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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행복의 조건’으로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화목한 가정′을, 고등학생은 ′돈′을 꼽았다는 연구보고가 있었다. 물론 돈을 선택한 비율은 19.2%라지만 우려스럽다. 예전에도 ‘10억이 생긴다면 감옥에 가도 좋다’는 청소년이 절반 가까이 집계된 자료가 있었다. 순수와 이상을 꽃송이처럼 간직할 시기에 참 슬픈 일이다. 누구의 책임이겠는가. 세상이 아비규환 자본화 돼가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그러는 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사실 돈이 최고 아닌가. 돈만 있으면 유명 메이커 신상을 구입할 수 있고, 연예인처럼 주목을 받을 수 있으며 적당한 곳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즐길 수 있으니까. 돈만 있으면 공부 안 해도 내 멋대로 살 수 있으니까. 참 아이러니한 얘기이다. 몇 년 사이 학력은 저하되고 아이들은 선생을 고발하며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를 되뇌이고 감각적으로 즐기려 한다. 고등학교에서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을 배우지만 아이들은 잠만 잔다. 철학자의 이름과 학설이 나오면 지레 고개부터 내두르고 책상에 엎드리는 것이 다반사다. 아이들은 생각을 싫어한다. 그저 단순하게 공부도 대충, 인생도 대충 살고자 한다. 심오한 사상가들의 말을 거슬려 하는 세대, 무식하고도 역설적인 풍경. 이런 현상은 18세기의 ‘질풍과 노도(Sturm und Drang)’와는 다르다. 그저 몸으로만 생각하며 감각적으로 반응하는 그들. 스마트폰으로 밤늦게까지 연예가 소식을 보거나 이성과 ‘카톡’하다가 정작 학교에서는 잠만 자다 가기 일쑤다. 청소년을 이렇게 만든 것은 자본적 사회구조, 정부의 무관심, 정치 교육감의 인식 부재, 그리고 부모의 속물성에 그 책임이 있다. 교육의 책임이 학교에만 있다고 해선 안 된다. 부모가 부모답게 자녀를 회초리로 다스리며 교육한다면, 그리고 교육감이 진정한 현장교육을 펼친다면, 그리하여 학교에서 그들을 사도정신으로 가르친다면, 교육이 완성되지 않겠는가. 돈은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아니란 걸 이제 우리가 몸으로 보여 줘야할 때다.
17개 시·도교육을 책임질 교육 수장을 뽑는 6·4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안전한 학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치러진 선거였지만 과정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도 후보자의 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진영 대결 양상을 보였고 선거 내내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져 승자와 패자 사이에 깊게 패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제를 남겼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당선자들은 선거 과정에서 보인 비교육적인 추태를 상쇄하기 위해서라도 향후 4년의 임기 동안 승자독식의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다수의 교육가족과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열린 마음부터 갖춰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선거공학상 필요에 의해 남발된 포퓰리즘 공약은 과감하게 폐기하거나 수정하는 용단을 내려주길 바란다. 한국교총은 올바른 공약의 이행과 포퓰리즘 공약의 폐기 여부를 확인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해 그 결과를 확인할 것이다. 당선자가 직접 학교 현장을 찾아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이 원하는 정책을 알아보고 필요하다면 낙선자의 공약도 과감하게 반영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이는 학교현장의 뜻을 충실하게 반영하자는 교육감 직선제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또 중앙정부와 끊임없는 대화와 정보교환을 통해 협조관계를 이뤄내 학교현장만 희생되는 갈등구조가 양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해당 지역의 교육은 사실상 교육감의 리더십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교육정책은 합리적이고도 신중하게 추진돼야 하는 것이다. 당선됐다고 자신의 철학과 정책 노선을 지지한 사람들의 눈치만 보고 그들의 입장만 대변하다 보면 절름발이식 교육으로 흐르면 교육 현장에 더 큰 혼란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다. 교육감은 당선되는 순간부터 ‘모두의 교육감’이다. 진영 논리를 벗어나 교육의 본질 회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다짐할 때만이 깊은 상처로 얼룩진 교육현장에 비로소 새살이 돋을 것이다.
학생들의 고민과 주변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엽서에 적어 보내는 ‘달그락 우체통’ 행사가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주관으로 5일 오후 서울 금천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소통의 부제와 표현력 부족 시대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손글씨로 편지를 써 가족, 친구, 이웃과 소통하여 관계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달그락 우체통’은 학생들의 생각과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형상화해 붙여진 이름으로 우체통에 넣어진 엽서들은 금천교육복지센터 관계자들이 직접 전달하고 있다.
밤꽃이 무성하다. 비릿한 내음은 흐린 날씨 탓인지 낮게 드리워져 교무실 창을 열고 들어온다. 학교 앞 논은 반쯤 모심기를 하였다. 어린 모들은 연두빛 어깨를 세우고 일렬로 정열해 있다. 멀리 뭉게뭉게 보리타작 검부스러기를 태우는 모습이 보인다. 황금빛 보리밭이 가뭇없이 사라지고 빵냄새 인듯 누룽지 냄새 인듯 하다. 이 냄새를 무척 좋아한다. 따뜻한 무엇인가를 내게 주는 듯 기분좋은 구수함이 느껴진다. 내일은 절기상 망종이다. 그래서인지 이제 보리밭을 베지 않은 곳을 보지 어렵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다. 망종까지 보리를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는 뜻이다. 망종을 넘기면 보리가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으니 이를 경계하는 뜻도 담고 있다.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요.”,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이라는 말도 있다. 아무튼 망종까지는 보리를 모두 베어야 빈터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다. 또 이 시기는 사마귀나 반딧불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매화가 열매 맺기 시작하는 때이다.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겹치는 이 무렵에는 보리농사가 많은 남쪽일수록 더욱 바쁘다. 그래서 이때는 “발등에 오줌 싼다.”라고 할 만큼 일년 중 제일 바쁜 시기이다. 비가 끊임없이 내리며, 농가는 모내기 준비로 바쁘다. 망종에는 ‘망종보기’라 해서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음력 4월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거두어 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 내에 보리농사를 할 수 없게 된다. 곧,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의 보리수확이 늦고 빠름을 판단하는 것이다. “망종이 4월에 들면 보리의 서를 먹게 되고 5월에 들면 서를 못 먹는다.”고 하는 속담이 있다. 보리의 서를 먹는다는 말은, 그해 풋보리를 처음으로 먹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양식이 부족해서 보리 익을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풋보리를 베어다 먹었다고 하니 그때의 삶을 엿보이게 한다. 그래서 망종 시기가 지나면 밭보리가 그 이상 익지를 않으므로 더 기다릴 필요 없이 무조건 눈 감고 베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보리는 망종 삼일 전까지 베라.”는 말이 있다./세시풍속 사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망종무렵은 무척 바쁜 때였다. 시어른들께서는 휴일이면 전화를 해서 자식들이 내려오라고 성화셨다. 모판을 만들고, 모심기를 준비하고, 마늘을 뽑고, 양파를 수확하고… 시골에 일을 도와드리려 가면 하루가 모자랐다. 그런데 올해부터 혼자계신 시어머니께서 힘에 부치셔서 마늘과 양파는 심지 않으셨고, 모판도 주문해서 하기때문에 일이 없다. 농번기라는 말이 무색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모판을 만들기 위해 온 식구가 모여 볍씨 뿌리는 기계에 붙어 흙을 삽으로 떠서 넣고, 기계를 돌리고, 모판을 옮기고, 새 모판을 가져오는 일을 함께 하였다. 어설픈 도시내기인 나도 일를 거들며 조금씩 농촌의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망종 즈음의 강마을 중학교 교무실 창문으로 경운기 소리가 들려온다. 뜨거운 여름은 우리곁을 지키고 있다.
2012년도 한국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9.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5명)의 2.3배이다. 자살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 여든 넘은 고령자 자살률은 이십대의 5배에 이르고 있다. 노인층의 높은 자살률만큼 가슴 아픈 건 빠르게 증가하는 청소년 자살이다. 우리나라 십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001년 3.19명에서 2011년 5.58명으로 57.2퍼센트나 증가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 어린이·청소년들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의 정도는 6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학과 사회발전연구소는 지난 3∼4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946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연구’ 결과를 6월 1일 공개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유니세프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모델로 한 영역별 행복지수에서 OECD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74.0이었다. 2009년 64.3, 2011년 66.0, 2013년 72.5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는 있지만 조사가 시작된 지 6년째 OECD 소속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생의 43.6%가 ‘화목한 가정’을 꼽았다. 이어 ‘건강’(20.6%), ‘자유’(13.0%)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중학생도 ‘화목한 가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비율은 23.5%로 줄었고 ‘성적향상’(15.4%)을 꼽은 학생이 많아졌다. 고등학생으로 올라가면서 행복의 제1조건이 ‘돈’(19.2%)으로 변했다. ‘성적향상’이 18.7%로 뒤를 이었고, 이어 ‘화목한 가정’(17.5%), ‘자유’(13.0%) 순이었다. 학년에 높아질수록 돈과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족이나 건강은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초등학생의 스마트폰·게임 이용과 행복지수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1시간 이하일 때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3시간을 넘어가면 그 비율이 가장 낮았다. 게임의 경우 이용시간과 행복감의 반비례 관계가 더욱 뚜렷해 게임을 하지 않는 학생 가운데 행복감을 느끼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3시간 넘게 하는 학생의 행복감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청소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공부하느라 바빠서 햇볕을 쪼이거나 친구들과 떠들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 세상에 친구는 없다, 경쟁자가 있을 뿐’이라는 말을 들으며, 나쁜 성적이 초래한다는 암울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영혼을 잠식당하다 보면 그날이 오기 전에 죽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 지금의 십대를 보면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마음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또, 어른들이 거의 모두 불행해 보이니 어른이 되어도 외롭고 괴로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의사가 내린 처방은 “햇볕을 많이 쬐고 말을 많이 해야한다.” 는 것이다. 햇볕을 쏘이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고 말을 많이 하려면 사람들을 만나야 하니, 골방에 틀어박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사소한 처방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자살 예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살은 대개 불행 속에서 하는 수 없이 취하게 되는 ‘선택 아닌 선택’으로 불행을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에게 가하는 폭력의 일종이다. 행복해서 자살하는 사람이 없듯 행복한 사람이 폭력적인 경우도 거의 없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초중고교에서는 폭력 가해 학생이 두 배나 증가했는데, 초등학교에서는 네 배 가까이 늘었다고 하니 학교 현장이 어떻게 될지 염려스럽기도 하다. 가해 학생의 수가 늘었다면 피해 학생의 수도 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의 일과를 보면 그들이 폭력적이 되는 걸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어른들이 짜놓은 시간표에 맞춰 ‘사육’되다 보면 분노가 쌓이는 게 당연하다고나 해야 할 것이다. 비싼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한 아이일수록 성적이 좋지만 그 아이는 학원에서 배운 것을 학교에서 되풀이하니 학습시간이 지겨울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는 성적이 나쁘고 성적이 나쁘면 바보 취급을 당하니 그 또한 학교 가기가 싫을 것이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어린이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했던 독일은 역사에 대한 반성 끝에 ‘한두 명의 뛰어난 사고보다 모두의 깊이있는 사고!’를 기치로 초등학교에서 선행학습을 퇴출시켰다고 한다. 우리도 모든 삶의 중심이 되는 교육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할 시점이다. 이 일에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아이들이 지금과는 다르게 행복해 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4일오후 13시 30분.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에선 독특한 행사가 하나 열렸다. 바로 우리 학교 기숙사생들의 춘계 체육대회가 그것이다. 수요일 13시 30부터 17시 30분까지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기숙사생 161명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축구와 배구, 그리고 줄다리기를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기숙사 체육대회는 공부에 지친 사생들의 심신을 달래주기 위해 학교에서 마련한 이벤트로 그동안 고생한 사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동시에 사생들의 단결심을 배양시켜 단체 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3일 교내 독서 골든벨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독서 골든벨대회는 독서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독서 내용의 이해 능력과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통한 인재 육성의 필요성에 따라 실시되었다. 40여명의 학생이 참가하여 지정도서를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마치 텔레비전의 '도전! 골든벨' 못지않은 열띤 분위기 속에서 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틀려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들은 아쉬움에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책을 읽고 자신의 지식수준을 점검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가 학생들은 입상 여부에 관계없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민아야, 일전에 내가 추천한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라는 책을 잘 읽었다니 참 다행이구나. 누군가가 여러 이야기나 또는 좋은 안내를 하여도 그것을 상대방이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지. 이 책을 읽고 나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책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얻고 깨닫게 되었고, 책을 읽다보니 이모저모로 공감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었고,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며 깨닫기도 하면서 책을 읽으니 책이 참 재밌게 느껴졌다니 이번 책읽기의 효과는 정말 컸다고 교장 선생님은 믿는다. 특히 책에서는 저자의 공부법들도 나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손으로 쓰면서 소리 내어 말하면서 하는 공부가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너도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니 이런 방법을 꼭 실천하여 보기 바란다. 또, 혼자 공부하면서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것처럼 공부를 하면 내가 더 이해가 잘 되고 확실하게 새겨지는 기분이 들어서 네가 집에서 공부할 때 이런 식으로 하곤하기 때문이다니 네 실력이 유지되는 이유이기도 하지. 그리고 책의 작은 부분 중 ‘100번의 복습보다 1번의 예습!’ 이라는 타이틀의 글이 있었는데 이 저자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그 날의 수업 내용을 1시간 정도 예습을 하기에 그 날의 수업에 흥미가 가고 집중이 더 잘 된다는 것은 너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 하였지. 하지만 이 예습이란 것이 쉽게 할 수 있지만 잘 되지 않아 문제라고 네 자신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앞으로 너도 미리 예습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지난번 너에게 준 글이 선생님과 사이가 안 좋다면 그 사이를 회복하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이 들어있었지? 너도 그 신문을 보고 열심히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떠올랐지만 그것도 금방 잊어버리고 생활했던 것 같다는 너의 솔직한 고백은 앞으로 네 자신을 변화시켜 줄 원동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좀 더 노력을 하면서 실천할 수 있도록 습관화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철학사를 통하여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이다. 칸트는 원래 몸이 약했지만 장수하며 세계적인 철학자로 성공하게 된 것은 생활습관이라고 하였다. 칸트는 같은 시간에 같은 거리를 같은 속도로 산책할 뿐만 아니라 일정한 양의 음료수를 마시는 것까지도 규칙으로 삼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을 정도이다. 인생은 매일이 새롭지만 일정기간 동안은 반복된 생활을 한다. 오늘도 학교에 가고 내일도 그렇고 또 공부하고…. 이처럼 생활 습관은 생활 행동의 반복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한 번 습관화 된 생활의 틀은 인격 형성의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그래서 네가 느낀 책을 많이 읽어야 되겠다는 생각이나 100번의 복습보다 1번의 예습을 통하여 모르는 사항을 체크하여 두었다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어떻게 가르쳐주는가를 지켜 보고, 확실한 이해가 되지 않을 때 다시 질문을 통하여 배우게 된다면 확실히 네 것이 되기 때문이다. 존 드라이든은 '처음에는 자신이 습관을 만들고 나중에는 습관이 자신을 만든다. 작은 내가 모여 강을 이루고,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습관이 모여 큰 습관을 만든다.'고 하였다. 그만큼 습관은 운명을 바꾸고 인생을 바꾼다. 그래서 인간은 습관의 묶음으로 이뤄진 존재라고 규정하였단다. 마지막으로 너만의 공부법을 찾으며,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닌 자유로운 시간도 즐기면서 공부도 즐기는 대한민국의 한 학생이 되겠다는 너의 희망이 쪽 이루어지길 교장 선생님도 기대한다.
베란다 텃밭을 가꾸며 지난 5월 하순, '베란다 텃밭, 고추농사 실패원인'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작년과 조건은 다 같은데 꽃만 피지 열매가 맺지 않는데 대한 원인을 분석한 것이다. 농사의 전문가가 아니어서 아마추어로서 초보 도시농부로서결론을 내린 것은 모종에 이상이 있다는 것. 그 결론 맞을까? 한 마디로 틀렸다. 고추모종 10개가 드디어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이다. 그 전까지는 개화만 하고 꼭지가 떨어져 안타깝게만 바라다 보았다. 그런데 모종 당 고추 3,4개가 맺혀 있는 것. 아내의 분석이 맞았나 보다. 아내는 일조량이 부족하여 그렇다고 했다. 고추는 어디에 멸매가 맺을까?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모른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아내에게 설명해 주었다. 고추는 자라면서 가지가 갈라진다. 그 갈라지는 가지 사이에서 고추꼭지가 매달리고 개화에 이어 열매가 맺는 것. 그러니까 가지가 위로 올라가면서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고추가 많이 맺는 것이다. 그러니까 고추농사 실패로 결론을 내렸던 것은 너무나 조급했던 것. 가지사이에서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그 전에 낙화가 되는 것을 두 세차례 목격을 하고 나서 결론을 내린 것. 한 마디로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 고추모종, 처음엔 열매맺기가 실패했지만 그 이후엔 성공하고 있다. 모종 당 2개씩만 맺어도 화분이 10개이니 20개다. 지금 고추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오늘은 더 잘 자라라고 화분을 창틀 위에다 올려 놓았다. 고추가 잘 자라려면 하루에 햇볕을 8시간 정도 받아야 한다는 것. 그러나 아파트의 경우, 남향이긴 하지만 앞동 그림자 때문에 일조량이 충분하지 못하다. 토마토 모종 두 개도 잘 자라고 있다. 처음엔 포도송이처럼 핀 노란꽃 10여개에두 서너개 열매가 맺었다. 그러던 것이 꽃은 20여개가 되고 열매는 10여개가 맺혔다. 아마도 순치기의 영향이 있었나 보다. 토마토는 원줄기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야 열매가 튼실하다. 교육청과 붙어 있는 00초교가 있다. 점심식사 후 그 학교를 산책하는데 반별로 가꾸는 화분에 관심이 간다.어린이들이 점심시간마다 물을 주고 정성껏 가꾼다. 토마토 열매를 맺은 것을 보니 색깔이 짙다. 아마도 거름기 많은 흙에 태양을 맘껏 받아서 그럴 것이다. 감자, 가지, 토마토의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하나의 낙이다. 필자는 토마토 순치기를 해 주었다.순치기란 원줄기에서 갈라져나오는 순을 잘라주는 것을 말한다. 튼실한 열매를 맺게 도와주려는 의도이다. 순치기를 하지 않으면 잎줄기는 무성하게 퍼지는데 열매가 여러 곳에열려 열매가 부실해진다. 흔히들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만약 모종이 잘못되었다고 모종을 캐내 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참고 기다리는 여유가 없었다면 지금의 고추 열매는 보지 못했을 것이다. 원인을 분석해 보는 태도는 좋다. 그러나 비전문가의 결론을 100% 믿어서는 안 된다. 교육도 마찬가지 아닐까? 무한한 잠재능력을 가진 우리 학생들! 그들이 자라서 어떤 훌륭한 인물이 될 지 모른다. 다만 우리들은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맘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한다.그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것을 느긋하게 지켜보지 못하고조급하게결론을 내려 그냥 포기해서는 안 된다.식물 성장을 보면서 교육의 현실을 반성해 본다.
우리는 흔히 자연과 가까이 하려면 멀리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이나 강, 바다로 떠나려 한다. 때론 자연이 파괴되지 않은 외국으로 가려 한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우리가 찾는 것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내가 사는 가까이에 있다. 문밖을 나서면 자연이 우리를 반겨 준다. 행복이라는 무지개도 마찬가지다. 무지개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결국엔 집에 돌아와서 발견하는 것 아닐까? 행복,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말고 가까이에서 찾아야 한다. 내가 사는 고장에서, 내가 사는 집에서 찾으면 얼마든지 찾을 수있다. 다만 찾으려 하는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아파트 산책하며 자연과 가까이 지내기. 특별한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다만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 열린 마음과 시간이 필요하다. 카메라와 함께 하면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아파트라는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사계절 변화하는 모습을 탑재하면 공익을 위하는 길이 되기도 한다. 카메라를 들고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아본다. 혼자만의여유 있는 산책이다.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산수유 열매.봄을 알려주는 방사형의 노란꽃이 벌써 열매를 맺었다. 그 중 몇 개는 붉은 색을 띈다. 벌써 가을을 준비하는 것일까? 6월에는 열매가 연두색이라 관심 있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습기 있는 그늘에서 잘 자라는 돌나물도 보인다. 음식점에 가면 초고추장에 묻혀져 나오는 나물이다. 군집을 이루어 자라고 있는데 노란꽃이 피었다. 꽃이 피었다는 것은 식용의 시기가 지났다는 것. 꽃이 피기 전에 수확하여 식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돌나물 잎과 줄기는 마치 채송화 잎과 비슷하다.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던 벚꽃은 어떻게 되었을까? 벌써 열매를 맺었다. 한 나무에서도 열매 익는 속도가 다 다르다. 연두색,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 검은색 등. 완전히 익은 열매는 먹어도 된다. 어렸을 때 이것을 먹고 배고픔을 잠시 잊은 추억이 있다. 우리 아파트에 화분을 가꾸는 어르신 한 분이 있다. 8개 동 중에서 오직 한 동만이 화단이 풍성하다. 그 화단 옆을 지나가면 덩달아 행복해진다. 한 사람의 화초 가꾸기 봉사가 여러 사람을 행복라게 해 준다. 아파트 관리규정에는 아파트 내애서 농작물이나 화초를 가꾸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개정이 필요하다. 여기에 피어난 엷은 보랏빛의 금강초롱꽃. 멸종 위기의 희귀 식물이다.강원도 치악산 깃대종인데 도심 아파트 화단에서 잘자라고 있다.깃대종이란'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생태적,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을 말하며 그 중요성으로 인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생물종이다. 5월 하순이면 감꽃이 피고 6월 초순이면 애기감이 떨어지나 보다. 감나무밑을 지나가면 감 떨어진 흔적이 보인다. 꽃이 시들어 열매에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마른꽃이 떨어진 경우도 있다. 문학 작품에서 '감꽃이 뚝뚝 떨어져버린 어느 날'이라는 문구가 생각난다. 아파트를 산책하면 보이지 않는 수확도 있다. 오늘은 두 가지를 얻었다. 바로 대추나무꽃과 가시오가피곷. 대추나무꽃은 너무나 작아 그 동안 유심히 보지 못하였다. 그러나 오각형의 꽃이 마치 우리나라 정부 휘장같다. 가시오가피꽃은 방사형의 모양이 마치 파꽃 같다. 아파트 산책하며 자연과 친해지기, 독자들에게 권유하고 싶다. 정서도순화가 되고 살고 있는 아파트를 사랑하게 된다. 애향심이 애국심이 된다고 믿는 필자다. 아파트가 10년 정도 경과되면 벌써 생태계가 형성되었다. 가까이 있는 자연을 둘러보며 그 변화를 기록에 남기는 것도 괜찮은 취미다.
씨앗도 싹 트는 모습이 다 달라요 1학년 꿈나무들처럼 모두 다른 씨앗들의 싹 트는 풍경 "선생님, 내 강남콩은 쑥쑥 자라요!" "왜 채송화 씨앗은 이렇게 싹이 안 나요?" "싹 트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집에 갈 시각이 되면 채송화를 들여다 보며, "채송화야, 내일 아침에 만나.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는 아이의 사랑스러움까지. 그 채송화 씨앗이 싹 트기가 늦어져서 내가 심은 과꽃 모종을 심어준다고 해도 더 기다려보겠다는 대답까지. 1학년 아이들은 모두 다 시인이고 언어의 마슬사랍니다. 날마다 기록해 주고 싶은데 요즈음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이 아프고 건강도 좋지 않아서 많이 게을러졌답니다. 잘 울고, 잘 웃고, 방방 뛰고 생명력이 넘치는 저 모습 그대로 늘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개미 한 마리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아이들 친구가 울면 같이 울어버리는 높은 공감력. 순간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삶의 태도 학교에서 배운 것이 바로 법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진함이 상처 받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나는 오늘도 우리 아이들에게서 생명을 얻고 갑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고입을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와 다양한편리를 제공하기 위해 고입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3일 서령고 송파수련관 내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날 고입설명회에는 서산중학교 학생 91명과 교사 2명을 초청, 교장 선생님의 격려의 말씀에 이어 김영화 교무부장의 진학을 위한 학습전략 설명과 더불어 선배와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체육관 내 동아리 전시실, 과학관 도서실, 생물실, 보현재 등을 둘러본 뒤 학생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귀가했다. 이번 본교의 고입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서령고가 명문사학이라는 소문은 많이 들었으나 직접 와보지는 못했었는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생생한 정보와 엄청난 규모의 학교를 보고 큰 자극을 받았으며, 평소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포항여자전자고(하애덕 교장)는 경상북도 유일의 여자 공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답게 취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의 개인적 취향과 능력을 발산할 기회를 학교차원에서 여러 분야에 제공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연극 동아리 야누스”다. 학교에서 평일 방과 후와 토요방과 후 시간에 전문 강사를 지원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산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19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명문 연극동아리이다. 현재 대표 김아현(2학년)외 19명의 단원들이 평일 방과 후와 토요방과 후 때 하루 몇 시간씩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결과 1일 포항청소년수련관에서 경북도내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 7개교가 참가한 “2014년 경북청소년연극제에서 “아름다운 사인“ 이란 작품으로 최우수 단체상(대상)수상”, “우수연기상(김순화 2학년)을 수상하여 올 9월 전국청소년 연극제에 경상북도대표로 참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학교 연극부의 과거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전국청소년 연극제에 경상북도 청소년 대표로 3회 출전”, “2012, 2013년 “경북청소년 연극제에서 2년 연속 여자최우수연기상”수상으로 지역 신문이나 TV에 여러 차례 소개됐다. 지도교사 이기호 선생님은 학생들의 심성개발과 인성교육에 연극 동아리활동이 많은 도움이 되고, 또 “무대 공연 중심의 연극보다는 표현 중심의 연극 놀이”를 활성화해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와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연극놀이 후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져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식과 창의성을 기르는데도 효과적이라고 했다. 매년 연극제가 열리면 선배와 동문들이 찾아와 후배들을 격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듯이 학생들은 연극 활동을 통해 친 구간 ,선․후 배간 정을 나누고, 남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워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할 수 있어 좋고 졸업 후 취업 시 자기소개서 및 면접 시 연극 동아리 활동 이력을 높이 평가해주는 회사와 기업체가 늘어나고 있으며 취업한 선배들도 회사나 동료들에게 누구나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하애덕 교장은 "학생들이 사고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또 다양한 연극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유연하게 해 학생들의 인성 및 심성 발달에 연극 활동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발전 과정에서 우리의 좋은 것들을 소홀히 여기면서 서양 중심의시각으로 세상을 본 적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우리의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한 면이 있다. 그런데 이를 잘 지적해 준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청국장을 좋아하고 노래방에서 부르는 애창곡은 신형원의 개똥벌레이며, 살아보고 싶은 도시는 전주로 한옥 등 오래된 건물도 많고 아담한 도시 전체에서 역사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런 감성을 지닌 사람이 현재 사람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서촌에서 한옥을 짓고 사는 로버트 파우저 교수이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13년씩 살았으며, 한국에서 역사가 스며있는 집들을 왜 부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시인 이상의 집 철거 위기에 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막기도 하였다고 한다. 양국 국민의 스타일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한국인은 얼큰한 매운탕, 일본인은 새침한 스시를 떠올리면 된다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낙천적이고 감성적이다. 반면 일본인들은 내성적이고 섬세하며 계획적이다."고 지적한다. 그는 외국인으로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한국의 외국어 교육에 대해 할 말이 많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에 외국어 교육정책이 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 입시는 물론, 입사 때도 영어를 스펙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가 영어, 영어 하지만, 왜 영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점이다. 모든 사람이 외교관이 되거나 외국 사람을 상대하는 건 아니다. 반면 한자의 경우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우는 데 필수적인데 정작 학교에서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어의 바탕이 되는 라틴어 교육을 중요시하는 것도 자기 언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라고 한다. 한국도 영어에만 쏠리지 말고,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별로 해당 언어를 잘하는 인력을 골고루 육성하는 외국어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또한,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 한국어 교수법을 가르치면서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배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하여 "외국어와 문화는 별개가 아니라 같이 가는 건데, 외국인이 한국인과 만나 한국 문화를 배울 기회는 거의 없는 게 문제다. 한국인과의 스킨십을 늘려야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우저 교수는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는 한국어 학습 커뮤니티를 구상하고 있다. 즉 "한국 아주머니들과 김장을 하며 한국 요리에 대해 알아보고 문화재 답사를 하며 한국 역사를 배우는 '체험형 교육'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 한옥'이란 모임 이름도 미리 지어 놓았다니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내가 한옥을 좋아하고 서촌을 좋아하는 것도 국적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나는 남의 나라 전통 가옥(한옥)을 좋아하는 유별난 외국인이 아니라, 아침 저녁으로 골목에서 얼굴 마주치는 동네 아저씨로 이웃과 어울려 살고 싶다"고 하는 것을 보면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감각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광양여중은 지난 5월 29일, 30일에 걸쳐 2일 동안 개최한 2014학년도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기 학년별 육상경기 대회에서 4년 연속 종합 우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대회는 평소에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증진하고 잠재 능력이 있는 우수 선수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광양여중은 올해 대회에 25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금 22개, 은 16개, 동 6개로 총 44개를 획득하였다. 특히 400계주 부문에서 육상부가 있는 학교를 제치고 우승함으로 대회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같이 좋은 성과는 평상시 장석기 부장을 비롯한 체육교사들이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신체를 통한 발산의 기회를 제공하고, 토요스포츠 클럽 운영,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를 충실하게 실시한 결과이다. 김기웅 광양교육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육상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광양여중 선수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 매우 돋보였다"며 "육상부가 없는 학교에서도 체육교육의 활성화가 이뤄짐으로 건강과 실력을 증명하는 대회가 됐다"고 격려하였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이다. ◇1학년▲신혜리200 금상. 멀리뛰기 금상. 400계주 금상 ▲진주희1500 금상.800 은상▲양소영투창 금상,원반던지기은상▲허진희1500은상 ▲박금진멀리뛰기 은상. 포환던지기 은상 ▲강다은높이뛰기 은상 ◇2학년▲황인경 400. 800금상 ▲서하늘 1500. 3000 금상▲박예은 높이뛰기 금상▲김소진원반던지기 금상.창던지기 은상▲고예진 200 은상. 멀리뛰기 은상▲장휘정 원반던지기 은상. 창던지기 동상▲김우람 400. 800 동상▲조은휘1500. 3000 동상 ◇3학년▲이하람 200. 400. 400계주 금상▲최민영 800 금상. 멀리뛰기 은상▲이연오 1500 금상. 3000 은상▲김지은 멀리뛰기 세단뛰기 400계주 금상▲박지영(3-2) 높이뛰기. 창던지기 400계주 금상▲박지영 원반 금상. 창던지기 은상▲박소현 400. 800 은상▲정다혜 1500 은상. 3000 동상▲함서영 원반던지기 은상 이상 금상 21 은상 17 동상6 계44개
최근 공적 연금 문제로 공무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공무원 연금 수령액이 20% 정도 감축될 것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노후 생활에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이다.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내년부터 공무원연금 연간 지급률을 1.9%에서 20% 줄어든 1.52%까지 덜 받고, 현재 월 소득액의 14%인 공무원연금 보험료율도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는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개혁 방안을 정부가 마련했다는 것이다. 안행부는 아직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면서 공무원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직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고 사실 자체를 공식 부인하고는 있지만, 개연성은 충분한 사안인 것이다. 교육공무원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연금기금의 당사자이자 기여자이다. 다라서 연금정책 유지와 개선에 대해서 알권리와 참여 권리, 의견 개진 권리가 보장돼 있다. 특히 겨레의 공복인 100만 공무원의 향후 노후보장과 생존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인 연금 문제는 가볍게 넘길 사인이 아니다. 공무원 연금은 공무원들의 노후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무원들이 공무원 연금 정책 변경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이 정책 추진 과정이 그동안 정부 정책의 일방적 추진 과정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결정된 사항을 미리 언론에 흘려 여론을 떠본 후 그대로 밀어붙인 예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만약 항간의 들리는 소문처럼 공무원 연금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공무원연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에서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해 놓고 무조건 수용하라는 식으로 몰아 부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당사자인 공무원들에게 ‘선량한 당사자’에게 지나치게 과중한 책무를 덮어씌우는 옳지 못한 처사이다. 공무원 연금은 정부와 공무원들 간의 묵시적 계약 관계인 것이다. 평생을 겨레의 공복으로 봉직하고 노후를 보장받으려는 선량한 사람들의 권익을 침탈해서는 절대 안 된다. 공무원들의 노후 생활 안정 등 기대 이익을 절대로 빼앗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정부가 앞장서서 이를 안전하게 보장, 보호해 줘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조장하거나 공직사회의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 된다.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재정악화가 문제라면 우선 정부가 먼저 공무원연금 재정을 부실하고 방만하게 운영해 온 잘못을 국민들과 공무원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 이후에 절차적 정당성을 담보하여 대표성을 가진 당사자와의 민주적인 토론과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여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면서도 적정 급여를 보장하는 건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과거처럼 ‘무조건 따르라’식 개선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에 불과할 뿐이다. 공무원들은 열악한 환경과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국가와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공복(公僕)이다. 지난 날 공무원은 국가 발전과 국민 봉사에 혼신의 노력과 열정을 바쳤으며, 그 결과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선진국 G20에서도 중요한 국제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을 만큼 놀라운 발전을 이룩하였다. 현재의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오롯이 바로 선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와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교육공무원을 포함한 100만 공무원가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국가가 공무원에게 재직기간 동안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대신 노후생활을 책임지겠다면서 한 공적 약속이 공무원연금이다. 국가가가 약속한 사안을 재정 형편이 어렵다고 준수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적 연금 전체를 시뮬레이션하고 면밀히 분석하여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야지, 무조건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정책의 우선 순위 중에서 하수 중에서도 가장 하수인 것이다. 공무원연금은 민간보다 60% 낮은 퇴직금, 민간보다 25% 낮은 보수, 경제․정치 활동 제한 등 신분상의 제약에 따른 보상이자 후불적인 성격의 임금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연금이 아니다. 현재 선진 복지국가들은 전반적으로 노후 연금을 증액해가는 중이다. 그만큼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시대를 역류하여 거꾸로 가려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외국에서는 최근 공무원연금 수준으로 국민의 노령연금을 상향시켜 복지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국민의 노후 생활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는 역대 정권에서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제도 등을 잘못 운영한 책임을 공무원연금․사학연금 수급자들이 많이 받아 연금 재정이 악화되었다고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전임 공무원들의 수급액 과다를 후임 공무원들에게 전가시키는 것도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다. 오히려 정부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제도를 강화하고 인프라를 구축하여 사회안전망이 구축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결국 정부는 공무원연금제도 등 공적 연금 제도의 안정성 담보에 노력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 부실과 기금 부족을 공무원들에게 전가시켜서 상대적 이익을 박탈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공무원연금은 퇴직 후 공무원들의 노후생활 열쇠 이다. 만약 이러한 비율에 의한 노후 생활 보장의 신뢰가 깨진다면 공무원 사회의 사기는 극도로 저하될 것이다. 아울러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공무원 사회에 엄청난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아무 죄 없는 선량한 공무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거나 노후 생활에 걱정하지 않도록 공적연금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바람직한 개선 방안 마련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이 믿을 수 있도록 공무원연금제도 등 공적연금을 내실 있게 관리,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근래 공무원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밀어붙이기식 미봉책 접근은 바람직한 대안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정부에서 밀어붙이면 따라야 한다는 그릇된 행정 관행도 비정상이므로 정상화돼야 한다. 공무원 연금 개선이 잘못돼 손톱밑 가시에서 불치의 종양으로 개악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공무원연금공단을 철저히 관리감독하여 선량한 공무원들의 기대되고 인지된 이익과 혜택을보호할 책무도 막중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비가 좀 많이 내리면 좋겠다. 갈증을 느끼는 나무, 잔디, 풀 등 갖가지 식물들이 흠뻑 마실 수 있게 말이다. 우리 학교를 다녀가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학교가 좋다고 한다.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니 좋을 수밖에 없다. 확 트인 시야가 일품이다. 전망이 이렇게 좋은 곳은 찾기가 드물다. 뒤에는 푸른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새들의 아름다운 소리가 귀를 새롭게 만든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은 우리 학교와 같은 곳에서 근무하면 자연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겠다. 宿山家(숙산가-산골 집에 묵다)라는 한시를 접했다. 자연의 시를 접하면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 찾는 것처럼 기쁨에 빠지게 된다. “밤 되어 유인(幽人)의 집에 묵으니 속세 사람은 마음 한결 맑아지네. 문 앞에는 계곡물 추녀 끝에는 푸른 봉우리 국화 곁에서 지조를 지키고 거문고에 여유로움 실려 있네. 솔바람은 다 알고 있는지 외로운 노래에 화답하며 불어오네.” 행인이 밤 되어 산골 집에 묵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산속에 거닐다 컴컴한 밤이 되면 짐승소리가 들리고 귀신소리가 들리고 공포가 밀려오게 되어 있다. 이럴 때 따뜻하게 다가오는 산골 집이 있어 하루를 묵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감사가 절로 나오고 노래가 절로 나올 것이다. 이 시는 지은이가 밤에 산골 집에 묵으면서 느끼는 감회를 시로 나타내었고 노래를 하게 되었다. 이 시를 읽어보면 행복에 젖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복해지기 위한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지도 보여준다. 지은이가 행복에 젖은 이유는 조용하고 고요한 자연 속의 집을 만났기 때문이다. 깊은 산골이니 산골 집은 자연에 동화되어 있었고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거기에 사는 주인도, 안주인도 자녀들도 모두 자연에 동화되었다. 조금도 때 묻지 않았고 세상에 물들지 않았다. 꾸밀 줄도 모르고 외모에 관심도 없다. 세상 돌아가는 것도 모른다. 산 속에서 새소리 듣고 물소리 들으며 푸른 나무 보며, 푸른 하늘 바라보며 마음 편하게 살아간다. 지은이는 하루 묵고 가면서도 마음 한결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 자연의 마음 세탁 능력은 탁월하다. 복잡하고 더럽고 심란한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은 자연밖에 없다. 자연 사랑이 바로 자신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음을 맑게 해주며 새로운 힘을 준다. 또 지은이가 행복에 젖은 이유는 문 앞에 흐르는 계곡물 때문이다. 맑고 깨끗한 물이 졸졸졸 흐르는 것 보니 마음이 절로 맑아지고 행복과 기쁨이 샘솟듯 솟게 된다. 집 앞에 흐르는 물이 있는 집은 잘 없다. 이런 집이 정말 아름답다. 이런 집에서 살면 절로 깨끗한 삶을 살 수 있다. 흐르는 물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고인 물은 썩지만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흐르는 물은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역류하지 않는다. 거스르지 않는다. 결국에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깨끗함도 배우고 부지런함도 배우며 겸손도 배우고 순리도 배운다. 그러면 삶이 윤택해지고 기름지게 된다. 지은이가 행복에 젖은 이유는 추녀 끝에는 푸른 봉우리가 보이기 때문이다. 지붕을 쳐다보면 보이는 것은 싱그러움뿐이다. 희망뿐이다. 늘 생기가 넘친다. 희망이 있으면 행복해진다. 꿈이 있으면 즐거움이 넘친다. 활력을 되찾게 된다. 지은이가 행복은 젖은 이유는 국화의 지조를 보았기 때문이다. 사시사철 꽃을 보면서 꽃처럼 아름다움을 배우고 꽃이 지닌 미덕을 본받을 수 있어 참 좋다. 그러니 마음에 기쁨을 얻게 되고 행복을 누리게 된다. 또 지은이는 거문고를 보고 여유로움을 찾았다. 산 속의 주인은 시간이 나면 거문고를 타면서 여유를 찾았다. 자연과 함께, 새들과 시냇물과 솔소리와 함께 노래를 하였다.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우냐?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기 직선교육감 당선자에 대해 교총은 “초심으로 돌아가 교권을 존중하고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공약 실천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대거 진출한 진보교육감에 대해 무상 교육복지 등 포퓰리즘 공약과 전 학교의 혁신학교화 같은 실험주의적 공약은 과감하게 폐기,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교총은 5일 낸 논평을 통해 “교육감들의 공약 이행을 감시·지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매니페스토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당선 교육감들의 공약을 분석·발표해 포퓰리즘 공약은 폐기를, 기본·교육본질에 입각한 공약은 이행을 촉구하고 실제 실행 여부도 확인해 지속적인 반영활동을 펼 예정이다. 특히 무상 교육복지 등의 무리한 확대로 학교 살림과 열악한 교육환경시설의 개선이 뒷전으로 밀리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선거 과정에서 정치·시민사회 권력에 의해 진영 대결의 도구로 소외된 교육계, 교육자에 대해서는 낡은 프레임을 벗어나 ‘모두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군림하기보다는 현장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교권을 보호하는 현장형 교육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감직인수위 구성 및 직무과정에서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고 참여시킴으로써 갈등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교육행정 구현을 당부했다. 나아가 교총은 “1기 직선교육감과 교육부의 정책 갈등으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한 학교현장의 고충이 심각했다”며 “교육감은 중앙정부와의 끊임없는 대화와 협조 관계 구축으로 갈등구조가 양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중앙정부도 상명하달식 정책 추진에서 벗어나 교육감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지역교육을 발전시키도록 파트너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이 박근혜 정부의 행복교육 틀 속에서 각종 교육시책을 펴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교육감들이 이를 일거에 반대, 부정함으로써 학교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자사고·특목고 폐지, 학업성취도 평가, 학생인권조례 등을 둘러싼 갈등도 우려된다. 결국 학교, 학생만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더불어 “직선제 교육감 선출에 따른 보은형 밀실 임용을 차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교육장 및 산하단체장을 선발하기 위해 공모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교육현장에 바탕을 둔 정책은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되 공감하지 않는 실험주의적 정책을 강행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17명의 제2기 직선제 시도교육감이 탄생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이번 선거를 마지막으로 교육감직선제는 끝내야 한다”며 정부, 정치권에 폐지를 촉구했다. 교총은 “교육감직선제가 진영 논리와 포퓰리즘에 매몰돼 선거 후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릴 우려가 높다”며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폐지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교총은 5일 논평을 내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또다시 정치·시민사회 권력에 의해 후보가 난립하고 보수-진보라는 낡은 프레임이 지배하면서 교육자는 철저히 소외됐다”고 평가했다.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고 지원하는 여타 선거와 달리 교육감 직선제는 비용과 조직적 운동을 개인에게 지우면서 비리를 조장하고, 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정치·시민사회 권력에 기대게 함으로써 진영 논리에 빠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결국 교육자는 사라지고 정책 대결은 실종될 수밖에 없다”고 교총은 지적했다. 지난 5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각기 다른 보수 단체들이 30분 간격으로 서로 다른 보수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며 분열한 일은 대표적 예다. 또한 2010년 서울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나왔다 중도 사퇴한 A 전직 교장, B 교육청 장학관은 “교육자로서 돈이 연결돼야만 움직이는 선거 현실을 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공작정치, 과열·혼탁, 흑색선전, 금품비리 등 정치선거보다 더 비교육적인 선거로 얼룩지고 교육계를 선거 후에도 분열, 붕괴시키는 후유증을 낳는다”고 교총은 강조했다. 실제로 2010년 교육감선거에서 후보들은 평균 11억 5600만원을 써 시도지사 후보 평균 10억 5000만원보다 많이 썼다. 이 과정에서 비리가 발생하고 선거 후에는 편법, 보은 인사가 빚어졌다. 그 결과 사후매수죄로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복역하는 등 2010년 이후 취임한 교육감 18명 가운데 9명이 검찰 수사를 받거나 감사원에 적발됐다. ‘직선교육감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처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치·시민사회 권력의 개입으로 후보가 난립하면서 ‘깜깜이 선거’도 면치 못했다. 총 72명의 후보가 난립, 이번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선거 무관심, 선거 무용론의 원인이 됐다. 지난달 20일 방송 3사가 발표한 후보 지지도조사에서 7명의 후보가 출마한 부산은 ‘모름·무응답’이 45.8%에 달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20~30% 이상이 ‘모름·무응답’을 선택했을 정도다. 이에 교총은 올 초 국회 정개특위에서 다뤘던 교육감 직선제 폐지 논의를 정부와 국회가 즉각 재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동시에 교총은 “현행 교육감직선제는 헌법 제31조 4항에 명시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보장 정신에 배치된다”며 “헌법소원을 곧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양옥 교총회장은 지난 1월 7일 열린 정개특위의 선거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교육의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가장 실질적인 대안은 임명제”라고 제안한 바 있다. 1월 24일에는 정개특위 간사였던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이 교육감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가 지방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국민들도 ‘폐지’쪽에 더 기운 상태다. 지난해 3월, 한국갤럽의 국민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934명) 결과에서 직선제 폐지에 공감하는 비율은 50%, 비공감은 32%였다. 또 올 1월 한국갤럽 조사(전국 성인남녀 1208명)에서도 직선제 폐지 49%, 유지 34%로 나타났다. ‘깜깜이 선거’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직선제 폐지 요구가 이어지고, 올 초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일정 부분 논의가 이뤄진 만큼 교총의 폐지 활동이 기폭제가 돼 다음 선거부터 직선제가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호 대구 태현초 교감이 최근 ‘수업?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발간했다. 김 교감은 “수업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교사에 대한 길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부터 일본의 학교현장과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비교성찰, 수업과 관련한 여러 정책 등을 수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