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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한 초등학교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학부모 사이에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2일 두바이 젬스 주메이라 초등학교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방과 후 자녀를 집에 데리고 가기 위해 학교에서 기다리는 동안 쉴 공간이 마땅치 않다며 스타벅스 입점을 추진해 달라고 학교 측에 건의했다. 학교 측은 업체와 접촉한 끝에 결국 스타벅스와 입점 계약을 체결, 조만간 학교 내에서 커피전문점 운영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전했다. 그러나 다른 학부모들은 스타벅스 입점으로 인해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져 자녀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는데다, 초등학교에서 설탕이 가득 들어간 머핀이나 커피를 판매할 경우 학생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교 측은 그러나 교내 스타벅스는 학부모와 교직원만을 상대로 영업할 것이고 학생은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는 매장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며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의 스테판 시노웨스 교장은 "(매장 입접에 따라) 보안 시스템이 강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매장 수입은 학교측에도 일부 분배될 예정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기관인 두바이 지식인력개발청(KHDA)은 스타벅스 입점 문제는 어디까지나 학교 내부의 일이라며 이 사안에 관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신평(申平·54) 예비후보는 12일 교원단체 소속 교사의 명단공개 허가에 관한 헌법소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신평 예비후보는 "전교조와 교원단체 명단 공개에 관한 법률조항과 명령조항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학생, 학부모의 학습권과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원의 사생활 보호 및 노조활동권 보장과,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 및 알권리 요구 사이에 학부모의 헌법상 권리가 우선한다고 판단해 헌법소원을 준비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관련 기관 정보공개 특례법으로 교원 개인정보 공개를 금지했으나 순수한 사생활 영역의 개인정보가 아닌 정치·사회적 활동까지 보호할 논리적 정당성은 없다"며 "교원은 공무원이나 준공무원 신분이므로 합리적이고 공적인 범위 내에 정치·사회적 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는 12일 전주·완주 혁신도시의 원활한 조성과 주민편의를 위해 학교용지의 공급가격을 인하해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도는 학교 설립을 활성화하고자 학교용지 공급가격을 초등, 중학교는 조성원가의 50%에서 20%로, 고등학교는 70%에서 30%로 각각 인하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국토해양부의 토지공급 지침은 초등, 중학교는 조성원가의 50%, 고등학교는 조성원가의 70%에 공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전주·완주 혁신도시에는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전주시교육청이 2013년까지 초등교 2개소(2만 3667㎡), 중학교 2개소(2만 5116㎡)를, 전북도교육청이 고교 1개소(1만 3천㎡)를 설립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 등 12개 기관 직원의 자녀를 위해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 교육 전문가이자 저술가로 이순(耳順)을 앞둔 일본의 현역 유명교사가 교직을 그만두고 2차 세계대전 때 오키나와(沖繩)에서 희생된 한국인 징용자와 일본군 위안부의 실태를 파헤치겠다며 오키나와로 이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을 1년 앞둔 요시모토 유키오(善元幸夫·59)씨가 교직을 사직하고 한국인 징용희생자를 조사하겠다며 최근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로 이주했다. 요시모토씨가 한국인 징용희생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 여름 오키나와 이토만시를 방문해 '평화의 초석'과 인근의 한국인 위령탑에 기록된 희생자 수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다. '평화의 초석'에는 2차 세계대전 때 오키나와에 끌려가 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등에 종사하다 숨진 한국인 희생자 수가 446명으로 기록돼 있었지만, 한국인 위령탑엔 1만여명으로 새겨져 있었던 것. 요시모토씨는 어떻게 이런 차이가 있을수 있는지 큰 의문을 품고 있다가 결국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실태를 조사해 진상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그는 현지 주민 등을 상대로 먼저 다각적인 현장조사를 한 뒤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관련 문서 등도 면밀하게 추적할 예정이다. 요시모토씨는 교육의 '재미'를 중시하는 수업방식과 다문화 교육을 실천하는 '명물'교사로 알려져있으며 한국에서도 번역된 '왜 나를 미워해' 등 저작도 여러권 갖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교육을 하면서 방과 후에 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오키나와에서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교과서에 의존하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아이들과 함께 밝혀가는 종합학습 방식을 이번 조사에서 활용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11일 시행한 2010학년도 제1회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총 6920명이 지원해 3793명(54.8%)이 합격했다고 12일 밝혔다. 함께 시행된 고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는 2062명이 지원해 1433명(69.5%)이 합격했다. 합격자 명단은 13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되며 합격증 수여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창덕여중 강당에서 열린다.
◆투표 절차와 방법은? 1만2000여개 각 분회별 우편투표로 실시되며, 6월 9일 각분회로 투표용지와 후보자 공보유인물이 발송되면 분회장이 분회원에게 나누어 주게 됨. 각 회원은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비밀이 유지되도록 개별봉투에 봉입하여 분회장에게 제출하면 분회장이 분회 단위로 분회원들의 봉함된 투표용지를 수합하여 한국교총으로 우송함. 단, 대학 회원은 분회장이 아닌 개별 회원에게로 직접 발송되므로 회원 개인이 직접 반송하면 됨. ◆선거인 명부 열람, 수정은 어디서 하나요? 회원 본인이 5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선거홈페이지(vote.kfta.or.kr) ‘선거인 명부 열람 및 수정’란에서 확인, 수정하면 됨. 분회별 소속 회원 정보가 누락되거나 부정확한 경우 투표용지가 발송되지 않을 수도 있음. ◆투표 기간과 당선자 발표 날짜는? 6월 9일 각 분회로 투표용지가 발송되며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투표를 실시하고, 6월 21일에 개표 및 당선자를 발표함. 투표마감은 우편물인 경우 6월 18일 18시 서초우체국 도착분까지, 인편의 경우 6월 18일 18시 선거분과위원회 도착분까지 유효함. ◆우송된 투표용지는 어떻게 관리되나? 분회에서 우송한 투표용지는 개표일(6월 21일)까지 각 후보자, 또는 대리인 입회하에 봉인하여 서초우체국에 보관되며 개표일에 개표장소로 옮겨져 개표에 들어가게 됨. ◆후보자 정책과 인물 됨됨이를 어떻게 알 수 있나? 가. 선거분과위원회에서 전 회원 대상으로 홍보 문자 메시지와 e-mail을 각각 3회 발송함(단, 문자메시지는 수업시간을 고려하여 오후 3시 이후) 나. 5월 10일과 24일, 6월 7일자 등 3회에 걸쳐 한국교육신문에 후보자 공약 소개함 다. 한국교총 및 선거 홈페이지, 한교닷컴에 ‘후보자 소개’ 상시 탑재 라. 5월 24일부터 선거홈페이지에 후보자 홍보 동영상 탑재 마. 5월 28일 후보자 합동 연설회(한국교총 강당) 개최 바. 6월 9일 각 후보별 홍보 유인물 18만부 전회원에게 발송 ◆선거운동 기간과 허용되는 선거 운동은? 가. 선거운동 기간은 4월 12일(선거공고일)부터 6월 8일(투표용지 발송 전일)까지임 나. 회장 및 부회장 후보자 본인의 명함 배부 행위 이외의 개별 문자나 e-mail, 유인물은 일절 허용되지 않음 ◆금지되는 선거 운동은? 가. 5월 10일 이후 후보자 및 그 지지자의 개별 문자나 e-mai 발송 행위 나. 선거운동 기간 이외 기간의 선거운동 다. 선거분과위원회가 인정하지 않은 개인별 홍보물의 제작·배포 및 타 후보자에 대한 비방, 중상모략, 또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 라. 선거와 관련한 금품, 향응 또는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사직을 요구 또는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행위 마. 선거분과위원회의 선거사무를 방해하는 행위 ◆선거운동 위반 신고는 어떻게 하나? 선거운동 위반 신고는 선거홈페이지(vote.kfta.or.kr) 선거부정 신고센터, 또는 선거분과위원회(02-577-5551∼5554, 서초구 우면동 142)로 서면·우편·전자우편을 통해 구체적인 위반사실을 육하원칙에 의해 증빙 자료와 함께 접수하면 선거분과위원회에서 처리함. ◆각 후보들로부터 과다한 홍보 문자와 이메일이 오는데 회원정보가 유출된 것 아닌가? 사무국에서 회원 정보가 제공되거나 유출된 사실은 전혀 없음. 현재 후보자들이 일부 회원들에게 발송하고 있는 문자 및 이메일은 후보자가 교원명부, 각종 수첩이나 명함, 인맥 등을 통해 부분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음. 선거 기간 동안 한국교총의 회원 정보 관리 전산 시스템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고, 중앙 사무국은 물론 16개 시·도교총 사무국까지도 누가, 언제 접속하여 어떤 작업을 했는지 기록이 남게 됨. 이 기록은 인위적 삭제나 조작이 불가능하고, 전산전문가들의 확인이 가능하므로 후보자 측에서 원하는 경우 언제든지 후보자 측 전산전문가에게 회원관리 시스템의 접속 기록을 확인시켜 줄 수 있음. 후보자 등록 시에 후보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한 바 있음. ◆기탁금 액수와 반환 조건은? 후보난립을 막고 선거공영제를 지향한다는 차원에서 기탁금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금액은 3000만원임.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15 이상 득표 시 전액을, 100분의 10이상 15 미만시 반액을 후보자에게 반환하고, 100분의 10 미만 득표 시나 후보등록 후 사퇴하는 등으로 등록이 무효된 때에는 본회에 귀속됨.
광주교대가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성적보다는 잠재력이 우수한 신입생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12일 광주교대에 따르면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적용한 결과 몇몇 명문 사립고 출신 편중현상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광주교대는 그동안 도교육감 추천 농어촌 특별전형 방식을 통해 50명을 뽑아왔는데 2009학년도 입시에서 장평·해룡·능주·장성고 출신이 13명을 차지하는 등 30% 이상이 전남 농어촌 명문 사립고 출신이었다. 그러나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4개 고교 출신은 단 1명도 없었으며 농어촌 19개 학교에서 38명, 도서지역 10개 학교에서 12명의 신입생을 고루 배출했다. 수능 평균 등급도 전년도 도교육감 추천 전형 합격자들은 언어 2.95등급, 수리 3.05등급, 외국어 2.71등급, 탐구 3.03등급이었지만 입학사정관제 신입생들은 각각 3.26, 3.34, 3.48, 3.40등급으로 떨어졌다. 이는 입시에서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적성과 잠재력이 높이 평가되는 사실을 보여주는 통계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합격한 학생의 84%는 일반전형에 지원했다면 합격권에 들지 못했다고 대학 관계자는 밝혔다. 광주교대 김용기 입학사정관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일반전형 학생보다 수능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향학열과 인성, 교직관 등을 종합해서 평가하면 교사로서 성장 가능성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6·2 서울시교육감 선거와 관련, 후보 간 단일화가 빠르게 진척되면서 10여명 선에 이르던 후보가 조만간 3~4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숙(전 덕성여중 교장) 후보와 김호성(전 서울교대 총장) 후보는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숙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전 총장은 "중도·보수 단일화 과정에서 비교육적이고 비신사적인 것들을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사교육 없는 공교육 강화' 의지를 가진 김 후보와 함께 선거에 임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그는 보수성향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이 추진한 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 1위를 하고서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밀려 이원희(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후보가 선출되자 경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결과에 불복한 바 있다. 김 전 총장에게 감사를 표한 김영숙 후보는 이날 '중도실용'을 기치로 중도·보수성향의 다른 후보들과도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이경복(전 서울고 교장) 후보와 수시로 만난 적이 있고 (단일화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 (선거) 방향과 맞춰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감에 나설 후보는 이원희 후보와 진보 단일후보인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학 법학과 교수) 후보를 비롯해 권영준(경희대 경영대학 교수), 김성동(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영숙, 남승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박명기(서울시교육위원), 이경복(전 서울고 교장), 이상진(서울시교육위원) 후보 등이 남게 됐다. 이 가운데 이원희, 곽노현 후보를 제외한 4~5명의 후보가 단일화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일부 후보는 선거비용 문제로 곤란을 겪는 것으로 전해져 본후보 등록기간(13~14일)을 전후해 유력후보 3~4명 정도만 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경복 후보는 11일 범보수 단일화를 주제로 모든 중도·보수성향 후보에게 초청장을 보낸 상황이어서 이날 오후 5시 열릴 후보자 모임의 결과에도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산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전화로 특정 교육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사전선거운동을 한 정황이 포착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하구선관위는 12일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5층에 있는 빈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생 6~7명이 지난 4일과 7일, 10일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부산교육감 예비후보 A씨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확인돼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실은 같은 건물에 있는 노인요양원의 사무국장 이모(39)씨가 최근 임대했고, 아르바이트생들은 시간당 5천원을 받기로 하고 이 같은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선관위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이같은 사전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A 후보와의 관련성도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사하구선관위는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한 고발이나 수사의뢰 등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교육계 비리로 국민을 실망시킨 올해 스승의 날에 축하를 받는다는 것은 언감생심입니다" 교사의 가르침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스승의 날(15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상 최악의 교육비리와 교육정책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교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침체한 상황이다. 일선 교사들의 사기가 어느 정도 떨어졌는지는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 초중고교 교원 811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공동체 인식조사'에서 잘 드러난다. 응답자의 63.4%가 최근 1~2년 사이 교원의 만족도 및 사기가 저하됐다고 응답한 것이다. 교총은 교단의 침체한 분위기 등을 고려해 정부와 공동으로 주관해오던 '스승의날' 기념식을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일선 학교와 교육청에서 느껴지는 자괴감과 우려는 이번 조사 결과보다 훨씬 심각하다. 종로구 모 초등학교의 교사는 "일반 교사들이야 크게 동요할 까닭이 없지만, 사기는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비리 등은) 교육계 전반의 문제이기 때문에 '나도 욕을 먹을 수 있겠구나'하는 걱정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 학교는 교육비리 등으로 교단이 어수선한 점과 카네이션 가격이 송이당 5천원에 판매될 정도로 고가인 점을 고려해 올해 처음으로 학생, 학부모가 스승의날 교내에 꽃을 가지고 오는 것을 금지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교장공모제 확대, 교육비리 수사, 강도 높은 교원평가 등이 한꺼번에 도입되면서 현장 교원이 느끼는 당혹감이 상당하다. 도저히 스승의날을 반길 분위기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한 중등 장학사 역시 "현장에서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가만히 입 다무는 게 상책이라고 여기고 있다. 지금까지 이렇게 무거운 스승의 날은 처음인 것 같다. 교단이 너무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6·2 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이 임박해지면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일부 예비후보가 사퇴하고 남은 예비후보간 단일화 작업이 진행되는 등 보수후보 단일화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다. 수원대 대학원장 출신 문종철(69) 예비후보는 12일 "김상곤 예비후보를 상대하려면 보수후보가 2명이나 3명이 되면 어렵다"며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해 조건 없이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특정후보 지지여부에 대해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보수후보 중에서) 마지막 한 명이 정해지면 그 때가서 도울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예비후보는 사퇴설 번복소동에 대해 "참모진이 단일화가 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며 끝까지 만류했었다"고 전했다. 지난 달 27일 보수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때 좌장을 맡았던 조창섭(69) 단국대 교육대학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후보 난립으로 전교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진보성향 후보가 어부지리로 교육감에 선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교육감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어떤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표명해 저의 지지세력을 합쳐 전문직 성직관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경기교총 회장 출신 강원춘(53) 예비후보와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59) 예비후보는 지지도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원칙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 측 실무진은 여론조사 세부내용에 대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여론조사를 실시하려면 조사목적, 표본크기, 조사지역·일시·방법, 설문내용 등을 여론조사 개시 2일 전까지 선관위에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두 후보간 단일화 성사여부는 후보등록 이후에 결정될 수도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해 학생 교육에 활용하고 탄소배출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신축 학교는 물론 건축면적 3천㎡이상 증·개축 건물에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활용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2011년 3월 개교예정인 시내 서남부권 5개 초·중학교 가운데 도안초등학교 등 4개교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시설(254kw급)이, 봉명중학교에는 지열에너지를 이용한 교실 냉·난방 시스템이 각각 설치, 운영된다. 시 교육청은 이와 함께 각종 학교시설공사에 친환경 자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키로 했다.
12일 오전에 정읍 영원초등학교(교장 이학구) 전교생은 영원면 일대의 야산에 산재되어 있는 백제 문화의 유적지를 도보로 찾아 현장 학습을 실시했다. 전교생 70명은 향토사학자 곽상주(영원면 거주) 씨의 안내와 설명을 들으면서 답사를 했다. 지금은 밭이 되어 있는 옛날 ‘영원역’ 터에 대한 학습을 시작으로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 백제시대의 ‘돌방무덤’ 고려시대의 ‘3층석탑’ 등을 차례로 찾아 학습했다. 면 이름 ‘영원’은 정읍관내에 있는 4개의 옛날 역 중 ‘영원역’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며, 산재되어 있는 13기의 고인돌, 200여기의 돌방무덤과, 토성, 인근 지역을 연결하던 옛날도로에 대한 학습도 하였다. 고려시대 건립되었다는 ‘은선리3층석탑’의 구조와 유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우리고장에서 자랑할 만한 국가보물이 바로 우리 곁에 있었다며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옛날의 가치 있는 유물·유적들이 내 고장 가까운데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간과할 우려가 있어 1년에 2회 ‘내 고장 바로 알기 현장 학습’을 교육과정화 했다"고 밝했다. 2학기에는 지역을 넓혀서 차량을 이용하여 다른 면에 산재되어 있는 유물·유적지를 찾을 예정이다. 그러나 인솔교사는 "유물 유적지 주변 및 진입로가 정비되지 않아 학생들이 통행하기에 위험할 뿐만 아니라, 유적지 안내 조감도나 이정표 등의 시설도 없어 문화재 관리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해의 망망대해에 자리 잡은 섬의 군락 고군산군도. 고려시대에 있던 수군진영 군산진이 조선시대에 현재의 군산시로 옮겨가며 옛 고(古)자를 앞에 넣어 생긴 이름이다. 고군산도에 있는 4개의 섬 선유도, 무녀도, 대장도, 장자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이곳은 신선이 놀고 갔을 만큼 아름다워 찾는 이들이 많다. 여객선으로 몇 번 다녀온 이곳을 지난5일 비응항에서 출항하는 유람선을 타고 찾았다. 바로 옆 신시도를 지나는 새만금방조제가 개방되며 제법 활기가 넘친다. 외부에서 차량이 들어올 수 있는 섬이라 배가 도착하면 민박집 봉고차와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전동카가 손님을 맞기 위해 줄을 선다. 관광객이 많아지며 소형 관광버스도 생겼지만 다른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란한 술집 등이 없을 만큼 때 묻지 않은 섬이다. 섬과 섬 사이에 놓인 연륙교는 차량이 출입할 수 없다. 여유가 있어 걷고 싶은 사람들은 천천히 섬을 돌아보면 되지만 4개의 섬을 잇는 길은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자전거를 이용해 섬을 구석까지 돌아볼 수 있도록 포구 어귀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선유도를 알아보게 하는 바위 덩어리가 망주봉이다. 험해 보이지만 등산로를 따라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낙조가 멋있다. 포구 앞은 물론 명사십리해수욕장 건너편의 대장도까지 바라보인다. 비가 오는 날만 물줄기를 보이는 망주폭포도 있다. 전월리와 남악리를 돌아보고 명사십리해수욕장을 걸어본다. 섬과 섬으로 둘러싸인 명사십리해수욕장 앞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고 평화롭다. 해수욕장 옆 장자도 방향으로 가면 선유봉에도 오를 수 있다.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장자도는 예전에 멸치포구로 유명했던 곳이라 멸치를 삶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자도와 연결된 대장도에 할매바위가 있고, 그 뒤편이 대장봉이다. 선유도 여행에서 제일 멋있는 풍광을 보려면 대장봉에 올라야 한다. 밧줄을 타는 곳이 있지만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코스다. 옥돌해수욕장이 있는 선유1구를 돌아보고 논밭이 많은 무녀도로 가면 올해 입학생이 한 명도 없다는 무녀도초등학교와 습지로 변해가고 있는 염전을 보며 섬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시골의 뒷동산을 연상시키는 무녀봉 정상에도 오를 수 있다. 새만금방조제가 바로 앞 신시도까지 이어져 신시도와 무녀도가 다리로 연결 될 날도 멀지 않다. 선유도에 가려면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거나 비응항과 야미도항에서 출항하는 유람선을 이용해야 한다. 여객터미널에서 50분 소요되는 쾌속선의 출항요금은 1만 6650원, 복항요금은 1만 5300원이다. 1시간 30분 소요되는 고속선의 출항요금은 1만 3500원, 복항요금은 1만 2300원이다. 유람선은 새만금방조제·황경도(할매바위, 거북바위, 동문-해식동굴)·방축도(떡바위, 독립문바위)·장자도(가마우지섬, 할매바위, 장자대교)·선유도(남문-해식동굴, 인어등대, 장군바위, 삼도귀범, 선유대교, 망주봉)를 돌아보는 A코스(1만 5000원), 선유도 선착장에 도착해 1시간 자유시간을 누리는 B코스(2만원), 자유시간이 4시간인 C코스(3만원)를 선택할 수 있다. 아름다운선유도(http://www.sunyudo.com)를 클릭하면 선유도 여행에 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27년째 교사다. 지난 달 말 성과급 지급이 완료된 가운데 ‘교원 성과급 차등분배 무의미’라는 신문기사를 보니 다시 화가 끓어 오른다. 필자가 학교에서 하는 일은 국어, 문학 수업 외에도 학교신문 제작 및 글쓰기 지도 등이다. 어쩔 수 없어 그냥 하는 것이 아니다. 맡아 한다는 후배 국어교사가 없어서이다.그렇더라도좋아서 스스로 자청,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다. 학생지도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전문계고에서 필자가 하는 일은 의미가 남다르다. 기본적으로 열패감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팍팍 심어주고 있어서다. 일례로 지난해지도한 한 학생은 우정사업본부주최 보은의 달 편지쓰기대회에서 1등을 차지,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교원성과급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담임을 맡지 않고, 부장 보직도 없으니 딴은 그럴만하다. 게다가 평가항목에서 경력을 제외했으니 C등급은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하긴 해마다 C등급이니 감회가 새로울 것도 없다. 참으로 이상한 일은 강제 연수를 받아도 모자랄 C등급 교사에게 방과후 학교 수업까지 맡겨진 점이다. 누가 봐도 모순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그걸 받아들여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도대체 C등급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학생 지도 공적을 인정받아 교육감 표창을 받는 교사가 C등급이라면 뭔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 바꿔 말해 교육감은 퇴출 직전의 교사에게 잘못된 시상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된다. ‘원로교사’를 앞둔 이 썪은 나이에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게 학생지도에 열정을 다하는 교사가 C등급이라면 나는 혹 애꾸눈 나라의 두 눈 달린 병신이 아닌가, 자탄하게 된다. “우리에게 맞추어서 수업을 해주신다”,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 “친구 같은 선생님이다”, “인생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문학지식을 많이 깨우쳐주신다”, “잘못된 점을 확실하게 집어주신다. 말을 잘 들어주신다”, “글을 쓰시는 선생님이라 독후감숙제 같은걸 검사하시는 걸 봐도 정말 깐깐하게 보신다.” 위의 글들은 지난 해 가르친 제자들로부터 받은 ‘평가’ 중 일부다. 교원평가제가 시행되기 전, 그러니까 학생들이 1년 동안 국어수업을 받으며 느낀 점들을 자발적으로 작성해 ‘책거리’ 후 보내온 것이다. 아무래도 C등급 교사에게 너무 과분한 제자들 평가가 아닐 수 없다.
지난 4일 SBS대기획 36부작 ‘제중원’이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제중원’은 첫 방송 시청률 15.1%(AGB 닐슨 미디어리서치)로 월·화드라마 선두를 차지했다. 16%대로 차오르는가 싶더니, 후반부에 가면서 시청률이 한자릿수로 추락, 쓸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중앙일보가 유일하게 종영소식을 전했을 뿐이다. ‘아이리스’나 ‘추노’처럼 2편 제작 예정은 당연히 없지만, 그러나 ‘제중원’의 드라마사적 가치조차 폄하되어선 안될 것이다. 일단 제작비 100억 원대의 블록버스터라는 점, 백정을 주인공으로 한 ‘천민사극’이라는 점은 결코 만만치 않은 ‘제중원’의 가치라 할만하다. 백정의 의사되기, 의사로서의 본격활동 등 의학드라마 표방은 명암을 극명하게 갈랐다. 제법 실감나는 수술 장면 등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지만, 모든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지는 못했다. 요컨대 세대간, 계층간, 남녀간 구분이 뚜렷하게 나뉘어 시청자들의 좋아하고 싫어함이 분명해진 것이다. 따라서 “현실의 벽에 가로 막혀 좌절하는 ‘88만원 세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는 제작진 기획의도가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는 미지수다. 그러고 보면 기획의도부터 포커스를 잘못 맞췄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도 느슨한 전개과정이 그렇다. 기실 백정 소근개의 양반 황정으로서의 살기는 극적 긴장감과 함께 좌절 극복의 성공이라는 대리만족에 값했다. 신분보다 돈이 그걸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지금도 반드시 당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그럴 듯한 얘기다. 느슨한 전개과정은 주로 황정(박용우)과 유석란(한혜진)의 사랑 쌓아가기에서 드러났다. 신분의 벽이 높던 시절의 사랑이라 뭔가 스피디하면서도 극적일 법한데도 그리 실감나지 않은 것. 더우기 백도양(연정훈)과의 삼각관계 전선이 형성되어 있음에도 너무 ‘아름답게’만 그려보여 아쉽다. 박용우나 연정훈의 캐릭터에 부합하는 적절한 연기가 빛을 거의 발하지 못한 것도 느슨한 전개, 그로 인한 시청률 저조와 관련있어 보인다. 특히 사극이 처음인 연정훈은 과도기적 난세에 처한 양반 군상의 천변만화하는 입체적 인물형을 무난하게 소화해내 인상적이었다. 한편 ‘제중원’ 역시 여느 사극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아버지를 ‘아버님’이라 부르는 등 수시로 죽이는 잘못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아다시피 ‘아버님’은 죽은 자신의 아버지, 친구나 남편의 살아있는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다. 무분별한 언어사용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가령 “까칠한 사이”(30회 4월 13일 방송), “둘이 쫑났으니까 이리 온게지”(33회 4월 26일 방송) 등이 그렇다. 당대의 언어를 그대로 재현할 수는 없다하더라도 현대의 속어 내지 은어사용은 사극제작에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시청률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대로 36부작을 방송한 것은 상업방송 SBS로선 장한 일이다. 하지만 2009 대하사극 ‘자명고’에 이은 ‘제중원’ 실패가 주는 교훈은 결코 소홀히 해선 안 될 대목이다. SBS를 위해서가 아니다. 대하사극은 ‘같잖은’ 그냥 드라마가 되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참여정부가 방과후학교에만 올인했다면 이명박정부 교육정책의 특징 중 하나는 ‘양산’이다. 하도 많은 걸 쏟아내 기억하기 힘들 정도다. ‘자사고·자율고의 내신·면접전형’도 그 중 하나다. 국·영·수 필기시험 금지, 수상(受賞)실적 금지 등의 내용으로 보아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읽힌다. 그런데 학생부 수상기록 금지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미 일선학교에 내려보낸 ‘학교생활기록부기재 길라잡이’를 보면 “교외 수상경력은 초·중·고 공통으로 입력하지 않으며, 초·중학교의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란은 더 이상 기록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언론보도를 통해 기재가능 및 금지되는 것들을 적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입력 가능한 예로 효행상·선행상·모범상·봉사상 등이 있지만, 이것도 교과와 관련된 경우는 안 된다. 가령 어느 학생이 ‘효행글짓기대회’에서 상을 받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다. 이러한 수상실적 학생부 기록 금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책이다. 초·중·고를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교육활동 위축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수업외 어떤 교육활동도 할 필요가 없다는 명령과 같아서다. 예컨대 학생부에 수상사실을 올리지도 못하는데, 누가 백일장대회에 굳이 나가려 하겠는가? 설사 상을 받았다해도 교내 시상식은커녕 수상자 혼자만 일기처럼 간직해야 할 판이다. 당장 방과후학교를 통한 특기·적성교육의 유명무실화가 우려된다. 더불어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른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도 생각난다. 자사고나 자립고,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소위 특목고 때문 대한민국 전체 학생들의 수업외 다양한 교육활동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대책이 아니다. 지난 정부에서도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학력경시·경연대회 개선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핵심 내용은 경시·경연대회의 수상 실적을 대입시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덩달아 입시제도가 요동치는 걸 경험해온 터지만, 수상실적 기록 금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 특히 사교육과 전혀 상관없을 뿐아니라 기본적 열패감에 빠져 있는 전문계고 학생들에겐 깊은 상실감을 안겨준다. 이제 많은 전문계고 학생들이 기능과 문예, 체육과 음악 등 각종 대회참가 및 수상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없게 됐다.이명박정부는 특기 있는 학생이 수능이나 내신성적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해당 대학에 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입시정책임을 모른단 말인가?힘주어 말하지만 학생부 수상기록 금지가 능사는 아니다.
가정여자중학교(교장 박희선)가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지난 10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열공생'(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야간공부방’이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있다. ‘야간공부방’은 스스로 공부를 하고 싶으나 가정형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학습공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정규수업 및 방과후수업이 모두 끝난 후부터 8시 40분까지 각 학년 다목적실(총3개 반)에서 운영되고 있다. 처음에는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3일이 지난 현재 60여명의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해 열공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박희선 교장은"학습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하여 독서실처럼 책상을 재배치하고 2명의 감독교사 2명을 배치했지만 감독교사가 필요치 않을 정도로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대단한 열의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또아직은 학습환경은 열악하지만, 학생들의 호응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면 좋은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열공학생들과 약속했다.
다문화교육 정책연구학교인 가좌고등학교(교장 박재빈)에서는 12일 오전 운영위원실에서 황찬욱 변호사 법률사무소와의 다문화 가정 법률 상담 협약식을 가졌다. 박재빈 교장, 황찬욱 변호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은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체류 외국인 130만 시대의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글로벌 사회 발전을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상호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다문화가정 상담센터의 운영을 활성화 하고, 대한민국 체류 외국인 및 자녀들의 인권보호 상담을 지속적으로 하여 이를 기본으로 체류 외국인에게 한국의 직업 현장교육 체험의 장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이 날 참석한 황찬욱 변호사는 무료로 다문화 가정의 법률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송도 경제자유구역내 위치한 인천신송초등학교(교장 안태홍)에서는 12일 교내 공터에 설치한 비닐하우스를 통해 묘판을 만들고 뿌려두었던 호박, 조롱박, 박, 수세미, 여주 등 각종 묘목을 생태터널인 대규모의 철제 터널에 옮겨심기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신송초 5학년 이건희 학생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던 비닐하우스가 우리 학교에 설치되고, 그 속에서 우리가 뿌린 씨앗이 싹이 나오는 모습을 보니 기뻐다"며 "우리가 뿌리고, 옮겨 심은 모종이 커서 여름철에 꽃과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더욱 보기 좋고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좋아했다. 또한 김숙혜 교사는 "이런 도심지 학교에서 어린이들이 흔히 볼 수 없는 비닐하우스를 지어, 학생들이 각종 씨앗을 뿌리고, 정성스레 가꾸어 자란 모종을 옮겨 심는 모습에 학생들이 많은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수확하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설레인다"고 말했다. 조성택 교감은 이 모종을 다 옮겨 심은 후, 비닐하우스를 걷어내면 파이프와 줄을 타고 올라가는 대륜 나팔꽃이 학교를 더욱 더 아름다운 학교로 변모될 것이라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