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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은 오는 5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경제·문화 강좌를 마련하고 참가자의 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인천 중앙도서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5월 3일 오전 11시 인하대병원 소아 아동병원에서 과학 마술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오후 2시엔 가천의대 길병원 본관에서 막대 인형과 탈 인형으로 꾸며지는 인형극 '늑대와 빨간 모자'를 공연한다. 도서관은 소아암이나 골절상 등으로 이들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는 초·중·고교생들을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이어 6월5일에는 도서관 잔디광장에서 독서감상화그리기 대회와 각종 독서 놀이, 인형극 공연 등도 준비했다.(☎ 032-420-8420) 주안도서관도 5월 7~19일 도서관 마당에 동화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그림 원화를 전시하고 8일에는 '엄마와 함께하는 천연비누만들기' 행사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마술극 '지구가 아파요'를 선보인다. 천연비누만들기 행사의 인원은 20가족이고 28일부터 선착순 신청해야 한다.(☎ 032-540-9122) 이와 함께 연수도서관은 5월 8일 오후 2시 다목적 강당에서 초등학생 3~6학년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소비성향 알기, 용도관리 계획 등의 내용으로 경제 강의를 한다. 인원은 40명이고 4월 26일부터 선착순 접수해야 한다. 참가비는 없으나 교재비 5천원을 내야 한다.(☎ 032-899-7510)
대구시교육청은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예절교육'을 중학교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2008~2009년 연인원 4만 5천명의 초교생에게 실시한 체험 형태의 예절교육이 학생, 학부모의 호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 예절교육체험센터를 현재 초교 12곳에서 초교 13곳과 중학교 2곳 등 총 15개교로 늘리기로 했다. 교육청은 늘린 체험센터를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개방해 올해 총 148개교 4만여명의 학생에게 체험 중심의 예절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예절교육체험센터는 학생 수 감소로 남는 빈 교실을 고쳐 교육실과 체험실을 갖추고 전통예절과 글로벌예절 각기 6개 코너, 식사예절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하루 4교시에 걸쳐 순환 체험활동을 하는 시설이다. 교육청은 "2년간의 체험센터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체험학생 3만3천여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0.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교육적 효과를 묻는 학부모 설문에도 78.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신종주 대구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전국 최초로 운영해온 체험 중심의 예절교육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교육대상을 넓혔다"며 "초교와 중학교간 연계 운영으로 인성교육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150개 기숙형고교 학생의 스포츠 활동을 활성화하려고 학교 스포츠클럽 간 시도 및 전국 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숙형고는 원거리 학생의 통학·숙식 편의를 위해 농산어촌이나 도농복합시 등의 학교에 기숙사를 세워 학생들이 도시 등으로 나가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도입돼 2008년 82개교, 지난해 68개교가 지정됐다. 150개 기숙형고에 8만 1086명이 재학 중이며 147개교(98%)에 축구 185팀, 농구 184팀, 배드민턴 167팀, 탁구 41팀, 풋살 37팀, 배구 31팀 등의 스포츠클럽이 결성돼 2만 1911명(27%)이 참여하고 있다. 교과부는 기숙형고를 전인교육과 지역 교육을 선도하는 명품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2012년까지 학생들의 클럽 등록률을 35%로 끌어올리고 활동을 활성화하려 교내·시도 및 전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중 열릴 교내 및 학교 간 대회를 위해 학교마다 300만원, 시도 대회를 위해서는 8개 교육청에 500만원씩 주어지고 9월11~12일 충남에서 4개 종목(남학생 축구·농구, 여학생은 탁구·배드민턴)을 겨룰 전국 대회에는 3천만원이 지원된다. 클럽 활동 내용과 학교장상 및 교육감상, 교과부 장관상 등 수상 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입학사정관 전형 등에 반영된다.
대전시교육청은 26일 청내 대강당에서 대전시와 함께 특수교육 학생들의 맞춤형 직업전환을 위한 '특수교육-복지 연계형 복지일자리' 발대식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시내 특수교육 학생 50여명과 진로연계 협력기관 등 복지일자리 사업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 학생들은 최근 두 달간 특수교육기관에서 맞춤식 직업전환 사전교육을 받았으며 5월부터 한밭도서관 등 시내 17개 기관에 배치돼 7개월간 주당 12시간씩 근무하면서 일정액의 보수를 받게 된다. 배치 기관에서 하는 일은 도서관 도서분류, 우체국 우편물 분류, 관공서 업무보조, 공공기관 공원관리 및 청소도우미, 병원 도우미, 특수학교 급식 도우미 등이다. 대전시교육청과 시는 이 학생들이 정식 취업할수 있도록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전 장애인단체 총연합회, 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팀 등과 협력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전시교육청은 2007년부터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진로.직업교육을 위한 '대전전환교육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며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함께 지원하는 특수교육-복지 연계형 복지일자리 사업에 선정됐다.
울산지역 일선 학교의 3곳 중 1곳 정도가 장애인 편의시설인 핸드레일(전용 손잡이)을 계단 주변에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이 25일 밝힌 학교내 장애인 핸드레일 설치 현황에 따르면 전체 240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가운데 32%인 77개 학교에 핸드레일이 없다. 또 전체의 41.7%인 100개 학교는 계단의 한쪽에만 핸드레일이 설치돼 있고, 계단 양쪽에 핸드레일이 설치된 곳은 26.3%인 63개 학교에 불과했다. 핸드레일이 설치되지 않은 곳을 학교별로 보면 고등학교는 전체 51곳 가운데 45.1%인 23곳, 초등학교는 121곳 가운데 29.8%인 36곳, 중학교는 61곳 가운데 29.5%인 18곳으로 조사됐다. 유치원은 4곳 모두 계단 양쪽에 핸드레일이 설치돼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애 학생이 불편하게 생활하지 않도록 올해 말까지 장애 학생이 다니는 학교는 모두 핸드레일을 설치하도록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과 마산, 진해를 합친 통합 창원시의 교육을 책임질 지역교육청의 수가 1개로 결정됐다. 25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창원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폐지되고 통합 창원시가 신설됨에 따라 지역교육청도 기존의 창원·마산·진해교육청이 폐지되고 통합 창원시교육청이 새로 설치된다. 통합 창원시는 광역시와 맞먹는 인구 108만명의 거대도시가 되지만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의해 1개 교육청밖에 둘 수 없다. 이 법률 34조는 교육사무를 분장하기 위해 1개 또는 2개 이상의 시·군과 자치구를 관할구역으로 하는 하급교육행정기관(지역교육청)을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합 창원시는 광역시도 아닌데다 5개 구(區) 역시 자치구가 아닌 행정구여서 복수의 지역교육청을 설치할 수 없는 것이다. 통합시 교육청의 청사는 현 창원시교육청사를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현 마산시교육청과 진해시교육청은 학교현장 지원을 위한 교육서비스 기관으로 존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가칭 '교육지원센터' 기능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 마산교육청과 진해교육청 기존 직원들의 일부 재배치도 예상된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스타강사와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우수교사들로부터 '특별한 과학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상희)은 미래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육성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EBS 스타강사, 교과부 선정 우수교사를 초빙해 청소년의 창의 영재성을 발굴·계발시키는 '과학스타교실'을 다음달 1일부터 7월말까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수교사들에게 과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교수법을 실현할 자유로운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청소년에게는 스타급 교사의 멘토성 지도로 잠재력을 발굴해 '노벨상 꿈나무'가 되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히 과천과학관이 실험기자재와 강의실 제공, 수강생 모집만을 담당하고 우수교사는 교과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으로 과학교육을 하는 전권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즉, 미래 과학스타에게 필요한 창의력과 탐구력을 교사만의 교수법으로 끄집어 내고 키워갈 수 있도록 수강생 선발부터 교육주제 선정, 교육과정 설계·운영까지 우수교사에 의해 전적으로 이뤄진다. 세계 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학생의 과학 창의력을 알리는 데 기여해 우수교사상을 수상한 박상민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는 '두근두근 과학마술' 과정을 개발·운영한다. 박 교사는 "학교에서 배운 과학지식을 활용하여 마술도구를 개발하는 문제해결과정으로 운영함으로써 참가 학생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극대화시키고 수업 후에도 끊임없이 과학을 탐구하는 인재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어머니 발명교실 등 전국을 순회하며 300회 이상의 과학발명 강의로 우수교사상을 수상한 전인기 평택 도곡중 교사는 학부모 대상으로 자녀의 창의성 계발 교육법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EBS에서 명탐정선생님, 삐삐선생님, 친절한 쌤, 즐기는 100점 과학 등의 애칭으로 인기를 누리며 초등수업을 강의하고 있는 김지나, 이영미, 김희진, 최현지 현직 초등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EBS 명강사의 실력 쑥∼ 과학실험' 과정을 운영한다. 과기부 장관을 역임한 이상희 과천과학관장은 "청소년들이 과학을 아는 수준과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과학분야 최고상인 노벨상을 수상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과학스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학스타교실에 참여하고자 하면 과천과학관 홈페이지(www.scientorium.go.kr)에서 오는 28일까지 접수(☎02-3677-1361)하면 된다.
올해 1학기 말부터는 비만도, 지구력 등 초등학생 자녀의 전반적인 체력상태를 학부모가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검사결과에 따른 맞춤형 처방이 제공되며 인터넷을 통해 전문가 조언도 받을 수 있다. 2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작년부터 일선 초등학교에 새로 도입된 '학생건강체력평가제'(PAPS) 시행 결과를 학생과 학부모가 자유롭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에 탑재됐으며, 일선 학교에서 1학기 체력검사 결과 자료 입력이 끝나는 6~7월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PAPS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기록·보관용으로만 다뤄져 왔던 체력검사 결과를 학생과 학부모가 체력 개선을 위해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기존 체력검사가 순발력, 민첩성 등 운동기능 향상을 중시했던 데 비해 PAPS는 근년 들어 문제가 된 비만도, 심폐지구력, 자세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사항목도 기존 6개에서 12개로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이 체력상태에 맞게 5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개발된 프로그램은 키, 몸무게뿐 아니라 비만도, 지구력, 유연성, 자세 기울기 등 학생의 체력상태를 각종 그래프와 그림으로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간략하나마 학생들의 체력저하 현상이 어느 정도인지에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등에 대한 분석과 처방도 제공한다. 학부모들은 'e-상담실'을 통해 자녀의 건강상태에 관한 전문가 상담도 받아볼 수 있다고 서울시교육청 이표상 장학사는 설명했다. 올해 중학교, 내년 고등학교로 확대되는 PAPS는 학생들의 체력저하 현상이 심각하다는 교육당국 판단에 따라 도입됐다. 2008년 기준 전국 초중고생 체력등급은 2000년도에 비해 1~2등급이 8% 줄고 4~5등급은 11% 증가했다. 비만학생 역시 2002년 9.4%에서 2004년 10.0%, 2006년 11.7%, 2008년 11.2% 등으로 증가추세다. 한편 2009년 서울지역 초중고생 비만도는 초교 13.3%, 중학교 12.8%, 고교 15% 등 평균 13.6%로 작년 14.2%와 비교할 때 0.6%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초교 5학년이 15.2%로 1학년(9.7%)보다 훨씬 높은 것을 비롯해 중학교 3학년 13.3%, 고교 3학년 16.7% 등으로 1학년보다 1.5~3.2%P 높아,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만도가 증가하는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PAPS를 비롯해 스포츠클럽 등 체육 관련 정책이 적극 도입돼 학생 활동량이 증가한 것이 비만도 하락 원인의 하나로 보인다"며 "올해부터는 '하루 60분 운동'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학생 7560+운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봄이다. 도심의 봄은 나무로부터 온다.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나무가 가슴을 한껏 하늘로 뻗는다. 겨우내 회색빛이던 나무가 초록색으로 물든다. 봄볕의 따사로움에 나무가 하루가 다르게 살이 찐다. 나목으로 앙상하게 서 있던 그 가지에서 새 생명이 움트니 이 세상에 환희가 가득하다. 나무 중에 벚나무는 가장 계절에 민감하다. 검은 살결이 아직 꽃을 피울 것 같지 않다. 그런데도 벚나무는 어느새 뭉툭한 살결을 뚫고 꽃을 내민다. 마치 어린 계집아이들이 분을 바르는 것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하얀 꽃이 부끄럽게 핀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우리의 삶을 위로하듯 하루가 다르게 꽃이 덤턱스럽게 커 가고 있다. 꽃이 만발하면서 사람들도 마음속에 꽃이 핀다. 저마다 일상에 번잡함을 잃은 듯 발걸음이 가볍다. 이번 주말에도 나는 밖으로 나왔다. 베란다까지 밀고 들어온 봄 햇살이 나를 밖으로 불렀다. 공원에서 나무를 본다. 모두가 꽃이 환하게 피었다. 꽃이 핀 것이 아니라 나뭇가지마다 꽃이 터져 나왔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값진 의상이나 장식품에 의존하는 인간을 비웃듯 나무는 봄꽃에 햇볕만 걸치고도 귀티를 낸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아직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나무가 있다. 대부분 나무는 꽃을 피우고, 아름다움 축제를 벌이는데 홀로 야윈 몸으로 서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지 울상스러운 얼굴이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서 몸도 가늘디가늘다. 제법 몸집이 튼실한 나무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측은한 생각도 든다. 저 나무는 왜 몸이 부실할까. 혹시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을까. 아니면 비바람에 지쳐 제 몸을 키우지 못했을까. 이 생각 저 생각을 휘적거리며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꽃이 졌다. 간밤에 봄비가 오고, 가볍게 바람도 불었다. 꽃이 진 것을 두고 바람 탓이러니 했지만, 지는 꽃은 남을 탓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내면에서는 아무런 동요도 없이 대지를 향해서 흩날린다. 이승의 온갖 인연을 끊고 무심히 떨어진 꽃잎이 가슴에 진다. 전생에 무슨 업보가 있기에 작은 숨소리도 못 내고 세상을 떠나는가. 언뜻 불쌍한 생각도 담았는데 자연의 이치대로 생명을 다하였기에 주저 없이 떨어지는 듯했다. 꽃잎을 떨어뜨린 나무가 오히려 훤칠해진 것을 보고 자연의 신비로움에 놀란다. 나무는 꽃을 떨어뜨리는 아픔을 이겨내고 그 자리에 어린잎을 잉태했다. 꽃이 진 자리에 연푸른 이파리가 돋는다. 이파리는 어린아이처럼 색깔도 부드러웠다. 꽃이 지고 잎이 돋아나니 나무가 제법 어른스러워졌다. 그 사이에 새로운 발견도 했다. 지난 번 꽃이 필 때 몸이 아파서 시들시들하던 나무가 이제야 꽃망울을 터뜨렸다. 그때는 몹시 불쌍하게 생각했는데 오늘은 저를 보는 사람들을 향해 슬며시 웃고 있다. 햇살을 먹음은 꽃이 유독 붉은 입술을 자랑한다. 때늦은 개화로 우리의 가슴에 아름다운 서정을 수놓아 주고 있다. 어느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고 있던 나무가 뒤늦게 우리의 주목을 받고 있다. 뒤늦게 꽃을 피우는 나무를 보면서 우리의 인생을 생각해 본다. 우리의 삶과 생활 또한 이와 같은 면이 있다. 주변에서 뒤늦게 삶의 꽃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비록 시기가 늦지만 더 화려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물론 남보다 빠른 나이에 성공을 하고 출세를 한다면 좋을 수도 있다. 또래보다 앞서면 더욱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뒤늦게 꽃을 피워 아름다움을 뽐내듯이 늦은 성공도 화려할 수 있다. 얼마 전에도 유명 연예인이 목숨을 스스로 버렸다. 들리는 이유는 여럿인데 그 중에 일이 없었던 것도 있다. 나무도 고난과 시련의 바람을 맞고 컸듯이 우리에게 주목받는 사람들도 보면 오랜 무명 생활을 견디고 오늘의 자리에 오른다. 지금 당장에 성과가 없다고 섣부른 생각을 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아울러 꽃을 버리는 아픔을 겪고 나무는 또 다시 몸집을 불리는 것처럼, 우리도 삶의 그릇을 키우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성공과 출세는 우리의 본질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꽃이 시들듯이 사람이 획득한 명성과 명예도 시간의 산화로 볼품없게 변한다. 우리를 영원하게 하는 것은 세속적인 성공이 아니다. 세사에 때 묻지 않은 맑은 영혼을 지니는 것이다. 인간은 맑은 영혼 그 자체를 찾아 떠나는 삶 자체로도 아름다울 수 있는 존재다. 늦된 나무가 꽃을 피운 것을 다시 본다. 깊은 땅 속의 염원을 끌어 올려 움 틔운 한 떨기 생명이 찬란하다. 낯선 세상을 향한 첫 걸음이 수줍은지 얼굴이 불그스레하다. 만물의 질서에 순응하며 피었다가 다시 세상에 던져지는 슬픈 운명이 애처롭다. 꽃은 모두가 저마다 아름답게 빛나지만 어울려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이 장엄한 우주의 조화에 누가 시가의 빠름과 늦음을 말할 수 있는가. 우리의 삶도 늦되다고 탓할 것이 없다.
본교는 국제가상학교(International Virtual Schooling)를 운영하며 미국과의 국제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학교는 미국 뉴욕의 Cottage Lane Elementary School이다. 광주부설초등학교의 5학년 학생 24명과 미국 뉴욕의 4학년 학년 24명이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양국의 교육과정을 비교하여 공통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프로그램을 과학, 사회, 국어, 영어 등 통합교육과정을 구성했다. 공통 교육과정에 의한 주제를 매 주별로 정한 다음 양국의 학생들이 공통주제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한다. 먼저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이질집단으로 조 편성을 한다. 우수한 학생과 부족한 학생들을 함께 배치하여 학생들 간의 협력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모든 과제는 조별단위로 이루어지며 서로 협동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주어진 과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다음 수업 시간을 활용하여 조사한 내용을 조별로 발표를 실시한다. 조별 토의 시 잘된 점 보충할 점, 질문과 보충이 이루어진다. 조별 발표 후 발표 내용에 대한 수정이 이루어지고 한국인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지도를 받아 영어로 웹사이트에 학습 결과물을 탑재한다. 웹상으로 탑재된 자료는 양국의 학생들이 학습결과물에 대한 의견을 올린다. 웹상에서 이루어지는 과제 해결과 동시에 실시간 화상수업을 2회 실시하고 있다. 첫 번째 실시간 화상 수업은 국어 수업으로 두 나라의 전래 동화를 듣고 공통점을 교훈을 파악하는 수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흥부와 놀부'를, 미국에서는 '황금을 낳는 거위(The goose and the golden eggs)'를 들려주었다. 수업 전에 먼저 두 나라에서 모든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하고 간단 퀴즈 게임을 실시하였다. 두 이야기에 나오는 핵심 낱말을 제시하여 학생들이 영어로 설명하고 원어민 교사가 알아맞히는 게임이다. 먼저 한국 학생들이 실시하고 다음 미국 학생들이 조별로 나와서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재미있게 활동을 하면서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실시하였다. 먼저 한국의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원어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안 학생들이 역할놀이를 통하여 보여주었다. 미국에서는 학생이 동화를 들려주는 동안 학생들이 역할놀이를 보여주었고 한국인 학부모를 활용하여 우리말로 통역을 해주었다. 두 이야기를 듣고 조별로 문제를 제시하여 토론하여 하도록 하였다. 토론이 끝나고 각 조별로 토의한 내용을 발표하였다. 같은 문제에 대하여 먼저 한국의 학생이 발표를 하고 미국의 학생이 조별로 발표를 하였다. 같은 문제에 대한 양국 어린이들의 발표를 통하여 서로 발표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발표 후 서로 헤어지는 인사를 하고 수업을 끝내게 되었다. 수업 후 학생들은 너무도 행복해 하였고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미국의 학생들도 너무나 좋아하였고 큰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하여 학생들은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우게 된다. 먼저 조별로 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동심을 발휘하게 된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원끼리의 역할을 나누고 협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컴퓨터를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주게 된다. 파워포인트, MS워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서 편집 기능, 사진 및 자료 첨부 기능 등을 배우게 된다. 아울러 우리의 문화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하게 된다.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은 수동적인 자세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하지만 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은 다른 나라 친구에게 소개를 해야 한다. 그래서 훨씬 더 적극적인 자세로 조사를 하게 되고 따라서 더 활발한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진다. 영어 학습은 자연스럽게 내재적인 동기유발이 이루어진다. 본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을 영어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에 있다.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국 친구들이 보내온 편지를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또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해서 자료를 올려야 한다. 보다 의미있는 영어 학습이 이루어지고 자신이 보낸 글에 대하여 미국 학생들의 응답을 받게 된다. 그때 학생들은 자신들이 배운 영어가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학습뿐만 아니라 미국 학생들의 수업 참여 태도, 듣는 태도, 발표하는 태도 등을 통하여 학생들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갖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보다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진 학생을 길러내게 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이 창의적 재량활동을 통하여 학교 현장에 뿌리를 내린다면 우리나라의 공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통하여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고 매우 적극적이다. 공교육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된 것 같다.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기쁨을 주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게 한다. 이러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은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리더로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고색고등학교(교장 송수현) 1학년 12명과 RCY 단원 17명 총 29명은24일토요휴업일을 맞아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 환경보전 활동을 전개하면서 애향심을 기르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아침 8시 농촌진흥청 정문 앞에 모인 학생들은 항미정에서 항미정의 명칭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정조가 서호를 만든 이유,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뜻, 수원팔경 중 서호낙조, 축만제(祝萬堤)를 익혔다. 축만제 제방둑 에서는 소나무의 수령,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인 '서호납줄갱이', 서호의 옛모습, 농업과학 도시 수언, 농촌진흥청에서 하는 일을 공부했다. 무궁화 단지에서는 일본인이 심어 준 무궁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 바로잡기, 무궁화 가지치기 방법, 무궁화와 민족정신, 무궁화 가꾸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서호 유입구인 새싹교 아래에서는 수질오염의 원인, 봉사교과서에 나오는 '지구는 나에게 몇 점을 줄까?'의 25가지 항목을 읽어가며 지구 사랑 실천사항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았다. 이어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 전시실을 견학 하면서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오늘 공부한 내용에 대해 스스로 형성평가 문항을 내고 정답을 낮추는 과정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고 모범적으로 활동한 학생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상품으로 지급됐다. 학생들이 발표한 형성평가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외국인에게 농촌진흥청 명칭을영어로 소개한다면? 2. 인공저수지 서호의 축조연대와 항미정이 지어진 때는? 3. 항미정의 유래는? 4. 수원팔경 중 서호와 관계 있는 것은? 5.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 이름은? 6. 서호에만 살았던 민물고기가 사라진 이유는? 7. 축만제의 뜻은? 8. 농자천하지대본의 의미는? 9.녹색혁명,백색혁명이란 무엇인가? 10.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일 5가지는? 이 날 프로그램은 이영관(서호중 교장) 서호사랑 팀장이 직접 지도하고서호중 봉사학습 부장, 고색고 RCY지도교사, 고색고 학부모가 동행하여 학생들을 지도했다. 오늘 참가한 학생에게는 경기도청소년진흥센터에서 발급하는 봉사활동 4시간 확인서가 발부된다.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초로 실시되는 '교원능력개발 평가(교원평가제)제'가 올해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시행에 들어갔다. 현장의 정서와 현실을 무시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작이 되었으니 그대로 시행될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도 교원평가제를 이용하고 있다. 교사 10% 퇴출이나 교원평가를 인사와 보수에 연계시킨다는 것이 이들의 공약이다. 부적격 교원 10%라고 했지만 10%라면 부적격교원으로대략 예측되었던 전체 1~2%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이다. 나머지 8~9%는 부적격교원이 아니지만 퇴출을 당해야 할 처지다. 그런데 학교에는 교원평가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교원평가제 속에 모두 포함되긴 하지만 학교장 평가가 있다. 학교장 평가는 교육청에서 전권을 가지고 있지만 교사들도 교장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 교사들을 교장이 평가하는 것처럼 교장에 대한 평가에 교사들도 참여가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만 교사들이 교장을 평가하는 것이 정서상 옳은 방향이 아니고, 쉽게 평가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결국 교육청 평가결과가 절대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학교에 내려오는 공문들 중 많은 공문에는 해당 사업의 결과에 따라 학교평가와 학교장 평가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과를 학교장평가와 학교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사소한 내용의 공문에도 이런 문구가 항상 적혀서 내려오고 있다. 모든 것을 평가와 연관짓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교육청의 일방적인 지시에 무조건 따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불이익을 받을 것 같으니 학교에서는 교육청 공문에 무조건 따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내려온 관련 공문으로는 '기출문제공개'관련 공문이 있다. 기출문제를 공개함으로써 학생들의 사교육을 억제한다는 것이 공개의 취지다. 많은 학교에서 이미 공개를 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나 도서관 등 특정장소에 공개를 하고 있다. 그런데 관련 공문이 또 내려왔다. 내용도 별로 다른 것은 없다. 그러나 그 공문에도 여지없이 학교평가와 학교장평가에 반영한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시험문제 공개성과에 따라 그렇게 하겠다는 것으로,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시험문제 공개성과를 어떻게 평가에 반영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가기도 하지만 이런것까지 평가에 반영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미 어떤 방법으로든지 기출문제를 공개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 공개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일 뿐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일선학교에서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기출문제를 열람할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공문에도 그렇게 나와있다. 학교홈페이지 등에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것은 저작권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시험지가 저작권이 있지만 그 문제를 슬그머니 모아서 재배포한다면 학교에서는 손 쓸 방법이 없다. 저작권에 대한 주의 표시를 하긴 하지만 그 자체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라도 재배포가 가능한 것이다.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을 통한 공개가 좀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사소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평가에 반영한다고 하는데 신경쓰지 않을 학교가 어디 있겠는가. 결국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와 교원들은 교육청의 봉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기준도 없고 상식도 없는 평가를 자꾸 전면으로 내세운다면 학교교육은 계속해서 위축될 것이다. 학교를 살린다는 취지의 평가가 학교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까 우려스러울 뿐이다.
한국교총이 교장공모제·성과급 차등지급확대 등 정부의 교육정책추진에 제동을 걸기위해 '특별교섭 및 현안해결 촉구 긴급동의’를 진행 중에 있다. 기존의 서명운동과 비슷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전국 41만여 교원 중 18만 5933명(전체의 약 40%)이 가입해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이번 정부 들어서 처음있는 일로 관심이 매우 높다고 보여진다.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정책들은 학교현장은 물론 교원들의 정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으로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조금이라도 교육을 알고 있다면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여러가지 정책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을 위하고 학교교육을 위한 정책으로는 객관성과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정책이 과연 실효를 거둘지 의구심이 앞선다. 그동안 여러가지 교육현안에 대해 적절히 대처해온 교총이지만 이번에는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의지가 대단히 강하다고 본다. 교장공모제만 하더라도 교육계에서는 절대적인 반대를 하고 있다. 외부에서 볼때는 제 밥그릇 지키기로 보이기도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교장공모제와 제 밥그릇 지키기와는 연관성이 높지않다.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전문직들의 비리를 뿌리뽑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한다. 교장임용방법을 공모로 전환한다고 비리가 사라진다는 근거가 어디 있는가. 이미 '교육 위기 극복 대토론회'도 열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이런 입장을 교과부에 전달도 했다. 교과부 자체에서도 이런 문제에 대해밥그릇 지키기라는 생각을 갖지 않아야 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런 교총의 움직임을 교과부에서 시큰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하지만현장의 정서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실제로 지도하는 곳이 학교이고, 지도하는 주체가 바로 교원들이기 때문이다. 교원들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의무를 가진곳이 교과부이기에 현장의 정서를무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면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긴급동의 기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예측이 어렵지만 그동안의 성향으로 볼때 교총에서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정부와 교과부에서도 적극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교원들에게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기위한 것, 밥그릇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을 쏟아내지 말고 이런 운동을 왜 하게 되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번에는 제대로 우리의 의견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직도 결정이 안 되었습니까?” “…….” “결정을 빨리 해 주셔야 다음이 진행이 되는데…….” “그쪽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회장님 결단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 참! 미치겠구먼…….’ 아까부터 임시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00지회장은 연신 현관문을 드나들고 있었다. 전국초등수석교사들 150여 명은 한국교원대 종합연수관에서 나의 결정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답답하고 무척 지루한 시간이다.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간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자리에서 그만 둬야 할지 아니면 그대로 1년을 더 해야 하는지 참으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시간이다. 내가 수석교사 법제화 TF 팀에 합류만 되지 않았다면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회장을 그만둬도 서운하지 않았다.문제는 수석교사제 법제화 TF 팀에 수석교사의 대표로서 참여하게 되면 더 수석교사들의 의견을 제안하는데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장을 그만 둬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해야하는지 결정하기가 무척 난감했다. 빨리 결정을 하라는 듯 선거관리위원장은 ‘흠흠’ 하면서 먼 산만 바라보고 결정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수석교사제가 바로 서도록 하기위해서는 회장의 명함을 가지고 참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생각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점심시간에 회장후부로 등록하라던 이야기가 맴돈다. 등록한 사람은 몇 사람이나 되는지 물어 보았더니 뒤늦게 한 명이 등록했다고 한다. 선거관리위원들도 이번에는 투표로 하는 것보다는 추대를 해서 하는 방향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는 2007년 12월에 수석교사로 선발이 되어 2008년 2월 교과부 연수를 받으면서 전국에 모인 선생님들이 만들었다.그야말로 수석교사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각 학교에서 수석교사의 지위와 역할이 명료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나 막막하여 연수 마지막 날 수료증을 받는 자리에서 순식간에 조직됐던 것이다. 전국조직을 통해 수석교사의 우수활동 사례를 서로가 정보를 공유하고, 연수나 워크숍을 통해 수석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초중등 전체를 아우르는 전국수석교사협의회를 조직하고자 하였으나 시간이 너무나 촉박하여 할 수 없이 전국 초·중등수석교사협의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하고 헤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첫 회장직을 맡아 각시도별 수석교사협의회도 회칙을 정하여 조직을 하고,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는 회장1명, 부회장 2명, 기획, 정책, 사무, 홍보 부장 등 4개 부서를 조직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수석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시도교육청에서도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회장명으로 일을 처리했다.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회장명으로 공문을 보냈으나 공인된 단체가 아니라 하여 출장처리도 해주지 않아 참석도 하지 못하는 수석선생님이 많았으며 출장비 또한 개인 사비로 충당했다. 그러나 교원자격체제에 수석교사가 교수직렬로 관리직렬과 함께 2원화 되어야 한다는 열정으로 전국의 수석교사들은 무던히도 열심히 하였던 것이다. 어려운 때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도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큰 힘이 되었다. 다행이 2년 동안 열심히 활동한 결과 이제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제도화에 앞장을 서게 되었으며 시도교육청에서도 수석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임무를 주기 시작했다. 처음에 수석교사협의회 명으로 하였던 공문도 교육청에서 발송을 해주게 되었고, 자체로 실시하였던 연찬회도 시도교육청이나 지역교육청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 및 배려해 주고 있다. 이제 3년차 수석교사 시범운영을 하면서 올해부터는 법제화 과정에 있는 이 단계에서 전격적으로 회장후보 선출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온몸으로 활동하였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새 이가 나오게 되면 헌 이는 빠지게 마련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화가 나기도 했다. 그야말로 2년 동안 사명감을 가지고 개척정신으로 온몸을 불사르며 온 정성을 다하여 활동하였던 수석교사협의회인 것이다. 이것도 권력이기에 이렇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란 말인가. 갑자기 ‘깡통 맛, 감투 맛’ 이라는 말이 뇌리에 스쳐간다. 게을러서 빌어먹는 데 맛이 들린 사람은, 즉 깡통을 들고 얻어먹는데 맛 들린 사람은 일을 하지 않고 때만 되면 편케 얻어 먹으려만 하고, 또 감투 맛에 맛 들린 사람은 권력의 맛을 즐기기 때문에 죽어도 권력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의 끈을 놓지 않으려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 이것도 일종의 감투이기에 내 손안에 들어온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지도 모를 일이지!’ 굳이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 회장 선출을 하는데 경선을 하여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수석교사의 명예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상대방도 나와 같이 함께 해 온 동지인데, 내가 양보를 하면 더 이상 여러 수석선생님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 설령 투표에 의해 당선이 된다 한들 함께 했던 수석선생님께 미안할 뿐이다. 나는 벌써 2년 동안이나 전국초등수석교사협의회장으로 전국의 수석선생님들로부터 회장님이라는 칭호를 들으며 예우를 받으면서 생활해 왔던 사람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한 쪽에서는 수석교사제 법제화 TF 위원으로 참석을 하려면 전국수석교사의 대표성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며 끈질기게 유혹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인심 좋게 뵈는 임시위원장은 아직도 먼 산을 바라보고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나는 지금 감투 맛을 즐기려 하고 있는 걸 거야.’ ‘이제 버려야지. 아쉬울 때 버리는 거야. 사람에게 만족이란 없는 것이니까.’ “…….” “선거관리위원장님 제가 포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결단을 잘 내리셨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총총히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계속 '깡통 맛 감투 맛, 깡통 맛 감투 맛, 깡통 맛 감투 맛, 감투 맛, 감투 맛, 감투 맛…'을 읊조리고 있었다.
"앞으로 4~5년 동안은 우리나라가 세계 수학계의 커다란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수학교육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2차 국제수학교육대회(ICME12)'가 2012년 7월 서울에서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신현용 한국교원대 교수는 24일 "수학이라는 것이 교실에서만 배우는 무미건조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또 "한국의 문화와 정보통신 기술을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 교수와의 문답 -국제수학교육대회에 대해 설명해달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학올림픽인 국제수학자대회(ICM)와 더불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수학교육올림픽으로 생각하면 된다. 수학교육 관련 학문적 연구의 활성화와 학교 교육과정의 수준 향상, 전 세계 수학교육자들의 국제적인 교류를 위해 4년 단위로 열리고 있다. -언제 열리나. ▲2012년 7월 8~15일 서울 코엑스에서 100여개 국가 5천여명의 수학교육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보통 2천편 정도의 논문이나 강의가 이뤄진다. 수학교육자의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진행될 예정인 ICME12의 주요 주제는 학교 수학교육 현장의 콘텐츠 개선, 수학교육 연구의 질적 향상, 수학의 대중화로 정했다. -대회 개최가 갖는 의미는. ▲ICME12가 끝나면 2년 뒤 수학올림픽인 ICM이 서울에서 열린다. 국제수학연맹(IMU)이 4년마다 개최하고 100여개국에서 5천여명의 수학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순수수학 관련 학술대회로, 개막식에서 개최국의 국가 원수가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두 대회를 한국이 모두 유치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2년을 주기로 한 국가에서 유치한 전례가 없다. 수학분야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의 품격이 매우 향상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 두 대회를 통해 수학과 수학교육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는지. ▲교사연수 특별위원회와 학문융합 특별위원회, 문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특히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가 문화특위다. 대회 기간 5천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를 위해 전국의 유명 사적·관광지에 맞는 스토리텔링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창덕궁에 담긴 수학과 과학 이야기가 무엇이 있는지를 개발, 외국인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의 발달한 문화와 전통 수학, 과학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T)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국내 수학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는데. ▲정부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국내 수학자들의 단결이다. 국내 수학 및 수학교육 관련 단체가 10여개 정도 있는데, 성공적인 ICME12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이틀간 수학관련 단체연합학술대회를 갖고 있다. 수학교육계의 힘을 결집하기 위해 기획된 만큼 내년에도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수학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기에 우리 수학계는 상당히 흥분된 상황이다. 모든 조직을 가동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국내에 처음 설립되는 초·중·고교인 송도국제학교가 오는 8월께 개교할 전망이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학교 운영법인인 미국 채드윅 스쿨(Chadwick School)이 지난 2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임대차계약서 등 학교 설립 관련 서류 제출을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송도국제학교는 이에 따라 서류 심사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교과부의 설립 최종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채드윅 스쿨은 개교 준비를 위해 현재 40명의 교직원을 채용했으며 교과부의 승인 직후 학교 설명회를 열고 학생 모집에 들어가 8월께 정식 개교할 계획이다. 초·중·고 교과과정을 영어로 가르치는 송도국제학교는 외국교육기관 특별법에 따라 외국 거주 경험이 없는 순수 내국인 학생도 개교 후 5년간 정원의 30% 범위 내에서 입학할 수 있고 이 학교에서의 학력은 국내에서도 인정된다. 학년제는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의 총 12학년제로 구성되며 유치원 과정도 개설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3년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대학이 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3일 미국에서 10여개 소규모 대학이 3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대(UC)를 비롯한 다른 많은 대학도 이러한 과정을 개설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UC는 주 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에 대처하는 한 방안으로 지난 달부터 3년 학위제 도입안을 연구하고 있다. 뉴욕 주의 하트윅 칼리지는 지난해 가을 3년 학위과정을 시작했다. 정원이 1450명인 이 작은 대학에서는 학생 23명이 이 과정에 등록했다. 이 대학의 마거릿 드루고비치 총장은 앞으로 전체 학생의 15%가 3년 학위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리건 주의 서던오리건대학은 고교 성적이 좋은 학생은 기초과목을 수강하지 않고 곧바로 전공과목을 들을 수 있게 하는 방법 등으로 3년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이 대학 학생 4400명 중 40명이 3년 과정에 등록했다. 교육부장관을 역임한 라마르 알렉산더(공화·테네시) 상원의원은 "지금의 상황에서 대학들은 학교시설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학생들에게 시간과 돈을 절약할 기회를 주는 방안을 연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학부과정을 3년으로 단축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주립대학협회 관계자는 대부분 학생이 3년 내에 정해진 전공과목을 수강하고 전공에 필요한 경력을 쌓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3년제 학위과정을 정식으로 도입하지 않은 대학에서도 일부 학생들은 고교 재학 시절 AP(대학과목 선이수제) 과목을 이수하고 여름학기를 수강하는 방법으로 3년 만에 졸업하고 있다. UC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일찍 졸업하는 학생이 전체의 2.9% 수준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초중고교 교과서에 한국사 부분을 대폭 확대, 반영하기 위한 교과 지침서 개정 작업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08년부터 한국사 부분을 확대하는 내용의 사회서울역사 교과 지침서 개정 작업을 추진, 개정안 초안을 마련했으나 지난해 7월 재정난을 이유로 2013년까지 작업을 보류시켰다. 23일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하원은 최근 교과 지침서 개정 작업을 보류한 조치를 취소하고 한국사 부분을 보강한 지침서의 개정 절차를 조기 재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고 관련 법안이 지난 21일 상하원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교과 지침서 개정 작업을 조기 재개하기 위한 관련 법안이 주의회 예산 배정위원회와 전체회의를 통과해 주지사의 승인을 받을 경우 캘리포니아 초중고교의 사회·역사 교과서에 한국사 부분이 이르면 내년부터 반영돼 학생들이 보다 폭넓게 배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주정부가 추진해 온 사회·역사 교과 지침서 개정안 초안에는 현대사 부분 등에 한국이 1980~1990년대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등과 함께 경제 성장을 이룩한 대표 국가로 소개돼 있고 첨단 정보기술(IT)의 상징인 애플의 아이팟이 한국과 대만산 부품의 조립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다. 고대사 부분에는 '한국의 도공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동아시아 사상과 문물을 한국이 일본에 전수, 영향을 미쳤다' 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재 사회·역사 교과서에 담긴 한국사 부분은 6·25 전쟁에 관한 간략한 기술이 거의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직 교사인 메리 코너씨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한국학교 교사협의회, 학부모 등은 교과 지침서 개정 작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그동안 수천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주의회 등에 제출했고 일부 주상원 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추진해 왔다. 김신옥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은 "캘리포니아주의 예산 문제로 개정 작업이 중단돼 있으나 주의회가 마련한 관련 법안을 통해 개정안 초안의 내용대로 개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 정철민 판사는 23일 학교 시설공사 비리에 관여해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 강서교육청 시설과 계장 유모(51)씨와 최모(49)씨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 판사는 판결문에서 "공무원의 청렴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점 등을 볼 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나, 공무원으로 상당 기간 성실히 근무했고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유씨와 최씨는 강서교육청 시설과에 근무하던 2008~2009년 부서 상급자였던 오모(60·구속기소) 전 과장과 짜고 초·중등학교 창호 공사의 수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시공업체 J사의 김모(51·.구속기소) 대표한테서 각각 2500만원과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미국에서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요즘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일이 됐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22일 "외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은 다른 문화를 체험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라면서 한국에서의 원어민 영어교사 생활을 추천하는 이색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한국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일부터 시카고의 비영리 문화교류 단체 '그린하트 트래블(Greenheart Travel)'에 원어민 교사 추천을 의뢰했다면서 "해외에서 원어민교사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한국은 가장 수지맞는 곳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린하트 트래블의 한국 프로그램 담당 코디네이터 로렌 바우어는 "스스로 벌어서 외국생활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면서 서둘러 신청할 것을 권했다. 선타임스는 한국의 원어민 영어교사들이 한달에 1600~1900달러를 받고 의료보험과 가구가 갖춰진 아파트 등 한국 체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받는다고 전했다. 또 한국에서는 수업시간에 반드시 영어만 사용하길 바라기 때문에 한국어를 못한다고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바우어의 말을 인용, "빨리 신청할수록 더 좋은 곳에 배치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면서 "그림같은 풍경의 부산과 화산섬 제주, 해변과 스키장이 유명한 강원도는 지원자가 많으며 서울 역시 인기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