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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6·2 지방선거와 관련해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면서 유권자에 돈봉투를 건넨 사례가 대구에서 처음으로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한 모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이 20만원을 넣은 돈봉투를 건넸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주민은 지난 25일 대구시내 경상감영공원에서 만난 50대 지인으로부터 '교육감 후보 A씨를 지지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받았는데 확인해보니 20만원이 들어 있어 이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돈을 건넨 사람이 교육감 후보자 A씨의 정식 선거운동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돈의 출처를 캐기 위한 계좌압수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건넨 사람을 조사하기 위해 출두요구서를 보냈으나 '선거가 끝나고 출두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실관계 확인 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36개 유치원이 로봇에게 동요를 부르거나 출석 점검을 하도록 하는 등 로봇을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3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6월 말까지 공립유치원 10곳과 사립유치원 26곳에 교육용 로봇을 배치하는 '로봇 활용 유아교육시스템(R-Learning)' 구축을 추진, 운영에 들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활용되는 로봇들은 지능형 로봇으로 영어나 동요, 클래식 부르기, 동화구연, 어린이와의 대화하기, 대화 녹음 등 학습보조 및 출석 점검, 일정관리, 타이머 기능, 행사 소개 등 교사의 업무보조 역할을 한다. 대당 가격은 396만원이고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296만원을 보태주고 유치원은 나머지 100만원을 부담해 확보하게 된다. 크기와 모양은 두가지로 아톰 모양의 가로 32㎝ 높이 45㎝ 크기와 강아지 형태의 가로 19㎝, 높이 30㎝ 짜리가 있다. 시교육청은 구도심 낙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복지사업 투자우선지역이나 로봇 구입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이들 유치원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최근 로봇 시연회를 가졌다. 시교육청이 이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과 꿈을 심어주고 교사의 업무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정영수 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은 "로봇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톰이나 강아지 모양이어서 교육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로봇 배치 유치원을 2011년 84곳, 2012년 120곳으로 늘리고 2013년에는 370여곳의 전 유치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인 강원 횡성의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지역인재 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민족사관고와 횡성군은 지역 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성화 교육지원 협약을 하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재양성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중학교 1학년생 12명을 선발했으며 기존 2, 3학년생 19명을 포함해 모두 31명이 내달부터 민족사관고에서 특별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방과후(매주 2회 3시간) 특별교육을 받고 방학 때에는 4주간 합숙하며 집중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민족사관고는 지역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별도의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늦어도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고교진학 시 민족사관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민족사관고는 지난 2007학년도부터 횡성군에서 추천하는 덕고장학생 1명을 매년 선발하는 등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횡성군 관계자는 "민사고를 연계한 특성화 전략 프로그램으로 지역 중학생들에게 전국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해 자기주도형 학습 기법을 배우도록 하겠다"며 "우수 중학생의 유출을 최소화하고 교육경쟁력 제고로 전국 제일의 교육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린이 식중독 예방 교육을 위해 '익혀 먹기'를 주제로 한 동영상 '뽀글뽀글, 지글지글'을 만들어 내달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동영상은 인기 유아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인공 펭귄 '뽀로로'와 친구 에디, 루피의 율동과 노래를 통해 어린이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3분 분량으로 덜 익은 음식을 먹으면 복통·설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먹기 전 잘 익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식중독예방 홈페이지(http://fm.kfda.go.kr)나 식약청 블로그(http://blog.daum.net/kfdazzang),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꾸러기, 다음키즈짱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부산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상대 후보의 사퇴를 잇따라 촉구하는 등 선거전이 막판 비방전으로 흐르고 있다. 김진성 후보는 31일 오전 부산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교육감선거에 정치적 개입을 금지한 법률을 위반하고 특정 정당 정치인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가 있다"면서 "해당 후보는 교육자적 양심을 걸고 즉각 사퇴하라"며 현영희 후보를 겨냥했다. 박영관 후보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행위, 정당과 무관한 선거인데도 특정 정당과 관계를 공공연히 알리는 행위 등 각종 선거법 위반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데도 선관위가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 후보를 비난했다. 현 후보 측도 성명을 내고 "박 후보측이 최근 보도자료에서 '교과부의 전교조 교사 파면은 천안함 사태에 이어 6·2지방선거를 겨냥한 또 하나의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면서 "천안함 사태를 공작으로 보는 것은 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음은 물론 국민의 자격 또한 의심스럽다"라고 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 사례 K교사는 5학년 수학과 ‘분수의 나눗셈’ 단원 (자연수)÷(자연수)의 몫을 분수로 나타내는 차시에서 학생들을 모둠으로 앉도록 지시한다. K교사는 그림을 그려서 1÷5의 몫을 알아보고 1÷5=1×1/5의 계산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교사 자신의 설명과 발문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K교사는 설명 후 개별 학생들에게 익히기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였다. 모둠 대표에게 학생들이 익히기 문제를 해결한 것을 확인하게 하였다. 모둠 대표가 개별 학생이 푼 문제를 확인한 것을 제외하곤 모둠활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 모둠을 왜 구성했지? 학생들을 모둠으로 구성하였으나 전체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소집단 활동은 없고 교사의 설명과 발문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 후 개별 활동을 하도록 하였다. ▶왜 문제인가 : 비효율적인 모둠 구성 학습활동에 맞지 않은 집단 구성을 해 학생들의 수업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학습목표를 도달하는데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개선하나 : 학습활동에 맞는 모둠 구성을… 학습활동에 적절한 집단 구성을 선택한다. 교사의 설명이나 발문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전체 학습 형태가 적절할 것이며, 학생들의 토의나 탐구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면 소집단을 구성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또 한 수업에서도 학습활동에 따라 전체 학습, 소집단, 전체 학습으로 집단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언제 추운 날이 있었느냐는 듯 눈부신 햇살아래 녹음이 싱그럽다.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와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도 식혀준다. 이때 쯤이면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지 못하면 어떤가. 삶이 살아있는 자의 몫이듯 여행은 떠난 자의 몫이다. 가까운 거리더라도 집 나서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삶들이 기다린다. 소풍가는 어린아이처럼 콧노래 부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목적지를 향해 떠나면 된다. '짧은 만남 긴 여운' 참 정감이 가는 말이다. 이왕이면 짧은 시간에 추억남기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자. 자연의 향기가 물씬 풍기면서 지루한 일상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곳이면 더 좋다. 그런 여행지가 바로 녹음아래 각종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수목원이다. 수목원은 철따라 색을 바꿔 자신의 색깔을 찾아내며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얇은 지갑 걱정하지 않고 여유를 누리기에 좋다. 수목원하면 도심에서 먼 깊은 산속이나 교통이 불편한 오지부터 떠올린다. 그래서 누구나 가고 싶어 하면서도 시간과 돈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수목원이 전주에 있다. 호남고속도로 전주IC 요금소에서 2㎞ 거리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여행길에 들러보기 좋은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도로공사수목원은 고속도로 건설공사 구간에 조경수목과 잔디를 공급하다 수목원과 자연학습장으로 탈바꿈하고 1992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특별한 수목원이다. "지금은 어딘가를 방문해야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들이 내 고향 뒷동산과 들판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세월은 흘러 달구지는 자동차로, 동네 앞마당은 아스팔트 광장으로 바뀌었고 아파트들이 산중턱까지 들어왔습니다." 현대인들이 자연을 갈구하는 이유가 수목원 원장님의 인사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차료와 입장료는 무료다. 대신 진입로의 탐방객 안내소에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다. 수목원은 관찰이 편리하도록 논밭이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잡초가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는 들풀원,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하는 약초들을 재배하는 약초원, 나라꽃의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무궁화원, 남부의 해안이나 도서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수집·전시하는 남부수종원, 고산지역이나 바위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암석원을 비롯해 일반수목원, 대나무원, 활엽수 숲, 솔바람 숲, 어린이식물원, 동물원, 잔디광장, 유리온실, 폭포, 수생식물원, 계류원, 솔내마당, 새싹(마당)밭, 관찰로, 야외공연장, 쉼터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다. 미선나무·망개나무·구상나무 등 환경부와 산림청이 선정한 멸종 및 보호식물을 재배하고,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감수성을 깨워주는 '여름 생태학교'를 열어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나 홀로 길, 함께하는 길, 남기고 싶은 길, 새소리 길, 튼튼 길 등우리나라 자생식물 위주로 조성된 수목원답게 관찰로의 이름들이 숲길을 걸으며 조용히 사색하게 만든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바라보이는 '솔바람 머무른 꽃자리' 팔각정자, '들꽃세상' 화장실도 수목원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숲길을 산책하며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인연이다. 우연한 만남이 더 소중한 인연이 되기도 한다. 수목원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 특별한 사람들을 만났다. 남기고 싶은 길에서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들이 휴대폰으로 서로의 모습을 담고 계셨다. 전주와 군산에 사신다는 두 분의 다정한 모습에 연륜과 인자함이 풍겨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사진을 보내주겠다며 조심스럽게 이메일 주소를 물었다. "여행 후 가장 확실하게 남는 건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느냐보다 누구를 만났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풍경과 여행일정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 지역에서 인상적이었던 마을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래 기억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생도 그 인생여정에서 누구를 만났느냐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어느 날 주소만 있고 보낸 이가 없는 편지를 받았다. 자필로 보낸 편지의 첫 장에는 최일도 목사님의 행복하소서 중 '누구를 만났습니까?'가 써있었다. 둘째 장에는 '여행길에서 만난 행복한 선생님께! 꽃과 나무를 보러갔다가 사진 찍는 선생님을 보고 왔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대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역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언니는 주소도, 이름도, 메일도 그냥 지나간 바람처럼 여기시라고 합니다. 허나 말씀드린 대로 '얼쑤 전북'을 보내드리니 사진을 인화하면 한 장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수목원에서 만난 특별한 사람들….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일이다. 만나는 사람 중 어느 누구인들 소중하지 않을까만 우연히 맺은 인연들과 추억남기기를 하는 게 최고로 행복한 여행이다. * 도로안내 ①호남고속도로 전주IC → 반월교차로 우회전 → 조촌교차로 우회전 → 고소도로 아래 굴다리 통과한 후 좌회전 → 수목원 방향으로 우회전 → 한국도로공사수목원 ②익산포항고속도로 완주IC →완주교차로 우회전 → 차량등록소 앞 우회전 → 반월교차로 우회전 → 조촌교차로 우회전 → 한국도로공사수목원 * Tip 자료 ① 전화 : 063)212-0652 ②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848번지 ③ 사이트 : 한국도로공사수목원(http://arboretum.ex.co.kr) ④ 참고사항 : 관람료와 주차료 없음, 매주 일요일(법정공휴일은 제외) 휴원, 입구의 방명록에 기록한 후 관람, 물과 음료수 제외한 음식물 반입금지, 수목원 내에 쓰레기통 없음 ⑤ 주변볼거리 :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 최명희문학관, 오목대, 전주향교, 한벽당, 학인당, 덕진공원
교원평가제 도입과 함께 교사들이 업무를 경감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그 방안을 믿는 교사들은 별로 없다. 발표로 끝날 가능성이 있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상투적인 대책을 반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턴교사를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인턴교사의 한계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할 시 정규교사가 아니기에 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다. 책임을 질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학교현장을 살펴보면 교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 수 있다. 교원평가제 도입으로 교사들은 지도안 작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지도안이라는 것이 학교에서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긴 해도 매 시간마다 지도안을 작성하여 수업을 할 수 없는 것이현실이다. 학부모에게 수업을 공개하기 위해서 수업공개기간을 두고 있다. 그런데 매일 같이 똑같은 단원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기간 동안의 지도안을 모두 작성해야 한다. 지도안 작성이 쉬운지 어려운지는 교사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학기마다 2회의 수업공개를 하라고 했다. 이 수업공개는 교원평가와 별도로 진행되어야 한다. 수업공개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이어서 교원평가대비 수업공개를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동료교사 평가에 대비해 준비를 해야하고, 다른 교사들의 수업도 참관해야 한다. 교과별 교사들의 수업을 참관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다. 참관록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한다. 연간 수업계획도 작성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사들의 수업장면을 동영상 촬영도 하고 있다. 동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또 한 명의 교사가 카메라를 메고 들어가야 한다. 촬영이 끝나면 파일변환이나 편집작업도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교사들의 몫이다. 수업공개와 관련된 준비만 한다면 그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공문서 처리, 학사 일정에 따른 학교교육활동 준비 등은 교사들의 업무를 더욱더 가중시키고 있다. 밤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시간외 근무를 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 시간외 근무를 하는 교사들이 늘어나면서 당국에서는 시간외근무에 대한 지침을 내려보내고 이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 정당하게 시간외 근무를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결국은 늦게 남아서 업무를 처리해도 시간외 근무를 아예 신청하지 않고 근무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교사들의 능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문들이 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읽어봐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청에 문의해도 담당장학사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은 공문서작성을 주관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 주관적으로 작성하기 까지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공문서이기에 어쩔수 없이 보고를 하고 있다. 여기에 방과후 수업준비, 부진학생지도 준비, 교과학습 부진학생 지도 준비도 많은 시간을 요한다. 지도하는 시간보다 준비시간이 훨씬 더 길다. 교원평가를 위한 시스템 정비부터 평가를 위한 사전정비까지 모두가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다. 중간에 교원평가 진행상황도 보고해야 한다. 교육비리가 터지면서 마치 학교에서 잘못해서 그런 것처럼 학교에 청렴관련 공문이 수없이 많이 오고 있다. 그때마다 보고를 해야 한다. 보고할 것이 없는데도 보고를 해야 하는 것은 정말로 고통스러울 뿐이다. 교원의 업무경감, 정말로 대책이 없는 것인가. 아니 대책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당국의 의지가 부족하다. 서술형평가의 정착을 위해서는 정말로 채점 보조교사가 필요하다. 아니면 서술형평가를 하는 교과의 수업시간을 대폭 감소시켜 주거나 보조교사의 확보가 시급하다. 서술형 채점을 마치고 성적표 발송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또 기말고사 문제를 출제해야 하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많은 예산을 들여서 채용한 인턴교사, 수준별이동수업 강사 등을 학교에서 적절히 활용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단순히 수업보조로 활용해서는 학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에게도 채용조건에 철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후 업무처리 등에 직접 투입해야 한다. 예산을 들인만큼 이들의 활용을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인턴교사 자신들도 자신의 업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직접 수업을 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시험감독도 하고 싶어 한다. 채점도 자신들이 하면 잘 할수 있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에 이들에게 수업이나 업무를 맡기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수준별 수업정도를 하고 있을 뿐이다. 결국 당국의 의지와 함께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명확히 판단하고 그에 맞는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하겠다. 의지가 있다면 해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얼마나 줄였는가에 대해 학교장 평가는 물론 교원들의 인사에도 이 결과를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이고자 하는 것은 교육청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의 염원이다. 나름대로 이를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지만 쉽게 줄어들지 않는 것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다. 전체적으로는 해당 학교의 평균성적이 높다 할지라도 그 비율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비율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방과후 학교, 수준별 이동수업, 기초학습 부진학생 지도, 교과학습 부진학생 지도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지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매년 이들 학생의 비율이 줄어들지 않아서 일선학교 교사들의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별도로 불러서 지도를 하기도 하지만 이들 학생들의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도 비율감소가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서 서울시교육청에서 내놓은 안은 어찌보면 특단의 대책으로 보이긴 한다. 그러나 그 방안만으로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비율을 줄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모를리 없는 교육청에서는 좀더 일선학교에 책임을 지도록 하기위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학교평가와 학교장평가, 교사들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하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도를 할 것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는 적극 공감하고 동참하겠지만 학교장 평가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공감할 수 없다. 학교장 및 교사 평가 등에 결과를 반영하겠다는 것은 경쟁을 시켜서 기초학력 미달학생의 비율을 줄이겠다는 의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학교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기본적인 의도가 깔려있다면 당연히 공감하기 어렵다.여기에 학교장평가나 학교평가 교사평가에 반영한다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여러가지로 방향이 잘못 설정되었다. 올해 들어 여러번 공문을 내려보낼 때마다 학교장평가와 학교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했었다. 공문마다 그런 문구가 거의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결과를 평가에 반영한다는 것은 학교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다. 공모제 교장을 통해 학교의 자율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앞으로도 여러가지 권한을 학교에 넘겨서 자율화를 촉진시키겠다고 했다. 그런데 계속해서 공문을 보내면서 학교평가에 반영한다고 하면 학교에서는 자율성을 발휘할 만한 것이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모든 것을 평가와 연계시키는 것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방향이다. 평가와 연계시키겠다고 하는데, 어떤 교장, 어떤 교사가 여건이 안 좋은 학교를 원하겠는가. 당장에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율을 줄이면 된다고 하겠지만 그 비율은 학교별 차이가 없을 수 없다. 여건이 좋은 학교의 경우는 비율이 쉽게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의 경우는 비율을 단 1% 줄이기도 상대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다. 결국 학교간 교육격차를 더욱더 크게 만들 수도 있다. 어쨌든 모든 것을 평가와 연계시키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예전의 학교평가때도 기준이 있었다. 그럼에도 학교평가결과는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결국 평가와 연계시킨다고 하더라도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고, 이로 인해 학교교육이 더욱더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발생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학교를 옥죄는 방법보다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을 먼저 살피고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뉴질랜드 고등학교 교사들은 최소한 하루에 두 명꼴로 학교에서 학생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고등학교 교사협회(PPTA)는 1만 8천 여 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에서 학생들로부터 욕설을 듣거나 주먹, 발길질, 물체 등으로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생폭력 때문에 교사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교사들에 대한 폭력문제를 광범위하게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학생폭력이 모든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케이트 게인스포드 회장은 일부 교사들은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물리적 위협이나 욕설이 날아오는 환경 속에서 일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실시한 조사에는 정학 등에 대한 자료는 나와 있으나 실제로 어떤 공격이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말했다. 한 신문은 이와 관련, 여러 학교의 교장들과 접촉해본 결과 학생들의 공격이 대부분 언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흉기로 찌르는 등의 심각한 공격을 하는 학생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은 아주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교장 협회의 테리 콜렛 부회장은 교사들은 아무런 보호 장치도 없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금속 탐지기 설치 등과 같은 방안이 강구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물리적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앤 톨리 교육장관은 학교 폭력을 없앨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은 아직 없지만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앞으로 2년 동안에 15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법 등 추가교육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톨리 장관은 "공식적인 통계를 가지고 고등학교 교사협회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는 없지만 교사들에 대한 어떤 종류의 폭력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 통계는 지난 2년 동안 각 급 학교에서 폭력과 범죄 발생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폭력사건은 지난 2008년 774건에서 2009년에는 837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한 대학 시간강사의 자살로 국내 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성균관대 시간강사들이 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오히려 강의료를 스스로 깎겠다고 나섰다. 비정규직교수노조 성균관대분회는 대학 측에 강의료를 5% 인하하겠다는 제안을 담은 공문을 금주 초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강의료가 대학 전체 인건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지만 이번 조치가 전임교수와 정규직 직원 등의 인건비도 줄이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해 등록금의 실질적인 인하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노조는 기대했다. 임성윤 분회장은 "대학이 학생과 등록금 문제를 협의할 때 강의료가 비싸다는 점을 내세운다"며 "강의료 인하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강사들의 시간당 강의료가 턱없이 적다는 점을 역으로 설명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대 시간강사의 강의료는 시간당 5만 6천원 가량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올해는 등록금과 함께 동결됐다. 분회는 최근 노조원 129명을 상대로 찬반 설문을 했는데 설문에 응한 73명 중 70%인 51명이 찬성 의견을 냈다. 임 분회장은 "노조원 과반이 설문에 참여해 정족수를 채웠고,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보다) 배 이상 많았다"며 "최근 대의원대회를 열어 '강의료 5% 및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안을 대학에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의료 인하 문제를 대학 측과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오히려 대학강사와 비정규직 교수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환경 등의 문제가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라며 "5% 인하안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일보 후퇴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선거공보 발송이 누락됐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향후 수사의뢰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날 자료를 내고 "선거공보 누락에 대해 일부에서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권선거를 운운하는 점은 유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곽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공보배달 사고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 부정 관권선거와 관련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울시 선관위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관악구 은천동 2396세대에서 곽 후보의 선거공보 발송이 누락됐음을 확인했다"며 "29일 오전 11시에 선거공보를 추가발송해 유권자에게 선거일 전날까지 이상 없이 전달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관악구선관위가 공보발송 업무를 대행하는 은천동사무소에 차질없이 선거공보를 인계했으나 곽 후보 선거공보가 누락된 채로 발송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건의 전말을 떠나 공보발송 업무에 흠결을 보인 담당 직원을 선거업무에서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6·2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보수 후보들 사이에서는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진척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원희와 김영숙 후보는 수일 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대원칙에 합의해놓고도 구체적인 단일화 기준을 놓고서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 측은 모두 "노력은 하고 있지만 상당히 힘든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남승희 후보가 최근 보수단일화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김영숙 후보에게 '여성후보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김 후보 측은 "중도·보수 후보 모두가 단일화하지 않는 한 의미가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보수 후보 6명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세 후보가 모두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고집하며 단일화 기준을 제시하는 형국이어서 범보수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김성동, 이상진, 권영준 등 나머지 보수 후보는 아예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결국 진보 단일후보인 곽노현 후보와 보수후보 6명이 난립하는 현 상황이 투표일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각 후보는 선거전 마지막 휴일인 30일 서울 시내 곳곳을 누비며 열띤 유세전을 펼쳤다. 이원희 후보는 오전 8시부터 영등포를 시작으로 마포, 용산, 종로 등 6~7개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곽노현 후보도 오전 10시 30분 여의도를 시작으로 목동, 청량리, 건대 입구 등을 돌며 표밭갈이를 했다. 남승희 후보는 오전 8시 30분부터 비보이팀과 강남, 송파, 서초, 구로, 광화문을 찾아 유권자들의 손을 붙잡았고, 이른 새벽부터 유세를 시작한 김영숙 후보는 강동, 신촌, 노원구 일대와 재래시장 등을 누볐다. 김성동, 권영준 후보는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주로 시내에 있는 대형교회를 찾아 예배시간을 전후해 유권자를 만났고, 이상진 후보는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지하철 유세'를 벌였다.
김장환 전남도교육감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30일 "교육감 선거가 교육의 본질과 가치는 훼손된 채 정치적 모략, 이념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성명을 내고 "소위 도민 후보를 추대한 일부 사회단체가 특정 정당과 연계해 조직적으로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고 이들이 교육감 선거를 진보, 보수의 이념투쟁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선대본은 "특정후보가 전유물처럼 주장하는 무상급식, 전원학교, 기숙형 학교는 전남에서 가장 먼저 추진됐던 시책"이라며 "전남교육의 현주소를 송두리째 폄하하는 후보가 그동안 전남교육 발전과 변화, 개혁을 위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 선대본은 "학생들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아이의 손을 잡고 등굣길을 걸어보지 않았다면 3만여 전남 교직원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온 성과를 폄하 말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의 성명은 특정정당과 전교조의 지지 및 지원 논란이 일고 있는 장만채 후보를 사실상 직접적으로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초중등 교육전문가 끼리 단일화를 이룬 전 전남교육감 김장환 후보와 순천대 총장 출신인 장만채 후보, 동아인재대학 총장인 김경택 후보, 여수정보화고 전 교장인 곽영표 후보 등 4명이 경쟁중이다.
광주·전남 시도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한 장휘국(광주), 장만채(전남) 후보는 30일 "'혁신교육 벨트' 공동선언을 하고 친환경 무상급식 등 5대 의제를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광주 YMC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의 장점을 살려 아이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공동선언 취지"라며 "체험학습, 수학여행 경비 지원 등 무상교육 실현 등 5대 의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재양성을 위한 혁신학교, 무지개 학교 운영, 교육계 부정비리 청산, 광주·전남 시도 학생, 교사 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만채 후보가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장휘국 후보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등 진보색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장만채 후보는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진보' 등 이념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피해 왔다. 한편 장휘국 후보는 광주시내 전역에 걸렸던 선거 현수막에 전교조 지부장 출신임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일제히 교체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교과부가 민노당 후원과 전교조 가입 교사의 대량 징계와 관련, 이 지역에서 전교조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판단,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표일을 사흘 앞둔 30일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은 4~5개 지역을 이동하는 강행군속에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벌였다. 강원춘 후보는 오전 포천시청 앞 재래시장을 시작으로 동두천, 양주, 의정부 등 경기북부 4개 지역에서 '유권자 만나뵙기 운동'을 통해 '현장출신 교육감 후보'를 강조했다. 강 후보는 '파란나라' 동요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의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사교육비용을 확 줄이겠다. 첫 번째 칸을 선택해 경기교육을 1등 교육으로 이끌자"고 외쳤다. 한만용 후보는 대형 현수막으로 치장한 11t 트럭을 타고 손으로 V자를 그리며 군포, 의왕, 여주, 이천, 양평, 수원, 평택, 오산지역에서 이색 홍보전을 펼쳤다. 김상곤 후보는 수원 만석공원을 시작으로 광명 동산교회, 과천 굴다리시장과 의왕역, 용인 5일장, 성남 분당 일대를 연달아 방문하며 바닥 표를 공략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 메시지를 통해 정책투표를 당부하면서 "6월 2일 무상급식이냐 토목사업이냐, 교육혁신이냐 철 지난 색깔론이냐, 희망과 책임의 교육이냐 절망과 포기의 교육이냐를 잘 선택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진곤 후보는 수원 교회 주변 인사를 시작으로 이천 향토협의회와 여주 학교동문회 체육대회, 용인 처인·기흥·수지구를 차례로 찾았다. '경기교육 4번 타자'를 강조하며 야구복을 입고 유세전을 진행 중인 정 후보는 "그동안 잘 몰라 누구를 찍어야할지 고민했던 유권자들이 이제 선거공보를 받고 정책을 보면서 이 사람이 제일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29일 참교육을위한 전국학부모회 고양·파주·김포·양주지회는 4747인 선언을 통해 김상곤 후보와 최창의 교육의원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경기지구장로회협의회를 비롯한 30개 단체는 지난 27일 정진곤 후보 단일화 지지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6·2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곽노현 후보 측은 30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곽 후보의 선거공보만 대량 미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곽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관악구 은천동 4천여 가구에 곽 후보의 공보물이 빠진 채 다른 후보들의 공보만 배달됐다"며 "서대문, 강서, 강동구에서도 곽 후보의 공보는 빠져 있다는 제보도 접수됐다"고 말했다. 곽 후보 측은 "이번 공보 배달 사고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부정·관권선거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선관위를 검찰에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선관위가 어제 2369가구에 공보를 재발송했다고 했지만, 주말에 공보를 보내봐야 유권자들은 선거 당일에나 받아보게 돼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선거가 워낙 많다보니 작업 도중 공보가 부족해 빚어진 일로 보인다"며 "미발송 공보는 확인을 거쳐 이미 재발송했고, 선거 전날까지는 모두 도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후보는 30일 자신을 비방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다량 전송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이 공개한 문자메시지는 "김신호 교육감 후보 교육감 재직 3년반 동안 1억 5천 재산 8억으로 5배 증가. 대부분 자녀 결혼축의금"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자메시지는 이날 오전 무더기 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측 조병선 대변인은 "엄연한 선거법 위반인 동시에 선거의 기본을 망각한 비민주적이고 파렴치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 같은 불법 문자메시지 전송에 대해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가 학교 내 폭력 사범을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에 따라 교도소로 보내는 강력한 처벌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생 폭력사범 10명 중 9명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1994년 학교폭력 대처 방안을 담은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후 미국의 많은 주가 학교폭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다. 학교 폭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방침은 학교 폭력사범을 법정으로 보내는 것이 추가 범죄를 막는 최고의 방책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뉴욕주에선 평균 16세 미만의 학교 폭력사범 1400명 이상이 교도소로 보내졌고 이중 90%가량이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학교 폭력에는 교내 총기 소지 행위, '몸으로 밀치기' 등 비교적 경미한 폭력 행위, 낙서와 음식물 던지기, 무례한 말대답 등 직접적인 폭력과는 무관해 보이는 행위 등이 포함돼 있다. 뉴욕주의 전직 판사인 주디스 케이는 "학교 폭력에 대한 무관용 정책은 학교와 교도소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구실을 한다"고 비판했다. 뉴스위크는 "무관용 정책이 실효가 있는 것인지 회의론이 일고 있으며 학교 폭력사범을 다루는 대체 기관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동료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사건 법정에 참여하는 '소년 법원' 등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감 후보들은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휴일인 30일 최대 표밭인 전주지역에 주로 머물며 표심을 잡고자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김승환 후보는 종일 전주시내를 저인망식으로 훑으며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려면 진보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김 후보는 "낡은 교육관료를 교체해 학교 현장에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공교육을 혁신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깨끗하고 따뜻한 원칙을 지키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고영호 후보는 새벽부터 안디옥교회와 전동성당 등 전주시내 종교시설을 잇달아 방문한 뒤 평화동사거리와 전주객사, 풍남문 시장 등지에서 유세활동을 했다. 고 후보는 "농촌과 도시의 교육격차를 없애고 공교육을 활성화해 누구나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직하고 줏대 있는 교육감'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박규선 후보는 전주 순복음교회와 순복음 참사랑교회 등 교회를 집중적으로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100% 무상급식을 반드시 실현하고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며 전국에서 제일 공부 잘하고 청렴한 전북 교육을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주적이고 성실한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근량 후보는 전주에서 출발해 익산, 완주, 장수, 진안 등을 도는 강행군을 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오 후보는 "총체적 부실 속에 있는 전북교육을 확실히 고치고, 모든 학생이 대우받으며 헌법에 보장된 균등한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국중 후보는 오전 일찍 전주시내에서 길거리 유세를 한 데 이어 완산교회와 바울교회, 효자동 성당 등을 오가며 표심을 공략했다. 신 후보는 "기초학습 무한 책임제, 맞춤형 개별교육을 통해 전국 최저 수준인 학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교육 비리를 근절시키겠다"며 '반듯한 교육감'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