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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학회(회장 곽병선, 학술대회위원장 나일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열)과 공동주최로 24일 한국교원대에서 ‘한국교육의 이슈와 현 정부의 리더십’를 주제로 2010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교육정책을 놓고, 교육이념, 교육제도, 교육과정 및 평가영역 등 다양한 교육리더십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또 학교현장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고자 교원양성체제 개편(허병기 한국교원대 교수), 자체 개선 수업 프로그램(박성수 명지고등학교 교장), 고교 현장에서 바라보는 고교 교육의 수월성과 대학교육과의 연계(박하식 경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대학 현장에서 바라보는 고교 교육의 수월성과 대학교육과의 연계(이신동 순천향대학교 교수), 교과 특성화 프로그램(이원득 상산고등학교 연구부장), 교육과정 자율화(이옥식 한가람고등학교 교장), 국제화 프로그램(한만위 민족사관고등학교 기획부교장)등의 사례 발표와 논의도이루어진다.
한국교육의 중·장기 비전을 설계하고 미래교육의 정책방향을 제시할 ‘KEDI 미래기획위원회’가 출범한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은 23일 원장 자문기구로 ‘KEDI 미래교육기획위원회’를 발족하고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한국교육의 중·장기 비전 및 발전방향 제시, 교육 정책 및 현안에 대한 추진방향과 대응전략 등을 수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기획위원회에는 김영길 한동대 총장, 김창경 한양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박문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 소장, 이정모 성균관대 인지과학협동과정 명예교수, 이종각 강원대 교수, 전길남 일본 게이오대 특별연구교수, 전상인 한국미래학회 회장, 조장희 가천의과대 뇌과학연구소 소장,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등이 참여한다.
초등 3년에서 고1까지 전수조사 실시, 연1~2회 평가 남녀, 전년도, 공·사립 및 유형별 성적 비교 등 제시 시험 결과 학부모에 구체적 제시, 교사와 상담 권고 담임 평가가 시험 성적보다 우위, 교사 신뢰도 높여 ▨전수조사 통한 성취도평가 시행 = 캐나다 각 주들은 독립적으로 주단위의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오고 있다. 각 주의 교사들은 학생의 학업수행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실상 비공식적으로 교실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평가를 하며, 수행평가를 보충하기 위해 공식적이고 표준화된 주별 평가를 한다. 그 공통점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주별 성취도 평가의 목적은 학생들의 학습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의 수행결과를 평가하는 수단이며, 성취도 평가에 대한 결과를 해석하는 지침을 제시하며, 필수 교과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다는 점이다. 둘째, 각 주별 실시되는 성취도 평가들 간의 주된 차이점은 과목별, 학년별, 실시시기 그리고 성취도 결과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아래 표1은 각 주에서 평가되는 교과목, 학년, 평가횟수, 결과 보고 수준 그리고 평가대상에 대해 요약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시험 과목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그리고 외국어를 중심으로 해 학업성취도 시험이 이루어지며 주에 따라 과목의 수나 일부 타 과목이 추가되기도 한다. 시험 대상은 대부분이 초등3년에서 고1까지이고 표집은 일부 주를 제외하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평가횟수는 연1회에서 2회 정도이다. 그리고 평가결과 성적 보고 수준은 개인과 학교, 학교구 및 주차원까지 이루어진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캐나다의 주도인 온타리오 주 초등학교 단위의 3,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읽기, 쓰기, 및 수학 평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국가의 책무성 제고와 교육시스템의 효율성 공유 필요 = 온타리오 교육부가 주 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하는 배경은 온타리오주 왕립위원회(Royal Commission on Learning)가 교육계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온타리오주 전역에 걸쳐 공립학교의 질과 책무성 제고의 취지에 따라 온타리오주 교육부를 통해 온타리오주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단위 평가를 할 것을 권고했다. 권고의 취지는 공교육 시스템이 학습자 및 일반인들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학습자들을 얼마나 잘 교육시키고 있는지, 학습자들이 얼마나 잘 교육받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학업성취에 대한 평가기준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그 기준에 근접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으며, 개인이 학습하고 있는 교육과정 또한 얼마나 잘 운영되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평가는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각 교육 단계별로 교육과정이 아동의 학습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검토해 개선 방향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러한 권고에 따라 온타리오 주 교육부는 온타리오주 학생들의 평가를 담당하기 위해 1995년 EQAO(학업평가기관: Education Quality and Accountability Office)를 설립하고, 교육평가기관이 주 성취도평가를 주관하고 있다. EQAO는 주요과목에 대한 학습자들의 교육과정 달성 정도를 파악하며 성적 결과를 분석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로 하는 정확하고 객관적이고도 명확한 정보를 학습자 개인 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온타리오주 학업성취도 시험은 읽기와 쓰기 및 수학 과목을 대상으로 초등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연1회 실시하며, 고등학교 3학년은 수학과목을 대상으로 연2회 실시한다. 평가 결과 성적은 학습자 개인과 학교, 그리고 학교구와 주 단위 교육부에 통보된다. 각 시험 과목의 평가에 대한 검사지 구성 방식 및 요구되는 학습자들의 지식 내용 등은 시험 시행 전에 명시적으로 학교에 알려주고 준비토록 한다. 예를 들어 국어의 읽기 분야는 담화 영역과 시, 그래프의 정보 전달력을 측정 분야로 하고, 초등의 읽기 영역 중 짧은 지문의 경우 200단어에서 250단어, 긴 지문의 경우 450 단어에서 500단어, 중등의 경우 짧은 응답형 문제, 사지선택형, 그리고 쓰기의 경우 장문 작문 과제의 성격 등을 학교에 배포한다. 또한 EQAO는 학부모, 교육가들, 정책입안자들 그리고 학교 성원들이 교육 시스템의 효율성을 모니터하는데 필요로 하는 학교와 학교구의 보고서를 발간한다. ▨출제·채점의 공정성 확보와 공교육 신뢰에 무게 = 학업성취도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 교사 및 교수들이 개발하고, 평가의 요소 뿐 아니라 다양한 면(예: 인종적 편견, 성적 편견, 문화적 편견) 및 감수성에 대해 전문가의 감수를 받으며, 측정학적으로 통계 및 평가 전문가의 감수, 교육과정의 내용의 적절성에 대한 검토, 본 검사 이전 주 전역에 걸쳐 추출한 표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한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위해 EQAO는 테스트 개발 단계로부터 채점 및 성적 보고 단계에서 전 과정에 걸쳐 신뢰성을 확인한다. 테스트 결과에 대한 평가결과는 온타리오주 정부 교사자격을 소지한 교사들이 담당하며, 채점담당 교사들은 학생의 학업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점수 가이드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채점자 훈련을 받고 이 과정을 이수하고, EQAO 채점관으로서의 자격시험을 통과한 자에 한한다. 채점관들은 각 채점팀을 이루고 특정 문제들만 전문적으로 채점하도록 할당을 받게 된다. 이는 점수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학업성취도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학업성취도 시험 결과는 학습자 개별적으로 시험 과목당 성적이 보고(Individual Student Report: ISR)되며 보고된 성적에 대한 해석에 대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웹페이지(EQAO Web site: www.eqao.com)에 표본을 제시한다. 개인별 성적은 학교의 평균 점수와 비교 가능하게 하고, 학교별 성적은 주 평균 점수와 비교 가능하게 제시된다. EQAO 결과 통지서에서 제시되는 방법은 온타리오 교육부 장관(Ministry of Education)이 설정한대로 각 과목별 및 학업성취도 종합 점수를 네 등급이다. 개인별 성적 이외에 학교별 및 학교구별 성적이 통보되며 온타리오 주에서는 주 학업성취도 보고서(Provincial Report)를 발간한다. 학교에 통보되는 성적보고서에는 여학생과 남학생의 성적 결과 비교, 지난 성적과의 비교 성적, 공립과 사립학교 등 학교 유형별 성적 비교 등이 별도로 제시되어 있다. 특히 아래 표2와 같이 현재의 수준과 지난 4년간의 성적이 비교돼 성적의 추이변화를 알 수 있는 도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결과의 활용 방법은 첫째, 테스트 결과 얻은 개별 학습자의 점수가 의미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EQAO 테스트 결과는 주정부 설정 기준 대비 개별 학습자 학업성취도를 알려준다. 성적 보고 시 학부모에게 반드시 안내되는 사항은 첫째, 한 번의 테스트로 학습자가 무엇을 배웠는지를 완벽하고 또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으며 둘째, 어느 누구도 자녀의 학교 선생님보다 자녀의 재능이나 지식수준을 더 잘 이해할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평가도 더 잘 할 수 없다. 셋째, 따라서 EQAO 테스트와 학교시험 결과를 함께 잘 사용한다면 자녀의 지식수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내를 하게 된다. 또한 테스트 결과를 가장 잘 활용하기 위하여 학교 선생님과 자녀의 EQAO 성적에 관해 의논을 하도록 권유하는 반면, EQAO 성적을 학교 시험이나 기타 다른 평가시험의 성적과 비교하면서 자녀의 전반적 발달상황에 관해서도 선생님과 폭넓게 의논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넷째, EQAO 테스트 결과란 단지 여섯 시간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얻은 자녀의 현시점에서 학업성취도의 개요를 보여주는 정도의 한 단계에 불과하며, 자녀의 지식수준이나 동기 및 기타 여러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종합 평가하는 학교 수업 평가를 통해 자녀의 학업성취도를 가장 종합적이고 다양하게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섯째, 따라서 자녀의 EQAO 테스트 결과는 학생의 선생님들이 수년에 걸쳐 수집한 다른 여러 평가결과들과 같이 함께 사용되어야만 아이의 학습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업성취도 시험 결과를 받고 학교에서 선생님과 상담할 때의 질문 내용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구체적 질문으로 ‘본 EQAO 테스트 결과는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 중에 경험한 우리 아이와 비교해 볼 때 어떻습니까?’ 라든지 ‘가정에서 아이에게 도움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등으로 제시된다. 이상으로 캐나다 주의 학업성취도 시험 개관 및 온타리오 주의 구체적 시험 시행 및 결과 활용 방안을 살펴보았다. 캐나다 학업성취도 시험은 우선 각 주마다 주교육부에서 자체적으로 시험 과목과 시행 시기, 표집 방법 및 평가 결과 성적 보고 범위를 결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험과목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그리고 외국어 영역 중 학교급별로 달리해 시행하고, 시험 시기는 대체적으로 1회나 2회 그리고 표집방법 또한 일부 주를 제외하면 전수조사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 학업성취도 시험 제도를 살펴보면 특징적인 몇 가지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출제의 공정성 뿐 아니라 채점의 신뢰성 확보를 위하여 일정한 연수과정과 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채점관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시험 결과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자녀들의 학업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1~2회의 학업성취도 시험 결과보다 학교의 담임 혹은 담당과목 선생님의 학교 수행평가 및 관찰을 통한 판단을 훨씬 우위에 두고 상담을 권유하고 있는 점이다. 캐나다에서도 성취도 결과를 학교 홍보용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주에 따라서는 주 홍보용으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공정성과 신뢰도를 중시하는 주 차원의 학업성취도 결과보다 학생의 종합적 능력에 대한 이해는 결국 각 학교의 수행평가 평가들과 담임 및 담당 교사들의 평가보다 우위에 설 수 없다는 점을 공식적이고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학업성취도 제도에서도 참고할만 할 것이다.
교원업무 간소화 지침이 마련된 게 1979년, 지금부터 30년 전이다. 그러나 여전히 잡무는 교원의 가장 큰 고충 중에 하나다. 지난해 교총 설문에 따르면 56.7%의 교사가 매주 평균 6건 이상의 공문을 처리하며 10명 중 4명은 공문처리를 위해 주당 7시간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교총과 본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학교행정업무개선 방안에 대해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좌담을 마련했다. 업무경감 위한 새 시스템이 되려 업무 늘리는 현실 유명무실 ‘전결규정’ 준수로 결재 시간·절차 줄여야 단순 통계, 국회의원 질의 등은 교육청 자체 해결을 교수/비교수 인력확충 계획 수립, 예산 지원 따라야 사회 = 3월부터 에듀파인의 전면도입으로 학교회계 업무와 공문서 처리 등의 잡무가 늘어났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현장에서 느끼시는 교원잡무의 실태는 어떻습니까. 김광희 = 에듀파인을 만들거나 검토하신 분들은 대부분 회계업무를 하셨던 분들이므로 프로그램에 대한 매뉴얼대로 따라하면 쉬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교원들이 느끼기에는 생소할 뿐만 아니라 행정실 업무가 넘어온 것으로 느껴져 불쾌하기도 합니다. 물건 구입을 위해 알아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며, 전자결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승인이 났는지 확인하거나 승인요청을 일일이 말씀드려야 하므로 업무가 늘어났다는 느낌이 큽니다. 장병희 = 정부에서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일부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성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고 이를 시행하고자 할 때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업무의 시작이 되는 현실입니다. 에듀파인도 같은 맥락입니다. 부서별로 예산을 배정받아 그 예산안에서 집행하고 결산하는 제도는 좋습니다. 하지만 교직의 특성상 일반 행정실 직원들이 하여야 할 업무까지도 정확하게 예상하고 집행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나 에듀파인은 이러한 부분까지도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원의 업무를 경감하려고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는 시도는 바람직하나 이것이 또 다른 새로운 업무가 되지 않도록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회 = 과다한 업무부담은 선생님들의 오랜 고충입니다. 30년이 넘게 문제점이 지적되고, 계획이 발표되고 있음에도 교원의 잡무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장병희 = 학교에도 위임전결 규정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관행적으로 또는 관리자의 생각에 따라 유명무실하기도 합니다. 경기도의 경우를 보면, 교장 30%, 교감 30%, 부장이나 담담교사 40%의 전결을 권장하고 있으나 실제는 그렇지 못합니다. 물론 관리자마다 다르나 어떤 관리자는 위의 권장사항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아 주무 부서에서 이러한 사항을 추진하기는 어렵습니다. 교육청 차원에서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려 전결 규정을 잘 준수하게 한다면 교사들에게는 결재 받는 시간과 절차가 감소돼 크게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단순한 통계처리나 국회의원 요구사항 등의 업무도 많은데 이 중에는 교육청에서 자체 해결해 주면 될 사안이 매우 많습니다. 그런데도 장학사들은 시일을 촉박하게 공문으로 내려 업무 처리를 독촉하는 현실입니다. 교육청에서 장학사들이 정말로 필요한 공문만 생산·시행해 주었으면 합니다. 김광희 = 업무 간소화를 위해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 전에 사용했던 방법과 병행해 시행되므로 업무가 2배로 늘어나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부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방식을 도입하기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도입하는 경우도 많아 전에 사용했던 방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현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새로운 계획이 밀어붙이기식으로 발표되어 실행되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오석규 = 잡무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우선 학교를 일반 행정기관과 동일시하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일반 행정기관의 성격과는 다른 특수성이 있지만 이를 경시 내지 인정하지 않으려는 점이 문제입니다. 교육행정기관의 편의 위주와 불필요한 행정, 학교 및 교육행정기관을 각종 기관 및 단체가 이용하려는 풍토, 단순 행정사무도 도움 받기 어려운 현실(교무보조 1명 또는 없기도 함) 등이 문제라고 봅니다. 김이경 = 학교의 기능과 역할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교원 인력 구조 및 역할은 수십 년간 변화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교원의 업무부담 과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보다 근본 원인은 교사를 교수-학습 전문가로 인식하기보다는 학교 업무를 전 방위적으로 담당하는 직원으로 간주하는 데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학교가 선진국형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비수업 교사가 다수 확보되어야 함에도, 현재 우리의 실정은 수업교사 비중이 2007년 초등 96.2%, 중학교 98.1% 등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결국 수업을 담당 교사에게 전가되는 학교 업무가 많고, 따라서 교수-학습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 새롭게 부과되는 추가 업무는 당연히 교사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으며, 교사들의 업무를 가중시킨다고 봅니다. 현재 학교 현장은 끊임없는 교육개혁 시도로 ‘개혁피로증후군’ 현상마저 뚜렷합니다. 시도교육청평가 등 교육행정기관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은 단위학교에서 기초자료를 확보해 주어야 하고, 유능한 교원을 차출하기도 하므로,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가 오히려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은 교수-학습에 대한 투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회 = 지난해 10월 교총과 정영희 국회의원이 공동입법 발의한 ‘학교행정업무개선촉진법’은 학교행정전담요원의 배치, 학교행정업무의 전문화·표준화·전자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잡무를 경감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안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김이경 = 정부가 새롭게 제안한 방안은 단기적으로는 업무를 경감시킬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근본 해결책이 되지 못합니다. 교사들은 교수-학습 전문가로서 교과지도를 핵심 업무로 하면서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그 동안 교사들이 담당해 온 학생 상담 및 진학지도, 급식지도, 학부모 상담, 학교경영 지원 및 관련 업무, 공문서 처리 등은 이를 담당하는 지원 인력(support staffs)을 확보해 이관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교사인력 운용 체제에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로, 중장기 교수/비교수 인력 확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현하기 위한 예산 확충이 요구됩니다. 예산을 적극 확충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지 않는 교원업무경감방안은 실효를 거두기 힘들 것입니다. 정부가 제안한 교육청 기능개편 등이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학교를 지휘, 감독하는 관할 기관이 아닌, 지원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체적 실행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장병희 = 그렇습니다. 학교행정전담요원을 배치해 학교행정업무의 전문화·표준화·전자화가 실현된다면 업무경감 효과가 크리라 여겨집니다. 지금도 경기도교육청 및 직속기관에서는 전자결재를 시행하고 있는데 학교는 아직 온·오프 동시 결재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행정업무의 전자화를 통해 전자결재를 시행해 준다면 결재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돼 업무간소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교무부장, 연구부장 등의 주요부장들은 수업이나 교재연구 보다도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하고 있답니다. 행정전담요원을 배치해 준다면 이러한 현상이 많이 줄어들겠지요. 김광희 =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학교행정전담요원의 경우 학교 실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학교 업무를 제대로 알고 처리할 수 있는 부장교사가 최소의 수업시수를 부담하면서 행정업무를 전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행정실의 의미가 학교의 행정을 지원하는 곳이므로 현재 교사들이 하고 있는 업무 중 대부분을 행정실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오석규 = 2002년 호주의 학교를 방문해 교육청에서 학교에 전달되는 공문서가 1년에 몇 건이냐고 물었더니 9건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약 4000건(현재는 6000~7000건에 달함)이 온다고 했더니 믿기지 않는 눈치더군요. 지역교육청이 개편되면 행정편의 위주에서 장학지원 중심으로 바뀌어 장학사들이 직접 학교에 방문해 학교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등 공문서 감축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행정보조인력 지원도 필요하지만 재정이 뒤따라야 함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단순 업무에 국한되기 때문에 업무처리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수업전담교사와 행정전담교사로 구분해 행정전담교사의 수업시수를 대폭 줄이고 행정업무를 전담하게 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사회 =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교원잡무 경감은 결국 수업전문성 제고를 통한 학교 경쟁력 강화로 연결이 됩니다.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잡무 경감 외에 어떤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장병희 = 학교에는 많은 행사가 있습니다. 입학식/졸업식/각종 학부모 총회/진학 홍보/입시 설명회/학생동원 행사 등등. 이러한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교사입니다. 그러므로 학교 행사 중에서 반드시 필요한 행사만 하고 불필요한 행사는 과감하게 줄이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광희 = 체육관, 수업교구 확충 등 물질적 지원과 수업시수 경감 및 주5일제 정착 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소모품 및 시설 관리, 정보 관련 업무, 원어민 교사 관리 등은 행정실로 업무를 넘겨야 합니다. 행정사무감사와 학교평가도 간소화해 실시하고, 땅 끝까지 떨어진 교권 확립을 위한 제도와 정책이 마련된다면 안정적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 제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석규 =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더욱 몰두할 수 있는 방안은 앞서 언급한 행정전담교사와 수업전담교사 도입 외에 교과교실제 운영, 학생생활지도사 도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생활지도사의 도입은 교사들로 하여금 학생생활지도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줌으로써 가르치는 일에 더욱 몰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김이경 = 교원의 잡무경감이 교육수요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력 제고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교원의 마인드 전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과중한 잡무로 인해 고생하는 교사는 1/3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현장의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이는 각종 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에 편승한 교사들도 꽤 있다는 것입니다. 교원의 잡무가 경감된 만큼 교수-학습 과정의 관리 및 결과에 대한 책무성은 무거워질 것입니다. 잡무를 줄인 시간이 명실 공히 교수-학습을 향상시키는 시간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교원들 스스로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교수-학습 준비 및 실행, 평가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인도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는 교총과 같은 교원 전문단체가 담당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북 김제로의 여행길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금산사(金山寺)다. 금산사는 모악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언제나 평화롭다. 대사찰답게 미륵전(국보 제62호), 노주(보물 제22호), 석련대(보물 제23호), 혜덕왕사진응탑비(보물 제24호), 오층석탑(보물 제25호), 방등계단(보물 제26호), 육각다층석탑(보물 제27호), 당간지주(보물 제28호), 대장전(보물 제827호), 석등(보물 제828호) 등 문화재들이 많고 금산사 일대도 사적 제496호이다. 일주문 옆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금강문과 천왕문으로 연결된 무지개 다리는 통행을 금한다. 사찰 입구에서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의 것으로 추정되는 당간지주를 만난다. 크기는 작지만 당간지주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당간지주를 돌아서면 박물관과 웅장한 보제루가 나타난다. 보제루는 아래층은 통로로, 이층은 누각으로 사용되고 있어 사찰 마당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보제루 옆에 네 가지 표준이 써있는 표석이 서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게 진리이듯 현대인들도 새겨볼만한 말들이다. 보제루를 지나면 대적광전, 미륵전, 방등계단 등 금산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석등, 노주, 석련대, 육각다층석탑은 사찰마당에 짜임새 있게 자리 잡고 있다. 국보 제62호인 미륵전의 모습이 아름답다. 대적광전 뒤로 돌아서 방등계단을 올라서면 종모양의 사리탑, 오층석탑, 적멸보궁을 만난다. 해가 저물고 스님들이 저녁 예불을 시작할 무렵이 되자 범종루에서 법고를 울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범종을 치는 스님의 모습이 진지하고 엄숙해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금산사의 모습을 닮았다. 가끔은 일정과 장소가 바뀌고, 엉뚱한 곳을 찾거나 예상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는 게 여행이다. 금산사 주차장과 가까운 길가에서 역사가 100년이 넘는 금산교회를 만난다. 1908년 미국 테이트 선교사에 의해 지어진 'ㄱ'자형 예배당(전북지방문화재 제136호)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중간고사 하루를 앞둔 월요일 야간자율학습시간. 교실은 1점이라도 더 올리려는 아이들의 향학열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그런데 자율학습시작부터 공부는 하지 않고 마치 중간고사를 포기한 듯 계속해서 딴 짓만 일삼는 한 여학생이 눈에 띠었다. 그 여학생의 책상 위에는책은 펼쳐져 있었으나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했다. 시험공부를 다했느냐의 질문에 그 여학생은 대답은 하지 않고 빙그레 웃기만 하였다. 그리고 잠시 뒤,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중간고사 그 자체를 아예 포기하고 기말고사 시험에 올인 하겠다는 그 아이의 대답에 말문을 잃었다. 비록 충분한 시간은 없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시험 일자를 하루 남겨놓은 시점에서 공부하는 방법과 중간고사를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 몇 가지를 설명해줬다. 첫째, 중간고사 성적은 무조건 잘 받는다. 우선 중간고사 성적을 올려놓아야만 기말 고사 때는 덜 부담을 갖게 된다. 게다가 수행평가와 예·체능 과목에 이르기까지 공부해야 할 과목 수가 늘어나기에 많은 부담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기말고사 기간(7월)에는 날씨까지 더워 공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본다. 따라서 중간고사 성적은 될 수 있는 한 최대한 높은 점수를 얻어 두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둘째, 마지막까지 내신관리에 최선을 다한다. 수시모집 전형에서의 내신반영이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이라는 것을 대부분 아이들이 다 알고 있기에 아이들 각자는 서로서로 경쟁자가 된다. 아이들은 선의(善意)의 경쟁을 통해 성적 올리기에 안간힘을 쓴다. 심지어 일부 아이들은 매시간 자습을 요구하며 시험공부를 위한 시간확보에 최선을 다한다. 이럴 경우, 교사는 아이들에게 무작정 시험공부를 위한 자습 시간을 주기보다 시험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셋째, 과목별 시간 안배를 다르게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인문계의 경우, 주요 과목(국·영·수)외 사회관련 교과과목(윤리·지리·세계사·법과사회·국사 등)에 치중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연계의 경우, 주요과목을 포함한 과학관련 과목(지구과학·물리·화학·생물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회 과목은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으며 과학과목은 아침 일찍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넷째,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을 과감히 떨쳐 버린다. 단시일 내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공부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중간고사 내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중간고사 기간 4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하루에 치러지는 시험과목은 최소 2과목 아니면 최대 3과목이 전부다. 따라서 계획을 잘 세워 공부한다면 만족할 만한 점수는 아니지만 그나마 얼마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과목별 필기를 잘해놓은 친구의 노트를 빌려 활용하는 좋다. 학교내신과 관련된 시험인 만큼 학교에서 배운 내용만 충실히 공부한다면 낭패는 보지 않으리라. 다섯째, 지원할 대학의 전형 요소를 철저히 파악하라. 대학마다 반영 교과목이 달라 이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부해야할 과목이 많은 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그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마저 포기한다면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학 선택의 폭이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교과목부터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제야 이 여학생은 내 말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음 날에 치를 교재를 꺼내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여학생이 이번 시험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쪼록 좋지 않은 중간고사 후유증이 기말고사까지 이어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농협중앙회에서 제공한 떡 농협중앙회(이하 농협)가 학생들을 상대로 아침밥 먹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농협은 이 운동의 일환으로 학교마다 쌀로 만든 떡을 모든 학급에 한 상자씩 제공하고 있다. 아침식사와 평균수명에 관한 조사에 의하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꼭 하는 사람들보다 남자는 40%, 여자는 28% 정도 사망률이 더 높다고 한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질적이며 문제해결 능력이 감소한다고 한다. 따라서 아침밥은 하루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며 더 능률적으로 하루의 일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좀더 구체적으로 왜,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아침밥은 뇌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준다. 둘째, 아침밥은 다이어트의 기본이 된다. 셋째, 아침밥은 성인병 예방과 변비해소에 도움을 준다. 넷째, 아침밥은 입 냄새 제거에 좋다. 아침밥을 잘 챙겨먹으면 혀와 목구멍에 붙어 있는 혐기성 세균이 섬유질이 풍부한 밥에 의해 씻겨 내려가 위산에 의해 사멸되기 때문에 입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19일 서산 서령고에서는 본격적으로 1학기를 시작하는 제1회고사가 실시됐다.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 봄바람도 살랑살랑 사람들의 마음도 살랑살랑 봄나들이를 가고싶다고 여기저기 아우성치는 아름다운 날에 아침 일찍부터 밤샘공부로 초췌해진 아이들이 커다란 가망을 어깨에 메고 힘겹게 등교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대학입시에서 고등학교 내신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여서 시험기간만 되면 아이들의 신경은 날카로울 대로 날카로워져 조그만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낸다. 때문에 혹시 시험 중에 저질러질지도 모를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 감독도 정감독과 부감독으로 나누어 2인 1조로 감독하고 있다. 정감독은 교실 중앙에 서 있고 부감독은 교실 뒤편에서 아이들의 부정행위를 감시하는 식이다. 요즘엔 학부모님들로 구성된 학부모 시험감독도 대거 투입하여 이중 삼중으로 학생들을 감시하고 있다. 학년도 뒤섞기 때문에 옆 사람 것을 볼 수도 없다. 이래저래 살벌한 제1회고사 풍경이다.
가좌고등학교(교장 박재빈)는 19일 오후 시청각실에서 동반입국자녀(이집트, 우즈베키스탄)와 작년부터 학국어 학당에서 교육을 받았던 필리핀, 중국, 몽골 등의 학생 학부모 봉사단 등 120여명이 참석한 2010학년도 ‘한국어 학당’ 개강식을 가졌다. 매주 월·수요일 오후 4시 20분부터 6시까지 기초·심화 과정이 진행되는 가좌고등학교 한국어학당은 동반·중도입국자녀를 위한 한국어교육이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것이며, 30여명(동반·중도입국자녀 포함)의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말이 통하지 않아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말을 교육하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여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활동과 병행하여 운영함으로써 다문화가정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반 입국 자녀인 우즈베키스칸의 루스땀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어 고맙다"며"열심히 배워 제2에 모국인 한국을 아는데 정성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가좌고등학교는 인근 지역에 다문화 사회에 대한 친근함을 증대시키고 다문화 교육을 확산 및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동반 입국 자녀에 대해서는 교사와 학생과의 멘토-멘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한국어 교육과 문화교육을 담당하게될교사에 대한 위촉장 수여식에서 영어 김설, 중국어 김은혜, 일본어 이흥기, 사회 김영주들과 다문화교육 한국어학당 학부모, 학생 자원봉사단이 위촉됐다.
인천상정초등학교 (교장 차종섭)는 19일 본교 운동장에서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원리를 알아보고 학생들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과학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과학축제는 학생에게는 스스로 생각하고 만드는 체험학습을 통하여 문제 해결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좋은 기회의 장이 되었다. 하윤경 과학부장은 "물로켓 발사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과학축제가 자기주도적 탐구 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 기초 과학교육의 일환으로, 함께 이끌어갈 미래 사회에 학생들이 주춧돌이 되는 의미 있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정초는앞으로도 학부모등의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다양한 양질의 체험활동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0인천과학문화축전이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개최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성황을 이룬 가운데 폐막됐다. 재미있는 실험마당, 전시마당, 과학창의력 경진대회, 가족체험 등으로 구성 총 104개교 및 13개 과학교과연구회에서 117개의 과학실험부스를 운영해 인천의 과학교육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었으며,주말을 맞아 인천대공원을 찾은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과학축전 시연행사에 참여 성황을 이뤘다.
김교선(한국미술협회 회원, 경기 미술대전 초대작가, 경기 현대미술협회 회장,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강사) 서유럽 풍경화전이 16~24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2009년 8월 36년간이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15박 16일간 세번째 서유럽(독일, 오스트리아, 이태리, 스위스, 프랑스, 모나코, 영국, 베네룩스3국 등)여행을 다녀와서 아크릴화 30점, 연필 소묘 10점의 풍경화를 선보이는 것이다. 19일 오후 전시장 커팅식에는 가족, 미술관계자, 교직원 등 60여명이 참석하여 전시회를 축하했다. 수원 지동초교 3회, 수원중학교 13회, 수원고등학교 15회 졸업생인 그는 1971년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교단에 발을 디딘 이래 안산 양지고, 경기 예술고, 수원 영동중 초대교장을 역임했다. 김교선 작가는 현재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 수채화 강의를 맡고 있으며 영일중, 선일초교에서 방과후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학교장 추천전형 원서접수를 다음 달 14일부터 20일까지 한다고 21일 밝혔다. 입학사정관이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과 담임교사 등을 면접하는 방문면접은 6~7월 이뤄지며 이후 8월 6일 심층면접을 거쳐 8월 20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모집정원은 150명이며 이 가운데 20% 안팎은 농산어촌 학생과 차상위계층 학생에게 우선 할당된다. 입학사정관 방문면접과 학생생활기록부 등 서류평가를 통해 모집정원의 2배수가 1차 선발되며 1차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이 이뤄지고 전임 교수로 구성된 학생선발위원회가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학교장 추천전형에서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사고, 예술고, 체육고, 검정고시 출신자는 제외된다. 자세한 내용은 KAIST 입학처 홈페이지(admission.kaist.ac.kr)를 참고하면 된다. 지난해 학교장 추천전형에서는 150명의 합격자 가운데 농산어촌 학생 16명, 저소득층 학생 15명이 각각 포함됐으며 91개 고교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KAIST 합격자를 배출했다. 한편, KAIST는 오는 26일부터 전국 농산어촌 고교 등에 입학사정관을 파견, 자세한 신입생 모집요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제프리 손이 무명 시절 수년간 강의한 E어학원은 20일 강남역 인근 학원 강의실에서 여름방학 특강 설명회를 열고 제프리 손 영입사실을 발표했다. 학원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제프리 손이 다음 달부터 본원에서 수업한다. 오늘부터 제프리 손 수업의 수강신청서를 받겠다"고 말했다. E어학원은 16일부터 '여름설명회 전 강사진 참석! 제프리 손 영입 등 대학결과 발표'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며 설명회 홍보에 열을 올렸다. 설명회에는 학부모 40여명이 몰려들어 '스타강사'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손씨가 강의를 다시 한다는 소식에 SAT 문제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SAT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SAT 시행사인 ETS(미국교육평가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2월 중순부터 경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아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수사팀 관계자는 "강의를 다시 하기에 앞서 경찰 조사부터 받아야 할 것이다. 경찰 조사에 끝내 불응한 채 수업을 한다면 수강생이 보는 앞에서 쇠고랑을 채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손씨는 2007년 1월 SAT가 2005년 12월 문제와 똑같이 출제된 것을 미리 알아내고서 미국에서 시험이 시작되기 약 3시간 30분 전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해당 시험의 문제와 정답을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ETS는 자체 조사에서 해당 시험의 문제가 미리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자 한국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 900여 명의 점수를 모두 취소했다. 이 사건 이후 한국인 강사의 SAT 문제유출이 잇따르자 ETS는 최근 "일부 부도덕한 학원 및 수험생에게서 비롯된 SAT 보안 관련 위험요소를 줄이는 조치"라며 한국과 태국, 베트남 수험생을 대상으로 시험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다음달부터 한국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휴대전화 또는 기타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고 시험 당일 시험의 종류와 시험장을 변경할 수 없게 됐다. 수사 선상에 오른 손씨가 다시 강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학부모들은 정도를 넘어선 강남 SAT 학원가의 행태를 비판했다. 미국 유학생 자녀를 둔 김모(45·여)씨는 "한국 학생의 이미지를 땅에 떨어뜨린데다 경찰 수사까지 받는 사람을 다시 끌어들인 이유를 모르겠다. 아직도 SAT 학원계가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원 관계자들도 E어학원의 제프리 손 영입 발표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강남의 한 어학원장은 "E어학원은 제프리 손을 키운 곳이기도 하지만 1천~2천명을 몰고 다니는 그의 학생 동원력이 탐나 무리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요즘 어린이들은 숙제와 '왕따'뿐 아니라 테러리즘과 기후변화, 자기가 낳을 자녀들의 미래 문제까지 꽤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교육상담 전문가가 밝혔다. 오클랜드 대학의 피오나 피에나 교수는 8세에서 12세 사이 뉴질랜드 어린이 170여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대처요령 등을 조사한 결과 주요한 스트레스로 테러와 기후변화 등도 거론됐다고 21일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그는 딱 집어낼 수 없는 특정 스트레스가 없는 어린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29개의 공통된 사안을 스트레스 요인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부분은 학교와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라고 밝혔다. 피에나 교수는 그러나 친구에 대한 불신 문제, 소외감 같은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사안, 처벌에 대한 두려움,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에서 느끼는 혼란, 미래와 세계에 대한 걱정 등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구 결과와 어린이들이 받는 스트레스 요인에 관한 과거 연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커다란 변화를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1970년대와 80년대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서 받는 심리적 압박감이 주요한 스트레스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90년대에는 왕따와 부상 걱정, 모르는 사람의 위험성, 재난, 누군가에게 부적절한 접촉을 당하는 것 등이 스트레스 리스트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말했다. 피에나 교수는 그러나 이제는 테러리즘과 기후 변화 등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들도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으로 등장했다며 이는 어린이들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이전보다 더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분쟁의 모습들이 어린이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 어린이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대해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있으며 그런 행위를 멈출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이냐? 제발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발달 교육 심리학자인 피터 콜맨 박사는 어린이들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적하는 세계 문제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어른들이 걱정하면서 하는 말을 듣거나 뉴스에서 본 내용들을 받아들여 똑같이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율화 확대 차원에서 학교별로 국민공통기본 교과별로 연간 수업시수의 20%까지 증감 운영을 허용하면서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체육 수업시간이 줄고, 영어·수학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아 20일 공개한 '2010학년도 초등 3~6학년 교과별 수업시수 증감 현황'에 따르면 서울 전체 586개 초교의 체육 기준시수(102시간)가 평균 4시간가량 줄었다. 학년별로 보면 3학년 4.1시간, 4학년 4.1시간, 5학년 4.3시간, 6학년 4.1시간이다. 강남권 6개 초교는 3학년 체육수업 기준시수를 최대 허용치인 20% 가량(20시간) 줄이기도 했다. 5학년 체육의 경우 586개 초교 중 기준시수보다 줄어든 학교는 78.7%인 461개였고 늘어난 학교는 8.7%인 51개였다. 체육뿐 아니라 미술과 음악, 도덕 등의 수업시수도 상당폭으로 줄었다. 반면 영어, 수학은 각각 평균 6.6시간, 6.4시간 늘었다. 많은 학교가 올해부터 수업시수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자 예체능 과목의 시간을 줄이고 주요 과목의 시간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안 의원은 "교과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실정에 맞게 조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자료가 보여주듯 특정 과목의 수업시수가 집중적으로 감소하고 증가하는 등 편중 현상이 뚜렷했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많은 학교가 예체능보다 기초 교과목을 중시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주5일제에 따라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연 34시간의 수업시수가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 감소폭은 그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20일 공개된 '서울지역 고교선택제' 학교별 지원경쟁률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고교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비례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경쟁률 5대 1이 넘는 학교가 50곳이 넘지만 2대 1이 채 안 되거나 미달한 학교도 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 양극화 현상의 현주소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다. ■수능성적≒지원경쟁률 = 서울지역 196개 고교의 자치구별 2010학년도 수능 성적(예술고·재활학교·작년 지정된 자율형사립고 포함)과 서울지역 전역을 대상으로 지원 가능한 고교선택제 1단계 경쟁률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 해당 자치구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와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의 수능성적 표준점수 평균의 등수 차이는 서울지역 고교를 기준으로 최고 100등 이상 벌어졌다. 예컨대 동대문구의 경우 경쟁률 9.9대 1로 1위를 한 경희여고의 수능성적은 75위로 나타났지만, 경쟁률이 2.2대 1을 기록한 A고 수능성적은 173위였다. 경쟁률 최상위-최하위 학교 간 성적을 비교한 결과를 자치구별로 보면, 중랑구 106-168위, 영등포구 120-175위, 노원구 46-126위, 도봉구 81-155위, 용산구 43-84위, 종로구 60-96위 등이었다. 또 강동구 66-103위, 송파구 33-123위, 강서구 113-195위, 양천구 20-135위, 서초구 35-128위, 관악구 124-181위, 동작구 65-151위, 성동구 78-181위, 강북구 88-146위, 성북구 133-199위 등이었다. 수능성적과 지원 경쟁률이 반대인 경우도 있다. 경인고와 신현고의 수능성적은 100위권에 미치지 못했지만, 경쟁률은 각각 5.8대 1, 4.3대 1로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광성고, 문일고, 장훈고 등도 수능성적은 비교적 낮으면서도 경쟁률은 높았던 학교로 꼽혔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신도림고, 경희여고, 건대부고 등의 높은 경쟁률은 수능성적과 교육시설 때문만은 아니며 독특한 진로·진학 프로그램, 교과교실제 등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교육특구' 선호현상 심각 = 이른바 '사교육특구' 내에 있는 학교와 다른 지역구 내 학교 간의 선호도 격차는 더욱 심각했다. 지원 경쟁률 상위 50위 학교들을 분석한 결과 강남 3구와 양천구, 노원구 등 5개 자치구에 있는 고교가 25곳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자치구별 경쟁률 분석에서도 강남구 5.9대 1, 서초구 5.7대 1, 송파구 4.5대 1, 양천구 6.7대 1, 노원구 5.9대 1로 1단계 평균 지원율(4.3대 1)을 훨씬 넘어섰지만,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1~3대 1 수준에 머물렀다. 경쟁률 5대 1 이상을 기록한 학교는 모두 58곳으로 상당수가 강남구 등 '사교육 특구'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반대로 경쟁률이 2대 1이 채 안 되는 학교 40여 곳은 대체로 용산, 성북, 강북, 종로, 성동구 등 강북지역에 있었다. 선택 1~2단계에서 지원율이 미달한 학교는 모두 36곳(1단계 7곳, 2단계 29곳. 중복계산)에 달했다. 교사의 전교조 가입 비율과 학교 선호도는 대체로 큰 관계가 없었다. 전교조 가입률이 48.6%인 독산고(금천구)와 44.6%인 삼성고(관악구)는 각각 1단계 지원 경쟁률이 2.7대 1, 2.5대 1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상계고(노원구)는 전교조 교사 비율이 39.5%였지만 경쟁률은 4.3대 1로 높았고 성남고(동작구, 36%), 신목고(양천구, 31.5%)는 11.1대 1과 11.3대 1로 매우 높았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비선호학교 지원 예산으로 약 3억 5600여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했다"며 "지원율이 정원에 미달했던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맞춤식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해당 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3년 연속 미달하면 학급수를 감축하거나 대안학교 등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폐교 조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사업이 지역민의 평생학습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방과 후 일선 초·중·고교를 지역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개방해 요가, 수지침, 다례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큰별초, 일신중, 광주자연과학고 등 8개 학교가 참여해 요가반, 풍선아트, 생활댄스, 미술심리치료 등 50여개 프로그램에 1600여명의 참여하고 있다. 지역민의 호응에 따라 지난해 7개교, 40여개 프로그램 등 참여학교와 프로그램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3년간 참여하는 오정초, 동림초, 자연과학고 등은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화된 평생교육으로 자리잡았다. 동림초교 풍선아트반은 30여명이 관련 자격증을 취득, 어린이 대상 공연을 하거나 일신중 수지침반 참여 주민도 자원 봉사 등 배운 기술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매년 3월 학부모나 지역민 신청을 받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나 외부강사 등이 교육을 맡고 교육비는 무료다. 시 교육청 민묘자 평생교육담당은 "학교의 인적, 물적 자원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것이야말로 교육공동체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다"며 "취미강좌에서 시작, 전문가가 되고 사회봉사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교육감을 협박한 뒤 금품을 요구한 사건과 관련, 충남경찰이 이 사건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A씨를 최근 소환조사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현직 B 교육감을 협박한 뒤 1억 5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42)씨 등으로부터 A씨의 관련성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으며, 지난 17일 A씨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으나, A씨는 경찰에서 "이번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지난 1월 29일 오후 9시께 충남 공주시 신관동의 한 커피숍에서 B 교육감의 제자 박모씨에게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 13일 경찰에 구속됐다. 당시 박씨는 B 교육감의 집에 찾아가 김씨로부터 받은 2천만원을 전달하려 했으나, B 교육감이 거부해 금품을 되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또 지난 8일 오후 5시 20분께 공주 마곡사 인근 음식점에서 B 교육감과 박씨에게 "1억 5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가 발생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지난 1월 촬영한 금품전달 사진과 녹취록 등을 보여준 뒤 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B 교육감 일행은 김씨가 금품을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뜬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진술대로 A씨가 관련 있는지, 어떤 의도를 갖고 개입했는지, 그랬다면 처벌은 어떻게 할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학교별 교육 관련 정보가 기본적인 분석조차 없이 원자료로 잇따라 공개되면서 교육계에 찬반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나온 자료만 해도 고교별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 평균과 등급별 비율, 전국 초중고교 교사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자 명단, 2010학년도 서울지역 고교별 지원율 등으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등 국회의원이 공개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정보의 공개를 찬성하는 쪽은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알 권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고, 반대하는 쪽은 학교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서열화를 부추기거나 법원도 공개를 금지한 개인정보라는 점을 들고 있다. 20일 서울교육청이 국회에 낸 서울지역 고교별 지원율이 나오자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학생의 학교선택권과 학교의 학생선발권이 제한된 상황에서 지원율이 낮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나 학부모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서울에 처음 도입된 고교선택제에 따라 후기 일반고 진학 때 1단계로 학생이 서울 전체 학교 중 서로 다른 2개교를 골라 지원하면 추첨을 거쳐 각 학교 정원의 20%가 결정되고, 2단계로 거주지 학교군의 서로 다른 2개를 선택해 원서를 내면 다시 40%가 추가 배정된다. 나머지 학생은 3단계로 통학 편의와 1~2단계 지원 상황,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 학군과 인접 학군을 포함한 통합학교군에서 추첨으로 강제 배정된다. 상당 수 학생은 거주지 인근 학교에 배정되거나 원하지 않는 먼 거리 학교에 강제로 가야 한다. 지원율이 낮거나 미달한 학교에는 거의 모든 학생이 본인 의사와 달리 강제 배정됐다고 봐야 한다. 학교별 수능성적 공개도 외고, 국제고, 과학고와 같은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등 전국 또는 광역 단위 학생선발권을 가진 학교가 상위권을 휩쓸었다는 점에서 학교가 잘 가르쳤다기보다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뽑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이를 통해 학교 서열이 굳어지고 일부 대학이 암암리에 고교등급제를 적용한다면 시험을 치르거나 성적이 모자란 것도 아니고 단순히 추첨에 밀려 이른바 '나쁜 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학부모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조 의원이 19일 교총이나 전교조 소속 교사의 명단을 학교별로 공개한 데 대한 찬반 논쟁은 20일에도 이어졌다. 전교조는 조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교총은 "헌법에 보장된 교원 개개인의 자기의사 결정권 및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단체는 이날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성명을 내고 "교사가 어떤 교원단체나 노조에 가입했는지는 응당 학부모의 알 권리에 해당한다"며 "교실을 뛰쳐나와 학습권을 침해하며 정치적 투쟁을 일삼거나 부적격 행위를 하는 교원에게는 '담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평등학부모회)는 논평에서 "학부모 관심은 교사가 어느 단체나 노조 소속이냐가 아니라 학생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소통하느냐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