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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15일 실시된 '원주시 학교간 육상대회'에 참가하여 종합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3월부터 시작하여 약 3개월의 짧은 연습기간이었지만 꾸준한 연습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번 대회 트랙경기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민경(5학년)은 "시대표로 뽑혀서 도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학교를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학생들의 평가결과가 동료평가보다는 다소 낮게 나왔다. 자유롭게 진술하는 항목에 답한 학생들도 많았다. 교사들과 직접 마주하면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기에 어느 정도는 객관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무성의한 답이 많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보인다. 또한 진술문항에서는 교사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자신들의 잘못을 마치 교사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것처럼 주장하는 형식의 이야기도 있었다.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학생들이 교원평가를 빌미로 교사들에게 불필요한 언행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감정섞인 이야기를 써 놓은 경우도 있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교사를 평가하는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 이유는 종합적인 평가가 어렵기도 했을 것이고, 따라서 수업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평가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온갖 이야기를 다 써놓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아주 사소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 가령 지난번에 수업시간에 제가 떠든 것이 아니고 옆에 아이가 떠드는 바람에 제가 억을하게 걸렸다거나 선생님은 왜 누구에게만 관심을 두느냐는 등인데 같은 교사임에도 선생님은 여러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두셔서 좋다는 상반된 대답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학생들 평가가 과연 객관성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확하게 평가를 한 경우도 있었다. 선생님은 다 좋은데 목소리가 작아서 뒤에 있는 아이들은 잘 알아듣지 못한다. 가끔씩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셔서 졸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 좋다는 이야기 등이다. 이런 경우는 교사들 본인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는 목소리를 좀더 크게 하거나 아니면 마이크를 써야 겠다는 교사가 있었고, 학생들이 어쨌든 수업시간에 재미를 느껴야 하기에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교사들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학생평가는 상대적으로어느 정도는 객관성이 있었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평가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과정에서 장난삼아 평가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은 앞으로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같은 번호에 모조리 체크를 하거나 지그재그식으로 답을 체크하는 경우들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학생들에게 진지하게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하다 하겠다. 또한 학교에서는 학생참여가 저조하다고 해서 학생들을 독려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꺼번에 컴퓨터실에 모아놓고 학생들이 평가를 하도록 한 학교들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평가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학교에서 관여를 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100%가 참여한 학교들도 여럿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학생평가는 비교적 객관성이 있었지만, 진지하게 평가에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과 함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개선책이필요하다.또한 평가점수에 대한 기준점을 학생들 스스로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 대한 결과표를 받았다. 5점 만점에 4점대 후반이 주를 이루었는데 동료평가와 학생평가, 학부모평가의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 시범운영학교에서 이미 나타났던 결과이지만 학생과 학부모 평가는 동료평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또한 학생평가보다는 학부모평가의 점수가 대체로 낮게 나왔다. 필자의 평가결과표이지만 다른 교사들도 비슷한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시범운영 학교의 평가결과에서 동료 평가가 높게 나온것을 두고 온정주의 평가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수업방법에 정답이 없는 현실에서 100% 온정주의로 보기는 어렵다. 필자도 동료교사 수업을 보면서 '저렇게 하는 방법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교사의 수업이 나와 다르다고 낮은 점수를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솔직히 20대 교사들과 50대 교사들의 수업방법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이 옳은 방법인지는 가려내기 어렵다. 칠판에 판서를 하고 학생들이 노트에 옮겨쓰는 수업도 있고, 꼭 필요한 것만 판서를 하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에 거의 모든 것을 의존해서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쓰고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고, 기자재를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이웃 일본에 갔을때 수업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활용하던 수업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칠판에 판서를 많이하고 학생들이 그것을 따라 쓰면서 하는 수업이었다. 그들은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따라 쓰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우리나라 현실은 판서를 많이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그것을 함께 쓰면서 공부하는 것은 구시대의 낡은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 방법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효과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은 화려하고 보기좋을 수는 있어도 학생들의 집중이 잘 안 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교사가 많은 자료를 준비해도 학생들의 호응도가 낮다면 수업의 효과는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시청각교재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도리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시청각교재를 많이 사용하는 교사들은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필자도 시청각자료를 많이 활용한다. 물론 컴퓨터를 이용한다. 그러나 사용할 때마다 이런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해소하기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기자재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편이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평가가 결국은 필자의 생각일 뿐 실제로 수업을 하는 교사들의 생각은 제각기 다를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수업방법에서의 정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동료평가가 높게 나오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다. 자신과 다른 방법을 활용하지만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온정주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서로에게 배우면서 도움을 주는 것이 동료평가의 목적이다. 따라서 완벽한 수업에 대한 답이 없는 상황에서 동료들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른 평가에 비해 점수가 높게 나오는 이유다. 수업에서만큼은 교사들이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평가결과만을 놓고 온정주의 운운하면서 동료평가를 평가절하 해서는 안 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은 중국인 한국어 교수 28명을 초청, 26일부터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연수를 시행한다. 이 연수는 중국 대학의 한국어 교육 수준을 높이고 최신 교수법 이론과 실제를 알려주기 위한 취지에서 2003년부터 진행돼 왔다고 국제교류재단은 설명했다. 중국 각지에서 선발된 교수들은 '한류와 한국어교육' '한국어 오류 분석론' '한국 현대문학' 등 강의를 듣고 수업을 참관하며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 이천 도예촌 등을 방문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이들은 내달 6일까지 연수를 한 다음 폐회식을 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공교육 개혁의 전도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미셸 리 미국 워싱턴 D.C. 교육감이 '무능 교사'(UNDERPERFORMING TEACHERS) 300명을 해고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이 잡지는 23일 인터넷판에서 미셸 리가 워싱턴 DC 교육구 내 교사 4000명 중 300명을 무능 교사로 분류, 해고할 계획이며 이와 별개로 교사 729명을 '최저 수준의 업무 능력을 보인'(MINIMALLY EFFECTIVE) 교사로 분류, 개별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저 수준의 업무 능력을 보인 교사 729명은 향후 1년의 기간에 개인의 업무 고과 점수를 향상시키지 못하면 다음 학년도에는 해고될 수 있다. 뉴스위크는 '최저 수준의 업무 능력을 갖춘' 교사들 대부분이 업무 고과 점수를 올리지 못할 경우 워싱턴 DC 교육구내 교사 중 4분의 1가량이 향후 2년내 교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셸 리는 워싱턴 DC 교육감 취임 이후 교사 평가 시스템을 전면 개혁하는 작업을 벌여 왔으며 담당 학생들의 학업 성적 향상도 등을 주요 변수로 적용, 교사들의 업무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 선원명에 위치한 선원초등학교(교장 이복수)에서는21~23일까지 3일간 여름방학을 맞은 4~6학년 학생 13명을 대상으로여름영어체험캠프 “Jump into English"행사를 개최했다. 4~6학년 전교생이 13명으로 이번 여름 영어캠프는 ‘여름휴가(Summer Vacation)’를 주제로 첫째 날은 '해변에서(On the beach)' 둘째 날은 '세계여행(Around the world)', 셋째 날은 '자연에서(In the nature)' 즐길 수 있는 휴가 활동의 시뮬레이션을 구성하여 진행되었으며 특히 영어실에 실제 텐트를 설치하여 활동하면서 원어민교사와 함께 캠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미술, 음악, 역할극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실용영어에 접하면서 영어가 어려운 것이 아닌 자신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즐겁고 신나는 것임을 체험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인 선원초교에서는 7월 말까지 영어실력 UP 교실 , 영어 단기집중 프로그램 운영, 영어회화반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천정각중학교(교장 임경숙)는 23일 여름방학을 맞은 교사와 학생들이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에 위치한 해양탐구수련원을 찾아 탐구·체험활동을 통한 해양과 지질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고 탐구력을 신장하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환경을 보전하는 심성을 길렀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19호인 강화갯벌에서 펼쳐지는 염생 식물을 비롯하여 다양한 게와 갯지렁이, 조개류, 고등류를 관찰할 수 있어 갯벌을 탐구하는데 더 없는 생태실험장이 되었다. 또 갈대와 지채, 방석나물, 세모 고랭이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조간대 상부의 모래 갯벌에는 엽낭게가 만들어 놓은 작고 동글동글한 예쁜 모래 덩어리를 볼 수 있었다. 1학년 최희선 학생은 “실제 갯벌에 들어와 보니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있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라며 갯벌체험에 대한 신비감을 말하기도 했다.
꽃매미? 정확히 이야기 하면 주홍날개꽃매미다. 속칭 중국매미라고도 부른다. 이 울지 않는 꽃매미가 과수농가 농민들을 울린다는 소식도 들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도 꽃매미가 있다. 6월에 걸쳐 7월 방학 전에 보았다. 꽃매미 약충이다.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가죽나무 등 나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벌레가 기어오른다. 아직 나방(성충)이 되지 않은 상태다. 큰일 났다 싶어 점심시간이면 나무에 기어오르는 이 놈들을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발로 밟았다. 그런데 이게 만만치 않다. 마치 벼룩처럼 펄떡 튀어오른다. 사람이 가까이 가기 전에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는 것이다. 그래도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 10여 마리씩 잡았다. 이 사실을 행정실에 이야기 하니 권선구청에 방제 요청을 하였다고 알려 준다. 꽃매미는 포도나무 등 과수나무의 수액을 빨아들여 고사 시키기도 하고 배설물을 분비해 피해를 준다. 과수 농사를 망치게 한다는 것이다. 7월 하순, 꽃매미는 어떻게 되었을까? 약충은 간혹 보이고 나방 형태의 매미가 보인다. 자세히 관찰하니 가죽나무에 집중적으로 붙어 있다. 나뭇가지로 건드리니 분홍색 날개를 펼치며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그러고 보니 2년 전 수리산 자락에서 본 꽃매미가 떠오른다. 방제를 위해 은사시나무에 둘러친 끈끈이 테잎에 꽃매미 수 백 마리가 다닥다닥 붙어 죽어가고 있었다.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그 매미가 이제 수원 지역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이제 날개가 달렸으니 이동거리도 넓다.정부 차원에서의 시급한 방제 작업이 필요하다. 더 이상 피해를 받기 전에 서둘러야 하리라 본다. 필자는 며칠 전 칠보산에서도 이 꽃매미 약충을 본 적이 있다. 정원에서, 공원에서, 가로수에서 이 꽃매미를 발견하면 살처분하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 알낳기 전에 성충을 죽이는 것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은 나이에는 교육이 그렇게 쉬운 것이고, 하고 싶은 것이고, 편하고 안락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교직 연륜이 늘어나면서 진정한 교육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과 회의에 싸이게 되었다. 회초리 하나면 다 통했던 젊은 초년생 교사의 마음은 정말로 열정과 박력이 넘쳐 흘렀다. 학생을 사랑하고 그들과 같이 웃고 읏으면서 정답게 지냈다. 그러던 것이 시대가 새로운 교육의 변화를 추구하면서 남자 교사가 남자 아이의 성기를 만졌다고 성희롱이라고 하여 교사 비난을 넘어 사법부에 법적 절차를 받게 하는가 하면, 회초리를 들었다고 하여 인터넷에 올려 교사를 곤경에 빠뜨리는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참으로 교사의 앞길에 산넘어 산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오장풍 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며, 라디오 공개 토론 등으로 학교 교사들의 입지를 더욱 좁혀 놓고 있다. 학생부장으로서 학생을 지도해 보고, 학년 부장으로서 학생을 지도해 보면 학생은 정말 갖가지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는 제 각각의 특성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학생 개개인을 다룰 때 그들의 특성과 그들이 자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통과의례식 지도는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학생 지도는 단순히 학생들의 용의를 검사한다는 차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삶의 과정을 알아야 제대로 학생 지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학생지도에서 체벌은 그 순간에 할 것이 아니라 학생을 상담한 후 차분하게 그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학생지도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하기 위해서는 학생을 위하는 시간 배려가 많아야 하고 교사 또한 헌신적인 학생 지도에 몰두해야 한다는 조건이 뒤따른다. 그렇지만 오늘의 학교 현장에서는 그런 교사를 찾기 힘들고 또 그렇게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퇴근 시간을 넘기면서 남아서 학생 지도를 하는 그런 간절함이 있지 않는 한 정규 시간에 학생 지도를 효율적으로 이루어 내기에는 업무 과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장풍 사건은 체벌의 별칭이다. 그런데 사실 오장풍과 같은 교사가 학교 현장에 있어 다른 순박한 교사들은 지도를 하지 않아도 오장풍 교사의 위력으로 다목적 학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왜냐하면 학생이 잘못을 하면 엄격한 체벌이 뒤따르고 그에 대한 합당한 제재가 있다는 것을 학생은 알기 때문이다. 그럴 때 학생은 학교에서 행동거지를 함부로 하지 않고, 교사 또한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부드러워 진다. 교사가 회초리를 들었다고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오고 인터넷에 공개를 한다고 엄포를 놓고, 심지어는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부모가 있다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생부가 학교에서 학생 지도에 최일선에 서 있는 것도 학생의 지도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학년중심으로 전환되어 학년에서 학생지도를 하여야 하는 데도 사실 학생의 지도에 열과 성을 가지고 하는 것보다 '적당히'라는 용어를 더 잘 쓰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오장풍 사건을 계기로 명확하게 해 두어야 할 것은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는 것을 엄격히 징계하려면 학생이 교사에게 행하는 폭력과 폭언을 제한할 수 있는 교칙이 동시에 병행되어야 한다. 학생이 교사의 지시를 잘 듣고 수업에 열심히 하다면 어느 교사가 학생을 때리고 학생을 괴롭히겠는가? 어떤 교사도 학생을 수렁에 빠뜨리기 위해 가르치지는 않는다. 다만 교사로서 더 열정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려고 하면 교사의 마음에 역행하는 일을 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교사의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고 하였듯이, 치미는 울화는 속으로 삭히는 너그러움을, 이제는 가지고 석양의 낭만을 학생과 같이 즐기는 그런 교실 속의 일체성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는가?
전남도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도민추천 교육장 공모에 모두 28명이 응모,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3일 접수 마감결과 목포와 무안 각 6명, 고흥 4명, 곡성 5명, 해남 7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응모 자격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로 경력 2년 이상이면 가능하도록 했다. 현직 교장이면서 일선 교육청 교육과장, 장학관 등 전문직을 거친 응모자가 15명, 현재 교육 전문직을 맡고 있는 경우는 9명이었다. 순수하게 교장 경력만 있는 응모자는 4명에 그쳤다. 애초 전문직 경력을 명시하지 않아 일선 학교장의 응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도 교육청은 다음 주 내부 2명, 외부 9명 등 11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심사위원은 교육국장과 교육발전기획단장 등 내부 2명과 외부 9명으로 구성되며 외부는 시군 지자체와 의회, 교총과 전교조 등 교직단체, 학부모 단체, 언론 등 사회단체 추천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심사는 서류와 심층면접, 상호토론 등을 거쳐 2명을 교육감에게 추천하고 교육감은 최종 대상자를 임명한다. 교육장 공모제는 장만채 도 교육감의 핵심 공약중 하나로 임기중 전체 22개 시군의 절반 가량을 공모제로 채울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는 주민 추천 공모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 학부모와 주민, 운영위원 추천을 각 10명 이상 받도록 했으나 내년부터는 시군에 구성될 전남교육미래위원회 추천권을 행사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절차를 진행, 지역교육청 변화를 선도하고 이끌 수 있는 교육장이 선정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육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교육의원들이 갈등을 겪으며 빚어진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파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파행이 계속되며 교육행정 공백 뿐 아니라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추진 등 교육현안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기도의회 교육의원들은 23일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본회의에 교육위원회 안건을 의장 직권 상정할 경우 의원직 사태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교육자치와 교육주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교육의원들은 또 ▲민주당의 교육위원장 선출 일방적 강행에 대한 사과 ▲예결특위와 무상급식 특위 위원장에 교육의원 선임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0인 이상으로 낮추도록 조례 개정 등을 요구했다. 단, 그동안 도의회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해 왔던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대신 도민들의 의견 수렴 및 홍보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교육위원회 파행이 장기화되면 교육계에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도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민주당의 대화와 협의 노력에 따라 차후 교육상임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위원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무상급식 등 교육현안을 당론으로 내세우며 8대 도의회 다수당이 됐지만 첫 임시회에서 교육위 파행을 겪으며 정책 추진과 예산 편성 등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후반기 위원장직은 교육의원에게 양보할 수 있다"고 교육의원 회유에 나선 데 이어 당초 폐지 예정이었던 부위원장직을 교육의원을 위해 되살리려 하는 등 교육의원들과의 협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고영인 민주당 대표의원은 이날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교육위의 파행적 운영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정당정치·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양해해 달라"면서 "민주당은 교육위 및 의회 활동 과정에서 교육의원의 전문성과 중립성이 충분히 발현되고 소통과 참여가 가능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묵 한밭대 제6대 총장의 취임식이 오는 26일 오전 11시 대학 문화예술관에서 열린다. 23일 대학에 따르면 이 총장은 지난 4월 8일 치러진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선거에서 1순위로 선출됐으며, 지난 20일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뒤 총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김우식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염홍철 대전시장, 남인식 한국화학공학회 회장, 김승수 한밭대 총동문회장, 송용호 충남대 총장, 교직원 및 학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정직하게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학행정을 투명하게 이끌고,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며 "한밭공동체의 문화, 예술 활동을 확대해 활기찬 캠퍼스를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 총장의 임기는 2014년 7월 19일까지 4년간이다.
목포 과학대 이종률 교수가 23일 이 대학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34년의 전통을 더욱 발전시켜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는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작고 강한 대학으로의 변모, 건강한 개혁, 경쟁력 있는 전문인 양성의 알찬 교육, 대학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면서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대학의 막중한 책무에 지역사회의 지혜와 대학 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당부했다. 해남출신의 이 총장은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동신대 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979년 식품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교무처장, 입시처장, 도서관장, 초대 대학평의회 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설 국제학교에 다니려면 얼마 만큼의 돈이 들까. 국제학교 1년치 학비가 나왔다. 예상대로 일반 시민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정도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공립인 한국국제학교(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와 사립인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NLCS Jeju), 브랭섬 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 등 3개 학교가 들어선다. 한국국제학교와 NLCS Jeju는 내년 9월, 브랭섬 홀은 2012년 9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한국국제학교는 4~9학년 432명을 뽑아 미국 교육과정으로 학사일정을 운영한다. ㈜와이비엠시사가 위탁운영한다. NLCS 제주는 4~12학년 1388명을 선발한다. 런던 본교의 교과과정을 그대로 가져와 운영한다. 브랭섬 홀 아시아는 4~12학년 1030명을 수용한다. 캐나다의 본교와 같은 교육과정을 따른다. 두 학교 간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따라서 졸업하면 캐나다 브랭섬 홀 졸업장도 동시에 취득하게 된다. 이들 국제학교의 총 정원은 1820명으로 제주영어교육도시 학생 유치 목표인 9000명의 20% 수준이다. 문제는 학비. 연간 학비가 기숙사비를 제외하고 한국국제학교는 초등생 1700만원, 중학생 1800만원이다. NLCS 제주는 2700만원이다. 브랭섬 홀 아시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 4000㎡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1조 7806억원을 투자해 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어전용학교 12개교와 영어교육센터, 주거·상업·문화시설 등을 갖춘 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오클랜드에 있는 한 중학교가 학교 맞은편에 문을 연 매춘업소가 손님들이 없어 문을 닫도록 해준 남성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 표시를 해 화제다. 2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서부 지역에 있는 헨더슨 중학교는 지난 4월 학교 교문에서 훤히 바라다 보이는 곳에 문을 열었던 매춘업소가 얼마 전에 드디어 문을 닫았다면서 그것은 손님들이 그 매춘업소를 멀리해준 덕이라며 남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헨더슨 중학교 운영 위원회의 론 크로퍼드 위원장은 매춘업소가 학교 앞에 문을 열어 주민들이 크게 분노했었다면서 재학생 500여명이 학교를 오갈 때 매춘업소를 보지 않고는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춘업소가 문을 닫을 때까지 학교측이 투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이제 문을 닫을 수 있도록 협조해준 지역 주민들과 남성 고객들에게 거듭 고맙다는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손님들이 많이 찾았다면 지금도 매춘업소가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학교를 대신해 투쟁을 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사회단체인 '패밀리 퍼스트'의 봅 매코스크리 회장은 학교 교문 부근에 매춘업소가 문을 여는 것은 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이제 가정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법을 개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4교시 보충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우르르 몰려나오고 있었다. "야, 오늘 점심 진짜 짜증나 또 김치야." "난 햄이나 소시지 볶음이 좋던데" 오늘 먹은 점심 반찬을 두고 자기들끼리 나름대로 평가를 하는 모양이었다. "김치가 그렇게도 싫으냐?" 리포터가 슬그머니 끼여들며 묻자, 아이들은 일제히 "네∼" 하고 합창하듯 대답했다. 서구식 식생활이 대중화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나약해진 청소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아토피성 피부염도 서구식 식생활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처럼 청소년들을 나약하고 병들게 만드는 서구식 식생활의 문제점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구식 식생활은 육류를 위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우리의 식생활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요즘 주부들은 현대 서구의 영양학을 과신한 나머지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발육을 좋게한다는 명분으로 무조건 육류 위주로 먹이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육류식은 청소년들을 영양과잉상태로 몰고 가 비만을 비롯해 갖가지 성인병을 유발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둘째, 서구식 식생활은 신속성과 편리성만을 앞세운 나머지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신속성과 편리함만을 내세우는 편의 위주의 식생활은 자칫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치기가 쉽다. 편의식은 주로 인스턴트 가공 식품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이들 인스턴트 식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방부제나 표백제, 식용색소, 감미료, 향신료 등 각종 식품 첨가물이 다량으로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아이스바를 빨아먹고 나면 혀가 새빨갛게 변하는데 이것은 아이스바 속에 다량의 식용색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런 인스턴트 식품을 그저 편하다고 해서 또는 맛있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먹는 것은 각종 병원균을 스스로 몸 안에 집어넣는 꼴이다. 더구나 이러한 음식들은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마저 크게 부족하여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셋째, 청소년들이 인스턴트 식품을 즐겨 먹을 경우 건강뿐만 아니라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인지 요즘 청소년들 가운데 폭력적이고 조급한 성격의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혹시 이러한 증상들이음식물의 영향은 아닌지 의심이 된다. 이처럼 인공 첨가물이 많이 든 식품들을 먹다보면 첨가물들이 체내에 차곡차곡 쌓여 결국에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고 주의력 감소, 욕구 불만, 자제력 저하 등도 유발된다니 예사로 넘길 일이 아니다. 끝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이러한 사실은 외국에서 온 원어민 교사들의 반응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원어민 교사들은 우리의 김치와 깍두기를 먹어보고 나선 하나같이 베리 굿을 외친다. 또한 우리 전통음식을 한 6개월 정도 먹고 나면 처음의 그 남산만하던 배가 홀쭉해진 변화를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음식의 훌륭함은 우리보다도 오히려 외국에서 더 많이 알아주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각 가정과 학교에서 우리의 전통음식을 많이 개발하고 보급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청소년들을 육성하자.
느림이 각광받는 세상이다. 제주의 올레길이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코스가 되었고, 전국의 지자체마다 옛길을 찾아내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만 바라보고 바쁘게 살았다. 머리 아픈 일도 많았다. 여유를 누리면서 스트레스를 풀자는데 마음이 모아졌다. 직원들끼리 오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계획했다. 어느 날 부턴가 그 목적지가 충북의 최고 오지마을이자 삼도(충북, 경북, 강원)의 접경마을인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로 결정되었다. 의풍리는 우리 학교 박성례 행정실장의 고향이자 유승봉 선생이 근무했던 곳이다. 빈말로 했던 얘기가 착착 진행될 만큼 끈끈한 인간관계도 여행을 떠나는데 한 몫했다. 청주를 떠나 신나게 달려온 차가 어느새 단양시내를 지나 고수대교를 건넌다. 고습재 아래로 펼쳐진 단양시내의 풍경이 멋지다. 30여 년 전 나는 이곳의 도전분교에서 2년간 근무했다. 강변의 도전리는 20여 호의 작은 마을이었고, 고수동굴이 있는 강 건너편으로는 관광버스들이 부지런히 오갔지만 다리가 없던 시절이라 그림의 떡이었다. 충주댐으로 구단양이 수몰되어 50여 분 걸어야 시내버스를 탈 수 있던 이곳에 신단양이 들어섰다. 단양을 지날 때마다 가난했지만 정이 넘쳤던 그 시절과 그 사람들을 그리워한다. 운동회 연습하는 분교의 작은 운동장으로 막걸리 주전자 들고 찾아오던 할아버지, 운동회 날 아침 일찍 운동장을 깨끗하게 쓸고 국밥까지 대접하던 학부모,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꾸밈이 없고 순박하던 아이들이 늘 내 마음속에 추억과 낭만으로 존재한다. 차가 군간나루의 식당 앞에 잠깐 멈췄다. 이 지역은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지역이라 유난히 전투가 많았다. 지금은 다리가 놓여 있지만 군간나루는 야전병원과 같이 부상병을 치료하고 간호했던 중요한 장소였다. 주민들이 강물에서 막 잡아온 다슬기를 크기별로 분리하고 있다. 1㎏에 만원씩 판매하는 다슬기를 보고 있노라니 더운 여름날이면 강가로 나가 아이들과 다슬기 잡던 시절이 떠올랐다. 군간교를 건넌 후 다시 강변도로를 달려 영춘면 소재지에 도착했다. 영춘향교의 오래된 역사에 비해 길거리 풍경에 활기가 없다. 산굽이를 돌던 차가 평지로 내려서더니 동대리를 지난다. 예전에 동대초등학교가 있던 곳이다. 다시 한참 고갯길을 올라 베틀재 정상에 도착했다. 삼풍정 정자에서 의풍방향으로 이어지는 베틀재의 굽이 길을 내려다봤다. 개통기념비를 읽어보니 '해발 651m의 베틀재는 삼도(충북, 경북, 강원)를 볼 수 있고, 정감록에 나오는 십승지로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각각 30리이며, 삼도의 문물이 오고간 역사 속의 대로'라고 써 있다. 박 실장은 버스비 500원을 군것질하고 2시부터 8시간을 걸어 밤 10시경에 도착해 집안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철부지 여중생 시절을 떠올리고, 유 선생은 도로를 포장하기 전에는 교육청에 다녀오던 학교 기사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을 만큼 험난한 고갯길이었다는 것을 얘기한다. 아! 그렇게 보고 싶던 의풍리가 바로 눈앞이다. 하지만 일정상 마을을 자세히 둘러보는 것은 하루 미루고 생가를 방문한다는 농담을 하며 고갯길 끝에 있는 박 실장의 고향집에 들렀다.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는 지금의 잣대로는 이곳에서 10남매가 자랐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비좁은 줄, 가난한 줄 몰랐어도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웠던 그 시절이 그립다. 산딸기로 배를 채울 만큼 집주변에 먹을거리가 지천이었다는데 앞마당의 나무가 주인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과일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빈집이지만 토방에 놓여있는 고무신, 식수로 사용했던 샘, 부엌 옆 작은 창문, 지붕사이로 보이는 큰 밤나무가 이 집안사람의 생활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박 실장은 지금은 풀 넝쿨이 문살을 타고 오르는 작은 창문에 애착이 많았다. 방에 누워있으면 그 창문으로 부엉이 울음소리와 달빛이 스며들었다며 감수성을 키워준 고향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토방에 놓여있는 고무신의 주인 때문에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집밖으로 나오니 계곡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산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운무가 의풍리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한다. 935번 도로가 의풍리를 지나는데 영부로는 단양군 영춘면과 영주시 부석면을 이어주는 도로이다. 박 실장의 고향집이 있는 용담에서 200여m 거리에 오가는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되어있다. 이곳은 영월에 유배된 비운의 임금 단종과 순흥에 안치된 숙부 금성대군에 얽힌 유적이 있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수령 200년의 소나무와 300년의 음나무 보호수가 볼만하다. 남대리 방향으로 가면 우리나라 건축의 백미라는 부석사를 만날 수 있다. 의풍리는 삼도의 접경지역에 위치한다.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가 이웃이다. 의풍리에 오면 가까운 거리에서 삼도 땅을 밟아볼 수 있다. 우리 일행도 남대리 쉼터와 와석리 김삿갓 유적지를 찾으며 3도 땅을 밟았다. 의풍리 앞 계곡의 맑은 물이 와석리의 김삿갓 계곡으로 흘러가고, 의풍분교장이 폐교되기 전에는 와석리 아이들이 의풍으로 학교를 다녀 의풍리와 와석리 사람들은 가깝게 지낸다. 의풍리의 다른 지명인 와곡리도 와석리를 닮았다. 와석리로 가 김삿갓 유적지를 둘러보고 김삿갓 묘 위쪽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2년 전 김삿갓 계곡 옆 식당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다 먹었던 음식보다 훨씬 맛있다. 이곳으로 오며 밭에서 옥수수와 담배를 많이 봤는데 식당 옆에 건조실이 있다. 불현듯 담뱃잎을 기다란 줄에 꼬여주고 용돈을 받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역사는 잘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유 선생과 의풍 사람인 최병철씨는 작고 볼품없던 김삿갓 묘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뒤늦게나마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유적지가 되었으니 다행이다. 書堂來早知(서당내조지)/ 房中皆尊物(방중개존물)/ 生徒諸未十(생도제미십)/ 先生來不謁(선생내불알) 저녁 먹고 의풍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유 선생이 김삿갓의 욕설 시로 유명한 욕설모서당(辱說某書堂)을 들려준다. 어느 추운 겨울날 김삿갓이 시골 서당에 찾아가 재워주기를 청하다 훈장에게 미친 개 취급당하며 쫓겨날 때 써 붙이고 나온 시다. 소리 나는 대로 읽어야 제 맛이 난다는 욕설모서당을 풀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의풍리는 산촌생태마을로 거듭날 준비를 하며 폐교된 의풍분교장을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월중행사 등을 쓰던 칠판이 걸려있는 옛 교무실 자리에서 위원장, 이장, 최병철씨와 술잔을 기울였다. 박 실장의 고향 친구 병철씨가 이것저것 챙기며 우리를 뒷바라지 했다. 인천에 살다 귀향한 병철씨는 스쿠버, 암벽등반을 즐겨하는 마을의 보배였다.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고 있는 연인들과 대화도 나눴다. 동해시에서 왔다는 젊은이들은 캠핑하기에 너무 좋다고 즐거워했다.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인생살이를 즐기다 늦게야 잠에 들었다. 아침 일찍 학교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교문 옆 이순신 장군 동상, 화단의 독서하는 소녀상, 덩그러니 놓여있는 시소, 발판이 떨어져 나간 그네,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 등이 폐교임을 알려준다. 때로는 작고 적은 것이 더 소중하고 낡고 초라한 것에서 더 정을 느낄 때가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은 의풍분교장의 모습이 그러하다. 남동쪽은 소백산이 가로막고, 다른 삼면은 남한강에 둘러싸여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육지 속의 섬'이었던 영춘면에서도 가장 오지마을이 의풍리이다. 오죽하면 30여 년 전 김종호 도지사가 의풍을 찾았을 때 500년 만에 도백이 다녀간다며 주민들이 환영하는 모습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었다. 의풍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물 좋고, 산 높고, 땅이 걸어 사람이 살기에 좋은 삼풍(三豊)으로 조선 중기 때부터 황해도나 평안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피난처로 삼았다는 곳이다. 마을 입구의 의풍1리 자랑비에 '3도의 접경마을로 충청북도 최북단 동부에 위치하고, 고려 말부터 양백지간과 삼풍지간을 믿는 정감록파들이 산속에서 화전을 일궜으며,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의 분기점이라 옛부터 풍진이 많은 지역이었고, 동학혁명 때는 최시형 교주의 처가마을이었으며, 의병난리 때는 의병들의 은신과 훈련장이었다'고 써있다. 양지말교와 의풍1교, 펜션을 닮은 새집과 담벼락이 허물어진 헌집, 페인트칠이 벗겨진 의풍분교장과 새롭게 단장한 보건진료소 등 어쩌면 의풍리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이 자연스럽게 공존해서 더 아름답고 정이 가는 곳이다. 의풍분교장 옆으로 흐르는 물은 김삿갓 계곡을 거쳐 대야리 앞에서 동강과 서강의 물이 합쳐진 남한강 물줄기와 하나가 된다. 이 물이 영춘, 단양, 충주, 여주, 양평을 거쳐 서울로 흘러가 한강물이 된다. 의풍에서 나와 영춘을 거쳐 오사리 강가의 래프팅장으로 갔다. 이곳에서 상리의 느티마을 앞 북벽까지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래프팅은 기본이 안전이라 구명조끼를 입고, 헬멧을 써야 한다. 보트에 오른 우리 일행도 '하나 둘~ 셋 넷~, 영차~ 영차~'를 크게 외치며 패들을 힘차게 저었다. 안전한 곳에 이르면 동료를 물에 빠트리고 좋아하다 같이 물에 빠지기도 하고, 보트에서 내려 막걸리 한잔 마시는 시간도 주어진다. 북벽은 느티마을 앞 남한강가에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석벽으로 철쭉이 만발하는 봄철과 단풍이 물드는 가을철에 풍광이 아름다워 옛 시인과 묵객들이 풍류를 읊으며 남긴 암각들이 많다. 고구려의 영웅 온달의 충성심과 그의 아내 평강공주의 사랑을 테마로 조성한 온달관광지가 영춘면에 있다. 평강왕 때의 바보 온달과 울보 평강 공주의 이야기는 그 당시 상황으로 볼 때 현대의 어떤 로맨틱 소설보다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서 래프팅을 마치고 드라마세트장, 온달동굴, 온달산성이 있는 온달관광지로 향했다. 온달조형물과 향토음식점을 지나 관광지로 입장하면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등을 촬영한 드라마세트장이 맞이한다. 세트장은 중국 당나라 궁궐, 고려 궁궐, 성곽, 저자거리, 옛 민가, 정원 등이 대규모로 재현되어 있다. 공원을 돌아보면 테마공원을 비롯해 온달미니산성, 윷판바위, 온달손가락 조형물 등이 있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총 길이가 800m인 석회암 동굴로 진입로가 수평을 이루고 지하수량이 풍부해 여름철에도 시원하다. 뚱뚱하거나 키가 큰 사람은 고생할 만큼 낮고 좁은 곳을 여러 번 통과하는 것도 재미다.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되어 내부 비경이 웅장하고 극락전, 연화, 만물상, 코끼리, 해탈문, 선녀와 나무꾼, 500나한상, 부부상 등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다. 학회에서 나온 분이 석순에 있는 이끼를 핀셋으로 제거하는 모습을 봤다. 오래 전에 만들어진 석회암동굴들이 몸살을 앓지 않으려면 관람객들이 유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온달장군이 신라군을 막기 위해 남한강을 굽어보는 요새에 쌓은 온달산성(사적 제264호)은 드라마세트장에서 900여m 거리의 산위에 있다. 이틀 동안 돌아본 의풍리와 남한강 주변, 온달관광지가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늘 앞장서 직원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드는 교장 선생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했다'는 말을 예서제서하며 청주로 향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민주당과 교육의원들의 갈등으로 교육위가 이번 임시회 마지막 날인 23일에도 공전되면서 전북교육청의 조직개편 등이 차질을 빚게 됐다. 도의회 교육위는 이날 오전 3차 회의를 열고 교육청이 제출한 기구개편안 등 30건의 조례안을 심의,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교육의원 5명 모두가 참석하지 않아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함에 따라 안건 심의만 하고 폐회했다. 이후 도의회는 의장단 회의를 열고 일부 시급한 현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교육의원과의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해 다음 회기로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의 기구개편은 9월 임시회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커 돼 9월 1일 자로 예정된 조직개편과 인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특히 새로 취임한 김승환 교육감이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청의 몸집을 줄이고 학교 현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려는 구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이날 오후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과 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 등을 통과시키고 폐회했다.
총액인건비제를 시범 시행하는 지방 교육청에서 대규모 승진인사를 추진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과부 관계자는 23일 "올해 총액인건비제를 시범 시행하는 부산·대구·충남·전남교육청 등 4개 시·도교육청이 직원들의 직급을 무리하게 상향조정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행정지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권이 부여된 이들 교육청이 관련 조례를 개정해 대통령령으로 정한 상위직 상한비율을 대폭 높여놨으나 구체적인 직급별 정원은 해당 교육감이 추후 교육규칙으로 정하기 때문에 이 규칙이 대통령령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통령령은 일반직 4급 이상 간부를 전체 정원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나 부산교육청은 최근 조례 개정을 통해 상한비율을 2.2%로 높여 4급 이상 간부의 정원을 31명에서 34명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교과부는 또 이들 교육청이 이 같은 행정지도에도 승진잔치를 벌일 경우 전반전인 교육청 운영실태를 분석하고, 조직진단을 해 시정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어 시정권고에도 직급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으면 교부금 지급 때 해당 교육청에 상당한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이와 함께 직급 정원을 고려하지 않고, 최근 3년간 결산자료 등을 중심으로 총액인건비를 산출해 일부 교육청이 승진잔치를 벌이더라도 전체 인건비를 대폭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액인건비제는 인건비 예산 범위에서 기구, 정원, 보수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제도로 올해 부산교육청 등 4개 교육청이 시범 시행하고, 내년에는 모든 시·도교육청에 전면 도입된다.
강원도교육청과 평창군은 23일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민병희 교육감과 이석래 평창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무상급식 조기실현을 위한 협약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2013년까지 평창지역 초·중등 학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하고 필요한 예산은 각각 분담하기로 약속했다. 또 평창군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무상급식 추진에 따라 소요예산은 도교육청이 50%를 지원하고 평창군은 강원도지사와의 협의를 거쳐 나머지 예산을 분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석래 평창군수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가칭 친환경무상급식지원 조례를 개정하고 지역산 우수 농산물을 이용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26일에는 원주시와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