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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012년 7월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아직 미완성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미래의 도시다. 지난 5월 2일 모두가 꿈꿔왔던 세종시에 행복도시의 참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종호수공원이 개장했다.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물의 면적이 32만㎡나 되어 일산호수공원보다 넓다.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에 물과 해변을 테마로 다양한 문화공연과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주제섬이 있다. 작가들의 조각품이 전시된 중심수변광장을 지나면 호수중앙에 위치해 경관을 즐기면서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수상무대섬, 시민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되는 축제섬,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물꽃섬, 생태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습지섬을 만난다. 또한 주차장이 여러 곳에 있어 사방에서 접근하기가 편하다. 150여m 길이의 모래사장과 최대 50m까지 물을 뿜어내는 고사분수, 호수를 일주할 수 있는 산책로(8.8㎞)와 자전거도로(4.7㎞)도 있다. 인근의 금강 물을 끌어들여 수량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호수 주변에 2013년 10월 국립세종도서관, 2014년 12월 대통령기록관, 2017년 말 세종시국립수목원이 문을 열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당진상주고속도로 서세종IC에서 가깝고, 1번과 36번 국도·96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8월 8일 다녀온 세종호수공원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포항여전고는 특성화 고등학교답게 취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의 개인적 취향과 능력을 발산할 기회를 학교차원에서 여러 분야에 제공하고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연극 동아리 야누스”다. 학교에서 평일 방과 후와 토요방과 후 시간에 전문배우를 지원해 학생들의 끼를 발산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15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명문 연극동아리이다. 지도교사 이기호 실장은 학생들의 심성개발과 인성교육에 연극 동아리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고, 또 “무대 공연 중심의 연극보다는 표현 중심의 연극 놀이”를 활성화해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와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연극놀이 후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져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식과 창의성을 기르는데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경북청소년 연극제 참가" 공연뒤 지도교사와 함께 기념 촬용하는 단원들 현재 대표 이효진외 24명의 단원들이 방학 중임에도 하루 몇 시간씩 무더위도 잊고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전국청소년 연극제에 경상북도 청소년 대표로 3회 출전”, 2012, 2013년 “경북청소년 연극제에서 2년 연속 여자최우수연기상”수상과 지역 신문이나 TV에 여러 차례 소개됐다. 매년 연극제가 열리면 선배들이 찾아와 후배들을 격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듯이 학생들은 연극 활동을 통해 친 구간 ,선․후배간 정을 나누고, 남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워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할 수 있어 좋고 졸업 후 취업 시 자기소개서 및 면접 시 야누스 동아리 활동 이력을 높이 평가해주는 회사와 기업체가 늘어나고 있으며 취업한 선배들도 회사나 동료들에게 누구나 인정받고 있다. 하애덕 교장은 "학생들이 사고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또 다양한 연극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유연하게 해 학생들의 인성 및 심성 발달에 연극 활동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가에서 청렴한 공직자를 일컫는 말 중에 청백리(淸白吏)라는 말이 있다. 이 제도는 원래 조선시대 초기에 새롭게 들어선 왕조를 유지하고 선비들의 풍속을 일신하며 나라의 근본이랄 수 있는 백성들의 풍속을 교화할 필요성에서 생겼다 한다. 그래서 태조 때 안성 등 5명이 최초로 선발됐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조선왕조는 그 이전의 고려왕조가 후기에 와서 각종 부패로 인하여 멸망한 것으로 보고 기강 확립과 풍습 일신을 통해 새로운 나라를 세웠음을 알리기 위하여 청백리 제도를 적극 시행한 듯하다. 조선시대의 사대부는 규범으로 예(禮)․의(義)염(廉)치(恥) 네 가지를 특히 강조했는데, 그중에서 염치를 중점에 두었다고 한다. 청백리 선발의 기준이나 자격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러 역사 서적 등을 통해 후대 학자들이 유추해 보면, 청백, 근검, 경효, 후덕, 인의 등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여튼 청백리 선발은 청렴한 선비로서의 인정과 함께 개인의 영광이었다고 하니 그 자부심은 대단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조선왕조실록에는 137명이 나오지만 전고대방 이라는 책에는 218명이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대략 200여 명 선으로 추정하는 형편이다. 청백리들은 생전에는 염근리(廉謹吏)라고 불렸고, 사후에야 청백리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조선왕조가 500여년 정도 지속됐는데 관리만 해도 수만 명 일 것인데 그 중에서 200여명 정도에 뽑힐 정도면 상당한 청렴성과 함께 고매한 인품을 지녔을 것이다. 뽑는 기준 또한 상당히 까다로웠는데, 의정부와 이조가 2품 이상 관료 중 적격자 2인을 추천하면 육조판서가 심사를 했고, 이후에 임금이 최종 결정을 했다(문화일보, 오후여담, 2013.3.5 기사 일부 일용). 요즘의 고위 공직자 선발이나 사법시험만큼 어려운 관문이었음은 능히 짐작할 만하다. 그래서 이러한 튼튼한 정신사상을 바탕으로 세계 왕조 역사상 5백년 이라는 유구한 역사가 이어져 온 것이며, 후대에는 선비정신으로 면면히 내려왔다. 비록 천민자본주의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청렴 사상의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해도 그 근본이념은 변치 않고 있다. 특히,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하고, 배우는 학생들에게 사표(師表)가 돼야 교육자는 더 그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일부 교육감들의 선을 넘은 행태는 많은 안타까움을 낳게 하고 있다. 자기를 수행하는 운전기사 공무원을 해외 교육자료 수집을 위한 공무국외여행에 교육청 돈을 대서 개인적으로 데리고 간 것이라든지, 해외 출장이나 명절 때 직원들에게서 뇌물을 받아서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교육감과 교육전문직 채용을 미끼로 뇌물을 거둬서 구속된 교육감은 단순한 무지에 의한 법 위반을 넘어서 치밀하면서도 의도적인 범법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과연 이런 것을 본 학생들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반면에 조셉 필 전 주한 미8군사령관이 한국 근무 때 지인에게서 받은 다소 고가의 몽블랑 시계를 받았다가 중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돼 전역했다는 소식은 뭔가를 느끼게 하지 않는가. 그 선물이 무엇을 기대하지 않고 지인이 건넨 선물이었다고 해도 말이다. 게다가 딸깍발이 대법관으로 유명한 조무제 전 대법관이 대법관 퇴임 후 로펌으로 가서 거액의 월급을 받지 않고 모교 석좌교수로 갔고 봉사를 위해 법원조정센터로 가서 받는 수당이 너무 많다고 자진 삭감을 요청했다는 기사는 요즘 폭염 속의 소나기와 같은 청량감을 갖게 하는 소식이지 않는가. 공직이라 함은 내가 평생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들이 그 직을 수행하라고 잠시 맡긴 자리라는 것을 명심하고, 언제나 떠날 때를 대비해서 가벼운 행장 이외에는 별도로 준비하지 말라고 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을 잊었던 말인가. 내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남은 선물(?)을 과감히 풀려고 하는 선출직 공직자와 그것을 받으려고 아귀다툼하며 몰려드는 부나방들은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계속되는 고온과 뜨거운 열기로 팔월 초순의 하루하루는 끈끈한 풀처럼 달라붙는다. 날씨가 더우면 사람은 아침저녁으로 활동을 많이 한다. 이런 활동의 부대낌과 삶이 묻어나는 때가 장날이다. 오일장 아침의 다채로운 풍경! 고구마순과 푸성귀 등속을 좌판에 펼쳐놓고 손길을 기다리는 할머니들의 주름진 얼굴에서 세월의 이야기가 수묵담채화처럼 번지고 있다. 며칠 전 일이다. 아이의 외할아버지 제사라고 늦은 오후 시간 처가를 찾았다. 홀로 팔순을 바라보는 장모님은 지난해보다 허리가 더 굽어 노쇠함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더위도 상관없이 땀방울을 훔치며 집안의 이곳저곳을 살피고 자식들 갈 때 가져가라고 이것저것 챙기는 것을 보니 죄스러운 마음이 하염없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런 모습보다 더 가슴을 아리게한 일이 있었다. 제사 시간을 기다리며 모깃불을 피워놓고 평상에 둘러앉아 밤하늘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작년과는 달리 두엄냄새며 파리, 모기의 성가심이 덜해 외양간을 보게 됐다. 작년 같았으면 벌써 손자 손녀들이 외양간 여물통 앞에서 짚을 주고 어미 소의 콧방귀 소리와 송아지 울음소리가 울렸을 것인데 올해는 외양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문득 지난 이월 장모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이제 힘도 부치고 허리도 꼬꾸라져서 소도 못 먹이겠다고 하시며 소를 팔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사실로 된 것이었다. 장모님과 소! 스무 살에 시집와서 가난과 춘궁에서 벗어나기 위해 닭이며 돼지를 기르다가 마침내 소를 키우게 되었고 그것은 농사며 자식들 뒷바라지에 큰 보탬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외양간을 비우지 않으셨는데……. 장모님은 어둠 속에서 외양간 쪽으로 눈길을 주며 살며시 눈시울을 적신다. 그랬다. 요즘도 아내는 하루가 끝나면 꼭 전화를 드린다. 그런데 며칠 전 전화를 하니 부산의 아들 집에 장모님이 계신다고 하였다. 혹 몸이 편찮으셔서 병원에라도 가려고 부산에 간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졌지만, 그 해답은 소를 판 뒤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을 달래려 아들네에 간 것이었다. 멀리 떨어진 자식에게 그런 사정을 표현도 안 하고 가족처럼 지내던 소를 팔아버린 공허함을 달래려고 발걸음을 놓은 것이었다. 장모님의 삶, 두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모님 밑에서 자라 시집와서 평생 이 산 저 산 약초를 캐 오일장에서 팔고 간혹 송아지를 내어 자식들 등록금도 보탰다고 하셨다. 아마 노년기에 선 우리네 부모님 모두와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장모님에게 있어 소는 피붙이나 마찬가지로 생각된다. 온종일 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좌판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불 꺼진 집엔 적막감만 숨을 죽이고 있다. 하지만 대문간을 들어서는 인기척에 어둠 속에서도 장모님의 발소리를 알고 소는 콧방귀를 끼며 운다고 하셨다. 그런 반김의 울음소리에 장모님은 잘 있었느냐고 물어보고 여물과 사료를 준다. 짐승이지만 혼자라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멀리하게 만드는 그 이상의 존재였다. 하지만 소를 판 후로 장을 마치고 돌아오면 적막감 속에 대숲을 스치는 바람 소리, 청개구리, 소쩍새 울음소리만 마당과 외양간을 채우고 있다. 살면서 혼자라는 것! 그 고독감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자식! 품 안에 들었을 때 자식이지 이제 성장하여 모두 제 살길을 찾아 떠난 지금, 멀리서나마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마음의 반의반 만이라도 생각하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라는 시구가 생각난다. ‘하루 종일 밭에서 힘들게 일해도, 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우는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땅의 아들 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자식은 항상 받기만 할 뿐 부모님을 위하는 마음을 매일 일으키기란 어려운 것이다. 어쩜 이것은 삶의 한 단면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부모는 자식의 거름이라고 희생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이런 생각보다 노쇠함 속에서 하루를 지내시는 마음과 뒷모습을 떠올려보면 죄스러움이 하늘에 닿을 것 같다. 며칠 있으면 또 오일장이다. 파장 후 짐을 꾸려 불 꺼진 집, 텅 빈 외양간을 보며 지나쳐온 삶들을 반추하실 장모님 모습이 떠오른다. 우리를 여기까지 길러주신 부모님! 흐르는 시간 속에 언제나 마냥 기다려 주시지 않는다.
우리 나라는 교육열이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나라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가 발표한 PISA발표 결과에 나타난 것만 보아도 한국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국내에서 우리 교육에 대한 평가는 매우 비판적이고 비관적이다. 언론에서는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하고, 8월 8일 발표한 '소년원이 만원이다'는 소식과가출 청소년이 20만 명이 넘는다고 하며, 학교폭력 등 교육현장이 안고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특히 대학입시가 가까워지는 고등학교의 경우는 더욱더 학생들 간의 경쟁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다른 친구들이나 선생님에 대한 배려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또 자신만의 이기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힘쓰거나 아니면 다른 친구들을 질시하는 풍토가 만연돼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 대부분의 수업이 여전히 단편적인 지식을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돼 자신의 이해 수준에 맞도록 의미 있는 참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더구나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다른 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서로 배움을 주고받는 귀중한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학교폭력이 주로 학교 밖이 아닌 학교 내에서 행해진다는 점에서 학교(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같은 반 학생들 간에 폭력이 주로 행해진다는 점에서 교사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하면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당위의 관점에서도 교사와 학교가 학교폭력에서 가장 중요한 책임을 맡아야 한다. 학교라는 공간과 학생이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은 교사와 학교가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의 국공립화가 심화됨으로써 학교와 교사 차원의 노력이 예전과 같지 못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960-70년대에는 국공립학교도 수강료, 기성회비 등을 받았다. 이 점은 당시의 국공립학교가 실질적인 의미에서 사립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로 그 이유로 당시의 학교와 교사는 교육 서비스의 소비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각종 요구에 비교적 잘 부응했다. 그리고 학교는 명성을 올리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평준화 정책, 무상 교육의 확대 등으로 국공립학교는 명실상부한 국공립학교가 된 것이다. 그리고 사립학교도 실질적 의미에서 국공립학교가 점차돼 왔다. 사립학교가 등록금 등의 결정에 있어서 정부의 통제를 받을 뿐 아니라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과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다. 사립학교의 재산권이 훼손되어 온 것도 사립학교의 국공립화를 촉진해 왔다. 학교들의 국공립화가 진행될수록 학교와 교사 차원의 노력은 감소하는 추세이다. 그에 따라 학교폭력은 증대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이다. 즉 다른 요인이 일정하다면 국공립화의 정도와 학교폭력은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비록 그 관계가 간접적이지만 말이다. 그 관계에 대해서 사립학교와 달리 국공립학교는 사실상 공유 자원이다. 여기에서 자원이란 학교의 건물과 장비, 교사도 포함하지만 학교의 명성 또는 지명도도 포함한다. 공유 자원은 거의 언제나 ‘공유의 비극’(tragedy of commons)이 발생한다. 여기에서 공유의 비극이란 학교와 교사가 학생에게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엷어지거나 학교의 명성이나 지명도를 올리는 데 관심이 적어지는 등이 일어남으로써 발생하는 비극을 말하는 것으로서 학교폭력이 대표적인 예이다. 교사가 피해 학생의 호소나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나 가해 학생을 퇴학 후에 동일한 학교에 재등교하게 하는 등의 행동이 가능한 것은 국공립학교가 사실상 공유자원이기 때문이다. 이 점은 공유의 비극이라는 문제가 예상되지 않는 사립학교와 비교하면 잘 알 수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체벌, 학교폭력, 촌지 등이 없다고 한다. 다른 학교와 비교해 학교 재단은 교사에게 상당한 임금을 주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요구한 결과로 그런 폐해를 없앤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중학교까지는 학부모에게 학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다양한 학교가 그렇게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지금 있는 사립학교마저도 엄청난 금전적·비금전적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 점은 사립학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초등학교로 갈수록 공유의 비극이 더 심각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폭력은 초등학교로 갈수록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교사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가장 실효적인 방안이라는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필수과목화 이전의 전제조건에는 견해 차이를 보였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용섭 의원 주최 ‘역사교육 강화 및 동북아 역사왜곡 대응방안’토론회에 참석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초·중등 학교에서 역사교육 강화와 주변국과의 역사 갈등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현실적 대안” vs “근본 해결책 안 돼”=토론의 초점은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과목화 하느냐에 맞춰졌다. 토론자로 나온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학생들은 한국사가 입시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수능에서 선택하지도 않을 과목이라는 이유로 한국사를 외면하고 있다”며 “수능의 유불리와 학습 분량을 고려할 때 한국사의 선택 비율이 더욱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대입체제하에서는 입시와 연결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안 회장은 “한국사 수능 필수화 주장의 논거는 한국사가 다른 사회탐구 영역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중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며 한국사가 사회탐구 영역과 별도의 필수과목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다솜 대학생연합 대한민국홍보동아리 ‘생존경쟁’ 대표(성신여대 사학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입시에 맞춰 공부를 하는데 서울대만 국사를 필수로 하다 보니 ‘굳이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문제를 진단했다. 현재 ‘생존경쟁’은 한국사지킴이 100만대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채택을 위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발제자로 나온 안병우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한신대 교수)와 토론자로 참여한 김육훈 역사교육연구소장(서울 신현고 역사교사)은 수능필수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안 교수는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교과를 독립시키고 역사교과에 속한 과목들 가운데서 하나를 필수로 선택하는 방안이 적합하지만 수능필수라는 원포인트 개혁으로 역사교육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 역시 “사회탐구 10과목 중 한국사 필수로 하는 것은 반대하며 한국사 필수와 사회탐구 2과목 선택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전제한 뒤 “다만 다른 대안을 만들 수 있다면 굳이 한국사 필수를 강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필수 해도 사교육 늘지 않을 듯=토론자들은 한국사를 사회탐구에서 별도로 구분해 필수과목으로 지정해도 학생들의 학업부담이 증가와 사교육이 확대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회장은 “기본적으로 학생부담 가중과 사교육팽창의 주원인은 국어, 영어, 수학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이 된다고 해서 학생들의 부담이 급작스럽게 늘거나 사교육 수요가 확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몇 해 전 탐구영역 과목을 4과목 선택으로 시험을 치렀을 때 국영수 비중이 늘어 사교육이 확대됐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전체토론에 참여한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한국사 수능필수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며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된다고 해서 한국사 때문에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 집중이수제에서 제외 필요=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사 수능 필수 외에도 역사 교육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안 회장은 “현재 한국사를 한 학기에 집중이수하고 있는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한국사를 단편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며 “일정기간 꾸준한 학습을 통해 역사적 통찰력과 판단력이 길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시간에 쫓기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역사교육 정상화와 균형 잡힌 시민교육’이라는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수능체제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자 안 교수는 “교육 현장에서는 역사 인식을 제대로 갖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교육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e-콘텐츠 개발, 역사교실 운영 등을 통해 재미있고 내용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안 회장은 학업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등학교부터 재미있는 한국사 교육을 강화 하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사실적 지식 중심의 역사교육을 역설해 기본적인 암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학교의 역할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공동체는 구성원들 상호 간의 ‘배움’과 ‘돌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균형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는 주로 학생들에 대한 교수․학습활동을 중심축을 근간으로 하며, 학교 구성원들의 공동체적 지원 체제이다.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행정기관 등 각 집단들이 상호협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구성원들 간에 이해, 존중, 신뢰, 관심, 배려, 헌신, 소속감 같은 공동체 정신과 풍토가 형성되어 있는 학교를 말한다. 학교는 배움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다. 일상적인 의미에서 배운다는 것은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느끼게 된다.’ 등을 의미한다. 학문적으로 다양하게 정의해도 결국 배움은 개인의 가치 선택에 따른다. 학교에서 배워야 할 핵심적인 가치는 ‘사물을 올바르게 보는 것’과 ‘도덕적 실천’을 하는 인간 육성을 목표로 한다. 사물을 올바르게 보기 위해서는 관계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는 나의 관계, 우리의 관계, 나와 세계의 관계, 나와 자연의 관계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교에서 ‘배움’이라는 것은 학교 구성원들 상호간에 주고받는 배움을 말하며, 학생들의 배움에 있어서도 흔히 말하는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 위주로 습득하는 그런 학습이 아니라 의미에 충실하고 실생활과 밀접한 산지식과 기술을 이해와 경험을 통하여 온전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일정 기간에 지식을 익혀 시험을 통과하면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창의적이고 문제해결을 하는 역량을 기르는데는 한계가 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공부방법은 '질문을 통한 협력과 소통의 공부 방법'이기 때문이다. 배움은 진정한 흥미가 있을 때 시작되며 진정한 흥미는 배우는 내용과 과정이 자신의 삶에서 갖는 의미를 깨달을 때 비로소 생긴다. 무엇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고 질문할 자유가 없다면 진정한 흥미에 바탕을 둔 배움은 일어나기 어렵다. 배움은 신뢰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배우는 과정에서 서로를 신뢰하지 않으면 관계에 대한 성찰이나 도덕적 실천은 일어나지 않는다. 신뢰라는 교육적 분위기는 배움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배움의 목적이기도 하다. 또, 배움은 협력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배움은 서로의 삶에 대한 책임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하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어떤 이해관계를 목적으로 하는 협력은 진정한 의미에서 진정한 배움과는 거리가 멀 수 있다. 배움의 공동체는 ‘서로 의존하면서 함께 배우고 동시에 자기 학습능력을 높이는 공동체’이다. 배움은 타인과 협력적 상호작용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배움은 사회공동체 안에서 다른 사람 또는 환경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실은 하나의 배움 공동체로서 구성원들 모두가 상호 협력하면서 지식을 구성하는 장이 된다. 교실에서 배움 공동체를 운영한다는 것은 학생들이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제공하고, 자기조절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면서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움 공동체를 운영함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학생들이 서로 도움을 주면서 학습하여 ‘공동의 지식’을 이끌어 내도록 하는 것이다.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는 우리가 지향하는 공동체이다. 공동체는 협력의 장이자 구성원 모두가 발언권이 있는 곳이다. 강압적 지배와 상명하달식의 권위가 아닌 상호 합의에 기반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학습 환경인 곳에서는 아이들에게 운영에 함께할 권리를 주기도 한다. 배움의 공동체로서의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공통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교사는 감독자가 아닌 선배, 멘토, 안내자 역할을 수행한다. 교사와 학생은 늘 에너지와 친밀감과 영감을 주고 받는 존재로 인식한다. 이러한 교감 속에서 교사는 학생만큼이나 영혼의 양식을 얻는다. 학생의 상대적 성과를 숫자로만 나타내지 않는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지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계발을 역동적이고 개별적으로 성숙하게 한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업 성과를 개별 학생의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관리하며 미래를 바라보도록 하는 것이다.
물감을 아끼면 그림을 못 그리듯, 꿈을 아끼면 성공을 그리지 못하게 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지만 광양여자중학교, 광양중학교, We start 광양마을이 연계한 진로탐색 꿈찾기 “꿈을 찾는 진로여행”을 지난 8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했다. 이는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을 위해 개인적으로는 체험하기 어려운진로직업체험을 위한 것이다. 광양여중 학생 20명과 광양중학교 학생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진로여행은 서울대학교 탐방과 대학로 문화체험, 한국잡월드 직업체험 및 진로검사,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진로여행의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잡월드에서는 학생들로부터 사전에 조사된 희망 직업 4가지를 개인별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실제 직업의 환경과 하는 일, 관련 정보 등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는 평가다. 프로그램을 추진한 광양여중 김상철(43) 교육복지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화시켜 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광양여중 김효인(3학년) 학생은 이번 진로여행이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 수 있었고, 이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들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한다. 꿈은 현실의 씨앗이다. 마음에 새긴 인생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연필로 써내려간 인생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가슴으로 노래하는 인생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간절히 꿈꾼다면 자신의 뇌와 신경계뿐만 아니라 온 우주와 주변 사람들도 꿈꾸는 학생들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
젊은이들의 취업이 어려운 시기이다. 오랫만에 아들이 취업하였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선배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쳐 보였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바라던 연구직으로 가게 되었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안가 다시 소식이 왔다.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다. 출근 첫날 직원들과 상견례 직후에 이직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직원 중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란다. 행복은 고사하고 직원들의 얼굴에는 불만과 부정적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더 이상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는 것 이었다. 어느 직장이라도 밥을 그냥 먹여줄 곳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일이 고되고 힘들어도 자신이 존중받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면 참아낼 것이다. 급여와 복지 수준이 그다지 나쁘지 않음에도 직원들이 불행하다면, 이곳에서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직 결심에 대한 설명이다. 어찌 보면 황당하고 배부른 소리 같지만, 행복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나름 타당성이 있는 이유라 생각된다. 행복한 사람이 성공과 번영을 이룬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학계에서 꾸준히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성공과 번영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직업과 소득, 건강, 친밀한 사회적 관계 등이 그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먼저 직업적 측면을 보자. 행복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보다 실직 기간이 짧고 돈을 더 잘 벌 뿐 아니라, 직장에서 생산성이 높고 상사에게 능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22세에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29세가 되어서도 소득이 더 높다고 한다. 건강과 사회적 관계도 마찬가지다. 행복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보다 10년 정도 수명이 더 길고, 남을 돕고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한다. 얼굴 표정을 보면 그 사람이 진짜 행복해서 웃는지 가짜로 웃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20대에 진짜 미소를 지은 여성들은 이후 결혼한 비율이 높고 결혼생활에도 만족해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자신이 직원을 채용하거나 결혼 상대를 결정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침울하고 불만족스러운 사람과 환한 미소를 짓는 행복한 사람 중 누구에게 더 마음이 가겠는가?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때를 떠올려 보자. 그 당시 우울한 기분이었는가, 아니면 행복했는가? 불행한 사람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하여 장기적인 안목을 갖기 힘들다. 내 문제에 빠져 있다 보면 남을 돕고 돌볼 여유도 갖지 못한다. 불행한 사람에게 도전의식과 적극성을 기대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그러다 보니 행복한 사람들이 직업적·사회적·신체적 측면에서 더 성공하는 것이다. 직원들이 도전적으로 일하고 서로 도우며 건강한 조직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구성원의 건강, 물질적 여유, 만족스러운 결혼 생활은 번영된 사회를 이루는 구성요소다. 따라서 현재 행복은 미래에 개인과 사회가 얼마나 번영할지 알려주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이른 아침 학교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 학생들의 심리 상태는 어떨가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지각을 하거나 학력이 낮은 아이들의 모습은 어딘가 어둡게 느껴진다. 그래도 행복감이라는 자산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것이 개인의 성공과 사회 발전을 이루는 소중한 스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아이들을 만나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생기가 감돌지만 지친 표정의 학생들이 가끔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울 때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용기가 솟구치게 동기부여를 하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이런 학교는 분명 축복받은 학교일 것이다. 좋은 학교는 삶의 긍정적 에너지를 느끼며 행복한 사람이 증가할 때 성공한 조직으로 평가 받을 것이다.
8월 10일은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대청호를 답사하는 토요일이다. 모처럼만에 참석하니 낯선 얼굴도 보인다. 일반인들이 재미없어 하는 답사에 참석해t다는 그 자체가 특별한 인연이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몇 명씩 짝을 맞춰 승용차에 올랐다. 피반령 고개를 넘고, 회인과 회남 소재지를 지나고, 571번 지방도를 벗어나 겨우 차 한 대 다닐 수 있는 골목길을 한참이나 달려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에 도착했다. 이곳에 충청북도교육청지정 과학체험학습장인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다. 푸른 산, 푸른 호수와 어우러지는 학습원의 풍경이 멋지다. 방아실 앞 대청호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수상스키 동호회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여러 가지 돌이 박히거나 제주도의 현무암처럼 구멍이 뚫린 특이한 바위들을 호숫가에서 만난다.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용호리, 석호리, 막지리, 추소리와 연결된다.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더니 금방 비가 쏟아진다. 그냥 지나가는 비가 아니다. 빗줄기가 바람에 날아다니며 춤을 춘다. 급하게 정자에 올라 비를 피했다. 비가 그치고 물안개가 피어오르자 대청호 주변의 산들이 수시로 모습을 바꾼다. 와~아! 일행들의 감탄사가 들려온다. 이리저리 발품 팔은 만큼 대청호의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많이 담은 날이다.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중국요리로 소진된 기운을 북돋으면 어떨까? 8월10일 토요일 저녁 6시. 우리 가족이 당진시 시곡동에 있는 정통중국요리전문점 '도원'에 도착했을 때는 막바지 더위가 발악을 하고 있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임에도 음식점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1층엔 이미 만석. 친절한 직원분의 도움으로 우리 일행은 2층으로 향했다. 2층 창가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일행은 본격적으로 중국음식 시식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사진 맨 상단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설명. •사천 오이냉채 - 돼지고기와 오리알, 새우가 들어간다. 본격적인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는 전채요리이다. •탕수육이다. 찹쌀 가루를 입혀서 맛이 쫀득쫀득하다. •게살 삭스핀이다. 게살이 듬뿍 들어가서 중국음식 특유의 느끼함이 없다. •깐풍새우 - 매운 고추기름에 튀겨 새우살맛이 매콤달콤하면서도 부드럽다. •사천해삼 - 마른 해삼을 물에 불렸다 먹는 것으로 중국에선 최고의 영양식으로 친다. 물에 충분히 불지 않으면 씹다가 이가 부러지는 수도 있다. •고추잡채와 꽃빵 이산호 - 담백한 꽃방에 고추잡채를 싸서 먹는 것도 별미이다. •유린기(油淋鷄)는 '뜨거운 기름을 뿌린 닭고기'라는 뜻을 가진 대표적인 중화요리로 새콤달콤한 소스와 바삭하게 튀긴 닭고기가 환상의 궁합을 이루는 음식이다. •중국식 꽃게 튀김 - 꽃게를 껍질째 통째로 튀겨낸 음식이다. 기름에 튀겼기 때문에 딱딱하지 않아 이가 약한 사람도 씹어먹을 수 있다. •해물짬봉 - 홍합이 듬뿍 들어가서 얼큰하면서도 매콤하다. 면이 쫄깃해서 오래두어도 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공청회서 거론된 안에 대한 입장 한국교총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초등 체육전담교사 배치방안과 관련해 현직 또는 신규 초등교사로 인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 교총은 2일 ‘초등 체육전담교사 배치방안에 대한 입장’을 인터넷홈페이지(www.kfta.or.kr)를 통해 밝혔다. 입장에 따르면 “교총은 ‘교원의 질 높은 자격관리를 위해 현행 교원양성제도 및 임용제도에 혼란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교총은 정규교사 충원을 통해 초등체육 활성화정책을 펴나갈 것을 정부와 국회 등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본입장 하에 지속적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이 입장까지 내놓은 것은 지난달 30일 열린 ‘학교체육 활성화방안 공청회’ 이후 중등 체육교사 자격소지자가 초등 체육전담교사에 배치될 것처럼 확대해석 돼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한 조치다. 특히 공청회 장소가 교총회관이고 주최가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이다 보니 연구진 의견이 교총 공식 입장처럼 와전되고 있다.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은 “학교체육 활성화방안 공청회’에서 발표된 안은 교총의 공식입장이 아닌 연구진의 검토 의견이며 공청회 역시 현장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로 교총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 배치방안’에 따르면, 초등 체육전담교사를 초등교육 및 체육 교과교육 전문성을 갖춘 현직교사 중 선발하는 것을 전제로 교대 체육심화과정 이수자, 체육전담교사 경력자 등을 교장이 선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7학급 이하 소규모학교의 경우 초등자격 소지자를 우선 선발하되 초등자격 소지자 중 지원자가 부족할 경우를 전제로 중등체육교사 자격자를 교육해 ‘전담교사’가 아닌 ‘초등체육 전문강사’로 선발, 배치하는 방안도 발표됐다. 연구진은 중장기적 방안으로 ▲교대에 ‘초등체육과’ 설치 ▲중등체육 2급 자격증 이상 소지자 대상 교대편입과정을 통한 초등 체육전담교사의 질 관리 및 지속적 확충 방안 등도 제안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토론자들은 초등체육과와 교대 체육심화과정 중복 문제, 현직 및 신규초등교사 수급여력 등을 고려할 때 편입제도와 전문강사 선발의 불필요성 등을 제기하며 더 심도 있는 여론수렴과 정책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교육정책연구소 관계자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초등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가운데 현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중립적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계 현장 “학교구성원 갈등유발 강사제도 반대” 교총 “정규교원 확대가 해법” 건의서 전달 영어회화 전문강사(영전강) 등 학교비정규직 문제로 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융합과학교육 전문강사(과전강) 도입을 위한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선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이 6월 12일 대표발의한 과학교육진흥법 일부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 초·중·고에 1만1360명의 과전강을 순차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전강들은 이론 위주, 문제풀이 중심의 과학수업을 실험, 실습 교육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며 강사들은 자연계 및 이공계 전공 경력단절 여성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법안 내용은 6일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가 합동으로 발표한 ‘창의인재육성방안’의 내용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개정안이 정부정책 추진의 법적 근거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개정안과 관련, 지난달 찬반의견서 작성을 위한 시·도교육청 여론수렴을 실시했으며 시·도교육청은 대부분 제도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미래부와 협의해 법 개정을 추진 한 것으로 해당 부처인 교육부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계에서 전문강사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는 영전강 등 선행제도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고 학교혼란의 원인이 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도입된 영전강의 경우 현재 6000여 명으로 최근 한 학교 계속 근무와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교감은 “강사가 늘어나면 학교 부담이 크다”며 “교육활성화를 위한 인력이라면 비정규직 강사보다는 해당 자격을 갖춘 정규교원 충원에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요구에 따라 한국교총은 지난달 29일 한선교 의원실에 건의서를 보내고 융합과학교육 전문강사 신설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건의서에서 교총은 “융합과학이라는 뜻에 맞게 특정분야 전문성만 가지고 인력을 충원하기보다 교사자격제도를 유지하면서 현직 교원 재교육이나 신규 교원 충원 등의 보다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보고 생활지도를 떠맡아서 하라고요?” “그게 아니고, 외국학교를 참관해보니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어서 말씀드린 거예요.” “선진국이라고 다 좋은 거 아닙니다. 교장이 생활지도하면 그럼 담임은 뭐합디까?” “담임선생님은 그 반을 책임지고, 교장선생님은 전체의 생활지도를 맡아 하시더라고요.” “아이들만 붙잡고 있으면 그럼 교장이 할 일은 언제 합니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저는 그냥 본 것을 그대로 말씀드린 것뿐인데….” 예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북미권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 곳에 가서 가장 놀랐던 장면은 푸른 잔디가 깔린 드넓은 운동장이 아닌 너무도 초라하기 짝이 없는 교장실의 풍경이었다. 육중한 소파와 응접세트가 놓여있는 교장실만 보다가 붙박이 책장을 배경으로 책상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허름한 교장실을 보니 무척 충격적이었다. 교장실은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하는 공간이었다. 아이들 간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아이들은 의례히 교장실 문을 두드렸고, 교장선생님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를 다 들은 뒤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느라 바빴다. 그래서였을까? 그 학교에는 홍일점인 남선생님 한뿐 빼고는 모두 여선생님으로 이루어졌음에도 학교는 숨소리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만약에 한 교실에서 왁자하게 떠드는 소리가 나면 다른 반에서 제재가 들어올 정도로 목소리가 담 밖을 넘어가지 못하게 단속한 탓이다. 선생님들은 모두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에는 경기를 낼 정도로 민감해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엄격한 규율 속에서 무척이나 자유로워보였다. 쉬는 시간이 되면 복도에 기대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거나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미술 작품을 말리느라 복도바닥에 죽 늘어놓아도 누구하나 그것을 밟거나 훼손하거나 하는 아이가 없었다. 수백 명이 함께 생활해도 조용하게 질서를 지키는 그런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나는 그 힘을 교장선생님이 솔선수범해 인성교육의 선봉에 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척 인상 깊어서 여러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려보았더니 열에 아홉은 왜 담임이 해야 할 일을 내가 맡아야 하느냐고 굉장히 불편해했다. 폼 나는 교장실에 정장 차림으로 앉아 이것해라, 저것해라, 아랫사람에게 지시하고 명령하고 혼을 내는 딱딱한 교장선생님보다, 허름한 교장실에 편한 차림으로 앉아 아이들의 민원을 들어주는 부드러운 교장선생님이 훨씬 멋있어보였던 것은 내 눈이 잘못된 탓이었을까? “가정교육, 엄마에게만 일임할게 아니라 아빠도 함께해주세요.” “인성지도, 담임선생님에게만 일임할게 아니라 교장선생님도 함께해주세요.” 내가 이렇게 부탁드리고 싶은 이유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한낱 엄마나 선생님의 몫으로만 치부돼 버려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아빠나 교장선생님은 가정과 학교라는 사회에서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이기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 한 가정의 가장이, 한 학교의 수장이 인성교육의 선봉에 나서줄 때 비로소 균형 잡힌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다. 내 아이의 일을 엄마와 아빠가 함께 의논하고, 미래의 인재가 될 아이들의 일을 선생님과 관리자가 함께 의논하고 나아갈 때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성부재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 “미안해, 오늘 아이와 함께 못해줘서.” “아냐, 당신이 회사일로 바쁘니까 조금 덜 바쁜 내가 하는 게 맞아. 그건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 “아이들 지도하기 힘들죠? 다루기 힘든 애들 있으면 교장실에 보내주세요.” “우리 반 아이들은 교장선생님을 제일 좋아해요. 자신들의 말에 귀기울여준다고.” 서로를 걱정하고 배려해주는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보나마나 어떤 일이 생기면 남의 탓을 하기 이전에 내가 잘못한 것은 없을까 먼저 반성해보는 자세를 배울 것이다. 그런 것만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엄마와 아빠가,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관리자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한목소리를 낼 때만이 인성이 제대로 된 아이 하나 키워낼 수 있다. 학원 하나 더 보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한마디라도 더 대화하는 것! 혁신학교 하나 유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인성을 바르게 닦아주는 것! 지금 내 앞에 있는 아이는 나만의 아이가 아닌 우리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아이들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학 시간강사 10명 중 7명은 강사를 대학교원에 포함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강사법)을 폐지하거나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학 시간강사와 관련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강사료 인상을 꼽았다. 대학교육협의회(회장 서거석 전북대 총장)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시간강사 신분 보장과 처우개선 요구사항’을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새누리당, 민주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과 유기홍 의원에게 7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이 11일 발표한 전국 대학 시간강사 1만 15명(전국 4년제 대학 시간강사의 26%)을 대상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51.5%(5034명)는 강사법을 수정·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도 17.4%(1703명)에 달했다. 하지만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28.9%(2828명)에 그쳤다. 또 시간강사의 절반가량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강사료 인상(46.6%, 4741명)을 꼽아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임용기간을 1년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14.0%(1422명)였으며 ▲강의 기회 확대(13.8%, 1398명) ▲강사 연구비 지원 확대(568명, 5.7%) ▲건강보험 가입 보장(564명, 5.6%)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개정된 강사법은 시간강사를 강사로 바꾸고 신분을 대학교원으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며 1년 단위 계약과 4대 보험 수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법 시행은 올 1월이었으나 시간강사의 대량 해고 우려와 대학의 보험료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법 시행이 1년 유예된 상태다. 이와 관련 해 백정하 대교협 고등정책연구소장은 “개정법대로 강사를 대학교원에 포함시킬 경우 주당 9시간 이상인 강사만 강의를 할 수 있게 돼 3000명 이상의 강사의 실직이 우려 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백 소장은 “대학 역시 퇴직금과 보험료 지급 등 재정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데다 강사의 절반이상이 2개 이상 대학을 출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퇴직금과 보험료를 어느 대학이 부담할 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총은 12일 ‘고등교육법상 시간강사법에 대한 입장’을 내고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관련 예산 반영과 강사법의 조속한 수정 보완을 촉구했다. 교총은 “강사법이 시간강사를 교원의 법적 지위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당사자들이 반대하고 있고 강사료 인상 등 실질적인 처우 보장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실직우려가 커진다는 현실적 어려움을 반영해 법을 조속히 재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적 제도 마련 이전이라도 정부차원의 실질적 임금인상 및 근무여건 개선과 관련한 예산 지원 등의 우선 조치를 요구했다.
얼마 전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특성화 중학교 설명회에 참석하여 여러 학무모들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다수의 부모들이 해당 학교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학부모들의 관심은 여전히 학생들의 전인적인 성장보다는 학력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같은 현상으로 보아 학부모들의 생각이 학교교육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우리 아이는 도통 별다른 꿈이 없다며 속상해 한다. 하지만 그런 부모들 역시 별다른 꿈이 없다. 부모들을 만날 때면 종종 묻곤 한다. 부모님의 꿈은 무엇이냐고? 미래에 어떤 인생을 살고 싶냐고? 그러면 부모들은 당황해하며 아이들 건사하기에 바빠 지금은 꿈이고 뭐고 생각할 여유도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아이들이 떠난 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수명이 길어지면서 할머니,할아버지로서의 삶은 점점 길어지고 어쩌면 아이들을 키우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홀로 살아가야 하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 말이다. 이러한 삶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는 아이들의 교육에 관한 관심 못지않게 중요하다. 너의 건전한 성장을 기대하는 나도 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지 않을까? 바버라 쿠니가 쓴 는 스스로 꿈을 꾸고 꿈을 이뤄가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엠마도 여느 할머니처럼 아이들을 키워 내보내고 지금은 혼자 빈집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을 키울 때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외롭지는 않았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면 그 결과를 볼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제 남은 것은 텅 빈 공간과 무의미한 시간뿐이다. 생일이면 손자, 손녀들까지 모두 모여 축하를 해주지만 그것은 잠시뿐이다. 곧 혼자만의 시간이 다시 이어질 것임을 엠마는 알고 있다. 가족들은 엠마를 챙기고 도와준다. 불쌍하게 여기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엠마가 원하는 것은 동정이 아니다. 엠마가 원하는 것은 살아 있다는 느낌이다. 할머니라고 마음까지 늙는 것은 아니다. 일흔두 살을 먹어도 여전히 젊은 시절만큼이나 삶을 느끼고 싶어 하고, 의미를 찾고 싶어 한다. 그저 덤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할머니를 할머니로 보고 싶어 한다. 몸을 움직여 즐거움을 찾기엔 너무 늙었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은 주책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엠마는 가족들이 생일 선물로 준 산 너머 작은 마을을 그린 그림을 보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어린 시절 살았던 마을과는 달라.’ 그러고는 손수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마을을 그리기로 결심한다. 엠마의 삶은 그때부터 달라진다. 더는 멈춰 있는 삶이 아니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살아 있는 인간의 본능이고, 본능이 발현될 수 있을 때 인간은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엠마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보여주기에는 자신도 없고 괜히 주책없다는 말을 들을까 걱정해서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고 가족들은 엠마의 생생한 그림들을 좋아했다. 이제 엠마는 그림을 감추지 않는다.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준다. 엠마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장소를 그리면 외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엠마는 여전히 한 살 두 살 늙어가고 있지만 마음은 더 행복하다. 꿈을 갖지 않기에 우리는 늙는 것이지, 늙어서 꿈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이들에겐 꿈이 중요하다면서 내가 가진 꿈이 없다면 아이들은 얼마나 진실되게 이를 받아들일까도 생각해 볼 시간이다.
60대 어르신들의 광교산행, 어떤 코스로 어떻게 오를까? 광교산 산행 코스는 수 십 가지다. 숲속 샛길까지 합하면 경우의 수는 더 늘어난다. 오늘 교직에서 퇴직한 선배님들과 광교산 등반을 하였다. 이 분들 60대 중반이거나 70세 전후이다. 혹시 등반을 힘들어하시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집합장소는 항아리 화장실 앞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을 지나면 집합장소가 나타난다. 오전 10시에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이 코스는 길이 넓고 경사가 심하지 않다. 평탄하다. 그렇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한천 약수터를 거쳐 헬기장까지 오르는 것이다. 한천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적신다. 이 분들, 산을 오르다가 일행 중 한 명이라도 힘들어 하면 곧바로 휴식에 들어간다. 낙오자가 생기지 않게 하면서 함께 하는 산행이다. 또 조금 가다가 땀이 온몸을 적시면 벤치에서 휴식이다. 목표는 헬기장이지만 돌아올 시간을 생각한다. 목표에 도착하지 않아도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야 한다. 오늘 산행도 목적지를 몇 백 미터 앞두고 하산을 시작한다. 점심시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같이 흐린 날은 햇빛을 볼 수 없어 산행하기에 좋다. 산에 안개가 잔뜩 끼어 있다. 일기예보를 들으셨는지 우산이나 비옷을 준비하였다. 높이가 낮은 산이라고 동네산이라고 얕보다가는 산행 사고가 일어난다. 이 코스는 연세 드신 분들이나 여성에게 적합한 코스인가 보다. 산행하는 분들, 하산하는 분들을 보니 연세가 지극한 분들이다. 여성분들도 많이 눈에 보인다. 이 분들의 복장을 보니 제대로 된 산행 복장이다. 11시 40분에 하산 시작이다. 폭염이라 그런지 태양은 보이지 않아도 온 몸은 땀으로 젖는다. 이 길은 한천약수터부터 헬기장까지 등산로 정비공사가 한창이다. 야자매트를 깔고 있는 것. 이 매트 위로 지나가니 피로도가 덜하다. 흙이 깎여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여 산을 보호할 수 있다. 12시 20분, 출발지 인근의 음식점 도착. 메뉴는 보리비빔밥이다. 막걸리를 한 잔 곁들인다. 이 음식점 주인은 은사인 초교 선생님 성함을 대면서 오이 묵냉국을 서비스 한다. 손님을 끌기 위한 방법인데 괜찮은 방법이다. 산행 중 이 분들의 주요 화제는 퇴직 후 생활이다. 모두 교직에 계셨던 분들인데 퇴직 후 취미생활은 주로 댄스, 등산, 골프, 사진촬영 등이다. 대부분 연금으로 생활하시는데 어떻게 인생 노후를 즐길 수 있는가가 주 내용이다. 오늘 항아리 화장실에서 출발하여 한천약수터를 거처 오르는 헬기장 코스. 60대에서 70대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회비는 1만원인데 식사하면서 선후배들과 인생이야기를 나누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옛 동료들과 이야기 회포 푸는 것도 하나의 치유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충남과학교육원 주관으로 지난 7월13일 서울과학전시관에서 진행된 전국 고등학교과학탐구대회 일반계고등학교 부문에 본교가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올해로 2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번 대회는 일반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2인이 1팀을 이뤄 겨루는 과학실험 능력 평가에 관한 경진대회로, 융합적 탐구실험 기회를 제공, 창의적 방법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인접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롭게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적 미래인재 육성을 목표로 실시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5월 11일 45개 고등학교 88개 팀 176명을 대상으로 융합 과학적 심화 내용을 중심으로 지필을 통한 예선대회를 개최하고, 6월 4일 예선을 통과한 31개 팀을 대상으로 실험을 통한 본선대회를 각각 실시해 최종 2개 팀(서령고 1팀, 한일고 1팀)을 선발해 충남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시켰다.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해 7월 13일 서울시과학전시관에서 개최된 전국대회는 각 시도를 대표해 출전한 35개 팀이 자웅을 겨뤄 10개 팀(최우수 1팀·금상 2팀·은상 3팀·동상 4팀)이 본상을 수상했다. 특히, 본교 전수일, 최한주(지도교사 손평수), 팀이 금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본교의 높은 과학교육 위상을 증명했다. 본교 김동민 교장선생님은 "이번 성과는 그동안 과학교육 활성화를 위해 서령 가족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리 서령이 전국 최고의 과학교육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