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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레터링(Lettering)은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서로의 사정이나 뜻을 전하는 ‘편지쓰기’를 말한다. 이른바 아날로그 시대에는 전통적으로 가족이나 친지 간에 애틋한 사연이나 소식을 전하면서 ‘서간문(書簡文)’이라는 고유의 문형(文型)을 만들기도 했던 것이 통신의 발달과 더불어 전자시대로 접어들면서는 형식이나 방법도 크게 변했다. 이번 호에서 소개하려는 레터링의 의미는 좀 다르다. 여기서 의미하는 레터링은 특정한 상대에게 소식이나 사연(事緣)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식 속에 내재(內在)하고 있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토로(吐露)하는 활동이다. 여기에서는 필체나 글의 내용과 형식, 그리고 논리구조까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으며 절대로 평가하지 않는다. 수업에서의 Lettering 초기에는 이 방법을 국어 학습에서만 활용했다. 소설문을 가지고 수업을 할 때 학습자들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을 자유롭게 선택해 그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도록 했다. 이를테면 ‘심청전’에서 등장하는 인물이면 심학규, 심청, 뺑덕어멈 곽 씨 부인, 뱃사람, 동네 사람, 봉은사 시주승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자신이 관심이 있는 인물에게 편지글을 쓰는 것이다.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등장하는 연꽃, 용왕, 물고기까지도 포함한다. 이 학습 활동을 전개하는 데는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글쓴이를 밝히지 않는다. 필자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글 쓰는 이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솔직한 심정이나 감정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 내용, 형식, 표현방법에 대해 구애받지 않는다. 띄어쓰기는 물론이고 맞춤법이나 구두점 같은 것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편지 양이나 내용 그리고 형식도 자유롭게 한다. 글로 써도 되고 그림으로 그려도 되며 두 가지를 종합해도 좋다. 은어나 비어도 허용한다. 되도록이면 필자의 정서와 감정이 자유로운 가운데서 자유로운 발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글을 쓰고 난 후에는 필자가 후련함(Catharsis)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셋째는 절대로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는다. 어떤 형태로든 작품을 평가하지 않는다. 게시도 교실 뒷면의 작품판에 필자 자신이 자유롭게 부착한다. 넷째, 한 번 쓰는 게 아니라 학습이 진행되는 동안 몇 차례 쓰게 한다. 첫 시간에 써보고 교수 · 학습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두 번, 과정의 정리 단계에서 한 번 써보게 한다. 본시 학습뿐만 아니라 소풍을 갔을 때 나무나 바위 같은 주변 사물에게 보내는 편지도 쓴다. 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때와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다음은 가지가 부러진 나무에게 쓴 편지다. 가지가 부러진 나무에게- 나무야, 나무야, 누가 네 가녀린 팔뚝을 꺽어 놓은거니. 불쌍하고 가련한 나무야. 틀림없이 심술궂고 성질머리 나쁜새끼가 그랬을거야. 그 놈이 네 팔뚝을 부러뜨릴 때 넌 얼마나 아팠니. 소리를 지르면서 울었겠지만 그 새낀 보지도 듣지도 못했을거야. 내가 그런 놈을 보았다면 혼을 내줄 텐데. 그 놈의 팔둑도 부러뜨려 두동강이를 냈으면 시원하겠다. 나무야 불쌍하고 슬픈 나무야 나는 떠나도 넌 여기서 꾹 참고 여러 친구들과 함께 더욱 잘 자라거라. 내가 이담에 왔을 땐 너도 다 나아서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어. 나무야 사랑한다. 다음은 김치를 편식하는 어린이가 점심시간에 쓴 작품이다. 김치야, 지겨운 김치야, 오늘도 또 왔냐. 난 점심시간 만 되면 니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서 진저리가 난다. 뻘건 고춧가루에 시큼한 냄새, 걸레같이 너줄너불한 덩어리… 내가 싫은걸 너도 알고 있겠지, 샌님 땜에 할 수 없이 가지고 온다는 것쯤을 알고 있을 거야. 또 내 눈 앞에서 떡 버티고 잇는 샌님의 눈초리 땜에 먹어줘야 하는 나를 보면서 넌 무슨 생각을 하니. 아마 웃고 있을거야. 기분 좋아서. 나도 니가 싫어서 입속에 넣고 우적우적 씹어버릴거다. 알았니. 여기서 생산된 작품은 일회용이 아니다. 교수 · 학습 시간마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여기서 생산된 자료를 수합해 표지와 삽화를 곁들여 작품집을 만들어 여러 사람이 수시로 읽고 감상하며 ▲내용 읽고 전체적인 느낌 발표하기 ▲나와 다른 점, 다른 생각, 다른 표현 찾아보기 ▲본 작품을 이어서 속편 써보기, 말로 표현해보기, 보충(보완)해보기 등의 심화학습으로 발전시킨다. [PAGE BREAK] 생활지도에서의 Lettering 생활지도를 하다 보면, 교사가 곤궁에 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쩌다 잘못하면 사제간에 인간적인 상처로 남아 졸업 후에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러운 경우도 있다. S초에 근무하던 시절에 있던 이야기다. 셋째 시간 중간, 교실에서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필통 속에 접어두었던 5000원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교내에서 그런 사건 · 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났다. 필통 속뿐만이 아니라 심지어는 아이들의 옷 속에 있는 물건이나 돈이 없어지기 일쑤고 운동장에서 체육 시간을 마치고 교실에 들어오면 심지어는 교사용 책상 속에 있던 물건까지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 사건으로 교실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됐다. 나는 몹시 당황했다.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했다. 연배가 높은 선배한테 가서 상의했더니 시큰둥하면서 그런 사소한 걸 가지고 왜 당황하느냐고 오히려 핀잔을 한다. 정황으로 보니 교실에 현행범이 있는 거니까 모두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책상에 엎드리게 한 다음 도둑질에 대해 나쁜 점을 일장 훈시(訓示)한 후 “나하고 너하고만 알고 말 테니까 돈을 가져간 사람은 손가락을 살짝 올려봐라”라고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방법에 선뜻 끌리지 않았다. 첫째는 돈을 훔쳐간 아이가 스스로 손을 들게 할 만큼 감동적인 훈시를 할 능력이 나에게는 없었고,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향후 그 아이와 나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과 걱정이 나를 가로막았다. 아무리 아이와 나만이 아는 일로 한다 할지라도 그 녀석은 자라면서 평생을 두고 나와의 악연(惡緣)을 의식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둘째는 그 아이가 학교생활을 할 때 상당히 불편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자수를 했다고 해도 학교 안에서 나하고 서로 마주치기라도 하면 자기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심한 자괴감을 감출 수 없을 것이고 졸업 후에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심리적으로 자유스럽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셋째, 그것은 일종의 미봉책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앞으로 교실에서 이런 사건이 계속 발생했을 때마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해결해야만 할 게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나에게 그런 방법은 교실에서 발생한 도벽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치졸한 대증적(對症的) 해결방법에 불과하게 느껴졌다. 나는 고민 고민을 하다 경험이 풍부한 학년 주임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녀는 내 이야기를 듣고 참으로 어이없다는 듯이 턱으로 의자를 가리키며 앉으라고 권했다. 그리고 30여 년 교단에서 겪은 여러 가지 사안을 꺼내면서 그 해결 방법에 대해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속전속결할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며 이 일이 끝나면 언제 밥을 사야만 한다고 했다. 그녀가 가르쳐 준 방법은 이렇다. 먼저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은 다음에 거기에 빨간색의 포스터물감을 푼다. 되도록 혐오감이 들도록 해야 하니까 농도를 진하게 하면 할수록 효과적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한 사람씩 나와서 거기에 손을 담그라고 한다. 그때 매우 강도 있게 “돈을 훔쳐간 사람은 손이 오그라진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것을 실시하기 전에 아이가 와서 먼저 고백을 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실제로 손이 오그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나로서는 그것도 도저히 따라 할 수는 없었다. 그때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Lettering’이다. 나는 비장한 얼굴로 일장 훈시를 했다. “지금 너희들이 들은 바와 같이 지금 우리 교실에서 도난 사건이 났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현재 우리 교실에 도둑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린 도둑의 친구이고 우리 교실은 도둑반이고 나는 도둑의 선생님이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 학교는 도둑 학교가 되고 이 나라는 도둑나라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표정이 점점 경직되었다. “내가 너희들을 ‘도둑의 친구야’라고 부르면 기분이 어떻게 될 것 같니? 밖에 나가서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도둑학교에 다니는 도둑 친구들’ 이라고 한다면 기가 막힐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실인 걸 어쩌니….” 교실이 소요되더니 “야, 누구냐, 빨리 자수해 광명 찾아!”라고 소리치는 아이도 있고 잃어버린 돈이 얼만지 그걸 우리들이 걷어 주면 안 되겠느냐고 하는 아이도 있다. 나는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서다.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몇 시간째 냉각 상태에 있던 교실에서 장시간 모욕적인 훈화를 들어 아이들이 극도로 흥분 상태에 있을 때 A4 용지를 한 장씩 나누어 주며 도둑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라고 했다. 편지를 조그마한 상자에 수합했다. 그리고 앞에서부터 아이들이 차례로 나와 무작위로 뽑아서 큰 소리로 낭독하게 했다. 야, 도둑놈아. 돈을 훔쳐다가 뭘 하려고 한거니. 돈을 훔친 사람은 이 담에 죽으면 지옥에 떨어져 고생하다가 뱀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하더라. 빨리 니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해라. 상자 안에 있는 다른 사람의 작품을 대신해서 읽는 것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 쪽에서도 쓴 사람 쪽에서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아 아이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심한 것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것도 적지 않았다. ‘도둑’을 포함해 70여 명의 어린이가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이 같은 일을 지속했기 때문에 모두 심신이 피로해 있었다. 3교시에 사건이 발생한 후 6교시까지 짜증 나는 이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종례 시간에 내가 엄숙하게 한마디 했다. “오늘 수고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중요한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이것을 한 가지라도 잊어버리면 내일 큰일 납니다.” 아이들이 책가방을 메다 말고 다시 긴장했을 때 내가 근엄하게 한마디 했다. “내일 또 합니다. 내일 결석을 하면 큰일 납니다. 엉뚱한 오해를 살 테니까….” 아이들은 화가 나서 발로 책상을 차기도 하고 주먹으로 제 가슴을 두드리며 입을 삐죽거렸다. 이튿날, 출근을 했다. 미닫이 교실 문을 열자마자 5000원 짜리 지폐가 내 발등에 떨어졌다. 교실에서 없어진 돈이었다. 아이들의 혹독한 편지글에 견디지 못하고 토해낸 것이다. 교실에 들어와 나는 이 사실을 알렸다. 아이들이 수군거렸다. 나는 다시 A4용지를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이 불만 섞인 목소리로 한마디씩 했다. “선생님, 도둑도 잡았는데 또 무엇을 쓰라고 그러세요.” “이번에는 또 누구에게 편지를 쓰라고 하시는 거예요?” “또 도둑을 맞았나요?” 아이들도 악담(惡談)이나 패설(悖說)로 글을 쓰는 것은 상당히 힘이 들었던 모양이다. 나는 더욱 엄숙하게 말했다. “어제는 돈을 훔쳐간 ‘도둑놈’에게 편지를 썼지만 오늘은 회개한 ‘도둑님’에게 쓰는 편지글입니다. 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느낌대로 솔직하게 써서 작품 게시판에 붙이도록 하세요.” 한참 후에 나는 작품 게시판에서 아이들의 글을 읽으며 경탄하고 말았다. 그렇게 모질고 극악(極惡)했던 아이들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그 도둑을 용서하는 것이 아닌가. 저들의 그런 아량과 사랑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잘못을 저지른 도둑(?)도 가슴 졸이며 이 글을 읽을 것이다. 이름도 모르는 친구에게- 사랑하는 친구야. 내가 너에게 너무 많이 욕을 해서 미안해. 사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실수는 할 수는 일이 아니겠니. 더구나 우리들은 어리니까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하여 악마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해. 어쩌면 나도 그랬을지 몰라. 그런데 내 생각만으로 친구에게 마구 욕설을 하고 심한 말을 한 것이 미안하고 후회돼. 앞으로 우리 서로 도우면서 좋은 친구가 되자. 이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우린 이 일을 잊지 않을 거야. 회개한 훌륭한 도둑님에게- 나는 이런 편지를 처음 써봅니다. 집에 가서 어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어머니께서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시면서 잘못을 회개하는 사람은 아주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중략)… 사실 나도 3학년 때 집에서 어머니 지갑에서 1000원을 훔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나는 그 일에 대하여 회개한 일이 없습니다. 오늘 집에 가면 용기를 내어 엄마한테 그 때의 일을 다 털어 놓고 용서를 빌겠습니다. - 못난 000으로부터 그 중에는 제법 수준도 높고 가슴을 찡하게 하는 것도 있었다. 나는 이것을 지저분하다고 하시는 교장선생님의 만류를 무릅쓰고 꽤 오래도록 게시했다가 나중에는 문집으로 엮어 아이들이 자주 읽게 했다. 이후부터 우리 교실에는 금전사고는 물론, 연필 한 자루 지우개 한 개까지 실물(失物)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청정교실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후에도, 레터링은 생활지도에 자주 활용됐다. 이를테면 학급에 이유 없이 폭행을 하는 어린이에게 보내는 글을 써서 폭행이나 왕따를 없앴고 국가대항 야구경기에서 뛰어난 재치로 우리나라를 간신히 승리로 이끈 김재박 선수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쓰게 함으로써 애국심을 자극할 수도 있었다. 시국 상황이나 주요 뉴스 꺼리가 있을 때마다 교사의 훈화나 NIE 학습을 하기보다는 레터링을 하면 훨씬 효과를 거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난 2010년 3월 부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실종 사건의 경우에도 그것이 살인으로 끝났을 때, 뉴스 매체를 이용한 간접체험보다는 ‘살인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씀으로써 어린이들이 스스로 방어적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의식화할 수 있게 된다. 그 사건이 그냥 망각되지 않도록 살인마와 여중생에게 여러 번 편지를 쓰게 함으로써 각성을 촉구해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지혜와 각오를 각인하게 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신문에 나온 범인의 사진을 붙이고 편지를 쓰면 더욱 실감할 수 있으며 자극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격(國格)을 세계에 드높인 ‘김연아’ 선수의 경우는 아주 좋은 레터링 교수 · 학습감이 아닐 수 없다. | oram209@yahoo.co.kr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상징 색깔을 선거 광고 등에 사용한 혐의(지방교육 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대구시 교육감 후보 A씨와 A씨의 선거사무 관계자 등 3명을 대구지검에 31일 수사의뢰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 후보는 6·2 지방선거운동 기간 신문 광고, 현수막, 선거 벽보 등에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색 바탕에 붉은색으로 숫자 '1'을 부각시킨 내용을 게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A씨의 선거사무 관계자는 모 방송사에서 잘못 내보낸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후보자의 블로그와 홈페이지 등에 노출해 상대 후보에게 불리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31일 군산중앙고와 남성고 등 2곳을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했다. 도교육청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도교육청에서 회의를 열어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신청한 이들 두 학교가 법적 지정요건을 충족했는 지에 대해 심의를 한 결과 '적합'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들 학교가 내년부터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자사고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율고 지정으로 학생의 학교선택권이 넓어지고, 학교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의 인재 육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 등 일부 교육단체와 일부 교육감 후보들은 "학부모와 일선 교육계의 반대에도 도교육청이 고교 평준화를 뒤흔드는 자율형 사립고를 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의 철회를 촉구했다. 김승환 교육감 후보는 "교육감에 당선되면 자율형 사립고의 지정에 대해 법적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혀 자율형 사립고 지정에 따른 일부 교육계의 반발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교육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상 첫 직선제 선거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역, 기초 단체장과 지방의원에다 비례대표까지 뽑는 선거에 교육감, 교육의원까지 더해지면서 정작 후보를 모르는 유권자가 적지 않아 부동층이 40~50% 달하는 등 아직도 안갯속이다. 교육수장을 위해 뛰어든 후보들의 이념, 정책 등이 사뭇 다른 경우도 많아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광주·전남 교육의 방향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누가 출마했나 =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에 대학총장과 교장 출신, 교육위원, 평교사까지 다양한 부류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정당 공천이 없어 선거 홍보물이나 투표용지에 숫자를 쓸 수 없다 보니 다른 지방 선거와 달리 후보 개개인의 인지도 등이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현 교육감인 안순일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의 장휘국 후보, 광주교대 총장 출신인 이정재 후보가 뒤따르는 양상이다. 초등교장과 평교사 출신인 김영수, 고영을 후보도 막판 추격전을 펴 선두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지지를 받고 있는 순천대 총장 출신인 장만채 후보와 막판 대통합에 성공한 전 전남도교육감 김장환 후보가 혼전을 펼치고 있다. 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과 곽영표 전 여수정보화고 교장이 각개 약진하며 경쟁 중이다. ■전남교육계 단일화 효과는 = 초반 여론조사에서 대학총장 출신인 장만채 후보에게 밀렸던 전남도교육청 출신 신태학, 서기남, 윤기선 후보가 1, 2차에 걸쳐 김장환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교육현장에 진보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경계하는 전남교육 가족과 유권자가 뭉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측과 후보 개개인을 선호해 지지를 한 상황에서 단일화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 후보 측은 "초중등 교육 전문가 3명이 뭉친 만큼 산술적으로도 장 후보를 훨씬 추월했다"며 "교육에서 정치적 이념색채가 짙은 후보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후보 측은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정당의 결합이 아닌 개인후보 진영의 결합인 만큼 시너지 효과가 없으며, 장 후보는 전남교육을 살리라는 도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진보 교육감 나오나 = 진보성향으로 분류된 후보는 광주에서는 장휘국, 전남에서는 장만채 후보다. 장휘국 후보 측은 초반 전교조와 일정 '거리 두기'에서 선거 막판 선거 현수막을 전면 교체하며 '전교조 출신'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막판 세력 결집에 나섰다.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를 강조했던 장만채 후보도 30일 두 후보가 공동회견을 하고 공동 공약을 발표하는 등 색깔을 냈다는 분석이다. 현 정부의 전교조 징계사태를 오히려 표 결집 동력으로 삼고 지역 유권자 표심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 시도민의 마음을 움직일지 관심이다. 하지만 교육현장의 편중성에 대한 우려와 전교조 등을 중심으로 한 결집력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오히려 중도·보수층을 자극,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두번째 칸' 과연 득표에 도움될까 = 8차례나 되는 복잡한 투표에다 출마 후보에 대한 정보 부재로 이른바 '묻지 마' 투표, '한 줄' 투표 등 폐단이 우려되고 있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민주당이 강세인 호남지역 정서상 민주당 기호인 '2번'과 같은 '두번째 칸'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각 후보들이 투표용지 게재 순서 추첨에 두번째 칸을 선호했던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교육감 투표를 가장 먼저 하고 정당 공천이 없는 점 등이 강조돼 오히려 특정 번호를 기피하는 경향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인천지법 민사8단독 이원중 판사는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당한 김모(15)군 가족이 인천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총 310여만원을 지급하도록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김 군 등에 대한 폭행이 학교에서 수개월에 걸쳐 장기간 지속됐으므로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동향을 보다 면밀히 파악했다면 사전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담임교사의 공무상 과실을 인정했다. 이 판사는 이어 "더구나 이 문제로 피해학생 가족이 상담요청을 했음에도 담임은 가해학생들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고 이로 인해 가해학생들이 다시 폭력을 행사하도록 원인을 제공했다"라고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이 판사는 가해 학생 부모들로부터 김 군 가족이 9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받았으므로 피해액에서 이를 공제하고 310여만원만 인천시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인천 소재 A중학교에 다니던 김군과 김군의 쌍둥이 형제는 2008년 4월부터 11월까지 같은 학교 학생 3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 수차례 병원치료를 받았다. 이 사실을 안 김군의 아버지는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담임교사가 학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의 돈 매수 의혹과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A 예비후보 측이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B 후보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조사배경과 대상에 대해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로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도 선관위는 A 예비후보 선거운동원으로부터 후보 단일화 대가로 B 후보 측이 이달 중순께 현수막 비용 등 일부 선거비용을 대납했다는 진술을 받았고, 관련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측의 선거사무소 관계자 다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선관위는 사실 관계가 확인될 경우 사건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이틀 앞두고 진보성향 현직 교육감에 대한 승부수로 단일화를 추진했던 보수성향 후보들이 선거막판에 상대를 비방하면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강원춘 후보는 3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수진영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후보자 매수설 논란이 있는 정진곤 후보는 명확히 해명하고 보수 단일화를 위해 사퇴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 측은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사퇴한) 전 예비후보와 그의 지지를 받는 후보 간에 항간에 떠돌던 '후보자 매수설'이 보다 확고화 됐다"며 해당 후보의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정진곤 후보 사무소는 논평을 내 "강 후보의 기자회견문은 선거막판에 내놓은 무책임한 흑색선전"이라며 "일부 보도를 철저히 왜곡 인용한 것으로, 교육자로서 일말의 양심과 양식마저 의심케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정 후보 측은 "강 후보의 기자회견문에 대한 법률검토를 거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강 후보가 보인 모습은 보수결집이 아닌 불순한 흠집내기로 보수분열을 획책하는 정치쇼"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강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교장과 교사가 모두 전교조 소속인 학교를 만들겠다'고 역설적으로 발언한 것을 두고 지난 28일 "위장보수인 강 후보는 김상곤 후보와 단일화하라"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정 후보는 또 다른 논평을 통해 김상곤 후보에 대해 "자신의 측근을 통해 교육청 공무원들이 선거권자 추천서에 날인하도록 지시했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 후보와 정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단일화 추진에 합의했으나 지지도 여론조사 설문내용을 놓고 이견을 보여 단일 후보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로써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 현직 교육감 김상곤 후보에 강원춘·한만용·정진곤 후보 등 보수성향 세 후보가 맞서는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6·2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전북교육감 후보들이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근량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아름답고 향기로운 선거가 돼야 한다는 일념으로 정책선거를 고집해왔다"며 "6월 2일을 전북교육 희망의 문을 여는 날로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당선되면 학생복지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학생이 부모의 경제력에 관계없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복지를 실현하며 학부모의 여망인 학력신장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고영호 후보는 "모든 후보의 정책은 훌륭하지만 거짓말하지 않는, 깨끗한 후보가 공약을 실천할 수 있다"며 "선거운동을 가장 깨끗하게 치른 저를 선택하면 전북교육이 맑아진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특권교육을 철폐하고 평등교육을 실현해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며 공교육을 살리겠다"면서 "이를 위해 교원 평가제와 교장 선출제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환 후보는 "교육개혁 대장정을 진행하는 동안 많은 유권자가 교육개혁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보내줬다"며 "깨끗한 민주진보 단일 후보가 승리해 이명박 정권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참된 교육 자치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교원을 줄 세우는 부패 관료와 특권교육, 무한 경쟁교육을 개혁하고 아이들의 꿈과 미래가 활짝 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규선 후보는 "100% 무상급식 약속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 머리를 깎았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명의 학생도 굶지 않게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학력 꼴찌라는 불명예를 씻어내고 학력을 신장시키며 교육비를 확 줄여 학생의 꿈이 이뤄질 수 있게 하고 부모의 어깨는 가볍게 하겠다"며 "교육에 대한 열정과 능력을 검증받은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신국중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온갖 거짓과 불법이 횡행했지만, 한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온 입장에서 떨어질 각오로 기본과 원칙을 지켜왔다"며 "교육을 위해 달콤한 길 대신 바보스런 길을 택한 '반듯한 교육감'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신 후보는 "기초학습 무한 책임제, 맞춤형 개별교육을 통해 전국 최저 수준인 학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교육 비리를 근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시는 오는 10월까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156곳에 250대의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또 오는 8월까지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보육시설의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206곳에 과속방지턱과 미끄럼방지턱 시설을 개선하는 등 스쿨존 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과 협의해 시범학교를 선정, 자원봉사자들이 지정된 장소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보행하면서 안전하게 등·하교시키는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보행안전도우미)'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와 대전경찰청, 시민단체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어린이 등·하굣길의 교통안전을 위한 합동단속과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학교장이나 교사가 아닌 학생의 과실로 사고가 났더라도 학교안전공제회가 공제급여를 지급해야 하고 과실에 따라 보상금을 깎는 '과실상계'도 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학교안전공제는 학교가 공제료를 내고 학생·교직원 등이 피공제자가 돼 학교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로, 그동안 공제회는 피공제자의 고의나 과실 정도를 가려 공제급여를 지급하지 않거나 일부를 빼고 지급해왔다. 서울동부지법 제12민사부(이효두 부장판사)는 31일 훈련 도중 다친 모 중학교 레슬링 선수 박모(17)군과 가족이 공제급여를 달라며 서울시 학교안전공제회를 상대로 낸 공제급여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치료비와 위자료 등으로 9억 477만여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교안전사고법은 사고에 관한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의 인정 여부를 떠나 피공제자에게 과실이 있는 경우라도 모든 학교안전사고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고 적정하게 보상하기 위함에 그 목적이 있다"며 "학교장이나 교사, 감독자 등의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에도 공제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공제자인 학생의 과실을 이유로 과실상계할 수 있다고 보는 피고의 공제급여 지급기준은 법률상 근거가 없어 적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군은 2008년 1월 소년체육대회에 대비해 학교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다가 스파링 상대와 함께 넘어져 목이 꺾이면서 목뼈가 부러지고 사지가 마비되는 상해를 입었다. 박군과 가족은 학교안전공제회가 "박군의 전적인 과실로 사고가 났고 학교 측의 과실이 없다"며 공제급여를 주지 않자 소송을 냈다.
"학업성취도 시험 대비한다고 또 시험을 보는 바람에 문제풀이식, 점수올리기 수업이 만연하고 있다." 창원시교육청이 다음 달 초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상대로 일제고사를 시행하려 하자 시민단체인 경남교육연대가 31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대비하기 위한 모의시험이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교육연대에 따르면 창원교육청은 6월 4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에 걸쳐 일제고사를 치른다. 창원교육청은 이 시험이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남교육연대는 이번 일제고사가 7월 13~14일 예정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염두에 둔 모의시험이라며 계획철회와 함께 시험에 대비해 각 학교에서 벌어지는 파행교육을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연대는 "학교마다 국가학업성취도 평가를 앞두고 문제풀이와 점수올리기 파행교육을 하고 있는데 창원교육청이 여기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전국단위 시험에 대비해 교육청이 시험을 치고, 교육청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 자체시험이 치러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연대는 그러면서 창원의 초등학교 상당 수가 학교예산으로 문제집을 구입해 아침시간, 점심시간에 문제풀이를 하고 있으며 중학교는 7교시에 보충수업을 하거나 주말에 강제등교를 시키면서까지 국가시험과 교육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2009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경남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기초학력미달 비율 순위가 초등학생은 6위(1.2%), 중학생은 10위(6.4%)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초등학생은 꼴찌, 중학생은 13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교육감선거 후보자들도 학력향상을 주요 공약으로 밝힐 정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달부터 올해 방사선안전문화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방사선안전문화구축사업은 초·중·고생들이 방사선측정기와 방사선측정실험키트 등의 장비를 이용해 직접 방사선측정을 체험, 방사선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 방사선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매년 70여개 초·중·고교에서 5600여명이 참여해 지난 5년간 총 273개교 2만 2천여명의 학생들이 체험, 방사선이 우리 생활 주변에 가까이 있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사업이 방사선에 대한 이해도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 홍남표 원자력국장은 "방사선의 지속적인 이용과 확대를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와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방사선이 생활 속에 공존함을 체감하고 올바른 이해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전을 이틀 앞둔 대전시교육감 후보들이 31일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호소문을 발표하며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한숭동 후보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대전교육에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상황에서 '깨어있는 시민의 힘'만이 교육을 바로 세우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며 "소중한 우리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를 선택해주면 대전을 사람중심, 학교중심의 교육특별시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한 사람이 혼자 가는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이 함께 가는 한 걸음이 더욱 소중하다"며 "민주개혁 교육감 한숭동, 시민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소중한 한걸음 한걸음을 밟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원균 후보도 출사표를 통해 "최고의 성적을 만들어낸 고교 교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교육을 전국 최고학력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큰 일이며 내 마지막 목표"라며 "이번에 (교육감을) 바꾸면 대전교육이 확 바뀔 것이고 파손된 대전교육이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또 "교육의 성패는 도덕성과 준법성에 바탕을 둔 교육감의 리더십에 달려 있기 때문에 교육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정책보다 교육감을 할 수 있는 덕목과 자질"이라며 "사랑스러운 자녀들의 미래에 희망을 싹을 틔우느냐, 좌절의 늪으로 빠져드느냐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에 대전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신호 후보 역시 "선거운동기간 그동안 이룩한 전국 최고수준의 대전교육 실적에 대한 칭찬과 더욱 열심히 하라는 현장의 말씀들을 가슴에 깊이 새겼고 대전교육을 더욱 바르고 훌륭하게 이끌어가는 것으로 은혜에 보답하겠다"며 "지금까지 설계하고 추진한 교육정책과 교육사업의 청사진을 완성시켜야 하는데 더 이상 시행착오나 연습할 겨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권자들의 위대한 선택이 대전교육 백년대계를 결정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대전교육의 청신호, 김신호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 후보가 각계의 공개적 지지를 이끌어내거나 상대 후보에 맹공을 퍼붓는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유력 후보들은 각계 각층의 공개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판세 굳히기에 나섰고, 나머지 후보들은 이들의 과거 경력 등에 대한 공세 강도를 높이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강영훈, 정원식, 현승종 전 국무총리,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박영식, 이상수 전 교육부 장관과 200여 개 보수단체는 31일 서울 용산구 이원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교육을 정치투쟁과 이념대결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교육감직을 맡겨서는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는 없다"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범보수 후보들이 단일화할 것을 촉구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완상 전 부총리, 고은 시인, 함세웅 신부 등 진보 재야인사 40여 명은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지역 진보 단일 후보인 곽노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들은 "경쟁과 차별에 짓눌려 질식해가는 아이들의 영혼을 외면한다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미래의 우리에게로 돌아올 것"이라며 "비리와 부정이라는 교육계의 구조적 문제도 이번에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교원단체들도 잇따라 유의미(?)한 논평을 내놓으며 사실상 보수, 진보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와 선택! 바른 교육감·교육의원 선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편향된 이념을 배제한 가치중립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경력과 식견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논평에서 "(이번 선거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엄정한 평가와 우리 교육의 올바른 미래를 만들기 위한 선거"라며 "모든 전·현직 유·초·중등 교사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인 공교육살리기 학부모연합은 이원희 후보를, 진보성향 학부모단체인 참교육학부모회는 25일 곽노현 후보 등 진보 단일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후보들은 이, 곽 두 후보가 이념 대결 양상을 보이는 것을 비판하거나 이들의 과거 경력을 거론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남승희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들의 교육철학과 경력, 공약을 제대로 알릴만한 제도가 미비하다"고 지적하면서 곽 후보를 겨냥, "우리 교단 일각이 아직도 이념과 정치투쟁에 빠져 있다"고 공격했다. 김영숙 후보는 곽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전교조 교사들의 이익이 아이들의 학습권보다 소중한가"라고 반문했고, '시민에게 드리는 글'에서는 "좌파정권 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은 분이 정권이 바뀌자 화장 고치고 보수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가좌고등학교(교장 박재빈)가 주최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과 다문화 이해교육을 돕는 '다문화 축제'가29일 가좌2동에 위치한 근린공원에서 1천여명의 다문화 가족,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이 행사는 다문화 가정 가족, 다문화 가정 학생, 동반 입국 자녀, 청소년 단체, 서구 중·고등학교 희망자 900명, 학부모 단체, 다문화 봉사단체, 다문화 동아리, 일반 시민 등이 참석했고, 인천시서구청, 성산효대학원대학교, 황찬욱변호사법률사무소, 외국인종합상담소가 후원하며 인천다문화교육연구소와 가좌고등학교가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이날 다문화가정 상담센터, 다문화 음식체험, 아름다운 가게, 다문화체험활동, 다문화 체험수기 및 다문화 작품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참여한 청소년 단체와 중·고등학교 학생에게는 다문화 체험 확인서를 발급했다. 특히 황찬욱 변호사와 문종길 교사가 함께한 다문화 가정 상담센터에서는 한국에 정착하여 다문화 가정을 이룬지 7~8년이 되는 안나(필리핀), 제니비(필리핀)가 법률상담을 받으며 그 동안의 한국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인천동부교육청은 관내 초·중학생들에게 발명에 대한 체험의 장을 제공하고 가족애를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 29일 소래초등학교에서 관내 초·중학교 학부모, 학생, 교사 등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1회 동부발명싹 대잔치’를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동부발명싹 대잔치는 가족공동 공작경진(삼중구조물), 가족 공동 빗면구조물 만들기 대회, 인천청소년과학탐구대회 물로켓부문 지역예선 등 3개 부문에 걸쳐 부문별로 정해진 시간 내에 다양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공작품을 제작하고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학생과 가족들은 함께 공작품을 제작하면서 발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와 함께,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며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며 꿈을 키우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