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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교과부 ‘학교폭력근절 결의대회’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15일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 개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서울교대에서 교총 사무국 직원들과 교과부 전문직들이 모여 ‘학교폭력근절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동참하고, 인성 교육․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결의대회 후에는 친선 체육행사를 가졌다.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 취임식 ○…황환택(53·사진) 백제중 수석교사가 18일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30대 충남교총 회장으로 취임했다. 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교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교권 사건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교폭력 예방, 교원잡무경감, 회원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 회장은 목원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공주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임기는 5월부터 3년. 시·도교총 ‘스승의 날 기념식’ ○…강원교총(회장 강동률)은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와 함께 14일 강원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열고 훈·포장, 교육공로상 등을 수여했다. 강원교총은 2009년부터 도교육청과 함께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한편 대전교총(회장 오명성)과 울산교총(회장 김종욱)도 15일에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대구교총-대구한의대의료원 MOU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16일 대구한의대학교의료원(원장 최홍식)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총회원들에게 건강 검진, 특화된 치료 서비스, 건강 정보 등을 제공하고 건강 생활 실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교총은 21일에도 갤러리아성형외과(원장 박원용)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회원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업무협약과 관련된 내용은 대구교총 홈페이지(www.t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53-655-2680 광주교총 제138회 이사회 개최 ○…광주교총(회장 강효영)은 17일 제138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서는 2011년도 회계 결산안 등을 심의하고 광주교총 회원 해외·국내 연수 계획에 대해 논의를 했다.
1990년대 말 이래 정부는 다양한 국립대 발전 방안을 추진해왔다. 현 정부도 국립대 법인화, 교원성과급적 연봉제, 대학운영 성과목표제, 총장직선제 폐지, 국립대 재정회계통합 등을 통해 국립대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으로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국가재정 중 고등교육 지원 비율 확대를 위한 ‘고등교육 재정투자 10개년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2년마다 지원계획을 국회에 보고하고 있다. 알맹이가 빠진 발전 방안 그러나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이다. 국립대에 대한 중장기 재정투자계획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국립대 발전 방안들은 거버넌스, 인사, 평가, 규제를 주 내용으로 하고 국립대 선진화를 위한 세부적인 재정투자계획이 없다. 알맹이가 빠져있는 것이다. 우리 고등교육은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예컨대 대학진학률은 최고 수준이나 성인인구 고등교육 이수율은 OECD에 비해 여전히 낮고 SCI 게재 논문 세계 순위는 최근 몇 년간 11∼12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고등교육에 대한 공공재정이 저투자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주원인이다. 대학생당 교육비, 공공부담 규모, 국립대 비중 등이 대부분 OECD 평균 이하이거나 최하위권이다. 교육예산에서 고등교육 비중은 1997년 11.4%, 2002년 12.8%, 2007년 11.0%, 2012년 13.7%로 지난 10여 년간 11∼13%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정부 고등교육예산은 국가경제 수준에 비해 너무 열악하고, 국립대 지원예산 전체가 하버드대 일 년 예산 규모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지금 국립대는 위기에 놓여 있다. 우수 학생 및 교수인력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등록금은 꾸준히 상승하며, 국고지원금은 답보상태에 있다. 한때 일부에서는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국립대를 폄하했다. OECD 자료로 보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 고등교육은 심각한 저투자 상태에 있고 인건비 비중이 낮은 국가 중 하나다. 국립대 효율성이 낮다는 객관적 증거도 없다. 국립대에 대한 인식과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다. 국립대가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발전계획을 수립·실행하기 위해서는 재정지원 양의 증대도 중요하지만 주요재원인 국고지원금 규모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4년 이상 중장기 국립대 재정투자계획을 마련하고 대학별 배분방식을 법제화해 개별국립대가 중장기 재정확충 및 투자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 영국, 핀란드처럼 이에 대한 국가적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총액교부 확대 정착시켜야 국립대 재정운영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대학 간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재정배분에서 수식형(포뮬러 펀딩)과 총액교부제를 확대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경상경비는 물론 시설비, 기본연구경비까지 수식형을 적용하고, 총액교부해 국립대들이 스스로 목표와 전략에 따라 자율적으로 재정을 운용하도록 한다. 이것이 선진국의 국립대 재정지원방식이다. 고등교육예산을 OECD평균인 GDP대비 1%수준까지 확충하고, 국립대 재정지원규모를 지금보다 최소 30% 이상 증액해야 한다. 국립대에 대한 중장기 재정투자계획을 수립해 재정지원을 적정수준으로 확충하고 재정지원의 규모와 방법을 국립대재정교부금법 혹은 국립대재정회계법에 명시하는 것이 국립대 선진화의 핵심이다. 국립대의 지속 발전 없이 우리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란 어렵다. 대학 차원에서도 재원 다양화, 재정운영 효율화와 전문화, 그리고 투명성과 책무성 강화를 통해 국민적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말부터 쏟아진 갖가지 대책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근절되지 않았다. 교육현장과는 괴리된 그동안의 대책들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학교현장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종합대책 이후 교육청에서 이에 따른 대책들을 또 쏟아내면서 학교현장은 그 대책들을 수행하느라 너무나 바쁘다. 학생에 관심 둘 틈 없는 현장 갑작스런 체육수업확대로 학교는 강사 확보에 비상이 걸리고, 집중이수제를 선택했던 학교들은 수업을 전면 재편성해 체육을 4시간 늘리는 파행도 겪고 있다. 복수담임제 역시 학생의 교과활동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상담담임이 학생의 고민을 알기 어렵고 교과담임 역시 상담담임의 역할을 침해하기 어려워 결과적으로 오히려 담임의 상담역할만 약화시킨 꼴이다. 쏟아지는 학교폭력관련 공문도 가히 공문폭력이라 할 만큼 많다. 이쯤되면 교사가 당장 자신의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하는 입장이고 보니 학생에게 관심 둘 여유를 가질 수 없음은 당연지사다. 학생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이는 교사다. 교사가 학생과 대화하며 마음과 마음을 나눌 때 학생은 교사를 신뢰하게 되고, 그 신뢰는 상담으로 이어지고, 학생의 고민은 의외로 쉽게 해소될 수 있다. 자신이 신뢰하는 선생님 말씀이라면 무조건적으로 따르고 수용하는 것이 학생이며, 그들이 겪는 대부분의 문제가 질풍노도 시기 한 때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과 교사 사이에 놓인 이런 불가분의 관계를 도외시한 채 만들어지는 대책은 제아무리 그럴 듯한 외양을 갖췄다 하더라도 속 빈 강정이다. 교사가 교사로서 그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어야만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사에게 학생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확보해 줘야 한다. 학교폭력근절 대책처럼 교사에게 관련 공문폭탄을 내린다든지 파행적 체육수업 강화, 학생 생활기록부 등재 강화, 가·피해학생 조사·신고 강화 등을 교사에게 요구해서는 안 된다. 교사를 학생과 가까이 가게 하려면, 오히려 그런 업무로부터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 교사들의 업무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은 학교폭력이 이슈화 되기 전에도 이미 심각하게 제기돼 왔다. 사교육비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위탁급식업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자 학교직영급식이 시작됐다. 이런 과정에서 새로운 인력은 충원되지 못한 채, 교사들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고 이들의 업무는 끝을 모른 채 늘어만 갔다. 공교육강화를 위한다는 이런 정책들 뒤에 현장에서 뛰는 교사들의 고충이 증대됐고 이는 교사를 학생이나 교육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고 말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학교폭력근절 업무가 더해졌고, 주5일제수업 전면실시로 토요활동 지원업무까지 부과됐으니 학교 자체를 떠나는 교사들이 줄이어 나타났다. 올해 초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지난해보다 38%나 증가한 교사가 이를 신청한 것이다. 과중한 업무로부터의 해방 필요 교사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새로운 짐을 지우는 대책이나 정책은 그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학교현장을 황폐화시킨다. 이런 점에서 교사들을 과중한 업무로부터 해방시키고 학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나 교사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 대책이 또다시 교사들에게 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교사는 교육자다. 그들이 행정이 아닌 교육에 전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학교폭력을 비롯한 우리 학교의 문제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학생들만을 바라보게 될 때 비로소 올바른 교육, 알찬 교육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다. 이제 우리 교육정책은 교육자가 교단을 지킬 수 있도록 그동안 만들어 놨던 각종 대책이나 정책을 하나씩 없애 가는데 시간과 노력, 재정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있다? 없다? 기쁨과 환희, 슬픔이나 분노, 황당함 혹은 즐거움, 격정, 심심함까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감정들을 한마디로 표현 할 수 있는 단어는 있을까? 없을까? 정답은 성인들에게는 없고, 학생들에게는 있다는 것이다. 바로 ‘쩐다‘라는 단어다. 화창한 봄날, 버스 정류장. 삼삼오오 모인 교복 입은 여학생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까르르르 이야기꽃을 피우는 소녀들. 무슨 말일까 귀가 솔깃하다. 다소 더운 날씨에 대한, 그리고 비싼 참고서에 대한 일상적인 대화. 그러나 날씨는 ‘열X’ 더워서 ‘졸X’ 짜증나며, 참고서는 ‘개’ 비싸다. 위는 우리 시대 학생 언어의 너무나 일상적인 한 단면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은 가상의 현실과 실제 현실 사이를 오가며 어느 쪽이 진짜 현실인지 모호해 한다. 2012년 대한민국은 학생들의 언어와 성인들의 언어로 양분된 두 세계가 공존하는 세상이다. 감정 표현은 한두 마디 단어로 대체되고, 어떤 상황에서나 욕을 섞어야만 대화가 되는 어린 학생들이 넘쳐 난다. 이렇듯 은어, 특히 욕설은 학생 언어의 일상이고 감정의 가장 적절한 표현이며 놀이면서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언어가 다르면 대화 방식도 다르다. 더구나 언어가 한정되면 사고가 한정된다. 우리가 다섯 살 때 쓰던 수준의 단어를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쓰고 있다면 그 사람의 사고 능력에 발전이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실제 실험에서도, 욕설을 많이 쓰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나눠 단어 연상 실험이나 기억력 측정을 해 본 결과 욕설을 많이 쓰는 그룹의 어휘력은 현저히 낮은 결과를 보여 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나친 은어나 욕설을 사용한다면 그들의 어휘 수준 차가 결국 두뇌 발달과 성적의 차이에까지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학생 언어와 관련해 현재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화두는 ‘학교폭력’이다. 요즘 우리는 거의 매일 이런저런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욕설, 조롱, 협박 같은 언어폭력에서 시작하여 물리적 폭력, 혹은 그 끝에서 일어나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한 안타까움까지. 떠들썩한 물리적 폭력보다 더 근본적이고 잦은 폭력은 언어폭력이며, 이는 가장 흔하면서도 오래 남는 폭력의 유형이다. 실제 우리의 경험으로 봐도 칼에 베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고 새록새록 더 아프지 않던가? 언어는 물리적 폭력과 이어지는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생각이 말로 표현된 다음에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상대를 비하하는 말을 일상적으로 쓰는 사람은 상대에게 가하는 물리적 폭력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실제로 일반적인 학생에 비해 과도한 물리적 폭력을 쓰는 학생일수록 욕설에 대한 민감도가 현저히 낮아서 어지간한 욕설에는 무덤덤하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학생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개선하려는 것보다는 학교폭력과 관련한 해결책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 사흘이 멀다 하고 신문과 방송에 폭력 관련 기사나 정책이 등장한다. 당장은 눈앞의 물리적인 폭력과 산재한 문제 해결이 급해 학생들의 언어쯤은 되돌아 볼 여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고-말-행동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에서 학생들의 언어는 그들의 사고를 대변하는 신호다. 따라서 학생들의 언어를 바로 잡아야 그들의 행동도 바로 잡힌다. 물론 언어는 습관이라 지속성, 일관성이 필요하므로 학교 교육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가정은 기본적 예절과 관련한 밥상머리 교육으로, 사회는 학생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방송 매체와 문화 콘텐츠로 각각 제 역할을 해야만 언어문화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 학생들의 언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언어 파괴에서 시작된 소통의 부재와 폭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학생들의 미래이자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둑은 여기저기 작은 구멍이 나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둑 터진 뒤 가래를 들고 우왕좌왕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처음 교편을 잡고 학교에 들어섰을 때는 오직 열정 하나만 가지고 덤벼들었다. 그때의 학교생활은 그야말로 전쟁이었고 내 마음은 문제 학생들에 대한 불만투성이였다. 체벌도 해 봤지만, 학생들은 버릇을 고치지 않고 되레 반항하기까지 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엔 내 마음에도, 학생들의 마음에도 분노만 키우고 있었다. 그러다 요즘 녀석들은 하나같이 문제라는 생각이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즐거워졌다. 문제 학생을 만나도 분노의 감정을 갖지 않고 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의 계기가 된 것은 내가 만난 두 명의 훌륭한 스승이었다. 바로 제자 민성이와 성규다. 지각, 조퇴, 결과를 하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정한 우리 학급에서 가장 먼저 규칙을 어긴 학생이 바로 민성이였다. 초반에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민성이를 불러 세워 놓고 학교에서 규칙을 어기면 사회에 나가 인생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둥 일장 연설을 하고는 벌 청소를 시켰다. 학생이면 누구나 근면 성실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 후로도 녀석이 지각할 때마다 나는 그에게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골라서 꾸중했고 벌 청소의 부담도 가중시켰다. 그런데 녀석은 오히려 벌을 준 내가 무안할 정도로 무관심으로 대했다. 결국 나는 녀석에게 체벌을 가했다. 다음날 녀석은 결석했다. 수업을 마치고 녀석의 집을 찾아갔다. 민성이의 집을 안내하던 친구 녀석이 조심스럽게 민성이의 부모님이 모두 집을 나갔다는 얘기를 꺼냈다. 잦은 부부싸움으로 어머니가 가출해 버리자 며칠을 술로 보내던 아버지마저 집을 나갔다는 것이었다. 민성이는 혼자서 마지막 남은 쌀로 밥을 해먹고 그 후로는 내내 굶어서 방안에 누워 있었다. 물 먹은 솜처럼 축 늘어져 있던 민성이는 초점을 잃은 눈으로 무심히 나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순간 눈물이 핑 돌고 코가 시큰거렸다. 쌀과 반찬을 마련해서 도와줬으나 결국 민성이는 그 도움마저 거부하고 작년에 가출한 친구 따라 서울로 가버리고 말았다. 그날 민성이의 무심한 눈빛은 남의 사정도 모르면서 우쭐대고 교육자라고 자처하며 거들먹거렸던 나를 질책하는 눈빛이었다. 간혹 교직생활이 힘들어 질 때마다 나는 지금도 그때 민성이의 눈빛을 떠올리곤 한다. 또 다른 스승인 성규를 다시 만난 장면도 잊을 수 없다. 어느 날 마주 쳐 오던 하얀색 승용차가 갑자기 멈추면서 웬 젊은 녀석이 나를 빤히 쳐다보며 곧추 도로 가운데를 가로질러 다가왔다.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내게 그 젊은이가 꾸벅 절을 하자 갑자기 긴장한 것이 민망스러웠다. 성규였다. 제법 의젓한 음성으로 엷은 미소를 띠면서도 학창시절 속 많이 썩였다고 연신 죄송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에 “그 시절에는 다 그런 것”이라고 말했지만 성규는 도저히 잊을 수 없는 학생이었다. 그가 그렇게 깔끔하고 의젓하게 내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이 믿기 힘들었다. 지각을 밥 먹듯이 하고, 선생님의 지도에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면서도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녀석, 자취하고 있는 손자를 위해 뒷바라지해준 할머니를 우습게 여기고 부모까지도 내팽개친 녀석이었다. 친구 따라 일주일을 가출했다 돌아와 다시는 도망가지 않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용서받은 지 보름 만에 또 도망 간 녀석이었다. 참을성도 없고 삶의 목적도 없고 도덕과 윤리와는 담을 쌓은 녀석으로 보였다. 한번은 학교에 안 다니겠다고 도망 간 녀석을 온 시내를 뒤져 찾아서는 말을 꺼냈다. 겉으로는 마지막 훈계인 양 그를 설득했지만 당시 나는 내심 그 녀석이 도무지 인간 노릇 못할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속된 말로 네가 잘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러던 녀석이 조그만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풍족한 기쁨을 띤 얼굴로 나에게 인사를 한 것이다. 이제는 학창 시절의 게으름병도 없어졌다고 했다. 지금 이룬 모든 것이 그때 선생님께서 퇴학시키지 않고 바로 인도해준 덕이라고 말한 성규는 스승의 날에 꼭 인사를 드리겠다며 몇 번이고 인사를 하며 떠나갔다. 그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날의 만남 이후 나는 아무리 문제가 많은 학생일지라도 그 학생이 변화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신하게 되었다. 바로 그 날 성규의 미소가 날 변화시킨 것이다. 민성이와 성규는 나의 제자이다. 그리고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나의 스승이다.
작년 여름, 막내를 데리고 가리왕산에 캠핑을 갔다. 몇 가지 필요한 물품을 챙기다 모기에 물릴 때를 대비해서 약품을 하나 샀다. 급한 마음에 점원에게 그 약을 부탁해 사긴 샀는데 왠지 좀 께름칙했다. 물파스 비슷하게 생겼지만 물파스가 아닌 짝퉁. 그러나 바르면 효과는 있겠거니 믿고 캠핑장으로 향했다. 그늘이 시원한 데크(deck)에 텐트를 치고 저녁을 지어먹는 동안 행복했다. 루소나 소로우의 행복과 조선시대 선비들의 음풍농월을 알 것만 같았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던가. 날이 어두워지자 생각지 못했던 곤충들의 습격이 시작됐다. 곤충도감에 등록되지 않은 해괴한 벌레들이 막무가내로 몰려들었다. 막내도 뭐에 쏘였는지 복사뼈 근처를 긁었다. 그래서 마침 준비한 그 약을 꺼내 발랐다. 그런데 이게 웬 일! 액체로 된 약이 피부에 스미지 않고 표면장력으로 또르르 흘러내리는 게 아닌가. 나는 순간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락한 자본주의에 매번 속고 속아온 터이지만 다시 한 번 짝퉁에 당했다는 자괴감을 떨치기 힘들었다. 진짜처럼 보여 믿었건만 아무런 기능도 약효도 없는 가짜. 어찌 식·약품만 그러하랴. 교육의 수장들조차 그럴듯하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을! 빛 좋은 개살구처럼 좌판에 온갖 교육정책을 늘어놓고 호객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품질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정책들, 몇 년 못가서 리콜 대상이 될 게 뻔하다. 예로부터 교장이 바뀌면 나무부터 수난당한다고 했던가. 지금까지 애써 심은 나무들을 새로 온 교장이 자기 스타일로 마구잡이 조경을 하는 바람에 생긴 말인데, 하물며 교육감이 바뀌면 나무만 뽑히겠는가. 더러는 교육의 근간을 흔들기도 하는 것이다. 교육감 하나에 일선학교 교육이 통째로 술렁거리며 비전도 철학도 바뀌어 학교가 끙끙 앓는 현실! 이것은 너무 심한 언어도단이다. 교육청에서 발간하는 홍보책자를 보면 찬란한 이미지와 수식으로 넘쳐난다. 어쩌면 이렇게 외국 논문에 나오는 학술어로 도배를 했는지 참으로 환상적 언어의 조합이다. 활짝 웃는 교사와 어린이의 사진, 좌우로 펼쳐진 문자들- 혁신학교, 창의지성, 집중이수, 교과교실제, 토론협력, 업무경감, 얼마나 감동적인 언어의 디스플레이란 말인가. 농사짓는 집에 태어나 보지 않은 사람은 농사의 근간을 모른다. 영농서적 몇 권 읽었다고 해서 농사꾼의 지혜까지 넘볼 수는 없는 법. 온종일 땡볕에서 잡초를 뽑고 물을 길어 올리고, 해 다 저문 후에야 돌아와 욱신거리는 삭신을 방구들에 눕히는 농부들. 그들 앞에서 농사를 안다고 감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주인의 발자국 소리로 곡식은 자란다 했던가! 자식보다 더 애지중지하는 사랑을 곡식들이 먼저 아니,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작물은 속이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교육감이나 학교의 경영자가 ‘체험, 삶의 현장’처럼 교실체험을 일주일만이라도 해보길 권하고 싶다. 7시 30분이면 출근해서 교문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교실에서 아이들의 출석과 청소상태를 점검하고, 하루 종일 교사를 우습게 아는 그들과 지내보길 바란다. 종이 울리면 어수선한 교실에서 전쟁을 치르듯 수업을 하고, 점심시간이면 아이들의 소란 속에 밥을 먹고 다시 오후 수업과 잡다한 업무, 공문들을 처리해보길 바란다. 계단을 오르면서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교실이건 복도에서건 목청껏 욕하고 장난치는 아이들의 불손도 경험해보기를 바란다. 과제물이나 지시한 것을 해오지 않는 아이, 은밀히 성인 범죄를 방불케 하는 행동을 하는 악동과 인연도 맺어보고, 더러는 따지는 부모의 전화도 상냥하게 받아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온갖 회의와 연수에 참석해 지시사항을 적고, 생산한 문서들을 감사에 대비해 확실하게 철해두는 것도 경험해 보길 바란다. 종례시간이면 꽃처럼 예쁘게 화장하고 머리를 손질하는 아이들에게 ‘혁신과 인권’을 훈화해 보길 권한다. 그리고 대충 저녁을 먹은 후, 야간 자기주도학습을 준비하고, 밤 10시가 될 때까지 공부하는 시늉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게임천국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고 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믿으며 귀가하길 바란다. 그렇게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해야 조약돌처럼 반질반질 탈모의 교사가 되나니! 우리가 바라는 것은 화려한 디자인의 교육정책을 관람하자는 게 아니다. 단지 알맹이 있는 우리의 교육, 아이들을 대나무처럼 만드는 교육, 인간적 삶이 물씬 배어나오는 감동을 주는 교육을 한 번 하자는 것이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17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학교본부에서 육군사관학교(교장 박종선 중장, 이하 육사)와 ‘안보 교육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안보의식 강화와 교육발전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교류, 교원·학생 안보·리더십 교육, 교육 관련 학술 정보 교류, 육사 우수자원 획득을 위한 홍보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협약을 계기로 육사는 화랑 리더십 교육에 교총 회원과 직원들이, 병영체험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기존의 딱딱한 군대식 안보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협약식에서 안양옥 회장은 “교총은 우리 교육이 ‘지식’에서 ‘인성’이 위주가 되도록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육사와 함께 안보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병영체험 등을 통해 인내력, 예의범절 등 인성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선 교장도 “이번 교총과의 협력은 교육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육사와 올바른 교육을 실현하는 교총이 하나가 돼 아이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확고히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자”고 밝혔다.
교원 사기·만족도 4년 연속 추락 ‘학생지도 애로’, ‘교권추락’ 이유 교원의 사기 및 교직 만족도가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교원 327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81%)이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사기가 최근 1~2년 사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는 2009년 55.3%, 2010년 63.4%, 2011년 79.5% 에 비해 4년 새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만족도 및 사기가 상승했다는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교직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거나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가장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2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21.1%)’, ‘학생의 교과지도 및 잡무의 어려움(14.0%)’ 순으로 나타나, 교원들은 학생생활지도에 가장 큰 고충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급증하는 교직사회의 명퇴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94.9%)이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묻는 질문에는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0.7%로 높게 나타나 학생지도권 약화 및 교권실추에 대한 교직사회의 어려움이 확인됐다. 이외에 ‘교원평가로 인한 교직사회 분위기 변화(19.7%)’,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한 수업환경변화(3.0%)’, ‘교원인사환경 변화(3.0%) 순이었다. 새로 태어난다면 다시 교직을 선택하겠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교원들이 36.7%나 됐다. ‘그렇지 않다’는 36.4%였으며 ‘보통’은 24.7%였다. 교사직업병 경험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60.1%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 유형으로는 ▲성대결절 등 목소리 이상(53.0%)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18.5%), ▲하지정맥류(15.4%), ▲분필 및 먼지에 의한 피부질환(2.1%) 순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안양옥 교총 회장은 “최근의 교실붕괴, 교권추락 현상이 이번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다시 확인된 만큼, 우리 사회와 정책당국은 나날이 떨어지는 교원의 사기와 만족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와 언론이 교직사회의 극히 일부의 잘못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교직사회 전체를 매도하거나 비판하는 모습이 사라지길 기대한다”며 “인의예지를 갖추어진 예절바른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50만 교육자가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상담교사들을 교육지원청이 아닌 학교현장에 배치해야 합니다." 17일 오후 제1회 Wee 프로젝트 정책포럼이 열린 한국교총회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인 채현순 전북전문상담교사협회 회장(사진)은 "정부가 현장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생색내기식 숫자놀음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전문상담교사의 학교현장 배치를 강력히 주장했다. 채 전문상담교사는 "채용된 전문상담교사의 상당수가 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 대신 계약직 인건비 관리나 통계처리 등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턱 없이 부족한 전문상담교사 증원을 논하기에 앞서 이미 임용된 인력이라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현재 배치되고 있는 계약직 전문상담사는 급조된 인력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담보할 수 없는데, 정부가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소지자는 외면한 채 계약직 상담사에 눈을 돌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위를 곁에서 지켜보던 경기 A교육지원청 소속 B교사는 "지원청 소속 순회상담교사는 적어도 10여개 이상 학교를 담당하는데 행정업무가 많다 보니 상담은 거의 하지 못하는 실정이고 연수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 상담이 정수기 관리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학교폭력 근절을 기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메인 홈페이지(www.ebs.co.kr)가 해킹돼 회원 2000만 명 중 약 4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킹은 15일 중국발 IP에서 나온 악성코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EBS는 17일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2009년 12월 이전 가입된 일부 회원의 이름, 아이디,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행이 회원 주민등록번호는 사이트 내에 보관·관리되지 않아 이번 사고와 무관하며, 수능사이트는 별도 운영되고 있어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EBS는 "혹시 있을 피해를 대비해 동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타 사이트의 모든 비밀번호를 꼭 변경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해킹 여부 확인 방법 : EBS 메인 홈페이지(www.ebs.co.kr) 접속 → 메인화면 메뉴에서 '초등' 클릭 →EBS 초등 화면 우측 상단 '스마트 고객센터' 클릭 → 좌측 메뉴 맨 위 '공지사항' 클릭 → 70번 'EBS 개인정보 유출관련 공지'글 맨 아래 '개인정보 유출 확인하기' 클릭 (문의 : 1588-1580)
최은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21일 서울 영등포 청사에서 양재역 부근 신청사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을 이전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 4월 25일 기관의 정체성 및 공신력 확보를 위해 기관 명칭을 ‘평생교육원’에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 변경했다.
강지원 타고난적성찾기국민실천본부 상임대표는 15일 서울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소장 송관규)와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개발 및 지역사회 홍보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적성찾기실천본부는 퇴직교장들의 봉사활동 단체로 지난해 창설됐다.
김배철 청주교대 총장은 18~19일 청주시 유광국제테니스장에서 ‘전국교육대학교 교수테니스대회’를 연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 대회는 해마다 전국의 교육대학이 돌아가며 개최한다.
홍은숙 한국교육철학학회 회장이 19일 이화여대에서 ‘2012 춘계학술대회’를 가진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오인탁 연세대 교수가 ‘교육의 잃어버린 차원들’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강기옥 서울체육고 교사가 최근 역사기행서 ‘문화재로 포장된 역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독립문, 현충원 등 친숙한 문화재를 통해 역사를 읽는 법을 제시했으며 수험생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썼다. 강 교사는 시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서울문예상, 한국현대시문학상, 탐미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봉석 서울신곡초 교사는 지난달 26일 다섯 번째 동시집 ‘내가 네 가슴 속에 꽃필 수 있다면’을 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나무가 내게 준 것’, ‘봄 기다리기’, ‘바람의 일’ 등 7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김 교사는 1992년 제32회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정명숙 서울 유석초 교사가 최근 어린이들에게 식물에 대한 상식을 키워주는 ‘교과서 속 식물백과’를 출간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식물 중 40여 종을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다른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고, 말하기, 읽기, 듣기 등 남과 소통하는 방법을 체득하게 됩니다.” 초등과의 연계, 창의·인성교육 강화로 대표되는 누리과정을 독서교육을 통해 실현하고 있는 남양주 도담유치원 김계옥 원장.(53‧사진 오른쪽 두 번째) 2년 전 개원한 유치원의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김 원장은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고, 새로운 교육과정에도 적합한 교육방법으로 독서를 선택했다. 하지만 막 개원한 시기에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까닭에 책을 구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인근 여러 도서관을 찾아 협의한 끝에 경기도립성남도서관과 남양주새마을열린이동도서관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김 원장은 “원아들이 매주 책을 직접 고르고, 읽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서로 바꿔 보는 과정을 통해 소통을 배우게 됐다”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책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자 바로 독서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역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 관심에 착안해 ‘책 읽어주는 어머니’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지난해 2학기. 책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 책 내용에 아이들은 더 흥미로워 했다. 때마침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올해부터 ‘책 읽어주는 날’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행한 ‘책 읽어주는 엄마 사전연수’에 참여한 데 이어 유치원도 경기도립성남도서관으로부터 강사를 지원받아 자체 연수를 실시해 학부모 역량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원장은 “독서지도는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도 부합하고, ‘누리과정’의 교육개념에도 적합한 교육”이라며 “앞으로 교육 효과를 평가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교육을 보다 세심하게 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담유치원은 2010년 3월 개원한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3년 연속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표창, 2년 연속 경기도교육청 표창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가 부족한 나라다. 사람이 에너지이다. 사람이 에너지가 되려면 자신이 하는 일이 자신의 두뇌특성에 맞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야 한다. 즉, 전기저항이 적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적 비용(Social Cost)이 적게 들고 모든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다. 리차드 헤이어의 연구에 의하면 자신의 두뇌우성의 반대를 사용하면 전기저항이 100배가 높다고 한다. 예를 들면 만남과 화합 느낌을 중시하는 우측기저뇌 우세형이 자신에 맞는 직업생활을 할 때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부서 즉, 좌측전뇌 기능의 일을 하게 되면 전기저항이 100배가 높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회사입장에서도 불행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간호사의 경우 우측기저뇌가 발달했다면 환자들을 잘 보살피고 친절하며 스킨십을 잘 해주어야 하는 병동간호사 업무를 잘 해낼 수 있고, 원칙을 잘 지키고 말보다는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실수가 적은 간호사는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 환자를 더 잘 보살필 수 있다. 2001년 갤럽에서 200개 나라 200만 명의 성인들을 조사해보니 약 80%가 자신의 두뇌우성이 아닌 비우성영역을 개발해 살아가는 두뇌우성 변경(Falsification)유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직업이 필요로 하는 두뇌기능에 가장 적합한 두뇌사고유형을 가진 사람이 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높은 수준의 만족과 내적 희열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4가지 두뇌 사고유형과 직업적성을 살펴본다. 좌측전뇌가 우성이면 논리적, 수학적, 정량적, 분석적, 진단적, 구조적, 기능적이고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에 능하다. 따라서 목표설정 및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기획하고 조직화 하는 일이나 원인 결과를 분석하고 진단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분야, 비용효과적인 전략을 세우는 분야, 우선순위를 정하고 주요결정을 하는 일, 논리적 토론 및 설득이 필요한 분야,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분석적 사고가 필요한 분야의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 좌측기저뇌가 발달한 사람은 절차적이며, 철저하고, 예측 가능하며, 순차적이고 일상적인 과제를 잘 수행하고, 처방된 방법에 따라 과제를 완성하거나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다루는 일을 잘할 수 있다. 적합한 직업분야는 명확한 업무지침에 따라서 하는 일, 정확하고 절차적인 일정표에 따라서 하는 일, 그밖에 생활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분야 등이다. 우측기저뇌가 우성인 사람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며, 자신이나 타인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고, 영적이고, 호의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을 화합시키고 연결하는 일을 잘할 수 있다. 어린이, 장애인, 노인, 환자 등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일, 유대관계를 촉진시키는 이벤트를 하는 일, 긍정적 지역사회 관계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일 등 인간관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분야가 어울린다. 우측전뇌가 우성이면 상상력이 있고 은유적·비전적이며 창조적이다. 또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으며 공간적 감각을 지녔을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발명이나 실험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필요한 일, 공간적 시각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한 일,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일, 기존 방식을 합성해 새로운 작품을 발명하는 일, 기존의 틀을 깨고 획기적인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내는 일, 기타 시각적, 공간적 이미지를 활용한 창의적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 좋다. HB브레인연구소 소장, 정신과전문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과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이 우수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개발원과 평가원을 포함해 총 5개 연구기관으로 ‘매우 우수’를 받은 2개 기관(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포함해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 23개 연구기관과 2개 부설기관, 1개 대학원 중 7위권 안에 드는 결과다.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14일 서울 외교센터에서 ‘2012년도 연구기관 평가 포상식’을 열고 우수 연구기관을 시상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우수기관장상’과 ‘우수기관상’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우수기관장상’과 ‘장려기관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기관 평가에서 연구성과·경영관리 부문에서 ‘우수’, 연구관리 부문에서 ‘매우 우수’로 평가받았다. 기관장 리더십 평가에서는 경영목표 실천계획 수립·달성 정도와 국가정책 지원노력 및 성과 부문은 ‘우수’를 윤리경영 구축·운영 부문은 ‘보통’을 받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기관 평가에서 연구성과·관리, 경영관리분야 모두 ‘우수’를 받았다. 리더십 평가에서도 경영목표 실천계획 수립․달성 정도, 국가정책 지원노력 및 성과, 윤리경영 체제 구축 부문에서 모두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장려기관장상은 전년대비 실적이 좋은 기관에 표창하는 상”이라며 “기관 평가 및 기관장 리더십 평가에서 평가원이 모두 우수 등급을 받으며, 전년도 평가 결과와 비교해 매우 높은 향상을 이뤘다”고 밝혔다. 오는 8월 개원 40년을 맞는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면서 “항상 발전하는 세계 수준의 교육정책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기관 평가는 2011년 실적을 대상으로 기관 평가 및 기관장 리더십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경상비 인센티브 등이 차등 지원되며 ‘미흡’ 이하 결과를 받으면 연구회의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