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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반세기 동안 일선 교단과 교총의 숙원과제였던 수석교사제가 17일 국회 교과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시범운영 4년차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개최된 법안소위는 수석교사제 도입과 관련한 한나라당 임해규, 박보환 의원안, 민주당 김진표, 김영진 의원안 등 4개 법안을 병합 심사한 끝에 ‘전문성을 갖춘 15년 이상 경력의 교사 중 수석교사를 선발’하는 내용의 위원회 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유초중고 교원 자격에 2정-1정 이후 수석교사라는 교수직 상위자격을 두도록 했다. 교감-교장으로 나가는 관리직 트랙과 별도의 교수직 트랙을 마련한 것이다. 수석교사와 교감, 교장은 원칙적으로 교류를 금지했다. 수석교사는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하되, 4년마다 재심사를 거쳐 자격을 갱신하도록 했다. 능력만 검증받으면 수석교사의 지위를 계속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수석교사는 교수학습방법 개발․보급, 수업컨설팅 등 수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범운영 동안 수석교사들은 신임교사 멘토링, 수업컨설팅, 교내외 연수, 동아리 활성화 등을 수행하며 교사,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어왔다. 초중등수석교사회는 “수업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우대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동료교사에게 전파해 궁극적으로 좋은 수업을 지향하는 수석교사제야말로 교직사회를 일대 변혁시킬 것”이라고 환영했다. 교총의 끊임없는 요구로 2008년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수석교사제는 올해 765명의 수석교사가 전국 초중고에 배치돼 일반화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지난 4월 전교조의 반대로 통과가 무산된 수석교사제는 이후 교총, 수석교사회의 전교조 방문과 대국회 설득활동을 전개해 왔다.
며칠 전 우리 학교에서는 아주 재미난 일이 있었다.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 학교 울타리 근처에서 두 분의 부장님이 열매를 따 비닐 봉투에 담고 있다. 봉투에는 초록색의 열매가 어느 정도 담겨져 있다. 필자가 물었다. “열매 따시나 봐요?” “오랜만에 매실 장아찌 담그려고요?" “혹시 이 나무 무슨 나무인 줄 아세요?” “매화나무 아녀요?” “이 나무는 살구나무인데요. 미리 말씀하셨으면 알려드렸을 텐데….” 두 분의 얼굴 표정이미묘하게 변한다. 한 분은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지 어쩔 줄 모르고 웃고 있다. 살구나무를 매화나무로 알고 그 열매 매실을 따고 있었던 것이다. 6월 중순, 매실이나 살구열매나 비슷하다. 초보가 볼 때는 똑같다. 구별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필자는 두 열매를 구별할 수 있을까? 두 부장님과 마찬가지다. 좀 더 공부를 해야 한다. 다만 학교에 있는 나무를 평상 시 살피고 다녀 어느 나무가 어디 심어져 있는지 꿰뚫고 있을 뿐이다. 꽃이 만개했을 때는 학교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여러 차례 찍었다. 살구나무에서 10미터 떨어진 곳에 매화나무가 있다. 열매를 보니 색깔이나 모양으로는 정말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잎 모양은 다르다. 살구나무 잎이 더 크다. 살구나무 가지 끝에 난 잎을 보니 약간 붉은색을 띈다. 매화나무는 모두가 초록이다. 열매 성숙기는 약간 차이가 난다. 매실은 6월 중순이고 살구는 6월 하순이다. 이제 좀 있으면 살구 열매는 누렇게 되어 떨어진다. 과육과 씨가 손으로 누르면 쉽게 분리된다. 육질도 부드럽다. 살구 열매는 표면이 비교적 매끄럽지만 매실은 미세한 잔털이 많다. 매실은 육질이 단단하고 완숙되어도 씨와 과육이 밀착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두 분은 살구나무 열매 솎아따기를 해 준 셈이 되었다. 그 대신 남아 있는 열매가 튼실하게 맺힐 것이다. 우리 학교 매화나무에는 열매가 조금만달렸다. 가지치기를 많이 해서 꽃이많이 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히 열매 수가 적을 수밖에. 자연은 평상 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열매만 욕심을 갖고 있다 보면 이런 황당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살구꽃과 매화꽃도 비슷하다. 세심히 관찰한 사람은 그것을 알 수 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정말 웃음이 나온다. 자연에 대해 더 공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교내 체육대회 하는 날은 아이들의 축제이다. 예선에 탈락한 녀석들이시원한 그늘을 찾아갔다. 체육대회 시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 순간 개구장이 모습이 포착되었다.
16일 진위중(교장 권혁우)은 전학년을 대상으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를 실시하였다. 현행 초·중·고등학교 학생 체력장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정한 새롭고 선진회된 체력평가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건강체력과 비만 그리고 선택적으로 심폐지구력 정밀평가와 심리검사인 자기신체평가, 자세평가와 같이 학생들의 신체 활동과 관계된 종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평가결과를 토대로 신체활동 처방이 주어지는 종합평가시스템이다. 그래서 필수평가로 50m 달리기,왕복오래달리기,악력, 윗몸앞으로 굽히기, 선택평가로 심폐지구력 정밀평가, 체지방률, 자세평가, 자기신체평가가 이루어졌다.
경기도에 소재한 한국관광고등학교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등이 후원한 제9회 전국중학생 관광외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광양여중(교장 김광섭) 3학년 이우경 학생이 일본어부문 최우수상인 금상을 차지하였다. 이 대회에서 이우경 학생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관광가이드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여 대회에 임하였다. 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희망의 땅 전남 광양시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사계절이 행복한 최고의 관광도시, 꿈과 희망의 도시인 광양을 여러분과 함께 여행하게 된 관광가이드 광양여자중학교 3학년 이우경입니다. 빛고을 광양에 잘 오셨습니다. 정말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럼 여러분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아름다운 마을 광양으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먼저 차로 이동하시는 동안 광양시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광양시는 백제시대에는 ‘우두머리’라는 뜻을 가진 마로(馬老), 통일신라시대에는 ‘밝은 햇살’이라는 뜻의 희양(曦陽)으로 불리어왔습니다만, 고려 태조 23년부터 오늘날의 지명인 광양(光陽)으로 불리어왔습니다. 한반도의 남단 중앙부에 자리 잡은 광양시는 POSCO 광양제철소와 북동아시아 물류 기지의 중심인 광양 항으로 유명합니다. 북쪽에는 웅장한 백운산이 있어 언제나 광양을 지켜봐줍니다. 남쪽에는 드넓은 바다로 통하는 광양만, 동쪽에는 깨끗한 섬진강이 흐르고 있어 옛날부터 여러 가지 바다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광양은 수려한 자연 경관과 맛깔스러운 음식, 천혜의 기후조건을 가진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자, 오늘의 명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국가 지정문화재인 옥룡사지입니다. 이 옥룡사지는 통일신라의 뛰어난 고승이자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35년간 머무르면서 수 백 명의 제자를 가르치다 입적하신 곳으로 우리나라 불교역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천년의 불교성지입니다. 아쉽게도 1987년에 절이 불에 타 전소되면서 지금은 이 터만 남아있습니다. 자 여러분~ 여기를 봐 주십시오. 이 주변에 둘러 쌓인 울창한 숲이 보이십니까? 도선국사가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것으로 전해 오는 동백나무 7000그루가 7ha에 걸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동백 숲입니다. 다함께 동백 숲을 산책해 보실까요? 벌써 탄성이 나오고 있네요. 나무 이파리의 진초록, 꽃의 붉은색, 꽃술의 샛노란 빛깔이 어우러져 정말로 훌륭한 경치를 뽐내고 있네요. 이 동백꽃은 여인의 마음과 같다하여 여심화 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자세히 한번 보세요~ 붉은 연지를 바른 수줍은 아가씨의 얼굴 같지 않나요? 이 동백꽃은 떨어지고 나서도 한동안 그 모양과 빛깔을 유지한다고 하네요. 여러분 발밑을 한번 보십시오. 이렇게 동백꽃이 떨어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꽃길이 생기고 꽃밭이 만들어진답니다. 아울러 이 동백 숲은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함께 나누고픈 천년의 숲’아름다운 공존산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광양의 추천하는 맛이 있습니다. 이것을 먹어야 광양을 제대로 다녀왔다고 할 수 있죠. 바로 이 백운산에서 나는 참나무 숯을 이용하여 구워낸 부드럽고 달콤한 그야말로 입에서 살살 녹는 광양의 대표음식인 광양숯불고기입니다. 우와~ 여기저기서 꼬르륵 소리가 들리는 것 같군요. 여러분도 꼭 먹어보세요. 자, 저와 함께하는 시간은 여기까지입니다.광양을 찾아주시고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가이드 이우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상 소감으로 "혼자서 공부한 일본어라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도 어디냐 하는 생각으로 갔다. 그러나 생각하지도 않았던 금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고, 이 대회에 나가는 저를 위하여 많이 고생하셨을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이야기하였다.
마산제일고(교장 윤용식)는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에서 위촉하는2011학년도 청소년 문화재지킴이단이 출범하여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재를 가꾸고 지키기로 하였다. 1학년 학생 33명(대표 조영우)과 지도교사(심재근, 김주영, 전선희)는 자기 주변에 있는 문화재를 선정하여 한문화재 한지킴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기로 하였다.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우리 후손들에게 또 하나의 아름다운 유산으로 삼을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하였다.
현충일이었던 지난 6월 6일 아침 일찍 출발해 간절곶부터 대왕암공원까지 울산광역시의 동쪽 바닷가 여행지를 돌아봤다. 첫 여행지가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간절곶(http://ganjeolgot.ulsan.go.kr)이다. 간절은 어부들의 눈에 간짓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끝으로 부르던 말이고, 곶은 육지가 뾰족하게 바다 속으로 돌출한 부분을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동해안에서 제일 먼저 해가 떠올라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말이 생긴 이곳의 해돋이는 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 강릉의 정동진보다 5분 빠르다. 해돋이만큼이나 유명한 게 언덕위에서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흰색 간절곶 등대와 바닷가에 우뚝 서있는 대형 빨간 우체통이다. 모녀상, 새천년기념비 등 조형물들이 바다풍경과 어울리고 등대와 가까운 레스토랑 옆으로 송림과 잔디밭이 이어진다. 전화나 메일로 소식을 빠르게 전하는 편한 세상이지만 마음을 주고받는데 편지가 최고다. 좋은 사람이 정성스럽게 써서 보내온 편지를 받는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엽서가 비치된 우체통 안에서 편지를 꾹꾹 눌러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31번 국도를 북쪽으로 달리면 서생면 진하리의 진하해수욕장까지 아름다운 바다풍경이 이어진다. 제법 규모가 큰 진하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 고운 모래, 맑은 바닷물, 얕은 수심, 백사장 뒤편의 송림이 조화를 이뤄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는 바로 앞 명선도까지 걸어갈 수 있다. 진하해수욕장에서 나오면 서쪽 산위로 서생포왜성(울산광역시문화재자료 제8호)이 보인다. 동명빌라에서 우측 서생3길로 접어들면 산길이 왜성까지 이어진다. 서생포왜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일본식 건축방법으로 쌓은 계단식 산성으로 꼭대기 부분에서 아래로 성벽을 겹으로 둘렀다. 우리나라의 산성과 달리 성벽이 많이 기울어져 있어 일본 성곽을 연구하는 중요자료다. 왜군이 쌓았으나 뒤에 조선에서 사용했던 성에 들어서면 나무들이 우거져 숲을 이룬다. 천수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수대, 당시 왜군과 싸우다 순절한 충신애국지사를 모신 창표당 등은 터만 남아 있다. 성벽에 올라 동쪽을 바라보면 산 아래로 진하리와 진하해수욕장, 녹색 들판과 물을 담은 다랭이논이 새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서생포 왜성을 나오면 진하리를 벗어나기 전에 차창 밖으로 서생포만호진성이 보인다. 온산국가산업단지를 지나 개운교를 건너면 왼쪽 길옆에 개운포성지(울산광역시기념물 제6호)가 있다. 개운포성터는 해변과 야산 계곡에 돌로 쌓은 성으로 남구 성암동에 있어 성암동성터로도 불린다. 개운포성터는 신라 때부터 왜구방어의 전략적 요충지였고, 조선 전기에는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의 진영이 동래로 옮겨질 때까지 왜구방어의 전략기지였으며, 조선 후기에는 군용선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선을 만드는 선소가 있었던 곳이다. 개운포성지를 구경하고 남구의 서남쪽 해안에 위치한 고래관광 1번지 장생포동으로 간다.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항은 장생포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등 포경업 위주의 고래산업을 관광업으로 전환하고 쇠락의 길을 걷던 장생포를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장생포항과 고래박물관 앞에 고래고기를 파는 식당이 몇 집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고래고기 요리를 개발해 3대째 이어온다는 '고래고기원조할매집(052-261-7313)'에서 고래고기를 먹었다. 모둠을 시키면 껍질·갈비살·내장을 삶은 고기 수육, 생고기를 양념으로 버무린 육회, 고래고기 가운데 신선도가 가장 좋은 생고기, 가슴살과 배폭살을 얼린 고래의 대표적 음식 우네, 소금에 절인 꼬리와 지느러미를 얇게 썰어 살짝 데쳐내는 오베기가 소스와 함께 나온다. 종업원은 10만원인 대자 모둠을 권하지만 6만원인 소자 모둠으로 4명이 고래고기를 음미할 수 있다. 고래잡이를 금지하고 있어 가수 송창식의 고래사냥에 나오는 가사와 같이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잡으러' 떠날 수도 없는 세상인데 고래고기는 어디서 구할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재수 없는 고래가 어부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죽으면 항구로 운반해 경매에 넘겨진다. 죽은 고래 한 마리가 수천만 원 한다니 고래를 발견한 어부는 로또에 당첨된 것만큼 좋아하는 게 당연하다. 몇 년 전 인근의 방어진항에 들렸을 막 바다에서 들어온 고래가 있어 손으로 만져보고 사진으로 남긴 추억이 있다. 장생포항에서 고래고기 삶는 구수한 냄새가 사라졌지만 장생포고래박물관(ttp://www.whalemuseum.go.kr)에 가면 고래를 해체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만난다. 고래모양의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후 고래박물관에 들어서면 고래의 모형, 고래뼈, 고래수염 등 다양한 포경유물을 만나 장생포의 과거와 고래문화, 고래에 관한 정보를 속속들이 알아볼 수 있다. 박물관을 나오면 수족관에 살고 있는 돌고래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이 있다. 고래박물관을 구경하고 차로 태화강역을 지나면 명촌대교다. 다리를 건너 우회전한 후 태화강 물줄기를 따라 방어진항과 가까운 울산대왕암공원으로 간다. 동구 일산동 바닷가에 위치한 대왕암공원에 들어서면 100여년 전에 심은 해송 1만5000여 그루가 전주처럼 하늘로 치솟으며 울창한 숲을 이룬 송림이 맞이한다. 송림 끝 울기등대의 구 등탑은 등록문화재(제106호)이고 아래편에서 새로 세운 등대가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다. 등대에서 바닷가로 내려서면 신라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려고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이 서린 대왕암을 만난다. 용추암으로 불리는 대왕암은 육지의 바위들과 철교로 연결된다. 정상에는 연인들이 사랑의 징표로 걸어놓은 자물쇠들이 많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등대와 송림, 기암괴석과 먼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다. 옛 선비들이 해금강이라 불렀던 대왕암 외에도 사근방, 거북바위, 탕건암, 할미바위(남근암), 용굴 등의 기암괴석과 부부송 등 멋진 소나무들이 바다와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해안가에서 가장 높은 곳을 뜻하는 고이와 해안 바위 중 가장 넓은 곳을 뜻하는 넙디기에 편하게 앉아 마음을 내려놓으면 누구나 신선이 된다. 공원의 북쪽이 일산해수욕장으로 연결되어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집으로 가는 길에 태화강을 거슬러 올라가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에 있는 울산 선바위를 구경했다. 이곳은 태화강 십리대밭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았을 만큼 주변 풍경이 아름답다. 선바위(立石)는 수면 위 높이가 21m에 이른다.
1. 상해 1) 푸동 구청 매일경제와 청소년 금융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중국 산업시찰 연수를 다녀왔다. 상해는 경제중심도시로 올해 상해 엑스포가 열린 곳이다. 식사장소로 가는데 시속 430㎞/h로 세계에서 빠르다는 자금성 열차가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보고 중국의 발전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차창 밖으로 삼성 마크가 있는 건물들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흐뭇했다. 소수민족 태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푸동구청사를 방문했다. 젊은 남자 분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아름답고 넓은 도로와 녹지 환경(37%가 공공녹지)이 잘 조성되어 있고 도시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엑스포개최지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푸동은 상주인구가 410만명으로 상해시의 약 1/4을 차지하며 상해 국제학교를 푸동구가 유치했으며 5성급 호텔이 5개나 있고 혁신의 도시로서 중국의 물류센터로 자리메김하고 있다고 했다. 1만7400개의 해외기업이 있는데 500대 기업 중 200개 기업이 이곳에 있다고 했다. 2) 상해 이마트 이마트를 중국인들은 ‘이마이더’로 표기하고 있었다. 화장실을 찾느라 일행을 잃었지만 필담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마트의 점장은 모두 중국인으로 지역친화에 노력을 하고 있었다. 모니터 제도를 실시하여 서비스를 강화하고 2010년에는 7개를 더 오픈할 예정이며 중국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신세계는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 위해 이벤트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이 자율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스템을 좀 더 체계적으로 갖추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현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세계로 성장 도약하는 우리민족의 지혜와 현지 적응력에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이마트에서 씨가 있는 감귤을 먹어봤는데 제주 감귤보다는 당도가 떨어졌다. 첫날의 숙소인 라마다 호텔은 난방이 잘 안 되어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어서 소주 몇 잔을 마신 후에야 잠을 이룰 수 있었다. 3)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들어가기 전 상해 가이드의 생생한 설명을 들으니 눈시울이 뜨겁고 가슴이 뭉클하였다. 공원 곳곳에서는 노인 분들이 배드민턴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체조를 하기도 했다. 이국땅에서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렸던 불타는 애국심 때문에 지금 내가 편히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윤 의사가 존경스럽고 학생들을 더욱 잘 가르쳐야겠다는 사명감도 들었다. 상해임시정부청사는 백범 김구 선생님과 독립 운동가들의 사진과 회의 장소, 침실 등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이 이 곳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철거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중국정부에 대한 고마움도 들었다. 4) 상해 한국학교 상해 한국학교는 동료 직원 한 분이 고용휴직을 하고 근무를 하고 있었기에 한국에 있을 때부터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행정실장님이 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동료직원을 만나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보다는 처우나 조건이 좋지 않지만 자녀들을 국제학교에 보내면서 중국어와 영어를 가르치는 보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2. 북경 1) 옥류관 상해에서의 방문일정을 마치고 홍교공항으로 이동하여 북경에 도착했다. 북경은 날씨는 싸늘했지만 처음으로 도착한 옥류관에서의 식사와 공연을 잊을 수 없다. 고운 한복을 입고 서빙을 하는 분들(지도원 동무라고 부름)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전통미가 물씬 넘치는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다. 낭랑한 목소리에 접대 매너가 예사롭지 않아서 일행분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분위기에 취해있었다. 한 번에 쭉 들이키라는 ‘들쭉술’은 마파람에 게분 감추듯 비웠고 공연하는 아가씨들과 사진 한 번이라도 찍어보려고 100위안이나 하는 조화꽃다발을 선사하며 경쟁하는 모습에 더 흥이 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 분들도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맘껏 자유를 누리겠지만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사회주의를 고집하며 인민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북한당국 때문에 고생하는 동포들을 보는 것 같아 측은하고 마음이 짠했다. 2) 북경대학 북경대학은 청화대학, 복단 대학과 함께 중국 최대 명문대학이다. 한국 남, 여 유학생 1명씩 나와서 북경 대학 캠퍼스 안내를 도왔다. 캠퍼스 투어를 하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은 기념관이었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고증을 통해 여기저기에 북경대학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기념관이 잘 정비되어 부러웠고 우리나라 대학도 이런 것은 벤치마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3) 북경 현대자동차 제2 공장 이번 산업 시찰 중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어디에서 많이 본듯한 자동차가 한 눈에 들어왔다. 알아보니 이곳에서는 엘란트라라고 부르는데 아반떼 XD였다. 순수 중국산 자동차보다는 합작 또는 조립의 형태로 직원 7200명이 주야로 교대근무하는데 올해 생산목표는 17만대라고 한다. 북경 현대자동차는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하여 중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도약하고 있었다. 중국 자동차 모델수가 약 230여개에 달하는데 북경의 자동차 값이 비싸서 2009년에는 6억불 이상의 이익을 창출했다고 한다. 한-중 합작이다 보니 초기에는 애로사항도 많았는데 특히 모든 의사결정이 만장일치다 보니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쌍방이 노력을 하여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우리 측에서도 내수부양정책을 써서 중국시장 환경에 가격, 품질, 경영 전반에 관하여 중국의 상황에 맞게 경영을 하고 있고 중국인들이 ‘꽌시(관계)’를 중시하는데 일본이 18개월 걸린 것을 우리는 4개월만에 계약을 성사시킬만큼 협상력에서도 일본을 앞지르고 있다는 말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생겼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짧은 시간에 다량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이 곳의 경쟁력이라고 한다. 북경현대자동차가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맹활약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4) 자금성과 이화원 자금성은 ‘천재의 자식, 금지’란 의미로 황제가 있는 곳이어서 백성은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고 했다. 자금성이 명나라 유적이라면 이화원은 청나라 유적이다. 차가운 추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있어 잠깐 한 눈을 팔면 일행을 놓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짝 긴장을 했다. 왕부정 거리는 왕의 가족들이 쇼핑했던 곳으로 전갈, 지네, 뱀, 참새 등 우리가 혐오식품이라고 하는 음식을 파는 곳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어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다. 어릴 적 그물을 치고 참새를 잡아먹었던 기억이 나서 한 번 먹어보았는데 예전의 그 맛과는 전혀 다른 맛이어서 실망을 했다. 천단 공원에는 노인 분들이 제기차기와 댄스를 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5) 조별 금융교육 사례 발표회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조별 금융교육사례발표회가 네 분 선생님의 진지한 발표로 진행되었다. 초중고 교육현장에서 NIE를 활용하여 실시했던 경제교육을 파워포인트로 사례발표를 했고 강평이 있었다. 특히 매일경제 윤재오 차장님은 현실적으로 이슈화되는 주제를 활용해서 이론보다는 현장실습 위주의 시장 경제 교육이 바람직하다는 강평을 해주셨다. 3. 연수를 마치고 매일경제와 청소년금융교육 협의회가 주최하고 하나은행과 정진기 언론문화재단이 후원한 이번 중국 산업시찰 연수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국의 모습과 한국 기업의 맹활약을 통해 국위선양을 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고 자랑스러운 한국인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보다 많은 현장의 교사들이 이와 같은 체험을 통해 더 넓고 큰 세상을 경험하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현장에 돌아가 학생들에게 글로벌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올바른 시장경제 교육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며칠 전,아들 녀석에게 캠퍼스 투어로 시켜줄 겸해서 신촌에 갔었다. 그런데 중앙도서관 앞에 커다란 차 한 대가 보여서 가까이 가보니 헌혈차였다.예전의 습관대로 거리낌없이 헌혈차에 올랐다. “저어, 헌혈을 하려고 하는데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활짝 웃는 얼굴로 간호사 분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저씨, 여기 좀 잘 읽어 보시고 헌혈을 하셔야합니다”라며 헌혈을 하면 안 되는 특정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하며 밤을 지새웠던 경험이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무조건 헌혈을 권하던 예전과는 달리 꼼꼼하게 건강상태도 체크하고 까다로운 기준까지 제시하는 것을 보고 많이 흐뭇했다. 내가 헌혈을 시작한 연유는 참 우습기만 하다. 식성이 워낙 좋아서 무엇이나 먹을 것으로 보였던 고등학교 시절, 헌혈을 하면 빵을 준다는 유혹에 처음으로 헌혈을 시작하여 그 후로 헌혈차만 보면 맛있는 빵이 생각나서 가끔씩 헌혈을 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지인들에게도 헌혈을 하면 건강도 체크할 수 있고 혈액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헌혈 홍보대사가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헌혈을 주저하는 것은 나눔과 기부 문화가 정착이 잘 안되어서 그런 것 같다. 내가 한 헌혈을 나중에 꼭 돌려 받아야한다는 생각, 그리고 헌혈도 아름다운 나눔의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해서 헌혈을 주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양상태가 너무 좋아서 비만으로 고민을 하는 요즈음 우리들은 어찌 보면 일부러라도 헌혈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나의 피 한 방울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을 한다면 헌혈을 하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다. 헌혈은 진정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앞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사랑의 헌혈운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다.
제13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어느 날 잘 아는 선배의 권유로 모정당의 선거운동에 동참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지금처럼 국가 공무원도 아니고 비교적 신분이 자유로웠던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선배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다.그 당시에는개사곡 부르기, 피켓팅, 구호 외치기 등 아르바이트 삼아 열심히 활동을 했었다. 한 달 정도의 선거운동은내 인생에 커다란 경험이 되었다. 짧은 조직경험은모 대학원에서 총학생회장으로서 활동할 때 많은 밑거름이 되었다.작은 규모의 총학생회였지만 사소한 안건 하나라도 임원들과 대화와 토론의 과정을 통해민주적인 방법으로 결정하고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집행하려고 노력하였다. 최근 역사왜곡, 정신대 문제로 일본인들에 대한나쁜 감정이 고조되고 있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정직과 청렴한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지도자들이 청렴결백하여 만약 부정부패를 했다거나 공정하지 못한 일을 하면 곧바로 물러나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일본인들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참으로 많다. 올바른 선거풍토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유권자들의 의식이 변해야 된다. “정치의 질은 유권자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유권자들이 투철한 철학을 가지고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들에게 금품이나 향응 제공을 부탁하는 선거풍토를 청산하고 내가 행사하는 깨끗한 한 표가 공명선거를 실현하고 올바른 민주정치의 밑거름이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투표에 임해야 한다. 투표일을 휴일로 생각하여 투표를 하지 않고 야외로 놀러간다든지 다른 행사를 계획하여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등의 정치적 무관심은 나의 소중한 권리를 포기함과 동시에 또 다른 부정부패를 초래하게 됨으로 민주정치를 후퇴시키게 된다. 따라서 투표일은 새로운 민주정치를 창출할 수 있는 축제일로 생각하여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후보자들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만 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야 하며 선거결과에 절대 승복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국민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국민을 섬긴다는 태도로임할 때 깨끗하고 밝은 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주5일 수업제'의 막이 올랐다. 한국교총의 교섭합의에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한국교총이 정말 큰일을 해냈다.한국교총의 노력으로 내년 3월부터실시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이에 대한 각계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지만 분명한 것은 '주5일 수업제'가 시대의 대세라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에서 노동 시간이 가장 길고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알려진 바였다.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됨으로써 학교 현장에도 수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선 가장 큰 수혜자인 학생과 교사는 주말을 자기계발 등 유익하고 생산적으로 보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과 세계에 대해 눈을 넓힐 수 있는 여행과 독서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토의·토론 등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를 조직화시킬 기회도 점차 확대될 것이다. 여행을 통해서 가족과의 유대도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삶을 체험하고, 자신의 삶을 충전하는 일은 학생들의 인격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교사도 시간적 여유가 생김에 따라 수업의 내실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와 각종 연수에 참여해 자기계발을 통한 자아 실현도 가능해 질 것이다. 이것은 교사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가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교육과정이나 수업 일수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방학이 줄어들 것이고, 토요일 수업을 평일에 더 해야 하는 고통이 뒤따를것이다. 이것은 교사나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당초 '주5일 수업제'의 근본 취지가 무색하게 된다. 일주일의 수업을 금요일까지 모두 해내야 한다면 학생들은 시간적 여유도 없을 것이며, 학습 효과도 떨어질 것이다. 여가 활동과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구비된 대도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이나 저소득층이 큰 문제다. 이들은 아이를 맡길 곳도 찾을 수 없을 것이며 아이가 없는 가정들은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게임방이나 집에서 잔심부름으로 소일하기 십상이다. 그도 아니면 부모가 모두 일터로 나간 빈집에서 게임삼매경에 빠지거나 음란 비디오를 시청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예견되는 여러 역기능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예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도서관시설의 확충이다. 요즘 도시든 농촌이든 학교든 도서관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 이렇게 잘 구비된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장서 수를 늘리고 낡은 시설을 개보수하고 누구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면 학생들은 도서관으로 모여들 것이다. 도서관을 개보수하는 데는 그리 큰비용은 들지 않을 것이다. 설사 돈이 좀 들더라도 학생들을 위해 써야 한다. 그리하여 모처럼 실시하는 소중한주5일제 수업이 아무 부작용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 학부모, 학생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
교사는 무엇으로 승부하는가? 교사는 수업 전문가이다. 수업을 통하여 학생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 넣는 직업이 교직이다. 의사는 치료활동을 위하여 정확한 진단과 이에 대한 처방을 내리고, 선생님은 학생 수준 파악과 필요한 교재로 아이들의 변화를 꾀한다. 지속적인 연구를 하여 치료활동을 잘 하면 의사는 명의가 되고, 교사는 잘 가르치면 명교사가 된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가르치면 학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국민정신교육을 하면 국민정신이 살아나고,경제교육을 하면 경제가 잘 돌아가고, 청렴교육을 하면 공직사회가 청렴해진다는 믿음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가 의문을 제기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이 유달리 형식화되는 이유는 교육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학습자의 학습에 눈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데도 교육만 행해지면 학습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제이다. 의사는 계속 학회에 참석하여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다. 선생님은 수업연구를 통하여 수업을 단련하고 학생들의 성취 의욕을 북돋운다. 이러한 연속적인 활동이 학교를 새롭게 한다. 학생들의 학습에 변화를 일으키는 선생님들의 수업이 학생들을 행복하게 하고 선생님 자신도 행복해 질 것이다. 그래서 행복한 수업을 위한 연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2학기부터 전면적인 주5일수업제의 시범운영이 시작된다. 또한 내년부터는 주5일수업제가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실시된다. 자율적이긴 하지만 거의 모든 학교들이 주5일수업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교총의 끝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하겠다. 정부에서도 이미 주5일수업제 도입의 인프라가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절반 이상의 찬성률을 보였다고 한다. 여러가지 풀어야할 문제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시기적으로 주5일수업제 전면도입은 적절해 보인다. 당초에는 주5일수업제 도입을 2011년으로 예정했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루어졌었다. 특히 사교육의 성행을 우려한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5인 이하 사업장까지 올해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는 시점이기에 더이상 미루기 어려웠을 것이다. 예정대로 도입이 될 것으로 본다. 다만 몇가지 물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먼저 가장 우려하는 사교육 문제이다. 토요일에 학교에 가지 않기 때문에 토요일이 자칫하면 학원가는날로 변질될 수 있다. 현재의 사교육 열풍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따라서 이런 사교육 수요을 학교로 끌어들이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방과후학교 강의나 영재교육등을 좀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도 많은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이나 영재교육을 토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이것을 조금더 확대시킨다면 사교육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는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본다. 사실 학교에서 주5일수업제를 실시하면 학생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교사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 있다. 다른 직종과 달리 방학이 있기 때문이다. 방학 때도 많은 교사들이 출근하여 방과후 수업등을 실시하고, 연수를 받는 등 충실하게 보낸다는 이야기를 해도 일반인들은 이를 잘 믿지 않는다. 따라서 교사들도 좀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토요휴업일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고 파장이 큰 것이 주5일수업제 도입이라면 교사들도 결과로 말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서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학교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보다 주5일제 수업을 먼저 실시했던 일본에서도 학생들의 학력저하로 인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일선학교의 수업시수를 조정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다음에야 고민이 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늦게 시작한 우리나라이지만 이웃 일본의 경우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일본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주5일제수업이 되겠지만 그래도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학력이 떨어질 조짐이 보인다면 재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주5일수업제의 전면도입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실제로 토요일만 되면 체험학습을 신청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만큼 가족들과 함께 보내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쉬는데 학생은 학교에 가야하니 체험학습을 신청하는 것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토요일에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냄으로써 학교에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인성교육이 가정에서 실시될 수도 있다.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대화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회의 기본이 되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한단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삶의 질이 높아질때 의욕적인 활동이 가능해져 국가적으로도 훨씬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주5일수업제의 전면도입은 우리교육에 있어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주5일수업제의 도입은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주5일수업제의 전면도입이 성공을 거두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해보세요.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큰 소리로 웃게 되면 슬픔이 멀리 도망을 칩니다. 가라앉은 기분이 일어납니다. 웃는 얼굴이 세상을 바꿉니다. 먼저 인사하는 버릇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웃으면 복이 오고 인사하면 밝아집니다. 웃음과 인사는 학교생활을 즐겁게 합니다.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상대방이 먼저 인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인사하는 어린이가 됩시다. 아침에 등교하면서 인사를 하게 되면 하루가 상쾌하게 열리게 됩니다. 밝게 웃게 되면 마음이 환해집니다. 환하게 밝아진 내 마음이 맑은 인사 소리에 담겨집니다. 환한 마음이 햇살이 되어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맑고 밝고 환한 마음이 전해지니, 그것을 받는 상대방의 마음도 맑고 밝고 환해집니다. 밝게 웃는 얼굴이 천사가 되어 상대방에게 전해지고 이내 교실 전체로 확산이 됩니다. 즐거운 마음이 전염이 되듯이 교실 전체에 확산이 되게 되면 활기가 넘쳐나게 됩니다. 마음이 가라앉아 있는 어린이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울하고 가라앉은 기분으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없습니다. 즐겁게 학습할 수 없습니다. 짜증난 마음을 해소하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더라도 수동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재미를 느낄 수 없습니다. 억지를 하는 일이 잘 될 수 없습니다. 공부는 신바람을 일으키면서 해야 합니다. 놀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생활이 활기 넘쳐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어린이 여러분 개개인이 즐거워야 합니다. 하나하나의 마음이 밝아야 하고 맑아야 합니다. 밝아지기 위해서는 웃어야 합니다. 맑아지기 위해서는 인사를 잘해야 합니다. 밝게 웃으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인사를 하고 싶어집니다. 큰 소리로 인사를 하게 되면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먼저 인사하세요. 먼저 실천하세요. 상대방이 먼저 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즐거운 학교생활은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먼저 즐거운 마음을 가지세요. 내가 먼저 밝아져야 합니다. 내가 먼저 환하게 웃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변화하게 된다면 세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가 즐거워지면 세상이 즐거워집니다. 내가 먼저 실천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게 됩니다. “하하하!” 큰 소리로 웃으면서 먼저 인사합니다. 교실에 들어설 때에는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즐거운 목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그러면 인사를 받는 어린이들의 마음도 달라집니다. 먼저 인사를 하게 되면 상대방도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교실은 이내 활기로 넘쳐나게 됩니다. 우리 모두 먼저 인사합니다. 밝게 웃으면서 인사를 합니다. 하루가 행복해집니다. 학교생활이 행복해집니다.
14일 진위중(교장 권혁우)에서는 제61주년 6.25를 맞이하여 계기교육으로 '나라사랑의 길 압록강을 건너기 까지'라는 제목으로 정요셉 강사를 모시고 밀알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정요셉 강사는 '압록강을 건너기 까지'라는 동영상 자료화면을 통해 북한의 식량난과 식량을 극복하기 위해 계단식 논을 만들고, 나아가 산을 개간하여 화전밭을 경작하게 되자 산들은 나무가 없어져 민둥산이 되고, 민둥산으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여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난은 가중되고, 이로 인한 질병의 발생, 기아등이 발생한다. 그러나 김정일은 많은 비용을 들여 보드카를 구입하여, 마음껏 먹고 즐기며 살고, 공산당원들은 먹을 거리를 걱정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은 먹거리가 없어 장마당을 통한 먹거리를 구입하고, 부모님을 잃고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며 돌아다니는 유랑민, 꽃제비 등과 정치범 수용소에서 인간으로서삶이라기 보다는 동물에 가까운 삶, 압록강을 통한 밀무역을 통한 식량구입 등을 소개하여 북한의 실상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1만원으로 할수 있는 일로 북한의 가족의 1달을 먹을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하면서 행복한 대한민국은 장래 통일을 위해 서서히 준비 할 것을 당부하였다.
'에밀'은 루소의 교육관, 인간관 그리고 문명 비판을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책의 주제는 한 사람의 스승이 에밀이라는 평범한 학생을 출생에서 결혼까지 자연이라는 위대한 스승의 지시에 따라 어떤 방법으로 지도해가고 있는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한 교육론이자 인간에 대한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루소는 ‘신이 만물을 창조할 때에는 모든 것이 선하지만 인간의 손에 건네지면 모두 타락한다. 인간은 모든 것을 깨뜨리고 일그러뜨린다.’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교육도 아동을 자연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동의 자연적인 발달 과정을 유아기, 아동기, 소년기, 청년기의 4단계로 구분하였는데 각각의 발달 단계는 고유한 내면적인 능력과 경향성을 지니고 있으며 발달과 성장의 정도는 제각기 다른 기준에 의해 평가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는 모든 유아들을 혼자 있게 함으로써 자연의 섭리에 따라 양육되기를 원한다. 인간은 감각적인 존재로 태어나서 주위 환경에 의해 여러 모로 영향을 받는다. 자연은 끊임없이 아이에게 시련을 주며 아이의 체질을 단련시키지만 아이에게 고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한다. 이러한 자연의 법칙에 거역하지 말고 순응해야 한다. 지나친 보살핌을 받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사망률이 높다. 아이를 굶주림, 가뭄, 피곤 등의 고통에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기에 겪어야 할 병에 저항할 수 있다. 아버지는 아이들을 한 인간으로서 사회인으로서 또한 국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버지로서의 자격이 없다. 빈곤, 일, 세상에 대한 어떤 체면도 아이를 양육해야하는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아이는 신체 조직이 유연하기 때문에 어른이 견뎌내지 못하는 변화에도 잘 견뎌낼 수 있다. 즉, 어린아이들의 감각(5官)을 통한 경험이 그들 사고의 원료가 되므로 그런 경험들을 순서에 맞게 제공해주고 그러한 다섯 가지 감각을 충분히 계발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루소가 말한 ‘식물은 재배에 의해서 가꾸어 지고 인간은 교육에 의해서 만들어 진다’라는 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자연의 교육은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인간의 교육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이 중에서 아동기를 인간발달에 있어 가장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시기로 보았으며 이 시기를 가능한 오랫동안 즐기고 음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동이 원하는 것보다 아동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고 했으며 소극 교육을 중시했다. 루소가 이야기하는 소극 교육은 자연에 따르는 교육을 말한다. 아이가 울고 있는 동안 그의 곁에 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아이를 자연스럽게 두었다고 그 아이가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를 너무 과보호하면 나중에는 용기도 없고 고통에 저항할 수 없게 된다. 즉, 루소는 아이에게 독립심을 길러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을 너무 ‘익애(pampering)’하기 때문에 참을성도 없고 즉흥적이며 버릇이 없는 것 같다. 솔직히 나도 그러한 경향이 있는데 나의 자녀교육관을 반성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소년기에는 손재주를 익히게 해주어야 하는데 자기의 제자인 에밀에게는 목공을 가르친다. 에밀은 모든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 그는 많은 것을 배우지는 않지만 정확하고 명백한 개념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능력에 맞는 문제를 제시하여 스스로 풀게 해야 한다. 아동의 개인차를 존중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강조하였다. 최근 우리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루소는 이미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했으니 그가 얼마나 선견지명이 있었던가! 청년기에는 사춘기로서 정서, 도덕, 미적인 감각 등이 싹트고 이성이 완전해지는 시기이다. 루소는 同精을 모든 도덕의 근본으로 생각하여 에밀에게 동정을 강조했다. 이 시기는 제2의 탄생기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시기이다. 루소는 사랑은 상호적인 것이며 사랑받기위해서는 먼저 사랑스러운 인간이 되라고 충고한다. 10여 년 전이나 지금에도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게 되는 것은 루소의 철학이 너무 유토피아적인 것 같다. 루소 자신이 자녀 5명을 모두 양육원에 보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나 보상심리가 작품의 내면에 깊이 깔려 있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자연을 상실한 타락한 인간과 사회의 개혁을 위한 전제로서 새로운 인간형성을 위하여 교육을 통한 개혁을 시도했던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루소의 행복론은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는 모든 욕망은 결핍을 전제로 하며 거기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고 했다. 진정한 행복은 오직 능력을 넘는 욕망을 없애서 힘과 의지를 완전한 평형상태로 놓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책무감이 새삼 들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사점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요즈음 우리 주변에 아버지 학교가 생기고 제대로 아버지 노릇을 한 번 해보겠노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나도 거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지만 정말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 꼭 해볼 만한 모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루소는 교사를 숭고한 영혼을 가진 사람으로 표현했다. 한 인간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그 아이의 아버지가 되든가 인간 이상의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좋은 교사는 일단 젊어야하고 학생의 친구가 되어 함께 놀면서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정말로 교사의 사명이 얼마나 막중한 것인가를 깨닫게 하는 구절이었다.좋은 아빠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루소가 주장했던 자연교육, 개방 교육, 인간주의적인 교육관을 사랑하는 자녀와 학생들에게 적용하여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부모와 교사가 되고 싶다.
지금의 나의 모습, 결코 길지 않은 삶이었지만 내가 오늘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도와주신 잊을 수 없는 고마우신 선생님이 한 분 계시다. 오늘은들길을 밟듯이 꽃잎같이 진한 그리움으로 6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을 회상해보고 싶다.네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7남매가시골에서 살아가기란 매우 힘이 들던 때였다.지금과는 달리 유난히 말이 없고 내성적이어서 주위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았던 학생이었지만 청소시간만큼은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는 그러한모습이 기특했던지 나를 무척 사랑해 주셨고 선생님의 사랑과 정성에 감동하여 ‘나도 커서 우리 선생님 같이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야지’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기도 했었다.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우리들과 함께 공을 차시며 늘 우리들과 함께하셨다.그러나 일단 그렇게 다정다감 하셨던 선생님이 숙제나 일기장 검사를 할 때면 갑자기 호랑이 선생님이 되어서 우리들을 잔뜩 긴장시켰다. 국어 시간에는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슬리퍼로 교실 바닥을 “쾅”하고 굴러서 우리들은초긴장상태로 만들었다. 지금 나도 교사가 되어서 그때 담임선생님께 배운 귀신 이야기를 가끔 써먹어 보지만 요즘 아이들은 당시의 우리들만큼 놀라거나 감동하지 않는 것 같아 담임선생님의 이야기 솜씨를 따라 가려면 나는 아직 멀었나보다. 운동장이나 교실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으면 아무 말씀도 않으시고 주우셨고 청소시간이 되면 빗자루나 대걸레를 손수 들고 교실도 청소하셨다. 특히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면서 매일 친구들에게 바르고 고운 말을 쓰고 친구의 좋은 점을 발견하여 칭찬해주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들에게 착한 일이나 올바른 행동을 하면 일기장에 칭찬편지를 써주셨다. 꿈만 같았던 6학년 생활이 지나고 중학교 입학 원서를 쓰는 날이 다가왔다. 당시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내가 중학교에 갈 수 없었다. 졸업식 날,우등상으로 사전이나 공책 같은 상품대신 흰 봉투 한 장을 받았다. 봉투 속에는 빳빳한 천원권 지폐 3장이 들어 있었다(당시에는 큰돈으로 기억됨).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나를위한 특별한 배려였다.결국 나는 독지가들에 의해 무료로 운영되는 새마을 청소년 학교를 다녔고 계속 공부를 하여 지금은 선생님의 덕분으로 나도교사가 되었다. 6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 그러하셨듯이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 교사로서의 소명을 다할 때까지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사가 될 것을 다짐해본다.
예전의 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수행하였지만, 요즘은 사회가 바뀌어 학교가 교육의 근본적 기능 외에도 보살핌, 문화 및 체육공간 등의 복합적인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근 주민들의 출입이 자주 있게 되고, 때로는 예기치 않은 사건과 사고도 있기 마련이다. 아래는 해가 진 뒤 학교 운동장에서 취객이 잠을 자다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사건으로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책임질 의무가 없다는 판례이다. A씨는 2007년 9월 19일 오후 9시 15분께 자신의 승합차를 타고 집으로 가기 위해 전남 모 고등학교 운동장 정문을 지나 운동장 쪽으로 가던 중 술에 취해 바닥에 누워있는 B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쳐 다발성 늑골골절 등으로 숨지게 했다. A씨와 보험계약을 체결한 H화재보험사는 유족에게 4200만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한 뒤, “A씨의 운전상 과실과 함께 일몰 후에 차량이나 취객이 학교 내에 출입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은 교육청에도 절반의 과실 책임이 있다”면서 2100만 원을 구상금으로 청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지법 민사3단독 모 판사는 최근 H화재보험사가 전라남도 교육청을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교육청이 구상금을 지급할 의무는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야간에 취객이 학교 운동장에 출입할 것을 예상해 이를 제지해야 할 의무까지 교육청에 있다고 할 수 없다”, “학교측은 운동장을 개방하면서 지역 주민의 운동장 이용과 차량의 운동장 출입을 제한하는 이용수칙을 정문 주위에 게시하였고, 사고 운전자는 차량을 이용해 자신의 주거지로 통행하기 위해 운동장을 통과할 수밖에 없었고, 학교도 이런 사정을 고려해 A씨에게 학생들의 등교 전과 하교 후의 시간에 한해 차량을 이용해 운동장을 통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는데, 사고는 그 허용한 시간대에 발생해 A씨가 무단으로 운동장에 출입한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는 예기치 못한 사건에 대해 책임을 면하도록 하는 하급심 판결은 나왔지만 학교 주변 주민들이 학교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각종 안전수칙이나 이용방법을 눈에 잘 띄는 곳에 게시하여 알리도록 하거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각종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시설 이용자들에게도 주의를 환기시켜서 자녀들의 학교가 순수한 배움의 터전으로 이어지도록 철저한 협조를 당부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대전교육소식지에 있는 '재미있는 법률 이야기' 7월호 코너에 기고한 글입니다.위내용은 기존 판례를 단순히 소개한 것에 불과하므로기타 자세한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법률적 자문을 받으시기바랍니다.
도학초(교장 박영선)에서는 8일부터 2박 3일간 전라북도농식품사관학교 주관으로 실시하는정보화캠프를 다녀왔다. UCC이해하기, 올바른 식습관과 친환경농업의 이해, 긍정적인 대화법과 웃음의 가치 등 김제시 백구면 영상리에 위치한 농식품사관학교 정보화교육장에서 농촌의 소규모학교의 정보화 교육을 위해 실시하였다. 둘째날은 과학탐구관에서 지구의 환경변화와 기초과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지구환경관, 인체의 신비와 자연생태계를 탐구하는 생명관, 과학원리 응용방법을 체험하는 에너지관, 실생활의 과학원리를 작동하고 체험하는 물질관, 우주의 신비를 경험하는 천체투영관, 조류 암석 연못생태를 관찰하는 야외전시장을 둘러보고, 쉬리 수달 원앙이 서식하는 전주천 청정한 물결을 앞에 두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속에 민물고기 쉬리를 형상화한 전주자연생태박물관으로 체험학습을 갔다. 정보화캠프를 다녀온 6학년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국은빈은 “정보화캠프에서 컴퓨터도 배우고와서 좋았고 즐거운시간 많이 보냈던것 같다. 많은 추억을 쌓은것 같아 뿌듯하고 즐거웠다.” 김수민은 “컴퓨터를 많이 배워서 힘들었지만 UCC 만드는것도 배우고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조한준은 “컴퓨터를 배우는게 정말 재미있었다. 동영상도 만들고 사진편집 등 많은 것을 배워서 정말 좋았다.” 황수아는 “여러가지 많은것을 배워서 좋았고 하루종일 컴퓨터만 잡고 있으니 눈이 아플 정도로 피곤했지만, 긍정적인 대화법과 웃음치료 시간도 재미있었다.” 최혜정은 “공부를 너무 많이 해서 눈이 돌아갈뻔 했지만 체험학습도 가고 영화도 볼수 있어 재미있었고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행복했다.” 정보화캠프관련 자료와 행복한 도학어린이들의 학교생활모습은 도학초등학교 홈페이지(http://www.dohak.es.kr/)에서 감상할 수 있다.
14일 교과부에서는 올 2학기부터 주5일 수업을 초·중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내년 1학기부터는 전면적으로도입하기로 발표했다. 그동안 공무원과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은 주5일 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학교는 실시하지 않아 반쪽짜리 주5일 수업을 실시하여 정책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 결정은 적극 환영할 만한 것이다. 최근에 개인적으로 모임이 있어서 모임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거기에서 다루어진 주제는 여름휴가였지만 여름휴가를 가기 위해서 자녀들의 주5일 수업이 언제 실시되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물론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여 가족과 여행을 갈 수도 있지만 한 지인은 “매번 여행을 가거나 고향을 방문하게 되면 한 달에 2번 정도는 학교를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매번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여 가는 것은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다” 고 지적을 했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주 5일 수업을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 5일 수업을 도입하면 주간 시업시수가 조금 증가하고, 방학이 조금 짧아지는 단점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80% 이상이 주5일 수업을 찬성하고 있고, 학생들은 방학이 짧아지더라도 주5일 수업이 도입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은 내년에 시행하는 것이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주5일 수업제도가 내년부터 실시가 되어 어느 정도 정착 단계가 되면 학생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학습과 창의적재량활동의 학습기회가 확대되고 여행도 증가되어 국내 경제에도 좋은 영향이 미치리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공공기관 등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직장에 고용된 학부모들은 주말에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주5일제 수업이 전면적으로 실시되면 토요일은 자연 현장 학습을 통해 귀중한 배움의 시간이 될 수 있고 가족들과 함께 가족애를 다지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한 학생입장에서는 주5일 수업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수행평가와 자료준비에 따른 학습시간부족 등 학생들의 과중한 학습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 주5일 수업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우선 각 학교마다 교육과정 개편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 다음엔 맞벌이 가정의 보육 문제나 사교육비 부담 증가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5일 제도가 제대로 정착이 되면 학생들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교육여건 속에서 자랄 수 있는 좋은 현장체험학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떤 제도도 시행이 되면 초기에는 장·단점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고 제도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주5일 수업제도를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