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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과학기술부가 기존 앨범을 '전자 졸업앨범'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졸업앨범을 생산하는 중소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초·중·고교 졸업앨범을 제작·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의 모임인 한국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연합회는 25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전자 졸업앨범 사업은 수십년간 졸업앨범을 만들어 온 영세 업체들을 매장시키는 일"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이어 "전자 졸업앨범 사업은 수많은 영세 업체들의 생존권을 박탈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정부 시책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26일 오후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5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전자 졸업앨범 사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졸업앨범 제작과 납품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졸업 사진과 졸업생 음성, 동영상 등을 관리하는 전자 졸업앨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BS는 인터넷 수능방송의 한 강사가 군대 비하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는데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곽덕훈 EBS 사장은 홈페이지 '사장과의 대화' 코너에 직접 사과글을 올리고 "군대를 다녀온 저로서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고 너무 당혹스러운 내용이었다"며 "이렇게 제작된 강의가 충분히 검증되지 못하고 인터넷에 그대로 탑재된 것에 대해 무한의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 선생님뿐 아니라 제작에 관련된 모든 EBS 관계자들에게도 강사 퇴출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BS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직 고교 교사이자 EBS 수능 언어영역 강사인 장희민(38)씨는 24일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 강의에서 "군대는 죽이는 거 배워 오는 곳",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아 놓으면 죽이는 거 배워 온다", "처음부터 그거 안 배웠으면 세상은 평화롭다"는 등의 발언을 해 네티즌 비난이 쇄도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장 씨는 논란이 일자 담당PD를 통해 "군대에 다녀오신 분들, 그리고 앞으로 군대 가실 분들께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뭐라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다. 다소 긴장되고 흥분된 상태에서 그만 되돌릴 수 없는 망언을 하고 말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EBSi에 올렸다.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갑니다." 자칫 추상적인 설명에 피상적인 이해로 그칠 수 있는 다문화 교육을 이론과 체험학습을 병행해 생동감 있게 벌이는 봉사단체가 있다. 한국다문화교육·상담센터의 서종남 소장이 이끄는 '찾아가는 다문화 봉사대'가 바로 그 단체. 서 소장이 지난 2008년 결성한 봉사대는 일선학교와 기관, 단체 등 다문화 교육을 요구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봉사대의 특징은 깊이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생생한 체험학습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서 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다문화 교육'이란 저서와 '이제 우리는 모두 다문화인이다'란 번역서를 낸 다문화 이론가이자 여러 다문화 단체에서 활동하는 현장 실무자이기도 하다. 서 소장의 이런 이론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봉사대'에는 유치원생에서부터 초·중·고등학생, 한국인 가정과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 교사, 경찰관, 다문화 관계자 등 대상에 따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봉사대엔 또 몽골, 베트남, 필리핀, 모로코, 스리랑카 등 20여 개국 출신의 다문화 강사 60여 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있다. 결혼 이민 여성인 이들은 본국의 전통춤과 노래, 악기연주를 선보여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서 소장이 30년간 세계 100여 개국을 다니면서 모은 수집품을 선보이는 다문화 물품 전시행사도 '찾아가는 다문화 봉사대' 교육의 백미 중 하나. 문화 유적 답사를 좋아해 10여 년 넘게 세계문화·문학기행단을 이끌기도 한 서 소장이 그간 모은 각국 토산품과 화석 등이 라면 상자로 30개에 달한다. 전시회는 다문화 교육을 요청한 곳에서 열려 외국 여행이나 전시회장을 아직 가본 적이 없는 학생들에 인기가 높다고 서 소장은 전했다. 이밖에도 세계의 전통 옷을 입어보고 다문화 음식을 맛보는 다문화 체험과 이야기와 노래로 배우는 다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재미와 교양을 두루 갖춘 '찾아가는 다문화 봉사대'의 다문화 교육은 벌써 입소문이 퍼져 결성 이래 300여 곳의 학교와 기관에서 봉사대를 찾았다. 올해 3월엔 경기도 김포시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김포시내 초·중·고등학교에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 소장은 "각종 정부 정책과 다문화교육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교육에 대한 준비가 아직 부족하고 배타적인 동화교육적 성향이 남아 있는 실정"이라며 "다문화 가정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에게도 다문화교육을 실시해 문화적 다양성을 긍정하는 개방된 교육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섬이나 오지를 제외한 전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 1만 4000여곳이 이달 말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100% 지정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초등학교와 원생 100명 이상인 유치원 등지의 주변 300m를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도록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초등학교 등 어린이 이용 시설은 1만 5498곳으로, 행안부는 이중 섬이나 오지에 있어 보호구역이 필요 없는 곳을 제외한 1만 4499곳의 시설 주변을 이달 말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행안부가 어린이 보호 대책을 발표한 5월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이 설치된 곳은 전체의 66%에 불과한 9609곳이었다. 행안부는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안내 표지판과 속도방지턱 등을 설치하고 교통용 CCTV를 확충해 과속과 주차위반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신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신설되는 초등학교 등 주변은 개교 전 미리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관할 교육청의 신청을 받아 지자체장이 경찰에 요청하면 보호구역 지정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을 위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했으며, 이 법이 시행되는 내년 7월부터는 개교 전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돼 신도시 조성 초기 어수선한 학교 주변 도로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행안부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불법 주차 차량을 단속하고자 방범용 CCTV를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망에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달 말까지 학교 주변 4419개소에 설치된 방범용 CCTV를 이달 말까지 주차단속 겸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국 초등학교 주변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지정되고 주차단속 카메라가 확충되면 하반기부터 학교 인근 어린이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교육청이 교사들에게 수시로 모욕적인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된 의정부시의 A초등학교 교장 B씨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에 중징계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의정부교육청은 A초교 교사 28명이 지난 15일 국민권익위에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20일부터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경기교육2청)와 함께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여왔다. 의정부교육청 윤여무 총무계장은 "24일 감사를 마쳤으며, B교장은 진정서 내용 중 50%가량을 시인했다"며 "교장에 대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교육장 결재를 받아 교육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부임한 B교장은 한 학기 동안 공적.사적 자리에서 교사들에게 '처녀 맞아? 임신한 거 아니야?', '결혼을 안 한 노처녀라서 그렇다', '누가 입술을 많이 빨아주었나?', '쓸개 빠진 X' 등 100여건이 넘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 교사들은 또 B교장이 녹색어머니회 등의 활동을 하는 학부모들을 가리켜 '녹색 X들이 교장 길들이려고 한다', '개념 없는 X' 등의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 총무계장은 "확인된 성희롱 건수가 워낙 많고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해 중징계를 건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국가인권위 차원의 조사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초등학교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공지사항에는 진정서를 제출한 다음 날인 16일부터 성희롱 예방 세부지침이 올라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3~14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2010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인 일부 학교 명단을 연말께 공개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눈에 띄게 감소한 우수 학교를 공개하고 성적이 향상된 비결을 소개하도록 할 생각"이라며 "그 외에 학교별 성적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공개는 수능성적 공개와는 달리 학교별 평균점수와 분포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일각에서 우려하는 '학교 줄세우기'식 공개는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교육 관련기관의 정보 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 비율로 구분해 공시된다. 개인별 성적 통지는 우수, 보통 이상, 기초, 기초 미달 등 네 단계로 나눠 알려주지만 학교 성적 공개 때는 우수와 보통 이상 비율을 더해 보통 이상 비율만 낸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수 학생 비율은 어차피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학교별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 서열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10월 193만여명이 본 2009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은 초6 1.6%, 중3 7.2%, 고1 5.9%로 나타났다. 올해는 1만 1485개 학교에서 초6, 중3, 고2 학생 193만 9000여명이 시험을 봤다. 한편 교과부는 충북지역에서 잇따라 제기된 학업성취도평가 부정행위 의혹을 조사한 결과 애초 충북교육청이 조사했던 제천의 한 초교 외에는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부정행위가 발생한 학급에 대해서는 해당 과목 시험 성적을 학교 성적에서 빼도록 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그 부분만큼은 학교별 성적에 반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이 이달 1일 현재 10만 1428명으로 미국 내 외국학생의 1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2분기 유학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7월 1일 현재 '유학생·교환방문자 정보시스템(SEVIS)'에 등록된 전체 유학생은 73만 3430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학생이 11만 850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에 이어 인도(10만 57명)와 캐나다(2만 9185명), 일본(2만 9068명) 순으로 유학생이 많았다. 전공별로는 경영학이 15만 1433명(20%)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이 9만 9188명(13.5%)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주가 12만 35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뉴욕과 텍사스, 매사추세츠 주 순이었다. 또 미국 유학생의 69%가 대학 학사과정 이상에 등록중이었고 나머지는 어학원과 직업학교, 초중고교 등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평가가 시작되기 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이 바로 학부모 평가이다. 더구나 모든 교사를 평가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한 마디로 학부모 평가는 우려했던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는 것이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앞으로 교원평가제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학부모 평가다. 필자의 경우를 보면 수업공개 기간 동안 단 한 명의 학부모도 수업참관을 하지 않았다. 적지않은 기간 동안 수업공개를 했지만 찾아온 학부모는 없었다. 필자뿐 아니라 다른 교사들도 비슷한 경험을 한 경우들이 여럿 있었다. 그런데 평가에 참여한 학부모는 40명이나 되었다. 평가결과는 그렇다고 해도 자유기술식 항목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있었다. 부정적인 의견도 물론 있었다. 어떻게 수업을 한번도 보지않고 '과학과목은 암기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는 이야기를 썼을까 궁금했다. 학생평가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었다. 솔직한 학부모들도 있었다. '수업시간에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쳐 주시는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이야기를 아이한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학생 이야기를 듣고 평가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었다. 결국 우려했던 것처럼 학부모 평가는 곧 학생평가가 되었던 것이다. 일선학교에서는 학부모 평가의 비율이 오르지 않자 계속해서 가정통신문 발송과 SMS를 활용하여 평가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였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평가참여는 높아지지 않았다. 학부모들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많은 교사들의 이름은 물론 성향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평가를 하라고 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필자도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평가에 참여하지 못했다. 담임선생님의 이름과 과목정도가 알고 있는전부였기 때문이다. 도저히 평가를 할 수 없었다. 아이가 여러번 평가했느냐고 물었기에 평가에 참여했다고만 대답했다. 학부모들 모두의 생각이 필자의 생각과 같을 것이다. 동료평가에도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인데 학부모 자격으로 평가에 참여하는 것은 실로 어렵고 괴로울 수 밖에 없었다. 결국 학부모 평가는 평가에 참여했다 하더라도 객관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 학부모가 모든 교사들을 알고 평가를 할 수 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현실은 그 문제가 더욱더 심각했던 것이다. 학부모 평가는 교원평가에서 제외하거나 건의사항등을 기재할 수 있는 정도로 개선되어야 한다. 억지로 평가에 참여하도록 독려를 하니, 학부모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야간에 수업을 하면서 수업을 공개하면 해결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야간이라고 해서 학부모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지 않을 뿐 아니라, 교원평가를 위해 학생들을 야간까지 수업에 참여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가결과를 교사들이 알 수도있기에 평가에 참여해도 좋은 점수를 준다는 이야기를 하는 학부모들도 있으나 그것은 평가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료, 학생, 학부모평가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준것으로 나타난 것이 학부모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부모 평가결과를 교사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다. 앞으로 대안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틀을 조금 바꿔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학부모평가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학부모들의 인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참여하는 것을 떠나 평가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해당교사에 대한 파악 등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런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학부모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전제조건은 있다. 문제점을 하루빨리 개선하라는 이야기이다. 가장 많은 개선을 요하는 것이 학부모 평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시간을 두고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피서철이 되면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 외에 사람들의 조급증이 한층 더 더위를 부채질하고 있다. 조금만 더우면 덥다 소리를 습관처럼 입에 달고 산다. 자꾸 덥다고 하면 실제의 더위보다 더한 열기를 느끼게 된다. 스스로 자신에게 최면을 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웬만하면 덥다 소리를 잘 하지 않는다. 더위도 추위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체험해야 할 자연현상의 하나다. 우리는 우리 한반도의 기후에 적응하며 수천 년을 살아온 민족이다. 우리의 DNA 속엔 그러한 더위와 추위에 적응할 수 있는 면역력이 생성되어 있을 것이다. 또 우리는 우리의 나이만큼 한 여름의 더위를 체험해 왔다. 체험한다는 것은 우리 몸이 거기에 적응한다는 것이다. 그 만큼 우리는 그 더위에 익숙해져 있는데 요새 와서 사람들이 더위를 더 참지 못하고 덥다는 말을 밤 먹듯이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명의 이기가 사람들의 생각과 체질을 인위적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가동하고 보양식과 빙과류에 의존하면서, 더위에 적응하려는 우리 몸의 자연스런 현상을 자꾸 방해하고 있다는 얘기다. 여름이 오면 으레 피서계획을 세워야 하고 몸보신을 해야 하는 걸로 의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 그것이 더 조급증을 부채질하고 한 여름의 풍속도가 되어 우리 몸의 자연스런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나는 여름이면 덥다고 느끼기보단 생명의 열기를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 한 겨울 앙상하게 벗어버린 나목과 황량하게 펼쳐진 들녘을 보다가 봄과 더불어 만물이 소생하는 참으로 놀라운 자연의 회복력을 우리는 경이의 눈으로 보았다. 신록의 계절을 거쳐 한 여름에 다다를 때 그 생명의 열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러한 놀라운 생명력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기보다는 덥다는 볼멘소리를 내뱉으며 냉장고 문을 여닫고 바다로 계곡으로 떠날 생각에만 열중한다. 나는 그것을 올바른 피서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차라리 마루턱에 걸터앉아 차가운 냉수에 발을 담그는 것이 피서엔 더 효과적이다. 찬 물에 둥둥 띄워 놓은 수박을 쩍쩍 갈라 나누어 먹는 것이 오히려 사람 열기로 가득한 보양식 집을 찾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창문을 다 열어놓고 자연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책을 읽는 일이 인파로 북적이는 피서지를 찾는 일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나는 여름이면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이 떠오른다.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뜻이다. 더위는 용감하게 나서 맞서야지 수동적으로 피한다고 피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행복을 찾기 위해 외적인 행복의 조건을 열심히 추구한다고 해도 결코 쉽게 행복을 차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행복은 바로 우리의 마음상태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돈이 많다고 해서 지위가 높다고, 혹은 명예를 가졌다고 해서 그게 바로 행복은 아니다. 이런 외적인 여건 보다는 스스로 겸손하고 욕심을 버리고,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함으로 얻어지는 비교우위를 떠나 스스로 자족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갖게 된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도 그렇다. 남들 다 가는 피서를 나는 왜 못가냐는 불필요한 경쟁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한다. 에어컨 타령, 보양식 타령을 한다고 더위가 가시는 것은 아니다. 얼음 한 덩이 띄운 시원한 냉수 한 사발이 오히려 더위를 싹 가시게 할 수도 있다. 나는 여름에도 즐겨 자전거를 타고 뙤약볕 속을 달린다. 팔다리가 검게 그을려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얼굴엔 조금 조심스러워 햇빛 차단 마스크를 쓴다. 헬멧까지 쓰고 달리지만 달릴수록 바람이 일어나니 더위를 느낄 겨를이 없다. 나중엔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기도 하지만 그게 뭐 그리 문제인가. 가다보면 시원한 바람 한 줄기 온몸으로 불어 닥쳐 상쾌하고 운동이 끝나면 땀에 흠뻑 젖은 운동복을 훌훌 벗어 세탁기에 집어넣고 냉수 샤워를 하면 그만인 것이다. 나는 다음과 같이 시를 쓴 일이 있다. 뙤약볕 땀을 뻘뻘 흘리고 얼굴 까맣게 그을리라고 뙤약볕은 쨍쨍 내리쬐는 것이다 땀이 뻘뻘 나면 바람을 맞고 얼굴 까맣게 그을리면 그늘에 들라고 뙤약볕은 자꾸 불러내는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나와 벼논에 벼 콩밭에 콩 무럭무럭 자라는 것 바라보라고 감자밭에 감자 수수밭에 수수 너울너울 자라는 것 바라보라고 뙤약볕은 한 여름내 내리쬐는 것이다 -최일화, ‘뙤약볕’ 전문 이런 시를 쓸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시골에 자랐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나는 뙤약볕 속에서 여름을 보냈다. 뜨거운 여름 날 들로 산으로 쏘다니며 새둥지를 찾고 산딸기를 따먹고 토끼풀을 뜯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대자연의 현상에 적응해 사는 것이지 여러 가지 인위적인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서 더위를 쉽게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들이 다 먹는 보양식이니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삼계탕 한 그릇씩 먹는 것은 어쩌겠는가. 가까운 물놀이 공원에 가서 유쾌하게 하루쯤 노는 것은 탓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더위에 민감해진다든지 의기소침해서 속수무책 당하고만 있다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더위 아닌가. 이제 많이 체험하고 대처 능력도 생기지 않았는가. 근래에 들어 여름이 더 일찍 시작되어서 더 늦게까지 지속되는 것 같다. 이제 초복이 지났을 뿐이다. 중복 말복을 지나 구월이 다 지나도록 더위는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러나 방구석에 앉아 덥다 소리를 연발할 것이 아니라 땀을 뻘뻘 흘리며 이 폭염도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고 여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더위를 이기는데 있어서 환부를 도려내는 대증요법이 아니라 근본부터 개선하려는 지혜가 필요하다. 발상의 전환이다. 그것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에어컨 바람보다는 자연의 바람, 이열치열의 긍정적 마음가짐, 무더위 속에서의 일을 즐기려는 적극적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 여름의 생명의 열기를 감사하게 받아드려 폭염을 창조적 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뜨거운 생명의 열기 속에서 우리도 무엇인가 뜨거운 창의적인 일에 더 매진해야 할 것이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15일 실시된 '원주시 학교간 육상대회'에 참가하여 종합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3월부터 시작하여 약 3개월의 짧은 연습기간이었지만 꾸준한 연습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번 대회 트랙경기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민경(5학년)은 "시대표로 뽑혀서 도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학교를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학생들의 평가결과가 동료평가보다는 다소 낮게 나왔다. 자유롭게 진술하는 항목에 답한 학생들도 많았다. 교사들과 직접 마주하면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기에 어느 정도는 객관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무성의한 답이 많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보인다. 또한 진술문항에서는 교사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자신들의 잘못을 마치 교사가 잘못해서 그렇게 된 것처럼 주장하는 형식의 이야기도 있었다.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학생들이 교원평가를 빌미로 교사들에게 불필요한 언행을 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감정섞인 이야기를 써 놓은 경우도 있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교사를 평가하는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 이유는 종합적인 평가가 어렵기도 했을 것이고, 따라서 수업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평가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온갖 이야기를 다 써놓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아주 사소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 가령 지난번에 수업시간에 제가 떠든 것이 아니고 옆에 아이가 떠드는 바람에 제가 억을하게 걸렸다거나 선생님은 왜 누구에게만 관심을 두느냐는 등인데 같은 교사임에도 선생님은 여러 학생들에게 관심을 많이 두셔서 좋다는 상반된 대답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학생들 평가가 과연 객관성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확하게 평가를 한 경우도 있었다. 선생님은 다 좋은데 목소리가 작아서 뒤에 있는 아이들은 잘 알아듣지 못한다. 가끔씩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셔서 졸리지 않고 공부할 수 있어 좋다는 이야기 등이다. 이런 경우는 교사들 본인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는 목소리를 좀더 크게 하거나 아니면 마이크를 써야 겠다는 교사가 있었고, 학생들이 어쨌든 수업시간에 재미를 느껴야 하기에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교사들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학생평가는 상대적으로어느 정도는 객관성이 있었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평가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과정에서 장난삼아 평가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은 앞으로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같은 번호에 모조리 체크를 하거나 지그재그식으로 답을 체크하는 경우들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학생들에게 진지하게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하다 하겠다. 또한 학교에서는 학생참여가 저조하다고 해서 학생들을 독려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꺼번에 컴퓨터실에 모아놓고 학생들이 평가를 하도록 한 학교들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평가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학교에서 관여를 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100%가 참여한 학교들도 여럿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학생평가는 비교적 객관성이 있었지만, 진지하게 평가에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과 함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개선책이필요하다.또한 평가점수에 대한 기준점을 학생들 스스로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 대한 결과표를 받았다. 5점 만점에 4점대 후반이 주를 이루었는데 동료평가와 학생평가, 학부모평가의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 시범운영학교에서 이미 나타났던 결과이지만 학생과 학부모 평가는 동료평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또한 학생평가보다는 학부모평가의 점수가 대체로 낮게 나왔다. 필자의 평가결과표이지만 다른 교사들도 비슷한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 시범운영 학교의 평가결과에서 동료 평가가 높게 나온것을 두고 온정주의 평가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수업방법에 정답이 없는 현실에서 100% 온정주의로 보기는 어렵다. 필자도 동료교사 수업을 보면서 '저렇게 하는 방법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교사의 수업이 나와 다르다고 낮은 점수를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솔직히 20대 교사들과 50대 교사들의 수업방법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방법이 옳은 방법인지는 가려내기 어렵다. 칠판에 판서를 하고 학생들이 노트에 옮겨쓰는 수업도 있고, 꼭 필요한 것만 판서를 하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에 거의 모든 것을 의존해서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이 쓰고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고, 기자재를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이웃 일본에 갔을때 수업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활용하던 수업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칠판에 판서를 많이하고 학생들이 그것을 따라 쓰면서 하는 수업이었다. 그들은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따라 쓰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우리나라 현실은 판서를 많이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그것을 함께 쓰면서 공부하는 것은 구시대의 낡은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 방법으로 수업을 하는 것이 효과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은 화려하고 보기좋을 수는 있어도 학생들의 집중이 잘 안 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교사가 많은 자료를 준비해도 학생들의 호응도가 낮다면 수업의 효과는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시청각교재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도리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시청각교재를 많이 사용하는 교사들은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필자도 시청각자료를 많이 활용한다. 물론 컴퓨터를 이용한다. 그러나 사용할 때마다 이런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을 해소하기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는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기자재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편이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평가가 결국은 필자의 생각일 뿐 실제로 수업을 하는 교사들의 생각은 제각기 다를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수업방법에서의 정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동료평가가 높게 나오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다. 자신과 다른 방법을 활용하지만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온정주의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서로에게 배우면서 도움을 주는 것이 동료평가의 목적이다. 따라서 완벽한 수업에 대한 답이 없는 상황에서 동료들을 평가절하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른 평가에 비해 점수가 높게 나오는 이유다. 수업에서만큼은 교사들이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평가결과만을 놓고 온정주의 운운하면서 동료평가를 평가절하 해서는 안 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병국)은 중국인 한국어 교수 28명을 초청, 26일부터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 연수를 시행한다. 이 연수는 중국 대학의 한국어 교육 수준을 높이고 최신 교수법 이론과 실제를 알려주기 위한 취지에서 2003년부터 진행돼 왔다고 국제교류재단은 설명했다. 중국 각지에서 선발된 교수들은 '한류와 한국어교육' '한국어 오류 분석론' '한국 현대문학' 등 강의를 듣고 수업을 참관하며 경복궁과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 이천 도예촌 등을 방문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이들은 내달 6일까지 연수를 한 다음 폐회식을 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공교육 개혁의 전도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미셸 리 미국 워싱턴 D.C. 교육감이 '무능 교사'(UNDERPERFORMING TEACHERS) 300명을 해고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이 잡지는 23일 인터넷판에서 미셸 리가 워싱턴 DC 교육구 내 교사 4000명 중 300명을 무능 교사로 분류, 해고할 계획이며 이와 별개로 교사 729명을 '최저 수준의 업무 능력을 보인'(MINIMALLY EFFECTIVE) 교사로 분류, 개별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저 수준의 업무 능력을 보인 교사 729명은 향후 1년의 기간에 개인의 업무 고과 점수를 향상시키지 못하면 다음 학년도에는 해고될 수 있다. 뉴스위크는 '최저 수준의 업무 능력을 갖춘' 교사들 대부분이 업무 고과 점수를 올리지 못할 경우 워싱턴 DC 교육구내 교사 중 4분의 1가량이 향후 2년내 교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셸 리는 워싱턴 DC 교육감 취임 이후 교사 평가 시스템을 전면 개혁하는 작업을 벌여 왔으며 담당 학생들의 학업 성적 향상도 등을 주요 변수로 적용, 교사들의 업무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 선원명에 위치한 선원초등학교(교장 이복수)에서는21~23일까지 3일간 여름방학을 맞은 4~6학년 학생 13명을 대상으로여름영어체험캠프 “Jump into English"행사를 개최했다. 4~6학년 전교생이 13명으로 이번 여름 영어캠프는 ‘여름휴가(Summer Vacation)’를 주제로 첫째 날은 '해변에서(On the beach)' 둘째 날은 '세계여행(Around the world)', 셋째 날은 '자연에서(In the nature)' 즐길 수 있는 휴가 활동의 시뮬레이션을 구성하여 진행되었으며 특히 영어실에 실제 텐트를 설치하여 활동하면서 원어민교사와 함께 캠프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미술, 음악, 역할극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실용영어에 접하면서 영어가 어려운 것이 아닌 자신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즐겁고 신나는 것임을 체험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인 선원초교에서는 7월 말까지 영어실력 UP 교실 , 영어 단기집중 프로그램 운영, 영어회화반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며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천정각중학교(교장 임경숙)는 23일 여름방학을 맞은 교사와 학생들이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에 위치한 해양탐구수련원을 찾아 탐구·체험활동을 통한 해양과 지질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고 탐구력을 신장하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환경을 보전하는 심성을 길렀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19호인 강화갯벌에서 펼쳐지는 염생 식물을 비롯하여 다양한 게와 갯지렁이, 조개류, 고등류를 관찰할 수 있어 갯벌을 탐구하는데 더 없는 생태실험장이 되었다. 또 갈대와 지채, 방석나물, 세모 고랭이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조간대 상부의 모래 갯벌에는 엽낭게가 만들어 놓은 작고 동글동글한 예쁜 모래 덩어리를 볼 수 있었다. 1학년 최희선 학생은 “실제 갯벌에 들어와 보니 다양한 종류의 생물이 있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라며 갯벌체험에 대한 신비감을 말하기도 했다.
꽃매미? 정확히 이야기 하면 주홍날개꽃매미다. 속칭 중국매미라고도 부른다. 이 울지 않는 꽃매미가 과수농가 농민들을 울린다는 소식도 들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도 꽃매미가 있다. 6월에 걸쳐 7월 방학 전에 보았다. 꽃매미 약충이다. 소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가죽나무 등 나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벌레가 기어오른다. 아직 나방(성충)이 되지 않은 상태다. 큰일 났다 싶어 점심시간이면 나무에 기어오르는 이 놈들을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발로 밟았다. 그런데 이게 만만치 않다. 마치 벼룩처럼 펄떡 튀어오른다. 사람이 가까이 가기 전에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는 것이다. 그래도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루 10여 마리씩 잡았다. 이 사실을 행정실에 이야기 하니 권선구청에 방제 요청을 하였다고 알려 준다. 꽃매미는 포도나무 등 과수나무의 수액을 빨아들여 고사 시키기도 하고 배설물을 분비해 피해를 준다. 과수 농사를 망치게 한다는 것이다. 7월 하순, 꽃매미는 어떻게 되었을까? 약충은 간혹 보이고 나방 형태의 매미가 보인다. 자세히 관찰하니 가죽나무에 집중적으로 붙어 있다. 나뭇가지로 건드리니 분홍색 날개를 펼치며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그러고 보니 2년 전 수리산 자락에서 본 꽃매미가 떠오른다. 방제를 위해 은사시나무에 둘러친 끈끈이 테잎에 꽃매미 수 백 마리가 다닥다닥 붙어 죽어가고 있었다.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그 매미가 이제 수원 지역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이제 날개가 달렸으니 이동거리도 넓다.정부 차원에서의 시급한 방제 작업이 필요하다. 더 이상 피해를 받기 전에 서둘러야 하리라 본다. 필자는 며칠 전 칠보산에서도 이 꽃매미 약충을 본 적이 있다. 정원에서, 공원에서, 가로수에서 이 꽃매미를 발견하면 살처분하는 것이 좋겠다고 본다. 알낳기 전에 성충을 죽이는 것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교육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은 나이에는 교육이 그렇게 쉬운 것이고, 하고 싶은 것이고, 편하고 안락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교직 연륜이 늘어나면서 진정한 교육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의문과 회의에 싸이게 되었다. 회초리 하나면 다 통했던 젊은 초년생 교사의 마음은 정말로 열정과 박력이 넘쳐 흘렀다. 학생을 사랑하고 그들과 같이 웃고 읏으면서 정답게 지냈다. 그러던 것이 시대가 새로운 교육의 변화를 추구하면서 남자 교사가 남자 아이의 성기를 만졌다고 성희롱이라고 하여 교사 비난을 넘어 사법부에 법적 절차를 받게 하는가 하면, 회초리를 들었다고 하여 인터넷에 올려 교사를 곤경에 빠뜨리는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참으로 교사의 앞길에 산넘어 산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오장풍 사건에 대한 언론의 보도며, 라디오 공개 토론 등으로 학교 교사들의 입지를 더욱 좁혀 놓고 있다. 학생부장으로서 학생을 지도해 보고, 학년 부장으로서 학생을 지도해 보면 학생은 정말 갖가지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는 제 각각의 특성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학생 개개인을 다룰 때 그들의 특성과 그들이 자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통과의례식 지도는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학생 지도는 단순히 학생들의 용의를 검사한다는 차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삶의 과정을 알아야 제대로 학생 지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학생지도에서 체벌은 그 순간에 할 것이 아니라 학생을 상담한 후 차분하게 그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학생지도의 한 방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하기 위해서는 학생을 위하는 시간 배려가 많아야 하고 교사 또한 헌신적인 학생 지도에 몰두해야 한다는 조건이 뒤따른다. 그렇지만 오늘의 학교 현장에서는 그런 교사를 찾기 힘들고 또 그렇게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퇴근 시간을 넘기면서 남아서 학생 지도를 하는 그런 간절함이 있지 않는 한 정규 시간에 학생 지도를 효율적으로 이루어 내기에는 업무 과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오장풍 사건은 체벌의 별칭이다. 그런데 사실 오장풍과 같은 교사가 학교 현장에 있어 다른 순박한 교사들은 지도를 하지 않아도 오장풍 교사의 위력으로 다목적 학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왜냐하면 학생이 잘못을 하면 엄격한 체벌이 뒤따르고 그에 대한 합당한 제재가 있다는 것을 학생은 알기 때문이다. 그럴 때 학생은 학교에서 행동거지를 함부로 하지 않고, 교사 또한 학생을 대하는 태도가 부드러워 진다. 교사가 회초리를 들었다고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오고 인터넷에 공개를 한다고 엄포를 놓고, 심지어는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학부모가 있다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생부가 학교에서 학생 지도에 최일선에 서 있는 것도 학생의 지도를 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학년중심으로 전환되어 학년에서 학생지도를 하여야 하는 데도 사실 학생의 지도에 열과 성을 가지고 하는 것보다 '적당히'라는 용어를 더 잘 쓰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오장풍 사건을 계기로 명확하게 해 두어야 할 것은 교사가 학생을 체벌하는 것을 엄격히 징계하려면 학생이 교사에게 행하는 폭력과 폭언을 제한할 수 있는 교칙이 동시에 병행되어야 한다. 학생이 교사의 지시를 잘 듣고 수업에 열심히 하다면 어느 교사가 학생을 때리고 학생을 괴롭히겠는가? 어떤 교사도 학생을 수렁에 빠뜨리기 위해 가르치지는 않는다. 다만 교사로서 더 열정을 가지고 학생을 가르치려고 하면 교사의 마음에 역행하는 일을 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교사의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고 하였듯이, 치미는 울화는 속으로 삭히는 너그러움을, 이제는 가지고 석양의 낭만을 학생과 같이 즐기는 그런 교실 속의 일체성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는가?
전남도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중인 도민추천 교육장 공모에 모두 28명이 응모,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3일 접수 마감결과 목포와 무안 각 6명, 고흥 4명, 곡성 5명, 해남 7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응모 자격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로 경력 2년 이상이면 가능하도록 했다. 현직 교장이면서 일선 교육청 교육과장, 장학관 등 전문직을 거친 응모자가 15명, 현재 교육 전문직을 맡고 있는 경우는 9명이었다. 순수하게 교장 경력만 있는 응모자는 4명에 그쳤다. 애초 전문직 경력을 명시하지 않아 일선 학교장의 응모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빗나갔다. 도 교육청은 다음 주 내부 2명, 외부 9명 등 11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심사위원은 교육국장과 교육발전기획단장 등 내부 2명과 외부 9명으로 구성되며 외부는 시군 지자체와 의회, 교총과 전교조 등 교직단체, 학부모 단체, 언론 등 사회단체 추천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심사는 서류와 심층면접, 상호토론 등을 거쳐 2명을 교육감에게 추천하고 교육감은 최종 대상자를 임명한다. 교육장 공모제는 장만채 도 교육감의 핵심 공약중 하나로 임기중 전체 22개 시군의 절반 가량을 공모제로 채울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는 주민 추천 공모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 학부모와 주민, 운영위원 추천을 각 10명 이상 받도록 했으나 내년부터는 시군에 구성될 전남교육미래위원회 추천권을 행사한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절차를 진행, 지역교육청 변화를 선도하고 이끌 수 있는 교육장이 선정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육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교육의원들이 갈등을 겪으며 빚어진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파행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파행이 계속되며 교육행정 공백 뿐 아니라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추진 등 교육현안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기도의회 교육의원들은 23일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본회의에 교육위원회 안건을 의장 직권 상정할 경우 의원직 사태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교육자치와 교육주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교육의원들은 또 ▲민주당의 교육위원장 선출 일방적 강행에 대한 사과 ▲예결특위와 무상급식 특위 위원장에 교육의원 선임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0인 이상으로 낮추도록 조례 개정 등을 요구했다. 단, 그동안 도의회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해 왔던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대신 도민들의 의견 수렴 및 홍보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교육위원회 파행이 장기화되면 교육계에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도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민주당의 대화와 협의 노력에 따라 차후 교육상임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위원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무상급식 등 교육현안을 당론으로 내세우며 8대 도의회 다수당이 됐지만 첫 임시회에서 교육위 파행을 겪으며 정책 추진과 예산 편성 등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후반기 위원장직은 교육의원에게 양보할 수 있다"고 교육의원 회유에 나선 데 이어 당초 폐지 예정이었던 부위원장직을 교육의원을 위해 되살리려 하는 등 교육의원들과의 협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고영인 민주당 대표의원은 이날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교육위의 파행적 운영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정당정치·책임정치 구현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양해해 달라"면서 "민주당은 교육위 및 의회 활동 과정에서 교육의원의 전문성과 중립성이 충분히 발현되고 소통과 참여가 가능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