 일본어와 중국어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는 쿠웨이트 교과서, 중국어 사용국으로 되어 있는 아르헨티나 교과서, 한국이 중국의 옛 영토로 표시된 멕시코 교과서 등이 전시돼 왜곡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행사를 공동개최한 김춘진 의원은 “오류를 바로잡고 시정하기 위해서는 ‘한국바로알리기사업’이 충분하고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예산지원은 들쭉날쭉 해서 안정적인 사업수행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의원도 “정부의 예산지원이 더 필요한 실정”이라며 “외국정부에 대한 외교적 노력과 우리나라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한국바로알리기사업=외국교과서에 게재된 한국의 역사, 지리 및 문화를 바로 알려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 60개국 1226건의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해당하는 590건에서 오류를 발견했다.
경기도 수원시는 팔달구 우만동 옛 연무중학교를 리모델링, '수원외국어마을'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시(市)는 지난달 369억원을 들여 부지와 건물 2개 동을 매입했으며 다음 달 설계를 끝내고 4월 착공,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비용은 77억원이 소요된다. 연면적 2천50㎡의 지상 2층짜리 건물은 가상 은행과 극장, 레스토랑, 병원,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는 영어체험관으로 꾸며진다. 내년 1월 문을 여는 영어체험관에는 원어민강사 11명과 내국인강사 4명이 배치돼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1주일 정규 코스 20만원(자부담 8만원, 시지원금 12만원), 당일 코스 1만원(자부담), 주말 이틀 코스 3만원(자부담)을 받을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저소득층과 국가유공자 자녀, 한부모 자녀 등은 무상교육한다. 연면적 3천580㎡의 3층짜리 건물에는 일본어체험관과 중국어체험관을 마련하기로 하고 공간 배치와 원어민강사 수급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중이다. 이 건물에는 시민들을 위한 평생학습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수원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2006년 개원한 인계동 KBS수원센터 내 수원영어마을 시설이 협소한 데다 무상사용기간이 올해 말 끝남에 따라 외국어마을을 새로 조성하게 됐다"며 "영어체험관만 연간 7천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원시내 전체 8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일본어체험관과 중국어체험관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어체험관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학생 건강보호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학교 주변 환경위생 정화구역(학교 반경 200m)에서 자동차 공회전을 제한한다고 3일 밝혔다. 공회전 제한시간은 휘발유·가스 차량이 3분, 경유 차량이 5분이며 냉난방이 필요한 경우를 고려해 기온이 영상 25도를 넘거나 영상 5도 밑이면 10분으로 연장된다. 서울시는 제한구역 내 공회전 차량에 1차로 주의 조치를 하고 제한시간을 넘기면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한다. 긴급차량, 냉동차, 청소차량은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학교 주변 외에 현재 서울 시내 공회전 제한구역은 버스터미널, 차고지, 주차장, 자동차 전용극장, 대형 건물 주차장, 고궁 및 국공립박물관 주변 등이 있다. 서울시는 또 3월까지 버스터미널, 차고지, 주차장 등 주·정차 차량이 많은 87곳을 대상으로 자동차 공회전 방지 계도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계도 대상에는 강남구 대치동 등 학원가에서 귀가 학생을 기다리며 공회전을 하는 차량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시내 등록 자동차의 절반이 매일 공회전을 3~5분씩 줄이면 연간 약 800t의 대기오염 물질이 감소하고 약 2천888만ℓ(약 403억원)의 연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공기를 더 맑게 하려면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30초 이상 엔진 예열 삼가기' '7초 이상 정차시 엔진 정지' '급가속 금지' 등 친환경 운전습관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채용자 뿐 아니라 현직에 종사하는 교직원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형 집행 종료 후 10년간 교육기관에 근무할 수 없다는 법령 해석이 나왔다. 법제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요청한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관련 법령 해석 안건에 대해 이같이 회신했다고 3일 밝혔다. 현행 법률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될 경우 형 집행이 종료되거나 유예·면제된 날로부터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교육기관 등에 취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교과부는 이런 취업제한규정이 형 집행 종료 뒤 관련 교육기관 등에 새로 취업하려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지 아니면 형 집행 종료 전부터 해당 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경우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해 법령 해석을 요청했다. 법제처는 "취업 제한 규정은 잠재적 성범죄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당 규정에 신규 채용자에 대해서만 취업을 제한하는 명문 규정이 없는 이상 이미 현직에 종사하는 자에게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법제처는 또 "신규 채용만 제한한다면 형 집행 종료 후 복귀해 근무하는 성범죄자에게 청소년과의 접촉을 계속 허용하는 것이 되고 이는 재범 위험을 차단하려는 입법취지에도 반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방학 중 상납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개학 첫날 교내에서 집단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개학 첫날이던 지난 1일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점심시간에 교실안에 있던 A(13)군이 동급생 6~7명에게 끌려 다니며 교실과 복도 등지에서 집단 구타를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입원치료 중인 A군은 경찰에서 "가해 학생들이 방학 중에 문자와 전화 등을 통해 적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2만원까지 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었는데 방학이라서 주지 않았다"며 "방학 중에 상납을 하지 않아서 폭력을 휘두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또 "방학 이전에도 상납 요구를 받았었고 때론 가져다준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우선 A군에 대한 피해조사를 토대로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A군에 대한 조사는 마쳤고, 조만간 주먹을 휘두른 가해 학생들을 불러 집중 조사를 벌이겠다"며 "학교에서 폭력행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학교 관계자들을 형사 처벌하기는 어렵겠지만, 교육청 등에 관리소홀 여부 등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