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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주광덕 국회의원(한나라당)은 21일 NGO 모니터단이 수여하는 ‘2011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주 의원은 지난 10월21일 한나라당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최우수 국정감사의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새부산교수포럼 공동대표 강정호(사진 왼쪽)․김병원 경성대 교수는 19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을 초청해 ‘정당 정치의 위기와 한나라당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고승덕 국회의원(한나라당)은 12월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고승덕의 ABCD 성공법’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 책은 고 의원이 7년간 전국을 돌며 꿈과 성공에 대해 수백 차례 강연해온 내용을 담았다.
충북도교육청의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장들의 잦은 출장을 지적한 도의회 교육의원이 정작 자신이 교장으로 근무할 때 많은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았다. 24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A 교육의원은 "수업 일수가 210일 정도인데 143일까지 출장을 간 교장이 있고 70일 이상 출장을 간 교장도 96명에 달한다"며 "교장들의 출장이 이같이 잦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A의원은 "각종 회의, 업무협의 등을 위해 교장의 출장은 40-50일 정도면 충분하다"며 "6학급 이하의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장도 많은 출장을 가는데, 출장보다는 학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A 의원은 "도교육청은 감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결국 "교장의 출장은 자율적으로 판단할 일이지만 불필요한 출장이 없도록 지도하겠다"는 도교육청의 답변을 얻어냈다. 그러나 교장 출신인A 의원은 2006년 9월 제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하고 나서 한 학기 동안 91차례의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7년에도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171차례를 출장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놓고 도교육청의 한 직원은 "교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학교 현장의 사정을 잘 아는 의원이 이 같은 질문을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자율고)의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 결과 또다시 무더기 미달 사태가 생기자 자율고 정책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서울 동양고, 지원율이 여전히 낮았던 용문고는 자율고 지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자율고는 현 정부의 주요 교육정책인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대표 브랜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까지 자율고를 100개까지 늘리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신입생 모집 3년째가 돼도 지원 경쟁률이 3대 1을 넘는 학교부터 지원자가 0명인 학교까지 자율고들 사이에서 편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과부는 자율고가 학생ㆍ학부모 만족도가 높고 학력 향상도도 높게 나타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제도가 정착돼가는 과정이며, 일부 학교의 정원 미달은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자율고가 교육내용이나 학교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측면이 많아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자율고 '부익부 빈익빈' 편차도 = 2010년 3월 처음으로 25개 사립고가 자율고로 전환했고 올해 현재 전국 51개교(하나고 포함 서울 27개교)가 자율고로 지정돼 있다. 자율고는 건학 이념에 따라 특색있게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학사운영을 할 수 있게 한 이상적인 사립학교 모델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 목동권 이외 지역 학교의 학생 충원율은 2년 연속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자율고의 교육과정 등이 일반고와 별로 다르지 않아 굳이 일반고의 3배에 달하는 연간 350만원 안팎의 학비를 내면서 자율고에 다닐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지금까지 자율고의 선발 방식은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묶여 있고 학생 전학과 편입학에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자율고에 연 4회의 전ㆍ편입학만 허용해왔다. 이 결과 상당수 학교에서 2011학년도에 이어 201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연속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8학급 280명을 모집하는 동양고에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동양고와 함께 경문고, 대광고, 동성고, 미림여고, 보인고, 선덕고, 숭문고, 용문고, 우신고, 장훈고 등 11개 학교가 미달이었다. 이 가운데 미림여고를 제외하면 10개 학교는 2년 연속 미달을 기록했다. 반면 이화여고(3.06대1), 한양대사범대부속고(2.64대1), 한가람고(2.26대1), 양정고(2.01) 등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전학 자율화ㆍ워크아웃 등 보완책 효과는 = 교과부는 이달 초 입법예고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내년부터 자율고가 교육감 승인을 받지 않고 학생 전ㆍ편입학 여부와 입학전형 방법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했다. 또 입학전형 방법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자율고의 신입생 모집 대량 미달, 학생 전학 도미노 등의 사태를 일부 완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앞서 올해 1월 교과부는 자율고 '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해 정부가 학교 운영 정상화를 위한 경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신입생 충원율이 60% 미만으로 떨어진 학교법인은 교과부 산하 학교운영정상화심의위원회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다. 워크아웃이 결정된 이듬해에도 학생충원율이 60% 미만이면 해당 법인이 자율고 지정 취소를 신청할 수 있고, 심의위원회가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교과부는 이번 서울지역 자율고 미충원 사태에 대해서는 미충원 학교를 중심으로 수요를 파악해 학생정원 및 학생 수를 감축하는 방안을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배려대상자가 자율고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모집 정원 미달 학교에 대해 특별장학을 실시해 학교별, 지역별 요인을 분석한 뒤 대책 협의회를 열고, 추가모집 홍보를 돕는 등 종합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교육청은 자율고 전형 일정이 종료된 후에도 미달이 된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운영 정상화 지원대상 학교 제도'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교육단체 '양적 팽창에만 치중' 지적 =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회장은 "정원 미달은 예견된 문제가 현실화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장회장은 "학부모들이 등록금을 세 배 이상 내면서 자율고로 자녀를 진학시키려는 이유는 명문대학에 가기 유리할 것이라는 단 한가지 목적 때문인데 교과부가 자율고를 늘리기 위해 여건이 안되는 학교도 지정을 해주다보니 교육 질이 관리가 안되고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지도 않아 학부모들이 실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지역 자율고의 무더기 지원 미달 사태는 일부 학교의 문제만이 아니라 자율고 정책의 근본적인 실패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고 내에서의 양극화와 일반고의 슬럼화 등 고교체제를 입학성적과 경제적 수준에 따라 서열화하는 '고교 다양화 정책'을 이대로 방치하면 과거 외고 이상의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교총 김동석 대변인도 "자율고 정책이 양적 팽창에 치우친 나머지 교육의 질적 향상이나 학생ㆍ학부모의 요구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학생 수요에 비해 자율고 숫자가 지나치게 많고 자율고의 학생 선발권 등 자율성이 많이 축소돼 교육과정의 다양화라는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수한 학생이 몰리면 내신에 불리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정부는 이런 원인을 분석해 자율과 교육과정의 다양화라는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게 보완해야한다. 자율고 교사들은 가르칠 학생들이 없다보니 위기 의식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전남지역 교사 10명 중 4명 가량이 관외(管外) 지역에서 출ㆍ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남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교사 1만6천488명 가운데 5천875명(35.6%)이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교사는 6천695명 중 2천247명(33.6%)이, 중등교사는 9천793명 가운데 3천628명(37%)이 관외 거주했다. 출퇴근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른바 '원거리' 출퇴근 교사도 882명(5.3%)이나 됐다. 나주와 담양, 곡성, 화순 등 광주권 근무교사들의 출퇴근 비율이 52.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곡성지역은 교사 199명 가운데 81.9%가 광주와 순천 등지에 거주했으며 나주 모 초교는 47명 가운데 단 2명을 제외한 45명이 관외서 출퇴근했다. 이는 장만채 교육감이 특수시책으로 지역내 거주 교사 인사 가산점 부여, 사택확충 등 거주여건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일선 교사들에게는 전혀 먹혀들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학부모들은 "아무래도 장거리 출퇴근을 하다 보면 학생지도와 수업 등에 소홀해지고 이는 농어촌 교육의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지 거주자 가산점 부여, 연수여비 차등 등 적극적인 유인책을 줄 계획"이라며 "그러나 관외 거주가 `사생활'의 성격이 강해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는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4일 강원도교육청을 대상으로 교원 능력평가와 전교조 소속교사의 본청 파견 등 최근 도내 교육현안에 대한 집중 추궁을 했다. 김세영 교육의원은 "최근 강원도 교사 150명이 동료교원평가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법과 책임을 어기는 행위는 마땅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이에 대해 교육청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그는 또 "강원도교육청은 최근 학생들의 인권만 강조하면서 미래에 대한 대비는 뒤로 미룬 채 현실의 행복만 안겨주고 있다"며 "이런 방식이라면 전국 대비 2.3%에 지나지 않는 강원지역 학생들은 타지역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10년 후에는 모두 실업자가 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남 교육국장은 "교원평가와 관련해서는 많은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으로 안내와 권유를 해나가고 있지만 강제적인 제재는 불가능하다"며 "도 교육청의 교육 방향은 학생들이 꼭 필요한 넓고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답변했다. 이문희 교육의원은 "교육공무원 임원령 제7조 3항에 의하면 파견업무는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위한 특수업무'에 한해 가능한데 현재 전교조ㆍ교총 출신 교사 일부가 본청에서 자신의 전공 분야도 아닌 행정직으로 일하고 있다"며 "이는 위법적인 행위가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상남 교육국장은 "'모두를 위한 교육추진단'이 해체된 후 대부분 현장으로 발령을 냈지만 일부는 교육청에 근무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장 경험이 있는 교사들에게 도움받을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고 답변했다. 최돈국 교육의원은 "학생들의 방과후학습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2010년도보다 2011년도의 참여율과 만족도가 떨어졌다"며 "이는 평소에는 자율성을 강조해온 교육청이 방과후학습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비교과 과목 비율을 확대하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일선 학교에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의원은 "강원도 내 중학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14.4%에 달한다"고 지적하고 "자기주도학습이니 통합교육이니 얘기할 것이 아니라 수준별 반편성을 통해 이 학생들에게 집중적인 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교육청 측에 신학력 신장방안 수정을 주장했다.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취임 후 성적위주의 경쟁교육으로는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취지의 신학력 증진방안을 추진해오고 있다. 김진희 도의원은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유ㆍ초ㆍ중ㆍ고 학교 급식에 친환경쌀을 제공하도록 돼 있는데 이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기 전에 모니터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금분 도의원은 "도내 특수학교에 재학중인 장애인 체육선수에 대해서는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비장애인 학생선수들보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는 일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학부모 61%는 자녀가 취업하기보다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더 바랐다. 울산시교육청은 울산공업고등학교가 올해 4월과 5월 학생 1천392명, 학부모 773명, 기업체 관계자 8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학부모의 61%는 자녀가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했으며, 취업을 원하는 학부모는 34%에 불과했다. 학생들도 취업(45%)보다는 진학(48%)을 선호했다. 진학을 바라는 학생들은 그 이유로 우수기업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고(50%), 창업을 하는데 유리하기 때문(25%)이라고 답했다. 취업을 선택한 학생들은 경제적 목적(63%)과 사회경험(31%)을 이유로 꼽았다. 학부모들은 중소기업의 단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수준(51%), 나쁜 사회적 평가(21%), 어두운 미래(13%), 낡은 시설(9%), 낮은 기술적 수준(8%) 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전문기술을 습득할 기회가 많고(38%), 전반적인 업무능력 향상이 가능하며(27%),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점(20%), 장기 근무 가능성(8%) 등을 중소기업의 장점이라고 응답했다.
내년 법인으로 전환하는 서울대가 24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 정관 수정안을 공개했다. 평의원회 권한 확대 등 일부 의견은 반영됐지만 총장 선출 방식 등 쟁점이 된 사안은 구체적인 사항을 세부규정에 유보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21일 열린 법인설립준비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학내 의견을 반영해 최종 의결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 정관 초안(수정안)'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달 중순 법인정관 최초 초안을 공개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공청회를 방해해 회의가 3차례나 중단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수정안에는 이사 선임 시 후보를 초빙하기 위한 이사후보초빙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총장 정년을 65세로 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총장 선출 방식은 25~30명으로 된 총장추천위원회가 후보 2~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결정했으며 총장추천위원회의 절차 등 세부사항은 별도 규정으로 정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 의결 권한을 평의원회에 일부 위임할 수 있도록 했고 기금교수를 법인 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넣었다. 수익사업 업종 범위에서 논란이 됐던 금융업은 삭제했다. 최종원 서울대 법인설립추진단장은 "정관 초안에 대해 평의원회나 교수협의회, 단과대학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대 법인화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평의원회나 교수협의회는 의견 반영이 상당수 됐지만 총장 선출방식이나 정관 작성 시 평의원회의 심의권 등 쟁점 사안의 반영이 미흡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호문혁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은 "문제 제기한 부분이 많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총장이나 학장 선임 방식을 하위 규정에서 정하기로 유보했는데 '누가 그 규정을 제정하느냐'라는 측면에서 나중에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근 평의원회 의장은 "정관 제정 시 대의기구인 평의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요구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며 "미반영 부분을 정관에 명시하도록 다시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30일까지 다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내달 초 정관 작성 권한이 있는 설립준비위원회를 소집해 최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서울대가 내년 1월 정상적으로 법인을 출범하려면 올해 말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정관을 인가받아야 한다.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정정한 인천지역 사립고 2곳의 교사 4명이 기소유예 처분을, 1명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생활기록부를 정정한 인천외고 교사 3명과 삼량고 교사 1명에 대해 기소유예하고 징계를 의뢰해왔다. 삼량고의 다른 교사 1명에 대해선 벌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들 교사의 생활기록부 정정의 정도가 (징계를 받은) 다른 교사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기소유예 조치를 하고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벌금을 부과받은 교사는 정정의 정도가 크고 정정의 근거도 없는 등 너무 지나치게 부풀린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 법인에 이들 교사를 경징계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경징계에는 견책이나 감봉이 있다. 이들 교사는 생활기록부 가운데 진로지도사항, 독서활동사항, 특별활동상황, 행동특성과 종합의견 등의 일부를 고친 것으로 조사돼 지난 3∼10월 검찰에 고발됐다.
중국과 일본 접경지대의 중학교 사회 교과서 채택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嘉手納)초에서 접경 섬 지역인 이시가키(石垣)시와 다케토미(竹富)초, 요나구니(與那國)초가 보수 성향의 이쿠호샤(育鵬社) 공민(사회)교과서를 채택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교직원조합이나 평화운동 관련 단체가 주도했고 약 1천명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가 이쿠호샤 교과서를 사용하길 거부하는 다케토미 초에 대해 "교과서를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문제가 된 지역은 3개 섬이지만 '야에야마(八重山) 교과서 채택지구'로 묶여 있다. 지난달 23일 교육위원 8명의 무기명 투표로 내년부터 4년간 이쿠호샤 교과서를 쓰기로 했지만, 다케토미섬이 이에 반발해 도쿄서적 교과서를 쓰겠다며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의 배경에는 일본 정부가 채택지구별로 한가지 교과서를 무상 지원하도록 한 법률(교과서 무상조치법)과 교과서 채택 권한을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 교육위원회에 준 지방교육행정법상의 모순이 놓여있다. 이에 따라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 문부과학상은 다케토미초에 자비로 교과서를 구입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오키나와현이 반발하는 등 문제가 꼬였다. 오키나와현 교육위원회는 야에야마 채택지구협의회에 재협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교과서가 단일화하지 못할 경우 다케토미초의 도쿄서적 교과서 구입비용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는 태평양 전쟁 도중 일본군의 강요로 주민이 집단 자결했는가 하면, 주일미군 기지 대부분이 집중되는 등 피해를 본 지역으로 국가주의나 전체주의에 대한 반발이 심한 지역이고, 지금까지는 이쿠호샤 등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계열 교과서를 채택한 적이 없다.
광주지역 교사와 교장 등 수백 명이 생활기록부 부당 정정으로 된서리를 맞을 처지에 놓였다.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을 주려고 선의로 고쳤다지만 교육 당국이 무더기 징계와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전체 고등학교 64개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39개교에서 모두 1천466건을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영역별로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청으로 진로지도 분야를 정정한 경우가 6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증빙서류 없는 독서활동 실적 388건, 긍정적 내용 등을 추가한 행동발달상황 256건 등이다. 이밖에 봉사활동(149건), 특기사항(67건), 출결상황과 체험학습이 각 3건, 1건 등이다. 광주지역은 다른 시도 교육청이 표본조사를 한 것과 달리 전수조사를 해 적발건수가 월등히 많다. 전남은 28개교에서 255건, 대전과 전북은 13개교와 10개교에서 52건과 157건만이 지적됐다. J고가 508건으로 3분1 이상을 차지했으며 K고 155건, S고 100건, I고 69건 등이다. 시 교육청은 정정이 이뤄진 학교에 대해 최소 시정부터 주의, 경고, 경징계까지 단계를 둬 조치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생활기록부 작성과 정정은 고3 담임이 맡고 교무부장, 교감, 교장 등의 결재라인을 밟은 만큼 최소 200여명 이상은 근무평정 등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정 건수가 많은 학교 등은 정식 징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져 해당 학교의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을 위해 선의로 고친 것으로 드러났지만 현행 규정상 처벌이 불가피해 아쉽다"며 "내달 초까지 감사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26개 자율형사립고(자율고)의 2012학년도 입학 경쟁률이 평균 1.26대 1로 집계된 가운데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자율고가 처음 나왔다. 전체 자율고 중 11곳에서 지원자가 정원에 모자라 3년 연속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교육당국이 무리하게 자율고 양성 정책을 추진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자율고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1만427명 모집에 1만3천166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26대 1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동양공고에서 인문계인 자율고로 전환한 동양고에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교육청이 밝혔다. 교육청은 "동양고에 18명이 인터넷으로 가접수를 했고 17명이 원서를 출력해 학교 측에 정식 접수를 했는데 이 학교의 지원율이 낮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원서 접수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보인고(경쟁률 0.91), 숭문고(0.84), 선덕고(0.81), 미림여고(0.80), 장훈고(0.57), 대광고(0.51), 동성고(0.50), 경문고(0.49), 우신고(0.47), 용문고(0.24)에서도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들 학교에서는 지원자가 너무 적은 데다 일반전형, 사회적배려자전형 등이 전부 미달돼 추가모집을 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할뿐더러 추가로 이탈하는 학생마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0학년도에는 자율고 2곳에서 지원자가 모자랐고 2011학년도에는 절반인 13곳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교육청은 내달 1~2일 1차 추가모집을 하고 내년 1월10~11일 2차 추가모집을 할 계획이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서울시내 중3 학생 수는 11만3천675명인데 26개 자율고와 하나고, 외고, 국제고, 과학고에서 합계 1만3천61명(11.3%)을 선발한다"며 "내신 상위 50%이내 학생이 모두 지원해도 5만6천여명으로 특목고ㆍ자율고 경쟁률이 4.4대 1에 불과한 점에 비춰 수급 불균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6개 자율고 중 남학교 19개교, 여학교 3개교, 남녀공학 4개교로 여자가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7곳에 불과한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 20세기 성인교육철학(피터 자비스 지음, 강선보 외 공역|동문사)=평생교육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급증하면서 성인 교육이 양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정작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의 목적, 신념, 가치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성인교육의 철학 빈곤에 대한 학자들의 자각에서 출발한 이 책은 말콤 노울즈, 맨스브리지 등 영국과 미국의 주요 성인교육 사상가의 행보와 철학적 고민을 통해 왜 성인은 학습해야 하고, 성인교육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다뤘다. 한국 성인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탐색해 볼 수 있다. 2만원. ■ 생각의 속도와 논리의 차원이 다른 대립 토론(박보영|행간)=20여 년간 학교현장에서 대립토론을 연구하며 직접 학생들을 지도해 온 대립토론교육 전문가 박보영 박사(전 광양제철초 교장)가 그동안 노하우를 담은 책. 일방적인 주입식 수업, 답만을 쫓는 교육에서 벗어나 21세기 리더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립토론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립토론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에 필요한 읽기, 신빙성 있는 자료를 찾는 조사하기, 논리적 글쓰기,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말하기, 집중해 듣기 등 리더가 갖춰야 할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립토론의 교육적 효과를 비롯해 대립토론을 잘하기 위한 방법, 응용법 등을 소개했다. 1만 5000원 ■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 쓰기(최종규|철수와 영희)=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알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청소년들이 왜 고운 말을 써야 하는 지, 우리 글 이름이 왜 한글인지, 왜 한자로 이름을 지어야 하는지, 인터넷에서 쓰는 ‘뭥미’도 나중에 표준어가 되는지 등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한글에 대한 16가지 궁금증을 풀어준다. 청소년들의 ‘외계어’, ‘인터넷 언어’를 나무라면서 정작 어른들은 일본식 한자말이나 일본말투, 서양 번역투를 사용한다는 지적은 책을 읽는 어른들도 자신의 언어 사용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1만 3000원 ■ 청소년, 코끼리에 맞서다(나탈리 르미살|한울림)=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과학 전문기자가 청소년기의 특징을 뇌과학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과학적인 내용을 ‘지구인의 시간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화성인?’, ‘또래에게만 반응하는 안테나’, ‘인기남의 전략은 공격성?’ 등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릴 만큼 불안정적이고 불완전한 청소년들의 생각, 감정, 행동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해명함으로써 청소년기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깰 수 있게 해준다. ‘코끼리에 맞서다’는 청소년기 특성 중 하나인 ‘위험 추구 성향’을 설명한 책 6장에서 따온 것으로 선사시대에 코끼리 사냥을 하기 위해서는 위험에 맞서 죽음을 무릅쓸 젊은이들이 필요했다는 내용에서 나왔다. 청소년기 아이를 곁에 둔 부모·교사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1만 2000원 ■ 말이 열리는 교실(뱃시 라임스|학이시습)=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지 몰랐던 경험이나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학생 때문에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수업의 담화를 분석했다. 말하는 방식의 차이는 교사의 하루 일과에 큰 영향을 준다. 학생을 이해하기 힘든 순간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교실수업 담화분석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만 1000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전북 학생인권조례안과 전북 교원 권리와 권한에 대한 조례안이 23일 부결됐다. 전북도의회는 이날 열린 제285회 정례회 교육위원회에서 전북 학생인권조례안과 전북교육청 시민감사관 구성·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세 건을 부결 처리했다. 도의회 교육위는 학생인권조례가 학생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해 교권 침해 가능성이 크고 도민에게 내용이 홍보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4일 도의회에 전북 학생인권조례안과 전북 교원의 권리와 권한에 관한 조례안을 동시에 제출했다. 학생인권조례안은 5장 51조, 교권조례안은 16조로 구성됐다. 학생인권조례안에는 인권교육을 위한 학생인권교육원 운영 근거가 담겨 있다. 그러나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절차에 대한 검토와 추가 여론 수렴 등을 이유로 의안 상정을 보류해 진보적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조례가 부결된 데 안타깝게 생각하며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조례안을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밖에 현장체험학습 및 교복구입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전북교육청 공직자 윤리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수정 가결하고, 전북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등 세 건의 안건에 대해서는 원안대로 가결했다.
경기도교육청이 1161개 모든 초등학교에체육전담 교사를배치한다. 도교육청은 23일 현재 550여명인 초등학교 체육전담 교사를 내년 800명, 2013년 1천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초등학교 체육전담 교사 배치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갈수록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 체육수업이 부실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도교육청이 초교 4~6학년, 중·고교생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체력을 측정해 1~5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초교생 16.7%가 보통 체력 이하인 4~5등급 판정을 받았다. 고교생의 4~5등급 비율은 59.0%, 중학생의 같은 등급 비율은 19.2%로 조사됐다. 도교육청 교원역량혁신과 관계자는 "학교별로 교과전담 교사 정원이 한정돼 있어 체육전담 교사 증원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초등학생들의 체력 증진 등을 위해 체육전담 교사를 지속적으로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스터고 5곳이 추가 지정돼 모두 3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5개의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학교는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철강산업), 평해공업고등학교(원자력발전설비), 서울로봇고등학교(로봇산업),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친환경농축산), 삼척전자공업고등학교(발전산업) 등이다. 이들 학교는 교육과정 개편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13년 개교하게 된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졸업 후 우선취업을 지원하는 특성화고의 선도 모델이다. 교과부는 마이스터고 50개교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총 28개의 마이스터고를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은 정부 부처와 지역 사회로부터도 지원을 받는다. 지식경제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각각 로봇산업과 농축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력 육성을 위해 마이스터고와의 정책적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놓은 상태다. 경북도, 전남도, 포항시, 삼척시, 울진군, 강진군 등도 지역의 전략 산업 육성과 연계해 마이스터고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로봇고 30억원(지식경제부), 삼척전자공고 94억원(삼척시), 전남생명과학고 19억원(전남도·강진군), 포항제철공고 4억원(포항시), 평해공고 25억원(경북도·울진군) 등의 지원을 받는다. 교과부는 "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원 체제가 마련된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첫 대회였지만 기존의 틀을 깨고자 한 취지에 잘 맞게 참가자들이 수업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많은 내용과 담론이 학교 현장에 전파됐으면 좋겠습니다.” 도덕과 심사에 참여한 김영식 한국교원대 교수의 말 속에 이번 대회의 목적이 담겨있다. 4명의 실연자가 같은 주제로 수업을 함에도 4시간 모두 지켜 본 심사위원과 비평단은 전혀 다른 수업을 본 듯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총평했다. 수업 실연자 모두 자신 있는 교수방법을 활용해 개성 있는 좋은 수업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글을 읽고 내용 파악하기’를 주제로 진행된 국어과 수업에서 송주현(부산교대 3학년) 학생이 돋보인 것은 ‘선물 포장’이라는 ‘파악 활동’에 대부분 실연자가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반면 최종 단계만 학생 스스로 해보도록 함으로써 수업의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었다. 사회과 오혜련(제주대교대 3학년) 학생은 오(誤)개념을 미리 조사해 관련 발문을 제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발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아 뿌듯하다”(실과 곽찬미 청주교대 3학년) “사전조사를 해보니 학생들이 협동의 개념은 이미 잘 알고 있어 협동하지 않았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알려줌으로서 실천 동기를 갖게끔 하려 했다”(도덕과 백성희 대구교대 3학년)고 말하는 등 수업 초점에 따라 활동이 많은 수업이 되기도, 지식 전달 위주의 수업이 되기도 했다. 수업 비평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한춘희 부산교대 교수(사회)는 “수업 비평은 최근에 생긴 분야로 학교현장에서도 익숙하지 않다”면서 “소감문 수준의 비평을 벗어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흥승연 광주교대 교수(음악)는 “보는 눈은 수업기술에 비해 더 날카롭고 세련된 것 같다”며 “숲을 볼 줄 안다면 나무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대견해 했다. 배연경 광주 풍암초 교사(도덕)는 “우리 때는 교생실습 나가 처음 수업을 참관했는데 전국에서 이렇게 모여 실습 에피소드도 나누고 공감 기회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며 “내 수업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등 자극도 받았다”고 말했다. 김용허 전남장성교육지원청 장학사(사회)는 “사회과가 내용교과인지 도구교과인지 오늘 수업을 보면서도 고민했다”면서 “소재를 교과서 밖에서만 찾으려는 추세가 과연 옳은 가”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다양한 심사위원 구성에 대해 석은지(한국교원대 3학년․ 음악) 학생은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과 제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이라며 “전문가다운 선생님들의 안목에 더욱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종표 진주교대 교수(실과)는 “교사나 교수와 달리 학생들은 자신을 투영해 평가하는 점이 흥미로웠지만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공통된 평가기준은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고 조언했다. “선생님이 내내 웃으면서 수업하니까 음악시간이 더 좋았어요.” 이현승(광주교대부설초 6학년1반) “네이버 대문도 간판이라는 생각이 재미있었어요.”김연우(광주교대부설초 4학년3반) “처음 보는 아이들과 수업하는 것이 떨리기보다 즐거웠다”(박고은 부산교대 3학년 학생) “자신감 있게 수업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기용휘 광주 마제초 교사) 등 학생-예비교사-교사 간 3박자 딱딱 들어맞은 이날 ‘좋은 수업’ 탐구대회에 딱 맞게 떨어지는 평가는 이제행 경인교대 교수(체육)가 해주었다. “(체육)수업을 안 하는 것이 문제지 나쁜 수업은 없지요. 오늘 참석한 예비교사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지금처럼 다양한 수업을 실천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의시인으로 ‘가을의 기도’를 비롯해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다형 김현승 시인과 ‘사평 역에서’로 사랑을 받는 곽재구 시인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보다 앞서 한국 문학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1930년대 절친한 문학의 동반자인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을 창간하고 순수 서정시의 세계를 정립한 용아 박용철을 빼놓을 수 없다. 광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민주화 운동의 본산’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그 민주화의 현장에서 1930년대 한국 순수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용아(龍兒) 박용철의 추억과 삶을 찾아 나선다. 광주시 광산구에는 박용철이 태어나 살던 집과 송정공원의 시비, 시인의 유년 시절을 간직한 황룡강이 맑게 흐르며 답사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도심 속 작은 원림, 소촌동 생가 빛고을 광주에서 박용철 시인의 생가를 찾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그 길이 초행길이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어설픈 지도 한 장을 들고 시인의 고향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그 흔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도 한 장이 주는 묘한 매력과 마을 주민들의 정감어린 안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고속도로 광산나들목을 나와 나주로 향하는 13번 국도를 달린다. 송정공원을 끼고 우회전해 1㎞ 정도를 달리면 광산구청 직전 삼거리에서 금호타이어 공장 앞으로 다시 우회전하는 길이 나오는데 22번 국도인 이 도로가 소촌동으로 이어지는 어등로이다. 삼거리에서 500m 정도 가면 송정초등학교 뒤편 주택가에서 박용철 시인의 생가를 찾을 수 있다. 마을 안쪽 골목길로 들어서자 옛 향기 물씬 풍겨나는 초가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363-1번지. 이곳이 바로 ‘시문학’을 창간하며 한국 시단에 순수 서정시의 꽃을 피운 용아 박용철의 생가이다. 시인의 생가를 보는 순간 21세기의 도심 속에서 만나는 초가의 모습에 설레는 마음을 달랠 수 없다. 야트막한 돌담 사이를 돌아들어 가면 ‘용아 생가’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념비가 가장 먼저 답사객을 맞는다. 닫혀 있는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정말 별천지구나’하는 탄성이 나온다. 어떻게 도심 속에 이런 공간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생가의 대문 안쪽에는 온갖 종류의 나무와 꽃이 어우러져 있어 마치 작은 원림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공의 조경이면서도 인공의 냄새가 묻어나지 않는 것은 시공을 초월한 오랜 세월의 증거이리라. 안채에는 현재 박용철 시인의 6촌 여동생이 생활하며 생가를 지키고 있다. 낯선 불청객의 방문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모습에서 넉넉한 인심을 느껴본다. 박용철 시인의 고조부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이 생가는 현재 시인의 아들인 박종달 씨의 소유로 돼 있으나 서울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6촌 여동생이 맡아 관리하고 있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지친 몸을 쉬어 본다. 정원의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씻어 낸다. 광주시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된 박용철 생가는 2975㎡ 정도의 대지에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사당과 서재 등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생가의 맨 앞쪽에 있는 건물이 행랑채이고, 그 안쪽에 사랑채가 있는데, 이곳은 주로 남자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박용철 시인도 이곳에서 많은 작품들을 지었다고 한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화단이 조성되어 있어 계절별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안채는 돌로 높게 기단을 쌓은 후 그 위에 정면 다섯 칸, 측면 두 칸의 가옥으로 건립했는데 오른쪽에는 부엌이 자리 잡고 있다. 안채 앞에 있는 곱게 정돈된 장독대가 고향의 소박한 정취를 드러내고, 그 뒤로 낯선 손님의 움직임에 애써 목청을 높이는 강아지 소리가 유난히 정겹다. 안채의 앞마당 왼쪽에는 1996년 6월 한국문인협회에서 세운 문학 표징이 세워져 있다. 안채 뒤로 돌아가면 파수꾼처럼 생가의 뒷면을 호위하는 아름드리의 나무와 해장 죽이 푸름을 간직한 채 시인의 곧은 정신이 살아 있음을 이야기한다. 대나무 숲 앞에는 정면 세 칸, 측면 한 칸의 사당이 자리 잡고 있어, 이 집안의 오랜 역사와 가문의 전통을 가늠하게 해 준다. 수학 공부하던 용아, 영랑을 만나다 박용철의 일본 유학 생활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 건너가 청산학원에 편입해 학교생활을 하던 박용철은 역시 청산학원에 재학 중인 김영랑을 만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그때까지만 해도 수학 공부에 전념하던 박용철이 문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끈 인물이 바로 김영랑이다. 박용철은 김영랑을 통해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영향으로 청산학원을 졸업한 후에는 도쿄외국어학교에 입학해 독문학을 전공하게 된다. 간토(關東) 대지진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1923년 9월에 귀국한 박용철은 연희전문학교에 편입해 위당 정인보 시인에게 시조를 배우기도 하지만 얼마 후 학업을 중단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름다운 황룡강이 맑게 흐르는 고향에서의 생활은 오히려 문학적 관심을 더 높이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김영랑이 있는 강진을 오가며 교류 관계를 맺고, 김영랑의 도움을 받아 1930년 3월에 ‘시문학’을 창간한다. 박용철이 사재를 털어 창간한 ‘시문학’은 192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카프’파의 목적 문학에 정면으로 반발해 일어난 순수 문학 운동을 대변하는 전문 문학지라고 할 수 있다. 계급주의 문학을 철저히 배격하고 ‘예술을 위한 예술만이 진정한 예술’이라는 ‘시문학’의 정신은 당시 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광주공원은 이런 사연을 가지고 있는 용아와 영랑의 시비가 함께 있는 곳이다. ‘광주 제1호 공원’인 광주공원은 일제 강점기에는 신사(神社)가 있었는데 현충각과 시민회관, 광주시립박물관이 생기면서 광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다. 공원 계단을 오르면 시민회관 옆으로 조지훈 시인의 4·19혁명 추모 시비를 만나게 되고 현충탑에서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걸어가면 박용철․김영랑 시인의 시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1970년 12월에 세워진 두 시인의 시비는 좌우 대칭이 되도록 조성해 박용철 시인의 ‘떠나가는 배’와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일부를 나란히 새겨 놓았다. 10대의 젊은 시절에 만나 평생 문학의 동반자로 살다간 두 시인의 고귀한 삶을 되짚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듯싶다. 시비 주변의 의자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노인들의 모습에서 두 시인의 잔영이 떠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광주 시민의 휴식 공간 중의 하나인 송정공원에도 시비가 있다. 송정공원을 오르는 길옆에 세운 박용철의 시비 ‘떠나가는 배’가 제법 멋스럽게 답사객을 맞는다. 시 제목에 걸맞게 삼단 돛을 높이 단 배 모양의 시비가 인상적이다. 약간의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금방이라도 넓은 바다를 향해 힘껏 물살을 가르고 나갈 것만 같다. 배 모양의 기단에는 ‘용아 박용철 시비’라는 글씨가 또렷하고, 돛의 하단 오석에는 시 ‘떠나가는 배’의 전문을 새겨 놓았으며 윗부분에는 시인의 얼굴을 조각해 놓았다. 송정공원 역시 일제 강점기에 신사가 있던 곳으로 해방되면서 신사는 모두 헐리고 이제는 포교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현충탑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공원 안에는 송정도서관이 있어 학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광주에 왔다면 사직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사직공원은 도심 속에 있으면서도 울창한 숲과 꽃을 불 수 있는 곳으로 광주공원과 함께 광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특히 사직공원 내에는 경찰충혼탑, 정자인 연파정, 활터인 관덕정 등이 있고, 정상에는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팔각정이 있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여유가 묻어나는 곳이다. 사직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시와 함께할 수 있는 공원이라는 점이다. 공원을 오르다 보면 길섶에 세워진 멋스러운 시비들을 볼 수 있다. 윤선도의 시비인 ‘오우가’를 비롯해 김덕령, 이순신, 임제, 정충신 등의 시조비와 박상의 한시를 적은 시비가 있고, 박봉우의 ‘조선의 창호지’와 이수복의 ‘봄비’를 새겨 놓은 시비도 만날 수 있어 즐겁다. 유년 시절의 추억 간직한 황룡강 황룡강은 전남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입암산성 서북쪽 골짜기에서 발원해 임곡동을 거쳐 광주시 광산의 용진산과 어등산 사이로 흘러 송정동에서 영산강의 본류인 극락강과 합류해 나주로 흐르는 강이다. ‘광산 8경’ 중 하나인 황룡강은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최근에는 황룡강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해 가족 나들이의 휴식 장소가 되고 있다. 강가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에서 백로가 거니는 모습을 보거나 낚싯대를 드리우고 자연의 정취에 취한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황룡강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박용철은 유년 시절에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현실에서 그에게 위안을 준 것이 황룡강이다. 그는 이곳에서 ‘떠나가는 배’를 구상했을지도 모르리라. 강의 물살을 가르는 고깃배의 모습에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젊은이들의 비애를 본 것은 아니었을까. ■ 문학답사를 위한 여행 코스 광주 도착 ⇒ 소촌동 생가 ⇒ 송정공원(시비) ⇒ 황룡강 ⇒ 광주공원(시비) ⇒ 사직공원 ⇒ 광주 출발 ■ 문의 광주 광산구청 문화관광과=062-960-8255 광산문화원=062-941-3377
가을이 내리고 또 내리며 가을 산사의 계절은 깊어만 간다. 2011년 11월 20일 경북 예천군 용문면에 있는 용문사를 찾았다. 용문사는870년 (신라 경문왕 10년) 두운 선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온다.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정벌하러 내려가다 이 사찰을 찾았으나 운무가 자욱해 지척을 분간치 못했는데, 어디선가 청룡 두 마리가 나타나 길을 인도했다 하여 용문사라 불렀다고 한다. 깊어가는 가을산사에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만났다. 용문사 대장전은 팔만대장경의 일부를 보관하기 위해지었다고 하는데시기는 알 수 없다. 전하는 기록에 따르면 조선 현종 11년(1670)에 고쳤다고 하며, 그 후에도 여러차례 수리되었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2칸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용문사 대장전은 건물의 모서리 부분에는 용머리, 연꽃 봉오리와 같은 조각을 해 놓았고, 안쪽 부분에는 더욱 화려한 장식을 하여 당시의 정교한 조각과 장식 솜씨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삼존불 뒤의 나무로 조각한 벽체는 건물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불단 양쪽 옆으로 불경을 보관하는 회전식 윤장대를 만들어 놓았다. 작은 규모의 건물로 뛰어난 조각 솜씨와 조선 중기의 건축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윤장대는 용문사 대장전 안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내부에 불경을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서 극락정토를 기원하는 의례를 행할 때 쓰던 도구이다. 마루 밑에 회전축의 기초를 놓고 윤장대를 올려놓았으며, 지붕 끝을 건물 천장에 연결하였다. 불단(佛壇)을 중심으로 좌우에 1기씩 놓여있는데 화려한 팔각정자 형태이다. 아래부분은 팽이모양으로 뾰족하게 깎아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고, 난간을 두른 받침을 올린 후 8각의 집모양을 얹었다. 8각의 집 모양에는 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각 면마다 8개의 문을 달았다. 문은 좌우로 구분되어 4개의 문에는 꽃무늬 창살이 다른 4개의 문에는 빗살무늬 창살이 정교하게 꾸며져있다. 문을 열면 8면에 서가처럼 단이 만들어져 경전을 꺼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보존이 잘 되어있고 8각형 모양의 특이한 구조수법이 돋보이는 국내 유일의 자료로, 경전의 보관처인 동시에 신앙의 대상이 되는 귀한 불교 공예품이다. 대장전을 창건할 당시 함께 제작된 것인지 조선 현종 11년(1670) 대장전을 새단장하면서 만들어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숙종 10년(1684)에 만들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목각후불탱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기본구조는 상하가 긴 사각형이지만 좌우로 구름무늬 광선을 표현한 둥근 모양의 조각을 덧붙여 장엄하게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