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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EBS TV 교육 대기획 10부작 '학교란 무엇인가'가 2011 재팬프라이이즈 성인교육부문 최종 본선에 올랐다 재팬프라이즈는 1963년 설립된 일본공영 NHK가 주관하는 국제 방송상으로 매년 교육·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전 세계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1년 2개월여에 걸친 국내외 교육현장 밀착 취재 및 실험, 대규모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제작된 '학교란 무엇인가'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된 이래'학교'의 역할에 대한 진지한 물음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큰 반향을 일으키며지난 9월 제38회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방송대상을 휩쓸었다. 재팬프라이즈는 오는 27일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월 법 개정, 내년 3월부터 총장 공모제 도입 설립 목적 맞는 특성화, 박사과정 설치 등 지원 교육과학기술부와 8개 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이하 교원양성대)는 4일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이주호 장관, 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양성대 구조개혁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2일 8개 교대(경인교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가 발표한 구조개혁성명서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채택됨에 따라 이를 이행하는데 필요한 과제들을 확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내용은 먼저 현행 직선 총장 선출 방식을 폐지하고 내·외부 인사가 총장이 될 수 있는 '총장 공모제'를 도입한다. 총장, 졸업자 대표, 시도교육감 대표, 교육 분야 저명인사 등으로 구성된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총장 공모제 세부 방안,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정원조정 및 교원 수요 창출방안, 특성화 및 상호연계, 발전방안 등을 심의한다. 교원양성이라는 설립목적에 부합하도록 특성화된 교육과정 개발 및 공동 활용, 학점 등 상호 교류, 박사과정 설치 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재학생, 졸업생이 해외에서 교육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12월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해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9개 대학은 내년 3월 이후 선출되는 총장부터 공모제를 적용하게 된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교원양성대의 자발적인 개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국립대 구조조정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법령 개정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배 춘천교대 총장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평가받는 우수한 초등교원 양성시스템이 단지 사이즈가 작다는 이유로 늘 폄하되어왔다”며 “이번 교과부와의 MOU를 계기로 특수목적대학인 교대에 맞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구조개혁으로 교대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MOU에 참여하지 않은 부산교대는 국립대학평가 결과 '구조개혁 중점 추진 대학'으로 지정됐기 때문에 자체 구조개혁계획을 수립한 뒤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된다. 광주교대 역시 MOU 내용에 포함된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한 교과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과부 교원정책과 김문희 과장은 “부산교대와 광주교대 총장 등은 교원양성대학교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어 특성화 추진, 박사과정 설치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향후 학생정원 조정 등에 있어서도 대학의 사정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타 대학들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장애학생 성폭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화학교 법인 우석에 대한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난 3일 시청과 교육청, 광산구청,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화학교를 운영하는 '사회복지 법인 우석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광주시는 사회복지법인 우석이 운영하는 인화원과 보호작업장, 근로시설에 대한 폐쇄조치도 단행하기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시 교육청은 인화학교에 장애학생들의 위탁교육을 취소하고, 해당 학교에 대한 폐쇄조치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광주시와 시 교육청은 법인 허가 취소와 인화원, 인화학교 등의 폐쇄 조치에 따른 수용자들과 장애학생들의 전원과 전학 조치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현재 인화원 57명, 인화학교 22명, 보호작업장 22명, 근로시설 33명이 수용 또는 학업 중이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이날 정례조회에서 "사회복지 법인이 법인의 목적을 더 이상 이룰 수 없다면 그 법인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범죄 취약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 1000곳을 '학생안전 강화학교'로 지정했지만 실제로 이들 학교에 배치된 청원경찰은 7명뿐이어서 경비인력 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주광덕(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안전 강화학교 경비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현재 전국의 1천개 학생안전 강화학교에 배치된 경비인력은 1462명이었다. 이 중 청원경찰은 7명이며 나머지는 민간경비 594명, 배움터 지킴이 861명이다. 청원경찰은 지정된 지역에서 무기 휴대가 가능하고 민간경비는 가스총·분사기 등을 소지할 수 있다. 배움터 지킴이는 퇴직 교원·경찰 등 자원봉사자로 구성된다. 주 의원은 "정부는 안전 강화학교에 청원경찰을 배치하려다 예산 부족 때문에 시도별로 예산과 학교별 특수성을 고려해 청원경찰, 민간경비, 배움터 지킴이 중 선택하도록 했는데 배움터 지킴이는 자원봉사 형태여서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한 이후 대책을 마련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선정된 학교가 범죄 취약지역에 있는지 다시 점검하고 적절한 경비인력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유치원에도 초·중·고처럼 학부모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둘 수 있게 된다. 또 유아 대상 영어·놀이학원이 유치원 명칭을 쓰면 과태료가 부과되며 유치원 과정을 운영하면 당국이 폐쇄할 수 있게 된다. 이 조항은 이달 중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12월 발표한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계획의 후속 조치로 이런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안이 4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법에 따르면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에는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창의적 교육을 위해 유치원운영위원회를 둘 수 있다. 위원회에는 교원과 학부모 대표로 구성한 위원 5∼9명을 둔다. 국공립 유치원 운영위원회는 규칙 개정, 예ㆍ결산, 교육과정 운영방법, 학부모 부담 경비, 급식, 방과후 과정 운영, 제안·건의 등의 사항을 심의한다. 사립 유치원은 심의 대신 자문을 거쳐야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유아의 보호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학비를 지원받은 경우 그 비용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학비 지원이 확정된 학부모의 자격 확인을 위해 매번 동의서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동의서를 최초 제출한 뒤에는 다시 안 받아도 금융기관에 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 아울러 유치원 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유아교육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초·중·고교의 교육정보시스템(NEIS)과 연계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한편 개정법에는 유치원이 아니면서 유치원 명칭을 사용한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흔히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만 3~5세 유아 영어학원이 유치원 간판을 달고 운영하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 영어ㆍ놀이학원이 `킨더가르텐', `프리스쿨' 등의 용어로 홍보ㆍ광고할 경우 유치원 명칭으로 간주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유아 영어학원 등은 일반학원으로 등록돼 유치원 교육과정을 가르칠 수 없다. 현행법으로도 인가를 받지 않고 유치원 명칭을 사용한 사람에 대해 당국이 시설 폐쇄를 명령할 수 있다. 개정법은 이를 강화해 '인가를 받지 않고 유치원의 명칭을 사용하거나 유치원을 운영한' 사람에게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공무원에 한정됐던 재외 한국교육원장 직위가 내년부터 민간인에게 처음 개방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교육원장 직위 총수의 50%까지 개방형으로 임용할 수 있는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교육원장에는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 등 일정한 자격ㆍ경력을 갖춘 교육공무원만 임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정에 따라 민간인, 교사, 일반직공무원도 임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내년에 선발하는 교육원장 정원의 10% 범위에서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하고 개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방형 교육원장은 외국어 능력,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 직무수행 능력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지사정에 밝은 민간 전문가를 교육원장으로 임용해 국제화 시대에 다양해지는 교육원의 역할에 더욱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육원은 재외국민 교육 지원, 한국어의 국외보급, 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10월 현재 일본, 미국, 러시아 등 16개국에 39개원이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2012학년도에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근무할 교사 97명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하고 4일 공고를 냈다. 채용 인원은 유치원 교사 4명, 초등학교 교사 86명, 특수학교 교사 7명이다. 응시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채용시스템(http://gosi.use.go.kr)에 접수하면 된다. 임용시험은 11월12일 1차 선택형 필기시험, 12월10일 2차 논술형 필기시험, 내년 1월17일 3차 심층면접과 수업능력평가의 3단계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3일 발표한다.
사람들은 열등감에 빠져 살기도 하고 자존감을 누리며 살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존감과 열등감이 외적인 조건에 따라 일어나는 합리적인 감정이라고 오해를 한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예쁘고 돈 많고 출세해도 열등감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인간의 문제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 속에서 살아가는데 이를 어떤 자세로 보는가는 당사자의 관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우리 자녀가 당당한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자존감'이라고 부른다. 이 자조감은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고,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자기를 평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즉,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없다면 인생에서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따라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마음이 즐겁고 편하다. 이런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은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자존감은 "나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자기 가치감과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 두 가지를 의미한다. 즉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나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자존감은 낮을 수 있다. 한 학생은 "전 전교 10등 안에 드는 편이예요.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최고가 아니면 늘 나는 어쩔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체육을 못하는 데 그게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이 모두 날 사랑해주어야 하고 세상 모든 일이 나를 위해서만 돌아가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요" 라는 감정을 표출했다. 이런 학생의 경우 공부는 잘하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어 일상생활이 불행한 것이다. EBS 방송 '아이의 사생활'에서 자존감 관련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본인의 모습을 그릴 때 활동성이 크고 밝은 표정 선명한 색깔로 그리는데 반해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신체상을 작게 그리거나 표정 없이 표현했다. 그리고 단체로 텐트를 쳐보는 실험에서도 자존감이 높은 자녀는 다시 해보자 이렇게 해보자 하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너 때문이잖아" 하며 이유를 찾고 남에게 전가하면서 포기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으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심각한 문제로 보기보다는 해야 할 과제로 끝까지 도전한다. 또한 혹시 실수를 하더라도 순순히 인정하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반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자녀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늘 불화에 시달리게 될 확률도 높다. 하버드 대학 교육학과 조세핀 킴은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자존감이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자존감은 비단 학업 뿐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준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문제를 극복할 때 자존감이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은 더 잘 이겨내고 성공한다. 직업, 우정, 또는 가족 관계에 이르기까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더 잘해 낼 것이다. 자존감은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자 근원이다. 나무의 뿌리가 깊어야 거목이 될 수 있듯이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자존감을 심어 주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유년기의 어느 날부터 부정적 관점이라는 마음의 색안경을 쓰고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점은 대부분 유년기에 만들어진다. 따라서 습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자존감은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있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기에 가장 먼저 심어 주어야만 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자존감은 평상시의 생활을 통하여 이루어지기에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넘지 못하는 허들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10월 1일 한미 친선 여자 축구 경기가 오산 외국인 학교(경기도 평택시신장동 소재)잔디구장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를 통하여 진위중학교와 오산외국인학교 학생들 사이의 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친목도모, 우호증진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제주도의 올레를 시작으로 지리산과 북한산 둘레길, 관동별곡 800리길, 영덕의 블루로드 등 산책길들이 유행처럼 개발되고 있다. 그런 명품 산책길이 대청호 주변에도 있을까? 대청댐이 건설되며 마을들이 자취를 감췄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며 바깥세상과 소통을 이루던 길도 사라졌다. 하지만 옛날 그 자리에서 수몰의 아픔을 이겨낸 옛길들은 대청호가 만든 풍광 때문에 더 아름답다. "와! 정말 멋지다." "호수가 되기 전에는 어떤 풍경이었을까?" 대청호반을 걷다보면 멋진 풍경을 자주 만난다. 알려지지 않은 옛길에서 운치가 묻어나 감탄을 한다. 물을 가득담은 대청호가 마음을 편하게 해줘 사색도 한다. 청남대에 가면 호수 건너편으로 대전광역시 황호동이 보인다. 이곳에 수몰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길이 있다. 들머리인 찬샘마을(피골)까지 한적해서 좋은 호반도로가 이어진다. 치열하게 싸운 백제군과 신라군의 피가 내를 이루었다는 피골은 농촌체험마을(042-274-3399)로 변신해 찾는 사람들이 많고 마을 앞 습지에 멋진 버드나무들이 있다. 둥구나무집 옆으로 호반 길을 따라가면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입구에서 1.6㎞ 거리에 정리가 잘된 가족묘와 효도 및 공경을 강조하는 효 표석, 2.9㎞ 거리에 큰 느티나무와 성황당이 있다. 황호리 마을보호수는 수령이 300년이나 된 노거수로 청주와 대전을 이어주던 옛길의 산증인이다. 3.7㎞ 거리의 부수동반환점이 가까워지면 나무사이로 짙푸른 호수가 나타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반환점에서 왼편으로 산길을 5분여 걸으면 바다같이 넓은 대청호가 발길을 가로막는다. 호수 건너편을 바라보면 청남대 본관과 오각정ㆍ그늘막ㆍ초가정, 구룡산의 현암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청남대가 개방되기 전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지역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갈수기에 물이 빠지면 숨어있던 마을의 자취가 모습을 드러낸다. 물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우물터,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깨진 항아리,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었을 낮은 돌담이 호수의 푸른 물과 어울리는 모습이 이 길을 사색의 길로 만들었다. 이곳까지 대전에서 시내버스 노선이 연결되고 마을에서 자전거를 대여해(1시간 3000원)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해바라기를 닮은 태양열 발전판이 상징탑처럼 서있는 광장에 노고산성과 성치산성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와 찬샘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옥천에도 고급 산책길이 있다. 이곳의 대청호는 사방이 병풍을 쳐놓은 듯 수면을 따라가며 길게 이어진 절벽이 아름답다. 4번 국도 군북면 이백삼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와 추소리 방향으로 접어들면 굽잇길 사이로 나타나는 호반 풍경이 아름답다. TV 다큐멘터리로 소개되었던 추소리는 마을의 대부분이 대청댐으로 수몰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그래서일까. 길가의 언덕에서 만나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쉼터 역할을 하는 정자, 돌로 쌓은 성황당이 정겹게 느껴진다. 추소리는 자기를 알리는 방법도 남다르다. 입구의 나지막한 표석에 마을을 알리는 작은 문패가 걸려있다. 마을을 둘러보면 모두가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뒤편의 환산에서 내려다보면 마을 앞 호수에 작은 섬들이 여러 개 떠있다. 이곳이 국토해양부와 한국하천협회에서 '아름다운 하천 100선'으로 인정한 부소담악으로 물 위에 떠있는 산을 의미한다. S라인이 아름다움의 대명사다. 호수에 펼쳐진 700여m의 바위산과 병풍바위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S라인을 대표한다. 대청호가 생기기 전에도 호수를 연상할 만큼 넓고 깊은 소옥천의 물길이 추동을 돌아 부소무니 앞으로 굽이쳐 흘렀다. 그 당시 금강의 물길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는 모습에 반한 우암 송시열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소금강으로 노래했다. 기암괴석과 송림이 호수와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바위산의 절경이 보는 이를 감탄시킨다. 바위절벽 위에서 수면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노송과 곱게 단장한 단풍나무들이 반기고, 양쪽으로 펼쳐진 바위절벽 사이로 용머리까지 등산할 수 있는 숲길이 나있다. 짧은 거리지만 유명산을 등산하듯 산행의 묘미를 골고루 느낀다. 암벽을 오르내리는 스릴과 낭떠러지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을철의 대청호는 단풍으로 물든 산과 수면위에 비친 산 그림자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중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부소담악의 풍경이 최고다. 사진작가를 비롯해 일부 사람들만 알고 있던 부소담악이 이제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국가 브랜드’는 한 나라의 명성지수를 구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할 꿈나무들이자 미래의 주역들인 고교생들은 ‘국가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9월 한 달 간 10명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았다. 먼저, ‘국가 브랜드’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었다. ‘국가 브랜드’란 그 나라를 상징하고 그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국가 브랜드는 나라에 대한 인지도이다. 한국을 상징하는 국가 브랜드가 활성화되면 한국물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게 되어 국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 ‘국가 브랜드는 한 나라의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나라별로 그 우열을 가늠하거나 국력을 측정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가 브랜드와 국격은 실질적인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국격은 어느 한 면모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므로 국가 브랜드와의 관계를 함부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국가 브랜드는 국가의 품질을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당연히 국격도 높아질 수 있다.’ 등의 상반된 답변을 보였다.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국가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광고가 국가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생하여 외국인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한다.’ ‘한국 상품의 희소성을 높이고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다른 나라의 상품보다 질적 우위를 갖게 한다.’ ‘국가의 이미지를 유형화하여 관련 문화, 관광 상품 등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정보화 사회의 특성을 살려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는 상징물을 적극 홍보한다.’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방해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한국인의 인종 차별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 ‘정치인들의 부패 문제, 사회적 소외계층의 확산, 문화지체 현상으로 인한 네티즌들의 도덕성 상실’ 등을 주로 꼽았다. 또, 최근 일고 있는 한류 바람을 국격 상승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한류 바람의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에 대한 대중적 호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브랜드와의 직접적 연결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배용준과 같은 경우, 배용준이라는 개인에 대한 호감이 중요할 뿐이지 그런 상황이 국가 인지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한국 아이돌 그룹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주로 외국의 10대, 20대 연령층으로서 이것이 한국의 국가 브랜드와 국격 상승의 주요 동기로 작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등의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므로 연예인을 비롯하여 제작사, 프로듀서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창작물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하고 한류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한류와 접목시켜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를 개발하여 한류가 연예 부문으로만 치우쳐서 희화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국가 브랜드의 개념에 대해 낯설어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국가 브랜드에 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 1990년 학급담임으로서는 마지막이었던 해. 난 이 반의 아이들과 실체로 이런 약속을 하였다. 그날이 언제 이이며 이루어질 날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아직도 몇몇 아이들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소식을 몇년 전까지도 전해 들었던 약속이다. 이루어질날을 기다리는 약속 우리는 오늘로 우리 선생님과 헤어져야 합니다.지난 봄에 우리학교로 발령을 받아서 오신,우리 선생님이 벌써 우리 학교를 떠나시게 되었습니다.겨우 일년이 되셨는데,다른학교의 교감 선생님으로 발령이 나셨다고 합니다. 5학년이 되어서 첫날에 우린 새담임을 만나게 된다는 기대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그런데 앞에 주욱 늘어선 새로오신 선생님 20여분 중에서 우리 담임선생님은 몸매도 보잘것 없고 별로 잘 생기지도 않은 모습의 남자이셨습니다.더구나 나이가 꽤 들어 보이셨습니다. 우린 속으로 ‘에이, 나이도 많은 남자 선생님이잖아’하고 불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우리는 그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한달이나 걸렸습니다.처음에 우리 담임 선생님은 어찌나 무섭게 하는지 아이들이 선생님의 곁에 가 볼수도 없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반은 무엇을 하던지 우리가 해야할바를 꼭 지키는 반이 되도록 합시다.공부할때는 부지런히 공부하고,놀때는 아주 철저히 잘 놀수도 있도록 합시다.”하고 말씀하신 선생님은 그날 공부가 시작이 되기도 전에 벌써 우리들을 교실에서 지켜야할 기본질서를 말로 하시는 게 아니라 직접 해보도록 시키면서 하나하나 정확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5학년이나 된 우리들을 교실에서 걷기부터 복도에서 걷기, 일어서서 자기 소개하기,과제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 날마다 가정통신문 쓰기,그리고인사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가르치셨습니다. 다른반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도 우린 이제 1,2학년과 같은 질서,인사 같은 것을 배우고 있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내일 준비할것을 알려 주겠습니다.첫째,일기장,이것은 일기공책이 아닌 그냥 무제 공책을 사오세요.그리고,오늘부터 일기를 쓰는데,오늘은 한쪽을 모두 써가지고 오세요.특히 오늘 선생님을 만난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기 바랍 니다. 다음으로는 임시 시간표에 의해서 공부할 준비를 해가지고 오세요” 하고 청소를 시키시는데,여기저기를 잘하라고 시켜 주셨습니다.우리들은 지금까지 청소하던것과 같이 교실 청소를 하였습니다. 청소가 거의 끝나자 임시반장을 맡은 영일이가 선생님께 다가가서 “선생님 청소 다 했는데요 ?”하고 여쭈었습니다.지금까지 일에 쫓겨서 우리들이 청소를 하는 것을 바라보지도 않으시는것 같던 선생님께서 자리에서 일어서시더니 “너희들 이렇게 하고서 청소를 다했다고 하는거냐 ? 청소는 왜 하는 것이지? 어디 반장이 한번 얘기 해봐.” 이 말을 들은 반장 영일이는 무슨 뜻인지 몰라서 아뭏소리도 못하고 멍하니 선생님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얘기 해봐 !” 다시 말씀이 떨어지자, 영일이는 쭈뼛거리면서 “예,더러운곳을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그래 ? 그럼 지금 더러운 곳을 깨끗이 청소하였을까 ?” “예.” “자 그럼 이제부터 정말 더러운곳들을 찾아서 정말 청소를 하겠다.함께 보기로 하자” 하시고선 앞장을 서서 교실 앞으로 나가셨습니다.맨먼저 칠판의 위와 칠판밑의 백묵받이를 손가락으로 쓸어 보여주셨습니다.선생님의 손가락에는 허연 먼지가 듬뿍 묻어나왔습니다. “이거 보여 ? 여긴 청소도 안했지 ?” 이어서 유리창틀,교실 뒷쪽의 진열대 위,진열대 밑의 여러가지 물건들을 몽땅 쓸어 내어서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죽어라고 열심히 청소한 교실바닥은 한번 보시지도 않았습니다.복도의 신발장에서도 흙은 수북히 나왔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지금까지 한 청소는 아무 쓸모가 없이 전부 다시 청소를 하여야 하였습니다. 교실 구석구석을 차근차근 비질하고,닦고 털어내고 해서 청소를 마친것은 두시간이 훨씬 더 걸려서 였습니다. “자, 이젠 되었어요. 앞으로 우리반의 청소는 이렇게 더러운곳을 찾아서 구석구석을 청소하기로 합니다.내일부터 청소를 검사 받을때는 이런곳을 확인할 것입니다.바닥이야 항상 보이는 곳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안 보이는곳,손 길이 잘 가지 않는곳을 깨끗이 청소하도록 합시다.”하시고선 우리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집으로 돌아가면서 “야 ! 고생문이 훤하다.다른선생님들은 처음에 우리들에게 잘 해주시려고 애를 쓰셨는데,우리 선생님은 처음부터 아주 엄하게 다루시는게 올해는 편하지 않겠는데….”하고 투덜거렸습니다. 정말 우리들의 생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어느 한가지라도 대충대충 넘어가는 것이 없으셨습니다.일기장도 일일이 읽어 보시지는 않지만 썼는지를 한사람도 빠짐없이 검사를 하셨습니다. “일기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쓰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직접 읽어 보지는 않겠다.그러나,날마다 썼는지는 꼭꼭 확인 할테니까 앞으로 빠짐 없이 쓰도록 한다.그대신,일기를 많이 쓰지 않도록 날마다 가정통신을 쓰는 그 아랫쪽에 쓰는데 아마도 15에서 17줄 정도가 될것이니까 이것만은 채워서 쓰도록 합시다.적어도 15줄은 써야 일기를 쓴것으로 해주겠어요.그리고,일기에 날마다 검사를 받아 오세요.일기 검사를 받는것이 아니라, 가정통신을 여러분의 부모님이 보실수 있도록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정통신 아래다 부모님의 도장을 받아오기 바랍니다. 선생님이 찍어준 도장에 부모님이 도장을 찍을 자리가 있지요.” 이렇게 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확인하시고 만약 일기를 안써온 사람은 이마에다가 도장을 꽝 찍어주시곤 하였습니다.우리들은 어쩔수 없이 날마다 일기를 쓰지 않을수 없게 되었습니다.공부시간에는 정말 꼼짝을 못하게 공부에 따라가지 않을수 없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잠시도 한눈을 팔수 없도록 선생님은 우리들을 끌고 가셨습니다.잠시만 딴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선생님의 눈에 띄여서 “정길영, 답이 무어지 ?” 하는 질문을 받습니다.지금까지 설명하시던 것과는 아주 엉뚱한 것을 칠판에 써놓고서 몸으로 가리고 서서 질문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분수를 배우는 시간에연산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시던 선생님은 칠판에 '3+4=' 이라고 써놓고서 몸으로 가리고 서셔서 물으시는 것입니다.길영이는 멍하니 일어서서 대답을 못하고 있습니다.아이들은 짓궂게 “37 !” “45 !” 하고 엉뚱한 답들을 대주는 것입니다. 눈치 없이 이게 정말인줄 알고 그대로 “45 !” 하고 대답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와,하하하.”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그만 대답을 한 길영이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버렸습니다.그만 아이들에게 큰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이런것은 대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걸리는게 아니라, 공부를 잘하는 학급의 대표나 부장들이 더 자주 걸렸습니다. “그것 봐 ! 넌 모르지 ? 그럼 명준이 말해봐 !” 선생님은 학급에서 비교적 공부를 잘 못해서 지금까지는 꾸중꾸러기 노릇을 하던 아이를 지명하셨습니다. “네, 7입니다.” “그렇지 ! 봐라 길영이 ! 명준이는 선생님 말을 잘 듣고 있으니까 알잖아 !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안 듣고서는 알수 없는 거야. 알겠어 ?”하고 말씀을 하시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그만 기가 팍 죽어서 조심을 하게 됩니다. 첫주가 지나기도 전에 우리반에는 새로운 명물이 하나 생겨 났습니다.학급신문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나오는 이 신문은 선생님이 기본틀을 만들어 주시고선 처음 몇주간은 학급에서 대표 몇사람을 데려다가 만들게 하셨습니다.몇 주가 지나고선 분단별로 만들게 해주셨습니다. 한 분단 12명이 8면을 모두 채워야 하니 단 한 사람도 빠져서는 안됐습니다. 글짓기에서 만화까지 논설문부터 시,꽁트,우스게소리 등등 우리들이 마음껏 재주를 부릴수 있는 곳이 이 학급신문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우리반에서는 누구나 재미난 이야기를 찾아 나섰습니다.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늘 적어 두었다가 글로 써야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반은 그 학급신문을 적어도 단 한 주일도 쉬지 않고 꾸준히 낼수 있었습니다.일년 열달 동안에 단 한 주일도 쉬지 않고 만들어서 우리 학급의 아이들 모두에게 주고,5학년 다른 학급에도 모두 한장씩을 돌렸습니다. 우리반의 또하나의 특징은 쉴시간이면 너무너무 시끌벅적한 것입니다. 쉴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열명 안팎으로 모여 둥글게 둘러 앉아서,손뼉을 치면서 하는 놀이를 시작 합니다. “시장에 갔더니,시금치도 있고.” “시장에 갔더니,시금치도 있고,알타리도 있고.” “시장에 갔더니,시금치도 있고,알타리도 있고,수박도 있고......” 이렇게 이어가는 곳도 있고,다른 한쪽에서는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 를 외치고,또 한군데선 “소발,말발.” 하며,박자를 맞추고 있고 다른 한편에선 “철수,영숙 좋아.” “영숙,철수 싫어 !” 하고 신바람을 냈습니다. 교실 안 7~8군데서 이렇게 소리들을 지르고 있으니 교실안이 엉망으로 시끄럽고 와글와글 야단이었습니다. 그러나,아이들의 표정은 신나고 정말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가끔은 선생님도 함께 어울려 주시기도 합니다.이렇게 즐거운 교실은 다른교실처럼 아이들이 싸우는 일도 없고,장난을 치다가 다치는 사고도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선생님과 여러가지의 약속을 서로 지키는 생활을 하였습니다.공부시간에도 손가락으로 여러가지의 표시를 합니다.손가락 하나를 들면 “동작 그만 !” 하고,온 교실이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이렇게 여러가지 신호가 있습니다.손을 들때도 손가락으로 자기의 뜻을 표시하고 선생님의 손가락 하나하나에 우리들 모두가 따라 움직이지 않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이렇게 처음에 우리가 만났을때와는 달리 우리 선생님은 남보다 훨씬더 우리들을 아껴 주시고 바르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런 선생님이 발령이 나기 전에 우리들과 꼭 지키자고 한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일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같이 공부를 하고,오늘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이제 헤어지면 우리들이 언제 또 만날수 있을런지 모릅니다.그래서 나는 너희들과 한 가지 약속을 하고 싶다. 너희들도 지킬수 있겠지 ?” “예,무슨 약속인데요 ?” “난 너희들에게 언제가 될런지 모르는 약속을 하고 싶다.우리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을 약속하자.” “언젠지도 모르고,어딘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만나요 ?” “자, 그럼 우리 약속을 하자. 난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고나서 그 일주년 기념일에 우리들이 꼭 다시 만나자.그게 10년이 되거나, 2,30년 후가 되더라도 말이다.그때 우리는 임진각의 통일기원비 앞에서 만나자. 너희들중에서 단 한 명이 이 약속을 지키더라도 난 꼭 그 자리에 가겠다.” 선생님은 이런 약속을 남기시고 우리 한사람한사람의 손을 잡아 주시면서 “자 ! 우리 열심히 살자 !”고 다시 다짐을 해주셨습니다.이런 약속을 한 우리는 하루 빨리 통일의 그날이 와서 우리들이 얼마나 달라졌을런지 모르는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우리의 약속이 언제 이루어 질런지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의 약속이 언젠가 반드시 지켜지리라 믿고 기다리고만 있습니다.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소망인 이날을 기다리며,과연 그때에 우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궁금하기만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 국비 횡령과 공금 유용 등의 의혹을 받는 경기북부 유명 사학재단을 감사 중이다. 이 재단은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 도(道)교육청은 조사과 직원 9명이 지난달 23일부터 재단이 운영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11일째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달 16일 이 재단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돼 감사에 착수했다. 진정서에는 유령 이사진과 이사회 파행 운행 등에 대한 의혹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이 재단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이사진 활동비와 보조받은 국비 등이 적법하게 사용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교육청은 이 재단을 담당하는 청내 부서를 대상으로 부실 관리와 유착 여부 등을 함께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김성렬 부장검사)는 수억원대 국고를 횡령하고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이 재단 이사장 A(54)씨와 사무국장 B(43)씨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학교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국비를 횡령하고 재단 공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뒤 회계장부 등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초 재단 사무실과 학교 공사를 담당한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진정서가 접수돼 재단 운영에 관해 적법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오래 걸리더라도 의혹이 해결될 때까지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 의 흥행으로 '인화학교 성폭력사건'이 사회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 인권유린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원회는 3일 인화학교 운영주체인 사회복지법인 우석의 인가취소와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도가니 방지법'이 논의되고 시청, 경찰청 등 책임 있는 기관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가 만들어낸 '홍해의 기적'은 곧 사라질 것"이라며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도가니 열풍이 사라지기 전에 시설 내 인권 유린에 대한 법인의 책임을 분명히 묻고 회계를 포함한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일명 '도가니 방지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폭력 사건의 책임이 있는 사회복지법인 우석의 인가 취소가 그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2005년 당시 법인에서 운영하던 4개 시설 중 3개 시설의 시설장인 이사장의 아들, 처남, 동서는 가해자들을 두둔했고 다른 이들은 침묵했다"며 족벌 중심으로 운영된 법인과 시설의 폐단을 지적했다. 이들은 "사건 이후 우석 법인이 광산구청의 임원해임 명령을 무시하고 4인의 이사 중 3인, 2인의 감사 중 1인을 자신들이 원하는 인사들로 바꿔치기하는 등 자정노력을 하지 않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족벌체제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재단에 공익이사를 선임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오는 5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2012년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 250명을 공개 경쟁시험으로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유치원 교사 10명, 초등학교 교사 240명이다. 2011년에 비해서는 수요 증가로 선발인원이 90명 늘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오는 4일 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내고 같은 달 10~14일 초등교원 온라인채용시스템 사이트(http://www.gwe.go.kr)를 통해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선발 과정은 오는 11월 12일 1차 시험, 12월 10일 2차 시험, 2012년 1월 17~19일 3차 시험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2012년 2월 3일 발표된다.
내년 서울 초등교사 모집정원이 올해보다 많이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교사 826명을 비롯해 유치원교사 30명, 특수학교 교사 26명 등 882명을 선발하는 '2012학년도 공립 유치원ㆍ초등학교ㆍ특수(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내년 초등교사 모집정원은 올해의 550명에 비해 50% 나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육아휴직 요건을 완화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으로 육아휴직자 증가가 예상되고 교대생들의 미임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2012학년도 임용시험부터는 최종 합격자 선정 방식이 기존의 1ㆍ2ㆍ3차 합산에서 2ㆍ3차 합산으로 변경된다. 3차 수업실연 평가 시간이 5분에서 15분으로 연장되며 배점도 5점 높아진다. 1차 필기시험은 11월 12일, 2차 논술시험은 12월 10일, 3차 시험은 내년 1월 17~19일에 각각 시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온라인채용시스템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시험 시행계획은 홈페이지(www.sen.go.kr)에 4일 공고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헤쳐나가기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갔다는 것이다. 이번 일본 지진 때에 100억엔을 기부한 손정의가 그렇고, 정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한 안철수 교수가 그런 사람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려운 역경과 시련을 만났지만 꿈을 실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극복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이 꿈꾸었던 현실을 만들 수 있었다. 신문기자이자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자신의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어느 분야에서건 성공하기 위해선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 즉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 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 밖의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3시간, 일주일에 20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꾸준한 노력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성공은 복권을 사듯 주어지는 운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을 짓는 마음으로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을 보면 짧게도 몇 년, 길게는 수십 년간을 한결같이 꾸준히 노력했다. 그런 노력 끝에 성공이라는 보석을 캘 수 있었던 것이다. 석유왕 록펠러의 뒤를 이어 스탠더드 석유회사를 이끌었던 아치볼드는 미국 스탠더드 석유회사의 말단 직원이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서명할 일이 있으면 자신의 이름 뒤에 회사의 표어인 ‘한 통에 4달러인 스탠더드 석유’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런 그를 보며 동료들은 ‘한 통에 4달러’라는 별명으로 놀리곤 했다. 어느 날 이 이야기는 스탠더드 석유의 사장인 록펠러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록펠러는 아치볼드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서 물었다. “자네는 남들이 ‘한 통에 4달러’라고 부르는데도 왜 화를 내지 않는가?” 그러자 아치볼드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한 통에 4달러’라는 별명은 우리 회사의 표어입니다. 남들이 저를 그렇게 부를 때마다 무료로 회사를 광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아치볼드의 말에 록펠러는 크게 감탄했다. 5년 후 록펠러가 퇴직하자 아치볼드는 능력을 인정받아 스탠더드 석유회사의 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훗날 아치볼드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남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일들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특별하고 대단한 일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좌절하지 말고, 작은 일에도 꾸준히 최선을 다하라. 훗날의 성공은 바로 그 하찮아 보이는 일들로 인해 실현될 것이다.” 만약 아치볼드가 가끔 가다 기분 내킬 때에만 자신의 이름 뒤에 회사의 표어인 ‘한 통에 4달러인 스탠더드 석유’라는 글귀를 적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랬다면 그는 동료들로부터 ‘한 통에 4달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 역시 월급만큼만 일하는 동료들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이름 뒤에 회사의 표어를 적어 넣었다. 이런 꾸준한 노력이 록펠러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어 그의 애사심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성공하고 싶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꾸준히 노력하는 가운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될 뿐 아니라 스스로 성공하는 비결을 찾게 된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 분야에서 미련할 정도로 우직하게 몸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남들과 다름없이 보잘것없이 시작했지만 우직한 노력을 통해 하나씩 이루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밭에 씨앗을 심었다고 해서 당장 꽃이 피지 않는다. 그처럼 꿈이 있다고 해서 빠른 시일내에 실현되지 않는다. 꽃을 피우기 위해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적당한 햇빛과 바람이 필요하듯이 꿈 역시 집중된 노력과 인내, 도전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반드시 실현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전제될 때 꿈은 현실이 된다. 때로 어려움에 처할 때 자신의 꿈이 정말 실현될지에 대해 회의감이 들 때도 있다. 물론 이런 회의감은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슬럼프와도 같다. 따라서 자신이 없어질 때 아무것도 떠올리지 말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만 기억하고 믿자. 이같은 열정으로 한 가지를 극복해 낼 때 자신에게 노하우가 습관화 되어 다른 분야에도 성공을 이루게 될 것이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수능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EBS 교재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혜숙(민주당) 의원이 EBS로부터 제출받은 'EBS 수능교재 이용자 만족도 및 개선 니즈파악 조사'에 따르면 EBS 수능특강 교재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는 평균 57점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진행된 이 조사에서 언어영역 교재에 대한 만족도는 45점으로 가장 낮았고 수리 51.4점, 외국어 59.8점, 사회탐구 62.9점, 과학탐구 65.9점으로 나타났다. 수능교재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학생들은 언어, 수리, 사탐, 과탐 교재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기본 개념ㆍ원리에 대한 정리ㆍ설명 부족'을 가장 많이 지목했고 외국어는 '유형별 풀이 방법에 대한 안내 부족'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수능교재 만족도는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권 학생들의 언어(50.3점), 과탐(73.3점) 교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외국어(63.3점)와 수리(54.4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상위권 학생들은 77.3%만이 과탐 수능특강 교재를 활용하는 등 EBS 교재 사용률이 중하위권보다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전체 학생의 90%가 EBS 수능특강 교재를 사용했다. 전 의원은 "학생들이 EBS 교재에 만족하지 못하면 사교육비가 늘어날 수 있다"며 "EBS는 교재 집필과 검토 체계를 재정비해서 EBS 교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공직선거법 준용)로 구속기소된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원측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이 사건 본안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형두 부장판사)에 보석신청을 접수했다. 곽 교육감을 변호하는 김칠준 변호사는 "수사과정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미 충분한 수사가 이뤄졌고 재판 단계에서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구속상태에서는 주말이나 야간 변호사 접견이 제한되기 때문에 1주일에 2~3일씩 증인 신문이 진행되는 집중심리제 아래에서 변론준비를 위해서는 피고인의 불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곽 교육감의 보석신청을 받아들이면 현재 정지된 직무집행 권한을 다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법률상 교육감이 공소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있는 경우에 부교육감에게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보석으로 불구속 상태가 되면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직무를 정지시킬 근거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법률상 `공소제기'와 `구금상태' 두 가지 요건이 전부 충족돼야 교육감 직무가 정지되고 부교육감에게 권한이 대행되기에 두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벗어나면 교육감이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장 중 보석 석방으로 인한 직무 복귀 사례가 있다. 지난 3월 기획부동산 업체로부터 6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직무가 정지됐던 이진용 경기도 가평군수는 6월말 보석으로 풀려나자 지방자치법에 따라 바로 군수 업무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곽 교육감과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곽 교육감의 변호인은 증인 신문 준비 등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는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이미 곽 교육감과 변호인의 접견이 많이 이뤄졌고 여전히 불구속 상태에서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본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서를 받아 검토한 뒤 곽 교육감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공판 준비기일은 오는 4일 열린다.
지난 10월 1일 대전 충남대병원 암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열린 제3회 전국 심폐소생팀 경연대회 예선에 참가한 대전 서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지도교사인 송인철 선생님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누구나 배우면 위급한 순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기에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