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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 갤러리’ 개관 ○…한국교총은 교총회관 1층에 한국교육의 역사가 담긴 사진과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할 ‘한국교총 갤러리’를 만들고 7일 개관식을 가졌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미술·서예 등 현장 교사들의 작품으로 갤러리가 채워져 교총회관이 아름다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제301회 이사회 개최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은 7일 교총회관에서 제301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함께 운영돼 왔던 교총옹호위원회와 교권옹호기금 운영위원회를 전문성을 살려 분리․운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교권옹호기금운영규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교총옹호위원회는 법·제도 개선 등 교권정책관련 현안 중심의 기능을, 교권옹호기금운영위원회는 변호사 선임료 보조에 관한 사항 등을 전담하게 됐다. 이외에도 전산·대외 업무 강화를 위한 ‘직제규정 개정안’과 ‘전국교육자대회 개최 계획안이 가결됐다. 전북교총 도의회 항의 방문 ○…전북도의회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이 최근 전북도교육청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도교육청의 정책을 지지하겠다는 약속을 한 데 대해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이 9일 도의회를 항의 방문하고 “도의회가 민주통합당 독단으로 운영될 경우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우 전북교총 회장은 도의회 최진호 의장과 박용성 위원장을 각각 면담하고 도의회의 원만한 운영과 전북교육 현안의 합리적인 처리를 당부했다. 이 회장은 “지금의 학력저하 문제, 학생인권조례 제정 논란 등으로 전북교육이 제 갈 길을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이 당 차원에서 도교육청의 입장만 대변하겠다고 밝힌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교육문제를 성급하고 무리하게 처리 하지 말고 충분한 논의과정과 민주적 절차를 거쳐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은 13개 학부모ㆍ교육시민 단체로 이뤄진 ‘교원평가제 법제화를 위한 학부모교육시민단체협의회’가 6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정부 교육정책을 거부하거나 무력화 하고 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는가 하면, 도교육청은 11월 도교육위원회에서 부결시킨 전북학생인권조례안을 11일 다시 입법예고 하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세종시교총 출범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신정균)이 출범함에 따라 한국교총 산하에도 세종시교총(회장 정순기 세종시평생교육원장)이 1일 출범했다. 세종시교총은 자생력이 갖춰질 때까지 충남교총(회장 황환택) 산하 시·군교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연기군교총에 공주시교총의 4개교와 공주영상대, 청원군교총의 3개교가 소속될 예정이다. 울산 직능단체 교섭안건 간담회 ○…울산교총(회장 김종욱)은 특수교사, 국·공립유치원교원, 영양교사 등 각 직능단체별 간담회를 각각 6일, 10일, 12일에 걸쳐 3차례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울산교육청과의 교섭·협의에 앞서 각 직능별 회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렸다. 경남학교영양교사회 배구대회 ○…경남학교영양교사회(회장 조영란 교동초 영양교사)는 7일 경남 창원 유목초 실내체육관에서 ‘제1회 경남 학교영양(교)사 친선배구대회’를 개최했다. 11개 팀의 선수들과 영양교사·영양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대회에서 1위는 진주B팀이 차지했다.
수학의 의미‧본질 가슴에 담도록 다양한 내용을 경험하게 해줘야 “교사는 문제풀이 기술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니라 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수학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사람입니다.”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차 국제수학교육대회에 참석한 윌리엄 바톤(William Barton) 국제수학교육위원회(ICMI) 회장은 수학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교사의 역할이라고 했다. “한국의 수학교육은 서양이나 동구권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교사들이 협력해 수업을 준비‧연구‧분석하는 모습은 서양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 관심이 갑니다.” 이번 국제수학교육대회를 기회로 한국의 수학교육의 실체를 배우러 왔다는 바톤 회장은 한국이 TIMMS나 PISA와 같은 국제성취도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원인은 ‘교육열’과 ‘교사의 질’에 있다는 일반적 시각에 동의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우수한 학생이 교사가 돼야 한다는 관점보다는 그들이 실제로 수업시간에 무엇을, 왜,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우수자원의 유인보다는 수업의 질 제고라는 것이다. 바톤 회장은 선행학습이나 입시위주교육의 문제에 대해 해결의 열쇠는 결국 교사의 수업에 있다고 진단했다. 학원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시위주 교육은 단계적으로 반복학습을 할 수 있도록 수학교육의 내용을 시험에 맞춰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비극을 낳고 있습니다. 수학은 그물망처럼 개념들이 연계돼 있고, 수학 밖의 분야와도 연결돼 있습니다. 교사는 ‘진짜 수학’이 무엇인지, 수학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학교에서 학원처럼 아이들에게 문제풀이 연습을 시킬 것이 아니라 수학의 의미와 본질을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내용을 경험하게 해줘야 합니다. 이것은 학교 교사만이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바톤 회장은 현재 우리 교육계의 화두인 스마트교육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교사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첨단기기가 아이들의 관심을 분산시켜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교실에 스마트패드를 보급하는 것으로 첨단기술을 도입했다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착각”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나 바톤 회장이 스마트교육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첨단기기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교사연수가 선행돼야 한다”며 “교사연수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했을 때 첨단기술의 활용으로 학습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마트교육의 성공도 교사를 얼마나 잘 준비시키는가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교육은 점점 더 국제사회, 특히 글로벌 빈곤퇴치에 전념하는 국제기구들의 비상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규모 1조불을 달성했다. 올해도 개인소득 2만 불에 인구 5천만이 넘는 20-50 클럽의 7번째 국가가 됐다. 교육이 없었다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쾌거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국제경쟁력이 있는 양질의 공교육을 했기 때문이다. 온갖 어려움에도 우리 교육의 질을 지킨 이가 바로 우리 교사들이다. 한국교육을 찬양하는 오바마 대통령도 그래서 한국 교사를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s)”로 칭송했다. 빈곤퇴치 주역은 현장 교사 최근 “어느 나라든 한국처럼 성공할 수 있고 성장이 불가능한 국가는 없다”는 신념으로 글로벌 빈곤퇴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세계 지도자가 있다. 12대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한 김용 총재다. 김 총재는 “다른 나라들이 한국을 본보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내가 뼛속 깊이 새긴 경험”이라고 했다. 유엔 수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반 기문 총장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 두 인물은 무엇을 경험했나? 극심한 가난을 극복한 경험이다. 세계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험이다. 그 일이 가능했던 것은 정부 수립 후 공교육의 양과 질이 매우 짧은 시기에 눈부시게 발전한 덕이다. 한국 교사들도 그 경험을 뼛속 깊이 새기고 있다. 우리 교육이 그토록 국제경쟁력이 있는 것은 교사가 묵묵히 현장을 지켰기 때문이다. 교실 칠판을 지킨 백묵과 그 가루에서 가난을 딛고 일어나는 에너지가 솟아났다. 우리 공교육이 보여준 경쟁력은 국제비교 연구에서도 입증된다. 세계은행의 연구진은 1960년대 한국과 아프리카 가나의 경제수준은 비슷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졌다고 보고했다. 가나뿐만이 아니다. 소위 BRICS로 불리는 신흥 개발 국가인 브라질의 경우도 60년대에는 한국보다 잘 살았다. 한국이 단시일 내 초등의무교육을 완성하고 곧이어 40여 년 만에 중등에 이어 고등교육까지 보편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중등과 고등교육의 “동시 보편화”라 함직한 이 현상은 세계 교육사상 그 유례를 찾기 어렵다. 한국 학생들은 12세나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학력 국제비교에서 1980년대 이래 늘 세계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교육 발달경험 공유하자 세계 교육사상 유례없는 발달 현상을 통칭해 “한국교육의 발달경험”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반 기문 총장이나 김 용 총재가 승부수를 던진 글로벌 빈곤퇴치를 위해 이런 한국교육발달경험을 세계화할 시기다. 그리고 이 경험을 평생 동안 체화한 전문가가 바로 현장 교사다. 지금도 교직에서 은퇴한 후 오지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다. 앞으로는 은퇴 이전에 국제수준의 교육의 질을 온 몸에 답지한 교사가 5대륙으로 나가 세계 교육의 질을 지킬 때가 왔다.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준비가 어려울 경우에는 교육개발협력 전문 단체의 안내를 받아 여름과 겨울 방학을 활용해 국제 교육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교원단체나 교육청 등에서도 양질의 교육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최빈국에 교사를 파견할 수 있다. 나아가 몇 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교육개발협력을 위한 글로벌교육봉사단(가칭)을 조직해 오랜 기간 동안 체계를 갖추고 지구촌 전체의 공교육 혁신의 일을 담당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교사들이 한국교육이란 제한된 틀을 벗어나 무지, 질병, 빈궁 탓에 인간 이하의 삶으로 고통당하는 세계인들을 위한 세계교육을 염려하고 그 발전과 질 관리를 할 때가 온 것이다.
법제처 산하단체인 법령정보관리원은 학교폭력에 의한 희생자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보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치유 등 광범위한 정보를 담는 데이터베이스형 포털인 스쿨로(schoolaw.lawinfo.or.kr)를 개설했다. 초등학생용, 중·고등학생용, 학부모용 그리고 전문가용으로 구분해 법령과 판례, 관련 정책 등을 소개하면서 쌍방향 소통을 통해 학교폭력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을 시도하려는 것이 그 취지다. 법령정보관리원은 스쿨로를 기획할 때 구체적으로 다음 여섯 가지를 고려했다. 소리 없는 SOS 외면 말아야 첫째, ‘소리 없는 SOS’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알려도 무심하게 넘어갈 때 커다란 비극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도 큰 아이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말 못할 고통을 받을 때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분명 부모에게 사인을 보냈을 텐데 나랏일을 한답시고 무심히 넘어간 것이리라. 아이들과의 소통이 학교폭력 해결의 시작이다. 둘째는 ‘같이 사는 세상’이다. 신문에 보도된 가해학생들의 못된 짓을 보면 그 아이들을 포기하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데 그런 아이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고,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자원으로 잘 보살펴야 한다는 관점이다. 필자도 큰 아이에게 온갖 몹쓸 짓을 한 아이도 알고 보니 사회 저명인사인 자기 아버지의 일그러진 욕망의 희생양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아이를 소년원에 보내려는 당초의 생각을 접게 됐다. 저출산 문제와 결부시킬 필요도 없이 가정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아이들 하나하나가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셋째, ‘세계가 함께 앓는 병’이다. 학교폭력은 우리나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문제다. 그래서 그들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해 해외정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에 법제처가 주관한 아시아법제포럼은 무려 15가지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이 벌어졌는데 학교폭력이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넷째, ‘우리 모두의 탓’이다. 학교폭력은 학교나 선생님들만의 책임이 아니다. 가정교육이 중요하며 사회적 관심이 중요한 만큼 가정과 사회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 학교폭력이 마치 선생님들의 무관심에 모든 원인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정말 우려스런 일이다. 지하철 안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는 학생을 꾸짖을 엄두조차 못내는 어른들과 좋은 학교 보내는 것만이 유일한 소원인 엄마들이 학교폭력의 공동정범이라 여겨진다. 다섯째, ‘낱말이 사라질 때까지’다. 사회적 이슈에 국무총리가 나서고 대통령까지 관심을 갖고 언론이 떠들어대니 거기에 편승했다가 금방 시들해져 버리는 일이 다반사인데 학교폭력만큼은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법령정보관리원도 학교폭력이란 말 자체가 사라질 때까지 스쿨로 포털을 운영할 것이다. 선생님의 법률적 반려 되겠다 마지막으로, ‘법은 예방을 위한 것’이다. 사후약방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행정은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사전에 방지하는데 역점을 두는데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얼마의 노력과 비용이 들더라도 사전예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일인 만큼 만전을 기하자는 것이다. 오래 전에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때 대법관 출신 국무총리께서 그 법률에 규정된 각종 사전규제를 공무원들의 밥그릇으로 치부하면서 “음란물을 유통시키면 형법을 적용하면 되고 그로 인한 손해는 민법으로 해결하라”고 하셔서 “만약 총리님의 손자가 음란비디오를 보고 문제아가 돼도 그런 말씀을 하시겠냐”고 당시 법제처장께 항의한 기억도 있다. 법령정보관리원은 스쿨로를 운영하면서 이 여섯 가지 목표 외에도 앞으로 선생님들에 대한 폭력과 무례한 언동을 방지하고 그런 경우를 당한 선생님들의 법률적 반려가 돼 드리는 일도 시작하려고 한다. 학생과 선생님과 학부모 사이에 배려와 존중과 존경심이 넘쳐 늘 웃음꽃이 피는 학교, 나라와 인류의 밝은 앞날을 준비하는 학교, 스쿨로는 오늘도 그런 학교를 꿈꾼다.
오늘날 인성교육은 크게 세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첫째는 인성교육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다. 좁게는, 성격 교육, 예절교육, 도덕 교육, 가치관 교육과 가까운 것으로 한정할 수 있다. 그러나 넓게는 인격을 갖춰주는 전인교육, 시민교육, 인간교육 등 교육전반을 포괄하는 범위로 넓힐 수도 있다. 학자에 따라 정의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협소한 의미에서부터 광의의 영역까지 포함할 수 있는 절충적 입장을 갖고 구체적 문제 상황에 따라 신축성 있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인성교육을 이해하고 추진해야 한다. 인성교육은 인사하기, 순서 지키기, 약속 지키기, 다른 사람에게 폐 안 끼치기, 고운 말 사용하기, 약자 보호하기, 다른 사람 괴롭히지 않기, 사람에게 폭력 쓰지 않기 등 일상의 덕목에서부터 시작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어떤 인간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는 인간 교육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인성교육은 인간의 도리를 갖추도록 돕는 교육이다. 그렇기에 인성교육이 실패하면 다른 모든 교육도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갖춘들 그런 사람들이 속한 공동체와 그 사람들이 하는 일에서 공동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둘째 과제는 인성교육의 방법에 관한 것이다. 비록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것이 인성교육의 핵심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할지라도 어떤 방법으로 가르칠지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 있다. 크게는 열린 방식과 닫힌 방식의 두 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다. 교사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체계를 학생들이 따르도록 하는 방법이 전자에 해당되고, 학생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넓고 깊이 있게 문제를 분석하고 종합해 얻은 이해를 바탕으로 스스로 나름대로 무엇이 옳은 가치인지 판단하고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후자에 해당된다. 훌륭한 교사는 자신의 생각을 학생들도 갖도록 교육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유혹을 초월해 학생들 스스로 나름대로의 생각을 발전시키도록 돕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생각을 펼치도록 돕지 않고 특정한 방향으로 조건화하는 교육은 닫힌 교육이고, 교육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편협한 교육이며, 그만큼 인간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교육이다. 셋째, 인성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기능주의 교육의 압력에 어떻게 대처할지 답해야 한다. 기능주의 교육이란, 인간교육 이외의 다른 교육을 더 우선시하는 모든 교육을 가리킨다. “학교는 좋은 대학 많이 보낼 수 있게만 하면 되지, 인성교육 같은데 시간 낭비할 필요 없다”는 식의 태도가 한 예다. 학교와 교사에게 무겁게 다가오는 압력이다. 그래서 교사도 “주지교과 가르치기도 벅차다”며 맞장구치게 된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인성교육 안 해도 좋을 이유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기능주의 관점이 만들어낸 우리 교육의 현주소다. 오늘날 창의성을 너무 강조하는 나머지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교육담론엔 창의·인성이란 말이 생겨났다. 만약 이 표현이 인성보다 창의성을 앞세우는 것이라면, 인성교육을 뒷전으로 밀어내는 기능주의적 사고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여자들도 군복무를 의무화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정규 교육에서 군사교련 과목이 없다. 우리나라 고교과정에 교련과목이 있었을 때, 한 이스라엘 교육 정책 담당관이 말했다. “군인으로서의 소양을 학교에서 연마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본령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학교가 인간교육에만 충실해주기를 원합니다. 군인으로서의 직무 역량은 한두 달 군에서의 집중 훈련으로 충분합니다.” 이렇듯 오늘날 사람을 채용하는 크고 작은 모든 인력 시장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기준은 기능보다 인성이라는 것은 일관되게 확인되고 있는 사실이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항존하는 책무고, 모든 교육에 최우선해야 할 과제다.
“예전에는 잘못하면 선생님이 엉덩이를 때리고는 미안하다며 먹을 것도 사주고 얘기를 들어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수업시간에 무슨 짓을 하든, 벌점을 주는 거 말고는 관심이 없어요. 그러다 사고 치면 갑자기 등교정지나 강제전학을 시켜요.” “제 주위에 강제전학 당하는 애들은 거의 다 집안이 어렵거든요. 멀리 떨어진 학교에 갈 방법이 없어요.” “여기 교육원에서 제일 좋았던 게 사람 취급을 해준다는 거였어요. 학교에선 제가 수업시간에 잠을 자도, 밖에 나가도 욕이라도 해주는 선생님조차 없거든요.” 지난달 교과부 장관이 학교폭력 가해학생 교육기관인 강원학생교육원을 찾은 자리에서 학생들이 부탁한 말이다. 올해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단연 학교폭력이었다. 온갖 대책이 등장했다. 예전에도 학교폭력은 존재했지만, 이렇게 범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우연찮게도 체벌금지가 법적으로 명문화된 지난해 이후다. 2011년 3월 18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개정에 따라 학교에서의 체벌이 전면 금지됐다.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라는 단서조항이 삭제되고, “도구, 신체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는 내용으로 개정됐다. 이렇게 체벌이 금지되면서 반성문, 훈육, 생각하는 의자, 벌점제 등이 대안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그런 대안들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교사들이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많은 나라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체벌을 금지했다. 프랑스에서는 법적으로 명문화되지는 않았지만, 19세기 이후 체벌이 사실상 사라졌다. 독일에서는 각 주별로 체벌을 금지해 1983년에는 모든 주에서 체벌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영국에서는 1987년 국·공립학교의 체벌이, 2003년 사립학교의 체벌이 금지됐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체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법적으로는 1947년에 이미 체벌을 금지했다. 미국의 경우 30개 주가 공립학교에서의 체벌을 금지했고, 20개 주는 허용하고 있다. 2개 주에서는 사립학교에서의 체벌도 금지한다. 호주에서도 공립학교의 체벌은 금지한다. 이처럼 이미 많은 나라에서는 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체벌금지 입법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교사들은 우연찮게도 체벌을 법적으로 금지한 최근 1년 동안 학교폭력 문제가 급부상한 점을 지적하고, 학교에서의 “교육벌”은 필요하다고 한다. 학교현장에서는 법 규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체벌을 못하고 있어 교육적 무기력감을 경험한 교사들은 무조건적으로 체벌을 금지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학생들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어떤 교사는 친구를 여러 차례 폭행한 적이 있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체벌을 했다는 이유로 그 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하고 말할 수 없는 곤욕을 치르면서 굉장히 상처를 받았다. 또 다른 교사는 교과서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고 학생을 지도하다 서슴없이 퍼붓는 욕설과 난동을 당했다.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조금 지나치면 고소당하고 그렇지 못하면 학생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 일쑤니, 이를 한두 번쯤 경험한 교사들은 학생을 지도할 권한도, 의욕도 부여받지 못한 상태에서 점차 학생 지도에 손을 놓게 된다. 강원학생교육원의 한 교사는 “체벌금지 이후 학교 현장에는 절차에 따라 등교정지나 전학을 시키면 편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했다. 다른 교사는 “가해학생들은 대부분 가정과 학교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꾸중과 체벌은 그래도 관심으로 여기는 반면 등교정지나 강제전학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체벌금지의 논리는 체벌을 받는 학생의 인권에 초점을 둔다. 그러나 체벌을 받는 일탈학생의 인권과 그 현장에 있는 다수 학생들의 인권과 학습권 중에서 무엇을 중요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따라서 체벌과 학생인권의 문제는 학교공동체에 속한 모든 구성원의 인권을 동시에 배려하는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벌금지 여부를 떠나 학교에서 교사의 권위를 회복시켜주는 것이 우선시 돼야 생활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의 해법은 교권의 회복에 있다.
뻐꾹새를 가리켜 포곡새 또는 포복새라고 하는 지방도 있다고 합니다. 이 울음소리에 얽힌 이야기는 두 형제의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곳에 부모님을 일찍 여읜 형제가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형은 돌림병 끝에 눈이 멀어 앞을 볼 수 없었고, 동생은 제대로 먹지 못해 몸이 몹시 약했습니다. 그래도 동생은 마을을 다니며 먹을 것을 구해 집에만 있는 형을 봉양했습니다. 어느 해, 심한 흉년이 들어서 먹을 것을 매우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동생은 주린 배를 참고 먹을 것을 구해 와서 형을 굶지 않게 했습니다. “넌 왜 먹지 않니?” 형은 먹을 것을 구해 오기만 하고 먹지는 않는 동생을 이상하게 여기며 물었습니다. 망설인 끝에 동생이 대답하였습니다. “응, 나는 건넛마을 잔칫집에서 많이 먹었어.” “이상하다. 그 마을에는 매일 잔치가 열리느냐?” “응.” “그렇다면 어디 네 팔을 한 번 만져보자. 많이 먹었다면 팔도 굵을 테지?” 순간, 동생은 움찔하였습니다. 그래서 동생은 얼른 제 다리를 내밀었습니다. 자기 팔이 가느다란 줄 알면 형이 크게 걱정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런데 형은 동생의 다리를 만지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니, 이 녀석 봐라. 팔이 거의 내 다리만큼이나 굵네. 이 나쁜 놈, 정말 자기만 많이 먹고 나에게는 부스러기나 갖다 줬구나.’ 이렇게 생각한 형이 동생을 닦달했습니다. “그럼, 너 내일 나하고 같이 건넛마을로 가자.” 형이 따라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안 돼, 형은 힘들어서 고개를 넘지 못할 거야. 그리고 내일은 잔치가 없어.” 동생은 음식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형이 알게 되면 미안해할까 둘러댔습니다. ‘아니, 요것 봐라.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 그런 생각이 들자 형은 욱하는 마음으로 동생의 목을 누르고 말았습니다. 아무 것도 먹지 못해 힘이 없었던 동생은 그대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한 번도 몸부림치지 않고 재가 내려앉듯 사그라지고 말았습니다. 한참을 지나도 동생이 아무런 기척도 내지 않자 형은 더듬더듬 동생을 만져봤습니다. ‘아니, 내 동생 팔이 이렇게 가늘 수가! 아까 만진 것은 동생의 다리였구나. 아아! 내가 동생을…….’ 형은 땅을 치며 통곡했지만 한 번 떠난 동생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형도 동생을 부여안고 울고 울다가 함께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 뒤 두 형제는 뻐꾸기가 됐는데 봄철이면 앞산 뒷산에서 서로를 애타게 불러댄다고 합니다.이때 동생은 ‘포곡포곡’ 울고, 형은 ‘포복포복’ 운다고 합니다. ‘포곡포곡’은 ‘뿌릴 포(布)’와 ‘곡식 곡(穀)’을 써 이 새가 울 무렵에 얼른 씨앗을 뿌리라는 소리라고 봤고, ‘포복포복’은 ‘배부를 포(飽)’와 ‘배 복(腹)’을 써서 “내가 다음에는 너를 배부르게 해 주마.” 하는 소리로 봤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형의 모습은 바로 누구의 모습일까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늘 조금 더 가지려다가 끝내는 슬픈 끝을 맞고야 마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요?
19대 국회 개원 후 교과부 첫 업무보고가 12일 국회 교과위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주호 장관과 김응권 제1차관을 비롯한 교과부 산하 6개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교육계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를 가졌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의 도종환시 삭제논란에 대한 야당의 거센 질타가 이어졌고, 민주통합당 김상희 의원은 성태제 평가원장의 해임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주호 장관은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평가원은 총리실 산하 기관으로 교과부에서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부산 경성대(총장 송수건) 교육학과 학생들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고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나선다. 경성대는 교육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을 각각 지역별로 15명씩 선정해 멘토-멘티로 연결해주는 ‘부·울·경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멘토가 대학생활과 진로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전하고 고민 상담자 역할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비전 설계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멘토 대학생들은 개인 학습지도보다 멘티 학생들의 인성적․정서적 측면에 도움을 주는 자율 활동을 하게 된다. 강성빈 교육학과 학과장은 “중․고생들이 멘토를 편안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주제로 활동하며 정서적 안정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멘토링 프로그램’은 한 번 맺어지면 멘티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되며 매년 수시로 참가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참가신청 및 문의=051-663-4327
■ 한국스포츠교육학회(회장 조순묵)는 25일부터 26일까지 한국교원대에서 ‘행복한 학교를 위한 체육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2012 체육교육 한마당’을 개최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각종 강연, 전시․체험, 수업사례 공유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현장 체육교사들이 체육수업, 방과 후 체육 활동, 학교 운동부 운영 등을 연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수업사례 마당에서는 ‘뉴스포츠를 활용한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사례’, ‘도전활동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및 해소방안’ 등이 소개된다. ■ 한국가정과교육학회(회장 곽경숙)는 26일 오전 10시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학교 폭력 예방과 해결을 위한 가정과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재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원장이 ‘폭력적인 청소년 생활 환경의 변화 방향 모색’에 대해, 윤소영 교과부 학교폭력근절과 팀장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밖에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정에서의 접근 방법’, ‘청소년, 친구를 말하다’, ‘학교폭력 문제 해결 및 예방을 위한 방안’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진다. ■ 한국체육학회(회장 이종영)는 한국교총과 공동으로 16일 오후 1시 한국체육대에서 ‘학교체육진흥법 시행령 제정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연기영 동국대 교수가 ‘학교체육진흥법 하위 법령 제정’에 대해 기조발제를 할 예정이며 학교체육시설 설치,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스포츠강사의 배치, 학교운동부 운영 등 시행령에 대한 일선 체육교사들의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배종수 위즈덤교육포럼 상임대표(서울교대 교수)는 12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학교 현장 창의․인성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황우여 새누리당 당대표, 이군현 국회의원, 문용린 서울대 교수, 김학수 국제지도자연합 총재 등이 참석해 창의인성교육 실천방안을 모색했다.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은 9일 고객만족센터 ‘0079 에듀콜(1544-0079)’ 상담 서비스를 개시했다. 0079 에듀콜은 통합 고객상담센터로 나이스, 에듀파인, 에듀넷, 에듀팟,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업무관리시스템, RISS 등 KERIS의 주요 7개 서비스에 대해 전화상담, 인터넷 상담, 원격지원서비스 등을 하게 된다.
박준구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은 26일부터 27일까지 충남 한서대에서 ‘지식의 융합시대에 부응하는 중등교육’을 주제로 ‘제101회 하계 연수집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에서는 백성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과 손병두 KBS 이사장이 주제 강연을 맡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례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은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유아 공교육, 우리가 주인이 되자!’를 주제로 제9회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누리과정의 안착과 유아교육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특강했다.
안영선 대구 신성초 교사가 최근 연작 동시집 ‘독도야, 우리가 지켜 줄게’를 발간했다. 이 책은 독도의 자연과 생태,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시로 형상화해 독도는 우리가 반드시 지키고 보호해야 할 땅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인규 전남 함평나산중 교장은 9일 ‘친구의 날’을 기념해 ‘친구야! 함께 웃자! 함께 가자!’를 주제로 친구 안아주기, 편지쓰기, 칭찬 및 자랑 발표, 친구사랑 10계명 낭독 등 기념행사를 운영했다.
이홍배 서울 잠신중 교사가 지난달 자신이 발명한 우산 건조 살균 시스템으로 특허를 등록했다. 이 교사는 비 오는 날 실내에 들어갈 때 우산에 제공되는 비닐이 환경문제가 된다는 점에 착안, 2~3초 내에 우산을 건조․살균해 항상 쾌적한 우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했다. 이 발명품은 친환경과 환경오염을 고려해 태양전지를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윤연모 서울 서라벌고 교사가 최근 세 번째 수필집 ‘갠지스 강의 여명’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여행 중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맛보며 자신의 자아를 찾는 과정이 담겼으며 인도, 중국, 일본 기행수필 등 40여 편의 글이 실렸다.
“학교폭력 가해자 낙인효과 등 무관용 원칙은 옳지 않지만 어리기 때문에 처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은 문제다. 학생들에게 기록은 남지 않지만 강력한 제재수단을 통해 학교폭력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인식을 심어줄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11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한 ‘학교폭력 위기에 대한 단기적 대응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발생 후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단기적 정책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했다. 장준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법무부 청소년비행예방센터를 단기적 대응방안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예방센터는 전문상담교사와 청소년전문가의 배치가 잘 이뤄져 있고 공권력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문제 청소년에 대한 통제가 다른 사설기관보다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또 장 연구위원은 “미국의 병영캠프 같은 주말구금제도 등 해외 단기구금처우 프로그램 도입도 필요하다”며 “일정기간 주말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하면 구금의 충격을 경험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정한 연구위원도 독일의 ‘소년구금’ 처분제도를 소개하면서, 학교폭력을 포함해 비행을 저지른 청소년을 2일에서 4주까지 구금시설에 들여보내는 방식이지만 형사처벌은 아니어서 거부감이 적다고 설명이다. 이승현 부연구위원은 현행 학교폭력예방법이 학교장의 조치를 가해학생이 거부하거나 회피해도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없는 점을 지적하며 “출석정지를 무기한 연장해 학업이 유예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등 보다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학교안전공제회의 경우 시·도마다 기금조성 방법, 지급한도 등에 차이가 있다”며 “자치위에서 피해자로 인정한 경우에만 청구를 할 수 있어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짚었다. 실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공제회의 학교폭력 보상 건수는 10건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폭력자치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 연구위원은 “분쟁조정 권한을 학교에서 분리해 제3의 전문기관에 맡겨 중재 전문가 그룹이 주도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준사법적 절차를 수행하기 어려운 점 ▲당사자들이 결과를 신뢰하지 않을 경우 ▲외부 전문가의 참여비율이 규정되지 않아 형식적으로 운영될 가능성 ▲분쟁이 조정되지 않아 문제가 장기화될 소지가 있는 점 등 자치위에서 학교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구성원 남 탓 말고 협업해야 발전 불필요한 절차 줄이고, 피드백 내실화 “학교컨설팅은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다.” 10일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총이 공동 주최한 ‘2012 학교컨설팅 모형․기법․사례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아직 학교현장에 컨설팅 개념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컨설팅단을 외부 손님으로 생각하거나 업무 과중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와 교사 발전을 위해 컨설팅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석열 남서울대 교수는 “컨설팅을 나가면 꼭 나오는 얘기가 교장은 ‘교사들이 따라주지 않는다’, 교사들은 ‘교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컨설팅은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함께 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컨설팅 후에도 결과를 방치하지 말고 자체 TF팀을 구성해 학년‧부서‧교과별로 해결방안을 적용, 지속적으로 반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송민영 경기 영화초 교장은 “그동안은 학교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먼저 이웃 학교 교장에게 전화해 물어보고 해결했다”며 “컨설팅을 지구별 협의회처럼 자연스럽게 구성해 학교 간 정보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송 교장은 또 “교사들이 컨설팅 때문에 작성할 자료와 보고서가 많으면 번거롭게 느끼고 기피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불필요한 절차는 줄이고 내실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례발표를 맡은 서강식 공주교대 교수는 “학교 내부 및 주변지역까지 점검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계획, 운영, 사후 피드백까지 컨설팅 결과가 일회성이 아닌 학교 전통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도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 객원연구위원도 “학교컨설팅은 의뢰인 스스로가 원할 때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모델인데 아직 우리나라 학교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획일적인 교사 채용과 권위주의적인 내부 분위기 등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