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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원평가제가 언론을 떠들썩하게 한바탕 휩쓸고 간 뒷자리에는 학교에 대한 사회인의 인식과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인식이 겨울철의 싸늘한 기온과 같아지는 것 같다. 존경받아야 할 교직사회가 외부의 힘에 의해 흔들리는 시대적 전환기에 교사로서 해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교실에서 학생들은 교사가 있는 앞에서 예사로 친구들과 재잘거려도 다른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을 갖지 않는 파렴치한 모습들, 책상 위에 엎드려도 그것에 구애받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학생들, 그들의 앞에 서서 그것을 보면서 수업을 지속하는 교사들. 이런 교실은 썩고 병든 교실임에는 틀림없다. 학생이 책상 위에 엎드리면 불러서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다음부터는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지도가 있어야 하고, 그것도 부족하면 단계적인 조치를 취해 학생의 바른 수업태도를 길러주어야 한다. 엄한 교사이기에 그 수업 시간은 떠들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에서 우선 벗어날 필요가 있다. 여선생님이 지도하는 수업시간이라도 졸지 않은 반은 얼마든지 많다고 한다. 많은 학생을 지도하다 보니, 아니 오랜 교직경험에서 학생을 대하다 보니 학생지도의 매너리즘에 빠져버려 오히려 새로운 신임교사 수업시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잠을 잘 때도 있다. 하지만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한 번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귀찮고 짜증나기 쉽다. 특히 요즘 학생들의 실태에 발벗고 나서서 오히려 말썽만 생기면 진급에 나만 손해다. 괜히 건드려서 피해본다라는 사고방식이 알게 모르게 교직사회에 팽배해 가는 추세는 아닌 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학생 지도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교사의 지도에 잘 따르고 있는 편이다. 특별하게 지도받아야 할 대상은 항상 소수의 몇몇 학생이다. 그 학생을 잘 지도할 때 학급의 분위기, 학습의 분위기가 잘 되어지는 것이다. 물론 지도력이 탁월한 교사는 학생을 다루는 솜씨가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도력의 우수함만을 가지고 교실환경을 이야기할 상항은 아니다. 썩고 병든 교실을 이끌어 가는 것은 학교 당국도 책임이 있다. 여유 있는 교육부의 지원에 우수한 학생집단 그리고 탁월한 교사들만 공존하는 집단이라면 그것은 금상첨화라고밖에 말할 것이 더 있겠는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학교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은 1차적으로는 교사 자신들의 희생이요, 2차적으로는 이런 교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관리자들의 아량이 필요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말한다면 교육부와 교육에 관계되는 주변 단체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하고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학부모 단체가 학교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고는 하나 학교 현실을 눈앞에서 보는 것은 아니다. 학생을 바르게 이끌고 교사를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도록 도와주는 배려가 학부모 단체는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교육이 과도기를 걷는다고는 하나 교육의 주체가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학생을, 학급을, 학교를 이끌어 나간다면 오늘의 교육은 그렇게 험난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썩고 병든 교실을 만드는 주체는 주체로서의 의지를 다시 되새겨 보아야 하고, 주체에 따라 객체가 이에 협조하지 않는 문제는 단호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갖도록 해야 한다. 교원평가가 누구에게나 수용되어 만족스러워지는 분위기 공감대는 주체와 객체의 합심일체가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서울대에 근무하는 교직원의 60% 이상이 국립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대 공무원 직장협의회와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가 10월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교직원 7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립대 법인화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법인화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1.9%('반대' 39.1%, '적극 반대' 21.8%)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29%('찬성' 23.1%, '적극 찬성' 5.9%)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답은 9.9%였다. 법인화가 이뤄지면 재정 문제와 근무환경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이 48.7%, '매우 나빠질 것'는 대답도 15.3%로 부정적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답이 64%에 달했으며, '차이가 없을 것' 16%, '더 발전할 것 ' 18.6%, '매우 발전할 것'이란 답은 1.4%에 불과했다. 학문의 발전과 자율성 측면에서는 '발전할 것'(43.6%)과 '차이가 없을 것'(33.8%)이란 의견이 부정적 전망보다 많았다. 법인화 이후에도 '계속 근무하겠다'는 교직원이 46.5%, '다른 기관으로 떠나겠다' 23.5%로 조사됐다. '서울대에 변화가 필요한가'란 물음에는 96%가 '그렇다'고 답해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초등학교의 영어와 체육, 음악, 미술전담교사 확보율이 정원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위원회 민병흥 교육위원은 14일 도교육위 임시회 질의자료에서 "전남지역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 정원은 832명인데 현원은 508명으로, 전담교사 확보율이 61%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은 또 "교과전담교사 508명 중 관련 자격 및 학위를 취득한 교사는 160명으로 31%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과전담교사의 21%가 교육경력 30년 이상의 '노령교사'이고, 18%가 학교에서 업무 비중이 큰 교무부장 및 연구 또는 정보 업무를 맡고 있다"며 " 이는 전남교육이 지향하는 농.어촌 교육의 질 향상과 교실수업의 개선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 위원은 "담임수당, 교과전담교사의 전용교재 연구실 부재, 비담임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교사들이 교과전담제를 기피하고 있다"며 "예.체능을 전공한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학교 교과전담교사로 임용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오늘 그 말썽 많은 '교원평가' 공문이 접수되어 공람하였다.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평가'라는 필수 주제 아래 교수-학습 지도력 제고, 교원 연수․연구 활성화, 학교공동체 참여 활성화, 교육 프로그램 특성화 등 택 1의 선택과제가 제시되었다. 주제와 선택과제야 말로 너무나 목적의식이 뚜렷하고 교육발전에 대한 이상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방법 면에 있어서 교장, 교감, 교사, 학부모, 학생이 평가자 또는 피평가자의 위치에 서게 되는 꼴이다. 어렸을 적 배운 공산주의 사회 같은 냄새가 물씬 풍겨 오싹하기까지 하였다. 즉 자식이 부모를 감시하고 신고하여 부모가 반동분자로 낙인찍혀 어디론가 끌려갔다는 실화를 듣고 컸다. 또 공산당원끼리도 감시하고 신고하여 반동분자로 추방하고 인민재판에 회부하고 한다는 교육을 받고 얼마나 무서워 하였었던가! 우리(교원)는 교원평가를 받지 않아도 전문성 함양을 위해 교내 '수업연구대회' '도대회 수업연구 대회' '각종 개인 연구' '인성지도'등 한 해에 1건 이상씩 지도 논문을 쓰고 있다. 방과후에는 특기적성 지도, 부진아 지도 등에 힘쓰고 있다. 퇴근시간이 되어도 일어나기 어려워 일감을 싸들고 집에 가는 경우도 많다. 이런 학생과 관련된 연구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내부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이지 평가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정책적으로 실험학교가 되어 의식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와 교장, 교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 한다면 진심이 아닌 아부성 행동이나 교육을 할 수 도 있지 않겠는가? 학부모에게 잘 보이려고 '잘한다, 잘한다' 일색으로 학생을 칭찬하고 학생들에게 잘 보이려고 학생들이 하자는 대로 휘둘려 질 수도 있는 문제다. 지금도 학생 가르치는 일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여 교원들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방학이면 60시간 이상씩 꼭 연수를 받고 현장에 접목시킨다. 방학 전 기간을 놀아본 적이 없다. 잘해야 1주일 정도 쉴 수 있다. 동료간에도 서로 이끌어 주고 윗사람도 자기 직원들의 발전을 유도하고, 안내해 준다. 이렇게 열심히 소신껏 근무하고 있는데 왜 들쑤시는지 모르겠다. 혹 찬성하고 좋아하는 학교는 할 수도 있는 문제다. 왜냐하면 가산점이 붙기 때문이다. 학교가, 교육청이, 교육부가 연계해서 사람을 평가하고 잣대로 잰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모두 이상하게 변할지도 모른다. 어느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안 가릴거며 자기가 올라서기 위해 남을 헐뜯고 주저앉힐 수도 있는 문제다. 오로지 나만 좋은 평가받기 위해서 '남의 불행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세상이 되어 갈 것이다. 교육의 성과는 냄비처럼 뜨겁게 당장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니며 지금 잘 한다고 끝까지 잘 한다고도 볼 수 없는 일이다. 오늘은 어제가 있어서 오늘이 된 것처럼 교사(원), 학부모, 학생이 화합하여 수레바퀴를 움직이듯 무리없이 부드럽게 흘러가는 교육계가 되기를 바란다.
50대 중학교 체육교사가 발품을 팔아 마련한 180만원의 여행경비로 산골 마을의 전교생 13명이 평생 잊지못할 수학여행을 떠나게 됐다. 경북 포항시내에서 40㎞가량 떨어진 두메 산골인 북구 죽장면 상옥리 기계중학교 상옥분교생들은 오는 16일부터 2박3일간 가게될 수학여행의 꿈에 부풀어 있다. 상옥분교생은 1학년 5명, 2학년 5명, 3학년 3명 등 전교생이 13명.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게된 것은 지난 3월 부임한 최인호(50.崔仁鎬) 교사의 발품 덕분이다. 최 교사는 상옥분교생들이 3년마다 수행여행을 가는 해가 올해인 것을 알았지만 관광버스 비용 등 경비 조달문제로 계획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를 딱하게 생각했던 최 교사는 고민 끝에 지난 7월1일 자신이 가입한 인터넷 카페(cafe.sayclub.com/@trave1475)와 대구의 동문회 홈페이지(www.daegungo.net)에 '제 발을 팔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이 부산 태종대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620㎞ 구간을 두 발로 걸어갈테니 아이들의 수학여행 꿈을 이뤄주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발 걸음 10㎞당 1만원씩에 사 달라고 호소했다. 최 교사는 이를위해 지난 7월14일 방학 종무식 후 부산으로 내려가 다음날 태종대를 출발, 울산-경주-포항-영덕-울진-강원도 동해-속초-강릉-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장장 보름에 걸쳐 총 연장 620㎞를 도보로 완주했다. 당시 최 교사의 발바닥은 온통 물집이 생겨 고통이 심했으나 학생들의 여행 꿈 실현을 위해 낮에는 걷고 밤에는 찜질방, 여관 등지에서 잠자며 목표를 달성했다. 최 교사의 홈페이지에는 27명이 지원하겠다는 글과 함께 은행 계좌에는 모두 180만원이 입금돼 학생들의 여행경비를 충당하게 됐다. 학생들은 16일부터 18일까지 서해안 갯벌체험, 전남 보성 녹차밭, 순천 낙안읍성 등지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최 교사의 발품 덕분으로 마련한 180만원과 학생들이 그 동안 푼푼이 저축한 26만원 등 모두 206만원으로 관광버스비 120만원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학생들의 숙박비, 간식비, 수학여행지의 입장료 등으로 사용키로 했다. 학생회장 손예락(15.3년) 군은 "선생님의 발품 덕분에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게돼 너무 감사하다"면서 기뻐했다.
끝내 교원평가 시범 실시가 실망스런 모양새로 출발되었다. 온 나라가 시끄럽고, 교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초적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 교육부가 ‘합의 후 실시’라는 협의체의 기본적 신뢰를 깨고 졸속적으로 강행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배경이 없다면 굳이 수능시험 보름 전, 방학 한달 여를 남기고 무리하게 강행할 까닭이 뭔가? 교육부가 열흘이라는 시한을 정해놓고 합의를 종용한데서부터 불씨를 안고 있었다. 교육부가 5월에 발표한 당초의 교원평가 방안의 문제점을 시인하고,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를 구성한 것이 6월 24일이다. 그러나 4개월여 동안 교원평가 방안에 대한 논의는 고작 열흘 남짓했다. 두 달은 부적격교원 대책으로 보내고, 두 달은 학부모단체의 탈퇴를 핑계로 협의회를 공전시키다가 10월 24일에야 재개하면서 ‘10월 31일까지 합의가 안 되면 11월 1일에 강행 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대목에서 교육부가 과연 합의시행에 뜻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10월 25일에 각 단체가 제안한 시범운영 방안이 회의 자료로 정리돼 나왔고, 내용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는 11월 1일과 3일 단 두 차례였다. 이틀간의 회의에서 한 때 각 단체 간 기본골격에 상당한 접근이 있었던 점에 비추어 교육부가 공전시킨 두 달이란 시간이 참으로 아쉽다. 교육부는 사전에 현장 교원들의 불신과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과 설명에도 소홀했다. 교원들은 교원평가가 교원 통제와 구조조정의 수단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공교육부실의 책임을 교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불만도 강하다. 그렇다면 부총리가 사흘에 한번 씩 서한을 보내서라도 교원들을 이해시켜야 했다. 과중한 수업과 업무부담, 정원에 3만5천명이나 모자라는 교원 부족 등 열악한 교육여건에 대한 확실한 개선 의지를 보여줬어야 했다. 자존심을 먹고 사는 교원들을 옥죄기만 할 것이 아니라 평가를 받아들일 명분을 줘야한다. 교원평가만 하면 공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처럼 여론몰이를 한다고 학교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2학기 수시모집 합격자가 속속 발표되면서 수능을 목전에 두고 있는 고3 교실이 술렁이고 있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합격은 곧 입시의 마침표나 다름없다. 이렇게 되면 수능시험을 발판으로 삼아 짧게는 일년 길게는 삼년 동안 밤잠을 설치며 입시 준비에 매달린 보람도 없이 정작 수능시험은 치러보지도 못한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수시모집 인원은 올해들어 수시 1학기에 2만 7600명(7.1%), 수시 2학기에 15만 6531명(40.2%) 등 전체정원의 47.3%를 선발한다. 전체 202개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 가운데 절반을 수시모집으로 뽑는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수시모집이 2004년 전문대학에 이어 전국적으로 240여개에 달하는 전문학교로 확대됨으로써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물론 일부 대학에서는 수시 2학기 모집 합격자에 한하여 수능 최저학력을 적용함으로써 수능시험 응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그 비율은 높지 않다. 일선 고교에서도 늘어나는 수시 합격자로 인하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도 남은 학교생활이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은 거의 반년 가까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학교에 출석하여 시간을 때우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학교 입장에서는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을 위해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을 할 수밖에 없고, 합격자들은 자신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없어 아예 수시 지원을 후회하는 사례도 있다. 일부 학급은 수시 합격자가 절반에 육박함으로써 시험 준비에 매진해야 할 교실이 난장판이 되기도 한다. 이미 대학 티켓을 따놓은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잠을 자거나 잡담을 하는 등 수업분위기를 흐리기 일쑤다. 또한 얼마전까지 옆자리에 앉아 수능 준비에 열중하던 친구 간에도 한 학생은 촌음을 아끼며 한 자라도 더 보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만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등 시간 낭비가 심각하다. 그러니 친구 간에도 서로를 불편하게 여기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지난 9월에 수능 원서를 일괄적으로 접수하면서 일인당 5만 2000원(4개 영역 기준)이란 적지 않은 금액을 응시료로 지불한 학부모들의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만큼 굳이 수능시험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응시료 반환 요구도 일어날 개연성이 충분하다.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원서를 낸 총59만 3801명 가운데 대략 20%만 결시하더라도, 시험도 치르지 않은 채 응시료로 지출된 돈이 무려 62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왜곡된 입시제도로 인하여 고교 교육의 폐해가 심각하다면 차제에 수시모집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합격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6개월 가까이 고교교육과정을 더 이수해야 하는 1학기 수시모집은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대학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선발 방식이 적용되는 2학기 수시모집도 고3 교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수능시험 2개월 전까지는 전형 일정을 일체 금지하고 합격자도 수능시험이 끝난 후에 발표해야 한다. 물론 이와같은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수능시험이 끝나고도 수능성적통지까지는 1개월 정도의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차라리 이 기간을 수시모집으로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수능시험이 끝난 후, 학생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선 고교의 교육 공백도 자연스럽게 메울 수 있다. 지난 97년에 도입된 수시모집이 학생선발과 관련하여 대학의 자율권을 일임한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대적으로 고교교육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고교 교육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입제도 보완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최근 2008년도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진로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즉 2008년도 입시부터 내신과 수능이 등급제가 되면서 같은 등급에 속하는 수만명 학생이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 등의 자신의 특성에 맞추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입시 유형을 택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맞추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진로와 관련한 체험의 기회를 강조하여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정책을 살펴보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2005년 5월에 발표한 진로교육강화시책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직업체험주간(Work Week)을 운영한다. 즉 매년 초중고교의 일정한 기간을 직업체험주간으로 지정하고 운영하게 한다는 것이다. 직업체험주간에 운영될 프로그램의 예시를 보면 단위학교에서는 학생 직업현장방문 프로그램, 학부모·지역인사 초빙 직업 설명, 학생 직업적성검사 실시 등을 실시하고 지역교육청과 시도교육청에서는 직업교육박람회, 실업고생 사장되기(Be the CEOs) 등 각종 경진대회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직업 종합체험실’을 설치하는 것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 만들기, 조작하기 등을 통해 생활의 기본이 되는 기술(생활의 기본기술은 음식 만들기, 목공예품 만들기, 자동차바퀴 교체하기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미래 직업에 대한 이해와 탐색을 지원한다. ‘실과(기술·가정)’ 교과목이 체험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직업 종합체험실’의 설치를 권장하려는 계획이다. 이런 경향은 대학에서도 연장되어 대학에서도 대학생들에게 각급 체험기회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각종 인턴 등 체험기회를 통하여 학생들이 취업하려는 분야에 미리 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재학중 인턴 등 체험을 하였던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하여 취업이 상대적으로 더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진로교육의 새로운 접근으로서 교과에 체험활동 갖는 의미와 현황 및 앞으로의 추진방향을 살펴보아 앞으로의 우리 나라 초중고교 교육에서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전국의 초중고학교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을 조사한 결과 ▲심리검사 활용 ▲체험학습 ▲상담 프로그램 운영 ▲강연 및 특강 ▲교사, 학부모 연수 및 교육 ▲입시 안내 및 설명회 ▲진로관련 사이트 이용 진로교육 ▲자격증 교육 및 기타교육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자기이해가 5점 만점에 4.21점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으며 진로정보탐색, 진로계획수립, 문제해결 및 갈등관리,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능력, 직업체험학습, 학부모대상의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체험학습을 하는 비율로 초등학교의 8.7%, 중학교의 14.5%, 인문계고등학교의 11.4%, 실업계 고등학교의 15.5%, 특수학교의 30.0%로 각각 나타났다. 체험학습에 대한 강조가 되어야 하겠다. 현재 국내에서 직업현장체험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중앙고용정보원의 잡스쿨, 직업전문학교의 직업체험, 청소년자원봉사센터의 청소년직업탐험대, 시도청소년상담실의 진로탐색엑스포, 지방자치단체 청소년수련시설의 청소년직업진로체험활동,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체험관 등이 있다. 먼저 중앙고용정보원에서 실시하는 잡스쿨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연중 2일간 실시하는데 학교당 40명씩 로봇 등의 분야에 기업체견학, 실습, 현장재직자 강의, 대학교수 강의, 직업정보 및 진로탐색 강의를 실시한다. 다음으로 직업전문학교에서 실시하는 직업체험은 중고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2-3일간 실시하는데 오리엔테이션, 실습, 이벤트 등으로 구성한다. YMCA 진학진로상담실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직업탐험대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8일간 캠프를 실시하고 선정된 전문직업인에 대한 직업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하고 체험활동을 한다. 청소년위원회 산하 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5일간 청소년직업체험활동을 실시하는데 체험준비 1일, 체험활동 3일, 체험평가 1일로 운영된다.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종의 사업장에 직접 방문하여 직업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시의 수서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진로체험, 하자센터의 청소년직업체험센터, 시도청소년상담실의 진로탐색엑스포,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체험관 등에서 중고생을 포함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실시되는 진로체험학습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장체험학습이 상당수가 실업계 고교생 유치와 관련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울산광역시 교육청은 3일간에 걸쳐 중학교 3학년 763명을 대상으로 관내 12개 실업계고교 실험 실습실과 울산공고 부설 공동실습실에서 '제1회 울산진로 체험캠프를 열었다. 서울에서도 실업계 고교 방문하는 것을 체험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업계고교 방문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둘째, 현장체험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 실제로 현장체험학습을 실행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전체 학생들의 일부분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많은 학생들이 간접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하도록 비디오로 촬영하여 홈페이지에 탑재하거나 교육방송의 직업방송에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현장체험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셋째, 현재 학교에서 임의로 교사들의 재량에 의하여 진로체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역별로 진로교육협의회를 구성하여 각 급 학교의 현장진로체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야 하겠다. 이들 조직체에는 각급 협회(예 : 의사협회 대구지부)도 관련시키고 한국여성경영자 연합회와 같은 현장체험학습을 제공하는 기관도 포함시켜야 하겠다. 현장기회제공기관을 지정하고 이들 기관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또한 원활한 현장체험을 위하여 지역사회와 부모와의 협조체제를 갖추어야 하겠다. 넷째, 직업견학 · 체험 활성화를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 보급하고 각급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여야 하겠다. 즉 지자체·교육청·노동관서 등이 중심이 되고 지역 학교, 학생, 학부모, 사용자단체 등으로 구성하고 지역혁신협의회(RIS), 지역인적자원개발협의체(RHRD) 등과 연계 운영하여야 하겠다. 지역별 산업 수요 등을 고려하여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고유한 진로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평가·지원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학교에서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과 기타 단체(예 : 각시도 청소년자원봉사센터, YMCA진학진로상담실, 대학의 사회복지센터, 고용안정센터, 여성경영자협회, 테크노파크, 기타 단체)에서 실시하는 상담과의 연계를 강화하여야 하겠다. 현재 다양한 기관에서 경쟁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스산한 11월12일 오후 서울역 광장. 전국 선생님들이 모여, 참여정부의 교육실정을 규탄하고 파탄 교육재정을 살리자고 목청을 높였다. 모쪼록 이 날 교원들의 함성으로 참여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이 편 가르기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교육여건 개선에 매진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2년 반 넘게 참여정부가 교육 분야에서 한 일이 뭔가. 사립학교법을 개정하고 교장임용 제도를 다양화하며 교원평가제를 도입한다고 교육계를 온통 쑤석이기만 했다. 이러는 사이 교육재정은 파탄지경이고 학급당 학생 수 등 각종 교육여건 지표는 뒷걸음질 쳤다. 지금 참여정부는 사학재단을 압박하고 교장을 견제해야 학교가 민주화되고 교원평가제가 모든 교육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만병통치약 인양 착각하고 있다. 교육 선진화라는 국가적 명제를 마치 손도 안대고 코풀 듯 해결하려 한다. 수요자 중심 교육이라는 기치아래서 교원이 교육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참여정부 들어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 참여정부는 인터넷 과외, 방과 후 학교 등 편법에 매달리고 교원평가제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교원들의 요구는 한결같다. OECD 수준으로 교육여건을 개선해달라는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교육여건이 OECD 국가 중 꼴지라도 성적은 OECD 우등생이라는 비과학적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육여건 지표는 객관적인데 비해 성적 지표는 극히 일부 학생들을 표집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이다. 조기유학 러시, 기러기아빠가 왜 사회 문제가 되는지 돌아봐야 한다. 교육의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 기업, 교원, 학부모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교육재정을 확충해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올해 충북에서는 청주, 청원의 통합문제가 최대 관심사였었다. 그런데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었던 예비조사 결과와 달리 실제 투표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더구나 투표 결과에 의해 청주, 청원의 통합이 무산된 뒤에 조사한 결과도 찬성이 우세하다. 청주, 청원이 통합되어야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장점이다. 국민이 직접 참여해 뜻을 알리는 제일 좋은 방법이 투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투표 결과에 승복해야만 한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많은 사람들의 뜻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즉 청주, 청원의 통합에 관한 예비조사와 사후조사에서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금방 이유를 찾아낼 수 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나 하나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극적인 참여이기에 투표에서는 허수이다.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 하나라도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에 투표까지 연결되는 실수라는 것이다. 교원평가 문제가 불거지면서 각종 언론기관에서 교육에 대한 설문조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토요일에는 mbc(http://imnews.imbc.com)에서 ‘오는 2007년부터 교원 평가를 전면 실시할 계획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내가 설문에 참석하던 12시경에 찬성 81.7%(500명), 반대 18.3%(112명)이었다. 저런 결과물들이 우리 교육계를 뒤흔드는 수단과 방법이 될 것이기에 답답하다. 그런데 아직도 '그런 것 알아서 뭐하느냐?, 나 하나 참여하지 않는다고 무슨 큰 일이 일어나느냐?, 떠든다고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하는 교원들이 있어 더 답답하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이 왜 남의 일인가? 교원들같이 말없는 소수가 어디 있는가? 그래서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작은 힘도 모아지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이런 때 일수록 나 하나라도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언론기관 등에서 조사하는 설문에 많은 교원들이 참여하게 방안도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각 시ㆍ도 교육청과 일선 고교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13일 각 시ㆍ도 교육청에 따르면 작년 큰 파문을 일으켰던 수능 부정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육청별로 '수능 부정행위 신고센터'를 설치, 인터넷과 일선 학교에 떠도는 부정행위에 대한 소문을 수집하고 있다. 신고센터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단을 통해 부정행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매주 한두차례 만나 수집된 정보를 교육청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수능 커닝' 문제가 처음 불거졌던 광주교육청은 9월1일부터 신고센터를 운영해왔으며 수능이 끝나는 11월 말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광주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부정행위와 관련해 확인된 소문에 대해서는 해당 학교 교사가 교육청 수능담당 장학사에게 보고하고 곧바로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 경우 교육청 산하 '부정행위 방지대책반'과 제주지방경찰청이 태스크포스(TFㆍ전담팀)를 공동구성, 10월24일부터 시험 당일까지 부정행위 방지 홍보방안 마련과 시험감독관 및 수험생 교육강화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교육청별로 수능 부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속탐지기 운용 시연회를 여는가 하면 실제로 수능 당일 시험장에 탐지기를 배치해 휴대전화와 카메라, 전자사전 등 각종 장비를 통한 부정행위를 막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ㆍ도 교육감은 이달 1일 공동 결의문 채택을 통해 부정행위 방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지난해 있었던 부정행위에 대한 교육계의 자기 반성을 촉구하고 철저한 관리ㆍ감독을 다짐하면서 "학생들도 순간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의연한 자세로 당당하게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부정행위 유형'과 '반입 금지물품'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수능 부정행위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많은 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부정행위를 한 응시자는 모든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사안에 따라서는 실정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건대부고 이재구 생활지도부장은 "홈페이지에 부정 행위는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된다는 내용까지 공지했으며, 특히 이런 내용을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수시로 상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고 이영만 교장은 "조회 시간에 부정행위를 할 경우 받게 되는 불이익에 대해 훈화하고 있으며 반별로 별도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수능에서 일부 고교에서 휴대전화 숫자와 문자메시지, 웹투폰 전송 등을 통한 수능 부정행위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는 등 큰 사회 문제가 됐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모든 시계의 방향을 결전의 날인 수능시험일에 맞춰야 한다. 마지막 총정리는 물론 수능시험일 전날과 당일에 어떤 마음가짐과 준비자세를 갖고 임해야 할지를 충분히 생각해서 준비하는 것만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 학습 전략 = 남은 열흘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각 과목간 학습시간을 잘 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특정한 영역에 치우침없이 고르게 시간을 할당하고 중ㆍ하위권 학생은 탐구영역을 비롯, 지망권 대학에서 집중 반영하는 영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점수를 올리기에 유리하다. 특히 인문계 학생은 언어와 사회탐구, 자연계 학생은 수리와 과학탐구에 각각 집중해야 한다. 참고서와 교과서의 기본 내용을 쭉 살펴보는 것보다 출제빈도가 높았던 단원이나 모의고사, 그리고 지금까지 풀어온 문제의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은 학생의 경우에는 자신이 틀렸던 문제를 중심으로 빨간 펜이나 형광펜을 잡고 틀렸던 문제에 밑줄을 그으면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스스로 환기해야 한다. 중ㆍ하위권 학생은 많은 문제보다는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면서 요약 정리된 부분을 재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실제 수능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남은 기간 2회 정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수리영역의 경우에는 문항당 3분20초 정도의 시간이, 다른 영역은 1분30초의 시간이 각각 할당된다. 이는 문제를 읽고 답을 추출한 후 표기하고 다시 한번 재검토해 보는 시간까지를 포함한 것이다. 지문이 제시된 문제는 어떤 답을 요구하는지 우선 파악한 다음 지문을 읽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답을 찾기도 쉽다. ◇영역별 마무리 전략 = 언어 영역의 경우에는 정해진 시간에 긴 글을 읽고 소화할 수 있는 실전훈련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들을 오답정리 수준으로 정리해 본다. 또한 문학 자습서나 해설서를 훑어보면서 다소 낯선 작품 위주로 정리한다. 고교 국어 교과서 상하권의 부록에 제시된 어법 부분은 반드시 읽어야 하며 중요한 한자성어나 속담도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신문의 중요 기사나 칼럼 등을 읽어두면 듣기, 쓰기, 독해 문제를 풀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리 영역은 그동안 응시했던 모의고사나 문제집의 틀린 문제들을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 또한 시간 부족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험시간 안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면 아는 문제도 실수하기 쉽기 때문에 무조건 순서대로 푸는 것보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 나가는 것이 좋다. 주관식 문제를 먼저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국어 영역도 수능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그동안 공부했던 교재를 중심으로 틀린 문제들을 모아서 그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독해의 경우 한 문제당 평균 1분30초의 속도로 풀어야 한다. 이보다 늦어지면 시간 부족 때문에 문제나 지문을 제대로 읽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앞에서 어려운 문제 때문에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썼다고 생각할 때에는 표시한 뒤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한다. 탐구 영역의 경우에는 각 과목별로 중요한 논제가 되는 것이 거의 한정돼 있으며 이제까지 수능시험이나 기존 모의고사에서 가장 많이 출제됐다. 이는 문제의 소재가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소재를 중심으로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금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보다는 기출문제를 정리하면서 문제 유형과 문제의 소재가 되는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 지역교육청에서 있었던 초·중교감 회의에서 경기교육의 바람직한 작은 변화 움직임을 감지하였다. 바로 '교육장 초·중등 순환제'가 바로 그것. 빠르면 내년 3월 인사부터 적용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이처럼 좋은 제도가 왜 진작 시행되지 못하였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하튼 반가운 소식이다. 이 제도는 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던 지역교육청별 초,중등 출신 교육장을 초등과 중등이 순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모 지역의 경우, 교육장을 중등이 계속 맡아 왔으면 초등으로 바꾸고, 초등출신 교육장이 맡아 왔으면 중등출신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교육청에 있는 초, 중학교가 교육장 관심과 열의에 의해 지속적으로 차별되거나 소외됨이 없이 고루 발전할 수 있게 되리라 본다. 사실, 출신에 따라 팔이 안으로 굽듯 관심 또한 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잘 아는 학교급 영역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초등 출신 교육장은 초등학교에, 중등 출신 교육장은 중학교에 더 관심을 쏟고 지원행정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에 따른 후속 파장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국(局) 체제 교육청일 경우, 교육장과 출신이 다른 장학관이 학무국장으로 임용이 되고 과(課) 체제 교육청일 경우, 교육장과 출신이 다른 장학관이 학무과장으로 임용됨을 알 수 있다. 잘 된 일이다. 바람직한 변화라고 본다. 10여년 이상 이어져 온 지역교육청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이다. 사실, 과(課) 체제 모교육청의 경우 실제 있었던 일이다. 초등 출신 학무과장은 초등 업무에 밝아 초등 장학사에게 지도 조언을 하며 초등학교에 지원행정을 자신있게 펼쳤다. 그러나 중학교 사정은 잘 몰라 중등 장학사에게 영향력을 못 미치고 중학교 현장 방문을 꺼리다 보니 중학교는 학무과장 영역에서 벗어나 사각지대 내지는 소외지대가 되고 만 것이다. 이것이 한 두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0여년 이상 계속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문제가 내년 3월부터 점차 해소된다고 하니 반갑다는 것이다. 이런 작은 변화가 교육에 희망을 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의 잘못된 관행은 찾아내어 바꾸려는 교육감의 의지를 환영한다. 참모들의 '더 좋은 교육'을 위한 참신한 조언, 교육위원이나 일선 학교 교육관계자의 개선 요구수용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올바른 여론을 수렴, 실천하는 교육감의 결단력과 추진력, 이 시대가 바라는 CEO상(像)일 것이다. 이번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장 초·중등 순환제'는 경기교육의 바람직한 변화, 교육 희망으로 보인다. 교육현장의 초, 중학교가 지역교육청의 지원행정 아래 소외됨이 없이 무관심으로 밀려남이 없이 고루 혜택을 보았으면 한다. 교육장의 따뜻한 배려 아래 학교장이 신바람나게 학교 운영을 하여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즐거워하는 희망경기교육의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정부와 여야 의원들의 교원인사 제도 개편안이 봇물을 이룬 가운데,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교장선출보직제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교장단들은 9일 오후 7시부터 30여 분간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교육현안을 두고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김 부총리는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교장선출보직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초빙교장제에 대해서 김 부총리는 교장 자격을 근간으로 한 것으로 무자격자에게까지 교직을 개방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교장이 되는 나이가 너무 많고, 연공서열에 의해서 교장에 임용되는 것은 문제다. 유능한 사람이 교장이 되는 길을 열겠다”며 공모제 확대 의사를 밝혔다. 교장, 교감이 교원평가 주체에서 제외되는 두 번째 교원평가 시안에 대해서 김 부총리는 교원단체(전교조)의 의견을 수렴해 복수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시된 것일 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교육부는 4일 교장, 교감이 교원평가에 참여하는 1안과 교원평가에서 배제되는 2안 등 복수안을 시범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9일 간담회는 교장단들의 요구를 부총리가 수용한 것으로, 교장들은 “교원평가와 근평제는 근본 목적이 다르므로 교원평가를 시행한다고 해서 근평제를 폐지해서는 안 되며, 추후 통합과 병행을 결정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교장들은 또 “근평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것은 전원에게 만점을 달라는 것과 같아 절대 반대하며, 평가자가 비판 대상이 될 수 있는 평가결과 공개보다는 다면평가제 도입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근평 결과를 승진, 전보, 연수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되 2년인 반영기간을 더 늘이는 것이 공정성 확보에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교장들은 “교장선출보직제를 도입할 경우 파벌조성, 특정 성향 교원의 특정학교 집중 전보 등의 부작용과 갈등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교장이 되는 과정을 엄격히 관리해 부적격자를 걸러내야지, 부적격자가 있으니 자격도 없는 인사까지 교장 문호를 개방해서는 안 된다”며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전했다. 교장들은 ▲학교교육력제고를위한특별협의회에 교장들이 참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교육정책협의에 반드시 교장, 교감,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과 ▲교원평가제 시행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9일 간담회는 서평웅(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교장회장협의회장), 배종학 교장(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등 11명의 교장들이 참석했다.
교육부에서는 일정 비율 범위 내에서 근속 기간에 제한 없이 교원의 전보 유예를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학교장에게 부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꼭 필요한 자원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여 교장의 학교경영에 자율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것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현재도 전입교원의 10%정도를 우선내신으로 확보할 수 있고, 전보대상자 중에서 일정비율을 유예시킬 수 있다. 물론 유예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긴 하다. 그래도 현재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최대 2년까지 유예가 가능하다. 정년이 임박한 경우는 비율에 관계없이 유예시킬 수 있다. 이렇게 볼때 교육부의 계획은 단지 근속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것만 기존의 경우와 다름을 알 수 있다. 이 제도를 시행한다고 해서 학교장의 권한이 강화된다고는 볼 수 없다. 실질적인 권한이양이 필요하다. 현재의 교장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이런제도의 확대시행이 아닐 것이다. 학교경영의 자율성을 부여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교육과정을 교육부에서 직접관장하는 국가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선학교의 자율성이 많지 않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교육과정을 다양화 할 수 있는 권한을 이양해 주어야 한다. 재량활동과 교과활동 등에서 학교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수업일수나 수업시수도 최대, 최소만을 규정하고 나머지는 학교장에게 일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실질적인 인사권을 부여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교육청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교사를 배정받아서 운영하는 것보다 교장이 원하는 교원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 만일 학교경영에 걸림돌이 되거나 문제가 있는 교원에 대한 부정기적 인사권도 완전하게 부여해야 한다. 여기서 한가지 꼭 따라가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교장에게 권한을 이양한 만큼 그에 따른 책임소재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한만 부여하게 되면 도리어 그것이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한을 부여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학교경영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운영 등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이번의 조치가 학교장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여 단위학교가 학교장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전폭적인 권한이양과 지원이 필요하다 하겠다.
경남 마산지역 고등학교들은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23일 수능 응원전을 펼치지 않기로 결의했다. 11일 이 지역 고교들에 따르면 18개 고교 학생부장 교사들은 10일 오후 마산고등학교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수년간 수능시험 때 과열로 각종 부작용을 빚어 온 재학생의 수능 응원전을 올해는 펼치지 않도록 지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1, 2학년 재학생들이 수능 전날 오후 응원전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밤샘을 하는가 하면 학교간 마찰을 빚기도 하는 부작용이 연출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밤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추운 날씨 속에 바닥에서 쪼그린 채 담요를 덮고 자는 등 안전 사고의 우려가 있으며 학생들간 충돌마저 발생할 수 있다고 교사들은 걱정했다. 여기다 밤과 새벽 꽹과리를 치는 등 시끄러운 응원으로 고사장 주변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붙였던 현수막과 벽보를 철거하지 않는 등 민원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교사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능 응원전을 펼치지 않기로 하고 각 학교에서 간단한 격려 행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또 고사장 앞에서 조용히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차와 음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마산지역 고사장에 시험치러 오는 인근 진해와 함안지역 고교에도 협조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마산고 김상철(41.수학) 학생부장 교사는 "선후배간 돈독한 정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선 지나친 과열 현상은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아 자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교원평가와 관련하여 한국교총은 좀더 교총 회원 선생님들의 뜻을 명확하게 언론에 전달하고 강력한 메세지를 보내어야 할 것이다. 물론 교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거의 전교조 관련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총 회원인 나 조차도 언론보도만을 본다면 한국교총은 교원평가와 관련한 활동을 거의 안하는 것으로 느껴질 정도이니 일반 시민들은 오죽하랴! 또한 교원평가라는 교육이슈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매우 큰 것에 비하여 보도되는 내용은 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일방적인 논리에 맞추어 보도되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을 시정하고 정확하게 옳고 그름의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 회원을 대표한 한국교총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학교 일선 선생님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관심과 우려를 표하지 않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지만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우리 교총 회원의 뜻이 언론이나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교육부에서 교원평가 시범도입강행 방침을 천명하면서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강경대응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교원평가 시범도입강행에 이들의 행보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전교조의 연가투쟁 가결로 인해 교육부 및 학부모 단체와의 정면충돌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학생을 볼모로한 투쟁은 잘못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는 반면, 일선 교사들은 이번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학교에서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학생들에게 돌아갈 피해는 전혀 없을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수업차질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연합뉴스 인터넷판, 2005.11.10) 학부모 단체가 주장하는 학생을 볼모로한 투쟁에 대한 주장의 옳고 그름에 앞서 리포터는 학부모 단체에게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교원들은 교원평가제 도입을 모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평가를 위한 여건조성,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전제조건으로 하자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즉 졸속평가제 도입은 옳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런 전제조건을 무시하고 무조건 교원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단체의 주장은 교육부의 논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왜 학부모 단체들은 교육부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있는가. 왜 교원들의 논리를 전혀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가. 이러한 것들이 의문이다. 특히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떨어지는 부분과 관련하여 학교에서 학생들의 수행평가 기준이 애매하다면 학부모들은 그에 대해 담당교사에게 강력한 항의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교원들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왜 그것에 대한 요구를 교육부에 하지 않는가. 분명히 그런식의 평가는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왜 그에대한 문제제기는 하지 않는 것인가. 진정으로 교육을 걱정하고 아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길 원한다면 무조건 교원평가제 도입에만 매달리는 자세는 옳지 않은 것이다. 교원평가제만 도입하면 교육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가. 실제로 교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도리어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교육의 질은 부적격교원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을 것이다.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부적격교원대책은 별도로 다루기로 합의된바 있다. 따라서 학부모 단체들의 교원평가 도입명분은 부족하다고 본다. 무조건 서명을 받아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가. 교육부의 졸속정책을 비난하는 한편 좀더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고 교원들의 졸속평가 반대논리에도 귀를 기울여 줘야 한다. 이런 일이야 말로 학부모단체들이 손수 나서야 할일이라고 본다.
교육부가 올해 처음 사서교사 214명을 배정했으나 실제 공고한 인원은 154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사서교사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서교사의 역할이 커지는 것은 당연히 독서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은 사서교사 배정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묘한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단 한명의 사서교사라도 더 배정하는 것이 옳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육신문에 따르면 초기 배정인원보다 공고한 인원이 줄어든 것은 시·도교육청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있다고 한다. 그 상황이라는 것을 내면적으로 살펴보면 사서교사를 배정한 만큼 일반교과의 교사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으나 일반교과의 교사도 부족한 상황에서 사서교사를 쉽게 증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초기배정인원보다 공고인원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사서교사만큼은 교원 총정원제로 묶지말고 정원외 배정이 되어야 한다. 현재 그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보건교사의 경우도 총정원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증원이 어렵다. 교원수급과 관련하여 향후에는 정원외 배정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예산상의 문제가 있긴 하겠지만 그것은 정부의 의지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교육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가능하다는 뜻이다. 무조건 다른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고 나올 것이 아니고 낙후된 독서교육을 정상화 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전체를 묶어놓은 상태로 그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라는 것은 일선학교의 교육여건을 더욱 악화 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다. 정부차원의 의지만이 교원수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되는 것이다.
내일은 11월 11일이다.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사람 없을 것이다. 1이 나란히 4개가 있는 날을 기념해 빼빼로를 주고받는다는 ‘빼빼로 데이’다.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교묘히 상술을 이용하는 장사꾼의 농간으로 시작되었겠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문제가 될 이유도 없었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과하면 문제가 되는 법이다. 요즘 아이들 기념일이라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잘도 챙긴다. 그중 ‘빼빼로 데이’도 무척 중요한 기념일로 여기면서 지나치게 집착해 문제가 많다. 심지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눈을 속여가며 11시 11분 11초에 빼빼로를 먹기로 친구들과 약속하는 아이들도 있단다. 사실 각급 학교에서 ‘빼빼로 데이’의 기념일 때문에 문제가 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념일 전후에는 편의점 등에서 기념품을 훔치거나 기념품을 사기 위해 돈을 갈취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매스컴의 가십 란을 장식하는 뉴스거리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 하필이면 ‘빼빼로 데이’인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부모님과 함께 현장학습을 다녀올 어린이가 전날인 오늘 미리 아이들에게 나눠줄 빼빼로를 사가지고 학교에 왔단다. 그런데 그 빼빼로 제품의 값이 10만원이 넘는다는 말을 듣고 담임으로서 당연히 과다한 용돈 사용에 대해 주의를 줬나보다. 그때 아이의 반응이 가관이었단다. 반성은커녕 ‘내 돈 가지고 내 맘대로 하는데 웬 참견이냐?’고 따지는 아이 만나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그래서 우리 학교는 내일 빼빼로와 초콜릿을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도록 학생들에게 안내를 했다. 아울러 ‘빼빼로 데이가 학생들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와 ‘빼빼로 데이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우리 반 아이들이 설문에 답한 내용을 대략 간추려보면 아래와 같다. *‘빼빼로 데이’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 1. 전에 학급에서 지갑이 분실된 일이 있었다. 2. 빼빼로를 사기 위해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부모님 돈을 몰래 훔쳐오는 아이가 있다. 3. 많이 받는 아이들은 기분 좋겠지만 친구들에게 소외당하는 아이들은 더 우울한 날이다. 4. 빼빼로를 살 수 없는 가난한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왕따 당할까봐 불안하다. 5. 용돈을 쓸데없이 많이 지출하게 된다. 6. ‘빼빼로 데이’에는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 7. 쓰레기가 많이 나와 교실이 지저분하다. 8. 빼빼로를 많이 먹는 것은 우리 몸에 좋지 않다. *‘빼빼로 데이’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견 1.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날이다. 2.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다. 3. 싸운 사람과 화해할 수 있는 날이 필요하다. 학교의 뜻을 이해하고 있는 설문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은 참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참교육이 이뤄지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되리라는 확신도 가졌다. 개중에는 ‘빼빼로 데이’ 등의 기념일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나누는 것보다 가정에서 가족끼리 즐기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약속을 잘 지킬 아이들이 기다려진다.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들을 만날 내일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