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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각 기관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진영 후보가 보수진영 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4~25일 A&P그룹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윈폴에 의뢰해 서울시민 105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도 ±3.0%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어떤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8%가 ‘보수후보’라고 답했다. ‘민주개혁후보’는 25.7%, ‘진보후보’는 14.6%를 기록했다. 조사결과 보수후보 지지율이 높았으나 민주개혁후보와 진보후보간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보수후보를 앞지를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 매체인 뉴데일리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실시한 조사(서울시민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도 ±3.1%포인트)에서는 진보성향 후보 지지가 50.3%로 보수성향 후보지지 22.5%를 크게 앞질렀다. 또 조선일보가 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4일 실시한 조사(서울시민 711명 대상, 신로도 95%, 신뢰도 ±3.7%)에서도 진보성향 후보지지(44.8%)가 보수성향 후보지지(19.3%)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후보 개인별 지지도 조사에서는 윈폴 조사에서는 박명기 교육위원이 25.7%로 가장 앞섰으며, 이원희(13.4%) 전 잠실고 교사, 곽노현(9.2%) 방통대 교수, 남승희(9.1%) 전 서울시교육기획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보수진영 후보군 만을 따로 조사한 설문에서는 이원희 전 교사(22.9%)와 남승희 전 교육기획관(19.8%)이 선두그룹을 형성했으며, 이경복 전 강남교육장이 13.2%, 권영준 경희대 교수가 6.8%, 김영숙 전 덕성여중 교장이 6.8%를 보였다.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지지율에서는 박명기 위원이 28.1%로 가장 높았고, 곽노현 교수 20.6%, 이삼열 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16.9% 순이었다. 여권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한 때 알려졌던 김영숙 전 교장은 여론조사결과 박명기, 곽노현 등 이른바 진보 후보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리서치 교육감 적합도 조사에서는 모든 후보가 5% 내외의 지지를 고르게 기록한 가운데 김호성 서울교대 교수가 6.7%, 이삼열 전 총장 6.4%, 김영숙 전 교장 5.8% 등이 비교적 높게 나왔다. 보수단일후보 조사에서는 이원희 전 교사(20.7%)와 김영숙 전 교장(19.5%)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남승희 전 교육기획관은 17.1%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확정된 곽노현 교수에는 이원희, 김영숙, 남승희 후보 모두 10.5~20.3%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反전교조를 기치로 보수진영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지난달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영준, 김경회, 김성동, 김호성, 이경복, 이상진, 이원희 후보 등 7명이 단일화 참여 협약서를 제출하고 단일화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국민연합 측은 6일 후보초청 정책토론회 및 세미나를 갖고, 여론조사 50%와 999명으로 이루어진 선출인단에 의한 투표 50%를 적용해 후보단일화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연합 관계자는 “당초 4월말 1차 토론회와 투표를 거쳐 일부 후보를 추려낸 뒤 5월 초 토론회와 최종 후보선정 작업을 하려 했으나 1차 탈락후보의 반발 등을 고려해 단일화 작업을 한 차례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교원동호회 ‘예파(藝波)’(회장 신민수 목포삼학초 교사)는 7~13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제32회 ‘예파회원전’을 개최, 서양화와 동양화 50여 점을 전시한다.
하지정맥류 전문 강남연세흉부외과(원장 김재영)는 ‘스승의 날’이 있는 맞아 5월을 맞아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지정맥류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직업특성 상 하지정맥류 발병률이 높은 교사들에게 질환의 심각성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현직 유·초·중·고 교사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검진 시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며 무료검진에 참여한 교사를 대상으로 하지정맥류 예방법 및 다리 마사지법도 알려준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재영 원장은 “교사들은 오랫동안 서서 근무하는 특성 때문에 다리에 뻐근함과 무력함이 생겨도 피로가 쌓여 생기는 것으로 착각,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료검진을 통해 많은 교사들이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혈액 순환 장애인 하지정맥류는 심장까지 혈액을 수송하는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해 발생한다. 다리에 푸른 핏줄이 보이거나 혈관이 포도송이처럼 꼬이고 부풀어오르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은 다리의 피곤함과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한 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난 정맥이 커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예방이 중요하다. 문의 = 02-556-9388
충남교육청은 지역교육 역점과제인 '바른 품성 5운동, 나라 사랑'과 연계해 독도 관련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에 독도교육 항목을 넣어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체험중심 역사교육과 나라 사랑 체험 캠프 등을 운영,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 나라사랑 실천의지를 기를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오는 6월 21일부터 26일까지를 '나라 사랑' 주간으로 운영, 학교별로 나라 사랑 캠페인, 안보 교육, 독도알기 캠프 등을 운영키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이 2010년 'UP스쿨' 사업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사랑 나눔 운동인 'UP스쿨'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등 4개 기업과 모두 75억 8300만원을 지원받는 협약을 내달 4일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채완희)는 원자력발전소 주변 학교 학생의 학력신장을 위한 방과후 학습과 학교시설 현대화사업 등에 48억원을, 한국마이크로 소프트(대표이사 김 제임스)는 저소득층 학생지원에 21억 1700만원 상당을 지원키로 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장마리 위르띠제)는 방과후 영어교실 운영지원 및 각종 교육기자재 구입비로 4억원을, 한국남부발전㈜ 부산천연가스발전본부(본부장 김장하)는 저소득층 학생의 급식비 및 장학금으로 2억 66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달 4일 예정된 'UP스쿨' 합동 양해각서(MOU) 체결식은 '봄을 가지고 왔습니다'라는 주제로 부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리며 식전행사로 동평오케스트라단의 플루트 앙상블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2007년부터 시작된 부산시교육청의 UP스쿨 운동은 4월 현재 5783개의 기업·기관·단체가 동참했으며, 전체 지원금액은 775억원에 달한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29일 "법원이 전교조의 명단 공개를 금지한 것은 월권행위"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명단 공개는 헌법기관으로서 한 것이기 때문에 법을 어겼느냐 어기지 않았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헌법절차를 준수했느냐 준수하지 않았느냐의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러한 국회의원의 직무상 행위에 대해서 민사적으로 가처분을 하는 자체가 안 된다"며 "헌법적 책무라는 부분에서 전혀 부끄러움이 없으며, 법원은 공개금지를 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의 직무는 어떤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서 궁금증을 풀어주는 공표행위와 좀 더 적극적인 입법행위가 있다"며 "이번 판결은 '입법행위 외에는 국회의원 직무가 아니다'라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명단 공개를 계속 할 경우 하루 3천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한 데 대해서는 "국회의원이기에 앞서서 생활인으로서 테러수준의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판결을 한 판사에 대해 "지난 2007년에는 변호사들의 출신지역 및 학교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회사가 피소된 데 대해 '법률 수요자는 자신에게 맞는 변호사를 선택하기 위해 알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며 "당시와 다른 지금의 판결논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남 목포와 순천 등 도내 평준화 지역 일부 사립고가 편법으로 우열반을 편성, 수년째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들 학교는 정부의 수준별 수업 권장 등 시대적 흐름이고 이 방법만이 우수 학생의 외부 유출을 막는 대안이라며 교육당국의 시정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29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중등과 장학사를 동원, 목포지역 사립 일반계고 7곳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 우열반 편성 사실을 확인했다. 학교당 2명으로 편성된 조사반은 교직원과 학생 면담을 통해 모든 학교가 성적 상위 학생들로 1~2개반을 편성, 운영 중인 것을 파악했다. 교과부는 방과 후 국·영·수 중심의 수준별 수업(이동 교실제)은 권장하고 있으나 학기 초부터 성적 우수자만을 골라 이른바 우열반을 편성하는 것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신입생은 반 배치고사를 거쳐 성적 상위자를 추려내고 2, 3학년은 3~4차례 모의고사 등을 통해 대상자를 선별했다. 실제로 M고 등은 학교 홈페이지에 이른바 '스카이반' 편성과 특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버젓이 소개하고 있다. 우열반 편성은 순천지역 일부 사립고 2~3곳도 운영 중인 것으로 도 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우열반 편성으로 우수반 탈락 학생의 반발, 전학 등 위화감과 갈등 조성, 열람실이나 기숙사 별도 이용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데 있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명문대 진학을 위해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좋은 내신 점수를 주는 이른바 '몰아주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이번 조사에 앞서 지난 달에도 정기감사를 통해 목포 지역 2개 고교에서 우열반 편성 사실을 확인했다. 도 교육청은 이들 학교가 지난해부터 운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평준화 시행 이후인 2007년부터 편성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그동안 학부모와 전교조의 이의제기, 시정요구 등에도 '면피성' 시정 공문을 보내는 것에 그치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립고의 우열반 운영 분위기에 편승, 올해 초 일부 공립고까지 편성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말썽이 일자 도 교육청은 부랴부랴 이를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지역 한 사립고 교장은 "교육적 논란이 있지만 평준화 상황에서 우수학생 유치, 명문대 진학 등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며 "당장 원상회복하면 지역사회에서 후유증이 적지 않은 만큼 단계적으로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우열반 편성은 엄연한 불법인 만큼 1, 2학년은 2학기부터 전면 시정하고 대학진학을 위한 3학년은 연말까지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2008년 우열반 편성은 학생에 대한 차별적 분리교육이라며 즉각 시정을 권고했다.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안전부가 전국의 9세~39세 이하 6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은 초·중·고교생이 각각 10.8%(28만 5천명), 12.9%(27만 1천명), 14.4%(28만 5천명)로 전년대비 각각 2.0%P, 1.8%P, 0.3%P 떨어졌다. 이는 인터넷중독 위험이 큰 게임 등 여가활동을 목적으로 한 인터넷이용률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강의 수강 등 교육학습 목적의 건전한 인터넷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행안부는 분석했다. 성인 인터넷중독률은 20대가 8.0%(57만 3천명)로 전년과 동일하고, 30대는 5.0%(40만 2천명)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행안부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라 미취업 인구의 증가 등의 요인으로 성인 인터넷 중독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중독률은 지난해 8.5%로 전년 8.5%에 비해 0.3%P 줄었고, 지난해 8.5% 청소년 인터넷중독률은 12.8%(93만 8천명)로 성인 중독률의 6.4%(97만 5천명)보다 두 배 높았다. 행안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기존 청소년 예방교육 외에도 인터넷중독이 심화되고 있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중독해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2012년에는 인터넷 중독률을 5% 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전국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중독 전수조사를 실시해 중독 위험군을 사전에 발굴하고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에 ‘술 푸게 하는 세상’이라는 코너가 인기를 끈다. 이 코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진짜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특히 박성광의 술에 취한 연기는 진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힘들다. 하지만 이 코너가 진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취중에 뱉는 말 한 마디 때문이다. 박성광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말을 뱉는다. 이 말은 연기자의 말이지만, 이 세상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다수의 울분을 대신 토하는 감정이입이 있어 호감이 간다. 이 세상 대다수 이름 없는 사람들은 팍팍한 인생살이에 힘들고 지치면 술로 위안을 삼는다. 아니 술로 위안을 삼는 것이 아니라 슬프기 때문에 술을 마신다. 이런 상황이 ‘술 푸게’라는 말에 함축되어 있다. 즉, 이 말에는 ‘술을 푸게 하는 세상’이란 뜻에 ‘슬프게’라는 의미가 덧붙어 있다. 이 세상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세상을 향하여 주먹질을 하고 푸념하며 술을 푼 기억이 누구나 있다. 우리는 삶에 지쳐서 때로는 거리에 비에 젖은 신문지 조각처럼 거리를 헤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그로 표현되는 박성광의 술주정은 우리 모두의 푸념이고 넋두리 같다는 느낌이다. 나란 위인도 살아오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경쟁의 대열에 섰다가 쓸쓸하게 돌아선 적이 많다. 같은 나이 또래에 있는 사람들은 장학사도 되고 교감도 되는 것을 보면, 분명 나는 경쟁 사회에서 낙오자임이 분명한 것처럼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슬퍼할 일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등수를 매기는 것에 있지 않다. 1등만이 되는 경쟁은 우리가 잘못 만들어낸 가치 지향이다. 그것은 우리의 인생을 올림픽과 혼동하는 것이다. 인생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1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가는 것이다. 남과 다른 나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인간의 삶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쇠퇴하고 언젠가는 정지되는 생명의 유한성이 있다. 물리적 개념으로 보아도 인간은 남과의 경쟁에서 언젠가는 패배해야 하는 슬픈 존재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영원히 1등을 할 수도 없고, 또 그것으로 기억되지 않는다. 그럼 우리가 마음속에 두고 오래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남과의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을 기억하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들을 기억한다. 오늘날까지도 기리는 사람을 보자. 율곡 선생, 윤봉길 의사, 김구 선생 등 동서고금을 가릴 것 없이 인류의 현자로 추앙받는 사람들은 남과의 경쟁에서 1등을 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자기 목표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 그들은 각자 존재의 가장 깊은 영혼을 뜨겁게 담금질하는 삶의 자세를 가졌기에 우리에게 감동으로 남아 있다. 우리의 경쟁자는 더불어 살고 있는 그 누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우리가 남과 더불어 경쟁을 해서 얻는 것은 패배감과 실망감만 쌓인다. 자신의 삶을 향한 열정은 자신도 모르게 성취감을 얻게 된다. 그런 사람은 자연스럽게 공동체에서 선망이 된다.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모두가 귀한 존재이다. 따라서 남과 더불어 경쟁을 하는 것보다 남과 다른 길에 매진해야 한다. 나는 이미 남과 다른 독창성을 지니고 있으니 내 길을 개척하면 자연스럽게 1등이 된다. 삶은 일생에 단 한번이다. 한번뿐인 인생을 남에게 얽매여 산다면 억울하고 부질없는 짓이다. 가치 있는 자기를 찾는 것이 의미 있는 인생이다. 우리는 누구나 가슴 속에 맑은 영혼의 샘물이 솟아나고 있다.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이다. 올림픽처럼 순위를 매길 이유가 하나도 없다. 자신과 싸우는, 그리고 자신이 만든 세계에 도전을 하는 삶이 그대를 아름답게 한다.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지위를 향상하고 사기 진작을 위하여 정한 제30회 장애인의 날이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장애인’은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을 말하며, 그런 사람을 우리들은 흔히들 장애자라고 부른다. 그런데 정상인이라고 자인하는 우리들은 과연 자기 자신을 의학적인 측면에서 진단한다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상이라고 판단되는 사람이 몇%나 될까? 그러면서도 자신보다 조금 부족한 사람을 대할 때 우리는 어떻게 처신했는지 냉정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장애인의 인간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편의시설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들을 대하는 국민의식은 멀게만 느껴지고 있다, 특히 그들을 대하는 잘못된 우리들의 편견을 좁히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이해하고자 하는 발상의 전환이 없이는 곤란하다고 본다. 그들을 위한 통합교육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육공동체의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며, 일시적인 전시적인 행사를 지양하고 진정으로 장애인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성남 검단초(특수학급교사 김나영)의 사례를 교육활동에 참고해 보면 좋겠다. 검단초 신혜원 교감선생님을 비롯하여 31명의 담임교사들 그리고 특수학급 김나영 선생님은 장애아동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통합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19일 교직원 연수를 통해 장애아에 대한 이해를 돕고 통합교육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고민을 함께했다. 또한 장애아에 대한 학부모의 인식전환을 위해 안내장과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20일에는 전교생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장애아 이해를 돕기 위한 낱말 퀴즈대회를 통해 30여명의 학생에게 푸짐한 선물도 줬다. 전 학급에서는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대한민국 1교시-별을 찾아서’를 시청하고 소감문이나 동시, 독후감, 산문 등 교내 백일장을 열고 우수작을 선정하여 학교장 표창도 했다. 특히 장원으로 뽑힌 6학년 김미지 학생은 쌍둥이 언니 현지(장애아)와 한 반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점을 감동적으로 표현해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으며, 이 글을 통해 전교생 모두는 친구간의 우정과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는 기회가 되었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미지의 큰 슬픔’ 장애인의 날인 오늘따라 마음이 더 슬프다.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내 언니 김현지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함께 공부하고 뛰노는 우리 반 친구들 대부분이 내게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친언니를 장애인 취급하며 놀려댄다. 현지와 한 반인 나, 내 친구들이 교실에서 현지의 물건을 만지면 아이들이 “야, 너 김현지 물건 만졌어!”라고 꼬집어 말한다. 그 모습을 볼 때면 슬퍼지고 그 말을 한 아이들을 무지무지하게 때려주고 싶어진다. 우리 반 아이들은 현지가 5월에 가는 수학여행이나 영어마을에 들어 갈 때 함께 갈 것인지를 내게 물어본다. 현지도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 단지 남들보다 생각이나 행동이 느린 것뿐인데 왜들 이렇게 차별대우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현지의 옆 짝궁과 앞자리의 아이, 또 남자 아이들은 현지를 자주 놀려댄다. 그렇지만 솔직히 나는 현지가 내 친언니인 것이 너무 너무 좋다. 왜냐하면 현지가 나보다 조금 먼저 태어난 쌍둥이 언니이기 때문이다. 또 내가 이렇게 착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더욱 현지가 사랑스럽다. 현지에 대한 생각만 하면 자주 눈시울이 젖어들고 붉게 변한다. 사실 내 친구들도 현지를 몹시 귀찮아하고 피해 다닌다. 현지의 옆 짝궁은 일부러 의자를 멀리 놓고 떨어져 앉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6학년에 올라오면서 우리가 한 반이 되게 해달라고 내가 엄마한테 부탁한 것도 현지를 지켜주기 위한 것인데 생각처럼 도움이 되지 않아 슬프다. 현지는 조금 부족할 뿐 결코 장애인이 아니다. 그래서 장애인이라는 말에 익숙하지도 않다. 현지가 조금만 더 당당해지고, 우리가 하는 말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꾸만 조금 부족한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현지를 생각하면 친구들은 말로만 장애인을 괴롭히지 말고 도와주자고 하는 것 같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속마음과 실천하는 태도는 정말 엉망진창이다. 다들 칭찬이나 상 받는 것에만 눈이 멀어서 겉과 속이 달라지는 것 같다. 장애인의 날인 오늘 본 동영상은 하반신을 못 쓰는 아람이 얘기다. 짝궁이 된 준호가 처음에는 싫어하다가 친한 친구가 되어 잘 보살펴 주고 아람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준호처럼 좋은 친구가 되어 우리 현지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장애인을 배려하고 도우려는 마음이 가장 예쁜 마음이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언니 노릇을 잘하는 친언니 현지를 너무나 좋아한다. 그런데도 남자나 여자 친구들은 나한테 가끔 물어보곤 한다. “너 김현지 좋아?” 라고…. 그때 바로 “그래, 좋아한다”고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머뭇 거린 것이 지금 정말 후회스럽다. 현지가 중학생이 되면 특수학교에 다니게 된다고 엄마는 말씀하셨다. 그때도 현지를 놀리는 아이들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현지가 크면 누구하고 살까?’하는 물음을 해보곤 한다. 이렇게 현지의 앞날을 생각하면 공포감이 밀려온다. 엄마는 요즘도 현지 때문에 매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니까 엄마 대신 내가 현지를 돌봐야 할 것 같다. 연예인이 되겠다는 나의 꿈을 접고 현지랑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를 위한 꿈보다 가족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현지가 무슨 잘못이 있어 놀림을 받을까?’ 이 생각만 하면 눈물이 쏟아진다. 현지를 볼 때 정말로 장애인에 대한 좋지 않은 생각을 우리 모두 버려야 한다. 나는 지금 현지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싶다.
교장공모제 확대, 연4회 수업공개 의무화, 성과상여금 차등 확대 등 최근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교직사회의 동요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는 전국 유초중고 교원 32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정부의 최근 교육정책에 대해 교원들은 모두 적극 반대, 실망이라는 극단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교원들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교육정책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으며(81%), 실망(95.6%)이라고 답했다. 교장 공모제 확대 등 최근 정책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 71.8%, 반대 24.3%로 96%가 넘는 교원이 정책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세부 정책별로 보면 ‘교장공모제는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지 않다’(92.7%) ‘공모제 경쟁률 10대1은 지연·학연·금권 선거 등 과열경쟁의 부작용을 나을 것이다’(79.1%) ‘교원평가결과 인사‧보수 연계 안된다’(92.5%) ‘성과상여금 50~70% 차등 바람직하지 않다’(94.8%) ‘연4회 수업공개 의무화, 전문성 향상 도움 안된다’(81.8%) ‘보여주기식 형식화(46.6%), 객관·전문성 부족 따른 평가신뢰 문제 발생’(27.7%) 등 모두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특정교육범죄 가중처벌법안, 학교장 재산등록 의무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각각 84.7%, 78.3%로 조사됐다. 교원잡무에 대한 불만도 매우 높았다. 공문서 처리 등 잡무 수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응답이 99%에 달했으며, 실질적 잡무 감축을 위해 교원들은 행정전담요원 배치(29.2%), 행정전담교사제 도입(28%), 공문서 감축(27.6%), 교육청 기능 개선(13.1%)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정기 정책교섭실장은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교원 정서를 대변할 만한 대규모 설문조사였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밀어붙이기식 정책으론 현장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 학교는 매주 화, 목요일 아침 7시 40분부터 10분 동안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두 국어선생님께서 번갈아 한 문장씩 읽고 해석해주고 나서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독서 및 인성노트에 문장과 음과 뜻을 적은 후에 자기의 생각을 적는다. 이렇게 해서 학교생활의 하루를 열어간다. 벌써 16째 문장을 다루었다.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이 16번째 시간이 된 셈이다. 이 시간이 되면 필자도 명심보감을 펴놓고 강의를 듣고 자신의 되돌아본다. 오늘 문장은 ‘種瓜得瓜(종과득과)요 種豆得豆(종두득두)니 天網(천망)이 恢恢(회회)하여 疎而不漏(소이불루)니라.’ 이 말의 뜻은 ‘오이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으니, 하늘의 그물이 넓고 넓어서 성글되 새지 아니하느니라.’ 자연의 법칙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심는 대로 거두는 원리다. 농부가 가장 많이 그리고 직접 체험하는 바가 아닌가? 농사를 짓지 않아도 어깨 너머로 농사짓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콩을 심는데 팥을 얻지 못한다. 진실을 심으면 진실을 얻고 거짓을 심으면 거짓을 얻는다. 선을 심으면 선을 얻고 악을 심으면 악을 얻는다. 그런데도 잊어버릴 때가 많다. 실천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남이 볼 때는 선을 잘 행하고 바른 일을 잘 하지만 보이지 않을 때는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나쁜 습관을 고치지 않고 계속 하면 때가 되면 나쁜 결과를 얻게 된다. 새벽에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고 신호를 무시하며 달리는 것이 습관화돼 있으면 언젠가는 걸리게 되어 있다. 배우는 학생이 공부의 씨앗을 심어놓으면 공부의 결실을 얻게 되어 있다. 남이 보든 보지 않든 딴 눈 팔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부지런히 하면 그 결실은 반드시 보게 된다. 노력없이 적당히 공부하면 거두는 것도 마땅하지 않게 된다, ‘天網이 恢恢하여 疎而不漏니라’는 말에생각을 오래머물도록 했다. 하늘의 그물이 넓고 넓어 엉성해 보여도 새지 않는다고 하였다. 하늘의 그물이 엉성하게 보여도 다 걸리게 되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죄 지으면 다 걸리게 되어 있다. 때로는 법망이 엉성하다 하면서 피해도 때가 되면 걸리게 되어 있다. 죄를 지으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 나쁜 짓 하며 살아서는 안 된다. 선생님의 눈을 피해서 나쁜 짓 하는 것 좋아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의 살핌이 어설퍼 보여도 때가 되면 걸리게 되어 있다. 학교의 교칙이 疎(소)하다고, 엉성하다고, 큰 효력이 없어 보여도 학교의 교칙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때가 되면 딱 걸리게 되어 있다. 그물에 걸리는 것은 고기이다. 고기가 그물에 걸리면 죽게 마련이다. 아무리 살려고 발버둥쳐도 머지않아 곧 죽고 만다.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되고 만다. 그게 자연의 법칙이다. 심는 대로 거두는 법칙이다. 사람 삶에 있어서 바른 것이라면,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면, 사회를 유지시키는 길이라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유익을 주는 것이라면 작은 것 하나라도 지키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나부터 작은 것 하나 실천하면서 사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천망회회, 소이불루’라는 뜻을 새기면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고승의)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줄인형 콘서트' 공연을5월 1일(토) 오후 2시, 오후 4시 두 번에 걸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싸리재홀)에서 갖는다. 독특한 목소리의 사회자 인형이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며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제목 그대로 인형들의 콘서트 장으로 탁구공, 요구르트병, 밧줄 인형 등 지금까지 구경해보지 못한 40여 가지의 인형들이 콘서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저마다의 노래와 안무에 따라 춤을 춘다.싱싱싱, 대니 보이, 챔피언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 음악에 이르기까지 신나는 음악과 인형들의 춤에 남녀노소 누구나 어깨를 들썩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블랙라이트 조명을 사용하여 연기자들은 검은 옷을 입어 무대에서 보이지 않고, 화려한 색의 옷을 입은 인형들이 등장하여 마술 같은 장면들을 만들어낼 예정인데 무대의 양쪽과 앞을 가리던 기존의 인형극과는 달리 '줄인형 콘서트'는 무대 전체를 검은색 천으로 덮어 인형의 움직임에 더욱 초점을 맞췄으며, 시종일관 빠른 진행으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이번 공연 이외에 기획공연으로 5월 7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청소년 음악회'와 5월 8일 어버이날 특별공연으로 '우리 소리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입장료는 학생 무료, 일반 6천원으로 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www.iecs.go.kr)에서 인터넷 예약 가능하며 잔여석 및 현장잔여분에 한해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현장 배부한다. 문의 = (032) 760-3455
하도 답답해서 묻는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과연 바른생활이나 도덕, 윤리과목을 배우기나 하는 것일까. 분명 학교 교육과정 속에는 1주일에 한두 시간씩 그것을 배우도록 되어있건만, 일상 속에서 그들이 내뱉는 말씨, 하는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도덕교육 또는 품성교육이 한낱 허울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며,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무엇인지 구분조차 하지 못하는, 무질서 무규범의 아노미적 정신세계를 그대로 반영하듯, 교실이나 길거리, 인터넷 상에서 저급하고 쌍스런 욕설이 들어가지 않으면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 조악한 언어 행태가 판을 치고 있다. 또 갈수록 지능화되고 흉포화 되어가는 학교폭력 사례에서 보듯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마땅한 도덕적 규범이나 질서 따위는 거스르고 무시하는 것이 청소년의 특권인 양, 함부로 행동하는 아이들이 활개 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에다 미래의 희망을 걸어야 할지 안타깝기만 하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단한 성장과정에 있는 아이들이기에 청소년기에 어른 수준의 인격적 성숙을 당장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줄은 알지만,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사람됨과 관련한 최소한의 기본 도리나 예절을 배우고 유치원을 거쳐 초등 중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유형무형의 학습과 그에 따른 지도가 제 때에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청소년들의 사회적 일탈이 지금처럼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의 책임문제로 눈을 돌리면, 비정상적 사회 풍토와 문화를 탓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가정의 무관심과 학교의 무책임을 거론할 수밖에 없지만 이 또한 서로 간에 책임떠넘기기식 공방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하겠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을 잘못 자라게 하고 비뚤어지게 키운 것은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라기보다 사회와 학교 그리고 가정 모두의 책임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한 개인의 행복한 삶을 이루는 정신적 기반으로서 가정과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는 도덕교육, 품성교육, 가치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것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경쟁의 대열에서 낙오와 패배를 맛보아야 하는 비정상적 사회구조와 문화 속에서 어느 부모, 어느 교육자도 그 당위적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나머지, 입시중심의 성적지상주의만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버릇이야 있건 없건 공부만 잘하면 좋은 아들, 사람노릇 제대로 하건 못하건 일류대만 가면 최고 학생, 그래 날마다 아이의 점수 등락과 등급의 오르내림에 따라 일희일비를 반복하는 것이 지금 우리네 가정교육, 학교교육의 현주소인 것이다. 가정교육의 부재, 인성교육의 실종이 불러올 개인적 삶의 불행과 사회적 재앙은 상상만으로도 두려운 일이다. 이제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청소년들이 스스로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존경심, 정의감, 시민의식, 질서의식, 책임감과 같은 핵심적 윤리가치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에 어른들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 부모들의 각성을 토대로 가정이 인격형성의 장으로서 그 본래적 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학교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들은 인성교육의 중요한 핵심적인 가치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속에 내면화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승자독식 경쟁제일주의로만 치닫는 병리적 사회문화와 관련하여 우리 모두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하겠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제29회 스승의 날(5월15일) 표어로 '가르침은 사랑으로! 배움은 존경으로!'를 뽑았다고 29일 밝혔다. 표어 공모전에는 전국 일반 교사와 학생 240여명이 응모했으며 최종 선정작 1편은 교과부 직원 투표로 결정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별한 선정 기준은 없고, 직원들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응모작을 보고 느낌이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에 자유롭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랑', '존경'을 강조하는 이 표어의 인기가 높았던 데는 최악의 교육 비리로 교육계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추락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의지도 일부 작용한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역대 스승의 날 표어는 ▲소중한 꽃 나의 제자! 소중한 별 나의 스승(2006년) ▲사랑한다 애들아! 고마워요 선생님!(2007년) ▲정성으로 제자 사랑, 믿음으로 스승 존경(2008년) ▲제자에게 꿈을! 스승에게 보람을! 교육에는 희망을!(2009년) 등이었다. 선정된 표어는 5월 한 달간 16개 시·도교육청과 180개 지역교육청 등에 내걸리게 된다.
국어수업을 가장 잘 하는 교사로 뽑힌 교사들의 수업엔 어떤 특별함이 숨어있을까.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최한 ‘제11회 교실수업개선 실천 사례 연구발표대회’를 통해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은 대전가오초 김수진 교사, 경북 포항장흥초 김태경 교사, 경북 구미여고 박지은 교사 등 3명은30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달인’의 수업 노하우를 뽐냈다. ■낭독의 울림 속에 쑥쑥 자라는 총체적 국어 능력(김수진) = 묵독이 일반화 되어 있어 읽기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말하기에 자신감이 없고 목소리가 작은, 말하기보다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교과 흥미와 국어 능력 신장을 위해 고안해 낸 것이 ‘낭독’이다. 김 교사는 500여 권의 책과 게시판, 독서판이 있는 교실 환경을 만들고 호흡, 발성, 발음과 자세훈련까지 하며 말하고 읽는 능력을 키웠다. 또 쓰기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독후활동 낭독하기, 낭독과 연계한 받아쓰기, 개작 후 낭독하기 등을 실시해 스스로 글 쓰는 즐거움도 갖도록 만들었다. 김 교사는 “국어시간 뿐 아니라 구구단 등을 욀 때도 낭독과 낭송 방법을 활용했다”며 “어떤 과목이라도 낭독을 접목함으로써 과목 흥미도는 물론 학업성취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복식호흡, 얼굴 근육 풀기, 아에이오우/ 가고 가고 걸어가고 뛰어 가고 기어가고 등 발음연습과 발음시합을 통해 낭독의 자신감을 유도하는 도입 방법도 눈길을 끌었다. ■생기발랄 언어표현력을 기르는 결정적 1℃, 역치(김태경) = 물이 100도가 되어 성실이 변하는 것처럼 사고활동에서도 100도가 되는 결정적 1℃가 바로 역치(閾値)이며, 역치를 통해 엉뚱하게 상상하기, 유창하게 쏟아내기, 색다르게 떠올리기 등이 가능해 져 ‘생각의 문지방’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수업의 포인트다. 김 교사는 브레인스토밍, 마인드맵, 포스트잇 브레인라이팅 등을 2학년 수준에 맞게 재구성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쏟아진 아이디어들 중에서 선택해 각자의 언어로 시를 쓰고 그것을 발표하도록 이끌었다. 김 교사는 “더 이상 떠오르지 않던 생각들도 인터뷰, 이야기 이어가기 놀이 등을 통해 준비체조를 해 주면 높게만 보였던 문지방의 턱을 넘을 수 있다”며 “엉뚱한 아이디어에도 긍정적 시각을 심어주는 것이 언어표현력을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단계(다가가기, 즐기기, 기억하는) 고전여행으로 감동과 실력 up(박지은) = 고전문학을 작품 위주로 다루면 훈고주석(訓詁註釋)의 지루한 수업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재에 작품과 함께 수능 기출 문제와 유사 문제를 싣고 ‘댓글 달기’라는 형식을 활용해 학생 스스로 필기할 수 있는 공간과 관련 작품을 그림과 노래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나만의 교재인 ‘쌍점’을 만들었다. 박 교사는 “이 교재를 가지고 학생 스스로 해석하고 발표하도록 했다”며 “기존 교과서보다 풍부한 고전문학 작품을 싣고 빙고, 스무고개, 윷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활용해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 고전문학에 대한 감상 능력이 신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서울남부교육청에서 열린 제2차 교육개혁 대책회의에서 "이제는 창의력을 갖고 키워야 한다"고 인삿말을 하고 있다. 제2차 교육개혁 대책회의에서는 최근 발생한 교육비리 및 교원 업무경감과 전문성 제고 방안 등 폭 넓은 교육현안들을논의했다. 사진제공-국정홍보처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뉴저지주의 고교생 수천명이 27일(현지시간) 주 당국의 교육재정 삭감방침에 항의하는 집단 시위를 벌였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뉴저지주 몬트클레어 고등학교 학생들이 인근 길거리로 몰려나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고 28일 보도했다. 일부 교사와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한 채 거리시위에 나서는 것을 막았으나 시위참석을 방치하는 교사나 교직원들도 있었다. 시위에 참석한 한 고교생은 "선생님들은 우리가 수업을 빼먹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동시에 재정삭감에 항의할 것도 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학생들간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트위터 등 인터넷 통신수단을 통해 번져나갔다. 뉴저지주 크리스티 주지사는 111억 달러의 주 교육예산 가운데 8억 2천만 달러의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번 학생 시위의 배경에는 감원을 예상하는 교사들의 사주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지사 측 대변인은 "학생들이 뉴저지 재정위기의 한 측면만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교사단체는 "이번 학생시위에 교사들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서 "주지사는 이 시위의 배후에 교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학생들은 교육재정 삭감으로 인해 자신들의 기회와 미래가 악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해 스스로 거리로 뛰쳐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주는 미국내 500개 우수 공립학교 가운데 11개를 보유할 정도로 우수한 학군을 자랑하지만 교육재정 지출이 많아 지역민들이 세금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노동부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고교 졸업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노동부의 작년 1~10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6~24세의 신규 고교졸업생 290만 명 중 70.1%가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비율은 노동부가 195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학 진학률은 지난 1999년 62.9%에서 2008년에는 68.6%로 높아지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진학률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고교 졸업생 중 70%가 취업 중이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었고 대학생 중 일자리를 갖고 있거나 구직 중인 비율은 42.1%였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고교 졸업생의 실업률은 35%에 달해 대학생의 실업률 23.7%보다 크게 높았다. 2008년 10월~2009년 10월 사이 고교를 중퇴한 학생 38만 3천명의 실업률은 55.1%에 달했다. 학력 격차에 따른 임금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73년 대졸 남성의 초임은 고교 졸업 이하의 학력자보다 33%가 높았으나 2007년에는 격차가 79%로 벌어졌다. 뉴욕 소재 리서치업체인 MDRC의 취업담당자인 댄 블룸은 "고교 중퇴생이 직면하는 결과는 30년 전보다 훨씬 가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