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0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제천 S초교가 일제고사 때 조직적인 성적 올리기를 한 적은 없다. 하지만 교육자로서 비교육적 행동을 함으로써 충북교육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달 13~14일 치러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때 제천 S초교에서 발생한 시험감독 부정행위가 학교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 교감과 일부 교사들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으로 잠정 결론 내고 관련 교사 6명을 징계 의결 요구하는 선에서 일제고사 파문을 일단락지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1일 전교조 충북지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로 제기한 '13건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일제고사를 둘러싼 갈등과 마찰은 지속할 전망이다. 도교육청이 전국적 파문을 일으켰던 이번 사건을 이렇게 일단락지은 것은 본청 특별감사반을 투입해 철저히 조사했지만, 언론에 보도되거나 전교조 충북지부가 제기한 것처럼 조직적인 성적 올리기는 없었고 교감과 교사가 직접적으로 정답을 알려준 사실도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감과 일부 교사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 '화살표는 이렇게 하는 거야', '수학문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잘 봐라,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봐라'라고 말한 것이 마치 정답을 알려준 것처럼 비쳤다는 것이다. 또 '지방자취'라고 답을 쓴 학생에게 교사가 '취'인지 '치'인지 잘 생각해보라고 말한 것도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중차대한 사안은 아니지만 교육자로서 비교육적 행동을 함으로써 그동안 어렵게 쌓아올린 충북교육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전국적 파문을 일으킨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이 징계 의결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도교육청의 이 같은 문제 인식은 이들 교사를 희생양 삼아 일제고사 파문을 잠재 우려한다는 교육계 안팎의 비판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칫 학업성취도 평가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전교조가 추가로 제기한 부정행위 의혹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하기보다는 더 철저히 파헤쳐 사안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일선 학교 관리자들이 제천 S초교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시행 초기 때부터 '학교 간 줄세우기', '공교육 파행' 등의 문제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이지만, 도입 취지를 교사들에게 충분히 설명해 이해를 구하고 교사들이 성적 공개에 따른 부담감을 갖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필요하다면 인근 학교 교사 간 교차 감독을 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이번과 같은 파문을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교육계는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교조 등이 지적하듯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공개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교육계는 조언한다. 올 초 발표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올린 도교육청이 이번 파문으로 실추된 도민들의 신뢰를 되찾고 공교육 정상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도교육청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김종성 충남도 교육감이 학업성취도평가 석차공개와 학생인권 및 체벌 관련 법제화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김 교육감은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해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평가해 보완한다는 본래 취지를 살려 진단과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지역별 석차공개 때문에 학사파행이 빚어지고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구제한다는 학업성취도평가의 근본 목적은 사라진 채 지역별 석차가 교육감, 교육장, 교장, 교사의 능력을 비교하는 잣대로 되면서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 수업이 문제풀이로 채워지고 저녁 늦게까지, 심한 경우 주말에까지 학생들에게 자습을 시키는 등 극심한 학사파행이 빚어져 왔다. 또 도시와 농어촌지역의 교육여건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채 일률적인 기준으로 지역별 교육수준을 서열화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초 올해는 학교별 석차까지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일선 현장에서의 반발 등이 거세자 이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또 학생인권조례 제정이나 체벌금지 법제화 등에 대해서도 "학생인권을 존중하고 체벌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이를 법제화까지 하면 학교는 통제불가능한 곳이 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와 함께 교원평가제의 평가방법이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지적과 교장 공모제에 대한 고참 교장들의 불만이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충남도 내 자율형 사립고 추가지정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기준 자사고로 전환할 수 있는 재정능력을 갖춘 재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2학기부터 본격 적용되는 교장 공모제를 통해 초·중·고교 교장 최종 임용 후보자 75명(초교 44명, 중학교 21명, 고교 10명)을 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선발된 후보자는 남자 62명, 여자 13명으로 교육 경력은 20~25년 5명, 25~30년 19명, 30년 이상 51명"이라며 "풍부한 경험이 있고 정년까지 4년 이상 임기가 남은 교감들이 주로 뽑혔다"고 말했다. 76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공모제에는 392명이 지원해 평균 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고교 한 곳은 지원자들의 자격이 미달해 공모 자체가 취소됐다. 후보자들은 학부모, 지역주민, 외부 전문가 등이 포함된 학교별 교장공모심사위원회와 외부인사가 반 이상 포함된 교육청 교장공모심사위원회를 통해 선발됐다. 그러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취임 이후 시행된 '교사 선호도 평가'에서는 33개교(44%)에서 2위 후보자의 점수가 1위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곽 교육감은 교사 선호도 평가 결과를 원칙적으로 최종 임용후보자 선정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지만, 심사점수와 선호도 평가 점수의 차이가 너무 크게 나타난 7개 학교의 1, 2위 후보자 14명을 대상으로는 별도로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4개교에서 1, 2위 후보자의 순위가 바뀌어 최종 임용 후보자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에 대해 "교사 선호도 평가 등 예고되지 않은 절차는 응모자의 신뢰이익 보호 원칙에 어긋난다"며 "교육감이 적법하게 임용 제청 추천권을 행사한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교사 선호도 평가에 의해서만 순위가 뒤바뀌는 등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임용 제청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공모제로 선발된 교장은 이달 중 교과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9월 1일 자로 임명한다.
호주 교육계가 집권 노동당 연방정부의 인센티브 제공 선거공약에 반발하고 나섰다. 호주 각급학교 교장과 교사, 교원단체들은 줄리아 길러드 노동당 대표겸 총리가 우수교사를 선발해 이들에게 1인당 최대 8100호주달러(800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교사간 팀워크를 해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이와 동시에 노동당 정부가 전국 초중고교 가운데 1000개를 골라 최대 연 10만호주달러(1억원 상당)씩의 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학교간 서열을 구획짓는 조치로 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당은 연방의회 총선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길러드 총리가 교육분야 개혁을 최대 쟁점가운데 하나로 부각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가 이에 반기를 들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호주초등교장연합(APPA) 대표 레오니 트럼퍼는 "노동당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는 예기치 못한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뒤지는 학교들은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퍼는 "이들 학교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우수학교와 교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지원이 필요한 학교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는 학교들"이라고 지적했다. '세이브아우어스쿨스' 트레버 코볼드는 "노동당 정부의 교육 인센티브 정책은 돈 낭비일 뿐"이라며 "정책이 시행되면 교사들은 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려고 편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볼드는 "이런 인센티브 정책은 저소득층이나 영어구사 능력이 뒤지는 학생들을 더욱 나쁜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중등교장연합(ASPA) 대표 쉬리 버티건은 "과거 10년간 교사들은 팀워크를 통해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해 왔다"며 "갑작스럽게 우수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호주교육노조(AEU)는 "우수교사와 우수학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교육혁명이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며칠 전, 저녁 무렵에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산책을 나간 일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쯤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들이 나누는 대화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소리지르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욕으로 범벅이 되어 듣는 이에게 불쾌감마저 느끼게 했다. 주변에 몇 몇 어른들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막말을 쏟아냈다. 초등학생이 이 지경인데 중·고등학생은 더 말할 나위조차 없다. 요즘 청소년들은 욕이 없으면 아예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욕을 달고 산다. 말하자면 욕이 일상어가 된 것이다. 욕을 하는 아이든 욕을 듣는 아이든 낯빛하나 변하지 않는다. 기분이 좋으면 좋아서 욕을 하고 나쁘면 나빠서 욕을 한다. 아이들은 친할수록 욕으로 표현하고 누가 더 욕을 잘하는가에 따라 대인관계의 수준까지도 결정된다고 한다. 욕을 못하는 아이들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정도라니 그 폐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입이 거칠어진 것은 일단 교육의 책임이 크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좋은 내신성적을 받기 위해 친구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내신이 걸린 시험이 다가오면 공부 잘하는 친구의 노트를 훔치는 일도 있다. 친구가 더 이상 동료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표현을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였는지 모른다. 그렇다고 학교가 나서서 언어순화 교육을 하기도 쉽지 않다. 당장 학력이라는 절대적 가치 앞에서 어느 학교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 욕설 문화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사회적 환경이라 할 수 있다.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서 비속어나 막말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바르고 고운 말을 쓰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없다. 청소년들이 자주 접하는 인터넷은 그들만의 욕설이 소통되는 공간으로 변했고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인강(인터넷 강의)의 일부 강사들은 인기를 끄는 수단으로 비속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정부도 청소년 욕설 문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 달 27일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청소년들의 욕설문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안으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학교에서부터 청소년 언어를 순화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특히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패밀리 데이’로 정하여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욕의 부작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원예연구소의 실험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소리 이외의 모든 조건을 똑같이 적용한 양파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 부드러운 음악을 다른 한쪽에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욕을 들려줬다. 보름이 지난 후, 결과를 살펴보니 충격적이었다. 부드러운 음악을 들려준 양파는 모두 잘 자랐지만 욕을 들려준 양파는 성장 상태가 불규칙하고 싹조차 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식물도 계속해서 욕을 들으면 스트레스로 인해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운데 하물며 사함에 미치는 영향은 두 말할 나위조차 필요없다. 사실 청소년들의 욕설 문화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바로 내 자식의 얘기가 될 수 있어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어른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청소년들의 언어 폭력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정부도 일회성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인성교육 전반을 점검하고 욕설 문화에 찌든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언어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실질적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내가 쓴 글이 교과서에 실렸다. 그것도 두 군데나 실렸다. 중학교 1학년 1학기 생활국어(새롬교육, 권영민 외)에 ‘조개껍질과 조개껍데기’라는 글과 1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대교출판사, 박경신 외)에 ‘차로와 차선, 구별하여 쓰자’라는 글이다. 두 글은 일상생활에서 잘못 쓰고 있는 언어에 대해 지적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편집자는 학습자가 글을 통해 우리말 사용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정확한 어휘 선택으로 올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수록한 듯하다. 내 글은 금년에 첫 선을 뵈는 검정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지금까지 국어교과서는 국정교과서였다. 국정교과서는 국가가 직접 발행한다. 당연히 편찬 주체는 국가(교육과학기술부)였다. 국정교과서는 단일 교과서로 교육하기 때문에 교육의 통일성을 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다양화 시대에 획일화된 교육은 더 이상 존재의 의미를 잃었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따라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거하여 중학교 국어교과서도 검정 제도를 도입했다. 검정교과서는 출판사가 교육부 지침에 따라 교과서를 제작하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정에 통과하면 사용할 수 있다. 2010학년도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는 검정교과서의 출발인데, 이 검정 심사에 합격한 교과서가 자그마치 23종이다. 내 글은 이 중에 실렸다. 조사에 의하면 이번 검정 국어교과서에는 김소월의 작품이 14곳에 19작품이 실려 가장 많이 수록되었다고 한다. 기형도의 ‘엄마걱정’은 6곳에 실렸고, 이병기의 ‘별’이 5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소설은 허균의 ‘홍길동전’이 14곳에 실렸고, 박완서, 하근찬, 황순원, 김유정 등의 작품이 자주 등장했다. 수필은 법정의 ‘먹어서 죽는다’가 5곳, 안네 프랑크의 ‘안네의 일기’와 장영희, 윤오영의 작품이 실렸다. 그 밖에 윤동주, 김영랑, 심훈, 박두진, 안도현의 작품도 다수가 실려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작가와 비교하면 내 존재는 미미하다. 글도 기라성 같은 문인들의 것과 비교할 수도 없이 초라하다. 이것은 겸손이 아니다. 세상에 좋은 글이 얼마든지 많다. 따라서 내 글이 교과서에 실린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행운이 다가오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내 글도 어쩌다 집필자의 눈에 띄어 이름 석 자와 함께 올라간 것이다. 흔히 글을 쓰는 행위는 산고(産苦)에 비유하는 것처럼, 내가 글을 쓰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아주 고되고 힘든 작업이다. 일반 사람은 정신노동이라고 영역을 구분 짓고 마치 육체노동보다 강도가 덜 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게 글쓰기는 거의 육체노동이다. 특히 나는 글 쓰는 재주가 없어 한 편의 글을 쓰고 나면 거의 탈진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도 나는 이 작업을 그만 두지 못한다. 글을 쓰면 물질적 대가는 받지 못하지만 정신적 포만감을 누린다. 나에게 글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삶은 늘 어떤 결핍의 상황을 만든다. 내게 결핍의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글쓰기다. 글쓰기는 일상에서 잃어버렸던 나를 회복하기 위한 공간이다. 회고해보니 글을 쓰면서 굴욕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 제법 큰 출판사에서 청탁을 받고 글을 발표했다. 당연히 원고료를 기다렸는데 되레 나를 속물 취급했다. 그러면서 글을 발표해주었으니 원고료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신문에 글을 냈을 때도 담당자는 내가 마치 이름을 내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며 거만을 떨었다. 그래도 힘이 되었던 것은 이름 없는 독자들의 격려다. 나의 고민까지 읽어주고 격려의 글을 보내주었다. 내 수필집을 읽고, 수필 문학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고등학교 국어선생님도 있었다. 몇 년 전에는 고등학교 문학 교사용지도서(지학사, 박갑수 외)에 참고글로 실리기도 했다. 작년에도 내 글이 교육방송(EBS) 교재에 두 번이나 실렸다. 그 밖에도 과분한 애정을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학창 시절 국어교과서의 글을 읽으면 늘 작가가 궁금했다. 글이 아닌 현실로 만나서 저자의 인품을 직접 느끼고 싶었다. 이제는 나도 교과서 작가 대열에 들었으니 누군가 나를 동경을 할까.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것일까. 기쁨이 넘치면서도 한편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어린 학생들이 내 글을 읽고 공부를 하는데 그들에게 좋은 글을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더 욕심을 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나 보다. 역량이 부족한 줄 알면서도 피천득님의 ‘인연’이나 법정 스님의 ‘무소유’처럼 멋 부리지 않으면서 많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글을 남기고 싶다. 내 역량으로는 욕심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는 글을 쓰는 순간 이 바람을 접을 수 없다. 그 바람이 나를 존재하게 하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독도사랑 음악회에 오세요." 경북도교육청은 오는 11일부터 3일동안 포항과 울릉도, 독도에서 3차례에 걸쳐 '2010 독도사랑 음악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독도사랑을 주제로 한 이 음악회는 도내 중등학교 음악교사들 모임인 경북중등음악연구회가 주관하고 경북도와 울릉군이 후원한다. 음악회는 11일 오후 7시 30분 포항 환호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울릉 한마음회관, 13일 오후 2시에는 독도 선착장에서 각각 열린다. 경북중등음악연구회는 1960년 결성돼 해마다 학생, 주민과 함께 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제길 장학관은 "이번 음악회는 독도 현지에서는 처음 하는 음악회로 온 국민이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공감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체벌 전면금지 지침에 따라 대체수단을 연구하는 '체벌금지 태스크포스(TF)'팀이 문제 학생에 대한 징계나 계도를 교장·교감에게 전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TF 팀장인 성동글로벌고 김영삼 교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문상담교사를 확대 배치해 문제 학생을 계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예산 문제 등을 감안하면 일단 학교 책임자인 교장·교감이 적극적인 계도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F팀은 교장·교감의 계도로도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각 지역교육청에 문제 학생을 위탁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지역교육청의 일선학교 지원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문제 학생에 대한 전문 상담 및 계도를 실시하고 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 등 정서장애가 발견될 경우 치료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 TF팀은 중장기적으로 문제 학생 계도·상담을 전담하는 별도 인력을 개별 학교에 배치해 수업방해 행위가 발생하면 즉시 교실에서 격리시켜 수업권 보호와 체벌 방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교사는 정상적인 수업진행이 어려워질 경우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체벌 유혹이 생긴다"면서 "체벌 문제는 개별교사의 책임을 묻기보다는 교육 구조 개선으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현직 교사와 학부모, 학생, 교원단체 대표 등 20명으로 구성된 체벌금지 TF팀은 지난달 29일 첫 회의를 가진 뒤 ▲체벌의 원인분석 ▲체벌 대체방안 연구 ▲새 학교생활규정 수립 등 3개 분과를 구성해 논의에 들어갔다.
교사나 학부모의 도움 없이 자신들이 직접 후원과 장소 협조를 얻어내며 영어 모의재판대회를 이어가는 고교생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 청소년 모의항소심대회'를 준비하고자 모인 용인외고와 대원외고, 대일외고, 민족사관고, 청심국제중·고교 학생 10여명이 그들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모의항소심대회는 중·고등학생이 학년 구분없이 참여해 재판장 앞에서 피고와 원고가 돼 영어로 변론을 펼치는 일종의 영어 토론대회다. 대회를 처음 만든 2008년 당시 학생들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무턱대고 찾아갔다. '법에 관심이 있어 모의재판대회를 만드니 도움을 달라'면서 프레젠테이션까지 해가며 후원을 요청했던 것. 올해 대회에 참가하는 이동규(18·용인외고 3학년) 군은 "학생이 직접 만들고 참가하는 학생만의 영어 대회를 만들자며 선배들이 직접 후원자를 찾아 대회를 열었다"며 "좋은 전통을 이어가고자 올해는 후배들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군 등은 올해 대회를 위해 개최 장소와 후원사를 직접 물색했다. 고려대의 한 교수는 대회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장소 대여를 흔쾌히 수락했다. 시중의 한 은행도 후원에 나섰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올해도 재판관으로 참여할 변호사를 보내기로 약속했다. 이들이 준비하는 모의항소심은 이미 잘 알려진 모의법정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군은 "변호인과 재판장, 검찰로 역할을 나누는 모의법정은 연기력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되지만, 모의항소심은 원고와 피고가 논리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어서 논리 전개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모의항소심대회에 참여하면서 많은 친구를 사귀게 돼 좋았다. 또 내 변론에 대해 국내 최고의 변호사가 판결을 해주니 법적인 판단 능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준비 모임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국내 대학보다는 외국대학 진학을 준비한다. 이군은 "수험생이다 보니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고 조언을 해줄 만한 선배들도 대부분 유학을 가 힘든 점이 많았다. 하지만 좋은 전통인 만큼 앞으로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28~29일 고려대 법학관에서 열린다. 참가신청은 대회 홈페이지(knmcc.org)에서 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전액 국제백신연구소(IVI)에 기부된다.
6일부터 8일까지 미사리경기장에서 실시된 제4회 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 카누팀이 고등부 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달 제6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이미 고등부 종합준우승을 거머쥔 서령고 카누부는 다시 한 번 뛰어난 실력과 위용을 드러내었다. 박창규 감독과 주종관 코치가 이끄는 서령고등학교 카누팀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맹훈련을 실시하여 이번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C1 - 1000m 권상운 1위, 구자홍 2위, C2 - 1000m 권상운, 장호철 2위, C1 - 500m 나재영 1위, 박승진 2위, C2 - 500m 구자홍, 나재영 1위, C2 - 200m 나재영, 박승진 1위라는 값진 결과(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여 고등부 종합준우승이라는 값진 쾌거를 이루었다. 중등부에서는 석림중학교 카누팀이 C1 - 500m 이형진 1위, 가명재 2위, C2 - 500m 이형진 이중협 1위, 이재우 최지성 2위, C1 - 200m 이중협 1위, C2 - 200m 최지성 조민제 1위라는 결과(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여 중등부 종합준우승을 차지하였다.
강원도교육청은 고교 평준화에 대비해 춘천과 원주, 강릉지역 22개 인문계 고교를 대상으로 교육 과정 및 학교시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7일 원주지역 8개 고교에 대한 시설 등을 조사한데 이어 9~10일 강릉 8개교의 교실과 화장실, 기타 시설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 이달 12~13일에는 춘천지역 6개 고교에 대한 학교시설을 조사해 이달 말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시설조사에 이어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법정 교원 및 교과별 교사 확보 실태도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춘천과 원주, 강릉지역에서 2012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를 둘러싼 찬·반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올해 여론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평준화에 대비해 학교 간 시설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학교시설 전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역 교사 4명 가운데 3명은 현재의 '지명식 집합 연수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맞아 직무연수를 받고 있는 교사 등 도내 현장교사 43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02%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보통' 21%, '개선할 필요없다' 3.18% 등이다. 지명식 집합 교과직무연수제도는 도교육청의 지명에 따라 교사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수강하는 형태의 연수를 말한다. 또 지명식 집합교육이 직무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41.45%, '보통' 36.67%, '도움 된다' 21.86%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지명식 직무연수를 자율연수로 전환할 경우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58.90%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한창 더울 때 한 곳에 모아놓고 연수를 실시하다보니 만족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연수기회를 확대하고 교사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저지주 서북지역의 교외 소도시인 마운트 올리브의 교육위원회가 'D' 학점을 없애기로 결정함으로써 이 '노 디(no-D)' 정책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9일 전했다. '노 디' 정책은 'C' 아니면 낙제 점수인 'F'를 주겠다는 것으로, 학점 인플레를 막고 학생들이 더 노력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이 정책을 주도한 래리 레이놀즈 교육청장은 "'D'는 사회에서 아무 쓸모도 없는 점수"라고 잘라 말했다. '노 디' 정책이 결정되자 페이스북엔 최악의 아이디어라고 비난하는 학생들의 문자메시지가 쇄도했고, 마을 축구장과 수영장 주변에선 학생들의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고 일부 교사들도 낙제 학생만 더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6명의 아이를 둔 크리스틴 프리스트 같은 학부모들은 "D는 F나 마찬가지다. D는 노력 부족을 의미한다고 아이들에게 늘 얘기해왔다"며 '노 디' 정책에 적극 찬동한다. 올리브 마운트에선 종래엔 65점을 받으면 낙제를 면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70점 미만은 모두 낙제 학점인 F를 받게 된다. 지난 6월 1학기 성적표가 나왔을 때 마운트 올리브 고교생 1500명중 'D'를 받은 학생은 389명인데 이제는 F로 처리되는 것이다. 뉴저지주에선 마운트 올리브 고교처럼 'D'를 없애지는 않았더라도 여러 고교에서 이미 수년전부터 학점 기준을 소리나지 않게 강화해 'D' 학점 최저선을 종래의 'C 마이너스'에 해당하는 70점으로 올린 곳도 있다. 중산층 지역에 있어 평균이상의 학력을 가진 마운트 올리브 고교는 '노 디' 정책의 도입과 함께 이 정책의 학력신장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낙제점을 받은 학생들이 C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도 갖췄다. 시험, 논문, 숙제 등에서 낙제점을 받으면 사흘간 같은 학업을 해 'C' 학점을 받도록 하는 것으로, 학교 당국이 전화나 이메일로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다. 그래도 낙제한 학생은 "요주의 명단"에 올라 교내 보충수업을 받거나 다른 도우미 학생들로부터 공부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 과목에서 낙제할 경우 "일몰 학원"이라는 이름의 저녁반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수업료는 150달러. 'A' 학점을 받는 막스 워너(17)군은 자신과 친구들은 '노 디' 정책에 찬성한다며 "학생들이 좀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놀즈 교육청장은 자신이 1990년대 후반 대학에서 가르칠 때 '노 디' 정책과 유사한 'A, B, 그외엔 다시'라는 학점 방식을 사용한 결과 처음엔 자신의 반 학생의 약 절반 정도가 논문을 새로 써야 했지만 결국엔 거의 모든 학생이 A나 B를 받는 논문을 내게 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7학년(중1) 과학 교사인 마크 피도어치크는 1학기 성적으로 D를 맞은 학생 6명은 자신이 보기에 좀더 노력했다면 모두 C를 받을 수 있는 학생이었는데, 이들은 노력하는 대신 숙제나 과제를 해오지 않고 시험 준비도 하지 않아서 D를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계선에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자신들도 그것을 알고 인정한다. (F를 피해) D를 맞는 데 필요한 만큼만 계산해 한다"는 것이다. 여름학교에서 세계사 과목을 다시 듣고 있는 애프러다이티 조거코풀러스(16)양은 "내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려는 자세가 안돼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는 늘 누군가 나를 닦달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울산지역 교사는 해마다 되풀이됐던 국정감사 요구 자료 답변서 작성 업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9일 오전 시교육청에서 열린 주간업무 간부회의에서 "국정감사 요구 자료 답변서 작성을 현장의 일선 교사에게 절대로 맡기지 마라"며 "만약 일선 교사에게 맡길 때는 교육감에게 사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전력해야 할 교사에게 다른 업무를 과중하게 맡기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신 일선 교사의 답변 자료는 본청과 지역청에 근무하는 장학관과 장학사, 교육행정공무원, 일선 학교의 행정실에서 맡도록 하라"며 "불가피하게 교사가 자료를 만들어야 때는 본청과 지역청에서 문서 양식을 모두 만들어 교사는 간단하게 답변만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마다 국정감사 시즌만 되면 일선 교사가 국회의원의 요구 자료 답변서를 만드느라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본청과 지역청, 행정실 등 지원부서에서 교사 대신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내달 부산시교육청과 합동으로 국정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자격 연수 강의를 며칠 앞두고 강사로서 수강생에게 좀 더 좋은이미지를 주려고이발을 하러 아파트 상가에 있는 미장원에 갔다.단골로 가는곳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몇 사람 대기 중이다. 옆 고등학생 다음이 내 차례라 되어 자리에 앉으니 기다리던 손님 중아주머니 한 분이 재채기를 한다. 그 이후 그 분의 일련의 행동이 시작됐다. 빗자루를 들더니 바닥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깨끗이 비질을 한다. 그뿐 아니다. 거울 아래 지저분하게 놓인 염색약을 모아 일정한 장소에 갖다 놓는다. 빨래 건조대에 가서는 마른 타월을 걷어다 갠다. 탁자 위에 놓인 신문과 잡지는 잡지대에 갖다 놓는다. 순식간에 미장원이 정리 정돈이 되었다. 보기에도 좋고 기분도 좋아진다. 저 분은 누구일까? 미장원 주인에게 조용히 물었다. "저 아줌마 누구냐?" 마치 미장원 주인 친척이거나 절친한 친지 아닐까? 미장원 주인은 "손님!"이라고 웃으며 대답한다. 그러니까그 분은 기다리는 시간에 주위 지저분한 것 정돈도 하고 미장원 일도 돕는 것이다. 옆자리에 할머니 한 분이 앉으니 이발까운을 둘러씌우고 주인이 곧바로 이발에 들어가게끔 준비해 놓는다. 주인의 표정을 살피니 미소를 띄운다. 이런 손님, 처음 보았다. 대개 손님은 손님에 머물고 만다. 남의 물건을 주인처럼 다루기도 어렵고 그것이 주인이 원하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행동에 조심을 한다. 혹시나 잘못될 경우, 쓸데없이 옥신각신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분은 다르다. 자기 집안 일 처럼 쓱쓱 처리하는 것이다. 그 아줌마에게 물었다. "미장원에 오면 늘 이렇게 하세요?" 낯선 질문에 "그럼 하지 말까요?"라고 답한다.신분을 밝히고 취재 요청을 하자 점잖게 사양한다. 여기산 맞은 편 아파트에 사는데 모 방송국 여기산 백로 취재로 이미 유명해졌다고 말한다. 정리정돈, 어디서나 필요하다. 특히 미장원에서 머리카락이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날려 호흡기에 들어가면 건강에도 좋지 않다. 그러나 주인은 이발하기에 바쁘다. 기다리는 손님이 많기 때문이다. 손님은 손님대로 빨리 용무를 마치고 그 자리를 떠나려 한다. 지저분한 환경은 좋지 않지만 개선하려는 생각은 않고 빨리 그 자리를 떠나려 하는 것이다. 이럴 때 능동성과 적극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 아줌마 같은 행동이 필요한 것이다. 그 덕분이었을까? 손님들이 다 나가고 미장원이 조용하다. 그 아줌마를 생각해 본다. 정리정돈이 습관화된 분이고 지저분한 것은그대로 못보는 성격이고. 주인을 도우면서 기다리던 자기 차례도 빨라지게 하고. '상부상조' '자조'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능동적인 태도와 자발적인 행동은 교육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혹시 그 아줌마'모범 교사'는 아닌지?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계속해서 추진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 그러나 그 방향이 옳다고 하더라도 과속은 금물이다. 열린 귀를 더 활짝 열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 속도를 조절하는 교과부 수장이 되길 바란다. 이것이 새 교과부 장관에게 바라는 요약된 요구사항이다. 또한 우리의 요구사항이기도 하지만 새 교과부 장관은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새 교과부장으로 내정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는 이미 교육계에서는 차기 교과부장관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비서관 시절에도 차기 교과부장관은 이주호 장관이라는 이야기들이 교육현장에 돌았었다. 예상 밖에 교과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역시 차기 교과부장관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번에 이주호차관의 입각을 놀라거나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다. 이주호 장관 내정자는 그동안 교육정책을 두고 교육현장과 다소 마찰을 빚기도 했었다. 교육현장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교육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다소 무리하게 밀어 붙인다는 인상을 받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러한 인상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지 않았나 싶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잘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주호 장관 내정자에게는 난제가 많다. 현재 50%까지 확대된 교장공모제를 비롯하여, 2009개정교육과정 문제, 학업성취도문제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진보교육감들과 자칫하면 마찰을 빗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난제가 아닌가 싶다. 서로의 소통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소통을 해야할 것이며,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거나 교육현장의 정서와 다른 점이 나타나는 정책들을 과감히 수술대에 올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하겠다. 진보교육감들과 교과부의 입장 차이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교육현장과 학부모들이다. 교육현장의 교원들과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소통에 주력해야 한다. 진보교육감들도 정식으로 선거를 거쳐 선출된 교육감들이기에 이들도 껴안을 수 있는 정책도 함께 펼쳐야 한다. 어느 정도 양보가 필요한 부분은 양보를 하되, 객관성이 떨어지거나 이념적인 정책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또한 교사들과 충분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선학교를 수시로 방문하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펼치되, 시범운영으로 성과를 나타낸 학교들을 방문하기 보다는 정말로 낙후되고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학교들을 방문하여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물론 현재도 수시로 일선학교를 방문하는 차관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더 어렵고 힘든학교를 방문함으로써 현장과 좀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주었으면 한다. 학부모와 교원, 학생들 모두가 걱정없이 자기의 위치에서 충실히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역시 새 교과부장관 내정자가 해야 할 일이다. 항상 불안한 마음이 이어진다면 교육정책은 실패한 정책과 다름이 없다. 특히 계속해서 좋은 정책은 무리없이 추진하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속도조절없이 정책을 추진하게되면 자칫하면 그것이 밀어붙이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것이다. 속도조절이 필요한 이유다. 이와 덧붙여서 또 한가지 추가할 것은 사교육비 절감방안이다. 현재의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되, 일시에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곤란하다. 이 역시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사교육없는학교 운영으로 갑자기 사교육비가 훨씬 더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교원평가제 시행으로 교원들이 갑자기 변해야 한다는 생각 등을 가져셔는 안 된다. 하루아침에 사교육이 줄어들고 교원들이 갑자기 훌륭한 교원으로 바뀔 수 있었다면 그동안은 왜 안 바뀌었는지를 헤아려야 한다. 끝으로 서두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열린 귀를 더 크게 열어 교육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갑자기 시행하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점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자동차가 과속을 하면 아무리 성능좋은 자동차라 하더라도 사고가 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교육정책이라 하더라도 속도조절을 통해 과속없이 그리고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 교과부장관 내정자로 입각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의 교육정책도 계속해서 환영받고 축하받는 일이 계속되길 바란다.
우리말은 음운의 차이로 뜻이 달라진다. 그 중에 모음이 잘못 사용되어 틀린 경우가 많다. 우리말에서 이런 경우가 비교적 흔하다. 자음(문과 물, 밤과 발 등)은 발음의 차이도 확연하고 뜻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다음의 예문에서 (1)~(2)는 모음이 헷갈려 틀리는 경우고, (3)~(4)는 자음이 잘못된 경우다. (1) 엉겹결에 뒤를 돌아보다 (2) 너무나 민망해서 고개를 움추렸다. (3) 그는 겸연적은 상황에서는 특유의 멋쩍은 웃음을 보인다 (4) 퇴직하고 집에 있으려니 마음이 착찹하다. 위 (1)~(4)에서 밑줄 친 단어는 모두 바른 표현이 아니다. 각 단어의 바른 표현을 사전에서 검색하면 ‘엉겁결’은 명사로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뜻하지 아니한 순간'(흔히 ‘엉겁결에’ 꼴로 쓰여)을 뜻한다. - 나는 너무 놀라서 엉겁결에 비명을 질렀다. - 하도 정신이 없어 엉겁결에 그 일을 허락해 버렸다. ‘엉겁결’은 ‘엉겁’과 ‘결’이 만나서 이룬 단어다. ‘엉겁’은 끈끈한 물건이 범벅이 되어 달라붙은 상태(신발이 진흙으로 엉겁이 되었다)를 이른다. ‘결’은 ‘때’, ‘사이’, ‘짬’의 뜻을 나타내거나 혹은 ‘겨를’의 준말로 보인다. 즉, 끈끈한 물건이 범벅이 되어 달라붙은 것을 떼어내려면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순간을 ‘엉겁결’이라고 한다. 참고로 ‘엉겁결’과 뜻이 비슷한 ‘얼떨결’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는 주로 ‘얼떨결에’ 꼴로 쓰여,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복잡하여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판을 이른다.(얼떨결에 대답하다. 동생들 때문에 얼떨결에 결혼을 하고 말았다) ‘움츠리다’는 동사로 다음과 같은 뜻이다. 1. 몸이나 몸의 일부를 몹시 오그리어 작아지게 하다. - 그는 한기에 몸을 움츠렸다가 손을 떼고 창밖을 응시하였다. 2. 겁을 먹거나 위압감 때문에 몹시 기가 꺾이거나 풀이 죽다. - 그녀는 남편에게 늘 죄스러운 생각으로 너무 움츠리며 살아왔다. ‘움츠리다’를 ‘움추리다’로 착각하는 이유는 ‘움’ 때문이다. 여기 ‘ㅜ’가 뒤에 영향을 끼쳐 ‘츠’를 발음할 때도 입술을 둥그렇게 해서 원순모음으로 하려다보니 표기가 잘못된다. 이는 평음 ‘ㅡ’으로 발음을 해야 한다. ‘움츠리다’를 원순모음으로 발음하려는 경향이 있듯이, 우리말에서 이와 비슷한 오류가 있다.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 다리를 오므리다, 후드득 소리를 내며’를 ‘아둥바둥/오무리다/후두둑’으로 발음하는 것이 같은 예이다. 이는 모두 표준 발음이 아니다. ‘겸연쩍다(慊然--)’는 형용사로 쑥스럽거나 미안하여 어색하다는 뜻이다. - 그는 그녀를 만나자 겸연쩍어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는 한글맞춤법 54항에 규정을 두고 있다. 종래에는 ‘군(나뭇군)’과 ‘꾼(심부름꾼)’ 등으로 쓰여 많이 혼동되었다. 그런데 이것을 ‘꾼’으로 통일하였다. ‘심부름꾼, 익살꾼, 일꾼, 지게꾼, 때깔, 귀때기, 볼때기, 판자때기, 뒤꿈치, 팔꿈치, 이마빼기, 코빼기, 빛깔, 성깔, 겸연쩍다’ 등의 접미사 표기가 모두 같은 차원에서 된소리 표기를 인정한 것이다. 참고로 ‘겸연쩍다’가 변한 말이 ‘계면쩍다’이다.(계면쩍게 웃다./그녀를 쳐다보기가 계면쩍어 피식 웃었다) 형용사인 ‘착잡하다(錯雜--)’는'갈피를 잡을 수 없이 뒤섞여 어수선하다'는 말이다.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뒤섞여 어수선하다. ≒잡착하다. - 기분이 착잡하다. ‘착잡하다(錯雜--)’도 발음을 잘못해서 표기의 오류가 발생한다. 이는 [착짜파다]라고 발음한다. 이 단어는 한자어다. 하지만 ‘착잡’을 한자 표기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실 한자를 적지 않은 한자어 독음은 당황스럽고 낯설다. 그러다보니 표기가 헷갈린다. 이 단어는 한자어이지만 오늘날 의미 없는 발음만 남아 순우리말처럼 쓰인다. 이러한 한자어 어근을 이해하면 표기의 혼동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한여름 인적이 드문 오솔길 함초롬하게 피어있는 개망초 이웃이라곤 간간이 날아드는 배추흰나비뿐 무더운 여름철도 다 가려는 팔월 초순에 산비탈 자락마다 물결치며 피어있는 개망초 끈끈한 산자락을 아주 하얗게 물들이고 있네 시골집 어머니처럼 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자식들에게 손 흔드는 개망초 묵정밭 잡초처럼 아무도 관심두는 이 없건만 개망초는 오늘도 뜨거운 여름 한낮을 태양과 마주한다.
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김한신)에서 주관하는 하계영어 기초캠프인 ‘All Aboard English Camp’가2일부터 5일간 서부교육청 관내 중학교 학생 100명과 영어교사 및 원어민보조교사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캠프틑 '모두 함께 영어의 세계로 떠나요'라는 구호 아래 'Entry Interview'를 시작으로, 서구영어마을(GEC) 체험학습과 Mini Olympics을 통해 신나는 영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또 참가 학생들의 긴장감을 덜어주는 Ice Breaker 활동이 진행됐다. 서부영어마을의 협조로 진행된 서부영어마을 체험학습은 참가 원어민보조교사와 학생들이 다양한 영어수업을 체험함으로써 그동안 영어마을을 체험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영어마을 체험활동은 총 6개의 수업활동이 진행되었고 수업을 체험한 작전중 엄수빈 학생은 “화산폭발을 실험해 보는 과학수업이 특히 흥미로웠고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또한 캠프 후 설문조사를 통해 Best Native Teacher를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원어민보조교사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영어수업개선에 더욱더 노력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영어수업의 질 향상과 더불어 우수한 원어민 교사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로드맵을 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8일 발표된 개각에서 교과부 장관으로 내정되자 교육계는 "교육주체와의 소통·통합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논평에서 "이 차관을 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더 낮은 자세로 현장 중심 정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현 정부 출범 이후 교원평가, 교장공모제 확대 등 학교 현장성이 담보되지 않은 정책으로 혼란과 혼선이 빚어진 것도 사실"이라며 "정책이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 장관 내정자가 현 정부 초기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지내다 하차한 것을 거론하며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면서도 "교육주체들과의 소통을 통해 교육계 혼란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교조는 "새 장관은 정부 후반기 교육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있다"며 "우선 일제고사, 자율고 확대, 교원평가 강행 등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교육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사와 학부모단체 등도 개혁 속도 조절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창희(대방중) 교사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성급하게 밀어붙이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교원평가도 갑작스럽게 추진하다 보니 좋은 점이 뒤로 묻힌 것 같다"며 "현장 정서에 맞춰 속도를 조절해달라"고 말했다. 김성천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도 "이 차관이 입안했던 교육 정책이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현장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상임대표는 "최근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새로운 정책으로 교육계가 혼란스럽다. 교원평가, 학업성취도 평가 등이 잘 정착되도록 교육감들과 잘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