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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북도교육청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위기 학생을 돕고자 도내 21개 초·중·고교에 'Wee 클래스'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Wee 프로젝트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Wee 클래스는 대인관계 미숙, 학습 흥미 상실 등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 내 '친한 친구 교실'이 개편된 시설이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Wee 클래스가 설치된 학교는 125개교로 늘게 된다. 도교육청은 또 임상심리사 등을 배치해 위기 학생에 대한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지역교육청 단위 'Wee 센터'를 영동교육청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Wee 센터는 현재 청주와 충주, 제천, 괴산, 음성 등 8개 지역교육청에 마련돼 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폭력 가해 중학생이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중학생을 모아 6개월가량 인성교육과 교과교육을 하고 일선 학교로 되돌려 보내는 일종의 대안교육센터인 '청명학생교육원'을 오는 9월 개원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위기 학생을 돕고자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Wee는 'We(우리)'에 education과 emotion을 더한 말로 '함께 하는 교육, 함께 하는 감성교육'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명심보감 여섯 번째 문장은 다음과 같다. “司馬溫公(사마온공)이 曰(왈) 積金以遺子孫(적금이유자손)이라도 未必子孫(미필자손)이 能盡守(능진수)오 積書以遺子孫(적서이유자손)이라도 未必子孫(미필자손)이 能盡讀(능진독)이니 不如積陰德於冥冥之中(불여적음덕어명명지중)하여 以爲子孫之計也(이위자손지계야)이니라.” ‘사마온공이 가로되 금을 쌓아서 자손에게 남겨 줄 지라도 반드시 자손이 능히 다 지키지 못하고 책을 쌓아서 자손에게 남겨 줄지라도 반드시 자손이 능히 다 읽지 못하니 남모르는 가운데 음덕을 쌓아서 자손의 계교를 쌓는 것만 못 하느니라.’ 사마온공은 북송의 정치가이며 학자이다. 이름은 광(光)이고 자는 군실(君實)이며, 온국공(溫國公)에 봉해졌으므로 온공이라 칭하였고 시호는 문정공(文正公)이다. 사마온공은 자식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자식들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람들은 보통 돈을 좋아한다. 돈이 있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명예도 살 수 있고 돈만 있으면 친구도 얻을 수 있고 돈만 있으면 좋은 사람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돈을 많이 모아서 그 돈을 자식들에게 물러주려고 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돈이 만사형통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돈이 주는 이점도 있지만 돈이 주는 해로운 점도 많다. 사람을 게으르게 만든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한다. 방탕하게 한다. 무질서한 삶을 살게 한다. 돈이 있으면 없는 사람을 차별대우한다. 사마온공은 돈이 주는 이점보다 돈이 주는 해로운 점을 알았기에 돈을 자식에게 물러주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돈은 본인이 모아야 돈이 귀한 줄 알고 돈을 잘 관리하지만 자기가 모은 돈이 아니면 돈의 귀한 것을 몰라 돈을 물쓰듯이 쓴다. 그것도 가치 있는 곳에 쓰는 것이 아니라 무가치한 곳에 쓰고 만다. 이러면 돈도 다 없애게 되고 사람도 다 망치게 된다. 그래서 돈을 모아서 자식에게 물러주려고 애를 써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책을 많이 사서 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책이 귀한 줄 알고 책 속에 지혜가 있고 지식이 있고 보화가 있는 줄을 알아 돈보다는 책을 물러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이런 분들도 마찬가지다. 책이 귀한 줄을 알고 책을 사서 읽게 한다고 책을 읽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자녀들이 자기집의 책들을 과연 얼마나 읽을까? 자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산 책도 잘 읽지 않는데 부모님이 필요하다고, 중요하다고 산 준다고 그 책을 잘 읽겠는가? 분명히 읽지 않을 것이다. 읽지 않은 책은 쓰레기와 마찬가지다. 값비싼 쓰레기가 되고 만다. 하나의 장식품밖에 더 되겠나? 그러니 사마온공은 책을 사서 물러주려고도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면 무엇을 하라고 하였나? 모아둔 그 돈을 가지고, 책을 사 둔 그 돈 가지고 주위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베풀라고 하는 것이다. 먹을거리가 제대로 없는 분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라고 한다. 입을거리가 없는 분들에게 입을 것 제공하라고 한다. 자식이 몰라도 괜찮다고 한다. 아무도 모르게 하는 일도, 선행은 향내로 다 알게 된다. 그러면 자식도 부모님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선을 베풀며 살게 되는 것이다. 재물 많은 것 자랑 말고, 집에 책 많은 것 자랑 말고, 집에 비싼 장식품 자랑하지 말고, 남에게 베푼 덕이 많음을 자랑해야 한다. 집에 돈 많다고 자랑하면 무엇 하나? 내가 가진 돈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 보살펴준 것 그것 뿌듯하게 생각해야 한다. 집에 책 많으면 무엇 하나? 한 권이라도 읽은 것 있으면 그것 자랑해야 한다. 그것 남에게 말해 줄 수 있으면 얼마나 값지겠나? 돈 없다고 주눅들지 말고, 책 없다고 기죽지 말고 돈이 없어도 어깨 펴고 떳떳하게 살면, 남을 도우면서 살면 그것으로 족하다. 책 없어도 책 읽은 것 많은 것으로 만족하면 된다. 특히 가진 돈, 가진 책 없어도 남들에게 베푼 덕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면 된다.
많은 문학 행사가 있지만 동시 낭송회는 처음 들어본 터에 참석까지 하게 되었다. 인천의 아동문학단체인 ‘서해아동문학회’가 연례행사로 치루는 동시낭송회가 26일 인천시 장수동 청소년 수련관에서 개최되었다. 얼마 전에 ‘서해아동문학’지에 실을 동시를 보내달라는 원고청탁을 받고 예전에 써두었던 동시 두 편을 보냈는데, 그런 연고로 이번 동시 낭송회에 나도 낭독자의 한 사람으로 초대되었던 것이다. 마침 방학이라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시간에 맞춰 행사 장소로 갔다. 청소년회관 관장이 시인이어서 그런지 회관 경내엔 조병화, 이육사, 이상 등 여러 시인의 시화 액자가 내걸려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본관 로비로 들어서니 수많은 시화가 질서정연하게 로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어린이들 작품부터 기성시인들의 작품까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작품부터 80대 노시인의 작품까지 같은 크기의 액자에 아담하게 담겨 행사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행사 개최 테이프 커팅이 있고 난 후 우리는 모두 별관 지하에 있는 소강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역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로부터 80대의 원로 문학가, 각 학교 선생님, 학부모 등 육칠 십여 명이 각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시간이 되어 낭송회가 시작되었다. 행사장 앞 대형 화면에 컴퓨터에 연결된 시화가 비춰지고 컴퓨터 조작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하나씩 하나씩 동시 낭송이 이어져 갔다. 80대의 노시인이 하모니카를 들고 나와 윤극영의 ‘반달’을 멋지게 불러재끼는가 하면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가 자작 동시를 낭송하고 이어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자작동시를 낭송하는 등 행사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행사의 의미를 더한 것은 모두 다 한결같이 자작시를 낭송했다는 점이다. 평소에 동시를 쓰지 않는 기성시인들까지 모처럼 써본 동시를 들고 나와 아주 진지하게 낭송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내 차례가 되어 나도 모처럼 써본 동시를 낭송했다. 스크린에 비친 나의 동시를 보며 잔잔하게 읽어나갔다. 형광등 햇빛 들이치는 교실에서 들려오는 외침소리 “교장 선생님!” 교장 선생님 주춤하며 교실을 들여다보신다. 졸린 눈 껌벅이며 하소연 하는 목소리 “교장 선생님 졸려요. 잠 좀 자게 해주세요.” “그래, 알았다.” 얼른 형광등을 꺼주시는 교장 선생님 아이들 운동장에서 열심히 볼을 차는 동안 텅 빈 교실은 지그시 눈 내리감고 비로소 잠이 든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낭송을 하고 인사도 하지 않고 들어와 얼마나 쑥스럽던지. 서해아동문학회를 창립하고 오랫동안 회장을 맡아왔던 장현기 고문은 인사말을 통해 ‘요새 아이들이 도시의 거리, 골목에서 배울 것이 점차 없어지는 때에 아이들의 순수한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동화작가 김수영씨의 동화구연은 단연 돋보였다.‘축구선수 박지성의 어린시절 이야기’라는 창작동화를 대형화면 삽화와 함께 아주 낭랑하고 멋지게 낭송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또 한 번 놀란 것은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어린이들이 낭송한 창작동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두 편만 소개한다. 새말초 3학년 김명균 학생과 인수초 2학년 이가현 학생의 동시다. 할아버지 선물 돌아가신 친할아버지가 자전거를 사주셨다 할아버지 돌아와 주세요. 식구들이 할아버지를 기다려요. 할아버지를 생각하니 미안하고 그립다. 할아버지가 사 주신 자전거 아무도 안 주고 싶은데 엄마가 억지로 주라고 한다. 엄마가 얄밉고 나쁘다. 할아버지 하늘나라에서도 울지 말고 씩씩하게 힘내세요. -김명균 아프던 날 두부 사가지고 가다가 데굴데굴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앞집 할머니 “애 엄마, 빨리 나와 봐!” 엄마가 깜짝 놀라 뛰어나왔다. 일곱 살 때 데굴데굴 또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언니와 아이스크림 먹으며 뛰어가다 눈 밑에 코가 찢어져 병원에 갔다. 굴러 떨어진 흔적이 지금도 상장처럼 남았다. -이가현 행사가 끝난 후 우리는 기념촬영을 하고 주체 측에서 마련한 콩국수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어떤 모임보다도 아름답고 의미 있는 낭송회였다. 동시는 시의 원류라 할까, 시의 근원이라 할까. 모든 시는 동시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동시작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쓸 수 있다. 다만 어린이처럼 해맑은 마음을 간직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것이 동시이기도 할 것이다. 행사의 말미를 장식한 것은 문학회 현금순 부회장의 강연이었다. 시를 쓰다가 동시를 쓰게 된 에피소드를 소개해 힘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가한 여름방학 모처럼 즐겁고 뜻 깊은 행사엘 다녀왔다.
2009년 4월 신설된 국가기상위성센터(https://nmsc.kma.go.kr)가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리에 있다. 대한민국 기상위성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기상위성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왜 이곳에 세워졌을까? 광혜원은 위성영상 수신 상태가 좋고 대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오창의 기상슈퍼컴퓨터, 서울에서 접근하기 쉽다. 지난 6월 27일 국내 첫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의 성공적 발사로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그런데 왜 남미 기아나의 꾸르 우주센터에서 Ariane5 발사체를 통해 발사했을까?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의 과학기술위성 2호와 천리안위성은 덩치가 다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무게 100㎏의 소형위성이고,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은 2500㎏의 중형급 위성이다. 중형급 위성을 정지궤도로 발사할 발사체가 없어 부득이 해외에서 발사했다. 두 위성의 기능과 목적도 다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남극과 북극을 오가는 극궤도위성이고,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적도상공 3만6000㎞ 지점에서 운영되는 정지궤도위성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국내 기술로 위성을 개발하기 위한 임무였고, 통신해양기상위성은 통신·해양·기상을 연구하는 다목적 실용위성이다. 천리안위성은 기상청,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가 2003년부터 개발해 7년만인 2010년 발사에 성공한 위성이다. 그렇다면 천리안위성의 수명은 왜 개발기간과 같은 7년일까? 정지궤도위성은 위성이 자리를 잡기까지 연료가 많이 필요해 무게 2500㎏의 천리안 위성에 1300㎏의 연료가 탑재되어 있다. 위성이 자리를 잡은 후 남아 있는 연료의 양이 위성의 수명을 결정하는데 천리안은 다행스럽게 7년을 사용해도 될 만큼 연료가 남아 있다. 물론 극한 상황이 발생하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그래서 발사와 동시 다음 위성 개발에 들어간다. 천리안위성의 기상관측 탑재체에는 1개의 가시광선 관측채널과 4개의 적외선 관측채널이 있어 야간까지 연중 최대 8분 간격으로 한반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상상태를 관측할 수 있다. 천리안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7월 12일 오전 11시 15분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처음으로 수신하며 우리나라 기상관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중심이 된 과학적인 일기예보가 이뤄지게 됨으로서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 실현될 날이 가까워졌다. 우리나라의 일기예보는 일본, 미국, 중국에서 발사한 극궤도위성이 보내오는 자료에 의존했다. 재해를 예방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 일기예보도 자주 틀렸고 태풍의 피해도 컸다. 물론 1970년 수신시스템 구축으로 첫 업무를 시작한 기상청이 걸음마를 연습하던 시절의 얘기다. 이제 우리나라는 우주의 눈인 천리안위성을 성공리에 발사해 영상을 수신하는 기상선진국이 되었다.
1985년 첫 시집을 발간했으니 그 시점을 기준으로 해도 나는 25년 동안 글쓰기 작업을 해왔다. 첫 시집을 내기 전 몇 해 동안의 습작기까지 감안한다면 근 30여 년 글쓰기 작업을 해온 셈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문단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변방의 아마추어 시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그토록 좋은 시 쓰기를 갈망하면서도 여태껏 문단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걸까? 오늘은 그 문제를 한번 생각해보려고 한다. 항상 나에게도 기회가 오겠지, 언젠가는 독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시인이 되겠지 하고 기대는 했지만 기대는 그냥 기대로 끝나고 이제 벌써 노년의 초입에 진입해 있다. 이제 어떻게든 꿈을 다시 조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내 꿈을 다시 조율하기 전에 문인으로서의 나의 지난 삶을 먼저 돌아본다. 첫째 투철한 작가정신이 부족했다. 작가가 되려면 먼저 작가로서의 소양을 쌓아야 한다. 많은 독서를 통하여 문단의 흐름을 파악하고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경향을 분석하는 등 문학에 대한 폭 넓은 소양을 갖춰야 한다. 탁월한 작가들과 소통하기 위해 선행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여건 상 등단의 배경을 무시할 수 없다. 등단매체를 중심으로 한 문단의 파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애초부터 문단의 주목을 받기는 틀린 여건 아닌가. 문단행사에 대한 관심 내지는 참여도가 전무하다시피 하고 등단지도 문단에선 거의 도외시하는 매체이니 아직 본격문학의 문지방도 넘지 못한 것이다. 제사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을 쏟는 태도로 일관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내가 문단에서 아무 지명도도 없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이다. 둘째 작가가 되기 위한 피를 깎는 노력이 없었다. 하룻밤 몇 편의 작품을 쓸 만큼 노력했다 해도 그것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문학 창작의 원리에 입각하지 않고 막연한 감정이나 극히 제한적인 사적인 관심사의 표출에 불과하다면 그것은 어떤 성과도 기대할 수 없는 진부하고 고루한 문학행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문학창작의 기본원리 혹은 문학 감상의 기본 원칙을 익혀 문학에 대한 안목을 길러야 했다. 가끔 베스트셀러 작품집이나 사서 읽는 아마추어 독자 수준으로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다. 내가 오랜 문학 활동에도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어떤 변명을 갖다 붙이더라도 정당성이 확보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나르시시즘에 빠져 내 작품에 나 혼자 도취되어 시인의 명패를 달고 다니며 아마추어 시인의 길을 가고 있다. 여전히 자신의 시세계를 확신하지 못하고 남의 시를 보면서 모방할 궁리에 몰두하는 문학 소년의 영역에 머물러 있는 꼴이다. 어떤 시인은 끊임없이 배를 생산해내고 어떤 시인은 사과를 생산해내고 있는데 나는 여전히 배꽃이나 피우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어떤 시인은 계속 호두알 같은 시를 거두어들이고 고구마 같이 탐스런 농작물을 캐고 있는데 나는 여전히 남의 농사를 기웃거리며 어떤 농사를 지을까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꼴이다. 이래가지고도 내가 시인이라고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가. 차라리교사로 아이들 교육에 매진하며 스스로 시인의 꼬리표를 떼어내는 것이 현명할지 모른다. 그래 절필하고 신바이쳐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획득한 신동문 시인처럼 문단 밖으로 나앉는 것이 오히려 편안하고 더 좋을지 모른다. 그리하여 시인인지 시의 독자인지, 아마추어 시인인지 여전히 문학 소년인지 모를 어정쩡한 상황을 깨끗이 청산하고 이름 없는 소시민으로 생업에만 충실한 것이 한결 더 떳떳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문단 밖으로 떠나기로 단단히 벼르고 별러 수차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문학이 그리워 시를 잊을 수 없어 밤마다 뜬눈으로 지새울 수밖에 없다면 그때는 새로운 각오로 문학을 품에 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매너리즘에 빠져 나태하고 무성의하게 대하던 태도를 일신하여 열렬한 사랑을 다시 불태워 감자를 수확해내던지 알알이 여문 포도송이를 따내던지 어떤 사생결단을 내고야 말아야 한다. 언제까지 빈 쭉정이 같은 문학을 세상에 내놓을 것인가. 시는 곧 그 사람의 삶이다. 문학과 삶이 동떨어진 별개일 수가 없다. 문학이 곧 삶이요 삶이 곧 문학이 되는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그래야 수확철이 되어 바람에 펄펄 날리는 빈 쭉정이가 아니라 밤톨이 되었던 도토리가 되었던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유행이나 쫒으려 하지 말고 훌륭한 문학작품을 많이 읽어 안목을 기르자. 그리고 남의 흉내를 내지 말고 우직하게 나의 문학세계를 구축해 나가자. 반드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천상천하유아독존 당신을 빼닮은 시가 탄생될 것이다. 그때 비로소 시인이 되는 것 아닌가. 사과는 영양가도 있어야하지만 맛도 있어야 한다고 폴 발레리가 말했던가. 맛과 영양분을 골고루 갖춘 아주 신선하고 새로운 신상품을 독자들에게 내놓는다면 더 이상의 회의와 방황은 끝나게 될 것이다. 오직 문학으로 일가를 이루겠다는 새로운 희망이 다시 용솟음칠 것이다. 그때 우리는 서로가 수확한 밤, 대추, 사과, 배 등 오곡백과 풍성하게 쌓아놓고 한바탕 축제라도 벌이자.
'사교육 없는 학교'를 한쪽에서는 추가하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그동안 운영해오던 학교가 재지정받지 못하고 탈락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유는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으로 사교육비가도리어 증가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놓고 증감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객관성이 떨어진다. 방과후학교 등에 참여하면서 지출하는 교육비는 사교육비의 범주에서 제외시켜 놓았으나 학부모들의 응답은 그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교자체 조사에서는 사교육비가 경감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최종 심사에서 재지정을 받지 못하고 1년간의 운영을 끝으로 사교육없는 학교 간판을 내렸다고 한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는 사교육비가 상당히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정작 실제 조사에서는 도리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재지정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던 것이다. 그 학교 교사들은 그동안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을 통해 사교육비도 경감하고 학교교육 여건도 개선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특별히 설문조사 결과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방과후학교 참여에 들어가는 비용을 학부모들이 사교육비에 포함시킨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방과후학교 활성화와 자기주도적 학습실, 수준별 이동수업실 등을 잘 만들어 놓고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했기에 재지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사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면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사교육 없는 학교에서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이 사교육비 경감이라고 하면 단 1년만에 사교육비 경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 보았어야 한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설문결과가 100% 맞다고 보기도 어렵다. 앞서 언급했듯이 학부모들이 잘못 판단하고 설문에 응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었어야 옳다. 또한 앞으로는 모든 학교들이 사교육 없는 학교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지정을 취소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본다. 막대한 예산들 들였기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는 교과부의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게 쉽게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성질은 아닐 것이다.단 한푼의 사교육비라도 경감해야 사교육 없는 학교를 운영한 보람이 있겠지만 도리어 늘었다고 지정을 취소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도리어 교원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더욱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 조성을 해 주었어야 한다. 구성원들의 실망스런 마음과 의욕저하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생각했어야 옳다.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등으로 학교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전국 초중고교가 외부인의 침입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사고 통계 자료가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이 27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교내)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초중고교에서 모두 2598건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작년 한 해 사건·사고 건수가 1541건인데 반해, 올해는 전반기에만 이미 1057건이나 사건·사고가 일어나 작년 전체 건수의 3분의 2를 넘었다. 사건·사고 대부분은 초등학교(1606건, 61.8%)에 집중돼 역시 초등학교 안전이 가장 취약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이어 중학교 693건(26.6%), 고교 248건(9.5%)으로 집계돼 상급 학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사건·사고 유형은 외부인에 의한 시설물파괴가 1441건(5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난 324건(12.5%), 방화 179건(6.9%), 폭력 73건(2.8%), 성추행 6건(0.2%) 등 순이었다. 성추행 사건으로는 교내에 숨어들어온 이른바 '바바리 맨'부터 교내 화장실에서 초등생 여아의 몸을 더듬는 등 사례, 40대 남자가 여고생에게 원조교제를 강요하며 학교로 따라 들어온 사건 등이 있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648건, 경기 475건, 부산 334건, 인천 199건, 대전 202건, 충남 159건, 전북 139건, 대구 118건, 광주 111건, 울산 80건, 강원 56건, 경북 54건, 전남 13건, 충북 6건, 제주 4건 등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외부인의 침입에 의한 사건·사고가 많이 늘어난 것은 보안에 대한 고려 없이 학교시설을 개방한 탓"이라며 "주민 편의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침해하는 행위는 엄격한 처벌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6월 현재 전국에는 1만 1300여개의 초중고교가 있고 이중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는 1만 829개교(95.83%)에 달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로스앤젤레스통합교육구(LAUSD)는 재정 적자 때문에 지난 2년간 15억달러의 예산을 줄였다. 이 때문에 교직원 급여가 삭감되고 수업일수가 줄었으며, 대규모 해고사태까지 빚어졌다. 이런 LAUSD가 그동안 교재 관리를 허술하게 해 수천만 달러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USD 소속 학교 중 무작위로 선정한 21개 고교의 교재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 교재를 분실하거나 불필요한 교재를 과도하게 구매해 약 1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작성된 감사 보고서는 이런 문제가 1000개 이상의 학교가 소속된 교육구 전체에 만연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교육구 전체로는 교재 부실 관리로 수천만 달러가 낭비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LA타임스는 지적했다. LAUSD는 지난해 8330만달러를 교재비로 사용했고 각 교재의 평균 구입비는 109.31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 5일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감사에서 10개 교재의 카피본 8만 7000여부가 비치돼 있어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4만 2000여부만 확인됐다. 또 한 학교에서는 불필요한 교재를 구매해 60만달러를 낭비한 사례도 적발됐다. 타임스는 대부분 학교가 최근에야 교재나 도서의 온라인 관리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이전에는 교재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여학생과 교사를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제주시 모 중학교 A 교장이 26일 해임됐다. 제주도교육청 징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이어진 징계위 회의에서 제주시 모 중학교장 A씨에 대해 해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덕부 중등교육과장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A 교장의 성희롱 사실을 인정해 결정문을 통보했고 자체조사 결과 학교 내부 비리를 저지르는 등 교원의 품위를 유지하지 못한 점이 확인됐다"고 해임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징계 수위가 낮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징계위는 A 교장의 혐의가 인권위에서 인정한 '성희롱'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성추행'으로 판단, 징계를 해임 수준으로 오히려 높인 것"이라며 "자체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A 교장은 징계위 소명 기회를 통해 "(성희롱 혐의가 인정된다는) 인권위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학교 내부의 비리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할 수 없다"며 자체조사 결과에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김상곤 경기교육감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원사기 진작 정책 추진의 필요성 및 학생인권조례 제정 추진 등 교육현안에 대한 교총의 입장을 전달하고 협조를 촉구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간담회를 가진 후 양측 대표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치동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 교육과정정책과 장학사는 최근 숭실대에서 논문 ‘델파이(전문가합의법)와 AHP기법(계층화분석법)을 활용한 이러닝 기반 교원연수 프로그램 평가모형 개발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장학사는 연구를 통해 분석, 설계 및 개발, 운영 등 3개의 평가영역과 12개의 평가 항목, 39개의 평가 지표로 구성된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1960년대를 연상시키는 수천명의 '흑백 재분리' 반대 시위가 이번주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 카운티를 들썩이게 했다. 이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학교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구성의 다양성을 위해 수십년간 시행돼온 강제통학(busing) 제도를 철폐키로 5대 4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강제버스통학제란 무료나 할인급식을 받는 학생이 재학생의 40%를 넘지 않도록, 즉 빈곤층 학생만 다니는 학교나 중산층 이상만 다니는 학교가 되지 않도록 사회경제적 기준을 따라 학생들을 카운티내에서 골고루 강제배정하는 제도다. 미국 abc 방송의 24일자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 제도 폐지에 찬성한 교육위원들은 '버싱' 때문에 최대 30마일(약 48㎞)되는 거리를 통학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이 제도를 없앰으로써 절약되는 기름값 1400만 달러를 교사 봉급 인상에 활용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위에 참가한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노스캐롤라이나 지회장인 윌리엄 바버 목사는 "한쪽엔 인종적인 이유로 극히 빈곤한 학교들이 있고 다른 한쪽엔 공공자금으로 세워진 사립학교가 있는 현실은 우리 아이들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잘못된 위험한 결정인 만큼 이 결정의 무효화를 위해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폐지 반대론측은 원거리 통학으로 인해 학생들이 불편하다는 폐지론측의 주장은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카운티내 학생 14만여명 가운데 86%가 5마일 이내로 통학하며, 특수목적 학교인 매그닛 스쿨 학생 12%를 제하고 나면 5마일 이상 통학 학생은 3%에 불과하고 이 정도는 이 제도의 장점을 감안하면 감수할만한 부담이라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인 마이크 페트릴리는 웨이크 카운티의 버싱 시스템은 여러면에서 성공적이라면서 "전국 다른 곳에 비해 시험 성적이 꽤 우수하고" 무엇보다 웨이크 카운티에는 "재학생 모두가 가난한 학교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학교가 가난한 학생들만으로 구성된다면 그 학교는 효율적인 학교가 되기 어렵다"면서 버싱 정책을 폐지했을 때의 부정적 결과를 우려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는 버싱제 폐지에 찬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들이 거주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청회 기간에 나온 찬성론 중엔 "그동안 우리 학교가 교육자들이 아닌 사회 공학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에선 1970~80년대는 전국의 학군들이 인종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버싱을 동원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지난 2007년에는 대법원이 웨이크 카운티처럼 경제적 요인을 고려한 버싱 정책을 취할 수는 있으나 인종을 기준으론 학교를 강제배정할 수 없도록 판결하는 등 오늘날엔 대부분의 학교가 어떤 종류의 다양성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근수 대전중 교장은 최근 배재대에서 논문 ‘지역사회의 교육거버넌스 구축방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장은 대전지역 고등학교 교육문제에 대한 인식조사 분석을 바탕으로 한 논문에서 “학교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참여 주체들이 협력적으로 참여하는 ‘사회협력 교육주체 통합형’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현덕 전주봉동초 교사는 최근 호주 어학연수 시절에 쓴 영어일기와 해석을 담은 책 ‘브리스베인강가에는 맹그로브가 자라고 있다’를 펴냈다.
경기도교육청은 온라인을 비롯한 각종 교육관련 민원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 또는 폐지하는 내용의 '경기도 교육·학예에 관한 각종 수수료 징수 조례' 개정안을 26일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홈에듀민원서비스'를 통해 증명서를 발급받는 경우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온라인 민원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 교육청과 학교를 방문하는 민원인이 줄어 교직원 업무가 경감되고 민원인의 시간적, 경제적 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내다봤다. 도교육청은 또 각급학교 재학생에 대한 제증명 수수료를 면제하는 한편 교육비납입증명서,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수수료, 중학교 전·편입학 배정 수수료도 폐지했다. 이밖에 공사, 용역, 물품관련 각종 실적증명에 대한 수수료도 함께 없애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수료 징수조례 개정으로 일부 세입 결손이 예상되나 그 금액이 많지 않고 오히려 학부모와 도민의 민원만족도가 높아져 전체적으로는 경기교육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삼진 미래교육을준비하는한국교육학습방법연구회장(고양 덕양중 교장)은 다음달 9~10일 부산 함지골청소년수련관에서 ‘학생 프로젝트학습 경연대회 및 교사 하계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6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청소년 미혼모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에게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인권위가 지난해 발표한 '청소년 미혼모의 교육권 보장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청소년 미혼모 63명 중 80.6%가 학업을 지속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임신 당시 재학생이었던 18명 중 6명은 임신 후 자퇴를 했으며 11명은 휴학이나 장기결석을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6명 중 4명은 학교로부터 휴학권고, 2명은 자퇴권고를 받았다. 인권위는 학습권이 인권 중에서도 핵심적인 기본권일 뿐더러 임신을 이유로 공부를 중단하면 본인은 물론 자녀까지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커 이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과부 장관과 각 시·도 교육감에게 ▲청소년 미혼모의 정확한 실태 파악과 편견 해소 노력 ▲이들의 학업유지 방안 마련 ▲이를 위한 관련 법령 제·개정을 권고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3월 임신했다는 이유로 자퇴를 강요한 학교의 행위는 학습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고등학교 3학년 A양을 복학시키도록 해당 학교에 권고해 받아들여진 바 있다.
전남 목포 등 평준화 고교의 학생 배정 방식이 7년만에 전면 손질된다. 2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학생 지원에 따른 배정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 학생 희망과 성적별 배정을 50%씩 혼용, 적용하기로 했다. 고교 평준화 지역은 목포와 여수, 순천 등 3곳으로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입학하는 2012년부터 적용된다. 도 교육청은 지난 4월 고입전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부 계획을 확정했으나 교육감 공석으로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최종 결정을 미뤘다. 현 배정 방식은 학생들이 희망 학교를 순서대로 써내며 컴퓨터가 추첨하는 이른바 '선지원 후추첨' 방식이다. 이 방식은 목포와 여수 등 일부 지역에서 특정학교 '쏠림과 기피' 현상이 심화해 평준화 근간이 흔들리는 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1지망 학교 비율이 여수지역은 10배 이상, 목포와 순천 각 4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특히 일부 사립고는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성적 하위 학생들의 1지망 지원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또 편법으로 우열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우수 신입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개선 방식은 50%는 중학교 내신성적을 9등급으로 나눠 각 학교에 상위부터 하위까지 일정 비율로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기존 선지원 추첨배정 방식이다. 개선된 방식은 최소한 학생 절반을 성적에 따라 골고루 배정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는 비선호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데다 배정 불확실에 따른 우수학생들의 지역 이탈 가속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지난해 평준화 지역 상위 10% 학생 1300여명 중 타 지역 진학생은 340명으로 무려 26%에 달했다. 전남지역 평준화 고교는 모두 27개교에 신입생 정원은 8800여명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 근간을 흔드는 문제점이 적지 않게 드러나 개선책을 마련했다"며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차질없이 보완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고등학교 2곳에서 백혈병과 소아암 등 난치병에 걸린 학우돕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울산시 중구 태화동 울산중앙고등학교(교장 이철우)는 26일 오전 교장실에서 백혈병을 앓는 이 학교 1학년 황보엽 군의 아버지에게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모금한 성금 1220만원과 헌혈증서 328장을 전달했다. 황 군은 지난 3월 입학하자마자 급성 골수성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아 현재 서울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학교 총학생회(학생회장 이동준)는 황 군의 사정을 전해듣고 사랑의 모금운동을 펼쳤다. 울산시 동구 현대고등학교(교장 지천희)는 소아암을 앓는 2학년 김유림 학생을 도우려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모은 성금 860여만원을 이날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울산지부에 전달했다. 김 양은 중학교 3학년 때 이 병에 걸렸으며 최근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 양의 딱한 사정을 안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이 김 양을 도우려고 사랑의 돼지저금통 모금 운동을 벌여 이날 성금을 전달한 것. 현대고 지 교장은 "돼지저금통 외에도 김 양을 치료하는데 보태달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보내온 헌혈증서도 많다"며 "우리 사회는 여전히 건강하다"고 말했다.
6·2지방선거 정국에 이어 또 다시 민주당이 시끄럽다. 텃밭답게 모든 의석을 석권하다시피한 민주당 티를 내려고 그러는지 이번엔 도의회 원구성의 6개 상임위원장 독식으로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제9대 전북도의회 구성은 민주당 35, 민노당2, 한나라당 1, 교육의원 5명 등 총 43명이다. 8명이 비민주당인데도, 민주당이 의장·부의장을 비롯하여 6개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꿰차고 말았다. 이에 대해 김정호 교육의원은 “민주당이 자기네들끼리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내정해 선거절차는 형식에 불과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로선 다수당의 횡포를 막을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전체 도의원들을 대상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처럼 교육의원들만 참여해 교육위원장을 뽑는 제도개선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아무튼 무소속이나 다름 없는 교육의원 5명을 제치고 교육위원장까지 민주당이 맡는 것은 도민의 표심이나 교육계 기대와도 배치되는 일이다. 급기야 교육의원들은 개원식 불참에 이어 사퇴라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6개 상임위원장 민주당 독식은 타 시·도와 대조되어 수치를 더하고 있다. 가령 경남도의 경우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이 교육위원장에 낙점됐으나 기꺼이 자진사퇴, 교육의원들 몫으로 남게 했다. 강원도의회나 대구시의회 등도 교육의원들이 교육위원장에 사실상 내정되었거나 당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회는 아예 조례로 교육의원이 교육위원장을 맡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애써 지적하는 것은 교육위원장이 갖는 특수성·전문성 때문이다. 기존 교육위원회의 도의회 편입을 반대했던 명분대로 교육의 중립성 훼손, 교육자치의 정치 예속화 등을 최소화시켜보자는 취지에서 교육의원 교육위원장이 순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비전문가 교육위원장은 교육 분야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한 비효율과 교육의원과의 부조화 등 심각한 파행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위원회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교육의원이 과반수가 되게 구성해야 한다”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5조의 의미를 되새겨 볼 일이다. 민주당은 의정활동에 있어 무엇이 두렵고 어려워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려는 것인지 묻고 싶다. 민주당은 타협과 상생, 양보와 포용의 맏형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도의회 파행 책임은 전적으로 다수당인 민주당에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비록 교육위원회의 시·도의회 종속이 개악의 산물일지라도 교육의 중립적 가치마저 말살된 것은 아니다. 일반 도의원보다 교육계 출신의 교육의원이 상임위원장을 할 때 그나마 교육의 정치 예속화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선출했다고는 하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교육위원장은 용퇴하여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도민들이 초반부터 그렇게 티격태격하는 등 도의회의 정치력 부재를 보자고 민주당 도의원들을 찍어준 것이 아님을 명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