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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일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비이유는 60달러선를 가볍게 돌파한 뒤 7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004년에 배럴당 33.64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불과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상승한 폭이다. 이쯤되면 가히 기름값이 금값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다. 유가 분석에 정통한 각종 연구기관은 고유가 시대가 향후 삼 년간은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자구책 마련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원화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 등 이른바 3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들은 사운을 걸고 에너지 절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을 비운 시간에 소등은 기본이고 이면지 사용을 의무화하가나 출장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며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고 있다. 기름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물가도 덩달아 오르기 시작하자 가정에서도 에너지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에너지 절약의 수범이 되어야할 학교에서는 아직까지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대처 방안을 내놓고 있지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껏 에너지 절약과 관련된 포스터나 표어 몇 장 붙어놓고 내할 일 다했다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어쩌면 가정보다도 학교에서 낭비되고 있는 에너지가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일단 학교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공익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절약에도 한계가 있다는 선입견과 소비에 따른 책임을 개인에게 묻지 않는다는 점에서 에너지 문제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에너지 문제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학교 구성원 전체가 공유한다는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한 교실에 대형 형광등이 16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 중 절반만 켜도 학생들이 수업을 하거나 책을 보는데 큰 지장이 없다. 햇볕이 환하게 비치는 날에는 모든 전등을 꺼도 학습에 방해받을 정도는 아니다. 다행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에서 자주 교실을 점검하면서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억제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물론 아직 배움의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기에 기성세대와 동일한 의식과 행동을 바랄 수는 없으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하여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문제는 입시가 교육의 모든 가치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과 같은 사회 공공의 가치는 학교 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가 곧 국력이라는 말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에너지 확보를 둘러싼 국가간의 경쟁은 이미 총성없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특히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는 에너지 경쟁이 격화될수록 그 상황은 더욱 절박할 수밖에 없다. 통계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이지만 에너지의 핵심인 석유 소비량(6위), 석유 수입량(4위) 등은 이미 경제 규모 순위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시대, 절약만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실천에 있어서 핵심이 되어야 할 학교가 수수방관으로 일관한다면 에너지 절약은 한낱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 '띠끌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교실 내에서부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를 뽑고 불필요한 전등 사용을 줄이거나 다소 덥거나 추워도 에어컨이나 온풍기 사용을 자제한다면 줄어드는 에너지 소비만큼 유가도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물론 그로 인한 혜택은 국가는 물론이고 개인에게도 돌아온다는 사실을 분명히 가르쳐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진로교육은 학생과 부모들에게 큰 도움을 못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육불만족 제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처음으로 시도한 전국단위『2005년 교육수요자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하여 실시한 동 만족도 조사는 전국의 443개 초․중․고등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 5만명을 표집하여 우편으로 설문조사한 것으로, 3만 7천여명(74.5%)이 응답하였다. 학생과 학부모의 경우 공히, 학교 내 친구들과의 관계, 교사의 열정이나 지식, 수업지도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지만, 학생의 장래를 결정하는 진로 및 진학지도와 학교의 의사결정참여 정도, 교사의 학습동기 유발 측면에 대하여는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진로교육을 충분하게 이수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고용정보원이 청년(15∼29세) 패널 4천891명을 대상으로 청년층 진로지도 실태를 조사, 26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의 71.2%인 3천484명이 진로지도를 받아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생은 1천234명 가운데 80.5%인 993명이, 고등학생은 909명 중 51.8%인 471명이 각각 진로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단 청소년인턴십센터는 2005년 한해 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능력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고생 17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래 직업선택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적성·흥미검사(96%), 관심 직업영역 직업체험(91%), 인턴활동·실습 체험(90%) 등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진로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37%(남학생 30%, 여학생 45%)에 불과했다. 진로지도를 받은 학생의 경우도 ‘진로검사 및 상담’(32%), ‘진학지도’(32%), ‘직업정보’(27%) 정도로 나타나 소극적인 우리 진로교육의 현실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활성화된 1일 직업 체험, 현장실습 등 직접적인 직업교육에 대해서는 75%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왜 이렇게 진로지도가 잘 안되고 있다고 하는 것일까? 이를 위하여 먼저 실태조사를 하여 보았다. 그 결과 「진로와 직업」교과목 운영 현황을 조사하면 고등학교 44.5%(일반계 49.6%, 실업계 39.4%), 중학교 2.4%, 초등학교 2.3%로 낮은 편이다. 또한 교과교육 이외의 진로교육 현황은 전체 32.8% 학교에서 교과학습 이외 진로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하는데 초등학교 18.6%, 중학교 48.8%, 인문계고 42.9%, 실업계고 52.3%이며 실시내용은 진로지도 관련 프로그램 운영(진로의 날 행사 등) 48.9%, 각종 심리검사 13.7%, 체험학습 12.9%, 강연 및 특강 8.3%, 상담 프로그램 8.3% 등이었다. 진로교육 담당교사 현황을 보면 「진로와 직업」과목을 전문상담 교사 또는 시수가 적은 교사가 담당하고 담당교사의 65%가 사전의 연수 경험이 없는 편이며 특별․재량활동은 담임 또는 전문상담교사가 담당한다. 진로지도 상담실 운영 현황으로는 전체 중․고등학교의 86.2%가 진로지도 상담실을 설치, 그 중 41.4%는 전담교사를 배치하는데 지역교육청의 전문상담순회교사를 배치하였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 4년까지 16년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매년 수십만 명의 대학 졸업자가 사회에 진출하지만 상당 기간이 지나야 취업이 이루어지고, 취업 후에도 오래 근무하지 않고 짧은 시간 내에 그만 두고, 직장을 다녀도 정성을 다하지 않아 발전도 없으면서 부모들의 도움을 받고 생활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본다. 초중등학교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탐색하여 보고 이를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충분하게 가지지 못하였으며,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지 못한 채 일단 대학에 들어가서 졸업하면 무엇인가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학교나 학부모가 더 좋은 성적을 가지면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더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되어 결국 행복하여진다는 공식에 집착하고 있어 학생 개개인이 자신을 둘러보거나 장단기 목표 설정에 소홀하여 나타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청소년들이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할 5-10년 후에 더욱 강조될 지식기반사회, 급변하는 사회, 국제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여지는 시대에서는 이제까지와 다른 새로운 인재가 요구될 것이며 이제라도 이를 위한 새로운 진로교육 체제를 갖추어야 하겠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2008년도부터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이 발표하면서 이에 맞추어 중학교와 초등학교에서 교육에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왔으며 이를 위한 진로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새로운 진로교육체제를 위하여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이후까지의 평생에 걸친 관심이 필요하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기부터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인식단계, 진로에 대한 탐색단계, 진로계획단계, 진로준비단계의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거치도록 학교에서 지원이 되어야 하겠다. 각 단계별로 자아에 대한 이해를 증대하고, 일과 직업에 대하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이를 위한 교육과 정보를 활용하도록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학생의 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잘 운영하면서 학교는 공교육 정상화의 키를 찾을 수 있다고 보여 학교관리자나 교사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싶다. 둘째, 진로교육의 상당부분은 자기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는데 있다고 보여 이 부분에서 강조가 더욱 되어야 하겠다. 매년 학교에서 연례행사로 학생에 대한 심리검사를 실시하지만 이를 좀 더 교육적으로 운영하여야 하겠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에게 심리검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나름대로 충분한 해석기회를 주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는 기회를 주어야 하며 이를 기초로 하여 자신의 장단기 목표를 세우는데 학교진로지도의 중점을 두어야 하겠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부합하는 사람들에 대한 사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장래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찾도록 지원하여야 하겠다. 이 과정을 넓은 의미로 멘토링이라 볼 수 있고 학교에서는 졸업생이나 지역사회의 인적자원을 학생들의 멘토링과정에 참여시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겠다. 셋째, 앞으로 진로를 운영할 학생 개개인의 주도성을 늘리는데 강조를 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다. 자녀의 진로와 관련한 학부모들 역할로 진로와 관련한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을 갖도록 돕고, 직업생활에 필요한 능력을 습득하게 하고, 진로와 관련한 탐색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욕심을 가지고 자녀입장에서 잘 하는 것과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을 강요하고 있어 때때로 올바른 진로교육을 방해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부모교육 차원에서 자녀의 올바른 진로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교와 자녀진로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노력하여야 하겠다.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 교원특위(교원정책개선 특별위원회)위원님들이 누구인지 저는 한 분도 알지 못합니다. 현장 교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관심도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한겨레신문 (6월2일자) 인터넷 판의 “평교사 ‘교장 공모제’ 내년 364개 학교서 시행” 이라는 기사를 읽고 기사 의견쓰기에 올라온 네티즌의 댓글이 눈길을 끌어서 옮겨보았으니 한번쯤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DJ 정부에서 모든 교사들이 반대했던 정책의 후유증은 우리 교단을 황폐화시켰고, 그 결과 어중이떠중이가 교장 하는 시대가 오고 말았군요. 오호 통재라! 비극의 씨앗은 싹부터 키우지 말아야 합니다. 슬픈 현실에 교육은 물 건너가고 있군요!!」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조령모개라고들 하죠. 집권자의 의도에 다라 바뀌는 교육 정책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해야 선진국이 아닌가요? 교장을 공모해서 운영위원회가 뽑는다고요? 참으로 한심한 현실입니다. 전국의 모든 교사들에게 물어보세요. 조용히 교육에만 몰두하시는 침묵하는 선생님을 간과하시는 정책은 무너지고 맙니다.」 「특수집단의 의도적인 부추김에 놀아나는 교원특위...교육현장에서의 부작용은 충분히 고려하셨나요? 혹시 개혁 조급증환자들 집단? 이제 학교를 어느 집단이 선점하느냐? 학운위 위원자리 누가 차지하느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겠군요. 선출된 교장! 부장급 교감! 그 사람들 말 먹힐까요? 근무여건 열악한 곳 누가 갈까요? 누가 밤을 밝히며 학교일에 매달릴까요? 편 가르기 얼마나 심화될까요? 그 외에 교단에서 나타날 폐해들은 ?」 「학교운영위원 찾아다니는 정치 교사가 우리 교육을 망치게 된다. 참 걱정이다.」 「이제 이 사람들이 교육도 망치려 드는구나. 선진국에서는 없는 자격증제도 만들려고 하는데.... 교장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적어도 20 수년의 현장 경험을 거쳐 교감으로 학교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익힌 후 연수를 받아 자격증을 취득하는 현 제도를 강화하지는 못 할망정 어찌 이런 발상을 하게 되었는지......」 「난장판 만들겠구나. 지금부터 그룹 만들어서 교장 대비 해야겠다. 맘에 드는 사람 모여서 조그마한 학교 가면 교장은 받아 논 밥상이다. 경력 3-5년 병아리 교사가 어떻게 학교를 운영할까? 수업도 문제지만 수업만 잘한다고 되나? 국민들이 표를 안준 마음을 아직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구나.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는지 어지럽구나. 어떻게 1년 8개월을 지나야 할지 갑갑하기만 하구나.」 교원특위 위원님! 우리나라 교육을 혁신할 것이 ‘보직형 교장공모’ 제뿐이 없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시급한 것일까요? 현행 ‘초빙교장제도’ 정착시키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데 내년에 364개교에 시행할 만큼 다급한 문제인지요. 더 실망적인 것은 자격도 없이 평교사도 교장을 할 수 있다는 안에 기가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학운 위가 완벽한 제도로 정착도 안 된 상태에서 학운 위와 학부모회에서 자격도 없는 교장을 공모한다니 얼마나 허술하고 어설픈 정책입니까? 교육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학교현장에 일어날 갈등과 피해는 생각해 보셨습니까? 자격 없는 교장이 자격 있는 교사들에게 과연 존경을 받을까요? 자격 없는 교장을 학생들은 존경할까요? 학부모들도 자격 없는 교장이 운영하는 학교를 신뢰 할 까요? 마치 교장공모제만 하면 우리나라교육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교육의 백년대계가 바르게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교장을 아무리 훌륭한 분을 모셔도 교육은 현장경험과 경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교육은 교장실에 앉아 결재나 하고 시설만 하고 재정만 확충하면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교육과정을 수립하여 실천하면서 선생님들이 교수-학습활동을 돕는 장학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자격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현행제도에 문제가 있으면 학교현장의 충분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제도를 정비하여 교육의 중심에 서있는 교사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기를 충천하게 하는 혁신안이 나와야 교육이 바로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여 많은 문제점이 도출된 안을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따라하는 혁신조급증에 허둥대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습니다. 현장교원들이 가르치는 일도 벅찬데다 과중한 업무에 힘들어하고 있는 교사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짐을 덜어주는 혁신안을 내주셔야 박수를 받습니다. 혁신도 현장에서부터 위로 개혁의 방향을 잡아야지 위에서 아래로 몇 사람의 아이디어 수준으로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의 틀을 흔드는 혁신은 실패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는 것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감이 요즈음 처럼 바쁜 것은 유사이래 처음인것 같다. 정말 요즈음 처럼 할일 많고 정신없기는 처음이다. 교내 순시를 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요즈음 교감선생님들의 현실적인 호소이다. 옆에서 보면 그 이야기들이 모두 공감이 된다. 정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교감이 바쁘다는 것이 어제, 오늘일이 아닌 일이긴 해도 한편에서는 '교감이 뭐 그리 할일 많다고' 의아해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아침일찍 다른교사들보다 먼저 출근하는 것은 교감의 기본자세가 된지 오래다. 출근하면 컴퓨터 스위치를 넣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하게 된다. 서울시내 학교의 경우는 지난 5월 22일부터 '학교단위 전자결재시스템'이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이미 타 시·도에서는 시행중에 있는 곳도 있겠지만, 이 시스템 도입으로 교감의 업무는 가중되고 있다. 시행전에는 '교육청단위 전자문서 시스템'에서 공문을 내려받아 출력한 것을 각 부서로 분류하였다. 대부분 출력까지는 행정실에서 대신해 주었다. 그러나 학교단위 전자결재시스템이 시작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수시로 도착하는 공문을 수시로 확인하여 각 부서로 분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분류만 하는 것이 아니다. 수시로 올라오는 결재문서를 체크하고 결재를 해야 한다. 잘못된 문서가 올라올 경우는 수정하고 반려하여 재결재 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교감이 해야 할 일이다. 하루종일 전자결재시스템에 접속해 놓고 수시로 들어가 보아야 한다. 그뿐이 아니다. 올해 들어서 모든 복무관련(출장, 조퇴, 연가, 병가, 초과근무 등)사항을 NEIS에서 처리하게 되었다. 신청을 하는 교원이나 결재를 하는 교감이나 모두 종이문서에 기록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전자결재를 올리고 받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학교내의 교원동태를 모조리 파악하고 있지 않으면 제시간에 결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온다. 물론 여기에는 결재승인을 하는 교무부장이나 교장도 포함된다. 역시 하루종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접속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이것(NEIS)으로 처리하니까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점도 있습니다. 수시로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교사들 얼굴을 보지 않고 결재를 하니, 출장을 언제 가는지, 조퇴를 하고 언제 나가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서로 얼굴을 보아야 그나마 한두마디 대화라도 나누는데, 다른 교무실에 계신 선생님들은 얼굴보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교감선생님의 푸념섞인 불만이다. 새로 시작된 교무업무시스템에 접속하여 결재해야 할 일도 수시로 생긴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니 유사이래 처음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교감의 위치가 날이 갈수록 중요도가 더해지고 있다. '요즈음 같아서는 몸이 두 세개라도 힘듭니다.' 교감선생님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결국 세개의 시스템을 모두 연결시켜 놓고 항상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중요하고 할일많은 자리가 교감인데, 교감직을 폐지하겠다는 발상을 낸 사람들은 도대체 학교현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학교가 교장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교감의 업무를 제대로 할려면 엄청나게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다. 누가 교감직을 폐지하겠다고 하는가. 학교에 와서 단 하루만 교감업무를 해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지 못할 것이다. 전국의 교감선생님들 힘내십시오.
엊그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마지막 가나와의 평가전을 벌였습니다. 한국은 비록 졌지만, 한국의 응원단은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붉은악마는 현지의 교민들과 함께 한바탕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응원 휘몰이가 시작되고 북이 등장하고 어깨춤을 추면서 추임새를 넣는 친구는 서울에서 날아온 ‘붉은악마’ 서포터스라고 합니다. 이 꼭두쇠의 장단에 맞춰 대한민국 응원 함성이 경기장 주변을 쩌렁쩌렁 울리게 하였다고 합니다. 일주일 후에 있을 월드컵 때는 더 많은 ‘붉은악마’들이 독일로 달려가 현지에 있는 교민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열띤 응원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되고 기대가 됩니다. ‘붉은악마’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들은 4년 동안 준비하며 연구하고 도구를 만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발적으로 자비로 독일까지 가서 응원하고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는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고생을 사서하며 자발적인 지원에 의해 스스로 돈을 모아 많은 돈으로 독일까지 가서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며 돌아왔을까요? 아마 이들에게는 누구 못지않은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우리학교에는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도 3학년을 비롯하여 1,2학년 학생들 중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실과 열람실을 개방하고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관계로 많은 선생님들이 나와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진해서 나옵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함도 아닙니다. 오직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일 겁니다. 한번은 놀토가 끝나는 월요일 아침에 3학년 기획선생님께 물어보았더니 자기도 놀랄 정도로 3학년 담임선생님 모두가 학교에 나와 학생들을 지도하였다고 합니다. 아마 이런 선생님들은 ‘붉은악마’가 조국애를 가지고 있듯이 애교심을 가지고 이렇게 자기의 시간을 투자하면서 헌신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들에게는 ‘붉은악마’의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먼저 이번 기회에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자처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과연 얼마나 연구하며 준비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아무런 교재준비 없이 교실에 들어가고 있지는 않는지요? 또 어떤 때는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면서 교실에 그냥 앉아 있으면서 그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또 50분의 수업시간 중 많은 시간을 수업외적인 것으로 시간을 소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붉은악마’들이 90분간 경기가 시작될 때는 조금도 쉴 틈이 없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그 열성이 우리가 수업을 할 때에도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 돈 투자하면서 독일까지 갔다 오는 그 정성이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게 됩니다. 우리는 너무 이해타산적으로 계산하면서 조금이라도 자기 것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지는 않는지, ‘붉은악마’들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자기의 것 투자하듯이 우리들도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것 투자하는 마음도 가져봄 직합니다. ‘붉은악마’는 우리에게 작은 일에도 소홀히 하지 말도록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최대한 응원의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 응원할 악기며, 응원노래며, 거기에 알맞은 춤, 응원복장, 분장 등 사소한 일까지 신경을 쓰면서 준비해 가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도 수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자료며, 수업 방법이며, 각종 유머며, 시간의 흐름까지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붉은악마’의 감동이 온 국민에게 전달되듯이 우리도 이번 기회에 ‘우리 선생님들’의 감동이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의 참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이 즐겁다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가 뒷받침 돼야 합니다” 3일 열린 한국유아교육·보육행정학회 주최 학술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유아교육학회 히라노 도모미 회장(일본 상지대 명예교수)이 한국 저출산 문제 해법에 대해 조언했다. 지난 5월9일자 아사히 신문에서 한국의 출산율이 1.08명이란 보도를 보고 놀랐다는 도모미 회장은 “일본 학계나 신문들은 한국의 저출산이 한국여성의 고학력 지향과 신분상승 추구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하는데 일면 동감한다”며 “한국이 저출산을 단순한 사회적 경향으로 보기 보다는 교육, 경제, 사회복지 등이 망라된 종합대책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젊은 직장여성들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때는 시설의 수 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육아수당 확대 등의 경제적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 이후 15년 동안 저출산 문제를 고민했던 일본은 그동안 엔젤플랜, 신엔젤플랜 등을 개발, 적용하며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도모미 회장. 한국과의 정책, 학술적 교류를 확대해 양국이 Win-Win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일본의 정책이나 정보가 얼마나 한국에 들어와있는지를 모르겠지만 한국의 대책과 학술정보는 일본에 전무합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하고 정책을 적용했던 일본의 경험이나 최근 한국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접목된다면 양국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설립 16년을 맞는 일본유아교육학회는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 일본 내 정통성을 인정받는 유일한 유아교육단체로 매년 학술지 ‘유아교육학연구’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논술 지도를 제대로 하려면 한 달이면 한 달, 한 학기면 한 학기 동안 지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안해야 한다. 그러나 좋은 논술 지도 프로그램을 만들기가 쉽지는 않다. 이 때 큰 틀이 되는 것이 바로 논술 지도를 위한 접근 방식이다. 첫째, 결과 중심 접근법이다. 이는 좋은 글을 많이 읽어보게 한 후 그 글에서 좋은 점을 살펴보게 한다. 그런 다음 이들 좋은 점을 활용하여 한 편의 글을 써보게 한다. 여기에서 주된 관심은 학생들이 좋은 글을 ‘모방’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둘째, 과정별 접근이다. 글쓰기의 과정을 계획하기, 초고쓰기, 고치기 등으로 나눈 다음 각 과정별로 필요한 전략을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계획하기 단계에서는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방법, 생성된 아이디어를 조직하는 방법 등을 가르치게 된다. 셋째, 언어 단위별 접근이다. 어휘, 문장, 문단, 글 전체로 나눈 다음 각 언어 단위별로 좋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문단 단위에서는 중심 문장을 쓰는 방법, 뒷받침하는 내용을 쓰는 방법 등을 가르치게 된다. 넷째, 장르 중심 접근이다. 일종의 언어 갈래별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즉, 설명문, 논술문, 문예문 등으로 나눈 다음 각 글의 갈래에 알맞은 방법을 가르쳐주는 식이다. 논술 지도의 경우, 예를 들어 대학별 논술 고사 방식들을 몇몇 유형으로 나눈 다음 각 유형에 맞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섯째, 주제별 접근이다. 이른바 내용별 접근이라 할 수 있다. 논술에서 흔히 출제되는 주제(내용)를 선정한 다음 이것을 중심으로 논술 방식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의 전통 문화, 과학의 허와 실, 양성 평등, 부의 양극화 등을 설정한 다음 이들 주제에 대해 글을 써 보게 하는 것이다. 여섯째, 통합적 접근이다. 여기에서 통합적 접근이란 읽기(독서), 말하기(토론) 등과 논술 지도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특정한 주제에 대해 읽고, 말하고, 쓰고 하는 과정에서 논술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 논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들 방식 중에서 어느 것이 절대적으로 좋은 것이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에 글쓰기 지도 전문가들은 과정별 접근법이나 장르 중심 접근 방식을 강조한다. 통합적 접근의 경우 논술에 집중한다면 이것도 권장할 만하다. 실제로 운영할 때에는 이들 방식들을 혼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과정별 접근법을 취하면서 끝 부분에 가서 장르 중심 접근법을 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이때 이들 방법 중에서 어디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둘 것인지, 이들 방법을 순서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통합적으로 적용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문제는 어느 방식을 취하느냐보다는 그 방식 속에 무엇을 담느냐 하는 문제이다. 즉, 제대로 된 내용을, 제대로 된 방법으로 가르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극단적으로 문장 단위별 접근이 좋지 않다고 말했지만, 잘만 적용하면 잘못 적용한 과정별 접근법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가수 박진영의 노래 ‘청혼가’ 중에는 “네가 나의 부인이 돼 줬으면 해”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가사에는 문제가 있다. ‘나의 부인’ 혹은 ‘우리 부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호칭이다. ‘부인’이라는 말은 다른 사람의 아내를 높여서 부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내’는 ‘혼인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만약 사람들 앞에서 자기 아내를 부인이라고 부르면 자기 아내를 높이는 격이 된다. 그렇다면 부모님 앞에서는 아내를 가리켜 어떻게 부르는 것이 좋을까. 부모님 앞에서는 집사람, 또는 안사람이나 처 정도로 호칭하면 무난하다. 동료들이 많이 모여 있을 때 그 앞에서 아내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 이 경우 역시 집사람, 안사람, 또는 아내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일상생활에서 ‘부인’이라는 호칭을 쓰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자신의 아내를 가리킬 때는 부인이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자리에 어울리는 호칭을 사용할 때, 그 관계는 더욱 돋보이지 않을까.
교육부는 2일 시도인사담당장학관 회의를 열고 현재 실업고 교원만 인정하고 있는 임용 전 산업체 경력을 인문고와 중학교 교사에게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찬반이 엇갈려 매듭을 짓지 못했다. 교육단체지원과 담당자는 “실업고 활성화라는 취지에 맞게 운영하자는 반대의견도 많아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중학교나 인문고 교사는 어떻게 할 지, 전과를 해서 관련 없는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나 교감이 될 경우는 어떻게 할 지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시도의 종합적인 의견을 다시 수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내로 의견수렴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학교, 인문고 교사까지 인정할 경우 1900여명이 이에 해당돼 시도에 적지 않은 예산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됐다. 또 산업체 경력 인정에 대해 실업교과 외에 타 교과 교사들도 인정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한 교육청 담당자는 “화학 관련 업체 등에 근무했던 과학교사나 학원에서 근무했던 교사 등도 인정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있어 간단치 않은 문제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에 교총은 “일본 등 선진 외국의 경우, 꼭 실업계가 아니더라도 그리고 국가기술자격증이 없다라도 교과와 연관성이 있는 경력을 인정해 주는 추세”라며 “중학교, 인문고 교원 인정 부분부터 실마리를 풀고 타 교과도 산업체 경력을 인정해 줘야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대 차우규 교수는 “남북한은 상대의 행복은 그 만큼의 나의 불행이라는 증오와 적대의 패러다임(paradigm)속에 있었으며, 이는 남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심각한 콤플렉스(red complex, blue complex)를 형성시켰다”고 말한다. 따라서 “통일교육은 남북한 주민 사이에 남아있는 콤플렉스(red complex, blue complex)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어야 한다”는 것이 차 교수의 주장이다. 그가 제안하는 교수자 중심 강의식 방법을 탈피한, 다양한 통일교육 교수법을 소개한다. 장단점 알고 대안 찾기(PMR)=특정 안의 장단점을 충분히 살펴본 후, 긍정적인 면을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면을 극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도록 하는 기법. 한 예로, 대북 쌀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에 있어 이것의 장·단점을 충분히 알아본 다음, 대북 쌀 지원을 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무엇이 더 이익인가를 따져보는 것뿐 아니라, 어떤 방안을 선택하건 간에 단점을 극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찾아내어 대북 쌀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기법이다. 판놀이(Board Games)=비형식적 상황에서 학습자들이 게임하면서 학습도 할 수 있게 하는 재미있는 기법. 학습해야 할 지식과 정보는 판 위에 그려진 각 정방형위에 기록하거나 종이로 만든 카드에 기록, 게임에 의해 정해진 학습자가 해당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수업 기법이다. 예를 들면 “만약 당신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남북한 이산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말해 보시오” “남북한 주민 간에 서로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까요?” “북한이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의 다양한 학습 과제를 판의 특정한 위치에 붙여 놓고 게임에서 이 위치에 걸리게 되면 그 사람이 그 과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윷판을 활용해 이 게임을 하면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다. 퍼즐 게임(puzzle game)=바둑판과 같은 사각형 면에 북한 이해 및 통일 관련 개념이나 지식을 세로축, 가로축 등으로 연결시켜 빈칸으로 남아있는 부분의 옳은 답을 누가 얼마나 정확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알아 맞추냐를 결정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학생들의 호기심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데도 매우 유용한 기법이다. 특히 수업 마지막 부분에서 학습한 내용을 정리할 때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다. 마음의 지도 그리기(mind-mapping)= 통일 관련 중요한 낱말이나 개념 혹은 이미지를 연상 작용에 의해 나무 가지가 뻗어 나가듯 생각해 보도록 하는 기법. ‘북한 어린이’라는 중심 단어는 ‘탁아소’ ‘붉은 머플러’ ‘꽃제비’ ‘과장된 미소’ ‘특이한 손짓과 말투’… 등을 연상시키고 ‘탁아소’ ‘붉은 머플러’는 그것을 중심으로 다른 것을 방사적으로 연상시킬 수 있다. 이 기법의 장점은 아이디어의 성질이 유사한 것들을 하나로 묶어 줌으로써 보다 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산출할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간의 관계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법을 활용하면 통일 수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자의 심리 상태와 생활 체험의 폭과 깊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료 해석 통한 북한 사회 이해=북한에서 만든 자료들을 직접 교수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자료에 근거해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또 이후 남북한 교류가 활성화되면 이 학생들이 북한자료를 접할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므로 원자료를 보고 해석하는 훈련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 디스코그래피(discography)=학습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교과 내용을 잘 나타내 주는 테이프, 레코드 등과 같은 음악 선집을 통해 교육과정을 보완하고 보충하려고 하는 기법. 예를 들면, 한국 전쟁 중 1.4후퇴 당시의 상황을 공부할 때 그 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묘사한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를 학생들에게 들려주며 노래 가사와 단원 주제를 연결시켜 토의하게 할 수 있다. 남한에서 방영된 ‘임꺽정’과 북한에서 방영된 ‘림꺽정’ 영화를 1시간 분량으로 편집해 VOD가 가능한 형태로 제시하면, 남북한에서 동일한 사건을 보는 시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스스로 평가해 보도록 할 수 있다.
경찰청은 3월13일∼5월 말까지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중 피해 학생의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피해 학생의 학교폭력 신고는 1천683건으로 전년의 786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가해 학생의 자진신고는 702건으로 40.3% 줄어들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은 4천685명으로 지난해 대비 9% 증가했지만 가해 학생은 9천71명으로 19% 감소했다. 이처럼 피해학생의 신고가 크게 는 것은 범정부적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 추진과 홍보활동으로 신고를 기피하던 피해학생이 경미한 피해를 입어도 적극 신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경찰청은 분석했다. 교내 폭력서클 해체건수는 190개로 지난해 해체됐던 752개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고 건당 가해 학생수가 지난해 5.7명에서 올해 3.8명으로 감소했는데 이 역시 교내 폭력서클이 지난해 이미 급격히 위축돼 조직적ㆍ장기적인 학교 폭력이 급감한 게 원인이라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은 또 지난해 가해학생으로 신고된 학생 가운데 이번에 다시 가해학생으로 신고된 학생이 104명(1.1%)에 불과해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활동도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회 봉혜경 사무국장은 "작년만해도 일진회 문제 등으로 경찰청 등 정부가 학교폭력 가해자를 엄단하는 분위기였는데 올해 수그러 들면서 가해 학생의 자진신고가 오히려 줄어든 것"이라고 경찰청의 분석을 반박했다. 봉 국장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줄어들자 가해자가 수면아래로 숨어든 것이지 이 통계를 학교폭력이 줄어들었다는 증거로 삼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절의 여왕이었던 오월 달은 크고 작은 행사들로 정말 바쁘게 보낸 한 달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도 교사들도 들뜬 마음으로 보냈고, 학교 현장도 어수선한 가운데 정신 없이 지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유야무야하게 지내다보니 오늘이 벌써 6월 5일이네요. 정말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다'라는 상투적인 말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세월의 빠름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어정칠월, 동동팔월이란 말이 있듯 또 칠팔월은 얼마나 빨리 흘러갈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어제 모 방송사에서 진행하는 청소년프로그램을 보다가 어이없는 장면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사회자가 출연학생에게 물었습니다. "6월 6일 현충일이 뭐 하는 날인지 아세요?"라고 하자 그 학생 왈,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는 날입니다."란 어이없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사회자가 다시 묻더군요. "왜,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죠?" 그러자 그 학생 대답이 그냥 지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대답을 들으며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지적 수준과 사회 인식 수준에 큰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요즘 사회분위기가 현충일을 그냥 하루쯤 편하게 쉬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충일이 얼마나 중요한 날입니까.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하나뿐인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분들의 고귀한 뜻을 잠시나마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제정한 날이 바로 현충일입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충일을 그저 하루쯤 신나게 노는 날로 생각하고 있으니 정말 개탄할 일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6·25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병원에 누워 계시고 월남전에 참전했다 고엽제의 피해를 입은 수많은 국군 장병들이 병상에서 신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너무 쉽게 그분들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요즘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런 열기도 호국영령님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유흥주점들도 현충일 하루만큼은 휴업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차마 현충일만큼은 양심상 흥겨운 음주가무를 할 수 없다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하물며 조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현충일의 의미도 전혀 모르고 설사 알더라도 이을 가볍게 여긴다면 이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심히 욕되게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 선생님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꼭 학생들에게 현충일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알려줘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다시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대답이 나와 호국영령들과 그 유가족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할 것입니다. 얼마 전 매스컴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족에 대한 자부심 순위를 발표했는데 세계 50위권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발표가 있었던 걸로 압니다. 이 모든 게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란 생각입니다. 이는 국가의 정체성을 위해서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루 빨리 우리 국민들이 국가에 대한 자부심,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세계 최고라고 여기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경제 성장도 의미가 있는 것이고 선진국 진입도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민족에 대한 자부심 회복을 위해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현충일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란 생각에서 그저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주저리주저리 적어보았습니다.
대단위 택지 개발과 동시에 도시화가 심화됨에 따라 주택 들어설 땅이 부족하니 자연스레 공동주택 형태로 아파트가 늘고 있다. 대도시를 보면 한정된 땅에 많은 인구를 수용하려다 보니 필연적으로 아파트가 늘 수 밖에 없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census)에 따르면 주택 형태별로는 아파트의 비중(52.5%)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연립 및 다세대를 포함한 공동주택이 전체의 66.1%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정된 좁은 땅에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살다보니 인심 또한 예전같은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무색케하는 어른들의 집단이기주의가 횡행하고 있어 우리 아이들만 피해를 보고 있어 몇자 적고자 한다. 사례 1) 대단위 아파트 옆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는데 그 학교에 가까운 아파트 학생들의 통학거리는 가까워 문제가 없으나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위치한 옆 아파트 학생의 경우 돌아서 학교를 통학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아파트 사이의 담을 허물고 학생들을 통학하게 하면 될 터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담을 높다랗게 치고 심지어 그 위에다 철조망을 올린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깝게 길을 가려고 아파트 주민들이 개구멍 아닌 개구멍을 만들어 위험하게 넘어다니고, 어린 초등학생은 넘다가 철조망에 걸려 넘어져서 다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는 다른지역도 아닌 필자가 살고있는 대전의 어느 아파트 주민들간의 분쟁이다. 주민들끼리 서로 가슴터놓고 대화하여 원만히 해결하면 될텐데 서로 나몰라라 하는 경우가 되다보니 서로가 견원지간(犬猿之間)처럼 지낸다고 한다. 사례 2) 대전지역의 또 다른 사례로 약 십여년이 지난 일이지만 주택공사에서 지은 서민용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자녀들을 신설된 초등학교로 통학구역을 조정하려고 하였더니 인근 지역 다른 아파트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교육청 앞에 와서 집단시위를 하기도 했다. 주장하는 내용은 ‘임대주택 자녀들은 질이 안좋다. 우리 아파트값 떨어진다. 왜 하필이면 내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로 통학구역을 조정하느냐’ 등이었다. 이쯤되면 집단이기주의를 뛰어넘어 같이 살기를 포기한 아집성 놀부 심보다. 사례 3) 인천지역의 사례로 모 아파트의 경우 초등학교 후문으로 통하는 통학로를 다른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자기네 아파트의 사유지라는 이유로 녹지공간을 조성하고자 통학로를 폐쇄하였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이 원래 다니던 길보다 빙 돌아서 학교에 다니다 보니 그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한다. 서로간에 반목과 질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당사자간 해결이 안되는 이러한 사태가 생기면 행정기관(구청, 동사무소,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 학교 등)이 개입하여 해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입주자들간의 원만한 해결이 근원대책이다 보니 제3자의 중재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내 아이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남의 자식 또한 소중하다는 대승적인 차원의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러다 보니 뾰족한 방법이 있지 않아 해결책이 없는 편이다. 서로간에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수 밖에 방법은 없다.나 보다는 너, 너 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개념이 실종되고 있다. 어른들의 잘못된 이기심과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우리의 아이들만 멍들고 있는 것이다.
3년 전 우리학교에 장기간 결석으로 인해 자퇴를 해야 될 처지에 놓인 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때 담임선생님은 이 학생 처리문제에 대해 의논을 했는데 교장선생님께서는 아무리 결석을 많이 해도 자퇴를 시키지 말고 이 학생 장래를 생각해서 담임선생님이 잘 설득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학생은 담임선생님의 설득으로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되었고 무사히 졸업을 하고 대학에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 학생은 졸업할 때에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께 찾아가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가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만약 이 학생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보호하지 않고 자퇴를 시켰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저가 교육경력 7∼8년 정도 되었을 때 함안종고(현,함안고등학교)에서 고3 담임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방학이 끝나는 8월 말쯤 우리 반 학생 한 명-착하고 공부도 잘함-이 학교주변에서 친구와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하루 반말을 쓴다고 시비 끝에 동네 20대 청년-중1, 2정도의 체격-과 싸움이 벌어졌는데 그 이후 그 청년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여 보름 후에 죽게 되었고 검사의 지휘하에 부검 결과 사인(死因)은 구타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앓아온 지병-폐결핵-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청년의 부모들은 죽음의 원인을 우리 반 학생에게 덮어씌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우리 반 학생을 보호하고 살릴 책임이 있어 그 청년의 부모에게 찾아가 머리를 숙이며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원만하게 일을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학생의 처벌문제였습니다. 그 때 당시의 상황으로 봐 퇴학을 시켜도 아무도 말 못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학교 명예도 실추시켰고 우리 반 전체에게 미친 악영향도 컸고 전체학생의 진학지도에 매진해야 할 때인데 많은 기간 동안 이 학생 문제해결에 신경을 썼으니 얼마든지 퇴학조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 저는 교장선생님에게 이 학생을 내가 책임질 테니 퇴학을 시키지 말고 저에게 맡겨 달라고 해 퇴학을 면하게 되었고 무사히 졸업해 지금은 마산에서 공무원으로 근무를 잘하고 있습니다. 전봉건(1928∼88)의 ‘옥수수 환상가’ 시(詩)에 이런 싯구가 나옵니다. ‘옥수수의 잎사귀가 날린다/ 다산형(多産型) 공주님을 지키는 늙은 무사의/ 큰 칼날이다.’ 저는 이 싯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맡겨진 학생들은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옥수수 알과 같다. 그리고 학교라는 왕국의 공주님과 같다. 그리고 선생님은 옥수수의 잎사귀와 같다.’고요. 그렇습니다. 옥수수의 잎사귀와 같이, 공주님을 지키는 늙은 무사의 큰 칼날같이 우리는 언제나 학생 곁에서 방패막이를 합니다. 때로는 땡볕 더위를 이겨가면서 옥수수 알을 지키듯이 온갖 힘든 일을 참고 견디면서 학생들을 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다산형 공주님을 지키는 늙은 무사의 큰 칼날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봄 직합니다. 한 학생 한 학생 잘 보호하고 교육시켜 놓으면 반드시 사회에 봉사할 큰 사람이 됩니다. 그 때 만약 그 학생을 제가 보호하지 않고 성질대로 퇴학을 시켰다면 그 학생은 평생 저를 원망할 것이고 큰 상처를 안고 불행하게 살아갈 것 아니겠습니까? 그 때 저는 늙은 무사의 큰 칼날 같았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배움에 있는 학생들은 배추 알에 비유될 수 있고 선생님은 배추 껍데기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배추가 병이 들면 농약을 치지만 배추 알은 보호받고 배추 껍데기는 시련을 겪습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와도 속은 보호되지만 겉은 온갖 고생을 다합니다. 나중에 서리가 내려도 속은 배추 알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지만 배추 껍데기는 시들해집니다. 결국 배추 알은 맛좋은 김치재료가 되지만 배추 껍데기는 씨레기 취급만 받습니다. 학생들은 배추 알과 같이 언제나 보호되고 대접받아야 합니다. 반면에 선생님은 씨레기 취급을 받더라도 사명을 다해야 한다. 그게 선생님들이 가야할 길입니다.
등교하자마자 책상에서 읽을 책을 들고 교실로 향합니다. 좀 이른 시간이라 아이들의 소란스런 목소리가 복도를 울립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무슨 할 말이 많은지 종일 종알대고 웃습니다. 가끔 듣기 거북한 소리도 들립니다. 저희들끼린 익숙한 표현이지만 좋은 말들은 아니어서 '이쁜 말 쓰면 더 이쁠텐데…'하며 지나가면 '죄송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교실에 들어서니 책상 위에 앉아 있는 아이, 끼리끼리 모여 앉아 잡담을 나누고 아이 등 시끄럽습니다. 그런 모습은 다반사니 별 신경을 안 쓰는데 눈에 거슬리게 들어오는 풍경이 있습니다. 전날 외부기관에서 시험을 봤는데 아이들이 자신의 책상과 의자만 챙겨 앉아 있는 것입니다. 아직 등교하지 않은 아이들 책상은 교실 뒤쪽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져 있고, 그 아이의 책상이 놓일 자리는 텅 빈 채 오지 않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조금 화가 납니다. 실장을 찾으니 아직 등교 전입니다. 그래서 부실장과 책상 위에 앉아 떠든 아이 몇 명을 불러 장구를 치는 열채로 손바닥 한 대씩을 때렸습니다. 반을 맡은 후 매를 든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매를 들자 아이들이 놀라는 표정입니다. 아이들을 정리시킨 후 한 마디 했습니다. "학기 초에도 너희들에게 이야기 했듯이 선생님은 너희들이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하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지금 모습 보거라. 자기 책상만 가지고 와서 앉고 오지 않은 친구의 책상은 저렇게 내팽개쳐져 있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아라. 너희들이 좀 늦게 등교했는데 너희 책상이 팽개쳐진 채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무거운 분위기에 눌려선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몇 마디 더 하고 책을 폈습니다. 아이들도 주섬주섬 책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읽기 시작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자니 처음 담임을 맡고 나서 아이들을 때렸던 기억이 납니다. 오래 전의 이야기지만 난 아직도 그때의 마음을 잊지 못합니다. 3월 중순쯤 대학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준비할 쯤 몇몇 아이들이 지각과 결과를 자주한 적이 있습니다. 몇 번 말로 타일러도 그때뿐 개선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먼지 털이개로 엉덩이 대여섯 대씩 때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을 때리다 말고 난 화장실로 내빼야 했습니다. 자꾸 눈물이 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때리면서도 '내가 왜 이 아이들을 때려야 하지. 말로 할 수 있었는데…'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더니 결국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화장실로 달려가 감정을 달래야 했습니다. 생각하면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그때 아이들은 웃으며 맞았는데 선생이란 사람은 울컥했다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영 아귀가 맞지 않습니다. 그 뒤 아이들의 반응에 난 감동 아닌 감동을 받았습니다. 엉덩이 몇 대씩 맞았던 아이들이 교무실로 찾아와선 자기들 때리느라 어깨가 아팠을 거라나 하며 어깨를 주무르고, 음료수를 사 가지고 와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잘 할게요. 선생님 마음 푸세요" 위로를 하더니 급기야 짓궂은 한 녀석이 "에이, 선생님 울었죠? 우린 웃었는데… 어떻게 때리는 선생님이 울어요"하며 깔깔거리고 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 그 아이들의 행동이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아무리 저희들을 때린 선생의 진정성을 알았다 해도 맞고 나선 그렇게 애교를 떨고 오히려 위로해주는 녀석들을 말입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를 들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아이들에게 처음 만나 한 말이 "너희들에게 매를 대지 않겠다."입니다. 이렇게 말을 해놓으면 어떤 녀석은 그걸 이용하려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늘 그런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가끔 아이들은 매를 대서라도 잡아야 한다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필요할 때도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매를 들지 않은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아주 단순한 것이지만 난 초등학교에 다니는 내 아이들을 때리지 않습니다. 가끔 화를 내긴 하지만 말로 설득하고 설득합니다. 내가 내 아이들에게 매를 들지 않은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그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말로 해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고 믿음이 없다면 여러 번 매를 들었을 겁니다. 내가 내 자식들은 사랑하고 믿어서 안 때리는데 남의 자식이라고 때린다는 게 어쩐지 이율배반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불가피하게 매를 드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미리 약속을 한 경우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평소 내 생각 때문입니다. 힘에 의해 말을 듣는 것은 결국 자율적인 인간이 아니라 타율적인 인간을 만든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알아서 행동하는 사람만이 자율적인 인간이 되어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평소 믿음 때문입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들이 벽에 부딪칠 때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지나고 나면 옳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오늘 손바닥 한 대씩 때렸지만 마음이 개운치 못합니다. 그건 10초만 더 생각하고 조용히 말로 했어도 해결되었을 문제인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출근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비는 게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게 하고, 어떤 경우에도 아이들을 미워하지 않게 해달고 빕니다. 미움 대신 사랑하는 맘을 달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도 현 정부의 전시적이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안목 없는’ 교육정책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또 교육의 직면한 문제에 대해 조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들이 너무 조용하다"며 교단에 대하여도 쓴 소리를 했다. 옳은 지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교원의 사기가 꺾이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교직사회는 크게 위축되어 있다. 더욱이 교원들이 목소리를 조금 낼라치면 ‘수구적’이니 ‘개혁저항세력’이니 하며 몰아붙임으로써 몸을 낮추는 풍토가 된 것도 문제다. 그나마 한국교총에서 교원들의 권익과 교육정책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한교닷컴’이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이에 비해 현장의 소리는 미약하기 짝이 없다. 이래선 안 된다. 정진석 추기경께서 지적한대로 이제야말로 우리도 한 목소리를 낼 때다. 마지막 남은 교직의 자존심,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다. 이미 강행에 들어간 ‘교원평가제’ 시범운영도 그렇고 ‘공모교장제’만 해도 그렇다. 일선학교 교사 90% 이상이 이 제도에 대해 반대한다지만 실제로 현장의 목소리는 죽어 있다. 그래서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교육부는 '교육혁신위'라는 가면을 쓰고 버젓이 교육악법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 역시 특정 교원단체의 편향적인 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실로 교단의 위기다. 이제 자격증도 교육경력도 없는 사람들이 교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세상이 되었다. 그것도 학운위가 교장을 선택하고, 이 공모교장이 교감대신에 보직역할인 ‘부교장’을 임명한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학교교육의 전문성에 직결되는 교장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처사로 이는 교원집단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매우 위험하고도 음흉한 발상이다. 정말 이대로 가선 안 된다. 5.31 지방성거에서 참패함으로써 정부의 정책이 탄핵을 받은 이때, 이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교육의 전문성과 경륜을 도외시하며 밀어붙이는 교육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나아가 교육악법 추진 자체를 근본적으로 전면 재검토하도록 해야 한다.
교육부와 교육혁신위원회의 관계가 어떨까. 우리나라 교육관련 정책의 시발점은 당연히 교육부이다. 그렇다면 교육혁신위원회는 무엇인가. 참여정부 초창기에는 "대통력직속 교육혁신위원회"라는 간판을 달았었다. 그것이 어느때 부터인가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명칭만 본다면 교육부보다는 교육혁신위원회의 위상이 훨씬 더 높아 보인다. 그러나 교육혁신위원회의 결정사항을 교육부에서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교육혁신위원회에서 제시한 안들이 대통령의 의지와 맞아 떨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 안을 결국은 교육부에서 그대로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의 교원승진제도 개선안 중에 교장임용과 관련한 내용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그것은 교원의 전문성 훼손, 합리성이 결여된 제도로 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안을 만들도록 의뢰한 곳이 교육부라고 한다. 즉 교육부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하여 안을 마련해도 되었는데, 굳이 교육혁신위원회에 의뢰한 것은 교육부의 책임회피 인상이 짙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명확히 정리하기 어렵지만, 그동안 교원승진문제와 관련하여 학교현장에서도 막연한 이야기가 돌아다니기는 했다. 마치 승진문제가 일부교사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런 막연한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많은 교사들은 그 이야기를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정리는 하고 있었던 것이다. 교육정책이라는 것이 노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처럼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일반론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주먹구구 식으로 이루어져서는 더더욱 안된다. 그럼에도 일부에 의해 만들어진 안이 일반화되려 하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을 강하게 펼치고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하는 쪽을 결론지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학교현장의 교원들을 생각해 보라. 어디 그렇게 쉽게 결론지어질 문제인가. 그동안 교원승진제도가 수차례 개정되면서도 계속 문제를 내포해 왔던 것은 승진과 관련된 이해관계가 엄청나게 얽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바꾸더라도 이득보는 쪽과 손해보는 쪽이 공존하게 되어 있는 것이 승진제도이다. 그 중에 교장임용제도가 중심에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손해보는 쪽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뿐이다. 밀어붙이기식으로 안을 만들어 추진한다고 하자. 그동안 말없이 지켜보던 교원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말없는 그들을 두려워해야 한다. 어쩌면 이들은 계속 말없이 지켜만 볼 수도 있다. 이들은 목소리를 크게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모든것을 순리대로 풀어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안에 잠재된 폭발력은 엄청날 것이다. 목소리큰 일부는 이것을 알아야 하다. 모든것이 목소리큰 일부의 전유물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이다. 교육혁신위원회는 대통령 자문기구이다. 제대로 된 자문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마치 모든 교원들이 원하는 것처럼 왜곡시키지 말아야 한다. 이번의 교장임용관련 안 뿐이 아니다. 모든 교육정책을 자문함에 있어, 현실과 괴리를 두는 정책을 자문해서는 안될 것이다. 좀더 새롭고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집단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기 위한 정책은 더더욱 위험하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안은 완전히 백지화 해야 한다. 말없는 대다수를 두려워해야 한다. 목소리큰 사람이 이기는 현실은 더이상 발 붙일 곳을 만들어 주어서는 안된다. 교육혁신위원회는 현명한 판단을 통해 현명한 결론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최근 스승의 날 일자 변경에 대한 논의가 공식·비공식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달 13일 한나라당 모 의원께서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는 내용의 ‘스승의 날 변경 권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데 이어 30일에는 스승의 날 변경에 관해 서울시교육청내 TF팀이 구성될 예정이라고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고 하니 이는 주제넘은 행동이라고 봅니다. 무엇 때문에 정치권, 학부모단체, 교육행정당국에서 스승의 날 일자, 명칭에 대한 변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섭니까? 스승의 날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존경받아야 할 스승인 선생님과 존경해야 할 학생들 사이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는 아무런 말이 없는데 왜 정치권, 학부모단체, 교육당국행정에서 거론하십니까? 선생님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도 스승의 날에 대한 거론은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더군다나 서울시교육청에서 스승의 날 변경에 관한 팀을 구성한다고 하니 이도 또한 썩 유쾌한 소식은 아니군요. 어디 서울시교육청이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기관입니까? 누가 서울시교육청에 이 문제에 대해 위임했습니까? 무슨 자격이 있다고 스승의 날을 옮기니, 명칭을 바꾸니 이런 말이 나옵니까? 상부기관인 교육인적자원부도 가만히 있는데 왜 서울시교육청에서 앞서갑니까? 자기들의 위치에서 자기들의 일만 하셔야지 너무 앞서 가면 곤란합니다. 스승의 날은 일자도 명칭도 변경되면 안 되고 그대로여야 합니다. 왜 5월에 스승의 날을 정해 놓은지는 정확히 몰라도 아마 싱싱하고 푸른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가장 좋은 계절에 가장 존경하는 부모를 생각하고, 스승을 생각하면서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군사부일체’라는 말을 되새겨봅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하나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의 은혜는 같다’는 뜻 아닙니까? 이는 결국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님을 존경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스승을 존경하며, 자녀를 기르는 부모를 존경하라는 뜻 아닙니까?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 부모보다 우위에 두고 있는 스승의 존경심마저 아예 없애려고 합니까? 이를 거론하는 자체는 사회조직을 허무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사회에서 자녀들이 부모 밑에서 자란 다음에 학교사회에서 학생들이 선생님 밑에서 배움을 거쳐 사회에서 한 백성으로서 사회구성원이 되어 임금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간사회인 학교사회를 무시한다면 사회전체가 무너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없다면 부모님에 대해서도, 임금님에 대한 존경도 사라지고 맙니다. 부모님의 존경을 위해서라도, 임금님의 존경을 위해서라도 선생님들의 존경을 건드리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을 ‘교사의 날’로 바꾼다고 하는 말 자체는 아예 없는 걸로 하셔야 합니다. 학교사회에서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에서는 무엇보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을 중요시합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인격을 통하여 자기들의 인격을 만들어가고 인격을 다듬어가면서 저절로 선생님들을 존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스승’이라는 말을 기성인들이 격하시켜서도 안 되고 없애려고 해도 안 됩니다.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어른들이 빼앗아 가면 안 됩니다.평생 그런 마음이 생기도록 오히려 옆에서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스승=존경’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스승의 날 변경에 대한 논의는 없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부모들이 자기의 자녀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을 가져야 합니다. 선생님 앞에서는 선생님에게 고분고분하면서 돌아서서는 선생님들을 욕하는 그런 자세는 자녀들이 바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순수성을 잃게 하는 분이 바로 그들의 부모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녀들 앞에서 선생님들 미워하는 마음을 없애도록 하셔야 합니다. 그게 학생들이 인격적으로 바르게 성장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촌지에 대한 말은 끄집어내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왜 이런 말이 계속 나옵니까? 선생님들을 너무 우습게보면 안 됩니다. 촌지라는 말 만든 사람도, 끄집어내는 사람도 학부모입니다. 이제 선생님들을 제자리에 갖다 놓으십시오.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그리고는 임금님을 섬기듯이, 부모님을 섬기듯이 선생님들을 섬기는 자세를 가지셔야 합니다. 그게 교육을 살리는 길입니다. 스승의 날 변경에 대한 말 자체도 선생님들은 싫어하고 불쾌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고 모든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자제해 주셔야죠. 스승의 날은 그대로여야 합니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교육을 뿌리째 뽑는 일'이 주 업무인가? 참여정부 출범 교육혁신위부터 계속된 교직 흔들기는 2기 역시 바통을 이어 받았다. 아니 더욱 흔들어 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래도 '교육이라는 나무'가 고사(枯死)하지 않자 이제는 뿌리까지 송두리째 뽑으려 하고 있다. 그 동안의 교육황폐화 성과로는 성이 안 차니까 '아무나 교장'하게 만들고 있다. '아무나 교사'할 수 있게 하는 전단계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들은 우선 교장을 무너뜨리면 교사 무너뜨리기는 식은 죽 먹기로 계산하고 있는 듯하다. 혁신위안대로라면 이제 교원자격증이 필요 없는 새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들에게 교육, 교직의 전문성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노무현 코드가 여기에 적용되는 것이다. 바로 '무자격 교장 선출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것이 통과되면 빠르면 내년 3월 각 지역교육청별로 2개교 씩 학운위와 학부모총회에서 선출된 무자격교장이 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 교장은 그 학교 교사 중에서 1명을 부교장으로 임명한다. 교감직 폐지가 적용된 것이다. 이제 교단은 아주 망가지는 것이다.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는 것이다. 교단 피괴는 순식간이다. 복구하기도 어렵지만 제대로 다시 복구하려면 아마 수십년, 수백년이 걸릴 것이다. 교육이 망한다는 것은 국가가 망한다는 것인데 이것을 최고지도자와 위정자들은 잘 모르고 있다.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그렇게 일깨워 주어도 정부와 여당은 국정 운영의 무능력에,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거 정년 단축으로 인한 교단 황폐화는 작은 파도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지금 다가오고 있는 것은 '교단 쓰나미'다.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 나갈 것이다. 그 정신적 폐해는 교원들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국민 전체가 된다. 우리 선생님들 중에 이런 분은 계시지 않으리라 본다. (교사) "이번 기회에 나도 한 번 교장해 볼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다. 일반행정직, 기업인 등에게 문호가 개방되어 교사가 차지 한다는 보장이 없다. 아마 대부분 외부인에게 자리를 내어 줄 것이다. 그리고 교사가 한다하여도 많은 문제가 있다. 현재 교직 30년 교장도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감) "좀 있으면 교장이 되는데 나와는 상관 없는 일 아닌가?" ->그게 아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교장 몇 년하고 물러나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은 후배들의 진로를 '나 몰라라'하는 몰염치한 행위다. 무책임한 선배다. (교장) "이제 교단을 떠날 터인데…." ->이러면 안 된다. 현직 교장들이, 선배들이 앞장서 막아야 한다. 이것을 막지 못하고 그냥 떠나면 평생의 恨이 된다. 어떻게 가꾸어 온 교단인가? 내 평생을 바친 교단이 무너지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것인가? 교사, 교감, 교장, 장학사, 연구사, 장학관, 연구관 모두 '한가족'이다. 다함께 성스런 교단을, 교육을 지켜야 할 '우리'다. 남의 일이 아니다. 강건너 불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일이다. 밥그릇 챙기기 차원이 아니다. 국가를 지키는 일이다. 국민을 살리는 길이다. '교육 쓰나미'. 우리 교원의 힘으로 기필코 막아야 한다. 좀 더 적극성을 띄면 국민의 무지몽매함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국민과 함께 쓰나미를 차단해야 한다.
'이제는 모두 없애자' 교장자격없이도 교장을 할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는데, 더이상 고집할 필요가 없다. 모두 없애야 한다. 모든 자격제는 없어져야 한다. 교장자격증이 없어도 교장을 할수 있도록 하는 교육혁신위원회의 교장임용안이 나왔다. 이는 그동안 많은 교원들이 요구해왔던 최소한 교장자격제 유지와 정면배치된다. 자격없이도 교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혁신위원회의 안은 교육현장에 테러와 같은 충격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무자격교장을 임용하는 과정에서 전권을 휘두를 것으로 보이는 것이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총회인데, 현재의 학교운영위원회의 기능을 볼때 현재의 교장임용제도보다 훨씬 더 폐해가 클것이다. 교장임용제도 개선을 통해 교육정상화를 꾀한다는 것인데, 몇보 후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틀림없다. 현재의 교장임용제도가 가지는 병폐보다 몇배더 큰 병폐를 몰고 올 것이기 때문이다. 또하나 교원승진제도를 개선한다면서 유독 교장임용방법에만 매달리는 것은 교육혁신위원회라기 보다는 교장혁신위원회에 가깝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 그동안 전교조에서 줄곧 주장해 왔던 교장선출보직제 도입의 첫단계로 보여진다. 이렇게해서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은 선출보직제로 갈 것이다. 그동안 교장공모제에 대한 설문에서 많은 교원들이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런데도 이를 무시하고 어느한 쪽의 주장만을 받아들이는 것은 형평성과 민주성에 문제가 있다. 교장임용제도 개선과 관련하여 그동안 토론회를 여러번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자리에서 많은 교원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냈었다. 그 반대의 목소리는 어디로 사라지고 찬성의 목소리만 반영된 안이 나왔는가. 결국 반대의 목소리는 모두 무시했다는 것인데,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 안의 도입과 관련하여 일선학교 교원의 의견을 반영했는지 묻고 싶다. 이와같은 안이 만들어질려면 교사, 학부모의 의견이 골고루 조사되고 반영되었어야 한다. 그럼에도 혁신위원회 위원들의 의견만으로 추진되는 것은 옳지 않다. 더우기 위원들끼리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안이 어떻게 객관적인 안이 되겠는가. 무슨 근거로 이런 방안을 추진하는지 밝혀야 한다. 또한 혁신위원회 위원의 대표성에도 문제가 있다. 모든 교원들에게 위원위촉을 공표하지 않았다. 교육혁신위원회라는 위원회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교원들도 상당수 있다. 과연 그들이 모든 교원, 모든 학부모, 모든 교육전문가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 안이 이대로 추진된다면 그동안 입다물고 있던 교원들이 결코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이다. 이로인해 교육계가 분열되고 갈등으로 치닫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혁신위원회의 책임이다. 그리고 이안의 추진과 관련하여 심판받을 날이 올것이다. 그때가서는 여러가지 변명을 늘어 놓겠지만 결국은 교원정년단축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처럼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행태가 벌어질 것이다. 교장자격없이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한다면, 교사자격증도 유지할 명분이 없다. 학생들만 잘 가르치면 교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교장자격증도 폐지되는 마당에 교사자격증이 왜 필요한가. 자격없는 교장이 자격있는 교사에게 무엇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교장자격증제도를 도리어 강화해야 한다. 이번의 혁신위안은 백지화 되어야 한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누구나 납득될 만한 안을 만들어야 한다. 어느 한쪽의 주장만을 반영하는 우를 더이상은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당장 백지화하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