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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17일 학부모와의 소통강화를 통해 ‘엘리트 교육,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교사’란 주제로 ‘학부모 간담회’를 실시했다. 맞벌이 부부와 낮 시간에 참석이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저녁 6시부터 관내 르셀에서 있었다.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 총동창회 임원들이 다수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 속에서 2학기 학사운영일정과 대학입시 전망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3학년 학부모님들께는 수능성적 향상 방안을,2학년 학부모님들께는 2016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을,1학년 학부모님들께는 창의적 체험활동 개선방안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학부모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었다", "학교교육과정에 대해 믿음이 간다",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 "교육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희야, 우리는 모두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성공하는 방식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래서 결과가 모두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현재 학생들은 요즘 무엇을 간구하는가?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있는가? 그걸 요청한 적이 있는가? 누구나 원하는 것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하는 것을 요청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학생들은 학교수업을 통하여 잘 알기를 원한다. 그러나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많음에도 질문하지 않는다. 그저 속으로 바라고만 있을 가능성이 크다.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과 원하는 것을 요청하는 것은 다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 요청하면 이뤄진다. 요청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성공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시켜주는 것이다. 내가 혼자서 한 성공은 작은 것이다. 큰 성공은 혼자 되는 것이 아니다.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 한계를 알고 기꺼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은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겸손한 사람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요즘에는 기업도 요청을 하는 시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도 단독 기업의 연구만으론 목적을 이룰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것이 바로 수소차 선점 경쟁이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차세대 환경 차로 수소 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수소차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투싼ix를 출시하며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분야여서 앞으로 한ㆍ일 자동차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자동차는 2015년 3월 일본에서 세단형 수소차를 첫 출시하고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지난주 일본에서 첫 모델을 공개하며 수소차 판매 가격을 700만 엔(약 7,000만 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현대차 첫 수소차인 투싼ix(1억 5,000만 원)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일본 정부가 수소차 보급을 위해 내년(2015년) 예산에 보조금 지급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소비자가 도요타 수소차를 실제 구매하는 가격은 500만 엔 정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독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데 비해 일본차 업체들은 미국이나 독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제휴해 수소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도요타는 독일 BMW그룹과 지난해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고 당초 예정보다 수소차 출시 시기를 1년 정도 앞당겨 이번에 신차를 내놓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이 싸움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지켜볼 일이다. 아쉽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인 현대의 약점이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이제 발 빠른 기업들은 이처럼 다른 기업에게 다가가는 전략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공부하던 시절 산업디자인계의 거장 빅터 파파넥 교수의 특강을 들었다. 그는 강의가 끝난 뒤 교수들만 참석 가능한 리셉션에 몰래 들어가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파파넥 교수가 오자 본인을 당당히 소개했고 다음 두 가지를 요청했다. 그의 책을 한국말로 번역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과 1년 동안 자신의 지도교수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파파넥 교수는 그 자리에서 두 가지를 모두 흔쾌히 들어줬다. 김 대표는 그렇게 디자인계의 거성이 된다. 이게 바로 요청의 힘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요청하지 않는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다. 조금 더 배우고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일수록 이런 증세가 더 나타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사람은 거절을 당하면서 성장한다. 계속 승승장구하고 한 번도 거절당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해리 포터의 이야기를 쓴 영국의 소설가 조앤 롤링은 2008년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실패를 통해 얻는 이익과 상상력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실패 없이는 진정한 자신이 누군지, 진짜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 두 가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재능이고, 그 어떤 자격증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결국, 무엇이 실패인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스스로 실패가 무언지 규정하지 않으면 세상이 만들어 놓은 성공과 실패의 기준에 따라 좌지우지됩니다. 내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실패자라고 규정하지 못합니다. 실패에는 나를 단련시키고 성장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요청할수록 내가 더 발전하는 이유입니다.” 라고. 요청하면 당연히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람이 진정한 친구인지 알 수 있다. 그 자체가 학습이고 배움이다. 요청하지 않으면 거절당할 일도 없다. 당연히 배우는 것도 없다. 이번 6월에 전남 창의력 챔피언대회에 나간 김주희, 김연지, 안수연 학생 팀은 이 대회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이 대회는 무엇보다도 협동심과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등의 항목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팀원들이 함께 해나가야만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팀원 구성을 위하여 다른 학교 학생으로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먼저 남녀 간의 차이를 알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라도 각각의 성향을 가지고 있고 성격도 모두 달라 생각하는 방법이나 표현하는 방법들이 다르다. 예를 들자면 남자들 같은 경우에는 만드는 것을 잘하나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일이 미흡한 면이 있고,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은 좋으나 자신의 의견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설득보다는 마음이 먼저 앞서 서두르는 면이 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나은 팀워크를 형성시키기 위하여 서로의 성향을 아예 알지 못하는 아이들로 구성하였다는 것이다. 이 결과 예상했던 대로 그 어떤 때보다도 최상의 팀워크를 이루었기 때문에 금상을 수상하였다는 것이다. 학교도 다르며 성도 다른 남학생 후배들에게 자기들과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여 보자는 이러한 요청의 힘이 바로 인성이다. 아무리 실력이 흘러넘쳐도 같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의 실력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지식을 잘 활용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인성이다. 이 인성은 단순히 지식 공부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좋은 친구를 사귀고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에게 용기 있게 요청할 줄 아는 조직, 개인만이 경쟁이 심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중국 북경시 제18 중학교 마산제일고 방문 마산제일고(교장 박근제)에 자매학교인 중국 북경시 제18 중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이14일부터17일까지 3박 4일 동안 방문하였다. 왕지청 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6명과 학생 20명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첫날 진주성과 사천 첨단항공 우주박물관을 등을 견학하고마산대학 박물관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산제일고등학교의 교직원과 재학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으며 학생들과 친선농구경기와 탁구경기를 통해 우의를 다졌다. 환영식에서 학생들의 피아노 첼로 이중주를 비롯한 난타, 밴드 등으로 자매교 학생들을 반겼고, 제18 중학교 학생들은 독창, 합창, 댄스공연 등으로 한 중 문화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북경시 제18 중학교 와는 2006년 4월 6일 자매결연식을 갖고 6월 15일 부 교장 등 13명의 방문을 시작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의 친선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17일 국제절제협회 조의종 서산시지부 소속 회원을 초청, 한 시간 동안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흡연 예방 및 금연교육을 시행했다. 이번 교육은 '우린 해낼 수 있어. 금연!'을 주제로 심도 있게 진행됐다. 특히 담배의 원료, 담배가 만들어지는 과정, 담배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사례와 인터뷰, 금연 방법, 흡연 거절 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됐다. 강연이 끝난 후 이문기 학생은 "흡연이 몸에 해롭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동영상을 시청하니 너무 충격적이라 앞으로 절대 담배를 피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김동민 교장은 "이번 강연에서 배운 내용을 잘 실천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남 광양여중은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학부모를 위한 인성교육 강좌를 개최하였다. 이번 주간은 학생들의 창의, 인성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표현 기회를 마련하면서 학부모도 함께 이에 참여하도록 마련한 것이다.은행원 출신인 한국인재경영연구원 김경훈(대구지부장) 강사는 전공인 경제와 경영을 가정과연계하여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나라 모든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는 과정에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뇌의 성장기를 맞아 부모님과 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나만의 문제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현재 짊어지고 있는 짐을 조금 내려놓고, 가정에서부터 자녀와 소통이 필요함을 강사 자신의 자녀 성장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것을 중심으로 강의하였다. 자녀가 행복하기 위해서는나 자신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조직 안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많은 회의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가정에서도 가정의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가족 구성원이 함께 시간을 갖고 규범을 만들면 그것이 바로 가족문화로 연결된다. 그 문화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가치 기준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좋은 기업에 반드시 CEO의 좋은 리더십이 있듯이 행복한 가정도 이처럼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직에 오래 근무하면서 젊은 시절부터 많은 학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많이 받아온 질문이 몇 가지 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저에게 맞는 일이 뭘까요?“ 매우 비슷비슷해 보이는 이런 질문들을 받을 때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게 이것일까를 생각해 본다. 인생을 그다지 오래 살지도 않은 제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놓여 있는 학부모님들께 감히 뭐라고 대답해드려야 할지 참으로 막막할 때가 있었다. 툭 까놓고 말해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진지하기 짝이 없는 자세로 질문하는 분께 그렇게 말할 순 없는 것이다. 그런데 막막함이나 난감함도 잠깐,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언제나 딱 하나로 귀결된다. 물론 듣는 사람 입장에선 꽤 알쏭달쏭하게 들렸을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자녀의 가방 안을 들여다보세요.” 이다. ‘할 말이 없으면 그냥 가만히 있지, 장난하냐?‘ 이 말은 장난하는 거 아니다. 여러분 자녀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을 방법,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은 다름 아닌 여러분 자녀의 가방 속에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집에 있는 이 가방, 저 가방,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는 아무 가방에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매일매일 들고 다니는, 그 가방 속에 있다. 필자는 가끔 전국단위로 보급해야 할 만큼묵직한 원고를 부탁받거나 당장 써야 할 원고가 다 마무리되지 않으면 자료를 모은 가방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아무래도 자료가 없이 내 머리만 의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필요한 참고 자료와 책, 신문 등 상당수의 자료를모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 수선을 하는 사람은 그에 걸맞게 각종 도구를 다 모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보았다. 그리고 학습에 충실한 아이들의 가방도 살펴본 적이 있다. 역시나 공통점은 필요없는 것들은 없고 하나같이 중요한 자료들이 있었다. 그러나 학교에 다녀도 전혀 초점이 안 잡힌 아이들은 교과서도 챙기지 않고, 단지 몸치장을 위한 도구들로 가득한 것이 오늘날 아이들의 가방 속 모습이다. 내 자녀가 성공하길 진정으로 원한다면 사소한 이야기 같지만, 이것만 챙겨도 접근하는 하나의 방법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설마, 내 아이의 가방이 이런 줄이야… 가방은 머릿속을 채우는 저수지와 같은 곳이다.
1학기 제2회 고사가 끝난9일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3학년 학생들은 서산시 소재 장애인 보호 작업장에서 뜻깊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기말고사가 끝난 터라 편히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학생들은 불평 한마디 없이 모두 흔쾌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작업장에 오후에 도착한 학생들은 우선 진입로 빗질부터 시작해서 청사 내외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그런 뒤에는 장애인분들을 도와 부품조립을 열심히 도왔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는 학생들을 보며 우리나라의 미래는 아직도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칠보초(교장 김석진)는 오는 16일 수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칠보초등학교 본관 3층 다목적실에서 제5회 정기 음악회를 개최한다. 본교 관현악 동아리와 합창 동아리가 한마음으로 만들어 낸 이번 공연은 총 3부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칠보 관현악단 중 현악팀과 관악팀의 중주가 펼쳐진다. 현악 중주로는 ‘Serenade to spring’, ‘Gabriel's Oboe’, ‘베토벤 바이러스’로 총 3곡, 관악 중주 및 독주로는 '거위의 꿈‘, ’G. 선상의 아리아‘ 총 2곡이 마련되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명곡인지라 연주하는 학생들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뿐더러 듣는 이도 어렵지 않게 공연에 몰입할 수 있다. 2부는 칠보 합창단의 멋진 하모니로 막을 연다. 'Over the rainbow'와 '노래로 세상을 아름답게‘ 총 2곡을 준비하였다. 합창단원들의 맑고 고운 목소리만큼이나 아름다운 노래 가사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한규리 학생의 ’가야금 산조‘, 김현석 학생의 피아노 독주 ’강아지 왈츠‘ 그리고 이가영 학생의 독창 ’카시오페아‘ 공연을 통해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꾸준하고 부단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3부는 이번 정기 음악회를 개최한 칠보 관현악단의 합주로 이어진다. 합주곡은 총 3곡이다. : ‘Waltz of the Flowers', 'Pomp and Circumstance March' 그리고 'Thunder and Lighting Polka'. 어려운 클래식 곡이지만 단원들의 수준에 맞게 편곡된 악곡으로 연주하기에 단원들은 하모니를 이루어가는 과정 자체가 마냥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앙코르 공연으로는 칠보 관현악단과 합창단이 합동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가수 임병수 씨의 ’아이스크림 사랑‘ 이라는 옛 가요를 단원들 수준에 맞게 편곡하여 무더운 여름날을 이겨낼 시원한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가히 기대된다. 나 혼자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재능을 계발하고 여가를 즐기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학교 친구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할 뿐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배운다. 이번에 개최되는 제5회 칠보 정기 음악회는 칠보 관현악 동아리와 합창 동아리의 노력의 산물이다. 그러나 절대 끝은 아니다. 이를 또 하나의 시작으로 삼아 음악을 자신의 꿈으로 삼는 학생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쳐나갈 기회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다.
서령고, 교내 국어경시대회 실시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16일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국어분과위(위원장 최계원)의 주최로 한 시간여에 걸쳐 교내국어경시대회를 개최했다. 1, 2, 3학년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국어적 응용능력과 사고력 및 창의력을 함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300여 명의 학생은, 한 시간 동안 경시대회 문제를 풀면서 국어에 대한 독해력과 응용능력을 점검할 수 있었다.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는 오는 7월 25일 방학식이 시작되기 전 시상할 예정이다.
12일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과학동아리 ‘생물 나라(지도교사 서영현)’와 ‘VIVO(지도교사 김형보)’가 나비체험학습장을 찾았다. 학생들은 이날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에 소재한 나비 아이(대표 이헌용)를 찾아 100여 종에 달하는 나비와 50여 종에 이르는 곤충들을 살펴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그동안 학생들은 나비와 곤충들을 징그럽게만 여겼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작고 하늘하늘한 나비와 꼬물거리는 곤충들을 보며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비 아이 이헌용 대표는 학생들에게 나비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가 사는 이 땅과 지구, 더 작게 보면 우리나라와 내 주변은 말 그대로 자연입니다. 그 안에는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가 있습니다. 덩치 큰 동물부터 아주 작은 곤충과 현미경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미세한 박테리아까지요. 그 중에 저희는 나비라는 생명체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체험케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날 체험 활동에는 KBS한국방송 ‘여섯 시 내 고향’ 팀이 찾아와서 학생들의 활동을 촬영,17일에 전국에 방영하였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컵은 독일이 들어 올렸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의 비결은 막강한 조직력과 탄탄한 전술, 현란한 공격이었다. 독일의 우승에서 보아야 할 것은 독보적인 스타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아르헨티나의 메시, 브라질의 네이마르, 포르투갈 호날두가 주목받았고, 자연스럽게 이들이 속한 나라가 우승팀으로 언급되었다. 하지만 독일은 세계적인 스타가 없었다. 축구는 역시 팀 경기였다. 한 사람의 실력이 출중하다고 해서 팀의 성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호날두는 분전했지만, 결과는 만족하지 못했다. 동료들이 도와주지 않은 탓도 있지만, 혼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메시도 마찬가지다. 종횡무진 활약해 최우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았지만, 팀은 패배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이라는 악재 때문에 경기장에서 뛰지 못했지만, 막상 뛰었다고 해도 독일의 조직력을 뛰어넘기는 어려웠을지 모른다. 축구가 일부 스타 중심의 경기가 아니라는 것은 우리 대표팀에서도 읽을 수 있다. 그 예가 박주영이다.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만 선발한다는 원칙을 주장하다가 느닷없이 박주영 선수를 기용했다. 비난이 있었지만,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골잡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활약이었다. 은퇴한 선수 박지성을 대표팀으로 발탁하려다가 논란만 남기고 중단했다. 이 모두가 스타 한 사람에게 기대려다가 생겨난 결과이다. 독일 감독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다. 차범근에 의하면 요아힘 뢰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 시절에 자신의 백업 선수라고 했다. 즉 그의 선수 경력은 초라했다는 것이다. 2부 리그 3부 리그에서 팀들을 전전하며 보냈다. 그런데도 그가 명장의 반열에 오른 것은 유소년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코치와 감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무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여러 팀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경험했던 뢰프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재능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선수 기용 전술로 승승장구했다. 이번 월드컵은 영원한 강자가 없다는 교훈도 주었다. 개최국 브라질의 예상치 못한 참패가 그것이다. 브라질은 개최국이면서 우승 1순위 국가였다. 그러나 독일과의 4강전에서 무려 7골을 허용했다. 비슷한 전력의 강호끼리 맞붙는 준결승전에서 7골이 터진 것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브라질이 내준 7골은 역대 월드컵 사상 4강전에서 나온 최다실점이다. 브라질이 역대 월드컵에서 거둔 최다실점 패배이기도 하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도 마찬가지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5로 역전패했다. 스페인 입장에서는 월드컵 무대에서 겪은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참패였다. 스페인은 칠레에까지 무릎을 꿇으며 만신창이 모습으로 쓸쓸히 떠났다. 유로2008, 2010남아공월드컵, 유로2012까지 메이저 대회 3연속 정상에 오른 나라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었다. 이런 현상들에 대해 언론은 이변이라는 표현을 했다. 그러나 어떤 일에 대한 결과에 대한 견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확실한 근거나 이론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저렇게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변은 편견이 만들어낸 말이다. 이번 월드컵에 이변은 없었다. 정상적인 과정이 만들어낸 예견된 결과였을 것이다. 축구의 결과를 누가 알겠는가. 오직 시작만 알 수 있지,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최선을 다할 때 결과가 만들어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축구는 인생과 닮은꼴이 있다. 시작과 출발은 보이지만, 결과를 알 수 없다. 최선을 다하는 삶만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그것이 후회 없는 삶이다. 월드컵이 끝나고 감독이 물러나는 소동을 치렀다. 결과를 값진 거울을 삼아 새로운 지침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분명히 격차가 있다. 그런데도 감독 교체의 우산으로 들어가 상처를 봉합하려고 한다면 나아지는 것이 없다. 우리의 실력이 우물 안 개구리 수준이라는 것도 검토되어야 한다. 협의도 책임이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 기회에 근본적인 수술대에 올라 뼈를 깎는 아픔이라도 감내해야 한다.
독일과 아르헨티나 축구 결승전이 있는 날이었다. 등교해 보니,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축구 골대에 매달려 있다. 아무래도 어젯밤 혼자서 축구를 하였나 보다. 드리블을 하고 태클을 하며 즐겁게 골대를 향해 달렸나 보다. 축구 골대의 줄에 온몸이 얽매어 있는 것을 행정실장님께서 발견하셔서 전 교사가 출동하였다. 남선생님들은 힘들게 매달려 있는 수리부엉이를 가위를 가지고 줄을 끊어서 살려주었다. 정신없이 어리벙벙한 녀석은 날개를 상한 모양인지 날아가지 않고 운동장 가를 배회하였다. 그러니 이번에는 까치들이 자기 영역을 침입한 수리부엉이 옆에서 찝쩍댄다. 한 시간이 지나도 날아가지 않자 다시 남선생님들은 다친 것 같다며 잡아서 군청에 연락하였다. 눈썹이 아주 멋진 수리부엉이에 반한 아이들이 키우자고 선생님들을 졸랐다.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이다. 잡아서키우면 벌금도 물고 징역도 산다. 큰일 난다." 군청에서 수리부엉이를 데려가고 난 뒤 내내 섭섭하였다. 아이들도 선생들도 손님이 왔다 간 듯 아쉽다.
바로 어제 제자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37년 전 초임지 제자인데 주례를 부탁하는 것이다. 그 제자 본인이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우리 반이었던 친구가 결혼한다고 전한다. 전화를 건 제자는당시 반장을 했었는데 졸업 후에도 친구끼리 연락을 주고받는 등 소식을 주고받나 보다. "선생님! ○○이 아시죠? 그 친구는 우리보다 나이가 한 살 어린데 지금 47세입니다. 오는 9월 하순 결혼한다는데선생님께서 주례를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사회는 제가 볼 것이고요." 엉, 이게 무슨 말인가? 50대 후반 스승이 40대 후반 초등학교 때 제자의 결혼식 주례를 본다고? 실상은 이렇다. 아마도 그 당시 제자들 모임에서 스승을 주례로 모시지 않았던 이야기가 있었나 보다. 그런데 이미 결혼하여 자식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니 어떤 방법이 없다. 그런데 이런 부탁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필자의 교직 경력을 살펴보니 초교 재직 때 6학년 담임을 한 것은 딱 2회다. 여자중학교 재직 때는 중3 담임 1회다.우리는 통상 주례를 모실 때 존경하는 은사 중 초교 6년 담임이니 중3, 고3 담임을 모신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보람은 담임에서 찾을 수 있다. 학생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니 정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부장교사를 하고 나면 담임과 멀어진다. 부장교사부터는 학교 일 하느라 학생들과 가까이 할기회가 적어진다. 필자의 경우, 80년대 후반 학교신문 매월 만드느라. 90년대 초반에는 주임(부장) 교사하느라 담임을 맡지 못하였다. 당연히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제자를 기르지 못했다. 교직 생활 37년을 돌아보니 그것이 못내 아쉬운 것이다. 누구는 주례를 몇 번 보았네 하며 자랑을 하는데 얼마나 못난 스승이면 주례 한 번 부탁하는 제자가 없었을까? 스스로 부족한 교사임을 탓하는 것이다. 제자들에게 감명을 주고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위대한 스승이 되어야 하는데 거기에 한참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에 결혼을 하는 제자 모습을 떠올려 본다. 신촌부락에서 대지초교까지 도보 통학을 했고, 이름이 제약회사 이름과 같아서친구들은 제약회사 이름을 불렀었다. 얼굴은 희었으며 성격은 얌전하고 발표도 조용조용했었지.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결혼식을 앞두고 배우자와 함께 인사차 들른다고 한다. 주례를 부탁받은 것은 영광인데 한편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주례사 초안 작성에 앞서 주인공들에게 사전 과제로 내어 줄 것은 무엇인지? 이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려면 주례로서 어떤 가르침을 주어야 할지? 또 지금까지의 나의 삶은 모범적이었는지? 반장 제자와 전화를 끊자마자 문자 하나가 왔다. "9월 27일(토) 18:30 분당 ○○○디자인센터" 이제부터 주례라는 새로운 과업에 도전해야 한다. 남들이 하는 것은 보았어도 내가 주례석에 앉아 본 적은 없다. 그러나 주례라는 자리는 영광된 자리다. 신랑 신부에게 인생의 멘토가 되어야 한다.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삶의 지혜도 주어야 한다. '나도 주례를 설 수 있을까?' 잘 준비된 주례가 될 수 있다. 멋진 주례를 할 수 있다. 그러려면 지금의 삶을 좀 더 진솔 되게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본이 된다는 것, 존경을 받는다는 것,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자로서 올곧은 삶을 살아온 사람은바탕이 튼튼하지 않을까?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공무원 하계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이 전개된다는 소식이다. 한 마디로 소도 웃을 얘기다. 얼마 일전만 해도 ‘공무원 해외여행 금지’라는 말을 흘리더니 이젠 ‘여행 하루 더 가기’ 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에도 사실 무근이란 말인가. 이렇게 국가 정책이 조령모개[朝令暮改]식이니 뭘 믿어야 될지 모르겠다. 정부가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경제단체와 함께 '국민행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하계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하니 이번에 발뺌을 못할 것이다. 물론 정부 입장에서 보면 국내 위축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행을 다닐 정도로 여유로운 공무원들이 몇이나 될까? 하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 공무원들은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처럼 근무 여건상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근무일정을 동료들과 서로 조정해야하고 남은 연가 범위에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날짜를 선택할 수 없다.특히 가족들과 함께하는 휴가비도 공무원의 월급으론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이들과 일정을 조정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 하계휴가 하루 더 가기’란 한마디로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단지 지난번 정책보다 나은 것은 ‘금지’가 아니라 ‘장려’라는 점이다. 그런데 공무원이란 신분에 걸 맞는 장려책이 빠진 것이다. 장려는 단순한 의미로는 효과가 없다.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의 대책이 있어야 그야말로 제대로 된 ‘장려’가 되는 정책이다. 이럴 바에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힘없는 공무원에게만 펼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기초 수급자들에게는 ‘여행 쿠폰’까지 제공하는 적극적인 정책이야 말로 국민들의 위축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된다. 이번 ‘공무원 여행 하루 더 가기’ 정책은 국민들에게 자칫 공무원이 부유한 집단으로 비춰지기 쉬운 정책이다. 이는 오히려 공부원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는 일과 다름없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보는 공무원들에 대한 태도가 그리 좋지 않는데 말이다. 그리고 공무원들 자신도 요즘 ‘연금 삭감’이나 ‘명퇴 바람’으로 마음이 어수선하고 심란하다. 이들에게 이러한정책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해고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다.
성인(聖人)의 마음은 천지(天地)와 같다. 천지(天地)는 엄청나게 넓다. 마음이 넓지 않으면 만물을 다 품을 수 없다. 사랑을 줄 수 없다. 만물이 소생할 수 있도록 하늘은 때를 따라 비를 내려준다. 땅은 만물이 소생할 수 있도록 품어준다. 이들의 마음이 넓으므로 가능한 것이다. 천자문의 天地玄黃, 천지현황은 하늘과 땅이 엄청나게 넓음을 말한다. 하늘은 가물가물하고 너무 높게 보여 검게 보일 정도다. 땅도 마찬가지다. 하늘과 땅 사이도 넓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넓은 마음이 곧 성인의 마음이다. 선생님도 그렇다. 마음이 한없이 넓다. 마음이 넓지 않으면 미운 학생을 볼 때마다 그들을 품을 수 없고 그들에게 유익을 줄 수 없다. 스트레스만 쌓여 오래가지 못한다. 마음이 좁은 선생님은 없다. 어머니의 따뜻한 품만큼이나 넓다. 천지(天地)의 밑바탕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이 없으면 만물을 품을 수 없고 만물에 유익을 줄 수 없다. 우리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랑을 밑바탕으로 삼지 않으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오래가지 못한다. 천지(天地)가 오래가는 것은 넓은 마음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천장지구(天長地久)라, 하늘과 땅은 장구하다. 하늘과 땅이 저토록 장구할 수 있는 이유는 억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잘 키우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다. 억지로 공부시키고 억지로 습관을 바꾸고 억지로 바른길이라 하여 끌고 가는 무리수는 두지 않는다. 물이 유연하게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공부도 하고 바른 습관도지니고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돕는다.선생님의 도움을 입은학생들은 공부, 인성, 체력 등의 모든 면에서 자연스러운 성장과 발전을 가져온다.선생님이 무리하게 행하면 잡음이 생기고자신의 자리가 흔들리게 된다. 천지(天地)가 오래가는 비결은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화를 내거나 중단하지 않고 자신의 사명을 다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생각대로 따라오지 않는다고 해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는다. 참고 또 참는다. 인내의 대가들이 바로 우리 선생님들이다. 성인은 겸손하다.겸손을 연상케 하는 것이 바로 물이다. 물은 홍수로 인해 피해를 봤거나 물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은 예외가 될 수 있겠지만 대체로 물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물이 겸손하기 때문이다. 물은 낮은 곳만 찾는다. 낮은 곳만 원한다. 낮은 곳만 간다. 낮은 곳으로만 눈을 돌린다. 아래만 바라본다. 선생님들도 겸손하다. 선생님은 언제나 교만하지 않다. 자신의 실력을 뽐내지도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늘 자신의 부족함을 알아 교재연구에 열중한다. 가르치고 배우고, 배우고 가르치는 이유는 겸손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성인은 시작도 중요하게 여기지만 마지막도 중요하게 여긴다. 범인의 시작은 누구나 다 신중하게 열정적으로 잘 시작하지만, 범인은 마무리가 약하다. 그래서 다 되어가는데 마지막에 이루지 못하고 실패한다. 하지만 성인은 마무리를 신중하게 하므로 실패하지 않는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1학기 초에 모두가 열정을 가지고 신중하게 모든 일의 출발처럼 초심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신중하게 1학기를 잘 마무리하려고 최선을 다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 존경스러운 것은 시작과 끝이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초지일관 변함이 없이 일을 잘 수행하기 때문에 교육은 원만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다. 성인은 사욕을 구하는 마음이 없다. 사욕을 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자꾸 마음이 검어진다. 음흉해진다. 악한 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성인은 사욕을 구하는 마음이 없고 항상 마음이 비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희다. 깨끗하다. 푸르다. 오직 맑고 밝은 것을 좋아한다. 옥과 같은 빛을 좋아한다.이런 빛을 지닌 이가 바로 성인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사욕을 구하는 마음이 없어 아무런 욕심이 없다.마음은 언제나 비어있는 상태다. 오직 학생들에게만 마음이 가 있다. 교육에만 관심이 있다. 이런 마음이 오래간다면 玉과 같이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의 전기료가 6월 1일부터 4% 인하되었다. 또한 교육부는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1004억 원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기로 했다. 이런 조치로 인해 학교당 전기료는 지난 해 4,500만 원에서 25% 감소, 3,430만 원이 될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반갑기그지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학교의 사정은 지난 해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그림의 떡 학교 에어컨’이 계속되고 있는 것. 에어컨은 있되 함부로 틀지 못하는, 이 기막힌 학교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필자가 알기로는 거의 모든 학교엔 학교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에어컨 설치와 함께 아예 선풍기를 없앤 학교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학생들의 고통 하소연에 ‘더위 참기도 교육’이라 말하는 것이 너무 낯간지러운 시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에어컨을 함부로 틀지 못하는 것은, 말할 나위 없이 비싼 전기료 때문이다. 앞에서 4% 인하를 말했지만, 교육용 전기료는 2008년 이후 해마다 4.5~11.1%씩 인상되었다. 교육용 전기료의 산업용 전환 검토 역시 없던 일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상에 1950, 60년대도 아니고,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이 ‘복지국가’에서 비싼 전기료 때문 있는 에어컨조차 사용할 수 없다니, 할 말을 잊는다. 그럴 것 같으면 아예 에어컨이 없는 게 낫다. 학생들 불만에 대해 그럴 듯한 핑계라도 댈 수 있어서다. 바야흐로 학교 여건이 날로 좋아지고 있는 세상이다. 컴퓨터와 대형 TV, 그리고 에어컨 설치에 이르기까지 불과 5, 6년 전과만 비교해보아도 격세지감일 정도다. 2015년까지 디지털 교과서를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 2년 전 발표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전기료 부담이 버거워 첨단 설비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면 뭐가 잘못됐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긴 에어컨을 틀어도 학생들이 땡볕 더위를 피해가기는 어렵다. 정부가 내놓은 ‘실내 냉방기준 온도 28도 유지’의 에너지 절약대책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실내 냉방기준 온도 28도의 에어컨 가동은 하나마나다. 학생들은 차라리 문 열어 놓는 게 시원하다며 과태료 부과받을 짓을 하기 일쑤다. 학교의 경우 26도로 조금 낮춘 듯하지만, 28도때와 큰 차이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그나마 다행은 최근 정부가 올해 실내 냉방기준 온도를 의무나 강제가 아닌 26도로 권고한다고 밝힌 점이다. 단, 공공기관 냉방온도는 여전히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게 돼있어 학교 역시 지난 해처럼 이른바 ‘찜통교실’을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2년 전 대한민국은 인구 5000만 명을 돌파했다. 더불어 국민 1인당 GDP 2만 달러에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나라들의 ‘20-50클럽’에 가입도 했다.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7번째, 2차세계대전후 개발도상국가 중에서 유일하다나 어쨌다나 하여 한바탕 요란을 떨어댔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나라이기도 하다. 있는 에어컨조차 맘대로 켜지 못해 학생들을 찜통교실 속으로 몰아넣은 채 수업해야 하는 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그렇다. 절로 떠오른 빛좋은 개살구란 격언이 이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 가지 의문은 과연 학교가 도청이나 시청처럼 공공기관 내지 관공서이냐 하는 것이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사립이 수두룩한데, 그런 곳까지 관공서여서 행정기관들처럼 정부가 제시한 실내 냉방기준 온도를 지키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부는 툭하면 차량 5부제다, 에너지절약이다 하며 국민을 압박해댄다. 앞에서 말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그냥 허장성세일 뿐인지 의구심마저 생긴다. 도대체 1960, 70년대처럼 허리띠 바싹 조이며 자린고비가 되어 살지 않을 날은 그 언제일까. 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미디어의 다양화로 악성루머가 양성화되면서 사회정의 차원에서 법적인 규제를 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여론이 들 끊고 있다. 법으로 정한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지나친 대통령을 향한 막말논란은 세월이 갈수록 지식인들이 경쟁적으로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던 이정열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꼼수면 가카새끼 짬뽕”라고 했고.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후안무치도 유만분수지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들이 반성은커녕 큰소리 떵떵치니 이정권은 불법정권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하긴 그 애비도 불법으로 집권했으니 애비나 딸이나”라고 했다. 또 정의당 비례대표 서기호의원은 판사시절 “오늘부터 SNS 검열 시작이라죠? 방통위는 나의 트윗을 적극 심의하라, 심의하면 할수록 감동과 훈훈함만 느낄 것이고, 촌철살인에 감탄만 나올 것이다. 앞으로 분식집 쫄면 메뉴도 점차 사라질 듯 쫄면 시켰다가는 가카의 빅엿까지 먹게되니, 푸하하”.... 위 세 사람의 공통점은 공직자인 동시에 법조인,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상식에 어긋나는 표현을 해도 아무런 법적인 심판 제재조치가 없어 공개적으로 자기가 한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순수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마저 분위기에 동참 하고 있으니 우리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짐작이 된다. 누가 뭐라 해도 교육은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공공성이다. 국가의 존엄성을 훼손시키는 공공성은 이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강원도 모 고등학교 국어담당 A교사(54세)는 지난달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에서 이런 글을 올렸다. “상대하기 더럽고 남(선진외국)보기에도 창피한 싸움이다. 못된 애비한테 받은 잘못된 가정교육으로 삐뚤어진 인성을 지닌 그 적과 마녀는 고집불통, 소통불가의 괴물기계다. 그래봐야 너는 3년, 우리 참교육은 영원하다. 그 추잡한 적괴(적의 우두머리)의 주구들아 역겹다. 공부 잘해서 출세한 주구들아 거울도 안보나” 위 내용은 대한민국에 몸담고 있는 현직 교사의 글이라고는 도저히 미끼지 않은 막말이다. A교사는 전교조 교사로 2012년에도 역사왜곡 교육으로 조선일보와 크게 이슈화된 일도 있다. 아무든 A교사의 글은 국가적 수치요 배신행위다. 국민을 향한 도전이자 저주다.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았는가? 어찌 이런 교사에게 우리의 자녀를 맡긴단 말인가? 학부모뿐만이 아니라 국민이 나서야할 엄중한 사안이다. 한시도 주저하지 말고 교원단체는 적극대처하고, 교육부는 즉각 검찰에 고발하는 동시에 교사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교육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 선상에서 여러 가지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 예로 검찰이 최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소환하려 하였다. 그러자 구원파 신도들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친 후 "죽음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그가 헌금을 강요해 사업자금으로 충당했다는 비리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데도 왜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이 이에 동의하지만 한 번 이 믿음의 단계에 들어간 사람들은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정서의 근저에 '믿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인간에게 이 ‘믿음’이란 무엇일까. 최근에 나마이클 맥과이어가 쓴 '믿음의 배신'이라는 책은 현대인이 생각하는 ‘믿음’의 신화를 철저히 깨부수는 도발을 감행한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어느 날 ‘믿음’을 믿지 못하게 된다. “내 부모는 친부모가 아니다”라고 믿는 한 환자 때문이다. 의사는 친부모라는 수많은 증거들을 제시했다. 정신과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 환자는 믿음을 바꾸지 않았다. 믿음의 기반이 너무도 약하고 맹목적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저자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이후 18년간 ‘인간의 믿음’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카리브 해에 위치한 세인트키츠네비스 섬에서 버빗 원숭이를 관찰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두목 원숭이는 뇌 속에 ‘세로토닌’이란 물질이 많이 분비되는 반면 부하 원숭이들은 이 물질의 분비가 적었다. 세로토닌 분비가 많은 두목 원숭이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행동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부하 원숭이는 정반대로 행동했다. 저자는 뇌의 활동이 감정, 나아가 믿음에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한 후 뇌의 속성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것이다. 실제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장치로 뇌를 분석해 보니 믿음이 클 때는 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 됐고, 불신이 클 때는 대뇌변연계가 활성화됐다. 믿음 유무에 따라 뇌 활동에 차이를 보인 셈이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인간의 믿음은 타고난 뇌의 기본 특성 때문”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뇌 속 정보는 1000분의 1초 단위로 이동한다. 복잡한 정보가 들어오면 뇌는 천천히 움직이고 정보처리 속도도 느려진다. 모호함과 불확실성 탓에 생각할 게 많기 때문이다. 에너지도 다량으로 소비된다. 이때 뇌는 복잡한 정보를 단순화 해 하나의 믿음으로 묶어버림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여 생리학적으로 ‘유쾌한’ 상태가 되려고 한다. 이미 구축한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믿음 시스템’을 부정하는 다른 정보가 뇌에 들어오면 ‘믿음 보전 편향(Belief Perseverance)’이 일어난다. 해당 정보를 거부함으로써 현재의 효율적 시스템을 지켜내려는 것이다. 이는 실험에서도 드러났다. 한정된 문장만 말하는 컴퓨터와 대학생을 채팅하게 하면서 채팅 상대가 컴퓨터임을 숨겼다. 90%의 대학생은 인간과 채팅했다고 생각했다. 상대자는 컴퓨터란 증거를 들이대도 학생의 80%는 이를 거부했다. 자신의 믿음이 틀렸다는 증거보다는 그것을 강화하는 증거를 선별해 기억하는 뇌의 ‘착각 상관’이 발생한 것이다. 이런 뇌 기능은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게 아니다. 호모 사피엔스는 뇌의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빠른 판단을 내리고 상대방과 융화해 집단사회를 형성시켰다. 따라서 ‘지능보다는 믿음이 문명을 발전시켰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 시스템은 현대에 더욱 공고해졌다. 정보화 시대에 살다보니 뇌에 들어오는 정보가 너무 많아진 것이다. 이에 뇌는 본능적으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심도있게 분석하기보다는 효율적으로 단순하게 변환된 형태, 즉 ‘믿음’으로 저장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런 믿음이 인류에게 큰 고통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비타협적 믿음은 수많은 사회 갈등을 양산시킨다. 또 삶 속에서 실질적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고 자신의 믿음에 의존할 경우 개인적 고통은 커질 수 있다. 저자는 해결책으로 ‘끊임없는 의심’을 주문한다. 자신을 최대한 의심하는 한편 교육을 통해 뇌 작동 원리를 인지하고 현재, 과거, 미래를 하나로 꿰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우리 나라 교육시스템에 지금 문제가 발생하였다. 한마디로 '일반고의 위기'라는 현상이다. 이명박 정부의 고교다양화 정책으로 인하여 일반고 학력이 저하되었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이다. 강남에서도 학부모들은 일반고 가느니 지역단위 자사고 입학을 위하여 경기도에 위장 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다는 믿음이 뇌 속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교사는 성적이 뒤처진 학생이 많아 학교 분위기는 엉망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결과 실제로 많은 공립 일반고에서는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는커녕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엎드려 자는 학생을 깨우는 교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사 스스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는 얘기다. 서울의 공립 일반고인 C학교 최모 교사는 “잠깐 거치는 곳으로 생각하니 열정이 없다”며, 학생도 그걸 안다고 학교의 분위기를 전했다. 교사가 수업 내내 교사는 ‘내가 너희한테 뭘 기대하겠느냐’며 대충 설명하고, 학생은 ‘교사가 우릴 무시하니 아무 얘기도 듣고 싶지 않다’는 태도로 뻗대는 것이라 덧붙였다. 정규 수업이 이럴 정도라니 동아리나 방과후 활동을 교사가 적극적으로 이끄는 건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것이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공립 일반고가 학생과 학부모의 기피 대상이 된 건 꼭 우수 학생이 적어서만은 아니다”며 “전문성을 축적해 온 학교와 달리 시스템이 부실한 학교가 많은데, 이런 곳에 우수학생을 보내면 학교가 사는 게 아니라 애들만 희생양이 되는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같은 현실을 보면서 실제로 일반고 교육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전적으로 시스템에만 문제가 있다는 믿음은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일반고이면서 명문고의 위상을 유지하는 학교도 전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 구성원인 교장을 비롯하여 교사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따라 '학교에 대한 믿음'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같은 신뢰 관계, 즉 학교에 대한 믿음이 축적되지 않는 한 교육은 더 이상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톱불링Stop bullying(학교폭력예방종합포털)의 설문조사에 응하면서 새삼 설문조사의 한계를 느낀다.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조치나 관련내용을 교육청과 학교에서 잘하고 있는지, 현재 진행하는 방안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부를 묻는 문항은 응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이 교육청의 활동을 세세히 알 수도 없고,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가해자도 발생하지 않은 학교에서 해당조치내용이 바람직한 결과를 얻는 지 어떤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응답을 할 경우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강제응답을 피할 길이 없다. 이것은 정확한 응답을 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논리가 성립되므로 딜레마에 빠진다. 스톱불링 만이 아니라 학교장 청렴도 조사, 교원능력개발평가 만족도 조사, 학생행동특성검사 등의 설문조사도 마찬가지이다. 00리서치에서 개인메일로 어느 학교 교장 청렴도 조사를 의뢰해 왔는데 그 교장과 근무해 본 적도 없고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는 사람을 의뢰하여 표기된 안내전화번호로 이 사실을 전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의뢰가 들어와 난감했고, 교장의 직무권한남용 문제에 대한 설문대상자가 교장의 직무범위를 알지도 못하는데도 응답해야 하는 경우, 교사들의 학생지도를 본적도 없는 학부모가 만족도 조사에 응해야 하는 경우 등 많은 문제가 포진해 있다. 또 전임지에서 학생행동특성검사를 설문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표기를 하여 담임교사들이 보호자 면담을 한 적이 있다. 보호자가 문항에 대한 해석을 잘못하거나, 검사의 취지에 대하여 잘 몰라 대충 표기하고, 문제라고 보기 어려운 내용을 큰 문제로 확대해석하여 표기하는 경우, 어떤 보호자는 설문지는 제출했으나 설문내용을 아예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쁜 나머지 설문에 대한 심각성을 파악하지 않고 건성으로 처리한 경우였는데 행동특성 검사는 학생들의 문제성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므로 사실과 다르게 대충 처리할 일은 아니다. 선거철이 되면 하루에도 몇 번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를 하는데 비록 지방자치 기초의원선거라고 할지라도 잘 알지 못하는 후보자에 대한 응답을 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같은 고장에 살기 때문에 안면 정도 있다고 하여 후보자를 안다고 할 수 없고, 전화조사는 서면 조사와 달리 신속하게 대답해야 하므로 생각할 여유가 없다는 것도 난감한 일이다. 설문 대상자가 설문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는 지 여부도 문제가 된다. 열심히 응답하는 사람들 중에 설문내용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되지만 응답의 당위성 때문에 가장 편한 응답이라고 생각하며 가운데항에만 열심히 표기하는 것도 보았다. 그러나 어떤 특별한 사회적 사안이나 학술연구를 위한 조사를 하려고 할 때, 특히 불특정다수의 의견을 조사할 필요가 있을 때 설문지에 의하지 않고 문제를 연구하거나 진단하기 어려운 현실적 이유가 있다. 자신의 학술적 주장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혹은 사회의 제 문제를 진단하는 근거를 삼기 위하여 설문의 응답비율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모든 설문의 응답자가 연구자나 조사자의 의도와 질문의 핵심을 알고 응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문제와 조사자가 요구하는 설문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는, 설문한계가 지닌 함정을 벗어나기 힘든 경우가 있으므로 생각보다 많은 오차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설문의 표본오차가 ±5라는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행정학 사전에서는 ‘표본오차는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전형적인 구성요소를 선택하지 못함으로서 발생하는 오차’ 라고 정의하고, 농업용어사전에서는 ‘조사대상 전체의 일부분만을 표본으로 추출함으로써 일어나는 오차’ 라고 정의하는데 통상 +5와 –5로 본다는 것이 일반인의 기본인식이지만 수없이 많은 설문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오차는 플러스이든 마이너스이든 5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설문조사의 한계로 인하여 설문조사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신뢰를 가지기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설문대상자가 누구인가의 문제는 더욱 불신을 가중시킨다. 세상의 모든 일은 단순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마이클 센델의 「정의JUSTICE란 무엇인가」에서 이미 수없는 딜레마를 보았다. 세상의 모든 일이나 세상의 어떤 인물에 대하여 누가 무엇이라고 정의定義할 수 있겠는가. 자크 데리다는 파스칼릐 이야기를 빌어‘무력한 정의JUSTICE는 정의가 아니라’고 했다. 학교폭력이든 각종 만족도 조사든 조사 자체가 지닌 한계와 딜레마가 있는데 그 무엇에 절대성을 부과할 수 있겠는가. 특히 이 혼탁한 사회에서 개인이나 집단의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