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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4월부터 학술정보연구서비스 RISS(http://www.riss.kr)를 통해베이징(北京)대, 칭화(淸華)대 등 중국 600여개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학술정보를 중국고등교육문헌보장계통(CALIS)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서비스는 중국고등교육문헌보장계통(CALIS)과 지난 2005년 12월 지적 자산 공동활용 및 상호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국내 연구자들이 RISS에 접속해 ‘중국대학소장자료(CALIS)’ 메뉴에서 필요한 자료를 직접 검색․신청하면 학술논문의 경우 2~3일 이내에 소속도서관을 통해 원문을 받아볼 수 있다. RISS는 지난 2004년 일본 110개 국립대학과 학술정보 공동활용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특수목적고와 일부 자율고의 신입생을 입학사정관 면접 위주로 선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11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해 31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경남지역 183개 정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김해외고, 경남외고, 경남과학고, 창원과학고(내년 개교), 거창고(자율고)는 중학교 교과성적 반영을 최소화하고 입학사정관으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 학습계획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한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외고의 경우, 토플과 토익 등 영어시험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이들 학교를 제외한 고등학교는 중학교 2~3학년 교과성적과 출석성적, 봉사활동성적, 행동특성성적, 특별활동성적 등 내신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육청이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각 고등학교는 8월말까지 입학전형 실시계획을 수립해 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31일 일본 초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사태와 관련, "일본은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독도에 대한 거짓을 가르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유관순상 시상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역사적 사실 앞에 정직하지 못한 나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실을 가르치지 못하는 나라가 어떻게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일본이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사용될 모든 5학년 사회교과서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竹島)를 자국 영토라고 표기하려는 데 대한 직접적인 공개 비판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지금 우리 앞에는 크고 작은 굴곡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위기 앞에서 더 강해지는 저력있는 민족, 불굴의 대한국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눈 앞의 대립과 갈등을 떨치고 선열들이 꿈꾸던 더 큰 대한민국,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민 여러분께서 온갖 정성과 열정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유관순 열사와 선열께서 피땀으로 지켜내신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 중심국가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국운상승의 호기를 맞아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위대한 넋을 받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는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이 국운융성과 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굳건한 초석이 되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초등교사들은 교과서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올리고 수업 참여를 유도하는데 보조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31일 미국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초등교원 4만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등이 수록된 '국제교육·교원단체 동향'을 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2%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개선에 교과서가 도움된다고 응답했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에 교과서가 도움된다는 답변도 6%에 불과했다. 반면, 81%의 교사들은 최신 정보기반 기술이 학업성취도 개선에 매우 중요하거나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10명 중 7명이 담당 학급 학생들의 방과후수업이나 주말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고, 절반 이상(51%)은 학생 가정을 방문해 학부모와 상담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교육과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높은 수준의 급여 못지않게 학교장의 지원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교과서가 (학생 교육에서) 해답이 될 수 없다는 점과 학교와 가정의 강력한 연계를 통한 개별 아동 지도의 중요성을 교사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학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의 선발이 추천 방식으로 크게 바뀐다. 31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등 전국 25개 대학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은 올해부터 선발 시험을 폐지하고 추천과 서류심사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새 규정에 따라 각 과학영재교육원은 기본적으로 영재교육기관이나 학교로부터 해당 영재교육원의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학생들을 추천받기로 하고 추천기준, 제출서류, 전형일정 등에 대해 5월께 공지할 예정이다. 선발방식 개선과 함께 각 교육원은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해 심화·사사과정 위주로 영재교육과정을 특성화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일본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주요 과목의 교과서 분량이 50~60% 늘어난다고 일본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2000년 검정 당시 주요 과목의 교과서 분량을 30% 가까이 줄였던 것을 이번에 대폭 늘리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새 교과서의 분량이 올해까지 사용될 교과서보다 평균 24.5% 늘어났다. 이의 배경에는 일본이 약 10년 전부터 실시한 '유토리(여유) 교육'이 결과적으로 학력 저하를 가져왔다는 반성이 깔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산수 = 'x'(엑스)나 'y'(와이) 등을 이용한 문자 식은 지금까지는 중학교에서 가르쳤지만 내년부터는 초등학교에서도 가르친다. '도형의 일치'나 '반비례' 등도 마찬가지다. 현재 6학년에서 가르치는 '정육면체나 직육면체의 체적을 구하는 공식'이 5학년 교과서에 포함되는 등 상당수 내용이 1, 2학년씩 밑으로 내려갔다. 또 한때 없어졌던 '마름모꼴과 사다리꼴의 면적을 구하는 공식'도 5학년 교과서에 부활했다. 2학년 산수에는 '두자릿수×한자릿수'의 곱셈 문제를 추가했고 '두자릿수×두자릿수' 곱셈 문제까지 추가한 교과서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연습문제가 대폭 늘어났다. ■이과 = 이과 이탈 현상을 막고자 사진 등으로 흥미를 끄는 내용을 대폭 포함했다. 유명 축구선수가 공차는 모습을 연속 촬영한 사진을 실어놓고 신체의 동작 원리를 가르친 교과서도 있다. 또 페이지를 펼치면 인체 장기 그림이 튀어나오도록 해서 인체구조를 입체적으로 가르치는 교과서도 등장했다. 국제경쟁력 향상을 의식해 대부분 교과서가 문제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학습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왜냐하면', '만약 ~라면' 등 논리적인 답변이나 생각을 설명하는 코너를 다수 도입했다. 생활에 밀착한 소재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면 현을 강하게 치게 되는 이치를 '지레의 원리'와 연결해서 설명하는 등 과학적·수학적 응용력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국어·사회 = 국어에선 기록, 보고, 해설 등의 언어활동을 중시한 내용이 늘었고 고문·한문이나 옛 이야기 등이 대폭 늘어났다. '온고지신'(溫故知新) 등 고사성어도 다수 포함됐고 모든 교과서가 옛 신화 등을 다뤘다. 사회과목에선 '재판원 재판'(국민참여재판) 제도나 공해병인 미나마타병, 한센병 등 시사용어를 다수 포함했다. 또 새 교과서에는 신문이나 인터넷, TV 등을 활용한 교육 내용도 등장했다. 특히 5학년 사회 교과서 상당수가 지방 신문사나 방송국의 취재, 제작 과정을 소개했고 오보로 인한 피해를 다룬 교과서도 있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배경 = 일본이 약 10년 전부터 실시한 '유토리(여유) 교육'이 결과적으로 학력 저하를 가져왔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일본은 당시 주입식 교육을 배제한다며 유토리 교육을 도입했다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제학생평가(PISA)에서 성적이 대폭 떨어지는 이른바 '피사의 쇼크'를 경험했다. 당시 문부과학성의 한 간부는 이를 두고 "'유토리'가 '유루미'(느슨함)가 돼버렸다"고 탄식했을 정도.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이번 검정에서 특히 산수(수학)와 이과(자연 혹은 과학) 과목 교과서에 온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교과서 수정을 요구한 검정의견도 산수와 이과에 전체의 66%가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10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31일 발표하고 EBS 수능교재에서 50%를 연계해 출제한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6월 모의수능 50%, 9월 모의수능 60%, 11월 18일 본수능 70%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험 영역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이고, 모든 영역은 수험생이 임의로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4월 5~15일이며 재학생은 학교에, 졸업생은 출신 고교나 학원에, 또 검정고시생 등은 주소지 관할 79개 시험지구 교육청이나 학원에 신청하면 된다. 시행계획과 시·도별 접수 가능 학원, 79개 시험지구 교육청 현황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와 EBS 수능강의 홈페이지(www.ebsi.co.kr)에 게시돼 있다. 재학생을 제외한 수험생은 1만2천원의 응시료를 내야 한다. 재학생은 국고에서 지원한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7월 2일 시험을 치른 곳으로 통보된다.
전국 대학이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A학점과 B학점을 남발해 '학점 인플레'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학 재학생의 A학점 비율은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1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사이트를 통해 전국 190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09학년도 재학생 교과목별 성적평가 결과와 졸업생 졸업평점평균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2개대 등을 제외한 186개대 재학생이 각 교과목에서 취득한 학점은 A학점 39.7%, B학점 36.2%로, B학점 이상 학생이 75.9%에 달했다. 교과목별 A학점 비율은 교직과목 66.0%, 전공과목 41.8%, 교양과목 35.7%였다. B학점 이상 누적비율도 교직 91.9%, 전공 78.5%, 교양 71.1% 순이었다. 졸업생이 없는 6개대 등을 제외한 전국 181개대의 2009학년도 졸업생 29만 2천여명의 졸업평점평균 분포를 보면 A학점이 35.5%, B학점이 55.5%였다. B학점 이상이 무려 91.0%였다. A학점 비율은 수도권 34.5%, 비수도권 36.1%로 큰 차이가 없었고, 전공별로는 교육이 54.8%로 가장 후했고 의약 38.8%, 인문 37.9%, 사회 37.0%, 자연 33.7%, 예체능 33.0% 순이었으며 공학이 27.9%로 가장 박했다.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B학점 이상이 많은 것은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고학년 학생들이 재수강 등을 통해 학점을 관리하는 점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교과부는 추정했다. 교과부가 각 대학의 평점 산정 기준(4.5 또는 4.3 만점)의 차이를 고려해 졸업평점평균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금강대가 90.70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양대가 68.06점으로 가장 낮았다. 주요 대학의 졸업생 평점평균은 한국외대 80.54점, 포항공대 80.23점, 건국대 80.23점, 고려대 78.87점, 숙명여대 78.78점, 서울대 78.48점, 동국대 77.97점, 이화여대 77.67점, 성균관대 76.91점, 연세대 76.48점, 한양대 75.94점, 경희대 75.68점, 서강대 74.42점, 중앙대 72.54점 등으로 조사됐다. 재학생 A학점 비율은 영산선학대가 62.6%로 가장 높았지만, 목포해양대는 27.5%로 가장 낮았다. 주요대 재학생 A학점 비율은 포항공대 54.0%, 서울대 49.0%, 숙명여대 44.3%, 한양대 42.3%, 한국외대 42.2%, 연세대 41.9%, 고려대 39.1%, 건국대 38.6%, 이화여대 38.0%, 동국대 37.9%, 중앙대 36.2%, 성균관대 35.0%, 서강대 33.4% 등이었다. 대학별로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박영아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대학이 학생들의 취업에 학점이 활용된다는 이유로 학칙을 어기면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며 "과도한 성적 인플레로 인해 학점이 취업시장에서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충남도내 일선 학교들이 지난해 '1교 1사(社) 자매결연' 등을 통해 294억여원의 민간재원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각급 학교가 유치한 민간재원은 모두 294억 2100만원으로, 2008년 186억 5200만원보다 107억 6900만원(58%) 증가했다. 이는 도내 초·중·고 학생(29만 7636명) 1인당 평균 9만 8840원 꼴이다. 이 민간재원은 ▲교육여건 개선 106억 6900만원 ▲교육시설 개선 69억 5400만원 ▲체육문화공간 조성 41억 8천만원 ▲교육정보화 24억원 ▲체육선수 육성 23억 2200만원 ▲교육과정 운영 17억 2600만원 ▲중식 지원 11억 7천만원 등의 다양한 분야에 사용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1교 1사 자매결연과 학교·교육사랑 운동이 확산되면서 민간재원이 많이 유치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심있는 많은 기업과 단체, 일반 독지가 등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전교생 1200여명이 지역예술인과 함께 만든 작품을 학교에 설치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이하 인하부중)은 26일 학교 내 구름다리에 설치한 전교생 공동 조형 작품 ‘내 그림자, 우리 거울’에 대한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작품은 지난해 인하부중 학생들이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에 지역 내 미술작가들의 교육을 받아 완성한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답답한 학교의 공간을 바꿔보자는 뜻에서 1년간의 프로젝트는 시작됐다. 학생들 스스로가 작품의 창작과정에서 ‘나는 누구인가?’ 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주제는 ‘나’로 정했다. 작품을 통해 학교의 공간을 밝게 비출 수 있도록 빛을 투과·반사하는 성질을 가진 ‘거울’이라는 매체를 선택했다. 학생들은 B4사이즈의 미러(mirror)판에 자신을 나타내는 형상을 그리고 윤곽을 잘라내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가장 잘 알면서도 동시에 가장 알기 어려운 ‘나’를 좁은 공간에 압축해 표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 그러나 학생들은 자신의 별명을 써넣거나 상품 상표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심볼을 통해 자신을 그려냈다. 이같은 작품 창작은 지난해 3~12월까지 9차례에 걸쳐 3개 학급씩 모여 교육을 통해 이뤄졌다. 이때 세 명의 미술작가들이 교육을 직접 실시하고 작품 제작을 도왔다. 이렇게 완성된 개별 작품들은 올 2월부터 학교 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돼버린 식당~본관 사이의 아치형 연결통로 천장에 설치됐다. 전교생 하나하나의 작품이 독립된 작품으로서개별성을 가지면서도 이 공간에 모여 하나의 커다란 작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 같은 활동은 인천 남구학산문화원의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김영경 남구학산문화원 팀장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화동 기회를 제공해 문화감수성과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창작작업을 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 2006부터 창의적 재량활동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역 내 문화원 등과 연계해 소극장에서 공연보기나 미술관·박물관 관람하기, 예술영화보기 등의 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작품 창작 활동도 작품을 보는 데에만 그쳤던 과거의 활동들을 더 확장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백형식 인하부중 교감은 “창의적 재량활동을 학교 내에서만 하다보니 학생들의 관심이 떨어져 지역사회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9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며 “청소년 시기에 이런 활동을 하다보면 나중에도 문화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복한 선생님이 모두가 행복한 교육의 장을 만듭니다"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31일 직장 친목 행사일을 맞아학교 대운동장에서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 및 내 직장 사랑하기 운동 확산'을 주제로 전 교직원 42명과 학부모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장배 2010서림육상대회'를 열었다. 선생님이 건강하고 행복할 때 아이들도 행복해 질 수 있다는 학교장의 학교 경영의지 구현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대회 취지가 학부모 및 지역사회에도 널리 알려지면서 올해는 학부모 대표들도 참여를 신청했다.서림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을 전하는 달리기 대회가 된 것이다. 대회 진행은 조 교장의 대회사에 이어 체육전담 교사와 함께 준비 운동을 마친 후 40대 미만의 청년부와 40대 이상의 장년부 각 4개 팀 총 8개 팀의 150m 전력 달리기가 운동장에서 학생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각 팀별 1, 2, 3위를 차지한 선생님들에 대한상장과 푸짐한 상품이 주어지는 것으로 3월 마지막 날 교육공동체의 행복한 시간이 마무리됐다. 이날 '행복'이라는 키워드로 학교장배 육상대회를 주관한 조 교장은 “선생님이 행복할 때 아이들도 행복해지고 교육력도 제고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교직원 달리기 대회를 준비했다”며 이날 교직원 달리기 대회에 바쁜 일정에도 함께 해준 학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한편 서림초는 같은 날 오전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침몰 사고 해군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학생 조회를 가졌다. 조회는 26일 우리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백령도 앞 바다를 순시하던 중 침몰하여 많은 사상자를 낸 천안함 탑승 군인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을 위해 마련됐다.조회엔 학교장의 사고 경위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나라 사랑을 주제로 한 훈화가 있은 후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을 했다. 조 교장은 “우리 나라의 영해를 지키기 위한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꽃다운 젊은이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계승시키고자 하는 교육적 의도를 가지고 학생 조회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천안함 탑승자 전원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오병익 청주교육청 학무국장은 최근 충북글짓기지도회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
▨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 민·관 협의회 교총“업무 전문화 위해 행정전담요원 배치 필요” 창의성 교육 강화를 위해 ‘절대평가’ 방식으로의 수업평가 방법 개선이 추진된다. 또 교사의 수업 외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학교 업무를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 민·관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교육여건 개선 방침을 논의했다. 민간위원으로 이날 회의에 참여한 백순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객관식 중심 평가와 서열 위주의 상대 평가, 교사의 평가 전문성 부족 등이 현재 초·중등 학력 평가의 문제점”이라며 “수행평가 확대 실시를 위해 5등급 절대평가 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교사의 양성·임용·재교육 과정에서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총리는 “창조형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토론·탐구 수업을 강화하고 이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안병만 교과부 장관에게 “수업·평가 방법 개선방안을 적극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교과부는 ‘일반계고 교육력 제고 TF’에서 절대평가 도입 등 평가 개선 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 2011학년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고교 생활기록부는 1등급 상위 4%, 2등급 7%(누적 시 상위 11%), 3등급 12%(23%), 4등급 17%(40%) 등 9개 등급으로 나뉜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를 5단계 정도의 절대평가로 전환해 같은 평가를 받은 학생은 비율과 상관없이 모두 같은 등급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이 날 회의에서는 교사의 수업 외 업무 축소 방안도 논의됐다. 안 장관은 “교육청 기능개편 및 대내·외 업무 시스템 개선으로 학교업무 총량을 경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정 총리에게 보고했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일부 학교 업무의 교육청 이관 △교과부·교육청의 공문서 발송 자제 △정보취합 시스템 운영 △나이스(NEIS)·에듀파인 등 정보 시스템 활용을 통한 업무절차 개선 등의 단위 학교의 업무량 경감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또 “교원별 적정 업무량 산정과 업무분담 모형을 개발해 지역·학교 간 교원의 업무편차 축소하고 순회교사, 인턴교사를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교과부 보고에 대해 정 총리는 “지역 교육청 기능 개편과 업무 처리시스템 개선 대책을 정교하게 수립하라”며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습보조 인턴교사'의 효과도 면밀히 검토해 교원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민간위원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경윤 교총 사무총장은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행정업무 전담요원을 배치해야 한다”며 현재 복잡하게 얽혀있는 학교행정관련 시스템을 하나의 경영정보시스템으로 통합시킬 것을 요구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수학여행 등 단체행사 비리’와 관련, 전·현직 초등학교장 157명을 적발해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불구속 입건된 S초 K교장은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교장실에서 수학여행·수련회·현장학습 등 각종 단체행사를 실시하면서 H관광 대표 L씨(불구속 입건)로 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9차례에 걸쳐 2020만원, 경주 J유스호스텔 대표 J씨에게 8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282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경찰은 “입건된 교장들은 수학여행 등 학교 단체행사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이용해 학생 1명에 따라 사례금을 많이 주는 업체를 선정해 놓고 미리 돈을 받거나 업체의 관행화된 특정비율에 따라 분기별 행사내역을 정산해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계자는 또 “지난해 9월부터 서울지역 초등교장들이 단체행사비의 30% 정도를 리베이트로 받는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며 “이번에 불구속 입건한 53명 외에 나머지 104명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리 교육계는 올 초 서울시교육청 장학사의 치정(癡情)에서 비롯된 ‘하이힐 폭행사건’으로 터진 인사비리에 또 한 번 고개를 들 수 없게 됐다. 시교육청은 경찰의 발표 직후 “수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관련자는 법규에 따라 엄중 문책하고, 앞으로 교육계에 남아 있는 부정과 비리를 일소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함성억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경기 이천남초)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전국의 교장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그저 죄송할 따름이다. 교육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강도 높은 자정노력을 펼쳐 공교육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도 “교육계가 뼈를 깎는 자정노력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하다”며 “교원들 모두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이 ‘2010년도 한국교총-교육부 교섭과제’를 공모한다. 교원들의 현장성 있는 정책제안들을 교섭에 반영하려는 취지다. 구체적인 공모내용은 교원 전문성 신장, 연구(수)활동 지원, 교원인사제도, 복지·후생, 봉급·수당체계 개선, 교권 신장, 업무 부담 경감 등 교직생활과 밀접한 개선사항 또는 새롭게 추진해야 할 교육·교원정책에 관한 제안이다.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 상단 ‘정책추진/단체교섭’ 클릭 후 ‘정책교섭제안’에 성명, 소속학교, 이메일 등과 함께 의견을 기재하거나 제안내용을 FAX(02-3461-0432)로 보내면 된다. 기간은 4월 23일까지다. ▲문의 (02)570-5624(교총 정책교섭실)
교총 교육현안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성낙인·서울대 법대교수)는 25일 첫 회의를 연 자리에서 최근 정부와 정치권이 발표한 교육비리대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박용조 회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에서 “교원을 범죄집단화 하는 여론몰이식 비리대책이 남발되고 있다”면서 “대다수 교원들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비리소지는 근절하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 관철시킬 것”이라고 특위 구성의 취지를 밝혔다. 정부 로드맵이 5월 ▲교장공모제 확대 ▲지역교육청 기능개편 ▲교장 재산등록제 추진, 6월 ▲전문직 임용개선 ▲수석교사제 확대 등의 수순을 밟는 가운데 ‘교권 잡는’ 비리대책이 나오지 않도록 현장성 있는 개선방안을 먼저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현장 교원, 전문직, 법조인 등 23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공모제 확대나 교육범죄가중특별법 논의는 반드시 철회돼야 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위원들이 7, 8명씩 나뉘어 참여한 ▲교원정책분과(교장공모제·수석교사제·전문직 임용개선 대응) ▲교육행정분과(교육장공모·지역교육청 개편 등 대응) ▲교권옹호분과(교육범죄가중처벌법·교장재산등록 등 대응)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제도 개선 주문이 쏟아졌다. 교원정책분과에서는 교장공모제 확대의 졸속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송일섭 전주교육청 장학사는 “이제 교원들은 수업연구보다 인맥관리에 더 힘써야 할 것이고 학교는 정치장화 될 것”이라며 “오히려 교육비리의 출발은 교장공모에서 나온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진(인천교총 회장) 인천 부평남초 교장은 “교장을 검증할 별도의 기구가 외부에 설치되지 않고, 전문성이 부족한 학운위에게 맡긴다면 선거로 인한 후유증은 심각할 것”이라며 “특히 농어촌, 도서벽지 등 학운위 자원이 부족한 곳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학교마다 5, 6명의 후보가 학운위원에게 달라붙어 로비를 하고, 학연·지연·혈연을 강조한 선거 부조리가 매년 학교현장에 몰아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서울의 100% 교장공모 방안에 대해서는 “학교현실을 완전히 무시한 발상”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위원들은 “이미 8월말 교장임용순위가 다 알려진 상황에서 이를 단번에 뒤엎는다면 교단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모 확대를 위해 자격자를 매년 150% 양산해 미임용자를 누적시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위원들은 승진형 임용준비자의 신뢰보호를 위해 일반학교의 교장공모는 현 초빙형 교장공모 수준(304교·전체학교의 2.86%)으로 최소화 할 것을 주문했다. 전문직 임용개선에 대해서는 ▲별도의 선발기구 설치와 외부인사 참여 ▲일반승진형에 비해 과도한 승진임용비율 축소 ▲동일 직위로의 교육전문직 재전직 금지 ▲선호학교 우선 배치 관례 시정 ▲교감 경력 없는 교장 자격 취득조항 재검토 등에 의견을 모았다. 또 수석교사제 확대에 대해서는 조속한 법제화에 무게를 두고 대국회 활동에 진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최수룡 대전비래초 수석교사는 “오직 관리직 승진만 존재하고 중임을 피하려면 전문직이 돼야 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서 “교장공모제 확대보다는 수석교사제라는 교수직렬 시스템을 도입해 교사들의 과열경쟁을 막고 전문성 제고에 매진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권옹호분과 위원들은 조전혁 의원 발의 예정인 특정교육범죄가중처벌특별법에 대해 “금품수수, 성추행, 폭력 등 일반형법으로 처벌이 가능한 범죄를 교원만 특정해 가중처벌하려는 것은 위헌 소지를 넘어 교직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는 처사”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정무원 변호사는 “현행 유일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교가법은 발의 돼서도 안 되고, 발의 된다 해도 통과될 수 없는 법안”이라고 말했다. 학교장 재산등록 의무화에 대해서도 “교직 예우차원이 아니라 교장을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상황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위는 분과별 회의를 2주 단위로 진행하면서 개선방안을 다듬고 필요 시 교원설문조사 등을 통해 충분한 여론수렴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어 4월 10일까지는 분과별 대안을 마련해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하고 이후 언론 홍보와 대국회, 대정부 활동을 펴기로 했다.
서글픈 교육 비리 '수학여행 뒷돈 교장 대거 적발, 대규모 징계사태 불가피' 요즈음 연일 터지는 교육계의 비리는 이제 정점을 향해가는 모양이다. 인터넷에, 텔레비전 방송으로 신문으로 대서특필되는 교육계의 비리 문제는 이제식상할 정도다.이미 공정택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사건으로 시끄럽던 교단이다. 그러니 일부의 문제라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라고 강변해 봤자 말하는 사람만 더 우습게 된 현실이다. 교육계 비리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나는 요즈음 교단에서 연일 터지는 비리문제를 접하며 이제야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철저히 밝혀서 뿌리를 뽑고 거듭나는 모습을 보일 때라는 생각이 간절하다. 결코 덮어서 더 큰 문제를 잉태하지 않도록 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경리를 보았던 3년 차 교사의 비애 나는 교단 경력 3년 차 나던 해의 고난을 결코 잊을 수 없다. 2월 초에 첫 아이를 낳고 한 달도 쉬지 못하고 3월 첫날 학교에 나가니 6학년 담임에 경리, 봉급 관리,비품 관리에다 과학, 합창부, 수학경시부까지 맡기는 바람에 교무실에서 울고 말았고 그 해에는 방학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었던 일은 바로 경리였다. 말이 경리지 장부 정리 담당이 내 차지였다. 교장 선생님은 어디다 어떻게 돈을 썼는지 내게 증빙서류도 내놓지 않으면서 숙제처럼 장부정리를 맡겼기 때문이다. 아마 그때도 관행처럼 그리했을 터였다. 그러니 지금 터지는 교육계의 비리는 그 때의 주먹구구식 회계장부에 비한다면 훨씬 깨끗(?)하리라는 슬픈 자조를 해보는 바이다. 교육청에서 손님(장학사 등)이 오신 날은 무조건 하얀 봉투부터 준비해야 했고, 학교로 들어온 기념품은 둔갑을 해서 물건을 산 것처럼 둔갑을 했으니 시켜서 했다지만, 수 십년이 지난 그 때 1년 동안 나는 비리를 눈감아준 공범노릇을 한 셈이다. 아니, 따질 엄두도 내지 못했으며 어떻게든 그 상황을 도망치려고만 했던 기억이 새롭다. 내 손에서 나간 현금은 한 푼도 없었으니 나는 숫자만 정리한 기계였으니 영혼이 없는 1년을 살았던 것이다. 그 1년 때문에 나는 오래도록 아니, 지금도 관리직이나 전문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맑지 않아서 괴롭다. 누군가 소급하여 그 때의 교육비리를 문제 삼는다 하더라도 나는 할 말이 없다. 초보 3년 차 햇병아리에게 경리를 맡긴 것은 아무리변명을 해봐도 시킨 대로 한 죄 밖에 없으니 말이다. 출장비조차 안 주던 교장 사도대상 수상하다니 더욱 놀란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면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1년 동안 당연한 출장비조차 지급해 주지 않던 어느 교장 선생님이 사도 대상을 타는 신문 내용을 보고 나는 차라리 슬프고 민망했다. 우리 교단에 그렇게 '스승'감이 없었을까하고 말이다. 공식적인 출장비조차 생략해서 다른 선생님을 대신하여 말씀드렸지만 깡그리 뭉갰던 관리자가 국민들이, 학부모들이,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추앙을 받는 사도대상이라니! 이것이 우리 교육계의 모습이니 요즈음 터지는 교육 비리는 당연한지도 모른다. 학습준비물은 절반만 사 주는 게 관행이던 교장님, 지금은 어디에 지금이야 많이 좋아져서 학습 준비물을 꿀꺽하는 교장 선생님은 없으리라 본다. 하지만 수 년전에는 그런 일이 암암리에 성행했었다. 학습준비물은 교실의 '최저생계비'라는 신조로 생각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윗분들은 그 돈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제왕적 권위를 자랑하며 선생님들을 짓눌렀던 관리자들, 그 분들은 벌써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거나 많이 늙으셨으리라. 극히 일부의 이야기겠지만, 나는 그런 행태를 보인 윗분들이 잘 지내신다는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학교를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청빈하게 사셨던 교장 선생님들은 어쩌다 안전사고가 나서 힘들게 되더라도 그 지역 학부모님들이 나서서 구제했다는 아름다운 소식을 접하기도 한다. 그런 분은 당신의 자제를 결혼시킬 때에도 선생님에게조차 비밀에 부쳐서 축의금조차 받지 않으실만큼 청빈한 분을 모셨던 것을 자랑삼기도 한다. 다시 읽는 '이오덕의 교육 일기' 나는 요즈음 이오덕 선생님이 쓰신 '이오덕의 교육 일기'와 '참교육으로 가는 길'을 읽는 중이다. 그 분이 근무하던 그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교단의 모습에 한숨을 쉬면서도 아이들에게 죄짓지 않고 살려면 '혼이 살아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다시금 느끼고 싶어서이다. 학교장 자율학교를 외치는 요즈음, 그래서 걱정도 앞선다. '혼이 없는교장 선생님'이 자율을 외치면 어찌 되는가? 하는 걱정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용납할 수 없는 곳이 학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교육계 비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뼈를 깎는 대책이 요구되는 현실이다. 부끄러운 교육계의 비리에는 나도 공범임이 분명하다. 과거 정당하지 못한 사안을 보고 크게 분노하거니 따져 묻지 못해서 시정을 요구하거나 항의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며 지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내부고발자를 법적으로 보호하면서도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직의 특성 상 내부고발자를 통한 시정은 무척 힘들다고 생각한다. 한숨만 쉬고 있는 침묵하는 많은 선생님들의 안타까움을 이렇게나마 적고나니 오래 전 화났던 감정이 사라질 듯하다. 마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친 이발사처럼!
1, 2학년 14명 짓기 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전교생이 4시까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1, 2학년은 다시 보육프로그램까지 참여합니다. 나는 2학년 담임이라 전교생을 대상으로 두 학년씩 묶어서 짓기 지도에 참여합니다. 학년 수준이 맞지 않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년 발달 수준에 맞추어 지도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글을 모르는 아이, 떠듬떠듬 읽는 아이, 진도가 빨라서 심심해 하는 아이, 학년 발달 수준이 한참이나 다른 1, 2학년을 함께 앉혀놓고 방과후 짓기 교실을 여는 나는 늘 고민에 빠집니다. 다 함께 즐겁고 유익한 짓기 시간이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이제 겨우 '우리들은 1학년'을 공부하는 1학년 아이들이지만 아직도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글 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 반 2학년 아이들을 4시간 공부시키는 것보다 더 힘듭니다. 글쓰기의 기본이 자기 생각 나타내기, 새로운 생각 끌어내기, 더 나아가 아름답고 솔직한 표현 찾아서 글로 표현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해야 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짧은 글 쓰기, 상상되는 낱말 찾기, 끝말 잇기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은 게 나의 희망사항입니다. 학년 수준을 맞추고 그 속에서도 생산된 글을 읽게 하고 격려하는 일, 새로운 표현 창찬해주기 등, 글쓰기를 처음 대하는 1학년 꼬마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방과후학교 시간이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싫어하지 않게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1, 2학년 공통 주제를 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기의 생각을 펼쳐 보이는 공부를 시도했습니다. '사랑'이라는 낱말을 주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1분 동안 많이 쓰기를 하며 상상력과 유창성을 함께 길러 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나는 게 없다던 아이들이 20초가 지나자 쓰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랑'이라는 낱말에서 보이지 않는 것은 '하느님'이라며 '하'자를 써놓고 '느'자를 물어보는 아이의 대견함에서부터 다양한 답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가장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1학년 아이들답게 상상 이상으로 좋은 답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은 '야한 생각'이라고 쓴 아이의 학습지였습니다. 그 아이인 '기'자로 끝나는 세 글자 낱말 쓰기에서도 '이무기'를 쓸만큼 우수한 아이였습니다. 이무기의 뜻을 모르는 아이들이 질문을 하자, "이무기는 용이 진화하기 전"이라며 진화라는 용어까지 써 가며 깔끔하게 개념정리까지 하며 설명해 주어서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던 아이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알고 있는 '야한'의 개념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려다가 시간이 다 되어 마무리를 지으면서도 내내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른인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속도가 붙은, 성교육을 걱정할 정도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1학년 아이의 머리 속에 저장된 '사랑이란 야한 생각'이라는 화두는 나를 고민하게 만들면서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넘치는 성인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프로그램, 가수들의 노랫말과 춤 동작 등 언론 매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현실, 성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야 하는 요즈음 같은 세상에서 1학년 아이의 입에서 나온 '사랑이란 야한 생각'은 어쩌면 우리 교육이 현장을 보여주는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그 아이 머리 속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낱말인 '사랑'이라는 단어를 내가 걱정하는 것처럼나이에 맞지 않게 생각그물을 짜고 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무래도 1학년 담임 선생님께도 말씀드려서 아이들이 유해 프로그램에 접근하지 않도록, 어른들의 프로그램에 접근하지 않도록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정육점에서 돼지고기를 팔면서 암, 수를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수퇘지는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며 맛도 떨어진다. 즉, 암퇘지가 맛이 있다. 가격도 암퇘지가 조금 비싸다. 그런데 ‘암퇘지’를 ‘암돼지’라고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 또한 후대중에 GalT 유전자가 제어된 암돼지가 생산돼 육종학적 교배방법으로 인공 수정 했다.(아주경제, 2010년 2월 3일) ▲ 앞서 홈플러스 동광주점도 ‘웰빙 암돼지 한마리’ 행사를 통해 돼지고기 모든 부위를 100g당 980원에 판매했다.(헤럴드경제, 2010년 3월 27일) ▲ 성장한 암돼지는 한 번에 난자를 평균 17개 정도밖에 못 얻지만 미성숙 난자는 도축장에서 한꺼번에 수천 개를 얻을 수 있다.(세계일보, 2007년 1월 12일) ‘암’은 ‘ㅎ종성체언’이다. 즉, 15세기에 사용되던 중세국어 가운데 체언(명사, 수사, 대명사)에 조사가 결합될 때 ‘ㅎ’이 덧붙는데 이를 ‘ㅎ종성체언’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하늘[天], 바다[海], 나라[國], 안[內]’ 따위가 있다. 예를 들어 ‘바다’란 명사에 조사 ‘이’가 붙는 경우 ‘바다이’가 되어야겠지만, ‘바다’는 ‘ㅎ종성체언’이었으므로 ‘바다히’라고 썼다. 현대어에는 이러한 규정이 없어졌지만, 일부 단어에는 이러한 언어 습관이 남아 있어 ‘안[內], 암/수[性], 머리[頭], 살[肉]’이 바로 그런 낱말이다. 이런 말은 단독으로 쓸 때는 본래의 형태로 쓰지만, 다른 체언과 합성을 하면, ‘안팎(안ㅎ+밖), 암탉(암ㅎ+닭), 수평아리(수ㅎ+병아리),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등으로 ‘ㅎ’이 살아난다. ‘암퇘지’라고 하는 것처럼 ‘암캉아지, 암캐, 암키와, 암탕나귀, 암평아리’라고 표기한다. ‘수’도 마찬가지다. ‘수캉아지, 수캐, 수키와, 수탉, 수탕나귀, 수평아리’라고 쓴다. 그러나 여기서도 ‘암고양이’, ‘수고양이’는 예외이다. 이는 ‘암캐’와 ‘수캐’는 예전부터 많이 쓰던 것이 굳어진 것이라고 보고 표준어로 정했다. 하지만 ‘암코양이’, ‘수코양이’는 많이 쓰인 예가 없어서 표준어로 정하지 않았다. 참고로 ‘표준어 규정 7항’을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수컷을 이르는 접두사는 ‘수-’로 통일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수꿩(‘장끼’도 표준어임.), 수나사, 수놈, 수사돈, 수소(‘황소’도 표준어임.), 수은행나무’라고 한다. 다만, ‘수캉아지, 암캉아지, 수캐, 암캐, 수컷, 암컷, 수키와, 암키와, 수탉, 암탉, 수퇘지, 암퇘지’ 등의 단어에서는 접두사 다음에서 나는 거센소리를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숫양, 숫염소, 숫쥐’는 접두사는 ‘숫-’을 붙이는 것을 표준어로 삼았다. 이러한 규정은 낱낱이 외울 수밖에 없다. 이 밖에 두말이 어울릴 적에 ‘ㅂ’소리가 덧나는 것도 있다.(이러한 단어들은 덧나는 소리대로 적는다는 한글맞춤법 제31항 규정이 있다) ‘댑싸리(대ㅂ싸리)/멥쌀(메ㅂ쌀)/볍씨(벼ㅂ씨)/입때(이ㅂ때)/입쌀(이ㅂ쌀)/접때(저ㅂ때)/좁쌀(조ㅂ쌀)/햅쌀(해ㅂ쌀)’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단어들은 뒤에 따라오는 단어들이 옛날에 합용병서자(合用竝書字-서로 다른 초성을 합쳐서 두 개, 세 개 나란히 쓰는 법)로 쓰이던 것으로 모두 ‘ㅂ’을 담고 있던 단어들이다. 따라서 혼자 쓰일 때는 ‘싸리/쌀/때’ 등으로 쓰지만, 앞에 다른 단어와 어울릴 때는, ‘댑싸리’ 등과 같이 ‘ㅂ’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두말이 어울릴 적에 ‘ㅂ’소리나 ‘ㅎ’소리가 덧나는 현상과 ‘냇가/잇몸’ 등의 ‘ㅅ’ 음운을 가지고, 우리말에도 접요사가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하지만 현재 학교 문법에서는 이를 접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가 학제개편을 통한 구조조정 문제로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앙대에서 시작된 학교 측과 교수, 학생들의 대립이 숙명여대로 번진 양상이다. 31일 숙대에 따르면 경제학부와 경영학과 교수 15명은 전날 서울 용산구 숙대 행정관 앞에서 1시간여 동안 피켓 시위를 벌이며 "학교 측의 일방통보식 학제개편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지난 12일 발표된 학과제 개편안 중 2011학년도부터 현재 경상대학 소속인 경영학부와 경제학부를 분리하는 안에 반대했다. 숙대의 학과제 개편안은 현행 19개 학부·6개 학과를 15개 학부·32개 학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이 안에 따르면 2011학년도부터 현재 경상대학 소속인 경영학부와 경제학부는 분리된다. 숙대는 경상대학을 경영대학으로 개편해 경영학부를 두고 글로벌금융회계학부와 글로벌마케팅학부를 신설한다. 경제학부는 경제학과로 바꾸고 사회과학대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그러나 교수들은 '구성원의 동의없는 경영학부 분리방안 반대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직접 행동에 나섰다. 경영학부 교수 23명 중 17명은 앞서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 '경영학부 학제개편안에 대한 교수의 의견'이라는 제목으로 항의 글을 올렸고 총학생회도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총학은 29일부터 '학제개편안 재논의 요구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내달 1일까지 서명을 모아 학교에 전달하고 재논의를 요구할 예정이다. 교수들과 총학생회는 '학과제 개편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학교 측이 해당 교수진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을 꼽았다. 강인수 경제학부 교수는 "학교가 경상대 교수들과 아무런 상의없이 경제학부를 사회과학대학으로 보내려 한다.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학제 개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병규 경영학과 교수도 "학교 본부가 표면적으로는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새로운 학과를 만들고 기존 학과를 일방적으로 개편하는 것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강형철 기획처장은 "학부제 중심으로 10년을 운영하다 보니 기초학문의 약화, 학생지도 부실, 학생소속감 결여, 교수·학생 간, 선후배 간 소통단절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학제를 세분화해 책임과 의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해명했다. 학제 개편안이 비민주적이라는 주장에는 "2009년 11월 삼성경제연구소 컨설팅 결과가 나온 이후 지속적으로 교수들과 만나 왔다. 전공별로 의견수렴도 거쳤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산하 18개 단과대, 77개 학과를 10개 단과대, 46개 학과·학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확정한 중앙대에서도 통폐합 혹은 폐지 대상이 된 모집단위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독어독문, 불어불문, 일어일문학과는 학부제 전환을 철회하라며 10일부터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22일에는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 학내 28개 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일권 부총학생회장은 "28일에는 본부가 용역을 동원해 천막을 강제철거하고 철거비용을 총학에 청구하는 등 압박하고 있다. 명백히 잘못된 길인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선전전 등 반대활동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공대위원장인 강내희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지금의 구조조정은 대학을 기업식으로 운영, 학문과 교육보다는 취업 중심의 대학으로 만들려는 것이다"라며 "구조조정 이후에도 어문계열 등 순수 학문이 어느 정도의 위상을 유지할 길을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잡음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