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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26일본교체육관에서교장 선생님의이임식과이○○선생님의퇴임식이거행되었다.이자리에는전교생을비롯하여대내·외많은귀빈들이모여떠나는두분과아쉬운작별을나누었다. 평생아이들을 위해묵묵히 교단을지켜 오신분들이기에그아쉬움은이루말할수가없었다.아이들이불러주는스승의노래에식장분위기가엄숙해지기까지했다.이임사중"여러분과함께해서행복했습니다.그리고여러분사랑합니다."라는이선생님의말에눈시울이뜨거워졌다.아무튼떠나는두분의앞날에좋은일만가득하길기도해본다.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수학 여행길에 오른 고등학생 등 애먼 목숨 294명이 스러져가고, 지금까지도 10명은 시신조차 찾지 못한 상태다. 그들이 살아 있을리 없다고 한다면 세월호 침몰은 모두 304명을 죽게 한 대형 참사로 남게 된다. 그런 참사가 일어난지 4개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세월호 정국’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두고 여야간 다툼이 한 치 앞도 볼 수 없게하고 있어서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 ‘명량’이 천 육백만 영화로 뜨면서 애도와 분노의 사회 분위기가 잦아든 것처럼 보이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5월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말했다. “무엇보다도 진상 규명에 있어서 유족 여러분들이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 거기에서부터 깊은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하지 않겠느냐”고. 문맥상 유가족 요구사항인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런데 세월호 유가족들은 단식농성중이다. 그들은 세월호 침몰로 천금 같은 자식 등 가족을 잃은 슬픔만으로도 가누기 힘들 정도일 터이다. 왜 그런 그들이 단식농성을 벌여야 하는가? 그들이 단식농성을 벌인 건 지지부진한 세월호 특별법 조기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여야 합의안이 2차례에 걸쳐 발표되었지만, 유가족 농성은 계속되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6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도 출범했다. 대학생들이 박영선 원내대표 사무실을 점거했다.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엔 사제와 수녀들이 방문, 1일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수습과 대책을 말했으면 유족들의 단식농성 따위 행동은 없어야 맞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그들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건 핵심을 비켜간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 때문이다. 수사권이나 기소권 없는 ‘진상조사위원회’로는 진상 규명이 어렵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집권여당은 수사권이나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줄 수 없다고 한다. 유명무실한 진상조사위원회가 될 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무슨 꿍꿍이속인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진상 규명이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여당의 절대 명제는 아니구나 하는 의구심 깨닫기이다. 그런 사정이라면 세월호 유가족들의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한 항의 및 농성도 번짓수가 틀린 게 아닌가 싶다. 좀 안된 말이지만 힘도 없는 새정치민주연합에 기대 얻을 게 뭐 있다고 그러는지 모를 일이다. 오히려 일부 언론과 집권세력은 합의안 파기와 함께 재협상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민생경제 발목 잡기 운운한다. 민생경제니 경제살리기가 그렇게 중요하고 시급하다면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세력이 서둘러 해결될 수 있도록 유가족 요구도 들어주고 야당 협조도 얻어내야 맞다. 아니 모든 걸 떠나서 집권세력은 세월호 참사 책임부터 지는 자세가 필요한데, 애먼 야당만 ‘죽일 놈’ 되는 형국이니 참 이상한 일이다. 정치가 그런 것이긴 하지만, 세월호 정국을 보면 답답하다못해 분통이 터진다. 세월호 참사 같은, 있어선 안될 지극히 원시적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니 참 이상한 일이다. 실패했지만 총리를 바꾸려 하고 새내기 장관 몇 명 들어앉히면 뭐하나. 재보선에서 세월호 책임론으로 승부를 걸었던 야당이 대패한 걸 국민적 용서라고 생각하는 집권세력 위세가 하늘을 찌르는데…. 당연히 세월호 유가족이나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의 농성 등 저항은 대통령과 집권세력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 집권세력은 툭하면 법과 원칙 어쩌고 하는데, 그렇게 그걸 잘 지킨 정권이라 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것인지 참 이상한 일이다. 집권세력은 ‘저희들이 죄인’이라며 세월호 유가족 주장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지위고하를 막론한 처벌, 그리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 등으로도 유가족 등 국민의 아픔이 치유될지 모른다. 그러긴커녕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농성하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했으니 참 이상한 일이다.
한국 국가교육과정의 현장 적용 개혁과 새로운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새교육개혁포럼이 지난 8월 20일 대구시교육연구정보원에서 제3차 포럼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을 주제로 성료됐다. 이번 포럼은 초등 창의적 체험활동 실태 진단 및 개선 방안, 중등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고찰, 유치원의 체험활동과 365 유아 안전 교육, 안전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선 방안, 학생 안전교육의 실태와 개선 방안 등 총 5개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최근 한국 교육의 큰 관심사이고 트렌드인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을 통합하여 포럼 주제로 삼은 점이 돋보이는 행사였다. 이번 포럼은 세월호 참사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에 관한 주제인 만큼 많은 교원과 교육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특히 발표자들은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한 꼭지인 창의적 체험활동의 문제점에 대해서 진솔하게 지적하고 개선 및 보완할 점에 대해서 개진하였다. 특히 발표자,토론자들과 참석자들은 대체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높으나, 자율성이 제약받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39개나 되는 범교과학습 주제와 학교평가와 연계된 교육부·교육청 지침, 교육지원청 행정사항 등이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크게 저하시킨다고 지적하였다. 창의적 체험활동 활성화 위해 학교예산에 창체 예산 할당지원 및 지자체, 지역사회 외부기관의 학교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문제는 이전 포럼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개선 방안과도 맥이 닿아 있는 의견이다. 또한 창체의 39개 범교과학습 주제, 교육청 이수 권장사항 및 학교평가 반영으로 인해 창체활동의 자율성이 침해되고 일부 주제 편중현상 발생 때문에 차제에 범교과학습 주제 교과에 포함시키거나 과감히 폐지해 자율성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범교과 학습 주제가 너무 많고 방만하여 오히려 집중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범교과 학습주제를 핵심내용으로 적정화해 학생들의 학습부담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나치게 주제가 많아 방만하고 선택과 집중에 어렵고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는 호소인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국가 교육과정 개정 시에 범교과 학습 주제를 줄여서 반드시 필요한 주제만을 정선하여 일선 학교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교육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아울러, 창체의 한 활동 영역인 봉사활동이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루지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소정의 시간 이수를 위해서 형식적인 봉사활동 시행과 더불어 장소부족, 의미 퇴색 등 문제 발생, 방과후, 주말 및 휴일, 방학기간 봉사활동도 시수로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수 인정의 탄력성이 담보돼야 할 것이다. 한편, 안전교육 관련해서는 ‘안전교과’를 신설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체험·실천 중심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특히 안전교육은 유아교육기부터 체계적으로 몸에 밴 내면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주지하다시피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 두 꼭지이다. 이 중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 외의 활동으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료활동 등 네 활동 영역에서 통합적인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는 영역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선언적 의미와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학교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충실하게 창의적 체험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진솔한 학교 현장의 모습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활성화되고 유의미하게 시행되려면 우선 학교교육과정, 학교장의 자율성이 담보돼야 한다. 즉 학교별로 처한 여건, 형편 등을 고려하여 단위학교 맞춤식 창체가 자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다양성, 자율성, 탄력성 등이 우수한 창체 프로그램으로 학교에 구현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현행 창체는 범교과 39주제 이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4활동 영역의 영역별 이수 등 제한이 완화돼야 할 것이다. 학생 안교육과 안전 담보도 마찬가지이다. 안전교육을 ‘교과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행 교육과정 차원에서는 안전은 교과화보다는 전 교과, 창체, 학교의 전 활동 등을 아울러서 통섭(consilience) 차원에서 24시간 실행, 보호돼야 하는 주제인 것이다. 안전 교과를 신설하여 교과 콘트롤타워화하여 안전을 안전 교과에 일임하고자 하는 방안은 재고돼야 할 것이다. 분명히 안전은 내용이 아닌 방법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는 중학교의 자유학기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이와 같은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은 기초 기본 교육 다지기와 교육 제자리 찾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안전한 가운데 마음껏 하고 호연지기와 더불어 사는 삶의 지헤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안전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국가교육과정은 학교교육과정, 교사교육과정의 지표이며 이정표이자 나침반이다. 따라서 향후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좌표를 설정하고 보다 바람직한 학교교육과정 실행을 담보하기 위한 준거 마련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이 안전, 안전교육과 맞물려서 원활하고도 바람직하게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교육부에서 주최한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토론회'가 26일 경기 과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진행됐다. 주제발표와 토론,종합토론으로 이어진가운데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토론회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교육부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한 ‘안전교육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강지숙 충남 연무중앙초 교사팀의 ‘응답하라 SOS(Safety of School) 프로젝트’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학교에서 지식과 체험, 놀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가 각 분야의 안전 매뉴얼을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안전체험교실 구축, 교육공동체 안전봉사대 구성 및 운영, 교과․안전이 연계된 안전교육 실시, 안전 연수를 통한 안전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안전교육 방법이 제시돼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손태원 경북공업고 교사팀의 ‘S․S(Student Safer)’ 등 22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및 일반인의 세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총 551개 팀이 응모했다. 수상작은 책으로 발간돼 학교 현장에서 안전교육을 위한 각종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26일 시상식을 개최해 수상자에게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하고 상금을 지급했다.
(사)에코맘코리아(대표 하지원)가 환경부, 한국생태학회, 국립생태원,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CBD), LG생활건강 등 여러 기관‧기업과 협력해 9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생물다양성 청소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일대에서 개최될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를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더불어 ‘리우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로 이번 당사국총회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페스티벌은 기존에 진행됐던 ‘에코맘 장터’에 ‘생물다양성’ 주제를 융합해 기획됐으며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아마존의 눈물’을 제작한 김진만 PD의 ‘곤충왕국’ 상영, 북극 생태 사진전, 국립생태원과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또 에코맘코리아와 환경부가 운영하는 환경동아리인 ‘글로벌 에코리더’ 청소년들이 ‘자원 순환의 날(9월 6일)’을 맞이해 ‘고물이 보물로 변신하는 청소년 벼룩장터’,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 ‘생물다양성 생태계 대형 젠가’ 등 에코 체험관과 캠페인을 직접 꾸려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천일염 아이스크림, 콩으로 만든 쿠키, 엄마가 만든 건강한 먹거리 등 ‘에코 먹거리 장터’가 준비되며 오후 3시부터는 류종형 사상체질 소장과 요술당나귀(에코가수)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생물 다양성 토크콘서트 ‘꼴통쇼’(오종철‧이영석 진행)가 개최된다.
호흡 ‘척척’ 스승과 제자 ○…교육공동체부 성인+학생 남복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고승문 경기 군포e비즈니스고 교사와 이연걸(군포용호고) 군, 복진국 충남 천안청수고 교사와 이정연(천안청수고) 군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고 교사 팀은 경기 초‧중반까지 1~2점씩 앞서나가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잠시 후 18:18로 동점을 허용하고 주춤하더니 이내 20:20이 됐다. 마지막 한 점에 모든 운명이 걸린 상황. 교사와 제자는 눈을 마주치고 어깨를 토닥이면서 서로 힘을 북돋웠다. 마지막 서브가 들어가고 몇 번의 랠리 끝에 복 교사팀이 선취점을 얻으면서 극적인 승부는 끝이 났다. 복 교사는 “제자에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아슬아슬 역전승, 이런 게 매력” ○…앞선 교육공동체부 성인+학생 남복 결승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본 고승문 경기 군포e비즈니스고 교사는 이어진 회원개인부 30대 이하A 남자복식 결승 경기에서 짜릿한 경험을 했다. 경기 내내 박정철 경기 안산고잔고 교사, 김영강 안산경일고 교사 팀에게 뒤지다가 마지막에 극적으로 20:20 동점 상황을 만들어 낸 후 역전승한 것. 승리의 여신이 이번에는 고 교사 팀에 미소를 지었다. 고 교사는 “앞선 성인+학생 남복 결승 경기와 똑같은 상황의 반복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의 결과가 벌어졌다”며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몰라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게 배드민턴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3회 연속 우승, 셔틀콕 여제 등극 ○…이경옥 대전 한밭고 교사가 올해에도 회원개인부 30대 이하A 여자복식, 혼합복식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해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미 지난 1~2회 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경력이 있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이 교사는 올해에도 2관왕 타이들을 거머쥐며 당당히 교원배드민턴대회의 ‘셔틀콕 여제’로 등극했다. 이 교사는 “쟁쟁한 선생님들이 많아 어렵게 거둔 우승”이라며 “앞으로도 대전 배드민턴 동호회 선생님들과 함께 운동하고 교과연구회 활동도 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싶다”고 밝혔다. “병마 딛고 건강 찾아준 랠리” ○…50대 이상B 남자복식 경기에 출전한 유용길 충남 아산배방중 교사는 병마를 딛고 대회에 출전해 참가자들에게 귀감이 됐다. 유 교사는 2009년 위암 수술 후 쇠약해진 체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배드민턴을 배우기 시작했다. 파트너로 함께 참가한 김광욱 충남 아산배방중 수석교사의 권유 덕분이었다. 유 교사는 “교사가 건강하고 활기차야 수업도 열심히 지도할 수 있다”면서 “배드민턴은 삶에 활기와 건강을 되찾아준 고마운 존재”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위해 회원 가입했죠” ○…부부교사인 최영봉 대전 가오고 교사와 이경화 대전 가오중 교사는 지난달 대회 참가를 위해 교총 회원으로 가입했다. 세 아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부부는 “오랜만에 가족이 다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배드민턴으로 부부 사이도 좋아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대회에서 회원개인부 30대B 혼합복식 2위를 차지했다. 유치원 교사들도 확대 계기되길 ○…올해 신설된 유치원부 경기는 이천제일고 보조경기장에서 치러졌다. 유치원부 참가자들은 아직 초보자가 많은 까닭에 특별히 이천제일고 배드민턴부 학생들이 도우미로 나서 규칙을 설명하고 심판을 봐주기도 했다. 최희정 이천남초병설유치원 교사는 “아직 초보라 경기 운영이 서투르지만 동호회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배드민턴을 배워볼 생각”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유치원 교사 사이에서도 배드민턴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원‧학생‧학부모 등 600여 명 참가 ‘화합’ 작년보다 100여 팀 늘어…유치원부 신설 2014 눈높이 제3회 한국교총회장배 전국교원배드민턴대회가23일 이천시종합운동장 눈높이 배드민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교육부와 (주)대교, 이천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유‧초‧중‧고 교원, 학생, 학부모 등 600여 명, 340개 팀이 참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신청 팀이 100개 이상 늘면서 날로 더해가는 열기를 입증했으며 특히 이번 대회는 회원개인부, 교육공동체부와 더불어 유치원부가 신설돼 명실상부 스포츠로 하나 된 교육가족 ‘축제의 장’이었다. 회원개인부문은 지난해와 같이 30대 이하, 40대, 50대 이상을 A(중급이상)‧B(초급)조로 나눠 복식(남‧여‧혼합)으로 진행됐고 교육공동체부는 성인+성인, 성인+학생조로 나눠 복식(남‧여‧혼합)으로 치르는 등 참가자들의 다양한 구성을 고려한 경기가 마련됐다. 유치원부는 합산나이를 기준으로 여자복식 경기가 진행됐다. 참가 교사와 학생들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470여 개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페어플레이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등 활기찬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했다. 각 부문별 1, 2위에는 메달과 함께 최고급 배드민턴 라켓이, 3위에는 메달과 배드민턴 가방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또 이천시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임금님표 이천쌀’을 기념품으로 제공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배드민턴 복식 경기는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같은 생각과 행동,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팀원 간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며 “교총 역시 회원님들과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선생님들이 배드민턴을 통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면 그것이 곧 활기찬 교육으로 이어진다”며 “대회가 10년, 20년 동안 지속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도 축사를 통해 “특히 이번 대회는 대교그룹이 지난달 2일 이천시 눈높이 배드민턴 체육관을 개관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회라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며 “배드민턴 대회를 통해 선생님,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쌓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2012년 한국교총과 (주)대교가 스포츠를 통한 교원들의 화합과 사기 양양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한 이후 매년 후원을 받아 개최되고 있다.
‘참빛인성상’ 제정…공로 교원·경찰 시상 묵묵히 노력한 분 격려해야 비극 없어져 30년 전 아들 희생…남은 生 인성 실천 “학교폭력 수법이 날로 잔혹해지고 이를 보도하는 언론 역시 자극적인 측면만 부각하고 있어 우려됩니다. 반면 예방과 해결에 앞장 선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포상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죠. 이들을 마땅히 칭송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적은 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대봉(사진) 참빛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 관계자들에게 “인성교육과 학교폭력 예방에 헌신해온 교사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금 5000만원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실련은 이런 이 회장의 뜻을 기려 ‘참빛인성상’을 제정하고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한 교사, 본보기가 된 학생, 학교폭력전담경찰관 등을 선정해 시상하기로 했다. 25일 서울 남영동 참빛그룹 사옥에서 이 회장을 만났다. 평소 인성교육과 학교폭력 근절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한민국 인성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출범한 인실련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사건 자체에만 주목하는 분위기 속에서 예방과 해결에 묵묵히 힘쓰는 단체들이 많아져야 인성교육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뀔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 회장이 이토록 인성교육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그의 아들 또한 학교폭력 희생자였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7년 전 막내아들을 잃었다. 1987년 서울예고 성악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대웅 군이 학교 야산으로 끌려가 성악을 잘하는 대웅군을 시기, 질투한 상급생들에게 배를 걷어차인 후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뛰어난 실력으로 촉망받던 예비 성악가의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처음에는 아들을 이렇게 만든 가해 학생들에 대한 분노와 원망만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아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분노가 용서와 화해의 마음으로 바뀌기 시작했죠.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며 ‘가해 학생을 풀어 달라’고 검사에게 진정서를 제출하고 선처를 부탁했어요.” 이듬해인 1988년 그는 아들의 이름을 딴 ‘이대웅음악장학회’를 설립하고 서울예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서울예고와 예원학교의 재단인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을 인수하고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부임 직후 그는 학교가 안고 있던 부채 84억을 탕감하고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건물 두 동을 더 지었다. 또 ‘부잣집 학생들만 다니는 학교’라는 편견을 씻기 위해 전교생의 10%에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혀준 것이다. “상식대로라면 아들을 죽게 한 원망스러운 학교에 정성을 쏟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하늘에 있는 아들이 제게 ‘아버지는 왜 바보같이 나를 죽게 한 사람들을 용서했느냐’고 원망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들도 이런 제 뜻을 이해해주리라 믿고 있어요.” 이 회장은 이밖에 국내외로도 꾸준히 장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대학생과 중국 연길 독립투사 유가족 자녀(매년 100명), 베트남전쟁 유가족 자녀(매년 100명), 베트남 소수민족 극빈자 학생(매년 300명) 등 해마다 6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하고부터는 소년‧소녀가장 300여 명에게 매달 연료비 보조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참빛그룹’의 기업정신은 ‘인간의 참다운 빛과 희망’이 되자는 것입니다. 이런 뜻을 이어 남은 인생도 봉사와 나눔의 사회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참빛인성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개최될 인성교육실천한마당에서 마련되며 9월 중 선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름날의 보탑사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8월 20일, 사진을 사랑하는 설레임 회원들이 진천의 보탑사로 출사를 나갔다. 지난 4월 22일 다녀온 곳이지만 또 이곳을 찾은 이유가 있다. 보탑사는 작품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요모저모 둘러보며 이것저것 소재를 찾아낼 수 있어 출사장소로 제격이다. 충청북도의 북쪽에 위치한 진천은 오래전부터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릴 만큼 살기 좋은 고장이다. 고속화도로인 17번 국도가 주변의 도시들을 연결하는 길목인데다 중부고속도로가 가운데를 통과하고 경부고속도가 옆으로 지나가 수도권과도 가깝다. 보탑사가 위치한 연곡계곡은 진천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름휴양지로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오지였다. 연곡계곡 주변은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지대였고, 이곳에서 태어나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들이 많다. 17번 국도를 달리다 태락교차로에서 내려서 사석삼거리와 보탑사삼거리를 지나면 김유신탄생지를 만난다. 이곳에 꽃밭과 잔디광장, 태권도 성지가 있어 쉼터로 좋다. 우물터와 장군의 태를 묻었다는 태령산, 장군의 아버지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만뢰산 정상의 성터가 신라의 옛 흔적으로 남아있다. 김유신 탄생지에서 보탑사까지는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못미처에 있는 연곡 저수지의 풍광도 빼어나다. 비구니 사찰인 보탑사는 고려시대에 큰 절이 있었다고 전해오는 계곡의 끝머리 연곡리 비선골 보련산 자락에 자리 잡았다. 근래에 삼국시대 목탑 건축의 전통을 잇는 웅장한 삼층목탑을 지은 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논에 만들어진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사찰 앞에 있는 수령 300년의 멋진 느티나무(진천군보호수 제4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돌계단을 오르면 쌍둥이 전각인 범종각과 법고각이 맞이하고 바로 앞에 산만큼 높이 솟아 웅장하게 보이는 목탑이 우뚝 서있다. 보련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연꽃처럼 사방이 둘러 쌓여있는 이곳에 전통목조건축문화를 재현해 나라의 발전과 통일을 기원하려고 1996년 창건했다. 황룡사 9층 목탑과 같이 계단으로 이뤄진 목탑으로 3층 목탑의 높이는 42.71m, 상륜부까지 더하면 총 높이가 무려 52.7m에 이른다. 목탑은 이천년 대의 문화재라 할 만큼 쇠못 하나 쓰지 않았고, 탑신의 높이는 백팔번뇌를 상징한다. 보탑은 각 층이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고, 밖에서 보면 3층인데 내부는 층간의 반자와 지붕 사이의 공간을 암층으로 둔 5층이다. 각 층에 문을 내 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다. 보탑사 내부의 5층에서 바라본 사찰과 마을 풍경이 아름다운데 안전 때문에 닫혀있어 허락을 받고 올라가야 한다. 국보급 천년고찰로 착각하게 하는 보탑사의 곳곳에 여러 종류의 예쁜 꽃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쌍둥이처럼 나란히 있는 법고각과 범종각, 부처가 비구들에게 설법하던 모습을 재현한 영산전을 지나면 작아서 더 아름답고 정이 가는 연못이 있다. 연못 주변의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데 보탑사는 덩치를 키운 채 왁자지껄 시끄러운 여느 사찰들과 달리 정적이 감돌만큼 고요해 관광객과 신도들의 발걸음도 조심스럽다. 연못 옆 보탑사 경내에 고려 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연곡리 석비(보물 제404호)가 있다. 백비로도 불리는 석비의 비신에 처음부터 비문이 없었는지 글씨가 닳아 없어진 것인지 알 수 없고 비석에 글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석비는 말을 닮은 귀부의 머리, 용의 형체를 새겨 장식한 비석의 머릿돌,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난 거북의 등이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글자가 없는 비라 무자비(無字碑)라고도 한다. 보탑사에는 비구니스님들이 기거하는 선행당,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작은 연못과 모양이 수수한 연곡사지 3층 석탑, 장수왕릉을 재현해 만든 지장전, 귀틀집 형식의 산신각, 세 번 웃는 집 삼소실, 부처님의 와불 열반적정상을 모신 적조전 등의 건축물이 있다. 설레임 회원들의 사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건축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보탑사에서 찰칵, 찰칵 카메라의 셔터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건국 66주년, 대한민국은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바쁘게 달려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상황은 긴 터널에 갖혀 있다는 느낌이다. 갖가지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해결점을 찾기가 어려운 느낌을 받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얼마전 대하사극 '정도전'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교황 방문은 더욱 온도를 높혀 놓았다. 그 배경에는 우리의 현실과 많은 것들이 오버랩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권력을 잡은 신진사대부는 조선을 건국함으로 민심을 사로잡았다. 이 과정에서 한양 천도, 궁궐 조성, 종묘와 사직 정비, 도성 건설 등 모든 사업을 지휘한 정도전(1345~1398)의 모습을 통해 조선왕조 설계자로서의 진면목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이 건국되고 3년이 지난 1395년(태조 4년) 9월 29일 북악산을 병풍 삼은 경복궁이 창건되었고, 정도전은 경복궁과 각 전각의 이름을 지으며 새 왕조 건설의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경복궁의 이름을 지은 사연도 흥미롭지만 경복궁의 법전(法殿)인 근정전의 이름도 정도전이 지은 것이었다. ‘근정(勤政)’이란 부지런하게 정치하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나라를 통솔하는 자에게는 부지런함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이는 '서경'에 “편안히 노는 자로 하여금 나라를 가지지 못하게 하라” 하고, 문왕이 “아침부터 날이 기울어질 때까지 밥 먹을 시간을 갖지 못하며, 만백성을 다 즐겁게 하였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정도전은 편안히 쉬기를 오래하면 교만하고 안일한 마음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왕은 누구보다 부지런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정도전은 왕이 부지런히 해야 할 것으로 아침에는 정사를 듣고, 낮에는 어진 이를 찾아보고, 저녁에는 법령을 닦고, 밤에는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에로 들었다. 근정전 뒤편에는 편전인 사정전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근정전이 국가의 공식 행사를 치르는 의전용 공간의 기능을 했다면 사정전은 왕이 신하와 경연을 하고 정무를 보는 집무실과 같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사정’이란 생각하고 생각하며 정치하라는 뜻이다. 정도전은 “천하의 이치는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잃는다”고 하면서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침전에는 강녕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강녕전은 '서경' ‘홍범구주(洪範九疇)’의 오복, 즉 장수, 부귀, 강녕, 덕을 좋아함, 천명을 다하는 것 중에 셋째가 강녕(康寧)인 것을 떠올리며 그 이름을 따온 것이었다. 정도전은 “왕이 마음을 바르게 하고 덕을 닦아서 황극(皇極)을세우게 되면 능히 오복을 향유할 수 있으니, 강녕이란 것은 오복 중의 하나이며 그 중간을 들어서 그 남은 것을 다 차지하려는 것입니다”라고 강녕전의 의미를 해석했다. 경복궁부터 시작하여 근정전·사정전·강녕전 등 경복궁 전각의 이름은 거의가 정도전의 머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유교 경전에서 좋은 뜻을 찾고 왕이 꼭 이러한 점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그 이름을 지은 것이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눈 앞만 모고 달려온 땜질 국가경영을 버리고 선진국처럼 백년대계를 수립하자는 목소리는 경청해야할 사안이다. 정치 리더로 바빠서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한번이라도 경복궁을 찾아 경복궁과 여러 전각에 담긴 뜻을 새겨보고 정도전이 어떤 자세로 국가의 틀을 잡아나갔는가를 기억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더우기 부지런히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자세야말로 국가기틀을 바로잡는 초석이 될 것이다.
비가 그칠 줄 모른다. 지금도 내리고 있고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자연이 서서히 무서움을 느낄 정도다. 자연의 혜택을 입고 살면서도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있으니 뭔가 보여주는 것 같다. 이제 비가 그만 그치면 좋겠다. 성인은 과거의 은혜는 꼭 갚는다. 밥 한 끼 베풀어준 덕도 반드시 갚는다. 사람다운 사람이다. 은혜를 모르는 背恩忘德의 사람이 아니다. 고마움을 늘 지니고 산다. 작은 것 하나라도 은혜를 입으면 그것을 갚는다. 냉수 한 그릇이라도 대접을 받으면 그것에 대한 감사를 기억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은혜를 알고 꼭 갚는다. 아주 작은 것까지 자신에게 끼친 은혜가 있으면 잊지 않는다. 늘 기억하면서 몇 배, 몇 십배로 갚는다. 이게 학생들에게까지 이어져 학생들도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인간으로 성장하게 한다. 성인은 변화에 따라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범인은 다르다. 수시로 바뀐다. 사람 낯빛은 지위의 높고 낮은 좇는다 세상은 는 상대의 처지에 따라 태도를 바꾸고, 인정이란 늘 상대의 지위나 권력 변화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법이다. 이렇게 하는 이가 바로 범인이다. 범인은 늘상 상대에게 경제력이나 권력이 있으면 따르고 없으면 등을 돌린다. 하지만 성인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인정은 늘 변한다고 하지만 성인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언제나 심지가 굳다. 변함이 없다. 권력이나 경제력을 가진 이가 있어도 그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이게 선생님의 장점이다. 성인은 사랑을 베푼다. 공자는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곧 인에 이를 것이다고 했다. 인이 멀리 있는가? 아니다. 인은 가까이에 있다. 자기가 진지하게 인을 구하기만 하면 인은 지금 여기에 나타난다는 생각을 가진 이가 공자다. 인은 곧 사랑이다. 남에 대한 사랑. 남에 대한 배려이다. 사랑은 자기가 베풀어야지 남에게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면 이는 성인이 못된다. 남에게 사랑받는 것을 좋아하기보다 남에게 사랑을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성인의 태도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그러하다. 선생님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사랑을 베푼다. 사랑을 실천한다. 풍성한 사랑을 가지고 나누어준다. 이런 선생님의 본을 받은 학생들은 작은 것 하나라도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간다. 성인은 한 일에 천 번 생각을 한다. 한 일에 천 번 생각을 해도 반드시 한 번의 실수가 있는 법인데 천 번 생각을 하지 않으면 실수가 거듭될 수밖에 없다. 생각을 많이 해도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할 수가 있다. 즉 千慮一失이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천 번 생각을 해도 실수가 있는 법인데 그렇지 않으면 실수의 연발이 되고 많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 신중을 기하고 생각을 거듭하는 것은 교육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한 지혜로운 행동이다. 성인은 귀중한 것과 가치 없는 것을 구분할 줄 안다. 범인은 반대다. 한비자 외저설좌 상의 일화에 ‘상자를 사고 구슬을 돌려 보내다’는 말이 나온다.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알록달록하게 장식한 목란 상자에 주옥을 넣었다. 그런데 정나라 사람은 상자만 사고 그 속에 든 주옥을 돌려보냈다. 가치 있는 것은 돌려보내고 가치 없는 것만 산 격이 되었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 가치 있는 것과 가치가 없는 것을 구분할 줄 안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과 가치 있는 것은 놓치지 않는다. 성인은 아무리 쓰디쓴 경험이 있다 해도 지나치게 꺼리고 겁내지 않는다. 범인은 다르다. 한 번 쓴 경험을 맛보면 꺼려하고 두려워한다. ‘뜨거운 국에 화가 나면 찬 무침도 불어먹는다’는 말이 있다. 범인은 그러하다. 누구나 쓴 경험을 맛보면 그와 유사한 일은 멀리한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담대함이 있다. 쓴 경험이 있으면 꺼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오히려 약으로 삼는다. 새로 도전한다. 용감하다. 선생님의 강인함이 이럴 때 나타난다.
개학한 요즘 교무실은 9월 수시모집을 앞둔 고3 담임의 아이들 상담으로 분주하기까지 하다. 매년 고3 담임을 연임하면서 아이들의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수정해주고 써주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올해는 담임이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 점심시간이었다. 한 여학생이 음료수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그런데 그 여학생의 손에는 생활기록부 복사본이 쥐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추천서 양식이었다. "선생님, 1학년 때 저와 한 약속 잊지 않으셨죠?" "무슨 약속?" 시간이 많이 흘렸기에 처음에는 그 아이와 무슨 약속을 했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아이가 건네준 생활기록부를 훑어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모든 영어교과목 성적에 빨간색 컬러 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눈에 잘 띄게 하려는 듯 별표가 그려져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그 아이와의 약속이 무엇인지 불현듯 떠올려졌다. 문득 지원자를 처음 만난 1학년 때의 영어 시간이 생각났다. 영어 시간 내내 눈치를 살피며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 그 아이를 발견하였다. 영어 시간에 수학문제를 푸는 그 아이의 행동에 은근히 화가 났다. 그래서 그 벌로 배우고 있는 본문 내용 20번을 써오게 하였다. 다음 날 아침. 그 아이는 숙제를 한 노트를 들고 교무실로 찾아왔다. 그리고 숙제를 하느냐 피곤했는지 그 아이의 눈이 많이 풀려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 아이가 해 온 숙제를 끝까지 검토해 보았다. 깨알 같은 글씨로 본문 내용을 정성 들여 써 왔으며 본문 내용을 다 쓴 뒤 맨 뒷장에는 반성문까지 적혀져 있었다. 그 아이의 진심 어린 반성문에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알았지?" "……" 그 아이는 대답 대신 연신 멋쩍은 미소만 지어 보였다. 행여 영어 공부를 포기하지 않을까 그 아이와 작은 약속을 하였다. "영어공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렴.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렴. 선생님이 도와주마. 그리고 힘들겠지만, 영어 성적이 상위 4%(1등급) 안에 들면 재학 중 네가 원하는 것 하나를 꼭 들어주마." "네, 선생님." 그제야 그 아이의 표정이 조금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 매시간 최선을 다하는 그 아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2학년 때는 가르치지 않았지만, 가끔 마주치는 그 아이의 손에는 영어단어장이 쥐어져 있었다. 3학년 때 다시 만난 지원자는 1학년 때 가르쳤던 그 어떤 아이들보다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 아이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과목보다 영어공부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고 하였다. 그 결과, 3학년 1학기까지의 모든 영어 교과목 성적이 상위 4%(1등급)에 이르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그리고 대학 또한 영어와 관련된 학과를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이 모든 것은 1학년 때 영어 선생님인 나 때문이라며 추천서를 써 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하였다. 순간,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한 그 아이가 대견스러워 보였다. 한편 이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해 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얼마 남지 않은 대학입시에서 그 아이가 꼭 합격하기를 기도해 본다.
8월 19일, 청주 행복한산행에서 의암호나들길을 다녀왔다. 의암호나들길은 섬을 한 바퀴 돌며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를 찾아보는 강화도의 나들길과 달리 강, 호수, 오지마을을 따라가며 역사, 문화, 생태를 체험하는 춘천 봄내길의 일부분이다. 춘천은 ‘봄 춘(春)’과 ‘내 천(川)’자가 청춘과 낭만, 물과 안개를 상징하는 호반도시다. 봄내길 6코스의 이름 물깨말구구리길, 석파령너미길, 의암호나들길, 소양호나루터길, 품걸리오지마을길에서도 순박함이 묻어난다. 의암호나들길은 봄내길 제4코스로 14.2㎞ 전 코스가 풍광이 뛰어난 호수변에 있다. 새벽안개가 아름답고 일몰 촬영지로 각광 받는 명소로 시원한 강바람과 수려한 경관의 의암호를 따라가면 전 구간의 높낮이가 평탄하고 구간마다 얽힌 이야깃거리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축구장, 야구장 등이 있는 붕어섬 앞 송암레포츠타운에서 트레킹을 시작했다. 현재 코스를 정비 중이라 초입에서 길을 찾느라 헤맸다. 하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적으니 한적해서 여유를 누리기에 좋다. 산중턱에 걸린 구름과 물위의 좌대가 만든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다. 길에서 정원이 아름다운 라데나콘도미니엄을 만난다. 짧은 산길에서 물위를 오가는 배와 그물 모양의 망토를 펼친 노란망태버섯도 구경했다. 산길을 넘어서면 삼천동 중도선착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중도유원지에 가면 강바람을 시원하게 가르며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선착장 바로 앞 의암호 가운데에 떠있는 섬이 중도다. 앞에 보이는 MBC춘천문화방송국을 오른쪽으로 끼고 호반의 데크길을 따라가면 공지천 물가에 쉼터로 좋은 가로수길과 의암공원이 맞이한다. 공지천교를 건너면 공지천조각공원,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이디오피아의 집이 가까운 거리에서 이웃하고 있다. 호반도시 춘천사람들이 자랑하는 곳이 바로 한국 최초의 원두커피 전문점으로 1968년 문을 연 이디오피아의 집이다. ‘벳’이 에티오피아어로 ‘집’이란 뜻을 지녀 이디오피아벳으로 불린다. 6·25전쟁 참전국으로 참전기념비 제막을 위해 춘천을 찾았던 에티오피아의 황제가 다녀간 곳에 세워진 집이다. 호반의 자전거길을 따라 왼쪽의 의암호를 구경하며 춘천대첩기념평화공원을 지나면 소양강처녀 노래비와 물 가운데에 서있는 소양강처녀동상을 만난다. 해가 저물 무렵에는 붉게 물든 노을을 배경으로 물위에 서있는 소양강처녀동상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든다. 소양2교를 건너 다리로 연결된 상중도와 춘천모터파크를 구경하며 호반을 걸으면 호수 건너편으로 나들길 최종 목적지인 북한강문학관이 가깝게 보인다. 춘천모터파크는 국내 유일의 오프로드 경기장이다. 각종 위락시설을 갖춰 춘천시민의 야외학습장과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육림랜드가 오른쪽에 있다. 신매대교를 건너기 전에 춘천인형극박물관과 춘천인형극장을 만난다. 춘천인형극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형극 전용극장으로 국내외 인형극단들이 참가하는 춘천인형극제를 열고, 춘천마임축제의 행사장으로도 활용된다. 극장 안에 있는 춘천인형극박물관에는 200여 점의 인형과 각종 인형극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미나루와 눈늪나루를 거쳐 작은 마을에서 한승수 전 국무총리 등 120여명의 박사를 배출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만든 박사마을 선양탑을 보고 북한강문학공원으로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매대교를 막 건너는데 오늘 만남을 주선한 친구에게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때문에 뒤쳐진 일행이 많아 일정을 조정한다는 내용의 전화가 왔다. 계획대로 다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을 운영진에서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정이 넘치는 소주로 달래줬다. 때로는 작은 친절이지만 무척 고맙고 감사하다.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동안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해준 춘천시민 김희운 학생의 친절이 그러하다.
흔히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 한다. 우리집에서도 그게 통했다. 걸어서 5분이면 통학할 집을 놓아두고 서울에서 자취하는 아들을 보고 하는 말이다. 우리 아파트에서 일월저수지만 지나면 아들이 다니는 성균관대학교이다. 빨리 걸어서 5분이다. 그런데 서울에서 살면서 통학을 하는 아들이다. "정말 복에 겨워서 그런 거지! 일부러 고생을 사서 하네." 처음 서을로 이사갈 때 나 혼자서 중얼거린말이다. 아들 이야기로는 출생부터 지금까지 수원을 벗어나지 못해 시야가 좁다고 했다. 아는 지인은 "수원에서 대학 다니는 학생들 로망이서울에서 통학하는 거래요"라고 말한다. 작년 11월 군대 제대하고 자취를 하였으니 무려 10개월이다. 월세 비용은 온전히 부모 몫이다. 월세 40만원 이외에 관리비 5만원도 매달 입금해야 한다. 그러나 자식이 자취를 통해서 인간적 성숙을 한다면 억지로 말릴 수도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성취하게 도와 주어야 한다. 아들의 목표는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해 교환학생 자격을 갖는 것이다. 또 컴퓨터 학원도 다녔다. 학원비도 부모가 대야 한다. 아르바이트도 했다. 부모 마음은 과외인데 몸으로 때우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 고소득을 얻는 것을 해야 하는데 막노동이다. 그래도 부모는 참고 기다린다. 월세 계약은 2년인데 본인이 부담을 느꼈는지조기 귀환이다. 갈 때 이삿짐은 자가용 한 대였는데 올 때는 이삿짐이 늘었다. 자취살림을 전입자에게 싸게 팔아 이삿짐을 줄였는데도 그렇다. 아들 이사에 부모가 함께 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식과 가까와지는 것이다. 필자 나이 50대 후반. 어찌된 일인지 지난 1학기간 가족이 뿔뿔이 헤어져서 생활하는 경험을 했다. 아들과 딸은 서울에서 자취생활. 필자는 의정부 관사생활. 아내가 혼자서 수원집을 지킨다. 그 만치 살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편한 점도 있지만 가족간 정 쌓기에 지장이 있다. 말이 자취생활이지 아침과 저녁 식사를 해결하려면 장을 보아야 한다. 요리를 하려면 기본 식재료와취사 도구가 다 있어야 한다. 다행히 군대에서 취사를 익혔다고 했지만 부모 마음은 하루 세끼 꼬박 챙겨먹기를 바란다. 자식들은 젊다고 끼니 거르기를 예사로 한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젊었을 때 잘 먹어야 한다. 아들 짐이 우리 아파트 거실에 들어찼다. 아들은 자기방 도배와 장판을 새롭게 하려 한다. 자기 방을 자기식대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부모가 볼 때는 그냥 살면서 학업에 몰두하기를 바라는데 아들은 방 분위기와 가구 배치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려든다. 그래야 공부가 잘 돤다고 말한다. 아들의 언행을 보니 이미 정신적으로는 부모로부터 독립을 했다. 다만 부모는 그 뒷치다거리를 해 주어야 한다. 부모가 돈 쌓아두어야 무엇하나? 자식을 위해서 써야 한다. 그러나자식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스스로 독립을 해야 하는데 그 시기를 늦추려 한다. 아들이 아파트에 합류하니 생활에 활기가 돈다.식사 시간도 함께 하니 정말 가족 같다. 아내가조리한 반찬도 푹푹 줄어든다. 한 핏줄이라도 함께 살아야 정이 든다. 자식이 가까이 있으니 부모 역할도 생각해야 한다. 가정교육은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부모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우리 아들, 10개월 자취생할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루도 사고 소식을 벗어날 수 없다. 매일 들려오는 사고는 규모도 커지고 빈도도 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발달해가는 현상 때문이다. 사고부터 자유로운 세상 가능한가? 대답은 ‘불가능하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행복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고를 줄여야 한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방에 힘써야 한다. 예방은 보이지 않는 것을 대비하는 일이다. 또한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한국의 세월호 참사에 희생된 사람들이 수영을 제대로 배웠다면 침수되는 배안에서 기다리지만 않았을 것이다. 소화기로 불을 끄기, 수영, 스키, 인공호흡, 등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적극적인 체험 교육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사고는 인간의 욕망에서 온다. 한국의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기업가의 탐욕이 비밀주의와 결탁하여 만들어낸 결과다. 그러므로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것이 사회 시스템이다. 사회시스템을 위한 책임은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 그것은 사용자의 책임보다 기업가와 관련 기관의 책임을 중시해야 한다.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매뉴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책임소재를 묻기 위한 이야기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매뉴얼이 존재해도 사고는 일어난다. 문제는 실천이다. 법적 책임을 묻는 매뉴얼은 중요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을 중시하는 윤리의식, 사람을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이다.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태운 세월호 여격선 침몰시 승객구조에 책임져야 하는 선장과 승무원들이 보여준 행동은 생명과 공동체 의식 실종이 빚어낸 결과다. 돈 앞에 타인의 생명이 아무 의미가 없는 파렴치 기업 윤리의식이 사고를 키운 것이다. 라서 많은 매뉴얼을 만들고 지키기를 감시하는 교육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일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일이 더욱 필요하다. 학교에서의 사고 예방 교육은 생명을 존중하는 교육,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부터 시작될 때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로 다가올 수 있다.
우리나라 초중고에서는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체험학습을 자주한다. 현장체험학습은 학교를 벗어나 하는 학습활동으로 수학여행, 수련활동, 숙박형 현장체험활동, 일일현장체험활동 등으로 구분한다. ▶ 수학여행 현장체험 운영 시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 현장체험학습 운영 시, 공통 준수 사항 가. 허가․등록된 시설 이용 나. 청소년활동진흥원 등의 ‘인증’ 프로그램 이용 ※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정보시스템(http://yap.youth.go.kr)에서 확인 다. 계약 전(前), 시행 직전 사전 답사 의무화 라. 교사, 학생 대상 사전 안전교육 실시 의무화 마. 교원의 임장지도 의무화 ※ 근무지 이탈, 음주 등 공무원행동강령, 복무규정 등 위반 시 처벌 1) 수학여행‧수련활동은 관련 법규 및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정책에 부합해야 한다. 2) 학교는 실시계획을 학교교육계획서에 명시하고, 부득이한 경우 별도 계획을 수립한다. 3) 학생 안전관리에 특히 유의하고, 청소년 유해환경 밀집지역 및 안전취약 지역에서의 국내외 수학여행, 수련활동, 현장체험학습은 금지한다. 4) 『수학여행‧수련활동 활성화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수학여행‧수련활동의 계획 및 운영 과정에서 학부모‧학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5) 수학여행․수련활동의 실시과정 및 결과 등을 공개한다. ▶ 수학여행 1) 교육과정과 연계한 계획적인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권장한다. 2) 학생 및 학교 간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는 수학여행(동학년 국내․외 분리 수학여행, 과다경비 부담 수학여행 등)은 지양한다. 3) 국내 수학여행을 통해 달성하기 어려운 특별한 교육적 목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외 수학여행을 가급적 자제한다. 4) 계절별‧학년별로 실시 시기를 조정하여 특화된 활동을 추진한다. ▶ 수련활동 1) 수련활동은 허가․등록된 수련시설에서 실시한다. ○ 「청소년활동진흥법」제10조 1호에 근거한 수련시설만 이용 가능하며, 일반 시설(콘도, 리조트 등)에서의 수련활동은 불가함 제10조(청소년활동시설의 종류) 1. 청소년수련시설 가. 청소년수련관 나. 청소년수련원 다. 청소년문화의집 라. 청소년특화시설 마. 청소년야영장 바. 유스호스텔 2) 수련활동의 목적, 적정 이동거리, 학교급별 학생의 발달단계 등을 고려하여 수련시설을 결정한다. 3) 종합평가에서 ‘우수’ 이상을 받은 수련시설은 프로그램 인증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며, 수련시설 종합평가 결과를 활용하여 결정한다. 4) 종합평가 ‘보통’ 이하, 평가 미실시 시설, 신규 시설은 관할 지자체의 시설 안전점검과 프로그램 인증을 득한 수련시설만 이용이 가능하다. 유스호스텔은 청소년활동진흥법 제10조 1호에 의한 수련시설에 포함되나, - 그 주된 기능에 동법 제2조 제6호의 ‘청소년수련거리-수련활동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이와 관련되는 사업’이 명시되지 않아, - 관할부처의 법령개정 등 별도조치가 있을 때까지(추후 통보) ‘지자체 안전점검’과 ‘프로그램 인증’을 득한 경우만 수련활동 실시가 가능하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 필요. 단, 종합평가에서 ‘우수’ 이상을 받은 유스호스텔은 프로그램 인증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됨 (여성가족부 청소년활동진흥과-4795, ‘13.9.11) ‣ 숙박형 현장체험활동 1) 숙박시설에 대하여 ‘지자체의 안전점검’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 단, 지자체 안전점검결과 확인이 불가능한 시설 이용 시, 시도별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운영 매뉴얼” 등을 참고하여 개별 법령에 따른 위생, 소방, 전기, 가스 등 안전점검 결과 확인 필요 2) 학교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교사가 인솔․지도하는 경우, 외부 민간업체에 요구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여도 학교 프로그램으로 간주하여 프로그램 인증 없이 운영 가능하나, 반드시 학교장 책임 하에 학생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학교가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지만 일부 외부시설을 활용한 프로그램(스키캠프, 래프팅 등의 수상체험 등)을 운영할 경우, 이에 대한 ‘프로그램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함 ※ 관광, 관람, 단순 기능 습득 등은 제외 3) 숙박시설에서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탁한 경우, 지자체의 안전점검과 프로그램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단, 지자체 안전점검이 불가능한 경우, 개별법령에 따른 위생, 전기, 소방 등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로 대체 가능) ▶ 일일형 현장체험활동 1) 시설 안전은 지자체의 안전점검 또는 학교장 책임하의 사전답사를 통해 확인 한다. 2) 1일 3시간 이상 또는 1일 2시간씩 2회 이상 운영되는 경우 프로그램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함 ※ 관광, 관람, 단순 기능 습득 등은 프로그램 인증 제외 3) 스키캠프, 래프팅 등의 수상체험 등 학생안전과 직결되는 경우는 반드시 프로그램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함
학교 안전사고라 함은 학교 교육활동 중 발생하여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의 생명 또는 신체에 피해를 주는 모든 사고를 말한다. 또한 학교급식 등 학교장의 관리·감독에 속하는 업무가 직접 원인이 되어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에게 발생하는 질병도 포함한다.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 2 조제 6 호). ※ 학교장의 관리·감독하의 질병(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3 조) 1. 학교급식이나 가스 등에 의한 중독 2. 일사병 3. 이물질의 섭취 등에 의한 질병 4. 이물질과의 접촉에 의한 피부염 5. 외부 충격 및 부상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발생한 질병 1) 학교 안전사고 원인 및 현황 어린이는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낮고,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을 깨달아 바르게 대처하지 못한다. 학교 내에서는 많은 인원의 학생들이 함께하면서 사회적 환경, 개인적 결함, 불안전한 행동 등의 순으로 영향을 받게 되어 사고와 재해를 야기하기도 한다. 서울특별시 학교안전공제회의 학교 안전사고 분석 현황을 살펴보면, 2008 년 학교 급별 사고 발생건수는 초등학교가 2,358 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학교 급별 사고 발생 건수 학교 급별 사고 발생 건수는 초등학교 2358건 중학교 2319건, 고등학교 1852건, 유치원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안전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학생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가장 많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과 예방 장치 설치가 필요하다. (이하 출처: 서울특별시학교안전공제회, 2008 학교안전사고 관계 법령 및 공제급여 업무안내) ‣ 원인별 사고 발생 현황 원인별 사고 발생 현황은 학생 부주의가 5,192건으로 가장 많고 시설관리, 교사 부주의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과 예방 장치 설치가 필요하다. ‣ 시간별 사고 발생 현황 시간별로 학교 안전사고의 원인은 다양하나 휴식시간이 2,221 건(32%), 체육시간이 2,157 건(31%)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활동량이 많은 시간에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 연도별 학생 안전사고 발생건수 연도별 학생 안전사고 발생건수의 경우, 2002년 2,708건에 반해 2008년의 경우 6,926건으로 6년간 4,218 건이 더 발생하고 증가 추세다. (출처: 경기도 학교안전 공제회) 2) 학교 안전사고 대처요령 1. 시설물 안전관리 학교관리자는 매일 학교를 순시하여 안전사항을 파악하여 조치하고 월 1회 점검부를 비치하여야 한다. [학교의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 공통사항] 건축분야, 토목분야, 전기분야, 가스분야, 기계분야, 소방분야, 유지관리분야 등으로 나눠서 실시해야 한다. 2.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 안전 지킴이 학교는 모든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안심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원, 행정직원, 학부모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책임의 총괄은 학교장이며 학교장은 교원과 학부모에게 학교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교에서 하는 교육활동은 예방위주의 활동이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고 원활한 수습에 힘써야 한다. ▶ 학교장, 행정실장 ; 시설안전을 맡음. 수시로 점검하여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노력한다. ▶ 학교안전지킴이 ; 외부인 출입 관리, 학생 안전 등 등교에서 하교까지 안전한 생활을 돕는다. ▶ 녹색교통 봉사 어머니 ; 주로 등굣길 보행자 교통안전을 위해 도와준다. ▶ 어머니 폴리스 ; 안전한 등하교길이 되도록 순회 지도한다. ▶ 보건교사 ; 학생 보건교육과 상처가 났을 때 조치해준다. ▶ 과학실험보조원 ; 과학실험을 도와주며 실험과정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 담임선생님 ; 교육과정과 관련한 안전교육을 직접 가르치기도 하며 생활안전에 책임을 진다. ▶ 특기적성 교사 ; 방과후 학생들을 지도하며 안전한 교육이 되도록 예방에 힘쓴다. ▶ 종일돌봄 교사 ; 돌봄교실에 다니는 아이들의 생활안전을 맡아한다. ▶ 영양사, 조리사. 급식모니터링 봉사 어머니 ; 학생 영양교육 활동 및 학교에서 주는 급식이 안전하도록 노력한다. 급식모니터링 봉사 어머니는 학교가 바르게 하고 있나 점검한다.
‣ 과학 수업 ① 실험을 할 때에는 실험복을 입고 필요한 경우 마스크와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② 선생님 허락 없이 시약을 맛보거나 냄새 맡기, 만지기 등을 하면 안 된다. ③ 시약병에서 시약을 덜어 낼 때 반드시 시약의 이름표(라벨)를 확인한 후 깨끗한 용기에 덜어 내야 한다. 이때 필요한 만큼 덜어 내도록 하며 쓰고 남은 시약이라도 절대 원래의 시약병에 다시 넣어서는 안 된다. ④ 시약을 조제하여 보관할 때에는 시약 이름과 제조 일자를 기록한 이름표를 붙인다. ⑤ 시험관을 가열할 때에는 시험관의 주둥이가 다른 사람을 향하게 해서는 안 된다. ⑥ 유리로 된 실험 도구가 깨질 경우 깨진 유리 조각에 다칠 염려가 많으므로 특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⑦ 자주 사용하는 알코올 램프의 경우 깨진 것은 좋지 않으며, 불을 붙일 때나 끌 때에는 반드시 확인한다. ⑧ 알코올램프가 엎질러져 불이 나면 물을 끼얹거나 모래를 뿌린다. ⑨ 수업 중에 실험 도구로 친구들과 장난치지 않는다. ⑩ 실험이 끝나면 실험 도구와 시약 등을 원래의 위치에 정리 정돈하고 수도꼭지, 전열 장치의 전열 플러그, 가스 밸브의 여닫기를 확인하여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한다. ‣ 체육 수업 ① 운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여야 한다. ② 선천적으로 허약하거나 질병이 있는 경우 미리 선생님께 말씀 드리도록 한다. ③ 오래 달리기를 할 때에 힘이 들면 걷기와 달리기를 반복하도록 한다. ④ 개인 운동기구는 반드시 한 사람씩 이용한다. ⑤ 모든 운동은 난이도에 따라 쉬운 것을 충분히 익힌 다음에 어려운 것을 하도록 한다. 고학년이 하는 어려운 운동을 무리하게 따라 하지 않는다. ⑥ 충분히 공간을 두고 활동하며, 철봉 주위에서 장난치지 않도록 한다. ⑦ 매트 및 뜀틀 운동을 할 때에는 앞 사람이 완전히 매트를 떠날 때까지 대기한다. ⑧ 낮은 철봉에서 디딤판(뜀틀)을 이용하여 충분히 연습을 한 다음, 단계적으로 디딤판 없이 운동하도록 한다. ‣ 미술 수업 ① 미술 도구나 용품을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흘리지 않는다. 흘린 경우는 즉시 닦아 바닥을 깨끗이 한다. ② 미술 도구나 재료를 입에 넣지 않는다. 어떤 재료들은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해로울 수 있다. ③ 모든 도구와 재료는 자기 자리에서 정돈해 가며 사용하고, 자리 주변을 어질러 놓아 지나가는 친구들이 날카로운 것에 찔리거나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④ 가위, 칼 스템플러, 펀치 등의 도구를 사용할 때에는 무리하게 힘을 주지 말고 조심해서 사용하며 도구를 가지고 장난치지 않아야 한다. ⑤ 종이에 손이 베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 교실 내 생활 안전 수칙 ① 쉬는 시간에 교실에서 뛰지 않도록 한다. 뛰어 다니다가 친구들과 부딪히거나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면 크게 다칠 수 있다. ② 교실에서 공놀이를 하지 않는다. 잘못하여 앉아 있는 다른 친구들이 그 공에 맞아 다칠 수 있다. ③ 청소 시간에 비치된 가구나 청소 도구로 장난치지 않는다. 청소 후에는 대걸레, 양동이 등 청소 도구를 제자리에 정리, 보관하도록 한다. ④ 교실 앞뒤에 부착되어 있는 게시물을 떼지 않는다. 게시물은 보통 본드나 압정, 핀 등으로 고정되어 있어 위험하다. ⑤ 창틀에 올라가서 밖을 보거나, 윗몸을 많이 밖으로 내밀거나 또는 창틀에 기대어 앉는 행위를 하면 떨어질 위험이 있다. ⑥ 칼, 가위 등 위험한 물건으로 장난치거나 뾰족한 연필 등으로 장난을 치면 다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⑦ 창문 밖으로 물체를 던지지 않는다. 작은 물체라도 지나가는 사람이 맞으면 중력에 의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⑧ 끈이나 줄로 목을 잡아당기는 장난은 몹시 위험하므로 삼가도록 한다. ‣ 복도 및 계단에서의 안전수칙 ① 비나 눈이 오는 날에 복도나 계단이 미끄러우므로 조심한다. ② 복도나 계단에서는 한쪽으로 통행을 하며, 천천히 걸어서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③ 복도에서 달리기나 씨름 등 장난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다치기 쉬우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④ 복도나 계단에 휴지나 간식 부스러기를 흘리지 않는다. 이로 인해 걸리거나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⑤ 학급 단위로 또는 여러 사람이 함께 계단 이동 시 앞뒤 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⑥ 계단을 두 칸씩 뛰다가 헛디뎌 다치는 경우가 있으며, 한눈을 팔면 발을 잘못 디뎌 다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⑦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난간을 잡고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⑧ 계단 난간을 넘거나 난간을 타고 내려오는 등의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한다. ‣ 화장실 안전수칙 ① 화장실에서는 절대 뛰거나 장난치지 않는다. 학교 안의 다른 공간보다 미끄러운 화장실에서는 더욱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② 변기나 세면대 위에 올라가지 않는다. ③ 화장실 청소 도구로 장난치지 않는다. 특히, 화장실 청소 세제는 위험하므로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④ 기다리는 사람이 많을 경우 차례를 지키며, 화장실내 시끄럽게 잡담을 하지 않는다. ‣ 운동장에서의 안전수칙 ① 야구나 축구 경기를 할 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며, 서로 부딪혀 다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 규칙을 잘 지킨다. ②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이 함께 경기를 하지 않는다. 저학년 학생이 고학년 학생을 무리하게 따라잡으려다 다치는 경우가 많다. ③ 공이 담을 넘어가면 공을 찾기 위해 담을 넘거나 차도로 뛰어들지 않는다. ④ 운동장 바닥에 있는 운동 기구나 공 등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자기 주변을 항상 확인한다. ⑤ 운동장에 비치된 놀이 기구들의 사용 방법을 바르게 익혀 안전하게 이용하며 놀이 기구 위에서 친구와 장난치지 않는다. ⑥ 친구들에게 운동자의 모래나 흙을 뿌리지 않는다. ⑦ 운동장 바닥에는 날카로운 쇳조각이나 유리 조각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맨발로 놀지 않는다. ⑧ 여름철에는 놀이기구가 햇볕에 의해 심하게 뜨거워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놀이기구를 잡을 때 주의한다. ⑨ 축구 골대를 친구들끼리만 옮기지 않는다. 넘어질 경우 골대 아래에 깔려 다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어른들에게 옮겨달라고 부탁한다. ‣ 기타 학교생활 안전수칙 1. 출입문 또는 현관문 ① 교실 출입문이나 건물 현관문에 매달리거나 장난치지 않는다. 특히 현관문은 다른 문에 비해 무거우며 유리문의 경우 크게 다칠 수 있다. ② 문을 여닫을 때에 뒷사람이 없는지 확인한다. ③ 문을 너무 세게 여닫으면 문이 망가지거나 주변 벽에 부딪혀 벽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사용한다. 2. 점심시간 ① 반드시 손을 씻고 식사를 한다. ② 뜨거운 국을 잘못 다루면 다른 사람에게 엎질러 화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식판을 들 때는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③ 식사할 때 수저나 포크를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 ④ 음식물을 바닥에 흘리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⑤ 점심시간에는 이리저리 교실을 돌아다니지 않는다.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너무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 3. 이동 수업 ① 교실을 이동하여 수업을 할 때에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조용하고 질서 있게 이동해야하며, 앞뒤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② 당번은 마지막에 전등/전기 기구 등을 끄고 인화 물질은 점검한 후, 문을 잠그고 이동한다. ③ 빈 교실에 남아 있는 어린이가 없도록 하며, 몸이 불편한 어린이는 보건실에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영유아기 생활안전 예방 수칙과 생활안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다음을 살펴보자. + 갇힘사고: 5세 미만의 대부분 어린이들은 좁은 공간에 숨길 좋아한다. 부모나 친구들로부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가 마술처럼 등장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미만의 어린이는 주의력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왕성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자녀 동반 외출 때는 아이 혼자 돌아다니는 경우를 주의하고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부주의한 실수로 아이가 갇히는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또 차량 내 아이를 두고 일을 보는 행동은 아이가 차 안에서 문을 잠글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 엘리베이터 안전사고 예방법 ◈ 인터폰, 비상정지스위치 등을 장난으로 조작하지 않도록 한다. ◈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 내에서 뛰거나 심한 장난을 삼가 한다. ◈ 엘리베이터가 멈추거나 실내등이 꺼지면 침착하게 비상버튼을 눌러 도움을 요청하고 임의로 탈출하지 않도록 일러준다. ◈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문이 열린 경우에는 즉시 나가지 말고 밖의 상황이 안전한지 확인한 후 나가도록 한다. ◈ 출입문을 흔들거나 손으로 밀지 말아야 하며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하지 않는다. ◈ 출입문의 문턱 틈이나 문 사이에 이물질을 버리지 않도록 한다. + 떨어짐·미끄러짐: 떨어짐이나 미끄러짐은 자라면서 걷고 뛰고 달리는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사고다. 가벼운 떨어짐이나 미끄러짐은 장애나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흔히 발생하는 떨어짐 사고 유형은 침대나 의자에서 굴러 떨어지는 경우, 미끄럼틀 같은 놀이기구에서 떨어지는 경우, 아파트 베란다나 창문에서 떨어지는 경우 등이다. 떨어짐 사고가 생긴 경우에는 골절, 열상 등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번한 곳 중 하나가 바로 계단이다. 어린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지 않도록 하고 손잡이를 잡고 한 칸씩 천천히 이동하도록 일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잘 벗겨지는 신발을 신었는지 확인하거나 유모차나 보행기, 자전거 등 바퀴 달린 제품을 계단 주위에서 사용하지 않아야 떨어짐이나 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 어린이 떨어짐 사고 예방 안전수칙 ◈ 베란다 등 떨어질 우려가 있는 곳의 난간 높이는 바닥면에서 최소한 120㎝ 이상 유지되도록 한다. ◈ 새시창문의 경우 잠금장치는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높이에 설치하거나, 어린이가 쉽게 조작할 수 없는 구조의 제품으로 설치한다. ◈ 방충망을 떨어짐 방지용 안전장치로 과신하지 말고, 별도의 탈착식 추락방지용 안전창살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 베란다나 창문 쪽에는 의자·운동기구 등 어린이들이 밟고 올라갈 수 있는 물건을 배치하지 않도록 한다. ◈ 가정에서의 안전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창문 근처에 몸을 기대거나 상체를 내미는 행동을 못하도록 안전의식을 심어 준다. + 이물질 흡입: 영유아의 경우 신체를 탐구하려는 욕구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 이물질을 입이나 귀, 코에 집어넣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을 삼키는 운동이 익숙하지 않고 기도를 보호할 수 있는 근육과 반사 기능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지 않은 영유아에게 이물질이 흡입은 기도로 넘어가 질식사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동전 등이 식도에 걸린 경우에는 신속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 장난감이나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수은전지)는 가장 위험한 이물질 중 하나로 수은, 리튬 등의 중금속이 들어 있어 흡입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 땅콩 같은 견과류를 코에 집어넣게 되면 수 시간 내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질식의 위험도 동반하게 된다. ‣ 영유아기 어린이 생활안전 포인트 1. 날카로운 모서리에는 보호대를 설치하기 2. 문 닫힘 보호대로 끼임 사고 방지 3. 사용 후 정리하기 전기 콘센트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 중 하나다. 동그란 구멍에 젓가락이나 손가락 등 무엇이든 끼워 보고 싶은 경우가 많다. 호기심으로 인한 전기 감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쓰지 않는 전기콘센트를 안전하게 막고 플러그와 전선들로부터 아이의 접근을 차단시켜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