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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북도교육청은 학생인권과 교원의 권한·권리 내용이 담긴 조례 2건을 도교육청 법제심의위원회를 거쳐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조례제정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실태조사, 다섯 차례의 권역별 공청회, 인성인권부장 간담회 등을 거쳐 학생인권조례 초안을 준비했다. '전북 교원의 권리·권한에 관한 조례'도 함께 마련해 학생인권과 교권이 고루 보장될 수 있는 초석을 놓았다. 이 조례안은 학생인권과 교원의 권한·권리(교권)을 함께 신장시키겠다는 김승환 교육감의 투 트랙(Two Track) 전략 방침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학생인권 조례안은 5장 51조, 교권 조례안은 16조로 각각 구성됐다. 인권 조례안은 교육과정에서 학생인권의 보장,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자치와 참여의 권리, 양심·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사생활 비밀의 자유 및 정보의 권리 등 학교교육 과정에서 실현돼야 할 학생인권에 관한 전반사항을 다루고 있다. 교권 조례안은 학생의 인권 못지않게 교원의 권리ㆍ권한도 확보되어야 한다는 일선 교육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마련된 것으로, 교원 지위와 교육에 관한 권리를 비롯해 수업권, 차별 금지, 권리보장 권리, 교권보호 법률지원단 운영 등 교원 인권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교권조례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 등을 자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물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교육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고 있다. 조례안은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즉시 시행된다.
지난해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옹벽 붕괴사고는 설계부터 잘못돼 발생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무자격 설계사 A(42), 무자격 설계사의 설계도를 검토한 기술사 B(50), 설계감리를 선정하지 않은 공무원 C(38ㆍ 기술7급)씨 등 3명을 건축사법 및 건축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건축사 자격이 없으면서도 옹벽의 설계도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5m 이상의 옹벽의 경우 관계 기술사의 기술검토 서명날인을 받아야 하지만 기술사 B씨는 형식적인 검토로 옹벽의 하자 부분을 확인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무원 C씨는 설계도서(설계도, 구조계산서, 시방서, 내역서 등을 포함)를 감리하는 설계감리를 선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정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설계도서에 포함된 구조계산의 경우 옹벽의 하중계산 등을 통해 이에 적합한 보강재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울산외고 옹벽은 무자격 설계사가 잘못 설계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옹벽의 전 구간을 대상으로 면밀한 안전진단이 요구되고 있다. 울산외고는 지난해 9월8일 공정의 90% 이상을 마무리한 단계에서 태풍 '말로'의 영향으로 기초파일 600개 가운데 15개가 파손되고, 기초판 1개가 유실됐다. 중부서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울산외고 건설공사를 부실시공한 혐의(건설기본법 위반)로 울산, 인천, 전라남도 건설업체 대표 3명과 시방서를 어겨 시공한 혐의(건축법 위반)로 건설업체 현장소장, 건설업체 법인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내년에 대학생의 소득수준에 맞춰 지원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국가장학금'이 도입되고, 만 5세아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내는 가정에 20만원씩이 지원된다. 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2천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반영한 내년도 교육·과학기술분야 예산을 총 52조942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48조4천336억원)보다 9.3%(4조5천90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5.5%)을 3.8% 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예산안은 정기국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교육분야 =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에 맞춰 대학 장학금을 늘리고 유아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예산이 집중 증액됐다. 교과부 예산 중 가장 비중이 큰 유ㆍ초중등 예산이 38조6천72억원으로 올해보다 8.8% 늘어난 가운데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국가장학금 신설 등의 영향으로 고등교육 예산이 5조8천716억원으로 18.1% 증가,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평생ㆍ직업교육 예산은 29% 줄어든 4천627억원이었다. 1조5천억원의 국가장학금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나 그 가구에 속한 학생에게 주던데서 소득 3분위까지 확대된다. 기초생보자와 소득 1∼3분위에 `국가장학금 Ⅰ'을, 소득 7분위 이하 학생에게 `국가장학금 Ⅱ'를 지급한다. 국가장학금 Ⅱ 유형은 대학의 등록금 동결과 인하 등 자구 노력과 연계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한다. 국립대학 시간강사의 강의료를 시간당 6만원에서 7만원으로 1만원 올리고 4대 보험료와 퇴직금을 신규 지원하는데 989억원을 투입하며,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에 올해보다 20.8% 늘어난 1600억원을 투입한다. 입학사정관제 지원 예산은 지난해보다 49억원 늘어난 400억원을 책정했다. 초중등에서는 만5세 공통과정인 `누리과정' 도입에 따른 유아단계 기초교육, 교과목 특성에 맞는 `교과교실제' 강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오전(6시30분)ㆍ야간(오후 10시) 운영시간 확대 등에 중점 투입된다. 장애학생 교육지원에 65억원, 특수학교 시설확충에 30억원 등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과학기술 분야 =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과 과학기술 인재양성 등을 위해 올해보다 12.2% 늘어난 총 4조1천83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 올해 100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2100억원을 지원하며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에는 1301억원을 책정했다. 이공학분야 개인 기초연구 지원에 올해보다 6.7% 증가한 8000억원을 지원해 일반·중견·리더 연구자를 단계별로 지원한다. 다목적 실용위성, 우주 핵심기술, 한국형 발사체, 국제 핵융합실험로 개발 등 `거대과학기술' 개발에 3천555억원을 책정했다. 원자력 진흥 및 안전에는 39.6% 늘어난 944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이색 신규예산 =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이 취업 후 경력을 개발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재직자 맞춤형 교육과정이나 기초학력보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선취업ㆍ후진학 시스템구축'비로 12억원이 책정됐다. 뉴욕영사관과 LA총영사관의 간호학과 문호개방 시범사업 등 재미 한국인을 위한 교육지원비 6억4300만원도 신설됐다. 우리나라의 발달한 ICT(정보통신기술)와 사이버대학 경험을 결합한 '아세안 사이버대학' 을 설립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개도국의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11억5000만원이 신설됐다. 인문학 지원을 위해 한국고전번역원 청사를 신축 이전하는 비용 8억원, 조선왕조실록 영문판 보급 사업 시작을 위한 예산 5억원도 책정됐다. 원자력 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방사선감시기를 설치ㆍ운영하고, 원료물질 방사능 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사업에 새로 14억2000만원, 원자로 안전성 향상을 위한 연구에 50억원 등이 배정됐다. 또 이공계 기피현상을 완화하고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융합형 과학기술 인재양성 기반 구축사업에 30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서울대가 충분한 검토 없이 시설확충 예산을 확보해 놓고 정작 집행은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주광덕(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국립대 시설 확충사업예산 예산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예산이 집행되지 않아 차기로 이월된 미집행총액은 모두 245억6천만원으로 이 가운데 서울대의 이월 금액이 34%(83억5천만원)를 차지했다. 미집행된 국립대 시설 확충사업은 모두 17개 대학 34건으로 이 가운데 8건이 서울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서울대는 지난해 제2부설고등학교 사업에서 예산 10억원을 확보하고도 예산을 전혀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에 이어 한국체육대가 2개 사업에서 37억1천만원을 사업비를 차기로 넘겼으며 경남과기대(37억원), 제주대(14억5천만원), 전북대(13억1천만원) 등이 많았다. 주광덕 의원은 "서울대는 국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계획 단계에서 철저한 준비 없이 예산 따기에만 급급했다"며 "교과부는 꼭 필요하고 추진 가능한 사업을 철저히 선별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건강체력 중심의 종합체력 평가 및 운동처방을 제시하는 시스템 충남 서산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이병노)는 10월 5일(수)부터 6일까지 5, 6학년 340명을 대상으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 : 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를 실시, 건강 체력과 비만 그리고 선택적으로 심폐지구력 정밀평가와 심리검사인 자기신체평가, 자세평가와 같이 학생들의 신체활동과 관계된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PAPS는 2일간에 걸쳐 총 5개 체력요인에 학생들의 건강 체력을 평가하고 평가된 데이터를 개인별 운동처방을 위해 온라인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제공하며 개인에 관한 건강정보를 점검 및 확인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신체활동 증진 시스템으로 5, 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PAPS주간을 통해 측정되어진 데이터는 Web-PAPS(www.usportschool.com)에 학생 개개인에 맞는 신체활동 처방 및 각종 건강관련 정보로 입력이 되며 이 자료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건장 정보로 항시 열람이 가능해 가정, 학교에서 함께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된다.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 생활을 PAPS 측정을 주관하고 있는 이 교장은 “스마트 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지덕체를 고루 갖춘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며 학생들의 건강체력 평가를 위해 애쓰는 교직원들을 격려하였다.
1교시 수업을 끝내고 2교시 수업을 참관했다. 고등학생들이었다. 예쁜 교복을 입고 있으니 더욱 예뻐 보였다. 지리수업이었다. ‘한국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이 수업 주제였다. 교실도 아담하고 예뻤다. 우리나라 교실의 3분의 2정도 크기였다. 직사각형 넓은 탁자가 두 개 놓여 있었다. 분임토의를 할 수 있게 배치되어 있었다. ‘ㄷ’자 모양의 교실 벽에는 폭신한 하나로 된 긴 의자가 놓여 있었다. 칠판을 향한 맨 뒤쪽에는 저와 러시아 34번 교장선생님이 나란히 앉았고 그 옆에는 우리학교 선생님들이 앉았으며, 양 옆에는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러시아 선생님이, 다른 한 쪽에는 한국 학부모님들이 앉았다. 양 테이블에는 10명 정도의 학생이 앉아 있었다. 수업은 파워포인트로 진행됐다. 지리선생님께서 한국에 한 번 다녀간 일이 있는데 서울을 비롯하여 부산 등 여러 도시를 방문하여 특색 있는 것은 모두 사진으로 찍여 파워포인트로 학습자료를 만들었다. 이 선생님은 평소에도 주말이 되면 다음주 수업을 위해 농장에서 교재연구를 한다고 하셨다. 그 정도로 수업준비가 철저했다. 이 날도 수업준비를 아주 많이 한 것 같았다. 한국에 대한 것을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이순신장군 사진과 거북선, 무궁화, 박지성과 김연아 선수 등의 사진도 준비했고 식당의 고기를 굽는 판까지 사진으로 준비하였다. 수업도 아주 재미있고 수준높게 하셨다. 예를 들면 한국의 유명한 사람들의 사진 넉 장과 러시아의 유명한 사람 사진 넉장을 보여 주면서 시대별로 맞게 짝지어 보라고 하였다. 학생들은 두 분임별로 한참 토의를 하더니 자기 나름대로 답변을 하기도 하였다. 또 한국의 국화가 무궁화인데 무궁화를 보여주면서 이 무궁화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묻는 문제도 있었다. 식당의 고기를 굽는 두껑이 덮여있는 판을 보여주면서 이것은 무엇하는데 사용하는 것인지 묻기도 했다. 그들 입장에서는처음보는 것이라 신기해 하는것 같았다. 팀별로 의견을 주고 받더니만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나중에는 한 학생이 고기 굽는 판이라고 말했다. 수업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함께 참여한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도 큰 도움이 되었으리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나라에서 한국인의 교육자가 학교를 방문한다고 한국의 날 행사를 하며 한국에 대한 수업을 보여주겠는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같은 교육자로서의 예우를 최대한 갖추어 주셨고 마음이 흡족할 정도로 따뜻하게 배려해 주셨다. 그 고마운 마음이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모스코바는 학교 이름을 번호로 붙이고 있었다. 모스코바에만 2400개의 학교가 있는데 모스코바 공립 1번학교에서 모스코바 공립 2400번학교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지명을 따라 주로 학교 이름을 붙이지만 모스코바에서는 학교 이름 붙이는 것이 특이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우리가 방문한 모스코바 34번학교는 아침 8시 반부터 수업을 시작해서 오후 1시 내지 2시가 되면 모든 수업이 끝나고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숙소가 한국인 아파트였는데 한국처럼 밤늦게 공부시키지 않고 오후 1,2시가 되면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도 유명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면서 다소 흥분된 소리로 말씀하셨다. 학교 교문도 특이했다. 우리처럼 교문이 없었다. 일반 문을 하나 열고 들어가니 바로 골마루가 나왔다. 학교 운동장도 없었다. 그 넓고 넓은 땅에서 왜 운동장을 만들지 않았으며 우리처럼 교문을 거창하게 만들지 않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한 번 학교 안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마음대로 나갈 수 없었다. 경비하시는 분이 계셔서 지키고 있었고 어린이들은 학부모님이 직접 애들을 데리러 오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았다. 우리처럼 방과 후 마음대로 교문을 나설 수가 없었다. 그러니 학생들의 안전과 생활지도는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학교가 너무 깨끗해 어떻게 관리하는지 물으니 청소하시는 분들이 따로 있다고 하셨다. 70년이 넘은 학교인데도 너무 관리를 잘해 100년은 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골마루가 아주 넓었다. 70년 전에 건물을 지을 때도 학생들의 활동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교육의 도시 모스코바라고 부르고 싶었다. 우리들이 배워야 할 것도 많았다. 시사하는 바도 많았다. 러시아에는 왜 문학인들이 많이 나오는지 물었더니 많이 배워서가 아니라 인품을 갖춘 좋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말씀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2009년 한국투명성기구가 전국 중·고생 1100명을 상대로 한 반부패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나는 감옥에서 10년을 살아도 10억원을 벌 수 있다면 부패를 저지를 수 있다’는 질문에 청소년의 17.7% 가 ‘그렇다’고 답했고', ‘내 가족이 권력을 남용하거나 법을 위반해서라도 구제가 되는 것은 괜찮다’라는 질문에 17.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니 정말 충격적인 결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아이들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가 아이들을 자극하면서 가르친 결과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성공을 어떤 목적을 달성했을 때 얻어지는 결과로만 오해한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성공과 행복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며 목적지가 아닌 여행 그 자체라는 것을 우리 는 잊고 있는 것이 아닐런지! 산을 오르는 즐거운 과정은 팽개치고 정상을 향해 숨 가쁘게 전진하는 이들은 등산의 참 기쁨을 알 수 없다. 정상을 향하되 오르고 있는 산길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오가는 사람들과 미소를 나눌 수 있다면 더욱 신나는 등산이 될 것이다. 즉 인생의 과정 자체를 하루하루를 즐겁게 행복하게 그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고 배움이 깊어가면서 더욱더 물질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그만큼 각박해 지고 있음을 표현해 주는 것이다. 2011년 한 언론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돈과 행복이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2%로 10개 조사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즉, 나머지 92%의 사람들은 돈과 행복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직업 선택 시 고려 요소 1위는 수입 33.2%, 2위는 안정성 30%였다. 이들 내용에 해당하는 적성, 흥미, 보람, 자아성취를 고려해 직업을 고른다는 비율은 각각 11.8%와 10.9%에 그쳤다. 또 한국고용정보원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동일한 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제적인 가치가 성공과 행복의 최우선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돈, 소비, 권력 그리고 높은 예상 수명이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경제학자들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1950년대를 기준으로 미국의 생활수준은 현재 2배정도 상승했지만 스스로 행복하다는 사람은 50년 동안 정체상태라고 한다. 비슷하게 미국의 유명 경제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부자 400인의 행복지수와 아프리카 마사이족 목동의 행복지수가 동일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즉, 성공과 부가 인간의 행복의 선결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성공한 CEO들을 대상으로 성공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 성공해서 행복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37%, 행복해서 성공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63%수준이었다. 이러한 지표를 보면서 우리의 사회가 우리의 교육이 좀더 이러한 문제를 심도 깊게 인식하면서 교육정책, 교육 실천에 활용하는 지혜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진정한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물으면서 나가야 할 시점이다.
올 여름은 비오는 날이 더 많았다.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다. 태풍의 피해까지 겹쳐 마음 편한 날도 드물었다. 그래도 세월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풍요의 계절 가을을 맞이했다. 아! 높은 하늘이 활짝 열렸다.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 우리나라의 가을은 강원도에서 시작된다. 그중 춘천이 먼저 떠오르는 이유가 있다. 춘천은 덜컹거리는 무궁화호 열차에서 통기타를 치며 낭만을 누리고, 입영하는 연인과 눈물로 이별하던 추억의 장소였다. 산과 강이 어우러진 호반의 아름다움을 시인은 마음을 그곳에 내려놓고 와야 해 경춘선 열차는 춘천으로 가기만 하는 열차라고 했다. 불편했던 교통편이 옛 얘기가 되었다. 복선의 전철에서 전동열차가 달린다. 운행횟수가 늘어났고, 도착시간이 짧아졌으며, 운임도 저렴하다. 경춘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반나절 생활권이 되었다. 한강ㆍ북한강ㆍ홍천강을 횡단하고 유명산ㆍ팔봉산을 통과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한다. '룰루~랄라~'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춘천으로의 여행길에 한번쯤 들러야 하는 곳이 강원도립화목원이다. 수목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화목원에서 1년 내내 꽃내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화목원은 산림개발연구원이 2만4천여 평의 부지에 꽃나무를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규모가 큰 수목원에 비해 아담하고 인공호수, 분수대, 팔각정 등이 모두 평지에 이루어져 잘 가꾸어진 공원을 연상시킨다. 화목원은 식물연구의 장, 자연체험학습의 장, 문화행사의 장으로 사람, 자연, 문화가 함께한다. 학생들이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 좋은 산책로도 잘 꾸며져 있다. 산림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시설물과 우리의 임업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야생화전시회, 국화축제, 숲속의 작은 음악회 등 계절별로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 편안하게 휴식하기에도 좋다. 화목원에 가면 아치형 입구에서 다정다감한 이미지의 반달곰 반비가 맞이한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화려하게 꽃을 피운 무궁화가 줄지어 서있고, 분수광장의 바닥분수가 30여 가지 모양을 연출한다. 분수광장은 더위를 식혀주는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화목원의 핵심인 반비식물원과 산림박물관을 연결하는 중심축이다. 바로 옆 입체형 목각퍼즐도 아이들에게는 공부거리다. 15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반비식물원부터 관람한다. 자생식물을 전시보존하고 연구하는 자동화시스템 유리온실에 난대식물원, 관엽식물원, 다육식물원, 생태관찰원이 있다. 철계단을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화목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관람 동선을 확인하거나 창문을 열고 사진촬영하기에 좋다. 반비식물원 우측의 버즘나무는 둘레 5.4m, 높이 30m로 자태가 늠름하다. 수령이 100년 넘었다는 버즘나무 옆으로 키가 큰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서있고 그 끝에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반비쉼터가 있다. 아침 산책을 하듯 지피식물원과 맨발로 걷는 길을 지나면 온 몸의 피로가 싹 풀린다. 각종 행사가 열리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잔디원 앞에 토피어리원이 있다. 이곳에서 반비, 타조, 다람쥐, 공룡 가족을 만난다. 찰칵! 멋진 포즈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반비광장을 지나면 화목원 안의 또 다른 공간 산림박물관이 비밀의 화원처럼 끝자락에서 맞이한다. 박물관은 도심 속의 산림휴양과 자연학습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괴목, 화석, 규화목이 전시되어 있고 터치스크린으로 강원도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다. 박물관은 4개의 전시실인 숲의 체험관ㆍ자연과 산림ㆍ산림과 생활ㆍ산림의 이용과 미래, 4D영화 특수영상관, 기획전시실, 다목적실에서 산림의 종류와 역할, 숲속의 생태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 산림백과사전이다. 바로 옆 잔디밭에 작고 아담해서 정이 가는 정자 반비정이 있다. 이곳에서 60대 중반의 여자 분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슬며시 끼어들어 대화를 나눴다. 교회 친구들이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닭갈비와 막국수 먹으러 왔단다. 친구들끼리 정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말에 사진촬영은 동의했지만 이름 밝히기는 꺼리신다. 약용ㆍ멸종위기 식물자원보존원, 암석원을 지나면 우리의 옛 정취가 풍기는 굴피집과 물레방아가 있다. 생태학습장인 수생식물원은 우리나라 지도 모형으로 조성되었다. 주변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화목정은 조선시대의 전통 건축 양식으로 운치 있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어야 할 이곳이 잦은 비와 태풍의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숲해설과 함께하면 들꽃이나 나무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식물도감을 지참하면 자연학습에 더 효과적이다. 날씨 좋은 날 강원도립화목원으로 떠나보자. 배꼽시계가 울면 인근의 막국수체험박물관에서 먹거리까지 해결할 수 있다.
작년에 내 글이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는 사실을 접했다. 새 교과서가 발행되었다는 보도에 무슨 글이 실렸는지 궁금했다. 인터넷에 교과서 글 목록을 보는데 내 이름이 있다. 처음에는 이름이 같은 국어학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글의 제목이 낯익었다. 절치를 밟아 확인하고 놀랐다. 흥분이 되고, 기뻤다. 상상도 못한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웠다. 여기저기 자랑도 하고 다녔다. 고등학교 교사로서 국어교과서에 두 편의 글이 실렸다며 지역 신문에 기사화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축하 인사도 많이 받았다. 지인들은 부럽다는 인사도 많이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질문이 돈으로 갔다. 즉 저작권료를 얼마나 받는지 궁금해 한다. 일부는 많이 받았을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저작권료를 제법 많이 받을 것이라는 상상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언론에 발표되는 것을 보면, 수필가 피천득, 소설가 황순원, 소설가 박경리 등이 수백만 원씩 받았다고 했다. 최근 자료에는 소설가 주요섭은 ‘사랑손님과 어머니’로 7백만 원을 넘게 받았고, 소설가 이청준도 ‘눈길’로 63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위의 쟁쟁한 작가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교과서에 실렸으니 내심 기대를 했다. 언론에 발표되는 저작권에 대한 기사를 봐도 적은 액수는 아닐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다가 작년에 내 글이 교육방송(EBS) 고등학교 교재에도 실렸는데, 여기서는 저작권료를 제법 만족하게 받은 편이었다. 그래서 교과서는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는 참담했다.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통장 입금액이 만원도 안 된다. 순간 믿지 못하고 확인 전화까지 했다. 너무 실망이 컸다. 굴욕적인 대우를 받느니 차라리 내 글을 교과서에서 빼고 싶다는 마음도 먹었다. 전화로 타고 오는 규정은 냉정했다. 우선 내 글은 어문저작물로 산문이다. 산문의 보상 기준은 200자 원고지 1매 당 750원이다. 그리고 최저 1만부를 초과하면 발행 부수에 비례해 지급하지만 그 이하는 이것이 전부라고 한다. 내 글이 한 편은 200자 원고지 9매고, 한 편은 6매다. 그리고 2010년도 국어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뀌면서 23종이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만 부가 넘는 것이 쉽지 않나보다. 위에 제시한 저작권료 요율에 따라 산정이 되었기 때문에 액수가 정확하다는 답변이다. 순간 소설가 김영하가 자신의 소설이 교과서에 실리는 것을 반대한 적이 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그는 교과서에 소설 전문이 실리지 않아 글이 실리는 것을 반대했다. 수록될 때 일부만 실려 작가가 추구했던 내적 완결성이 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제집과 자습서가 만들어지면서 입시 교육의 도구가 되고 마는 것도 슬프다고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소설가는 법에 호소하기도 했지만, 소용없는 몸부림이었다. 교과서 수록은 저작권법 제25조에 따라 학교 교육의 목적으로 사용 시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설가 김영하의 이야기는 보통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 교과서에 실리면 이름도 나고 영광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작품이 난도질당하는 아픔이 더 컸던 모양이다. 자식 같은 작품을 훼손당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 경우와 조금 다르지만 지금 이 마당에는 나도 교과서에 글이 실리는 것을 반대하고 싶다. 저작권료 청구를 위해 신탁서와 통장 사본 등의 서류를 등기로 보내고 달랑 몇 천원을 받으니까 울화가 치민다. 교과서에 내 글이 실리는 순간에는 글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부끄러운 저작권료로 내 글이 천대받았다는 생각뿐이다. 내가 교육방송으로부터 충분한 저작권료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돈 때문만이 아니다. 해당 기관은 교육 목적을 위해 내 글을 실었다고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 사전 양해를 구해야하지만, 그렇게 못하고 있는 것을 이해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리고 법무팀이라는 곳에서 조심스럽게 저작권료 지불에 대한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돈에 끌린 것이 아니라 내 글이 후한 대접을 받았다는데 만족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과서 수록은 학교 교육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는 문제다. 그렇다면 그에 준하는 대우는 있어야 한다. 자존심은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보도에 의하면 정부가 저작권법을 강화하면서 국민에 대한 처벌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저작권자의 권리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교과서에 실리는 글의 저작권료를 다시 산정할 필요가 있다. 창작물을 실을 때 최소한의 금액을 산정해 놓아야 한다. 교과서에 글이 실려 오히려 굴욕적인 저작권료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례 규정을 두어 일단 글을 실을 때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는 방법도 있다. 예산이 문제라면 차라리 명예라도 세워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교과서에 글을 싣도록 허락해줘 감사하다는 증서 한 장이 더 부끄럽지 않을까 한다. 어린아이 과자 값도 안 되는 돈을 지불하느냐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좋은 방안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10월 4일 진위중학교에서는 2011 교원능력에 대한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 실시에 따른 안내 홍보가 이루어졌다. 만족도 조사기간은 10월 15일부터 10월 11일까지로 교원의 전문성 전문성 향상 지원, 학교교육의 질향상을 목적으로 교사 교감 교장에 대한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평가를 실시하고 이 평가 결과에 따라 교사개인에게 통보하여 능력 개발 자료로 활용하며 지원 방법이 마련된다. 조사내용은 교사의 학습지도(수업준비, 수업실행, 평가 및 활용) 생활지도(개인생활지도, 사회생활지도) 책무(교사의 책무성)에 대해, 교감, 교장은 학교교육계획, 교내장학, 교원인사, 시설관리및 예산운용 비전및 지역 사회 연계 대한 학부모 만족도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통계청은65세 이상 인구 구성비가 전체의 7% 이상일 때는 고령화사회로, 14% 이상일 때는 고령사회로, 20% 이상일 때는 초고령사회로 규정했는데, 2010년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1%였다. 이런 추세라면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8년 뒤인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이미 2006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12년), 이탈리아(18년)와 2009년에 진입한 독일(37년)보다 훨씬 그 속도가 빠르다 이미 20%를 넘은 우리나라 시ㆍ군ㆍ구는 전체 중 80곳(35.7%)이나 됐다. 노인이 늘어나면서 작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에는 5명이, 2030년에는 3명이 각각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그어느 때 보다 노인들 보다 젊은이들이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1년에 한두번은 건강식품을복용하는데 구입할 때 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서린 적이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건강식품 중에는 우리 몸에 좋은것도 있지만 진짜 아닌 가짜를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본인은 건강에 좋은 약초를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13년 전부터 미래사회를 예측하고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설계하였다. 먼저 본인을 소개하면 본인은 공직생활(교직생활)40여년(교사28.2년, 교감6.8년, 교장5.3년)을 끝내고 금년 8월말로 퇴임했다. 지금부터 13년 전부터 퇴임 후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형님과 함께 고령사회를 대비해 웰빙(건강)분야에 눈을 돌렸다. 그때만 해도 ‘웰빙’이라는 용어 자체도 익숙치 않던 시절이라 건강식품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지금 같이 않았다. 세월이 갈수록 가짜가 판치는 세상 진짜 건강제품을 만들어 짭짤한 수업을 올렸던 과거의 생활을 굳게 믿고 추진해 보기로 했다.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지금부터 40년전 그러니까 1971년부터 5년간 시골에 근무 할 때 양봉을 한적이 있다.그때나 지금이나 양봉 꿀은 대부분 설탕으로 만들었다는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양봉 꿀 한되 값은 7000원, 토종꿀은 3만원 하던 때에 양봉 꿀을 토종꿀과 똑같이 만들어 그 당시 본인의 한달봉급이 3만원 정도 하던 때에 300만원을 벌어본 경험이 있었다. 35년이 지난 13년전 아무리 가짜가 판치는 세월 속에서도 진짜제품을 만들면 과거나 지금이나 성공한다는 굳은 각오로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하고, 허준의 동의보감, 교수들의 산삼 연구 보고서, 몸에 좋은 산삼 산양산삼 도감, 각종인터넷 에서 신비의 약초로 알려진 산삼의 효능을 알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았다. 산삼은‘원기를 북 돋우고, 사포닌(Saponin)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몸속의 독소를 없애는데 효능이 있다라고 기록 되어 있었다. 또한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 뇌기능 증진작용, 발암 억제작용과 항암 활성, 면역기능 조절작용, 당뇨병 조절과 예방작용, 신장 기능장애, 항산화 활성 및 노화억제, 간기능 증강작용, 심혈관 장애 개선 및 동맥경화증 억제작용, 혈압강하 상승 조절작용, 갱년기 장애 개선 및 골다공증에 효과, 스트레스 억제와 피로회복 작용, 위궤양과 염증 억제작용, 마약해독 작용 등 만병에 좋은 신비의 약초 삼의 효능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신비의 약초인 산삼은 옛날에는 깊은 산속에서 심마니들이 채취할 수 있었지만 근래에는 그런 산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세계산삼연구원장이였고 미국 로드랜드대학 교수를 역임한, 임상최면의사인 강명수 교육학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학술상으로 조사해 보면 산삼은 오래전에 우리 선조들이 한 식물에 붙여준 이름으로 한 식물이 생긴 모양이 사람처럼 팔도 있고, 몸도 있고, 다리도 있고, 사람처럼 생겼다 하여 인삼(人蔘) 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인삼은 본래 산삼을 지칭하던 이름으로 오랜 기간 사람들이 산에서 인삼을 캐 왔다. 그런데 종자보존을 생각하지 않고 남획을 하다보니 산에서는 더 이상 필요한 량의 인삼을 캘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인삼 열매를 채취하여 재배를 하면서 산에서 자생하는 삼은 산삼. 밭에서 재배하는 삼은 인삼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이미 산삼의 약효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인삼을 복용해 보아도 산삼만한 효과를 보지 못하자 또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그래서 이번에는 재배인삼의 씨앗을 가지고 묘삼을 만들거나 그 씨앗을 산으로 옮겨 심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장뇌삼이라고 한다. 학술상으로는 위와 같이 구분하나 산삼 채취를 업으로 하는 심마니들이 부르는 용어가 많은데 종자의 구분에 따라 인삼씨로 밭이나 산에 이식하여 재배한 산을 모두 인삼, 묘장뇌, 씨장뇌라고 부르며, 산삼의 씨를 몇 대에 걸쳐 받은 씨를 산에 이식하여 재배하거나 그 씨앗을 산에 직파하여 재배한 삼을 산양산삼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이나 각종매체에 소개되는 장뇌삼이나 장뇌산양삼은 대부분 인삼씨로 재배된 것들인데도 마치 오랜 세월동안 산삼의 씨앗으로 몇 대에 걸쳐 재배된 산양산삼이라고 거짓으로 포장하여 시중에 나오므로 국민들의 시선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형님과 본인은 산삼의 효능과 동격이라고 하는 산양산삼을 산에서 재배해 보기로 하고 씨앗을 구입(인삼씨 값보다 15배이상)하여 3년동안 산에서 길러 묘삼을 관찰해 본 결과 산양산삼이 아니고 장뇌삼으로 판명되어 1차 재배는 이렇게 보기 좋게 실패로 끝냈다. 2차로 다시 산삼의 씨앗(산양산삼)을 구입했는데 그곳은 바로 태백산 기슭에 자리 잡은 하늘 밑 첫 동네인 강원도 여삼 일부주민들이 150년전 산삼의 씨를 받아 재배하던 산양산삼의 씨를 여러 해에 걸쳐 그 씨를 분양받아 연기군에서 어렵게 재배에 성공하여 8년생을 금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품질 좋은 진짜 산양산삼을 대리점가격으로 일반인에게 값싸게 첫 출하를 시작하게 되었다. 형님과 본인이 재배한 본 세종산양산삼의 특징은첫째로 산삼의 혈통을 이은 산양산삼의 씨앗으로 재배되었고,둘째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유기농 인증을 받앗으며, 셋째로 작은 뿌리(지근,세근)가 많아 식욕증진 및 설사 등 소화기 계통과 위장계 질환에 좋은 사포닌성분이 풍부하여 타 제품과 차별화됨을 알 수 있다. 특히 산양산삼의 효능 중에서도 사포닌은 비누라는 뜻으로 몸안에 기름기를 씻어내는 역할을 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회복 및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면역력이 항진되는 것을 조절해 주며, 소화기능이나 심장질환, 거담제와 이뇨작용에 탁월한 성분으로, 일명 배당체라 불리는 화합물(Ginsenoside)의 일종으로 연구기관과 연구자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홍삼과 인삼보다 그 성분이 월등(크게는 홍삼보다 4∼5배, 인삼보다 10배)하다고 지상에 보도가 되고 있고, 두뇌활동 촉진, 위장이나 호흡기 질환, 결핵이나 신경쇠약한 사람은 장기간 달여서 음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산삼이나 산양산삼 또는 장뇌삼 등은 만병통치약 또는 특정한 질병의 치료제라고 할 수는 없으므로 복용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은 몸이 약한 여성이나 임산부,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이는 산모, 금욕생활을 하는 사람, 급성신장염이나 급성간염 환자, 8세미만의 어린아이와 노약자, 항혈전제의 복용환자들이 복용할 때는 사전에 한의사와 충분한 협의와 진단이 필요하다. 끝으로 급속한 노인인구 증가로 그 어느 때 보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건강에 대한 식품이나 약초들이 범람하여 마치 그런 것을 복용하면 만병통치로 착각하게 하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불치병이나 암 등등을 완치시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만 건강식품이나 약초를 복용하므로 해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하게 하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진짜를 선택해서 먹는 것이 생활의 지혜다. 그러므로 수 많은 약초 중에서도 신비의 약초는 산삼이 으뜸이나 자연에서 자란 산삼은 거의 없다고 본다. 가금 심마니들이 천종(삼)을 채취했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남몰래 산양산삼 또는 인삼의 묘나 씨앗을 깊은 산속에 심었다가 수년 후에 캐거나 아니면, 인삼밭에서 인삼씨를 조류들이 따먹고 산에다 배설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시중에 판매되거나 언론매체, 특히 신문지상에 광고되는 신비의 약초인 산삼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 온 산양산삼을 선택하는데 다음과 같은 점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 묘삼(인삼 씨앗으로 재배된 2∼3년자란 인삼묘)을 대량 값싸게 산양산삼 으로 판매하는 사례. * 중국산 농약 투성이 장뇌삼을 산에 심어 놓거나 인삼의 씨앗을 뿌려놓고 화학비료나 농약을 뿌려 몇 년을 키운 후 산양산삼으로 둔갑하는 사례. * 구입하기 전 국립품질관리원에서‘유기농’인증을 받았는지 여부를 전화 상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인터넷으로 확인해야 한다. 아무튼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명예도 돈도 아닌 건강한 생활이 제일의 재산이다. 홍수처럼 밀려오는 여러가지 건강식품을 잘 선택하고 복용해 즐거운 생활이 되기를 바란다.
고교에서 문예지도를 하고 있는 교사이다. ‘원로교사’지만, 내가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는 것은 제자들의 우일신하는 모습이 즐거워서다. 또 상을 받고 기뻐하는 제자들 모습이 교사로서의 보람을 갖게 해주어서다. 그런데 제자들을 실망시키는 공모전이 있어 펜을 들었다. 지난 상반기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주최한 ‘제9회영산강‧섬진강사랑 환경작품공모전’ 등 제때 입상자를 발표하지 않아 학생들을 실망시킨 경우가 있었던 것. 개선되길 간절히 바랐지만, 하반기 들어서도 그런 일이 계속되고 있다. 가령 제천녹색세상이 주최한 ‘제7회전국자연사랑 생명사랑 시 공모전’의 경우 처음 발표한다던 약속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미루었다. 나로선 무슨 말못할 주최측 사정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과연 전국대회를 치를 역량이 있는 단체인지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진행인 것은 분명하다. 앞의 두 대회는 공교롭게도 모두 최고상이 환경부장관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걸 보면 환경부 산하 단체이거나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는 환경단체들로 환경관련 행사를 치르는 것이라 짐작된다. 그들 단체의 존재가치를 폄훼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국민 세금으로 하는 공모전을 그리 진행해선 안될 것이다. 환경을 살리겠다며 관련 단체에서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내게 “왜 발표하지 않느냐”며 따지듯 묻는 제자가 있기도 했지만, 어린 학생들이 대놓고 표현을 안해서 그렇지 모두 느끼긴 한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주최(주관)측 홈페이지를 수없이 방문하는 등 시간낭비가 심했음은 물론이다. 학생들에게 ‘쪽팔릴’ 일도 그렇지만, 불신마저 심어준다면 많은 돈을 들여가며 굳이 그런 공모전을 할 이유가 없는게 아닌가? 대학 주최 공모전이라 해서 매끄러운 진행이냐하면 그렇지 않다. 숭의여자대학은 ‘전국여고생문예작품현상공모’를 해놓고, 심사결과는 발표일 당시 어디에도 발표하지 않았다. ‘입상자 개별통보’였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음모’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홈페이지 발표와 개별통보사이엔 응모자 전원을 포함한 모든 이들과, 수상자와 주최측 단 둘이만 아는 것이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도대체 무엇이 캥겨 대학측은 수상자를 만천하에 공개하지 못하는 것인가? 충주대학교의 ‘국원문학상’은 또 다른 ‘나쁜’ 경우다. 작품응모시 출력 원본과 CD를 함께 제출하라고 해서다. 수상작 선정후 필요하면 제출하라 해도 될 일이다. 그런 행정편의주의는 일단 학생들을 번거롭게 한다. 무엇보다도 고작 시 5편만 들어있는 멀쩡한 CD를 버리게 되는 등 낭비가 문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도 예외가 아니다. 서비스마케팅학회와 동아일보가 주최한 ‘2011국민행복캠페인’은 중앙지 5단 통광고까지 내놓고 당초 발표일보다 10일, ‘제2회 대구일보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은 9일씩이나 늦게 발표했다. 그런데 ‘전국수필대전’의 경우 발표일이 추석날이었다. 온국민이 다 쉬는 날 발표라니, 도대체 ‘개념’이 있는 대회인지 의아스럽다. 공모전에서 이해되지 않는 것이 하나 더 있다. 1등과 2등의 편차가 너무 큰 상금이 그것이다. 예컨대 10월 16일 마감인 ‘롯데백화점에서 생긴 당신의 행복한 추억’ 공모전을 보자. 1등이 300만 원(상품권)인 데 반해 2등은 고작 50만 원이다. 대개 1등과 2등의 작품수준이 ‘깻잎 한 장 차이’인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치 않은 ‘개념없는’ 상금책정이라 할만하다. 그것이 아무리 주최측 마음이라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일반이 납득할 수 있는 공모전이라야 미덥게 느껴진다. 좋은 이미지 제고의 홍보 극대화를 노린 공모전이라면 더욱 그렇다. 앞으로도 공모전 심사결과 발표가 많이 있을 예정이다. 주최측은 툭하면 발표연기 따위 공신력 잃는 행태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검토하여 좋은 일 하며 욕얻어 먹는 공모전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국민과의 약속이나 다름없는 무릇 공모전이 애들 장난은 아니기 때문이다.
붓다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한 제자가 붓다에게 물었다. "제 안에는 마치 두 마리 개가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온순한 놈이고, 다른 한 마리는 아주 사납고 성질이 나쁘며 매사에 부정적인 놈입니다. 이 두 마리가 항상 제 안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어떤 녀석이 이길까요?" 붓다는 생각에 잠간 듯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고는 아주 짧은 한 마디를 건넸다. "네가 먹이를 주는 놈이다." 긍정적인 부모, 긍정적인 선생님 교직은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거의 모든 가르침이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말끝마다 부정적인 언어를 달고 사는 선생님도 있고 뭐든지 긍정적으로 밝게 보는 선생님도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긍정적인 선생님의 반 아이들은 분명히 뭔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닮아서 그런지 밝고 명랑하다. 반대로 부정적인 언어를 입에 달고 살거나 큰 소리를 잘 지르는 선생님 반의 아이들은 뭔지 모르게 기가 죽어 있고 자신감도 결여되어 있음을 본다. 혹자는 아이들은 그 반 선생님의 성품을 닮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결코 틀린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선생님의 말투와 행동이 아이들의 내면에 스며들어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것은 가정교육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바닷가 학교에서 1학년을 가르칠 때였다. 21명 중에서 반장으로 뽑힌 남학생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인 늘 웃고 다니고 친구들도 많아서 궁금증을 갖게 하는 아이였다. 어느 날인가 1학년 답지 않게 보여주던 배려나 봉사 정신이 기특하여 물어보았다. 그 아인 친구들에게 다정한 말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자기를 건드리거나 힘들게 하는 친구까지도 자기 편으로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세현아, 너는 어쩜 그렇게 좋은 생각을 많이 하는 거니? 친구를 잘 돕고 예쁜 생각을 참 잘해서 네가 하는 말은 뭐든지 좋아 보여서 그런단다. 누구한테 그런 걸 배웠니?" "예, 선생님! 저희 어머니께 배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차를 가지고 다니시다가 길을 가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태워 주시기도 하고 동네에서 힘든 사람을 보면 늘 도와드립니다. 화가 났을 때는 조금만 참고 기다리며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고 하신답니다." "그랬었구나! 정말 훌륭한 어머니 덕분에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구나. 앞으로도 어머니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서 훌륭하게 자라길 바란다. 선생님은 세현이를 가르치는 일이 참 행복하단다. 세현이는 지켜야 할 규칙을 잘 지키고 친구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잘 갖추고 있어서 감동한단다." 인생이란 어차피 선택의 연속이다. 그러니 매 순간 밝고 긍정적인 선택을 하며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고 본을 보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태도와 습관을 길러주는 일은 어버이와 선생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교과 공부를 잘하게 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는 생각을 습관처럼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긍정마인드'로 무장하게 하는 일만 제대로 습관화 되면 인격으로 바뀌어 열매를 맺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필자 역시 부정적인 모임이나 부정적인 언어를 달고 사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편이다. 그것은 내가 그들을 변화시키는 일보다 오히려 내가 가진 긍정적인 힘마저 잃게 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경험으로 얻은 까닭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들끼리의 모임이라 하더라도 그런 사람이 하나만 끼게 되면 전체적인 분위기마저 가라앉게 하는 사람이 꼭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긍정의 힘으로 무장하기 나는 오늘도 내가 뿌리는 언어의 씨앗이 긍정적이기를 바라며 수업에 임하고 학교 업무를 시작하려고 노력한다. 매사를 삐딱하게 해석하거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사람들의 어두운 영향력에 나를 맡기지 않으려면 늘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의 모든 과일의 열매들은 햇빛으로 익는다. 사람도 햇빛을 받지 않으면, 어두움을 사랑하면 어두운 사람이 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연휴가 겹치면 숙제를 제대로 해 오는 아이들보다 덜 하거나 빼먹고 하지 않는 아이 때문에 잘해 온 아이들이 피해를 본다. 꾸지람을 앞세우면 잘해 온 아이들까지 다른 친구들이 듣는 꾸지람 속에 놓이니 방해가 된다. 오늘은 숙제를 해 오지 않은 부정적인 아이들은 따로 불러서 벌을 주거나 놀이 시간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오늘 아침에 읽은 붓다의 지혜는 바로 오늘 나에게 귀한 깨달음을 주었다. 숙제를 잘해 온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그 아이들을 칭찬하는 일에 더 몰두할 일이다. 책임감을 가진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아이들 속에 묻혀서 상처를 받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잘못한 아이들을 고치는 일 못지않게 잘하는 아이들을 더 잘하게 하는 것이 공정한 가르침이 아닐까?
1교 1전문상담교사 배치 학교상담효과 25조 달해 “지난 한 해 동안만 7823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했고, 13.5%(최근 3년 건강검진 결과)의 초중고생이 정신 건강 정밀검진을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선생님들을 위해서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상담 법제화의 필요성에 대한 정책 자료집’을 펴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박영아 의원(한나라당·사진)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행동변화 관찰이 쉽고 가정과의 연계도 용이하기 때문에 다른 전문기관 상담보다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학생 250명당 1명의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면 10조5000억 원~25조58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산출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까지 언급하면서 ‘학교상담’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지금도 전문상담(순회)교사제도가 실시는 되고 있지만 그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구체적 규정도 미비하고요. 배치뿐만 아니라 직무와 운영에 관한 상세한 법규를 통해 현장의 인식도 제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해 단위학교에 전문상담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하도록 의무화(소규모 학교는 시·도교육청 순회교사 활용)하는 법안을 마련, 발의할 계획이다. 그는 “총정원제로 운영되는 교원정원을 감안할 것”이라며 “다른 교과 교원수급에는 지장을 주지 않도록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감 파행의 단초가 된 자신의 역사교과서 관련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했을 뿐”이라며 “절차를 무시하거나 야당 의원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총은 정당한 교육권을 바로 세우고, 교육여건 개선에 역행하는 정책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40만 교원 입법청원 활동에 들어갔다. 학교현장이 조용한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교원들이 학생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잃고 무력감에 빠져있다.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학교 가기가 두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고, 올바른 학생지도조차 간섭과 민원의 대상이 되어 가고 있다. 또 현장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학교성과급제의 도입으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예전에도 학교현장을 어렵게 하는 사안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정부정책을 향해 있었고, 정부와의 관계에서 힘들어 했던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잘못된 정책이 학생, 학부모와의 관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체벌전면금지로 학생생활지도권이 약화되고, 교수권과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음에도 정부와 국회는 아랑곳없다. 교총이 지난 4월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 시행 한 달 후에 실시한 설문조사(서울·경기지역 667명 대상)를 보면, 교원 10명중 8명이 과거에 비해 문제학생 지도를 회피한다고 답했다. 교사들의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 이제 잘못 진행되고 있는 교육방향을 바꿔야 한다. 학생 인권도 중요하지만, 방종과 무책임을 조장하는 학생인권조례는 시정돼야 한다. 또 교사의 정당한 교수권이 바로 서도록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학생교육을 학교와 교사에게만 과중하게 부담시키는 교육기본법을 개정해 부모가 1차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학교성과급제도 폐지해야 한다. 또 무리한 소규모학교 통폐합과 교사 부족으로 헤매는 농산어촌 교육을 되살려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자가 나서야 하고, 학부모도, 정부도, 국회도 학교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학교현장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우리의 의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오랜 숙원이었던 주5일수업과 수석교사제도 수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낸 결과였다. 이번에도 또 한 번 교직내부의 목소리를 사회와 국민을 향해 외쳐야 할 때다.
내년도 교원증원이 500여명에 머물 전망이다 2009년 동결, 2010년 767명, 2011년 729명에 이어 고작 500명에 머문 교원증원은 참 아쉽다. 물론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의 공무원정원 동결 방침에도 불구하고 교총 등 교육계가 교과부와 함께 줄기차게 노력해 그나마 500명이라는 증원을 이룬 것은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교단에 서는 모습을 그리며 임용시험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예비교사들의 허탈감과 내년에도 후배교사를 맞이하지 못해 늘어난 수업과 잡무를 덜지 못할 현장교사들의 탄식을 감안할 때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수석교사제 법제화에 따른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2012년에 1000명의 교원충원이 필요함에도 절반만 반영되어 있어, 정책 효과가 반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매년 교원정원 조정 시즌만 되면 예산권과 정원 조정권을 가진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실정이다. ‘저 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나중에는 교사가 남아돌 것’,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위해 공무원 정원 동결 또는 최소화’라는 경제적 논리 앞에 교육계의 교원증원 요구는 힘을 잃고 만다. 그러나 매년 발표되는 OECD 교육지표와 우리나라 교육통계는 ‘전가의 보도’처럼 행사되는 이러한 경제적, 행정적 논리의 허상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및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육여건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며 법정정원 확보율도 초등을 제외하고는 80%대에 머물고 있다. 신규교사를 제대로 뽑지 않으니 교사의 절반이 40, 50대에 몰려 있는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국감 자료에서 나타나듯 보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전문상담교사의 배치율도 턱없이 낮을 수밖에 없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교사의 수업증가에 따른 수업의 질 하락 우려와 매년 2만 명 넘게 쏟아지는 교· 사대 예비교사들이 교단에 서지 못하고 청년실업자로 전락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교원증원은 단순히 행정적, 경제적 관점에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교육력 제고, 청년 실업 해소, 교육일자리 창출, 균형적인 교원구성 비율이라는 종합적인 차원에서 지금부터라도 부족한 교원의 충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난 8월, 15개 교과 교육과정의 개정을 끝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의 개발 작업이 일단락됐다. 교육과정 개정은 필연적으로 교과서의 개발을 수반하는데, 이번 교과서 개발 작업은 단순한 내용 변화에 그치지 않고 교과서 개발 체제의 변화가 시도된다. 초등 3~6학년은 검정제로, 중등 7~12학년은 인정제로 전환되는 것(일부 과목을 제외)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교과서 개발주체 및 유형의 다양화’ 정도로 그 의미를 단순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국정제와 검정제 교과서에 익숙해진 학교 현장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체제 변화는 교사들에게 또 다른 교육적 인식의 전환을 요구할 수 있다. 즉 지금까지는 '주어진 교과서, 만들어진 교과서'와 같은 수동적인 교과서관 이었다면, 앞으로는 '선택하는 교과서, 만들어가는 교과서'와 같이 능동적인 교과서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검·인정 교과서 제도 도입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 주지하다시피 그동안 우리는 초등에서는 국정제를, 중등에서는 검정제를 중심으로 교과서를 제작해 왔다. ‘교육내용의 구성 및 제시 방식의 획일화’라고 비난 받기는 했지만, 강력한 중앙집권적 운영방식을 통해 ‘일정 수준이상의 교과서를 제작해 보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지도되는 모든 교과는 창의적이고 전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이어야 하므로 교과서 역시 열린 형태가 되어야 한다. 즉, 다종의 교과서를 제작하도록 하되, 반드시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교과서 편찬에 자율과 창의를 대폭 허용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의 다양화를 위한 가장 실질적인 방안은 학습내용을 담고 있는 교재의 다양화를 모색하는 것이고, 교과서의 검·인정 제도는 이에 가장 적합한 방안이 되는 것이다. 둘째,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심한 안목을 가져야 한다. 교과서를 판단하는 본질적인 기준은 ‘교육과정의 충실한 구현’ 여부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위 학교별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교과서 선정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탁월한 안목을 가진 몇몇 교사나 관리자에 의한 선정도 의미가 있지만, 구성원 대다수의 중론이 반영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함을 뜻한다. 아무리 좋은 교과서가 채택되더라도 그 절차와 방법이 민주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면 그 교과서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 우수성이, 적어도 해당 학교에서 만큼은 심각히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합리적으로 수용할 방안을 마련하고 선정 절차와 과정을 학교홈페이지 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교과서 선정 단위를 현행 학교단위에서 교육지원청 단위로 확장해 시행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개별 단위 학교에서 교과서를 선택할 경우 다양한 관점을 통한 비교분석이 불가능하고 그 결과를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다. 검·인정 교과서 체제 역시 처음부터 온전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하루하루 꾸준히 부족함을 개선해 나가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여기서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검·인정 교과서 체제 도입 명분을 위해 과거의 교과서 체제에 대한 몰이해적 비판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충분히 훌륭한 교육적 성과를 이루어왔으나,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새로운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므로 과거의 체제를 부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온고이지신의 자세가 필요하다.
교육감 선거제도가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7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주민직선제가 도입되었고, 작년 6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통해서 16개 시․도 교육감이 주민직선제에 의해 선출됐다. 그러나 여전히 교육감 선거방식의 문제점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시도지사 임명제, 러닝메이트제, 제한적 주민직선제 등의 대안이 줄을 지어 제안되고 있다. 내년 4월 세종특별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더욱 논란이 가열되고 있으며 공동등록형 주민직선제가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기도 하다. 1991년 지방교육자치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후, 교육위원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중심의 간선제를 거쳐 2006년에 현재의 주민직선제가 도입되었다. 돌아보건대, 간선제를 적용하던 시기에도 주민 대표성, 부정 선거 등 적합성 시비가 그치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 부분적으로 교육감직선제가 시행되었을 때에는 낮은 투표율 등이 문제점으로 크게 부각됐다. 2010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로 투표율 문제가 해소되는가 싶었지만 또 다른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여전히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감 선거제도에 미비점이 있다면 기민하게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유독 교육감 선거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은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 시행착오를 줄이고 바람직한 교육감 선거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을 두 가지로 집약하여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헌법정신을 충실히 구현할 수 있는 교육감 선거방식을 찾아야 한다. 우리 헌법은 제31조제4항에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헌법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 조항은 이승만 정권이 3․15 부정선거로 붕괴된 직후 1962년에 개정된 헌법 제27조제4항으로 도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는 교육자까지도 정치와 선거에 이용한 정치권의 행태를 막아야 한다는 엄중한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지금에 와서 헌법 정신이 흔들리고 경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헌법 정신을 축소해석하고 위헌 시비를 비켜나가기 위한 논리를 찾는데 열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무엇보다 정당 등이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함으로써 헌법 정신을 충실히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최소한 지방교육행정이 정치권력과 행정권력, 기타 권력에 예속되지 않도록 하고, 중앙으로부터의 분권을 실현하며, 일반행정과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담보할 수 있는 교육감 선거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육감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그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기초 작업을 충실히 해야 한다.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의 문제점으로 과다한 선거 비용, 후보자 난립과 혼탁 선거, 주민의 무관심과 주민대표성 문제, 정당 및 이익단체의 개입과 정치화 현상, 포퓰리즘 선거, 지방자치단체장과의 갈등 등이 지적되고 있다. 과연 이 문제점들은 교육감 선거제도의 개선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요 문제점들은 교육감 선거제도 그 자체보다 선거문화나 관리체제, 정치행정체제 등 매우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제도와 무관하게 발생하고 있는 문제의 해법까지 선거제도를 손질해서 찾으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새로운 제도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외국 제도를 분석할 때도 그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함께 파악할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우리 현실에 대한 천착을 통해서 교육계의 입장을 존중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를 찾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 칼럼(9월 19일자)에 이어서 MBC TV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와 하버드 박사과정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나머지 세 가지 특징을 정리해보겠다. 세 번째 특징은 즐기는 자가 1등을 한다는 것이다. 나가수 출연자들은 최종순위에 신경 쓰긴 하지만 탈락만 면하는 정도에서 자신과 승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을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등수보다는 가수들이 다른 음악인, 스태프와 협력해 꾸민 색다른 무대에서 전달되는 감동을 애타게 기다린다. 1등이라는 등수, 출연에 따른 인기도, 계속 이어지는 콘서트와 CF 촬영 등은 가수들의 진심어린 열정과 인내의 결실이지 동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버드에서도 성적보다 자신의 발전과 배움을 더 중요시한다. 성적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학부생에게는 더없이 중요하지만 박사 과정부터는 남다른 사고방식을 키워나가며 타인의 관점에서 도움이 될 점들을 터득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는 데 몰두한다. 교수들도 건설적인 피드백으로 각 학생이 더 새롭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낼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데 신경 쓴다. 네 번째 공통점은 '꿈의 구장'이다. 나가수 출연 가수들이 큰 부담과 초조함에 시달리면서도 버티는 이유는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고달픔 속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풍부한 자원 제공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많은 관계자들 없이는 나가수가 존재할 수 없다. 둘째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새로운 창작력을 펼쳐 보이는 가수들이다. 음악을 향한 오랜 노력의 결과를 열정적으로 보여줄 때, 그 진정성이 청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하버드 박사과정에서도 큰 노력 뒤에 따르는 굉장한 기쁨이 있다. 학자들의 ‘꿈의 구장’인 하버드에서는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 함양을 목표로 미래 지도자들을 교육한다. 교수의 의견과 결정으로 학생들의 생각이나 학습방향이 정해지지 않는다. 각자의 비전과 신념을 담당교수, 동료들과 나누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최대한 후원한다. 이러한 조직 문화는 도서관, 구내식당 등 모든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은 끊임없는 도전에서 비롯되는 '혁신'이다. 나가수 출연자와 하버들 학생들은 모두 배움에 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다함께 배우고 분발함으로서 최고가 되어 간다. 나가수 출연자들에게 순위평가는 배움의 채찍질에 불과하며 이루고자 하는 꿈이 두려움보다 더 크기에 사랑받고 존경받는 가수가 됐다고 본다.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들 사이에서도 지능, 실력, 지식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이곳에선 오로지 IQ나 지식만으로는 특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사과정 신입생 세미나 강좌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 교수 제임스 김은 FATS 원칙을 강조한다. 작은 일에 충성(Faithful), 신뢰할 수 있는 책임감(Accountable), 언제나 배울 준비가 돼있는 자세(Teachable), 자기를 잊는 겸손함(Self-forgetful)을 통해 특출한 인재들과 작업하고 배울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다섯 가지 공통점을 통해 나가수는 대중가요 문화를 한층 발전시켰다고 본다. 하버드도 계속 학문을 탐구하며 사회의 시야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한층 넓힌다고 생각한다. 분야만 다를 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신념과 열정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피나는 노력과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유로움을 허락하고 즐거움을 파괴하지 않는 배움의 공간이 필수적이다.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사랑하고 펼쳐 보일 수 있는 교육문화를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것은 교육자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의 긴급한 과제이다. 도전과 새로움을 창조해 온 나가수 정신이 우리 교실에서도 현실화되길 바란다.
전광석 연세대 교수는 4일 "대학에 대한 국가의 보조금 지급이 대학의 자치를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5일 '고등교육의 현안과 쟁점'을 주제로 여는 정책포럼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국고보조금은 대학 연구를 지원해 학문의 자유를 실현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다른 발표자인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정부의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의 쟁점과 과제'에 대한 발제문에서 "정부가 고등교육에 대한 본격적인 재정 지원을 시작함으로써 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물꼬를 튼 의미가 있지만, 사립대학의 고등교육에 대한 기여도가 큰 만큼 정부의 배려가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등교육 재정 지원의 쟁점'에 대한 논의에 토론자로 나설 고장완 성균관대 교수는 "대학 운영의 절차적 자율성과 결과에 대한 책무성 확보와 함께 대학과 정부 간에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 오후 1시부터 연세대 공학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정책포럼은 고등교육의 세계화와 교육시장 개방 속에서 대학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200여명의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근 정부가 진행 중인 대학 구조개혁과 등록금 부담 완화방안 등에 대한 평가와 우려 등의 의견도 제시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대학들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