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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통합교과를 도입하려면 필연적으로 바뀌는 교과에 따른 교원연수와 신규 교원수급 정책도 수반돼야 한다. 특히 융합형 인재를 기르겠다는 목표는 단순한 교과목과 내용요소 변경을 넘어 교수학습방법 개선까지 이어져야 실현가능하다. 이때문에 교사들의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개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정일화 대전전자디자인고 수석교사는 “통합교과를 지도할 교사들의 연수와 양성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며 “준비 없이 시행하게 되면 사교육만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교과를 가르칠 수 있도록 현직교원 연수를 강화하고, 교원자격과 양성제도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임희 서울 동산정산업고 교사는 “연수는 물론 새로운 자격을 부여하는 과정도 담보돼야 한다”면서 “이에 따른 교사수급을 고려하지 않으면 상치교사를 양산하고 전문성이 결여된 수업이 이뤄져 결국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박 교사는“탐구영영 교사들을 비전문가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며 교사수급 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재준 서울 경기고 수석교사는 희망하는 현직교원의 자격연수를 제안했다. “통합사회나 통합과학을 학생들이 관심 갖는 주제별로 구성할 때 누가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는 교원 수급과 밀접하게 관련된다”며 “새로운 자격연수를 받은 사람이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광복 충북 단양고 교장은 “김 수석교사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공통사회와 공통과학 부전공 연수처럼 필요 없는 연수라는 지적이 일지 않도록 취지에 맞는 연수가 운영돼야 할 것”이라며 자격연수 과정의 내실화를 주문했다. 전병철 충북 세광고 교사는 “현장 교사들의 내용 재구성 능력 강화는 향후 개발될 새로운 교육과정 정착의 마지막 열쇠”라면서 “현장 교사들의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유도할 실질적인 재구성 능력 강화 연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교육과정 재구성과 수업 개선을 돕기위해 교육과정과 별도로 수업 권고안을 만드는 방안도 제안했다. 통합교과 교사 연수와 수급 외에 늘어난 선택교과 교사 수급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허삼복 충남 천안여고 교장은 “선택교과 확대도 교사 수급문제로 이어진다”며 “소규모학교에서는 선택중심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업시수 조정·내용요소 감축에 교과이기주의 극복 목소리 나와 학계 ‘밥그릇 싸움’ 문제 지적도 일부 교과,여전히 감축에 인색 “지금 주제발표 시간이 45분인데 85분을 했다. 토론자들도 전부 정해진 10분을 넘겼다. 교과 이기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지만 지금처럼 자신의 의견만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이면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 교과부터 줄이겠다는 얘기가 필요하다.” 토론자로 나선 서영학 충남 서령고 교사가 교과 이기주의를 극복하자면서도 자신의 교과에 대해서는 줄일 수 없는 이유를 대고 타교과는 줄이자고 하는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서 교사의 발언은 뼈아픈 지적이었지만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기에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통합의 선결과제가 과목별 학습량 감축이라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며 일반사회 교과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일반사회 내에서도 사회문화, 법과 정치, 경제 중안 중요한 과목이나 내용 요소가 없지만 각 과목 내에서 더 중요한 학습 요소 선별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공 교사는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아는 전공 교사가 내용 요소를 줄일 수 있다”며 “과목별로 시수든 차시든 동일한 기준을 두고 교사들이 직접 자기 교과의 분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본인이 가르치는사회문화와 경제를 예시로 차시를 줄인 내용체계표를 보여줬다. 김재준 서울 경기고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관심 있는 주제 중심으로 내용을 핵심 내용만 담은 20~30장 분량의 미니 사회교과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학교과를 가르치는 박근덕 강원 사내고 수석교사도 “수학을 포기한 소위 수포자를 없애려면 공통으로 배울 교육 내용의 양을 줄여야 한다”면서 수학교과 감축 방안을 제시했다. 최준채 서울 무학여고 수석교사는 학계의 ‘밥그릇 싸움’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내용 요소를 줄여야 하는데 자꾸 전공 교수들이 자신의 영역 내용 요소는 절대 못 뺀다고 하면 뺄 게 없다”며 “파격적으로라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예 교과서 기준 쪽수 제한이라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숙자 충남 미산중 교사도 “현장에는 일반사회와 지리 등을 융합할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며 “개정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현장교원 다수가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과학교과 교사들도 통합과학을 만들려면 내용 감축이 선결과제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통합과학을 만들어서 모든 학생이 과학적인 소양을 기를 수 있게 하려면 내용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시수 감축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있었다. 신동선 충북 산남고 수석교사는 “통합을 이유로 과학교육 비중이 줄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교과별 수업시수 증감의 결과 국영수는 늘어나고 과학은 축소됐다”고 했다. 이 수석교사도 “국영수 이수 기준을 줄이고 탐구영역을 늘리자”며 에둘러 과학교과 비중 확대를 주장했다. 전병철 충북 세광고 교사는 “역사교과 내용이 많다는 문제의식은 또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면서도 “필수학습요소를 선정한다는 명분으로 내용 선정이 졸속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과서 쪽수를 줄이면 질적 수준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며 최 수석교사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남한호 경북 군위고 교사도 “학습량을 줄이기 위해 교과서 분량을 줄이기보다는 쉽게 풀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외국어 교사들은 “영어 영역을 외국어 영역으로 환원하고 영어 45문항과 제2외국어 15문항을 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제 2외국어 교육실태 및 개선방안’ 전단을 나눠주기도 했다.
“ 나라사랑의 길은 멀지 않습니다. 나라 사랑은 우리 가까이 있고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함께 나라사랑 실천해요!” 경기도 여주의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 7월 9일 건곤감리 청홍백 태극기가 펄럭이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그것은 한 학기 동안 다양한 나라사랑의 체험활동을 마치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담아 나의 주장을 펼쳐보는 나라사랑 주장 발표대회이다. 이날 행사는 북내초등학교에 속한 도전분교와 주암분교도 함께 참가하여 실시하였는데 3개 학교의 총 27명의 학생들이 나라사랑의 마음을 담아 저마다의 아름다운 나라사랑 주장을 펼쳤다. 학교에서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학부모 3명을 비롯한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실시하였으며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저마다의 특색 있는 나라사랑 주장을 들으며 아이들의 마음속에 나라사랑이 가득함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은 2014 여주교육지원청의 나라사랑 체험학교로 지정되어 다양한 나라사랑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북내초가 위치한 북내면 상구리에는 항일의병대장인 이인영 생가가 있어 학교에서는 이인영 생가 돌보기와 의병대장 이인영 알리기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나라사랑 체험교로 지정된 본교에서는 실제 체험하고 경험하는 나라사랑의 마음을 기르기 위해 지난 7월 3일에는 계룡시에 위치한 육해공군 본부 계룡대를 방문하여 우리 육군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하고 직접 병사들과 함께 병영식을 먹어보는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또 대전 현충원 참배 활동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천안함 46 용사의 묘에 태극기를 달아드리는 행사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정전 61주년인 7월 27일 정전기념일을 앞두고 이처럼 다양한 나라사랑 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북내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사랑 활동들을 실시하여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기르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명회(회장 김신환-김신환동물병원장)는11일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방문해 1학년 임찬혁 군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명회 김신환 회장은 관내 명문고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평소 품행이 단정하고 학업에 열중하는 모범학생을 추천받아 해마다 60만원씩 3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교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 2399명, 경기도 1582명 등 모든 시·도가 지난 상반기의 5-6배에 달하는 숫자다. 여기에 교육행정직까지 명예퇴직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이러한 교원명퇴의 급증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은 그렇지 않아도 무상 급식, 누리 과정 등에 예산을 할애하느라 교원의 인건비 예산마저 밀려나는 상황에 명예퇴직금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방채라도 발행하여 명퇴 수당 예산을 확보하려고 하지만 교육부가 이에 승인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경기도교육청이 발행한 지방채를 정부가 국고로 상환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와는 달리 교육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보면 이번 교원명퇴는 그야말로 로또 수준이다. 이러한 교원의 명퇴 바람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교육환경 변화로 인해 학생지도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원연금 삭감'이란 난제가 기름에 불을 붙인 것이다. 공무원연금은 공무원의 최후 자존심이자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언덕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내년부터 1인당 연금 지급액을 20% 줄이고, 명예퇴직수당을 없앨 것'이라는 소문이 더욱 불안 심리를 부추긴 것이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무원 연금을 개혁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은 데다 내년은 연금재정을 5년마다 평가해 재정전망에 따라 연금을 개혁하는 해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 연금개혁이 있을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소문은 소문에 꼬리를 물고 ‘괴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믿음이 가는 내용이라 모든 교원들의 마음을 초절하게 만들고 있다. 정부가 언론보도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퇴직을 희망한 교원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이러한 교직사회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들에 대해 정부는 책임있는 답변과 대책이 있어야 한다. 사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은 그 성격이 다르고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국민연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회보험 형태의 연금제도이지만, 공무원연금은 공무원이 장기간 국가를 위해 봉사·헌신한 데 대한 보상이라는 인사 정책적 측면이 강하다. 그리고 공무원은 영리활동 및 겸직이 제한되고, 민간에 비해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시 징계 등에 의한 공직 박탈은 물론, 연금까지 감액된다. 또한 공무원은 파업·태업 등 쟁의행위가 금지되는 등 노동 3권의 제약으로 민간에 비해 보수수준 등의 결정에 있어서도 매우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다. 공무원이 내는 기여금은 과세소득 기준 7%로 국민연금 4.5%보다 더 내고 있으며, 연급 지급률은 퇴직수당 0.3%를 포함한 1.9%로 국민연금 1%의 지급수준에 약 0.9% 많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공무원들은 연금 외에 퇴직금을 별도로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간의 퇴직금은 재직기간에 따라 평균임금의 100%를 사용자가 별도로 지급하지만, 공무원의 퇴직수당은 평균임금의 최대 40%로 공무원연금에서 지급되며, 민간기업의 고용보험과 산재보험도 공무원연금 속에 모두 포함돼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특수성들을 고려해 볼 때 공무원연금이 국민연금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이상은 오마이뉴스 자료). 최근 언론보도는 공무원연금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연기금 재정위기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그 원인을 마치 '공무원들이 적게 내고 많이 받아왔기 때문'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IMF 당시 대량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양률 급증, 민간 및 선진국 대비 정부부담 과소 등 공무원연금의 재정문제는 정부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무원 명예퇴직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공무원연금에 대한 상세한 내용들을 국민에게 알리고 이해시켜야 하는 것도 바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지금처럼 공무원연금을개혁으로만 끌고 갈 것이 아니라 원점에서 이 난국을 타개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해명하고 설득해야 공무원들의위축된 마음을 달래고, 추락한 사기를 회복할 수 있다. 그래야 교원들을 비록한 공무원들이 정부를 믿고 안정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이다.
현 정부는 교육 정책의 핵심 과제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과도한 성적위주의 학교 풍토를 개선하겠다는 의지이다. 그리고 학업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등 수업개선으로 학생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이다. 진로교육도 강화해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게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에서 아이들이 꿈과 끼를 키우고, 마침내 행복을 누리게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과제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그렇지 못했다. 꿈과 끼를 키우기 전에 당장 입시라는 현실에서 헤어나지를 못했다. 그러다보니 행복도 누릴 수가 없었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교사와 학부모까지 행복하지 못했다. 정부의 교육 정책 과제에 대한 실천은 비교적 적극적이다. 그리고 의지도 강하다. 정책이 학급 당 학생 수 감축 등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단위 학교도 국가 교육과정을 근간으로 저마다의 여건을 반영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을 바르게 하고 있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진로교육은 문제가 있다. 진로교육은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계발할 수 있도록 실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 현장에서는 이 교육이 직업교육으로 변질되고 있다. 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유명인이나 성공한 직업인을 초대해서 특강을 한다. 아예 제과제빵이나 미용, 혹은 수제 초콜릿 만들기, 치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는 진로교육이라 말하기 어렵다. 물론 직업인과 학생들이 만남을 통해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고, 직업인 멘토와 학생 멘티의 관계를 형성해 진로 탐색활동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직업 체험도 자신의 소질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직업 교육이지 꿈과 끼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이러다보니 교실에는 엉뚱한 아이들이 있다. 어떤 아이가 학교생활이 엉망이다.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고, 급기야 수행평가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다. 해서 선생님이 독려했더니 자신은 꿈이 가수이기 때문에 필요없다는 것이다. 교실에는 이런 아이들이 제법 있다. 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아이에게도 책임이 있지만, 결국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 있다. 꿈은 키웠지만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한 모델로 김연아, 이상화 선수, 그리고 박지성 선수를 든다. 그들의 화려한 성공 탑은 학생들에게 충분히 부러운 대상이다. 하지만 그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땀을 흘린 것을 읽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몸에 밴 굳은살을 지나쳤다.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꿈인데 그것을 모르고 있다. 꿈을 키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끈기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 흔히 노력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노력은 사전적 의미로 힘써 애씀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는 뜻이다. 그 과정에서 특히 자신과의 싸움이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끼에 대한 의미도 제대로 새겨 볼 필요가 있다. 끼는 국어사전에 연예에 대한 재능이나 소질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끼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 중에 대중 앞에서 발휘하는 재능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끼를 키우는 교육을 할 때, 강남스타일로 성공한 싸이 같은 사람을 예로 든다. 그러나 우리가 모두 남을 휘어잡는 끼를 어떻게 가지고 있겠는가. 여기서 끼를 키우는 것은 개인이 지니고 있는 재능을 발견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꿈을 향한 도전을 하듯, 재능도 발견했으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실력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쟁도 안하고, 땀도 안 흘리고 행복을 얻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은 손을 놓고 바라만 본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열매이다. 과도한 경쟁을 하면 안 되겠지만,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너도 나도 결과만 보고, 그 배후에 숨어 있는 과정은 보지 않고 있다. 자연히 오해가 생긴다. 더욱 어린 아이들에게 잘못 가르쳐 나타와 안일의 세월에 들게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안쓰럽다고 지나치게 보호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력은 새로운 성취의 원동력이고, 후회 없는 내일을 보장한다. 현재 자신에 대해 최상의 성실을 다하는 것은 최상의 결과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아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도전조차 배려라는 핑계로 감싸는 것은 좋은 교육이 아니다. 좋은 교육은 절망의 벼랑에서 처절하게 신음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최근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환경이 크게 변화되었다. 정부는 역사교육을 강화하면서 수능 필수화를 검토하다가 드디어 결정을 내린 것이다. 즉,2017학년도부터 수능 한국사가 필수가 된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3학년이 되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었다. 지금까지는 선택이어서 일부 학생들만 선택하였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는 이에 대비하여 역사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교별 역사 교사 두 명씩을 연수 대상으로 삼아 수능 한국사 출제 방향을 설명하고 수능 한국사 예시 문항을 소개하며 이에 따른 한국사 교수-학습 사례를 안내하고 있다. 그러면 2017학년도부터 수능 한국사가 어떻게 바뀌는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은 물론 중학생, 학부모까지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우선 문제가 쉽게 출제된다는 것이다. 현재는 변별도를 높이려고 일부러 문제를 까다롭게 냈다. 상대평가여서 1등급을 4% 유지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일정수준에 도달하기만 하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친구와의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다. 그러니까 급우들과 서로 힘을 합쳐 공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들도 협동학습을 전개해야 한다. 현재는 수능에 대비해 주입식, 문제풀이식, 암기식으로 수업을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아무런 효과가 없고 공부를 짜증나게 만든다. 탐구수업, 협동학습, 협력학습, 발표학습, 모둠학습 등이 필요하다. 교사가 수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학습의 주체, 주인공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난 4월에 문항 유형이 공개되었는데 이것을 본 교사들은 말한다. 수능르 대비하여 구태어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 교사들도 정상적인 역사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것. 이제 모든 고교생들이 한국사의 기본소양을 갖추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한국사의 수능 필수화의 취지가 바로 학생들이 한국사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교사들은 흥미롭고 다양한 수업을 전개하여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 역사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미래 역사의 주인공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게 국사 교사들이 할 일이다. 수능 한국 필수 한국사의 성격은 바로 고등학교 졸업자가 한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추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한국사의 기본 지식 이해 정도와 역사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러한 성격은 고등학교 학교교육 정상회에 기여하리라고 본다. 문항 수, 배점, 시간은 추후 확정되는데 20문항 30분, 25문항 40분, 30문항 45분이 검토되고 있는데 25문항 40분이 장점이 많다는 의견이다. 문항난이도는 학습 부담이 없도록 평이하게 출제된다.지엽적인 내용보다 핵심적인 내용이, 정확하고세부적인 지식보다 개략적이도 맥락적인 지식이 출제되고 답지 표현 방식도 새로운 표현보다는 교과서 표현을 사용한다. 경기도의 경우,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에서 이루어진 첫 연수에서는 출제방향 해설, 예시문항 해설, 배움중심 수업, 협동학습에 관한 연수가 있었다. 앞서가는 역사교사들의 수업 사례를 소개하여 동참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제 국사 수업, 수능 1등급에 얽매이지 말고 재미있게 공부하고 수업에 첨여해야 한다. 교사 위주보다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되도록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한국인으로서 우리 역사에 대해 기본 소양을 갖춤은 물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가지며 애국심도 길러지리라고 본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필수, 교육정상화의 좋은 기회다.
한 인간이 태어나 삶을 마칠 때까지 다양한 과정이 전개된다. 요즘 사람들은 명문고에 진학하여 명문대에 가는 것으로 거의 일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초등학교 과정에서부터 선행학습이 이뤄지고 고교교육이 많은 사람들의 화두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역사를 살펴 보아도 그렇고 지금 보아도 이길은 아닌 것 같다. 주위에서 누구나 가고싶은 서울대를 나와 삼성에 취업하였지만 벌써 옷을 벗고 기가 약해진 사람도 가끔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자녀교육을 함에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반드시 해주어 할 것 하나를 부탁한다. 기회가 되는대로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볼 수 있게끔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가지라는 것이다. 더 좋은 것은 부모님이 기회되실 때 마다 손잡고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볼 것이 참 많다. 그러나 세상을 보게 되면 더 볼 것이 많다. 새로운 것을 보고 감동이 와야 새로운 각성의 단계에 가는 것이다. "내 여행의 시간은 길고 또 그 길은 멉니다. 나는 태양의 첫 햇살을 수레로 타고 출발하여 수많은 별들에게 자취르 남기며 광막한 우주로 항해를 계속했습니다.(중략) 여행자는 자신의 문에 이르기 위해 낯선 문마다 두드려야 하고, 마지막 가장 깊은 성소에 다다르기 위해 온갖 바깥 세계를 방황해야 합니다." 이는 동양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받은 타고르(1861-1941)가 쓴 '기탄잘리'애 나오는 글이다. 타고르는 유년시절 왕따를 당하면서 학교교육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단 한 개의 졸업장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학교를 그만 둔 타고르에게 영향을 미친 결정적인 사건은 11살 때 아버지와 함께 한 4개월 동안의 히말라야 여행이었다. 그의 '기탄잘리'는 여행을 통한 깨우침에서 탄생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돈지갑을 맡기고 매일 지출을 적게 하면서 아들에게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을 한 것이다. 모든 창조적인 생각은 놀랍게도 자기가 봤던 것에 플러스 알파를 시키는 것에서 나온다. 전혀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고 먹어보지도 않은 것에서 새로운 것이 창조되지는 않는 원리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휴대전화가 나왔고 그전에는 삐삐가 있었다. 삐삐가 없었다면 휴대전화로 연결이 안 되었을 것이고 휴대전화가 없었다면 스마트폰으로 연결이 안 되었을 것이다. 지금의 스마트폰은 앞으로 새로운 것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그것이 새롭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세상에서 흘러 다니는 것들에 대한 연결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가 보다 큰 리더가 되고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많은 것을 볼 수 있게끔 견문을 넓혀주는 부모님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뿐 아니라 기회가 되면 해외를 많이 보고 우리보다 선진국을 보면서 '5년, 10년 후에 저런 것이 한국에 이렇게 오겠구나.' '우리나라의 이것은 후진국으로 이렇게 넘어가겠구나.' 하는 예상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좋은 자극이 될 것이다. 타고르가 4개월 간의 여행기간에 학교에서 배워야 했던 모든 것들을 아버지를 통하여 배운 것처럼. 그리고, 전체적인 세상의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넓은 세상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아이들의 삶을 변화로 이끌 것이라 생각한다.
북내초등학교 주암분교(교장 김경순)에서는 작년부터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개구쟁이 아이들이 학교 텃밭을 관리하면서 부터 한결 정서적으로 안정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직접 땅을 갈고 비닐을 쉬운 밭에서 자신이 가꾼 열매를 수확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 텃밭 운영을 담당하는 김종희 선생님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학습지도로 창의지성역량을 기를 수 있었고 아이들의 정서 순화는 덤이었다.”면서 텃밭 가꾸기 활동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학습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배우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재로 학교 폭력 실태 조사결과 정서 순화는 물론 학교 폭력이 현저히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던 아이들이 식물 기르기에 재미를 붙여 건강한 사고를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이 즐거워요!" 아이들이 모종을 심을 때 흙을 맨손으로 만지며 부드럽다” 혹은 “촉촉하다”라며 작은 손을 부지런히 움직여 흙과 돌멩이를 토닥토닥 골라주었습니다. 그리고 다 같이 모여 농작물이 우리들의 밥상에 올라오기 전까지 어떻게 심어지고 키워지고 수확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 모종의 상태를 파악해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텃밭 가꾸는 일에 더욱 집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식물에 퇴비를 주면서 퇴비의 냄새는 어떠했는지. 퇴비가 식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생각해보는 탐구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퇴비 냄새는 좋지 않지만 식물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 식물에 영향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대답하기도 하였습니다. 모종은 지난 4월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박, 참외, 토마토, 그리고 각종 채소를 심었습니다. 모종 심기가 끝나고 아이들은 4월 5월 그리고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직접 물을 주며 키우고 가꾸었습니다. 자기가 직접 심고 키운 농작물에 열매가 맺히면 가을에 직접 수확하는 기쁨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무르익어가는 작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시로 텃밭을 오갑니다. 주암분교에서는 텃밭 가꾸기를하며텃밭 만들기, 텃밭 가꾸기, 가꾼 채소로 삼겹살 파티하기, 친환경 농약에 관심 갖기, 음식 만들기 등 알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풍 너구리가 참 말을 잘 들었다. 너구리가 낮에는 바위에 피해 숨듯이 너구리 태풍이 우리나라를 피해 달아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대로 되었다. 나무 한 그루도 피해가 없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성인은 훌륭한 사람을 숭상하지 않았다. 훌륭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똑똑한 사람을 존중하게 되면 사람들마다 훌륭한 사람, 능력 있고 똑똑한 사람 되려고 다투기도 하고 경쟁하게 된다. 성인은 다투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뛰어난 사람을 존중하지 않았다.(不尙賢) 존경하지도 않았다. 경쟁해서 자리를 차지한 사람을 존경하지 않고, 오히려 비록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도 다투지 않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며 진실 되게 사는 사람을 존경하였다. 뛰어난 사람을 존경하는 것은 다투고 경쟁하고 욕심 부리고 자기 것 챙기고 거짓을 일삼는 사람을 존경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성인은 그러한 자보다 도덕성이 뛰어난 사람, 재물에 욕심이 없는 사람, 시비를 일삼지 않고 다투기를 멀리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존중한 것이다. 욕심을 자르는 사람이 아니라 욕심을 뿌리째 뽑는 사람만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임을 알고 아예 욕심에서 탈피하는 사람을 존경한 것이다. 이런 사람이 되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성인은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不貴難得之貨) 子貢,자공은 위나라에서 재물을 불렸다. 자공의 재물 증식은 몸에 누를 끼쳤다. 몸에 누를 끼쳐 가면 재물을 얻기에 급급하고 거기에만 마음을 두는 자는 즐거운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몸을 편히 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재화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 또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면 재화에 대한 욕심 때문에 못된 짓을 하게 된다. 사기도 치고 도둑질도 하고 사람을 매장시키기도 하고 강제로 빼앗기도 하고 거짓을 행하기도 한다. 토기장이가 그릇을 만들 때 빈 공간을 만들어줌으로 그릇으로서의 구실을 함과 같이 욕심을 마음속에 채우지 않음으로 사람으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다. 욕심을 가지고 있는 자가 나라를 다스리면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욕심이 가득 찬 이가 학생들을 가르치면 학생들은 욕심으로 가득 차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정말 성인 같은 선생님이다. 재물에 욕심이 없다. 재물에 욕심이 있으면 교직생활을 하면 안 된다. 겨우 먹고 살고 애들 공부시킬 정도다. 오직 학생을 위하는 삶에 만족한다. 이런 삶을 사니 마음도 몸도 편안하다. 욕심이 지나치면 탐욕이 된다. 탐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탐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탐욕에서 벗어나면 두려움도 근심도 사라진다. 성인의 삶이 그렇다. 탐욕을 가진 선생님은 없다. 그런 선생님이 간혹 있다면 결국 살아남지 못한다. 성인은 正道를 행하는 사람이다. 정도를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들이 많고, 無道를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적다고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은 언제나 바른 길을 걷고 바르게 행하기 때문에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다. 無道를 행하지 않는다. 無道를 행하는 자에게는 친구와 친척까지 등을 돌리고 正道를 행하는 자에게는 천하가 따라온다고 맹자는 이어서 말씀하셨다. 성인 같은 우리 선생님들 주변에는 학생들이 줄줄 따라온다. 졸업을 했어도 선생님을 따른다. 요즘 대학생들이 방학을 해서 학교에 선생님을 찾아오는 것을 많이 본다. 선생님들이 正道를 행하고 正道를 가르쳤기 때문에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선생님을 찾아뵈러 온 것이다.
우리 인간이 행동하는 근저에는 어떤 것, 어떤 사람에 대한 신뢰, 즉 믿음이 존재한다. 이성적 판단이 서지 않은 사람은 이것에 대한 판단 기준이 없다. 그래서 어린 아이는 아이스크림을 계속 먹고 싶어하고 이를 제지하지 못하는 것이 아이들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다. 그러나 조금씩 철이 들면서 이러한 판단력이 축적되어 가는 게 인생이 아닌가? 우리 모두는 인생에 정해진 속도, 정해진 방향, 정해진 코스와 프로그램이 있다는 강박에 가까운 믿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수많은 기출문제를 풀고, 취업을 위해 빈틈없이 잘 짜인 스펙을 준비한다. 그것들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또, 세상이 정한 표준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맞이하고 아이를 키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좀처럼 행복해지지 않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생은 머리로 뛰는 게 아니라 발로 뛰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테네 병사가 마라톤 평원이 몇 십 ㎞일지 미리 정확히 알고 자신의 체력과 열정과 에너지를 코스에 맞춰 분배해 완벽한 시나리오를 짰더라면 시민들에게 승리의 소식을 전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는 중도에 포기했을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삶이라는 드넓은 바다나 평원을 가로지르는 데 필요한 것은 완벽한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서툴러도 힘차게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학교도,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런 한 걸음 한 걸음을 만들어나가는 경영방식이 중요하다. 이를 압축하는 세 글자는 ‘역(逆)·창(創)·락(樂)’이라 본다. 역(逆)발상은 ‘생각을 뒤집다, 역전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기존의 발상을 뒤집고 역전하는 역발상의 사고방식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작은 기업일수록, 새로 시작하는 기업일수록 역발상은 더욱 절실하다. 남을 따라 해서는 남의 수준밖에 안 된다. 한마디로 살아남기 힘들다. 남들과 똑같이 하면 먼저 시작한 쪽, 규모가 큰 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이 이 세상의 법칙이다. 생각을 바꾸지 않고는 답이 없다. 처음에는 ‘미친 놈’ 소리를 들을지라도 남들과 똑 같은 길을 거부하는 것, 발상을 바꿔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 것이 ‘역발상’이다. 창(創)은 ‘창조’를 뜻한다. 창의적인 것은 반드시 유일하거나 독창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 나 스스로는 된다는 확신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역시 창의적인 사고다. 안 해도 괜찮지만 꼭하고 싶은 것, 갈망하는 것,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이 창조다. 이는 계속 도전하면서 자기 분야에서 성과나 업적·가치를 이룩하고자 함이다. 창조는 요즘 들어 너무 많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많은 경우 구호로만 끝나고 마는 게 문제다. 말로는 창조를 이야기하지만 실상 정답이 나와 있는 문제만 풀려고 한다. 창조는 본질적으로 불안한 것이다. 성공인지 실패인지 보장된 게 없다. 그래서 창조는 짜릿하고 미래는 흥미진진하다. 창조경제는 답을 내 놓고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자기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하나이다. 락(樂)은 ‘즐거움’을 뜻한다. 필자는 늘 공익적인 가치를 강조한다. 돈 많이 번다고 좋은 회사가 아니다. 돈은 잘 벌지만 도덕성이 결여돼 비호감으로 찍힌 회사가 어디 한둘인가.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고, 직원들이 좋아하고, 대중이 좋아해야 좋은 회사다. 교육도 점수만 많이 받는 것이 아니다. 과정을 즐기면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남들 뒤를 쫓아가기보다 자기 길을 만들고, 남들이 안 된다고 해도 자기 확신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나와 상대를 즐겁게 만들고 기쁨을 주는 역·창·락의 조화가 준비되었다면,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과감히 첫 발을 내디뎌 보자.
제36회 졸업생들이 서령고(교장 김동민)교직원들을 초청해 간담회 겸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제36회 졸업생 문완규(삼성종합화학) 회장은 7월 9일(수) 모교 선생님들을 초청하여 식사를 대접해 드렸다. 이날 행사에는 동문 15명과 선생님들 50여분이 참석했다. 문완규 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에도 변함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 제자들을 보듬어주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들을 모시고 조촐하나마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며 “언제나 저희들의 든든한 등대가 되어주시는 선생님들을 본받아 어느 곳에 있든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제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민 교장선생님께서는 답사를 통해 “자신이 위치한 직장과 가정에서 성실하고 꼭 필요한 사람, 또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줄 아는 서령인이 되길 바란다”며 “이처럼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제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풍현 회장은(현대자동차 딜러, 올해 체육대회 주관기수회장)은 모교의 무궁한 발전과 일만 이천여 동문들의 화합을 위해 이번 체육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제36회 동문회에서는 해마다 모교를 위해 학교발전기금과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다.
북내초 주암분교(교장 김경순)에는 학교를 상징하는 거대한 참나무가 있다. 1946년에 개교한 이래 수많은 졸업생들의 추억이 깃든 나무이다. 그런데 나무가 거대해지다보니 나무 기둥 곳곳에 썩정이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뛰어 놀다가 거대한 나무에서 떨어지는 썩정이에 다칠 우려가 있었다. 이에 주암분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위험목의 처리를 두고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다행히 지난 금요일(4일)에 산림청 위험목 제거반이 주암분교로 방문하여 말끔하게 제거해 주었다고 한다. 교사 김종희씨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고사목 때문에 고민이었는데 우연히 산림청의 위험목 제거반을 알게 되어 도움을 요청하였다.”며 산림청 위험목제거반에 고마움을 표현하였다. 산림청 위험목 제거반 반장 김모씨는 “EBS 극한의 직업에 소개된 뒤 많이 바빠졌지만 국민의 안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한다.”며 땀방울 젖은 미소를 지었다.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이웃해 있는 본교와 서령중학교가 교직원 친목을 다지기 위한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제2회고사가 끝난 날 오후, 본교와 서령중학교 교직원들은 서령중학교 희망관 강당에 모여 간단한 의식행사를 가진 후 배구경기를 가졌다. 서령중학교에서는 푸짐한 음식과 음료를 준비해 고등학교 선생님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서령고가 1학기 제2회 고사에 학부모 감독 도우미를 초빙하는 1실 2인 감독제를 운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학부모 감독 도우미제는 시험 감독의 노고를 교사와 분담하는 동시에 자녀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사의 입장을 간접 경험하는 기회로서 활용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학부모 감독 도우미분들은 한결같이 "선생님들과 함께 하루 2시간 정도를 꼬박 서서 감독을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실감하게 됐다."며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생기는 동시에 일부러 찾아뵙기 힘든 담임선생님과 자녀교육 상담도 가능해 좋다."고 말했다. 서령고는 앞으로도 제2회 정기고사에 이어 2학기에서도 학부모님들의 도움을 받아 공정한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1학년 8명과 바쁘게 살다 보니 벌써 여름방학이 코 앞입니다. 올해처럼 바쁘게 지낸 적이 있을까 싶을 만큼 교단일기를 쓰려고 찍어 둔 사진조차 제 때에 올리지 못할 만큼 바빴습니다. 천방지축 나대는 아이들 자기 말만 들어달라는 아이들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이 마치 싸움닭같은 아이들 소리지르고 울고 양보나 사과와 같은 낱말보다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 하는 일상이 습관이 된 아이들 그 아이들이 이젠 차분해지고 조용히 걷고 친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소리내어 책을 읽고 즐거워 합니다. 이제는 여름방학을 향해 그동안 품었던 8명의 민들레 씨앗들이 훨훨 날아갈 준비를 합니다. 서로 발표하려고 번쩍 드는 손들 호기심 많은 눈동자들은 언제나 선생님을 애타게 부릅니다. 세상은 시끄러워도 아프디 아픈 사람들의 슬픈 이야기를 들으며 그래도 가르침과 배움이 세상을 구할 최선의 방책임을 믿습니다. 꿈과 희망을 이야기 하고 사랑과 용서와 배려를 배우는 아이들이 있기에 그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는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때 늦은 민들레꽃 앞에서 두 손을 모읍니다. "얘들아, 훨훨 날아서 어미 꽃의 비원을 잊지 말거라!"
수능 중심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 수업 파행은 물론 ‘과목편식’ 야기 “교육주체인 교사 의견 반영해야 성공” 2018학년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의 핵심은 ‘교육과정과 대학 입시제도의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차 국가교육과정포럼에 참가한 교사들은 “일반고에서 ‘잠자는 교실’로 대표되는 수업 파행이 계속되는 건 교육의 목적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맞춰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원춘 경기 창곡중 수석교사는 탐구 과목 수업 시수의 감소를 예로 들었다. 현행 교육과정에서 기초 영역(국어·영어·수학)의 필수 이수 단위는 30단위, 탐구 영역(사회·과학)은 20단위다. 대신 교과별로 20%에 한해 증감 운영이 가능하다. 학교 현장의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하라는 의미다. 이 수석교사는 이를 지적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입시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기초 영역에 해당하는 과목의 수업 시수는 늘리고 사회, 과학 등 탐구 과목은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능에 불리한 과목의 수업 파행에 대한 부분도 논의됐다. 수능에서 선택할 수 있는 탐구 과목 수가 최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된 데다 일부 대학에서는 2과목 가운데 1과목만 입시에 반영하면서 수업을 등한시 하는 학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수석교사는 “우리 사회가 바라는 통합형 인재를 길러내려면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과학적 소양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면서 ‘통합과학 교과 도입’을 제안했다. 1·2학년 때 통합과학을 배우고 3학년 때 진로에 맞는 심화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수능도 통합 교과내용을 바탕으로 치르고 대학별 고사를 통해 진학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국어 교과 주제 발표자 정경조 경기 계남고 수석교사도 “수능에 국어 교과별로 몇 문항이 출제되느냐가 수업 운영의 핵심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화법은 입시 면접을 대비하는 수업, 작문은 논술을 준비하는 수업으로 운영되기도 한다”면서 “어떤 수업은 문제 풀이식으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일반고의 특성상 수능과 입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교육과정 요소가 무시된 채 수업이 운영된다는 이야기다. 수학 교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박근덕 강원 사내고 수석교사는 “인문계를 선택한 고등학교 3학년생의 80%가 수학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우리 학교의 경우 수학 보충수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파행을 막는 길은 수능을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치르는 대신 진로와 대학 수업 이해에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럼 참가자들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를 표현했다. 정일화 대전전자디자인고 수석교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대입제도가 모든 교육과정을 뒤흔들고 있다. 성급하게 개정하다 보면 자칫 또 다른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단계별 목표를 정해 진행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에 소속된 한 교사는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포럼의 취지는 좋지만, 실제로 반영될지 의문”이라면서 “교육과정 개정을 논하기보다 대입제도부터 손보는 게 순서”라고 꼬집었다. 학부모 이주욱(충남대 교수) 씨는 “지난 교육과정 개정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지옥’같은 상황이 연출됐다”면서 “이번 개정이 성공하려면 교사들의 이야기를 반영하는 게 핵임”이라며 교육의 주체인 현장 교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거듭 강조했다.
스포츠스태킹, 티볼 등 12종목 이상 교육과정 분석해 정규시간에도 적용 협력하고 배려하며 스포츠정신 길러 인문지향 체육교육으로 ‘전인’ 실현 “재미있게 참여하는 체육 만들고파” 12개의 컵을 다양한 방법으로 쌓고 내리면서 집중력과 순발력을 기르는, 기술과 스피드의 게임 스포츠스태킹(Sport stacking). 스피드로 승부를 겨루는데다 운동량이 많지 않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 높은 뉴스포츠 종목이다. 요즘 서울성내초(교장 문종국)에 스피드스태킹 열풍이 불고 있다. 4~6학년 학생들에게 선보였던 것이 학교 전체로 유행이 번져 1~3학년들도 도구를 구입해 틈만 나면 친구, 가족들과 즐길 정도로 화제다. 이 학교 학생들은 스피드스태킹 이외에도 티볼, 디스크골프, 스캐터볼 등 12종목 이상의 뉴스포츠를 골고루 경험하고 있다. 뉴스포츠를 꾸준히 연구하고 보급하는 선생님들 덕분이다. 10여 명의 교사로 구성된 서울성내초 교사연구회 ‘HOPE’는 올해 강동교육지원청 학교교육력제고팀과 함께 ‘하나로 뉴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성내 SMART人 만들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팀장인 조태원 교사는 연구의 특징으로 ‘인문지향 체육교육’을 꼽았다. 단순히 새로운 스포츠를 경험하고 즐기는데서 그치지 않고 ‘전인(全人)’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런 철학을 수업에 구체적으로 도입한 것이 바로 ‘하나로 수업모형’이다. 그는 “‘운동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게 참여하는가’가 목적인데 가장 적합한 것이 뉴스포츠였다”며 “하나로 수업모형을 적용한 연구는 대부분 중등에서 이뤄졌고 초등에 적용한 케이스는 많지 않아 연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SMART는 Sports knowledge(스포츠 지식), Manner of sports(스포츠매너), Ability for physical fitness(건강체력), Relationship of friends(대인관계), Talent for exercise(운동기능)의 약자로 이 5가지 스포츠 지수를 총체적으로 갖춘 ‘전인적 어린이’를 기르자는 뜻으로 이름붙인 것이다. 교사들은 피하기형(3학년), 영역형(4학년), 필드형(5학년), 네트형 경쟁(6학년) 등 학년별 교육과정을 분석한 후 타인이해(3학년), 팀워크와 페어플레이(4학년), 자기책임감(5학년), 운동예절(6학년) 등 배워야할 스포츠정신을 더해 적용 가능한 종목을 분류했다. 가능한 정규체육시간에도 뉴스포츠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또 마인드맵 그리기, 건강일기 작성하기, 관련영화 감상하기 등 간접체험활동을 통해 수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예를 들어 야구형 종목인 ‘티볼’을 할 때는 경기 외에도 관련 영화인 ‘퍼펙트 게임’을 감상하고 주인공들이 겪는 협력, 경쟁, 갈등관계에 대해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해보는 것이다. 2주 간격으로 매번 새로운 스포츠를 접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일종의 놀이공간이 됐다. 김은숙 교감은 “동네놀이가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뉴스포츠를 하며 놀이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며 “예전의 동네놀이가 학교로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뉴스포츠가 ‘동네놀이’ 느낌을 주는 이유는 일관적이고 엄격한 일반 스포츠에 비해 규칙이 유연하고 간편해 학생들 스스로 조율하며 스포츠를 ‘놀이’처럼 즐길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정수연 교사는 “상대 팀과 우리 팀의 규칙이 다르면 합의점을 찾고 다시 플레이하더라”며 “체육시간에 교사가 없어도 서로 심판을 맡아 경쟁하며 협력, 배려, 양보 등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익혀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학교는 현재 스포츠 강사 및 체육교과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정규 체육수업시간 이외에도 학교스포츠클럽, 뉴스포츠 동아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매학기 교내 뉴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리그전에도 참가하면서 꾸준한 동기부여에 힘쓰고 있다. 연구회는 올해 말 보고서를 통해 SMART 스포츠 지수에 대한 사전․사후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조 교사는 “체육시간 후 아이들 표정이 밝으면 그 수업은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조금만 더 하자’고 조르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종목을 연구하고 적용하며 뉴스포츠 교육의 롤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범교과 학습주제의 범람’이나 ‘창의적체험활동 자율성 부족’ 등 교육과정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문제의식에 전문가들도 공감하고 있었다. ‘국가교육과정 무엇을 왜 개정하는가?’를 주제로 10일 이화여대에서 개최된 제1차 국가교육과정 전문가포럼에서는 새교육개혁포럼의 지난 1차 현장포럼(6월 18일)에서 지적됐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의견들이 다수 개진됐다. 김경자(이화여대 교수)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위원장은 “범교과 학습주제가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추가되면서 그 수가 과다해져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학교급에 일률적으로 강조하기보다 특성과 발달 단계 및 필요와 요구 등을 감안해 주안점을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의적체험활동에 대해서는 “방만한 범교과 학습 주제들로 본래의 취지를 잃고 오히려 학교의 자율성을 제한다고 있다”며 “시간 운영의 구체적인 안내와 지원, 법률적인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과정 통합의 과제와 개선방향’에 대해 주제발표한 최진영 이화여대 교수는 “지금까지는 교과를 연결하고 관련시키는 정도의 통합을 시도해 왔으나 더 나아가 교육과정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며 “교과의 경계를 가로질러 구성하는 것이 통합의 의미를 보다 잘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네 차례의 현장포럼과 네 차례의 전문가포럼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 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고 모니터링 한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인 개선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선 2기 교육감들이 24~25일 울산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열고 회장, 부회장 등 제5대 임원진을 선출하는 한편 협의회 위상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10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17개 시․도교육감 가운데 13명의 이른바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가운데 열리는 첫 협의회이니 만큼 누가 회장을 맡게 될지, 어떤 합의안이 나올지 관심이 큰 상황이다. 협의회 회장은 수적으로 우세한 진보교육감, 그 중에서도 재선에 성공한 광주․강원․전북․전남교육감이 우선 거론된다. 시․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대체로 “연륜 등 여러 상황을 볼 때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징성을 고려해 서울․경기교육감이 맡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회장은 추대 형식으로 선출되고, 임기는 2년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또 진보교육감들이 선거과정에서 공약으로 내건 교육감협의회 위상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재 교육정책 건의기구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교육감협의회를 주요 교육현안의 결정권을 갖는 협의체로 격상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예고했다. 조 교육감이 구상하는 교육감협의회는 교육현안을 교육당국에 단순 건의하는 형태가 아니고, 교육부에 조치 이행을 요구하는 의사결정기구라는 해석이다. 교육부는 비교적 유연한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보․보수를 떠나 교육감들의 정책건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단지 만장일치로 모아진 사항이 아니면 자칫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교육감협의회의 의견수렴 절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교육부의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교육감들의 갈등관계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련의 교육현안에 대해 보수․진보교육감이 견해차가 크고, 의견일치를 이뤄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