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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효행자와 사회봉사자, 전업주부, 지역연고자, 선원(船員) 자녀 등 다채로운 이력과 능력을 갖고 있는 학생은 2007학년도 대입에서 예년처럼 특별전형을 노려볼만 하다.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4년제 대학의 '2007학년도 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199개 대학에서 총 모집인원 37만1천755명 가운데 수시 2학기 9만8천103명, 수시 1학기 1만8천916명, 정시 1만5천570명 등 총 13만2천589명(35.7%)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유형별로 보면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따른 특별전형이 8만4천439명으로 가장 많고 농어촌 학생 1만3천358명, 실업계 고교 9천298명, 특성화 고교 7천816명, 특기자 6천282명, 재외국민 5천143명, 산업대학 우선선발 3천519명, 취업자 1천524명 등이다. ◇ 독자적 기준으로 정원내 특별전형 = 대학별로 독자적 기준에 따른 특별전형에서 40개의 세부 유형으로 8만4천439명을 뽑는다. 학교장 및 교사추천자 전형이 2만7천979명으로 가장 많고 내신 우수자 전형 1만9천807명, 지역고교 출신자 전형 6천34명, 기타 추천자 전형 4천177명, 학생회 임원ㆍ리더십 전형 2천688명, 수능성적우수자 전형 2천475명,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2천75명, 어학우수자 2천8명 등이다. 사회봉사자와 선.효행자, 조기졸업자, 개근자, 각종 대회 수상.입상자, 기관장 표창자, 해외유학생, 간호과 남자, 검정고시 출신자, 대안학교 출신자, 가업계승자, 공무원.교직자, 종교인, 항공종사자 및 선원 자녀들만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도 많다. 취업자 특별전형의 경우에는 45개 대학에서 1천524명을 모집하고 산업대학우선선발 특별전형은 취업자 중심 전형으로 14개 대학에서 3천519명을 선발한다. ◇ 정원외 특별전형 = 192개 대학이 특별전형을 통해 농어촌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두 1만3천358명을 뽑는다.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은 수시 1학기에서 61개교, 수시 2학기에서 87개교, 정시에서 192개교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시된다. 또 실업계 고교 졸업자 특별전형에서 9천298명이,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에서 5천143명이, 특수교육 대상자 특별전형에서 1천2천10명이 각각 선발된다. 156개 대학은 실업계 고교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150개교는 재외국민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71개 대학은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각각 신입생으로 뽑는다.
200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처음으로 수시 모집 인원이 정시모집 인원을 넘어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3일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의 2007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모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200개 대학 37만7천463명이며 3개 대학의 통폐합과 1개 대학의 신설, 대학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도의 38만9천584명에 비해 1만2천121명이 줄었다. 전형유형별로는 수시1학기 118개 대학 2만8천552명, 수시2학기 183개 대학 16만5천890명, 정시 200개 대학 18만3천21명으로 수시모집 인원(19만4천442명.51.5%)이 정시모집인원(18만3천21명.48.5%)보다 1만1천여명 많아졌다. 대학들은 일반전형으로 전년도 62.6%보다 소폭 늘어난 64.5%(24만557명)를, 특별전형으로 35.6%(13만3천866명)를 뽑는다. 대학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93개 대학에서 8만5천158명을 선발하며, 전형유형별로는 학교장 및 교사추천자 전형 2만7천979명, 교과성적우수자전형 1만9천807명, 지역고교출신자전형 6천84명, 기타추천자전형 4천177명, 어학우수자전형 2천265명, 수능성적우수자전형 2천475명,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2천290명 등이다. 특목고 및 실업고 등 특성화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 활성화 차원에서 신설된 특성화고교특별전형은 52개 대학에서 7천816명을 모집한다. 전형요소에서 학교생활기록부만 활용하는 대학은 수시1 34개교, 수시2 53개교, 정시 1개교로 전년도의 77곳에 비해 11곳 늘어났다. 정시모집의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방법은 평어 91곳, 과목 또는 계열별석차 107곳, 평어+석차 12곳이다. 수능성적은 대부분 대학이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에 탐구영역(사회/과학/직업 중 택일)을 더한 '3+1', 또는 계열에 따라 언어ㆍ외국어ㆍ사회탐구나 수리ㆍ외국어ㆍ과학탐구를 반영하는 '2+1'을 적용한다. 정시 자연계열에서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는 수리 가형에서 미분과 적분을 지정했으며, 과학탐구에서는 서울대는 아직 지정과목을 확정하지 못했고 가톨릭대는 Ⅱ 1과목 이상을 지정했다. 4년제 정시모집 대학에 합격ㆍ등록한 상태에서 산업대학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있고 수시모집 예비합격 후보자 가운데 본인이 등록의사를 거부한 경우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학진학정보센터(univ.kcue.or.kr)에 올라있다.
김진경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에 이어 또 전교조 출신 인사가 행정관으로 입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 교육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집권 후기를 맞은 청와대가 뒤늦게나마 통합적이고 실용주의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바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인사라 아니할 수 없다.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실은 교육부와 교육혁신위원회를 콘트롤하는 부서로 그야말로 교육개혁의 방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참여정부의 대선 교육공약 중 사립학교법 개정, 교장 임용 다양화, 학생회․학부모회․교사회 법제화 등은 전교조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계층간, 학교 조직 구성원간 갈등을 조장하는 이런 공약들로 인해 교육공동체가 불신․반목의 늪에 빠져 창조적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청와대의 교육관련 보직을 전교조 출신 인사 일색으로 포진한 것은 작년 말 사립학교법 개정 강행에 이어 올해는 교장 임용 다양화 방안 등을 전교조 해법대로 마무리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셈이어서 교육계가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교육부는 설익은 교장 공모․초빙제를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안을 밝히고 2기 교육혁신위는 전국을 순회하며 교원승진제도 개선 공청회를 열고 있다. 마치 교장 공모․초빙제 확대를 전제로 하는듯한 이 공청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두고 볼 일이다. 원래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정책에는 여야가 없어야 하는데 참여정부 들어서는 ‘교육재정 정책에만 여야가 없다’는 정도로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교육정책에 대한 당파적 접근이 지나치기 때문이다. 헌법상 보장된 교육의 중립성을 준수한다는 차원에서 초정권적 교육개혁 기구의 구성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요즈음이다. 청와대의 전교조 출신 거듭 기용에 대한 교육계의 편향 교육정책 우려가 한낱 기우로 끝나길 바란다.
“내 일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게 하시고, 제자들을 그 누구보다 기억되게 하시며, 처음의 마음으로 한결같은 선생이 되게 하소서, 나로 인하여 상처받는 아이들이 하나도 없게 하시고, 나로 인하여 실망하는 학부모가 없게 하시며, 늘 맑은 눈과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힘들 때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지칠 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소서,”라는 책 표지금처럼 40년 교단생활을 해 오신 ‘백향목’ 한일랑 교장선생님(전북 원평초)께서는 정년퇴임 기념으로 ‘나의 삶 나의 행복’이라는 문집을 발간하였다. ‘어디를 가든 축복의 만남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섬김 · 나눔 · 봉사로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그렇지 못했음을 깊이 뉘우칩니다.’ 라고 술회하였지만 결코 뉘우침이 아니라 오히려 교단생활 40년을 그렇게 사셨음을 스스로 인정하시는 말씀이라고 함께 근무한 모든 분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책은 8부까지 부를 달리하여 편집되었는데 1부에서는 ‘사랑과 열정으로 꽃피운 교육애’라는 주제로 함께 근무했던 교직동료들이 선생님의 사랑과 열정의 교단생활을 보고 느낀 대로 쓴 글들을 정리하였으며 2부에서는 ‘나의 삶 나의행복’으로 ‘나의 행복’은 사랑하는 제자들과 세대를 달리하는 친구가 되고 그 친구들에게 사랑을 받을 때 가장 행복했음을 표현하기 위한 어린 제자들의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글들을 게재하였다. 3부 ‘최상락의 영광’에서는 영재를 교육하는 것은 최상의 낙(樂)이며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고 자부하고 싶다고 하였다. 36년 동안 교단생활에서 경험했던 많은 사연들을 자세하게 진술하였으며, 학생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동료교사들과의 인간적 관계, 시대적(정치적) 요구에 의한 교육 본질의 간과, 우리나라의 교육적 현실 등 지나온 세월동안의 소감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회고하였다. 4부에서는 제자들이 꿈을 갖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으며 간절한 기도의 글이 ‘꿈을 가꾸는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로 엮어져 있다. 제5부에서는 어려웠던 시대에 부모님의 은혜와 한평생을 내조해준 부인에 대한 고마움, 형제자매와의 우애, 사랑하는 자식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과 기대, 며느리들에게는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면서 당부와 감사의 말씀을,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손자들에 대한 교훈, 진정 사랑과 진실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제공한 교회 등 가족들에 대한 정감 넘치는 고백과 사과 그리고 당부와 감사의 마음을 피력하였다. 6부에서는 제자들이 보내온 편지를 모았고 7부에서는 자신의 오형제가 이룩한 사랑의 결실에 대한 뿌듯한 글들을 8부에서는 ‘신나고 재미있는 글짓기 교실’로 학생들에 대한 글짓기 지도의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엮어 후배 교사들의 글짓기 지도에 도움을 주는 글들로 엮어졌다. “내 삶이 참으로 빚진 자의 삶이었습니다. 선배님, 동료, 후배님, 그리고 제자들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대과없이 하늘이 내린 성직(聖職)을 잘 감당했음을 행복으로 여깁니다.”라고 마무리 하였다. 빚을 갚는 마음으로 사랑과 열정을 다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교단을 마무리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의 책표지 사진이 너무 행복하게 느껴진다.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은 22일 국민중심당사에서 신국환 공동대표를 만나 사학법 재개정, 수석교사제 도입 등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책 공조를 당부했다. 윤 회장은 “사학의 자율성을 해치고 위헌요소가 많은 사학법은 반드시 재개정하고 아울러 무자격자 교장 공모와 교장선출보직제 도입 기도는 교직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교단 갈등만 부추기는 것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열승진경쟁을 해소하고 평교사로서 전문성을 유지하며 존경받기 위해서는 관리직 루트와 다른 수석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또 “대학교원과 달리 초중등 교원은 교육위원 당선 시 퇴직해야 한다”며 “휴직만 하도록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국환 대표는 “교육특위를 구성해 개악된 사학법이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사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재개정되도록 하고 수월성을 강조하는 입법과 제도 마련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세계가 수월성 교육을 추구하는 마당에 우리는 평등성에 사로잡혀 평준화만 고집하고 있다”며 “전교조 등 특정 집단이 교육에 간섭하거나 특정 성향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중등 교원만 겸직을 금지하는 것은 분명한 차별”이라며 개선을 약속했고, 교장선출보직제에 대해 “학교마다 선거하다 망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 포퓰리즘에 연연하지 않고 원리, 원칙에 따라 정책을 펼 것”이라며 “교총과 정책파트너가 된다면 크게 환영할 일이고 적극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기가 다가오면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몇몇 지인(知人)으로부터 졸업하는 학생들의 교복을 물려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 마침 졸업반을 맡고 있던 터라 교복 기증 의사가 있는 학생을 수소문하여 몇 벌 마련해준 일이 있다. 이처럼 자녀의 신체에 맞는 교복을 얻을 수 있는 학부모는 무척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대부분은 마땅한 기증자를 찾기도 어렵지만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의복의 특성상 신체 조건에 맞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아이의 사기를 고려했을 때, 새 교복을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부모들은 가뜩이나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있는 자녀들이 행여나 교복으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라도 입지는 않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차라리 가계(家計)에 주름이 가더라도 값비싼 교복을 구입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교복값이 한 두푼이 아니라는 점이다. 웬만한 교복 한 벌은 어른들의 양복보다도 비싼 편이다. 유명 브랜드 교복 한 벌 값은 대략 20만원에서 30만원 사이라고 한다. 한 명의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입학했다고 가정할 때, 교복(하복, 동복)과 여벌 셔츠(브라우스) 및 바지(치마) 그리고 체육복(여름, 겨울용 별도)을 구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50만원 정도다.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따른 별도의 구입 비용은 계산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 정도의 비용이라면 빈곤층은 물론이고 중산층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와같은 현상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신학기만 되면 같은 현상이 되풀이된다는 점이다. 학부모들은 가뜩이나 급증하는 사교육비로 허리가 휠 지경인데, 값비싼 교복 구입비까지 더해져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차라리 교복을 폐지하고 자유복으로 돌아가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복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시장논리와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교복을 단순한 소비재의 하나로 인식한다면 굳이 질 좋은 품질로서 그에 상응한 가격을 받고 팔겠다는 기업의 상술을 탓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하여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는 것도 하등 시비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교복 도입의 목적이 의복으로 인한 계층간의 빈부격차 해소와 국민 통합에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교복을 일종의 공익적(公益的)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자유복과는 달리 교복의 경우, 시장논리보다는 사회적 가치가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학부모나 기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타협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부 대기업들은 한정된 교복 시장(연간 4000억원)을 독점하기 위하여 이른바 ‘아이돌 스타’로 불리는 대중 연예인을 동원하는 등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붓고 이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일부 지역의 학부모단체들은 공동구매 방법을 통하여 해당 기업을 압박하는 등 교복 문제를 둘러싼 마찰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결국 교복 문제의 해법은 정책 당국이 쥐고 있다. 학부모단체가 나서서 공동구매하는 것이나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유도하는 것도 방안은 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에서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필요로 한다. 최근 아파트 가격의 거품을 빼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하여 입법 추진 중인 아파트 원가 연동제(連動制)의 사례를 교복에도 적용하거나, 신입생들의 교복 착용 시기를 다소 늦추더라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입찰을 통하여 최저 가격에 일괄 구매하는 방법을 법제화하는 등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해결 방안은 얼마든지 있다. 애당초 교복은 계층간의 위화감 해소와 국민 통합이라는 대의명분 하에서 도입된 만큼, 정책 당국은 더 이상 팔장만 끼고 수수방관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 도교육청 국장 임용 ▲제2청 교육국장 金錫憙 ◇ 교육장 임용 ▲광명교육청 李明珠 ▲안산교육청 池晶煥 ▲평택교육청 嚴容寬 ▲구리남양주교육청 金羲澤 ▲화성교육청 金善晤 ▲용인교육청 南相容 ◇ 원장 임용 ▲도 율곡교육연수원장 金鍾九 ◇ 도 교육청 과장 임용 ▲본천 초등교육과장 金良玉 ▲제2청사 초등교육과장 金甲洙 ◇ 지역교육청 국장 임용 ▲성남교육청 학무국장 金東淳 ▲고양교육청 학무국장 權上道 ▲수원교육청 학무국장 李漢應 ◇장학관 전보 ▲제2청 초등교육과 李甲洙 ◇장학사에서 장학관 승진 ▲광주하남교육청 학무과장 朴魯森 ▲안성교육청 학무과장 柳吉相 ▲시흥교육청 학무과장 金寅錫 ◇ 교장에서 장학관 전직 ▲도 교육청 혁신복지담당관 金泰仁 ▲안양교육청 초등교육과장 洪淳龍 ◇교장에서 장학사 전직 ▲수원교육청 초등교육과장 張寅煥 ▲부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李命宰 ▲포천교육청 학무과장 林龍潭 ◇교장 전보 ▲수원 효정 韓東允 ▲수원 탑동 張炳洛 ▲수원 율전 崔 炫 ▲수원 천일 洪聖煥 ▲수원 상률 姜炳昊 ▲수원 효성 丁永洙 ▲수원 세곡 洪敏子 ▲수원 송정 李起甲 ▲수원 화홍 宣南均 ▲수원 상촌 孫永德 ▲수원 신풍 崔炳元 ▲성남 당촌 金光熙 ▲성남 초림 房相烈 ▲성남 성수 李康東 ▲성남 성남북 金喆夏 ▲성남 한솔 崔炳權 ▲성남 금빛 金光石 ▲성남 은행 安永基 ▲성남 상대원 池日鶴 ▲의정부 신곡 任長鎬 ▲의정부 경의 具玉子 ▲의정부 발곡 鄭雲一 ▲의정부 녹양 張太翼 ▲안양 비산 劉演均 ▲안양 삼성 金炫培 ▲안양 호암 朴英淑 ▲안양 나눔 李炯一 ▲안양 관악 朴鍾亨 ▲안양 덕천 羅紅柱 ▲부천 양지 南東熙 ▲광명 가림 尹光重 ▲광명 온신 權炳寬 ▲광명 연서 梁基來 ▲광명 철산 金瑞鳳 ▲양주 회정 金浩鉉 ▲동두천 신지 朴錫喆 ▲동두천 유양 崔峰又 ▲안산 덕인 李松允 ▲군포 능내 金正吉 ▲고양 가람 權貞淑 ▲고양 중산 羅德柱 ▲남양주 동곡 權吉重 ▲여주 점봉 李光浩 ▲화성 매송 金鳳執 ▲오산 대원 金知先 ▲파주 와동 尹哲重 ▲파주 석곶 千英淑 ▲파주 금촌 丁海孔 ▲파주 와석 李榮子 ▲광주 선동 金河龍 ▲연천 전곡 任貴彬 ▲가평 미원 李相浩 ▲용인 백현 閔光倫 ▲용인 나곡 沈文子 ▲용인 신일 金炯植 ▲용인 동백 裵聖寬 ▲용인 석성 許用茂 ▲용인 죽전 崔鋼休 ▲용인 남사 鄭甲薰 ▲김포 신풍 白南烈 ▲김포 김포 柳盛姬 ▲시흥 군자 李鍾鉉 ▲시흥 계수 朴鎭浩 ◇ 교육연구관에서 교장 전직 ▲의정부 새말초 劉萬鍾 ◇초빙교장 ▲고양 대곡 金在旭 ▲연천 왕산 崔圭珌 ▲연천 상리 李鍾寅 ▲연천 화진 任貞彬 ▲가평 상면 崔命煥 ▲파주 갈현 金浩山 ▲안성 고삼 趙松默 ▲안산 대남 金善喆 ▲김포 석정 李根澤 ◇교감에서 교장 승진 ▲용인 대지 金禮淑 ▲용인 용마 姜忠鎬 ▲오산 원당 李東夏 ▲고양 관산 洪鍾英 ▲수원 숙지 朴海根 ▲용인 구성 金鍾華 ▲용인 마성 李康孝 ▲용인 보라 李貞愛 ▲평택 오성 洪順福 ▲안산 진흥 林旻圭 ▲포천 선단 李相植 ▲용인 삼가 梁在龍 ▲동두천 사동 宋錫斗 ▲수원 정천 權成基 ▲시흥 도일 孔炳淑 ▲광명 광일 李賢烈 ▲안산 경일 朴永植 ▲부천 복사 金榮熙 ▲안산 본원 徐武云 ▲김포 하성 徐誠玉 ▲구리 도림 李光淵 ▲양주 남면 孫敏秀 ▲양평 곡수 辛相壽 ▲안산 초당 金忠植 ▲부천 부천남 林南澤 ▲안성 문기 李鳳宰 ▲남양주 창현 鄭鎭洙 ▲포천 영중 庾永基 ▲고양 화정 朴柱賢 ▲양주 광숭 李喜昌 ▲용인 초당 尹平熙 ▲남양주 어람 尹子順 ▲평택 고덕 權章辰 ▲파주 천현 千載榮 ▲고양 토당 金炯瑞 ▲고양 백마 黃南淵 ▲시흥 서촌 金永春 ▲양평 계정 趙鏞珏 ▲의왕 고천 金泰永 ▲고양 백석 李康淑 ▲시흥 도창 文淳植 ▲시흥 검바위 吳南燮 ▲수원 서평 朴明均 ▲수원 안룡 李錫基 ▲용인 용천 韓相滿 ▲고양 원중 金成南 ▲남양주 양오 吳世淵 ▲군포 관모 崔昌文 ▲화성 병점 李南烈 ▲용인 동막 金光宣 ▲화성 안녕 黃仁秀 ▲안산 경수 李宣宰 ▲수원 산의 朴喜遠 ▲시흥 월포 吳良基 ▲안산 청석 羅炳權 ▲동두천 탑동 尹秀永 ▲양주 덕정 李哲雄 ▲평택 원정 李世宰 ▲남양주 가양 崔洪年 ▲광명 소하 李載宣 ▲안산 석수 車賢淑 ▲용인 운학 李東炫 ▲용인 효자 高亨煥 ▲용인 양지 宋濚鎬 ▲여주 북내 崔承九 ▲파주 봉일천 李始榮 ▲오산 운천 高馹錫 ▲고양 저동 洪玉子 ▲평택 어연 朴鍾擢 ▲용인 좌항 宋日浚 ▲안성 광덕 李在成 ▲포천 태봉 嚴殷一 ▲안성 가율 鄭煥基 ▲이천 도암 安昌連 ▲화성 우정 朴鐘燮 ▲이천 표교 張順姬 ▲여주 여흥 李堯燮 ▲고양 고봉 金英子 ▲용인 장평 鄭英圭 ▲파주 신산 金鍾國 ▲여주 송촌 李又桓 ▲김포 통진 李斗炯 ▲평택 죽백 全正漢 ▲양주 덕도 金昌珍 ▲여주 강천 崔春種 ▲양주 은현 李浩觀 ▲이천 진가 趙泰陽 ▲안성 보개 金周奭 ▲여주 금당 金景雅 ▲여주 점동 具滋成 ▲수원 입북 南昞容 ▲안산 안산 鄭鎭生 ▲포천 포천 林鍾洙 ▲김포 개곡 曺性瑋 ◇장학사에서 교장 전직 ▲의정부 솔뫼 李大鏞 ▲수원 수일 林淵哲 ▲안양 연현 張仁光 ▲부천 상도 李仁哲 ▲안산 선부 金章根 ▲평택 송일 崔杏植 ▲군포 군포 鄭相鎭 ▲고양 성저 車惠淑 ▲김포 양도 金文守 ▲고양 가좌 崔華圭 ▲파주 문산 金圭成 ◇장학사 전보 ▲도 교육청 초등교육과 全成和 尹福順 吳嬋珠 李信庚 ▲도 교육청 과학산업교육과 金光玉 ▲도 교육청 제2청 초등교육과 李殷玉 ▲수원교육청 柳京姬 ▲수원교육청 張德鎭 ▲의정부교육청 朴正根 ▲안양교육청 林東錫 ▲안산교육청 趙炳勳 ▲평택교육청 方昊錫 ▲고양교육청 鄭英淑 ▲김포교육청 李根鎬 林明洙 ◇교육연구사 전보 ▲안양교육청 金炳燮 ◇교육연구사에서 장학사 전직 ▲도 교육청 교육정책과 李炯秀 ◇장학사에서 교육연구사 전직 ▲도 교육정보연구원 朴靑遠 權振羽 李鐘美 ◇교감에서 장학사 전직 ▲도 교육청 혁신복지담당관 任渲愛 ▲도 교육청 초등교육과 鄭鍾玟 ◇장학사 임용 ▲성남교육청 盧敬玉 崔榮子 ▲의정부교육청 金香淑 ▲부천교육청 李燦圭 安敬愛 朴泰姸 孔永玉 ▲광명교육청 李來鵬 ▲동두천양주교육청 崔京子 ▲평택교육청 金廣洙 李起玟 ▲군포의왕교육청 金喆鎭 ▲고양교육청 崔珍淑 ▲광주하남교육청 李炯民 金姬順 ▲연천교육청 李京順 ▲포천교육청 朴光範 ▲안성교육청 李明信 安載釧 ▲시흥교육청 李 順 ▲도 교육청 제2청사 초등교육과 元京姬 ◇교육연구사 임용 ▲도 율곡교육연수원 李揆殷 申玉琳 金鍾雲 ◇ 교감전보 ▲고양 姜守源 ▲용인 金基寧 ▲화성 金大植 ▲고양 金明洙 ▲화성 金明濬 ▲구리남양주 金芳石 ▲김포 金奉洙 ▲광주하남 金成佶 ▲성남 金容福 ▲의정부 金鎭南 ▲안양 盧珍永 ▲용인 柳承林 ▲부천 文昌來 ▲연천 朴奇緖 ▲시흥 朴炳均 ▲용인 朴齊蟾 ▲용인 朴鎭浩 ▲평택 成黨 ▲안산 孫南植 ▲안산 孫順台 ▲시흥 孫廷基 ▲여주 申彦子 ▲부천 安鍾 ▲파주 兪榮善 ▲김포 柳在淵 ▲용인 陸賢均 ▲화성 尹承源 ▲동두천양주 李圭鉉 ▲파주 李炳玉 ▲화성 李相信 ▲파주 李相秦 ▲안산 李善敎 ▲파주 李在聖 ▲안산 張根洙 ▲안산 張明順 ▲광명 張在成 ▲포천 丁奎昌 ▲군포 鄭連根 ▲화성 陳載錫 ▲의정부 車台翼 ▲시흥 崔在德 ▲김포 崔在運 ▲연천 韓基鉉 ▲안성 韓鳳愚 ▲파주 玄炳和 ▲동두천양주 洪香花 ▲수원 黃燦順 ▲파주 黃興淵 ◇교감승진 ▲시흥 姜光熙 ▲이천 姜祐馨 ▲가평 慶元顯 ▲안양 高相于 ▲포천 高永俊 ▲이천 具貞禮 ▲성남 權星煥 ▲용인 權点鎬 ▲용인 權赫範 ▲시흥 金甲珍 ▲안성 金健勇 ▲화성 金官凡 ▲고양 金寬淑 ▲안산 金琦瑞 ▲평택 金吉浩 ▲용인 金南命 ▲광주하남 金鳳玉 ▲안성 金成日 ▲이천 金順子 ▲수원 金英鍾 ▲용인 金容彦 ▲용인 金正大 ▲수원 金正德 ▲고양 金鍾角 ▲안성 金片金 ▲포천 金顯哲 ▲안산 金亨熙 ▲평택 金鴻起 ▲평택 金孝錫 ▲용인 柳東春 ▲고양 文明順 ▲용인 文載南 ▲평택 朴光泰 ▲안성 朴東培 ▲안성 朴敏根 ▲수원 朴順子 ▲평택 朴承喆 ▲안산 朴英仁 ▲동두천양주 朴周旺 ▲이천 方正均 ▲용인 裵泰姬 ▲용인 徐弼源 ▲안산 成箕榮 ▲포천 孫鉉燮 ▲고양 宋國鎭 ▲고양 宋城鍾 ▲가평 宋英淑 ▲평택 宋仁德 ▲고양 宋貞根 ▲용인 宋舟燮 ▲동두천양주 沈愚仁 ▲평택 沈孝燮 ▲광주하남 安禧鎭 ▲평택 梁榮基 ▲포천 梁幸子 ▲포천 梁熙權 ▲성남 吳勝均 ▲고양 元榮兌 ▲포천 柳熙順 ▲평택 尹寶姸 ▲화성 李達周 ▲수원 李大永 ▲양평 李炳植 ▲시흥 李殷敏 ▲포천 李靜順 ▲평택 李正煥 ▲시흥 李存世 ▲양평 李昌源 ▲수원 李漢載 ▲동두천양주 林完澤 ▲안성 全京 ▲화성 田明姬 ▲양평 全興植 ▲안산 鄭慶東 ▲화성 鄭萬喆 ▲안산 鄭秉均 ▲평택 鄭相來 ▲평택 鄭鍾澤 ▲수원 鄭鎭海 ▲평택 鄭喆龍 ▲안산 鄭海光 ▲양평 趙炳國 ▲용인 趙銀珠 ▲광주하남 趙昌錫 ▲고양 朱潤和 ▲고양 周楨根 ▲용인 蔡奎珉 ▲시흥 蔡奎準 ▲고양 蔡根錫 ▲광명 崔京姬 ▲안성 崔寬鎬 ▲화성 崔貴善 ▲동두천양주 崔秉泰 ▲수원 崔承奎 ▲용인 崔令才 ▲안양 崔玉煥 ▲여주 崔昌勳 ▲고양 崔致植 ▲성남 崔亨烈 ▲포천 崔浩慶 ▲용인 崔勳熙 ▲포천 韓明洙 ▲이천 韓相珍 ▲양평 韓順珠 ▲수원 許己順 ▲화성 許硏玉 ▲포천 許一範 ▲성남 洪光憙 ▲광명 洪性順 ◇장학사에서 교감 전직 ▲의정부 高惠淑 ▲광주하남 朴商善 ▲용인 朴俊鎬 ▲부천 白光寅 ▲평택 申蓮玉 ▲부천 沈鶴卿 ▲용인 李南哲 ▲안산 李相祐 ▲고양 李雨泳 ▲화성 張玉善 ▲성남 崔順玉 ◇장학사에서 원장 전직 ▲도 유아체험교육원장 金貞禮 ▲파주문발유치원장 金先姬 ◇유치원 원감 전보 ▲수원 洪美卿 ▲용인 林貞完 ▲파주 李順行 ◇유치원 교사에서 원감 승진 ▲수원 許貞淑 ▲성남 閔福基 ▲성남 金順玉 ▲안양 金美愛 ▲ 광명 姜永玉 ▲광주하남 嚴美善 ▲이천 許蓮淑 ▲이천 方順燮 ▲의정부 金善在 ▲구리남양주 崔振玉 ▲구리남양주 朴升子 ▲경기도유아체험교육원 金惠玉 ◇장학사에서 유치원 원감 전직 ▲고양 南賢珠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동료교사들은 식사중이거나 수업 중인지 아무도 자리에 없다. 나는 조용히 막간을 이용하여 나를 생각해본다. 교직생활도 이제 꽤 많이 했구나. 1979년 봄에 교직에 들어섰으니 햇수로 벌써 28년이다, 동갑나기들은 대부분 30년 이상의 경력이다. 이런 저런 사유로 내가 교직에 늦게 입문한 까닭이다. 여덟 명이 사용하는 교무실을 낯선 듯이 여기저기 바라본다. 난초분이 두 개, 하나는 아직도 화사한 꽃을 달고 있다. 선생님들의 책상 위엔 저마다 최신 기종의 컴퓨터가 한 대씩 놓여 있다. 언젠가 태평양의작은 섬나라 미크로네시아 아가씨와 인터넷으로 필담을 주고받다가 선생님들 책상마다 컴퓨터가 하나씩 놓여있다고 하니 매우 놀라고 흥미로워 하던 기억이 난다. 그럴 것이다. 우리의 경제사정이 이제 많이 좋아졌고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외국인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앞뒤 가리지 않고 경제발전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문화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외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 이제 우리도 외국에 도움을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경제적 삶의 질뿐만 아니라 환경적 도덕적 삶의 질도 향상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조용히 시선이 한쪽 모서리로 향한다. 거기 탁자 위에 놓인 커피포트며 커피 통, 식기건조함 속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커피 잔들, 이 풍경만으로도 얼마나 풍요로운 모습인가?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한 잔씩 타서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윤택한 경제의 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수년 째 가뭄이 든 아프리카, 전쟁이 할퀴고 간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의 황폐한 모습을 TV 화면으로 볼 때 마다 안타까웠다. 우리도 이제 굶지는 않게 되었나보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 청소년기 때만 하더라도 얼마나 쪼들렸던가? 부모님들은 우리를 먹이고 가르치기 위해서 피눈물 나는 고생을 하셨다. 그렇게 가난에 허덕이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밥은 굶지 않게 되었으니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시선이 다시 한 책상의 책꽂이로 향한다. 콜린즈 코빌드(Collins Cobuild) 영영사전이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책상 주인의 높은 교양이 엿보인다. 몇 가지 영문 서적, 시집도 서너 권 있다. 김광규 시인의 최근 시집 '처음 만나던 때'도 있다. 김광규 시인은 독문학자로 비판적 주지시를 쓰지 않는가. 엊그제 신문에 보도된 최근 시집이니 출판 정보를 낱낱이 파악하고 책을 선택하는 주인의 안목이 돋보인다. 소노 아야꼬 여사의 '중년이후'가 책상주인의 연륜을 말해주고 있다. 천주교 서적과 불교 서적도 꽂혀 있어 주인의 폭넓은 관심사와 생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또 누가 내 책꽂이를 보기도 할 것이다. 그들의 느낌은 또 어떨까. 나는 아무래도 나의 직장과 직장 동료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이 직장, 이 사무실이 나를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가? 내 인생의 거의 전부를 투자한 나의 직장이 아닌가. 동료와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살아온 사반세기였다. 직장 생활로 인하여 나의 생활이 윤택하고 교우관계가 밝고 희망에 넘친다. 흔히들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성스럽지 않은 노동은 없을 것이다. 이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일은 모두 성스럽고 아름답다.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또 이웃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중년에 접어들어 어금니가 시큰거려 나는 몹시 고심했었다. 내 인생도 이제 서서히 내리막길을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빨마저 고장나면 내가 좋아하던 음식마저 씹지 못할 것 같았다. 나는 상심한 마음으로 치과엘 갔다. 치과의사는 전문가답게 내 고장난 어금니를 진찰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주었다. 몇 마디 조언도 덧붙였다. 병원 문을 나서며 나는 치과의사가 정말 고맙고 소중한 이웃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세상의 모든 직업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하는 일도 이웃들에게 고맙고 소중한 일이 되어야 한다. 성실하게 이웃에게 봉사해야 한다. 그것은 곧 나를 풍요롭게 하는길이다. 동료들은 아직도 식사중이거나 수업중인가보다. 커피 한 잔을 타는데 양란이 옆에서 곱게 웃고 있다.
교장임용제 개선 방안을 두고 토론회장은 점차 열기가 더해갔다. 모처럼 교장 대표가 발제자로 참여해 논의에 깊이를 더했다. 하지만 청중토론서 전교조측 발언자들은 “패널구성이 4대 2로 교총에 유리하게 짜여졌다”며 주최 측에 항의했고 설동근 위원장은 다음 토론회서는 패널 구성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태 상임위원은 그러나 “지역 토론자들을 이미 공모해 뽑았다”며 “기회가 열려있을 때는 참여 않다가 지금 와서 문제 삼으면 곤란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조흥순 교총 조직본부장은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법제화 등 학교자치를 강조하고 교원임용권 주체도 학교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그럴 경우 교원 신분 문제는 어떻게 되나, 전교조가 그동안 주장해온 교원지방직화 반대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며 김대유전교조 상임위원에 질의했다. 김대유 상임위원은 “교장선출은 보직 문제지 교사 신분 문제가 아니다”며 핵심을 피해 답변했다. ◇당찬 女 사무관=발제자의 개념 오류와 이로 인한 논리 비약을, 지난해 교육부에 배치된 여 사무관이 송곳 같이 지적해 바로잡았다. 마소정 사무관(교원정책과)은, ‘김진표 부총리가 교육혁신위원회를 도외시하면서…교육행정직(교육경력이 있는 교육공무원)의 교장직 진입 방침 등 인기에 영합하는 깜짝쇼를 벌이며…’라는 김대유 상임위원의 발제문을 인용한 뒤 “교육행정직은 교육공무원이 아니다”고 바로잡았다. 김대유 상임위원이 ‘자신의 주장이 맞다’고 강변했으나 마 사무관은 단호한 태도로 즉각 반박했고, 결국 김 상임위원이 확인해보겠다는 취지로 한발 물러섰다. 교육공무원법에 의하면 ‘일반직은 교육공무원이 아니다’는 마 사무관의 주장이 맞다. 그럼에도 김대유 상임위원은 발제문에서 “왜곡된 승진구조를 유지하면서 일부만 개선하자는 모 교원단체의 입장과 교장단의 반발은 오히려 수구적 기득권의 약점을 노출시키면서 오히려 교육부 행정직들에게 이를 교장직 개방으로 몰고 가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감직 폐지라니”=교장선출보직제의 주장 속에 포함된 교감직 폐지론에 대해 문덕심 교감(서울 방현초)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혁신위가 교장선출제로 바꾸면 교육이 좋게 바뀔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 같다”며 “교선보나 공모제를 하면 훌륭한 교장이 뽑힌다는 근거가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또 “화장실 갈 틈조차 없이 바쁘고 힘든 교감인데, 교감직 없애자고 무시하느냐”고 반발했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설동근) 산하 교원정책개선특위는 2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교원정책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1차 토론회를 열었다. 혁신위는 이어서 지역별 순회 토론회와 혁신위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토론회를 가진 뒤 4월말이나 5월초 교원정책개선특위 수준의 시안을 마련키로 했다. 혁신위는 이 시안을 점검하기 위해 또 다시 전국 순회 공청회를 가진 뒤 6월초 최종 시안을 혁신위 본회의에 상정하고, 같은 달 중순 대통령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사회를 맡은 이종태 혁신위 상임위원이 밝혔다. 이 상임위원은 “혁신위는 특정한 방안을 갖고 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점서 시작한다”며 교육부가 지난해 10월 넘긴 개선안은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총(백복순 정책본부장)과 전교조(김대유 상임정책위원), 한교조(도형록 정책실장), 좋은 교사운동(정병오 상임총무), 초등교장회(배종학 교장), 전문가(한국교육개발원 김이경 박사)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 이날 토론은 시작부터 마지막 청중토론까지 불꽃 튀기는 접전을 보이면서, 교육계의 첨예한 관심을 반영했다. ◇“외국 어디에도 단위학교서 교장 선출하는 사례는 없다”=이날 토론의 쟁점은 역시 교장임용제 개선방안이었다. 교총과 전교조의 개선안들이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이날 토론회는 전문가 그룹이 어떤 의견을 제시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김이경 박사는 청중토론과 주제발표를 통해, 교장자격을 대량 양산해서 공모풀을 늘리고 단위학교서 교장을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교장질을 떨어뜨린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 박사는 “외국 어디에도 단위학교에서 교장을 선출하는 사례가 없고, 특히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 가운데에서 교장을 선출하는 사례는 더욱 없다”며 전교조가 주장하는 교장선출보직제를 반박했다. 그는 또 정병오 좋은교사운동 상임총무의 ‘교직경력 10년 이상자에게는 (필요하다면) 교장자격증을 부여해 공모풀을 넓히고 단위 학교서 교장을 선출하게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잉 공급되면 우수 교사가 교장 되리라 보는 건 문제 있다” “시간과 에너지를 들인 사람이 교장 못되면 개인, 국가적으로 낭비고 교장직 매력 떨어져 동기 유발을 저하시킨다. 교육력 제고 차원서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직 매력 높이기 위해서도 수석교사제 필요”=수석교사제 또한 논의의 중심으로 부각됐다. 교총과 초등교장단 외 김이경 박사도 수석교사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백복순 교총 본부장은 “2000년 9월 코리아 리서치 설문결과서는 학부모 64%, 여론선도층 52.9%가 수석교사제를 찬성했다”며 “95년 9월 입법예고까지 했으나 재정 부담을 이유로 당시 재정경제원, 총무처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종학 교장은 “교사들의 승진욕구를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20년, 30년 교직에 봉사했을 경우 교장이나 교감이 되지 못하더라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이경 박사는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매력 있는 직업으로 교직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력 다변화나 자격다단계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열된 승진구도를 완화하고 교실에 남아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관리직과 교수직을 이원화시키는 수석교사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우수한 교사들이 교실을 떠나지 않고도 교장에 버금가는 존경과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하고, 이런 맥락에서 OECD 검토단이 2003년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수석교사제는 도입돼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스승의 날이 대다수 일선학교에서 학교휴무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전국의 학교설립별 및 급별 학교장협의회장 모임인 한국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 회원들은 21일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학생․교사를 비롯해 모든 국민들이 은사를 찾아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날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교장단 대표들은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뜻을 모으고 스승의 날의 재량휴업일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교장단 대표들은 또 재량휴업일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지만 대체로 ‘수업하지 않는 날’로 인식되어 있어 일부 시․도(부산․경남)를 제외하고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종건 교총회장은 이날 “스승의 날의 휴무추진이 교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수렴을 하여 교총이사회에서 신중히 결의된 사항”고 밝히고 “전국의 학교장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윤 회장은 최근 전국의 학교장들에게 보낸 개인서신에서 “올해는 스승의 날을 학교장 재량휴업일로 지정하고 제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대신 우리(교원)의 은사님들을 찾아 뵙고 그 은혜를 감사드리는 날로 만들자”고 제의한 바 있다. 간담회에는 서평웅 한국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장, 배종학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최선자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 김순종 서울사립중고등학교장회장, 서기원 한국국공립중학교교장회장, 이승원 한국일반계고등학교장회장, 박노원 전국상업계고등학교장회장, 이종욱 전국공업계고등학교장회장, 김윤수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장, 최양식 전국예술고등학교장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원승진제 및 교장공모제 등 인사제도 개편,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 초․중등 교원의 교육위원 겸직 허용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정명숙 서울 유석초 교사는 최근 교육 동화집 ‘누가 우리 쌤 좀 말려줘요’를 출간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책상 위에 알록달록한 리플릿이 한장 놓여 있었다. 반듯하게 접혀있는 리플릿을 펼치자마자 교총 서산시 지회 주요 활동과 연간 계획이라는 굵은 글씨가 나타났다. 지회장님의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시작된 설명에는 지난해 있었던 활동을 소개하고, 올해 추진할 각종 행사와 연수 일정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흔히 교직단체의 행사는 특별한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있으나 잘 몰라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런 면에서 일년 동안 지역 내에서 이루어졌던 활동과 또 앞으로 추진할 각종 계획과 일정을 잘 정리해준 리플릿이 바로 찾아가는 서비스의 대표적 사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교육연구원(원장 이규석)이 학교 현장 연구풍토 조성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06-’07년 연구교사를 모집한다. 연구분야는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영역과 생활지도, 진로교육, 특수교육, 학급경영 등 교육활동이며 초등 25명 내외, 중등 25명 내외 등 총 50여명을 선발 할 예정이다. 대상은 서울교육청 관내 국·공·사립 현직 교사 중 순수교직경력 5년 또는 해당연구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 각종 연구대회에서 시·도 교육청 규모 1등급에 상응하는 등급 이상으로 입상한 교사다. 선발 된 교사는 향후 2년간 해당분야의 연구를 현직과 병행하게 된다. 연구 교사에게는 소정의 연구보조비가 지원되며 연구실적에 따라 입상하면 연구기관 및 연수기관 강사추천, 국내외 연수시 우선추천, 초등교육전문직 선발 전형 시 가산점의 혜택을 받는다. 지원서 제출은 3월 13일~17일 까지며 제출처는 서울시교육연구원 교육과정연구부.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esri.re.kr)이나 전화 02-3111-247로 문의하면 된다.
해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즈음 일선 학교에서는 교육부나 일선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각종 시범학교나 연구학교 희망 신청서를 내게 된다. 여러 가지 교육적인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그 교육적 효과나 타당성을 실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성을 띤다. 교육부나 일선 교육청은 교육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거나 혹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구성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여러 가지 교육 문제를 선정해 일선 학교들에 배당해 시범적으로 운영토록 하거나 혹은 일정 기간 연구를 통해 그 성과물을 점검하게 된다. 이와 같은 시범학교 편성 체계는 일선 학교들이 학생들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해서 먼저 대입해 보고, 사례물들을 통해 교육적인 효과나 수준을 따져 본다는 데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에 그 진의가 문제가 되고 있는 ‘방과 후 교육’도 교육부가 전국의 몇몇 학교를 지정해서 그 교육적 효과의 문제가 대해 사전 검토 작업을 이미 끝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즉 이런 사전 작업을 통해 그 교육적인 효과의 실효성을 검토하는 것이 바로 시범학교가 가지는 중요한 의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교육적 의도를 가진 시범학교가 자칫 교사들의 승진 점수 따기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서 그 본질이 엇나가는 경우가 있기에 문제가 되고 있다. 점수따는 수단이 아니다! 시범학교 점수는 승진을 하는 데 있어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점수이기 때문에 시범학교를 서로 가져오려고 일선학교끼리 심한 경쟁까지 붙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시범학교로 지정되는 학교수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물론 경쟁이 더 나은 교육적 효과를 나을 수도 있지만, 그에 앞서 시범학교를 따오기 위해 벌어지는 여러 가지 비교육적인 상황들이 벌어지기에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시범학교 점수가 모자라 승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는 시범학교 운영은 정말로 승진을 하는데 가장 요긴한 점수가 되는 것이다. 이런 점들 때문에 몇몇 승진자들이 특정 점수가 필요해서 시범학교가 운영되는 경우에 원하지도 않는 수많은 선생님들이 부득불 시범학교 운영에 참가해 애를 써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생긴다. 특히 승진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선생님들이 강제적으로 시범학교를 운영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생긴다. 일년 혹은 그 이상 운영되는 시범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진정 승진 점수를 필요로 하는 선생님들 외에는 선 듯 하려고 하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로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운영에 참가하려 하지 않는 것이 일선 학교의 분위기이다. 아이들을 위한 것인가, 승진자들을 위한 것인가?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점은 과연 이런 시범학교 운영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의 문제이다. 시범학교로 지정된 학교에서는 학생들로부터 여러 가지 교육적인 결과물들을 요구받는다. 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범학교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은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시범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교사들은 그런 학생들의 활동의 결과물을 취합해서 운영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하지만 이와 같이 과정들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교사들과 학생들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붓게 된다. 이런 일들이 단순히 아이들과 담당 교사들에게 교육적으로 여러 가지 이로움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요식행위나 일회성 보여 주기식의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육적인 효과나 타당성에 있어서 양질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사들이나 학생들이 시범학교 운영에 부득이하게 참가할 수밖에 없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 현존의 시범학교 운영 체제는 대부분 단기적인 안목 하에 1,2년 정도 실시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1,2년 정도의 시간으로 시범학교의 운영을 통해 교육적인 성과를 얻어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수많은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피해를 감수시키면서 이와 같은 시범학교 운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범학교 운영이 승진자들을 위한 점수 따기의 편법으로 운영되어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범학교 운영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일선학교의 교육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시범학교 운영이 제대로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시범학교 운영이 단기간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승진이나 이동 점수에 포함시키기 보다는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켜 준다는 의미에서 다른 연구 활동이나 경력 등에 포함시켜 보다 더 교육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체제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단순 일회식 시범학교 운영은 많은 학생들과 일반 교사들에게 짐만 될 뿐이지, 진정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체제이다. 또한 승진점수에 직접적으로 반영됨으로써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시범학교 운영에 뛰어드는 경우의 비교육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폐해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공교육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자녀를 사교육 현장에 보낸다. 그리고 돈이 많고 교육열이 높을수록 더 경쟁력 있는 학원과 과외교사에게 자녀를 맡겨 다른 아이들보다 더 알아주는 대학에 보낼 준비를 하는 법이다. 국회 법사위에서 잠자고 있는 교육부의 ‘방과 후 학교’ 법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모든 학교의 ‘방과 후 학교’가 현재의 입시전문 학원 등 사교육보다 실력 있는 강사를 확보하여 질 높은 교육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꺼릴 것이다. 수요자인 학생들의 선택권도 관건이다. 당장의 대학입시를 앞두고 열이 오른 고등학교에서의 ‘보충학습’도 학생의 희망이나 선택권이 무시되는 판인데 초·중학교에서야 말할 나위도 없다. 그동안 특기·적성교육활동으로 대표되는 ‘방과 후 교실’의 일정한 성과에도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우선 전문 강사 확보가 쉽지 않았고, 희망자 부족으로 이하여 특성화·다양화된 프로그램 편성 운영이 미흡하고, 그 결과 프로그램의 연속성이 떨어지다 보니 학생들의 참여율 또한 별반 높지 않았다. 미국, 영국, 스웨덴 등 대부분의 선진국의 경우, 방과 후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은 예술·문화활동, 스포츠, 예·체능 등의 특활활동과 동아리나 각종 단체 활동 등의 클럽활동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1995년 소위 ‘5·31 교육개혁’ 이후 시행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특기·적성교육을 포함한 ‘방과 후 교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부가 내놓은 ‘방과 후 학교’는 현행 방과 후 교육활동을 교육과정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확대하는 것으로 결국 ‘5·31 교육개혁’으로 시행되던 초·중·고의 특기·적성교육 시행 및 보충·자율학습 폐지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다고 하면서 그 효과 검증이나 당사자들의 충분한 논의조차 없이 도입하겠다는 ‘방과 후 학교’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일부 시범운영의 긍정적인 결과와 같이 맞벌이 부부 자녀나 저소득층 지역 학생들의 탁아 및 보육 역할을 확대하는 정도이거나 학교를 둘러싼 모든 인적·물적 자원 활용에 따른 평생교육의 활성화에 일부 기여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다. 교육은 다음 세상을 그려가는 현재의 준비이다. 따라서 학교는 수월성 교육 못지않게 차별과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하는 것도 교육의 몫이다. 따라서 공교육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교육의 기회와 교육여건에서 차이를 줄여 나가는 정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교육으로 불평등을 극복하기는커녕 교육으로 인해 오히려 교육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려는 정책을 추진을 심시숙고 해야 할 것이다.
방학을 맞아 그동안 미뤄 두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며 다소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며칠 전에는 같은 시골 학교에 근무하다가 재임용고사를 치르고 도시로 입성한 후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그 후배 왈, "선생님 저는 괜히 도시로 왔나 봐요. 제 체질이 아니예요. 자그마한 시골학교에서 동료교사들과 아이들과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던 때가 행복했어요."하면서 한숨을 쉬는게 아닌가. 누구는 도시로 들어가지 못해서 안달인데 염장 지르냐? 하며 웃었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방학식날 이런저런 시상을 한꺼번에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후배의 담임반 아이들 몇 명도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친구가 상을 받을 때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더란다. "얘들아 친구가 상을 받으면 축하의 박수를 쳐줘야지."하면서 선생님이 열심히 박수치면서 박수치기를 종용했지만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더란다. "왜 박수를 치지 않는 거야?" 하고 물었더니 "내가 상을 받지도 않는데 왜 박수를 쳐야 되요?"하며 오히려 반문을 하더란다. 후배는 친구가 상을 받을때 뿐만 아니라 매사 아이들이 모두 이기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나 이해심이 없다고 푸념을 했다. "물론 도시 아이들이 시골 아이들보다 대부분 더 똑똑해요. 학기중은 물론 방학중에는 학급의 20% 이상이 해외연수를 가고, 나는 켤 줄도 모르는 바이올린도 켜고 영어 발음도 교사인 나보다 나아요. 그렇지만 누가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요?"하고 후배는 한숨을 계속해서 내 쉬었다. 아직 도시의 학교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후배의 사소한 교단 부적응현상 일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아이들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을까? 아이들은 어느새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아이들고 길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대도시 아이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저 지경에 이르게 한 학부형과 학교와 교사는 무언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의 아이들은 대부분 한 자녀 가정이나 두 자녀 가정의 아이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나치게 소중하게 관리 되어지고 길러지고 있다. 부모의 아낌없는 투자를 받으며 '귀한자식 매 한대 더 치라'는 말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아이들은 남에 대한 배려를 배우지 못했고, 남에 대한 이해나 양보를 배우지도 못했다. 남보다 앞서야 하고 남보다 잘나야 하고 친구가 아니라 내가 1등을 해야 하고 내가 상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 험한 경쟁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고 남보다 더 많이 누리며 행복하게 살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보다 잘하는 친구가 예쁘기는커녕 오로지 질투의 대상이거나 경쟁의 대상이거나 혹은 무관심의 대상인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나 혼자만 잘 살면 되는 세상이 아니다. 이웃이 모두 굶으며 고통 받고 있을 때 저나 제 식구만 배부르게 먹는다고해서 행복하다면 그것은 참다운 인간적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옛날 이야기 중에 흉년에 부자가 곳간을 헐어 이웃을 먹여 살렸다는 이야기도 심심잖게 나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6,70년대를 거치면서 보릿고개를 넘으며 굶주림에서 허덕이던 시대를 건너 왔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해와 사랑을 가르치고 우리사회는 나 혼자만 잘 살면 되는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임을 가르쳐야 할 때다. 그것이 우리를 인간적인 삶으로 이끌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친구가 무언가 잘해서 상을 받을 때는 축하의 박수 정도는 아낌없이 쳐주는 예쁜 아이들로 길러 보자.
학업에 짓눌려 ‘분재’처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분재를 보며 아는 집에 갔더니, 분재 자랑에 침을 튀긴다. 이렇게 잘 가꾼 솔 분재는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부르는 것이 값이라며…… 분명 생화인데 생화 같지 않은, 정일품 소나무를 백분의 일로 줄여놓은 듯한 참으로 훌륭한 작품! 이 정도면 키웠다기보다는 만든 것 “왼쪽으로, 아니 약간 오른쪽으로 구부려---” “가운데 가지는 조금 뒤틀리게 하고---” 철사에 의해 움직이고 고정되는 나뭇가지 도무지 자연스럽게 숨쉬도록 놔두지를 않는다. 나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하라는 대로 하는 것 먹으라는 대로 먹고, 크라는 대로 크고, 뻗으라는 대로 뻗고, 보라는 대로 보고…… 한 발짝 다가가 분재의 얼굴을 들여다보니 우리에 갇힌 야수의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본다. 그 숨 막히는 눈빛 속에서 나는 들었다. 좀 내버려 달라는 우리 아이들의 하늘빛 아우성을! 무조건 뛰어나야 대접받는 세상 옷에다 사람을 끼워 넣는 교육…… 장자와 루소가 흘리는 눈물 때문인지 창밖에는 때 아닌 비가 내리고 있었다. --- 시 : 김형태 분재(盆栽)의 사전적 의미는 ‘수목(樹木)을 분(盆)에 심어 아름답게 가꾸어가며 생활 속에서 보고 즐기기 위한 원예기술의 한 분야’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이 분재를 예술의 경지로까지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전에 분재에 조예가 깊다는 분의 댁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분으로부터 ‘분재학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분에 따르면 “분재는 자연의 초목을 분중(盆中)에 재배하여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를 표현하는 예술의 한 장르요, 자연적이 아니면서도 자연의 미를 추구하여 자연을 잃지 않고 인고로 극히 자연스럽게 자연경관을 창작하는 조형예술, 아니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지는 생명예술”이라고 하였습니다. 유난히 ‘자연’을 강조하더군요. 정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도 탐스럽고 기품 있고 아름답고 신기한 자태의 분재들이었습니다. 견물생심이라고 저도 집에다 이런 분재 하나 키워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분재는 나무와 화분과 공간의 조화가 이루는 종합예술”이라는 그분의 말씀에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이놈처럼 줄기가 곧게 자란 것은 직간(直幹)이라고 하고, 저놈처럼 나무줄기가 휘어져 있는 것은 곡간(曲幹)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것도 곡간이겠네요?” 제가 나무줄기가 마치 용트림하듯 구불구불 구부러져 올라간 분재를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아, 그렇게 심하게 구부러진 것은 반간(蟠幹)이라고 합니다. 반간형의 나무는 고색창연한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강한 생명력까지 느끼게 하지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할 수 있나요?” “아, 그거야 철사걸기를 하면 되지요.” 그러고 보니, 그 솔 분재는 온몸에 칭칭 철사를 감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갑자기 그 나무가 불쌍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보는 사람 즐겁자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 분재들은 과연 행복할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더군요. 아무리 좋은 시설을 갖추어 주어도 동물원의 동물이 행복하지 못하듯, 아마 이 분재들도 행복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과연 이 분재들이 행복할까요?” 저의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는지 잠깐 머뭇거리던 그분은 “그럼요. 때 맞춰 물주고, 영양제 주고, 소독하고, 분갈이하고… 행복에 겨운 나무지요. 세상에 어떤 나무가 이런 후한 대접을 받을 수 있겠어요. 그러나… 그래도… 어디 자연에서만 하겠어요? 하면서 말끝을 흐리더군요. 그 분도 모르지는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 분재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아이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뜨겁다 못해, 지나친 부모들의 교육열로 인해, 오늘도 꼭두각시처럼 오로지 공부에 올인해야만 하는 우리 아이들, 방학 중임에도 무거운 책가방을 짊어진 채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해야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 전, 과도한 학원수강에 힘들어하던 초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하는 중·고생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어 안타까운 마당에, 초등학생까지 학업 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니 소식은 참으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와 전교조 보건위원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 초중고 학생 건강상태와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9%가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자살의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19.4%가 ‘성적’을 꼽아, 지나친 학업 부담이 초·중·고 학생들을 극단으로 몰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자살한 초·중·고생은 모두 101명으로 지난 98년 이후 매년 80~2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사망 원인 가운데 자살은 세 번째로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행복하지 못한 원인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하나가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이요, 또 하나가 부모와 아이들을 멍들게 하는 교육문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나라입니다. 부모들은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하고, 아이들은 그것을 욕심이라고 말합니다. 어쨌든 그 뜨거운 교육열 덕분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교육열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까지 불행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번 보십시오. 집집마다 교육비 부담으로 등이 휠 정도입니다. 과외나 학원 수강을 하지 않는 초·중·고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이미 과외공화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입시를 위한 과외는 말할 것도 없고, 예체능까지 과외하는 풍조가 만연되어 갈수록 전국이 학원의 숲으로 뒤덮여가고 있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분명 우리나라는 잘 살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데, 못살래야 못살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과연 행복한 나라가 될까? 라는 질문에는 자신이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살맛나는 나라, 웃음이 넘치는 나라, 곧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 오마이뉴스와 서울방송(SBS)에도 송고합니다.
연초라 각급 학교에서 인사 문제로, 교무 분장으로 방학이지만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와 부서장 그리고 관리자는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특히 담임을 배정 받고자 하는 교사와 배정 받지 않으려는 교사를 놓고 관리자들은 갈등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보편적인 입장에서 생각할 때 교사라면 담임이라는 직책이 있어야 그래도 교사다운 면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더 많아 보이는데. 담임을 맡지 않으면 특히 작은 학교에서는 소수의 교사만을 제외하고는 다 담임을 맡고 있기에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러나 거대 학교에서는 담임을 맡고 있지 않은 교사도 상당하기에 크게 소외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문제는 왜 교사가 담임을 맡지 않으려고 하느냐에 있다. 교사는 진급을 하려고 하면 담임의 경력은 진급에 좌우되지 않는다. 그러기에 담임을 맡아 문제를 야기하는 것 보다는 편안하게 교직 생활을 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 담임을 하면 담임으로서의 자부심과 교사로서의 떳떳함은 졸업 후 찾아오는 제자들을 대할 때 느끼게 되는 보람이 바로 담임으로서의 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것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담임을 하면 늦게까지 남아 자율 학습 감독도 해야 하고 학급에 대한 자잘한 업무도 수행해야 하는 등등의 구차스런 일을 하기 싫어하는 교사들이 늘어난다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담임으로서의 수당이 교사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도 한 요인이지만, 아파트 건설 현장의 일용노동자 3일 정도의 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은 담임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길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담임의 경력도 교감으로 승진하는 데 경력 점수를 과감하게 부여하는 새로운 멜티 영상으로 교사들의 내면에 비춰지도록 해야 한다. 담임의 경력을 10년으로 하되 반드시 그 기간에 80% 이상은 “우” 이상의 평점을 받는 자에게 승진에 유효권을 주는 방안이 고려된다면 담임에 대한 기피 현상이 여전히 일어날까? 또 담임으로서의 바른 자세도 필요하지만 담임의 업무를 탁월하게 수행한 교사에게 주는 담임 표창 제도도 고려되어야 한다. 담임이 학생들에게 다정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상담에 임하는 모습이 보일 때 각 학급에서는 언제나 웃음 띤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나이가 들고 직업에 대한 무사안일주의로 빠지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라도 담임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고려된 것도 교장초빙제에서 교사 끌어가기가 나온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수한 교사를 선발하는 취지도 있지만 현재 우려하는 것은 정실주의에 빠질 우려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담임은 가정에서 어머니와 같은 역할이요, 아버지와 같은 입장이다. 교사에게 보람을, 학생에게 꿈을, 학부모에게 만족 줄 수 있는 학교가 되자고 백 번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교사로서 떳떳하게 살아가는 길을 터 주어야 한다. 물질적으로 보상이 어려우면 교사를 뽑는 데도 교사 고시제를 도입하여 교사의 위상이 사회 어느 계층보다 존경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보람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조치를 취해야만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과 즐거운 생활을 하고자 하는 교사가 늘어날 것이다. 갈수록 살벌해져 가는 학교의 현장은 이제는 교사를 존경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학부모의 감시의 대상에서 학생들의 따가운 눈초리에서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해도 부정할 자는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부터 학교 교사들의 돈봉투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부터 이제는 교사들의 능력 문제를 들고 나와 학교 교사 칭호를 “선생님”에서 “교사”로 다운시켜 명명하고 있음을 느낀다. 학원의 교사를 교사로 여겼던 과거가 이제는 학교의 선생님도 “교사”라는 언어적 위축으로 싸늘하게 받는 것도 점점 피부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 개개인은 자기의 전문적인 소양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연 학교 현장이 언제까지 파고에 흔들리고 있을 것인지 그것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EBS가 논술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EBS 권영만 사장은 21일 봄편성 및 정책 설명회를 갖고 “양질의 논술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지역간, 계층간 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BS는 향후 3년간 총 68억을 투자해 ‘통합교과형 논술 커리큘럼’을 개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하고 흥미 있는 콘텐츠를, 고등학생은 적응력 위주의 강의형 콘텐츠를 활용하게 된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은 단기 처방책으로 방과 후 학교를 통해 EBS 논술 강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배경지식 등은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교실수업은 교사의 첨삭지도, 토론 위주로 운영하게 하는 것. 박사급 강사를 지역순회교사로 운영하고 교과별로 ‘논술 접목수업 핸드북’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EBS는 우선 3월에 고등학생용 및 교사용 논술교재를 각각 내놓는다. EBS 관계자는 “사교육 시장에 난립한 논술교재와는 차별화된,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는 논술교육을 펼 것”이라면서 “현장 교사들이 학생을 일대일로 지도할 수 있는 교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에는 초등학교 1~6학년별 논술교재를 제작하고 내년 3월에는 중학생용 논술교재가 제작될 예정이다. EBS는 현재 인터넷 수능사이트(www.ebsi.co.kr)를 통해 운영중인 논술방 자료를 대폭 강화해 3월 중순에는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EBS는 봄편성을 통해 ‘방과 후 학교’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방과 후 반가운 시간’(월~금 오후 2:00~2:20)은 초등학교 때부터 기승을 부리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월요일은 요리와 과학을 주제로 한 ‘요리쿡! 사이쿡!’을, 화요일은 ‘상상공상 미술방’, 수·목요일은 ‘뻔뻔한 영어’, 금요일은 ‘한자지존 도로롱’ 등 요일별로 주제를 다르게 배치했다. EBS측은 “학교 현장에서 방과 후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면서 “앞으로 논술이나 외국어 분야 콘텐츠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옛날부터 현재까지 교과서 속에 담긴 지식을 다시 살펴보고 재미있게 검증한 ‘지식 다락방’(월 오후 8:05~8:55), 40여명의 고교생 앞에서 도올 김용옥이 강의를 펼치는 ‘논술세대를 위한 철학교실’(월·화 오후 10:05~10:55)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