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기원전 202년 시황제에 이어서 두 번째로 천하를 통일한 유방은 한나라를 세우고 황제(고조)로 즉위하였다. 시황제가 그동안 백성들의 욕을 한 몸에 받으면서까지 국가 체제를 잘 다져 놓았던 터라 진나라 시대의 제도, 즉 중앙관료 조직이었던 '3공 9경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장안(長安)을 도읍으로 정하고 지방의 행정제도는 기존의 군현제를 보완하였다. 개국공신 처리 해법, 군국제 평민출신이었던 고조에게는 하나의 핸디캡이 있었다. 출신을 중시하는 중국사회에서 뭔가 내세울 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시황제처럼 강력한 중앙집권을 실행할 입장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서 카리스마가 없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중앙집권제와 옛 봉건제도를 합친 군현제를 실시하였는데, 이러한 절충식 제도를 '군국제(郡國制)'라 한다. 사실 고조가 봉건제도를 다시 활용하고자 했던 이유는 공신들에게 대한 논공행상 문제가 깊이 깔려 있었다. 공신을 섭섭하게 대하면 물론 면전에서는 아니겠지만, '폐하께서 그 자리에 계시기까지'라고 하면서 투덜거리기 마련이다. 개국이나 정변에는 반드시 공신이 생긴다. 목숨을 걸고 주군을 도와 대업을 이룬다는 대의명분은 물론 '좋은 세상 만들기' 혹은 '왜곡된 현실을 바로 잡고 종묘사직을 위한다'는 것이지만, 주군을 도와 싸우는 대신, 나중에 성공하면 한 자리 주어야 한다는 암시적인 묵계가 깔려있는 것이다. 이미 일종의 섀도 캐비닛(Shadow Cabinet - 그림자 내각)이 구성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목적이 이루어지면 공신은 애물단지가 되며 공신은 공신대로 토사구팽 신세가 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한다. 고조의 입장에서는 공신을 어떻게 섭섭하지 않게 기술적으로 처리하느냐가 현안문제였다. 우선 지방(郡)에는 관리를 임명하여 파견하는 한편, 공신들은 유씨 일가와 함께 분봉왕으로 삼고 어떻게 나오나 보았다. 생각이 단순하여 만족하고 별 생각 없이 사는 공신은 제외하고 서서히 숙청의 칼날을 들여대기 시작했다. 중국사에서 제후들이 중앙정부에 대해서 반기를 드는 예가 많았다. 중국이라는 땅이 워낙 넓어 고조의 깊은 뜻(숙청구실을 만들려는)을 알아채지 못하고 제후들은 제후들대로 마치 독립국처럼 행세하려고 하였다. 고조는 재위기간 동안에 자신에게는 물론, 태자에게도 짐이 될 공신들을 갖가지 구실을 붙여서 제거하였다. 그의 통치 스타일은 시황제를 반면교사로 삼아 점진주의를 택하였다. 급진주의가 어떤 폐단을 낳게 되었는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조세와 노역을 경감시켜주고 시황제나 초패왕의 경우와는 달리 백성들을 어루만져 줌으로써 민심을 수습하는 데 성공하였다. 무제의 국제화와 실크로드 극동은 물론 동아시아의 최강국으로 떠오른 한나라는 당시 한강 이남의 진국과 교역하고 있었는데, 고조선의 우거왕이 중계무역을 독점하기 위해서 한나라에게 진국에 대한 직접교역을 금지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고조선의 급성장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던 한무제(漢武帝 : BC 141~87)는 대군을 동원하여 고조선을 쳤으나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귀족지배계층의 내부분열을 획책하여 기원전 108년 고조선을 복속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했다. 무제는 54년 동안 중국을 통치하면서 한족(漢族)과 중화(中華)라는 국가이념을 확립하면서 명실상부한 제국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대내적으로는 지방제후를 억눌러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고 과거제도를 시행하는 한편, 동중서(董仲舒)의 건의를 받아들여 유학을 국가의 통치이념으로 삼음으로써 한족 중심의 중화주의 사상이 정립되어 모든 것을 이분법적 화이론(華夷論)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좋지 않은 습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새로운 기원을 세운다는 의미에서 연호를 건원(建元)이라 하고 주변민족에게 자신의 연호를 쓰도록 강요하면서 이에 따르지 않는 주변국들을 하나하나 복속시키고 주변의 복속국에게 중국의 역법을 쓰도록 강요하였다. 또한 그의 치세 중에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가 편찬되었는데 비록 중화적 사관으로 주변 민족을 폄하한 책이지만 역사적 가치는 충분하다. 사기에는 삼황오제의 전설을 비롯하여 춘추·전국시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으며 본기(本紀)·세가(世家)·열전(列傳)·표(表)·서(書) 등의 기전체로 쓰여 있다. 무제는 베트남을 정복하는 한편 본격적인 북방정책을 추진하였는데, 고조가 통일할 당시만 하여도 북방민족들은 한나라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었으며 특히 흉노가 대표적 존재였다. 그 무렵 소위 '모두루 대단군'이라 일컬어지는 모두찬위〔冒頓單于 : BC ?~174〕라는 영웅이 나타나 동아시아에 유목민족 최초의 대 국가를 건설하여 그 위세가 서쪽으로 파미르 지역까지 이르고 있었다. 이제 통일 한제국을 세운 고조 유방의 입장에서 흉노야말로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여서 모두찬위를 정벌하기 위해서 출병하였으나 책략에 빠져 패주하고 말았다. 눈엣가시를 빼내려다가 다래끼가 난 꼴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고조는 별 수 없이 강화를 맺고 매년 조공을 보내는 굴욕적인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무제는 흉노와의 정면대결을 북방정책의 기본으로 삼아 위청(衛靑)과 곽거병(藿去病)을 보내 흉노를 몽골초원 바깥으로 몰아냈다. 그의 야심은 흉노정벌에 이어 서역 원정으로 이어졌다. 흉노의 포로를 통해서 서역을 알게 된 무제는 장건(張騫)을 서역으로 출장을 보냈는데, 장건은 지금의 아프가니스탄〔大月氏國〕까지 가서 파르티아〔安息國〕와 페르시아〔波斯國〕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귀국하였다. 이 과정에서 장건에 의해서 알려진 서역으로의 교통로는 나중에 당나라 시대 이후 '실크로드(비단길)'라 일컬어지게 되었다. 서양사를 원격조정한 무제 그리고 민족이동의 도미노 현상이 바로 무제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물론 자신의 의지 또는 시나리오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흉노정벌에 그 목적이 있었으나 중국 북방에서 밀려난 흉노의 일부가 서쪽으로 진출하는 바람에 세계사에서 말하는 '민족 대이동'이 이루어진 것이다. 흉노의 일부가 한나라에 밀려나 중앙아시아로 이동하자 원래 그곳에 자리를 잡고 있던 대월씨국의 여러 부족들이 남쪽으로 밀려나 중앙아시아에서 인도 북서부에 걸친 이란계 쿠샨 왕조를 열었고, 더 서쪽으로 진출한 흉노의 일부는 소아시아와 발칸반도 북부지역을 타고 유럽 중부까지 진출하여 게르만족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바람에 결국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이어져 로마제국의 영토를 침범케 함으로써 서로마제국은 용병장 '오도아케르'에게 멸망하고 말았다(AD 476). 또한 게르만족은 중세가 시작되면서부터 온통 유럽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오늘날의 유럽이 역사적으로 성립된 시기가 바로 민족 대이동 기간이었고 특히 유럽 일대의 민족 구성도 이때에 이루어졌다. 게르만족에게 있어서 훈족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특히 '아틸라(Attila : 434~453)'는 온통 유럽을 휘저어 놓았다. 헝가리를 중심으로 동으로는 카프카스, 서로는 라인, 북으로는 덴마크, 남으로는 도나우 연안까지 정복하고 동로마황제로 하여금 조공을 바치게 했다. 뿐만 아니라 451년에는 갈리아를 침공하고 파죽지세로 로마로 쳐들어와 전 유럽을 전율케 하였다. 당시 교황 레오 1세가 아니었더라면 아마 유럽은 풍비박산이 났을 것이다. 그리고 훈족의 일파가 중부 유럽에 나라를 세웠는데 그들이 바로 마자르인이며 국호는 헝가리였다. 교조적 이상주의자 왕망 무제(武帝)가 죽자 잇달아 어린 황제가 등극하였다. 어린 황제가 등극하였다는 이야기는 쉽게 말해서 태후 또는 그녀가 지명하는 섭정이 등장하는 것인데, 이때부터 외척과 환관들이 전횡을 일삼아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황제로 등극한 군주들은 하나같이 마마보이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결단력이 부족한 전한 제11대 황제 원제(元帝 : BC 75~33)는 나랏일을 외척에게 넘겨버렸는데, 그중 외척 가운데 왕망(王莽)이 원제 때에 권력을 휘둘러대더니 성제(成帝)가 즉위하자 대사마 겸 대장군이 되어 국사를 좌지우지하였다. 그러다가 왕망은 실권자의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평제를 독살하고 겨우 두 살 박이 어린애를 옹립하고 섭정을 맡았지만 이 역시 만족하지 못하고 스스로 황제가 되어 국호도 아예 '신(新)'이라 바꿔 버렸다(AD 8). 스스로 황제가 된 왕망은 감히 생각하지도 못한 획기적(?)인 일을 단행하였다. 나름대로는 마치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다고 생각했겠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교조적이며 이상주의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재정의 충실화를 기한다는 명분으로 통화량과 인플레이션은 고려하지 않고 소위 왕망전(王莽錢)이라는 오수전(五銖錢)을 마구 주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대지주의 전횡을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중국의 모든 전답을 황제의 소유로 하였다. 물론 지주들의 반발을 샀으나 이를 힘으로 누르고 노비를 사유물로 사고파는 행위를 금지하고 상인의 활동을 억압하였다. 왜냐하면 장사한답시고 중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황제를 비난하는 입을 막아 버리기 위해서였다. 물론 명분은 대상인들의 담합행위와 독과점을 방지하여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왕망의 개혁은 복고적이며 공상적이었다. 그리고 왕망은 흉노를 공략하려고 괜히 고구려를 끌고 들어가려고 하였다. 그때 고구려의 유리왕이 이에 따르지 않자, 그때부터 중국 역사서에 고구려를 비하하는 하구려(下句麗)라는 단어가 곳곳에 등장하게 되었다. 이후 중국 역대왕조의 흥망사에는 외척과 환관이 반드시 등장한다. 환관은 최고 통치자를 바로 옆에서 보필하는 존재이므로 얼마든지 '인의 장막'을 칠 수 있어 아무리 고관대작이라도 환관의 눈 밖에 나면 끝장이었다. 후한은 후환(後患)을 남기고 고조의 9대 손인 유수(劉秀)가 그의 형과 함께 거병하여 왕망을 치고 유씨 왕조를 회복하였는데(AD 25) 그가 바로 광무제이다. 그는 수도를 뤄양으로 정하고 정치적으로는 지방 호족세력과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황실-호족 연합통치를 하였지만, 이러한 통치제도는 나중에 삼국시대의 군웅할거(群雄割據)라는 후환으로 이어져 한나라의 명운을 재촉하게 되었다. 또한 새로운 관료정치를 구축하기 위해서 유학을 더욱 장려하여 여러 학파가 생겨났다. 이에 비례하여 한족 중심의 중화사상이 중국의 고질병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광무제 역시 전한(前漢)의 무제와 마찬가지로 서역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무제시대의 판도를 회복하고 계속 여세를 몰아 여러 나라를 복속시켜 그 위세가 파미르 지역 동서에 걸쳐 있었다. 광무제의 서역진출은 서기 1세기 후반에 시작되었다. 그는 서역경영의 책임자로 반초(班超 : AD 32~102)를 임명하여 출장을 내보냈다. 반초는 서역으로 떠나면서 지금도 사람들이 즐겨 쓰는 아주 멋있는 유행어를 남겼다. '호랑이 새끼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과연 반초는 호랑이 새끼를 잡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중원에 알려지지 않았던 넓은 세계가 펼쳐져 있었던 것이다. 서역경영의 천재인 반초는 부하 감영(甘英)을 대진국(大秦國), 즉 로마제국에 파견하였다. 비록 로마에 도착하지는 못했지만, 대진국(大秦國) 황제 안돈(安頓 : 오현제의 한 사람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의 사신이 해로를 통해서 중국에 와서 당시의 황제 환제(桓帝)를 알현하였다(AD 166). 그러나 두 제국은 모두 깊은 병이 들어 있었다. 후한은 환관과 외척이라는 병이요, 로마 제국 역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박준용 | 한양대 강사·문화평론가 무례한 애정으로 변화 이끈 클락 영화 는 영화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거칠고 과격한 어느 교사의 이야기이다. 미국 뉴저지 페터슨에 위치한 이스트 고교 교사인 '조 클락'은 학생은 물론 교사들 사이에 별명이 '미친 조'로 일컬어질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광기에 대한 성급한 상상은 금물이다. 클락의 '미침'은 오직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방해가 되는 일체의 내·외적인 억압과 압력들과의 몸을 사리지 않는 저항으로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자신의 안위보다 학생들의 유익을 먼저 생각한 클락은 결국 노조의 미움을 받아 초등학교로 좌천되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후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다. 지나간 시간 속에 이스트 고교는 지역의 몰락과 더불어 쇠락의 길을 피할 수 없었고, 이제 학생들의 만연된 폭력과 마약거래, 무분별한 섹스로 황폐화된 학교는 교육 당국에 의해 폐쇄가 논의되는 지경에 이른다. 마침내 교육위원회는 최후의 수단으로 '미친 조' 클락을 교장으로 임명한다. 폐해로 변해버린 학교로 돌아온 클락의 처방은 그의 별명처럼 거의 미친 짓에 가까워 보인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모든 학생들을 강당에 모이게 하고 각 반의 심각한 문제아들을 무대 위에 오르게 한 후 이들을 퇴학 조치한 것이다. 대개의 교육에 관련된 영화 속에서 교사들이 어떻게든 문제 학생을 변화시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비해 클락의 극단적인 '격리' 조치는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그의 돌출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클락은 늘 확성기를 손에 들고 규칙을 위반하는 학생들은 물론 무사안일에 빠진 동료 교사들에게 독설과 엄격한 시정명령을 발한다. 심지어 교가를 우습게 여기고 다만 자신의 예술세계에 빠져 모차르트의 음악만을 고집하는 음악교사의 수업에 예고도 없이 들이닥쳐 언쟁을 벌이다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하는가 하면, 사소한 지시를 어기고 자신에게 대든 교사에게는 정직처분을 내린다. 또한 퇴학당한 아이들이 여전히 학교 출입구로 드나들며 말썽을 일으키자 정문을 제외한 모든 문에 쇠사슬을 묶도록 명령하고 보안요원들을 배치한다. 외견상 클락의 이 모든 결정은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이며 무례하고 독선적인 모습의 전형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이 모든 행위의 전제가 되는 클락의 '분노'는 오직 방치된 채 자멸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이기에 자기중심적인 무분별한 성냄과는 궤를 달리한다. 거리의 폭력과 마약에 깊이 빠진 300여 학생들이 나머지 2700여 명의 학생들마저 같은 길로 빠지게 하고 있는 그악스런 학교의 현실은 생사를 가르는 극약처방 없이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클락은 '격리'를 남발하는 교사가 아니었다. 이후 남은 학생들 가운데 문제를 야기하는 아이들에 대한 그의 특별한 관심과 애정은 앞서의 결정이 최후의 선택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동시에 교사들에 대한 거친 행동은 아이들을 이 지경이 될 정도로 무책임하게 방치한 채, 그저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뿐인 무기력한 동료 교사들에 대한 깊은 배신감과 분노로 인한 것이었고, 예의 강한 도전과 지시는 그런 매너리즘에 빠진 교사들을 새롭게 하기 위한 나름의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클락은 예의바르고 평화로운 무관심으로 가득 찬 세상보다는 무례해 보일지 몰라도 상대방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가득 찬 삶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변화되는 순수한 감성의 아이들 겉으로는 거칠고 엄격하지만 그 따뜻한 이면의 사랑을 먼저 감지한 것은 동료 교사들보다는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이었다. 청소년기의 민감성은 말과 행동이 다른 어른들의 위선과 이중성을 직감적으로 감지하고 이에 반항적인 태도를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진실된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누구보다 먼저 느끼게 하는 예민함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학교 안팎의 일상에서 그저 방치되어 있던 아이들은 클락 선생의 끊임없는 참견에 짜증을 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버려진 자신들에 대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관심과 지도에 점차 고마움을 느끼기 시작한다. 물론 이런 신뢰의 근저에는 일시적이고 우발적인 동정이 아니라,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고 마는 클락의 꾸준하고 일관성 있는 삶의 태도가 자리 잡고 있다. 점차 정상화 되어 가는 학교와 학생들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클락의 개혁에 불만을 품은 일부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어떻게든 물의가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 정치가, 행정가들은 골치 덩어리인 그를 제거하려 하고, 클락은 문에 쇠사슬을 걸었다는 이유로 소방법에 의해 구속되는 시련을 겪게 된다. 이제 학교는 다시 참담했던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고, 이를 결정하기 위한 교육 위원회가 열리게 된다. 깊은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클락과 학교를 구원한 손길은 뜻밖에도 학생들이었다. 회의장 밖 광장은 자발적으로 모인 이스트 고교 학생들로 가득 차고, 아이들은 클락의 조치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었기에 속히 교장 선생님을 석방해 달라고 외치기 시작한다. 한 때 학업은 고사하고 거의 인생을 포기한 채 습관처럼 학교에 나가 사고를 치던 그 아이들이, 이제는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자신들을 도왔던 클락 선생을 돌려달라고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방법이 아닌 진실로 통해 모두가 포기했던 학교와 아이들을 이처럼 변화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마디로 '헌신'이다. 이제는 다소 생경한 단어가 되어버린 듯한 말 '헌신'을 달리 말하면 곧 어떤 일이나 대상에 온 몸과 마음을 바쳐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가 끝이 난 후에도 여전히 클락의 행동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할 수 없는 진실 하나는 그가 아이들을 위해 완전히 미쳐 있다는 것, '헌신'해 있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교육은 엄격하거나 부드러운, 이러저러한 방법론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실화를 토대로 한 조 클락이 보여주는 것은 그 방법이 어떠하든 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을 향해 품고 있는 진득한 사랑의 마음을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실천하기만 한다면, 결국 진심은 통하고 만다는 생의 진리, 그 한 편린이다. '우리 인생에는 아픔과 슬픔이 있지만, 우리는 똑똑하니까 내일이 있다는 걸 알아요. 약해질 땐 내게 기대요. 내가 친구가 되어 도와줄게요. 나도 곧 누군가가 필요할 거예요. 도움이 필요할 땐 나를 불러요. 우린 모두 기댈 사람이 필요해요'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서 영화의 제목이자 주제가인 'Lean on Me'와 함께 졸업모를 쓴 채 환히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빛나는 영화 이다. * 영화정보 제목 : 고독한 스승 (Lean on me) 감독 : 존 아빌드슨 배우 : 모건 프리먼 / 비벌리 토드 / 로버트 길롬 제작년도 : 1995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DVD, VIDEO 출시
김원석 | 협성대 교수·경영학, TET 트레이너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리더십 2월 초 필자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교사 리더십 공개강의를 하였다. 처음 공개강의를 기획할 때 제목을 무엇으로 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교사 리더십이라는 주제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왜냐하면 정치학에서 시작된 리더십 연구가 경영학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요즘 교육학 전공자들이 주를 이루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나 고민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기우로 끝났다. 교사 리더십 공개강의는 성황리에 끝났고 많은 일선 교사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다. 필자가 공역하여 널리 소개된 은 교사들에게 널리 알려진 책이다. 이 책이 갖는 의미 중에서 단연 첫 번째는 리더십 교육의 방향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과거의 리더십 교육은 다른 사람을 이끌어간다는 개념이 강하였고, 아직도 이런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이끌어갈 수는 없고 유일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나 자신을 변화시켜 다른 사람도 변화시키겠다는 패러다임을 우리는 ‘내부에서 외부로 지향하는 리더십’이라고 명명한다. 간단히 말해 ‘인사이드 아웃’ 방식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많은 사람을 변화시켜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만(‘아웃사이드 인’ 방식) 예수 그리스도는 한 사람을 변화시켜 온 세상을 바꾸려고 하였다. 바로 이러한 원리를 리더십에 적용한 것이 바로 코비박사이다. 지난 2월 5일 미국의 아메리칸 풋볼 결승전(슈퍼볼)에서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가 자신이 속한 피츠버그 스틸러스 팀의 승리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최우수선수(MVP)로 선발되어 마침내 미국의 영웅으로 탄생하였다. 미국의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가 “워드가 스틸러스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Ward takes place among Steelers' Legends)라고 헤드라인을 달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아 미식축구선수라면 한번쯤 꿈꾸어 볼 MVP에 등극한 것이다. 연일 국내외 언론들은 스포츠면 뿐만 아니라 사회면에서 ‘절반의 한국인(Half-Korean)’이라고 말한 하인스 워드에 대한 미담들을 다루기에 바쁘다. 우리는 교육자로서, 하인스 워드를 길러낸 어머니에게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교사들이 수많은 학생을 가르치다 보면 숫자상으로 우리는 많은 제자를 길러낸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수많은 학생 중에서 훌륭한 인물로 성장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훌륭한 선생님’으로 나를 기억해줄 수 있을지 반문해보아야 한다.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는 아들 하나를 키웠지만 남부럽지 않고 훌륭하게 그를 키웠다. 그야말로 가장 훌륭한 어머니이자 교사가 아니겠는가? 워렌 베니스는 리더십의 3원칙으로서 야망과 비전, 실력과 역량 그리고 품성과 도덕성을 들었다. 앞에서 말한 스티븐 코비 박사는 품성과 역량 2가지만 말했고, 매릴랜드 대학교의 로크 교수는 여기에다 실행력을 추가하여 4원칙을 말했다. 여기서는 워렌 베니스의 리더십 원칙을 적용하여 하인스 워드의 리더십을 배우고자 한다. “꿈은 이루어진다”-야망과 비전을 가진 청년 누구나 꿈을 꾸지만 반드시 그 꿈이 이루어진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든 역경을 딛고 일어나 꿈을 실현했을 때 그 감동이란 본인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도 잔잔한 감동과 함께 교훈을 주게 되는 것이다. 하인스 워드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식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경사”라며 MVP 등극에 성공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땀 흘리며 훈련하는 것 말고 다른 길이 있겠느냐”면서 반문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비결은 어머니”라고 말하면서 “엄마는 하루 세 가지 일을 하며 나를 키우면서도 절대 남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그런 모습이 오늘날 나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효자로 알려진 워드가 엄마를 위해 성공해야 하겠다고 마음먹고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였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절반의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철이 들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어머니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열심히 운동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언제든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워드 열풍에 힘입어 만일 워드가 국내에서 성장하였다면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이 많이 나온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독자에게 맡기겠지만, 적어도 워드에겐 미국이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지금도 수많은 운동선수가 미국 등 선진국으로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가고 있지 않은가? 박찬호가 야구선수로 갔다면, 박세리는 골프선수로 미국행을 택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은 한국인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메시지를 심어주었다. 워렌 베니스의 리더십 제1원칙을 다시 들먹이지 않더라도 훌륭한 교사는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사는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우어주고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박정희는 ‘잘 살아보자’는 꿈을 심어주었고, 존 에프 케네디는 ‘인간을 달나라에 보내자’는 꿈을 말했다. 지금 우리가 힘든 것은 지도자가 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워드는 우리에게 꿈을 꾸게 하라고 말해주는 것이다.[PAGE BREAK]겸손한 성품의 소유자 워렌 베니스가 말하는 리더십 제2원칙은 훌륭한 성품과 도덕성이다. 성품에 대해서는 스티븐 코비 박사도 매우 강하게 어필한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그의 책《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성품은 좋으나 실력이 달리는 의사와 성품이 나쁘나 실력이 좋은 의사가 있을 때 ‘당신의 두 의사 중에서 어느 분에게 수술을 맡기겠는가?’라는 질문을 한다.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이 후자를 선택한다. 물론 정답은 둘 다 아니다. 코비 박사는 성품도 좋고 실력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좋은 성품과 훌륭한 실력을 갖춘 의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워렌 베니스도 이 점에 동의한다. 워드는 그의 어머니에게서 겸손의 철학을 배웠다고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하였다. 그의 어머니는 미국으로 남편을 따라갔으나 곧 이혼하였고, 혼자 워드를 키우면서 자식을 뒷바라지하느라 갖은 고생을 다하였다. 억만장자의 아들을 둔 그는 지금도 어느 고등학교 식당에서 일하고 있으며 힘 있는 날까지 계속해서 일하겠다고 말하여 우리를 감동시켰다.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항상 겸손할 것을 요구하였고, 실제로 그는 어머니의 말을 잘 따랐다. 유명인사가 된 뒤에도 출신 고등학교를 자주 찾아갔고 선생님들을 만났다. 그리고 고등학교 유니폼 비용을 모두 그가 대었다고 한다. 많은 교육자가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성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윤리 도덕 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워드가 슈퍼볼 경기를 끝내고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플로리다 올랜드에 위치한 디즈니 월드이다. 물론 광고 촬영 차 달려갔지만 어려운 환경하에서 절대 울지 않고 미키 마우스처럼 웃으면서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우리는 그의 미소 속에서 긍정적 사고를 배운다. 교사의 성품은 리더십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외부에서 관찰이 용이하지 않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사람됨을 알게 되는 것이다. 성품은 심리적인 건강성을 말하며,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남을 좋게 보려는 아름다운 정신을 말한다. 이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도 연관되어 있다. 교사에게는 종교지도자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훌륭한 성품이 요구되는 것이다. 실력으로 당당히 맞선 워드 워렌 베니스의 리더십의 제3원칙은 실력과 역량을 갖추라는 것이다. 앞에서 스티븐 코비 박사의 말처럼 품성과 실력을 갖춘 리더가 훌륭한 리더라는 것이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를 인용한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워드는 십자인대 손상, 홀어머니와의 힘든 유년 시절, 후보 선수에 가까운 3라운드 지명의 어려움을 모두 이겨냈다. 포레스트파크 고교시절 코치 파리스는 그를 “어디서도 찾기 힘든 만능 스포츠맨이다. 타고난 운동감각으로 어느 포지션을 맡겨도 잘 해냈다”라고 말했다. 워드는 고등학교 때 쿼터백을 맡았으나 조지아 대학 입학 이후에는 와이드 리시버(공을 받는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어떤 어려운 공도 잘 받아낼 수 있는 ‘황금의 팔’을 가진 그는 몸집이 작아 대학 입학 후 와이드 리시버로 변신하였던 것이다. 워드는 통산 574개의 패스를 받아내 스틸러스의 전설적인 인물들보다 더 많은 기록을 달성하였다. 이는 슈퍼볼의 MVP일뿐만 아니라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 들어 갈만큼 슈퍼스타로 공인 받았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번 슈퍼볼 경기에서도 동료 선수가 패스한 공을 잘 받아서 터치다운한 것이다. 한 장의 그림 같은 장면이다. 지난 2월 10일 애틀랜타 자택에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워드는 “마침내 제 꿈이 이루어졌습니다.(Finally my dreams come true)”라고 말할 정도로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자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미국은 기회의 나라이고,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통쾌한 소식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노력을 통해 그 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helper)역할을 해야 한다. 때로는 코치 혹은 멘토(mentor)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교사는 지시명령하면서 가르치는 인스트럭터(instructor)나 티처(teacher)가 아니다.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전형 과정에서 수상이나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 영역을 거의 반영하지 않으며 ‘반영 확대’ 의지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내신 위주로 전형하려는 정부의 2008학년도 대입시 정책이 무색해지고 있다. 고교 내신에 대한 대학들의 낮은 신뢰도가 원인이다. 교육부 자문기구인 교육발전협의회 학교생활기록부 개선 분과위원회(위원장 최현섭 강원대 총장)가 대학관계자들과 교사 369명,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설문 및 심층 면담한 결과이다. ◇대학들 “비교과 영역 확대 반영 않겠다”=위원회가 2006학년도 205개 4년제 대학 신입생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 비교과 영역 중 자격증이나 수상실적을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9곳,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30곳이었다. 그나마 반영 비율도 5% 미만으로 미미한 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계량화가 쉽고 신뢰성이 높은 출결상황은 114개 대학이 반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교과영역으로 학생을 뽑으려는 대학 의지도 매우 낮아, 120명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답변은 13.3%에 불과했다. ‘교과성적 중심으로 뽑겠다’(40%), ‘현행 수준 이상으로는 어렵다’(32.5%), ‘학교간 성적차가 존재하는 한 비교과 영역 개선은 의미 없다’(14.2%)는 순으로 답변했다. ◇내신 신뢰도 방안 제시 못해=대학들은 “수상기관이 난립돼 있고 공정성이 의문시 된다”며 “상을 받은 실적만 존재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수상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수상실적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어려운 만큼 이를 계량화하기 쉽지 않다는 언급이다. 봉사활동 기록에 대해서도 “대부분 시간만 채우는 쓰레기 줍기가 봉사활동인지, 소풍가서 식사하고 청소하는 것도 자연보호운동이라면서 봉사활동이라는데 동의할 수 없다” “심지어 서류조작 등 범법행위마저 조장되고 있다”고 대학들은 지적한다.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으로 교사와 대학관계자들은 ‘교사들이 정직한 평가를 할 수 있는 퉁토 조성’ ‘기록 및 관리 지침의 명확성’을 공통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더해 교사들은 학급당 인원 감축 및 잡무경감, 대학 측은 교사 및 학교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를 덧붙였다. 보고서는 학생부에 질적 평가(서술형, 정성적)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학급당 인원 감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결과적으로 교육부가 정책으로 채택할만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학비 내기도 벅찬 아이들에게 무슨 방과 후 학교? 도교육청 지정 '방과 후 시범학교'로 지정되고 한 달이 지나갔다. 담당자로서 여전히 방과 후 학교가 가지는 의미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왜 구태여 방과 후 학교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를 일이다. 방과 후 학교가 나온 근본적인 목적은 사교육으로 흘러나간 막대한 비용을 공교육, 즉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더욱 값싸고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학교가 제공하고 그 엄청난 비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줄이고, 나아가 공교육을 살리자는 데 있다. 하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서 시범학교를 맡으면서 과연 이런 기대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특히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같은 시골의 소규모 학교들은 사교육비와는 거리가 먼 곳이기 때문에 정작 방과 후 학교가 시작됨으로써 부득불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형편이다. 특기적성과 수준별 보충수업 등의 메뉴로 구성된 방과 후 학교의 본래 모습은 정작 이전의 보충수업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못하다. 고등학교에서는 보충수업에 특기적성이 덧붙어 있는 모양새일 뿐이다. 과연 이런 모양새를 가지고 학원 등으로 새어나간 사교육비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난감하기만 하다. 그리고 정작 우리 학교와 같은 시골의 농·어촌 학교에 대한 방과 후 학교의 근본적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 방과 후 학교가 정말로 필요한 곳은 서울 강남의 일명 8학군 학교들이지, 우리 학교와 같은 농촌의 소규모 학교는 아니라는 것이다. 방과 후 학교, 그거 강남 8학군에나 적용하지! "선생님 학비 내기도 벅찬데, 무슨 특기적성 교육을 한다고 하세요. 학교에서 하는 보충수업비 내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맞습니다. 식비다 뭐다 해서 한 달에 몇 번씩 돈 낸다고 집에서 성환데, 또 특기적성 한다고 돈 달라고 어떻게 말해요, 하지 마요." 아이들은 제각각 불만의 소리를 터트렸다. 그럴 만도 했다. 어려운 살림살이에 아이들 학비 충당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라, 많은 아이들이 실제로 정부로부터 학비 보조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판국에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실정에도 맞지 않는 정책을 일선 학교에 무슨 대단한 정책인양 정착시키겠다는 교육부 당국자들의 의도를 도대체 알 수 없다. "방과 후 학교가 우리와 같은 농·어촌 학교에 가당키나 한 정책이냐. 이거 원 교육부 당국자들은 도대체 교육의 기준을 어디에다 두고 교육정책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정말이야. 방과 후 학교, 그거 서울 강남 8학군에나 어울리는 모델이지…." "정말 한심해. 몇 년을 두고 그저 표현만 바꾸어서 새로운 교육정책인양 내어 놓는 꼴이란…." 시범학교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선생님들 또한 방과 후 학교의 근본 취지가 잘못되었다는 점에 한 목소리를 내었다. "근본 취지야 정말 좋지. 하지만 어디 우리 교육현실에 그게 어울리기나 해. 입시가 앞에 딱 버티고 서 있는데, 특기적성에 돈을 쏟아붓는 학부모가 있겠어!" "맞아요. 특히 우리 같은 농·어촌 학교에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정책인데도 이런 식으로 마구 밀어붙이니, 이건 교사들의 생각은 아예 고려하지도 않는 것 같아요." 명색이 도교육청 지정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방과 후 학교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쉽사리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름만 바꾸었다 뿐이지 실제 예전의 보충수업 형태와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굳이 이런 식의 교육정책을 운영해야 하는지도 의문스러웠다. 오히려 사교육비를 조장하지 않을까? 특히 방과 후 학교가 가지는 취지 중의 하나가 바로 수익자 부담이라는 점이다. 즉 학생들이 일정 부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교육으로 빠져나가는 부분을 학교를 통해 끌어들이자는 의도는 좋지만, 정작 사교육과는 거리가 있는 한국의 수많은 농·어촌 학교의 아이들은 방과 후 학교가 가지는 취지와는 딴 세상에 있는 꼴이 되는 셈이다. "이거 정작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으면 뭐해. 들을 만한 아이가 없는데." "그것 뿐만 아니라, 어디 이런 시골에 아이들 가르치겠다고 도시에서 강사가 와 주기나 하겠어. 그것도 거의 무료봉사를 해 주어야 하는 형편에…." "기껏 백여 명 남짓 되는 어려운 아이들 주머니에서 과연 수익자 부담이라는 말이 어떻게 나온다는 말인지, 대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소리야." 이는 비단 우리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다수 중소도시의 학교들도 방과 후 학교가 가지고 있는 근본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대부분 기존의 보충수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정책이라고 비판의 소리를 내고 있다. 정작 교육부는 이런 현장의 목소리에는 관심이 없는 듯 오직 교육부의 중요 시책이라는 말로써 밀어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아이들에게 방과 후 학교가 가지는 근본 취지를 설명하면서도 내심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딴지를 걸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수익자 부담이라는 점을 강조하면 어렵고 힘든 아이들의 주머니를 또 털어야 하는 입장에 처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방과 후 시범학교라는 큰 목표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들이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느낌이다. 때론 도저히 넘지 못할 산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학비조차 제때 내지 못하는 대다수 아이들에게 오히려 또 다른 사교육비의 이름으로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최근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는 호아킴 데 포사다가 쓴 라고 한다. 필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성공에 대한 지혜로운 성찰을 바탕으로 성공을 향한 꿈과 용기와 열정, 그리고 실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실 성공이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어떤 공식으로 도식화하여 나타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 주변에는 달콤한 유혹(?)이 너무 많다. 그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있을 경우 성공을 예단하고 허점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종국에 가서는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채 애만 쓰고 만다. 요즈음 정부 주도의 교육 혁신 과제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대표적 사례들을 중심으로 몇 가지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민주적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장 선출보직제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리더십은 교육적 마인드의 문제이지 제도의 문제가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교장선출보직제가 유일한 대안인 양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있다. 조금만 분석적으로 살펴보면 선거(출)과정과 결과의 비교육적 상황을 그려 낼 수 있는데도 우선 당장의 마시멜로만 쳐다보면서 환상을 확대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편 가르기, 상대방 흠집 내기는 물론이고 장기적인 선거(출) 분위기로 인한 교육활동 위축, 결과에 대한 불만 등으로 학교자치 구현은커녕, 학교사회는 상처투성이의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또한 가장 대접 받아야 할 우리 학생들은 뒷전에 밀리고 말 것이다. 일부에서는 경쟁도 없고 준비하지 않아도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다는 달콤한 마시멜로를 들이대면서 유혹하고 있으나 정말 그런 사회가 가능할 것인가? 그것은 허황된 유토피아에 지나지 않는다. 최근 청와대 교육혁신위원회가 이 문제를 가지고 공청회 등을 통해서 여론을 몰아가고 있는데 그 부작용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있는지 의문이다. 병든 환자가 있을 경우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그만이다.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검토하여 점진적 보완을 제안한다. 다음은 서울시의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는 학군 조정문제이다. 물론 3월 30일에는 이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정리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료들의 교육에 대한 단견과 안이함을 드러낸 것으로 참으로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교육적 마인드로 고민해야 할 문제를 부동산 정책의 끄트머리에 하나의 해결방안으로 생각하는 관료들이 있는 한, 우리에게는 훗날에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마시멜로가 있는 것이지 걱정이다. 가장 저급한 임시처방에 불과한 것으로 이는 강남지역을 새롭게 확대하는 것이며, 이런 문제가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난다면 전국을 공동학군으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예단할 수 없었는지 자못 궁금하다. 현존하는 교육의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교육재정을 확보하여 교육여건을 크게 개선하고 공교육에서 교육적 수요를 최대한 수렴하는 것이다. 즉 사교육 시장의 역할을 학교 안으로 유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며, 강북 지역에 특목고나 자율학교를 확대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율학습, 보충수업 폐지 등과 같이 특정 교직단체의 요구를 수용하다가 결과적으로 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는가?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완화시킬 수 있는 문제를 부동산 정책의 하나로 학군조정을 들었던 관료들의 안이함을 보면서 우리 교육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는 공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수준을 가늠할 만한 뉴스가 지난 3월 28일자에 보도되었다. 사교육 수준은 세계 최고이며, 공교육 여건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라는 것이다. 29일에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 이라는 동영상이 급속하게 유포되고 있다. 학교와 학원, 대학이 서로 다투다가 내신, 수능, 논술시험이라는 장치를 통해 공존의 법칙을 마련하여 수험생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들어와서 우리 교육현실이 나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교육재정은 악화될 대로 악화되어 보다 못한 지방의 교육감들이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의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거창한 구호는 요란하지만서 과연 실행에 옮기는 노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미 농어촌 교육은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 이는 농어촌의 공동화를 가속화시켜 참여정부가 공약으로 내건 지역의 균형발전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법정 정원의 80% 내외의 교원으로 수준별 교육과정, 선택중심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란 애초부터 어려운 과제이다. 이런 현안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느 한 쪽의 생각이 가장 최선의 의견인 것처럼 오도하면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저항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의 오늘은 오늘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내일’로서 의미가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 단지 오늘의 고민만을 해결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육정책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만 보지 말고 내일을 보아야 한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의 원천은 우리의 교육력에 있다.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미래의 더 많은 마시멜로 수확으로 이어가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 구현을 위한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 교육은 팽개치고 준비도 노력도 없이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다는 논리로 당사자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교육혁신, 시장경제 논리에 근거한 교육문제 해결은 오히려 교육력 제고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교직37년 만에 교원의 꽃이라고 하는 교장이 되기 위해 5일간의 시· 도 연수과정을 마치는 날 친목회장으로부터 저녁에 회식자리가 준비되었으니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나갔다. 새 임지로 부임하자마자 한 달도 안 되어 연수를 떠나와 직원들과 정도 들지 못했는데 모두들 나와 반갑게 맞아준다. 한편 고맙지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젊은 선생님들이 연수잘 받으시라고 선물을 준비하였다고 하며 건네준다. 붉은 종이 상자에 금색 리본으로 묶어서 빵이나 과자가 아닌가하고 열어보았더니 문구류가 가득 담겨있었고 연수 잘 받으라는 편지까지 들어있었다. 작은 이벤트지만 나에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 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모처럼 직장동료와 화기애애한 좋은 분위기를 가졌다. 교원대에서 받게 되는 전국단위연수가 끝나는 한 달 후에 다시 만나 근무하게 될 동료들과 헤어지기가 아쉬워 생맥주집에서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헤어졌다. 선물을 들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직장이 있다는 고마움을 새삼 느껴보았다.
수원제일중학교(교장 강수남)는 2006학년도 교육실습생 오리엔테이션을 3월 31일 오후 3시 30분 교장, 교감, 연구부장, 교생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생정보실에서 교육실습생활을 안내하였다. 이 자리에서 강 교장은 "우리 학교에 온 9명의 교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점차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혜를 교생실습을 통해 익히는 소중한 실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영관 교감은 대학 시절 교생 실습과 지도교사가 되어 교생을 맞이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학교와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교생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는 윈윈(Win-Win)의 실습이 되길 바란다"며 "직업인으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사명감을 지닌 교사가 되어 줄 것"과 "배우려는 자세로 '자율적, 긍정적, 적극적, 능동적, 교육적'으로 실습에 임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 김지경 연구부장은 자체 제작한 '교육실습 생활' 책자를 중심으로 실습 안내와 유의사항을 전달하였고 교생들은 교과 지도교사와 학급 지도교사를 찾아가 상견례를 하면서 교육실습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였다. 수원제일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교생실습 대용학교로서 1차로 4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교생 9명(학부생 1명, 교육대학원생 8명), 2차로 5월 1일부터 5월 27일까지 교생 8명(학부생 1명, 교육대학원생 7명)을 대상으로 참관실습, 수업실습, 실무실습의 과정을 지도한다.
‘교육력 제고를 위한 수석교사제 도입방안’을 주제로 지난 30일 교총 대회의실에서 개최 되었던 제2차 교육정책포럼에서 美·英·濠·中에서 명칭만 다른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인천대 이윤식 교수의 사례발표가 있었다고 한다. 본 리포터도 수석교사제에 대한 의견을 여러 차례 기고한 바가 있었고 1981년 한국교육개발원 보고서에서 처음 소개된 이래 2004년 교육부 교원승진체제발전연구위원회가 교원자격·승진체계 2원화 방안을 제시해 공론화가 됐었으며 이듬해 교육부 등 관계 부처가 정책화를 논의한바 있다고 한다. 교육계의 수많은 사람이 수석교사제에 공감하고 있는데도 예산을 이유로 아직도 시행을 미루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수업 잘하는 교사를 모두가 원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현안임을 알면서 수업의 전문가인 교사에게 힘을 실어줄만한 아무런 인센티브도 주지 않고 있는 것은 교사를 전문가로서 인정해 주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2세 교육에 전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하루속히 마련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종사의 비행거리와 시간을 누적마일로 합산하여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처럼 수업을 열심히 하는 교육전문가인 교사가 학생을 가르친 시간을 누적 포인트로 계산하여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인센티브를 주어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1만 포인트 단위로 격상하여 수당을 주거나 휴가 또는 해외연수기회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주면 사기는 충천할 것이다. 교사면 누구나 포인트가 비슷하지 않겠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포인트를 얻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정년 때 수여되는 훈 포장도 수업 포인트를 반영한다면 가르치는 일에 혼신을 다하고 교사로서 보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때, 평소일반수업과 공개수업(학교, 지역교육청, 도교육청, 전국단위), 수업연구대회 수상등급(1,2,3등급)도 그 정도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여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제도를 운영하면 교사의 생명이 수업이라는 교단분위기 조성과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고 수업전문가로서의 보람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제도를 심도 있게 연구하여 제도화 한 다음 학교현장에 정착하게 되면 과열승진현상이 완화 될 것이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승진의 기회를 놓친 수업우수교사들이 수업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으며 정년 때 수많은 시간의 수업기록을 남기고 명예롭게 퇴임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제자들과 학부모들에게 스승으로서 존경이 대상이 되지 않을까? 진정한 교육의 전문가는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사에게 가르치는 보람을 안겨 줄 수 있는 제도적장치가 필요한 것이다.
4월 1일,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저는 만우절을 일년 동안 정직하게 양심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을 위해 하루쯤은 거짓말을 해도 좋다고 허용하는 의미에서 생겨난 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은 오늘 하루만큼은 정직하게 보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만우절은 약간 다른 연원을 가지고 있더군요. 16세기 프랑스에서 1년의 시작은 4월 1일이었습니다. 그러나 1562년 교황 그레고리 13세가 1월 1일이 새해의 시작인 새로운 달력 '그레고리력'을 유럽 세계에 가져왔고, 샤를 9세가 이를 공포하면서 새해의 시작은 1월 1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듣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이 새해의 첫날이라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4월 1일에 예전 방식대로 새해를 축하하는 파티를 준비했고, 여러 사람들에게 신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들을 4월의 바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장난 삼아 그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해 주지 않고 이들이 여러 사람에게 놀림감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만우절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교사인 저는 오늘 교실에 들어가기가 괜히 망설여졌습니다. 악동이들이 혹시 이상한 짓을 하지 않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떤 반은 칠판이 아닌 교실 뒤쪽을 보고 앉아 있고, 어떤 반은 다른 반 학생들과 반반씩 섞여 앉아 선생님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더러는 짓궂은 거짓말도 걸어옵니다. “선생님, 남대문이 열렸는데요?” “선생님반 아이들이 아까 쉬는 시간에 싸워 유리창이 깨졌어요.” 다소 유치해 보이지만, 그래도 얼마나 귀엽습니까? 입시 교육에 찌든 현실 속에서 그나마 작은 추억이라도 만들어 보겠다는 이들의 여유로움이…. 그 덕에 저도 같이 한번 웃어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아이들에게 만우절에 대한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 해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은 살짝 웃고 넘어갈 만한 작은 거짓말이었지만, 개중에는 심각한 것도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입니다. '119에 장난삼아 화재신고를 했다' '중국집에 옆집 동호수를 대고 자장면을 시켰다' '어머니께 교통사고가 났다고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는 등. 이런 것들은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자못 심각한, 장난 수준을 넘어서는 것들이어서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인터넷뉴스를 보니, 누리꾼들 사이에서 만우절에 가장 흔히 쓰이는 거짓말은 '선생님이 부른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에 따르면 '만우절에 가장 많이 써먹은 거짓말'을 조사했더니, 응답자 2천450여명 중 32%가 '너 큰일났다. 선생님이 부르셔'였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14%가 '로또 1등 당첨됐다', 11%가 '애인 생겼다', 8%가 '나랑 사귀자', 4%가 '바지 지퍼 열렸다', 3%는 '교통사고 당했으니 병원에 와달라'를 꼽았습니다. 또한 만우절로 난감했던 경험으로는 44%가 "내 거짓말에 아무 반응이 없을 때", 22%가 "거짓말로 사귀자고 고백했는데 상대가 진짜 믿을 때"라고 답했습니다. 오늘은 교무실의 선생님들도 만우절 얘기로 꽃을 피웠습니다. 그 중에서 압권은 학생부장 선생님의 복수담이었습니다. 학생부장 선생님은 만우절이면 늘 아이들에게 당하기만 하는 선생님들을 위해 복수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방송을 한 거죠. "전교생에게 알립니다. 오늘은 운동장 조회가 있겠습니다. 교실에 있는 학생 여러분들은 빨리 운동장으로 집합해 주기 바랍니다. 가장 늦게 집합하는 반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벌칙이 주어질 것입니다!" 만우절에 웬 운동장 조회? 혹시 거짓말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겠지만, 학생부장 선생님이라면 믿을 수밖에. 아이들은 늘 무표정하고 엄하기만 한 학생부장 선생님이 설마 전교생을 상대로 거짓말을 할까 싶어 의구심을 떨쳐버리고 운동장에 우르르 모였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마이크를 잡은 학생부장 선생님. "오늘은 만우절이라 제가 거짓말 한번 해보았습니다. 학생 여러분은 속히 교실로 들어가기 바랍니다." 야호! 당하기만 하는 선생님들을 대신해 학생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한 것이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권했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다른 게 아니라 부모님을 상대로 '좋은 거짓말'을 한번 해보라는 말이었습니다. 먼저 어머니께 전화해서 긴히 말씀드릴 것이 있다고 해서 저녁 7시쯤에 약속을 잡는 겁니다. 같은 방법으로 아버지와도 약속을 잡는 거죠. 그 다음 보기 좋게 두 분을 만나게 해서 모처럼 엄마 아빠가 자식 덕분에 멋진 데이트를 하게 하는 겁니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영화표나 음악회 티켓을 준비하면 더욱 좋겠지요. 너희들을 키우느라 데이트도 한번 제대로 못한 부모님을 위해 한번쯤 거짓말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 선생님인 저의 논리였습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거짓말 하라고 부추겨도 되나, 뭐 이런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착한 거짓말, 그것도 일년에 한번 하는 거짓말이니 하느님도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요.
한국스카우트 경기남부연맹(연맹장 최재복)은 2006년도 스카우트 직무연수 프로그램 운영 준비위원회를 3월 30일 오후 연맹 사무실에서 가졌다. 오늘 회의에는 준비위원장인 백선흠 교장(수원 명인초)을 비롯해 초·중·고 7명의 위원이 전원 참석하였는데 경기도교육청 직무연수 승인기준 변경에 따라 야영훈련에 대한 시간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10일간 출퇴근하면서 받을 수 있는 스카우트 직무연수 프로그램 과목 개발에 관한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 새롭게 신설되는 직무연수 안으로는 연수목적을 실천중심의 스카우트 지도자 교육에 두고 비야영, 강의, 실연 중심으로 40명 단위 총 4개반 160명을 예상인원으로 직무연수를 개설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연수 목적에 맞는 과목을 구안하여 연맹에 의견을 제시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할 경우, 스카우트 교육에 접근이 용이하고 폭넓은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으며 학교 중심의 대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았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31일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잇단 영어마을 설립과 관련해 "영어마을은 그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교육청에서 도내 초등학교 교장, 도 교육청 직원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 전반기 초등학교장 회의에 참석, 올 교육정책 방향과 과제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2003년 8월 영어마을 안산캠프를 개원한데 이어 다음달 3일 파주캠프, 2008년 양평캠프를 개원할 예정이며 서울.인천.제주 등 전국적으로 영어마을조성 붐이 일고 있다. 그는 "영어마을 하나 만드는데 2천억-3천억원이 들고 운영하는데도 연간 비슷한 돈이 들어간다"며 "연간 운영비만도 경기도내 각 학교에 1억원이상씩 지원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학교에 1억원씩 지원하면 원어민 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원어민교사 채용이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영어마을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건물만 좋다고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며 학생들이 영어마을을 이용하는데도 부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잡담... 아, 따분하다. 정말 따분해. 따분하긴 뭐가 따분해? 매달 17일 꼬박꼬박 돈 나오겠다, 여름방학, 겨울방학에 학기말 방학까지. 푹 쉬다 지친 그대들은 떠나지, 해외 방방곡곡으로. 니들이 게 맛을 모른다고 해도 이런 맛은 충분히 알잖아. 모르는 소리 말라구. 하루하루가 똑같이 굴러가는 게 얼마나 넌덜머리가 나는데. 너희들이 아직 배가 덜 불렀구나. 그러니까 교직이 철밥통이라는 소리나 듣는거야. 철밥통? 그래, 철밥통이지. 그치만 우리도 그만큼 애쓰고 있다구. 매일매일 공문처리하지, 수업해야 되지, 그 많은 아이들 일기검사도 해줘야지.. 끼어들기... 도저히 귀를 막지 않을 수가 없군요. 뭐가 그리 불만이십니까? 지루한 일상이 싫으시다구요? 수업만 하고 싶다구요? 그러기 전에 내가 교사로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 보시죠. 혹시 교장선생님 앞에서 두 손바닥만 문지르고 계셨나요? 아님 단 몇 분이라도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즐겁게 공부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셨나요? 항의... 왜 우리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죠? 가뜩이나 공문 때문에 머리 아픈데 말이에요. 우리를 비난하기 전에 교육에 투자나 좀 하세요. 영양사가 그렇게 많이 필요합니까? 공문 담당직원이나 뽑으라죠. 그렇게만 해준다면 우리가 교재연구를 왜 안 하겠어요? 교육부... 자, 다들 조용히 좀 하세요. 내년 2학기부터 당신들을 평가하겠습니다. 아마 이제부터는 따분하지 않을 거예요. 반항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어차피 밥그릇 싸움이라고 손가락질이나 받을 테니까. 교육부가 교원평가제 실시에 따른 의지를 밝혔다. 당연히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교원평가제를 반기고 있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에 따른 자연스런 반응이다. 물론 기존의 평가방식인 근무평정제가 있긴 했지만, 결과가 비공개였고 승진자료로만 이용되어 수업은 뒷전, 연수는 열심인 현상을 야기했을 뿐이었다. 어쨌거나 교원평가제의 시행은 교사들에게 매우 신선한(?) 자극이 될 거라고 예상된다. 교원평가제의 시행에 따른 가상현실 교육부는 이르면 내년에 교원평가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2007년부터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되면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상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2007년 5월 어느 날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학부모 김모씨는 최근 담임교사의 달라진 모습을 생각하면 여간 즐겁지 않다. 학교의 인터넷 온라인 학급을 통해 묻는 질문에 항상 친절한 답장을 써주기 때문이다. 아이가 5학년 때만 해도 답장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인터넷으로 상담은 물론 아이의 학교생활을 한 눈에 파악하고 있다는 이웃집 엄마의 자랑을 생각하면 서운하기도 했지만 ‘혹시라도 내 아이를 무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항의 한 번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담임은 교원평가제를 의식해서인지 학기 초부터 무척 열심이다. 김씨는 담임교사의 열성과 노력을 공개수업을 통한 교사평가에 반영하기로 하고 교사의 활동을 꼼꼼히 메모하고 있다. 교원평가제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교사들의 생각을 깨울 것이라고 생각된다. 교사가 되기까지 교직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수업을 이끌어가던 교사들도 점점 시간이 지나면 예전에 가지고 있던 열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런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원래 그들이 가지고 있던 능력을 일깨워 주는 데 교원평가제가 한 몫 할 거라고 본다. 또한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에 대한 만족감도 커질 것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도 있듯이 교사의 수준을 향상시킨다면 교육 전체의 수준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 2007년 9월 사립 고등학교 교사인 박모씨는 예상치 못했던 고민에 빠졌다. 박 교사를 대하는 다른 동료 교사들의 분위기가 예전과 다른 탓이다. 2006년만 해도 교과연구를 위해 의논도 하고 함께 여가도 즐겼던 교사들이 인사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이유는 없었다. 다만 지난 6월 실시한 공개수업에서 독특한 수업방법으로 학부모들의 박수를 많이 받은 것이 전부였다. 자신이 동료교사들 사이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한참 뒤였다. 그는 사립학교의 특성상 평생 어울릴 수 없는 이 학교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생각에 심각하게 전직을 고려하고 있다. 이 점이 바로 교원평가제의 한계라 할 수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도,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가 동료 교사의 눈에는 평가를 의식하는 교사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원평가제의 문제점은 이게 다가 아니다. 학생들과 학부모까지도 평가자에 포함시킴으로써 무조건 인기 있는 선생님, 잔소리 안하는 선생님, 맛있는 거 잘 사주는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게 될 수도 있다. 또한 공개수업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평가를 해야 하는 학부모들이 과연 얼마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이렇게 되면 교사도 ‘보여주기식 수업’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 과연 올바른 해답은 무엇인가? 사실 교원평가제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나라들이 교원평가제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각국 정부에 현직교사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교원평가제를 권고하고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얼마나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를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교장, 교감, 동료교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한 학기에 한두 번 공개수업을 참관하여 교사를 평가해야 하는 학부모들은 어떠한가?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아이들의 평가는 어떠한가? 교사들의 상호평가 또한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교육부는 교원평가제의 이른 시행을 지양하고, 부족한 점을 좀 더 보완하여야 한다. 교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가르침이라는 행위가 이제 심판대 위에 오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에게 확신을 가진 교사는 심판대 위에 오르더라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안다. 교원평가제가 어찌됐건 예비교사인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준비된 교사가 되는 일일 것이다.
솔개는 수리과의 조류로서 새들 중에선 가장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솔개는 최대 70년을 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40년쯤 살았을 때 생사를 판가름하는 중차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한다. 솔개는 40년쯤을 살게 되면 발톱이 노후화 되고 구부러져 더 이상 사냥감을 낚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 또한 가슴 쪽으로 구부러지고 무디어지기 시작해 사냥감을 찢어 먹을 수 없게 되며 설상가상으로 날개마저 두꺼워져 날아오르는 일조차 점점 어렵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솔개는 두 가지의 생존 방법 중 반드시 한 가지를 선택해야만 한다. 즉, 죽은 동물의 시체를 주워먹으며 그대로 편하게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가, 아니면 고통스러운 갱생의 과정을 거쳐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일단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의 정상 부근으로 날아올라가 그곳에 둥지를 틀고 고통스럽고도 참혹한 갱생의 과정을 밟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자신의 부리를 부수어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빠진 부위에서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난다. 새로 돋은 부리가 튼튼해지면 그 새로 돋은 부리로 다시 여덟 개의 노후화 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렇게 해서 발톱마저 새로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굵어진 깃털을 뽑아내며 털갈이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솔개는 물과 풀만 뜯어먹으며 극심한 배고픔과 통증을 극복해야 한다. 이렇듯 치열한 자기 개조의 과정을 거친 40살의 솔개는 육 개월 후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솔개로 변신하게 된다. 튼튼한 부리, 날카로운 발톱, 강한 날갯죽지로 무장한 솔개는 다시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갱생의 과정을 거치는 솔개는 무리 중에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솔개는 이런 변화와 혁신이 두려워 일상에 안주하다 40년쯤 살다간 거의 죽고 만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글을 읽고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치열한 자기 개조의 과정을 거쳐 낡은 부리, 낡은 발톱, 낡은 날개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솔개처럼 우리 교사들도 보다 나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때론 묵은 습관과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교사들도 이제는 고통스러운 자기 혁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그 누구도 밝은 내일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전시내 중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전자투표가 등장했다. 대전 진잠중학교(교장 유재풍)는 지난 28일 전교생 861명이 선거 당일 학생들에게 배부된 고유번호로 각 교실에서 담임교사의 노트북을 이용해 학생회장을 직접 선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 이용된 프로그램은 대전둔원중 염송학 교사(과학)가 개발해 'Wepditto'라고 이름 붙은 것으로, 자기의 고유 투표번호(난수표)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좋고 단순한 것이 특징이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새로 도입된 전자투표에 대해서 큰 호기심을 나타냈으며, 신속성에 탄성을 자아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투표용지를 이용한 기존의 투표 방식을 통해 전교생이 투표를 마치려면 통상 3-4시간 걸리는데 비해 이번 전자투표는 불과 20여 분만에 끝마쳤다. 또 투표함과 투표소 등을 별도로 마련할 필요가 없어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기탁 학생부장은 "학생들은 이번 전자투표로 통해 정보통신의 선두주자인 우리 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계기가 됐다"며 "전자투표가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 등에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명고등학교(교장 김청극)는 3월 29일 15:00 이 학교 사랑방 교실에서 특수교육대상자 학부모, 특수교사, 담임교사, 통합교과 담당교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청극 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간담회를 통해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통합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자”고 당부하였고, 강사로 초빙된 양종의 장학관(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담당)은 경기도 특수교육의 발전 과정과 지향점에 대해 설명하고 통합교육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연계지도가 이루어져야 통합교육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통합교육 안내와 학부모와 지도교사간의 격의없는 대화는 통합교육의 전반적 실태를 파악하고 통합교육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유난히 도덕적 잣대에 엄격한 사회가 교사사회다. 그건 아마도 사회가 각박해 질 수록 교육 현장 , 우리 아이들이 있는 곳만을 깨끗한 것을 바라는 걱정이라고 애써 생각한다. 그래서 작은 잘못에도 크게 부각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작은 잘못이 크게 확대되서 모든 교사가 그런 처럼 비춰질 때는 힘이 빠진다. 최근 많은 문제로 이야기 되는 것이 촌지 문제이다. 그러나 난 촌지 받는 교사가 되고싶다.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언젠가 수업을 들었던 교감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단 촌지는 받는 시기가 정해 져 있다. 학년이 끝난 다음 학생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는 양말은 감사히 거절하지 않고 받고 싶고, 학부모들이 말씀해 주시는 감사하다는 마음은 많이 받을 수록 좋을 것이다. 교사, 그 힘으로 버티는 것이 아닐까.
안데르센이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읽기와 쓰기도 제대로 못하는 낙제생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안데르센이 5학년 때 담임 선생 뮤렐이 우연히 안데르센이 쓴 글을 보았다. "안데르센, 넌 참 글을 잘 쓰는구나. 응? 이 다음에 꼭 훌륭한 작가가 되겠는데." 담임 선생님의 이 말 한 마디가 오늘날 세계적인 동화 작가를 탄생시킬 줄을 당시엔 아무도 몰랐다. 여기 칭찬의 위력에 관한 예화가 또 하나 있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에 따돌림을 당하는 대표적인 바보였다. 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이 학생은 무슨 공부를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음.'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런 성적표를 받아 든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낙담해 하기는커녕 오히려 "아들아, 너는 다른 아이와 다르단다. 네가 남들과 똑같다면 너는 결코 천재가 될 수 없어." 라고 격려했다. 이러한 어머니의 칭찬에 힘입은 아인슈타인은 낙담하지 않고 묵묵히 학문에 매진하여 오늘날 물리학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능검사를 했다. 그리고 이 검사의 실제 점수와는 상관없이 무작위로 뽑은 학생들의 명단을 교사들에게 나눠주면서 '지적 능력이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라는 거짓말을 했다. 몇 개월 후에 다시 전체 학생들의 지능검사를 실시하여 처음과 비교해 보았더니, 놀라운 점이 발견됐다고 한다. 즉 명단에 포함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된 것이다. 이것은 명단을 받아 든 교사와 학생들이 '우리는 매우 우수한 집단'이라는 자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칭찬은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 단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 조건이 따른다. 즉 믿음과 인내심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수백 번의 칭찬이 필요하다고 하면, 수백 번의 칭찬을 하는 동안 전혀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글자를 배울 때 한동안 변화가 없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깨우치는 것처럼, 믿음을 가지고 지속적인 칭찬을 하면 반드시 효과가 나타난다. 반대로 '넌 죽었다 깨어나도 안 돼.'라고 하면 정말 안 된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말이 씨가 된다'고 늘 경계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그런 부정적인 낙인(烙印)이 오히려 자극제가 될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질책보다는 칭찬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체험으로 알고 있다.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을 위해 우리 교사들은 되도록이면 꾸중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 주어야 한다. 이런 칭찬의 효과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식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증명된다. 일례로 어떤 동·식물학자들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칭찬을 받고 성장한 식물은, 그렇지 않은 것보다 훨씬 성장도 빠르고 튼실한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학생을 유능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교사의 칭찬이다. 정성을 갖고 인내하며 하나하나 친절하게 가르칠 때 학생들은 그들의 능력 이상을 발휘할 수 있다. 선생님으로부터 칭찬과 사랑을 받는 아이들은 절대로 문제아가 되지 않는다. 새삼 교사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기획예산처가 3월 20일 개최한 2006~2010 국가재정 운용계획 중 고등교육분야(우리 대학 경쟁력, 이대로 좋은가) 공개토론회에서 패널들은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정투자의 확대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대학, 정부, 학계 인사들은 “정부투자의 미흡으로 다수 대학이 등록금에 의존하며 만성적인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학재정에 대한 투자의 확대를 촉구했다. 이는 당연한 주장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시급한 초중등 교육예산에 밀려 대학재정이 소외돼 왔던 것은 사실이며, 이제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토론회에서 정부의 재정확대와 관련, 기획예산처, 한국개발연구원, 교육부 등의 일부 인사들은 초중등 교육예산을 줄이자는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데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토론회에서 기획예산처의 사회재정기획단장은 “교육부 예산 29조 원 중 초중등에 교부금으로 24조원이 내려가는데 이 부분의 저효율성을 줄여 고등교육 예산을 늘리는 게 화두”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초중등교사 인건비가 문제인데, 현재의 저출산 추세를 감안하면 학생 수도 줄고 교사수도 줄이는 게 맞다는 점에서 교사수를 적정수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학생수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가 전체 학교의 20%에 달하는데 이들 학교를 4분의 1만 통합해도 2000여명의 교원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국립대 평의회 의장도 “전체 교육예산중 고등교육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초중등 예산은 OECD 평균에 근사하다는 점에서 이를 조정해 대학예산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러한 주장들은 교육재정의 지원 비율에 근거해 볼 때 표면적으로 보면 일견 타당한 듯이 보인다. 전체 교육예산 중에서 초중등 예산과 고등교육예산이 각각 차지하는 비중을 비교해 보거나, 대학교육재정이 열악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등교육 예산의 확대주장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고등교육 예산의 확대는 교육예산 자체의 총액을 확대함으로써 확보해야 한다. 아직도 우리의 초중등교육은 여러 가지 교육지표에서 후진적인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당 교육비는 OECD의 평균과 비교할 때 초·중등교육은 약 70%내외, 고등교육은 50% 미만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학급당 학생수, 교원당 학생수 등의 교육여건을 비교해 보면, 학교급별을 막론하고 우리나라가 역시 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ECD국가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초등 21.6명, 중등 23.9명이지만 우리는 초등 34.7명, 중등 35.2명이다. 현 정부는 대선 때 2008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초등 25명, 고교 30명까지 낮추겠다고 공약했지만, 오히려 이전 정부 때보다도 여건은 악화됐다. 대도시 지역에는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을 넘는 학교가 적지 않다. 냉난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은 학교 밖에 없다. 도서관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교가 태반이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교육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육인프라의 구축은 고사하고 현상을 유지하는 데에도 벅찬 게 현실이다. 교육재정의 확보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학급당 학생수, 교원당 학생수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어야 하고, 교육시설과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그동안 소외됐던 유치원과 고등교육, 평생교육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소규모학교의 통폐합을 통하여 절약되는 교원인건비는 대도시 지역의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활용돼야지 이를 고등교육에 전용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한 것이다. 교육예산을 총액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제시한 ‘GDP 대비 6%의 교육재정 확보’ 공약을 조속히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총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교육계 성폭력, 뇌물 수수 사건 등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교원이 앞장서서 교직 윤리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난 29일 논평했다. 서울 모 중학교 교사의 기간제 여교사 성폭행 사건, 전남 지역 한 고교 운동부 감독 교사가 제자 여학생 3명을 2년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 교총은 “어느 직종보다 엄격한 윤리적 잣대가 요구되는 교직의 특성상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법적으로 엄중한 조치를 취하고 다시는 이런 부적격 교사가 교단에 설 수 없도록 영구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지역 한 초등 교사가 작년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6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160만원을 추징당한 것이 사실에 의한 것이라면 이 또한 당연한 판결이라며, 가르치는 학생을 볼모로 삼아 학부모에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한 교사는 일벌백계해 선량한 다수 교사의 명예와 사기를 보호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관련 교사들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상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 자체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그러나 진학담당교사들이 진로지도를 위해 불가피하게 참석한 점은 감안해야 하며, 사교육기관에 진학정보를 의존하는 정보체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교총은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학생들 앞에 서는 교원이 교육적 권위를 저버린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최근의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사실로 밝혀질 경우 회원 제명조치는 물론 교육당국 등에 교원자격 박탈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