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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자율화 방안이 발표된 지도 어느덧 1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학교자율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더 오래전 일이다. 후속조치로 교육과정 자율화방안이 마련된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발표 때부터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켰지만 교과부에서는 그 방안을 그대로 일선학교에 내려보냈고 일선학교에서는 그 방안에 따라 여러가지 자율권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학교자율화 방안의 촛점은 학교장 권한강화다. 제왕적 교장의 탄생을 우려했었다. 발표가 지난해 6월 11일에 있었으니, 2개월여가 지나면 1년이 된다. 1년 전과 후를 비교해 보면 어떤 것이 자율화됐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러나실제로 학교에서 교장이 할 수 있는 일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방안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그 결과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일부 교과의 집중이수제를 도입했기에 그대로 보고를 했다. 그런데 그 결과가 학교장평가에 반영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교장선생님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수고했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다행인지 헷갈리긴 했지만 어쨌든 다행스럽다는 생각은 들었다. 전혀 반영하지 않은 학교들의 교장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학교교육과정 자율화방안에 포함되었던 집중이수제, 이것이 이렇게 크게 작용하리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집중이수제 뿐 아니라, 수업시수 20% 증감에 대한 것도 평가에 반영되는 것이 현실이다. 자율화방안이 타율화방안으로 변한 것이다. 학교자율화 방안은 겉만 자율화일 뿐이다. 교장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교사초빙 권한을 주었지만 모든 학교에서 초빙하니 우수한 교사를 뽑아 온다는 것이 쉽지 않다. 우수한 교사를 뽑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초빙에 응하는 교사의 절대 수가 부족했다.권한을 행사하기 쉽지 않다. 그뿐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술형평가를 확대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미 수년전에 실시했던 것임에도 재탕을 하고 있다. 실질적인 서술형을 하라고 하지만 학교사정이 어디 그렇게 간단한가. 말이 서술형이지 서술형을 그렇게 확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적절하다. 교사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강제로 서술형평가를 하라고 한 후 감사를 교육청에서 한다. 그런 후에 학생들과 학부모가 모두 이해하고 인정한 평가기준임에도문제를 삼아서 징계를 내리는 것이 현실이다. 채점이 어려운 것보다 후일이 더 염려스럽기 때문에 서술형 평가에 교사들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술형평가 확대가 제대로 됐는지를 학교평가와 학교장평가에 반영한다고 한다. 자율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타율적인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일일이 다 열거하지 못할만큼 학교는 경직되어 있다. 학교장의 권한이 있는 것들이 있긴 있다. 교육청에서 간섭하기 곤란한, 즉 간섭하다가 잘못하면 교육청에서 혼쭐이 날 것 같은 것은자율에 맡기고 있다. 한 마디로 해결이 어려운 것들은 학교의 몫이다. 이런 것이 어떻게 학교자율화라고 할 수 있는가. 교장에게 전권을 주는 것도 문제이지만 교장을 자꾸 옥죄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앞서 언급한 서술형평가에 대해서 교육청에서는 친절하게 문답 형식으로 해설을 덧붙였다. 그러나 그 해설은 교육청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학교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러면서 학교평가와 학교장평가에 반영하겠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다. 어떻게 이렇듯 사정을 모르는 것일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실질적인 학교자율화를 원한다면 평가한다고 몰아붙이지 말고 정말로 학교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한다. 말뿐인 학교자율화 방안은 교육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확실하고 대폭적인 자율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려 4시간 동안 면접관으로 활동했다. 경기도 차세대위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 위원회는 16개 시도에 모두 구성되어 있는데 타시도는 명칭이 '청소년참여위원회'다. 위원회는 청소년들이 청소년 정책 및 사업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하여 청소년 시책의 실효성 제고 및 청소년 권익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 운영되고 있다. 올해 구성되는 위원회가 11기이니 벌써 10년의 역사다. 주요 활동 내용을 보면 청소년 정책 및 사업에 대한 의견 제시, 자문 및 평가,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 토론회 캠페인 등 개최 및 참여, 경기도 차세대위원회 자체 기획·추진 사업, 청소년특별회의 지역회의 활동 등이다. 이 위원회 정원은 25명으로경쟁도 치열해 229명이 원서를 제출, 서류 심사를 거친 50명이최종 면접을 치뤘다.고등학생이 대부분이고 대학생, 휴학생, 다문화 학생, 장애인 등도 있고 경기도내 각시군에서 골고루 응모했다. 면접심사 기준은 정책 제안의 이해도 30점, 활동 의지 40점, 성실성과 책임감 15점, 지원 동기 15점으로필자의 채점 결과는 모두 90점 이상이었다. 이들의 능력과 수준은 무척이나 높았다. 자기 소개와 지원 동기를 발표하고 청소년 정책을 제안하는데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가 많았고 그 분야에 대하여 깊게 연구한 흔적이 엿보였다. 현재 청소년이 처해 있는 문제점을 파헤치고 해결책까지 제시하였다. 예컨대 체력 저하를 예방하는 0교시 체육수업, 졸업생과 재학생의 1:1 멘토링, 대학 학과 인증제, 청소년 상설 문화공간 구성, 청소년 동아리 활성화, 청소년 자원 봉사 자율 관리, 청소년 관현악단 창설, 다문화 청소년 사회적응 정책, 청소년 비만 해결 방안, 청소년 쉼터 발전 방안, 학업 중단학생 도와주기, 청소년 인터넷 중독 해결방안, 학교폭력 예방방안, 입학사정관제 개선방안, 직업체험관 설치, 조손가정 문제점, 미혼모의 문제점, 영어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 영역과 주제가 다양하다. 면접에 응한 학생들의 자세가 진지하다.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논리적 근거를 확실히 제시한다. 자기가 제안한 정책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숙지하고 있다. 조별 면접에 응한 타인의 발언을 경청한다. 면접관들의 돌발적인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순발력 있게 대처한다. 이게 바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이들은 학교 선생님들의 추천도 있었지만 대개 본인들이 자원한 것이다. 본인이 소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도전한 것이라고 본다. 최종 합격자들은 앞으로 1년간 활동하게 되는데 이들의 눈부신 활동이 기대가 된다. 그런 능력이 있고 역량을 갖춘 청소년들이다. 이와 같은 청소년들이 건재하고 있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오늘 청소년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았다.
일반계 고교에서 8년이지나 C상고(현 일반계고교 전환)로 발령이 났다. 과목별 인원 조정 착오로 미술교사 2명이 됐다.내게 교생실습지도를받은 적 있는 젊은이가 배정돼 와서 자신은 수업시수가 많아도 미술과목만 맡겠다기에나머지 미술 4시간 한문 10시간을 가르치는 행운을 딱 1년 누렸다.나의 전공인 미술은 학생의 개성적 창의적 발상과 수행학습이 절대적이지만 한문은 읽고 쓰고 뜻을 밝혀 문장에 적용하는 과목 아닌가. 오래 전에 국어 영어를 가르친 경험도 있고 해서 교과서 중심의 전통적 교수 학습전개 방법의 수업은 쉬웠다. 교정이 워낙 넓고 야구장까지 갖춘 학교라 처음으로 바깥에서 풍경화 실기수업을 감행했다.이곳저곳 맘에 드는 구도를 찾아 돌아다녀야 하는 수업이라 교실에서처럼 학생들을 관리하기가 더 어려웠고 미술실수업은 청소하기가 힘들었다. 1988년 마흔 살에 이룬방송통신대학 합격은 또 한 번의 인생 새 출발이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학습관에 가다가 한 번은 고등학교 제자를 만났다. 대학 4년 졸업 후 법학과 3년에 편입했단다. 전공은 달라도 나보다 선배 학년이었다. 늘 동생 같고 조카 같은 동기생들과 스터디클럽을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했고, 녹음기가 탑재된 라디오는 매일 출근할 때마다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틈만 나면 라디오 강의를 듣고 녹음테이프를 경청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정은 힘들었고, 특히외국어 과목은영어도 불어도모두 어렵고힘에 벅찬 공부였다. 실업계고교에서 처음 담임을 맡고 있는데 17년 전 제자 편지를 받았다. 너무나 정갈하게 써내려간 사연, 가난한 가정에서 어렵게 공부할 때가르친 은혜 감사하다면서 힘들게 나를 찾았고 그래서 말할 수 없이 반갑다며 보내온 제자의 글이 너무나 감동적이라 모범적인 미담으로 학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답장을 했더니선생님 덕분에 공납금을 감면받았던 일에감사하며 지금 공무원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고 방송통신대학 공부를 한다는 것, 꼭 한 번 찾아 뵙겠다는 얘기, 자가용도 한 대 장만했다는 안부와 함께 조그만 선물도 보내왔다.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성의가 고맙다는 생각에 내게도 공부하다 받은 도서상품권이 있다면서 그에게 보냈다. 그 제자보다는 조금 일찍 공부한 만학도 선배로서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으로 보내는 선물. 지금도 그로부터 받은 편지는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한 번은 특별히 말썽많은학생을 맡게 됐다. 매일 학교까지 어머니가 승용차로 태워줘도 차가 사라지면 도망을 가거나 중간에 수업 빼먹기를 밥 먹듯 하던 그를 졸업시키기까지 우여곡절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외에도 남의 오토바이 잘못 타다 영창살이할 학생을 담임소견서로 구제한 일, 장난질에 분통을 못 참고 흡연하다 졸도한 학생 입원시키기, 시험 답안지 보여주다 0점 처리될 학생을 훈육했던 일 등 힘든 일도 있었지만, 교무실에 들어올 때마다 정중히 인사하고 모든 선생님께 무엇이든 질문하던 송00군은 있을 수 없는 학생이다. 92년부터 다시 인문계 K여고에서 근무하게 됐다. 집의 아이들도 고등학생이라 첫째는 졸업 앞두고 1년을, 둘째는 3년 동안 밤낮 없이 방학에도 운전기사 노릇을 했다. 새벽6시면 아침을 먹고 승용차로 0교시 수업하는 아들을 학교에 먼저 등교시킨 다음 내친 김에 출근을 한다. 동과 서로 반대쪽에 위치해 보충수업도 없으면서 매일 교감선생님 다음 2등으로 교문 안에 들어섰다. 미술실 앞에서는늘 소아마비 앓은 학생의 학부모를 볼 수 있었다. 부모가 함께 학생을 승합차로 등교시키는 등 정말 헌신적이었다. 수업 중에는 학생들이 번갈아 돌보고 하교 때에는 어김없이 부모님직접 데려가던 지금 그 학생 현황이 궁금하기만 하다. 고생하신 그 학부모님 만수무강하시길 빌어 본다. 미술실에서 한 번은 학생 출석을 점검하던 중 빠진 학생이 있어교실을 찾아 확인했더니 빈 교실에 학생이 뭘 긁적이며 앉아있다. 수업시간에 무슨 일이냐고 물으며 쥐고 있던 낙서 쪽지를 빼앗아 보았다.얼른 훑어본 바로는 전날 남자친구와 무슨 불장난? 아니면 요즘 말하는 성폭행이나 불미스런 일을 당하고 그 회한이나 자기변명을 갈겨 쓴 게 틀림없다는 직감이 들었지만 강제로 쪽지를 압수하지도 신고하지도 않고 학년 말에 담임교사에게 슬쩍 알려준 적 있다. 청소년 특히 여학생 지도에는 가정교육 상 많은 허점이 있겠다고 실감한 순간이었다. 작품 스타일이 다른 후배 교사와 수업도 생활도 같이 하던 어느 날, 지금껏 경험하지 않았던 추상 작품 제작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동료 교사의 작업과정에서 힌트를 얻고 나만의 독특한 질감과 화면구성을 시도했다. 아크릴과 염색물감, 에나멜페인트를 이용하고 화면도 정식 캔버스 외에 합판이나 천막천, 하드보드, 스티로폼 등 다양하게 나름대로의재료와 기법으로 색다른 분야의 작품을 탐구하고 제작하는출발점이었다. 한편 독학의 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대구경북 불어불문과 입학정원 120명. 1년에 절반씩 휴학 또는 포기. 졸업년도엔 편입생까지 합쳐 7~8명에 불과했다. 입학동기 중 두 번째로 5년제 방송통신대학을 6년 만에 졸업했다고 하니 동료교사가 내친 김에 대학원 공부도권유했지만 그때는 무조건 쉬고 싶었다. 성적표에는 국어와 불작문 B+, 나머지는 C+도 있고 D0까지 있었다. 1994~1995년에는 대구시교육청 인문계고교 교육과정 연구개발 위원으로 위촉돼 2년간 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편에 대한 계획수립과 방향설정에 동참하는 산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고생 끝에 낙인가. 지난 6년 농촌학교의 추억과 겸무 1년의 고행을 뒤로하고 대구명문 D여고에 발령을 받았다. 지난해 여고 수업경험은 보약이 된 셈이다. 학교가 시내 한복판에 자리했던 시절 30여분을 걸어서 출근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일도 짐처럼 실려서 가는 일도 마음 편치 않았다. 수업 20시간, 담임을 맡지 않았으나 3주 이상 임시담임 한 적은 있었다. 일생 처음으로 장만한 내 집 근처 범어동 교사로 이전한 후 한동안은 환경정리가 벅찬 일이었다. 수십 년 학교 복도와 계단 벽면을 장식했던 작가나 졸업생들의 미술 서예작품 액자들을 그대로 옮겨와 신축건물 4층 전체의 빈 공간에 배치하고 진열하여 사람 사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단장하는 일은 노동이요 부역이나 다름없었다. 유리액자 서예이거나 작품 규격이 웬만하면 100호, 200호에 해당하는 그림들이라 고용직 직원 외 미술교사는 나 혼자뿐이어서 높이와 좌우 여백에 맞도록 위치를 정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81학년도 고입연합고사 출제위원으로 선발됐다.과목마다 가장 훌륭하신 여러 선배 교사 분들 가까이에서 입시업무를 담당하는 경험을 쌓았다.대구은행 저축포스터공모전 소식을 듣고 수업시간 중 가장 색채 감각이 뛰어나고 주어진 과제를 충분히 소화해 낼 학생을 선발 지도한 후 출품해 실업계 고교생들이 판치던 수상자 명단에 은상 수상(상금 18만원)학생을 탄생시킨 일은 디자인 지도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 사건이었다. 학생 선정에서 나의 판단이 적중했고 물론 아이디어와 중간의 여러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요령과 기법으로 가르치고 합작한 결과 내게도 지도교사상이란 상패가 왔다. 예나 지금이나 대학입시 준비에 신경썼지 나 이외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은 일이 아닌가 싶다. 정서, 예술교육에 관심이 많던 교장선생님 덕분에 자습시간 오르간 반주에 맞춰 ‘다함께 노래 부르기’는 아침마다 음악적 분위기로 감싸줬다. 고등학생 축제의 장이자 발표행사의 꽃이었던 미술전시회는 시내 중심가의 담벼락 거리 전시회가 특징이었는데, 신축 이전 후에는 도서관 천정에 철사를 연결해 전시하는 방법으로 전개됐다. 학생들은 미술학원에서 배우는 학생이 더러 있어 전시회작품의 수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그 후로도 교육회관 전시실을 빌려 전시하는 등 다른 학교로 전근을 하더라도 20년 고교근무기간 내내 미술전시는 빼놓지 않았다.학생실기지도와 개최는 방송제, 시화전, 무용발표회와 함께 연중행사였고 1980~90년대는 다른 학교 학생들의 관람으로 미술전시장은 북적거렸다. 그 당시 미술실은 준비실, 캐비넷, 석고상과 학급별 화집정리 공간만 설치됐지 자료를 진열하고 보여줄 진열장 하나 없었다. 바가지공예, 모자이크, 색채구성 등 여고생 취향에 어울리면서 평면과 입체적 실기지도를 다양하게 펼치는데 목표를 두고 수업했다. 4년 후 남고인 D고교에 옮겨온 뒤에도학생미술전시회는 계속 미술과 중심으로치러야 하는 가장 큰 연중행사였는데미술전시회에 사용할 전시판 100여개를 교장선생님이 틈틈이 고용원과 함께 합판을 자르고 쇠파이프를 용접하고 잘라 직접 만드시던 광경은 지금도 생생한 기억이다.나는 똑똑한 남학생들이탁월한 미적자질 없이도 잘할 수 있겠다 싶어 학급별 대규모 합동작품을 제작하게 했는데 전시효과가 대단했다. 표현재료로는 우유팩이나 단추, 병두껑, 음료수 캔, 젓가락 등 재활용이 강조되는 버려지는 물건들을 이용한 벽화나 기념탑 추상형 구조물 등이었다.옥상계단 미술실이 작업공간이었는데 학원에 다니지 않는 가난한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연구하고 창조적 개성적 작품을 만들며 선후배의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는 아지트여서 수시로 활동 상황을 돌아보고 지도 감독해야 했다. 이곳 인문계고교에서 딱 한번학급담임을 맡았는데밤늦게 남아 자습 감독도 하고 많은 학부모와 상담을 펼치기도 했다. 담당 학급에 대한 열정의 결과인지 우연인지는 모르나 3년 후 S대학 합격자 3명 중 2명이 내 반 출신이었는데 지금 그들의 인생역정은 알 수 없지만지금도 만나면 단번에 알 것 같다. 담당학급 24, 수업시수 24시간으로 똑같은 내용을 최소 열 두 번씩 전달해야만 했고 기말고사 답안지는 방학 때 며칠을 두고 손으로 채점해야 했다. 또 힘겨웠던 추억은 3명의 Y대 교생을 지도하고 있는 도중에 K대 13명 교생을 담당하게 된 일. 입시경쟁에 고교마다 교생을 받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낙동강 오리알이 된 교생들을 본교 교장선생님이 모두 받기로 한 것. 강당은 한 달 이상 교생으로 넘쳐나, 미술과 16명 교생수업을 봐주고 교생일지를 검토하고 담임과 전공교사로서 지도의견을 적는 일은 장시간을 요하는 일이었다. 교장선생님이 바뀌고 한 번은 미술교사인 내게 한 마디 양해 없이 미술실 한쪽이 장서들로 채워져 수업이 불가능하도록 하여 불만을 터뜨린 일, 교무실 책상이 모자라 미술실 교사 테이블을 잠시 빌려주면 새 제품이 도착하는 즉시 갚아주겠다는 약속을 어긴 채 감감 소식이던 교무주임께 항의한 일, 학교 전체 환경구성물 작성에 동원된 교사들 중 솜씨가 너무 차이 난다면서 내 솜씨로 통일하는 게 낫겠다는 뜻으로 말한 선배교사에게 성질을 내기도 한 것 모두 지나간 추억이다. 이 학교는 2000년대에도 학교연혁지를 보냈는데 80년대 교우지 표지화인 나의 작품이 학생작품으로 잘못 소개돼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 전에 누군가 잘못 정리해 놓은 것 그대로 참고하다보니 그랬다는 변명이었지만 전국의 학교, 도서관에 소장될 책자에 편집이 허술했던 데 대한 개인적 불쾌감과 서운함은 지금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이 시절 개인적으로는 과거 남의땅을 침범해 지은 불법건축주 때문에본의아니게 울며겨자먹기로 집을 한 채 더 사게 되었다. 집의 가치를 높이려 퇴근 후 구멍만한 가게를 교대로 운영하며 정신없이 살았다. 종종 고기반찬 대신 아이들에게 닭발을 요리해 먹이는 등지출을 줄였으며 넓은 집은 세를 놓고 좁은 공간에서 사느라상자 속에 묶여 쌓아둔 책들은곰팡이가 필 정도였다. 봉급은 저축하고 구멍가게 수입으로 살 정도로 살인적인 근검절약한 생활 그자체가 너무나 대견하고 잊을 수 없기에 가계부체험담공모에부부가 같이 협의하고여러번 고쳐 작성한 글이 아내 이름으로 장려상에 당선된 일이 있다. 방송국 출연교섭이 왔지만 아내는 차려입을 옷이 마땅찮다며 사양했고지방신문 인터뷰 기사로 남아 있다.
2010년 3월 25일자 한국교육신문에 폐교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부활한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의 작은 학교인 '보개초등학교'기사가 소개된 적이 있다. 부활이라는 용어가 농촌학교 교육을 살릴수 있는 가능성을 준 기사였다고 본다. 이 기사와 관련,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한 농촌학교실태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폐교되는 학교가 어떻게 살아났는가를 정리하고 있다. 그 몇가지 사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전북 완주군 이성초등학교는 2007년 학생 수가 25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여 있던 학교. 2009년엔 125명으로 늘어나 지역사회가 활력을 찾고 있다. 이는 학교장이 동문회를 부활시켜 학교 살리기에 동문이 나서게 하고, 주 5일제 수업을 통한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과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 등을 통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어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군 면온초등학교는 2005년 21명의 학생만 남아 폐교 직전이었지만 2006년부터 교장이 학교 살리기에 나서서 2009년 현재 157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학부모가 교사로 참여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초등학교도 2000년 폐교가 결정된 학교였는데 신임 교장이 부임하여 지역사회유지·시민단체와 힘을 모아 학교 활성화에 힘을 모아 2009년 현재 15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적극적인 학부모의 참여의식이 학교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도 큰 몫을 했다. 이들 학교의 공통점은 학교 혁신을 주도한 교장의 리더십, 리더십을 따라주는 열정 있는 교사, 학교 구성원이 만들어낸 농촌형 프로그램, 지역주민의 활발한 학교 운영 참여에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인구의 감소에 따라 1980년대부터 시작된 농촌학교 통폐합에 의하여 그동안 2500여개교의 농촌학교가 통폐합됐다. 앞으로도 이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며 앞으로 1면 1초등학교라는 원칙도 지켜지기가 힘들지도 모른다. 이러한 때 농촌 학교 학생 수가 증가하는 학교가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갑다. 농촌주민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교육이며 그것은 자녀를 고등학교때까지 부모가 데리고 공부하는 데서 찾을수 있다고 본다. 이번에 소개한 것은 주로 초등학교인데 중요한 것은 농촌 고등학교 학생의 학력이 향상되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을 하는 것이다. 그로므로 이번 농촌초등학교 부활사례를 계기로 농촌 학교 전반에 걸쳐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하여 농촌근무학교 관리자,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본다.
인구 11억의 인도를 움직이는 힘은 상위 5%에서 나온다. 이들은 세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교육 시설과 시스템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는다. 또 힌두전통학교 구루꿀에서는 학생들이 엄격한 기숙 생활을 하며 힌두의 문화와 전통, 정신을 이어간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은 교재조차 제대로 없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EBS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자정에 '세계의 교육현장' 인도편을 방송한다. 1부 '인도를 지키는 힘 - 힌두전통학교, 구루꿀 24時'와 2부 '세상 단 하나의 학교 - 힌두전통학교, 여자 구루꿀'에서는 인도의 전통학교인 구루꿀을 소개한다. 전교생은 한 번 학교에 들어오면 졸업할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기숙 생활을 하며 힌두 전통문화를 익힌다. 구루꿀에서는 시험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고 수업료는 무료다. 힌두 전통에 따라 모든 수업은 야외에서 이뤄지며 힌두 고전 문학과 경전, 산스크리트어, 요가는 제일 중요한 과목이다. 학생들은 힌두 전통 과목 외에 수학이나 영어, 역사, 사회과학 등 일반 교과목도 배우며 개인의 선택에 따라 학사와 석사까지 마칠 수 있다. 학생들은 공부는 물론 빨래와 청소, 요리도 직접 해야 한다. 3부 '히말라야의 행복한 공부벌레들 - 우드스탁 국제학교'에서는 히말라야 산 끝 자락에 있는 인도 최고의 명문 기숙학교인 우드스탁 국제학교를 찾는다. 우드스탁 국제학교 학생들이 가장 공들여 공부하는 방식은 비평이다.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가운데 교사와 학생이 바뀌기도 한다. 4부 '교육현장에서 발견한 인도의 두 얼굴'에서는 인구 11억 중 상위 5%가 엘리트 교육을 받아 나머지 국민을 먹여 살리는 인도의 현실을 살펴본다. 2년 전 설립된 ISA 국제학교는 최고의 시설과 교육 시스템을 갖춘 엘리트 교육의 전당이다.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호화 리조트를 연상케 하는 최첨단 시설을 이용하며 자유롭게 수업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95%는 좁은 교실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교과 과정도 없이 공부하고 있다.
26일 밤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이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은 하나같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느냐"며 침통해 했다. 공 전 교육감이 서울교육의 수장을 맡게 된 것은 6년 전인 2004년 8월이다. 평준화 교육을 지향했던 참여정부에서 그는 학력신장을 모토로 내걸고 중도 보수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일제고사'로 불리는 학업성취도평가 도입,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특수목적고 증설, 국제중 신설 등이 그가 도입한 정책이며 서울에서 올해 처음 실시된 고교선택제도 그의 작품이다. 이 때문에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그의 이름 앞에는 '경쟁교육의 선구자'라는 수식어가 붙어왔고 이명박 정부의 교육철학을 대변한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2008년 7월 실시된 첫 주민 직접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단체들의 지지를 받은 당시 주경복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그러나 힘겹게 얻어낸 승리가 결국 그에게서 막대한 재산과 50년 교육인생까지 송두리째 앗아가는 결과를 빚게 될지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선거자금에 대한 불법성 의혹이 제기돼 1년 넘게 법적 다툼을 벌여야 했고, 결국 작년 10월 혐의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교육감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국가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 28억 5천만원까지 물어내야 할 처지에 빠지자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공 전 교육감은 평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나 50년을 교육자로 살아왔고, 그 명예를 지키고 싶다"며 결백함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이 확정된 데다 그동안 교육계를 뒤숭숭하게 만든 '인사비리'의 몸통이라는 오명을 쓰고 결국 구속자 신세가 됨에 따라 이제는 교육자로서의 명예까지 모두 잃게 됐다고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입을 모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침통하고 안타깝다. 잘 좀 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짤막하게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시교육청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성윤 부장검사)는 26일 이 비리의 '몸통'이란 의혹을 받은 공정택(76) 전 서울시 교육감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교육 대통령'으로 꼽히는 서울시 교육감 출신 인사가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은 1988년 사학재단 수뢰사태에 휘말린 최열곤 교육감 이후 처음이다. 서울서부지법 이우철 영장전담 판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공 전 교육감은 첫 민선 교육감으로 재직하던 2009년 3~8월 시교육청 인사담당 간부인 측근 장모(59)씨와 김모(60)씨로부터 5900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6~2009년 특정 교감과 장학사가 교장과 장학관이 될 수 있도록 부당승진을 지시한 것도 혐의(직권남용 등)에 포함됐다. 공 전 교육감은 영장이 청구되던 23일 심장질환 증세를 호소하며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틀 뒤 치료를 이유로 한차례 영장실질심사에 불참했으며, 검찰이 강제로 신병을 확보키로 하자 이날 퇴원해 법정에 자진 출석했다. 그는 실질심사를 받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고 측근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된 사태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의 '가신'으로 꼽힌 시교육청 간부 5명이 장학관과 교장 인사 등을 빌미로 뇌물을 걷고 2억대의 차명 계좌를 관리한 사실을 확인, 이중 장씨와 김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고 목모(63)씨와 조모(54)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조전혁(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교원노조 가입 교사 명단 공개와 관련, "법적 재검토와 국민·학부모 여론 수렴 등을 거쳐 늦어도 4월 10일까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법원이 전교조가 제기한 '교원노조 가입교사 명단 수집 및 제출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직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저녁 교과부로부터 교총·전교조 등 교원노조 소속 교사의 실명 명단자료를 제출받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제출되는 명단은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일부 학교를 제외한 것으로, 조 의원은 향후 전체 명단이 취합되면 교원노조 소속 교원의 이름과 소속 단체, 학교, 담당 과목 등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지역별, 학교별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권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만큼 교사의 교육 활동과 관련된 사항은 공개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판결로 전교조가 더 이상 소속 교원의 실명을 감출 명분이 없어진만큼 전교조는 스스로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교과부는 조 의원이 지난해 6월 '교원노조 가입 교사 현황' 제출을 요구하자 법제처에 법령 해석을 의뢰했고, 법제처는 지난 11일 정부가 교원노조 교사 명단을 수집해 국회의원에게 제출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각급학교 교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현황을 파악토록 했으며 전교조는 안병만 교과부 장관과 국가를 상대로 '교원노조 가입교사 명단 수집 및 제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 전교조는 법원의 이날 결정에 반발, 조 의원을 상대로 명단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이에 앞서 공개가 이뤄지면 사생활 및 인격권을 침해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충남도내 일부 지역교육청이 관내 학교에 '학생 상·벌점제도'(그린마일리지제) 실시를 강요해 반발을 사고 있다. 26일 전교조 충남지부 등에 따르면 도내 한 지역교육청은 일부 학교에 한해 시범실시를 하는 다른 시군과 달리, 학생 상·벌점제를 역점 사업으로 설정해 거의 모든 관내 초·중학교에 시행을 강요하고 있다. 이 지역은 몇개 초등학교를 뺀 거의 모든 초·중학교가 상·벌점제를 운영중이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 학교는 이 제도 시행에 따른 학부모 동의를 구하려고 좋은 점만을 부각하고 반대하는 학부모는 그 사유를 적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은 올해 도내 초등학교 20개교, 중학교 50개교, 고등학교 50개교 등 120개 학교만을 선정, 이를 시범실시토록 하고 시범실시 학교에는 그린마일리지 디지털 시스템 운영과 관련해 교당 1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 상·벌점제는 학생생활지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체벌을 막아 학생 인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착한 일을 했을 경우 상점을 주고,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벌점을 줘 누적 점수에 따라 적절한 보상과 처벌을 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상벌점 제도 항목에 학교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인 왕따나 학교폭력 등은 빠져있고 일부 학생들은 상점을 받기 위해 친구의 일탈행위를 신고하는 등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또 학생이름, 학급번호, 상벌점이 입력된 서버가 해킹을 당할 경우 정보유출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관내 초등학교 42개교 중 29개교와 16개 모든 중학교가 신청을 해 반강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벌점을 주기보다는 상점위주로 운영해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는 측면이 크다"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최성준 수석부장판사)는 2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조합원 명단의 수집과 공개를 막아달라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국가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교과부 장관이 각 학교장이 교직원의 단체 및 노조 가입 현황을 제대로 파악·공시하는지를 감독하려면 가입자의 실명 자료를 수집하고 확인하는 절차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전교조는 근로조건의 유지·개선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근로자 단체라는 점에서 여타 노조와 다르지 않고 일체의 정치활동이 금지돼 가입했다는 것만으로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식별되거나 특정인의 사상·신조와 직결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명단 공개로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 불이익이 예상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아울러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군사나 외교 등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니면 교과부 장관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정보제출 요구에 응해야 한다"며 교과위 의원에게 명단이 제출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교과부는 국회의 자료 요청과 '교원노조 가입교사 명단을 국회의원에게 제출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각급학교 교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전교조는 "명단공개는 관계 법령에 어긋나며 교과부도 법령을 근거로 국회의원의 제출요구를 거부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전교조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교과부가 이 명단을 조전혁 의원에게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 의원을 상대로 명단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이며, 이에 앞서 공개가 이뤄진다면 사생활 및 인격권을 침해한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인사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26일 오후 3시 10분께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했다. 검은색 양복에 황토색 외투 차림의 공 전 교육감은 측근 2명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고, 비리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아니요"라고 짧게 답했다. 밑에서 일하던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된 데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라고 힘없이 대답했다. 공 전 교육감은 5900만원을 상납받고 부정승진을 지시한 혐의로 23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심장 혈관이 막혔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느라 이날로 심사가 늦춰졌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이 심사에 불출석한다고 밝히자 곧바로 신병을 확보키로 하고 검사와 조사관을 병원에 파견했으나 '하루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의견에 따라 강제구인을 유보했다.
초등학교 5~6학년을 시작으로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법령을 자의적을 해석해 급식 우선지원 대상인 농어촌 지역 중·고등학생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이성환(안양) 의원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학교급식법에 따라 급식비 우선지원 대상으로 명시된 농산어촌 학생 중 초등학생에게만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고 중학생은 1인당 300원, 고등학생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학교급식법 9조에 따르면 ▲저소득층 ▲도서벽지 학교 ▲농산어촌 학교 ▲그 밖에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학생 등을 급식 우선지원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법규에 따라 급식 우선지원 대상인 경기도내 농어촌 지역 중·고등학생은 중학생이 150개 학교 6만 7682명, 고등학생이 90개 학교에 6만 63명이다. 이성환 의원은 "도교육청이 법규에 따라 우선지원해야 할 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미뤄놓고 법에 정하지 않은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만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당장 지원을 받아야 할 12만여명의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30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도교육청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원래 농산어촌 초등학생을 우선지원대상으로 정했던 법규가 2007년 모든 학생으로 개정되면서 2009년 중학생부터 우선적으로 일부 지원을 시작했다"며 "교육감의 공약에 따라 의무교육대상 초·중학생 전원에게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두 차례 편성한 무상급식 예산을 도의회가 전액 삭감하면서 시작된 무상급식 논란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야당은 보편적 무상급식 전면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저소득층부터 단계적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울산의 옛 동해분교를 개조해 만든 '추억의 학교'가 26일 오후 개관했다. 북구 당사동 465-2 옛 동해분교를 고쳐 만든 추억의 학교의 개관식에는 강석구 구청장과 조승수 국회의원, 윤임지 북구의회 의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북구는 옛날 학교교실을 재현해 만든 이 학교가 기성세대에는 추억을 선물하고 청소년에게는 어른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이색 체험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추억의 학교 교실에는 기성세대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과 성적표, 상장, 교과서 등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어 교육사료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옆에는 도농복합도시인 울산의 특성을 살려 농어촌 생활관과 파충류 등을 전시하는 자연사박물관이 함께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추억의 학교의 관람시간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범운영 기간인 5월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북구는 "추억의 학교는 한국 학교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전시공간이 될 것"이라며 "동창회와 향우회 등 각종 모임장소로도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생 학교를 명문고로 키우겠다며 동분서주하던 학교장이 지병에 과로까지 겹쳐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신호근 교장이 불암고(노원구 소재)로 발령받은 것은 약 2년반 전인 2007년 9월. 2005년 1월 개교한 불암고는 역사가 짧은데다 서라벌고, 대진고 등 주변에 사립고가 많아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그저 '변변찮은 공립고' 정도로 인식될 때였다. 신 교장이 부임하자마자 꺼내 든 것은 '명문 공립고로의 비상'이라는 발전계획과 기발한 아이디어들이었다. 상벌 사항, 이번 주 할 일 등을 교사와 학생에게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학교 외벽에 10×2m의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도서관에 출입전자장치를 달아 주말 자습시간에 지각하는 학생의 출입을 제한했다. 성적이 나쁜 학생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학력인증제'를 도입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인증시험 성적이 나쁜 학생은 방과후에 보충수업을 받도록 했고 이들을 위해 별도의 지원부까지 발족시켰다. 이영수 교무부장은 "교사와 지원인력 등 7명으로 구성된 지원부는 다른 학교에는 전혀 없던 획기적인 부서였다"며 "사심이 없고 열정적이어서 교사들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변변찮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학교는 작년 졸업생의 50%, 올해는 40% 이상을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시켰다. 서울 북부지역 공립고 중에서는 최고 성적일 뿐 아니라 주변 사립고와 비교할 때도 손색이 없는 성과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교사들이 특히 신 교장에게 탄복한 것은 본인 스스로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나와 업무를 봤다는 점이다. 이 부장은 "교장실에 소파 대신 침대가 있는 정도"라고 전했다. 신 교장은 일요일인 이달 7일 오전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하면서도 지난 2일 입학식을 힘겹게 치러내는 등 무리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 된 것 같다고 학교 측은 추정했다. 이 부장은 "7년 전 간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아 완치됐는데 지난 2~3년간 학교 일 때문에 과로하면서 지병이 악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에 실려가 10여일 내내 혼수상태였던 신 교장은 지난 14일 결국 55세를 일기로 별세했고, 학교는 16일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거행했다. 학생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학교를 주변 사립고에 뒤지지 않는 명문 공립고, 품격있는 학교를 만들려고 노력해온 교장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을 알고 있다. 짧은 역사지만 불암고의 교복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울먹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신 교장의 사망을 공무상 재해로 인한 순직으로 보고 조만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6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제157차 이사회를 열고 제9대 사무총장에 이화여대 성태제(55·교육학과) 교수를 선출했다. 신임 성태제 사무총장은 고려대 교육학과를 나와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에서 교육측정·평가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9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대에서 입학처장, 교무처장을 지냈고 밖으로는 한국교육평가학회장, 전국입학처장협의회장,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실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한바 있다. 교과부장관 취임 승인을 거쳐 대교협 회장이 임명하며 임기는 2010년 4월 8일부터 2012년 4월 7일까지 2년이다.
강릉원주대학교 신입생들이 합숙하면서 24시간 영어만 사용하며 몰입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강릉원주대는 26일 한송 총장과 보직교수, 단과대 학장과 학부모 대표, 원어민 강사 50여명 등이 참가한 가운데 영어 몰입교육을 위해 기숙사를 리모델링한 '글로벌 e-존(Zone)' 개관식을 29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이미 온라인 레벨 테스트를 실시해 선발한 신입생 626명과 재학생 52명 등 678명이 24시간 영어를 사용하고 학생 수준별 맞춤교육을 통해 영어 기초능력을 단기간에 향상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신입생들은 4개 수준(레벨)에 맞게 9∼15명씩 40개 그룹으로, 재학생은 3개 수준에 9∼14명씩 12개 그룹 등 모두 52개 그룹으로 나눠 몰입교육을 받게 된다. 학생들은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영어 교육을 받은 뒤 오전 11시부터는 학과 정규수업을 받고, 오후 5시부터는 다시 시트콤 시청, 콩글리쉬 바로잡기, 자유로운 주제와 환경에서의 회화 토론, 1:1 자유토론 등 몰입교육을 받게 된다. 학교 측은 그룹별로 학습도우미를 배치, 신입생 및 재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할 방침이다. 강릉원주대 관계자는 "영어 몰입교육으로 단기간에 영어 능력을 향상시켜 5년내 우수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장질환 치료 때문에 25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출석한 공정택(76) 전 교육감이 26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 자진 출석해 심사를 받기로 했다고 변호인인 김대호 변호사가 전했다.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공 전 교육감은 5900만원을 상납받고 부정승진을 지시한 혐의로 23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영장심사가 열릴 예정이던 전날 심장 혈관이 막혔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다. 검찰은 공 전 교육감이 심사에 불출석한다고 밝히자 곧바로 신병을 확보키로 하고 검사와 조사관을 병원에 파견했으나 '하루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의견에 따라 강제구인을 유보했다.
학교장의 안정적인 학교 경영과 학교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초빙교사제의 취지가 심각하게 왜곡,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장의 '내 사람 심기'와 승진 및 선호학교 근무 등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25일 전교조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대전시교육청의 올해 3월 1일자 교사 정기 전보인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초빙교사제로 자리를 옮긴 교원은 중등 165명, 초등 72명에 달했다. 이는 중등 전체 전보인사 인원 1038명의 16%, 초등 999명의 7.2%에 이르는 것이다. 중등 초빙교사 가운데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동부교육청 관내에서 서부교육청 관내로 옮긴 교사가 24명, 서부에서 서부가 104명에 달한 반면 동부에서 동부는 22명, 서부에서 동부는 15명에 불과했다. 이는 내년부터 동·서부 순환근무제가 없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상당수 교사들이 서부 지역에 붙박이로 남으려고 초빙교사제를 적극 활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부 동부지역 학교와 전문계고는 교사를 초빙하려 해도 실제 응한 교사들이 적었다. 대전공고는 계획 인원 8명중 1명, 충남기계공고도 10명 중 4명만 각각 초빙했고 동신고는 3명중 단 한 명도 초빙하지 못했다. 반면 서부지역의 충남고는 12명, 대전외고는 11명을 초빙했다. 학교별 초빙계획서의 초빙 조건도 경우에 따라서는 초빙교사제가 현대판 '노예계약'이 될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학교장 요구 시 성과 보고서 제출'(H고), '학교 배정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D여고), '교장의 학교 경영 방침을 충실히 수행, 학교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교사'(D전문계고) 등의 초빙조건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을 EBS 수능강의 교재에서 70% 또는 그 이상 연계해 출제하겠다고 밝힌 뒤 연계 방법과 연계율 의미를 놓고 혼란이 일자 직접 교통정리에 나섰다. 안 장관은 25일 "70%는 직접연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EBS 교재에 나온 문제를 그대로 내는 것도 아니지만, 과거처럼 멀리 돌아가지 않게 해 수험생이 직접 연계됐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자료를 쓰더라도 과거에는 '심하게 꼬거나 비틀어' 적중률이 높다는 느낌이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더 직접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언어 30~40%, 수리 40~60%, 외국어(영어) 20~30%였던 직접 연계율이 7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어떻게 연계하나 = 교과부는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과 개념, 원리 활용 ▲교재의 지문, 그림, 자료, 표 등 활용 ▲핵심 제재나 논지 활용 및 문항의 변형(축소, 확대, 결합, 수정) 등을 제시했다. 예컨대 교재에서 화산의 종류를 설명한 것을 토대로 수능시험에 여러 가지 화산의 특성을 비교하는 문항을 낼 수 있고, 선거의 기본 원칙을 소개했다면 사례를 제시하고 해당하는 선거 원칙을 찾는 문항도 있을 수 있다. EBS 교재와 같은 지문이나 자료를 써 새로운 문항을 구성하는 방식도 있다. 경기변동 자료에서 물가와의 관계를 묻는 문항이 EBS 교재에 나왔다면 이 자료를 보여주고 실업률과의 관계를 묻는 문항으로 살짝 비틀어 내는 식이다. 글의 제재나 논지가 유사한 지문을 활용해 해외 기업을 인수 또는 합병하면 이로운 점을 찾는 문항을 기업 결합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묻는 문항으로 바꿀 수 있다. 외국어(영어)도 같은 지문을 쓰면서 EBS에 주제를 묻는 문항이 나왔다면 그 이외의 것을 질문할 수도 있고, 같은 주제를 다른 지문을 통해 물어볼 수도 있다. 안 장관은 "내용이나 원리를 완전히 변형하거나 추론해서 풀 수밖에 없다면 그것은 간접 연계지만 원리 자체를 활용해 출제하고 통계, 표, 그래프를 그대로 활용하며, EBS의 지문 등을 축소하거나 확대, 변형해 다른 문제를 내더라도 EBS 교재를 이해하면 곧바로 연관 지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열 평가원장도 "과거엔 같은 삽화나 도표를 응용하더라도 연계성이 적었으나 앞으로는 친숙하다거나 다뤘던 문제라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나머지 30%는…사교육 영향은 = 안 장관은 "70%를 EBS와 연계하면 나머지 30%는 사교육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100%를 학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하되 효과적으로 시험에 대비하라는 뜻에서 70%는 EBS를 활용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BS 수능강의는 사교육 대체 수단이지 공교육까지 대신하는 것은 아닌 만큼 학교 교육을 충실히 하면서 EBS를 통해 보완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교육 현장에서는 "EBS에서 70%가 출제된다면 나머지 30%는 우리가 책임진다"는 전략이 벌써 나오고 있다. EBS 활용도가 높아지기는 하지만 변별력을 높이고 난이도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어차피 입시학원의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 또 EBS 교재를 이용한 속성반, 단기반 등도 성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시험 연계 대상인 115권의 EBS 교재 가운데 수험생마다 평균 30권 안팎을 봐야 해 교재 구입비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