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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산대놀이는 서울 · 경기 지방에서 즐겼던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갈래로 춤과 무언극, 덕담과 익살이 어우러진 민중의 놀이이다. 이 놀이는 매년 정월 대보름과 단오 · 백중 · 추석에 명절놀이로 공연되었다. 산대놀이란 중부지방의 탈춤을 가리키는 말로, 고려시대부터 민중들 사이에서 성행했던 가면극이다. 산대놀이의 산대라는 이름은 동네 어귀의 앞동산에 세웠던 가설무대에서 놀이가 많이 행해졌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현존하는 서울, 경기 지방의 산대놀이에는 주로 장터에서 벌어져 서민들의 애환을 달랜 송파산대놀이와 관청을 중심으로 행해진 양주별산대놀이가 있다. 송파산대놀이는 전체 7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에 앞서 가면과 의상을 갖추고 음악을 울리면서 공연 장소까지 행렬하는 길놀이를 하고, 가면을 배열해 놓고 고사를 지낸다. 길놀이 행렬의 순서는 붉은 바탕에 ‘산대도감(山臺都監)’이라고 쓴 기가 앞서며 그다음 악사들과 쌍호적 · 꽹과리 · 징 · 장고의 순으로 선다. 놀이를 준비한 모갑이 가면을 쓰지 않고 서고, 그 뒤에는 기타 여러 사람이 탈을 쓰고 행진한다. 마지막 뒷놀이는 굿이 끝난 뒤 연희자와 관중이 함께 어울리는 화해와 유흥의 잔치다. 송파산대놀이는 옛 형태를 지닌 민중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바가지, 소나무껍질, 종이 등으로 만든 탈 33개가 사용된다. 반주음악은 염불 리듬이 명확한 타령과 유창한 굿거리 곡 등을 사용하며 반주악기로는 피리, 젓대, 해금, 장구, 북 등이 사용된다. 현재 잠실의 서울놀이마당 전수회관에서 보존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각양각색 국 · 내외 공연이 풍성 국립극장에서 5월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청소년공연예술제. 다양한 공연이 가득한 이번 청소년공연예술제는 국립극장 전속단체 작품들이 중심축을 잡고 국 · 내외 초청작이 공연예술제를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해외 초청작은 세계 공연예술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했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공연 국립무용단 판타지댄스컬 프린세스 콩쥐 전통적으로 무용은 은유적인 표현이 많기 때문에 처음 무용을 접하는 사람들은 ‘무용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쉽게 무용을 접할 수 있도록 댄스컬이라는 형식을 도입했다. 연기적인 몸짓은 무용을 은유의 표현이 아닌 쉬운 몸짓 언어로 받아들이게 되고, 청소년들이 무용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댄스컬이란? 댄스와 뮤지컬의 합성어로 춤으로 표현하는 공연이라는 뜻이다. 기존 뮤지컬보다 춤으로 표현하는 게 많은 공연으로 대사보다는 춤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나타낸다. 국립창극단 청 청은 국가 브랜드 공연이라고 이름 붙여진 작품으로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작품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독특한 형식을 완성한 작품이다.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쉬운 무대언어들이 실은 독특한 가치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보따리 우리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국악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담긴 공연으로 예술과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다. 독특한 해외초청공연 2편 일본 극단 가제노꼬 큐슈의 놀이는 즐겁다 놀이를 통해 연극을 보는 작품이다. 세 명의 배우들이 쉴 새 없이 놀이를 펼치면서 연극을 만들어간다. 언뜻 보면 소란스럽고 유치한 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무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 공연은 25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아직도 새롭다. 대사로 의미를 전달하는 공연형태가 아닌 놀이로 자신들의 생각을 완성하는 공연으로, 해외 초청작이지만 언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축제형 유목연극 쏭노인 퐁당뎐 예술가와 일반인들이 큰 인형을 함께 만들어 자연을 소재로 한 야외 거리공연으로 선보였던 참여형 공동체 연극 인형과 사람 프로젝트를 실내 공연장에 맞게 변형한 공연이다. 축제형 유목연극을 표방한 이 작품은 큰 인형과 사람이 함께하는 새로운 창작물로 공연의 영역을 넓혀주게 될 것이다. 다양한 국내초청공연 극단 사다리의 불량약품 주식회사 2009년 제5회 사다리 어린이희곡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다. 장면과 소리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세미 음악극이 아이들의 감성을 움직인다. 불량약품, 거꾸로 데이 등 독특한 상황 설정 및 기발한 발상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을 통해 그들이 스스로 일어서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아이들의 코드를 정확히 짚어내어 재미와 함께 자연스러운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선사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을 통째로 바꿔 표현하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극단 마실의 꿈꾸는 거북이〉 여러 차례 공연을 거쳐 갈고 다듬어서 만든 작품이다. 처음엔 〈이히히 오호호 우하하〉라는 이름으로 문화일보 홀에서 공연을 가졌는데, 이후 다양한 변화를 거쳐 오늘의 〈꿈꾸는 거북이〉가 됐다. 〈꿈꾸는 거북이〉는 공연과 함께 극 후 활동을 적극 추천한다. 공연이 끝난 뒤 펼쳐지는 “비밀 상자 만들기”나 “꿈을 찍는 사진관” 등에 참여하다 보면 연극을 오래 음미하게 되고 이것도 연극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예술무대 산의 〈몽〉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인형극이란 어린아이들이나 보는 연극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나라들은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이 무척 발달되어 있다. 예술무대 산의 인형극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인형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인형의 형태도 예쁘게 만들기보다는 인물의 내면을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까에 치중하고 이야기의 형태도 어른들을 위한 구조다. 무대를 보는 순간 깊은 철학과 정성이 담긴 작품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극단 집현의 〈햄릿〉 이미 성인극으로도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이다. 그런데 왜 성인극으로 공연된 작품을 청소년공연예술제에 초청하는 것일까? 실은 오래 전, 이윤택의 햄릿도 러시아에 청소년연극으로 선보인 바 있다. 햄릿처럼 이미 인류의 자산이 된 작품을 우리의 몸짓과 해석으로 무대에 올린 이번 작품을 통해 청소년들은 주체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갖게 될 것이다. 공연집단 현의 〈까르페디엠〉 전형적인 청소년연극이다. 영화로 널리 알려진 “죽은 시인의 사회”를 우리 상황으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이다. 영화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면 이 공연은 한국 상황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특히 록에서 비트박스, 아카펠라, 랩은 물론 서정적인 테마송까지 청소년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 영역을 두루 담아내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교육 현실이 반영되어 청소년들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청소년공연예술제 일정 2011. 4. 28 ~ 5. 29
우리는 흔히 예쁘게 핀 꽃 봉오리나 탐스럽게 열린 열매에만 눈길을 주는데 그것은 식물의 일부일 뿐이다. 식물은 날이 춥거나 덥다고 활동을 멈추지는 않는다. 추위 속에서도 망울을 맺으며 기온이 오르면 곧바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혹독한 조건에서도 계절에 맞춰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다하는 식물의 부지런함을 우리는 봐야 한다. 식물의 전체를 보지 못한 채 화려한 겉모습에만 취하는 것은 어리석다. 학생들과 함께 식물원에 가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것까지 함께 느껴보도록 하자. 식물원에 가서 예쁜 꽃과 열매도 보고 나무와 숲의 아름다움에도 취해보며 자연의 오묘한 진리도 마음껏 느껴보는 것이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참된 정서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어떤 식물원에 가볼까? 해여림식물원 경기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 산자락에 위치. 16.5㏊의 만만찮은 넓이에 초화류, 약용식물, 보호수, 원예식물 등 4000여종의 식물을 갖춘 오랜 준비와 정성의 결과가 엿보이는 식물원이다. 산세가 아늑한데다 음지식물 및 습지식물이 많고 붉은색, 흰색, 보라색, 분홍색 등 여러 색상의 무궁화 200여종이 다양한 크기로 자라고 있다. 식물원 이름은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해와 여주의 숲(여림)에서 따와 지었다고 한다. (031)882-1700, www.haeyeorim.co.kr 한택식물원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옥산리 비봉산 기슭에 위치했다. 전체 면적이 66만여㎡에 이르며 자연생태원, 약용식물원, 어린이정원, 숙근초원, 호주온실, 남아프리카온실, 수생식물원 등 35개의 테마정원 및 8개의 재배 온실로 이루어져 있다. 자생식물 2400종, 외래식물 6600종 등 모두 9천 종의 식물 900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동화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031)333-3558, www.hantaek.co.kr 아침고요수목원 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 축령산 기슭에 위치한 식물원으로 30만㎡가 넘는 터에 한국의 미를 최대한 반영해 계절별, 주제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20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축령산에 자생하는 식물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증식, 보존하고 있는 희귀 식물 및 도입식물 등 5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야생화정원 및 무궁화동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1000여 종이 분포돼 있으며, 한국정원에는 38종의 모란품종이 있다. 1544-6703, www.morningcalm.co.kr 물향기수목원 경기 오산시 수청동 332의 4에 위치한 33만여㎡ 면적의 경기도립 수목원이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미로원, 토피어리원, 중부지역 자행원 등 모두 20개의 테마가 있는 주제원으로 꾸며져 있다.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와 단풍나무, 소나무는 물론 물속과 물가, 물 위에 사는 다양한 수생식물 등 1683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031)378-1261, mulhyanggi.gg.go.kr 양평 들꽃수목원 경기 양평군 양평읍에 위치하며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 허브 등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6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야생화단지에서 계절별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고, 수목원 내에 위치한 자연생태박물관을 통해 많은 종의 국내외 곤충을 만나 볼 수 있다. (031)772-1800, www.nemunimo.co.kr 장흥 자생수목원 경기 양주시 장흥면 장흥관광지에 위치하며 개명산 형제봉 능선의 7만여 평의 자연림을 배경으로 조성됐다. 백년이 넘은 잣나무 숲 오솔길과 원시림, 분재원 등 볼거리가 많다. (031)826-0933, www.장흥자생수목원.kr 신구대학 식물원 성남시와 서울시의 경계인 인릉산 자락에 위치하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어린이 식물원’을 표방하고 있다. 대학생과 일반인, 식물학자를 위한 전시와 육종,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031)723-6677, www.sbg. or.kr 민들레식물원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1-336번지 위치하며 500여 종의 야생화를 보유하고 있다. (02)445-4117, www.mindlrae.co.kr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산 875에 위치하며 62만㎡에 세계 50여 개국에서 수집한 1만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목련류는 전 세계 500여 종 중 41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아시아 최초, 세계 12번째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041)672-9983, www.chollipo.org 세계꽃식물원 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에 있다. 백합, 국화, 달리아 등이 피며 사계절 꽃 축제, 꽃 음식 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다. (041)544-0746, www.asangarden.com 고운식물원 충남 청양군 군량리에 위치한다. 관목원, 장미원, 수생식물원 등을 갖추고 있다. (041)943-6245, www.kohwun.or.kr 기청산식물원 경북 포항시 청하면 덕성리 위치한다. 야생화, 꽃, 자생식물 전시, 향수원, 습지원, 아열대원, 울릉식물관찰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www.key-chungsan.co.kr 식물원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장하고 있는 곳이 많다. 3월에서 10월까지는 9시부터 18시까지,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17시까지 입장할 수 있는 곳이 많으나 자세한 것은 식물원에 문의해야 한다. 입장료는 식물원마다 다르며, 단체 관람 시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식물원과 수목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지역 관광정보 사이트에 잘 나와 있으며 경기도의 경우는 경기도관광정보 포털사이트(www.kt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알아둘 만한 상식 식물들의 이름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엉겅퀴는 피를 엉키게 한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새로운 약을 연구하는 실마리를 이 이름에서 찾을 수 있다. 금강초롱은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된 초롱꽃과 유사한 식물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다. 장미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기원전 2000년에 세워졌다고 하는 바빌론의 궁전에도 이미 장미가 있었고, 그리스의 벽화에도 장미가 있었다고 한다. 장미에는 많은 일화가 있다. 옛날 아도니스라는 미소년은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 이를 질투한 아프로디테의 남편 헤파이스토스는 멧돼지로 변해서 사냥을 하던 아도니스를 물어 죽였다. 이때 아도니스가 죽으면서 흘린 피에는 아네모네 꽃이 피었고 아프로디테의 눈물에서는 장미꽃이 피었다고 한다. 나팔꽃은 아침에 피었다가 반나절 만에 시들어 버리는 가엾은 꽃이며, 애절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옛날 중국에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 화공이 있었다. 마음씨 나쁜 원님은 화공의 아내를 탐냈으나 말을 듣지 않자 옥에 가두고 말았다. 화공은 밤낮으로 아내만 생각하다가 어느 날 남몰래 그림을 한 장 그려서 아내가 갇힌 감옥 밑에 파묻고는 그만 미쳐서 죽고 말았다. 그날부터 아내의 꿈에 매일 남편이 나타나서 말없이 있다가 가곤 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는 어느 날 창밖을 내다보니 거기에는 한 송이 나팔꽃이 피어 있었다. 죽은 남편의 혼이 나팔꽃이 된 것이다. 민들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볕이 잘 드는 곳이면 바위틈에서도 잘 자란다. 후후 불어 솜털 달린 씨를 날리던 민들레는 사실 조상 대대로 귀하게 사용되어온 약초였다. 민들레는 동의보감에선 포공영(蒲公英) 또는 포공초(蒲公草)라 불리는 약초로 나온다. 청열해독(淸熱害毒 : 열을 내리고 독소를 풀어줌), 소종배농(消腫俳膿 : 종기처럼 뭉친 것을 풀어주고 고름을 배출)의 효능이 있어 여드름, 결막염, 중이염, 인후염, 편도염, 위염, 위궤양 등 여러 가지 염증질환에 사용됐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민들레는 훌륭한 간 치료제로 사용됐다. 납중독이 많았던 로마인들에게 간질환이 많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영양학자 로이 바타베디안은 채소영양평가 프로그램에서 3,000가지 채소 가운데 가장 우수한 다섯 가지 중 하나로 민들레를 꼽았다. 민들레는 꽃잎, 잎, 줄기, 뿌리까지 버릴 것이 없다. 잎에는 유해산소를 제거해 노화와 성인병을 막아주는 베타카로틴, 비타민 A와 C, 칼슘, 철분이 풍부하다. 뿌리에는 간장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막아주고 담즙 분비를 촉진하는 콜린이 들어 있다. 말은 없지만 식물 역시 늘 대화를 원한다. 다른 나무가 너무 가까이 있을 때 적당히 간격을 넓혀주면 나무의 생장이 뚜렷이 좋아진다. 그 상태에서 방치하면 그 반대가 된다. 사람이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식물이 자라는 정도가 바로 표시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늘 파악하려고 애쓰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교육현장에도 바로 적용된다. 우리가 학생을 더 잘 알고 이해하며 정성을 기울인다면 훨씬 더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을 보면서 마음의 평온을 얻고 학생과 세상을 생각하며 깊게 생각하는 기회를 식물원에서 가져볼 것을 권한다. 공부와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들이 나무와 꽃, 농작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식물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한 계절에 피고 지는 식물이름 10가지씩만 아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학생이 무심히 밟은 풀 한 포기가, 무심히 자른 가지 하나가 내 친구 민들레꽃, 제비꽃, 단풍나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자. 자연보호 운동이 따로 필요 없고 생명 존중 교육이 바로 그곳에 있다. 식물원에 갈때는… 식물도감을 가지고 가라_ 식물원에 갈 때는 식물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식물도감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가령 사과에 대해 설명한다면, 빨갛게 잘 익은 사과만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싹이 트고 열매를 맺고 그 열매가 번식을 하는 전 과정을 담은 살아 있는 식물도감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사전계획을 세우라_ 식물원 입구에 있는 안내판과 안내도를 잘 보고 어떤 순서대로 움직일 것인지, 어떤 식물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 학교교육과 관련지어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등을 먼저 정해야 한다. 해당 식물원 홈페이지를 미리 살펴보고 간다면 더욱 알찬 체험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주변에 미술관, 박물관, 천문대 등이 위치해 있다면 식물원과 연계한 문화 나들이로 콘셉트를 잡아도 좋다. 꽃만 보지 마라_ 화려한 꽃만 보지 말고 싹은 어떤 모양인지, 꽃잎은 몇 개인지, 나무 전체의 모양은 어떤지, 주변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함께 살펴보면 식물의 전체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그늘진 숲 바닥에서는 매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물가 바위틈에서는 돌단풍이 꽃을 피운다. 식물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식물원에 있는 도우미에게 물어보도록 한다. 단체로 갈 경우 예약을 한다면 도우미의 쉬운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곳이 많다. 알맞은 계절을 택하라_ 식물마다 감상하기 좋은 계절이 있다. 봄에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철쭉, 수선화, 튤립 등을, 여름에는 원추리꽃과 붓꽃, 가을에는 국화와 용담 등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택식물원 같은 곳은 매년 봄 목련과 벚꽃, 작약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산수국과 비비추, 원추리꽃이, 가을에는 구절초와 단풍이 만발하며 겨울에는 선홍빛 낙상홍 열매 위로 하얀 눈꽃이 연이어 피고 진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두 달에 한 번 정도 같은 식물을 관찰하면 그 식물의 변화상을 알 수 있다. 단풍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을 보노라면 한편의 시를 짓고 싶고, 겨울에 고독에 잠겨 눈 덮힌 숲길을 걷는다면 당신도 겨울연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식물을 따거나 꺾지 않는다_ 꽃이 예쁘다고 꺾거나 잎을 따가거나 뿌리째 뽑아 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희귀식물을 몰래 캐가거나 씨앗을 받아가 연구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생명이 있는 풀과 나무를 함부로 캐서는 제대로 살 수 없다. 식물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에서부터 생명 존중 교육이 이루어진다. 지나친 사진 촬영은 하지 않는다_ 멋있고 예쁜 식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식물 무리 속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다 보면 길이 나게 되고 식물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된다. 식물원에서 마련해 준 장소에서 조심스럽게 사진 촬영을 하도록 한다. 아울러 삼각대를 이용한 사진 촬영은 주변 식물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피한다. 식물의 이름을 외워보자_ 식물원에 있는 풀과 나무들의 이름을 100가지 아니 20∼30가지만 알고 있어도 더욱 유익한 체험활동이 된다. 식물의 이름을 알 때 숲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을 구분할 수 있게 되며, 식물과의 의미 있는 인연이 시작된다. 시인의 말처럼 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듯이 학생이 풀과 나무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들은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그때가 바로 눈부시게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여는 열쇠가 작동하는 순간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교육현장의 관심이 높다. 기대도 크지만 생소하기 때문에 고민도 깊다. ‘경기도중등창의적체험활동교육연구회’(회장 김유성, 이하 경기중등창체연구회)는 바로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경기도 중등교사들의 모임이다. 경기중등창체연구회가 현재의 명칭을 사용한 것은 작년 4월부터로 이제 갓 한 돌을 넘겼지만, 이미 2003년부터 ‘경기도중등특기적성연구회’, ‘경기도특기적성 · 특기자육성정책연구회’ 등의 명칭으로 활동해온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연구회다. 지난해 명칭을 새롭게 바꾼 이유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강조함에 따라, 연구회의 운영방향을 현실에 맞춰 명확히 하기 위함이었다. 교육과정에 편성, 방법에 초점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목표는 단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처음 실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인한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내실 있는 교육으로 좋은 교육을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회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의 4개 영역을 교육과정에 효과적으로 녹여낼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규정에 따르면 각 학교는 학생의 요구와 학교의 실정에 따라 동일 학년 내에서 학기별 운영시수와 4개 영역 간 시수를 재량껏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효과적인 시수분배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은 각 학교가 처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반화 모델을 만들어내기가 더욱 어렵다.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활동도 많아 학교 자체의 인력, 시설은 물론이고 지역적 특성도 중요하다. 또한 학생들의 가정환경 차이도 큰 영향을 미친다. 소모임 통해 단위 학교에 맞는 모델 개발 결국 각 학교는 자신의 여건에 맞는 모델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기중등창체연구회는 소모임 연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유사한 환경을 가진 학교 교사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개발함으로써 보다 나은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다. 적당한 자원이 없어 고민인 학교 교사들은 서로 좋은 강사나 체험학습 공간에 관한 정보를 나누고, 자원이 풍부한 학교 교사들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참여 교사들은 자신의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으면서, 다른 여러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형별 모델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회 활동의 핵심 동 · 하계 세미나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바로 세미나다. 세미나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을 활용해 연 2회 개최되며, 특강 및 사례발표, 분과별협의, 현장답사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최근인 올해 1월, 1박 2일로 열린 동계세미나에서는 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홍성 · 서산 일대에 위치한 해미읍성과 김좌진 생가, 한용운 생가 등 체험학습장을 답사했다. 숙소인 청운대학교에 도착해서는 오수정 늘푸른중학교 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실제’에 관한 특강을 했고, 발안중학교 이기섭 교사와 이우학교 이현영 교사가 실제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창체교육과정편성에 관한 6개 분과(기획운영지원분과, 자율활동분과, 동아리활동분과, 봉사활동분과, 진로활동분과, 종합지원시스템분과)의 분과별 협의가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열린 하계 세미나에서는 새만금방조제 답사활동에 이어, 지성환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교육정보운영부장의 특강과 김학일 경기 남양주 와부고 교장의 사례발표, 양선경 영덕고 교사의 웃음치료 강연이 있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다음날에는 전날 있었던 분과별 협의결과를 발표한 후 등산으로 친목을 다진다. 회원들의 자발성과 강한 결속력이 강점 경기중등창체연구회의 장점은 바로 회원들의 자발성과 강한 결속력이다. 중등의 경우 교과별 연구회나 모임은 회원 상호 간에 전공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유지가 잘 되는 편이지만, 범교과연구회의 경우는 이러한 연결고리가 약해 유지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연구회의 경우는 회원 간의 돈독함이 자랑이라고 할 정도로 결속력이 강하다. 그 이유는 회원들이 자신들의 필요로 인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최근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원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자료만 공유하려는 일부 회원도 있지만, 소모임 연구나 분과별 협의 등은 회원의 자발적인 의지가 없으면 유지가 불가능하다.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대부분을 자료제작 등에 사용하고 별도의 회비도 걷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자비 부담을 해야 함에도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는 점 역시 이를 방증한다. 회원으로 활동 중인 동백고 박선영 교사는 “최근 중시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좋지만, 회원 간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며, “좀 더 많은 교사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더 많은 교사들과 좋은 모델 개발할 것” 연구회 김유성 회장(경기 용인 동백고 교장)은 “아직 교육현장에서조차 창의적 체험활동의 개념이 정립되지 못하고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학교에서 개념을 바로 잡고 운영해야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에는 주간 시간표에 들어가 있는 활동과, 분기형 활동, 개별 활동이 있는데, 과제로 소화되는 분기형 활동과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개별 창체는 학교에 일일이 지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가정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주간 시간표에 포함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효과적으로 편성하고, 동시에 일반 교과 시간에도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김 회장은 “저희 연구회의 초점은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선생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많은 선생님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조교를 3년 한 후에 올해 첫 발령을 받은 과학과 신규교사 유병욱입니다. 부산 남부교육지원청 학교컨설팅센터를 통해 컨설턴트로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시는 수석교사님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스승이 되고 싶은데 아직은 몇몇 학생들의 산만한 행동이 수업을 어렵게 만들어서 힘들 때가 많습니다. 수업내용 중 토론이나 발표수업 등 활동을 할 때는 적극적인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들의 창의인성 신장을 위해 모둠별 자유탐구 활동을 한 후 그 결과를 발표수업으로 연결시키고 싶은데 경험이 부족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됩니다. 너무 많은 모둠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 중심의 지도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실험할 때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됩니다. 수석교사님께 자유탐구 방법과 효과적인 발표수업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유병욱 | 부산 배정중 교사 고경력 교사도 많은 준비가 필요한 자유탐구 활동을, 신규교사로서 발표수업으로 시도하시는 선생님의 열정에 존경을 보냅니다. 앞으로의 교사생활에서 멘토로 생각하면서 컨설팅을 신청하셨다는 데 이후로도 귀한 인연을 매개로 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대학에서 조교생활을 3년간 하셨으니 실험에는 자신이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이 있을 것 같아 자유탐구 학습에 필요한 몇 가지 기본적인 것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과학과 자유탐구 시 교사의 밀도 있는 지도 필요 과학과 자유탐구는 학생 스스로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관찰, 실험, 조사 등의 방법으로 탐구하는 활동입니다. 학생들은 모둠 활동을 통해 비판성, 개방성, 정직성, 객관성, 협동성 등 과학적 태도와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의 · 인성의 개발과 기본 개념의 통합적인 이해를 토대로 일상생활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능력도 함양할 수 있습니다. 자유탐구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6시간이 필요하므로, 연간 수업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적절히 시간을 배분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방학과제로 할 수도 있겠지만, 실험 과정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교사의 밀도 있는 지도가 필요합니다. 자유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제 선정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자유탐구는 주제 선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탐구 주제 선정은 큰 주제를 미리 주고 학생들에게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탐구하고 싶은 소주제를 자유롭게 발표하게 한 뒤, 발표된 소주제들을 유사한 것끼리 묶어 공통분모를 찾아 비슷한 주제를 제시한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 입장에서는 원하는 주제로 탐구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수업을 운영하는 측면에서는 협동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드시 교사가 주제를 확인해 학생 수준에서 탐구가 가능한지, 주어진 시간 내에 수행이 가능한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탐구계획 수립 단계에서 역할분담과 계획 수립에 대한 조언 필요 탐구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모둠 활동이 낯선 학생들을 위해 역할분담에 관한 조언을 해주고 누가 무엇을 조사할 것인지에 대한 역할분담부터 완수한 팀 과제를 발표할 방법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계획을 수립하게 해야 합니다.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중간에 모둠별로 탐구 수행 진행상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하면, 학생들은 다른 팀의 장단점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최종 보고서 작성에는 탐구한 주요 아이디어와 결론 그리고 정보와 자료의 출처 및 자료 수집 방법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문제해결력에 평가 초점 둬야 마지막으로 발표수업에서는 간결하고 명료하게 발표하도록 지도하고 가급적 PPT 등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듣는 학생의 집중도를 높입니다. 자유탐구의 평가는 지식 습득이 주목적이 아니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므로 참여과정, 협동성, 문제해결 과정의 과학성, 발표에서의 창의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두고 교사평가와 모둠 상호평가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생들의 창의인성 개발에 노력하시는 선생님께 동료교사로서 감사드리며 저의 조언이 선생님의 수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6학년 교과교사를 줄곧 10년째 하고 있다. 주위에서 가끔 물어보는 교사가 있다. 어떻게 남들이 부담스러워하는 6학년을 그렇게 오래도록 하느냐고. 그 비결은 발달특성을 이해하여 그들의 심리를 고려한 코칭대화에 있다고 살짝 자신 있게 말하면서 지금부터 그 비결을 공개하고자 한다. 처음엔 필자도 6학년 다루기가 쉽지 않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방금 앞 문장에서 ‘다루기’란 말이 나 스스로에게 거슬린다. 아이들은 교사에 의해 다루어지는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생활지도에서 애로를 호소하는 경우는 주로 고학년을 담임하는 교사들이다. 저학년은 발달특성상 대체로 교사를 고분고분하게 잘 따르기 때문에 교사가 영향력을 미치기 쉬우며 정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특별한 아이들이 아니면 크게 힘들지는 않다. [PART VIEW]‘아이들이 힘들다’고 하는 것은 교사의 지도를 따르지 않고 반항하거나 교사의 지도를 수용하지 않는 고학년의 자세나 태도가 못마땅한 것이다. 학년 초에 6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얘들아, 선생님들이 담임하기를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학년이 있는데 너희들 혹시 아니?”하고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6학년이요”이고, 그 다음이 “1학년이요”다. “왜 6학년 맡기를 부담스러워하실까?”하고 물으면 천연덕스럽게 “반항해서요.”, “사춘기라서요.”, “나대서요.”, “잘난 척해서요.”, “선생님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 해서요”… 등의 대답을 내놓는다. 자기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너희들 왜 그렇게 담임선생님을 힘들게 하니?”하고 물으면 “그러게요.”, “나도 모르죠.” 하며 능청을 떤다. 자신들이 교사를 힘들게 하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꽤 기특하단 생각이 순간 든다. 이처럼 생활지도에서 일반적으로 힘들다고 하는 아이들은 거의 고학년이기에 아마도 이 글은 고학년을 지도할 때 어려움을 겪었거나 현재 고학년을 맡고 있는 교사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상대방이 바라는 것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요즘은 코칭이란 말이 많이 일반화되었고, 그 종류도 진로코칭, 학습코칭, 놀이코칭, 비전코칭, 아동심리코칭, 감정코칭, 셀프코칭, 리더십코칭, 라이프코칭… 등 매우 다양하다. 그럼, 먼저 코칭(Coaching)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코칭이란 말은 스포츠 분야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기업을 비롯한 전 생활영역으로 확장 · 발전하고 있다. 코칭은 코치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 어원은 ‘사람을 실어나르는 개썰매’라는 말이라고 한다. 영국에서 네 바퀴 달린 택시를 코치라고 하는 것도 여기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1840년대에는 영국에서 개인교사의 별칭으로 코치라는 말을 사용했는데 이것도 승객이 마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듯이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을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끌어준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1880년경에 와서 운동선수를 훈련하고 지도하는 사람을 코치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그 용어가 오늘날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현대적 의미의 코칭은 198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시작됐다. 재무설계사였던 레오나드가 고객들을 상대할 때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도록 안내해주었는데, 이러한 레오나드의 역할이 마치 스포츠의 코치역할 같다고 하여 ‘레오나드코치’라고 부른 데서부터 코칭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원과 배경을 살펴보면 코칭이 무엇을 하는지를 잘 알 수 있기에 자세히 소개했다. 즉, 코칭이란 ‘상대방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도록 대화를 통해 이끌어 내어주고 바라는 것을 이루는 데 있어 주도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촉진적 대화활동’ 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다음에 제시하는 상황을 살펴보자. 숙제를 잘해오고 싶었던 미경이 숙제를 자주 안 해오는 4학년 미경이가 있었다. 낮이 짧은 12월 초, 아이들이 모두 귀가해 조용한 복도에서 터덜터덜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가는 미경이를 만났다. 상담교사 : 미경아, 넌 오늘 하루 행복했니? 미경이 : (힘 없는 표정과 목소리로) 아니요. 상담교사 : 저런! 왜 그럴까? 그럼 잠깐 상담실에 가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 미경이 : 네. 이렇게 해서 미경이와의 코칭대화가 시작되었다. 다른 아이들은 다 집에 갔는데 자기만 남아서 숙제를 하고 늦게 가게 되었으니 미경이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개별적인 만남의 기회를 활용해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대화는 20분 정도 이어졌고, 미경이는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숙제를 잘 안 해오던 버릇을 고치겠다는 다짐을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했다. 그날 대화를 통해 정리된 것은 네 가지였다. 첫째, 미경이도 숙제를 잘 해오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 둘째 미경이가 숙제를 잘 해올 수 있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법, 셋째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을 방해할 만한 요소들, 넷째, 방해요소를 해결할 방법. 이 과정에서 상담교사가 한 것은 적절한 질문이었고 구체적으로 바꿔야 될 것은 거의 미경이가 생각하고 말했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미경이네의 딱한 가정환경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엄마는 가출했고 언니, 아빠와 세 식구가 단칸방에서 사는데, 아빠가 방에서 담배를 피워서 연기 때문에 답답하다는 것이었다. 집에 가면 친구가 와서 놀자고 해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배고파서 집에 와 밥통에 있는 밥을 혼자 퍼먹고 나면 졸려서 자게 된다는 것이다. 6학년 언니가 있지만 동생을 자상하게 돌보지 못하는 처지였다. 이런 환경이니 미경이가 스스로 숙제를 꼬박꼬박 해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대화를 통해 가능성을 찾아보니 오히려 문제가 잘 풀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화를 마치고 나서 미경이가 정리한 생각은 다음과 같다. 이제부터 숙제는 학교 상담실에서 하고(아빠가 피우는 담배연기로부터 해방되기), 집에 있을 때 친구가 불러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피곤해 깜빡 숙제를 못하게 되던 문제는 친구에게 부탁해 먼저 놀이터에서 놀도록 하거나 집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집에서 숙제를 함께 하자고 하면 되겠다고 했다. 문제해결의 방법은 모두 미경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대화를 하면서 이렇게 의젓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필자도 내심 놀랐다. 미경이와 대화를 나눈 이후, 담임교사를 통해 숙제하는 태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는데, 내용은 부실하지만 숙제를 제법 성실히 해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태도가 바뀌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중요한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적시에 인정과 격려를 해주는 일이다. 습관이 바뀌려면 일정한 기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1). 그 기간 동안에 필요한 것은 주변에 있는 중요한 타자(Significant others)의 꾸준한 격려와 인정이다. 숙제를 안 해오던 습관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학생들은 아직 미숙하고 돌봄 받아야 하는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코칭대화의 효과는 바로 이런 것이다. 그렇다면 코칭을 하기 위해 교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학생의 무한한 능력 인정해야 교사는 대체로 학생들이 미숙하다는 것을 전제로, 올바른 모델을 보이며 교사의 의도대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코칭을 위해서는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코칭을 위해서 먼저 준비해야 할 교사의 첫 번째 마음가짐은 ‘인간에게는 무한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학생도 인간이다. 학생이란 신분적 제한을 넘어서 그들도 먼저 인간이므로 무한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코칭의 출발이다. 둘째는 ‘인간은 해답을 알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학생은 교사의 안내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학생 내부에 있는 생각을 들어보면 의외로 그들이 해답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끌어내는 질문을 해야 한다. 셋째, ‘교사는 아이들과 동등한 파트너’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명령하고 지시하며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 내부에 있는 해답이 될 만한 생각을 이끌어내는 파트너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상의 세 가지 철학이 교사의 마음속에 자리잡혀야 코칭이 가능하다. 학생은 아직 어려서 무조건 교사가 안내해주는 방법대로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코칭대화는 실패한다. 대화모델을 염두에 두고, 학생의 말을 이끌어내야 코칭은 대화모델이 있다. 이것이 코칭의 강점이다. 대화모델을 의식하며 대화를 진행해 갈 수 있어 요즘처럼 교사가 수업 외로 할 일이 많은 바쁜 현실에 매우 적합한 대화방법이다. CCU(Coaching Cooperate University)에서 개발한 대화모델이 비교적 심플하면서 효용성이 높은데, 다음과 같은 순서를 염두에 두고 대화가 진행되도록 한다. 각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적절한 질문이다. 그리고 각 단계가 빠르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학생이 이야기하는 중간 중간 적절한 인정하기와 격려하기가 국악에서의 맞장구나 추임새처럼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대화진행에 속도를 붙인다. 앞에서 소개한 미경이의 사례를 질문과정을 중심으로 다시 살펴보자. 코칭대화의 실제 1) 대화의 초점 맞추기 미경이가 갖고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숙제를 안 해온 문제부터 약속을 안 지킨 것, 옷차림이 불결한 것, 알림장을 제대로 안 쓰는 것 등. 그러나 이런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이야기하면 미경이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교사 앞에 주눅 들어 앉아있는 가련한 학생이 된다. 따라서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지도하려 하지 말고 한 번에 한 가지씩 대화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초점 맞추기의 핵심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교사의 바람이나 욕구보다는 학생의 발달적 수준이나 욕구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쪾미경아 지금 숙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데 네 생각은 어때? 쪾미경이가 요즘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들은 뭔지 말해줄래? 쪾그 중에서 이 시간에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뭐지? 숙제란 말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질문하되 엉뚱한 대답이 나와도 수용 · 공감을 해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내야 한다. 2) 가능성을 발견하기 쪾숙제라는 것은 왜 생겼을까? 쪾숙제를 꼭 해야 할까? 쪾 숙제를 잘 해오면 무엇이 달라질까? 쪾만일 숙제를 안 해오는 것이 습관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쪾숙제를 잘 해오는 아이들은 무엇이 다를까? 이 정도 질문을 하면서 학생의 생각을 들어보면 이 아이가 숙제를 잘 해오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잘해오고 싶다는 생각이 확인되면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다. 3) 실천계획 세우기 가능성이 확인되면 “숙제를 해오고 싶은 생각이 있구나” 같은 말을 마치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이 약간 흥분된 어조로 말하면, “그럼요, 나도 숙제를 잘해서 칭찬받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어떻게 하면 숙제를 잘할 수 있을까?”, “숙제를 잘해오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훌륭한데 어떻게 해야 실천할 수 있지?”와 같은 질문을 한다. 이 부분에서 대개의 아이들은 “잘”, “열심히”, “꼭” 등 막연한 대답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때 그냥 넘어가지 말고 구체화시키는 대화를 해야 한다. 4) 방해거리 치우기 학생이 계획을 내놓으면 그것을 방해할 만한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고, 문제 요소를 제거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 쪾네 계획을 들어보니 매우 아이디어가 좋구나(인정하기), 그런데 그 계획을 실천하려 할 때 혹시 방해가 되는 것(상황, 환경, 사람)은 없을까? 쪾그것들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쪾그렇게 하면 실천계획대로 잘 진행할 수 있을까? 5) 마무리하기 마무리 단계에서는 아이와 나눈 대화내용을 아이 스스로 정리해보도록 유도하고, 그 내용을 함께 기록한다. 쪾지금까지 선생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지? 쪾여태까지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나눈 것을 네가 직접(정리해서) 말해보겠니? 쪾아주 정리를 잘하는구나! 놀랬는데? 이 좋은 생각들을 누가 해냈지? (이 부분에서 “선생님”이라고 대답하는 아이를 아직 못 보았다. 왜냐하면 교사는 계속 질문만 하고 그에 해당하는 답변은 아이 자신이 하는 대화과정에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쪾그럼, 우리 오늘 이야기 나눈 것을 여기에 적어볼까? 기록은 선의의 구속력이 있으므로 적어놓고 교사와 아이가 서로 확인하도록 한다. 꾸준한 관찰을 통해 조금이라도 변화되는 모습이 보이면 즉시 인정하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 신이 나서 더 잘하게 된다. 아래에 필자가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기록양식을 참고로 제시한다. 생활지도란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이끌어내어 자아실현을 돕는 것’ 이와 같은 대화를 하다보면 아이들은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는 교사를 더욱 신뢰하게 되고 주도적으로 행동변화를 일으키면서 관계가 견고해져서 생활지도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생활지도의 적극적인 의미는 ‘잠재능력을 이끌어내어 학생들의 자아실현을 돕는 일’인데 교육현장의 현실은 본래의 개념보다는 문제행동을 바로잡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 코칭대화는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으며, 문제 상황이 아닌 일반 대화에도 매우 유용하다. 이제부터 코칭대화로 우아하게 생활지도의 달인이 되어 보자. 교사의 대화습관을 고치면 평생이 우아하다.
문고판 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공원의 벤치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노신사의 모습은 하나의 풍경을 넘어 삶의 향기까지 함께 전해준다. 독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방법이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독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가정과 학교에서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서와 삶이 일치하지 못한 채 독서가 하나의 수단과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독서의 생활화는 한 개인의 차원을 넘어 문화 강국으로서의 필수 조건이다. 독서를 삶의 가운데로 자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 중심의 생활독서 필요 독서의 필요성은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공감하고 있다. 아이를 위해 좋은 책을 사주고 독서의 장점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는 부모님의 노력, 교과와 연관된 자료를 제시하고 다양한 교육 방법을 적용하는 선생님의 노력 등 아이들의 독서를 위해 가정과 학교에서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통합되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독서는 근본적으로 생활독서여야 하며 삶의 가운데 위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 효과적인 독서 지도가 이루어지기 위해 가정에서 어떤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고, 구체적인 소통의 방법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보도록 한다. 이러한 활동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 때문인지, 학습에만 초점을 맞춘 선생님의 바람 때문인지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혹시 아이를 배제한 독서 지도가 이루어졌다면 다시 독서의 중심을 아이로 옮겨야 한다. 공식적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의 독서교육은 목표가 비교적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다. 진로 목표 달성, 학습 동기 부여, 교과 관련 학습 능력 향상 등의 목적을 향해 이루어지는 전략적 활동이다. 생활 독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정에서의 독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는 독서 절차에 따라 가정에서 독서가 이루어지기 위한 환경, 실제 독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독서 활동에 대한 방안을 차례로 제시한다. 열린 독서 공간 만들기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은 독서의 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독서 환경은 물리적 환경과 심리적 환경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리적 환경은 책을 읽기 위한 공간을 의미한다. 많은 가정의 모습을 보면,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이 아닌 경우가 많다. 거실의 배치는 텔레비전을 보기 위한 장소처럼 되어 있는데 아이들의 방에만 한정지어 책을 읽게 하면 단기적인 독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소통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독서는 자기 자신만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인식되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바뀔 우려가 있다.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독서는 함께 하는 활동으로 가족과 함께 열린 공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거실을 서재로 만드는 운동과 같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거실을 책으로 가득 채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아이들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 심리적 환경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책과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도 분위기가 안정되어 있지 않다면 독서에 집중할 수 없다. 편한 분위기에서 안정적으로 독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정적인 독서 환경의 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안정적인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TIP ♣ 항상 손에 닿는 곳에 책을 배치한다. 근사한 책장을 놓는 것이 아니라 원할 때 읽을 수 있는 곳곳에 책을 둔다. 식탁 근처, 화장실 등에도 책을 놓아 익숙해지게 한다. ♣ 책이 중심이 되도록 한다. 텔레비전을 없애지 않아도 좋지만 중앙을 차지하게 하지는 말아야 한다. 책을 중심에 두고 텔레비전은 보조적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 편안하게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독서를 생활 속으로 자리하게 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독서를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열린 공간을 아이와 함께 만든다. ♣ 부모의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양식을 그대로 투영하는 거울이다. 부모가 몸소 독서가 즐겁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이 하기 싫어하는 일은 다른 이도 당연히 하기 싫어한다. 가족이 함께 책 읽기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은 생각만으로도 흐뭇해지지만 바쁜 일상의 현실 속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독서의 생활화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지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의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 이러한 공유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단계로 이어지게 되고 아이들이 겪게 되는 많은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가정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정에서의 독서 활성화 TIP ♣ 주제를 정한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주제의 선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선택한다. 지나치게 지엽적이거나 특이한 경우 자료의 접근이 용이한 주제로 연결시켜 관심을 유도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정해야 실제 독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 주제와 관련된, 아이의 수준에 맞는 영상 자료를 찾아 감상한다. 주제가 정해졌다고 해서 바로 독서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아이가 좋아할 수 있는 매체에서 수준에 맞는 자료를 찾는다. 그리고 함께 감상하며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가 관심 있는 영역이므로 오히려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 도서 목록을 정한다. 영상 자료를 통해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충분히 공유되었으면 아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읽을 책을 검색해본다. 아이가 선택한 책이 주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며 목록을 정한다. 목록이 정리되었다면 함께 도서관으로 가 책을 찾는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으로 찾지 못한 자료가 있는지 추가로 살피며 읽을 책을 정한다. ♣ 함께 읽는다. 수준에 맞게 준비한 책을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 가족과 함께 공원에 나가 책을 읽거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독서삼매에 빠져도 좋다. 무의미하게 텔레비전 앞에서 귀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아이가 집중을 하지 못한다면 낭독을 통해 함께 읽는다. ♣읽은 책을 주제로 대화하기 읽은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활동은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이해의 내용을 더 강화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아이는 독서 활동이 홀로 하는 외로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가문으로 꼽히는 케네디 가는 주말 저녁 식사마다 독서 후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책의 내용과 소감을 이야기 한다. 읽은 책에 대해 재인 과정을 거쳐 다시 떠올리게 하는 과정이다. 내용을 기계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이해한 내용을 자유롭게 설명하게 한다. 중간에 틀린 내용이 있어도 지적하지 않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소감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도록 질문을 통해 끊임없이 사고하게 한다. ♣토론 거리를 제시한다. 독서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실제 문제 상황에 대한 해석과 분석이 가능하도록 아이의 수준에 맞는 토론 거리를 제시하고 말하게 한다. 이때 반대 측 견해를 제시해 사고가 정교화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정과 학교의 독서교육 연결 위에서 이루어진 가정에서의 독서 지도는 학교 교육과 연결될 때 그 효과와 가치가 극대화된다. 과거의 학교는 아래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일방적 구조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학부모는 교사와 학생과 상호 소통하지만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바람직한 의사소통 구조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독서교육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간단하게나마 제시해본다. ♣ 독서 편지와 일기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독서 편지 혹은 일기를 주고받는 방법이다.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소통하고자 하지만 마땅히 매개할만한 부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이야기가 이루어진다면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아이의 독서 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사이버 세상에서 소통하기 서신 형태로 공유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독서를 주제로 카페나 블로그를 개설해 학부모와 함께 의견을 공유한다. 메뉴의 구성을 다양하게 하면 책 소개와 감상 나누기 등의 입체적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환류가 가능하므로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다. ♣ 문화 행사의 기획 학생, 학부모, 교사가 동일한 한 권의 책을 읽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진행하는 행사를 기획할 수 있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고 성인에게도 다양한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는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각각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활동을 전개한다. 학교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으로 시카고에서 문화 운동으로 전개된 ‘One Book, One Society’와 같이 조금 더 큰 범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열린 소통의 장을 만들어준다. 독서에 대한 다각적 접근 제시 지금까지 연재를 통해 독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살펴보았다. 간략히 정리해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독서교육의 위상’을 주제로 새롭게 변화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독서가 중요함을 밝히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탐색했다. 이와 함께 독서는 반드시 교육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 학습의 대상임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독서의 다중 접근’ 방법을 통해 독서에 대한 동기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그리고 집중적인 독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제별 독서’를 제안했다. ‘교과별 학습 독서’에서는 학교 현장에서 요구되는 학력 신장을 독서와 연결해 달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았다. ‘진로 지도와 독서’에서는 진로 탐색과 경험의 과정에 독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치유적 독서’를 주제로 한 글에서는 독서 활동이 중요한 상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사안별로 사례를 제시했다. 마지막인 이번 호에서는 가정과 학교의 독서 통합의 방법을 통해 독서는 결국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정리했다. 독서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이 독서 지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독서는 아이들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읽게 하는 최상의 가치를 갖고 있음을 잊지 않길 바라며 부족했던 연재를 마친다. 이번 호로 ‘독서교육의 새로운 길 찾기’ 연재를 마칩니다. 다음 호부터는 ‘쓰기교육’에 관한 연재가 시작됩니다.
[PART VIEW]다른 사회적인 편견과 마찬가지로 지역 편견은 무지와 오해의 산물이다. 비합리적인 사유의 결과물로 지역 편견이 나타난다. 지역 편견의 극복은 여러 지역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건전한 관계 설정을 도모할 때 가능하다. 이번 호에서 필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지역은 한 국가 내부의 여러 지역이다. 민족국가는 내부 여러 지역의 다양한 문화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국가의 이야기는 추상적인 것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을 매개로 하며, 그 매개로 여러 지역의 목소리들을 다룬다. 인류 문화가 여러 민족 문화의 앙상블인 것처럼, 개별 지역들은 국가라는 거대한 물줄기의 지류들이다. 따라서 어느 특정 지역의 문화가 다른 지역의 문화보다 열등하다고 쉽게 폄하될 수 없다. 어떤 지역이라도 국가에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소중한 계기들이다. 이렇게 각 지역의 고유성과 그 가치를 알고 난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들은 사라진다. 그런데 왜 이렇게 당연한 결론들이 쉽게 공유되지 못하는 것일까? 동일성을 강조해야 했던 우리사회 한국사회는 매우 특수한 기억들이 있다. 물론 모든 나라가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주도 발전을 추구해 온 전형적인 사례다. 우리나라는 식민지를 경험하고 난 뒤, 곧바로 전 국토가 전쟁터가 되었다. 폐허 위에서 짧은 시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성취했고, 이 과정에서 국가가 매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제국주의와의 투쟁 과정 속에서 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동일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그리하여 국가 담론의 일상화, 단일민족신화의 재생산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최근 근대성에 대한 성찰적인 검토가 확산되면서 자명해 보이는 국가를 상대적으로 파악하려는 사유 방식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사유의 실험 속에서, 국토 내부의 각 지역이 가지는 가치들에 대한 재검토가 활발하다. 과연 우리는 모두 단군의 자손일까? 필자는 어느 날, 초등학교 국정 교과서에서 고조선의 전성기 시절 세력의 범위를 보여주는 역사지도를 보는 순간 한가지 통찰이 떠올랐다. 틀림없이 고조선의 영토는 한반도 전체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 지도에서 볼 때, 고조선의 영토는 한강이북 지역으로 국한된다. 그렇다고 해서, 한강이남 지역에 사람이 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한강이남 지역은 다른 정치적인 실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다’라는 발상은 위험해진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 중 상당수는 단군의 자손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민족신화를 절대화하지 않는다면 어떤 의미의 효과가 나타날까? 국토 내부의 다양성과 차이를 긍정할 수 있다.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관계 맺음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갈등하면서 그렇게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이다. 단일민족신화는 대외적으로 외세와의 투쟁을 위해 내부를 단결시키기에는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그만큼, 국가 내부의 다양성을 간과하고 억압할 가능성도 있다. 외부와의 갈등 상황이 극복되고 상호 공존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국가 내부의 다차원성에 대해 무지할 경우, 이는 대외 경쟁력의 취약으로 귀결될 수 있다. 대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요소들은 내부적인 다양한 여러 원천들 중에서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지역화가 갖는 의의 사실 한국사회가 이점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소위 지방화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지역정치가 활성화되고 지역문화의 소중함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지리학자 류제헌은 그의 저술 한국문화지리에서 문화의 지역적 다양성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성찰한 바 있다. 한국인들은 지금까지 국사와 국민윤리의 교과 내용에 의한 민족주의 교육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에 한국 문화의 국지적 또한 지역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 비교적 인색한 편이다. 단일 민족이나 왕조 문화가 한국 문화의 동질성을 상징한다는 믿음으로 인하여, 문화의 지역적 다양성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즉 한국 문화가 지역적으로 다양한 요소들의 집합이라는 견해보다는, 내부적인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이면에는 국가의 문화는 지배층이나 엘리트층이 대변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한국문화지리 5쪽 中 한반도 곳곳은 매우 다양한 민속 문화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민속 문화들은 지역마다 유사점도 있지만, 그 지역의 풍토를 반영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층 민중들의 삶을 충실히 담아낸다. 즉, 각 지역의 문화요소들은 한국 문화의 풍요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는 유전자들이므로, 충실히 알고 가꾸면서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연결시켜야 한다. 한국의 사회과에 지역의 문화다양성을 고려해 만들어낸 것이 바로 ‘교육과정의 지역화’이다. 지역 주민들이 만든 삶의 레퍼토리를 교육내용으로 다루도록,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학생용 사회과 교과서는 지역화를 권고하고 있다. 지역화의 접근은 단지 친숙한 소재를 학습의 대상으로 포섭하는 정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세상에 중립적인 사회현상이 있을 수 없듯, 지역의 이야기를 교육내용으로 가져올 때, 그 이야기가 품고 있는 의미관계를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요즘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역정치가 활성화되면서 지역의 얼굴 찾기가 활발하다. 사회과 교육과정의 지역화 추세는 점점 강화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이와 같은 교육관행은 국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풍성한 경험세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이 주민들로 하여금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진 후 다른 지역사회 주민들과 교류 · 협력하도록 하면, 국가 전체로 볼 때는 자산이 풍성해진다. 그래서 교육과정의 지역화가 가지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아직 부족한 교육과정 지역화 교육과정의 지역화 현실은 이상과 같은 의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상태는 아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지역적인 고유성이 남아 있는 제주도 지역의 사례를 볼 때, 그 한계가 보인다. 하나의 예로 6차 교육과정 시기 제주 지역 교과서를 들어본다. 이 교과서는 제주 지역에 있는 문화재 6점(관덕정, 관덕정 벽화, 돌하르방과 초가, 칠머리당굿, 제주 향교, 삼사석)의 사진과 이름을 사진 6장과 캡션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기계적으로 게재했다. 어떤 문화재를 교육내용으로 선정할 것인지 숙고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그 이유는 지역교과서에서조차 민족적인 것의 의미 요소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경관들이 충분하게 포섭되지 못하고 있다. 돌하르방, 칠머리당굿, 삼사석 등은 제주 주민들만의 기억을 담고 있는 지역문화의 전형이나 관덕정과 향교는 중앙 혹은 지배자의 목소리가 관철되고 있는 문화경관이다. 즉, 지역의 고유성을 추구하는 교과서에서 지배적인 권력에 대한 과잉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혹은 교과서 저자도 모르는 사이에 위와 같은 선택의 논리가 작동한 결과일 수도 있다. 제주 지역의 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로 돌하르방, 칠머리당굿, 삼사석 이외에도 다른 사례들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관덕정이나 향교와 같은 문화요소의 경우, 5학년이나 6학년 학생들이 한국사를 공부할 때, 얼마든지 역사인식의 계기로 고려할 수 있다. 지역화 교육내용은 그 지역 주민들만의 고유한 집합기억들이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요컨대, 초등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의 지역화는 해당 지역의 고유성, 정체성을 학습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의 선정과 조직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의 경관과 관행에 초점 둔 지역교육 해야 지역의 정체성을 담보하고 있는 문화요소들은 인문지리학의 측면에서 볼 때, 국지적인 장소의 경관들, 사회적인 관행들이 대표적이다. 앞서 제주 지역 교과서에 나타난 바와 같이, 돌하르방과 초가와 같은 경우가 바로 경관이고, 칠머리당굿의 경우는 사회적인 관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관과 관행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동일시와 소속감의 대상이다. 주민들로 하여금 정서적인 유대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매개 고리이며, 공통의 장소감(Sense of place)을 생산하는 촉매제이다. 주민들은 장소의 경관과 관행을 통해 지역 사람들로 호출이 되고 있으며, 동시에 해당 지역에 진정한 거주자로 뿌리내림이 가능해진다. 요컨대, 지역 주민들이 정주 의식을 가질 때, 이것은 일정한 ‘느낌의 구조’를 창출하면서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 근거로 작동한다. 따라서, 지역교과서의 저자들, 지역학습을 실천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교육내용을 선정할 때, 이러한 지역 내부의 장소들, 그 장소의 경관과 관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지역학습의 진정성은 교육내용의 타당성 확보 차원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고도로 전문적인 의사결정의 과정이지만, 지역학습을 실천하는 교사가 해당 지역의 ‘진정한 거주자’라면 그리 어려울 과제도 아니다. ‘재패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있다. 일본이 애니메이션의 강국임을 뜻한다. 일본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강한 이유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 대표적인 것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세계이다.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준다. 그런데 하야오의 작품들은 매우 일본적인 요소들을 콘텐츠로 담고 있다. 일본 각지에서 전해오는 신들의 이야기가 장소와 경관을 매개로 펼쳐지면서, 장르를 초월한 스토리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상상력을 뒷받침하는 다양성 이와 같은 하야오의 작품 세계는 작가의 단순한 상상력에만 의존한 결과가 아니다. 그것이 비록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할지라도 일정한 시간과 공간의 맥락 속에서 내용을 담보하고 있다. 일본 각 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다. 다채로운 지역문화가 유지 존속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훗날 작가의 작품에 직 ·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요컨대, 지역 문화의 자율성과 풍성함이 국가 경쟁력의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 조국근대화의 길을 열심히 달려왔다. 전 세계인이 놀랄 정도로 탁월한 성과를 낳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가 지나 온 여정들이 단지 장밋빛 색채로만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근대 국민국가의 발전 과정 속에서, 지역 문화의 다양성이 위축되고 지워지지는 않았는지 성찰해보아야 한다. 동시에 지역 문화가 가지는 가치를 몰라보고 외면하다 보니, 지역상호 간 이해 부족은 없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미래는 글로벌환경 속에서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해야 할 상황이며, 이러한 민족문화의 원천으로 지역 문화의 다양함이 자리하고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편견과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다문화교육의 논리 중 하나이다.
옆의 사진은 참숯을 이용해 가습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식품입니다. 참숯을 가습기로 이용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과거에 참숯을 이용했던 사례를 찾아 적어봅시다. 그리고 현재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예를 적어봅시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참숯의 효능과 효과이다. 참숯의 효과와 이용 사례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심신 안정 효과 : 음이온 방출, 공기 정화 냄새 제거 효과 : 탁월한 흡착작용으로 각종 냄새를 제거 습도 조절 효과 : 여분의 수분은 흡수, 수분이 부족할 땐 발산 작용 전자파 차단 효과 : 통전성이 뛰어나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고 전자파 차단 이러한 참숯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변에는 건강을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건강용품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또한 그것이 어떠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학생들로 하여금 건강을 유지하는 법과 연계해 생각하도록 하는 수업이 가능하다. 일례로, 초등 과학과의 ‘우리 몸의 생김새’ 중에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 알아보기’와 연계할 수 있다. 발명의 시각을 갖고 사물에 접근하도록 지도 웰빙과 관련된 상품, 예를 들어, 김치, 유기농 쌀, 허브티, 유기농 야채, 생식, 올리브유 같은 웰빙 음식과 공기청정기, 비타민, 발마사지기, 아로마, 천연화장품, 건강식품, 공기정화식물 등의 제품을 발명의 시각으로 접근하도록 지도하면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웰빙 신발을 소재로 삼아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다음 페이지에 제시된 사진 중 아래에 있는 것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웰빙 신발이다. 신발의 뒤축 부분을 없애서 바닥을 보트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사용자가 중심을 잡기 위해 몸에 힘을 주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도록 한 제품이다. 재료비 등 신발 제작 원가를 낮추면서도 웰빙 기능을 강화한 신발로 오히려 불편함을 증가시킴으로써 효과를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이는 대부분의 제품이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서 시작되는데 비해 웰빙 관련 상품이 갖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학생들에게 여러 아이디어 기법 중 기존에 있던 문제나 재료를 제거하는 기법을 가르칠 때 소개하면 좋다. 다음 사진을 보면서 웰빙 신발이 개발된 과정을 상상해 기록해봅시다. 새로운 제품은 어떤 일을 계기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제품을 구상하고 문제점을 해결 ·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게 됩니다. 기존 상품이 개발된 과정을 상상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신발을 생각하게 된 계기 : - 처음에 구상한 웰빙 신발의 스케치 : - 발견된 문제점 해결방안 : - 제품의 최종 스케치 :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늘 접하고 있는 의식주 생활 속에서 사례를 알아보면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의(衣) 생활의 발명품 다양한 기능성 웰빙 신발 신발에 비타민 소재의 깔창을 깔아 사용하며 깔창을 긁으면 비타민 냄새가 나는 비타민 신발, 지압 효과가 있는 밑창을 사용한 지압 신발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웰빙 발명 상품이다. 발의 피로 회복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은나노 신발은 은 소재를 사용해 구두 안에서 서식하는 세균을 억제시키는 상품으로, 발의 청결 상태를 쾌적하게 유지시켜 발 냄새와 무좀 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능성 신발이다. 그 외에도 갑피와 깔창을 한 장의 가죽으로 감싸 만들어 신는 느낌이 편안한 신발, 쿠션감이 뛰어난 신소재 창을 사용해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을 가진 신소재 신발 등 다양한 웰빙 신발이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신발들은 시대의 요구에 따른 새로운 발명품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목에 걸고 다니는 공기청정기 공기 속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음이온이 방출되는 휴대용 공기청정기이다. 손바닥 절반 정도의 크기로 목에 걸거나 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음이온 팔찌, 휴대용 음이온 헤어드라이어, 컴퓨터에 끼워 쓸 수 있는 휴대용 USB 공기청정기 등 음이온 활용 아이디어 상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능성 웰빙 모자 웰빙을 위한 다양한 모자도 발명되고 있다. 지압모자는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천연 옥이나 게르마늄을 돌기 모양으로 띠 모양의 지압대 한쪽 면에 부착해 머리 부분의 혈액 순환을 돕도록 했다. 그리고 향기발생모자는 향기를 발산하는 마이크로 캡슐을 모자 안쪽의 플라스틱 판의 표면에 돌출되도록 부착함으로써 모자에서 향기가 발산되어 두피와 모발에서 발생하는 땀 냄새를 제거하도록 했다. 공기 생성부에서 발생된 깨끗한 공기를 모자 차양부 테두리에 설치된 다수의 구멍을 통해 얼굴방향으로 공급해 황사 등 유해물질의 흡입을 방지하는 황사 방지 모자도 있다. 식(食) 생활의 발명품 프리미엄 가공식품 식생활 개선에 대한 수요에 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가공식품도 개발되고 있다. 건강식품으로 널리 인식돼 있는 우유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성분이 함유된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됐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같은 작용을 하는 천연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는 석류 음료를 비롯해 녹차, 레드오렌지, 야채 등을 재료로 하는 음료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웰빙시대를 맞아 건강에 좋은 기능성 식품들을 마시기 쉬운 음료의 형태로 개발한 제품 발명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나트륨 함량을 절반으로 낮추면서 짠 맛은 그대로 유지한 프리미엄 소금도 있다. 자연 친화적인 정제방식을 사용해 미네랄 성분은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나트륨 함량을 줄여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이다. 짭짤한 맛을 좋아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맞춰 개발된 웰빙 소금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 식품인 청국장이 암 및 당뇨 예방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암 예방 기능성 청국장 제조법도 발표되었다. 대두를 이용해 만드는 청국장에 리체니포미스균을 접종해 발효시키고 부재료를 첨가해 기존의 청국장보다 뛰어난 암 예방효과를 보이는 웰빙 청국장이 탄생했다. 이는 기존의 식품 성분을 보완해 새로운 식품을 만들어낸 예이다. 쿠키처럼 먹는 생식 건강을 위해 먹는 생식도 한약재를 첨가한 생식, 임산부를 위한 생식 등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특히 생식이 먹기 어려운 점을 개선해 쿠키처럼 먹을 수 있는 생식이 눈에 띈다. 생식을 물에 타 먹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한 발명품이다. 음료식 식초 식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몸에 좋은 웰빙 식품으로 인식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식초를 양념이나 부재료가 아닌 음료로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희석식 또는 음료식 식초이다. 요즘은 그냥 마실 수 있는 음료식 식초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던 식초를 마시기 간편한 방식으로 만든 간단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 예이다. 주(住) 생활의 발명품 기능성 가습기 가습기 본래의 습도조절 기능에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기능성 가습기들이 웰빙 붐을 타고 제품화되고 있다. 가습기 특허출원은 2004년에만 105건을 기록할 정도로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의 기능성 제품으로는 음이온 발생기능, 항균 · 탈취 · 미세먼지 정화기능, 초음파 가습, 소음기능, PET 병 사용기능 등이 있다. 이는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제품을 재해석한 아이디어라고 하겠다. 산소 침대 안방 침대에 누워 산림욕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산소 침대이다. 이 침대는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방향성 물질(피톤치드)과 피를 맑게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성분(테르펜)이 있는 자연목으로 제작되어 고순도의 산소를 지속적으로 마시는 것 같은 효과를 보인다. 숙면을 취하게 하는 들국화베개 경남 농업기술원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들국화베게(특허 제0517017호)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들국화를 이용한 기능성 베개이다. 웰빙 시대에 발맞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피로회복과 정신안정 효과가 있는 들국화에 한약재와 메밀을 첨가해 만든 베개로 농촌 소득사업에 성공한 사례이다.
오래전 필자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를 35년 만에 만났다. 이런저런 얘기 중에 대학시절 연애 이야기에 이르렀다. 그는 그녀를 위해 어느 날 저녁 소양강변에서 하모니카를 불었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며 하모니카를 종종 분다고 했다. 아무튼 소양강변의 저녁과 하모니카, 참 멋진 어울림이다. 트럼펫, 첼로 등 다른 악기의 연주 소리도 멋지지만 저녁의 하모니카 소리는 아스라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다. 여름날 저녁에 중학생이었던 친구 형님이 구성지게 불던 하모니카 소리, “해는 저어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설익은 실력이었지만 담백하게 멜로디를 풀어내는 그 형님의 모습은 굳이 들어달라고 하지 않아도 옆에서 듣게끔 하는, 적어도 나에게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그리고 피아노는 구경도 못해보고 학교에나 풍금이 있었던 그 시절의 하모니카는 최초의 악기로서 많은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간단한 노래 한 곡조 정도는 부를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토미 라일리(Tommy Reilly, 1919~2000), 지그문트 그로븐(Sigmund Groven, 1946~), 리 오스카(Lee Oskar, 1948~) 등의 연주자는 하모니카에 대한 나의 소박한 생각들을 바꿔놓았다. 하모니카는 전 세계에 널리 퍼진 악기 중 하나로 연간 판매량이 무려 2천만 대에 달하는 대중적인 악기이지만 전문 연주자는 놀랄 만큼 적다. 나는 리 오스카가 연주하는 마이 로드(My road)를 좋아한다. 오래 전 이 음악을 처음 듣던 날, 아이들과 얽혀 있는 선생이라는 나의 길이, 한 번도 같은 적이 없어 강이 아름다운 것처럼, 예사롭지 않게 멋있어야 한다는 다짐이 가슴속에 소리 없이 가라앉았다. 리 오스카는 전문 연주자답게 수많은 하모니카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이름을 딴 하모니카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모니카’라는 악기가 이토록 멋있었단 말인가! 리 오스카는 새로운 하모니카의 세계를 알게 해준 연주자이다. 그가 들려주는 하모니카의 세계는 쓸쓸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쾌하고, 유혹적이기도 하다. 리 오스카는 만약 자신이 어릴 때부터 음악 교육을 받아 뛰어남을 보였더라면 아마도 그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 때문에 하모니카가 아닌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하모니카 연주자가 되었고 자기가 좋아하는 하모니카 연주자로 남아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한다. 20세기 최고의 콘트라 베이시스트 게리 카(Gary karr) 또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악기를 가지고 최고의 위치에 올랐을 뿐 아니라 그 악기의 역사마저도 바꾸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처럼 되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며 살고 있는가.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이 되질 못하고 끊임없이 내 밖의 어떤 사람을 닮아가려고 애만 쓰고 산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창조적인 도구가 악기라고 한다면 꼭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어떤 악기라 하더라도 우리의 영혼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족하지 않겠는가. 클리셰(Cliche) 깨뜨리기 ‘클리셰(Cliche)’란 ‘진부한 표현(생각) 또는 판에 박은 듯한 문구’를 뜻하는 말로서 원래는 인쇄에서 사용하는 연판(鉛版)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이다. ‘공사다망한데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처럼 너무 자주 사용되어 진부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지는 표현을 의미한다. 이런 광고문구를 본 적이 있다. 『그림 그리는 재주가 없다면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요?/ 공을 맞추는 재능이 없다면 공을 던지는 투수를 하면 어떨까요?/ 그것이 그대가 만드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없다면 바다에서 돋보일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됩니다』 좋은 광고는 ‘먼저 눈길을 끌고 그 다음에 마음을 훔치고 최후에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는데 맞는 것 같다. 그 광고에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점, 재미있는 점, 유익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새 학기를 맞아 전국 고등학교에 보급된 개정 음악교과서 3종에 요즘 청소년들의 취향에 맞춰 대중음악 가수들의 곡이 실렸다. 어떤 교과서는 1920년대부터 2000년대 댄스음악과 아이돌 그룹 출현까지를 분석하면서 윤심덕, 이미자, 산울림, 조용필 등 시대별 주요 가수를 언급했다. 또 1988년 이문세의 붉은 노을과 2008년에 이를 리메이크한 빅뱅의 곡을 소개하면서 악보를 실었다. 예전의 음악 교과서는 클래식과 가곡뿐이어서 학생들이 재미없어하기 때문이고, 이제 대중음악의 학문적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란다. 클리셰를 깨는 붉은 노을의 가사가 명쾌하다.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신입생 여러분들의 노력을 기대합니다’, ‘사교육을 이기기 위한 공교육이어야 합니다’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클리셰를 깰 수는 없을까?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바로 신입생 여러분들 입니다”라는 말이 신입생들에게 훨씬 도전 의지를 부추기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사교육과의 경쟁이 아니라 ‘21 세기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을 알게 해야 한다’는 교육의 본질에 기반을 둔 전략을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유인책 학교 특색사업 부산광역시교육청 주관 2011학년도 교장자격 연수에서 학교 특색사업의 기획과 운영이라는 과목으로 강의를 했다. 강의 원고에 『특색있는 학교는 학교 및 지역사회의 여건과 특성에 맞추어 창의적이며 자율적인 학교운영을 통해 바람직한 성과를 높이는 학교를 말한다. 그리고 특색있는 학교는 곧 ‘좋은 학교’ 또는 ‘우수한 학교’와 동의어이다』라고 본론을 열었다. 나는 평소 ‘좋은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가장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라고 생각한다. ‘좋은 교육’은 국민교육헌장에 나타나 있듯이 저마다 타고난 소질을 계발(啓發)하는 것이고, 계발은 ‘문답을 통해 자발적으로 깨달아 알게 하고 창의와 자발성을 길러주는 교육방법’ 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특색사업이란 학생들의 소질 계발을 위한 독특한 방법이며, 감동 없는 고생길이 아니라 세상을 탐험하며 자신의 꿈을 찾아가도록 하는 유인책인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은 60년 이상을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보다는 진학 · 선발에 대비한 교육으로 점철되어 소질과 적성, 잠재능력의 개발은 안중에 별로 없고 모두 한 곳만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이어져 왔다. 모두가 한 대학만 바라보고 언론에서도 그 대학 합격자 수가 많은 학교에만 주목한다. 왜 쓸데없이 위대함만을 추구하려고 하는가. 위대함이란 치명적인 함정일 수도 있다. 아이들의 하루하루 일과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살아가는 힘을 키우기 위한 가장 구체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몇 년 전 어느 일간지에서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는 전국의 833개교. 모두 서울대 합격을 홍보하려고 나서지만 ○○고등학교는 정반대다. 이런 분위기는 “일류병과 허영에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당당하게 삶을 개척하는 사람이 돼라”는 설립자가 강조한 독특한 교육철학 때문이다. 따라서 이 학교는 재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의 길을 열어주자 인생은 학벌이 아니고 누가 더 대단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가의 싸움(?)이다. 그 학교만의 대단한 이야기, 아이들과 선생님 각자의 대단한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심오한 사색과 지혜, 단순 명쾌하면서도 깊은 뜻과 의미 등이 각 학교에 녹아있어야 한다. 이제 학교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길을 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학교는 통섭, 융합, 소통 등을 기본 콘셉트로 해 우리 아이들의 개성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또한 평생학습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학생 대상으로 2+2상생협동학습, 과제연구, 1인 20제 가지기 등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는 을 실시하고 있다. 2+2상생협동학습과 과제연구는 협동학습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1인 20제 가지기는 예술적 감성을 함양하기 위해 졸업할 때까지 음악, 미술, 시 등 각각 20제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Co-teaching은 간학문 통합주제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넓은 안목을 기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사고력, 문제 해결력, 공부에 대한 흥미, 동료들과의 관계, 학교생활 만족도 등에서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과제연구에서 재미있는 연구들이 많았는 데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들은 것은 잊혀지지만 본 것은 기억이 되고, 경험한 것은 이해가 된다’는 것을 스스로 체득하는 과정인 것이다. 아이디어를 통해 세상을 바꿔보자 내년에는 ‘확산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를 통해 세상을 바꾸어보자는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컨퍼런스와 같은 학급회 시간이나 이야기 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창조적인 생각과 솜씨 발표를 통해 친구들이 자극을 받고 ‘아하! 하게 되는 순간(Aha! Moment)’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 이제 ‘교육’하면 ‘입시’만을 떠올리는 단편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이들이 뜻 깊게 살아갈 길을 찾을 수 있는 실존적 안목과 우리 사회를 민주적이고 생산적이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민의식, 그리고 직업역량을 배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뮤지컬의 감독은 감(感) 좋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기발한 무대를 떠올리며, 노래의 맛을 살려내는 편곡과 지휘가 그 생명이듯이 교장 또한 마땅히 그래야 한다. 하모니카 불고 통기타 치면서 진부하지 않은 기발한 이야기도 하고, 쓸데없이 위대함만을 추구하지 않으면서 학교의 맛을 살려낼 수 있는, 그리고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훔치면서 마침내 행동하게 하는 좋은 교육을 해보자. 촛불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전구를 발명할 수는 없다. 발상의 전환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현실교육에 대한 비판과 대학입시제도 때문이라는 핑계보다는 좋은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자. 독특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도전하자. 봄날은 간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5분 동일본을 덮친 9.0의 초강력 지진, 그리고 그 강진에 이은 쓰나미(지진해일), 지진과 쓰나미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이 손상을 입고 있다. 일본은 지진 피해에 대한 대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훌륭했으며, 그 때문에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그나마 미미했다. 그러나 쓰나미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다.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본 쓰나미의 위력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시속 700㎞의 속도로 23m의 물기둥이 달려오는 것을 그 누가 무엇으로 막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래도 쓰나미까지였다면…’하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날 것 같다. 후쿠시마 원전이 차례로 손상을 입고 지붕이 날아가고 피폭자가 늘어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태가 수습되기보다 사태의 악화를 막기에 급급하다. 1980년부터 1984년까지 전 가족 모두 일본에 파견 나가 생활할 때에는 이처럼 커다란 재해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내가 정말 행운아였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지금 일본에 있었다면 얼마나 불안할 것이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은 얼마나 불안에 떨 것인가? 그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큰애가 학교에서 지진 훈련을 하며 베개 덮개처럼 생긴 모자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던 것이 오늘에 와서 새삼 생각난다. 유치원, 학교, 가정, 직장, 일반 사회에서도 모두가 충분히 대비를 했는데도 이렇게 큰 재앙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나는 멀리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속수무책이었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는 교육하는 사람이다. 조금만 생각하면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가 있다. 학교에서는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학교생활 속에서 항상 안전에 주의하라는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본의 재앙을 계기로 우리 교육자들이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또 학생들의 안전한 생활습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고, 학교에서 학생들이 시설물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교사는 그 시설물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한 이야기를 그동안의 학교생활 경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가 보고자 한다. 미리 예방하고 대처하자 2004년 3월 6일 새벽 충북 속리산 수정초등학교 관사에서의 일이다. 집사람이 아침 일찍 일어나 문을 열려다 깜짝 놀랐다. 밤새 70㎝에 가까운 폭설이 내린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학교장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과 일의 순서를 정했다. 제일 먼저 교육청과 협의해 휴교를 결정했다. 그리고 휴교한다는 사실을 비상연락망을 이용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전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알려 집에서 출발하지 않도록 했다. 훗날 이야기를 들으니 다른 학교 사람들은 연락이 늦어 집을 떠났다가 길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신속하게 일을 처리한 것이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을 먹고 교장관사에서 학교로 향했다. 본관과 연결되어 뒤 건물로 가는 통로 지붕이 무거운 눈에 짓눌려 움푹 들어간 것이 보였다. 그리고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간이 창고도 위험스러웠다. 집사람을 불러 사다리를 붙잡게 하고 괭이로 눈을 퍼 내렸다. 손 빠르게 대처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그때의 폭설로 많은 곳에서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피해 보상도 많이 받아 원상 복구를 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는 정말 불가항력이었을까? 얼마 전 전국적으로 구제역과 AI 조류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했다. 진정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해 축산농가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디 축산농가뿐이겠는가 소비자들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기 값 때문에 걱정이 많고, 삼겹살이 비싸니까 상추나 깻잎 등의 채소도 팔리지 않아 값이 내린다고 한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피해를 입은 구제역과 AI 조류 인플루엔자를 미리 예방해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자치단체도 있다.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 박수를 보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작년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눈도 많이 내렸다. 어떤 지방자치단체는 언제 눈을 치웠는지 모르게 항상 도로의 눈을 잘 치워 눈길 교통사고와 시민들의 불편을 사전에 예방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극성을 부리던 때에도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한 명의 환자도 발생하지 않은 곳도 많다. 사전에 미리 예방하고 대책을 강구해 자기 스스로 적극 대처해 가는 곳에는 아무런 보상이나 지원도 없다. 미리 대비하면 막을 수 있는 피해였는데도 수수방관하다 피해를 입히고 보상을 요구하면 무조건 보상해주는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는 피해 보상이 아니라 재해에 잘 대처하고 미리 예방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교육하면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을 수 있다. 학교교육에서 안전에 대한 학교 경영자로서의 기본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좋은 습관 교육의 필요성 좋은 습관이 건강도 지키고 안전도 지킨다. 2009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는 손을 씻는 습관만으로도 70%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하루 여덟 번, 한 번에 30초씩 손을 씻는 ‘1830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여 많은 효과를 본 것으로 안다. 이처럼 간단히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학교생활에서도 손 씻기 운동처럼 간단히, 그리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거나, 더 큰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사전교육으로 학생의 안전을 지키자 학교 내 · 외의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게 지내야 할 곳이 학교이어야 하는데 요즘 들어 학교 내의 위험상황이 잦아지고 있다. 2010년 10월 12일, 오전 8시 30분경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학교 교장선생님이 차를 타고 들어오며 아이들의 인사를 받아주고 있었는데 일곱 살인 1학년 학생이 봉사활동으로 운동장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그 학생은 쓰레기만 보고 학교장의 차량 앞에 있는 쓰레기를 줍기 위해 차 앞으로 달려들었다고 한다. 학생은 쓰레기만 보고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학생은 그만 차에 치여,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회복했었으나 결국은 사망하고 말았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커다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및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교에 차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학생들이 등교하는 문과 자동차가 문이 따로 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모든 것은 학생을 교육하고 학교에 출입하는 차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 특히 등하교 시의 교통지도는 필수다. 필자도 매일 아침 배움터 지킴이와 함께 교통지도를 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보살피며 반가운 아침인사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지도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 많은 학생들을 일일이 따라다니며 지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통질서를 지키며 길을 다니거나 승용차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하는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반복지도로 교통질서에 대한 좋은 습관을 갖게 교육하는 것이 학교에서 해야 할 일이다. 우선 학생들 주위에서 방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발생하는 학교 내외의 안전사고를 학교나 담임선생님의 효과적인 지도로 최소화시켜야 한다. 학생들의 부주의에서 오는 안전사고는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 그리고 우리 주위 모든 사람들의 어린이 안전을 위한 작은 노력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미리 예방하거나 사전교육을 한다면 커다란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도 있고, 아까운 어린 생명을 보호할 수도 있다. 학교 내 · 외에서의 교통안전 지도에 대해 우리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학교나 학부모의 세심한 배려와 사전교육으로 학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교통안전 교육에 학교가 앞장서자 초등학생들의 사고 중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좋은 습관이 부족한 것이다. 이를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해결하자는 뜻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다고 한다. 교통사고 예방은 교육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이가 습관화되도록 교육해야 할 교통안전 아홉 가지 수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길을 건널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나 육교, 지하도로 건너게 하고, 횡단보도나 길을 건널 때는 항상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둘째, 녹색 신호등에서도 조심하고 안전하게 건너야 한다. 셋째,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는 더욱 조심한다. 넷째, 갑자기 길로 뛰어나오면 위험하다. 공이 차도로 굴러가거나, 길 건너편에서 친구가 부르거나, 가족이 기다리고 있어도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지 말고 항상 차가 오는지 살펴본 다음 손을 들고 건너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다섯째, 건널목 가까이에 버스가 있을 때 안전하게 길 건너기이다. 버스가 멈춰 있을 때 버스 앞이나 뒤로 건너면 안 된다. 어린이가 버스에 가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반드시 버스가 지나간 다음에 차가 멈춰 섰는지 확인한 다음 건너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여섯째, 기다릴 때는 차도로 내려가지 않는다. 큰 차가 지나갈 때는 차에서 멀리 떨어지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일곱째, 안전벨트는 생명을 지켜준다. 어린이들이 차에 탈 때는 앞자리에 앉지 말고 뒷좌석에 앉는다. 뒷 자석에 앉아도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해야 한다. 여덟째, 차 밑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차 밑으로 공이 굴러들어가거나 장난감이 들어갔을 때는 차 밑으로 들어가 꺼내려 하지 말고 차가 지나가거나 운전사 아저씨께 꺼내달라고 부탁하는 습관을 갖도록 교육한다. 아홉째, 안전보호 장구가 내 몸을 지켜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인라인 롤러블레이드, 자전거 등을 탈 때는 반드시 안전모와 보호대를 착용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처럼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고, 등하교 시 교통지도를 통해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 또한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 스스로를 지키는 좋은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어린이 교통나라’에서는 교통사고의 63%를 차지하는 횡단보도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들이 가져야 할 세 가지 좋은 습관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다. 첫째, 우선 멈추는 습관이다. 둘째, 운전자와 눈을 맞추는 습관이다. 셋째, 차를 계속 보면서 건너는 습관이다. 어린이를 흔히 ‘움직이는 붉은 신호등’이라고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70%가 어린이가 걸어가고 있을 때이므로 운전자인 어른들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등하교 시 버스 교통안전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버스를 이용할 때는 안전벨트를 매도록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0년에는 학원버스에서 하차하다가 옷이 차문에 끼여 끌려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가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다. 학교교육과 가정교육에서 교통안전 교육은 꼭 실시되어야 하고, 버스운전자의 안전운행에 관한 기본 생각이나 습관도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는 인솔교사가 없는 학원차량의 운전자는 직접 어린이를 차에서 내려주고 다시 승차해서 출발하는 것이 의무화된다고 한다. 특히 옷과 끈이 문에 끼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면, 너무 긴 옷이나 옷에 끈이 길게 달린 것을 입히지 않는 것도 좋을 것이고, 덧옷을 입을 때는 단추를 단정하게 잠그는 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학부모 교육을 통해 이런 사례를 적극 계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한 요즘 학생들의 가방에는 필요 없는 장식용 끈이나 레이스가 달려 있는 것이 많은데 이런 가방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필요 없는 끈이 문에 걸리거나 의자에 끼여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요 없는 끈을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것이라면 이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평소에 지나치기 쉬운 것들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학교와 학부모, 운전원의 세심한 배려와 주의로 교통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장체험학습 교통안전 교육의 좋은 기회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의적 체험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체험학습을 하다보면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버스를 이용할 때 교통안전 교육을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선 교사부터 달라져야 한다. 학생들을 승차시킬 때는 학생들을 한 명씩 승차시킨 후 교가사가 제일 마지막에 승차한다. 물론 승차시키며 학생 수와 학생들의 건강을 점검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승차 후에 학생 수를 센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응이 그만큼 늦어지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버스 안에서는 정해진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는 훈련을 해야 한다. 몇 번이고 연습을 하며 불편한 안전벨트를 왜 매는가에 대한 교육을 하면 학생들이 지루하지도 않고 교통안전 교육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모두 자리에 앉았을 때는 버스 안의 텔레비전을 이용해 교통안전교육 비디오를 시청하도록 한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릴 때는 차례를 정해 내리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앞에 타는 학생에게만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 한 번은 뒤에서부터 내리고 다음에는 앞에서부터 내린다든지 하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학생들이 내리기 전에 교사가 제일 먼저 내려 학생들이 내리는 것을 도와야 한다. 그리고 차례로 줄을 서게하며 각자의 행동을 삼가도록 한다. 학생들을 먼저 내리게 하면 버스 앞이나 뒤로 뛰거나,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때 한 사람 한 사람을 도우며 인원수를 점검해야 함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버스가 이동할 때도 주위를 잘 살펴 학생을 안전하게 이동시켜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가는 현장체험학습에서도 교통안전은 필수이다. 담임선생님이 앞에서고 반장이나 부반장이 뒤에서 친구들을 살피도록 하면 될 것이다. 저학년인 경우는 학부모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인솔해 가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학교에서 안전사고와 대처 방안 학교 내 · 외에서 안전상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는 사람의 경솔한 행동과 불량한 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체력부족이나 신체의 결함, 수면부족, 피로, 질병, 생리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일에 대한 지식부족이나 작업의 미숙, 작업의 속도와 진행의 혼란, 경솔한 행동, 무리한 작업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데, 이는 사람에 의한 사고로 볼 수 있다. 또 사고가 환경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안개나 비, 눈, 태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와 건물구조나 교통기관, 도로, 전기 등에 기인하는 경우, 과중한 공부시간이나 학습 조건, 학생들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요즘은 119안전센터 연락망이 잘되어 있어 안전사고 발생 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환자 발생 장소 및 주소, 전화번호를 알리고 환자의 상태 및 발생 원인을 알려야 한다.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여부도 알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의료진이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119안전센터(때로는 병원)와 통화를 계속 하면서 정보를 주고받으며 응급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교육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자 무질서한 놀이기구, 운동기구의 잘못된 사용, 실험을 할 때 약품이나 기구사용 부주의, 훈련 부족, 학생들의 안전 불감증 등이 원인이다. 안전 의식을 생활하는 좋은 습관을 갖게 하고,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고, 항상 학교 내 · 외의 시설물을 점검해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계단이나 복도에서 뛰지 않기, 체육시간의 준비운동, 규칙이나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학생들이 교실이나 계단에서 뛰거나 장난을 삼가도록 지도하고, 계단을 오르거나 내릴 때 서로 밀지 않도록 한다. 실험 기구는 조심해서 다루고 잘되지 않을 때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게 한다. 조각칼이나 일반 칼을 들고 장난치거나, 종이에 손가락을 베거나 접착제가 피부에 묻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체육시간에는 친구들과 부딪치지 않게 하며, 기구를 이용할 때는 상대방을 밀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시키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스스로 가슴이 답답해 괴롭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어지러움, 두통, 구토 증세 등이 느껴지면 바로 선생님께 알리도록 한다. 교사는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거나, 숨 쉬는 것이 곤란해 보일 경우, 또는 달리는 자세가 이상하고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학생은 자세히 관찰해 처치해야 한다. 체육시간에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체육시간에 사용할 운동기구나 장비에 이상이 없는지 미리 안전을 점검하고, 머리나 무릎을 다칠 염려가 있는 운동은 안전 방호용구를 착용한다. 항상 최적의 운동 환경을 조성하고 경기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일임을 알게 한다. 사전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옛날에 다쳤던 곳에 재부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욕심을 내기보다 적당한 양의 운동과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아동 성폭력 교육의 필요성 경찰청에서는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해 봄철 아동 성폭력 주의보를 발령했다. 요즘은 배움터 지킴이, CCTV나 외래 방문자 단속 등 다양한 예방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교육이다. 학생 교육 내용을 잠시 알아보기로 하자. - 모르는 사람은 따라가지 말자. - 학원에서 돌아올 땐 학원 차량 또는 큰길을 이용한다. - 집에 혼자 있을 땐 가족에게만 문을 열어준다. 집에 자녀가 혼자 있을 땐, 확실히 얼굴과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만 문을 열어주도록 교육한다. - 배움터 지킴이, 아동안전 지킴이, 파출소 등을 알려준다. - 소중한 내 몸을 다른 사람이 만지거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소리치도록 한다. 아무리 아는 사람이라도 내 몸의 특정 부위를 만지면 소리치라고 알려준다. 그 외에도 나를 끌고 가려고 하거나 계속 뒤를 따라오면 크게 소리쳐 도움을 청하게 한다. - 밖에 나갈 때는 가는 곳을 부모님께 꼭 알린다. - 집 근처나 학교 주변에 위험한 사람이 있으면 선생님, 119안전센터, 파출소, 안전지킴이, 부모님께 연락한다. 급식소에서의 안전사고 예방 - 학교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깨끗하고 위생적인 급식환경을 만들고 급식시설, 조리기구, 식기 및 수저 등을 소독해 사용해야 한다. - 식재료는 위생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해야 한다. 식품별 올바른 보관온도를 지키고, 유통기한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냉장식품은 냉장고에, 냉동식품은 냉동고에 보관한다. - 위생적인 조리과정이 식중독을 예방한다. 식재료는 잘 세척하고, 조리 기구는 자주 소독해 교차오염을 방지한다. - 조리 종사원의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확인한다. 설사하거나 화농성 상처를 입은 사람은 조리 등 음식물을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 - 학생들도 급식 전에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안전사고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작은 주의나 관심, 정기적인 점검만으로도 커다란 화를 면할 수 있다. 그리고 철저한 학생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교육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아동을 성폭력이나 성추행으로부터 보호하는 일, 그리고 급식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일 등은 학교 구성원과 가정,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모쪼록 각 가정의 귀한 자녀를 맡아서 교육하는 학교가 보다 철저한 교육과 예방으로 씻을 수 없는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학교교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교 폭력, 사랑과 관심으로 예방하자 우리나라의 학교 폭력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폭력은 폭력서클 가입 권유나 집단 따돌림과 같은 하나의 학교 문화로 오랜 세월 동안 자리 잡아오고 있다. 학년이 바뀌고 새학기를 맞게 되면 경찰청에서는 연중행사처럼 2개월간의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바탕이 되어 최근 3년간 전체 소년범의 비율이 대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청소년 인구의 감소, 범죄예방 교육과 재범방지 교육 등이 주효했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학생이기 때문에 관용을 베풀고 온정적으로 학교 폭력에 대응해 왔지만, 이제는 일벌백계로 엄단해 학교 내 학생 폭력에 대한 불안감을 원천적으로 없애겠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막아야 하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학교 폭력을 스스로 신고할 경우 전과나 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고, 사안이 경미하며, 피해가 회복되고 피해자의 처벌의사가 없는 경우에는 입건되지 않는다. 이는 사회적 낙인을 예방하고 또 다른 비행을 막기 위해 선도 교육 이수를 전제로 ‘선도조건부 불입건’ 이라는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아무튼 교내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고 예방은 학교 내 모든 직원이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을 대할 때 해결될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도 우리 학교는 획일화 · 표준화된 교육과정이 큰 틀을 자리 잡고 있고, 획일적 교육을 주입하는 형태의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식과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래 사회에서는 정보의 활용능력, 다른 이와의 대화 능력 등을 통한 문제해결력, 그리고 사회에 유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능력, 즉 창의력 등을 핵심으로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등 선진국들은 1960년대부터 과목을 4∼8개로 대폭 줄이고, 학교와 대입시험에서 창의력과 논리력 테스트를 중시하고 있으며, 1990년에 중 · 고등학교 시험장에 계산기를, 2000년에는 PDA 등을 활용한 인터넷 서치를 허용했다. 또한 변화에 민감한 기업들은 불확실성 시대에 대비해 창의성과 도덕성을 지닌 인재, 협업을 통해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열정적인 인재를 유치 · 유지하는 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하에 사활을 건 인재전쟁에 돌입했다. 1인 평균수명 100세 시대, 1인 평생 수십 종의 직업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 · 인성 중심의 교육 시스템인 것이다. 미래 학생들의 진로와 연계된 창의적 체험활동 미래 사회에 대비해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호기심과 흥미를 바탕으로 평생을 일과 여가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들며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사람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미래 학교교육은 사이버교육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실험 및 체험 중심의 교육을, 그리고 인성 및 가치관 교육과 관련된 팀워크의 공동체 생활 위주의 커뮤니티 활동을 주로 제공하게 될 것’(제롬글렌, UN미래포럼 의장)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미래 학생들은 급격한 사회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또한 학생 스스로가 개성과 소질을 살려 자신이 진정 원하는 직업과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학교는 학생 중심의 유연한 교육과정과 상호 협업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교육활동을 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은 미래지향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창의적 성취가 전제되는 호기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현실과의 연계’나 ‘의미부여’ 또는 ‘다양한 방법의 접목’ 등이 필요하다. 충분히 확보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미래 학생들의 진로와 연계시킨다면 그 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이며, 다양한 체험을 통한 자아성취감 증진 등이 미래 사회의 직업 선택이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미래 진로에 맞춘 창의적 체험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의 영역을 임의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분류했으나, 창의적 체험활동의 본질은 학생들의 특기나 적성 및 진로에 맞춰 편성 · 운영하라는 것이다. 즉, ‘창의적’이라 함은 교과활동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체험활동’이란 말 그대로 학생 스스로가 몸으로 느끼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 개인의 의사를 무시한 학급이나 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특강을 하거나 단체활동 등을 하는 것은 창의적 체험활동이라 할 수 없다. 진정한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학생이 미래사회에 대처하기 위한 적합한 능력의 함양, 좀 더 축소해 미래 진로와 연계된 구체적인 체험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로교육의 목적은 개인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과 직업, 경제활동 중심의 사회문화에 친숙해지고 이러한 일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체계와 통합되어 자신이 선택한 일을 통해 미래의 삶을 만족스럽게 영위할 수 있는 구체적 효용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목적을 학생들이 스스로 달성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이 편성 · 운영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직업세계에서 요구되는 태도와 습관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적합자를 발굴하는 입학사정관제 진로교육을 통해 창의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은 개인의 도전성과 개척정신을 지원해 진로개발을 성장 발전시키고, 전인격적으로 성숙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확장적 의미를 포함한다. 굳이 교육의 일부분으로 ‘진로교육’을 보기보다는 교육전반이 반드시 지향해야 하는 ‘중심’이라 보아야 한다. 아울러,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장려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확대해 직접적으로 진로활동을 장려하는 한편, 그 외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진로탐색 및 개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성 성과를 입학사정관 활용자료로 활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창의인재 양성 - 진로교육 - 입학사정관제’는 매우 긴밀한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07년 입학사정관제도가 시범 운영된 이래, 학생의 적성과 흥미, 그리고 진로계획에 따라 전공준비도와 전공적합성 등을 고려해 대학(전공)의 공부와 생활에 적절한 능력과 적성을 가진 ‘적합자’를 발굴해야 하는 입학사정관제의 확대가 가속이 붙으면서 많은 교육전문가들이 ‘의심’과 ‘관심’으로 주목하고 있다. 의심은 단지 서열화된 내신과 수능성적 자료를 중심으로 ‘전 과목 시험성적 우수자’를 선발하는 것으로 단순 암기능력과 해답이 존재하는 객관식 정답에 능통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초리이며, 관심은 입학사정관제도 확대의 가속도와 함께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녹아있는 진로교육적 요소의 내실화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란 지원자(고등학교 혹은 대학교)의 학업성적, 수능점수, 자기소개, 추천서, 봉사실적, 특기활동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전문성을 갖춘 사정관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입학사정관제도를 진로교육측면에서 살펴보면 학교성적 이외에 개인의 진로관심, 진로열망, 그리고 진로선택에 대한 고민과 경험 등이 초 · 중등학교 생활을 통해 어떻게 실천되었는지를 투시해 개인의 진로 잠재력과 가능성을 다면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제도이다. 다면적 특성을 파악하는 입학사정관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별로 학생부의 교과 ·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논술, 면접 등의 전형요소를 다양하게 적용하며, 기존의 대입전형과 달리 소질과 적성, 잠재력, 발전가능성 등을 비중 있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학교생활의 충실도와 장래에 대한 계획 및 일정, 인성, 주변 여건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가하며, 대학은 설립이념이나 인재상,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인재를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인 입학사정관 전형절차는 그림 1과 같다. 대학마다 공통 전형절차 및 평가요소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입학전형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입학사정관전형은 1단계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서류를 평가한 후, 합격자에 한해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학 및 모집단위에 따라 독자적으로 개발할 것을 기대했으나 아직까지 특성화된 전형은 다양하게 개발되지 않았으며, 전형단계 또한 서류심사(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이후 심층면접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은 채 획일화 되어 있다. 그림 2는 한 대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이 담당하는 역할 및 평가기준 등을 나타낸 것이다. 이 전형에서도 일반적인 대학과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전형과 2단계 심층면접으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입학사정관이 주요 평가자료, 대안학교 특성화 교과에서 이루어낸 다양한 형태의 실적과 지원자의 특기적성, 출신고교의 교과운영방침 및 평가방식, 지원동기, 진로계획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서류를 검토한다. 2단계에서는 교수사정관이 주요 평가자로, 인성 및 전공 적성을 심층적으로 평가한다. 학교와 모집 단위, 평가자에 따라 다소 다른 기준과 절차를 가지지만, 일반적으로 다단계 전형에 다수의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지원자를 다면적으로 평가한다는 지침을 따르고 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의도는 학업능력 외에 인간의 다면적 특성을 파악해 대학의 설립이념과 인재상에 부합하는 창의인재를 선발하는 데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인재상을 설정하고, 이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교과부는 학생들이 진로 및 장래목표와 관련된 교과 · 비교과 활동을 충실히 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 추진에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고교교육과 연계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그림 3과 같이 공통평가요소 및 평가기준 모형을 포함해 기본 원칙과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림 3과 같이 입학사정관제의 공통적인 평가기준은 ① 학업의지 및 전공적합성, ② 창의성, ③ 인성, ④ 학업성취도, ⑤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이며, 이러한 평가기준은 공통적으로 반영하지만 해당 대학 및 모집단위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평가기준을 선택 또는 조정해 사용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한다. 지원자가 평가기준에 부합하는지 평가 · 선발하기 위해 평가요소를 고려하는 데,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생활 충실도, 인 · 적성, 학습환경 등 다양한 평가요소를 활용해야 한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긴밀한 입학사정관제 최근 대학입시의 화두는 입학사정관제다. 입학사정관제의 공통적인 평가기준이 ① 학업의지 및 전공적합성, ② 창의성, ③ 인성, ④ 학업성취도, ⑤ 성장잠재력 및 발전가능성 등이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와 창의적 체험활동은 매우 긴밀하다.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진로지도에 있어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 개개인을 ‘특화’ 하거나 관련 능력에 대해 스펙을 만들어 주는 활동으로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하버드대학의 입학사정관 선발제도에서도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학생의 지적 창의력, 인성의 강인함, 판단력 등은 하버드 대학 합격에 필수적 심사 요소이다. 이것은 시험 점수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특별활동과 선생님들의 증언, 인터뷰를 통해 보인다”(하버드 입학 처장, 뉴욕타임즈). 따라서 학교별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그 학생의 미래 진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이며, 동시에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창의성과 잠재력이 개발될 수 있는 발판의 마련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교 단계의 인문계 · 전문계 및 문 · 이과 선택 등 중요한 진로결정을 위한 탐색이 이루어지는 중학교 단계의 진로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과목화하여 진로 관련 수업의 시수를 확보하고, 교육과정이 주어진 시수 동안의 활동에 고정적으로 이루어지는 정태성을 탈피하고자 현재의 특별활동과 재량활동을 통합한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을 제시했다. 세부영역으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을 제시해 학교 안팎의 공간, 방과 후 및 주말, 방학 등의 시간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의 다양한 직업체험 및 진로탐색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교육청의 ‘지역자원목록’ 제공을 명문화하고 있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해 교과 외 활동인 창의적 체험활동뿐 아니라 독서활동, 방과 후 활동 등 학생의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및 진로활동을 지원하고자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 체계적 누적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은 입학사정관제 자료와 연계되도록 해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에 대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진로심리검사, 진로상담, 직업정보, 학과정보 등 대국민 진로서비스 및 정보, 그리고 교사를 위한 진로지도 프로그램 및 매뉴얼 등 현장 진로 교육자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종합직업진로정보망(CareerNet)으로서 진로정보센터(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운영 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학생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 다양한 직업 분야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중 · 고등학생의 진로탐색 기회 제공을 확대하고 촉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단체, 산업별 협의체(SC) 등과 연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시도별 ‘진로교육협의회’를 통한 지역기업의 참여 촉진 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의 상시 지원 및 관내 학교 학생들 대상의 정보 제공을 위해 시 · 도교육청별 진로코디네이터(도우미)를 선발해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진로코디네이터는 중학생에 우선 제공 후 연차적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지역사회인사 등을 교육청별로 선발해 연수(30시간)를 시킨 후 단위학교에 배정해 활용할 예정이다. 끝으로 비교과활동 영역 역시 학생들의 진로체험 및 탐색 등 진로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비교과 활동이 다양하고 내실 있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과활동과 연계한 진로지도 활동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에 교과 담당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 후 사후활동의 중요성 향후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교육의 보다 긴밀한 연계를 위해서는 첫째, 대원칙으로 학생의 요구, 학교 및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학교의 재량으로 배정하되,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학교급별, 학년별, 학생수준별, 동아리 활동 중심 등 활동 영역 및 내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학교장, 교사, 학생 및 학부모의 신뢰가 밑바탕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학교장의 강한 추진력, 교사와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의지, 학부모의 신뢰와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 셋째는 담당교사만이 아닌 학교의 모든 교육주체(학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인사 등)가 함께 운영에 참가해야 한다. 즉, 체험활동 기획과 준비단계부터 환류단계까지 모든 교육주체가 참여해야 하며, 특히 학생이 주도적으로 조사와 체험 및 환류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는 구체적인 체험프로그램(모형)을 준비해 운영해야 한다. 단순한 관람이나 견학이 아닌 목적의식을 갖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전개나, 과학적 창의성 함양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사회적 소외계층 돌봄 중심의 봉사활동 전개 등 프로그램을 학교여건이나 지역사회 여건 등을 고려해 개발해야 한다. 다섯째로 창의적 체험활동은 반 단위, 학교와 학년단위보다는 소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해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 및 소질과 흥미 등을 고려해 동질집단을 구성하고, 해당 학생들의 미래진로와 연계해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로 다양한 체험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 자연 · 문화 체험 프로그램 지원 활용, 예술강사 지원 활용, 외부 유관기관 및 단체 지원 활용, 인적자원(외부전문가, 봉사자, 강사 등)의 활용 등 기존에 많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중학교는 학업진로를 선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진로활동과 연계된 창의적 체험활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지역사회의 봉사, 캠페인 활동, 동아리 활동의 확대 적용, 사회적 소외계층 학생 및 다문화 가정 배려 등과 관련된 봉사활동 등이 필요하며, 특히 최근 상급학교 진학에 입학사정관제가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학교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는 개인뿐 아니라 학교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끝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후 사후 활동이 중요하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획 → 준비 → 실시 → 평가(의견수렴, 토론, 반성 등) → 환류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금년 11월 말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12월 말까지 마련한 후 내년도 학교교육과정 계획에 반영하고, 동시에 예산을 편성해 반영해야만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본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학생들의 창의성이 발휘되고, 잠재능력이 개발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자” 이것만이 학교가 학생들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운영하는 핵심 요소다.
장학의 새로운 시각 : 수업컨설팅 장학의 궁극적 목적은 교사들의 교과 수업 방법의 개선을 통한 교육의 질을 제고해 학생들의 높은 학업성취와 전인적 인성교육을 구현함에 있다. 장학은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및 교육감은 학교에 대해 교육과정운영 및 교수학습 방법 등에 대한 장학지도를 실시할 수 있다’라고 규정돼 있는 「초 · 중등교육법」 제7조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 한때 일부 장학행정의 권위적인 모습을 경험한 교사들에게는 아직도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교사들도 장학의 존재 이유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보면 새로운 장학의 필요성과 개선방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장학은 한마디로 학생들의 수준과 요구에 맞추어 교육과정을 보다 잘 가르치고 실천하려는 노력 일체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학교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하는 컨설팅 장학지도나 맞춤형 장학지도가 교사들에게 ‘해결사’가 되고 있다. 특히, 애로사항을 지닌 교사 개인의 수업에 대한 진단과 처치뿐만 아니라 학교 전반에서 부딪치는 특정 주제, 예를 들면 교육과정 편성운영, 체험학습, 인성교육, 생활지도 등 다양한 주제에 따른 수업컨설팅 장학을 통해 자율적 학교경영 및 교육책무성 구현에 내실을 기하고 있다. 스스로의 요구와 신청으로 이루어지는 맞춤식 장학 수업컨설팅 장학은 일선학교 교원들에게 교육전문가로서의 자율적 역량을 충분히 발현시켜 자생적 활력을 함양시키고 교육의 질 개선을 도모하려는 시도이다. 교육의 질 개선은 교원들이 주체의식을 가지고 신명나게 역량을 발휘할 때 가능하다. 수업컨설팅 과정에서 교원들은 장학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임에 분명하다. 학교에서 좋은 수업,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신장되어야 한다. 특히 초임교사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수업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도조언의 정도에 따라 수업능력은 엄청나게 향상될 수 있다. 수업컨설팅이란 수업능력이 이미 검증된 교사(상담자 : consultant)들이 동료교사들의 수업을 개선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수업장학이라는 말도 있다. 수업장학은 주로 손윗사람(교장, 교감, 장학사, 부장교사 등)의 수업에 대한 전문적 지도조언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컨설팅은 명칭 그대로 ‘지도’보다는 ‘상담’을 해주는 것으로 장학에 비해 두 교사(또는 전문 상담자와 교사)가 평등하면서 상호작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수업컨설팅은 교사 스스로 수업에 대한 애로사항이나 더 알고 싶은 내용의 지원, 수업설계와 평가 방법 등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 스스로의 요구와 신청으로 이루어지는 가장 민주적이고 맞춤식의 장학형태이다. 수업컨설팅을 해주는 사람들은 동료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그리고 교육청이나 학교 자체적으로 의뢰하거나 조직된 컨설팅 단을 활용하기도 한다. 장학의 방향 효과적인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 교육과정은 우리가 육성하고자 하는 인간상을 상정하고 그 인간상이 갖추어야 할 인지적 영역과 정의적 영역, 신체적 영역에서의 수준과 목표를 설정한 문서이다. 교육과정의 내용을 가장 대표적으로 구체화한 것이 교과서이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간상은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국제시민상이라 할 것이다. 장학의 과정에서는 미래 사회의 인간상 육성에 부응한 다양한 교육과정 편성을 토대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 잠재력과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에 초점을 둘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의 내용에 해당하는 지식의 구성이나 자료 제공은 가급적 지식의 창출에 기여하는 내용이나 학생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내용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춤식 교수 - 학습 방법 적용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운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유형은 다양할 수 있으나 지식기반 사회에서 요구하는 실천적 지식인을 육성할 수 있는 문제해결 중심의 교수-학습 방안이어야 할 것이다. 학습자에게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해 자신의 생각을 실험하고 대화를 통해 검증,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수-학습형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업컨설팅 장학에서 유념할 것은 요즘의 학생들이 지닌 경험과 발달, 그들의 흥미, 미래사회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한 맞춤식의 교수-학습 방법의 선택과 적용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영상세대,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신의 자존감을 우선하며, 지구적인 관심(예컨대 녹색환경, 평화주의, 국제교류 등)에 특히 강하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지식 핵심기지로서의 역할 수행 평생교육체제에 맞는 개방적 교육환경 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육의 중심적 기능이 학교 의존적인 관계에서 다중심적으로 바뀌고 학교는 지식 핵심기지로서의 역할이 수행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보네트워크 구성이 급선 과제가 될 것이다. 다양한 정보통신망 구축은 평생교육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교육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환경이 구성될 때 학교가 지식기반사회의 지식 핵심기지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교사의 전문성 제고 지식기반사회에서의 교사의 역할은 과거의 학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 전달자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학생들이 지식을 재구성하는 것을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로 바뀌게 된다. 잘못 생각하면 교사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역할이 바뀔 뿐이다. 학습자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사의 역할에 대한 자기 연찬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지식기반사회에서의 필연적 요소인 정보활용능력 신장을 위한 연수, 담당 전문교과에 대한 지식의 파급효과를 고려한 학습지도계획 마련에 노력하도록 행정적인 도움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바람직한 장학은 교사 스스로의 필요성이나 좋은 수업을 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자율장학이라 할 수 있다. 교사 스스로 수업의 혁신을 위해 224운동을 전개할 수도 있으며, 이는 교사 스스로 연간 자기 수업공개 2회 이상, 자기 수업 모니터링 및 평가 2회 이상, 동료교사의 수업참관 4회 이상을 하자는 운동이다. 그리고 좋은 수업을 위한 교과교육연구회의 활발한 참여도 매우 필요하다. 수업컨설팅의 구체적인 방법 수업컨설팅은 교사 상호 간에 수업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나누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어려움을 상담자(consultant)에게 알려 장시간에 걸쳐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수업컨설팅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사례들을 들 수 있다. 수업의 청사진 수업계획안 분석 수업계획안은 수업의 청사진이다. 교사가 작성한 수업지도안을 수업상담자가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상담을 해준다. 이때 교사와 질의 및 응답을 통해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면대면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상담자는 수업계획안이 어떻게 작성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있어야 할 것이다. 수업계획안에 반드시 제시되어야 하는 요소 ① 수업목표 ② 수업의 배경 : 학생들의 특성, 학기 중의 교과 단원목표와의 관련성 ③ 교과서와의 관계 : 학습내용의 재구성 여부 및 학습자료 ④ 학습내용과 학습집단 구성방식, 학습구조, 학습활동의 연계 제시 ⑤ 시간계획 ⑥ 가정학습과의 관계 ⑦ 평가계획 : 진단평가 및 형성평가, 학습에 도움이 되는 평가계획 등 수업비디오테이프 분석 수업교사와 상담자가 어느 수업을 녹화할 것인지를 논의한 후에 녹화하도록 한다. 상담자는 수업비디오를 사전에 분석한 후 수업교사와 비디오를 보면서 수업개선에 관한 정보제공 및 논의를 해나간다. 면대면 면담이 어려우면 전화 면담이나 이메일 면담도 가능하다. 수업비디오 분석을 통한 수업컨설팅에서 논의해야 할 주요사항 ① 이 수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핵심적인 아이디어와 개념은 무엇인가? ② 전체적인 수업 분위기에 대한 수업교사의 자평과 반성하기 ③ 학생들의 학습을 촉진하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고 있는가? ④ 학습 내용 및 학생발달의 정도를 고려한 좋은 교수-학습방법인가? ⑤ 수업분석을 위한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기 - 학생들의 학습을 돕고 격려하고 있는가? - 학생들이 지적 · 정서적 · 신체 운동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가? -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학습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가? - 학생들에게 고급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을 했는가? - 학생들에게 확산적 사고를 격려하고 촉발 지원하는 질문을 했는가? 학생 피드백과 면담자료의 구체적 활용 방법 교사의 수업방식이나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학생들과의 면담이나 학습내용의 피드백 정도를 기초로 수업컨설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5분 활용 학습일지 교사가 학기 중 수업에서 실시한 것을 간략히 기재하는 것이다. 교사는 수업의 정리단계에서 5분 정도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오늘의 수업에서 무엇을 배웠다고 생각하는지 물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수업내용 중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무엇인가, 왜 그런가, 수업방식은 적합했는가 등을 간략하게 물어서 이를 수업컨설팅에 활용할 수 있다. 교사는 스스로 학습일지에 수업소감과 반성문을 쓰고 이를 토대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 학생 소집단 토론결과의 활용 특정교사의 수업에 대해 학생 소집단을 구성해 토론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컨설팅자료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학기 중에 수업상담자가 교실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교사의 수업에 대한 의견을 묻고 들어보는 방식으로도 진행된다. 수업교사는 상담자의 방문을 학생들에게 예고해 주고 자신은 자리를 피한다. 상담자는 토론의 결과가 수업개선에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수업 방식이나 학습자의 활용문제, 수업내용의 적정한 수준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토론을 학생들에게 시켜서 종합할 수 있다. ○ 수업만족도 조사의 활용 학생을 상대로 특정 수업교사의 수업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만족도를 조사하고 이에 따라 문제가 무엇인지를 교사와 상담자가 논의하는 과정이다. 이미 교육능력개발평가의 한 부분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사의 수업을 경험하고 관찰한 후 전문성이나 장점, 개선할 점들을 살펴 평가를 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평가받을 때는 수업한 내용과 방법에 제한하지 않고 수업에 따라 적절한 형성평가를 출제하고, 문제해결능력이나 학생 개개인에 대한 개별화 지도에 세심한 배려를 했는지까지 평가받는다는 심정으로 수업만족도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설문지나 자유기술형 서면 조사 결과를 자기 수업의 반성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업관찰기록의 활용 수업장학은 수업관찰 직후에 수업에 관한 장학담당자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수업컨설팅의 3단계 ① 사전면담 : 수업의 목표, 학습방법, 수업관찰의 초점, 학생 이해와 준비도 등을 확인한다. ② 수업관찰 : 관찰자는 수업의 내용과 방법, 학생들의 참여방식과 참여 정도, 학생들의 반응, 질문의 회수와 내용, 학생 소집단 토론을 통한 피드백 수집 등을 한다. ③ 사후면담(상담) : 1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 상담자와 교사가 수업에 대한 논의 및 적절한 코멘트를 통해 수업개선의 동기와 자극제를 준다. 통합적인 수업컨설팅 수업 계획안 분석, 수업비디오테이프 분석, 학생 피드백과 면담자료의 활용, 수업관찰기록의 활용 등 4가지 방식을 적정하게 종합해 이루어지는 수업컨설팅의 방식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는 것이 좋다. ① 수업계획안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실시한다. - 잘된 점, 개선할 점, 수업목표의 진술방법과 학습내용의 정선여부, 학습방법의 적정성, 질문과 평가계획 등 ② 최종 수정된 수업계획안을 기초로 수업 실시 및 수업관찰, 수업비디오 촬영 ③ 수업관찰 후 작성된 학생 및 교사의 학습일지 점검 ④ 수업비디오 분석과 수업교사의 반성과 소감 청취 ⑤ 수업관찰 후 1~2주 내에 학생 소집단의 피드백 점검 및 토론 실시 ⑥ 학생 소집단 보고서와 수업관찰의 결과 및 비디오 분석 보고서 작성 ⑦ 사후 면담(교사와 수업컨설팅 담당자) 실시 ⑧ 학기가 끝나기 전에 수업교사로부터 컨설팅의 효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필요 시 보충자문을 해줌 수업 컨설팅과정에서는 다음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가능한 한 다양한 자료를 상호 연계되도록 지도함으로써 여러 차례의 연계된 컨설팅이 의미 있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둘째, 수업의 문제점 발견이나 교사와의 의사소통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드는 체계적 분석방법들을 수업컨설팅에 활용하도록 한다. 셋째, 교사의 자발성에 바탕을 둔 상호작용적 컨설팅이 되도록 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 수업의 질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에 달렸다. 또한 교사의 질은 수업의 질에 의해 결정된다. 수업을 잘하는 것은 교사의 전문성을 구성하는 핵심요인이다. 수업컨설팅은 주로 교장, 교감 혹은 장학사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수업장학의 차원보다는 동료교사나 교과 원로교사, 혹은 외부의 수업전문가 등으로부터 수업 전반에 걸친 진단과 장점의 격려, 약점에 대한 처치 등을 받음으로써 민주적이며 전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상호 의사소통하며 친근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교수학습의 최종적 혜택을 입게 되는 학생들의 의견이나 토론결과는 교사에게는 교수학습 개선의 중요한 유인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전 교사들에게 1년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의 수업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이를 평가하고 분석해 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자율장학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임상장학의 절차를 수업컨설팅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군자삼락(君子三樂) 부모구존 형제무고(父母俱存 兄弟無故)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득천하영재 이교육지(得天下英才 而敎育之) 맹자의 진심편(盡心篇)에 나오는 군자삼락(君子三樂) 즉,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부모가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째 즐거움이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이 둘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셋째 즐거움이라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교직에 있는 사람들을 칭송할 때 자주 쓰곤 한다. 퇴직을 한 교육자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 중에 삼락회(三樂會)라는 것이 있다. 그것도 여기에서 연유된 명칭이다. 교총회관에 사무실도 있고 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과 보조를 받는다고 하지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나도 교직에 반세기를 몸바친 사람인데, 그 장구한 세월을 애오라지 교육에 매진했다면 공자의 말대로 삼락을 이루었으니 내가 지금 죽어도 부러울 것이 없고 살아도 행복한 사람일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자꾸 낯이 뜨거워지는 것은 어인 일인가. 지나간 그 세월 속에 부침(浮沈)하는 제자들을 헤아린다면 가히 기만(幾萬)은 넘을 것이지만 서로 사제지간(師弟之間)이라고 일컫는 제자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제자는 있는데 스승이 없다면 뿌리가 없는 나무가 있다는 얘긴데, 그게 엄연한 현실인 걸 어쩌랴. 제자 없는 스승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니제자열전(仲尼弟子列傳)’을 보면 공자의 제자는 3,000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육예(六藝)1)에 통달한 제자를 77현(賢)이라 하고, 이들 중에서 특히 뛰어난 제자 열 명을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를테면 논어에 자주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 덕행으로 뛰어난 안회(顔回)라든가 언변이 뛰어난 자공(子貢), 그리고 정사(政事)에 남다른 자로(子路), 문학 분야에 특출한 자유(子游)나 자하(子夏) 등을 일컬어 공자의 대표적인 문하생이라 하고 스승과 제자관계를 맺게 된 셈이다. 이렇게 보면 성인(聖人)도 자신의 공로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그 제자들에 의해 이룩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스승도 제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제자가 없으면 스승도 없다. 제자들이 스승이라고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스승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물경(勿警) 45년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 중에는 청문회에 나오는 사람도 있었고 판 · 검사는 물론이고 변호사, 법무사 등 법조인도 있었다. 의사와 교사들은 너무도 많고 어떤 정권에서는 날마다 신문에 나오는 고위 공무원도 있다. 외국으로 이민 가서 출세를 한 사람도 있고 각계각층에서 기업가,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이 중에서 제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저들이 나를 스승이라고 불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저들을 보고 제자라고 부를 수도 없다. 엄밀히 말해서 나는 ‘스승’이 아니라 ‘선생’일 뿐이다. 이른바 ‘선생질’을 함으로써 소정의 월급을 받고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을 전수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면서도 그 과정을 통해 인격을 도야하고 덕성을 길러주던 훈장만 못한 사람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 중에도, 내가 가르친 아이들 중에는 지금도 나를 스승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는 사람이 있다. 나와는 5, 6년 차이라서 음식점에서는 나를 선생이 아닌 동창생으로 자주 착각한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시내의 제법 이름 있는 음식점에서 동창회를 한다고 나를 불렀다. 로얄 박스까지 마련했지만 나는 극구 사양하고 회원들과 함께 섞여 앉았다. 오랜만에 나오는 동창생 한 사람이 입구에서부터 차례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악수하더니 내 앞에 와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망설였다. “ 야, 너는 처음 보는 애 같은데? 누구냐? “ “….” “ 이름이 뭐냐 말이야~” 앉아 있던 아이들이 고개를 움츠리며 키득키득 웃었지만 눈치를 채지 못한 그 제자는 계속 나를 보고 물었다. “얌마- 너 우리 동창 맞어? 동산국민학교 1회 동창 맞냐구?” 잘못하면 그 애(애가 아니라 늙은이)가 선생인 내 멱살이라도 잡을 것 같아서 아이들이 서둘러 소리쳤다. “야, 이원구 선생님이여!!” 그러자 그는 당황한 나머지 얼굴을 붉히며 엎드려 절을 하고 두 손을 잡고 용서를 빌었다. 모두 1959년, 약관의 나이에 내가 세 번째로 부임한 D초등학교 졸업생들이다.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에 있는 최고(最古)의 오지 마을, 기차는 구경하지 못하고 비행기만 보고 자란 아이들이 있는 곳. 1주일에 한 번씩 들어오는 버스 편으로 신문이 아닌 구문(舊聞)을 통해 겨우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는 문화의 고도(孤島). 6 · 25 때는 빨치산의 본거지. 수복이 되고서 더욱 피를 많이 흘렸던 곳. 고작 교실 두 칸, 그것도 칸막이를 해 1, 2학년은 복식(複式)수업을 하던 학교. 나는 거기서 6학년을 담임했다. 50~60명 아이들 모두 초등학교가 최종학력이었다. 인근에는 중학교도 없었지만 있다고 한들 가난한 살림에 진학은 꿈도 꿀 수 없는 형편들이다. 점심 도시락은 꽁보리밥에 무말랭이와 풋고추 몇 개가 전부였고 그것도 없는 집에서는 고구마를 삶아서 보자기에 둘둘 말아서 온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나는 거기서 교사로서의 애정과 열정을 가장 많이 바쳤던 것 같다. 중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방정식은 배워야 쓸데가 없고 음악 같은 것은 사치스러운 과목이라고 여겨 교육과정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렸다. 교장이 국가에서 만든 교육과정을 교사가 맘대로 바꾸면 법을 어기는 행위라면서 극구 말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집대로 했다. 이후부터 교장은 나를 이단아로 취급해 해당 교육청의 문제 교사로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국어 시간에는 교과서 대신 천자문을 가르쳤다. 서당식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교수-학습 방법도 없이 무조건 암기하고 계속 쓰는 것뿐이었다. 열 번씩 읽고 열 번씩 쓰기를 매일 강요했으니 그것은 학습이 아니라 노역(勞役)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볶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학부모들도 이상한 선생이라고 별견시(瞥見視)하다가 마침내 아이들이 당시 한문이 많이 쓰였던 신문을 읽게 되자 오히려 나에게 고마워했다. 음악 시간에는 오르간이 없었기 때문에 하모니카로 동요 대신 우리 가곡과 외국 명곡을 가르쳤다. 한번은 서울에서 동창회를 하면서 모두 거나해지자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스코틀랜드 민요 ‘아 목동아’를 부르고 ‘메기의 추억’을 합창해 가슴을 설레게 한 일이 있었다. 저들은 그렇게 공부를 하고 졸업을 했다. 졸업식 날 나는 그들을 불러놓고 일장 훈시(?)를 했다. 훈시라고 하기보다 그건 일종의 선동이었는지도 모른다. “졸업하면 모두 이 산골을 떠나라. 밖에는 여기보다 더 넓은 세상이 있단다. 자기가 노력만 하면 돈도 벌 수 있고 학교도 갈 수 있단다. 다만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성실하고 최선을 다 하거라. 이것이 내가 너희들에게 주는 마지막 당부다.” 나도 울고 아이들도 울었다. 나는 저들이 불쌍해서 울었고 아이들은 마지막 졸업이라는 것이 원통해서 울었다. 이후, 나는 군에 입대해 오래도록 저들과 헤어져 있었다. 나중에 소문을 듣자니까 졸업하고 난 다음에 저들은 다투어 가출(家出)을 감행했던 모양이다. 몇몇은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도 있었지만 내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아이들은 모두 도시로 나와 밑바닥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서울로 올라온 아이들은 삼삼오오 동창회를 만들어 서로 의지하면서 향수를 달랬고 언제나 그 자리에 나를 초대해 ‘은사’라고 불렀다. 이들이 나를 ‘스승’이라고 불러줌으로써 나와 그들은 사제간(師弟間)이 되었다. 5월이 오면 이들이 서툰 솜씨로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묻기도 하고 더러는 찾아와 함께 음식을 나누기도 한다. 문득 여러 제자 중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A 군이 생각난다. 시인이 된 제자 A 군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했던 제자다. 그가 항상 나를 깍듯이 은사(恩師)라고 부르기 때문에 나도 분명히 그를 제자라고 부른다. 어려서부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용모도 단정한데다가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다. 운동도 못하는 것이 없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운동장의 여러 아이들 중에 자주 눈에 띄던 이른바 장래가 촉망되는 사람이었다. 중 · 고등학교에 가서도 각광을 받아 마침내 여러 학생들이 선망하는 S대 체육과에 진학해 장학생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고 대학을 마치고 서울에서도 이름 있는 J고등학교 체육선생님으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이유 없이 시름시름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여러 번 동네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았으나 신통치 않았다. 급기야 하반신에서 마비가 오는 것을 느끼게 되자 종합 병원을 찾았다. 병세가 깊어가면서 온 가족과 함께 유명 대학병원을 비롯해 국내 저명한 의사들을 찾아 백방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는 ‘급성횡단성연수염’으로 하반신 불수가 되고 말았다. 감기 바이러스가 척수로 옮겨 요추(腰椎) 5번까지 마비가 된 것이다. 죽음 직전에서 생명을 건진 그가 나를 찾아왔을 때 나는 하루아침에 직장도 잃어버리고 장애인이 된 그의 휠체어를 밀면서 자꾸 뜨거운 것이 가슴을 치밀고 올라오는 것을 참느라고 무척 힘들었다. 마침내 그는 기독교에 귀의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여 정신적인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뜻? 그렇다면 내가 생각할 때 그건 너무도 가혹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보다 성숙된 신앙으로 자신의 모진 운명을 달래고 삭히면서 영원히 불구가 된 몸도 신의 뜻으로 받아들여, 문학에 매진한 결과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네바퀴라는 장애인 단체에서 시작(詩作)과 잡지 편집, 신앙 간증과 강연을 하면서 바쁘게 일하고 있다. 그가 자주 찾아와 나와 함께 담소할 때마다 자꾸 연민스러워하는 나를 그는 도리어 위로하고 수시로 나에게 문자를 보내며 선교하는데 힘쓰고 있다. 아직도 나는 ‘신은 있는가?’를 되뇌고 있는데 그는 무한히 넓은 마음으로 신의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는 나를 사랑하며 존경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를 통해 심안(心眼)의 초점에서 벗어나 희미하게 어른거리는 신에 대한 갈등을 조금은 해소하게 되었고 그의 값없이 보내는 축복을 통해 진정 감사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됐다. 그는 항상 나를 ‘은사님’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나는 그의 스승이 되었다. 차마 다시 못할 제자의 문상(問喪) 오래도록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 다른 직역(職域)에서는 겪을 수 없는 체험을 많이 하게 된다. 1학년을 담임했을 때의 일이다. 입학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한 아이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서 갑자기 그 위에서 큰일(?)을 저질렀다. 벗기고 씻기고 체육복으로 갈아입혀 교실에 들어오자 아이들이 코를 잡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그 애를 놀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든지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는 것을 막아 보려고 “나도 어렸을 때 똥을 싼 일이 있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똥 싸 배기 선생님’이라고 놀렸다. 비장의 카드를 쓴다고 한 것이 결국엔 그 아이에게 갈 오명(汚名)을 내가 뒤집어쓰고만 것이다. 어느 해인가 5학년을 담임하고 있을 때에는 운동장에서 흰 체육복을 입고 초경(初經)을 하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임신과 출산을 연계해 매우 차원 높은 성교육을 해본 일도 있다. 크고 작은 일을 따져보면 교실에는 하루도 영일(寧日)이 없었다. 수없이 많은 사안 중에서도 세계적인 명사가 되어 나라 이름을 빛내던 젊은이가 암으로 죽어 그 영정 앞에 내가 서야 했던 것은 차마 다시 할 수 없는 일이었다. S국민학교 3학년 때 가르쳤던 아이다. 공부도 잘했고 예능에 두루 소질이 있는데다 얼굴도 예쁘고 태도도 바른 아이였다. 잠재력을 발휘하더니 고등학교에서는 전교 1등을 했다. 고교 졸업 후에, 시내 유명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더니 미국 회사에 취업해 몇 년 안에 세계적 명사가 되었다. 그런 그가 2011년 2월, 갑자기 귀국해 골수암으로 A병원에 입원하고 두 달을 넘기지 못해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가 유난히 나를 따라서 외국에 있을 때에도 자주 메일을 주면서 끈끈한 사제의 정을 쌓았는데 끝내는 나보다 먼저 가고 말았다. 통분할 일이었다. 문상(問喪)은 갔지만 하얀 국화 한 송이를 들고 나는 너무도 서러워서 오래도록 몸을 가누지 못하며 흐느꼈다. 나는 그의 가족들이 붙잡는 것도 뿌리치고 정신없이 “나쁜 놈! 나쁜 놈”만 외치다가 허둥지둥 밖으로 나와버리고 말았다. 그 부모의 뜻에 따라 그가 살던 부암동 뒷산 인왕산에 수목장(樹木葬)을 했다. 이따금 내가 광화문에 나오는 길에 문득 인왕산을 바라보노라면 병실에서 커다란 눈에 웃음을 머금고 “선생님 미안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던 모습이 아른거린다. 그날, 그 슬프던 날, 그의 영전에 바쳤던 시를 여기에 실을 줄은 정말 몰랐다. 령아, 사랑하는 령아, (‘령’은 그의 이름 끝 자이다) 서글서글한 눈 속에 꿈이 가득하던 소녀가 책상머리에 네 꿈 그대로 두고 어디로 갔니. 각박한 세상 시달리다 시달리다 네 사랑 아빠 엄마 그대로 두고 차가운 하늘 길 어떻게 갔니 령아, 사랑하는 령아, 이제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편히 쉬다가 부암동 옛집에 봄꽃 피거든 훈훈한 바람 되어 다시 오너라 한 마리 나비 되어 다시 오너라. - 사랑하는 ‘령’의 영전에
1. 관련근거 및 학생의 인권보장 가. 관련법규 1) 「대한민국헌법」 헌법 제10호 1989. 10. 29 2) 「교육기본법」 법률 제8915호 2008. 3. 21 3) 「초 · 중등교육법」 법률 제8917호 2008. 3. 21 4)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대통령령 제22712호 2011. 3. 18 나. 국민의 권리와 의무(「대한민국헌법」 제10조~제12조) 1)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2)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3)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고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 다. 학습자 및 보호자 1) 학습자(「교육기본법」 제12조) 가) 학생을 포함한 학습자의 기본적 인권은 학교교육 또는 사회교육의 과정에서 존중되고 보호된다. 나) 교육내용 · 교육방법 · 교재 및 교육시설은 학습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개성을 중시하여 학습자의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마련되어야 한다. 다) 학생은 학습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학교의 규칙을 준수하여야 하며, 교원의 교육 · 연구활동을 방해하거나 학내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 2) 보호자(「교육기본법」 제13조) 가) 부모 등 보호자는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교육할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 나) 부모 등 보호자는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의 교육에 관하여 학교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학교는 그 의견을 존중하여야 한다. 라. 학생의 인권보장(「초 · 중등교육법」 제18조의4) 학교의 설립자 · 경영자와 학교의 장은 「헌법」과 국제인권조약에 명시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여야 한다. 2. 학교규칙 및 기재사항 가. 학교규칙(학칙) 학교의 장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도 · 감독 기관의 인가를 받아 학교규칙(학칙)을 제정할 수 있다. ※ 지도 · 감독기관이란 국립학교인 경우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공 · 사립학교의 경우는 교육감을 말함 나. 학교규칙의 기재사항 등 1) 학교규칙(학칙)에는 다음 사항을 기재하여야 한다. 가) 수업연한 · 학년 · 학기 및 휴업일 나) 학습편제 및 학생정원 다) 교과 · 수업일수 및 고사와 과정수료의 인정 라) 입학 · 재입학 · 편입학 · 전학 · 휴학 · 퇴학 · 수료 및 졸업 마)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 바) 수업료 · 입학금 기타의 비용징수 사) 학생 포상, 징계, 징계 외의 지도방법 및 학교 내 교육 · 연구 활동 보호와 질서 유지에 관한 사항 등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 아) 학생자치활동의 조직 및 운영 자) 학칙개정절차 차) 기타 법령에서 정하는 사항 2) 병설학교 또는 기숙사 등을 두는 학교나 학과 또는 시간제 · 통신제과정을 두는 고등학교의 학칙에는 위 1)의 내용 외에 각각 그 설치에 관한 사항을 기재하여야 한다. 3) 학교의 장은 위 1)의 사)부터 차)까지의 사항에 관하여 학칙을 제정하거나 개정할 때에는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미리 학생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3. 학생의 징계 및 내용 가. 학생의 징계 1)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때에는 법령 및 학칙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학생을 징계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다만, 의무교육과정에 있는 학생을 퇴학시킬 수 없다. 2) 학교의 장은 학생을 징계하고자 하는 경우 해당 학생 또는 학부모에게 의견진술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적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나. 학생의 징계내용 1) 학교장은 교육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학생에 대하여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징계를 할 수 있다. 가) 학교 내의 봉사 나) 사회봉사 다) 특별교육이수 라)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마) 퇴학처분 2) 학교의 장은 위 1)에 의한 징계를 할 때에는 학생의 인격이 존중되는 교육적인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그 사유의 경중에 따라 징계의 종류를 단계별로 적용하여 학생에게 개전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3) 학교의 장은 위 1)에 따른 징계를 할 때에는 학생의 보호자와 학생의 지도에 관하여 상담을 할 수 있다. 4) 교육감은 위 1)의 다) 및 라)의 특별교육이수 및 출석정지의 징계를 받은 학생을 교육하는데 필요한 교육방법을 마련 · 운영하고, 이에 따른 교원 및 시설 · 설비의 확보 등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 5) 퇴학처분은 의무교육과정에 있는 학생 외의 자로서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에 한하여 행하여야 한다. 가) 품행이 불량하여 개전의 가망이 없다고 인정된 자 나) 정당한 이유 없이 결석이 잦은 자 다) 기타 학칙에 위반한 자 6) 학교의 장은 퇴학처분을 하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가정학습을 하게 할 수 있다. 7) 학교의 장은 퇴학처분을 한 때에는 당해 학생 및 보호자와 진로상담을 하여야 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다른 학교 또는 직업교육훈련기관 등을 일선하는 데 노력하여야 한다. 8) 학교의 장은 위 ‘가’의 1)에 따라 지도를 할 때에는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훈육 · 훈계 등의 방법으로 하되, 도구, 신체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 4. 퇴학 처분된 자의 재심청구 가. 재심청구 1) 징계처분 중 퇴학조치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학생 또는 그 보호자는 그 조치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 또는 그 조치가 있음을 안 날부터 10일 이내에 시 · 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그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2) 시 · 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는 재심청구를 받은 때에는 30일 이내에 이를 심사 · 결정하여 청구인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3) 심사결정에 이의가 있는 청구인은 그 통보를 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에 행정심판을 제기할 수 있다. 나. 재심청구 방법 1) 학생 또는 보호자가 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때에는 다음 사항을 적어 서면으로 하여야 한다. 가) 청구인의 이름, 주소 및 연락처 나) 피청구인 다) 퇴학조치가 있음을 안 날 라) 청구의 취지 및 이유 2) 징계조정위원회는 청구인이나 피청구인에게 심사에 필요한 자료 또는 정보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청구인이나 피청구인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즉시 제출하여야 한다. 3) 징계조정위원회는 직권 또는 신청에 따라 청구인, 피청구인 또는 관련 교원 등을 징계조정위원회에 출석하여 진술하게 할 수 있다. 4) 징계조정위원회는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전문가 등 참고인을 출석하게 하거나 서면으로 의견을 들을 수 있다. 5) 징계조정위원회의 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6) 징계조정위원회는 재심청구에 대하여 결정을 하였을 경우 지체 없이 다음 사항을 적은 결정서의 정본을 청구인 및 피청구인에게 송부하여야 한다. 가) 사건번호 및 사건명 나) 청구인의 이름과 주소 다) 퇴학조치의 원인 라) 결정내용 마) 결정의 이유 바) 결정한 날짜 5. 징계조정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 가. 징계 조정위원회의 조직 1) 징계조정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한 7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2) 징계조정위원회의 위원은 교육감이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 중에서 임명하거나 위촉한다. 가) 장학관, 교육연구관, 장학사, 교육연구사 또는 교육 경력이 15년 이상인 중등 교원 2명 나) 해당 지역 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공무원 다) 변호사의 자격을 가진 자 라)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조교수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한 직에 있는 자 마) 교육감 관할 구역 안의 학교 학부모 또는 교육 관련 비영리민간단체 대표 바) 청소년 관련 단체나 청소년 상담기관의 상담전문가 또는 의료기관의 정신과 의사 3)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 연임할 수 있다. 4) 징계조정위원회의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교육감이 지명한다. 나. 징계조정위원회의 운영 1) 위원장은 회의를 소집하고, 그 의장이 된다. 2)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하는 경우에는 회의 개최 5일 전까지 회의개최일의 일시, 장소 및 안건을 각 위원에게 서면 또는 정보통신매체 등을 이용하여 통지하여야 한다. 다만, 긴급을 요하는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3) 징계조정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의하고,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4) 징계조정위원회의 사무를 담당하기 위하여 간사 1명을 두되, 간사는 시 ·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중에서 위원장이 지명한다. 5) 위원은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해당 사건에서 제척된다. 가) 퇴학 조치된 학생 또는 그 보호자와 친족관계에 있거나 있었던 경우 나) 해당 퇴학 조치에 관여한 경우 6) 청구인은 위원이 불공정한 결정을 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그 사실을 서면으로 소명하고 기피를 신청할 수 있으며, 기피신청이 있는 때에는 징계조정위원회의 의결로 해당 위원의 기피 여부를 결정한다. 7) 위원이 위 5) 또는 6)의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스스로 해당 사건의 심사 · 결정에서 회피할 수 있다. 8) 회의에 출석한 위원, 전문가에 대하여는 예산의 범위에서 수당과 여비를 지급할 수 있다. 다만, 공무원인 위원이 그 소관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하여 회의에 출석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9) 위 사항 외에 위원회의 운영 등에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위원장이 정한다. 1. “학교장은 「헌법」과 국제인권 조약에 명시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법규는? ① 헌법 ② 교육법 ③ 교육기본법 ④ 초 · 중등교육법 ⑤ 학생인권법 1. 교육법은 「교육기본법」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학생인권법이란 법규는 없음 2. 「초 · 중등교육법」 제 18조의 4에 학교의 설립자 · 경영자와 학교의 장은 “ 「헌법」과 국제인권조약에 명시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음 정답 : ④ 2. 학교장은 의무교육과정 외의 자로서 교육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학생에 징계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한 학기 출석정지 ② 퇴학처분 ③ 사회봉사 ④ 특별교육이수 ⑤ 학교 내 봉사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 학생의 징계 등에 근거함 1. 학생의 징계는 ① 학교 내 봉사, ② 사회봉사, ③ 특별교육이수, ④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 출석정지, ⑤ 퇴학처분 2. 퇴학처분은 의무교육 이외인 자로서 ① 품행이 불량하여 개선의 가망이 없다고 인정된 자, ② 정당한 이유 없이 결석이 잦은 자, ③ 기타 학칙에 위반한 자에 행함 정답 : ① 3. 퇴학처분에 대한 재심청구와 관련 내용으로 바른 것은? ① 재심청구를 받은 때에는 30일 이내에 심사 · 의결하여야 한다. ② 퇴학처분에 이의가 있으면 조치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에 재심청구를 한다. ③ 재심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60일 이내에 행정심판을 제기한다. ④ 퇴학처분에 이의가 있으면 그 조치가 있음을 안 날부터 15일 이내에 재심청구한다. ⑤ 재심청구는 보호자가 할 수 없으며 해당 학생만이 하여야 한다.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의 2에 근거함 1. 시 · 도 징계조정위원회는 재심청구를 받은 때에는 30일 이내에 이를 심사 · 결정하여 청구인에게 통보하여야 함 2. 퇴학처분에 대한 이의가 있는 학생 또는 그 보호자는 그 조치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에 또는 그 조치가 있음을 안 날부터 10일 이내에 시 · 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음 3. 심사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60일 이내에 행정심판을 제기할 수 있음 정답 : ③ 4. 학교의 학칙에 반드시 포함되지 않아도 되는 것은? ① 징계 외의 지도방법 ② 학생자치활동의 조직 및 운영 ③ 학급편제 및 학생정원 ④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 ⑤ 학교생활기록부 취급요령 「초 · 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에 근거함 1. 학생포상 및 학생징계사항 내용을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제시함 학생포상, 징계, 징계 외의 지도방법 및 학교 내 교육 · 연구 활동 보호와 질서유지에 관한 사항 등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 2. 학교생활기록부 취급요령은 학칙에 기재할 사항이 아님 정답 : ⑤ 5.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관련된 내용이 아닌 것은? 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②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인격을 도야한다. ③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 ④ 법 앞에 평등하고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 ⑤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1. 홍익인간의 이념과 학습자의 기본적 인권존중은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사항임 정답 : ② 6. 학칙 제정에 대한 내용으로 바른 것은? ① 사립학교는 재단의 허가를 받는다. ② 공립학교는 교육감의 인가를 받는다. ③ 국립학교는 장관의 승인을 받는다. ④ 국 · 공립학교는 교육감의 지침을 받는다. ⑤ 유 · 초 · 중등학교는 교육감의 결재를 받는다. 「초 · 중등교육법」 제8조 및 동시행령 제9조에 근거함 1. 학교의 장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도 · 감독 기관의 인가를 받아 학교규칙(학칙)을 제정할 수 있음 2. 지도 · 감독기관이란 국립학교인 경우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공사립학교의 경우 교육감을 말함 정답 : ② 7. 학생의 징계 내용 5가지 종류를 쓰시오. 정답 학교장은 교육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학생에 대하여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징계를 할 수 있다. 1. 학교 내의 봉사 2. 사회봉사 3. 특별교육이수 4. 퇴학처분 5.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8. 학생의 징계와 관련한 지도방법에 대하여 답하시오. 정답 1.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때에는 법령 및 학칙이 정하는 바에 의해 학생을 징계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단, 의무교육과정에 있는 학생을 퇴학시킬 수 없다. 2. 해당 학생 또는 학부모에게 의견진술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적정 절차는 거쳐야 함 3. 학교장은 징계와 관련하여 학생을 지도할 때에는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훈육 · 훈계 등의 방법으로 하되, 도구, 신체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
기획문제 ○○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는 2011년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사업 시행계획을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여 기안문을 작성하시오. 시행 의도 :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통해 학교교육의 질 향상 및 교육만족도 제고 시행 기간 : 2011년 4월부터 2011년 12월 쪾현황 점검 : 2010년 추진 실적 시행 조건 : - 사업 내용 : 단위학교 학부모회 대상, 학교참여 활동계획서 공모 - 지원 대상 : 474개 학부모회(전체 초 · 중 · 고 1,304교의 약 37% 지원) - 지원 예산 : 15억6천9백만 원, 학부모회별로 330만 원 내외 지원(300~500만 원 범위 내 차등 지원) 예시답안 1. 추진 근거 가. 교육과학기술부 학부모지원과 - 770(2011. 02. 16) 나. 2011년 ○○교육청 주요업무계획 2. 추진 배경 가. 학교교육 공동체 구성원인 학부모의 실질적인 교육 참여 기회 보장 필요 나.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으로 학교교육의 질 및 교육만족도 제고로 사교육 의존도 경감 3. 추진 목적 가. 학부모가 학교교육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나. 학부모의 알 권리 존중 및 학교참여 활성화 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를 통한 학교교육의 질 향상 및 교육만족도 제고 4. 2010년 사업 추진 내용 가. 선정 · 지원 나. 컨설팅 실시 : 총 30개 학교 다.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 라. 학부모회 주요 개최시간 : 평일 낮 시간 83.3%, 평일 저녁 14.6%, 주말 2.1% 마. 사업 지속을 위한 시사점 1) 공모 방법은 적절 2) 학교참여 학부모 단체의 학교교육 모니터링 역할 강화 3) 선정 학교 수 확대 및 지원액 증액 4) 학부모모임 시간 자율화, 저녁 또는 주말 회의 개최가 필요 5. 2011년 추진 계획 가. 개요 1) 사업 내용 : 단위학교 학부모회 대상으로 학교참여 활동계획서를 공모해 선정한 후 활동 예산을 지원함 2) 공모 영역 : 학교교육 모니터링, 학부모교육, 자원봉사 3) 지원 대상 : 474개 학부모회(초 · 중 · 고, 특수학교 1,304교의 36.3%) 4) 지원 예산 : 학교급, 선정 결과에 따라 1교당 300~500만 원 내에서 차등 지원 총 15억6천9백만 원(₩1,569,000,000원) 5) 사업 기간 : 2011년 4월~12월 나. 추진 방향 1) 학교교육 모니터링을 지원 대상 학부모회의 필수 활동 분야로 포함, 학부모의 의견이 학교교육, 학교운영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단위학교 학교교육 모니터링 강화 2) 직장인 학부모의 학교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학부모모임 시간 자율화 다. 추진 체계 라. 중점 지원 내용 1) 학교교육 모니터링 학부모회 주관으로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기별 1회 이상 학교교육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학교운영위원회에 제시 모니터링 추진 절차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학부모회 임원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해 학부모 전체의 대표성 있는 의견을 학교운영에 반영 ※ 기존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이 학부모회 임원으로 참여 등의 방법 가능 2) 학부모교육 학부모회에서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 자기주도 학습 지도, 진로 · 진학 지도 등 공교육 내실화 및 사교육 의존 경감에 도움이 되는 학부모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 학부모교육은 지원예산의 10% 내에서 편성 가능함. 다만 학부모회가 부모교육에 편성한 예산 이상의 금액을 학교 자체예산으로 학부모교육에 편성하도록 권장 3) 학부모 자원봉사 활동 희망하는 학부모 중심으로 학부모의 전문지식을 활용한 자원봉사 및 지원 자원봉사에 필요한 재료비, 교통비 등의 실비 지원 할당식 자원봉사 활동을 지양하고 자발적이고 건전한 학교참여 문화 확산 마. 선정 방법 1) 선정 절차 2) 평가 지표 3) 우선 지원 및 지원 배제 대상 가) 우선 지원 대상 : 2010년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사례에 선정된 경우, 저소득지역 학교 중 학부모 학교참여 의지가 높은 곳 나) 지원 배제 대상 : 일부 특정 학부모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 다) 타 학부모 지원 사업과 유사한 내용인 경우에는 중복 지원 배제 4) 운영 지원 가) 학부모 학교참여 길라잡이 보급(2011. 3월) : 학부모 학교참여 활동 사례 등을 포함 나) 학부모 학교참여 컨설팅 실시 : (교과부) 시 · 도교육청 대상 컨설팅 실시 (시 · 도교육청) 연 3회 학부모회 대상 컨설팅 실시 (교육지원청) 담당자 현장방문 등을 통해 학부모 활동 지원 다) 학부모 학교참여 우수 사례 발굴 및 표창(2011. 12월) 학교참여 활동이 활발한 학부모회 우수사례 발굴 및 관련 유공자 표창 라) 성과평가(2012. 1월) : 학부모회로부터 결과보고서, 정산서를 제출받아 최종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를 교과부에 제출 6. 행정사항 가. 공모 실시 1) 공모 일자 : 2011. 3. 3(목) ~ 3. 31(목) 2) 접수처 : 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본청), 초 · 중학교(지역교육지원청) 3) 신청 양식 : 학교참여 활동 계획서〔서식 1〕 나. 사업설명회 및 워크숍 개최 계획 1) 본청 : 사업설명회 3. 22(화), 워크숍 4월 2) 지역교육지원청 : 사업설명회 등 자체 계획 수립 및 홍보
[PART VIEW]교직교양시험 준비 단계에서는 교육학을 중심으로 몇 가지 카테고리를 나누었지만 내용이나 방법이 서로 중복되는 것들은 글에서 제외했습니다. 교육학에 올인하는 것은 실패에 올인하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경기도교직교양시험의 일반적 출제경향을 정리한 다음 표는 왜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는 출제빈도를 떠나 교직교양의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교육학을 제일 앞에 배치했습니다. ※ 이 숫자는 분석 자료일 뿐 절대적인 것이 아님 Ⅰ. 교육학 교육자로서의 단단한 이론적 버팀목 요즘 교육학 문제의 추세를 보면 경기도의 경우 노량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교육학 서적보다는 경기도립도서관이나 큰 서점에 가야 구할 수 있는 영역별 각 권으로 된 교육학 서적에서 출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교육학을 깊게 이해해야 시험에 자신감이 생기고 교육자로서 단단한 이론적 버팀목이 됩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전체와 부분을 아우르는 자신만의 노트필기가 필요 노트필기는 왜 할까요?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가 그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 다음은 반복 및 이해를 위해서입니다. 저는 노트필기를 할 때 공책의 오른쪽에 노트필기를 하고 왼쪽을 비워놓았다가 문제를 풀거나 다른 책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왔을 때 왼쪽에 쓰는 방법으로 내용을 보충하든지 해서 노트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그리고 개념과 개념 간의 관계를 대조 · 비교 · 분석 · 종합하는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특히 어떤 원리를 도식화해서 적어놓으면 개념 간의 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책에서는 서로 떨어져서 별로 관계가 없을 것 같던 개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무엇인가를 손으로 쓰는 일이 시간만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10번, 20번 지속적으로 복습을 해야 하는 공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일입니다. 결국 시험에 임박해서는 자신이 쓴 노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전체 교육학을 본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경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문직 선배님들의 노트필기를 가능한 많이 확보하세요. 시험 전 3개월쯤에 쭉 훑어보고 내게 빠진 것이 있다 싶으면 내 노트에 첨가하는 것도 전략입니다. 교육학 이론에 대한 이해의 틀을 가지자! 이해란 어떤 이론이나 원리를 처음 듣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설명을 못하면 완전히 이해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읽고 구체적인 상황과 연결해서 깊이 사고하는 과정을 거친 후 나름의 설명 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다음의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예 다음 중 조작적 조건형성의 원리를 적용한 경우에 해당되는 것은? ( ) ㄱ. 잠재학습 ㄴ. 개별화교수체제(PSI) ㄷ. 형성평가 ㄹ. 체계적 둔감법 ㅁ. 컴퓨터 보조학습(CAI) ① ㄱ, ㄴ, ㄷ, ㅁ ② ㄴ, ㄷ, ㅁ ③ ㄱ, ㄴ, ㄷ, ㄹ ④ ㄴ, ㄷ, ㄹ, ㅁ ⑤ ㄴ, ㄷ, ㄹ 저는 ‘고전적 조건형성은 기존에 있는 것을 점점 소거해 나가는 패턴을 지니고 있고 조작적 조건형성은 없는 것을 점점 형성해 나가는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이해의 틀을 가지고 있어 이 문제의 답은 ②번임을 찾아내게 됩니다. 큰 틀에서 먼저 이해하고 다음 작은 것들로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이론과 문제를 번갈아 보면서 깊이 사고하고 나름 이해의 틀을 형성해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는 속에서 수정해 나간다면 이해는 깊어질 것입니다. 또한 비슷한 이론이나 원리가 있으면 서로 공유하고 있는 공통속성과 특정 이론만 가지고 있는 결정적 속성이 무엇인지 가려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예 다음의 현상을 설명하는 데 적절한 개념은? ( ) 철수는 영어시간에 영어선생님으로부터 체벌을 받은 이후부터 영어선생님을 싫어하게 되었다. 이제는 영어선생님만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선생님의 자동차, 책가방, 심지어는 구두까지 싫어하게 되었다. ① 자극의 일반화 ② 자발적 회복 ③ 자극의 변별 ④ 고차적 조건화 ⑤ 소거 위와 같은 문제를 보면 어느 정도 공부한 사람은 자극의 일반화냐 고차적 조건화냐에서 고민할 것입니다. 두 개념의 공통속성은 ‘싫음’이라는 무조건 반응이 체벌 때문에 영어선생님 → 자동차 → 가방으로 반복적으로 무조건화 되어가는 ‘반복’이라는 공통속성이 있다면 자극의 일반화는 무조건화 되어가는 ‘반복 대상 성격이 비슷한 경우’이고 고차적 조건화는 ‘반복 대상 성격이 전혀 상관없는 경우’라는 결정적 속성을 가지므로 영어선생님과 자동차, 책가방은 성격이 전혀 다르므로 답은 ④번 고차적 조건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영어선생님도 싫어졌다면 자극의 일반화에 해당될 것입니다. 암기는 문제해결의 첩경!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이해를 통한 문제해결은 암기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 더욱 잘 됩니다. 암기는 교육학 공부에서 아주 중요하며 암기를 통한 자신만의 지식구조가 형성되었을 때 새로운 개념을 만나면 동화와 조절을 통해 기존의 지식과 평형을 이뤄 구조화됩니다. 또한 새로운 문제를 만났을 때 어느 정도 암기가 된 상태라면 여러 가지 가능한 답을 설정해보고 하나씩 점검해 정답을 찾아내는 힘이 길러집니다. 예 A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평가를 누가적 기록에 의존하지 않고 학기 말에 급하게 평정하곤 한다. A 교사가 범하기 쉬운 평정 시의 오류는? ( ) 위 문제의 경우 오류의 종류와 특징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 두음문자 암기식으로 ‘논관대인집근표’, 즉 논리의 오류, 관대함의 오류, 대비의 오류, 인상의 오류, 집중경향의 오류, 근접의 오류, 표준의 오류를 문제 옆에 펼쳐놓은 다음 하나씩 특징을 집어가며 답이 ‘근접의 오류’임을 찾아냅니다. 외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제 경우는 주로 두음문자 암기식을 활용했는데 두음문자만으로 이상하므로 의미를 부여하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또한 직접 작성한 교육학 노트에서 외울 가치가 있는 중요 내용을 발췌해 암기장에 적고 이것을 MP3에 녹음해 시간 날 때마다 귀에 꽂고 다녔습니다. 나올만한 것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라! 교육학을 몇 번 보면 나올만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매우 흔한 것 같으면서 조금 이해하기 쉽지 않거나 새로운 이론 등이 그것입니다. 그 이론 안에서도 유독 헷갈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블룸의 이원목적분류에서 이해와 분석의 차이, 켈러 ARCS에서 관련성과 관련된 부분,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단계에서 2~3단계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정확히 비교 · 분석해 차이점을 알고 예를 들어 설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해와 반복만이 살길입니다. 예 다음의 동기유발 활동은 Keller의 ARCS 이론의 어느 영역에 속하는가? ( ) 쪾다양한 수준의 목적을 제시한다. 쪾학업성취 여부의 기록체제를 활용한다. 쪾비경쟁적인 학습상황을 선택한다. 쪾협동적인 학습상황을 제시한다. ① 주의력 ② 관련성 ③ 자신감 ④ 만족감 ⑤ 지각적 주의환기 위 문제의 경우 답은 ② 관련성으로, 하위범주인 친근성, 목적성, 필요성 중에서도 필요성 부분입니다. 대부분 필요성 하면 ‘학습자가 학습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교육학 책을 보면 그 외에도 ‘협동적 학습상황’이라든가 ‘학업성취여부의 지속적 기록체제’ 등도 필요성 전략으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뜻 이해하기 어렵고 깊이 생각해볼 만한 것을 다루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론을 정리하면서 논술대비도 함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를 그냥 넘어가면 안 됩니다. 뻔히 알고 있는 것을 가지고 여러 번 볼 필요가 없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론을 이해하는 아주 좋은 예시자료입니다. 문제를 통해서 이론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한 어렵고 혼동되는 문제를 많이 풀어 교육학에 대한 힘을 길러야 합니다. 교육학 이론이 이론으로서뿐만 아니라 현재의 교육정책에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논술의 소재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겠죠. 다음과 같이 때때로 간단히 정리해 놓는 것도 하나의 논술대비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 주제 : 진로교육 진로교육은 인식, 탐색, 준비, 전문화 단계를 거치면서 진행되어 나가는데 Holland는 사람에 따라 직업 특성이 다르다는 특성요인을, Roe는 가정의 영향이 진로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욕구이론을, Super는 발달에 따라 진로선택이 이상형에서 현실형으로 바뀐다는 발달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밖에 의사결정론이 있는데 무엇보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서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데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Ⅱ. 교직실무 교육법이 기초이고 교직실무는 그 다음 교육법은 공부 시작 처음부터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교직실무는 교육법을 기초로 해서 대부분의 내용이 나왔기 때문에 교육법을 소홀히 하는 것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교육법을 먼저 공부할 필요는 없고 일반적인 교직실무를 먼저 익힌 후 교육법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교육법은 법제처 홈페이지에서 ‘교육’이라는 용어로 검색하면 수십 개의 관련법이 뜨는데 이중 필요한 것만 선택해서 최신 것으로 모두 다운받았습니다. 교육법 노트필기는 먼저 교육법의 모든 조와 항을 제목만 쓴 후 쭉 읽어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만 해당 조와 항에 썼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사항처럼 아주 일반적인 것이라도 모두 빼놓지 않고 쓴 후 다시 암기장에 옮겨적고 녹음해 두었습니다. 교육법의 이러한 주요 내용들은 교직 교양뿐만 아니라 면접 준비를 위해서도 좋은 재료들이 되었으며, 교직실무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교직실무는 구분해서 공부하라! 저는 교직실무를 두 가지로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교직실무Ⅰ은 교총 등에서 강의하는 교육법에 명시된 인사실무 등 이라면, 교직실무Ⅱ는 각 지역교육청 및 교육부에서 책자나 두꺼운 PDF파일 형태로 발간하는 장학자료, 각종 지침, 정책자료, 매뉴얼, 공문 붙임 자료 등을 말합니다. 시간 투자 면에서는 2 : 8 로 교직실무 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예 교직실무Ⅱ : 휴가업무처리요령, 학생생활인권지도계획, 학교운영위원회업무편람, 교육공무원인사실무편람, 학교생활기록부운영편람, 경기도공립학교회계규칙, 공무원행동강령,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 경기도 교육공무원 인사관리 세부기준, 체험학습업무 길라잡이, 학교폭력 예방지침, 교원능력개발평가 매뉴얼, 계약제 교원운영지침, 학교장 · 교감 · 전문직 연수 및 회의자료 등 교직실무Ⅰ로 실무의 기초를 닦고 교직실무Ⅱ로 공부하면 전체적으로 서로 연계되는 부분이 많아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호봉, 징계, 승진 등 계산 관련 부분을 심도 있게 공부했으며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전문직 공부는 깊이도 중요하지만 넓이도 관건이라 생각해서 잡다한 것들을 소홀히 다루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썼으며 새로운 정보에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자료를 수집할 때는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예를 들면, 일반적인 정규교사에 대한 내용보다 계약직(영어회화전문강사, 체육전문강사 등) 해고사유 등 임면에 관한 내용이라든가 경기도 교육공무원 인사관리 세부기준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식입니다. 필요한 공문은 나름의 목록을 만들어 정리하라! 공문의 사이클은 1년인데 대부분 1월∼3월 초에 1년의 모든 계획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기도교육기본계획을 살펴보고 나서 각각의 계획서를 보는 순으로 전체 계열과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경기도교육기본계획이나 정책 자료에 나와 있는 방향, 시책 등은 가능하면 외우고 면접, 논술, 기획에 대비했습니다. 특히 어떤 교육사건(새로운 정책, 비리나 체벌 등)이 발생하면 그와 관련된 공문이 지침과 함께 쏟아집니다. 이런 것들은 그 해의 이슈이기도 하기 때문에 논술, 기획과도 직결되어 있어 빼놓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이렇듯 경기도교육청정책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어떤 업무를 맡더라도 경기도교육정책의 큰 틀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학사가 되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공문은 전자문서시스템에 들어가 주로 교직실무와 관련된 내용, 법령, 각종 계획서, 지침 등을 다운 받았습니다. 공문은 나중에 찾으려면 너무 많아 찾다가 시간을 허비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목록을 만들어 분류 · 보관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공문을 살펴보면 경기도교육청에서 그 해에 시행하기 위해 만든 각종 정책용어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 정책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느티나무학교 등을 모아보니 그 수만 해도 100개가 넘었습니다. 따로 모아서 용어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경기도교육청, 교육부 홈페이지 자료실을 드나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나 율곡교원연수원, 교과부 홈페이지 자료실에 가끔 들어가 새로운 것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들입니다. 예 1. 혁신, 초빙, 선진화 : 혁신학교, 초빙교원 등 2. 민원, 행정 : 일반행정 및 민원 관련 공문 3. 교무학사 : 출결, 국민의례, 태극기 등 4. 유치, 종일 : 유치원, 종일반 관련 5. 교육과정자율화 : 교육과정자율화 관련 6. 학교폭력 : 학교폭력 관련 공문들 7. 장학 : 장학계획, 학교평가, 연수 관련 8. 환경, 독서, 영어, 다문화 : 한꺼번에 묶음 9. 계약제, 비정규 : 계약제, 영어전문강사 등 10. 정보보호 : CCTV, 정보보호 관련 11. 체험(몇 개 안 됨) 12. 청렴 : 비위, 청렴 관련 13. 인권조례 : 인권, 교권 등 14. 정책 : 대통령, 교과부, 교육감 정책 15. 특수장애 : 특수 장애관련 16. 수업전문성 : 교원능력개발, 수업전문성 등 17. 안전, 건강, 사고처리 등(제일 많음) 18. 인사관련 : 인사전보 등 Ⅲ. 장학 장학은 교육청 수준의 장학방법 및 절차에 중점을 두자 장학사는 일반적으로 교육지원청이나 도교육청 수준의 장학을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요즘은 장학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담임장학은 지양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외에도 멘토링장학, 컨설팅장학, PCK장학, 사이버장학 등이 이론 부분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컨설팅장학에서 요즘 추구하고 있는 개별 맞춤형 장학의 일반적 형태가 무엇인지 면밀히 알고 지나가야 하는 대목입니다. 예 도교육청 수준의 장학절차 가) 담임장학 : 사전 협의 - 담임장학 실시 - 결과처리 나) 협동장학 : 협의과제 선정 - 협동장학팀 조직 - 사전협의 - 현장방문 장학 - 사후 협의 -결과 처리 및 추수지도 다) 요청장학 : 장학요청 - 장학조직 및 장학계획 - 사전협의 - 요청장학지도 - 요청장학 평가 - 결과통보 및 추수지도 라) 일반장학 ① 진단장학 : 진단장학 계획 수립 - 진단장학팀 구성 - 장학계획 통보 - 진단장학 - 진단장학 평가 및 결과 정리 - 진단장학 결과 보고 - 결과통보 및 우수사례 일반화 - 추수지도 및 평가 환류 ② 확인장학 : 확인장학 계획 수립 - 장학팀 구성 - 장학 계획 통보 - 과정장학 - 자체평가 결과보고 - 현장방문확인 장학 - 확인장학 평가 - 차기 장학계획 반영 마) 특별장학 : 특별장학 계획수립 - 계획 통보 - 특별장학 - 특별장학 평가 및 결과보고 - 시정, 지시사항 수시 확인 지도 - 특별장학 결과 처리 및 보고 자료 확보 및 수업분석도 중요 전문직으로 교육청에 가면 유치원, 특수, 보건업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선생님들이 약한 부분이면서 시험에 꼭 나오는 블루오션 분야입니다. 기본적으로 관련법(특수교육법, 유아교육법 등)을 독파하고 공문으로 나온 연간운영계획을 정리했습니다. 교육과정, 장학자료, 지침자료 등 무엇이든 촘촘히 수집하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교육잡지의 관련 논설자료, 교육부 정책자료 등을 보고 어느 정도 정책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후 각 분야의 선생님들과 대화를 통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이슈인지 정보를 얻었습니다. 일부 시 · 도교육청에서는 동영상 수업분석이 시험과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수업이 매우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고 수업분석 관련 문제가 요즘 들어 계속 나오고 있어 수업 및 수업분석관련 서적을 따로 구입해서 봤습니다. Ⅳ. 교육과정 교육과정 해설서 총론부분을 정독하고 정리 교육과정 해설서에서도 총론 부분만 읽고 정리했으며 교육과정의 변천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교육과정의 정착을 위한 교육부, 도교육청, 교육지원청, 학교에서 할 일 등을 눈여겨봤습니다. 교사용 지도서 이론과 평가부분도 필기 2009 개정 교육과정 교사용 지도서는 그 이전 것보다 훨씬 내용이 풍부하고 체계적이어서 새로운 용어들은 관심을 가지고 따로 모았고, 서술대비용으로 평가부분도 정리해두었습니다. 수업모형은 과목별 특징별로 모아 정리 수업모형은 5점 서술 및 단답식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초등 교사용 지도서 전체 수업모형은 거의 100가지 정도가 되는데 우선 전체를 손으로 쓰면서 교사용 지도서 각론부분과 대조해서 적당한 차시를 골라 구체적인 예를 달아가면서 정리했습니다. 이후 무조건 순서를 외우는 것보다 수업모형 전체를 펼쳐놓고 모형 간의 유사성(공통속성)과 특징들을 비교해가며 분석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Ⅴ. 논술 논술 작성을 위해 이슈가 되는 정책현안으로 창의적 틀 만들어야 다양한 교육관련 서적이나 장학자료, 잡지 등의 교육정책 관련 이론이나 평론을 읽었습니다. 관련 주제에 대한 문제점 및 현황, 책 속에 제시되어 있는 해결방안, 교육청 수준에서 나의 해결방안 아이디어 순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논술에는 어떤 주제가 나올지 모르지만 그 해에 가장 회자되고 논쟁거리가 될 만한 교육정책이 주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합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주제토론을 통해 주제를 추출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논술을 써봤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일반적인 주제를 이용해서 내공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논술 글들을 살펴보면서 공통적인 형식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나만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문항이 조건 제시 형식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정책을 묻는 형태인지에 따라 틀이 바뀔 수 있으나 여기에서는 일반적인 틀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시하는 것은 저의 틀이니 각자 창의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먼저 서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시간을 고려해 욕심 부리지 않고 ‘① 시대적 요청, ② 현재의 상황, ③ 문제점, ④ 의도’ 로 크게 4문장으로 구성했습니다. 주제에 따라 내용은 다양하게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예 ① 21세기 정보화, 세계화된 사회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적 요구는 학교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 ② 지식의 생멸주기 단축은 지식의 수용, 저장보다는 고등사고능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고 창출하는 능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했으며 교육의 변화는 교실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인식하에 교실수업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③ 하지만 학교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책무성과 전문성 미비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④ 이에 각 사례별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영역별 개선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론적 배경은 따로 정리하자! 이론적 배경은 논술에 따라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있는 것이 논술의 품격을 높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제에 맞는 이론적 배경이 곧바로 술술 나오면 다행이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교육학을 어느 정도 공부하고 나면 각 주제별로 활용가치가 있는 이론적 배경이 교육심리, 교수학습, 교육철학 쪽에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주제별로 다음과 같이 4∼5줄 정도로 정리해두고 필요할 때 수정 · 보완했습니다. 예 ① 수업은 수업내용과 수업매체를 매개로 학생과 교사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체계적 과정이다. ② 일반적 수업의 원리는 개별화의 원리, 사회화의 원리, 자발성의 원리, 직관의 원리, 통합성의 원리, 과학성의 원리를 들 수 있으며 짐머만은 좋은 수업의 구체적 조건으로 동기가 유발된 수업, 생동감 있는 수업, 학습자의 참여가 있는 수업, 수업목표가 적절히 제시된 수업, 탐구의욕을 자극하는 수업을 제시했다. ③ 학생들의 학습의욕 자극을 위한 개별화된 교육, 적절히 투입된 학습매체 발달적 평가관에 의한 과정중심의 수행평가는 성공적인 수업의 시작이요 끝이라 할 수 있다. 대체적인 틀은 위와 같이 ① 주제와 관련된 일반적 개념, ② 어떤 원리나 학자 제시, ③ 주제에 대한 간단한 의견으로 했습니다. 만약 이론적 배경이 마땅치 않으면 문제점 및 필요성으로 대체했습니다. 본론에서는 2가지 정도의 기본 프레임을 준비하자! 2009년도 문제가 아래처럼 사례별 문제점을 쓰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라는 형태였다면, 2010년도 문제는 일반적인 형태의 문제였습니다. 예 [2009년 논술유형] 세 학생이 있음. 세 학생에 나타난 동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학습에 더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논술하시오. 쪾A 학생 : 학습에 의욕이 없고, 다른 사람이 내가 학습을 잘못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씀. 열등의식이 있음. 칭찬에 약함 쪾B 학생 : 친구 관계가 안 좋고, 학습을 끝까지 해결하려고 하지 않음. 책임감이 부족함. 성취 수준도 중간 정도 쪾C 학생 : 높은 과제 잘 성취. 성취 과제를 얼른 끝내고 컴퓨터 게임을 함. 가끔씩 교사를 빈정거리기도 함 [2010년 문제유형]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내용 중 교육과정 자율화에 의해 교과별로 20%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증 · 감축 운영이 가능한데 이 교육과정 자율화를 추진하면서 학교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2009년도 문제 같은 경우는 틀을 각 사례별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나, 전체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한꺼번에 제시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를 투입-과정-산출의 마인드로 풀어갈지, 교육청-학교-교실의 공간차원으로 풀어갈지, 또는 교육과정 추진과정에 따른 시간변화차원으로 풀어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프레임이 있을 것입니다. 아래에 제시된 예시 답안 프레임처럼 ①에서는 중심문장으로서 다소 큰 시각에서 방안을 제시하고, ②에서는 뒷받침 문장으로 ①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구체적인 방안을 열거합니다. 자신이 정한 프레임에 맞게 약 8∼9개 정도의 방안을 창의적으로 제시한다면 대강 60분 분량이 맞습니다. 쪽수로는 1쪽 반 정도가 됩니다. [예시 답안 프레임] 첫째, ① 교육구성원의 이해, 인식 확산을 통한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지원인력 체제 구축해야 합니다. ② 교육행정가, 교원, 외부기관, 학부모 참여 유기적 지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TF팀, 전문가 컨설팅 팀, 학부모 모니터링팀을 조직 및 교사, 학부모, 지역 관련기관에 대한 홍보 및 연수를 강화하며 특히 교육공동체 포럼을 통해 참여와 소통의 체제를 공고히 합니다. 결론 역시 기본 틀과 주제에 따른 창의성이 중요 결론 부분에서도 기본 틀과 주제에 따른 창의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위의 예시에서는 ① 학자인용이 들어간 시대적 요청을 반복한 후 ② 본론에서 주장한 것들을 요약해 결론을 내렸습니다. [결론 예시] ① 브루너는 교육의 과정에서 각 시대는 저마다 독특한 꿈을 안고 있으며 이러한 꿈이 그 시대의 교육을 결정한다고 역설하듯 현대사회의 교육수요자, 지식기반사회를 살아갈 인재육성을 위한 학교책임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②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는 교육, 학생의 특성과 수준에 맞는 개별화교육, 체제적 접근을 통한 교수매체설계를 통한 투입을 통해 활기찬 학교, 배움이 신나는 학생을 길러 교육수요자 모두 공감하고 만족하는 교육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서술문제(5점) 대비는 이렇게 5점 서술의 주제는 수업모형, 지도서의 평가부분, 협동학습, 구성주의학습, 경기도교육정책, 장학 등 주로 어떤 순서를 가지고 있거나 5∼6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들을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문제를 만들고 예상 답안지를 만들어봤습니다. 혼자 하기보다는 여럿이 힘을 합쳐 주제를 나누어 모범 답안을 만들어 보고 토론하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예 [2009년 문제]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려고 방파제 설립 계획. 주민 반대, 예산이 넉넉하지 않음. 주민들 많은 보상 요구. 이에 적합한 수업 모형을 정하고, 그 모형의 단계별 교수-전개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시오. ( 5점 ) [2010년 문제] PCK장학의 지도를 위해 신규교사에게 본인이 장학사로서 컨설팅해줄 수 있는 방안을 5가지 이상 기술하시오. ( 5점 ) Ⅵ. 기획 전체적인 일관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접근방식 고민 경기도교육청에서 내려보내는 기획서를 분석해 참고할 부분을 추출했습니다. 혹시 선배 장학사들이 만든 기획서가 있다면 입수해서 장 · 단점을 논의하고, 창의적으로 나만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간혹 자신의 틀에 너무 얽매여서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거나 잘못된 시작으로 접근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장학사의 입장이라기보다는 교사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본인이 장학사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마인드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제에 따라 전혀 다른 차원으로도 가능하지만 주로 접근 방식을 투입-과정-산출의 마인드로 풀어갈지, 교육청-학교-교실의 공간차원으로 풀어갈지, 과정에 따른 시간변화차원으로 할지 등을 생각해봤습니다. 만약 투입-과정-산출의 방식으로 풀어간다면 다음과 같이 틀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제에 따른 다양한 각도로 바뀔 수 있습니다. 특히 문제점 분석에 따른 개선전략 → 추진방침 → 추진체계 → 세부추진내용이 전체적으로 일관성을 가지도록 했습니다. 만약 문제점과 개선전략이 일관성이 맞지 않거나 추진방침과 세부추진내용이 맞지 않다면 체계적인 기획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책무성, 전문성, 역량강화, 모델창출, 지원확보, 기반 구축 등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 만들기가 쉽지 않으므로 스터디를 한다면 서로 문제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시간 조절 연습이 필요하므로 꼭 핸드폰에 있는 타이머를 작동하고 매 장 끝마다 시간을 써 넣었습니다. 대게 한 장당 10분 정도지만 갈수록 시간이 점점 줄어듭니다. 따라서 생각할 시간을 감안하면 60분 안에 5∼6장이 적당했습니다. Ⅶ. 시사, 한자 시사와 한자에 목메는 것은 좋지 않지만 포기하기에는 찜찜했습니다. 그래서 책방에 가서 적당한 책을 골라 자투리 시간 등을 활용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봤으며, 시사는 환경, 교육관련 내용을 따로 뽑아 정리해 두고 틈틈이 외웠습니다. 특히 가장 최근의 신문이나 인터넷을 뒤져보는 것도 방법인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한자는 고사성어(사자성어가 아님)로 이야기가 담겨 있는 두꺼운 책을 선택해 공부했습니다. 머리 식힐 겸 틈틈이 읽고 외웠습니다. 고사성어는 비슷한 것들끼리 묶여진 것을 보는 게 좋으며 읽을 줄만 알면 되지 쓸 줄 알 필요는 없습니다. 예 다음 중에서 ‘학문에 전념함’을 뜻하지 않는 한자어는? ( ) ① 切磋琢磨 ② 韋編三絶 ③ 敎外別傳 ④ 發憤忘食 ⑤ 手不釋卷 Ⅷ. 현장실사 현장실사는 평소의 인간관계와 업무추진능력 그리고 생활 및 학습지도 등을 총괄적으로 평가하므로 미리 대비하셔야 합니다. 2010년도 교사용 직무수행능력평가 제출목록은 다음 페이지의 표와 같으며 현장실사 목록은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학기 초에 학급운영계획서를 작성하면서 다양한 학급운영 아이디어를 정리해보고 첫 해에 받은 목록을 보면서 차근차근 필요한 서류를 정리해 나갔습니다. 일회성 자료보다는 장기간 꾸준히 수행한 자료가 중요하므로 나름의 특징이 있으며 교사와 학생의 손때가 묻은 실질적인 활동자료를 구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시책을 확인하고 그러한 시책을 학교나 학급에서 어떻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보기 때문에 이 부분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Ⅸ. 면접 면접은 대개 다음과 같은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차 시험 후 면접시험을 별도로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1차 시험을 준비할 때 문제가 될 것들을 표시해 놓은 후 최종 정리했습니다. 기존의 문제를 참고해 스터디 팀원들과 적당한 문제를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서로 잘못된 점을 토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좀 더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경제적으로 넉넉해야 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흔치 않은 ‘영재 중의 영재’ 재형이는 17개월에 처음 한글을 깨치고 7살에 독학으로 무려 15개국 언어를 깨쳤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능력에 맞게 사교육을 시켜야 하는 아빠는 건설 현장에서 전기공으로 일하며 여섯 식구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럴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언어 영재 재형이를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습니다. 가난을 달고 사는 재형 아빠는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교육법을 찾기 위해 정보를 찾아 발로 뛰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뒷전에서 지켜보지 않고 아이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게 했습니다. 특히 아이의 말에 충분히 귀를 기울여 주며 재형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찾아갔습니다. 문 앞에 서 있는 아이 날마다 책을 읽으며 언어 영재로 성장한 재형이. 하지만 충분히 가르칠 수 없어 상위 1퍼센트 영재를 끌어안고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던 부모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그렇다고 가난에 좌절해서 아이의 교육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는 새벽까지 책을 읽는 재형이를 위해 온종일 발품을 팔아 책을 구해 아들에게 안겨주고 서점을 놀이터로 만들어 줍니다. 영재라도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충분히 잠재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평범한 아이로 살아가야 한다는 전문가의 말이 항상 뇌리에 남아 있어 애가 탔습니다. 재형이 아버지는 비싼 수업료를 내고 영재 교육원에 계속 보낼 수는 없지만 현실에서 아버지가 재형이에게 해줄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찾아봅니다. 아이를 성장시키는 교육이 교실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듯 집 밖으로 나가 자연을 느끼게도 하고 무료 강좌에 참여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일기장을 활용해 앞으로의 계획과 공부 성과를 기록, 복습하고 화이트보드를 마련해 공부한 개념을 재정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재형이는 무엇이든 새로 알게 되면 화이트보드에 써 보이며 엄마와 아빠에게 설명을 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내용을 이해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재형이는 지금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그 문을 열어주면 아이는 무한히 발전할 것입니다. 재형이가 원하는 곳으로 통하는 문, 그 문턱을 넘기 위해 아빠는 끝없는 노력으로 재형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재형이는 형편이 어려워 곧은 고속도로를 눈앞에 두고 멀리 돌아왔다고도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좋은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서로 다른 재능이 있고, 생김새가 다르듯 생각하는 것과 잘하는 것도 모두 다릅니다. 아이들에게 정형화된 길만 요구하지 않고 각자의 재능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아이들이 그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그런 날을 기대해봅니다. | 김경아 kakim@kfta.or.kr 나는 탁월함에 미쳤다 (공병호 저. 21세기북스) 한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 공병호 박사가 처음으로 자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책은 일종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평범한 자서전과는 다르다. 살면서 깨달은 성공의 방법을 나이대별로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독자들이 직접 실행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두 다 괜찮아 (크리스토프 앙드레 저. 다른세상) 심리 치료사이며, 심리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복잡한 우리의 마음을 정의하고 그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먼저 마음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마음이든 외면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마음을 조절하고 풍요롭게 가꾸는 과정을 통해 통찰력 있고 현명해지는 법,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제시한다. 어린이를 위한 예의(이지현 저. 위즈덤하우스)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인성만을 골라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본격 자기계발동화이다. 어린이가 생활하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절 지침들을 생활 속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동화에 버무렸다. 예절 생활에 대해 그동안 멀게만 느끼고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생각했던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으로, 내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을 길러준다. 깜수네 집에 놀러 갈래? (주원규 저. 킨더주니어) 새까만 얼굴에 큰 키, 다문화둥이 깜수를 소재로 한 반 편견 동화이다. 깜수와 친구들이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깜수도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우리의 친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우칠 수 있게 했다. 다문화둥이 아이들이 더 이상 편견 어린 시선에 상처 받지 않도록 하고, 보통 아이들이 더 넓은 마음과 바른 시선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학생 성폭력예방교육지원단.전근배(광주하남교육청), 조성준(수원교육청), 정지풍(안양과천교육청)교육장을 비롯한 퇴직한 교육장들이 만든 교육지원단체다. 그들은 왜 이런 단체를 만들었을까? "가해자는 선배들이 가르친 제자들이고 피해자는 후배들이 가르친 제자입니다.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결과죠. 가해자라는 불량품을 생산한 것이지요. 교육 선배로서 책임감을 갖고 사명감으로 애프터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 현장은 바쁘기 때문에 퇴직자들이 자료를 모아 봉사를 자원하게 되었습니다." 전근배 교육장이 말하는학생 성폭력 예방교육지원을 시작하게 된 동기다. 지금까지 파주, 동두천, 안양, 수원, 성남 등지에서 교장, 교감, 부장교사, 운동 코치, 배움터지킴이, 학부모, 당직기사 등 4천여명을 대상으로 연수 실적을 올렸다. 그는그 동안의 연수를 통해느낀 점은"교육 대상자들이 성폭력 사례 내용을 알지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성폭력 사건이 1년에 1600여 건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이나 시청 등에서 관심을 갖고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에서는 보건교사가 성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나타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발생 요인, 학생의 대처 능력 키우기, 가해자와 피해자가 겪는 고통 이해에 대한 교육이 아쉽다고 말한다. 학생 성폭력예방교육지원단에서 실시하고 있는교육의 주된 내용은 학생이 학생에게, 교원이 학생에게, 성인이 학생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행한 성폭력 사례를 분석하여 발생 요인, 왜 당하게 되는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깨닫게 한다. 또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사전교육을 시키고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19일 서호중 3학년 1개반을성폭력 예방교육을 하였다. 중학생을 대상으로한 처음 실시된 교육이었다.언론에 보도된 최신 자료를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지도하였는데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수업의 집중도가 높았다.21일에는 서호중 3학년 2개반을 대상으로 박은희 강사(수원시학교운영협의회 고문)가 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그는 성폭력 예방교육을 지원함에 있어 어려운 점은봉사와 연계하여 교육을 담당할 동료 구하기가 쉽지 않고 일선 학교 현장 책임자가 이 문제에 괌심을 갖고 풀어나가려고 하는 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그는 끝으로 선생님부터 예방교육을 받고 성폭력 사례를 중심으로 예방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한다.성폭력이 범죄인 줄 모르고재미로, 의리로 저지르고 있는데 이는 학교교육이 안 된 결과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그는 교사나 학생이니 최소한 연 1회 성폭력예방교육이 꼭 필요하다고말한다. 앞으로는 경기도 학생 성폭력예방교육지원단을 삼락회와 연계, 양질의 강사를 양성하여 전국 각급학교에 예방교육을 파급하여 거국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학생 성폭력예방교육, 이에 대한 학교 현장의 올바른 인식이 시급하다.
가까이 있는 넓은 나라 중국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여행사를 통해 경치가 아름다운 장가계, 원가계를 5년 전에 관광하고 왔다. 규모가 너무 크고 마치 꿈속을 헤매는 듯한 상상도 못했던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을 하며 관광을 했었다. 이번에는 한자 학회 학술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세 명이 일행이 되어 서안(西安)지역을 다녀왔다.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서해의 상공을 날아 드넓은 대륙을 내려다보며 13억7000이 넘는 인구가 살아가는 넓은 땅을 보고 감탄을 했다. 서쪽으로 가면서 많은 산들이 개간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산의 높이가 비교적 높은데도 계단식으로 개간을 하여 밭을 만들어 경작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개간을 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중국의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하면 높은 산까지 개간을 했을까 하는 동정심도 생겼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맨땅을 드러낸 헐벗은 모습은 이상해 보였다.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밀밭과 보리밭이 길게 펼쳐진 모습이 녹색융단을 깔아놓은 듯 했다. 서안은 넓은 평야지역에 자리 잡은 인구 1000만이 넘는 도시라고 하는데 개발의 붐이 한창이었다. 공항도 현재규모 만한 청사가 거의 완공단계였고 시가지에는 하늘을 찌르는 듯한 높은 빌딩이 올라가고 있었다. 영접 나온 학회 회원의 차로 250여㎞ 거리에 있는 백수현(白水縣)으로 달렸다. 날씨가 흐려서 뿌연 먼지가 많이 날렸다. 한참을 가다가 작은 마을에서 양고기로 점심을 먹었다. 양고기가 들어있는 수프에 큰 호떡 같이 생긴 빵을 뜯어 넣어 고기와 함께 건져먹으니 별미였다. 피곤하여 흔들리는 차안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나니 숙소인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뒤편 주차장에서 짐을 챙겨 내리니 마치 공장에 온기분이 들었다. 안내자를 따라 로비에서 등록부에 사인을 하고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5층 방을 들어서는 순간 호텔임을 알았다. 테이블이 놓여있는 넓은 거실과 두 개의 침대가 있는 방은 깨끗하게 잘 꾸며져 있었고 벽걸이 TV가 거실과 방에 있었고 방에는 컴퓨터도 놓여 있었다. 테이블위에는 사과, 오이, 방울토마토가 놓여 있었다. 중국은 겉치장은 안하고 속은 알차게 꾸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집도 겉은 페인트칠도 안하고 허름해 보이지만 집안은 잘 꾸민다는 중국의 민족성을 알 수 있었다.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가 끊이지 않았고 저녁엔 술까지 곁들여서 흥을 돋우고 사람을 쉽게 사귀며 즐겁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 일행은 정장차림을 하고 갔는데 학자인 그들은 대부분 점퍼차림의 평상복을 입은 채로 나와서 좀 의아했다. 교수이거나 학식이 상당이 높은 수준인데도 양복을 안 입은 채로 단상에 나와서 발표도하고 개막식을 한 다음 기념사진 촬영도 그 복장으로 하였다. 집이나 사람이나 외모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들의 생활습관이 그대로 나타났다. 곡우(穀雨)인 20일엔 창일유적지가 있는 사관(史官)에서 제를 올리고 한자절을 제정하는 비석을 세워 개막식도 함께 하였다. 제(祭)가 끝나자마자 비가 내려 풍년을 약속하는 가운데 과수원이 많은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섬서성 북부 황능현에 위치한 규모가 큰 황제능(黃帝陵)을 관람했다. 자유로 관광을 하는 마지막 날은 진시황의 병마(兵馬)유적지, 반파(半破)유적지, 비림(碑林) 등을 답사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문화유적이 찬란하였고 문화유적을 발굴보존을 잘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관광객을 유치하여 수입을 창출하려는 돈 버는 수단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중·일 3국 중에 한글과 한자를 사용하는 우리는 문자 활용 면에서 가장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아시아의 거대한 중국을 연구하는 노력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