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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최효찬 | 자녀교육 컨설턴트, 저자 가정에도 필요한 위기관리 시스템 기업경영에서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때 세계적인 기업으로 위세를 떨친 기업이 하루아침에 몰락하기도 하는데, 위기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위기관리는 이제 하나의 제도로서 정착하고 있다. 담당부서도 핵심부서로 대우받는다. 이른바 위기관리전문가인 'CRO(Chief Risk Officer)'를 두고 있는 대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CRO는 기업이 직면하거나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들을 파악해서 대처방안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데, 기업 안팎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어떤 변화나 결정이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위험 회피방안을 제시해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전위역할을 하는 것이다. 위기는 인간 개인의 육체적·정신적인 면에서부터 기업체나 사회, 국가에서도 발생한다. 특히 현대 사회는 급격한 변화가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어느 시대보다 위기관리가 중요하지고 있다.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상이고 뜻밖에 위기에 봉착하더라도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위기관리는 회사나 국가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가정들도 위기를 맞았을 때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가정과 그 가정의 구성원들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흔히 자녀교육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적인 대문호인 괴테(1749~1832)가 회자된다. 다방면의 체계화된 과외로 세계적 대문호에 올랐는가 하면 당대에 귀족 칭호를 받았기 때문이다. 괴테 가문은 할아버지가 여관업으로 재산을 많이 모았다. 아버지는 법대를 나와 프랑크푸르트 시(市)의 고문관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아버지는 괴테만큼은 큰 인물, 큰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부친의 적극적인 교육에 힘입어 소년시절 괴테는 당대의 명문가들이 그랬듯이 최고의 가정교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괴테는 문학과 예술, 종교, 외국어 등 다방면에 걸쳐 가정교사에게 배웠다. 부친의 자녀교육에 힘입어 괴테는 전방위적인 천재 작가로 우뚝 설 수 있었다. 괴테가 대문호가 되기까지는 자녀를 꼭 성공시켜야겠다는 목표의식을 가진 괴테 아버지의 적극적인 자녀교육에 힘입은 바 컸다 할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부모의 욕심이 자녀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부모의 시각으로 강요하다보면 아이는 부모의 욕망에 짓눌려 신음할 수도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괴테는 정작 자신의 아들 교육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괴테는 외아들 아우구스트에 대해 그의 부친이 했던 것처럼 과외를 시켰다. 하지만 아우구스트에게 아버지 괴테의 그늘은 너무나 짙었다. 아버지의 비서역할을 하며 수족처럼 지내며 문학적 재능을 드러내려 했지만, 아버지를 뛰어넘을 만큼 문학적 천재성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채 알코올 중독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41세에 요절하고 말았다. 자녀교육으로 가문의 위기 극복해 괴테의 원칙 없는 자녀교육으로 과잉보호가 꼽힌다. 괴테는 아들의 학습, 대학 진학, 취직, 여행, 군 입대 문제까지 직접 챙겼다. 심지어 전쟁 중에는 청탁을 통해 아들을 전투에서 빼돌리고 대신 후방에서 군수품을 공급하는 일을 맡도록 손을 썼다. 괴테 역시 이기적인 아버지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는 제대로 된 명문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지배계급의 도덕적 의무)'와는 거리가 멀다. 결국 괴테 가문은 손자 발터 볼프강으로 이어졌지만 더 이상 괴테의 유업을 잇지 못하고 모든 유산을 그를 후원했던 바이마르의 작센공국에 맡기는 것으로 가문을 닫아야 했다. 괴테는 가문의 영광을 잇기 위해 '괴테주식회사'의 CEO로 나섰지만 과잉보호와 함께 원칙 없는 자녀교육으로 실패한 CEO에 머물고 말았다. 괴테가는 세계적인 대문호를 탄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가문의 위기관리 측면에서 실패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괴테는 가문의 최고경영자로서 체계적으로 가문을 경영하지 못했고 후손들이 본받을만한 가풍을 대물림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자녀교육이 단지 눈앞의 출세 등 양지만을 추구해서는 누대의 명문가로 이어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최고의 권력 실세들이 모두 명문가로 존립해오지 못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누대의 명문가는 권력 그 이상의 가풍이 뒷받침 될 때에 가능함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가문주식회사 CEO의 지침, 즉 가훈이나 가풍 등이 추상같이 후손들에 의해 지켜질 때 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괴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대문호로서의 업적에 대한 시시비비가 아니다. 다만 한 아버지로서 자녀교육을 어떻게 했고 또 가문을 어떻게 관리했느냐는 측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괴테가 가문주식회사의 위기관리를 제대로 못해 결국 3대째 문을 닫았다면, 괴테와 동시대를 살았던 다산 정약용(1762~1836)은 가문의 CEO로서 위기관리에 성공한 케이스로 꼽을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자신뿐만 아니라 둘째형(정약전)이 함께 유배를 당했다. 천주교도인 셋째형(정약종)은 그의 아들 하상과 매부인 이승훈과 함께 죽임을 당했다. 이로 인해 다산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당시 19살, 16살이었던 다산의 아들 역시 이를 감당하기에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아버지의 유배와 함께 대역죄인으로 몰려 참수당한 큰아버지의 죽음도 슬픈 일인데, 이제 과거시험까지 볼 수 없는 처지가 됐으니 낙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당시 대역죄인 집안의 자손은 국법에 따라 과거를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다산은 실학자답게 유배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 편지를 통한 서신교육에 나서면서 가문의 CEO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반드시 서울 10리 안에서 살아라 그렇다면 가문이 풍비박산당하는 위기상황에서 다산은 어떻게 자녀교육에 임했을까? 다산은 자녀교육에 가장 힘써야 할 시기인 39살에서 57살까지 고스란히 유배지에서 보내 아버지로서 자녀교육을 하지 못했다. 특히 다산은 자신의 선대에서 무려 8대째 홍문관 벼슬을 역임한 명문가의 후손이었지만 자신뿐만 아니라 형제들이 줄줄이 천주교박해 사건에 휘말려 그 참담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산은 유배지에 있으면서도 자녀들에게 편지로 공부에 힘쓸 것을 독려하면서 자녀교육에서 탁월한 아버지의 상(像)을 보여주었다. 유배된 다산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돼 있었다. 그래서 다산이 활용한 것은 편지를 통한 자녀교육이었다. 다산은 두 아들에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주면서 구체적으로 살아갈 방도를 편지를 통해 가르쳤다. 편지는 직접 대면하지 않아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게 되어 이전에 즐겨 쓰던 자녀교육법이다. 퇴계 이황이나 서애 류성룡도 아들과 손자들에게 틈틈이 편지를 보내 공부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다산은 먼저 자신의 귀양으로 위기에 처한 자녀들에게 '한양입성'이라는 특명을 내린다. 다산은 아들 학연과 학유에게 '문명세계를 떠나지 말라'고 편지를 썼다. 박석무의 와 그가 옮긴 다산의 등에 따르면 다산은 48세 때인 1810년 유배지에서 쓴 편지에서 두 아들에게 '서울입성'을 당부한다. 다산은 "만약 벼슬길이 끊어져 버리면 빨리 서울에 붙어살면서 문화의 안목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산은 자신의 유배와 형들의 불행한 일로 인해 집안이 위기에 처하자 자녀들에게 '서울사수'라는 응급처방을 내렸던 것이다. 서울을 떠나 산다는 것은 벼슬길이 막힌 상황에서는 가문의 적신호가 아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육환경이나 정보습득에서 시골보다 월등한 서울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것은 재기의 기회조차 잃을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어떻게든 서울로 들어가 살아야 한다는 '서울입성'을 주문한 것이다. 이는 가문의 CEO로서 다산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다산은 아버지로 인해 벼슬길이 막혀버린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면서 단계적으로 서울살이의 방도를 들려준다. 그는 먼저 결코 서울 주변(수도권)을 떠나서는 안 되며, 가능하면 서울 한복판으로 들어가 살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지금 내가 죄인이 되어 너희들에게 아직은 시골에 숨어서 살게 하였다만, 앞으로는 오직 서울의 십리 안에만 가히 살아야 한다. 또 만약 집안의 힘이 쇠락하여 서울 한복판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다면 잠시 서울 근교에 살면서 과일과 채소를 심어 생활을 유지하다가 재산이 조금 불어나면 바로 도시 복판으로 들어가도 늦지는 않다." 당시 한양은 외국문물과 정보접근 등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가 되지 않는 곳이었다. 시대에 뒤지지 않는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에 살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다산은 교육에서 환경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자녀교육에 적용했다고 볼 수 있다. 안분지족이 아닌 공격적인 가문 경영 유배당한 처지에 있던 다산으로서는 '서울사수'라는 지침은 공격적인 가문 경영에 해당할 것이다. 자신의 유배를 비관하거나 혹은 '자손보호'를 명목으로 정치적으로 화를 당하지 않게 고향에서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며 살 것을 권고했을 수도 있었지만 다산은 그렇지 않았다. 다산은 두 아들에게 과거길이 막힌 폐족(廢族)의 신분이지만 학문마저 게을리 하면 더 비천한 가문으로 전락될 것을 우려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과거를 볼 수 없더라도 학문을 통해 성인이나 문장가는 될 수 있다고 독려하는 편지를 보내고, '서울입성'을 당부했던 것이다. 요즘도 자녀들이 공부를 안 하면 흔히 "좋은 대학에 못가면 예쁜 신부나 돈 많은 신랑을 만날 수 없다"고 '협박'한다. 좋은 대학에 가면 반드시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산은 두 아들에게 이 같은 다소 '세속적'인 비유를 동원하면서 학문에 힘쓸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부를 게을리 하면 좋은 여자를 만난 수 없다"면서 그래서 더욱 학문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더욱이 다산이 든 비유는 비약적이어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혼인길이 막혀 비천한 집안과 결혼해 물고기의 입술이나 강아지의 이마 몰골을 한 자식이 태어나면 그 집안은 영영 끝장이 난다. 이래도 학문을 게을리 할 작정이냐." 다산은 아들이 벼슬길이 막힌 것을 비관해 행여나 공부를 게을리 하거나 자포자기할까 염려해 아들의 공부를 독촉했다. 유배된 처지에 있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직설적인 말밖에 없었을 것이다. 때로 툭 터놓고 진솔하게 이야기할 때 더 설득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결국 다산은 아버지로서의 속내를 아들에게 다 털어놓고 만다. "과거에 응할 수 없게 됐다고 해서 스스로 꺾이지 말고 경전 읽는 일에 온 마음을 기울여 글 읽는 사람의 종자까지 따라서 끊기게 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또 다산은 불우한 환경과 악조건에서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아 자신을 일으켜 세운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두 아들에게 들려주었다. 이 중에서 다산 자신을 학문의 세계로 이끈 등대역할을 한 성호 이익(1681~1763)을 역경을 극복하고 큰 학자로 대성한 모델로 꼽았다. 즉, 다산은 성호 이익을 자신이 본받아야 할 '역할모델'로 삼은 것이다. 성호는 진주목사를 지낸 아버지 이하진의 귀양지인 평안 영산에서 태어났지만, 이듬해 부친이 사망하는 등 비운이 잇따랐다. 그에게 학문의 길을 열어준 둘째형(이잠)마저 자신이 올린 상소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성호는 경제적 곤궁 속에서 학문에 뜻을 두고 실학자로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다산은 자신이 학문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바로 이익이 걸어간 학문의 길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산이 자녀들에게 편지를 통해 훈계한 내용으로는 독서에 힘쓸 것, 재물은 나눠줄 것, 근(勤)과 검(儉) 두 글자를 유산으로 삼을 것 등이다. 아버지가 직접 교육에 앞장서야 다산의 자녀교육 열정은 요즘 부모들도 혀를 내 둘을 정도로 철저했다. 요즘에는 대부분 자녀교육을 위해 공무원들이나 회사원들이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게 되면 서울에 자녀를 두고 '주말부부'로 살아간다. 그러나 이전에는 대부분 아버지의 근무지로 가족이 이사를 다니면서 관사나 사택에서 살았다. 다산의 경우도 한양을 떠나 공무원 생활을 할 때 가족을 데리고 다녔다. 다산이 36세 때에 황해도 곡산 도호부사로 부임했을 때에는 두 아들을 위해 두 수레나 가득히 책을 싣고 와 직접 '서향묵미각(書香墨味閣)'이라고 이름붙인 공부방을 직접 꾸며주면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서향묵미각이란 책의 향기와 먹의 맛이 있는 방이라는 뜻이다. 아버지가 이렇게 나오는데 자녀들이 아버지의 정성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그럼, 다산의 가르침을 받은 그 후손들은 어떻게 됐을까. 다산의 가르침대로 두 아들은 독서를 통해 세상을 읽는 눈을 기르면서 당대의 문장가로 우뚝 서게 된다. 과거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자포자기하지 않고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다. 즉, "페족이어서 벼슬길에 오르지는 못해도 성인이나 문장가가 될 수 있다"는 다산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학문을 닦았던 것이다. 장남인 학연(學淵, 1783~1859)은 당대에 이름을 떨친 시인이 되었다. 동생 학유(學游, 1786~1855)도 당대의 시인으로 를 지었다. 다산은 18년 동안 긴 유배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는 강진초당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단 한 번도 좌절하지 않고 500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 활동을 펼쳐 실학사상을 집대성했다. 유배가 다산에게는 고통스런 삶이었지만 그는 등 조선역사상 불후의 역작들을 쏟아냈던 것이다. 다산은 억울한 삶을 보냈고 기막힌 세월을 보냈지만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실의에 빠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고단한 귀양살이에도 늘 자신을 채찍질하며 열성적으로 학문을 연구하는데 몰두했던 것이다. 또 가문의 CEO로서 유배지에서도 위기관리에 직접 나서 두 아들에게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다산의 정신이 오늘날까지 살아 숨 쉬는 이유도 실천적인 삶의 지침을 들려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혜경 |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Ⅰ. 제안의 배경 및 필요성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으로 짧은 기간에 절대적인 식량부족상태에서 풍족한 식량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맞물려 영양 상태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반면에 경제발전에서 소외된 빈곤층, 저소득층의 결식 및 식생활의 궁핍은 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약화를 초래하고 질병에 취약하여 인간이 건강하게 살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특히 아동기의 불량한 영양 상태는 평생의 영양 및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성인기에 올바른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없게 하며 출발부터 공정하지 않은 삶을 살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또한 영양과다로 인해 발생되는 질병인 '비만'은 최근 3년 사이에 초등학생 비만 비율이 2배 정도 증가하였다고 보고되고 있다. 소아비만 아동들에게서 성인병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일 뿐 아니라, 75~85%는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05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1조 8000억 원으로 추계되며, 또 이는 비만으로 인한 질병율 증가 및 평균수명 증가의 요인에 맞추어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은 전 국민의 60%가 과체중이며, 2003년 비만관련 보건·의료비용이 750억 달러에 달해 비만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여 '비만의 정치학'이란 말까지 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며, IOTF(국제비만태스크포스)는 '아동 비만은 미래 흑사병'이라 하여 '전 세계적으로 5~18세 아동, 청소년의 비만 폭증으로 이들이 성인이 되면 비만으로 인한 질병이 각국의 보건의료체제가 떠안을 수 없을 만큼 터져 나올 것'이라 주장하였다. 한국도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다. 식품산업의 발달로 과도한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에 따른 유해식품논란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원인도 함께 있으므로, 개인의 차원보다는 국가의 정책 차원에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한국 아동의 영양건강상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Ⅱ. 아동 영양의 현재 최근 발표된 2001년 결과에 의하면 대부분 권장량은 만족시키나 칼슘과 철, 비타민 A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55~73% 정도이고, 평균 철분섭취는 68~80%로 상당히 부족한 형편이다.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대상자의 비율은 칼슘의 경우, 3~6세는 61.4%, 7~12세는 68.0%로 나타났고, 철분과 비타민 A, 리보플라빈, 나이아신 등의 영양소도 아동의 30% 이상이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장기에 부족하면 식욕감퇴와 성장지연을 초래하는 아연의 경우, 부산지역 학령 전 아동 1~3세는 76.5%, 4~6세는 50.9%로 권장량에 못 미치고 있다.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 A 부족이 가장 심각하여 충북 지역 초등학생의 경우 권장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아동이 남학생은 46.2%, 여학생은 52.9%였으며 특히 도시지역(31.2%)에 비해 시골지역(63.1%) 아동의 비타민 A 섭취가 현저하게 낮다. 간식 섭취 비율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아동들이 패스트푸드점, 동네의 식료품점, 자동판매기 등을 이용하여 무계획적으로 여러 가지 간식을 섭취하고 당질을 비롯한 열량위주의 식품이 그 주를 이룬다고 하였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 4~7세 아동이 좋아하는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 단 음식, 과일, 탄산음료, 가공식품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어머니의 식습관과 상호 연관성이 있다. 보육시설에서의 급식과 간식에 대한 연구에서는 인스턴트, 편의식의 사용이 높으며 일부 조사 결과 보육시설의 점심 및 간식의 영양소 공급량은 유아의 1일 권장량 1/3의 5%에도 미치지 못하며, 특히 칼슘, 철분, 비타민 A, 비타민 B1 및 나이아신의 공급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 영양결핍 및 결식아동 가)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문제 저소득층에서는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영양소 섭취 부족 비율이 높고 특히 칼슘과 리보플라빈의 섭취부족이 심각하다. 특히 저소득층의 3~6세 아동에서 에너지와 지방 에너지 구성 비율이 낮으며, 칼슘, 철 및 비타민 A의 섭취량이 유의하게 낮아 각각 평균 54.6%, 68.3%, 68.5%로 조사되었다(국민건강영양조사, 2001). 이외 저소득층의 취학 전 아동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저성장을 보인 아동이 3.2%, 저체중을 보인 아동이 3.2%를 나타냈고, 중정도의 저 체중은 10.2%를 보였다. 대부분의 영양소의 평균 섭취량은 영양권장량의 80% 미만을 나타냈으며, 5세 아동의 철분섭취량이 영양권장량의 69~74%로 낮았다. 2006년 1월 보도된 '부실도시락'은 위생뿐만 아니라 영양밀도가 낮은 음식을 성장기 아동에게 공급해 사회적 파문이 되기도 했다. 현재, 방학 중 저소득층 아동급식사업에는 25만 명이 해당되고, 학기 중 석식(취학아동) 사업 또는 학기 중 중식, 석식(미취학 아동)으로 나뉘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시에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영양 상태를 반영하는 체위를 살펴보았을 때, 성장부진을 보였을 뿐 아니라 만성적인 영양불량증세를 보였으며, 철분 결핍에 의한 빈혈 이환율이 매우 높다. 이러한 결과는 미취학 아동의 성장부진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욱더 표준에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해 회복을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며, 결식아동과 같은 영양 취약계층에 대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영양 전문가에 의한 효과적인 영양지원프로그램이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나) 아침 결식 문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의하면 2일간의 끼니 별 결식비율은 아침 21.1%, 점심 4.3%, 저녁 3.3%로 아침 결식비율이 가장 높았고, 2001년의 초등학교 식습관조사를 보면 남아의 19.3%, 여아의 11.3%가 일주일에 1회 이하로 아침을 먹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저소득층의 아침 결식률이 40% 내외로 소득수준이 높은 군에 비해 10%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아동의 아침 급식률이 14%에 달한다고 조사되었고 아침을 거르는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 '귀찮아서', '식욕이 없어서'로 나타났다. 아침식사의 영양학적 의의는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두뇌나 신체조직에 열량을 공급하며, 하루의 음식섭취 배분에 균형을 가지기 위해서이며, 또한 아침식사는 하루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섭취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정상 체중 유지와 식욕조절 및 올바른 식습관 형성의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규칙적인 아침식사와 학업성취도는 연관성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으며(김숙희, 대한 영양사회 학술지, 1999)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아동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아동에 비해 충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Dye BA. J. Lmer, Dental Association, 2004). 미국에서는 현재 'School breakfast program'을 통해 아동들의 건강과 학습능률향상을 위해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하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2002~2003년 평균을 보면 7만 6000 개교가 참여하여 그 중 79%가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방 섭취비율이 줄고, 과일 및 우유 소비 비율이 늘었으며, 학습 속도와 기억력 향상 등 학업 참여도·성취도 또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 아동비만과 생활 습관병 우리나라 아동들의 체격은 커지고 있으나 체력과 체질은 저하되고 10대 성인병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부족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아동들의 경우, 비만발생률 급증의 원인은 식생활 습관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특히 주말의 TV 시청 시간,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은 아동이 체질량지수(BMI), 피하지방 두께, 허리둘레 등이 모두 높게 측정되어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윤군애, 대한지역사회 영양학회지, 2002). 또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 생활패턴의 서구화 등을 통해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음료의 섭취비율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비만의 주된 위험요인인 동물성 지방 및 단순 당 섭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아동 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이다. 아동 비만인 경우 성인과 달리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은 물론, 세포 수 또한 증가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체중감량을 하여도 존재하고 있는 지방세포로 인해 요요현상이 오기 쉽다. 따라서 비만 아동들 대부분이 성인 비만으로 이행(75%~85%)되는 경향이 있다. 비만아동 중, 만성질환 유발률이 고지혈증 81%, 간기능 이상 25.5%, 요산과다혈증 24.1%이었고(안홍석, 한국영양학회지, 1994), 당뇨병, 지방간, 고혈압, 우울증 등의 발병률 또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신은미 외 1999). 적정한 영양관리와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이 없다면 향후 당뇨병 등의 생활 습관병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고령화 사회에서 크나큰 건강 문제가 될 것임이 예상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비만 유병률이 2배로 개인이 전적으로 치료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에서는 유병률 조절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연구결과(강재헌·김남순, 2002)가 있어 국가 차원에서 이들 질환 유병율 조절을 위한 적극적인 영양 정책 시행이 시급히 요구된다. 3. 패스트푸드의 과잉섭취문제 국내 패스트푸드점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접근성 및 고지방식에 대한 노출이 증가했다는 결과이다. 패스트푸드는 편하고, 같은 체인점에서는 음식의 맛, 질, 양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현대생활에서 각광받고 있으나, 영양학적으로는 열량, 지방, 콜레스테롤 그리고 나트륨의 함량이 높아 비만, 고혈압 및 만성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세트메뉴의 총 열량을 공개하여, 된장찌개 등 한식이 갖는 총열량과 별 차이 없다고 소비자들에게 광고하고 있는 사례가 있으나, 그 속에는 패스트푸드와 한식의 영양학적 차별성이 설명되지 않는다. 한식이 갖는 한 끼 식사의 지방함량은 20% 내외이지만, 패스트푸드는 40%에 가까운 지방 함량을 갖고 있으며, 지방은 같은 열량의 탄수화물, 단백질에 비해 '식품 이용을 위한 에너지 소비량(Thermic Effect of Food)'이 낮다. 또한 감자튀김에 사용되는 트랜스지방에 대한 경각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2006년부터 트랜스지방이 든 모든 식품은 라벨에 의무적으로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고 공고했고, 이는 트랜스지방이 인체에 해악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감자튀김을 제조할 때 무색투명한 화학물질인 '아크릴 아마이드'가 검출된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어(스웨덴, 마가렛타, 2006) 이러한 위해요소들에 대한 높은 경각심 및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에 맥도날드, 코카콜라, 버거킹 및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같은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들은 이미 서구 사회에서 정크 푸드(junk food : 쓰레기 음식, 반 건강 음식) 및 엠티 푸드(empty food : 열량만 높고 다른 비타민과 무기질 같은 영양소가 적은 음식)로 알려져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3세계를 공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다국적 식품기업들은 서구화된 세련된 이미지로서 다른 나라의 식탁을 잠식하는데 이러한 식품들은 쉽게 열량과잉의 문제를 유발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고 있는 열량과잉으로 초래되는 건강문제들, 즉 비만 인구의 증가 및 성인병 발생률 증가현상들은 이러한 식생활변화현상과 관계가 깊다. 1998년,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보고에 따르면, 햄버거, 샌드위치, 빵, 피자의 섭취 연령대는 10~20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섭취빈도는 주당 1회 이상 섭취하는 경우가 36.2%, 1년에 7회 이하 섭취하는 경우는 17.7%이다. 피자는 주 1회 이상 섭취 비율 17.8%로 햄버거보다는 섭취 빈도가 낮게 측정되었다. 햄버거의 지방 함량은 삼겹살(25%)보다 훨씬 많은 40%나 되며 감자튀김과 콜라까지 곁들이는 햄버거세트는 한식 세 끼의 열량과 맞먹는다. 따라서 패스트푸드 판매량과 아동 비만은 양의 상관관계를 갖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으며, 패스트푸드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60, 70년대에 비해 아동 비만율이 두 배나 증가해 현재 아동 4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고, 우리나라도 역시 10년 사이 세 배가량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을 뿐 아니라, 비만아의 30% 이상이 고혈압, 지방간, 동맥경화, 당뇨, 심근경색 등 소아성인병 증상을 보이고 있다. 올바른 식습관형성은 부모 및 교사의 노력뿐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이루어져야 한다. 패스트푸드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것, 이를 실천하기 위한 범사회적인 노력과 영양교육 및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식사 형태의 영양·건강적인 측면의 우수성을 더 많이 알리고 교육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4. 가공식품의 범람 가공식품 이용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도시가계연보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가공 식품 소비율은 1970년에 식료품비 중 18.4%였으나 1993년에는 36.0%에 이른다. 최근 가공식품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1997년 약 16조 원이었으나, 2003년에는 약 23조 원으로 6년 사이 약 43%가 증가하였다(자료 : 한국식품공업협회 식품산업 생산실적 추이).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실시한 섭취 빈도수 조사결과 44.0%의 청소년이 라면이나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을 5명 중 2명은 주 3회 이상 먹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50.4%가 '맛있어서' 자주 섭취한다고 한다. 10대 청소년의 가공식품 섭취량 1주일 기준으로 햄, 소시지 등 식육 가공품류의 경우, 평균 4.56조각, 라면류 2.21개, 스낵과자류 3.25개, 사탕·초콜릿류 3.62개 등으로 나타났다. 섭취비율이 높은 가공식품은 간식 류 및 식사대용이 대부분이며, 이는 익숙한 맛에 길들여진 중독성의 결과이다. 이 밖에 가공식품은 성장기 아동에게 영양적인 불균형과 편식 습관을 길러 줄 수 있으며, 정제된 설탕 첨가, 단순 당, 에너지 섭취의 증가뿐만 아니라 몸에 유해한 MSG와 기타 첨가물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PAGE BREAK]Ⅲ. 정책 제언 현시대의 아동들은 영양 불균형, 영양 과다, 결식 등 올바르지 못한 식생활로 인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외식의 증가로 야기되는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섭취로 인해 여러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 비해 건강에 관련된 TV 방송 프로그램 및 뉴스, 신문의 보도 증가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나, 너무 남용되어 잘못된 정보를 마치 올바른 정보인 양 알고 있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서구에서는 비만은 더 이상 '부자의 질병'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이 되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저소득층의 경우 에너지 밀도만 높고 다른 영양소의 밀도는 낮은 정크 푸드만 구매할 수 있고, 채소와 과일을 구매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일부 보건소에서 영양 교육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급식학교에 영양교사를 배치하여 적극적인 영양교육을 실시해야한다는 법령이 마련되어 있으나 실시까지에는 많은 지원이 따라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보육시설은 10% 미만이 영양사를 채용하고 있고, 보육교사 및 급식관련업자들의 영양에 관한 지식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박은숙, 대한지역사회 영양학회지, 2004). 영양취약계층에 대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복지지원 서비스에 영양 전문가가 반드시 배치되어야 하며, 저소득층을 위한 식품 지원은 현금이 아닌 영양가 있는 식품을 직접 공급 또는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급식과 아침 급식 및 올바른 영양상담 및 교육 기능이 정책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음식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교육자료 및 영상물(아동 대상 만화, 비디오 등)을 제작하여 학교, 보건소, 가정에 널리 보급해야 하고, 아동 TV 시청시간의 광고 제한, 학교 내 주변 불량식품 및 간식거리 판매 규제 등을 통해 올바른 식생활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러한 정책들은 국가, 사회, 개인별로 각각 시도되어서는 안 되며,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 한국형 식생활패턴 유지정책 식습관은 아동기에 형성되어 평생 계속되는 특성을 가지므로 무엇보다 아동기에 한국형 식생활의 우수성을 알리고 교육하는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미 한국 전통 식품의 대표인 '김치'는 세계 5개 건강식품으로 분류되었다. 한국형 전통음식은 동물성 대신 식물성 지방을 사용하거나, 지방이 들어가지 않는 조리법을 사용하며, 조미료 사용이 적을 뿐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외 섬유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우수한 식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전통음식은 '슬로우 푸드' 의 대표적인 발효 음식으로 이루어지며, 전 세계적인 건강식사인 지중해식에 버금가는 식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학교 급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국형 식단을 개발하여 보급해야 할 것이며 지방, 나트륨, 당분 함량이 적은 대체 식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채소, 과일 등 섬유소 급원식품을 친환경 농산물 재배 업체와 연계하여 학교 급식에 활용해야 한다. 2. 영양중재 프로그램 및 교육 가) 영양중재 프로그램의 필요성 2004년 학교급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학교급식 종합대책안'에서는 영양관리 및 식생활 지도 방안에 비만 학생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교교육을 통한 비만상담, 식사지도 등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시범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예산부족, 학교보건의 정책 부재, 학교장의 인식부족 등 행정적 뒷받침이 부족한 실정이며, 부모의 역할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증진사업안내 부록 비만편, 2006). 따라서 가정의 부모와 학교의 교사, 영양사 및 아동이 함께 참여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며, 학교의 행정관계 인사 혹은 담임교사, 부모 등 아동과 근접해 있는 어른들이 올바른 영양 지식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나) 건강급식프로그램 개발 저소득층의 결식아동을 위한 영양밀도 높은 건강 식단(저지방, 저염, 고단백 등) 개발 및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영양교육프로그램 보급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아침 결식아동을 위한 아침 학교 급식을 실시하고, 우유 및 유제품, 채소, 과일 등을 포함하는 건강한 간식을 보급해야 한다. 다) 수행평가 및 홍보를 통한 교육 학교급식 시설에 영양교사를 전면 배치하고 영양교사를 통해 급식소 및 학급 내 게시판을 활용하여 영양정보를 교육하고 수행평가, 특별활동에 식생활문화반 개설을 통한 영양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보건소 및 식품판매 매장에 가공식품, 영양과 건강 등에 관련된 소책자를 비치하고 애니메이션, TV 광고, TV 프로그램, 드라마 등을 이용한 간접 영양교육도 필요하다. 3. TV속 광고 규제 TV 속의 패스트푸드 및 가공식품에 관련된 광고는 아동, 청소년 프로그램 전·후로 방송되며, 다양한 연출을 통해 소비자를 매혹시키는 경향이 있어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개념이 성립되어 있지 않은 아동은 영양적인 가치를 따지기보다 패스트푸드 광고의 화려함에 이끌리게 될 수 있다. 따라서 패스트푸드 및 가공식품의 광고가 아동 TV 시청시간에 자제 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 4. 탄산음료 자판기 판매 금지 탄산음료의 소비계층은 아동 및 청소년이며, 학교의 매점 및 자판기에서 상당량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교 자판기의 탄산음료의 종류를 줄이거나, 음료의 종류를 바꾸는 등의 일이 수행되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것들은 소비자단체, 정부의 법 규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학교에서의 콜라, 사이다 판매에 대한 제한이 제도화 과정을 밟고 있어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5. 유해 식품표시제 실시 100g당 영양소 함유량, 식품 자체가 갖는 영양소 함유량을 권장량 대비로 작성하여 표기해야 한다. 고지방, 나트륨, 당분의 함량 및 식품 첨가물 명칭과 함께 주 용도, 사용량, 모두 표시하도록 하는 식품표시제정책을 도입하고 식품에 대해 유해할 수 있다는 표시를 명시해야 한다. 6. 영양전문인 배치 확대 유치원 및 영·유아보육시설의 영양관리를 위해 100인 이상의 시설에 영양사가 조속히 배치되도록 예산상의 지원을 비롯한 국가의 관리·지원이 필요하며, 영양사 배치를 통해 영·유아의 영양필요량을 고려한 식단 작성, 안전한 음식제공을 위한 급식위생관리, 건전한 식습관과 편식 교정 등을 위한 영양교육 등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보건소에 영양사를 전면 배치하여 취약계층의 아동 및 지역 내 아동의 영양개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7. 국민 영양관리 기본법 마련 2004년 보건복지부 개편에 따라 건강정책과 내에 운동·영양계가 신설되었으나 영양관련 담당자로 사무관 1인만 배치되어 있는 실정으로 국민 영양에 관한 종합계획의 수립 및 조정, 국민 영양 및 건강조사, 영양사의 수급계획 및 관련 단체의 지원·육성, 국민 영양개선 지도 및 국민 영양교육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조직 및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영양전담과의 설립에 앞서 우선적으로 영양 담당 인력의 보강이 이루어져야 하며, 국가 영양정책의 원활한 수행을 보장하여 국민에게 적절한 영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국민영양기본법이 마련되어야 한다.
윤종혁 |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1개월 동안을 ‘학생 영양관리 및 식생활 습관 개선 교육 월간’(일본식 표현으로는 ‘식육월간(食育月間)’)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 2005년 6월에 성립한 ‘식육기본법’에 근거하여, 2006년 3월 31일 선포한 ‘식육추진기본계획’을 통해 식생활 개선 영양관리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내각부, 문부과학성, 후생노동성, 농림수산성 등의 관계 부처와 지방공공단체 및 관계 기관 등이 협력하여 전국적인 식생활 개선운동을 전개하였다. 금년도 식생활 개선 운동의 실천행사는 ‘매일 아침밥을 먹자’는 주제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영양 관리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2001년 4월 11일 아동·학생들에 대한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개선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영양관리 교육 및 종합 건강 대책 등을 제안하였다. 이에 따라 2002년 9월 30일 중앙교육심의회는 ‘아동의 체력 향상을 위한 종합 대책’ 보고서를 통해 식생활을 포함하여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확립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특히 이 보고서는 바람직한 식생활 관리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상호 연계·제휴하여 개선하는 구체적인 대책에서 비롯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보고서는 또한 최근 사회 환경 등이 변함에 따라 식생활과 관련된 건강 문제, 즉 아동·학생에 대한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 등을 학교에서 강조하는 교육 지도가 절실하다고 보았다. 이런 측면에서 문부과학성은 ‘영양교사 제도(가칭)’를 신설하는 등 학교급식과 관련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였다. 이와 같이 학교에서 식생활 습관 개선 지도를 포함한 학교급식 체제를 전면적으로 관리·교육하는 영양교사를 설치한 배경은 식생활 및 국민체력 관련 여러 가지 유형의 조사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아동·학생은 영양 과잉섭취 등으로 인해 비만·과체중화 현상이 증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동성인병 등을 포함하여 미래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식생활 관리가 절실하다고 조사되었다. 예를 들면, 1997년 및 2001년의 국민영양조사 결과 20대 청년의 평균 25% 정도가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서 약 66% 정도가 이미 고교 이전까지의 학창 시절부터 아침식사를 지속적으로 거르는 습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학교보건통계조사에 따르면, 소학교 6학년 학생의 경우 평균체중의 120% 이상에 이른 비만 아동이 1977년 6.7%였던 것이 2002년에는 11.7%까지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일본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이와 같이 심각한 아동 체력 저하 현상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게 되었다. 우선 가정·학교·지역사회가 상호 연계하는 새로운 식습관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특히 학교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문부과학성으로서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학교급식을 포함하여 학생의 식생활 습관 및 영양관리에 주력하는 교육활동을 적극 추진하는 것, 그리고 이와 같은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연계·추진할 주력 활동가로서 학교영양직원을 대체한 영양교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영양교사 제도는 학교급식을 정점으로 하는 학생 식생활 습관 개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05년부터 학교영양직원을 대신하여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영양교사는 교육 자질은 물론 영양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직원으로서, 학교급식을 ‘생생한 체험활동’ 교재로 활용하여 효과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영양교사는 주로 식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지도와 학교급식의 관리 등 두 가지 교육 활동을 중요한 직무로 담당하고 있다. 영양교사가 주로 하고 있는 식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지도 활동은 주로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학생의 식생활을 관찰하여 생활 습관병을 예방하고, 음식물 알레르기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개별적인 상담·지도를 하고 있다. 둘째, 식생활 습관 개선 지도를 하기 위해 급식 시간이나 학급활동, 교과교육 등 학교교육 전체를 통해 전문성 있는 영양관리 교육을 하고 있다. 셋째, 학교 내외에서 식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교직원이나 학부모, 지역사회 등과 연계·제휴하는 방식으로 전문성 있는 중간 매개자 및 조정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영양교사는 학교급식에 대한 영양 관리와 위생 관리, 음식 검역, 물자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인 영양교사의 직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급식에 관한 기본계획을 결정하는데 참가·기획한다. 둘째, 학교급식의 영양분량과 식품구성을 배려하는 식단을 작성한다. 셋째, 학교급식의 조리, 배식과 시설·설비의 사용방법 등에 대한 지도·조언을 한다. 넷째, 조리종사원 및 시설설비, 식품 등에 대한 위생 관리와 학교급식 안전관리를 위한 검역활동을 한다. 다섯째, 학교급식용 물자를 선정, 구입하고 보관하는 활동에 참가·기획한다. 이와 같이 영양교사는 학교급식을 식생활 개선 및 영양관리교육을 위한 중요한 교재로서 활용하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하고 있다. 결국 문부과학성은 학교급식 및 식생활 습관 개선 교육을 담당할 교육 주체로서 영양교사 제도를 신설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그 동안 영양교사 제도를 신설하는 것과 관련하여 일본 정부 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학교급식과 관련하여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 바로 1996년에 발생한 장출혈성 대장균 O-157로 인한 식중독 사태였다. 이후 일본정부는 학교급식의 위생관리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학생·학부모 등을 포함한 국민적인 여론을 수렴하여 영양교사제를 적극적으로 검토·마련하였다. 앞으로 일본의 학교급식을 포함한 식생활 개선 정책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개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첫째, 현재 시행하고 있는 영양교사의 수급 및 질 관리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학교급식관리를 해 왔던 학교영양직원 등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교원 연수 및 재교육 등을 통해 영양교사 등으로 전직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대학 및 대학원, 그리고 기존의 2년제 단기대학 및 전문학교 등의 영양교사 양성과정을 통일하고, 고도의 전문성을 지닌 교사 양성과정으로 변화·개선하기 위한 교육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둘째, 학교급식의 영양 관리와 관련된 실질적인 ‘식생활 개선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지역사회와 학교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향토 음식과 지역토착식품을 학교급식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WTO 조약 등으로 인해 다소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문부과학성은 학교 급식에서 향토 식품을 적극 활용하는 비율을 2004년 현재 21%에서 2010년까지 30% 이상까지 올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학교급식 제도는 새로 신설된 영양교사가 핵심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아동·학생의 올바른 식생활 개선을 목표로 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즉, 학교급식을 통한 교육이 미래 일본 국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경우에도 많은 부분을 참조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학교급식의 운영 주체로서 영양교사를 정점으로 하는 학교 당국이 직접 관리하는 교육 시스템은 상당히 중요한 대목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다.
김정호 | 서울 양화초 교사 경쟁률 최고, ‘공무원시험’ 지난 6월초 중국에서는 우리의 대학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까오카오[高考]’가 실시되어 전국의 고 3 수험생들이 이 한 번의 시험결과에 따라 인생의 진로가 바뀌게 되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까오카오는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험으로 통한다. 이 시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는 대학입시인 까오카오 이외에도 경쟁률과 사회적 관심이 높은 시험들이 존재하는 데 이를 ‘5大 시험(五大考試)’라 부른다. 중국에서 경쟁률이 제일 높은 시험은 ‘공무원 시험’이다. 매년 11월에 치러지는 공무원시험은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의 중국인들이 응시할 수 있는데, 최근 들어 대학입시와 대학원 시험을 뛰어넘는 중국 제일의 시험으로 자리 잡았다. 작년에 실시된 공무원 시험의 경우 전국적으로 36만 5000명 가량이 시험에 참가하였는데 이는 2004년에 비해 47%나 증가한 것이다. 직위별 평균 경쟁률은 35:1이었지만 인기 직종에는 경쟁률이 200:1 정도였고, 일부 직종에서는 2187: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공무원 시험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공무원에 대한 사회적인 대우가 좋고 신분이 보장되기 때문으로 최근에는 수입이 많은 일반 사기업에 다니다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인생의 진로 결정되는 ‘대입시험’ 다음으로 중국 교육의 지표로 삼는 대입시험 까오카오가 있다. 이 시험은 고 3 수험생 및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6월 초에 치르는 시험으로 한여름의 더위와 더불어 중국 대륙을 열기 속으로 몰아넣는 시험이다. 중국의 대입시험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날 실시되지만 시험 결과가 같다고 해서 같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수험생이 속한 지역별로 나름의 기준을 정하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점수대를 정하고 있기 때문인데, 까오카오에서 동일한 점수를 받더라도 자신이 속한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기준을 다르게 적용받게 된다. 이는 중국정부가 낙후된 지역 및 소수민족을 배려하려는 차원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800여만 명이 이 시험에 응시하였는데 현재 중국에서는 획일적으로 치러지는 대입시험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들도 늘어가고 있다. 그 주요 내용으로는 현행 까오카오가 소질을 갖춘 학생들을 제대로 선발할 수 있는 제도인가 하는 것과 과연 이러한 방법으로 선발한 대학생들이 사회에 필요한 소질을 갖춘 인재로 양성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 중국 대입시험에 있어서의 평등권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데, 중요한 것으로는 ‘전국생(全國生)’을 포함한 까오카오이민[高考移民]과 재수생 문제가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한 재수생들이 늘어나게 됨에 따라 이들과 관련된 문제가 점차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 4학년(高四)이라 불리는 이들 재수생과 관련한 사회적인 문제로는 재수 비용 및 그들의 재도전의 성공 여부로 많은 수의 재수생들은 엄청난 경비를 들이고도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가정에서 떠안게 되는 빚이 중국 교육에 있어서의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취업난으로 인기 얻는 ‘대학원시험’ 세 번째로 대학졸업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대학원 시험 ‘카오얜[考硏]’이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 각 대학에서는 지난 몇 년간 매년 10% 정도씩 입학정원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대학원 시험은 여전히 경쟁률이 높은 시험의 하나가 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마무리된 2006년도 석사생 시험의 경우 전국적으로 127만 5000명이 참가하여 작년에 비해 9%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렇듯 대학원 입학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중국의 취업문제 때문이다. 대다수의 학생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대학원 진학을 통하여 찾고자 하나 그 역시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어난 대학원 입학정원으로 인하여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좋은 직장을 찾기는 힘든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대학 졸업의 필수 ‘영어시험’ 네 번째로 중요한 시험의 하나는 영어와 관련된 시험이다. 중국의 대학생들이 대학 졸업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영어시험을 통과하여야 한다. 이 영어시험은 ‘영어 4급’, ‘영어 6급’ 시험으로 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대학 졸업을 제때에 할 수 없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영어 4급’, ‘영어 6급’ 시험은 합격·불합격으로 구분되어 시험에 통과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으나, 2005년 6월부터 ‘영어 4급’, ‘영어 6급’ 시험을 합격·불합격의 합격증서 수여가 아닌 290에서 710점까지의 분포를 가진 영어성적 증명서가 발급되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또한 이번 개정된 영어시험에서는 대학 재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영어 4급에서 일정한 점수를 획득해야만 다음 단계인 영어 6급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취득한 점수를 대상으로 대학의 실정에 맞는 기준을 정하여 학생들의 졸업을 위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였다. 부정으로 얼룩진 ‘성인대학시험’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중요한 시험의 하나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성인까오카오[成人高考]’가 있다. 이 제도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학입학시험제도로 학위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인들이 많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은 보통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의 성인교육과정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전문대학 졸업자들이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수여되는 성인교육과정에 입학할 수 있는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매년 10월 중순에 치러지는 이 시험이 중국 사회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응시자가 많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시험과정에서 나타나는 대대적인 시험부정행위 때문이다. 작년에도 대다수의 성인까오카오에서 대리시험, 휴대폰을 이용한 부정행위 등의 문제가 중국 도처에서 발생하여 이 시험의 관리를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요구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성인까오카오에서 많은 입시 부정이 일어나는 이유는 학력에 따른 사회적인 편견에 시달리던 일반인들이 이 시험을 통과할 경우 자신의 학력을 고등학교 졸업에서 전문대학, 또는 대학 졸업으로 높일 기회를 제공받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이 이 시험에 응시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중국에서는 ‘공무원 시험’, ‘대학 입학시험’, ‘대학원 입학시험’, ‘영어시험’, ‘성인 대학시험’ 등이 경쟁률이 높고, 사회적인 관심을 받는 시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시험의 열기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취업난과 중국의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로의 재편과 더불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준용 | 한양대 강사, 문화평론가 모처럼 만나는 휴식 같은 여행 여름이다. 긴 방학, 분주한 일상을 떠나 모처럼 여유로운 여행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는, 삶의 흔치 않는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가족이나 친구 혹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여행의 미덕은 무엇일까? 여행이 주는 여러 가지 유익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긴 호흡으로 넉넉한 시간을 더불어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바삐 움직이는 도시적 일상의 시간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는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밀하게 구획화된 잠깐의 시간동안 기능적으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피상적인 관계는 서로에 대해 극히 단편적인 이해만을 가능하게 하고 그만큼 참다운 인간 존재의 만남과 소통은 어렵게 된다. 영화 〈마르셀의 여름〉은 좋은 여행의 시간이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관계의 묘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잔잔한 목소리로 속삭이는 휴식과 같은 작품이다. 마르셀, 아버지의 빈틈을 보다 마르셀의 아버지는 교사이다. 사명감도 투철하고 실력도 있으며 동시에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남다른 모범적인 선생님으로서 아버지는 마르셀에게 있어 절대적인 권위와 사랑, 존경의 대상이다. 어린 마르셀의 눈에 많은 학생들 앞에서 확신을 가지고 지식과 진리를 선포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거의 신에 버금가는 완전한 모습이었다. 물론 마르셀의 시선 밖에서 묘사된 아버지는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겉으로는 자신만만한 태도로 첫 수업을 진행하지만 이내 칠판으로 돌아서서는 긴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이다. 다만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깐씩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마르셀에게 그런 '빈 틈'이 발견될 수 없었을 뿐이다. 그러던 중 마르셀의 가족은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시골 별장을 빌려 한 달여가 넘는 제법 긴 휴가를 지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르셀은 영화 속 내레이션처럼 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 시간과 만남을 경험한다. 시골로 내려간 처음 얼마간의 시간동안 아버지는 마을 광장에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한 쇠구슬 던지기 게임에서 멋진 실력을 발휘하는 등 마르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모든 것이 가공된 도시의 문화와 교과서에 실린 이론에 익숙한 아버지의 능력은 실제 '삶'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시골에서 그 허약한 실체를 이내 드러내고 만다. 그 상징적인 사건은 단조로운 휴가에 즐거움을 주기 위한 사냥과 관련하여 발생한다. 사냥을 떠나기 전 사냥감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아버지는 나름대로 사냥의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마르셀이모부의 사소한 질문을 받게 된다. 마르셀은 모든 지식에 통달한 아버지가 당연히 멋진 답을 내놓을 것을 기대하지만 정작 아버지는 엉뚱한 답은 물론 심지어 자신이 대충 가르쳐 준 답까지 말하며 허둥거린다. 실망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실제 사냥에 나서 보게 된 아버지는 새를 잡기는커녕 도리어 이모부의 사냥을 방해하기나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있었다. 총을 다루는 어설픈 실력은 물론 사냥감인 새들의 종류조차 제대로 아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마르셀은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거의 충격을 받을 지경이다. 마르셀, 모순을 받아들이다 이러한 마르셀의 충격은 사실 우리에게 그리 낯선 어떤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대개 한 때 자신이 존경해마지 않았던 사람이 실상 그에 합당한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큰 실망과 좌절감을 느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교사는 그 상징적인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고, 가르침을 받는 사제지간의 관계에서 적잖은 학생들은 헌신적인 사랑과 열정의 선생님을 특별하고 완전한 존재로 상상하고 신뢰하곤 한다. 우스개 소리로 어릴 적 생각에 선생님은 화장실도 안가는 분들로 생각하던 때가 있지 않았던가. 그러나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권위를 부여하는 일종의 ‘아우라’로서 교사나 부모의 완전성에 관한 ‘환상’은 그 유용성만큼이나 위험성도 적지 않다. 왜냐하면 교사를 포함한 대개의 인간은 그런 완전성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단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아버지의 완전성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마르셀은 실망 역시 클 수밖에 없었다. 마르셀의 실망을 알 수 없었던 아버지는 한 술 더 떠 어렵게 잡은 황제 자고새를 들고 자랑스레 사진을 찍는다. 그 순간 마르셀의 머리에는 얼마 전 낚시에서 잡은 큰 물고기를 들고 사진을 찍은 동료 교사를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어리석은 짓이라며 조롱하였던 아버지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가르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지키기 어려운 교육의 덕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언행일치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일게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은 부모나 교사의 '말'이 아닌 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그런 이유로 적잖은 아이들의 문제는 본인들보다는 오히려 그네들이 속한 가정이나 학교의 역할모델 당사자인 부모나 교사로부터 말미암는다. 마치 마르셀의 아버지처럼 그들은 자신이 비난해마지 않았던 행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그런 모순을 깨닫지 못한다. 정작 그 모순을 발견하는 것은 마르셀과 같은 아이들의 시선이다. 마르셀, 아버지의 영광을 외치다 믿었던 아버지에 대한 이런저런 실망에도 불구하고 마르셀은 그런 아버지를 외면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는 영화의 원제목처럼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하늘을 향해 아버지가 잡은 황제 자고새를 높이 치켜들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영화는 그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답한다. 무엇보다 먼저 그들은 여행 중 이었다. 긴 시간을 같이 한다는 것은 서로의 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위험성을 내포하지만 이는 동시에 그런 약점을 모른 채 지내왔던 피상적인 관계가 이러한 계기를 통해 서로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관계를 더욱 깊고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것이 단편적이었든, 오해였든 간에 그간의 생활에서 보여준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마르셀로 하여금 그의 연약함에 대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어떻게든 그런 아버지의 약점을 감싸 안고자 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킨다. 마르셀이 사냥터에서 계속 된 실수 속에서 거의 우연으로 아버지가 쏘아 떨어뜨린 희귀하고 값비싼 '황제 자고새' 두 마리를 누구보다 빠른 걸음으로 잡아 치켜 올리며 '아버지의 영광'을 외쳤던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참된 사랑이다. 비록 마르셀은 아버지의 인간적인 한계로 인한 부분적인 일관성의 상실을 목격했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관계에 있어 아버지가 자신을 향한 진실한 사랑의 마음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흔히 말하듯 요즘 청소년은 이전의 그 어떤 세대의 동년배들보다 감각을 중시하는 직감적인 문화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를 생각 없이 삶을 살아간다는 식으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생각해 보면 그것은 그만큼 아이들이 겉으로 보이는 말이나 논리, 개념, 그럴듯한 구호나 가르침보다 그 이면의 진실한 마음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마르셀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모부의 입담에 아버지가 힘없이 밀려도, 또 사냥에서 허둥거리며 초보의 미숙함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심지어 잘 하지 않던 거짓말을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늘어놓아도 그런 아버지를 오히려 '귀여운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긴장과 갈등, 불신의 골이 깊어가는 우리네 교육현장에 정말 필요한 것은 함께 하는 '여행'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신태식 | 본사 교육전문직 특강 교수 1. 결과분석형의 특징 결과분석형의 출제형식으로는 '…장·단점을 논술하시오', '…기능을 논술하시오', '…효과를 논술하시오', '…의 문제점을 논술하시오', '…낙관적 측면과 비관적 측면을 논술하시오', '…결과를 논술하시오'라는 식으로 서술된다. 결과분석형은 어떤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게 될 결과 내지 영향을 논술하는 유형으로서 그 결과 내지 영향에 부정적인 요소가 있을 경우에는 그 대안까지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점에서 '…에 따르는 문제점을 논하라'는 유형도 결과분석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결과분석형 논술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분석기준을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서술함에 있어서도 공정한 입장에서 써야 할 것이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과학기술이나 제도 등)은 필요에 의해 만들기는 했지만, 인간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서술해야 한다. 양면성이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순기능과 역기능, 낙관적 측면과 비관적 측면 등이 있다. 따라서 결과분석형이라고 판단되는 논술문제에서는 양면성이 있다는 전제 하에 논거들을 균형 있게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인터넷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술하시오'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면 청소년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에 관한 논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하고, 부정적인 측면에 관한 논거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인터넷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런 것들이 있구나. 그러니 이런 점에 유의해야 하겠다'라고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논술이어야 한다.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논술이라면 좋은 논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분석형의 변형은 '…기능을 논술하고, 이에 대한 보완책을 논술하시오', '…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책을 논술하시오'등으로 문제가 추가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결과분석형의 양면성 중 부정적이거나 역기능적인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까지 제시하도록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결과분석에 원인분석형이 결합된 형태로도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이런 논술에서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은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보완책 제시라는 점에 착안하여 논제에 적합한 답안을 제시하면 될 것이다. 2. 결과분석형의 기출 및 예상 1) 교사의 태도나 사고방법이 학생의 인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라.(1991, 서울 중등) 2) 입시교육에 따르는 문제점을 자신의 견해로 논술하라.(1995, 제주) 3) 세계화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논하라.(2001, 청주교대 편입) 4) 아래의 글은 한스 피터 마르틴과 하랄트 슈만의 최근 저작 〈세계화의 덫〉의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의 문제점에 대해서 논술하라. 5) 디지털 문화는 0과 1로 구성된 디지털로 인해 네트워크화 된 디지털 세상을 '새로운 세상'이라 명명, 그 새로운 세상은 열릴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디지털문화에 관한 낙관적, 비관적 견해를 네 단어 '정보격차, 전자 민주주의, 네티즌 문화, 카피레프트(copy left) 운동'을 사용하여 정보화 사회의 낙관적 측면과 비관적 측면에 대하여 논술하시오.(2002, 청주교대 편입) 6) 정보화 사회에 있어서 컴퓨터 교육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하여 논하시오.(2000, 진주교대 편입) 7) 자녀의 기를 살려주기 위한 부모의 행동이 자녀의 자아개념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논하시오.(2004, 부산교대) 8) 과학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사회에 과학기술이 가져야 할 발전적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논하시오. 9) 인터넷의 교육적 활용 시의 장단점을 논술하라. 10) 대중매체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논술하시오. 3. 결과분석형의 개요작성방법 입시교육에 따르는 문제점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1) 서론 : 문제제기 결과분석형의 서론도 다른 논술유형과 같이 주의환기, 문제의 심각성이나 중요성, 문제들이 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제시함으로써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논제와 관련된 최근의 사건이나 사례, 통계치 등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참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즉, 단도직입적인 표현을 제시하고, 문제와 관련된 심각한 사례나 사건을 제시함으로써 원인과 대책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다. 예컨대, 입시교육에 따르는 문제점의 문제에서는 문제의 핵심이 입시, 즉 시험이나 평가이므로 평가와 관련된 단도직입적 표현을 제시하고, 구체적 혹은 시사적인 사건을 간단히 소개하면 문제제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가는 교육의 방향을 결정한다. 평가내용과 방법은 입시준비에 초점을 둔 학교교육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입시교육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비행을 저질렀다거나, 기대한 시험결과가 나오지 않지 집단자살을 했다거나, 비행이나 부정행위인 커닝을 했다'는 등 그 당시 시사적인 이슈나 사건을 소개함으로써 입시위주 교육의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다. 2) 본론 '입시교육의 문제점을 논술하라'는 문제에서 출제자는 입시교육의 문제점만 제시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입시제도의 문제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문제점만 있다면 이미 입시제도는 폐지되었어야 할 것이다. 즉 어떤 제도라도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과분석형의 문제는 항상 양면성을 균형 있게 제시하는 것이 논리적 설득력을 보장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입시제도의 문제점이나 세계화의 문제점에 대해 논술하라'는 문제에서도 문제점만 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서 논술해 주고, 부정적인 측면을 균형 있게 다루어야 한다. 즉, 입시제도나 세계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제시한 후 부정적 측면을 제시할 때 핵심 논점인 문제점이 더 강하게 부각될 수 있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본론의 끝부분에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을 제시할 것이냐의 문제이다. 문제점을 본론의 끝부분에 간단히 제시할 수도 있고, 결론의 끝부분에 과제로서 제시할 수도 있다. 주의할 것은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 이 유형과 문제의 핵심이 아니므로 자세히 제시할 필요는 없고, 핵심적인 대책만 간단히 언급하면 될 것이다. 예컨대, 입시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논술하라는 문제에서 긍정적 측면으로는 ①입시위주의 교육은 중요 교과목에 대한 집중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해 줌으로써 중요 교과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이후 이루어질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②입시를 목표로 한 교육이므로 입시가 목적의식이 되어 학습동기의 유발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③서로에 대한 경쟁의식도 생기게 되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입시교육은 ①입시과목에 해당되는 중요교과에 대한 집중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해 준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②입시위주로 가르칠 경우에는 대개는 암기와 강의식 수업방법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교육은 창의성과 자율성은 말살하게 되고 문제해결능력도 제대로 습득할 수 없게 만든다. 또한 ③중요교과에 대한 학습만 이루어지는 편식학습, 반쪽 교육이 되어 전인적 인간육성이라는 교육의 근본목적에 절대로 부합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한 사회적 병폐도 무시할 수 없다. 끝으로 ④입시라는 외재적 목적이 외적 동기 유발체가 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공부를 잘 해서 출세해야겠다는 수단적 가치관과 관념에 익숙해 질 수 있다. 3) 결론 결론에서는 결과분석에서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을 간단하게나마 언급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즉, 단도직입적 표현, 간단한 요약, 역기능(문제점, 부정적 측면)을 보완해 줄 교육적 과제를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평가는 필요하나 특정교과에 치중한 평가는 바람직하지 않다(교육은 전인적 발달에 있고, 학교는 학습에서 오는 기쁨을 탐닉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입시교육은 분명 중요교과에 대한 절대적인 학습량을 확보해 주며 동시에 동기 유발체가 될 수 있지만 전인적 인간육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하여 사회적 병리현상을 발생케 할 뿐 아니라 진정한 교육의 참된 의미와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지 못한다. 전인적 인간육성을 위해 입시제도가 수정되어야 하고, 학교는 학생중심의 다양한 탐구 및 경험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4. 결과분석형의 개요작성방법(예시) 논제1. 인터넷의 교육적 활용 시 장·단점을 논술하라. Ⅰ. 序論 21세기는 정보화시대이다. 인터넷의 빠른 확산은 정보 접근을 용이하게 하여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게 하였다. 이에 N세대라고 불리는 성장세대에 대한 인터넷의 교육적 활용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Ⅱ. 本論 인터넷은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학습자의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함께 창의성, 문제해결력과 같은 고등정신능력의 신장에 큰 도움을 준다. 과제를 해결함에 있어 필요한 정보의 획득, 가공, 처리 등을 능동적, 주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습자의 다양성을 수용한 개별화 학습, 동료·전문가·교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협력학습, 직·간접적인 참여를 통한 상황학습 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컴퓨터 게임의 중독 현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아동의 신체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보의 선별능력이 부족한 아동들에게 음란 사이트나 자살 사이트와 같은 유해한 정보는 오히려 비행을 유발하거나 문제행동을 모방할 위험이 크다. 또 익명성을 이용해 무책임한 행동을 조장할 수 있고 무분별한 국어사용으로 올바른 언어사용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Ⅲ. 結論 인터넷의 교육적 활용은 시대의 조류이다. 이에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지혜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을 학생들에게 정보접근 및 정보활용능력 신장은 물론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통해 수동적 정보 수용자의 위치에서 적극적인 정보 창출자의 역할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논제2. 정보화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설명하고, 교육적 과제를 논술하시오. Ⅰ. 序論 21C는 정보화 시대이다. 정보화의 진전은 인간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줌과 동시에 인간의 책임을 요구하는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같다.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결합하여 정보의 축적, 처리, 전달 능력이 획기적으로 증대하면서 컴퓨터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에 이르렀다. 하지만, 편리함과 효율성 이면에는 정보격차로 오는 계층 간 불평등 심화, 정보의 오남용 등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Ⅱ. 本論 1) 정보화의 순기능과 역기능 정보화 사회는 정보의 선택, 향유가 용이한 사회로서 정보 접근의 개방성과 평등성은 네티즌 문화를 형성하여 네티즌이 사회구성원의 주체로서 건전한 시민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자유로운 토론과 참여로 대의민주정치를 보완할 수 있는 전자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했고, 이는 정보화 시대의 풀뿌리 민주주의로 국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대화의 통로로 활용되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 나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고 평등하게 만날 수 있으며 교육에 있어서는 화상강의나 원격강의 등 혁신적인 수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반면에 정보화로 건전한 인간관계의 단절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적 경향으로 인해 공동체 의식이 희박해 지고, 정보윤리 및 최소한의 기본생활습관도 준수하지 않고 있다. 또, 컴퓨터를 통한 매스미디어의 무분별한 수용은 모방범죄와 언어폭력의 일상화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정체성 혼란, 계층 및 지역 간의 정보격차의 심화로 국민통합의 저해, 해킹 및 정보의 오남용, 지적 재산권 침해와 정보의 조작, 불법정보유통 등을 낳는다. 2) 교육적 과제 따라서 정보화의 긍정적인 기능은 확대하고, 역기능은 최소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보화시대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지식, 창의력과 아이디어 전쟁의 시대이기 때문에 우선 창의성과, 정보활용·생산능력을 신장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개별화되고 특성화된 교육, 스스로 지식을 탐구하고 창출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인간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정보화란 미명하에 개인의 존엄성이나 가치가 상실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도덕적 가치와 평등의 기초위에 상호 존중과 신뢰 바탕으로 바람직한 정보화 사회가 정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Ⅲ. 結論 21세기는 정보가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된다. 정보화가 교육현장은 물론 우리사회에 많은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인간이 소외되고 사회가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되는 만큼 올바른 가치관과 정보활용능력을 갖춰 정보화의 긍정적 효과를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논제3. 서구화의 진행 과정이 한국 전통 문화와 한국인의 정체성에 미친 영향과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교사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Ⅰ. 序論 정보화 사회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다양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문화의 전파가능성은 새로운 문화의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외국문화의 종속이라는 문제점을 불러오고 있다. 이에 우리 문화가 세계 속의 한국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대에 적합한 교육적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Ⅱ. 本論 토마스 쿤에 의하면 과학의 발전은 정상과학의 위기 상황에 따른 불연속적이고 혁명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연속선상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즉, 과학적 지식의 혁명적 변화는 연속적 과정이 아닌 패러다임의 변환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서구화 과정 속에서 문화적 위기를 겪고 있는 현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산력 극대화와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서구적 세계관은 우리의 삶과 정신적 영역의 상당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서구문명의 무분별한 수용은 우리 문화의 고유성은 물론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우리의 전통을 경시함으로써 우리 고유의 문화를 상실하게 만들 수 있다. 더구나 자유시장경쟁주의는 우리 경제의 위협은 물론 생태계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우선 우리 문화의 정체성 확립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문화교육을 해야 한다. 교사는 학습자가 우리 문화의 향기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박물관 등 현장학습은 물론, 다양한 외국문화를 비판적·창조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문화가 고정적인 모습이 아닌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될 수 있도록 문화의 창의성 교육에 힘을 기울어야 한다. 또 효율성을 목표로 무분별한 환경파괴가 아닌 인류가 공존 공영할 수 있는 환경교육과 공동체 의식함양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Ⅲ. 結論 21세기는 문화를 앞세운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 시대이다. 이에 우리 문화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른 문화에 종속될 것이 분명한 만큼 우리 교육이 문화의 정체성 확립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세계문화로의 창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우리는 고유한 숨결이 살아있는 우리만의 문화를 세계 속에 전파할 수 있을 것이다.
「지도 목표 Ⅰ -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곱셈의 99단을 마스터하고, 도도부현명을 외우며 연소의 구조를 이해한다.」 일본 도쿄도교육위원회는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해 2008 년도를 목표로 모든 초․중학생에게 몸에 습득하게 하는 최저 학습 기준 즉,「도쿄 미니멈」을 작성할 예정이다.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내용의 기준으로는 우리 나라의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국가가 제시한 학습지도 요령이 있으며, 도도부현이 교육 현장용의 구체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1월에 초등학교 5학년생과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일제 학력 테스트를 실시하여 성적 하위층의 실태를 파악한 후에,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나 현장의 교원의 의견도 반영하여 주요 교과의 기준 만들기에 착수하게 된다. 초․중학생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사실은 문부 과학성의 국립 교육정책연구소가 7월 14일에 공표한 학력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한자의 받아쓰기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의 「팀의 주력이 된다」, 중학교 2학년의 「빛나는 공적를 남긴다」의 정답율이 모두 2할 이하였으며, 계산 문제에서는 덧셈과 곱셈이 섞인 「3+2×4」의 정답율이 초등학교 6학년에서 6할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도교육위원회에서는 일제 학력 테스트로 대상의 학년보다 낮은 수준의 문제를 포함하는 등, 학생들의 기초 학력 정착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기본적인 문제를 풀 수 없는 학생이 다른 교과에서는 어떠한 분야에서 뒤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경향도 파악할 예정이며, 이것과 병행하여 교원이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성적 하위층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에 대한 메뉴얼을 작성하게 된다. 이처럼 교육 정책이라는 것이 한 쪽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그와 관련하여 다른 한쪽이 부족하게 되는 등 문제점을 동반하게 된다. 이같은 학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 나라에서도 70년대에 최저 학습 기준을 작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경험이 있다. 그러나 어느 사이에 이는 사라졌으며, 그후 수 많은 다른 방안들이 교육 현장에 쏟아져 나왔다. 이처럼 교육현장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추진되기 보다는 그때그때 임기 응변적인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담당자들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도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제 아이를 회초리로 때려서라도 올바르게 가르쳐주세요"라는 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사람을 어떻게 매로 다스릴 수 있느냐는 신성한 인권에 기초한 것이라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금지옥엽처럼 귀한 우리 자식의 몸에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맹목적인 자기자식 사랑이 그 원인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단순히 시대와 교육 환경이 변해서 그렇다고 치부할 일이 아니다. 자고로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귀한 자식 매 하나 더 때린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 조상들이 제 자식 귀한 줄을 몰랐을 리가 없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귀한 자식에게 매 하나를 더 안긴 것은 다 까닭이 있어서였다.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고 강인하게 길러야 나중에 성장해서 제 몫을 다할 수 있으며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생존력이 생긴다는 것을 일찌감치 터득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청주 기계공고에선 학부모들이 손수 회초리를 만들어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선생님들께 전달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학생을 체벌한 교사가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는 교권 추락 상황에서 읽은 기사였기에 더욱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그렇다고 해서 리포터는 체벌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리포터 또한 학창 시절에 받은 체벌이 지금도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벌과 사랑의 회초리는 엄격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 체벌은 통제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에게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폭력의 일종이다. 따라서 체벌에는 반드시 교사의 감정이 실리게 마련이고 교사의 사적인 감정이 실렸다면 이는 이미 사랑의 회초리가 아니다. 반면 사랑의 회초리는 체벌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사랑의 회초리에는 스승으로서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조언하고 잘 되기는 바라는 부모 같은 마음이 깃들어 있다.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고 감싸주면서 더욱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진짜 '사랑의 매'인 것이다.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흔히 '교편(敎鞭)'을 잡는다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鞭'자는 '채찍 편'자로 교사가 학생을 가르칠 때 쓰는 회초리를 뜻한다. 그러고 보면 원래 가르친다는 것과 회초리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사랑의 매이고 어떤 것이 단순한 체벌인가 고민하는 교사가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사랑의 매와 단순한 폭력적 체벌은 아이들이 기막히게 구별해 내기 때문이다. 교사가 아무리 그럴 듯한 미사여구와 표정으로 위장을 하더라도 진심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법이다. 필자가 교직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1990년대 초만 해도 "제발 제 아이를 때려서라도 공부 좀 시켜주세요."라며 교사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던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 아이는 말로 타일러야 잘 듣습니다. 되도록 체벌보단 칭찬을 해 주십시오."라는 주문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듯 아무리해도 지나치지 않은 좋은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잘못을 저지른 아이한테까지 무조건 칭찬을 늘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요즘 아이들은 모두가 귀한 아들이요 귀한 딸들이다. 왕자나 공주처럼 떠받들며 키워온 아이들이라 행여 이처럼 귀한 당신의 자식이 학교에서 무슨 천대나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심정으로 그런 주문을 한다는 것을 필자 또한 잘 안다. 하지만 이건 분명 잘못된 자식 사랑이다. 옛날 우리나라 서당의 훈장님들은 학동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가차없이 체벌을 가하였다. 자식이 서당에서 회초리를 맞고 오면 그 아이 부모님은 다음날 감사의 표시로 서당에 떡을 해 보냈다. 자기 자식을 올바르게 가르쳐줘서 고맙다는 사은의 표시였다. 그러나 요즘은 회초리를 대는 교사도 없을 뿐더러 또 회초리를 때린 교사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학부모를 찾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그래서 아주 가끔 가뭄에 콩 나듯이 "제 아이에게 회초리를 대서라도 올바르게 가르쳐주세요"라고 부탁하는 학부모를 만나면 새삼 존경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31일 전국 14개 시.도에서 실시된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교조 출신 후보들이 대거 낙선한 가운데, 서울시 교육위원선거에서도 전교조의 참패로 끝났다. 서울의 7개 권역에서 모두 단일후보를 내세운 전교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단 2명만이 당선되어 대거 낙선되었다. 이 결과가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수도 서울에서 단 2명만의 당선자를 낸 것은 전교조 내부에서조차 이탈표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교조 출신으로 당선된 후보는 전교조 전위원장을 지낸 이부영(도봉.노원.중랑)후보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서초.강남.송파.강동) 뿐이다. 이런 결과가 나옴으로써 전교조가 그동안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누려온 영향력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의 선거에서는 7개권역에서 모두 당선되어 15명의 교육위원중 7명의 교육위원을 보유 했었다. 반면 한국교총은 총 15명의 후보를 추천하여 11명이 당선되어 전교조와는 대조적인 결과를 얻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안티 전교조를 표방하며 출마한 이상진(전 전국 공,사립 중, 고등학교 교장협의회 회장)후보가 관악, 동작, 영등포 선거구에서 1위로 당선됨으로써 향후 서울시교육위원회의 변화가 예상된다. 이 후보의 당선에 대해, 그동안 전교조의 행동을 비난하면서 줄곧 안티 전교조 운동을 벌인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교조 후보로 당선된 박명기 후보(서초,강남,송파,강동)는 지난 2004년에 교육감 후보로 출마하여 1차투표에서 1위를 했으나, 결선투표에서 공정택 후보(현 서울시교육감)에게 패한 경력의 소유자로, 이로인해 주변에 이름이 많이 알려진 덕을 보았다는 것이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분석이다. 전교조의 추락은 이미 예견된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에서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역사책을 발췌해 제작한 통일학교 행사교재를 놓고 색깔문제가 제기되면서 선거 막판 표심이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고 색깔공세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교조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촉구하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전교조가 참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교조 관계자가 색깔공세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A중학교 B교사는 '아직도 전교조가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고 꼬집으면서 '깊이 반성하고 자성해야만이 전교조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충고도 함께 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선거가 혼탁한 양상을 보이자 올 9월 정기국회에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도 교육감 및 교육위원을 주민 직선으로 뽑겠다는 것이다. 시.도 교육위원 역시 2010년부터 주민 직선으로 실시토록 하고 교육위원회는 광역자치단체 의회의 특별상임위원회에 통합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태다.(중앙일보 7월 31일자 인터넷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로 예정된 부산시 교육감 선거부터 지역주민 직선으로 교육감이 선출되게 된다.
'학교 바로세우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대학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한교수에 대해 해교(害校)행위를 했다며 징계한 것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서기석 부장판사)는 대학교수 J씨가 "감봉 3월의 소청심사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교육부를 상대로 낸 교원징계소청심사결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J씨는 2004년 모 대학 교수협의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학사운영 주체는 교수들인데도 실무 행정과장들이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다", "학교가 이사회 연임을 결정하면서 절차를 어겼다", "각종 공사에 회계부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사장은 교수를 적기에 채용하지 않아 수업에 지장이 초래되니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라" 등 주장을 폈다. J씨는 교수협의회장 선거 출마 성명서와 당선 이후 발표한 성명서, 교내 현수막 등을 통해 학사행정의 전횡과 회계부정 의혹, 이사회 의결의 부당성 등을 주장했지만 오히려 학교측은 J씨의 주장이 구체적 인 사실을 적시하지 않고 막연한 의혹만을 제기해 학교 명예를 훼손하고 이사회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히는 등 해교 행위를 했다며 이듬해 해임 처분을 내렸다. 이에 J씨는 교육부에 해임 취소를 요청하는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교육부는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및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점이 인정되지만 해임할 정도는 아니다"며 해임을 감봉 3개월로 감경했지만 J씨는 "학교 바로세우기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한 행위여서 징계 사유가 아니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성명서를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시정하고 당면 과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피고가 원고에 대한 징계 사유로 삼은 각 사항은 모두 인정되지 않는데도 이와 달리 판단한 교육부의 소청심사 결정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는 1일 김병준(金秉準) 교육 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김 부총리의 논문 표절 및 중복게재 의혹을 검증한다. 여야는 이날 김 부총리를 상대로 ▲BK(두뇌한국)21 관련 논문 이중제출 ▲제자 논문 표절 ▲논문 중복게재 ▲연구비 이중수령 ▲'학위 거래' 의혹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사항들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는 사퇴 압력에 직면한 김 부총리의 향후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김 부총리의 연구윤리상 문제점들이 대부분 드러났다고 보고 의혹 확산보다는 교육 수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며, 열린우리당도 의혹의 진위를 객관적으로 검증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사퇴까지 요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31일 휴가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갖고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단독 회동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에 대한 열린우리당내 사퇴요구 의견을 비롯해 그동안 각계에서 수렴한 의견을 전달한 뒤 김 부총리의 거취문제를 놓고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과 한 총리는 '선(先) 진상조사, 후(後) 조치' 라는 원칙 하에서 김 부총리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방향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후 한 총리는 1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후 김 부총리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 노 대통령과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실 주변에서는 한 총리가 김 부총리에 대한 해임건의 권한을 행사할 뜻을 밝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전화통화를 가진데 이어 김한길 원내대표 부부와 만찬회동을 갖는 등 여당 지도부와 잇단 접촉을 갖고 당의 의견을 수렴했다.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의 사퇴문제에 대한 청와대 내부 기류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는 김 부총리의 논문 표절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사퇴를 거론할 만한 사안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31일 '학위 거래'란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관계 규명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휴가중인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만 해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퇴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예고 없이 춘추관 기자실에 들러 "우선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며 "김 부총리가 국회 청문회 등 공개적인 방식의 사실관계 규명의 필요성을 제안했으니 국회에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의 언급은 1일 국회 교육위의 검증 결과에 따라 김 부총리의 거취문제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도 비쳐질 수 있다. 또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공개적 입장표명을 자제해온 한명숙(韓明淑) 총리가 31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내용을 지켜본 뒤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선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를 놓고 한 총리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청와대 및 여당과의 교감 끝에 '총대'를 메고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지난 3월 골프파문에 휩싸인 이해찬(李海瓚) 당시 총리의 사표를 노 대통령이 수리하는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형식을 취했던 것과 유사한 흐름이 아니냐는 것. 일각에서는 한 총리의 입장표명 시점이 교육위 회의 직후란 점에서 당.정.청이 이미 퇴진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시기를 조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기류 변화 조짐은 의혹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상당한 '흠결'이 난 김 부총리를 계속 안고 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우선적으로 작용한 것이란 해석이 적지 않다. 야당에 이어 여당마저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사퇴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의혹이 계속 불거지면서 사퇴쪽으로 의견수렴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청와대 핵심 참모는 "오늘 언론에서 제기된 (학위 거래)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그래서 국회 교육위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노 대통령도 일단 국회 차원의 규명을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오전 일부 핵심 관계자간 비공식 협의를 갖고 김 부총리 거취문제 등에 관한 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입각으로 언론 매체들은 날마다 시끄럽다. 그 잣대는 두 가지로 대별된다. 다른 부서도 아니고 교육부 수장인만큼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니 사퇴하라는 의견과 논문 중복 게재나 표절은 대학가의 오랜 관행이니 청문회 결과를 두고 보자며 유보를 선택한 의견이다. 그러나 대세는 사퇴론으로 가고 있어 보인다. 대학가의 개혁과 구조조정을 내세우는 김병준 교육부 총리는 현 정부의 버팀목이어서 여론에 밀려 낙마할 경우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버티기 작전'을 고수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교육부총리 자신도 논문에 연루된 사안에 대하여 사과하면서 '열심히 일해 보고 싶다'는 각오를 보이며 애착을 보이고 있으니 안타깝다. 21세기는 골드칼라의 시대라고들 한다. "고도의 지식과 더불어 창조력, 통합력을 지닌 개성인, 청렴성을 갖춘 도덕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어느 때보다 공교육의 위기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현실 앞에서 나는 '멋진 리더'를 갈망한다. '교실붕괴' '학교붕괴' '교권추락'과 같은 절망적인 단어들을 연일 들으며 살아 가는 현장 교사로서 혜성같은 리더를 갈망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도덕적 둔감성의 위기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그 동안 학교교육이 지식중심 교육에 치우친 나머지 도덕교육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지성과 양심의 전당이어야 할 대학과 대학 교수의 논문은 중복 게재나 표절은 보통의 일이며 엄정한 잣대를 들이댈 경우, 살아 남을 교수가 얼마 되지 않을 거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들이 가상 공간에 흘러 넘친다. 우리 나라 대학과 논문의 현실이 그렇다하더라도 앞에서 끌고 갈 교육부 수장만은 어디에 내놓아도 흠결이 없었으면 하는 게 현장 교사로서 희망 사항이다. 사회적인 덕망까지는 바라지 못해도 손가락질을 받으며 도마 위에 오르내리며 교육 현장을 슬프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한 교육 현실을 앞에 두고 키를 쥔 선장이 진두지휘를 하기도 전에 열쇠를 잡을 자격까지 의심받는 상황이 매우 서글프다. "이제는 지위로서 군림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인간적인 매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추종자를 만들어내야 한다." 는 피터 드러커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교육부총리가 임무를 열심히 수행한다 하더라도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지 걱정이 된다. 아버지의 권위가 사라진 가정에서 자녀 교육의 뼈대가 약하고, 선생님의 권위가 사라진 교실에서 터져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를 넘어, 초 중등 교육과 대학을 아우르는 교육부 수장의 리더십을 생각하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리더십의 기본은 신뢰에서 비롯된다. 신뢰는 곧 도덕성이며 가장 기본적인 요구 사항이다. 고도로 정보화된 세상은 유리알처럼 투명해져서 과거가 불분명하고 깔끔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비난의 화살을 면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특히 국가를 책임지는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그 잣대는 더 엄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교육계를 이끌어갈 '스승'이 이렇게도 없는 가를 자문해 보며 한숨이 나온다. 정치를 떠나 마음을 비우고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국가적 인재를 찾기 위해 '삼고초려'를 해야 겨우 모셔올 만한 그런 멋진 리더를 꿈꾼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교육이 수단이 되어서도 안 되고 정치가들이 들락거리며 세를 과시하는 무대여서는 더욱 위험한 발상이다. 첫 단추부터 마음 찜찜한 교육부 수장에 관한 뉴스는 마음을 비우고 한 학기를 반성하며 재충전을 위해 연수로 시간을 보내는 많은 선생님들과 교육에 거는 기대가 큰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한다. 물난리로 고생하는 사람들, 경제가 풀리지 않아 실업난에 고생하는 사람들, 불볕 더위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 소식을 기다려 본다. 국가적인 어려움과 빈곤 속에서도 교육입국으로 길러낸 인재들이 넘쳐서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일구어낸 '교육'에 대한 희망을 다시 지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터져 나오는 충고와 조언을 심사숙고하여 무엇이 교육계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선택인 지 대통령과 교육부총리는 시원한 선택을 하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 거취 논란이 1일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사퇴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정치권과 이에 맞서 '버티기'를 시도하고 있는 김 부총리 간의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가 김 부총리를 출석시켜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체회의는 그간 김 부총리에 대해 제기돼온 논문관련 의혹을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회의 진행상황과 그에 따른 여론의 향배가 김 부총리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사퇴 불가론을 고수해온 청와대가 "사실관계 규명이 중요하다"며 '퇴로'를 예비하는 듯한 유동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는데다 한명숙(韓明淑) 총리도 교육위 회의 내용을 지켜본 뒤 공식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회의에 쏠린 관심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한 총리가 회의 직후 청와대에 사퇴를 건의하는 형식으로 김 부총리 거취 논란을 정리할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와 관련,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거론에 앞서 사실규명이 중요한 것 아니냐"며 "김 부총리가 국회 청문회 등 공개적 방식의 사실관계 규명의 필요성을 제안했으니 국회에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회의를 의혹해명의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여야의 분위기로 볼 때 사실상 사퇴를 압박하는 수순밟기의 성격으로 회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다. 당초 김 부총리의 인사청문회를 담당했던 교육위원들로서는 '검증 소홀'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 고강도의 추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인사청문회 당시만 해도 '감싸기' 등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우리당 교육위원들은 이번 회의를 사실상 '청문회'에 준하는 형식으로 치른다는 방침 아래, '야당보다 더 강하게' 김 부총리를 추궁한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당 지도부의 스탠스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의 핵심 관계자는 "김 부총리는 상임위에 출석해 해명을 하는 자리로 생각할 지 모르지만 여당의 생각은 다르다"며 "우리는 사퇴의 수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우리당이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위 소집에 응해 엄중한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위 소속 김교흥(金敎興) 의원은 "내일 상임위는 누구를 봐주고 안봐주고의 문제가 아니다"며 "제자논문 표절과 중복제출, 연구비 이중수령 등 언론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여당의원들은 '팩트(사실관계)'의 진실여부를 떠나 도덕성 차원에서 과감히 사퇴를 결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교육위원은 "역사의 흐름에 맞춰 처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회의에서 김 부총리에게 해명의 기회를 줄 필요없이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朱豪英) 의원은 "김 부총리에게 해명기회를 주는 것은 자기 변명할 기회만 주는 것이고 시간 벌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그만 두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호(李周浩) 의원은 "여당이 청문회 성격으로 진행하려고 하지만 더이상 소모적으로 논란을 벌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곧바로 물러나라고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로 미뤄볼 때 이날 전체회의는 김 부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구속력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더라도 김 부총리의 결단을 촉구하는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는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기류가 부정적이란 점이 최종 확인될 경우 결국 자진사퇴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31일 논문관련 의혹에 휩싸인 김병준(金秉準) 교육부총리에 대한 다단계 압박에 나섰다. 김 부총리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 전개를 감안할 때 사퇴 이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청와대와의 관계 등 여권의 내부사정 때문인지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강약 차이가 감지됐다.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아직까지 '사퇴불가'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듯 직설법은 피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김 부총리의 논문 표절 의혹 등은) 지난 관행에 비춰볼 때 타당성있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관행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향적인 역할과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접 사퇴를 요구한 것은 아니었지만 김 부총리가 논문과 관련된 도덕성 의혹을 "관행이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반박한 셈이다. 김 원내대표도 "김 부총리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우리당이 더욱 적극적으로 교육위 소집에 응해 교육부총리 건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좀 더 직접적으로 김 부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 위원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내일 청문회 성격의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명할 것이 있으면 모두 해명하고, 끝나는대로 용퇴를 하라"며 "김 부총리의 용퇴는 개혁의 밑거름과 역사의 밀알이 될 수 있고 참여정부의 높은 도덕성과 용기를 보여줄 수 있으니 십자가를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우리당 내부에서는 김 부총리를 더욱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대위가 소집되기 전 1시간가량의 티타임에서 일부 지도부는 "당이 더욱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김 의장의 발언이 애매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의장이 '새로운 관행'을 언급한 것처럼 에둘러 김 부총리를 압박하는 것보다는 즉각 사퇴를 요구하면서 부정적 여론을 반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조금씩 수위를 높이면서 김 부총리 본인의 결단을 기다리자"는 주장이 맞섰고, 결국 직접적 사퇴 언급은 피하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청와대가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당으로선 여론을 수렴하고, 민심의 소재가 어딘지 확인할 수 밖에 없다"고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측근그룹을 중심으로 김 부총리에 대한 동정론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호남측근으로 알려진 염동연(廉東淵) 의원은 "김 부총리에 대한 사퇴요구는 노 대통령에 대한 상처내기를 노린 것"이라며 "인민재판식 사퇴요구에 대해 집권여당이 부화뇌동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재야파 중진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김 부총리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김 부총리가 소위 명문대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무자비하게 공격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 개정면 통사리 '해비타트 문화마을' 번개건축 현장에 전국에서 모여든 200여명의 자원봉사들이 7월 31일(월) 부터 8월 5일(토)까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사랑의 집짓기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군산 개정 문화마을에 2동 8가구 사랑의집짓기 건축현장에는 한국라파즈석고보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카길코리아 130명의 임직원 봉사자들 경희대, 건국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대학생 자원봉사자, 엄마, 아빠와 함께한 가족단위 자원봉사자들 총 200여명이 아름다운 가정공동체를 꿈꾸는 건강한 무주택 세대 입주 희망자들과 굵은 땀방을 흘리고 있다. 올해 해비타트 번개건축은 6일간 군산, 진주, 수원, 춘천, 삼척, 태백에서 열리며, 12동 54세대의 집을 지어 무주택자들에게 기증한다. 해비타트 창시자인 미국 몽고메리 출신의 밀러드 풀러는 가난한 어린 시절 그의 야심은 부유한 기독교 신자가 되는 것이었고, 변호사이자 사업가로서 20대 후반에 이미 백만장자가 되면서 그는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내가 “돈만 추구하는 의미 없는 삶을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별거를 요구하자, 밀러드는 1965년 결국 전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다시 가난해짐으로써 가정의 위기를 극복한다. 밀라드·풀러 부부는 이를 계기로 1973년 아프리카 자이레로 가서 가난한 흑인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기 시작했고, 1976년 국제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를 창설했다. 전 세계의 빈민주택추방운동이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해비타트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1976년 미국에서 창설된 국제적인 민간 기독교 운동단체로, 사전적으로는 ‘거주지’를 의미한다. 건축비는 일반 건축비의 60% 정도이며, 지어진 집들은 무주택 가정에 무이자·비영리 원칙으로 저가 판매된다. 그러나 건축 원가만은 15년 정도의 정해진 기간 안에 무이자로 분할 상환해야 한다. 무주택자를 위해 집을 짓지만 모든 무주택자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해비타트 운동은 주거환경의 개선을 통해 가정을 일으켜 세우는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입주 대상자 역시 자립하고자 하는 의지와 최소한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건축현장에 참여해야 하며, 본인은 150시간 이상, 가족 및 이웃이 350시간 이상, 총 500시간 이상을 참여해야 한다. 한국해비타트 군신지회(이사장 안이실 학교법인 영광학원 이사장)는 2001년 지미카터 워크프로젝트에 시작하여 군산시 산북동에 6동 24세대의 집을 지었으며 그곳에서 자립정신이 강한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2006년도에는 군산시 개정면 통사리에 900여평의 토지를 구입하고 그곳에 8동 32세대의 집을지을 예정이며 현재 1차적으로 2동 8세대의 집을 짓고 있다. 2006년 5월 15일에 기공식을 하여 지금까지 1,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집을 지었고 이번 번개 건축기간에는 하루 200여명, 1주일에 1,200여명의 자원봉사지들이 참여하여 집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현재 약 60%의 공정이 진행되었고 번개 건축기간(7월 31일부터 8월 5일 까지)에 90% 까지 공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입주 예정일은 9월 23일이며 번개 건축기간 후에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며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자원봉사 참여희망자 연락처 임순영(018-797-8564, rimsy@daum.net)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 4당은 31일 '논문표절 및 중복 보고'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병준(金秉準)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대한 자진사퇴 압박을 이어갔다. 야 4당은 특히 자진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동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도 있음을 내비치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 4당이 내일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김 부총리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된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며 "내일 회담에서 해임건의안 제출 문제가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부총리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자진사퇴를 거부할 경우 대통령이나 총리가 강제로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단죄할 것을 단죄하지 않으면, 더 큰 화를 가져온다)'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이번 문제를 두고 청문회를 개최한다든지 하면 노무현 정부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나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상임고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 부총리는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뒤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해임건의권을 규정한 헌법 제87조 3항을 언급, "민주당 의원들이 한명숙(韓明淑) 총리를 찾가가 해임을 건의토록 촉구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와 김 부총리가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별다른 출구가 없다"며 "민노당은 적극적으로 해임요구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주도로 야 4당이 해임건의안 '카드'를 내비치고 있지만 자진사퇴 압박용일 뿐 이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미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상황인식이 선데다 여당의 선 방으로 자칫 해임건의안이 부결될 경우 오히려 김 부총리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해임건의안 제출은 김 부총리측에 시간만 벌어주는 것으로 오히려 살려주는 꼴"이라면서 "가결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전여옥(田麗玉) 최고위원도 "국회가 김 부총리의 신상문제로 해임건의안을 처리 하거나 청문회를 개최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총 152석으로 재적의원의 절반이 넘는 야 4당이 전격 합의할 경우 지난해 6월 27일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 이후 1년여만에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제출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