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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믿고 기다려 준다면 잘 적응 할 수 있는 똑같은 학생들입니다.” 서울 금옥중(교장 박범덕)의 한상훈 교사(49)는 탈북학생 교육에 열정을 가진 교사로 유명하다. 교육경력 24년 중 14년을 상담교사로 활동한 그는 지난 2002년 한 탈북 여학생과의 지속적인 상담을 한 것을 계기로 탈북 학생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또 학교 인근에 정부가 탈북자들을 위해 마련한 임대아파트가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18명)의 탈북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금옥중은 이들의 학교적응과 교육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관심을 가지고 자료 수집을 해봤지만 논문, 인터넷, 관련 기관 등에도 탈북학생 실태조사만 있을 뿐 실제로 지도 연구 자료나 프로그램 등은 거의 없었다”고 당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교사는 우선 학생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학교생활에 적응하게 하는데 주력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북한이탈 학생의 고교 취학률은 6.6%에 불과하고 중·고교생 중도탈락률은 남한 학생의 10배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탈북 학생들이 남한사회에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것. 민감한 청소년 시기의 탈북 학생들은 남한 학생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튀는’것을 싫어한다. 강한 북한 사투리도 몇 달 새 고칠 정도. 그는 “탈북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상담이나 프로그램에서도 ‘왜 우리만 특별하게 대하느냐’며 경계하는 등 처음에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아 힘들었다”면서 “심성수련, 체육활동, 야영, 수련회 등을 자주 함께 하고 상담을 마치면 인터넷 채팅도 하는 등 점차 신뢰를 쌓아갔다”고 했다. 선입견이 생기기 쉬운 ‘탈북학생’이라는 명칭도 “남과 북을 모두 살아봤으니 행복한 삶을 누리며 살라”는 뜻으로 ‘누리 학생’으로 바꿔 불렀다. 또 한 교사는 탈북학생들의 가부장적 성향을 변화시키기 위해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돕는 방법을 지도했고, 학생들이 학업성적이 뒤떨어져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이 없다고 판단되자 대학 진학에 성공한 탈북 대학생을 초청해 직접 경험담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런 노력으로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학교에도 잘 적응하고 있지만 한 교사의 걱정은 끝이 없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탈북학생들의 학력 문제. 탈북과정에서의 학력 결손과 남북한 학령차 등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부를 힘들어하고, 그러다 보니 학교자체에도 흥미를 잃기 때문이다. 그는 “18명 중 상위권에 있는 학생 3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남한 학생들과 평균 20점 정도가 차이난다”면서 “워낙 학력 차이가 많이 나 어떻게 하면 이를 끌어올릴까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이를 위해 이번 학기부터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탈북학생들을 연결해주는 1:1 학습 도우미 실시를 준비 중이다.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지만 아직 탈북학생 교육은 시작 단계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한 교사는 “탈북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전무하다”면서 “교육부 통일부 등 관련기관에서 연구학교, 시범학교 등을 통해 누가 이들을 지도하더라도 어느 정도 방향은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탈북 학생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도록 지도 교사 연수를 신설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탈북 학생이 있는 학교간 정보교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탈북 학생들이 우리 사회에서 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긍심을 길러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달부?내년 2월까지 전국 초·중·고교 66곳에서 능력개발중심의 교원평가제를 시범 운용해 이르면 2007년부터 전면 실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교원평가제도 개선안을 기본방향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교장까지 모든 교원이 평가를 받고 교장, 교감 등 관리자 외에 동료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평가에 참여하는 다면평가를 도입하면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확보차원이라는 명목을 앞세워 시·도 교육청과 단위학교에 교원평가위원회를 설치, 전반적 사항을 심의·관리토록 한단다. 교사는 학기당 1회 이상 수업공개 등을 통해 관리자와 동료교사ㆍ학생ㆍ학부모가 평가하고, 교감은 동료교원 및 학부모로부터 학교교육활동 지원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고, 교장은 교원ㆍ학부모ㆍ교육청이 지정하는 평가자에게서 학교경영능력여부를 평가받는단다. 그런데 교원평가제를 시행한다는 소식을 들으며 답답한 교원들이 왜 많을까? 세상사람 다 같지 않다는 것 알고 있지마는, 교육부에 현 교육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마는, 교사들에게 한이 맺힌 사람들이 많다는 것 왜 모를까마는 오랜 진통 끝에 교육계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교원평가제를 들고 나온 교육부나 동조자들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교원평가하다 교육계만 망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동서고금에 교육계가 망하고 나라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는 게 문제다. 교육계의 정책도 새로운 것일수록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를 보며 교육계의 정책마저 쓸데없이 흔들리다 생전에 나라 망하는 것 볼까 두렵다. 정치나 경제논리로 교육계를 흔들려는 사람들아! 그렇게 마음대로 흔들어 지금 교육계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나 있는가?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들을, 참을성도 없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아이들을 누가 만들었는가?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이제는 정신 좀 차리자. 뭘 또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하지만 저 높은 곳에서는 보이는 게 다를 것이다. 일개 교육부 장관이나 현장의 생리를 모르는 교육부 관료 몇 명의 머리에 놀아날 만큼 만만한 게 교육계일 것이다. 평생 아이들 곁에서 평교사로 사는 게 꿈인 나 같은 사람이나 번번이 속아 불신의 골이 깊은 내 동료들에게 이번에는 정말 교육계나 나라를 말아먹는 정책이 아니므로 정책 입안자가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이라도 한번 해봐라. 그렇게 하는데 왜 교원들이 평가를 반대하겠는가? 그렇게 한다면 내일 당장 학교를 떠나게 되더라도 제대로 된 평가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
오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변경에 따라 일선 교육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4일 "학생이 실험용 대상이냐"면서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내신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8차 교육과정에 따른 이번 입시제도 변화가 학생들을 황폐화시키고 있다면서 "과학적이고 근본적 해법을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8차 교육과정이 학교 교실 분위기를 바꾸고 학생들의 정서도 황폐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당 차원의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박 대표는 "교육문제는 심각하다"면서 "아이들 장래의 열쇠를 쥔 교육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의 정책이 무엇이다라고 크고 간결하게 홍보하라"고 말했다.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도 "내신등급제와 관련, 정부는 학생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이 학교를 교육실험장으로 만들어 놓고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고 성토했다. 맹 정책위의장은 "교육부가 죽어야 교육이 산다는 말이 있듯이 불신이 극에 달했다"면서 "교사는 물론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하는 사태를 벌이기 전에 정부는 과학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오는 12일 국회도서관에서 당 교육선진화특위 주최로 수도권 주요대학 입학처장, 교사, 학부모 단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2008학년도 대입 관련 긴급 공청회를 개최, 당 차원의 대책마련을 서두르기로 했다.
스쿨폴리스(학교경찰)가 시범운영에 들어간지 이틀째인 3일 부산시내 7개 학교에 2인 1개조로 배치된 스쿨폴리스들은 취약지 등을 순찰하면서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주력했다. 퇴직 교사출신 주원경(68)씨와 경찰출신 진미찬(59)씨는 출근시간보다 30분 빠른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동호정보고교에 나타나 마주치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했다. 수업 시간에는 학교분위기를 익히고 쉬는 시간에는 취약지를 둘러보고 화장실과 계단 등에서 학생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친숙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점심시간에는 2학년 남.여 학생이 스쿨폴리스 사무실을 찾아 다른 학교 친구가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데 도와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진씨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신분은 철저하게 보장되니까 언제든지 찾아오고 문자메시지나 e-메일로 고민을 상담해도 된다"면서 휴대전화 번호와 e-메일 주소를 이들 학생들에게 건넸다. 주씨와 진씨는 당분간 학생들의 얼굴을 익힌 뒤 학교 주변에 청소년들이 출입하는 업소들을 순찰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주씨는 "학생이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하는 등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아 다행"이라며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안도감을 심어줘 면학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쿨폴리스 시범학교로 지정된 부산진구 개금동 개금고교에서 이틀째 근무한 교사출신 서익수(69)씨와 경찰출신 윤대기(60)씨는 화장실을 돌며 직접 담배꽁초를 줍는다. 서씨는 "학생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인권침해와 교권침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생기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학년 김모(17)군은 "혹시나 있을 지 모를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이 사라지게 됐다"면서 스쿨폴리스들을 반겼다. 이 학교 조효영 교장은 "학교에 어떤 문제가 있어 스쿨폴리스 시범학교로 선정된 것처럼 보일까 사실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특히 중간고사를 앞두고 언론의 관심거리로 부각돼 학생들이 동요하지는 않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부학교의 교사들 중에는 "제도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만약 학교폭력이 발생해 선도 보다 처벌위주로 운영되면 오히려 학교분위기를 해칠 수 있고 학생생활지도와 상담과정에서도 교권침해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려하는 모습도 나타냈다. 반면 학부모들은 스쿨폴리스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이 활기차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우미'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5월 4일 아침이면 어머니들이 준비해 보낸 공책이나 연필 같은 학용품과 빵, 야구르트 따위의 간식거리가 봉지에 담겨 배달되어 온다. 아이들은 한 개씩 올 때마다 "와!" 하고 즐거운 환성을 지른다. 학교에서 준비한 소체육회 프로그램 따라 운동장에 나가 달리기며 게임 한 두 가지를 마치고 땀을 흘리며 교실로 돌아온다. 교실에서 받게 될 풍성한(?) 선물들에 부푼 기대를 안고 들어서는 교실에서는 어머니들이 정성스럽게 나누어 쌓아 놓은 학용품과 먹을 거리에 작은 새들처럼 떠들며 달려든다. 고마운 인사를 하고 먹으라고 시켜보지만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이미 교실은 통제 불능의 상태로 즐거움에 들뜬 아이들의 웃음과 고함소리에 젖어든다.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얼굴에도 잔잔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이윽고 흥분이 가라앉은 아이들에게 어린이날의 의미와 부모님께 고마운 인사를 새삼 시키고 마치면 아이들은 남은 것들을 가방에 넣기도 하고 두 손에 들고 흔들며 달려나간다. 어쩌면 일 년에 이 날이 아니면 이런 대접을 받아보지 못하는 결손가정의 아이나 생활보호 대상인 가정의 아이들이 먹고 싶은 욕심을 참고 부모님이나 형제에게 나누어주겠다고 받은 선물을 챙겨 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지내온 어린이날의 대부분의 초등학교 풍경이었다. 선물을 준비해오시는 어머니들은 대부분 자기 아이와 함께 남의 아이도 챙기시는 학급임원 어머니들이시고 그 외 임원은 아니더라도 뜻을 함께 하시는 어머니들이 개인적으로 선물을 보내 오기도 한다. 내 경험으로는 정이 많은 어머니들이 좀 많이 계신 어떤 해는 오히려 애들이 선물을 당연히 받는 것으로 습관이 될까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짐짓 내가 먼저 말리기도 했었다. 학교에서는 잘 몰라도 아마 임원 어머니들께서는 이런 저런 돈을 얼마씩 걷어 이런 때 아이들 선물도 사고 또 식사며 차도 마시는데 사용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그렇게 돈을 걷어 쓰는 것이 임원 중 좀 활동적인 특정 어머니의 입장만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거나 그렇게 돈을 걷는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가 옛날 같지 않게 손쉽고 발달된 정보통신망을 통해 사회문제가 되면서 금년에는 급기야 학교에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선물 제공을 자제해달라는 가정통신문을 내보냈다. 대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묘안을 짜서 체육활동도 좀 더 짜임새 있게 해보고 아이들이 좋아 할 개인활동도 더 마련했으니 아이들은 나름대로 뛰고, 달리고, 만들고 하느라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들의 넘치는 사랑과 베풂에 그저 즐거운 하루로 기억하며 지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이 날이 아니고서는 그런 즐거움을 얻기 힘든 소수의 아이들에게 비록 친구의 어머니지만 어머니들이 마련한 똑같은 선물을 받고 차별 없이 친구들과 똑같이 즐거워 할 수 있는 그 시간을 어른들이 생각하는 사회 정의나 어른들의 기분 때문에 뺐어도 되는 것일까? 때로는 어려운 소수를 위해 정의보다는 덕과 정이 먼저일 수는 없는 것일까? 조그만 것도 자신의 뜻에 합당하지 않으면 용납하지 않는 삭막한 세상으로 바뀌어 가는 지금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슴이 따뜻한 아이들로 키울 수 있을까?
지난주와 이번주에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가 대략 마무리 되고 있을 것이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시기적으로 중간고사를 한창 보는 시기라는 것이다. 특별한 일도 아닌데, 왜 시험이야기를 꺼내는 것인지 의아해 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 형태는 작년과 다른점이 있다. 그 다른점은 바로 각급학교의 시험감독 형태가 달라져 있다는 것이다. 학년별 분반(보편적으로 실시되던 것이나, 새롭게 시작한 학교도 있다.), 학부모 명예교사 활용, 시차제 등교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의 성적비리 관련하여 떨어진 학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들이다. 그러나, 이렇게 시험감독 형태를 달리하는 것이 각 학교의 자발적인 행동이 대부분 아니라는 것이다. 교육청의 지시에 의한 변화이다. 자발적이지 않은 이유는 그동안 시험감독에 의한 성적문제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큰 문제는 이로 인하여 교사들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더 어렵게 시험 감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담임반의 감독배제는 이미 각 학교에서 보편화되어 있었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또한 학년별 분반고사도 이미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형태의 시험이다. 자꾸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적인 것보다 교사들의 불만은 다른곳에 있다. 시험감독을 바꾸려면 결재를 받아야 한다. 결재없이 바꿨다가는 마치 성적비리를 저지르려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는 시험감독교사가 바뀌어도 그 기록은 학교일지에 그대로 기재가 된다. 꼭 결재를 받지 않아도 기록은 남게 되므로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일지의 기록만 대조하면 되는 것이다. 학교일지는 매일 결재를 받도록 되어 있다. 이중결재를 받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성적비리는 시험감독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교사, 학부모의 잘못된 성적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런데, 마치 시험감독 때문에 성적비리가 일어난 것처럼 모든 교사를 감시하는 듯한 시교육청의 처사는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원인과 해결책을 잘못 짚고 있지는 않은지,,, 이것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울산 영신고 이형국(42) 교사는 최근 교총에 “사범대를 다니다 군 입대 후 과가 인문대 소속 과로 변경돼 결국 인문대 졸업자가 됐고 억울하게 사범계 가산연수를 인정받지 못했다”는 진정을 제기했다. 그는 1981년 계명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과에 입학해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1984년 2학기 때 군에 입대했다. 문제는 당시 학과 통폐합을 진행하던 계명대가 1982년 3월 인문대학에 일어일문학과를 만들며 일어교육과를 1985년 2졸업자를 끝으로 폐지하면서 생겼다. 이 과정에서 계명대는 1985년 2월 졸업자까지만 사범계 졸업자로 인정는 경과규정을 적용한 것이다. 결국 제대 후 1987년 인문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 2학에 복학한 이 교사는 인문대 졸업자가 돼 가산 1호봉을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이 교사는 “입학 당시 사범대생이었으므로 당연히 가산호봉이 인정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니었다”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망설이다가 최근에야 교총을 통해 권리회복을 타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와 계명대의 대답은 냉정했다. 교육부는 “현행법상 사범계 졸업자에게만 교원자격증 제1호와 제4호를 부여하고 가산연수를 인정한다”며 “사범대 입학당시로 동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계명대에 문의하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이에 계명대 교무팀 석철순 과장은 “20년 전 결정된 경과규정을 살펴보니 84학년도 졸업자까지만 인정하는 거였다”며 “어느 대학도 폐과하는 마당에 군에 입대한 학생까지 권리를 인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과 시 경과규정을 ‘사범대 입학자는 사범계 졸업을 인정한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사는 “81학번으로 같이 입학한 여학생들은 사범대 졸업을 인정받지만 입대한 몇 명의 동기와 후배는 불이익을 받았다”며 시정을 바랐다. 그는 믿었던 모교와 교육부의 실망스런 답변에 지난달 국가인권위에 가산연수를 인정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 교총도 인권위 결정을 지켜본 뒤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005 교육·인적자원혁신박람회(6.1~14, 경기 고양 한국국제전시장) 부대행사로 진행된 ‘교육·인적자원혁신 아이디어 및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이 2일 발표됐다. 접수된 400여 편 중 박람회 사무국은 공모된 아이디어 및 우수사례를 심사, 아이디어 9점, 우수사례 15점에 대해 시상했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모, 이를 정책수립에 기초 자료로 삼고, 교육혁신 우수사례를 발굴, 전국적으로 확산·보급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은 서울 한성여중 고춘식 교장의 ‘학교 신뢰를 위한 ‘작은 학년제’ 운영‘이, 교육·인적자원혁신 우수사례 교육행정기관부문 대상은 부산시교육청의 ’학교도서관 활성화 및 학생들의 독서습관정착을 위한 독서교육지원시스템 개발보급‘이 선정,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두 수상작의 내용을 요약한다. 3년 간 지속적 담임 맡아 신뢰 구축 ■ 아이디어 부문: 학교 신뢰를 위한 ‘작은 학년제’ 서울 한성여중 고춘식 교장은 갈수록 깊어 가는 공교육 위기감의 대안으로 소규모 학교와 대안 학교의 운영 마인드를 도입한 ‘작은 학년제’를 제안했다. 우리나라 학교의 문제점은 거대 학교가 많다는 것이고, 1년 단위로 담임과 교과 담당이 바뀌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이 진정한 만남을 이루지 못하고 스쳐가는 관계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작은 학년제’란 한 학년이 8개 반으로 되어 있는 경우, 학년 체제를 더 작게 둘로 나누어 4개 학급씩 2개 단위로 편성해 운영하는 체제다.(사립 중·고교는 교사의 이동이 거의 없으므로 실시에 무리가 없을 것이며, 공립학교도 근무 기간을 조정하면 가능하다. 초등학교는 3+3으로 운영할 수 있다.) ‘작은 학년제’에서 중요한 것은 5, 6명의 교사가 ‘작은 학년’을 3년 간 지속적으로 담임을 맡고 교과도 가능하면 3년을 지속적으로 맡게 한다는 것이라고 고 교장은 강조한다. 이렇게 되면 교사가 학생을 보는 시각, 학생이 교사를 보는 시각, 학부모들이 교사를 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달라지고, 서로에 대한 기대치 충족은 물론 학교에 대한 신뢰, 나아가 우리 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작은 학년’ 별로 공동체 의식이 형성되고 교과 수업, 생활 지도, 진로 지도, 인성 지도, 각종 행사 등이 더 내실 있고 밀도 있게 운영될 것이며, 학생들 간 교우관계도 더욱 긴밀해진다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깊이 있고 폭넓은 이해와 파악으로, 학생 개별적인 학습 지도, 개성을 존중하는 생활 지도와 인성(人性) 교육 등이 가능하게 된다. 고 교장은 “이 제도를 실시하면 3년 후 담임은 진로나 진학 지도에 자신과 깊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학교가 학생에게 단지 ‘졸업한 학교’가 아니라 ‘모교’로서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교육 적절한 도서 권장, 독후활동 지원 ■ 우수사례 부문: 학교도서관 활성화 위한 독서교육지원시스템 개발보급 부산시교육청의 ‘독서교육지원시스템’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와 교과교육에 적절한 도서를 권장, 독후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용자 85%의 만족도와 전국 평균의 2배를 넘는 도서대출률 성장 등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 시스템은 초등학생에게는 학생들의 독서습관 및 흥미 유발의 초보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중·고생에게는 교과교육과 연계한 독서활동으로 자기 학습력 신장 및 독서교육의 내실화를 꾀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했으며, 운영은 선정된 권장도서 중에서 선택 → 정독 → 독서활동(권당 50문항 이상의 문제은행) → 저장된 결과를 통한 독서 장학시스템을 자율 활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이밖에 교사용 관리 프로그램(학생들의 독서현황 관련 다양한 통계), 학생들의 홈페이지도 함께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시범운영 7개월 동안 학생 1인당 평균 독서량 40권, 도서대출 및 활용률도 전국 최고 수준인 520만 건(전국평균 240만)에 달하는 등의 호응을 얻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의 '부적격 교사' 선정·발표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일부 교사들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조경란 부장판사)는 교사 46명이 지난해 4월 학사모의 '부적격 교사' 명단 발표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이 단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학사모는 원고 46명에게 100만∼2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명예훼손 여부는 일반인에게 주는 전체적 인상을 판단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학사모가 개별 교사에 대한 부적격 요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포괄적인 요건을 모두 설명한 후 명단을 공개한 것은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일부 교사들은 학교법인의 비리의혹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문제점 해소 차원에서 무단결근을 한 만큼 학사모가 이를 이유로 부적격 교사라고 단정한 것은 원고들의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사모는 작년 4월 기자회견을 열어 부적격 교사 62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 중 교사 46명은 학사모가 부적격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포괄적으로 명시함으로써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시험을 자격고사화 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함에 따라 주요 사립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대의 새 논술 문제 유형이 '변형된 본고사' 논란으로 교육부와 갈등을 빚을 우려마저 낳고 있어서 사립 대학들의 고민은 더 크다. 대학들은 서울대의 입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체 평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데는 뜻을 같이 하고 있어서 새 입시안이 '논술ㆍ면접 강화'라는 대세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주요 사립대 행보 =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와 성균관대 입학처장들은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서울대 입시안과 각 대학의 입시안 향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서 처장들은 "내신이나 논술ㆍ면접, 수능 등 특정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을 급격히 늘리지 않기로 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신을 포함해 특정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을 급격히 늘리거나 줄이지 않겠다는 것이지만 사실상 수능 9등급제로 수능 변별력이 약한 상황에서 내신 반영비율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논술ㆍ면접의 강화를 의미한다. 모임에 참석한 한 입학처장은 "내신이든 논술이든 갑자기 반영비율을 큰 폭으로 올리면 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논술 사교육 시장으로 학생들이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처장들은 이 뿐만 아니라 "내신은 주요과목 위주로 반영한다"는 데에도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일부 과목의 경우 내신에 포함되지 않거나 포함되더라도 최소 비율로 반영돼 수험생들의 입시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이르면 다음주 윤곽 = 연세대 박진배 입학처장은 "서울대의 입시안과 무관하게 우리가 준비해온 2008학년도 입시안의 윤곽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그러나 새 입시안이 서울대와 같은 방향을 택할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서울대를 의식하지 않고 백지 상태에서 준비했고 결과는 (서울대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박동숙 입학처장은 '논술ㆍ면접'의 역할이 더 커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당초 교육부 요구대로 9월 이후 새 입시안을 발표하려 했지만 고1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큰 만큼 준비가 되는대로 이달 중이라도 새 입시안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려대 김인묵 입학처장은 "내신ㆍ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학생을 거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한데 서울대는 그 방법으로 논술을 택한 것"이라며 "고대는 논술은 당연히 포함되고 토플과 같은 자격시험도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특목고-일반고 희비 엇갈려 = 내신 강화를 골자로 한 2008학년도 입시안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듯 했던 특목고는 서울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들의 논술ㆍ면접 강화 분위기를 크게 반기고 있다. 대원외고 강신일 교무부장은 "수능 변별력도 떨어지고 학교간 학력차도 실존하기 때문에 입시제도가 그대로 가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며 "연고대 등 주요 사립대는 서울대보다 더 자유로운 입시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 외고 학생은 홈페이지에 '가뭄에 단 비'라는 표현을 써가며 서울대의 방침을 환영했다. 그러나 내신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특목고 진학 실력을 갖추고도 일반고로 바꾼 학생과 학부모들은 특목고 학생들과 논술 실력을 겨뤄야하는 새 부담을 안게 됐다. 건대부고 윤경춘 교사는 "본고사라는 말은 쓰지 않아도 결국 본고사 형태로 가게 될 것"이라며 "일반고 학생들은 아무래도 불리함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일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았지만 교원단체들이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제도 도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1969년 제정돼 승진 경쟁만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교육공무원 승진 규정'이 대폭 고쳐지려면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현행 교원인사제도는 관련 규정의 이름이 보여주듯 교감(교장)으로의 승진 임용을 위한 인사자료를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자격체계도 2급 정교사→1급 정교사→교감→교장 등 승진연계형이다. 승진평정 요소는 경력(90점) + 근무성적(80점) + 연수성적(18∼30점) + 가산점 등으로 지나치게 경력 중심인데다 연수ㆍ연구ㆍ가산점을 점수화하는 등 타당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근무성적 평정도 상급자 위주에다 평정내용이 구체성ㆍ공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교육부는 현재의 근평제도가 교직사회의 전문성, 책무성을 높이기보다 왜곡된 승진경쟁으로 학교조직이 관료화되며 젊고 유능한 교사가 조기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 봉쇄당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제안한 새 인사제도는 승진평정 중심의 인사제도를 새로운 교원평가제로 발전시켜 무엇보다 '학생을 잘 가르치는' 적격자를 가려내면서 공정성과 전문성, 객관성을 높이는 쪽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이 개선안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매년 실시토록 했으며 연중 평가를 11월에 종합하도록 했다. 평가대상에 교장을 추가, 모든 교원이 평가를 받도록 했으며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 외에 동료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평가에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시ㆍ도 교육청과 단위학교에 각각 교원평가위원회를 설치,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고 관리토록 했다. 이 위원회는 감독당국이 제시한 평가모델을 참고로 단위 학교의 교원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평가방법ㆍ절차ㆍ기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교사에 대해서는 학기당 1회 이상 수업공개 등을 통해 관리자와 동료 교사, 학생, 학부모가 평가에 참여토록 했다. 교감의 경우에는 동료 교원 및 학부모로부터 학교 교육활동 지원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고 교장은 교원과 학부모, 교육청이 지정하는 평가자에게서 학교경영능력을 평가받는다. 평가위원회는 매년 11월 평가결과를 종합, 평가 대상자에게 통보한다. 이 결과는 각 교원의 능력개발 자료로만 활용된다. 정부가 내놓은 개선방안은 각 집단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완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사평가제는 그 결과를 당초 인사와 급여에도 반영하는 방향으로 추진됐지만 교사의 능력을 개발하는 자료로만 활용하는 쪽으로 대폭 후퇴했다. 특히 교육부가 교사평가제의 전면 시행시기를 빠르면 2007년 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으로 확정짓지 못한 점도 이 문제를 놓고 정부가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교원단체들은 이 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정부가 졸속적인 교원평가제 도입을 강행한다면 서명운동과 집회, 시위, 교원평가 시범 실시 학교 항의 방문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교육의 질을 향상하려면 졸속적인 교원평가제를 실시하기보다 투명한 학교운영과 교육여건 개선 등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교총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특히 교원평가제 실시를 저지하고 교장의 선출보직제 실시, 근무평정제 폐지를 요구하는 전국 교사서명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교원평가제가 전면 시행되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김영식(金永植)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2일 "각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새로운 형태의 본고사로 활용하거나 변질시켜서는 안되며 학생부성적(내신)을 적극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전형과 관련,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서울대도 논술고사를 본고사화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학년도 대입전형은 기본적으로 공교육을 강화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논술고사가 사실상 본고사처럼 된다면 고액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면서 학교교육을 정상화시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논술고사는 기본적으로 학교 내신성적이나 수능성적을 보조할 수 있는 자료로만 활용돼야 한다. 비중높은 전형요소가 돼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대학은 논술고사를 통해 학생의 인성과 창의성 등 을 평가해야 할 뿐 논술이라는 명목으로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주요 과목의 지식을 묻는 단답형 형태로 출제하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 2008학년도 대입전형과 관련, 서울대 등 모든 대학들과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라며 "논술고사를 사실상의 본고사처럼 실시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명의 발달이 빠르다고 인간의 정서적인 생각조차 빠를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 낭만주의는 이미 오래 전의 일이 되어 버렸다. 우리 주변을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들. 그 차안을 눈여겨보면 길눈이 어두운 사람이나 모르는 여행지를 찾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차내에 내비게이션을 정착하고 있다. 그러기에 운전자들은 이 기계가 지시하는 대로만 계속 차를 운전하게 된다. 그것이 정확하든지, 오작동 하고 있든지 상관없이. 오직 하나의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묻는 일이 없이 이 문명의 이기만이 만능이라고 믿고 쫓아 갈 뿐이다. 머리를 쓸 필요도 없고, 상상력을 할 필요도 없다. 자기 차에 정착된 내비게이터가 지시하는 바대로 모두들 하나의 길로만 간다. 다른 도로가 비어 있는지도 모른 채. # 독서는 또 다른 현실 공간을 창조하는 힘이다. 컴퓨터와 핸드폰 그리고 전자 사전이 없던 옛 시절에는 독서라면 직접 책을 펼쳐 놓고 한 장 한 장 읽어 가는 데 그 재미가 있었고, 그런 언저리에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과 좋은 어휘들이 마음속에 내재되어 담화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쓸 때 인용되곤 했다. 그러던 것이 지금 학생들은 다양한 전자 장비에 의해 공부를 하다 보니 쉽고 건조한 공부를 한다. 책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도 혼자서. 다만 무궁한 지식의 양을 전자 장비를 이용해 답을 빨리 찾다 보니 그 많은 양을 소화시킬 능력이 문제로 대두되는 실정이다. 스스로 답을 찾아서 읽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서 답을 찾는 학습. 문학 과목도, 독서 과목에서도 학생들의 과제가 하나같이 토씨조차도 똑 같다는 것이 보편화된 현실이다. 그 만큼 소설책 한권을 읽고서 자신의 생각을 펼치기보다는 컴퓨터에 있는 그대로의 말을 비판 없이 복사하기에 급급하다. 그것이 정답인지 오답인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일선에 있는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의 독서 교육을 위해 주어진 과제를 발표시켜 보면 하나같이 앵무새처럼 잘한다. 그러나 정작 그것을 읽고 학생이 느낀 소감을 말해 보라고 하면 그냥 “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하는 정도다. 단 몇 분을 독서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 못하는 것은 하나의 답을 찾는 내비게이션 독서 교육이라고 지칭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6차 교육과정에서부터 독서라는 과목이 생겼다. 그것을 교육시켜야 하는 학교에서는 독서라는 과목에 대해 난감해 했다. 심지어는 독서가 수업시간에 있는데도 자율학습 시간에 학생이 소설책을 읽으면 왜 그런 책을 읽느냐 한 문제라도 문제집의 문항을 더 풀라고 책 읽는 것을 책망하는 선생님이 있었던 때가 엊그제 같이 눈앞에 떠오르곤 한다. 그 만큼 당시 상급 학교의 교육현실은 대학을 위한 몸부림에 아우성이었다. 다행이 2008학년도부터 논술과 면접이 60점으로 서울대 입학 때 반영할 것이라는 발표가 어느 한 측면으로 보면 좋은 면을 안고 있는 것 같다. 흘러간 이야기지만 모 대학 교수가 신입생에게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아느냐고 하니, 학생은 서슴없이 작품의 작가까지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 지 이야기 해 보라고 하니, 그것은 문제집에서 한 부분으로 나오는 것을 공부했다고 하는 웃지 못 할 대답을 들은 적도 엊그제 같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이 지금도 씁쓸하게 여겨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독서의 바탕은 지(知),정(情),의(意)에 있다. 지(知)는 사물을 이해하고 인식하며 판단하는 지식 즉 앎을 말하고, 정(情)은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일어나는 느낌을 말한다. 그리고 의(意)는 무엇을 하겠다는 마음속의 다짐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독서는 서기향(書氣香)을 통해 마음에서 일어나는 상상력을 창조해 내는 조직적이고 통일성 있는 인간 사고력의 치밀성을 가꾸어 가는 데 있다. 그러기에 독서란 단순히 글을 읽어 나가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읽은 바를 생각하고 생각한 바를 논리적으로 써 봄으로써 비로소 자신의 생각을 체계화시키고 그로 인해 어떤 일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한 치의 허점 없이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바로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통해 그 결과를 평가해 보자는 것이다. 하늘을 나는 원대한 우주선도 한 치의 오차가 없게 만들어졌을 때 우주 궤도를 돌 때 파괴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우주선을 만드는 것도 과학도가 설계해 과학자가 만들어 내지만, 그 과학도의 밑바탕을 이루는 치밀한 생각들은 어릴 때부터 독서로 굳혀진 사고에서 나온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 # 독서는 열린 교육의 속편이다. 6차를 거쳐 7차에 이르러 독서 교육이 더욱 중요시 되는 시점에서 독서 과목은 유명무실해져 문제지나 풀면서 수능 준비 과목으로 수단시되는 현실은 내비게이션을 정착한 차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7차 교육과정에서 독서 교과에서 읽혀져야 할 소설은 고등학교 18종 문학 교과에 실려 있는 소설만 100여 편에 이른다. 하지만 100여 편을 읽힐 수 있는 현실적 학교 교육으로는 어렵다. 그러나 이들이 1인당 3권을 읽고도 100여 권을 읽은 효과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중고등학교에서 국어 시간에 10분을 활용하여 미리 주어진 소설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면 1주일에 반 당 4시간 국어 수업. 50(45)분 수업을 40(35)분 교과 수업, 10분 작품 발표. 10분에 2명씩 발표를 하게 해 수업을 전개해 나가면 1주에 8명, 한 달에 32명, 석 달이면 100여 편을 발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다만 수업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교사의 교수-학습 방법의 차이에 따라 그 효과는 다르게 나타날지언정 이 방법은 현실적인 상황에서 적용해 볼 가치가 있다. 그리고 독서 교육의 효과를 창조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언제까지 중복되는 교과서를 계속 대학입시의 수단으로만 사용되고 있을 것인가. 독서라는 과목의 중요성을 살리는 길은 문학 교과와 독서 과목을 통합하는 방안이 다시금 고려되어야 한다. 독서로 창의적 사고를 길러 내는 데 그 주안점이 퇴색되고 있는 현실 교육에서 교사들의 수업부담만 늘리는 교과는 줄이고, 진정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의 영역을 이끌어 내고 자기 주도적 학습 방안이 고려되는 발견학습의 장을 만들어 가는 독서 교육이 아쉬울 뿐이다.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가 내비게이션을 정착한 결과 모두가 같은 길로 운전하다 보니 오히려 좁은 도로가 더 막히는 역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문명의 이기가 가져오는 오류가 아닐까 쉽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초ㆍ중ㆍ고교 66곳에서 능력개발 중심의 교원평가제가 시범 운용되고 이르면 2007년부터 전면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교원평가제도 개선안을 기본방향으로 잡았다고 2일 밝혔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평가대상에 교장을 추가, 모든 교원이 평가를 받도록 했으며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외에 동료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평가에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또한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시ㆍ도 교육청과 단위학교에 각각 교원평가위원회를 설치,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고 관리토록 했다. 이 위원회는 감독당국이 제시한 평가모델을 참고로 단위 학교의 교원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평가방법ㆍ절차ㆍ기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교사에 대해서는 학기당 1회 이상 수업공개 등 을 통해 관리자와 동료 교사, 학생, 학부모가 평가에 참여토록 했다. 교감의 경우에는 동료 교원 및 학부모로부터 학교 교육활동 지원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고 교장은 교원과 학부모, 교육청이 지정하는 평가자에게서 학교경영능력여부를 평가받는다. 평가위원회는 매년 11월 평가결과를 종합, 평가 대상자에게 통보한다. 이 결과는 각 교원의 능력개발 자료로만 활용된다. 능력개발을 희망하는 교원에 대해서는 연수 등 지원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교육부는 부적격 교원문제와 관련, 교원평가제와는 별도로 올해 하반기중 교원단체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 확정한 뒤 발표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부 외국에서는 교원평가 결과를 구조조정과 급여, 승진 등 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과 우리나라간 문화차이가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교원평가제는 교원의 능력개발을 위한 자료로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국어와 문학교과서에 등장하는 한자표기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 됐다. 한문학자 장호성(45)씨는 최근 논문 `고교 국어ㆍ문학교과서 한문자료 오류의 문제'를 통해 “2002년부터 고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국어, 문학교과서 19종 38권을 분석한 결과 모두 100여 군데에서 잘못 표기된 한자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한 문학교과서에 실린 고려시대 문신 정지상의 시 `송인(送人)'에는 `大同江'으로 표기돼야 할 한자가 `大洞江'으로 잘못 적혀 있다. 다른 문학교과서에도 정약용 시 `타맥행(打麥行)'에서 `안부를 묻다'라는 뜻의 문후(問候)가 문후(問後)로, `잘못 죽다'인 오사(誤死)가 오사(惡死)로 표기되는 등 5군데의 오류가 발견됐다. 또 국어교과서에 실린 정지상의 시 송인 중 송군남포동비가(送君南浦動悲歌)라는 싯구를 `남포에서'가 아닌 `남포로'로 잘못 풀이해 학생들이 정확한 뜻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 “교과서를 제작할 때 원전을 활용하지 않고 잘못 인용된 문구를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그대로 인용하다 보니 잘못 표기된 한자가 많은 것”이라며 “교과서 집필자들의 한자와 한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장 씨의 논문은 6월 발간될 `한문교육연구' 24호에 실릴 예정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선도.단속을 위한 스쿨폴리스(학교경찰)가 전국적 관심속에 2일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지난달 29일 발대식을 가진 퇴직경찰 7명, 퇴직교원 7명 등 14명의 스쿨폴리스는 2일 개금고등학교 등 고 3개교, 중 3개교, 초등 1개교 등 7개교에 배치돼 활동에 들어갔다. 2인 1개조(퇴직경찰 1명, 퇴직교원 1명)로 배치된 스쿨폴리스는 앞으로 교내에 상주하면서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비행 예방교육, 상담, 교외지도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부산지방경찰청과 부산시 교육청은 7월31일까지 3개월 시범운영한 뒤 문제점 등을 파악, 개선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EBS는 방송위원회가 DMB 사업자 선정 1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 회의록 등 심사자료의 전면 공개, 보정지시에 대한 공개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방송위원회의 지상파이동멀티미디어방송사업 허가 추천 거부 처분 취소소송'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성진 부사장은 이날 “EBS는 △콘텐츠의 공공성과 공익성 보장 △정보격차(Digital Divide) 해소를 통한 교육복지 실현 △교육목적에 부합한 채널편성권 및 사업권 담보를 전제로 뉴미디어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방송위가 사업자 선정 1개월이 지나도록 심사내용 공개 등 EBS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어 행정소송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EBS가 위성 DMB 및 지상파 DMB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제는 독자적인 채널편성권 보장 및 EBS 제휴사업자들의 공동 참여 등이 전제되어야한다”고 말했다. EBS는 소송준비가 끝나는대로 사업자탈락통보를 받은 시점인 4월8일부터 90일 이전인 6월25일전까지 행정소송을 접수시킬 계획이다. EBS는 또 방송위가 EBS 콘텐츠의 이동수신 대책 등 보완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도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EBS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이동수신’을 전제로 지상파 DMB가 탄생했는데도 불구하고(D-TV 4자 합의) 방송위가 을 훼손했고 사업신청서 마감후 모든 사업자에게 요구한 보정명령이 심사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불공정한 조치였다고 지적하고 방송위에 공개적인 해명을 촉구해왔다. 한편, EBS는 지상파 멀티미디어 방송(이하 DMB) 사업 탈락에도 불구하고 방송 통신 융합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P TV, wibro, HSDPA 사업 등 차세대 콘텐츠사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를 통해 대국민 교육서비스를 확대키로 했다.
스승의 날이 속해 있는 가정의 달 5월이다. 매년 이맘때면 한번쯤 우리 기억 속에 묻어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그 추억이 좋은 모습이든 나쁜 모습이든 교사의 권위가 인정된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지식정보화와 직업의 다양성으로 인해 교직은 수많은 직업군 중 하나일 뿐이며, 가르치는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의 권위와 사회·경제적 지위는 점차 하락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시점에서 스승존경의 전통사상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교원예우에관한규정의 제정은 1966년 UNESCO와 ILO가 채택한 ‘교원의지위에관한권고’에서 그 필요성이 언급된 이래 교육법이나 교육공무원법 등을 통해 ‘교원지위와 예우’의 선언적 조항이 반영되어 왔다. 한국교총에서도 1991년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제정 시 교원에 관한 예우조항(제2조)의 반영을 계기로 수차례 공정회와 전문가 회의, 관련 보고서의 발간과정을 거쳐 1997년 교원예우에관한규정안을 성안한 바 있고, 마침내 2000년 4월 국무회의를 통과시켜 대통령령으로 제정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스승존경에 대한 법적 의미를 강조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는 분위기이다. 최근 교원평가와 관련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명분은 교육수요자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가진 교육환경 속에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순기능적인 역할을 할 것인가는 회의적이다.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법으로 정한 ‘교원의 법정정원 확보’와 최소한의 연구시간 확보를 위한 ‘수업시수 법제화’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사회와 국민이 교직의 중요성과 그들의 노고에 대한 인정을 해주지 않으면 긍지와 자존심을 갖기 어렵다. 정부는 스승의 날이 속해있는 5월에 다시 한번 현장의 목소리가 어디에 가 있는지 면밀히 들어보고, 스승존경 풍토 조성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부가 대학교육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대학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대학교발전연구위원회가 시안이지만 교육대학교구조개혁방안을 발표한 것은 현실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의 적절하다. 그동안 교육대학교가 우수한 초등 교사를 길러내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문제가 지적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즉, 교육대학 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한 행·재정적 효율성의 저하, 안정적인 초등교원 수급을 위한 탄력성 부족,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전문성 미흡, 중등교육과의 연계성 미흡 등이 교육대학 체제의 취약점으로 거론되어 왔다. 이번에 교육대학교발전연구위원회는 이러한 교육대학체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존의 장점을 살려나가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11개 교육대학을 하나의 대학교로 통합네트워크화하여 교육과 연구역량을 제고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다(多)캠퍼스형 대학형태인 한국교원종합대학교(시안)를 제안하고 있다. 즉, 1단계는 11개 캠퍼스의 한국교육종합대학교 형태로 출발하여 2단계 지역간 캠퍼스 통합의 단계를 거쳐 3단계 한국교원종합대학교체제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안은 통합의 시너지효과로 기존 교육대학 체제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더욱 살려나간다는 것이나, 앞으로 대학 구성원의 합의와 사회 일반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육대학교의 구조개혁은 무엇보다도 교육대학 교육의 질 제고를 통한 우수한 초등교사의 양성이라는 교육대학 설립의 본질적 목적에 터하여 추진되어야 하며, 만에 하나 지나치게 경제적 효율성에만 집착한다거나 교육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에 의해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한다면 통합에서 얻는 이점은 고사하고 이제까지 교육대학체제가 갖고 있던 장점마저도 잃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년 3월 중순 북경시의 초․중․고에 대한 전면적인 보충수업 금지조치에 따라 현재 북경시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그동안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시행해오던 휴일 보충수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북경시 교육위원회가 각 급 학교의 보충수업을 금지시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부담 경감을 위해서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공부만을 강조해 오던 관행에서 탈피하여 이제부터라도 휴일만큼은 학생들에게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교육위원회의 갑작스런 조치로 학교는 물론이고 학부모들이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는 북경시 교육의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학부모들은 주5일제 수업이 일찍부터 정착된 중국에서 그동안 보충수업으로 진행되어 오던 토요일의 수업이 갑작스레 없어지게 됨에 따라 학생들을 통제할 수 없음에 고민을 하고 있다. 그동안 휴일이지만 토요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로 등교하던 아이들이 3월말 이후 토요일 보충수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서 학부모들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보충수업이 일시에 사라짐에 따라 얻게 된 토요일의 시간을 학생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는데 학생들은 토요일에 학교 가는 대신 집에서 늦잠과 TV시청으로 오전시간을 보내고 있어 학부모들은 걱정하고 있다. 둘째,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력저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식교육열이 남다른 중국 학부모들에게 학교에서의 보충수업 폐지는 곧 학생들의 학습시간의 부족으로 인식하게 된다. 휴일보충수업 금지조치로 인하여 학생들은 휴일날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기쁨을 얻는 대신 그동안 타율적으로 진행되어 온 학교 내에서의 집단적인 보충학습에 익숙한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이는 더 나아가 대학입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셋째, 학부모들에게는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새로 추가되었다. 학교 보충수업이 폐지됨에 따라 학부모들은 학교 밖에서 대안을 찾게 되는데 그 유형으로는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하거나 가정교사를 들어 보충수업을 하는 두 가지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러한 학교 밖에서의 보충수업은 그동안 학교에서 진해하던 보충수업에 비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선 수업료를 보면 학교에서 할 경우 1시간에 4위엔(한화 약 600원) 하던 학비가 일반 학원에서 보충수업을 들을 경우 1시간에 20위엔(한화 약 3000원)으로 약 5배가량이 비싸다. 또한 가정교사의 경우 대학생들을 가정교사로 불러 과외를 받을 경우 시간당 30-40위엔, 재직교사를 가정교사로 불러 과외를 받을 경우 한시간당 150-200위엔을 주어야 하니 학교에서의 보충수업이 없어진 후 가정에서 부담해야할 과외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공휴일 보충수업 금지조치로 인한 북경시 중․고등학교 학부모의 혼란은 예상외로 크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많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이전처럼 보충수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교나 시교육위원회 측에서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서 과거처럼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보충수업을 부활시킬 계획은 없다고 거듭 천명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북경시의 중․고등학교에서 보충수업이 부활할 수 있을까 아니면 학부모들은 막대한 사비를 들여 사설 학원이나 가정교사를 고용하여 자기 자식들에게 교외 보충수업을 시키게 될 것인가?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아직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현재 시교육위원회 및 각 교육관련 담당자들의 일관된 입장이 학생들을 수업의 부담으로부터 해방시키자는데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년 3월말 갑작스럽게 북경의 모든 학생들에 대한 보충수업 금지를 내세우다가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혀 고3학생들의 보충수업을 변칙적으로 허용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셀 경우 북경시의 교육담당자들도 어쩔 수 없이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을 가능성도 있다. 학생들의 수업경감을 위한 휴일보충수업폐지와 관련된 중국 내의 학부모들과 교육당국과의 논쟁을 지켜보면서 일제시험을 통해 대학의 신입생들을 선발하는 대학입학시험이 존재하고, 대학의 문턱이 높은 중국교육의 현실에서 보충수업이 과연 중․고등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켜줄 수 있을 것인가와 학교 내 보충수업이 폐지된다고 해서 과연 학생들의 학습에의 부담이 줄어들 것인가 하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학교 내 보충수업의 폐지는 오히려 학교 밖의 사교육시장을 더욱 활성화 시킬 것이며 이로 인한 사교육비의 증가 및 기타 문제들은 향후 중국 교육에 있어 또 다른 골칫거리로 작용하게 될 것임은 한국의 예에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