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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 혜화초등학교는 개교 100주년(30일)을 맞아 교내 운동장에서 동문과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1910년 1월 25일 현재 종로구 혜화동터에서 사립 숭정의숙으로 출발한 혜화초교는 1928년 4월 1일 경성 혜화 공립 심상 소학교, 1938년 경성 혜화 공립학교, 1941년 4월 1일 서울 혜화국민학교 등으로 교명이 변경됐다. 모태인 숭정의숙 개교일을 고려하면 올해 1월 25일이 꼭 100주년 되는 날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개교기념일이 계속 늦춰져 지금은 6월 30일로 정해졌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 유인태 전 의원, 정인봉 전 의원, 윤세영 전 고려대 교수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학교 측은 100주년을 맞아 8~12일 100년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학교역사 자료실'을 운영하고 졸업생 초청 강연, 선배 진로지도 특강, 학예발표회, 동문·재학생 작품전시회 등도 열 계획이다. 그동안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엮은 '혜화 100년사' 발간 기념식도 열린다.
“정답이 없는 질문과 씨름하게 하라” 8일 광주교대에서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는 ‘창의적 인재양성과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창의력 향상을 위한 교수법에 대해 소개했다. 조 교수는 “창의력의 핵심요소는 튼튼한 기초지식, 알쏭달쏭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퍼지사고력, 문제 해결 대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호기심, 긍정적 자세, 모험심”이라며 “교사는 정답만을 알려주는 ‘지식중간도매상’ 역할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지사고력은 정답을 향한 수렴적 사고와 달리 여러 가능성을 추구하는 발산적 사고를 말한다. 그는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 사고력이지만 퍼지사고력은 반대로 길들이면 사라지게 돼, 획일적 교육으로 인해 점차 소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고 실수가 허용되는 교육환경에서 키워갈 수 있다는 것. 조 교수는 “정답이 있는 사지선다형 문제는 눈감고 답 하나 찍어도 성공률 25%가 보장되고 남이 제시한 4가지 답에서 벗어나 생각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시키는 것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퍼지사고력이나 호기심이 발전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는 질문보다는 ‘오늘은 어떤 질문했니?’라고 묻고, 진도를 빨리 나가는 속진보다는 실습과 실험, 토론이 강화된 심화교육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두뇌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고 사고력을 돕는 소뇌는 청소년기 운동할 때 발달하며, 잠은 단기메모리에 저장된 내용을 장기메모리로 정돈하는 만큼 학생들이 여유를 갖고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첫 번째 모의평가가 10일 치러진다. 고3 수험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까지 긴장감 속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한 해 두 번 치러지는 모의평가는 수능의 바로미터라 할 만큼 무척 중요하다. 영역별 난이도는 물론이고 출제 흐름까지도 예측할 수 있어 일선 학교에서는 막바지 수능 대비 자료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이런 자료도 크게 의미가 없을 듯 싶다. 왜냐하면 오로지 한 가지에만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3월에 교과부장관은 물론이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와 교재를 수능시험에 70% 이상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첫 번째 모의평가를 앞둔 지난 4일 교육과정평가원 측은 한 술 더 떴다. 올 수능시험에서는 EBS교재 수리영역의 경우, 숫자만 바꾼 문제를 출제하고 외국어영역에서는 교재에 있는 지문을 그대로 인용한 문제를 3개 이상 출제할 예정이며 이미 6월 모의평가는 이 방식으로 출제했다는 것이다. 굳이 평가원 측의 EBS 밀어주기가 아니더라도 고3 교실은 이미 수능교재가 점령했다. 아이들의 책상에는 교과서 대신 수 십권이 넘는 EBS교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정규수업, 보충수업 할 것 없이 EBS 교재 일색이다. 아무래도 입시를 목전에 두고 1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혹시 점수에 보탬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게 고3 학생들이고 또 이를 지도하는 교사들이다. EBS 수능 강의나 교재를 중심으로 출제하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총액은 21조 6000억 원으로 이미 공교육비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과외나 학원 등에 쏟아붓는 엄청난 비용을 낮추고 사교육비에 짓눌린 가계(家計)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공감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EBS 수능 강화라는 데는 찬성할 수 없다. 1994학년도에 처음 시행된 수능은 암기식,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극복하고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었다. 수능이 도입되면서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토론식 수업으로 변화하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그러나 수능도 사교육의 영향권에 들면서 점차 도입 목적이 퇴색하고 결국 치열한 점수따기 경쟁으로 전락했다. 그나마 꺼질듯 남아있던 창의적 교육에 대한 불씨마저도 올해 들어서는 완전히 잦아들고 말았다. EBS 강의나 교재에서 70%를 내겠다고 했으니 책을 읽히고 토론을 시킬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일부 아이들 가운데는 정규수업 시간에도 선생님의 눈을 피해 PMP같은 전자기기를 이용해 수능강의를 보거나 수업용 교재와는 다른 수능교재를 숨겨놓고 공부하는 사례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따끔하게 훈계를 하면 선생님이 제 점수 책임져 줄 거냐고 따지는 데는 달리 할말이 없다. 더 우려가 되는 것은 EBS 교재를 공부하더라도 그 내용을 이해하면 좋겠지만 아예 답을 외우는 식으로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미 수능 도입 전에 경험했던 주입식 교육의 폐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7차 교육과정의 핵심 목표인 창의적 사고 능력의 배양은 이제 구호만 남아 메아리치고 있다. 점수 경쟁에서 벗어나 개인의 소질과 잠재적 능력을 중시하겠다던 입학사정관제마저 EBS 강의와 교재에 묻혀 아이들의 관심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수능을 담보로 한 EBS 밀어주기가 사교육비를 낮추는 데는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공교육은 EBS에 치여 고사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 수업은 파행으로 치닫고 학생들은 오로지 EBS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EBS 강의와 교재를 요약해주는 사교육 업체의 인터넷 강의가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교육 당국은 행여 다리에 난 종기를 고치려다 온몸을 탈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지금이라도 꼽씹어 보기 바란다.
어느 집안이든점심 때가 되면 한 집안의 며느리는 분주하다. 부엌에서 지아비와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점심 끼니를 준비해야 한다. 또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밥물을 조절하고, 가족을 위한 각종 찬거리를 준비해야 한다. 들에 나가 땀을 흘리고 있는 지아비와 가족들을 위한 정성을 다한 손놀림, 정말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만큼 분주하다. 집안일은 사실 며느리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가족의 모든 구성이 내 일 네 일을 가리지 않고 함께 협력하면 그만큼 행복한 가정은 없다. 거기에다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한다면 그 가정은 큰 문제없는 행복한 가정인 것이다. 시어머니 혹은 시누이 사이에서 며느리로 인해 불협화음이라도 일어난다면 큰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맑고 청명한 날에 갑자기 천둥 번개가 내리치기도 하면, 며느리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면, 며느리의 일손은 더욱 바빠진다. 앞마당 빨랫줄에 널어놓은 옷가지를 걷어야 하고, 맛깔 좋게 잘 익으라고 햇볕에 열어놓은 장독대의 간장, 고추장 항아리 뚜껑을 가지런히 덮어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넌방에서 새근새근 곤히 잠자던 아이가 천둥 번개에 그만 놀라 울기라도 하는 날엔 손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형편이다. 정말 열 손 이 있어도 힘든 상황이다. 며느리는 이리 뛰고 저리 뛴들, 혼자서는 이 사태를 다 추스를 수 없다. 더욱이 아궁이의 불이 꺼지기도 하는 날이면 아녀자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였다고 집안에는 욕되게 하는 일일 것이요, 밥 뜸을 들이다 때를 놓치기라도 하면 설익은 밥을 들어야 한다. 그때 가족들의 눈총을 어찌 감당할 것인가. 더군다나 비 맞은 빨래며 빗물이 든 간장 고추장은 고사하고, 우는 아이 달랠 일이 무엇보다 걱정이다. 이때 며느리의어려운 처지를가족이 조금이라도 헤아려 준다면 오죽 좋으련만…. 그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은정말 힘든 일인 듯싶다. 사실 훌륭한 시어머니는 이런 며느리의 심정을 헤아려 주는 것이리라. ‘척하면 삼천리, 쿵하면 호박 떨어지는 소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시어머니가 한 가지 일이라도 거들어 준다면 며느리로서는 정말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듯이 감사한 일이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이해와 사랑에 감동할 것이고 모든 어려움도 감내할 만큼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누구 하나 도와주는 이가 없다면, 아마도 부엌에선 요란한 불협화음이 크게 날 것이다. 이는 가족의 도움을 요청하는 첫 번째 신호인 셈이다. 그래도 반응이 전혀 없을 때가 문제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며느리는 또 다시 다른 방법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비 오는 날, 밖에서 비를 흠뻑 맞은 누렁이가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부엌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온다. 한기(寒氣)를 느낀 탓인지 힘껏 몸을 좌우로 요동치면서 빗물을 휙휙 털고는 아궁이 앞에 넓죽 엎드린다. 그리고는 흠뻑 젖은 몸을 아궁이 앞에 바짝 엎드리고는 지그시 눈을 감는다. 그 순간 며느리는 가족에게 마지막 구원의 신호를 다시 보낸다. 오수(午睡)를 즐기려는 누렁이의 엉덩짝을 부지깽이로 힘껏 내리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깨갱, 깨~갱 깨~애~갱” 애꿎은 누룽이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며느리의 어려운 처지를 알리는 마지막 구조신호인 셈이다. 부지깽이 세례를 받은 누렁이는 날벼락을 받은 듯 깜짝 놀라면서 비명을 지르듯 밖으로 내달린다. 이 지경에 이르면 며느리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갈 것은 뻔한 일이요, 다른 가족에 대한 원망과 서러움으로 가득해 질 일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구원의 신호! 이 구조 요청을 헤아릴 줄 아는 진정한 시어머니가 그리울 뿐이다. 가정의 화목이란 것은 바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주는 배려와 관심에서 비롯된다. 따스한 말 한마디에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는 것이다. 서로에게 상처를 가장 많이 주고받는 사람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통계가 있다. 함께 살아가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다는 얘기다.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물론 마찬가지일 것이다. 요즘 마음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듯하다. 말에서 혹은 행동으로 서로간의 오해의 골이 깊어 결국에는 극단에 이르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사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정말 건강한 사회가 될 텐데…. 하지만 이 소원이 너무 요원(遼遠)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해 주는 사회, 바로 사랑과 이해가 넘치는 화목한 사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다. 오늘도 소나기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내 이웃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이 필요하다. 가족의 생각과 마음을 배려하는 가정,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아량과 위해 줌이 있는 사회,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을 다시금 꿈꾼다. 내겐 며느리로 비견(比肩)되는 맑은 눈을 가진 서른 아홉명의 학생들이 있다. 훌륭한 시어머니처럼 혹은 시아버지처럼 정말 그들을 이해하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 언젠가 나에게도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릴지 모르는 일이다. 언제나 사랑의 마음으로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 그들을 진정 돕는 좋은 시어머니처럼…. 올 여름은 무척 덥고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일기예보가 있다.혹시라도 내 도움이 필요한 며느리(?)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본다. 그리고 그들만의 아픔, 그들만의 고민이 무엇인지 열림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서려 한다. 그리고 느껴보려고 한다. 소나기라도 내리면, 우산을 들고 힘차게 달려가겠다는 결심으로 오늘 하루를 다시금 시작한다. 좋은 시어머니처럼관심과 사랑으로그들을 위해주는 좋은선생님이 되고 싶다. 애꿎은 누렁이가 회초리로 매를 맞는 불상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없었으면 좋겠다.
내자녀바로알기 학부모서비스(http://www.parents.go.kr/)에 대해 알고 있는가. 아마도 교사들은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교사들 보다는 학부모에게 더 필요한 사이트다. 물론 교사들도 대부분은 학부모이니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더 많은 학부모들이 이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서비스의 기본취지에 부합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학부모서비스는 학부모들로부터 별다른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일단은 서비스의 질 때문이라고 본다. 서비스 항목이 다양한 것은 맞지만 학부모들이 공인인증서까지 동원해서 가입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또한 일선학교들의 서비스 처리에도 문제가 있다. 가입신청을 해도 승인시간이 길어지기도 하고 서비스 항목에 대한 업데이트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지만 다양한 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더 큰 이유라는 생각이다. 서비스 항목에 대한 안내를 해 놓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이 학교홈페이지나 인터넷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굳이 공인인증서를 만들어서 가입해야 할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자녀들의 성적을 열람하고 생활기록부를 열람할 수 있지만 이런 항목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많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성적열람이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성적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라면 학부모의 관심이 높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성적보다는 다른 쪽에 관심이 더 높을 수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열람도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물론 1~2회의 열람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나마 성적과 생활기록부는 사정이 좋은 편이지만 나머지 항목에서는 관심을 끌기 어려운 것들이 더 많다. 예를 들어 진로지도나 학업지도 등을 보면 맞춤식 지도가 되지 않고 있다. 단순한 안내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교육청에서 아무리 학부모들을 독려하라고 해도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이기 어렵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령 진학지도나 생활지도에 대한 충분한 자료와 함께 실질적인 지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연계성을 더욱더 높이는 쪽으로의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을 학부모가 직접 입력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할 필요도 있다. 나중에 학생들이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면 담임교사가 확인한 후에 곧바로 생활기록부로 옮길 수 있는 등의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 최근에 시작된 창의적 체험활동서비스와 연계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나 학생들이 직접 관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되, 학부모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학부모가 항복별로 정리해서 볼 수 있는 기능제공도 필요하고, 온라인 상담도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결국 교육청등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가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라고 하지만, 서비스의 다양성이 요구되는 시대이기에 서비스 개선을 우선시 하여야 한다. 또한 다양한 교육서비스가 이루어지 위해서는 해당 사이트에 새로운 자료나 소식등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처럼 대부분의 서비스가 다른 학교와 비슷하다면 학부모서비스의 가입률이 높아질리 없다. 자꾸 독려만 하지 말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4일, 원주 봉화산우체국주최로 '어린이 경제교실'(강사 이승우: 봉화산 우체국장)을 운영했다. 이승우 우체국장은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경제용어를 소개하며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삶을 가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지은(5학년) 학생은 "저축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저축을 하면 좋다는 것을 이번 교육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공개 수업을 통해 학교와 가정교육의 연계성을 높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있다. 특히 자녀의 학교 생활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교사·학부모가 유기적으로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하고 있다. 함은희 학부모회장은 "아이의 수업을 보고,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가정교육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은 춘천교육대학교 4학년 32명을 대상으로 2010학년도 실무실습을 5월 31일부터 6월 25일까지 실시한다. 예비교사로서 현장교육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수업기술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둔 이번 실무실습은 교직을 준비하는 실습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매일 수업안을 작성하여 1시간 이상씩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생활지도를 함께 익혀야하는 과정이기에 어려움도 많지만 교사로서의 자질을 키우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최선을 다해 실습에 임하고 있다. 이은샘(국어교육과 4학년) 예비교사는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초롱초롱한 눈으로 활동에 참여할 때 예비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올해 3월 경기도 김포의 한 중학교로 부임을 했다. 고등학교에서만 20여년을 근무하다가 처음으로 중학교에 발령을 받은 것이다. 사실, 새로운 학교로 부임을 하게되면부담스럽고 낯설기 마련이다. 그런데 내 경우는 조금도그런 마음이 생겨날 수가 없었다. 그것은 따스한 마음으로 맞이해 주는 교육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처음 중학교에 부임하면서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나는 긍지와 보람으로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학교에 부임하던 그날을 아직도 난 기억하고 있다.파주에서 자유로를 지나 30분 거리에 위치한김포 시내를 관통하여 위치한 학교, 장릉산 자락에 위치한 73년 전통의 학교였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학교내에 걸려 있는 가슴을 울리는 글들이었다. "내 안에 꿈을 꽃 피우는 곳, 김포중학교" 그 글들이 왠지가슴에 뭉클하게 다가온 것은 무엇 때문일까?진정 사랑과 꿈이 있는 학교이기 때문이리라. 진정 학교에는 사랑이 있었다. 꿈이 있었다. 그리고 교육공동체만이가질 수 있는 배려와 희망, 위해주모가 관심이 있었다. 우리 학교 정문에는 큼직막한 글씨로 이런 글이 쓰여 있다. "나는 김포중학교를 사랑합니다." 물론교실에는 물론이고교내 곳곳에그 포근한 사랑이 담겨있다.그리고 문서나 연수자료 앞 표지에 의도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등장하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이 사랑의 언어는 김포중학교 공동체라면 아침마다 매일 어김없이 만나고 있다. 교장 선생님께서 보내주시는 편지의 끝부분에항상 등장하는 언어이기도 하다. 사실, 요즘 많은 학생들은 무엇때문인지 자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부족한 듯싶다. 경제 사정이 어렵고 그로 인한 아픔들이 산재한 가정은 더욱 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긍지, 그리고 자부심이사라진 듯하다. 우리 부모님에 대한 자랑이 없어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대한 자랑도특별한 상황이 아니고는내세우기가 어렵다.좋은 상급학교에 학생들을 많이 보내야만 그 학교의 이름이 주변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학교에 처음부임하자마자 처음시작한 것이소개하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자신 성씨의 본관도 알고, 자신의 이름 뜻을 알며, 자신의 성격의 장단점을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가족의 자랑을이야기 하게되고 내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자랑도 잊지 않고말하게 된 것이다. 학생들은 73년의 김포중학교의 역사를 진정 자랑하고 있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교목인 은행나무처럼우뚝 솟아 하늘을 향한 힘찬꿈을 갖고 내 안에 꿈을꽃피우고있는 것이다. 학교 교화인 개나리처럼 서로 어깨동무하고 따스한 마음으로 환한 웃음꽃을 피우고 서로 한마음이 되어 어김 없이 "나는 김포중학교를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 사랑의 언어를 처음 사용하신 분은 현재의 교장 선생님이신심재린 교장 선생님이시다.73년의 역사를 지닌 김포중학교를 이끄시는 어버이로서언제나 몸소 학교 사랑을 실천하시는 분이시다. 13명의 신임교사가 부임하는입학식날, 교장 선생님께서는부임하는 교사의 특성과 성격은 물론이고 그 분들의 가족 상황이나 신상을 모두 꿰뚫고 계셨다.적바림(메모)한종이 한 장 없이 모든 교사의 이름을 줄줄 대시면서 학교 출신은 물론이고생년월일까지 기억하시는 분이셨다. 그처럼 모든 교직원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 불편한 점들을하나하나 파악하시어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말 멋진 교장선생님이셨다. 더욱이교내축구대회는 물론이고, 수련활동 및 체험활동, 그리고 각종 학생들의 행사에 참석하시어학생들지도하느느라 수고한다면서모든 행사때마다빠짐없이 학생들을 직접 격려하시고, 교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금일봉을불쑥 내놓으시고 유유히 사라지는 그 뒷모습을 진정 잊을 수가 없다.그러니 자연스럽게 교사와 학생들은 김포중학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 교장 선생님은 아침 7시 30분경이면 어김없이 출근하신다.한 번도지각하신 경우는없었다.더욱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교문 앞에서 맞이해 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교내의 각종 휴지나 쓰레기를 직접 주우시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 그 뿐인가.아침마다 모든 교직원들을 향하여 사랑의 메신저로 사랑의 글로 격려해 주시고 그 사랑을 표현하고 계시는 분이시다.학생들을 향해 두 손을 모아 공수를 하시고 손자뻘 되는 녀석들에게 머리를 깊이 숙여 인사까지 하시는 그분의 인품에 나도 모르게 감동하게 된 것이다. 20여년의교직 생활에서 이런 교장 선생님을 뵌 적이 없다. 그래서 나역시3개월이 지난 지금 내가 근무하는 김포중학교를 뜨겁게(?) 사랑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나 혼자만이 느끼는 감정이고 감동일까? 김포중학교의 교직원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은그 분의 마음을 헤아리듯 우리 모두가 교육공동체가 되어 김포중학교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심재린 교장 선생님은 사랑이 있는 학교, 행복한 학교,꿈이 있는 학교가 되고자 동분서주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신다.어김없이오늘도 사랑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안개가 조금 낀 가운데 햇님이 일찍 잠에서 깨어 나 그 밝고 고운 미소로 우리 김포중학교 학생들의 등교를 반기고 있는 6월 8일, 화요일 아침입니다. 금년 들어 처음으로 서울 지방의 수은주가 30도 위로 올라 간 어제의 더위를 견디느라 더욱 짙어진 장릉산과 우리 학교 숲의 녹음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아침인데요, 6월의 꽃인 장미와 패랭이 꽃이 이 녹음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이 느껴 지는 상쾌한 아침입니다. 오늘도 변함 없이 우리 학교를 찾아 온 이름 모를 새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운 지저귐으로 우리의 아침을 반겨 주고 있는 가운데 이 녹음이 뿜어 내는 신선한 공기가 우리들의 가슴까지 상쾌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구름만 조금 낀 대체로 맑은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19.4도를 가르키고 있는 서울 지방의 수은주는 한낮에는 30도 까지 올라 간다고 하니 오늘도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어 놀며 자신의 푸른 꿈을 키워 가기에는 더 없이 좋은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이나 오후엔 애들이 더위 때문에 조금 힘들어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교실에 들어 가시면 창문을 활짝 열어 우리 애들이 장릉산의 맑고 푸른 정기를 가슴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오늘도 교문 밖에서는 RCY 학생들이 교통지도를 하고 있으며, 교문에서는이동욱 선생님이 선도부 학생들과 함께 등교하는 우리 애들의 용의 복장 및 우측 통행 지도를 해 주고 계십니다. 김명환 선생님이 맡아 주고 계시는 김포중학교의 행복한 아침을 여는 음악 방송은 여느 때와 다름 없는 그 밝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으로 등교하는 우리 애들을 반기고 있는 가운데 김관순 기사님은 오늘 있을 수업실기대회 입간판을 세울 적당한 위치를 찾느라 애를 쓰고 계시네요. 오늘은 두 가지 큰 행사가 있는 날입니다.(중략) 우리 학교 과학실에서는 국어, 전산실에서는 수학과의 컨설팅이 이루어지고 나머지 교과는 모두 김포여중에서 컨설팅을 받으시고 그 자리에서 퇴근을 하시면 될 것으로 여지는데요. 내일 일과를 마치고 남교사들은 16시부터 잔디구장에서 감정초등학교와 축구시합이 있고, 여교사들은 우리 선생님들끼리 체육관에서 친선 피구와 줄넘기 대회를갖도록 되어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우리 학교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전직원 회식이 예정되어 있는데, 가급적 모든 선생님들이 자리를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어제는 교장실 청소를 하는 3학년 학생들이 에어컨 가동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더위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에어컨을 일찍 가동해 주는 게 좋은 걸 저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에어컨이 전기 잡아 먹는 도둑인데다가 에어컨 가동을 시작 하면 최소한 9월말 까지는 매일 가동해야 하니 전기세의 부담이 너무나도 큰 게 사실 입니다. 하지만 전기세 아낀다고 우리 애들을 더위의 고통 속에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오니 언제 어떤 상황에서 에어컨 가동을 시작할 것인가를 우리 선생님들도 심각하게 고민해 보시고 그 답을 저에게 주시면 고맙겠네요. 참고로 이번 금요일에 3학년 학업성취도고사 3~4교시에는 에어컨을 가동해 드릴 터이니 참고 하시고요. 사실 우리 학교에서 제일 더운 교실은 별관 5층에 있는 1학년 5반과 7반입니다. 이 녀석들이 먼저 에어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3학년 학생들에게서 먼저 이 이야기가 나왔다는 게 의외고요. 아무튼 우리 애들이 장릉산의 자연 바람과 선풍기를 이용하여 가급적 하루라도 더 견디고, 정말로 인내하기 힘들다고 판단되면 에어컨 가동해 드릴 터이니 선생님들의 지혜를 모아 그 가동의 시작을 결정 하고자 하오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어제 2교시에 학교를 한 바퀴 돌다 보니 그 동안 보지 못 했던 다람쥐 남매를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그 앙증 맞은 모습이정말 귀여웠는데 이 녀석들도 장릉산과 우리 학교 숲을 보금자리 삼아 살아가는 우리와 같은 김포중학교 식구들입니다. 이 녀석들이 귀엽다고 이 녀석을 잡으려는 아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약 이 다람쥐를 잡는 아이가 있으면 절대로 이 다람쥐를 잡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당부 또 당부를 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시내에 있는 중학교 중에서 다람쥐가 살고 있는 학교는 우리 학교 뿐이라는 자부심을 아이들이 갖고 이 다람쥐를 잘 보호해 줄 수 있는 우리 김포중학교 아이들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조금 덥게 시작 되는데 오늘도 우리 아이들 사랑으로 잘 지도해 주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나는 김포중학교를 사랑합니다. 이 글을 읽는읽는 교육공동체의마음은 진정 어떠할까요? 늘 그렇게 행복할 따름입니다. 저 역시 늘 가슴으로 마음으로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나는 김포중학교를 사랑합니다."
이른 아침 시간, 아내가 귀중한 정보 하나를 알려 준다. 지금 일월저수지에 배가떠 있다고.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니 고무보트다.보트는 저수지 산책길 숲속에서 본 적이 있다. 저 보트의 용도는 놀이용이 아니다. 일월저수지 인근 주민으로서저수지에 관심이 많고 애정이 많은 필자.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출근 길에 내려가서 잡은 물고기를 보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새우, 메기, 가물치, 떡붕어, 배스 등의 어류가보인다. 지금 일월저수지에서는 '어류 폐사 원인 파악을 위한 어류 어종 및 개체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16일까지 진행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수원시청, 민물고기연구소 등 관계기관 담당자들이 현장에 모여 협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배스 입이 얼마나 큰 지 어른 주먹도 들어가요" 한 어부의 설명이다. 말로만 듣던물고기다. 필자는 처음 보았다. 토종어류를 마구 잡아먹어 환경부로부터 생태계 교란 어류로 지정된 배스를 말하는 것이다.황소개구리도 생태계를 파괴시켰지만 요즘엔 배스가 그 주역을 담당하고 있다. 배스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될 듯 싶다. 포획하여 개체수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더 좋은 방법은 이 외래종의 씨를 말려야 한다. 타 지역에서는 배스 낚시대회를 열거나㎏당 3000~4000원에 지자체에서 수매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떡붕어도 수입종인데 일월저수지 어류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담당자 말에 의하면 이 저수지는 먹이가 풍부하여 어류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저수지 면적에 비해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면 폐사하는 물고기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토종어류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가적으로 수입실패작인 배스나 블루길, 떡붕어 등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생태계 파괴를 막아야 하는 것이다. 일월저수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먹고 먹히는 물고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객관적인 조사 결과에 따라 어류 폐사의 원인이 밝혀지고 그와 함께 저수지 오염 원인이 무엇인지파악되었으면 한다. 원인을 올바르게 알아야 그에 따른 대책을 바르게 세울 수 있다.
EMAX배 제21회 스포츠조선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서 제물포고(교장 정상갑) 2학년 김효석 선수가 남고부 개인전우승과 단체전(이양규 김효석 배윤호 한진우)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석 선수는4일 끝난 대회 본선 이틀재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본선 2라운드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2위 최진규(오상고 2학년 6언더파 138타) 선수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날 2언더파를 쳤던 김효석은 특기인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버디는 6개를 쓸어담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김효석은 7월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이 있는데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꼭 선발전을 통과하고 싶고 더욱 열심히 해서 미국 PGA 투어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단체전에서는 예선 1위로 결승에 선착하여 1라운드 219타 2라운드 209타 합계 428타를 쳐 오상고등학교와 동타를 기록했지만 후보타수에 밀려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요즘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 어제는 아주 더웠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성난 바람이 소리를 내며 더위를 몰아가고 있다. 날씨가 변덕이 심하니 당장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그래도 성장하기 위해 말없이 자신을 이겨내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오늘 아침 우리학교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시간에 다룬 문장은 정기편(몸을 바르게 하는 편)의 두 번째 문장이다. “大丈夫當容人(대장부당요인)이언정 無爲人所容(무위인소용)이니라.” 이 문장의 뜻은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에게 용서를 받는 바가 되지 말지니라’이다. 여기서 當은 마땅할 당으로 must에 해당하는 한자다. 無는 莫(막), 勿(물)과 같은 뜻이며 금지의 뜻을 나타낸다. 그리고 ‘爲~A 所~B’는 'A에게 B를 당하다, A의 B하는 바가 되다'의 뜻(피동형)으로 ‘남(A)의 용서받는(B)가 되지 말지니라(금지)’로 해석하면 된다. 大丈夫(대장부)는 사전에서 씩씩하고 건강한 사내라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필자는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싶다. 대장부는 '남자만을 뜻한다고 볼 수 없고 남자든 여자든 모두에게 해당된다' 하겠다. 마음이 건강하면 남녀 할 것 없이 대장부다. 의지가 굳세면 남녀 할 것 없이 대장부다.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면 모두가 대장부다. 몸과 마음을 바로 세운 사람은 모두가 대장부다. 그러므로 여학생이 나는 대장부가 아니니 나 하고는 관계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대장부는 어떠해야 하나? 마땅히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 용서할 줄 아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자이다.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을 가진 자이다. 하늘과 같은 높은 마음을 가진 자이다. 그렇지 않으면 남을 용서해 줄 수가 없다. 좁은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남을 용서해 줄 수 있겠나?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자이다.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용서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 사랑이 참 좋다. 사랑이 있으면 나를 힘들게 해도 용서해 줄 수 있고 사랑이 있으면 나를 괴롭혀도 용서해 줄 수 있고 사랑이 있으면 나를 못살게 굴어도 용서해 줄 수 있고 사랑이 있으면 나에게 피해를 입혀도 용서해 줄 수 있다.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 자이다. 오죽 했으면 나를 힘들게 했겠는가? 얼마나 어려웠으면 나에게 피해를 입혔을까? 의도적으로 나를 미워했겠는가? 자기도 모르게 나에게 죄를 저질렀겠지. 이러한 마음이 생기게 되면 용서해 줄 수가 있을 것이다. 대장부는 無爲人所容(무위인소용)한다고 하였다. 남에게 용서받는 바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 특히 가슴에 와 닿는다. 대장부는 어떤 사람인가? 남에게 용서받을 짓을 하지 않는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남에게 힘들게 하지 않는다. 남의 미움을 받을 짓을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대장부다. 다시 말하면 착한 사람이다. 인성교육이 잘 된 사람이다. 품격이 높은 사람이다. 인격이 제대로 된 사람이다. 누가 봐도 믿을 만한 사람이다. 법 없이 살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대장부다. 그러면 나는 과연 대장부인가? 나는 대장부가 될 수 없는가?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낙심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남의 용서를 받을 만한 짓을 했을지라도 지금부터 달라지면 된다. 남에게 용서받을 짓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면 된다. 이렇게 되면 대장부라 할 수 있다.
6·2 지방선거를 통해 16명의 교육감이 새로 탄생했다. 당선자들은 7월 1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 대해 언론에서는 말이 많다. 당선자에 대해 보수니 진보니 규정하며 엇갈리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노력할 때 꽃을 피우게 된다. 아울러 진보든 보수든 아이들을 향한 마음은 한결 같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본고에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선거 중에 있었던 특정 후보의 공약이다. 그것은 ‘부적격 교사 10% 퇴출’이다. 이 공약을 내걸었던 후보는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문제는 선거로 평가받았다고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우선 이 공약은 처음부터 표를 의식한 공약(空約)이라고 판단된다. 여기서 말하는 부적격 교원이란 비리, 성추행, 기타 폭력 등에 연루된 형사상의 범죄자이다. 이러한 교사는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퇴출을 명령을 할 필요가 없다. 법의 심판을 받게 되고, 그에 따라 정해진 징계 절차와 형식에 따라 자연스럽게 교단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런데도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퇴출을 명령하겠다는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선거를 의식한 구호였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부적격 교사 10% 퇴출’이라는 구호는 교직 사회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 아무리 건강한 집단도 이러한 구호가 전면에 나서면 착시 현상에 의해 집단이 왜곡되게 된다. 결국 이러한 구호는 교직 사회를 잠재적 비리 집단으로 일반화 하게 되는 우를 범한다. ‘10% 퇴출’이라는 한정된 수치도 우스운 것이다. 목표치를 정하듯 일정 비율을 약속하면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10%가 안 될 때는 약속한 할당 인원을 채우기 위해 비리 교원을 마구잡이로 늘리겠다는 것인가. 반대로 10%가 넘칠 때는 자의적으로 비리 교원을 할당 된 10% 이외는 교단에 남게 하겠다는 뜻인가. 물론 비리 교원은 퇴출되어야 한다. 이 논리는 누구나 공감한다. 하지만 그 문제는 정해진 법절차를 따라야 한다. 비율을 정해놓고 선거 공약으로 제시할 문제가 아니다. 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정책협약 공동 기자회견을 열면서 이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선거 내내 대대적인 이슈로 제시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이는 다분히 정치적이고 전형적인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구호였다. 과거에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 후보를 비난하거나 흑색선전을 해 선거판을 어지럽힌 사례가 많다. 10% 퇴출도 반대급부를 결집시켜 지지 세력을 모으려는 네거티브한 선거 전략이다. 이러한 공약은 논리적이거나 현실적이지 못하다. 복잡한 사회 구조를 총체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선동적으로 단순화시켜 문제를 증폭시킨다. 결국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대중을 갈등으로 몰아가게 된다. 이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21세기 리더십이 아니다.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어느 후보도 공약으로 ‘비리 공무원을 10% 퇴출’하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온 후보는 없다. 마찬가지로 서울과 경기도 후보를 제외한 여타 교육감 후보도 퇴출을 정해진 비율로 하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희망적인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좀 동떨어진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퇴출은 성장의 동력을 잃어버린 지도자가 쓰는 가장 치졸한 방법이다.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워렌 베니스(Warren Bennis)는 ‘직원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기업은 곧 무너지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교육감의 자리는 풀어야 교육의 문제가 많다. 그렇다면 교육감 후보는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공약도 많을 것이다. 아직 있지도 않은 ‘비리 교원 10% 퇴출’을 하겠다는 공약은 곱게 보려고 해도 표를 의식한 저급한 사고이다. 필자는 이번 서울 교육감 후보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같은 교사 출신이고, 또 필자가 몸담고 있는 교육 단체의 회장이었기 때문에 한없이 마음이 간다. 그래서 비록 선거가 끝났지만 ‘비리 교원 10% 퇴출’ 선거 공약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싶다. 아울러 차후 교육감 후보도 선거 공약은 유권자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 비전을 제시하길 당부한다. 후보가 제시한 교육의 희망을 보고 유권자가 표를 던질 때 우리 교육이 더욱 성숙해진다.
꼴찌만세 “윤정엽, 자 책을 한번 읽어보아라.” 선생님의 지명에 나는 비실비실 일어서며, 선생님의 눈치를 살핍니다. 아직도 책을 자신 있게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 25쪽을 읽어보아라.” “우리 도 동네...,사라암드을은, 모두 항께,......” “그래 됐어. 그 다음 이 두리 읽어보아라.” 맨 앞에 앉은 두리는 동글동글한 얼굴에 어울리는 이름을 가져서 쉽게 친해지는 친구였습니다. 영순이는 곧 자기도 읽어야 할 차례이기 때문에 빨리 돌아오는 것에 가슴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모두 함께 논으로 나가서 모내기를 합니다.” “그만, 아주 잘 읽는군. 그 다음엔 영순이.” 영순이는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커다란 논에는 모를 날라다 펴놓은, 노은 .... 것들이 주욱 늘어서 있습니다.” “됐어. 그럼 그 다음.......” 영순이는 어쩌다 쉬운 부분을 틀리게 읽었지만 선생님이 자기에게 잘 읽었다고 얘기해 주신 것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고, 나이는 아홉 살, 5학년짜리 언니와 그 위로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오빠가 한 분 있어서, 우리 집의 막내이자 귀염둥이입니다.우리 식구들은 모두 나를 귀엽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가끔 딴 동네에서 온 사람들에게만 “참 예쁘고 귀엽게 생겼구나” 하는 소리를 듣는걸 보면 나는 별로 예쁘거나 귀엽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인사로 그냥 그렇게 말해주는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학교에 오는 길에 우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우리 학교에 발령을 받으신 선생님이신데, 아주 무섭게 보인다고 아이들이 모두 울상을 하고 걱정을 하였습니다. 나도 무서운 선생님은 싫은데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선생님을 만났을 때에도 꾸벅 인사만 하고 그냥 달아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응, 가만있자, 이름이 정엽이었던가?”하고, 내 이름을 부르시면서 내 손을 꼬옥 쥐어 주시더니, 손을 붙잡고 학교 교문을 들어서는 것이 아닙니까? 나는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다른 친구들이 모두 나를 부러워 할 것 같아서 운동장에 있는 친구들을 휘둘러보았습니다. 우리 반의 승자, 영순이, 상희들이 운동장에서 고무줄을 하다가 멍하니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모릅니다. 나는 속으로 ‘우리 선생님은 참 무섭게 생기셨다고 생각을 했더니, 아주 친절하시고 우리들을 아주 잘 가르쳐 주실 것 같구나’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제 나도 2학년이 되었으니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의 칭찬을 받는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지’하는 각오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첫 국어시간에 책읽기를 잘 못해서 선생님이 내 이름을 적으시는 것을 보면서 나는 눈물이 날것만 같았습니다. 나는 1학년 선생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지금 우리가 다니는 이 학교가 생기기까지 학교가 있는 새터 마을과 우리 동네 어른들은 서로 자기 동네 앞에다가 학교를 세우기 위해서 싸움을 하였습니다. 결국 이곳 새터 마을에 학교를 세우고 말았는데, 그것이 분해서 우리 동네에서는 이 학교로 보내지 않겠다고 본래 다니던 면사무소 옆의 본교로 우리를 다니게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우리가 이 학교로 가야 한다고 우리 마을 아이들을 내쫓고 교실에 들여보내 주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학교에 가서도 눈물을 흘리며 교실에 들여보내 달라고 사정을 했습니다. 이제 겨우 글씨를 익히기 시작하던 5월에 우리는 교실에서 쫓겨나서 여름방학이 되도록 학교에서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마을에서 어른들이 학교에 쫓아와서 항의를 하고 사정도 하였지만, 교장선생님은 “보십시오. 그 분실(학교가 생기기 전에 우선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허가 된 교실)로 가게 된 아이들을 빼고서 학급을 짰기 때문에 교실에 그 아이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벌써 그 아이들이 앉아서 공부할 책상과 의자가 거기로 다 가버리지 않았습니까? 좀 섭섭하시더라도 거기로 학교를 보내십시오. 새 학교가 앞으로 더 잘 되는 좋은 학교가 될 것입니다. 우리로선 어쩔 수가 없습니다. 상부에서 지시도 그렇고 우리가 어쩌는 방법이 없습니다”이렇게 딱 잘라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실에를 들어가지 못하고 복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오빠와 언니가 글을 가르쳐 주었지만 막내라고 딴청이나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리어 언니에게 “나도 다 읽을 줄 안단 말야!”하고서, 그림만 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여 놓고서 언니가 “그게 어디 있니?”하고, 물으면 나는 아무데나 짚으면서 “여기 있지 않아.....”하고는 책을 팽개치고 밖으로 달아나곤 하였습니다. 농사일이 바쁜 엄마는 내가 이렇게 말을 안 듣고 언니 속을 썩인다는 것을 아셨지만 엄마가 집에, 오셨을 때는 나는 벌써 잠이 들거나 밖에서 늦게야 들어가서 금방 쓰러져 잠이 들어버리기 때문에 꾸중을 할 틈도 없습니다. 아빠는 목수 일을 하시니까 밖에 나가서 며칠 만에 돌아오시곤 하셨기 때문에 나를 꾸지람하실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1학년을 보내고 이제 2학년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이곳으로 학교를 다니게 된 우리들이지만 아직 우리는 글을 제대로 읽는 아이가 몇 명이 안 될 정도입니다. 올 봄에 이 학교는 분교로 첫 개교를 하였고, 우리는 이 학교의 학생이 되었습니다. 학교라고 하지만 교실 네 칸만이 덩실하게 지어졌고, 운동장은 벼 포기가 아직도 뚜렷하게 보이는 논바닥입니다. 화장실도 땅을 파고 그 위에 말뚝을 박아 외를 엮고 벽을 발라서 칸만 막아 놓은 간이 변소입니다. 우리는 이런 학교에 다니기가 싫었지만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날은 우리 반 67명이 하나하나 책을 읽어서 읽기 시험을 보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책을 잘 읽었으면 금방 끝이 났을 것인데, 시키면 뭉기적거리는 아이, 소리가 모기 소리만큼 하여 안 들리는 아이, 아예 읽으려고 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서 그만 오전 내내 읽기 시험을 보고 끝났습니다. 이튿날은 산수시험을 보았습니다. 나는 산수도 별로 잘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래서 며칠이 지나고부터 우리는 날마다 나머지 공부를 하여야 했습니다. 날마다 책을 몇 쪽씩 읽고 또 산수 덧셈부터 하나하나 다시 배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후에 남은 아이들 중에서 나는 제일 먼저 읽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산수도 그까짓 것 문제도 없습니다. 날마다 선생님이 제일 먼저 마친 나를 귀여워하시며, 다른 아이들을 가르쳐 주라고 하셨을 때는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도 정엽이가 제일 먼저 읽고, 집에서 공부를 많이 해왔구나. 이제부터 정엽이에게 먼저 검사를 받고 선생님한테 오너라.”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 나는 꼬마선생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읽혀보고 가르쳐도 주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제일 좋습니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은 집에 가서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이야기합니다. 이제 우리 집에서 수다쟁이라고 놀림을 받습니다. 선생님이 어찌나 좋은지 가끔은 선생님의 글씨도 흉내 내고, 선생님이 우리에게 지켜야 한다고 일러주신 것은 꼭 지켰습니다. 3월도 반이 훌쩍 지났을 때, 선생님들이 가정방문을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여러분의 집에 가서 여러분의 아버지나 어머니하고 여러분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의논을 할 것입니다. 선생님이 가면 여러분이 집을 얼마나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는지를 보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를 도와서 집안 청소는 여러분이 해야 합니다.” 오늘은 우리 선생님이 우리 동네부터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나는 집에 돌아오자, 우선 책보자기를 방에다 던져두고서 마당을 쓸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집은 닭을 기르고 농사를 짓기 때문에 집안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우리 선생님이 오시는데 이렇게 더러운 집을 보여드릴 수가 없습니다. 나의 이런 속도 모르고 엄마는 나에게 “배고프다. 어서 밥 먹어라. 먼지 난다. 마당은 아침에 쓸어야 먼지가 안 나는 것이야. 놔두고 어서 밥이나 먹어”하고, 독촉을 하였습니다. 나는 이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마당을 쓸었습니다. 어머니가 재차 독촉을 하십니다. “어서 밥 먹으라니깐....먼지가 나서 밥도 못 먹겠구나.” “선생님이 우리 집에 오신다고 했어요. 마당이 더러우면 안 된다고, 우리들이 마당 청소를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정엽이가 마당 청소를 하는구나,” 어느새, 선생님이 집 앞에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어머니가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나는 마당을 다 쓸지 못하고 들켜서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꾸벅 인사를 하고서 부엌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정엽이가 아주 제 말을 잘 따르고 있어요. 틀림없이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우등생이 될 것 같아요. 요즘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 지금도 보세요. 제가 학교에서 청소를 깨끗이 하라고 했더니 제 손으로 청소를 하는군요.” 나는 속으로 꾸중을 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다가 마음이 놓였습니다. “잠시만 이리 올라앉으십시오. 이런 시골이라 무어 대접해 드릴 것도 없고, 계란이라도, 하나 드십시오”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에 몇 번이고 사양을 하시다가 선생님이 마루로 올라 앉으셨습니다. 나는 그때야 부엌에서 나가서 어머니의 곁에 붙어 서서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살짝 엎드려서 선생님의 신발을 돌려서 놓았습니다.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시던 선생님이 일어서 신발을 신으려다가 “어엉, 이거 정엽이가 또 한번 선생님을 놀라게 하는구나, 어느새 신발은 돌려놓았어. 학교에서 가르친 대로 빠뜨리지 않고 잘 하는구나”하시면서, 아주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나는 말 할 수 없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역시 우리 선생님이 제일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나는 날마다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고, 또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도와 드리는 것이 재밌어졌습니다. 처음에 무섭게만 생각했던 우리 선생님이 이 세상에서 제일 친절하고 잘 가르쳐 주시는 고마우신 선생님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나는 저절로 공부하는 것이 신바람이 났고, 별로 애쓰지 않아도 공부는 쏙쏙 머릿속으로 잘도 들어갔습니다. 나는 이제는 오후에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공부를 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스스로 남아서 아이들을 가르쳐 주기로 한 것입니다. 그동안 나는 이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 속에 끼이게 되었습니다. 칠판에 나가서 내가 풀고 설명도 똑똑하게 잘하게 되었고, 책도 잘 읽게 되었습니다. 이제 무엇이든지 나서서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난 통지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책을 못 읽어서 나머지 공부를 하던 내가 얻은 성적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네 과목이 수이고, 나머지 전 과목이 우이었습니다. 거의 우등상을 받을 수 있는 성적입니다. “정엽이가 아주 성적이 좋아졌구나. 처음에는 글을 못 읽어서 나머지 공부를 했는데,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그동안 날마다 남아서 나머지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동안에 정엽이가 아주 공부를 잘 하게 되었나 보다. 축하한다.” 이렇게 선생님의 칭찬을 받고 좋은 성적을 받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나의 가슴에는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처음 선생님이 제 손을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마도 지금도 나머지 공부를 하는 뒤떨어진 아이가 되었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나의 손을 잡아주어서 나는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좋으니까 공부가 저절로 잘 되어서 날마다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나는 지금도 선생님이 처음 잡아주시던 그 따뜻한 느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하고, 큰 소리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좀더 열심히 하여서 3 학년이 될 때는 반드시 우등상을 받고 말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합니다.
"현재 대학 수업료만 내면 30년 뒤에 돈 걱정없이 자녀 대학 보낼 수 있습니다." 프린스턴 대학의 1학년 학생은 이달 안으로 4학년 수업료를 미리 낼 수 있다. 액수는 3만 5천달러로 지난해 4학년 수업료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현재의 물가상승률이 계속된다는 가정하에 이 학생이 4학년에 됐을 때 내야 할 수업료가 4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학생은 수업료를 미리 내는 대신 수업료 인상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미국 사립대학들이 학생들이 미래의 수업을 현재의 수업료로 미리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유에스앤드월드리포트 인터넷판이 8일 소개했다. '인디펜던트 529'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2013~2043년의 대학 수업료를 지난해 수업료보다도 낮은 가격에 내놓고 있다. 1998년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사립대학은 272곳에 달하며 이들 중에는 브랜다이스, 듀크, MIT, 프린스턴, 스탠퍼드 등 수업료가 비싼 대학들도 포함돼 있다. 수업료를 미리 낸 학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금 운용 실적에 따라 연 2%의 손익 규모 안에서 수업료를 반환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는 명칭이 '프라이빗 칼리지 529'로 바뀌며 학생들은 오는 8월 중순부터는 올해 기준이 적용된 수업료로 수업을 구매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웹사이트인 '세이빙 포 칼리지 닷 컴(Savingforcollege.com)'의 설립자인 조 헐리는 자신도 이 프로그램에 따라 딸의 수업료를 절약했다며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거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6·2 지방선거의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의 돈 매수 의혹과 관련해 A예비후보 선거관계자 B씨와 C후보 선거관계자 D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도 선관위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13일 선거사무원들의 수당 명목으로 A예비후보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3천만원을 전달받아 적법한 회계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중 1650만원을 사무원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C후보의 선거관계자 D씨에게 후보 단일화 대가로 선거사무실 홍보 현수막 철거비용 등 1천만원을 대납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D씨는 B씨에게 현수막 철거비용 등을 대납하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C 후보쪽으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A 예비후보는 지난달 13일 불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포기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A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돕던 B씨 계좌로 건넨 3천만원의 출처는 현재로선 밝혀진 것이 없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국선언 교사의 징계를 유보한 혐의(직무유기)로 불구속 기소된 김상곤(60) 경기도교육감에 대한 첫 공판이 8일 오후 2시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서 형사11부(유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김 교육감은 모두진술을 통해 "공소사실에 동의할 수 없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는 말씀 외에 다른 말씀을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는 "시국선언이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지 판단의 여지가 있고, 법률전문가 9명의 자문결과 7대2로 시국선언은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교육청이 범죄처분결과통보서를 받고도 많은 사건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았던 점에 비추어 교육감에게 징계의결 요구에 대한 '상당한 재량'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징계의결 요구를 안 하면 직무유기가 된다는 검찰의 판단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는 김 교육감을 고발한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원단체협력팀 박모 사무관과 경기도교육청 공보담당관실 안모 교사가 각각 검찰과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 고발 이유와 징계의결 요구 유보 경위에 대해 증언했다. 재판정에는 진보 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가 나와 김 교육감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당선자는 "김 교육감과의 친분 관계로 왔다. 검찰권의 관점에서 볼 때 수치스런 사건으로 18세 미만의 어린 아이도 판단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김상곤 교육감 탄압저지와 민주적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회원 30여명은 재판에 앞서 수원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검찰의 기소는 명백한 공소권 남용이므로 법원의 엄정한 재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집행부 14명에 대한 검찰의 기소 처분을 통보받고도 1개월 안에 징계의결을 요구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3월 5일 불구속 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오는 2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2차 공판에는 시국선언에 참가한 이모 교사와 전교조 경기지부 전 간부 김모 교사가 변호인 측 증인으로 출석한다.
고영진 경남교육감 당선자는 8일 학력향상을 위해 고입선발고사를 부활하는 것에는 개인적으로 찬성하며 학원교습시간을 제한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입선발고사를 치르지 않는 도는 (이미 부활하기로) 계획된 충북을 제외하곤 경남밖에 없다. 관련자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면서도 "가능하면 고입선발고사를 치르는 쪽으로 가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활하더라도 예고기간이 2~3년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단체장과 교육감이 호흡을 맞추면서 지방자치가 교육자치와 같이 맞물려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공약으로 내건 초등학생 무상 수학여행은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시기를 못박았다. 그는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인데 돈을 못내 수학여행을 못가는 것은 수업을 못받는 것과 같아서 모든 초등학생들을 무상으로 수학여행을 보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 교사 징계문제에 대해서는 "법을 만든 이상 교육자가 솔선해서 지켜야 한다"며 "교육부 지시가 부당하거나 불법이 아니라면 따르는 것이 맞다. 법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징계강행 의사를 내비쳤다. 무상급식 확대에 관해 그는 "교육경비를 줄이지 않고 무상급식을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남도와 시군의 지방세 일부를 무상급식비로 유인하는 제도적 절차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대한민국 초중학생에 무상급식을 하면 엄청난 경비가 드는 만큼 정부 당국에서도 이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며 "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정부 건의를 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 당선자는 학원교습시간을 교육당국이 나서서 제한하는 것에는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자정까지 되어 있는데 그대로 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이 문제는 학생 본인과 학부모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이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철저하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복만 울산교육감 당선자는 8일 "사교육이 공교육의 보완재 역할을 하도록 학원의 교습제한 시간 전에 학교에서 자율학습이나 방과후 수업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시의회에서 심의 중인 학원 교습시간이 현재 자정에서 오후 10시까지로 단축되면 학생들이 학원에 갈 수 있도록 학교의 자율학습 시간(현재 오후 10시)을 오후 6시, 7시로 앞당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당선자는 지역 교원단체와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는 학원비 인상과 관련해 "교육발전에 사교육 특히 예·체능계열의 기여도가 크다"며 "사교육 개선책 차원에서 (학원비) 인상의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학원비 인상은 교육감의 권한이 아니라 학원비 조정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김 당선자는 앞서 3일 당선 소감 기자회견에서 "물가인상에도 학원비가 6~7년간 동결된 것은 모순"이라며 "학원비를 현실에 맞게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정정당에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의 징계와 관련해 "범법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며 "징계 수위를 객관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파면 등의 중징계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광주·전남 시도 교육감 후보들은 6·2 지방선거에서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에 육박한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7억원, 전남도교육감 후보는 14억 2천만원까지 선거비용을 사용할 수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 측은 8일 유세차량 2억 5천만원, 선거운동원 인건비 1억 1천만원, 법정 공보물, 현수막 등에 2억여원, 광고비 등으로 모두 6억 7천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 측은 "유권자와의 직접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유세차량에 LED 등 첨단장비를 갖췄다"며 "TV광고와 인터넷에도 선거비용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안순일 후보측은 유세차량과 인건비, 광고, 홍보, 선전물 비용 등으로 6억원 가량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22개 시군에다 넓은 면적으로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전남지역은 선거비용 한도액이 14억 2천만원으로 대부분 후보자가 80~90%를 사용했다. 장만채 당선자 측은 신안군을 뺀 22개 시군에 유세차량을 1대씩 투입하고 선거종사자 인건비 등 모두 14억1천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선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사무실 생수값도 아끼고 종사자들은 김밥,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김장환 후보 측도 300명에 이르는 선거종사자 인건비 3억여원 등 모두 12억원 가량을 썼다. 선거비용의 50%까지 모금할 수 있는 후원금 규모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장휘국 당선자 측은 2천여만원을, 안순일 후보 측은 1억 6천여만원을 모금했다. 전남에서는 장만채 당선자가 2억 1천여만원을 모금, 이른바 '될 후보'에게 돈이 몰린다는 속설 입증과 함께 전교조 교사 등의 소액 후원이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 측은 많은 유권자가 교육감 후보에 대한 후원 모금 사실 자체를 잘 모른데다 안내문 조차 보낼 기한이 촉박해 모금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득표율 15%를 넘은 장휘국, 안순일 후보가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으며 이정재, 고영을 후보는 50%를, 전남에서는 장만채, 김경택, 김장환 후보가 전액을 보전 받는다. 반면에 수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진 김영수, 곽영표 후보는 10% 미만 득표로 한푼도 건질 수 없게 됐다. 또 중도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한 신태학, 서기남, 윤기선 후보 등도 운동 과정에서 쓴 선거비용을 보전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