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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수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은 최근 제10대 광주광역시문인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노 국장은그동안 써 왔던 시조 평론을 모아‘사물을 보는 시조의 눈’도 함께 펴냈다.
서울교총 단체교섭 위원 및 의견 수렴 ○…서울교총(회장 임점택)은 25일 오전까지 ‘2011년도 상반기 서울교총-서울시교육청간 단체교섭협의’에 참여할 위원 모집 및 단위학교의 의견수렴을 실시한다. 위원 신청 조건은 본회 회원으로써, 교육정책에 대한 전문지식과 식견을 갖춘 교원이면 모두 가능하며, 단체교섭협의 안건 개발 및 서울시교육청 단체교섭협의 시, 서울교총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임기는 2년이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교총 홈페이지(www.seouledu.or.kr) 참조. 단체교섭협의 의견 제안은 학교현장에서 개선되어야 할 과제를 별지 서식을 서울교총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작성한 후 팩스(02-735-4868) 혹은 이메일(jh21014@naver.com)로 보내면 된다. 제주교총 정년·명예·일반 퇴직회원에 위로금 ○…제주교총(회장 이창준)은 정년·명예·일반 퇴직회원과 타시도 전출회원에 대해 위로금을 지급한다. 희망자는 제주교총 홈페이지(www.jjfta.or.kr)에서 퇴직위로금 지급요구서를 다운받아 25일까지 팩스(064-722-4563) 혹은 이메일(master@jjfta.or.kr)로 신청하면 된다. 대구교총 유공회원 해외문화연수 실시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지난달 28일 ‘2010년도 유공회원 해외문화연수’를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했다. (사진) 회세확장에 기여한 유공회원 55명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단은 중국 북경 등을 탐방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다. 새 학년은 학생만큼이나 교원들도 설렘임으로 맞이한다. 새로 부임한 교사들은 낯선 학교라서 그렇고 기존 교사는 새로운 학년과 담임이라서 더욱 가슴 설레이는 달이다. 이러한 설레임도 잠시 새 학년 담임과 업무배정에 대한 일차적으로 어려움으로 맞이하는 분이 각급학교의 교감선생님이다. 학급담임과 업무배정의 교사 만족도는 학교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학년초엔 중요한 일인 것이다. 설렘과 기대를 갖고 맞이하는 학교생활의 시작이 즐겁게 계획되고 실천되어야 하지만 간혹 불만족으로 인하여 실망하는 교사를 대할 땐 미안하고 그 해결점을 찾아주지 못함에 관리자로서 역할에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교원인사는 교원의 능력을 고려하여 학교여건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사원칙은 대부분 학교에서는 학교 나름대로 특색 있는 규정을 마련하여 실시하고 있지만 매년 그 결과는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한계다. 흔히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하지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변화하는 학교의 환경과 교육여건, 유동적인 교원조직의 변화와 개인사정, 그리고 학교경영자의 생각과 공통분모를 찾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이 같은 학년초의 어려움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해 매년 연말이면 교감이나 교장이 공식 및 비공적 만남을 통하여 교사들에게 학교여건을 설명하고 설득을 하지만 계획대로 결과를 얻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교원의 의견을 최대 수렴하여배정하지만몇몇 분들은 여전히 불만을 갖게 마련이다. 이러한 불만은 관리자와의갈등의 불씨로 남아 일년내내 신경을 쓰인는 문제다. 사실 학교경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분들이 부장교사다. 이러한 부장교사의 임명도 요즘은 대도시나 중소도시 학교에서는 그리 쉽지 않다. 문제는 중견교사들이 없을 뿐더러 있다 해도 대부분이 승진을 포기한 분들이라 부장교사에 대한 매력과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아 기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욕과 능력을 발휘할 중간경력의 교원인적자원의 부족은 학교조직의 새로운 문제점으로 등장되고 있다. 다음으로 초등학교의 경우는 담임배정이다. 학교 다름대로 담임배정의 원칙이 있지만 6학년 담임교사는 교장, 교감이 손발을 빌 정도로 어렵다. 과거에서 제자를 배출하기 위해서 앞 다투어 6학년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그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새로 부임하는 교사에게 강제로 맡기는 정도다. 이 같은 이유는 초등학생의 빠른 사춘기로 인하여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들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요즘 초등학생들은 과거의 초등학생과 분명히 다르다. 이들의 문제발생이나 의식은 이미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을 넘고 있다. 한 마디로 교사의 지도력에 한계를 느낄 정도다. 최근에는 교권을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교사 구타 사건까지 나타나고 있어우리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 여교사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로부터 위험까지 느낀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교육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대도시의 교사들은 대부분이 여교사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 교원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때다. 그리고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요구도 과거와는 분명히 커졌다. 과거와 같이 교사를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직업인으로 생각하면서 이들의 도덕성과 책임감은 더 높게 요구하고 있어 이해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높다. 특히 학년초에는 학급 담임교사에 대한 불만이 크며, 그 대상자가 부장교사와 고령교사다. 요즘은 이들에 대한 불만은 학생보다 학부모들이 먼저 교사를 평가하고 불만을 토로한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학년초엔 학급담임과의 의견마찰이 민원으로 전개되어 담임교체까지 요구하게 되고, 학년말엔 교원평가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할 과제이다. 금년에도 우리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경력의 고령교사들이 학교를떠나고 있다.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바로학부모들과의 갈등이다. 한 마디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다.그리고 요즘 학생들의 무래한 행동에 교사의 자존심마저 상처를 주어 학생지도에 한계를 느껴 명예퇴임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교육은 사랑과 존경이며, 때론 교사의 위엄도 있어야바른 교육을 할수 있다. 학교교육이 모두 젊은 교사로 조직된다고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젊은 교사의 능력과 열정도 인정하지만 경력교사, 고령교사가 함께 조화로운 학교조직을 구성할 때 학교교육은 더욱 안정되고 효율적인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민속명절인 설이 지나고 정월대보름을 맞이하고 있다. 민속명절이 되면 우리의 옷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세시풍속을 즐기고 민속명절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조상의 얼을 생각하게 된다. 세계인이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전통한옥에서 한복을 입고 민속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민속놀이를 하는 세시풍속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기인데도 우리 것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것을 되살리는 것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세시풍속으로 전해져오는 우리 것을 배우고 이어가려는 것은 조상님들의 의식주 생활 풍습을 통해 조상님과 만나는 소중한 기회일 뿐 아니라 조상의 지혜를 배우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한옥의 창호지 한 장과 구들로 난방을 하며 살았다. 창호의 한지는 공기와 습도를 조절해주기 때문에 감기도 잘 안 걸리는 지혜가 숨겨져 있고 마당보다 높은주춧돌로 장마철에 습하지 않으며 창문을 통한 통풍으로 쾌적함을 유지했고 추녀의 아름다운 선은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지혜가 숨겨져 있다. 한옥 뒤편의 장독대에 놓인 항아리 속에는 고추장, 된장이 발효식품으로 모든 음식의 맛을 내주고 있고 산나물과 각종채소들은 명절음식의 재료로 쓰였는데 항암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명절에는 민속 떡을 중심으로 한과가 더욱 풍성하게 해주며 전통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우리한복의 아름다운 곡선은 세계인들이 입어보고 싶어 하는 옷이다. 색깔도 아름답고 통풍이 잘되어 편안하다는 한복이 일상복에서 사라지는 것도 우리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생각에 기인된 것 같다. 서양문물에 밀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잃으면 조상의 전통을 이어가야할 후손의 도리를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날에 온 가족이 함께 윷놀이를 하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이면서 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좋은 놀이이다. 도, 개, 걸, 윷, 모는 동물을 상징하고 윷의 말판은 한가운데 있는 것이 북극성이고 일곱 칸을 가는 북두칠성이 계절별로 네 방위로 연결되어 동지, 춘분, 추분, 하지의 별자리를 나타내는 일종의 천문도인 것이라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가정에서 어른들이 가르치기에는 핵가족화 되었으니 학교나 청소년단체에서 체험활동을 통해 가르쳐야 할 것이다. 설날에 하는 민속놀이에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 널뛰기를 한다. 이러한 놀이를 하면서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한 해 동안 아무 일 없이 평안하기를 빌었다고 한다. 일 년의 첫 보름인 정월 대보름에 하는 민속놀이로는 연날리기, 달맞이, 지신밟기, 차전놀이, 쥐불놀이, 횃불놀이, 놋다리밟기 등을 하였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정체성이 결여된 축제보다는 우리조상의 얼을 이어갈 민속축제를 더욱 활성화 시켜나갔으면 한다. 우리조상들이 면면히 이어져온 세시풍속을 미신으로 생각하고 천시하였던 점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현대과학을 기준으로 보면 미신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우주의 원리와 자연의 섭리에서 우리인간이 별개가 아님을 이해한다면 전혀 근거 없는 미신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24절기만 보아도 지금처럼 과학문명이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는데 수천년을 이어오면서 그렇게 정확하게 맞는다는 것만 보아도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닌가? 새해가 되면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웃어른께 세배를 하는 것이나 정월대보름이 다가오면 오곡밥을 해먹고 더위를 팔고, 귀밝이술을 먹으며 부럼을 깨무는 것도 비과학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대보름달이 떠오르면 소원을 빌고 쥐불놀이나 민속놀이를 하면서 살았던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정초가 되면 1년의 운세를 보는 토정비결을 보는 것도 맞고 안 맞고를 떠나 한해의 길흉을 짐작하여 자기 몸을 보호하려는 지혜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조상들의 얼이 담겨있다는 것은 옷이나 음식 가옥의 구조 및 풍습이나 놀이를 자세히 연구해 보면 그 속에 조상의 지혜가 담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것을 소홀히 다루는 민족의 문화는 번창할 수 없는 것이고 단절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우리 것을 되살리며 후손에게 전해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3월이면 새 학년을 맞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진정 새해 설날이 되는 셈이다. 학생들은새학년 새 학교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진정한 새해를 맞는 것이다. 그러면 새학년을 맞이하는 어린이들 학생들은 어떤 준비를 갖추어야 할까? 이제는 옛날과 달라서 새학년 교과서는 봄방학을 맞이하면서 이미 다 받아서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새교과서를 받아서 이미 새학년의 준비를 시작할 수 잇게 되었으면, 새 교과서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살펴서 준비를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령 국어교과서를 보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사실 교과서에서는 책의 내용의 극히 일부분만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미리 읽어 둔다면 그 부분을 공부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책의 내용을 알고 있으므로 교과서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렇게 미리 준비하는 것은 학원에서 하는 선행학습과는 전혀 다른 학습준비이자 기초를 다지는 일이 된다. 사회에서 시장이 나온다면 시장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시장을 보기도 하고, 자신이 돈을 가지고 직접 물건을 사보고 계산을 해보는 경험을 해본다면 시장 단원을 공부할 때 이야깃거리도 되고 이해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교과서에서 공부할 것을 미리 조금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을 교과서에서 공부하기 전에 들러서 봐둔다면 그만큼 공부하기가 쉽고, 참고가 되어서 충실하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어린이들만의 힘으로는 조금 어려우니 부모님이 정초의 기간 등을 이용하여서 미리 살펴보고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미리 살펴보는 것은 자녀의 교육과정을 알라서 미리 챙기는 지혜로운 부모라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실 이렇게 미리 살펴서 정초에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요즘 여행사에서 학년별로 현장학습을 할 수 있게 교과서여행이라는 것을 상품으로 내놓은 곳들이 있다. 미리 교과서에서 공부할 곳을 찾아가서 그곳에서 해설사나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가면서 보고 온다면 얼마나 학습이 도움이 되겠는가? 만약 자녀를 위해서 선행 학습을 시키고 싶다면 바로 이런 선행 학습을 권하고 싶다. 학원에서 하는 문제 풀이식의 선행 학습은 자칫하면 공부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고 제 멋대로 떠드는 등 집중하지 않게 만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현장탐방이나 견학을 하는 것은 생생한 경험이자 체험이어서 정말 학습에 도움이 되는 공부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탐방이나 현장체험활동은 견문을 넓혀주고 자녀와 함께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새학년의 공부만을 위해서 야단을 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새 학년의 공부에 도움이 될 것들을 미리 살펴주는 것은 안전하게 새학년의 학습 성적이라는 건물을 이루어 나가는데 기초를 튼튼히 다져 주어서 든든하고 아름다운 집을 지을 수 있게 해준 셈이 될 것이다. 새학년이 되면 부모님들의 가장 큰 소망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에 관한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했지만, 사실 우리 사회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실력이 아니라 거의 두 세배나 되는 부분이 오히려 인간관계에 있다는 것이 대부분 인사담당자들의 평가다. 다시 말해서 실력도 중요하지만 진짜 성공을 하려면 인간관계에서 원만하게 협력하고 팀원으로서 활동력이 인정을 받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 학년이 되면 우리 아이가 어떤 친구들을 사귀게 될 것인지 많은 관심을 가져 주고, 특히 자녀의 교우관계에서 어떤 점이 부족하거나 고쳐할 점은 없는지 살펴는 것도 중요한 준비 사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14일 한나라당사를 방문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만나 주요 교육정책 입법을 위한 '입법청원 동의 결과'를 전달했다. 안 회장은 이명박 정부 3년을 돌이켜 보며 교육·교원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교육여견 개선및 교육계 숙원과제들에 대한 현장교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만나기에 앞서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만나 주5일제수업 도입, 수석교사제, 교원연구년제 법제화 등 을 촉구하며 한국교총과 한나라당 간 정책협의회 부활 등을 제안했다.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는 선생님 “김선생, 일어났는가? 어서 나오시게.” 아직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선생님을 불러 깨우는 소리는 바로 이웃에 사시는 교장선생님의 목소리입니다. 아직 환히 밝지도 않은 새벽 기운이 감도는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해서 이렇게 일찍 나오셔서 김선생님을 불러내십니다. 김선생님의 아들인 나 선이는 오늘 아침에도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의 부름에 억지로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면서 눈을 비비면서 일어났습니다. “아버지, 나도 따라 갈래요.” 내가 앞장을 서려고 나서지만, 아버지는 그런 나를 데리고 차분하게 나설 틈이 없습니다. 지금 벌써 교장선생님이 아마도 작업을 시작하였을 것입니다. 지난봄부터 시작한 학교공원화계획은 이제 가장 바쁜 계절이 되었습니다. 봄부터 화단을 꾸미고 나무들을 심고, 꽃모종을 가져다 심는 등 꾸준히 작업을 계속하여 왔습니다. 학교 화단은 온통 아름다운 꽃모종들이 빼곡히 들어앉아서 꽃망울을 달기 시작한 것도 있습니다. 요즘은 화단에 있는 나무들을 다시 옮겨 심어서 보기 좋게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처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은 꽃모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기 때문에 이른 시간이지만 꽃모종을 하자고 하시는 것입니다. 날씨가 가물어서 꽃모종을 하기에 무척 애를 먹고 있던 참이라서 비가 오니까 교장선생님이 서두르시는 것입니다. 벌써 학교 화단에는 아저씨 두 분과 학교 사택에서 사시는 선생님이 나오셔서 옮길 꽃모종을 떠내고 있었습니다. 이 꽃모종을 심는 것은 교장선생님도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언제나 선이 아빠 김선생님이 계획을 세워서 심을 곳을 정하고 심을 거리 모종의 수를 정해 주면 그대로 심어야 합니다. 선이 아빠가 가장 꽃을 잘 가꾸고 멋지게 화단을 꾸미기 때문에 이 일을 맡아서 하기로 한 것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교문 앞에 조그만 동산을 만들어서 교문에서 운동장이 바로 들여다 보이지 않게 만들고, 자동차가 들어오더라도 운동장을 향하여 들어올 때 똑바로 달려 들어올 수 없게 하여서 운동장에까지 과속을 하며 달려들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동산에 조그만 조형물을 만들어서 여기에 이 학교 학생들에게 날마다 일깨워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글을 새겨 넣기로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작업을 학교에 있는 아저씨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어린이들이 함께 힘을 합쳐 만들어 갔습니다. 부득이한 큰 힘이 드는 것들만 밖에서 사람을 불러 일을 시키는 정도였습니다. 이 동산을 만드는데도 자동차를 불러서 흙을 실어오게 하였고, 동산의 둘레에 쌓을 큰 바위만큼 한 돌들을 실어오게 했으며, 이 돌들을 쌓는 일을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아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마침 학부모 중에서 큰 바위를 다루는 기술자인 비석을 만드는 석물공장을 하는 분이 계셔서 도르래를 이용하여 큰 바위들을 이리 저리 옮기고 보기 좋게 쌓아서 예쁜 동산을 만들었습니다. 동산 가운데에는 이 학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우고 온 세상을 짊어지고 살아라는 뜻으로 지구본을 이고 있는 조형물의 앞 면에 '날로 새로워라'는 글을 새겨 넣었습니다. 이 동산은 거의 내 손으로 구성하였고, 나의 글이 새겨진 것이라서 더욱 애착이 가는 것이었습니다. 교문 앞을 가로 막아선 이 동산은 등교하는 어린이들에게 마음을 다지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박선생님과 함께 화단에 세울 동물상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유치원 그림책을 사다가 거기에서 만들 동물들의 사진을 찾아서 모형을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공사장에서 버려진 짧은 철근 도막들을 주워 모아 두었다가 이것들을 가지고 동물 몸통의 얼개를 짜기 시작합니다. 대충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이 동물상이 부서지지 않게 하려면 이 얼개를 잘 엮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동물 모양의 얼개를 엮어낸 다음에 여기에 동물상의 모양이 되게끔 콘크리트를 발라서 모양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 다리라든지, 꼬리, 귀, 캥거루의 아주 가는 앞발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약하게 만들어서는 조금만 잘못하면 어린이들이 만지거나 잡아 당겨서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몸통보다 더 정성을 쏟아서 철근을 엮고 콘크리트를 바르는데도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맨 처음에 만든 것은 사자상이었습니다. 어른의 어깨 부분에 닿을 만큼 커다란 수사자가 정면을 바라보는 그런 모습을 만들었는데 꼬리를 그냥 공중에 떠있게 만들면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부득이 아래로 내려뜨려서 바닥과 연결을 시켜서 철근으로 엮어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깨 부분의 갈기와 둥글고 커다란 얼굴 모습이 나타나고 사자의 모습이 되었을 때에는 선생님들이 모두 모여서 구경을 하였고 너무 수고를 하신 박선생님과 아빠는 술대접까지 받았습니다. 이어서 키다리 기린은 화단에 있는 커다란 배롱나무의 잎을 뜯어 먹으려고 하는 자세로 만들어 졌으며, 호랑이와 하마, 캥거루, 얼룩말 등이 만들어져서 화단의 중간 부분에 알맞게 자리를 잡아 세워졌습니다. 아빠는 이런 일이 무척 힘이 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름다운 학교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이셨고, 또 박선생님과 손발이 잘 맞아서 열심히 하셨습니다. 박선생님은 동물상을 만들고 아버지는 화단의 나무들을 이리저리 배치하여 동물상과 어울리게 만들고 화단의 둑에 여러 가지 모형의 그림을 그려 넣어서 수학 시간에 직접 모형을 가지고 길이를 재고, 그려보면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도형의 안에 알맞은 식물이나 화초들을 심어서 예쁜 화단을 겸한 수학공부 자료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아버지는 늘 나무들을 옮겨 심고 다듬는 일을 하시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덕분에 학교의 모습은 날로 달라져서 군내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학교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학교와 이웃한 교육청에 나오시는 선생님들은 그냥 지나는 분이 별로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다녀갔습니다. 거의 날마다 구경을 와서는 만드는 방법을 배워 가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 가기도 하여서 보람을 느끼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날마다 이렇게 학교에만 매달려 사시기 때문에 정작 우리들과는 별로 놀아줄 시간도 없고 우리 공부를 가르쳐 주시지도 않으신 것이 우리 형제 나와 영이의 불만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우리들은 늘 학교에 가서 아버지가 일을 하시는 것을 구경도 하고 거기에서 아버지의 심부름도 하였습니다. 아름다운학교 가꾸기 시범학교로 소개 된 아름다운 정원 “너 저기 가서 주먹만큼 한 돌멩이를 두 개만 주어 가지고 올래, 저기 돌멩이를 모아 놓은 곳이 있지. 거기 가서 가져와라 응.” 이런 심부름을 시키시면 우리들은 좋아라고 가서 돌멩이를 들고 낑낑거리면서 가져다 드리고 선생님이 잘한다고 쓰다듬어 주시는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였습니다. 봄철에 시작한 일은 여름이 다가고 가을이 되어서도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가을에 들어서는 동물상들이 모두 서고 화단이 완성이 되었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만드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 작품을 만드는 것도 박선생님이 직접 나서셔서 선이 아빠도 함께 만드는 것을 도왔습니다. 서로 의견을 나누어 가면서 사진을 보고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데 교실 한 구석에 철근을 엮고 얼개를 만들어서 뒷 면부터 콘크리트를 발라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뒤집어서 앞면의 얼굴 모양과 칼을 쥔 모습들을 만들어 가는데 이것은 여간 어려운 작업이었는지 오후 늦게까지 작업을 하시기 일쑤였습니다. 현관 앞에 조그만 분수대를 만드는 작업도 선생님들이 손수 만들어서 분수대 꼭지만 사다가 꽂아서 분수대를 만들었고, 분수대의 위쪽에 이순신장군상을 만들어서 세웠습니다. 이 동상을 만드는 데는 무려 한 달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가을 운동회가 열리는 때에 맞추어서 동산을 세우는 작업까지를 모두 마치고 학교 공원화 작업을 모두 마치는 것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이 학교의 화단은 온 읍내의 공원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은 놀러 왔다가 너무 예쁜 화단과 정원을 보고 그만 반해서 카메라를 들고 오면 필름 한 통이 모자라서 다시 사러갈 정도로 아름다운 정원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이 아름다운 동산은 선이와 영이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가을볕이 따사로우면 이 동산에 내려가서 풀밭에서 뒹굴기도 하고 이제 일 학년짜리 누나가 하나하나 데리고 다니면서 “이것은 사자”하고, 가르쳐 주면 우리들은 “사자”를 외치면서 만지고 타고 올라가 보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들어갈 수도 없는 그 아름다운 학교 정원에서 우리들은 일년 정도 뒹굴기도 하고,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면서 마음대로 놀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아버지가 만들고, 다듬어서 가꾼 것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아버지를 따라서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 야당이 당사에서 창당 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당 대표가 한 말이 일간지에 일제히 표제어로 올랐다. 그 말은 ‘곁불 쬐는 정치는 안 하겠다’는 것이었다. 당 대표는 “어떤 변화가 올 때 중심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 주변부에서 태풍에 휩쓸려가는 역할을 하느냐는 오직 자신의 결단과 의지에 달려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 대표는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는 변수가 아니라 정치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도적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이 이뤄지면 이 당은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전망에 일침을 가하는 일성이라고 판단된다. 여기에 ‘곁불’은 주변인으로 남지 않고, 상황의 중심에 선다는 의미로 썼다. 특별히 잘못이 없다. 그러나 이를 다음과 같이 쓰면 잘못이다. ○ 무엇보다도 백미(白眉)는 “진정한 무사(武士)는 추운 겨울날 얼어 죽을지언정 곁불을 쬐지 않는다”는 대목이었다(광주일보 2002년 1월 19일). 여기에 ‘곁불’은 잘못이다. 이는 의미상 ‘무사’의 지조와 체면을 강조하는 문장이다. 따라서 ‘겻불’을 써야 한다. 이처럼 ‘겻불’과 ‘곁불’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두 단어는 발음은 같지만 뜻은 다르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각 단어를 사전에서 검색하여 본다. ‘겻불’ 겨를 태우는 불. 불기운이 미미하다. - 질화로에 남은 겻불도 꺼졌다. - 금방까지 시퍼랬던 군중들의 서슬이 겻불 사그라지듯 사그라졌다(송기숙, 녹두 장군). ‘곁불’ 1. 얻어 쬐는 불. - 그는 정류장 옆에서 곁불을 쬐며 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2. 가까이하여 보는 덕. - 그들의 눈에는 나의 고시 합격이 권력의 곁불을 쬐러 들어가는 것쯤으로 비치었던 모양이다. -3. (북한어)남이 켰거나 들고 있는 불. - 곁불에 밤길을 걷다. ‘겻불’은 벼, 보리, 조 따위의 곡식을 찧어 벗겨 낸 껍질, 즉 겨를 태우는 불이다. 이 불은 보기에는 뻘겋고 불기운이 힘찬 듯하지만, 겨를 태운 불이라 온기는 별로 없다. 이 불이 비록 뜨겁지는 않아도 아쉬운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다. 추위에 곧 얼어 죽게 생겼는데 좋고 싫은 것을 가릴 틈이 없다. 그러나 양반은 그렇지 않다. 우리 속담에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는 말이 있다. 양반은 아무리 궁하거나 다급해도 체면 깎는 짓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겻불’을 쪼일 때는 손을 불 근처로 가지고 가서 비비고 뒤집고 해야 겨우 효과를 본다. 이 모습은 방정맞다. 양반은 체면을 중시한다. 그래서 양반은 얼어 죽을지언정 촐랑거리면서 몸을 녹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뉴월 겻불도 쬐다 나면 서운하다[섭섭하다]’라는 속담도 많이 쓴다. 당장에 쓸데없거나 대단치 않게 생각되던 것도 막상 없어진 뒤에는 아쉽게 생각된다는 말이다. 이는 ‘짚불도 쬐다 나면 섭섭하다’라고도 하는데, ‘짚불’은 짚을 태우는 불로 ‘겻불’처럼 활활 타오를 뿐 화력은 없는 데서 비슷하다. ‘곁불’은 곁에서 얻어 쬐는 불이다. 상대방의 세력이나 힘에 곁들여서 손쉽게 얻어지는 효과를 의미한다. ○ 현대증권, 현대건설 인수전 곁불 효과 톡톡(아시아경제, 2010년 8월 18일). ○ 모두투어, 호텔신라 ‘곁불’..2%대 상승(뉴스토마토 경제, 2010년 12월 3일). ○ ‘경기회복’ 곁불 못 쬐는 고용시장(동아일보, 2011년 1월 18일).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자기 자신의 노력은 들이지 않고 남의 덕으로 이익을 보는 경우가 있다. ‘곁불’은 이때 쓰는 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년 국회연설에서 "한국의 교사들은 '국가의 건설자'로 알려져 있다(In South Korea, teachers are known as 'nation builders')"며 한국 교육을 본받아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미국민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사가 국가의 건설자로 표현한 것은 교사의 역할이 미래의 부국을 판가름할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다른 직업인보다 교사에게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바로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점에서 교사의 전문성과 열정이 교육의 질을 결정짓는 필요충분조건임은 분명하다. 그 중에서도 교사의 수업활동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직결됨으로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교사의 생명은 수업이라고 할만큼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은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 교과지식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교수방법에 대한 전문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우리는 흔히들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교육과정은 교육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교육을 통하여 얻거나 이루고자하는 것을 의미하며, 교사 측면에서는 가르치는 내용이나 교과 혹은 의도적 계획으로 정의되며, 학생을 중심으로 보면, 학습 경험 또는 학습 결과로 정의된다. 그러므로 교사는 가르치는 학년 교육과정이나 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가가 돼야 올바른 지도를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교과지식에 대한 전문성이다. 교사들의 교과지식은 대부분이 대학에서 얻은 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지식은 빠르게 변화함으로 교사는 부단한 자기 연수 없이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제공할 수 없다. 특히 교사의 교과지식은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수용하여 그 결과는 교사의 평가로 나타남으로 존경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생생한 교육정보와 새로운 지식습득에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은 교수방법에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교수·학습에 대한 전문성은 앞에서 말한 교육과정, 교과지식을 종합하여 발휘할 수 있는 교사만의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전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교육과정과 교과지식에 우수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좋지 않으면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올릴 수 없다. 그러므로 교사는 나름대로의 교수·학습에 대한 효율적인 브랜드를 개발해야 좋은 교사로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교사의 성공적인 수업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그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수업 설계를 위한 교재연구의 충실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의 성패는 설계에 있다 할 정도로 설계가 중요하다. 수업설계는 교육과정 분석, 학습자 파악, 학습목표 설정, 학습집단 조직, 교수·학습모형 선정, 교수매체 설계 및 활용 계획 학습환경 구성 등이 이루어진다. 교수·학습 과정안의 작성체제와 내용으로는 학습의 계열화와 학습실정, 교재특질의 고려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본시안에서는 구체적인 학습목표 진술, 시간 배분, 효과적인 목표성취 평가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는 학습자의 구체적인 특성 이해이다. 학생의 지적, 정의적, 신체적 발달, 환경적 요인 이해, 학급실태, 학습자료, 학습 자세와 태도, 학습 참여도, 발표력 등 학생의 능력과 수준을 다양하게 평가 및 이해되어야 한다. 세 번째는 교사의 세심한 교수·학습지도 과정이다. 학생의 출발점 수준, 다양한 동기유발, 학년 및 교과 특질에 맞는 지도과정 등을 고려하여 지도하여야 한다. 네 번째는 특색있는 교수·학습집단 조직 및 활동이다. 먼저 집단화와 개별화의 조화여부, 학습조직 구성의 적절성, 학습 분위기, 개인별 학습속도, 개인차 고려여부, 학습의 응집력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다섯 번째는 교과활동에 효율성을 높이는 교수 매체 활용이다. 교수 매체의 활용에는 자료의 준비도, 자료 적절성, 제시방법의 효과성 등을 고려하여 물리적 환경과 공간 활용, 수업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평가하여야 한다. 여섯 번째로는 수업의 평가정리와 반성이다. 이 단계는 본시 학습내용의 정리 및 환류활동으로 학습 성취도와 비교하여 평가하고 그 원인을 찾아 피드백을 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차시 학습계획 및 발전에 대해서도 학생들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일련의 수업단계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수업과정이 끝나면 자기 수업에 대한 평가나 비평을 하길 원하지 않으므로 자기 수업을 되돌아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자기수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업에 대한 분석과 반성이 필요하다. 자기수업의 분석과 반성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 바로 수업비평이다. 수업비평은 수업일기와 같은 것으로 자기 수업에 대한 소감에서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알게 되었고, 무엇이 어려웠는지 평이하게 기술하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향후 교사 자신을 보다 나은 수업의 달인으로 만들어 주는 네비게이션인 것이다.
학생들은 자기네들의 인권이 최고인 줄 안다. 특히 진보교육감 산하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하여 교사들에 의해 학생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생각하면 도교육청 홈페이지 올리고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를 기대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교권과 학생 인권이 충돌할 경우, 그 승부는 대개 학생 승리로 끝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지도하는 교사의 과실로 돌리고 학교의 이미지 실추를 막고 사건을 무마하거나 조용히 덮기에 급급하는 경우도 많았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학생 인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조건 학생편일까? 교권과 충돌할 경우, 일방적으로 학생들 손을 들어 줄까? 김 교육감으로부터 그 단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1일 오전 9시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태영)의 경기도교육감에 대한 업무보고가 대평고 강당에서 있었다. 그 자리에는 수원시 관내 유·초·중·고·특교 교(원)장과 학부모 대표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하여 교육지원청 업무보고를 듣고 교육감의 말씀을 경청하였다. 김 교육감은 인권에 대해 "학생 인권 존중이 지상목표가 아니다. 학생들은 이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함께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권을 통한 건전한 시민으로서의 성장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사"라고 말했다. 그는 "교사는 교육의 처음이자 끝이다. 교사가 행복한 교직생활을 해야 학교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교사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이어 "교수권(수업권)은 학생의 인권과 함께 당연히 존중 받아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교권보호헌장을 공포하고 지원교육청에서 교권보호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교권과 학생 인권이 어우러지는 학교문화 혁신이 필요하다"며 "교장이그 동안의 경험과 철학, 경륜을 바탕으로한리더십을 발휘하여 학교의 조직 문화 풍토를 바꾸어달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공동체 의식이 합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이야기, 100% 맞는 말이다. 진보교육감이라 편향된 시각으로 학생 인권 우선의 시각으로 교권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우려를 거두어 내기에 충분하다. 학생들은 알아야 한다. 학생들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인권이 아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통제, 간섭 심지어 교육적인 지도까지 인권침해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교사에게 반항하고 대들고, 심지어 욕설에다 폭력까지 휘둘러 학교현장을 무법천지로 만든다. 일부 학생이긴 하지만 그들이 무너뜨린 교단은 원상태로 회복하기 힘들다. 상처를 입은 교사는 교육에 염증을 느끼고 의욕을 잃어 급기야는 교단을 떠나는 일까지 생긴다. 동료교사도 영향을 받아 그런 일이 발생한 학교는 교육에 손을 놓는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가 받는다. 학생에게 주어진 자유와 인권은그에 맞는 책임과 의무가 수반될 때 참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민주시민이 갖추어야할 덕목이다. 학교에서 제멋대로 행동하고 교사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하는 학생들은 교육 받기를 포기한 것이다. 학생 인권은 교권이 살아날 때 온전히 보장될 수 있는 것이다. 학생 인권과 교권은 상충되어 충돌되어서도 안 된다. 교권이 존중 받는 가운데 학생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시민 교육의 장(場)이 바로 학교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교사나 학생이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학생이나 교사나 이번 기회에 명심했으면 한다. 학생 인권이 지상목표가 아니다.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육성과 성장이 교육의 목표인 것이다. 그 동안의 학생 인권에 대한 혼란, 이번 기회에 종식되었으면 한다.
서울에서 두번째로 출발했던 개방형 자율학교(현재는 자율형 공립고)인 구현고(교장 : 이강호)의 졸업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올해는 정부차원에서 졸업식에서의 일탈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서고 있다. 학교마다 특색있는 졸업식을 한다고 했다.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짜내서 졸업식을 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구현고는 조금 더 특색있는 졸업식을 하지 않았나 싶어 소개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무슨 축제나 공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졸업식에서 축제나 공연 등이 등장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고 내실있었다는 생각이다. 졸업식이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축제인지 졸업식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구현고등학교의 졸업식 특징은 ▲모든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개별적으로 단상에서 수여 ▲모든 학생들의 특징과 장점을 담임교사가 한명도 빠짐없이 멘트하기 ▲학생들의 하루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방영하기, 이렇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부분이 바로 모든 학생들의 특징과 장점을 담임교사가 졸업장을 받을 때마다 한명도 빠짐없이 멘트를 했다는 것이다. 장점이나 특징을 찾기 어려운 학생들이 있었을 텐데, 한명도 빠짐없이 특징과 장점을 소개했다는 그 자체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감동을 받도록 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다 하겠다. 자신의 특징과 장점 멘트에 놀라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주변의 친구들 조차도 그 학생에게 그런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모든 학생에게서 특징과 장점을 추출해 낸 담임선생님들의 노력이 대단했다는 생각을 했다. 졸업장 수여만 거의 40여분 걸렸지만 어느 누구도 지루해 하지 않았다.과연 다음 학생들은 어떤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지켜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지켜볼 수 있었다.이어서 학생들의 시상은 간단하게 영상처리되었다. 사실 졸업식에서 시상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기에 학생들의 졸업장 수여 장면이 각인될 수 있었다. 여학생과 남학생 한명을 선정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생활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장면 역시 훌륭한 프로그램이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감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그렇다고 여타의 졸업식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아니다. 1시간 남짓 걸렸다. 결국 졸업식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성공적인 졸업식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다. 이런 졸업식을 진행하기 까지는 많은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축제와 공연도 좋지만 학생들이 만족하는 졸업식을 교사들의 노력을 통해 학부모까지 공감을 이끌어낸 점이 매우 특색있고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리포터는 올해 2월말로 교육경력이 딱 34년이다. 한국교육신문 리포터 경력은 7년차다. 교육자, 리포터라서 그런지 사물과 현상을 보는 시각도 타인과는 다르다. 보통 사람은 무심코 넘어가는 것이 필자의 눈에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얼마 전, 연수 중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게 되었다. 전동차 출입문 위에는 지하철 노선도가 붙어 있다. 아마도 승객들이 가장 많이 볼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환승역도 알아보고 가장 빠른 길을 살펴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눈에 익지 않은 역이름이 발견됐다.'장안평'이 '장한평'으로 표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많고 많은 역이름 중에서 왜 하필 그 글자가 눈에 들어오는지? '나는 장안평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바뀌었지? '장안평'이 맞는지 아니면 '장한평'이 맞는지? 괄호 안에 표기된 영어 스펠링을 보니 'janghanpyeong'이다. 그렇다면'장한평'이 맞는가? 문득 '퇴고'라는 단어가 떠오른다.어떤 물건이나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담당자는거기에 나타난 글(문장, 단어)의 잘못된 곳은 없나 한 번 쯤 읽어보았으면 한다. 얼마 전에는1호선 서울역에서 한 편의 산문시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았다. 제목 '별의 사과'가 낯설게 보였다. 시를 여러 번 읽어보아도 '별의 나라'가 맞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목이 잘못된 것이다. 그것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귀가하여 '별의 나라'를 검색해 보았다.허윤정(69) 시인의 작품이다.“별의 나라는 멀리 있는 줄 알았다 / 아득하고 / 더 아득한 그 곳에 / 별의 나라는 멀리 있는 줄 알았다 / 어느 날 / 시간의 뚜껑을 열고 들여다보니 / 연기로 그을린 때 묻고 낮은 천장 / 그 속엔 정다운 사람이 모인 시골집 안방 / 그믐날 저녁이었다 / 진실은 그곳에 진을 치고 / 푸근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 설음식 준비하는 고향집 안방 / 거기가 바로 아득한 별의 나라였다” 허 시인은 금아 피천득, 초정 김상옥, 파하 이원섭 선생의 문하생이자 총애를 받던 분이다. 또 '별의나라'는 산문시가 아니라 자유시다. 그렇다면 서울메트로는 시의 제목뿐 아니라 시의 형식까지 맘대로 바꾼 것이다. 담당자가 원고와비교하여 한 번만 읽어보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 1호선 서울역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이것을 유심히 보는 사람은 그 동안 없었을까? 필자는 이 시를 보면서 행복의 무지개를 떠올렸다. 무지개를 찾으러 먼 곳을 찾아헤매었지만 결국엔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바로 거기에 행복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교육 리포터의 좋은 점은 주위의 사물을 유심히 보고 또 그것을 교육과 연관시키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 걸음 나아가 주위의 좋은 것은 본받아 학교 현장에 접목할 수는 없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때 가방에 넣고 다니는 디지털카메라는 보조도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카메라는 순간 포착을 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장면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리포터에게는 참으로 유용하다. 기사나 한 편의글을 쓸때 사진이 들어가면 사실감을 더할 수 있고 독자들의 관심도를 집중시킬 수 있다. 교육 리포터 활동은학교 경영에 크게 도움을 준다. 교육에 보탬이 된다.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인생이 보람 있고 활기가 넘친다. 교육 리포터의 눈에만 보이는 사물과 현상, 보통 사람에게도 보이면 우리 나라가 지금보다는 좀 더 살기좋은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하는 생각도 든다.
전남의 남단 제철도시 광양시에 위치한 광양여자중(교장 김광섭) 연식 정구부는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겨울 방학 동계훈련을 겸한 일본 중학교 학생들과의 친선 시합을 위하여 1월 27일부터 2월 1일까지 고쿠라시를 방문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정아름(2학년) 외 3명의 중학생들은 학교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경기는 기타큐슈시립 소네중 대표와 후쿠오카현 대표팀과 시합을 2회 가졌다.저녁에는 한 사람씩 일본인 가정에 초청을 받아 일본 친구들과 함께 숙식을 같이 했다. 학생들은 성장하여 국가대표가 되어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더불어 한국에 방문하여 교류를 추진하자는 의견을 나눴다. 일본 중학생들의 스포츠 열기는 대단하여 후쿠오카현 인구 500만명의 지역내에 325개 중학교에 연식 정구부 선수들이 1만3000명에 이르고 있다. 그런가하면 광양여자중의 경우 연식정구부를 창단한지 2년째의 신생팀으로, 정구코트도 없는 상태에서 시 정구장을 사용하면서 연습을 하여 2010년도 소년스포츠 체전 여중부에서 우승을 하였다. 이 같은 스포츠 교류는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시마다키요시(시립오키타중근무)교장의 소개로 이루어진 것이며, 80여년만에 광양항에서훼리가시모노세키항에 취항한 것을 계기로 광양항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의 노력에 기여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37년 외길 교육공무원 생활을 마치던 날까지도 본 리포터는 우리 주위에 노인인구가 얼마이며, 주변에 ‘시니어클럽’이란 멋진 보금자리가 있는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다. 건강보험증 세대주를 둘째 아들 이름으로 변경하면서 나의 퇴임 후 제2인생은 시작되는데, 대구컨벤션센터에서의 ‘노인일자리 박람회’ 현장에서 몇 군데 회원등록을 해둔 것이 수성시니어클럽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되었다. 2007년 창립한 수성시니어클럽은 시장형·교육형·복지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수많은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고 햇빛촌콩나물, 생활용품재활용사업, 실버폴리스 등 지역실버산업 확산에 앞장서 오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연호동 사무실에서 간단한 이력서 작성과 면접을 거쳐 지금의 문화재해설사업체험사업단에 소속 되었고, 면접 당일 바로 문화재 강의를 경청했는데 알고 보니 회원 중 대부분 학교에서 2세 교육에 힘써 오신 선생님들이어서, 한 사람 건너면 대부분 선후배 교육가족이란 사실 여간 미더운 일이 아니었다. 요즘 우리집 마당에 낙엽 떨어진 나무들 사이에 뿌려놓은 채소씨앗이 싹을 틔워 하루가 다르게 잎이 푸르고 싱싱하다. 난 문득 요즘 세상에 ‘시니어’들이야말로 “낙엽지고 나서도 푸르른 겨울채소처럼 귀하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자양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우연히 들은 정보에 의하면 퇴직 후 여생을 20년으로 잡고 하루 11시간이면 365×11×20=80,300이니 약 팔만 시간 노후세월을 보내는 방법엔 자아실현, 봉사활동, 수익활동 등이 있다던 말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런 분류라면 시니어클럽에서의 우리 역할은 이 셋을 모두 아우른 근로이며 ‘문화재 알리미’라 이름붙이면 적절할까? 기억에 남는 일 첫째는 수성구 관내 문화재 강의와 답사. 평소 몰랐던 야수정, 명정각, 고산서당, 사월동지석묘 등 많은 유적을 숙지하는 귀한 경험도 쌓았고, 영남제일관 앞에선 기념사진 찰칵!, 또 ‘고모령노래비’ 앞에서는 모두 한 목소리로 부르던 “…비 내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멜로디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또 범어역, 구청역, 대구은행 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된 수성구문화재 사진전시회는 'No老클럽 연주회'를 곁들인 행사에 수많은 시민이 성황을 이루었는데, 우리 회원 중에도 사진촬영, 컴퓨터 업무에, 문화유산 해설에, 공개행사 사회에… 솜씨가 뛰어나신 분들이 계셔서 늘 든든하게 여기고 있다. 한편 경주신라문화재답사여행에서는 문화재 답사는 물론 십이지신상 부조 탁본 뜨기, 첨성대 내부구조 모형을 곁들인 해설사의 설명 경청 등 값진 체험을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월 강릉에서 열린 전국 노인일자리 정보한마당 행사와 기능경연대회 참가는 잊을 수 없다. 전국적인 행사가 의미 있고 성대하게, 또한 흥미롭게 이어졌는데 우리는 끝까지 남아 열렬히 박수를 치고 아이처럼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었다. 행사 후 우리 수성시니어 문화재해설사업체험사업단이 금상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는 놀라운 소식에 수성인의 자부심과 함께 우리 체험단의 책임이 더더욱 중차대함을 다시 느꼈다. 또 11월 백제권 문화답사 때에는 최신 시설과 관광여건이 훌륭했지만 공원 중앙 넓은 연못에 떠오른 죽은 물고기를 보는 순간 문화재 분야의 총체적인 해결책이 시급하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他山之石'(타산지석)의 교훈이란 이럴 때 쓰는 말임을 새삼 깊이 되새긴 날이었다. 우리 팀은 발로 뛰는 수고로 관계공무원을 만나 내년도 구청 예산안에 사업비 증액 반영, 문화재투어 실시, 초중등교육과정에 학생체험활동 반영 등 괄목할만한 일들을 창의적 자주적으로 해냈다는 평가이다. 한편 정O수회장님은 소파 방정환선생에 비유, 수성시니어클럽관장께 노파라는 별명을 선사하시며 “老婆란 ‘시니어가 중심이 되어 작지만 노인의 물결을 일으키고 나아가 더 크고 끝없는 하나의 힘찬 노인의(힘)물결을 이루어 나갈 것을 희망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들었다. 지난 7개월간 참여를 통해 가장 보람된 일은 조사2팀에 속해 도서관과 문화재 현장, 그리고 인터넷을 온통 누비며 기록물을 탐색하고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다른 분이 펜으로 적은 내용을 컴퓨터작업으로 옮기는 등 수성의 무형문화재 책자 발간에 필요한 자료수집에 누구보다 열성을 다해 노력했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더욱 알차고 값진 자료들을 발굴하고 가시화하는데 기여할 것을 다짐해 본다. 2010. 12. 17.제1회 대구수성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활동수기 공모전 최우수상작
한 해를 돌아보면 어느 해라도 다사다난 하지 않았던 해는 없는 것 같다. 교육계도 마찬가지여서 해마다 새롭거나 혹은 해묵은 교육 문제와 이슈들이 교육현장 안팎을 휩쓸고 다닌다. 지난 2003년도를 돌이켜 보면 그 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도입 문제였다. NEIS 시행을 놓고 벌어졌던 논란은 해를 넘겨 2004년까지도 이어져 ‘나이스’냐 ‘네이스’냐의 명칭 설전으로 상징되는 사실상 이념적·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었다. 이런 와중에 NEIS의 중요한 도입 명분 중 하나였던 ‘교원의 업무 경감’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업무 경감의 효과성은 논의의 대상에서 멀어진 채 정착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교육현장에 도입되었던 NEIS가 7년여의 역할을 마치고 이른바 ‘차세대 NEIS’로 대체 된다고 한다. 언론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차세대 NEIS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4월부터 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오는 3월에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총 사업비 97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사업으로, 전국 1만3000여개 학교 및 교육청, 교과부의 모든 교육 행정 업무를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역시 ‘교원 업무 경감과 이용 편의 향상’에 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순수하게 학교현장 입장에서 몇 가지 의문과 걱정이 생긴다. 첫째, 기존의 NEIS는 물론 뒤를 이어 나온 교무업무시스템, 에듀파인, 업무관리시스템 모두 도입 취지는 한결같이 ‘교원 업무 경감’이었으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차세대 NEIS에서는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한 번의 로그인 만으로 이 모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 등을 쉽게 반영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통계 처리 및 보고가 가능한 고도화된 데이터 연계가 가능해 자료의 반복 입력이나 반복 제출과 같은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 보면서도 선생님들이 컴퓨터 앞에 붙들려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지금까지 스쳐간 여러 업무 시스템이 내세운 ‘교원 업무 경감’ 구호처럼 또 한 번의 구호로만 그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둘째, 이런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면서도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직접 사용해야 할 선생님들은 정작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나름 홍보도 하고 의견조사도 했으니 오히려 관심 갖지 않은 교육현장을 탓할 지도 모르겠으나, 새로운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부터 개발 내용, 적용 방법 등에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그저 던져 주듯이 공문과 시행 규칙의 힘만을 빌려 시행된다면 또 한 번의 값비싼 시행착오를 겪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새로운 시스템의 개발 및 시험 운영, 적용 등의 일정이 너무 급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사업 규모에 비해 개발부터 현장 적용까지의 기간이 1년여에 불과한 것은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도 교육현장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관련된 연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새 학기 시작되는 와중에 자료 이관 등의 업무가 겹쳐진다면 출발부터 교원 업무 경감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된다. 충분한 연수와 시범운영을 통한 단계적 적용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무리 좋은 신발이라도 신는 사람의 발에 맞지 않으면 편한 신발이 될 수 없다. 아무리 편리하고 업무를 개선하는 시스템이라 해도 그 판단은 교육현장의 선생님들 기준에서 내려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육현장은 새로운 정책이나 업무 시스템 적용에 있어 대부분 수용자의 입장에만 서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무늬로는 번듯하게 ‘교원 업무 경감’을 새겼지만 실제로는 그 역할을 못하는 무늬목을 원목으로 받아들이며 사용했다. 이제 최소한 교육현장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 선생님들이 주체가 되어 세밀하고 당당하게 따져 볼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따져보며 학교현장의 분위기와 의견을 개진하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하겠다. 또한, 차세대 NEIS 사업처럼 많은 시간과 전문 기술이 필요로 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교총 등의 교원단체가 나서 대안을 연구하여 제시하는 조력자 및 비판자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이번 차세대 NEIS 개발에는 현장교사 930여명이 참여한 실무지원단이 구성되어 학교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니, 부디 “예! 그렇습니다!”라는 대답을 간절히 기대하며, 우리 선생님들 모두 교육현장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교육문제 만큼은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까도남’, ‘까도녀’가 되어 까다롭게 살펴보고 당당하게 따져 물어봅시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지난 2월 8일 일간지에 주목할 만한 기사가 실렸다. 포스텍(구 포항공과대학) 화학과 김광수 교수를 비롯한 민승규, 조연주, 김우연 연구팀이 그래핀 나노리본과 DNA 염기와의 상호작용에 의한 2차원적 전자 전도도를 측정하는 초고속 DNA 해독법을 발표했다는 보도였다. 이 연구결과는 나노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 이 방법은 DNA 분석에 최소 몇 주가 걸리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인간 게놈 전체를 1시간에서 최소 수분이내에 해독해 DNA 정보 분석 연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분야는 2003년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이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있고 여러 난치병이나 희소병 치료에도 필수적인 분야로 생명과학에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 내용에 대한 신문 보도를 보면 표기에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 포스텍 연구팀 ‘인간게놈 1 시간 내 해독’(동아일보). ○ 인간 지놈지도로, 완성에만 수년의 기간과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의 예산이 들었다(중앙일보). ‘Genom’은 유전체를 뜻하는 외래어다. 이에 대한 외래어 표기는 ‘게놈’이다. 이는 2000년 5월 30일에 있었던 제33차 정부 언론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에서 표기를 ‘게놈’으로 확정한 바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이렇게 하고 있다. 아래 기사도 역시 2월 8일 신문에 보이는 내용이다. ○ 미식축구 슈퍼볼 워드의 꿈… 그린베이 태클에 스러지다(동아일보). ○ 제45회 슈퍼볼 MVP로 뽑히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일보). ○ 하인스 워드, 세 번째 수퍼보울 우승 꿈 좌절(중앙일보). ‘슈퍼볼(Super Bowl)’을 표기하면서 ‘슈-’와 ‘수-’의 경우가 등장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결론을 말하는 것이 논리가 명확해진다. 현재 ‘super-’의 한글 표기는 ‘슈퍼-’로 하고 있다. 이는 발음[su:-] 또는 [sju:-] 중 널리 쓰인다고 판단되는 [sju:-] 발음을 기준으로 하여 ‘슈’로 적도록 한 것이다. ‘슈퍼(super)-’를 ‘수퍼’라고 우겨대는 데는 ‘super’의 ‘u’ 발음 때문이다. ‘u’는 발음이 ‘유’도 되고 ‘우’도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슈퍼’와 ‘수퍼’를 놓고 고민하게 된 다. 특정 언론사만이 외래어 표기 규정을 따르지 않고 ‘수퍼-’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미국식 발음 ‘수퍼-’가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하지만, 우리의 외래어 표기(최근에는 미국식 발음을 많이 채택하도 한다.)는 전통적으로 영국식 발음을 취해왔다. 여기에 따라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표기의 문제는 고도의 학문적 배경이나 가치관의 판단이 따르지 않는 단순한 문제다. 이는 우리가 편리한 언어생활을 하기 위해 정한 규칙일 뿐이다. 언론사가 굳이 독단의 표기를 주장할 필요가 없다. ‘볼(Bowl)’을 ‘보울’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해야겠다. 이는 더 간단한 문제다. 외래어 표기 규정에 의하면 중모음은 각 단모음의 음가를 살려서 적되, [ou]는 ‘오’로 적는다. 이런 이유로 ‘boat’를 ‘보트’라고 적는다. 마찬가지로 ‘Bowl’은 ‘보울’이 아니라 ‘볼’이다. 올해 졸업식을 앞두고 언론 매체에서 보도가 잇달았다. 졸업식의 폭력적 뒤풀이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경찰도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매체에서 ‘뒤풀이’를 ‘뒷풀이’라고 잘못 쓰고 있다. 이는 뒤의 음절이 거센소리(ㅍ)이기 때문에 사이시옷 표기가 필요 없다. ‘그리고 졸업식을 기다린다. 그리고 멋지게 치룰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한다’라고 쓴 글을 보았는데, 여기에 ‘치룰’은 바른 표기가 아니다. ‘치르다’가 기본형이다. ‘치를’이라고 써야 한다.
2월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돌아왔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행사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일부 학생들의 도를 지나친 졸업식 뒷풀이 일탈 행위를 막기 위해 각급 학교마다 알차고 색다른 졸업 행사를 위해 분주하기 때문이다. 인천시내 각급 학교들도 예년과는 완연히 다른 졸업식 행사로 귀감이 되고 있다. 도화초와 미추홀학교는 졸업식이 있는 1주간을 졸업주간으로 정하고 진로탐색의 날 산업체 견학, 학생들의 추억물을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 독서골든벨 등 매일 새로운 행사를 진행하여 졸업식의 의미를 학생들이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졸업식을 아예 학교 축제 형식으로 바꿔 진행하는 학교들도 많다. 산곡남중은 ‘뜻깊은 졸업식 아이디어’를 공모해, 졸업식 당일 트럼펫연주, 연극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하였고, 학익여고는 ‘졸업생들의 감동과 기쁨 두배’라는 주제로 음악회를 열었다. 동방중은 졸업식장에 레드카펫을 깔고 포토존을 만들어 졸업생이 졸업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 졸업식 시범학교인 산곡중은 영상졸업식을 1,2부에 거쳐서 진행했다. 1부는 졸업생들이 직접 만든 추억의 UCC와 졸업여행 동영상을 상영하고, 2부는 교사들의 축사메세지와 졸업식에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학보모들의 자녀를 향한 따뜻하고 감동어린 메시지가 전달되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으며, 3학년 담임교사들의 ‘선생님 1년 성적표’도 전달되었고, 졸업식 후에는 이번 졸업식에 대한 설문도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석정여고와 상정중은 졸업식날 교복은 후배에게 물려주고 졸업생들은 졸업가운을 입었다. 지난해에 이어 ‘영상테마 졸업식’으로 눈길을 끈 인천남고 김안성 교장은 “수많은 상장수여, 축사 등으로 인한 지루하고 짜증스런 졸업식에서 3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고 신세대들의 취향을 살려 테마가 있는 영상 졸업식으로 꾸며 보았다”며 “학생과 학무보들의 반응이 좋아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교마다 정성들여 만든 색다른 졸업식 행사가 새 출발을 준비하는 졸업생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또 하나의 졸업선물이 될 것이다.
글쎄,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고민이구나. 맨 먼저 생각나는 말이 ‘인연’이라는 단어구나. 사람들은 대개 고3을 이렇게 말한단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이 있고 그래서 힘들 수밖에…. 물론 누구나 한번쯤 겪어야할 통과의례 쯤으로 여긴다면 큰 의미는 없겠지만…. 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다. 왜냐하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만난 사람들일수록 애틋하고 그래서 더 절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 고3 너희들에게는 인생의 전환기나 다름없는 시기였고 그래서 우리의 만남은 너무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었단다. 돌이켜보니 너희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음을 이해한다. 물론 좀 더 세심하지 못했던 나의 부족함도 탓하며…. [미술대학에 진학하는 반장 녀석이 그려준 담임 캐리커쳐]
"교사는 독립적, 비판적, 창의적 학생을 양성해야 합니다. 예상문제를 맞히는 족집게 교사, 학생에게 지식을 떠 먹여주는 교사가 가장 나쁩니다." 스웨덴 국립교육청 특수재정국장으로 재직 중인 황선준(54) 박사는 11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스웨덴 교육을 통해 본 한국교육의 방향'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교사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학생이 '왜'라며 의심하게 하고, 학생의 생각을 발전시켜 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며 한국의 주입식, 암기위주 교육을 비판했다. 그는 유학시절 밤샘 공부한 자신의 발표를 들은 정치이론학 교수가 맨 마지막에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해 당혹스러웠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지식' 자체가 아닌 '지식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또 교육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해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교육복지와 교육의 평등(무상·의무교육)을 강조했다. 국내에서의 보편적, 선별적 복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부모가 아이를 낳았지, 아이가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의 평등'을 역설했다. 그는 무상급식 재정부담 문제에 대해서도 "밥 한 그릇 가지고 너무 쫀쫀하다"며 "스웨덴의 경험에서 보듯 복지와 경제는 동반 상승한다. 복지가 잘 돼야 국민이 건강하고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스웨덴과 핀란드 교육의 차이와 관련해 "두 나라는 완전히 다르다"며 "핀란드는 교사의 지위와 학력이 높아 권위가 있으나 스웨덴은 그보다 낮아 교사와 학생 사이에 지나칠 정도로 격의가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혁신학교 정책에 대해서는 "왜 일부 학교만 혁신학교로 만드느냐"면서 "스웨덴에서는 모든 학교가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제고사에 대해서도 "스웨덴에서는 교사들이 일제고사를 좋아한다"면서 "다만 서열화 같은 것은 없다"고도 말했다. 한국의 사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도 "애들 망치고 돈까지 버리는 것으로, 투자한 시간에 대해 결과와 효율이 너무 낮다"고 비판했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 출신인 그는 1985년 스웨덴으로 건너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10여년째 스웨덴 정부에서 공직을 맡고 있다. 한국여권을 보여주며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고 2남1녀 중 두 아들이 한국 대학에 진학했다는 그는 기회만 되면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올해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도내 전 학교에서 연간 2차례 특정 책의 내용에 관한 퀴즈대결인 독서골든벨이 실시되고 각 지역과 도대회를 여는 한편 학생들이 특정 주제에 대한 편향된 독서습관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또 독서활동을 종합해 독서왕도 뽑아 시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16억원의 예산이 학교도서관 환경개선, 독서교육 프로그램 지원, 도서관 전담인력 지원 등에 투입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서교육 활성화를 통해 스마트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동시에 여전히 열악한 학교도서관 환경을 개선해 정보, 교육, 문화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