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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 학교는 충청북도교육청 지정 예절시범학교이다. 시범학교를 1년 운영해 본 결과 아이들의 언행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예절은 인성교육의 바탕 위에서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인성교육은 훈화와 교과내용 중에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감화를 받아야 비로소 내면화과정을 거쳐 행동의 변화를 보인다. 인성교육을 하기에 가장 좋은 교과는 한문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정규 초등학교과정에는 한문교육이 편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재량활동이나, 방과 후 교육으로 한문을 가르치는 초등학교가 많이 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학교도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1주일에 4일간 아침시간에 40분간 한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분교아이들은 오후 시간에 1주일에 한 번 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어릴수록 그 효과가 크고 적어도 초등학교과정까지 대부분의 인성이 형성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말이 옳은 것 같다. 중학교에 가서 한문을 정규교과로 배우는데 인성교육차원으로 보면 이미 늦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부터 한문을 가르쳐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한자의 뜻이나 단어를 통해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를 배울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시급한 한 것은 없다고 본다. 소리글자인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독서를 할 때나 시험을 치를 때 지문을 읽어 그 뜻을 더 빨리 파악하는 어린이는 한문공부를 한 아이일 것이다. 한문을 알면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데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한문공부는 모든 교과의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근본 바탕이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것은 사자성어나, 한문 명귀에는 인간의 도리를 배울 수 있는 지혜가 많이 담겨있다. 가정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은 삶의 지혜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미 한문 공부를 해서 5~8급 자격을 얻은 아이들도 여러 명이 있다. 한문의 뜻을 풀이하며 훈화자료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농경사회에서는 대가족이 함께 살았기 때문에 조부나 조모로부터 밥상머리 교육도 받았고 부모님이 하는 농사일을 거들면서 체험을 통해 예절과 효를 자연스럽게 익힐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핵가족으로 형제자매가 적은 가정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부족하고 가정교육에서 많이 형성되는 인성과 좋은 습관을 익히지 못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 같다. 아이들의 성장환경을 보면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하면서 그들 나름의 질서나 규칙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익힐 기회가 없는 것 같다. 친구들과 하는 놀이 보다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학원을 돌다보면 가족과 대화시간도 부족하여 인성교육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어 안타깝다. 한문교육하면 옛날 훈장을 떠올리기 때문에 재미없고 딱딱한 공부, 옛날의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듣는 공부로 잘못 알 수 있다. 때문에 한문글자를 외우고 쓰는 반복학습을 지양하고 IT활용 학습으로 그림도 보여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성교육차원의 수업으로 이끌다보면 글자나 뜻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공부의 기본이 되고 인성교육의 근본바탕이 되는 한문공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하는 국제 학력조사에서 매년 1위를 차지하는 곳은 북유럽 산타의 나라 핀란드다. 핀란드 교육의 근간은 공교육과 무상교육 시스템이다. 이런 핀란드가 사교육이 극성이며 공교육이 붕괴하다시피 하는 한국에 반면교사일 수는 없을까. EBS TV '세계의 교육현장'은 12~15일 자정, 4회에 걸쳐 핀란드 교육을 소개하는 '세계의 교육현장-핀란드편'을 방송한다. 1부 '잘 놀아야 공부도 잘한다!'에서는 현지의 유아 교육을 소개한다. 유치원은 아이들이 야외 놀이를 통해 집중력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 집중하며 가정에서도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배양시키는 교육을 펼친다. 2부 '미래를 꿈꾸는 시간을 허락하는 학교'에서는 핀란드 기술교육에 집중한다. 직업학교와 기술대학이 어떻게 학생들이 기능인으로 태어나도록 돕는지 보여주며 아울러 성인들의 재교육에 대한 국가의 지원도 살펴본다. 3부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다'에서는 학습 부진 학생들에 대한 교육기관의 대책을, 4부 '예술, 누구나 돈 걱정 없이 배운다'에서는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이 중심인 핀란드 예술 교육의 장점을 각각 소개한다. 제작진은 핀란드가 학력평가 1등을 이룩한 원인이 역설적이게도 바로 1등을 목표로 하지 않는 교육 정책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작진은 "핀란드의 교육정책은 경쟁을 자극하기보다는 학습 부진아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한다는 데 특징이 있다"며 "경쟁 중심을 탈피한 핀란드가 공교육을 통해 지금의 성과를 얻은 비결을 알아봤다"고 소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한·일 공동 이공계 학부 유학생 파견사업'에 따라 일본 국립대에 파견할 유학생 100명을 선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1998년 한·일 양국 정상이 합의한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따라 실시해온 것으로, 2008년 12월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타로 당시 일본 총리가 2009년부터 10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선발된 학생은 국내와 일본에서 6개월씩 1년간 일본어 연수와 전공기초 등 예비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일본 국립대학에서 4년간 학부과정을 수학하게 되며 양국 정부가 5년간의 유학비용을 절반씩 부담한다. 응시자격은 내년 2월 고교 졸업 예정자나 올해 3월 기준 만 19세 이하의 고교 졸업자 등으로 해당 학교장과 시·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시·도교육감 추천을 받은 750명을 대상으로 7월 31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는 필기시험과 10월 13~15일 한·일 공동 면접을 거쳐 11월 30일 최종 합격자 100명을 발표한다. 한·일 공동 이공계 유학생은 지금까지 1126명이 선발돼 591명이 과정을 수료했으며 졸업생 중 427명(72.3%)이 일본, 미국, 우리나라 대학원에 진학했다. 세부 선발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국립국제교육원 홈페이지(www.niied.go.kr)에 올려져 있다.
'바보상자' TV가 공부의 비법을 전수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교육방송 EBS 이야기가 아니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막론하고 수능에 대비하는 법, 공부를 잘하는 법 등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제작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작자들은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학력지상주의에 편승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아킬레스건을 공략하는 선정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드라마와 예능, 학구열에 불타다 = 지난 2월 시청률 26.8%로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은 오합지졸 고등학교 3학년 5명이 특훈을 받아 최고 명문대 진학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매회 공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일러준 이 드라마는 마지막 장면마다 구체적인 공부의 팁까지 제공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드라마는 초반 명문대 지상주의와 사교육 열풍 조장, 공교육 비하, 학원 간접 광고 등의 논란을 거세게 불렀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열성적인 교사상을 보여주고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학생들의 모습과 그들의 인간적인 스토리 등을 부각시키며 논란을 희석시켰다. 종합오락채널 tvN은 지난해 10월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에게 효과적인 공부 비법을 알려주는 '80일 만에 서울대 가기'를 선보여 히트했다. 프로그램은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의 스타 강사를 초청해 수능 100점을 올릴 수 있는 6가지 비법, 같은 점수로 상위권 학교에 합격할 수 있는 입시 전략 등을 전수했다. 이에 힘입어 tvN은 올 하반기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그에 앞서 11일부터는 스타 강사 5인이 대입 수험생들을 위해 펼치는 공개특강 '공부의 비법'을 선보인다. 강사들은 '수능형 인간 개조 프로젝트', '반드시 수능 망하는 3가지 공부법', '3개월 만에 언어영역 만점 받는 마스터키 50' 등을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여성채널 스토리온에서는 지난 1일부터 교육 리얼리티 프로그램 '영재의 비법'을 방송 중이다. 7~11세인 어린이 6명이 엄마와 짝을 이뤄 영재 교육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엄마가 변하면 우리 아이도 영재가 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영재교육 과정뿐 아니라 전문적이면서도 유용한 교육 정보, 올바른 교육관 등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공부 비법'은 가장 자극적인 소재 = '공부의 신'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2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켰다. 초반에는 수험생들의 이야기가 스타들이 등장하는 다른 트렌디 드라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실제 도움이 되는 공부의 비법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가장 자극적인 소재로 작용했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2만8천건의 시청 소감을 쏟아내며 뜨겁게 반응했다. tvN '80일 만에 서울대 가기' 역시 12주간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렸다. 회당 최고시청률은 1.95%였으며 여자 40대 시청률은 2.21%까지 올랐다. 첫 방송 직후 '다시보기' 서비스에 접속이 폭주해 tvN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는데, 이에 tvN은 1억 원을 투입해 홈페이지 서버를 증설해 시청자가 '다시보기'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게 했고 다른 포털 사이트와 연계해 영상을 서비스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2주 만에 외국어영역 30점, 수리영역 20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스파르타 300전략'과 'CSI전략, '1200.333전략'을 비롯해, 중상위권을 초상위권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비법, 수능 시험장에서의 '막판 필살기' 등을 전했는데, 진행을 맡은 개그맨 이윤석-김진수와 강사들의 화려하고 직설적인 입담이 실질적인 입시전략과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tvN은 "처음에는 성공을 반신반의했지만 교육에 재미를 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을 얻었다"고 밝혔다. tvN '공부의 비법'은 서울대 출신 개그맨 서경석이 진행한다. 이 역시 강사들의 '독하면서도 뼈아픈 지적'과 최강 입시 정보를 버무려 관심을 끈다는 전략이다. '영재의 비법'은 교육사업에 진출한 스타 탤런트 신애라를 내세워, 아이들의 영재교육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 엄마들을 공략한다. "대한민국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가 바로 교육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신애라의 말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시도를 하는 TV 제작진을 강하게 유혹한다. ■"유익한 TV" vs "학력지상주의 편승" = 이들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이구동성으로 '유익한 TV'를 표방한다. '공부의 신'을 방송한 KBS의 이응진 드라마국장은 "이 드라마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보이스 비 앰비셔스(boys be ambitious.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다. 당신에게는 역량이 있고, 무엇을 하든 이룰 수 있으니 노력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가 전부라는 것이 아니라, 한번 해보라는 것"이라며 "시청자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는 드라마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tvN의 이덕재 팀장은 "tvN이 종합오락채널이지만 유익한 채널을 지향한다.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보고 남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80일 만에 서울대 가기'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폭발적인 것을 보고 후속 프로그램을 속속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들 프로그램이 학벌지상주의에 편승해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지상파에 비해 표현에 있어 좀더 자유로운 케이블채널에서 공부를 내세워 유행처럼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양산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점수를 올릴 방법을 알려주면서 청소년들을 점수 따는 기계로 만들고, 엄마들에게 자녀의 영재 교육에 대한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심에서 유·무죄가 갈렸던 충남과 대전 전교조 시국선언 간부들에 대한 항소심이 14일 동시에 시작된다. 특히 항소심은 같은 재판부가 맡아 이번에는 어느 쪽으로든 한쪽으로 결론이 날 전망이다. 11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윤갑상 지부장 등 충남전교조 간부 4명과 이찬현 지부장 등 대전전교조 간부 3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4일 오후 3시 30분 지법 230호 법정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두 사건 모두 지법 형사항소1부에 배당됐다. 같은 사안이지만 1심 결론이 달랐던 이들 사건을 같은 재판부가 심리하는 만큼 2심에서는 유죄든 무죄든 같은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변론도 이번에는 같은 변호인이 맡는다.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던 충남전교조 간부들이 2심에서는 대전전교조 간부들의 1심 무죄를 이끌어낸 문현웅 변호사를 선임한 것. 문 변호사는 "대전전교조 간부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 판단이 2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충남전교조 간부들의 시국선언이 '공익에 반하는 목적을 위한 집단행위'가 아니라는 점 등을 중점 변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전교조 간부들은 지난 2월 11일 대전지법 홍성지원 조병구 판사로부터 벌금 70만∼100만원 등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대전전교조 간부들은 같은달 25일 대전지법 김동현 판사로부터 국가공무원법 위반 부분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신입생을 많이 뽑으니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학부모가 자원봉사 활동을 많이 해 자녀 이름으로 자원봉사 활동실적 확인서를 많이 내달라." 올해 고등학교에 딸을 보낸 학부모 김모(43)씨는 지난달 말 학교공개의 날 행사 때 학교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11일 "당시 이 선생님은 지방에 있는 학생은 수능 실력으로 명문대학에 가기 어려우니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아이들은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니 학부모가 부지런히 자원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더라"고 전했다. 이 같은 '비교육적 조언'은 이 학교뿐 아니라 전국 고교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통한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 진학 담당교사는 "교사가 학부모를 모아놓고 공개적으로 자녀의 자원봉사 활동을 대신하라는 얘기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그러나 많은 교사가 개별적으로 학부모에게 학생 대신 자원봉사를 하고 확인서를 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다른 지역 고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울산만 정상적으로 학생이 봉사활동을 한다면 다른 지역 학생과 비교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토익, 해외봉사활동 등 공교육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전형요소가 평가에서 제외되고 창의적 체험활동인 봉사활동에 대한 점수 반영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사회복지기관이 자원봉사를 한 학부모에게 자녀의 이름으로 자원봉사 활동실적 확인서를 발급해 주는 관행 탓이다. 울산에 있는 사회복지기관은 노인요양원, 자원봉사센터 등 50여곳. 이곳은 대부분 시민 자원봉사자의 활동으로 운영된다. 학부모 자원봉사자가 활동을 한 후 자녀 이름으로 실적 확인서를 떼달라고 요구하면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울주군 노인요양원의 한 관계자는 "토, 일요일 자원봉사를 한 뒤 자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대며 자원봉사 활동실적 확인서를 발급해 달라는 부모가 많다"며 "자녀 이름으로 확인서를 떼주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일 같아 학부모가 요구하는 대로 발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이진영 전임 입학사정관은 "자원봉사 활동이 많은 학생에게는 심층면접에서 입학사정관이 개인 소감 등을 물어보는데 직접 봉사활동을 하지 않은 학생은 대답이 군색할 수 밖에 없다"며 "심층면접으로 본인의 활동인지 아닌지 대부분 걸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원봉사 확인서를 대리로 내는 것은 고등학교나 학부모의 잘못된 판단"이라며 "학생이 자원봉사를 할 수 없는 시간에 자원봉사를 했을 때는 그 실적을 신뢰할 수 없으며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내 대학의 등록금 해외 이전 금지 등 규제조항을 올해 안에 대폭 완화하거나 폐지키로 해 해외분교 설립이 내년 초 현실화할 전망이다. 11일 교과부와 일선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과부는 내년 초까지 해외분교 설립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사립학교법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교과부는 사립학교가 국내 재산을 처분하는 것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조항을 대폭 완화하거나 없애고 분교 설립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사립학교법 시행령 제12조 등은 교지(校地)나 교사(校舍) 등을 학교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등록금 등 교육운용에 필요한 교비회계를 학교 이전 또는 분교 설립에 이용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해외분교 설립 자체를 규제하는 별도 규정은 없지만 재산 운용이 엄격히 제한되다 보니 대학의 해외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교과부는 최근 시행령만 개정하는 내용의 초안을 만들었지만 규제가 완화되면 대학들의 무분별한 분교 설립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법을 개정해 대책까지 포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교육계에서는 분교가 설립되면 초기에 주로 학생들의 어학연수 통로가 될 수밖에 없는데다 재산이 넉넉한 대학은 미주·유럽권에,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대학은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교를 세우는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비의 국외 이전을 인정해주면 횡령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어 예상가능한 문제점에 대처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법 개정을 마치고서 내년에 여러 개의 시범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당국에 해외분교 설립을 타진한 대학은 전국적으로 4년제 대학만 2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홍익대가 디자인 분야를 특성화한 미국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건국대와 동국대 등이 설립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와 연·고대도 관련 규정이 완화되면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의 해외 진출이 완전히 막혀 있는 상황에서 해외분교 설립은 매우 시급한 문제"라며 "학생자원의 고갈이나 우수두뇌 해외 유출 등 문제에 직면해 있는 대학과 학생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국교총(박용조 회장직무대행)은 10일청주교육대에서 '제54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를 개최했다.국어(한문)분과 김계형 안산대월초등학교 교사가 '총체적 어휘놀이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한 어휘력 신장'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현장을 중시하는 교육,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이란 주제로 20개 분과 1등급 입상예정작으로 선정된 연구보고서 츨품자들이발표대회 개회식을 가졌다. 박용조 한국교총 직무대행을 비롯한 이기용 충북교육감 등 교육관계자들이 전국현장교육연구 발표대회를 축하하고 있다. 과학분과 김영희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교사가 '과학아, 친구하자!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과학 창의력 신장 방안 모색'이란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심사위원이 발표자의 현장교육연구보고서를 꼼꼼히 살펴 보고 있다. 김재흥 하의초등학교 교감이 '행복 프로그램 30종 활동으로 학생들이 즐거운 행복한 학교 만들기'란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대학입학사정관제 등 대학입시에 대비한 체계적 논술지도를 위한 고교생 논술아카데미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논술아카데미는 이날 둔원고등학교에서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강좌 운영에 들어갔다. 아카데미에서는 논술 전문교사 20여명이 시내 고교 3학년생 가운데 희망을 한 인문사회 및 수리과학 과정의 학생 100명(4개반)을 대상으로 오는 7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실전위주의 논술지도를 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에는 1, 2학년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향후 수요 등을 고려해 수강학생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학생들이 강좌과정에서 활동한 내용이나 이수내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며 대학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이력관리 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단위학교별로 운영하기 어려운 대학별 논술강좌 및 실전위주의 논술강좌를 개설, 맞춤식 논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논술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직속기관인 경남도과학교육원은 과학수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과학 연구교사' 14명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교육원은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지난 달 공개모집에 나서 연구계획서 내용이 뛰어난 14명을 뽑았다. 이들은 원자현미경과 3D 카메라 등 학교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자재를 활용해 고속물체운동의 시각화 자료개발, 분광기를 이용한 대기의 스펙트럼 분석, 반딧불이를 비롯한 곤충복원 사업 등을 테마로 올해 말까지 개인 또는 팀별로 연구활동을 벌인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12월 성과발표회를 통해 공개되고 우수 성과물은 자료집으로 제작돼 학교에 보급된다.
미국 대학교의 졸업시즌을 맞아 각 대학의 졸업식 연사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연사들의 면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9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9일 버지니아 주의 햄프턴대 140회 졸업식의 연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밖에 미시간대 등 다른 대학의 졸업식에도 연사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인 총장이 재직 중인 머시드캘리포니아대(UC머시드)에서 졸업식 연설을 했던 미셸 오바마는 올해는 조지워싱턴대 학위수여식을 찾아 연설한다. 웨스트버지니아대는 다음 달 16일 졸업식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연사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27일 열리는 제359회 하버드대 졸업식에는 지난해 5월 은퇴한 데이비드 수터 전 대법관이 연사로 나선다. 스탠퍼드대 학위수여식에는 이 학교 출신인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연사로 나서고, 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미망인 빅토리아 케네디 여사는 메릴랜드대에서 졸업식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연예계의 유명 인사들도 졸업식 연사로 초청됐다. 전설적인 음악가 퀸시 존스는 인디애나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졸업생들에게 연설하고, 할리우드 스타 메릴 스트리프는 뉴욕 버나드대의 졸업식 연사로 초청을 받았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이하 국교련)는 9일 부산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정부의 무책임한 국·공립대 법인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교련은 임시총회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공립대 법인화 추진은 모든 계층에게 고등교육 제공과 기초학문 육성이라는 국립대학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재정운용의 책임을 대학과 학부모 등에게 전가해 교육공공성을 파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교련은 "정부가 법인화 시행으로 대학의 자율성이 높아진다고 주장하지만 정부 추천 인사 등의 간접적인 방법으로 여전히 대학을 통제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재의 대학서열을 공고히 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정책이 바로 법인화"라고 주장했다. 국교련은 이어 "정부는 국립대학 법인화를 비롯해 동시에 추진되는 재정회계법과 국립대학 교원 성과연봉제의 도입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덧붙였다.
울산 지역의 일선 교사들은 앞으로 교감을 거치지 않고 교장으로 승진할 수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비리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추진 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육전문직 인사시스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실력 있는 교사를 발탁하려고 교원의 승진체계를 다원화·다층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사가 교감을 거쳐 교장으로 승진하던 기존 승진체계와 함께 교사→장학사→장학관→교장으로 승진하거나, 교사에서 수석교사를 거쳐 곧바로 교장(교사→수석교사→교장)이 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그동안 운영해 온 초빙형 교장 공모제 대상 학교를 현행 공립학교 9.81%에서 50%로 확대하고, 초빙되는 교장을 외부 인사가 절반가량 참여하는 '공모교장심사위원회'를 통해 엄격하게 심사하기로 하는 등 교장 선정과정의 인사 잡음을 차단하기로 했다. 울산 지역 2개 지역 교육청 교육장은 빠르면 7월 말부터 공모를 통해 임용하기로 했다. 외부 인사를 감사담당관에 맡기는 '개방형 감사담당관'(4급) 제도를 도입해 감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달 말 이에 따른 지방공무원 정원 승인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일선 학교 현장에서 업체와 직접 체결해온 수의계약과 급식 재료 구매 과정을 공개하고 학교운동부 운영과 체육특기자 선발기준 등을 완전히 공개해 비리 소지를 원천적으로 막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의 연간 재정운영 결과인 '재무보고서'를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지난해 문제가 됐던 계약(임시)직원 채용과 관련해 시교육청에 '계약 직원 인력풀(pool) 홈페이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 등 각급 기관에서는 공개적으로 채용 공고를 하고, 구직자는 구직신청을 하도록 하는 등 채용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붇다’와 ‘붓다’ 그리고 ‘붙다’는 발음이 비슷하다. 즉, ‘붇다’와 ‘붓다’는 [붇:따]이고, ‘붙다’는 [붇따]이다. 그러나 뜻은 조금씩 다르다. 먼저 사전을 검색하면, ‘붇다’ 1.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 콩이 물에 붇다. 2. 분량이나 수효가 많아지다. - 개울물이 붇다. ‘붓다’ 1.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르다. - 다리가 통통 붓다. 2. 모종을 내기 위하여 씨앗을 많이 뿌리다. - 볍씨를 붓다. ‘붙다’ 1. 맞닿아 떨어지지 아니하다. - 백화점의 상품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 2. 시험 따위에 합격하다. - 공무원 시험에 붙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다. 3. 불이 옮아 타기 시작하다. - 봄철은 산불이 옮겨 붙기 쉽다. 4. 어떤 일에 나서다. 또는 어떤 일에 매달리다. - 보고 있지만 말고 너도 그 일에 붙어서 일 좀 해라. 5. 시설이 딸려 있다. - 새마을 열차에는 식당차가 붙어 있다. 6. 조건, 이유, 구실 따위가 따르다. - 단서가 붙어 있는 규정을 잘 읽어야 한다. 7. 식물이 뿌리가 내려 살다. - 옮겨 심은 나무는 뿌리가 땅에 붙을 때까지 물을 잘 주어야 한다. 8. 어떤 장소에 오래 머무르다. 또는 어떤 판에 끼어들다. - 젊은 시절 술판이 아니면 노름판에 붙어 지냈다. 9. 주가 되는 것에 달리거나 딸리다. - 그 논문에는 주석이 붙어 있다. ‘붇다’와 ‘붓다’ 그리고 ‘붙다’는 하나의 음운에 의해서 의미 차이가 난다. ‘붇다’의 어간 받침 ‘ㄷ’은 모음 앞에서 ‘ㄹ’로 바뀌어 나타난다. 이 경우는 ‘북어포가 물에 불어야 부드러워진다’ 처럼 바뀐 대로 적는다. 그리고 ‘붇다’는 ‘오래되어 불은 국수는 맛이 없다. 개울물이 붇다. 젖이 불어 오르다’ 등 액체와 관련이 있는 단어에 의해서 상태가 실현된다. 또 ‘붇다’는 ‘체중이 갑자기 불었다. 식욕이 왕성하여 몸이 많이 불었다. 재산이 붇는 재미가 있다. 결혼해야 살림이 붇는다’ 처럼 몸이 많은 변화가 늘어난 상황 혹은 재산의 정도가 늘어난 상황에 사용한다. ‘붓다’도 마찬가지다. 이 용언은 ‘긋다, 낫다, 잇다, 잣다’ 등과 같이 어간 끝에 ‘ㅅ’ 받침은 어미의 모음 앞에서 줄어지는 경우 준 대로 적는다. 이는 ‘얼굴이 붓다. 병으로 간이 붓다. 울어서 눈이 붓다. 벌에 쏘인 자리가 붓다. 편도선이 부어서 말하기가 어렵다’ 처럼 신체의 변화와 관련된 단어다.신체의 이상 변화로 정상에서 벗어난 형태이다. 또 이 단어는 ‘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 왜 잔뜩 부어 있나?’ 처럼 품성의 변화에도 쓴다. 그러나 이때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또, ‘붓다’는 ‘액체나 가루 따위를 다른 곳에 담다’는 의미로 쓴다. 예를 들어 ‘자루에 쌀을 붓다. 냄비에 물을 붓다. 물을 붓고 끓였다’라고 쓴다. 그리고 ‘은행에 적금을 붓다’라고 쓰기도 하는데, 이는 ‘불입금, 이자, 곗돈 따위를 일정한 기간마다 내다’라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붙다’는 다양하게 쓰고 있다. 가장 먼저 ‘물체와 물체 또는 사람이 서로 바짝 가까이하다’는 의미로 ‘하루 종일 전화통에 붙어 있었다. 어린애가 엄마에게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항상 여자 친구와 붙어 다닌다’라고 쓴다. 사람에게 바짝 붙어 새로운 의미를 만들기도 한다. ‘그는 아직도 어머니에게 붙어서 용돈을 타 쓴다’라고 하면, 생활을 기댄다는 뜻이 된다. ‘위급 환자에게는 항상 간호원이 붙어 있다’고 하면 바로 옆에서 돌보는 의미이다. ‘붙’는 것에는 ‘실력’처럼 추상적인 대상도 있다. ‘자신이 붙다. 우리 상품에도 국제 경쟁력이 붙었는지 해외에서 잘 팔리고 있다. 영어 실력이 꽤 많이 붙었다’는 구체적인 대상이 아니라, 추상적인 대상이 성장한 것을 말한다. 또 ‘살다 보니 그와 정이 붙었다. 부부는 살다 보면 정이 붙는다. 아이에게 정이 붙다’처럼 보이지 않는 뜨거운 정도 잘 붙는다.
한국교총(박용조 회장직무대행)은 9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1층대강당에서 제92회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교육불신 조장, 교원 옥죄기식 정책 추진' 등을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교총은 임시대의원회에서 최근 교육 비리와 관련해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끼며 교직윤리헌장 실천 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또 제34대 교총회장 선거 일정 등을 확정, 발표했다.
북한이탈학생의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한 멘토교사 연수가 전국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렸다.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주최, 제주도교육청 주관으로 9일부터 이틀간 제주도교육청 제1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제주권 탈북학생 멘토교사 연수'에는 북한이탈학생 멘토 교사와 담임교사 및 교장·교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멘토 교사는 북한이탈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교사로 이뤄져 대부분 담임교사가 맡고 있다. 이번 연수는 탈북학생 배경특성 이해를 위한 탈북학생·학부모 교육경험 사례 발표, 탈북학생 지도교사가 전하는 탈북학생 지도 방법의 실제, 탈북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상담방법 습득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으로 짜였다. 10일에는 도내 북한이탈주민의 사회적응을 돕는 아라종합사회복지관,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제주도 새터민협의회, 제주열방대학의 북한이탈주민 담당자가 함께하는 학교 및 지역기관 연계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현재 제주도에는 초등학생 5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4명 등 12명의 북한이탈학생이 재학 중이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삼성초등학교(교장 이갑용)는 관내 이장들을 '마을 스승'으로 위촉했다. 9일 학교에 따르면 학습의 일부를 가정과 지역사회가 담당,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주5일 수업에 따라 토요일 등교를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탈선이나 안전사고 예방 등의 생활지도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 교장은 이날 삼성면사무소에서 열린 이장회의에 참석해 마을 스승으로 위촉된 35명의 이장들에게 명예교사 위촉장을 전달하고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당부했다. 마을 스승들은 이날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학생들의 생활실태와 행동을 파악해 문제가 있는 학생은 학교와 협조, 공동으로 지도하고 계절별 각종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 예방, 탈선 예방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다각적인 생활지도를 실시하게 된다. 또 쉬는 토요일에는 체험학습과 함께 마을별 문화·체육활동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학생 여가문화를 활성화하도록 하며 여름 및 겨울방학 등에는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의 올바른 품성을 함양하고 교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도해 신뢰와 희망의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이장들의 협조를 구했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을 스승을 맡아준 이장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국 초등 수석교사협의회 임원단 및 시도 회장단 워크숍이 9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교육청에서 열린다. '수석교사 법제화 과정에서의 우리의 입장 확립'이라는 주제를 내건 이번 워크숍은 전국 초등 수석교사협의회 안병철 회장과 임원단, 시·도 회장단 등 70여명이 참가한다.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울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수석교사 선발제도와 수석교사제 운용을 위한 행정 및 재정지원 현황 등을 배운다. 또 교과부 법제화 전담반의 대책과 수석교사 법제화에 대비한 입장, 시·도별 수석교사 우수사례 등을 발표하고 수석교사제 시범운영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10일 오후에는 울산들꽃학습원과 암각화박물관를 둘러볼 예정이다
한국교총은 최근 교육 비리로 인해 교육계 전체가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음에 책임을 통감하지만 이를 계기로 교장공모제 확대, 교원 가중처벌 등 정부의 비현실적 일방 대책 추진은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9일 열린 임시대의원회에서 “비리근절이란 명목 하에 학교현장과 맞지 않는 무분별한 정책을 남발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은 철회돼야 한다”며 이와 관련 서명운동을 실시여부, 시기, 방법 등은 회장단에 위임하기로 했다. 박용조 회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스승이 설 자리가 사라져버린 마당에 생일상을 차리는 것도, 받는 것도 부끄러운 일 아닌가. 정부의 획기적 교원사기진작방안이 없다면 올해는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열지 않겠다”며 “소수 비리 교원들 때문에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다하고 있는 대다수 선생님들까지 도매금으로 치부되는 일은 교총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원성과급제의 보수·인사연계 전면 재검토와 획일적 연4회 수업공개 의무화, 수업 온라인 공개 방안 등의 졸속 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했다. 대의원들은 이밖에 ▲ ‘학교장 재산등록 의무화’와 ‘특정교육관련범죄 가중처벌법’ 추진 중단 ▲ 교장공모제 50%이상 확대, 교장자격증 10배 남발 방침 철회 ▲교원연구년제 법제화 ▲ 실효성 있는 교원잡무경감 대책 마련 ▲ 현장지원 중심 지역교육청 기능 재정립 ▲교육전문직 장학기능 강화 방안 마련 ▲ 회비원천징수 동의 방법 개선 ▲ 6·2 지방선거의 공명·정책선거 노력 등도 주장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6월11일~17일 전 회원 우편 투표로 실시되는 제34대 교총회장 선거 관련 제반 사항과 2009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안)을 승인했으며, 권용락 대구 현풍초 교사, 양해연 충남 아산동방초 교사를 이사로 선출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대구시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합동감사를 실시해 학부모로부터 불법 찬조금을 받은 학교장 등 3명을 사법당국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443개 모든 초·중·고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 학부모로부터 1450만원의 불법 찬조금을 받아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사립고교장 1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교육청은 또 학생선수의 훈련 및 대회출전 경비 명목의 지원금 1300여만원을 증빙자료 없이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립고교 운동부 코치 1명과 감독교사 1명을 각각 고발 조치했다. 시교육청은 이밖에 학부모로부터 2천만원을 빌린 사립고교 교사 1명과 학부모에게서 촌지 80만원을 받은 사립고교 교사 1명에 대해서는 해당 사립학교법인에 각각 징계를 요구했다. 또 교육청은 학교 운동부의 지도감독 책임을 물어 교장 1명과 교사 1명에 대해 징계위원회 징계를 요구하고 관련자 6명을 경고, 1명을 주의 처분했다. 대구교육청은 학교 운동부의 구조적 비리를 뿌리뽑고 제도상 결함을 적극 개선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운동부 코치 인건비 등이 현실화되도록 정부 지원을 건의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내부 비리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나 온정주의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호하게 조처했다"며 "앞으로 교육계 내부의 비위 행위를 엄정히 다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