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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이 오직 대학 입시를 위한 과정쯤으로 인식되고 있는가 하면 적성이나 개성은 완전히 무시한 채 눈치 작전으로 지원학과나 대학을 결정하는 게 오늘날의 입시풍토다. 특히 2000학년도 입시에서는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성적만으로 특차 전형을 실시해 공교육의 파행을 더욱 부채질했다. 결국 오늘날과 같은 관치 교육과 교육의 생명력을 입시 지상주의로 만들어 교육 전체를 망치는 악순환을 계속하면서, 그리고 90만 명의 학생을 단 하루 시험을 통해 점수 순으로 서열화하는 입시 선발제도를 계속하면서 21세기 교육 선진국을 꿈꾼다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교육의 생명력은 학생들의 타고난 소질과 창의력을 계발하고 육성해 21세기 다원화 사회에 잘 순응하면서 다양성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데 있다. 따라서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능시험을 쉽게 출제한다거나 주요 과목에 대해 국가에서 과외를 하는 등의 단편적인 대책이 아니라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나 방안 도출이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한다. 오늘날 사교육비가 사회 문제화된 원인도 따지고 보면 공교육이 제 역할을 포기한 때문이다. 그 결과 학부모들은 철저히 학교 교육을 불신하고 교사들마저도 학교 교육에 대해 자긍심은커녕 회의에 빠져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정부 당국은 과감하게 모든 입시를 대학 자율에 맡기고 대학들은 학생들이 개성과 소질은 물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교육재정 확보, 열린 교과과정 개발, 방과후 교육 시설 활용 방안은 물론 교원 복지 확충 프로그램 등이 보다 구체화되고 실제로 시행돼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방통행의 하향적인 교육개혁을 더 이상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교육 개혁을 수행할 당사자는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독자모니터 제5기 독자모니터에 66명의 교원이 선정됐다. 독자모니터는 앞으로 2년간 본지의 각종 기획코너 뿐만 아니라 편집·제작방향 결정에도 폭넓게 참여하게 된다. ◆명단 △권광식 전북 군산지곡초 교사 △이강신 경기 군포 금정초 교감 △이영재 전남 영암초 교사 △오영근 서울 양전초등교 교사 △조원표 경기 김포 대명초등교 교사 △정성수 전북 성당초 교사 △박은종 충남 서산가사초 교사 △최신열 전남 영전초 교사 △원종우 강원 고산초 교장 △박용수 경남 장목초 교감 △홍성덕 인천 산곡남초 교사 △김대용 경남 산포초 교감 △김수미 경기 연현초 교사 △위동환 전남 화순초 교사 △황의송 전북 화산초 교사 △이경애 전남 미평초 교사 △장생주 전남 목포신흥초 교사 △기옥도 경기 성남제2초 교감 △김수기 전남 강진서초 교감 △문삼성 부산 칠암초 교사 △이성복 서울 동자초 교사 △김형홍 경북 청도중앙초 교감 △이근철 경북 경산서부초 교사 △이병옥 인천 청천초 교사 △김성진 대전 대전석교초 교사 △김영석 서울 문창초 교감 △김용겸 충남 공주교대부속초 교사 △정종택 전남 순천월등초 교사 △하태완 경기 표교초 교사 △강건수 인천 신현중 교사 △김도중 전북 복흥중 교사 △송병근 서울 전동중학교 교사 △이창희 서울 강남중 교사 △이장희 대구 지산중 교사 △이익로 경북 하양여중 교사 △정연용 충남 사곡중 교사 △심용섭 경북 안동중 교사 △반광득 경기 소하중 교사 △서인숙 경북 북삼중 교사 △박용기 경북 화령고 교감 △김임수 부산진여고 교사 △오봉환 대전 강경상업정보고 교사 △이순윤 경남과학고 교사 △백춘현 서울 세종고 교사 △강영중 강원 횡성고 교사 △오충민 충북대 사범대 부속고 교사 △한은영 경남 옥종고 교사 △김재환 경남 김해농고 교사 △김수영 강원 춘천농공고 교사 △전홍섭 서울 잠실여고 교사 △윤수근 경남 창녕제일고 교사 △이운락 경북 청송여중종고 교사 △전웅주 충남 천안여고 교사 △오종환 경기 삼일공고 교사 △장대익 충남 부여전자고 교사 △채찬석 경기 용인농생명산업고 교사 △박성철 인천 경인여상 교사 △김영화 대구외고 교사 △김종호 대구외고 교사 △이윤배 광주 조선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윤희중 한국체대 교수 △김석은 충남 공주대 축산학과 조교 △한현구 전 충북 제천교육장 △서정륭 경북교원연수원 교육연구관 △윤선근 전북 진안교육청 장학사 △윤춘섭 퇴직교장 --------------------------------------------------- ●만평작가 새 얼굴 이종희 무원고 교사 3월부터 한국교육신문 `교육만평' 작가가 경기 무원고 이종희 교사(39)로 바뀐다. 전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4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 현직 교사. 87년부터 만화작업을 시작해 당시 주간만화, 만화광장에 카툰(한 컷 그림)을 연재했고 지방지 완도신문에 만평과 4단 만화를 2년간 연재했다. 또 91년에는 박재동 화백 추천으로 한겨레신문의 만화초대석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3년 전부터 컴퓨터를 이용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이 교사는 세종대 공연예술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양측, 61개 안건에 대한 입장 개진 주요안건 교원정년 환원 연구안식년제 수석교사제 도입 학습보조원 배치 수업시수 법제화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오후 교육부 상황실에서 김학준회장과 문용린장관 등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99년 하반기 및 2000년 상반기 교섭협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이날 교총이 제안한 교원 정년의 65세 환원을 포함한 61개항의 교섭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교섭협의는 김회장과 문장관 등 양측 대표가 취임한 후 개최된 첫 회의로 일선교육계의 최대 쟁점사안인 교원정년의 65세 환원을 포함, 인사제도와 처우개선, 교육행정의 전문성 보장, 교육여건과 연수제도 개선, 규제완화, 양호교사 신분문제, 사학교원 사항 등 교육현안에 대한 전반적 내용을 담고 있다. 교총은 특히 현재 검토중인 교육부의 `교직발전 종합방안'과 관련 ▲수석교사제와 교원 연구 안식년제의 조기도입 ▲주당 수업시수의 법제화 및 초과 수업수당 지급 ▲학급 담당수당을 월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각종 수당의 현실화 ▲석·박사 취득실적의 연구실적 평정 ▲전국단위 안전공제회 설립 ▲교원의 대학원 수학경비에 대한 근로소득세 공제 등을 제안했다. 교총은 이밖에 ▲교육부장관의 부총리 승격과 관련한 행정기관의 주요보직에 전문직 임용 확대 ▲각종 선거의 교원 투·개표업무 동원 폐지 ▲교원의 인사이동시 이사비용 지급 ▲교원 법정 정원 확보 ▲교원자녀의 대학 학자보조수당 지급 ▲교원 연수경비의 국고부담 등을 요구했다. 제안된 안건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양측은 각각 3명씩의 위원이 참석하는 교섭소위를 구성, 제안된 안건을 심의하기로 하고 1차 소위를 3월9일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교총측에서 김회장 외에 이은웅 부회장(충남대 교수), 윤여웅 이사(전북임실 운암초 마암분교 교사), 신용해 대의원(울산공고 교사), 김학분 여회원 대표(안양 관양초 교사), 박진석 교권정책국장이, 교육부측에서는 문장관 외에 이기우 기획관리실장, 심광한 학교정책실장, 김왕복 교육자치지원국장, 김정기 교원정책심의관, 양창현 교원복지담당관이 각각 교섭대표로 참석했다. /박남화 parknh@kfta.or.kr
대구고법은 두 명의 학부모로부터 15만원의 촌지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자격정지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직위해제 됐던 대구 시내 전모 교사에게 1심 판결을 깨고 자격정지 1년형에 대한 선고를 유예함으로써 교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리 사회의 통념에 비추어 볼 때 졸업·학기말·명절·스승의 날에 교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으로 소액의 금품을 주거나 받는 것은 예의의 범위에 속하는 것이고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하였다. 그러나 그 시기가 통상적인 감사의 표시 시점이 아니어서 직무와 관련이 있는 뇌물성으로 인정하면서도, 암묵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증거가 없고 수수 액수가 적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원심의 양형이 너무 무겁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사실 촌지 문제는 일부 지역의 극소수 예를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될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교직사회 전체의 관행인 것처럼 인식되어온 점이 없지 않았다. 이렇게 촌지 문제로 인해서 교원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데다가 교원 정년이 단축됨에 따라 교원의 사기와 직무의욕은 크게 떨어졌다. 어쨌든 이번 판결은 촌지의 뇌물성 여부의 범위와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촌지가 스승을 존경하는 뜻을 담고 있는 정표의 표시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교원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살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대법원의 판결 결과가 교원들에게 잘못이 없다고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님을 새겨야 할 것이다. 비록 예우 차원에서 오고 간 것이라 할지라도 금품 수수는 교직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부적절한 행위임을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점에서 교직사회에서는 깨끗하고 건전한 교직 풍토 조성을 위한 노력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교원들은 학부모를 비롯한 일반인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스승상을 정립하며 교직의 위상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진철 먼저 학급당 인원수부터 줄이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21세기는 3T시대(Telecommunication,Transportation,Tourism ) 라고도 한다. 이러한 전자통신 교역 관광의 시대를 맞으면서 영어는 없어서는 안될 가장 필수적인 세계인의 소통수단이 될 것이다. 말레이시아, 일본, 프랑스등 많은 외국들이 앞다퉈 영어교육 강화 책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이제 영어가 몇몇 나라와 일부 식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 민족의 생존 수단이 되어가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우리 나라의 영어교육도 또 한번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의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초 중 고교의 영어수업을 완전히 영어로만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외국어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말이나 문자에 의한 의사소통이다. 말에 의한 의사소통이 85% 이상 차지한다고 하는데도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나 이것을 등한시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영어를 제일 못하는 나라로 손꼽히고 있으며 10년을 배워도 영어를 잘 못한다고들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모 일간지는 우리 나라의 지도층이나 국민들의 짧은 영어능력 때문에 여러 면에서 우리 나라가 커다란 불이익을 당한 경험들을 보도하면서 이제 영어능력은 한나라의 국가 경쟁력이며, 나아가 국가의 자산이라고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얼마나 많은 교사들이 갑자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영어교육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학급당 인원수의 획기적인 감축이다. 몇 년 전 학생들을 데리고 영어 연수차 영국에 다녀온 일이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놀랍게도 16명의 학생을 8명씩 두 반으로 나누어 수업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유능한 교사라 할지라도 지금과 같이 사오십 명의 학생이 있는 교실에서는 교사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교사는 학생들이 떠들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도록 하는데 거의 정력을 다 낭비하게 될 것이다. 자칫 교사는 자신의 영어를 이해하는 일부 우수한 학생들만 상대함으로써 대다수 학생들을 실망시킬지도 모른다. 학급당 인원수를 25명 이하로 줄여 학생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교사와의 래포 속에서 많은 음성언어 활동학습의 기회를 갖는다면 저절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교육의 성패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교사의 확보와 그들의 열의에 달려있다. 언어학자 윌킨스는 유능한 외국어 교사의 자질로서 회화 능력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 않게 교사의 열의와 지도방법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우리말을 잘한다고 우리가 누구나 국어교사가 될 수 없듯이 영어 회화를 잘 한다거나 원어민 이라고 해서 모두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영어교사들이 열의를 갖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영어 의사 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지도법을 연수시키는 것이다. I는 일인칭, YOU는 이인칭, 또는 부정사 동명사 하면서 분석하기 전에 듣기능력 배양을 위한 책략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언어학자 아셔나 크라센은 외국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수업시간에 학습자들이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이나 긴장감을 갖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였다. 두려움이나 긴장속에서 배운 것은 금방 사라짐으로 교사는 놀이나 노래, 듣기 혹은 역할극 등을 통해 부드럽고 친밀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지도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사대나 교대에서의 영어교사 양성과 연수에 획기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입학, 졸업, 교과목 이수, 교사임용 등 여러 면에서 토익이나 텝스 점수를 우대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하다. 그러나 오늘 같은 시대에, 언제 어디서나 훌륭한 교재 교구와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우리의 행복한 현실에서, 영어회화를 배우기 위해 소중한 외화를 쓰면서 구태여 외국에 나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비싼 비용으로 소수 학생만을 외국으로 연수 보내기보다는 모든 학생과 교사들에게 영미문화 이해를 위한 단기 문화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영어회화는 국내의 여러 연수 기관을 활용해도 좋을 것이다. 영어능력은 이제 국가의 자원이 되고있다. 우리는 세계적이고 아름다운 우리의 얼인 한글을 소중한 생활수단으로 보존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세계인의 생존수단이 되어가고 있는 영어능력을 증진시키는데 범국민적인 역량을 발휘하여 시대적 국가적 요청에 부응하면서 21세기의 후손들에게 새로운 가치관과 새로운 지식의 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김회장 "사상초유 집단적 퇴직사태 발생" 문장관 "교육개혁 사회적 합의 형성 필요" 2월 29일 오후 교육부 상황실에서 열린 99년 하반기 및 2000년 상반기 교섭협의는 김학준회장과 문용린장관 등 양측 대표 모두 취임후 처음 실시하는 회의라 다소간 경직된 분위기에서 한시간여 진행됐다. 특히 장관 경질과 회장 선출 등 양측의 내부 사정 등에 따라 연 2회 개최토록 되어있는 정기교섭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의 두차례 회의를 합쳐서 실시하는 형식으로 치뤄졌다. 문용린 교육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91년 `교원지위특별법'이 제정된 후 92년 하반기부터 교섭협의를 시작한 후 14번째 회의를 개최하면서 상당한 현장교육 개선 효과를 보았다"고 평가했다. 문장관은 이어서 98년 `교육기본법'이 제정돼 다양한 교직단체가 설립 운영됨에 따라 앞으로 보다 민주적으로 활성화된 교직단체의 활동상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장관은 복수단체의 출현으로 당분간 교육계에 `문화충돌' 현상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교육계 구성원 모두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단합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장관은 한국교총과의 교섭협의와 관련, 교육개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꾸준히 형성해 나갈 것이며 교직단체는 물론 학부모 등 시민단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회장 역시 인사말을 통해 "21세기 지식 정보화사회의 제1 경쟁력은 인적자원의 확보에 있으며 이는 학교교육의 내실화에서부터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최근의 학교현장은 여건면에서 너무나 열악하고, 특히 정부의 교원 경시정책에 따라 교직사회의 극심한 반발과 분열을 야기시켰으며 교원들의 사기저하와 의욕상실에 따른 집단적인 대규모 퇴직사태가 사상 초유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회장은 이와 같은 학교붕괴사태를 방치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면서 교육자의 사기앙양과 자질 향상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회장은 교총이 제안한 교섭안건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대안이라면서 정부의 성실한 수용자세를 촉구했다. 이어서 박진석 교총 교권정책국장은 제안설명을 통해 61개 교섭안건을 설명했으며 김정기 교육부 교원정책심의관은 "전향적이고 발전적 입장에서 교총의 제안사항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심의관은 그러나 교육과정과 교육행정기관의 관리운영에 관한 사항은 교섭·협의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교총 대표단은 자유발언을 통해 교육계 현안을 문장관에게 설명했다. 이은웅 부회장은 교육정책 형성과정에 교직자 대표단체인 교총의 참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부회장은 또 국·공립대학교원의 연구보조비 성과급을 폐지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처사라면서 이를 부활해 월정액으로 지급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윤여웅 이사는 소규모학교 근무교사의 고충을 설명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소규모학교의 기계적 통폐합 방안을 취소하는 대신 획기적 지원방안을 요망했다. 윤이사는 또 자율연수 휴직제 도입시 봉급의 50%만 지급하겠다는 정부방침을 100%로 확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 신용해 대의원은 청소년 생활지도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진로상담 보직교사를 줄이고 있는 시·도교육청의 처사를 지적하고 교육부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요구했다. 신대의원은 산업체 근무경력 교사의 근무경력을 100% 호봉에 반영해줄 것도 아울러 제안했다. 김학분 여교원대표는 육아휴직 여교원의 휴직요건을 `자녀 연령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줄 것과 연수경비의 국가 지원방안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이기우 기획관리실장은 "논의된 현안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러나 교육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교육권 모두가 힘을 합해 교육문제를 풀어가자고 말하고 교육세 확보문제를 실례로 제시했다. /박남화 parknh@kfta.or.kr
최근 교육부가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선출방법에 대한 내용을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개정안을 확정, 2월말부터 시행토록한 것과 관련, 일부 내용에 대한 일선교원들의 반발여론이 거세게 일고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교원위원 선출방법에 관한 것으로 종전의 경우 `교원 전체회의'에서 선출했으나 개정령에는 `교직원 전체회의'로 한 내용이다.(시행령 59조 3항) 교원들은 교원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인단을 종전의 경우, 교원들로 한정해 호선토록 했는데 이들 교원 뿐 아니라 직원으로까지 확대해 교원들의 위상을 저하시키고 과잉 선거열기를 조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모법이 규정한 `교원대표'의 입법 취지마저 저해한 법리적 모순을 발생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신학기초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교원위원에 출마한 교사들이 일반직 직원 뿐 아니라 기능직 직원에게까지 한표를 부탁하는 현상을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선 교원들은 교육부가 앞으로는 일반직원들에게 학운위 교원위원 선거권 뿐 아니라 피선거권까지 부여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김국현 지방교육자치과장은 "학교운영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보장한다는 학교운영위원회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위해 학교 구성원의 하나인 직원들까지 교원위원 선출 선거권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개정취지를 설명했다. 김과장은 입법 예고기간 동안에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직원들을 선거인단에 포함시키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교육부와 총리실의 규제완화위에서도 교직원 전체로 선거인단을 확대해야 하는 안을 제시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또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 학운위원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교직원 전체에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국·공립의 경우 전체 교직원중 `일반직원의 비율이 8.6%이며 사립은 정규직원 비율이 10.7% 선이다. /박남화 parknh@kfta.or.kr
교육부는 올 주요추진 업무의 하나로 교원업무경감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그 동안 정부의 교원업무경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 파급효과가 적어 교원들의 업무부담에 대한 불만이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원업무경감 연구팀을 구성케 되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현장의 실체험을 주요 정책결정에 반영하기 위해 현직 교원인 조성희 교사(성수공고)를 연구책임자로 해 14명의 초·중등 교원으로 공동연구진을 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참여 희망자를 모집, 홈페이지 안에 초등연구팀, 중등연구팀, 소규모학교연구팀 등 3개 연구팀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연구팀은 문헌조사, 현장조사, 홈페이지 구축 활용, 공청회나 워크샵 개최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를 추진해 올 8월까지 종합보고서를 제출키로 했다. 교육부는 9월중 확정하는 교직발전 종합방안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교총·하이텔 공동사업 3월6∼25일 신청 받아 한국교총과 한국통신하이텔은 신규 교사들을 대상으로 3월6일부터 25일까지 '하이텔 평생무료 ID'를 보급한다. '평생무료 ID' 발급을 희망하는 신규 교사는 3월6일부터 25일까지 '무료아이디 발급 신청서'를 작성해 학교장의 확인을 거쳐 신청서 원본을 우편으로 발송(137-715 서울 서초구 우면동 142 한국교총 정보사업부)하고 아이디가 발급될 때 까지 사본을 보관하면 된다. 교총과 하이텔은 신청을 접수하는대로 작업을 진행해 4월1일부터 20일사이에 '평생무료 ID'를 발급할 예정이다. '하이텔 평생무료 ID'를 받으면 가입비 1만원과 교직에 재직하는 동안 월 기본사용료 1만1000원이 면제 돼 하이텔 통신망 내의 각종 서비스와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교총은 3월초에 공문과 함께 '무료아이디 발급 신청서'를 전국 각급학교에 발송한다. 우편 사정으로 이를 제때에 받지 못한 학교의 신규교사는 '무료아이디 발급 신청서'를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의 게시판이나 일반자료실에서 내려받기해 사용하면 된다. 기존 하이텔 가입회원은 기존아이디를 기재하고 비밀번호란에 비밀번호 대신 '기가입'이라 표시하면 자동으로 무료아이디로 전환된다. 교총과 하이텔은 지난해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무료아이디 보급 사업을 전개해 현재 20여만명의 교원이 무료아이디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한편 교총과 하이텔은 지난해에 이어 벌이는 이번 무료아이디 보급 기간에 신규 교사들은 물론 작년에 신청하지 않은 교원들의 추가신청도 접수한다. 문의=하이텔 고객지원센터(02-3289-4000), 교총 정보사업부(02-576-1082)
대구고법 첫 촌지기준 제시 '15만원 수수' 교사 복직 4년전 두명의 학부모로부터 15만원의 촌지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자격정지 1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직위해제 됐던 대구시내 모 초등교 전모교사가 11일 대구고법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데 이어 22일 복직 발령을 받아 다시 교단에 서게 됐다. 대구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박태호부장판사)는 11일 '자격정지 1년에 추징금 15만원을 부과'한 1심 판결을 깨고 추징금 15만원은 그대로 둔채 자격정지 1년형에 대한 선고를 유예해 교사의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반 통념에 비추어 졸업·학기말·명절·스승의 날에 교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으로 소액의 금품을 제공 수수하는 것은 사회상규에 위반되는 것도 아니고 사교적인 예의의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이를 뇌물로 보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전교사 사건의 경우 그 시기가 통상적인 감사의 표시 시점이 아니므로 뇌물성이 인정되나 암묵적으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증거가 없고 수수액수가 적은 점 등 여러 사정을 참작해 보면 원심의 양형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교사 촌지의 뇌물성 여부를 가리는 범위와 기준을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교육계는 교사의 소액 촌지를 뇌물로 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해 왔고 항소심 판결을 예의 주시해 왔다. 한국교총은 이 사건을 교권침해 사건으로 규정하고 1심과 2심에 걸쳐 소송비 500만원을 지원했다. 11일 대구시교련 이학무회장은 '선고유예 판결에 대한 입장'을 통해 "당연한 결과로 환영한다"며 "밝고 건전한 학교 만들기에 더욱 매진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가난·편견으로 학업도 `苦' 해마다 늘어나는 탈북 주민들이 남한 사회에 입문하는 출발점은 바로 학교교육이다. 그러나 학제, 교육과정, 진학풍토 등 모든 것이 낯선 이들에게 홀로서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생활고와 주위의 편견은 뛰어넘어야 할 또 하나의 벽일 뿐이다. ◆실태=탈북 주민들이 겪는 생활고는 학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탈북 학생의 부모 중 직업이 있는 경우는 14.6%에 불과해 생활조차 힘든 형편이다. 특히 혼자뿐인 대학생의 경우 학업 외에 생활비를 버느라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등록금은 정부와 학교 당국이 지원하고 생활비도 일부 보조하고 있지만 기초 생활비 외에 교재, 학용품 등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학원 재학 중인 이 모군은 "생활비가 모자라 1400원 하는 점심밥도 돈이 아까워 굶는 일이 많았다"고 할 정도다.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강연이나 행사에 참석한다. 그러나 그 횟수가 많아지면서 학교수업에 자주 결석하게 되고 결국 수업을 못 따라가 공부에 싫증을 느끼게 된다. 대학 4학년인 탁 모군은 "부모님이 같이 왔더라면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하지만 생활 문제 때문에 다 포기하고 싶어요. 6월 달에 강연을 4번해야 40만원을 벌 수 있는데 수업을 빠지기가 곤란해요. 열심히 해도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거든요"라고 말했다. 북한에서와는 다른 교과목과 부족한 학습능력을 호소하기도 한다. 탈북 학생들에 대한 사전 교육 제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국어, 영어, 컴퓨터, 국사 교과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 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군은 "인문학교 4학년부터 알파벳을 배우고 중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데 그것도 정해진 반에서만 배운다"며 "컴퓨터는 전혀 모르고 그런 과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왜곡된 역사 인식 때문에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대학생 이 모군은 "6·25 전쟁은 북침이라고 했다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편입 초기에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특이한 북한 애'로 보는 교사와 학생들의 시선이다. 억양과 용어가 독특해 처음 1∼2년은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기 때문에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도 있다. 중학생 김 모군은 "말투를 따라하며 놀리는 친구들과 싸움도 많이 했다"며 "여자 애들은 나를 군사훈련을 받은 무서운 애로 취급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는 학습능력이 부족하다며 교수가 수업 참여를 아예 배제시키는 일도 있다. 이 모군은 "돌아가며 내 주는 발표과제를 내겐 주지 않으면서 알아서 그만 두라고 눈치였다"며 "할 수 없이 휴학계를 내고 한 학기 동안 부족한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서도 탈북 학생의 34.1%는 친구들이 북한에 대해 질문할 때 `기분이 나쁘다'고 응답했고 자신들이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교나 지역에서 새로 시작하고 싶다는 반응도 34.1%나 됐다. ◆대책=편입학 과정에서의 심사와 인정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담당할 전문부서를 상설·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탈북 학생 규모가 작지만 통일을 대비한다는 차원에서도 현재의 `하나원'이나 `탈북이탈주민후원회' 상담소를 편입학 상담창구로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 편입학을 결정할 때 나이보다는 학습능력에 따라 학년을 선정하도록 해야 한다. 탈북 학생의 사전 교육을 위해 남한의 교육체제와 사회 원리를 설명하는 안내서를 개발하되 탈북 주민들의 개별적인 적응 경험과 사례를 소개하고 `북한인권시민연합' 소속 자원봉사 학생을 통해 이뤄지는 가정교육을 유료교육 형태로 전환해 그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할 만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지원비 확충이 시급하다.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 연구원은 "별도의 지원비를 제공하기보다는 아르바이트 형태의 일자리를 제공해 자본주의 경제생활을 이해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맹목적인 배려보다는 수시 면담을 통해 학교 생활에 원만히 적응하도록 학교와 교사가 지속적인 생활지도를 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23일 충북 일신여고(교장 연명흠) 2학년9반 학생들은 학년초부터 학년말까지 가졌던 모든 행사를 비디오에 담은 추억의 비디오를 제작해 친구들과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비디오에 추억을 싣고'라는 제목의 테잎에는 지난 4월14일 학교앞 벚꽃터널에서 촬영한 벚꽃놀이를 비롯해 봄소풍 장면, 5월 14일 촬영한 봄 체육대회 때의 쌈밥 먹기, 6월5일 공군사관학교 견학, 6월22일∼24일 화양동 자연학습원 야영모습, 9월22일의 체력검사 장면 등 즐거운 추억거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97년부터 이 활동을 지도해 온 권태봉 교사는 "반 학생들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실제로 다툰 학생들도 화해하는 등 인성교육에 큰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학교에 근무할 때 K교사라는 동료가 있었다. 그는 능력도 있고 아이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는 도지정 연구학교의 연구주무였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교장실에서는 열리는 참모회의에 참석하느라 한해 동안 1교시 수업은 거의 하지 못했다. 출장도 잦아 걸핏하면 보결수업 내지는 자율수업이 이뤄졌고 옆 반 담임이던 내게도 많은 피해가 돌아왔다. 소란스런 아이들을 보다못해 의례껏 그 교실을 봐 주는 게 일과처럼 돼 버렷다. 정보부장이면서 담임을 맡은 J교사도 마찬가지다. 그는 타고난 컴도사로 학교정보화에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담임으로서 과연 몇점을 받을 수 있을 지 의심스럽다. 큰 학교라 교실과 정보교실이 100미터도 넘게 떨어져 있어 오가기에도 힘들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생활하는 일이 많았다. 역시 출장도 많아 수업도 많이 빼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보면서 나는 `과연 참다운 교사란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갖게 됐다. 능력은 있지만 아이들 곁에 머무를 수 없는 교사들이 학교현장에는 얼마든 있다. 해당 교사들의 본의는 아니지만 분명 그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담임교사의 임무는 수업시간을 지키는 일이며 특히 초등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 교사가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껏 능력 있는 교사 때문에 피해를 본 학반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쯤 고려할 때가 아닌가 싶다. 차제에 그 대안으로 특수한 기능이 있는 교사는 학반 담임을 배정하지 말고 증치 교사나 시·도교육청에서 파견 교사로 임명해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했으면 한다. 아울러 교육청에서는 자기 할 일까지 일선 교사를 차출해 시키는 일을 자제해 줬으면 한다. 국회의원들의 출석률이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승진이나 근무성적에 관계없이 교사들 스스로 자신의 출석률을 체크하고 반성할 일이다.
승진제도를 위한 현행 경력이 20년으로 하향 조정된다는 설이 나돈다. 돼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25년도 짧다고 생각한다. 젊은 관리자를 배출하겠다는 입안자의 뜻은 잘 안다. 젊은 시절에 연구하고 더 노력해서 지도자가 되려는 것을 수업은 대강하고 점수따기에만 혈안이라고 비판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교육은 보이는 세계보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더 많은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 젊은 교장은 오륙십대 교사들을 기술적으로는 이끌수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인화에는 큰 구멍이 뚫릴 것이다. 노교사의 풍부한 경험과 인격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에는 말로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기에 승진을 위한 경력을 30년 정도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 수석교사도 마찬가지다. 다른 점수는 좀 낮추더라도 경력 점수를 많이 부여해 35년 정도 근무하면 거의 다 수석교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교단을 중시하는 일이다. 주임과 교감의 중간직급으로 한다든지 교감 직급으로 한다든지 하지 말고 순수한 교사로서 교단에 서서 지도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주임도, 교감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수석교사들은 교수학습 연구, 학습자료 개발 등을 자유롭게 해 그 결과를 시·군별로 편찬해 교사들이 수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수업시수는 12시간 이내로 줄이고 별도의 수당을 지급해야 할 것이다. 교육경험이 많은 교사를 우대해 교육의 위상이 하루 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
우수교원확보법 제정을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교육공무원의 보수는 우대되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1974년에 이른바 `인재확보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3년 동안 약 30%의 급여를 인상해 대기업체의 우수 인력을 교직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매년 입시철이 되면 수능성적이 높은 소위 상위그룹의 학생들은 법대, 의대로 몰리고 교원양성대학은 항상 중하위 그룹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입버릇처럼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수한 교원을 확보하겠다는 정책은 그야마로 미미하다. 물론 현 정부는 우수교원확보법의 제정과 수석교사제의 도입, 교육재정 GNP 6% 확보를 공약하기도 했고 올 1월에는 교육환경을 OECD국가 수준으로 올리고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그 약속이 빈말에 그치고 있다. 아직도 교육계는 정년단축으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교원의 사기는 극도로 떨어져 있지만 무엇하나 뾰족한 대안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우수교원확보법'을 특별법으로 제정해 교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켜 그들이 현장에서 긍지를 갖고 교편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진호 경북 명호초등교 교장 교육통계연보 부록에서 학교교직원 구성을 보다보면 안타까운 것이 있다. 중학교는 3학급에 전교생 70명 정도의 소규모 분교장에도 일반 행정직원이 배치돼 있는데 초등교에는 특수학급을 포함해 7학급 규모 이상에만 일반직이 배정돼 있을 뿐이다. 본교 6학급에 분교장이 1∼3개 딸린 학교에도 일반직은 없다. 3∼5학급의 소규모 초등교에는 일반직만 없는 것이 아니라 교감도 없고 영양사도 없다. 소규모 초등교에는 한 교사가 출장을 가면 보결수업을 할 교사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직원 수가 많은 학교에는 직원을 더 배정하고 적은 학교에는 적게 배정하는 이 논리는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학급 수가 적은 소규모 초등교에는 할 일이 적기 때문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면 교육부는 학교 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6학급 학교 교감으로 재직했던 96년7월의 일이다. 학교에 공문이 너무 많아 면사무소에 전화를 건 적이 있다. 상반기에 공문이 몇 건이나 접수됐는지 학교와 비교해 보고 싶어서였다. "말도 마이소. 벌써 3000건이 넘었니더" 부면장의 엄살에 `과연 행정관청은 공문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잠시 생각해 보니 교사들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반기 중 학교에서는 600건의 공문을 6명의 교사가 처리했다. 1명당 100건 꼴이었다. 30명이 근무하는 면 직원들도 역시 1인당 100건을 처리한 셈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수업이 없는 면사무소 행정직원만큼 공문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해 9월 도교육청에 갔다가 장학관으로부터 "소규모 학교 교감으로서 고충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공문이 너무 많아 애를 먹는다"고 대답했더니 "앞으로 행정이 발달하면 더 많아질테니 불평하지 마라"고 꾸짖으셨다. 그 분의 예상은 옳았다. 99년 3월 한 달 동안 근무한 안동시 모 초등교에 접수된 공문은 업무연락과 타기관 협조공문을 포함해 350여 건, 쪽수로 1500쪽이 넘었다. 1년으로 추산하면 3500건 1만5000쪽 이상의 공문이 온다는 계산이다. 일반 행정요원 몇 사람이 처리하기에도 벅찬 공문량을 5∼7명뿐인 소규모 학교 교사들이 모두 처리해야 한다. 그러니 수업을 하다말고 교사들이 공문처리에 뛰어다닐 수밖에 없는 일이다. 97년으로 기억되는데, 설 연휴를 마치고 출근했더니 교무실에 있던 컴퓨터가 없어졌다. 숙직 근무자가 말하기를 구미에 있는 김 교사가 연휴 첫날 새벽에 와서 싣고 갔다는 것이었다. 학교 재물조사 자료를 입력해 제출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싣고 갔다는 대답과 함께 설 연휴 3일 내내 컴퓨터 자판을 두드렸다는 김교사의 말을 듣고 울고 싶었다. 이 일을 교사가 할 일이 아니다. 어디 그 뿐인가. 각종 전산화 작업, 학교급식, 안전공제회, 제물조사, 도급경리 업무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이 모두 교사들의 몫이다. 행정요원과 영양사가 해야 할 일까지도 소규모 학교 교사들은 해야 한다. 이러니 수업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수업 때문에 사무를 못 본다"는 교사들의 하소연은 이미 유행어가 돼버렸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시교육청 관계자에게 여러 차례 건의도 해봤지만 모두 허사였다. 이 문제가 금년에는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교섭과제로 올랐다. 그러나 이것은 교섭과제가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교육부가 개선해 줬어야 할 일이다. 교육개혁이란 말만 부르짖지 말고 교사들이 잡무로부터 해방돼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겨울방학 때의 일이다. 화가인 친구를 찾아 강원도 고석정 부근에 간 적이 있다. 저녁 식사 후 친구와 함께 경관이 수려하다는 담터 계곡을 찾았을 때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귀를 잡아끌었다. 무슨 일인가 가 보았더니 사람들이 양수기를 가져와 웅덩이에 물을 퍼내고 있었다. 무슨 공사를 하는가 싶었지만 속사정을 알고 나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밑바닥 돌까지 들어내 놓고 물고기를 송두리째 잡고 있었다. 나는 친구와 후배교사가 볼까봐 다른 쪽으로 슬그머니 눈을 돌렸다. 후배 교사는 내게 신고를 하자고 했지만 나는 못 들은 척 발길을 돌렸다. 저런 짓을 하는 사람들이 어디 그들뿐인가 싶어서였다. 착잡한 심정으로 오솔길을 걸어 산허리쯤에 왔을 때 나는 또 한번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모기장처럼 생긴 망사가 수백 미터나 가로 처져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뱀을 잡기 위해 그물을 쳐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뱀은 안 보이고 그물에 걸려 얼어죽은 개구리들만 널려 있었다. 그것 뿐이 아니었다. 숲 언저리에 조그만 새 한 마리가 땅위에 웅크리고 있었다. 왠지 싶어 다가가 보니 덫에 다리가 걸려 몸부림치고 있었다. 손등을 쪼아대는 새를 덫에서 간신히 빼냈지만 다친 다리도 고쳐주지 못하고 보내야 했다. 산길을 내려오면서 인간의 무지함을 새삼 느꼈다. 미물이지만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생명들을 거리낌없이 해치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그리고 교사로서 환경교육에 무관심한 일선 교육현장에 대한 책임감도 통감했다. 새 천년에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야 공존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환경 보호와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하겠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에 `교직발전 종합방안'을 확정해 추진하는 한편 교원잡무경감연구팀을 구성 운영하고 `교원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총선후 교육부총리제 도입과 관련 `학교교육부' 기능에서 탈피해 전 국민의 인적 자원을 개발 관리하는 부서로 전환하며 교육부 기능을 정책업무로 전환하되 초·중등 관련 집행업무는 시·도교육감에 대폭 이양하고 대학 역시 각종 규제를 폐지, 완화하는 구조개혁을 단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8일 금년중 중점 추진과제 6개와 지속 추진과제 6개를 중심으로한 2000년 주요업무계획을 청와대에 서면 보고했다. 교육부의 6개 중점 추진과제는 이밖에 초등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초·중등 교육유효도 평가'를 실시하고 학급당 최대 학생수를 초·중등 35명, 고교 40명 이하로 하기위해 2004년까지 11조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전국민의 지식정보화를 위해 내년부터 초등학교의 컴퓨터교육을 필수화하고 정보소양인증제를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의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내실화하고 교원 임용시 이를 반영하며 원어민 영어교사를 연수기관에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재정 확보를 통해 학교운영비를 현재의 65%선에서 100%로 상향조정하고 교육세의 영구화와 세율 인상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는 지난 16일 학교공동체 신뢰회복과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SOS운동' 전개를 골자로 하는 2000년도 기본사업계획을 결정했다. SOS운동은 우리 학교를 지원하자(Support Our School)는 의미와 우리 학교를 구하자(Save Our School)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황폐화되고 있는 학교 교육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학교공동체를 확립하고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는 활동에 우리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하자는 강한 호소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이 운동은 구체적으로 학교공동체 신뢰회복 사업, 즐거운 학교만들기 사업, 학교바로세우기 사업의 세 가지 사업활동을 통하여 추진된다. 학교공동체 신뢰회복 사업에는 학교공동체 구성원간의 교육분쟁을 교육적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한 "학교공동체 분쟁조정위원회" 설치운영, 학교바로세우기 전단배포, 풍자극 또는 퍼포먼스 등을 통한 가두 캠페인, 학교바로세우기 인터넷 상담 창구 운영 등이 포함돼 있다. 즐거운 학교만들기 사업으로는 `이 달의 자랑스러운 학교' 선정소개, 즐거운 학교만들기 가상 캠페인, 즐거운 학교 인터넷 토론방 운영 등이 있다. 학교바로세우기 정책사업을 통한 교육정책 현안에 대한 대안 제시, 쟁점 사안에 대한 긴급 정책토론회 개최, 학교공동체 인식조사 등이 있다. 학실련은 학교공동체를 확립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참신하고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상당히 많은 활동들이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회원단체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각 단체의 특성에 부합하는 SOS운동을 추진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우리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학교교육의 성패여부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학교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SOS운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참여함은 물론 이웃도 참여시키고, 중앙은 물론 지방까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해야 할 것이다. 학교공동체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정부와 언론도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온 국민이 학교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생활속에서 학교를 아끼고 지원할 때 당면한 학교 위기가 극복되고 올바른 학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8일 교육부 장관은 "2000년도 교육부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점 추진과제 6가지와 지속 추진과제 6가지를 제시했다. 그 중에서 유독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의 하나는 "전 국민 지식 정보화를 위한 교육정보화"방안이다. 이 과제의 요점은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대비해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을 필수화하고, 현재 실시중인 정보소양인증제를 고등학교에서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하며,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초·중등학교 영어과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방안도 강구한다는 것이다. 이 과제는 국제화·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학생들에게 영어와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맡을만한 교사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97년 영어교육이 시작되면서 영어 전담교사가 일부 채용되긴 했으나 아직도 대부분 담임교사가 맡고 있는 형편이고, 중등학교에서 역시 원어민 교사가 97년에는 850여명이었으나 99년에는 180여명으로 줄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수업 담당을 위해 교사들이 기초과정 120시간, 심화과정 120시간씩 연수를 받았다고 해도 학급에서 자연스럽게 아동·학생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하기는 애시당초 어렵다. 또한 부족한 원어민 교사수로는 영어만으로 진행하는 수업을 제대로 운영하기도 어렵다. 영어시간에 말하기와 듣기를 제대로 익히려면 원어민 영어교사에 의하여 수업이 진행되어야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원어민에 의한 수업이라 할지라도 자격을 갖춘 자에 의한 수업이어야 한다. 교사의 질은 내국인이든 외국이든 교사 자격증으로 통제되어야 한다. 이왕에 초등학교부터 일부나마 영어로 수업을 하기로 한다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투자를 확대해 자격 있는 원어민 교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병행하여 장기적으로는 유능한 영어교사를 양성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기존 영어교사에게 실효성 있는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