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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을 대비한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이13일10시에 전국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인천에서는 부평공고를 비롯한 각급학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위치한 부평공고에서는 변광화 인천교육감 권한대행을 비롯한 부평구청장 권한대행 의회의장 부평공고 학생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시범훈련시 개최됐다. 오전 10일 재난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8백여 학생들은 질서 정연히 운동장 끝으로 대피했으며 일부 학생들이 부상을 입어 동료학생들의 도움으로 구급차에 실려가는 모습, 실습동에 화재가 발생 지역소방서의 지원으로 화제 진압하는 모습,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모형화제에 소화기 사용방법 실습 등등 재난에 대비한 훈련이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졌다. 이어 한전 등 유관기관에서 신속하게 출동 복구작업을 하므로 30여분의 훈련이 마무리됐다. 한편 14일에는 전국 16개 지역에서 테러와 화생방, 화재 대응훈련이 펼쳐진다.
선생님, 항상 귀한 가르침으로 저희들을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선생님들께 작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들께서 계시기에 오늘의 저희도 있습니다. 늘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선생님들의 뒤를 따라 저희도 열심히 공부하여 사회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전교조의 시국선언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이 유·무죄로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 첫 2심 판단이 '유죄'로 나옴에 따라 향후 다른 지역의 재판결과가 주목된다.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금덕희 부장판사)는 14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전·충남 전교조 간부 7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 모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특히 이날 항소심 결과는 1심에서 대전 전교조 간부들에 대해 내려졌던 무죄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지금까지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전교조 시국선언 1심에서 유죄와 무죄가 6대 2로 나뉘었고 이번 사건도 1심에서 충남 전교조 간부들에 대해서는 유죄, 대전 전교조 간부들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던 터라 이날 항소심 판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엇갈린 1심 판결의 차이는 교사들의 집단적 정치적 의사표현과 공무원이자 교사로서의 정치적 중립의무 가운데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보느냐, 시국선언을 주도한 교사들의 행동을 '공익에 반하는 목적을 위한 집단행위'로 볼 수 있느냐에 있다. 유죄 판결은 '개인 자격으로 의견을 표현하거나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법을 활용하지 않고 대규모로 정치적 견해를 밝힌 행위는 다수의 힘을 빌려 정치적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공익에 반하고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것'이라는 취지였다. 반면 무죄로 판단한 경우는 '특정 정당이나 개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가 아니므로 정치적 중립의무에 반하지 않고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는 "공무원의 정당가입이나 정치단체 가입, 특정 정치단체에 대한 지지와 반대, 당선.낙선운동 등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일부 지역의 1심 재판과 앞으로 진행될 2심 재판이 '유죄'로 가닥을 잡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2월 25일 대전지법 1심 '무죄'가 선고된 이후 청주와 제주, 수원, 부산에서 내려진 1심 판결은 모두 '유죄'였다. 하지만 이번 항소심이 관내에서 견해를 달리한 1심 결과를 전국에서 처음 정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나 앞으로 있을 다른 법원의 항소심에서는 여전히 견해를 달리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 결국 모든 논란의 종지부는 대법원 판결을 통해서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교육청은 1천만원 이하 소액 물품도 전자 입찰로 구매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본청과 산하 5개 지역교육청, 산하 사업소, 481개 초·중·고교에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 전자구매시스템인 '학교장터'를 이용해 오는 6월 1일부터 각종 물품을 구매하도록 통보했다. 이를 위해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나라장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교장터를 통해 구입하게 되는 물품은 1천만원 이하의 사무용품이나 교육기자재 등이다. 1천만원 이상 물품 구입은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를 이용해 구입하게 돼 있다. 이강우 시교육청 용도 담당은 "학교장터를 이용하면 품질이 보장된 물품을 보다 싸게 구입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더욱이 구입 과정이 투명해져 비리를 차단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밝혔다.
경기바른교육국민연합(상임대표 김성길 목사)은 14일 경기도교육청 기자회견을 갖고 반(反)전교조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정진곤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합은 "강원춘·문종철·정진곤·한만용 등 예비후보 4명에게 지난 11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단일화 협약서 제출을 청원했으나 협약서를 제출한 2명 중 정 후보만이 끝까지 단일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최종적으로 단일후보로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영우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일부 교육공무원들이 참석해 물의를 빚고있다. 14일 포항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포항시 대잠동 모 빌딩에서 열린 이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경산과 영천지역 교육공무원 4~5명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개소식 행사에 일반인들을 태운 관광버스 10여대가 동원돼 경찰이 이 후보측과 관광버스 회사 등을 상대로 불법동원 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참석한 교육공무원들이 관광버스 동원을 주도했는지, 후보측이 주도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북부서 이준근 수사과장은 "불법동원 여부에 대해 버스회사 압수수색 등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 후보에 대한 수사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이 후보측 관계자는 "전혀 모르는 일로 우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수능시험장 미설치 지역의 시험장 추가 설치문제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고 지난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미설치지역 순회하며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수능시험장 추가 설치검토 지역은 시흥, 동두천.양주, 여주, 양평, 포천, 연천, 가평 등 7곳이다. 수능시험장이 설치되면 9천명 안팎의 이르는 이 지역 수험생의 원정수능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이들 지역에서 수능에 응시하려면 시험 전날이나 당일 새벽에 먼거리를 이동해야 했고 이 때문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다는 하소연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교과부는 수능업무 처리지침을 일부 수정해 소규모 수험생이 있는 지역에서도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고, 이를 토대로 도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능시험장 추가 설치에 대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충북 단양군에서 파견 근무 중인 중국 공무원이 지역 초·중등생들을 위한 중국어 교실을 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중국 지린(吉林)성 안투(安圖)현 소속 공무원인 방명일(33)씨. 방씨는 단양군과 자매결연한 안투현의 민족종교국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3일 단양군에 파견돼 양 지역의 교류협력 업무를 맡고 있다. 중국 연변대학에서 체육을 전공, 10년 동안 초등교사로 재직하다 2007년 공직에 입문한 방씨는 최근 단양군에 뜻밖의 제안을 했다. 양 지역 우호를 위해 근무하는 만큼 지역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 단양군은 단양교육청과 협의해 지난 12일부터 단양초등학교와 상진초등학교 등에 매주 2시간씩 중국어 교실을 제안했다. 방씨는 다음 달부터 주 2회 희망학교를 찾아 중국의 역사와 문화, 생활 등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등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생활회화 위주로 중국어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방씨는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 한·중 양국의 우호에 기여하고 싶어 중국어 교실을 구상했다"며 "파견근무가 끝나는 오는 10월 중순까지 중국어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군에서 발행하는 각종 관광안내책자의 중국어 번역은 물론 번역된 발행물에 대해서도 방씨에게 검수를 의뢰할 계획이며 다양한 행정경험을 돕기 위해 문화체육과 등 5개 부서에 3주씩 순환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의 한 사학재단 전직 이사장이 교사채용을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14일 교사를 채용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부산에 있는 학교법인 모 학원 전직 이사장이면서 현재 모 고교 교장인 A(54)씨를 구속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학원 이사장으로 있던 2006년 2명을 교사로 채용하는 조건으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10여명의 교사를 채용하면서 1인당 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받은 혐의를 잡고 돈을 제공한 교사를 불러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학원 소속의 한 고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A씨에게 돈을 제공한 사람들은 학원 산하 고교와 중학교의 교사로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14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찰박물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실을 정기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달 2차례 열릴 범죄예방교실에서는 학교폭력과 성폭력, 유괴·실종 예방 등 다양한 범죄를 주제로 경찰관 전문 강사가 강의하고 범죄 예방 연극 공연도 한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5월 22일에는 아동 유괴와 실종 예방을 주제로 한 강의·연극 등이 열리고 6월과 9월은 학교폭력, 7월과 10월은 성폭력, 8월과 12월엔 사이버 범죄 등을 주제로 다룬다. 신청방법은 매달 초 경찰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매회 참가자 80명을 선정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홍도 부장판사)는 14일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이 선거 후에 돌려받은 기탁금과 선거비용 보전액 등 28억 8천여만원을 반환하라는 통지를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공 전 교육감은 200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부인의 차명예금 4억여원을 재산신고에서 빠뜨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작년 10월 벌금 150만 원이 확정됐고 당선이 무효가 됐다. 이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공 전 교육감에게 기탁금과 선거비용 보전액 28억 8천여만원을 반환하라고 통지했다. 공 전 교육감은 '당선자는 당선 무효가 확정되면 기탁금과 선거비용을 반환해야 하는데 낙선자는 같은 형을 선고받아도 환수처분을 받지 않는다"며 "이는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지난 10일 오전 부산 동구 수정동 경남여고에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70대 할머니가 찾아왔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에서 생활한다는 노덕춘(77) 할머니는 이 학교 조갑룡 교장에게 "후배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작은 주머니 4개를 꺼내 놓았다. 할머니가 조 교장에게 건넨 주머니 안에는 흔히 '골드바'라고 불리는 금덩이 4개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시가로 1억원이 넘는 고가다. 할머니는 "저처럼 몸이 아프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후배를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지금 사는 동네도 재개발지역이어서 언제 철거될지 모른다는 할머니는 조 교장에게 "내가 후배들에게 꼭 해야 할 일인 것 같다"며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금덩이를 내놓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는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는 어려운 학생, 부정맥이 있는 학생을 도와달라'는 내용의 학교발전기금 기탁서를 작성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식 대접을 하려던 조 교장의 권유를 뿌리친 할머니는 곧장 교정을 총총히 빠져나가 KTX편으로 상경했다. 노 할머니는 평생 부정맥이라는 지병으로 고생하며 결혼도 포기했고, 20여년 전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 줄곧 혼자 살아왔다. 몸이 불편해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도 못했고 가끔 노점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또 노점을 못할 처지가 되면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45만원을 받아 생활하면서도 모교 사랑을 잊지 않았다고 조 교장은 귀뜸했다. 조 교장은 "할머니가 경남여고를 다녔다는 데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계셨다"면서 "조만간 관련 회의를 열어 금 덩어리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제 짐을 벗었다"는 말을 남기고 교정을 떠나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고 조 교장은 한참 동안을 눈물을 흘려야 했다.
'스승의 날'인 15일 경남의 각급 학교들은 대부분 정상수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 523개의 초등학교와 초등분교 가운데 김해 수남초등학교 1곳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에 정상 등교를 한다. 수남초등학교는 15일 하루 휴교하지만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운동회 겸 축제를 열어 학교장 재량으로 다음 날을 쉬기로 했다. 중학교는 268개 학교와 6개의 분교 가운데 9개가 휴교를 하며 고등학교는 183곳 가운데 17곳이 휴교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중학교가 22곳, 고등학교는 31곳이 스승의 날에 휴교를 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촌지수수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하는 곳이 많았지만 휴교가 교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상수업하는 학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스승의 날에 휴교 대신 정상등교를 하는 학교가 매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갈 때 많은 사람은 학과 선택의 고민을 한다. 적성에 맞는 과는 무엇일까.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나. 하지만 나는 대학 진학을 하면서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저 문학을 좋아했다. 문학은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현실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문학을 통해 보는 세계는 내가 꿈꾸고 있는 행복의 무지개가 보였다. 그곳에서는 내 삶의 호숫가에도 아름다운 꽃이 필 듯했다. 문학을 공부하고 문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갔다. 공부도 열심히 하리라 마음먹었다. 하지만 대학은 내가 꿈꾸던 낭만이 없었다. 유신 정권이 무너지고 사회는 민주화의 열망이 한꺼번에 분출되었다. 대학도 혼란스러웠다. 학우들은 매일 전투경찰과 투석전으로 마주쳤다. 그 혼란을 뒤로 한 채 나는 군에 쫓기듯 갔다. 다시 찾은 캠퍼스는 평온을 찾은 듯했다. 세상은 프로야구가 출범과 컬러텔레비전의 등장으로 더욱 화려해졌다. 하지만 캠퍼스는 최루탄 냄새만 나지 않을 뿐이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대의 불안은 여전했다. 그 속에 있는 나는 더욱 고독해졌고 답답해졌다. 나는 그때 답답함에 못 이겨 강의실에서 조병화 선생님께 함부로 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사랑 타령의 시는 저급 문학이라고 거칠게 말했다. 시대정신을 담은 시가 읽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때 선생님은 꾸중대신에 연구실로 찾아오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선생님은 부총장님이셨다. 부총장님 연구실은 본관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곳은 아무나 출입을 하지 못하는 권위의 구역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선생님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선생님은 텔레비전 커피 광고에도 나오고 계셨는데 그 모습처럼 직접 커피를 주셨다. 그리고 강의실에서 거칠게 내뱉었던 나의 말에 대해 말씀하셨다. ‘네 말대로 현실을 냉철하게 보는 것은 젊은이로서 당연한 것이다. 또 오늘날 시대를 고민하고 그것을 문학에 담으려는 너의 문학 정신도 높이 살만하다. 하지만 그것이 문학으로 표현될 때는 다듬어져야 한다. 순결한 정신이 훼손될 수 있다. 내면으로 충분히 다듬어진 정신이 문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계속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삶에 지쳐 있는 듯하다. 먼저 너 자신을 추스르는 글을 써 보면 어떻겠니?’ 선생님께서는 내가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셨다. 군에서 대학으로 돌아와서 달라진 세계에 베돌고 있는 나를 읽고 계셨다. 선생님과의 만남 이후 수업 시간이 달라졌다. 선생님의 강의가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가 먼저 선생님의 연구실을 찾았다. 열려진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선생님은 화폭 앞에서 멀리 떠 있는 구름을 끌어다가 채색을 하고 계셨다. 화폭에 여백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시는 선생님은 붓을 놓으시고,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그리고 신간 시집에 헌사를 써 주셨다. 대학 졸업 후에는 내가 직장 생활에 얽매여 있다 보니 선생님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편지를 드렸는데 큰 선물이 왔다. 선생님의 시집과 함께 답장을 주신 것이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선생님은 늘 푸짐하게 마음을 주셨다. 그리고 ‘문학 공부에 절대적 진리란 없다. 교사의 일방적 강의는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차단한다. 많이 가르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이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을 다듬도록 도와주어라.’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께서는 시인이 되겠다며 덤벙대며 요란스럽게 싸다니던 나를 한 번도 꾸짖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문학의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해 무던히 참으시며,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셨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께서는 수업 시간에 우리에게 현학적인 지식을 쏟아내려고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오래 참고 기다리셨다. 선생님은 한국 현대 시단의 거목이셨다. 하지만 나는 선생님께 문학을 배우지 않았다. 내가 선생님께 배운 것은 제자 사랑이었다. 선생님은 대학의 부총장님이고, 사회 활동도 많이 하는 교수이셨다. 그런데도 선생님께서는 한낱 학부생에 지나지 않은 내가 방문을 해도 내치시는 일이 없었다. 시인으로서, 학자로서, 종합대학의 운영자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실 텐데 한 번도 싫어하지 않으셨다. 대학을 졸업 후에도 선생님은 나에게 사랑의 물줄기를 보내셨다. 직장 생활에 쫓겨 직접 찾아뵙지도 못하고 겨우 스승의 날이면 편지를 드렸는데 답장을 주시는 것은 물론 선생님의 신간 시집을 보내주셨다. 세월이 흐르면 그 마음도 닳을 듯했지만 선생님은 그렇지 않으셨다. 연로하시고 병상에 계시면서도 마지막까지 제자를 사랑하신 그 마음을 잊을 수가 없다. 선생님 그늘에서 벗어나 줄곧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내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이 가시질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끊임없이 적셔주시던 사랑의 손길을 흉내 내며 살아오고 있다. 오늘날까지 내가 큰 과오 없이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것도, 결국은 교실에서 선생님 흉내를 내며, 아이들 앞에 서왔기 때문일 것이다. * 조병화 선생님(1921~2003) 시인. 호는 편운(片雲). 경기도 안성(安城) 출생. 1938년 경성사범학교, 1945년 일본 도쿄[東京(동경)]고등사범학교 졸업. 1949년 첫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을 발간, 문단에 데뷔. 이어 ‘하루만의 위안(1950)’, ‘패각(貝殼)의 침실(1952)’ 등을 발표하며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했고, 많은 국제대회에도 참가했다. 현대적 도시풍의 서정 시인으로 자신의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했으며, 일상의 평이한 문맥으로 진솔하게 그려 일반 대중의 호응을 받았다. 1960년 아시아자유문학상, 1974년 한국시인 협회상, 1985년 대한민국예술원상 및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상했다. 1982~1984년 시인협회장, 1989~1991년 문인협회 이사장, 1995년 예술원회장이 되었다. 창작시집 53권, 선시집 28권, 시론집 5권, 화집 5권, 수필집 37권, 번역서 2권, 시 이론서 3권 등을 비롯하여 총 16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그리고 세계시인 대회 계관시인이다. 그는 시뿐만 아니라 그림도 겸하여 초대전을 여러 차례 가졌다(유화전 8회, 시화전 5회, 시화-유화전 5회 등). 그의 그림은 시 세계와 흡사하여 아늑한 그리움과 꿈이 형상화된,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1981년부터 인하대학교 교수(문과대학장, 대학원원장, 부총장 등 역임)로 재직하다 1986년 8월 31일 정년퇴임했다.
영재과학고등학교 입시철이다. 원서는 학생들이 원서접수 사이트에 접속해서 작성할 수 있다. 물론 그대로 접수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많이 간편해졌다. 일일이 교사들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학생들이 작성한 것을 교사들이 검토해서 확인만 해주면 된다. 대부분의 특목고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서접수 과정이다. 직접 교사들이 작성하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해진 것이다. 필자가 수업을 담당하는 학급 학생이 대구의 한 영재과학고등학교에 원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느냐고 찾아왔다.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대답헸다. 지난해에도 영재과학고의 추천서를 써준 경험이 있기에 흔쾌히 대답을 했다. 당연히 지난해처럼 추천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인비처리하여 학생에게 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영재과학고등학교의'교사추천서'는 온라인으로 작성하도록 돼 있었다. 정해진 기일 내에 작성하지 않으면 원서접수에 어려움이 있었다. 보통 교사추천서는 해당 학생의 담임교사나 교과담당교사가 작성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이 온라인 상에서 학생의 원서가 접수된 후 작성하도록 되어 있다.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 교사들이 추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해당원서접수 사이트에 접속을 해야 하다. 회원가입을 하거나 주민등록번호와 성명을 입력한 후 핸드폰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핸드폰으로 인증을 받는 것이야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민등록번호와 성명을 입력해야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추천서를 작성한후 그대로 온라인에 저장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작성한 추천서를 인쇄하여 서명이나 날인을 해서 학생의 제출서류와 함께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그렇다면 굳이 온라인으로 작성하도록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도리어 오프라인에서 작성한 파일을 함께 제출하도록 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 굳이 개인정보까지 요구하면서 추천서를 온라인상에서 작성하도록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요즈음 같은 시대에는 주민등록번호 하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음에도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것은 원서접수를 위한 필수사항은 아니다. 물론 원서를 접수하는 학교에서는 추천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겠지만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오프라인에서 작성하여 제출하는 방법도 있는데 굳이 온라인 상에서 작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위해 그렇게 하겠지만 그것이 옳은 방법은 아니다. 가뜩이나 교원단체 가입교사명단을 공개하는 바람에 교사들이 외판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한 학생의 고등학교 원서접수를 위해 개인정보까지 입력하면서 추천서를 써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더구나 이들 원서접수 사이트는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외부에 의뢰해서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언제 어떻게 내 정보가 빠져나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은행등의 금융권의 보안이 뚫리는 것이 현재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이 사이트 역시 해킹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없다. 지난해에는 대부분의 영재과학고에서 오프라인으로 작성한 추천서를 받았었다. 올해 다른 학교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지만 학생이 원서를 내기로 한 대구의 영재과학고등학교는 온라인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영재과학고등학교 측에서 원서접수하는 학생들을 못믿어서 교사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것이나 추천서를 작성하는 교사가 원서접수 사이트가 불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 가입을 잘 하지 않고 있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입을 하지 않는다. 언제 어떻게 내 정보가 빠져나갈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단 한 번의 추천서 작성을 위해 주민번호까지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에 거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오프라인으로 작성한 추천서를 받아서 심사를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교사들의 개인정보를 아무생각없이 요구하는 영재과학고의 원서작성 방법의 개선을 촉구한다.
오늘 아침 우리학교에서는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하루를 열었다. 명심보감 효행편(孝行篇)의 첫 문장이었다. 효행편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길에 대한 내용이고 첫 문장은 이렇다. “詩曰(시왈) 父兮生我(부혜생아)하시고 母兮鞠我(모혜국아)하시니 哀哀父母(애애부모)여 生我劬勞(생아구로)삿다. 欲報深恩(욕보심은)인대 昊天罔極(호천망극)이로다.” 이 문장의 뜻은 “‘시경’은 이렇게 이르고 있다. ‘아버지께서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께서 나를 기르셨다. 아아! 슬프도다! 부모여, 나를 기르시느라 애쓰셨도다. 그 깊은 은혜에 보답하려지만, 넓은 하늘과 같이 끝이 없도다’이다. 詩는 시경(詩經)을 말한다. 兮(혜)는 여기서는 감동, 감탄을 나타내는 어조사이다. 그러므로 父兮生我(부혜생아)는 ‘아~ 아버지께서 나를 나으셨구나, 그리고 母兮鞠我(모혜국아)는 아!~ 어머니께서 나를 기르셨구나!’ 로 해석하면 된다. 시구에서는 종종 바꾸어 나타내기도 하니 ‘아~ 부모님께서 나를 나으시고 기르셨구나! 너무 고맙고 고마워라’고 줄글로 바꾸어 볼 수 있다. ‘哀哀父母(애애부모) 生我劬勞(생아구로)’ 슬프도다 부모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써 주셔서 부모님이 슬프다, 애처롭다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나를 낳아 기르시고 애써 주셔서 그 깊은 은혜 갚고자 하나 그 은혜 하늘과 같이 넓고 넓어 그 은혜 갚지 못하는 것이 애달프고 안타깝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欲報深恩(욕보심은)인대 昊天罔極(호천망극)이로다’에서 深恩(심은)은 깊은 은혜인데 얼마만큼 깊으냐 하면 넓고 넓은 하늘에 비유했다. 바다의 깊이는 눈에 보이지 않으니 눈에 보이는 하늘에 비유해서 조금이라도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이해하려고 한 점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罔極(망극)은 '다함이 없다' '끝이 없다'는 뜻이니 부모님의 깊은 은혜는 넓고 넓은 하늘과 같아 다 갚을 길이 없다로 해석이 되는 것이다. 정말 부모님의 은혜가 깊다는 것은 살아보면 볼수록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될 것 같다.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 해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갈증을 느낀다.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니게 된다. 그러니 나 자신이 슬프지 않을 수 없다. 한참 슬프다. 울어도 끝이 없다. 그래서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살아생전 부모님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야 한다. 입으로 전해야 한다. 마음으로 전해야 한다. 생각으로 전해야 한다. 행동으로 전해야 한다. 오늘 담당선생님께서는 ‘하루 한 번이라도 부모님을 생각하자’라고 하셨다. 그렇다. 매일 생각하며 사랑해야 한다.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로 사랑해야 한다. 손으로 사랑해야 한다. 부모님의 손을 잡으며 사랑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사랑해야 한다. 그게 하늘보다 높고 높은 은혜를 만분의 일이라도 갚는 길이다.
지진과 지진해일에 대비한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이13일10시에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이번 훈련은 전국적으로 지진과 지진해일이 일어났을 경우에 대비한 훈련으로 오전 10시 재난위험경보가 발령되면서 학생대피와방제 훈련이 이뤄졌다. 14일엔지하철 2호선 용두역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테러와 화생방, 화재 대응훈련이 펼쳐진다.
"초등 4학년 때부터 인터넷 게임을 즐기기 시작한 중학생인 아들(14)이 집에서는 게임만 하고 학교에는 툭하면 지각, 결석을 하는 등 일상생활이 망가졌고, 게임을 못하게 말리면 부모한테 욕하고 폭력까지 사용할 정도로 성격도 나빠졌어요." "중학 2년생인 아들(15)이 인터넷 게임에 빠져 학교에 결석까지 하며 PC방을 들락거리다가 아버지가 이를 알고 게임을 못하게 하려고 용돈을 주지않고 집의 인터넷도 끊자 가출까지 했어요." 한국청소년상담원에 지난해 부모의 의뢰로 상담이 접수된 청소년 인터넷 중독 사례들이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원에 접수된 게임, 채팅 등 인터넷 중독 관련 상담이 2008년 18만 8758건에서 지난해 33만 5570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상담 건수는 2005년 2만 9784건에서 2006년 6만 5786건, 2007년 15만 8997건 등 매년 큰폭으로 증가해왔다. 이 상담원의 조규필 인터넷중독대응TF팀 팀장은 "상담 증가는 인터넷 중독에 대한 사회 인식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상담을 의뢰하는 부모들이 늘고 상담원의 인지도와 기능이 강화된 요인이 크다"며 "문제는 게임에 중독된 고위험군 청소년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원은 인터넷 게임 중독에 빠진 만 13~17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1박 12일간 기숙형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인터넷 레스큐 스쿨'을 강화해 프로그램을 작년 4회, 76명 대상에서 올해는 7회, 168명으로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 문의는 청소년상담원(☎02-2250-3191)이나 청소년상담전화(☎1388).
농림수산식품부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식품안전 교육 교재 '농장에서 식탁까지-김밥이의 여행'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재에는 음식이 농장에서 생산돼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 식품안전을 지키는 사람들, 친환경 농업, 농식품 인증제도, 식품을 안전하게 먹는 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지 수준과 교과 과정과의 연계성 등을 감안해 3·4학년용과 5·6학년용 등 2종류로 제작됐다. 농식품부 시범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우선 교재를 공급하고 6월부터 4만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시범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어린이 교육 사이트 '으라차차'(www.classfarm.com), 농촌문화정보센터(www.cric.re.kr), 농식품 안전정보 서비스(www.foodsafety.go.kr)에서는 e-북 형태로 교재를 볼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어려서부터 식품 위험요소를 스스로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교재를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