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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폭력 예방대책 5개년 계획 시행 1년이 지났다. 학교폭력은 줄었을까. 2005년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04년과 비교 학교폭력 발생률이 34.6%~59.3%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교사들은 대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관련 가출 보도와 일본의 이지메 자살예고 편지 등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학교폭력. ‘한국교육’ 최근호에 실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에 대한 효과 평가 연구’(박효정 한국교육개발원 학생・학부모연구실장)를 통해 학교폭력 대책 시행 1년의 성과를 점검해봤다.(유・초・중등교원 681명, 대학・원생 96명, 초・중등 학부모 60명, 교수 182명, 전문가 153명, 일반인 118명 등 총 1290명 대상 조사) 교내 CCTV 설치=2005년 11월 현재 전국 중고교의 CCTV 설치 학교 수는 1492개교. CCTV 설치 효과에 대해 응답자의 58.7%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24.2%가 ‘그저 그렇다’, 17.2%가 효과가 ‘없다’고 답해 과반수이상이 교내 CCTV 설치 대책이 효과가 있다고 평가를 내렸다. CCTV 도입은 초기에 인권침해, 예산 규모의 방대함, 관리 문제 등으로 많은 교사들이 반대했으나 설치 후 학교 자체에서 조사한 학교폭력 발생률도 감소해 CCTV 효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 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담자원봉사자 배치= 2005년 11월 현재 상담자원봉사자 현황은 4399명으로 전국 중・고교에 1~2명이 투입, 상담활동을 주 3회 실시하고 있다. 봉사자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 있는 편’이라는 응답이 45.1%로 가장 높았으며, ‘그저 그렇다’(33.8%), ‘효과 없는 편’(12.9%), ‘매우 효과가 있다’(4.4%), ‘전혀 효과가 없다’(3.8%) 순으로 나타나 활동 효과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학생부장 교사들이 상담자원봉사자의 배치가 업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 반면 일반 교사는 상담자원봉사자가 지나치게 학생들을 호의적으로 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반 교사와 학생 간 상담 기능이 더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지역별 상담 네트워크 구축=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상담원, 지역사회복지관, 전문의료원, 자원상담봉사센터 등과 네트워크 협약을 체결한 학교는 7770교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33만2066명이었다. 응답자 과반수(51.2%)는 효과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저 그렇다’는 30.1%, 효과가 ‘없다’는 18.6%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부장교사들은 기관과 협약은 체결했으나 예산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고 법적·제도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부분은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법’이 지난 7일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상담순회교사 배치=전문상담순회교사는 2005년 5월 308명을 선발, 교육청별 2명 이내로 배치했으며 2009년까지 3372명을 중・고교에 배치할 계획. 그러나 이 대책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34.4%로 ‘그저 그렇다’는 답(36.0%)에 비해 적었다. 효과가 ‘없다’는 응답도 29.6%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상담순회교사 배치 실효성에 대해 중・고 교사는 상담자원봉사의 경우와 같은 이유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또 중·고 교사들은 사회복지사가 더 도움이 된다는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사회복지사의 경우 학교가 취업의 장이 되기 때문에 보다 상담 활동에 열의를 보이며, 교사들의 업무도 도와주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추방의 날 행사, 자진신고기간 운영=‘학교 폭력 추방의 날 행사’효과는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34.6%로 가장 높았으며, 과반수이상(55.4%)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진신고기간’ 운영도 효과 ‘없다’는 응답(45.6%)이 가장 높았고, ‘그저 그렇다’는 37.1%,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17.4%로 미미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만 되면 반입ㆍ휴대 금지 물품 등 수험생이 지켜야할 갖가지 유의사항이 전달되지만 감독관들 또한 지켜야 할 게 있다. 1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58만8천여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다보니 시험실이 전국적으로 2만여개에 달하고 시험실 감독관으로만 5만여명의 중고교 교사가 동원된다. 교실당 2명 또는 3명이 고정 배치되기 때문에 감독관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예민한 수험생들의 민원의 대상이 되기 쉽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감독관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2~3차례 교육을 실시하고 업무처리지침 등을 전달하지만 매년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험생들의 불만과 민원이 꼬리를 잇는다. 교육과정평가원이 2007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감독관들에게 배포한 유의사항에 따르면 감독관들도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를 갖고 시험실에 들어갈 수 없다. 실제 2006학년도 수능시험에서도 감독관의 휴대전화 벨 소리나 진동 소리에 듣기평가를 망쳤다거나 시험이 방해됐다는 수험생들의 민원이 제기됐었다. 휴대전화 벨소리 외에도 감독관의 구두발자국 소리나 듣기평가중 칠판에 글씨를 쓰는 소리, 감독관끼리 잡담하는 소리 등도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감독관이 서명을 잘못해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는 바람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감독관이 반입금지물품이나 휴대 가능물품에 대한 지침을 제대로 알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경우, 탐구영역 시험감독요령을 잘 모르는 경우 등도 2006학년도 수능에서 민원이 제기됐다. 수험생들은 이밖에 감독관이 결시자 책상에 앉아서 감독하거나 수험생이 코를 골며 자는 것을 방치하는 경우, 심지어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사례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국가적인 시험을 치르다 보니까 복도감독관 등을 제외하고 시험실 감독관 수만 해도 2만여명이 넘는다"며 "교육을 시키지만 간혹 실수하는 감독관들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전자우편(e-메일)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남지방경찰청과 창원 중부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43분께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 112신고센터에 '김OO' 명의의 e-메일이 접수됐으며 e-메일에는 "수능시험장 971곳 중 4곳에 원격 폭탄을 설치했다"면서 "16일 수능시험일에는 사상 유례없는 참사가 빚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서울경찰청은 발신자에 대한 통신 추적을 벌인 결과 발신 장소가 경남 창원시 중앙동에 있는 한 PC방인 사실을 밝혀내고 창원 중부 경찰서와 함께 당시 PC방에서 20여 분간 컴퓨터를 사용했던 키 175cm 가량의 20대 중반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신원 파악에 나섰다. 또 서울청 홈페이지 112신고센터에는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데 그때 접속했던 '김OO'는 인천에 사는 77년생 남자인 것으로 드러나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창원의 PC방에서 문제의 컴퓨터를 압수, 파일과 접속 내역에 대해서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교육 당국과 협조해 전국 시험장 971곳을 대상으로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여부를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지가 14일 전국16개시도 고사장 본부로 일제히 배부됐다. 인천지역 문제지가 14일 인천광역시교육청에 도착 운반요원들에 의해 임시보관소로 옮겨지고 있다. 시교육청에서는 본 문제지를 재포장 시험당일 45개 고사장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지방자치교육법 위반 혐의를 받고있는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척을 보지못한 채 장기화되고 있다. 14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지난 9월7일 김 교육감에 대한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이후 담당부서인 공안부 검사 이외에 수사계장 2명을 추가로 투입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두 달 넘게 기소여부는 물론 김 교육감에 대한 소환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관련자 12명에 대한 수사 기록이 워낙 방대한 데다 일부는 새롭게 참고인들을 소환해 조사중이기 때문이란 게 검찰측의 설명이다. 또 지금까지 소환 조사를 받은 관련자 대부분이 김 교육감과의 관련성 여부 등 범죄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도 수사의 진척을 더디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교육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관련자간 말 맞추기나 증거 인멸 우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건의 본질을 찾아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대전교육계가 안정을 되찾기 위해서는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대전교육계 한 관계자는 "전임 교육감에 이어 현 교육감도 선거문제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있는 데다 선거관련 괴문서 사건 등으로 지역 교육계가 어수선하기만 하다"며 "하루빨리 조사를 진행해 사건이 매듭지어 졌으면 하는 게 교육계 모두의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검 관계자는 "경찰이 송치한 수사 내용을 다시 검토해 보완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아직 공소시효가 남은 만큼 김 교육감 소환조사 등 철저한 보강수사를 통해 기소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재선거가 확정되지 않은 지난 3월 대전 서구 둔산동 모 식당에서 지지자 13명이 모인 자리에 참석, 식사비 20만원을 지불하고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지난 7월 중순부터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으며 지난 9월 관련자 11명과 함께 검찰에 송치됐다.
특목고 경쟁률이 예사롭지 않다는 방송보도가 있었다. 입시에 논술과 구술의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특목고 학생들이 입시에 유리해진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특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교육부에서 특목고 인허가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공교육이라고 수월성 교육을 배제할 수 없고, 시대적인 열망과 우수한 인재들을 조기 육성하겠다는 의도 등이 특목고의 발생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현재 평준화 지향의 현행 공교육 제도와는 다분히 배치되는 대목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특목고가 가지는 여러 가지 매력들이 학부모들에게, 특히 우수한 아이들의 학부모들에게 상당한 구매력(?)을 가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특목고에 대한 열망이 과도해짐으로써 지자체마다 특목고를 유치하고, 심지어는 행정과 정치적인 수단과 방법까지 과용하려는 현상이 드러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교육적인 상황을 넘어 과도한 사교육비 양산과 양극화를 조장하는 사회 분위기를 불러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선생님, 특목고 가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되나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주변에서 가끔 아이들 교육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육경력도 일천하거니와 교육상담을 할 정도의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터라 만족할 만한 답변을 속시원하게 해 주는 경우는 드물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요즈음 매일 늦게 퇴근하시네요." "예, 아이는 학교에 잘 다닙니까? 우리 윤민이와 가끔 놀아주었는데, 요즈음은 통 보이지가 않네요." "○○이 요즈음 영어학원 다닌다고 노는 시간이 많이 줄었어요. 조금 일찍 시켜 보려고요." ○○은 인근 초등학교 3학년으로 어머니 말씀으로는 제법 똘똘해 자기 엄마가 꽤나 열성적으로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윤민이와 몇 번 놀아주는 바람에 먹을 것도 주고 해서 친해졌는데, 최근에 잘 보이지 않아 물어보았더니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것이었다. "선생님, 요즈음 말하는 특목고에 보내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해야겠죠? 서울 사는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니 장난 아니더라고요." "특목고가 뭐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을 입시 준비 시킨단 말입니까. 즐겁게 뛰어놀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것이 우선이죠." "선생님도, 그런 말씀 마세요. 특목고에 보내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수학, 그리고 논술 등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 잘 따라 합니까?"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주변의 친구들이 그렇게 한다고 하니까 시켜 보기는 하는데, 아이도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고, 돈도 상당히 많이 들기도 하고…." 입시 변화에 힘겨워하는 우리 학부모와 아이들 ○○이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것은 수긍할 만했지만,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 영어학원에 보낸다는 소리를 듣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학부모들이 이렇게나 민감하게 입시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놀랍기도 했다. 한편으론 명색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오히려 학부모에게 시대에 뒤떨어진 교사로 오인 받지는 않을지 두려운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짜리를 특목고에 보내기 위해 벌써부터 준비시키는 모습에서 자꾸만 우리 교육의 진정성이 뭔지를 캐묻고 싶었다. 뭔가 분명 잘못 되어가는 느낌이다. 최근 부쩍 늘어가고 있는 특목고 신설 바람에 이젠 대학입시가 아닌 고등학교 입시로 중학생, 아니 초등학생들마저도 입시의 대열에 뛰어드는 모양새가 되고 있으니, 이게 진정 우리가 바라는 모습은 아닌 듯싶었다. 그렇지 않아도 사교육비가 날로 증가해 서민들의 허리를 휘청거리게 만드는 판국에 기름을 들이붓는 꼴이 되고 만 듯한 느낌이다. 특목고가 일부 돈 있고 능력 있는 학부모들의 끝없는 구매력 창출에 일조를 한 것은 분명한 듯하다. 하지만 정작 그런 교육상황이 빚어내는 사교육의 엄청난 증가와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는 정작 감추어지는 느낌이다. 코흘리개 아이마저도 입시지옥으로 밤 9시가 넘어서야 앞집의 ○○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그의 엄마가 차로 데려온 모양이었다. 학원에 보낸다고 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니 원어민에게 몇 명씩 짝을 이루어 그룹 과외를 시키는 모양이었다. 힘들어하는 아이의 볼멘소리가 간혹 들려왔다. 아내와 ○○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직종에 있으면서도 정작 우리 아이 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 나누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앞집 ○○이 계기가 된 것이었다. "여보, 우리 윤민이도 지금부터 학원 같은 데 보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이면 되지 욕심내지 맙시다. 윤민이가 어린이집에 열심히 다녀주는 것만 해도 고맙고 감사한데…." 그래도 아내는 앞집 이야기를 듣고는 약간은 불안한 속내를 감추기 힘들었던 모양이었다. 자꾸만 ○○이 머리에 떠올랐다. 우리 윤민이와 밖에서 축구공을 차며 즐거워하던 아이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윤민이보다야 훨씬 컸지만 그래도 아직은 코흘리개 아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아이를 벌써부터 입시지옥으로 떨어트린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 묻고 싶었다. 일부 학부모들의 특권을 위해 특목고를 자신들의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정치인들과 일부 교육관리들을 보면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 그렇지 않아도 입시지옥으로 병들어가는 우리의 수많은 청소년들도 모자라 이제는 갓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온 코흘리개마저도 그런 입시지옥의 첨병으로 몰아세우는 그런 무시무시한 우리 교육상황이 왠지 자꾸만 교사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지역 농산물을 관내 학교의 급식에 활용하려는 현장 체험활동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경남 거창군교육청(교육장 최종석)은 14일 고제면 고랭지 배추밭과 거창읍 사과과수원에서 창동과 창남초등학교 6학년 학생 240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창지역 특산물인 저농약 사과따기와 배추뽑기, 김장담그기 체험행사를 열었다. 구입한 사과와 부모님들이 마련한 배추김치만 먹던 학생들은 과수원과 배추밭에서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고 김치를 담그면서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음식의 소중함을 느꼈다. 농민들은 체험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직접 재배한 친환경 고구마와 밤 등을 구워 제공했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수확한 사과와 김장 등을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체험행사는 지역 농산물의 활용방안을 넓히고 앞으로 관내 전 학교에 급식용으로 사용하려는 첫 시도이다. 현 농업이 안고 있는 판로개척과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제공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는 방법은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급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보고 우선 학생들의 구미를 당기려 체험활동을 마련했다는 것이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거창군교육청은 오는 24일 학부모와 교장(감), 영양사, 조리사, 관계기관장, 농업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지역농산물 활용을 위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거창군교육청 배대순 계장은 "일선 시군에서 학생 급식 등에 대한 예산만 지원할뿐 어떤 농산물을 구입하라는 내용은 없어 값싼 급식용 농산물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불량 급식제공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을 급식에 활용하는 계기를 만들려 체험활동을 열었으며 앞으로 급식에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관서 신임 사장을 중간평가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듯하던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사장 거부 투쟁이 노조 대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돼 사태 장기화가 예상된다. EBS 노조 대의원 31명은 14일 오전 구 사장이 1년간 EBS를 경영한 뒤 중간평가를 받고 사장 반대 투쟁에 대해 일체의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표결로 부결시켰다. 노조 집행부가 10일 구 사장과 추덕담 노조위원장 사이에 마련된 잠정 합의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고 노조원 및 직원들을 설득하기로 한 상황이었으나 대의원 대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돼 현 노조 집행부의 총사퇴가 불가피해졌다. 노조는 9월19일 구 사장이 방송위원회의 임명을 받은 후 방송 경험이 전무한 교육부 인사라는 점과 학위논문 자기표절 의혹 등을 문제삼아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왔으며 팀장급도 전원 보직 사퇴해 구 사장의 용퇴를 촉구했다. 게다가 전체의 90%에 달하는 623명의 직원들이 이에 동참하는 성명을 내 사장을 반대하는 EBS 내부의 의견을 분명히 했으나 갑작스레 잠정 합의서가 작성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노조 집행부는 13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합의 도출 경위를 듣고 표결에 부쳐 합의안을 이행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으나 대의원 대회의 부결로 합의서는 물거품이 됐다. EBS 내부에서는 사장 반대에 전 직원이 뜻을 모은 시점에 갑자기 합의안이 도출된 과정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대한 격론이 오가는 상태다. 노조가 합의문을 따르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하기는 했지만 사전에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고, 합의문 작성부터 대의원 대회까지 불과 나흘밖에 걸리지 않아 사내에 공론화되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EBS 관계자는 "이렇게 강경하게 나가다가 갑자기 합의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의견과 합의안이 나온 마당에 내부의 불신과 분열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며 "아직은 갑작스런 합의 소식에 많은 사원들이 당황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노조는 이날 다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 수습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지만 EBS는 앞으로 합의문을 둘러싼 내부의 갈등을 수습하면서 사장 반대 투쟁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은 셈이라 단시일내에 사태를 마무리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BS 노조 관계자는 "현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해 사장 반대 투쟁을 이어나가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입학을 위한 수학능력평가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에서는 어떻게 대학에 진학하는지 궁금하다. 북한의 대학입학제도는 기간부터 우리와 다르다. 우리는 보통 3월에 학기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11월에 수능시험을 치르지만 북한에서는 4월에 개학하기때문에 2∼3월에 입학시험을 치른다. 남한에서는 수능시험을 치른 뒤 수험생들이 지망하는 학교를 정해 원서를 접수하고 면접과 논술시험 등을 통해 입학여부가 결정되지만 북한은 겹겹의 시험관문을 통과해야만 대학생이 될 수 있다. 북한에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세 차례의 시험을 치러야만 한다. 우선 구역.군별로 치르는 1차 '대학 추천을 위한 예비시험'을 치르고 이 시험을 통과한 학생은 각 도.직할시 단위로 2차 예비시험을 봐서 소정의 자격을 갖춰야만 중앙에서 치르는 대학입학을 위한 본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학생들은 본시험에 앞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1∼3지망까지 적어내고 학생이 속한 해당지역의 교육부에서는 성적과 신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생들에게 학교별 응시자격을 주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성적이 우수하고 신분이 좋을수록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평양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대학입학시험은 학과시험, 인물심사, 체육시험, 신체검사 등으로 나뉘는데 학과시험은 김일성.김정일 혁명역사와 수학, 문학, 물리, 외국어, 화학 과목 등의 능력을 평가하며 예비시험부터 본시험까지 동일하다. 작년까지 북한의 입학시험문제는 모두 주관식으로 과목별로 3∼5문제씩 암기력 위주의 문제풀이능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올해 2∼3월에 치러진 입학시험부터는 객관식이 등장했고 학생들의 추리력과 판단력, 종합분석 능력 등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 북한 소식통의 설명이다. 문항수도 그동안 과목별 3∼5문제에서 10∼30문제로 늘어남으로써 학생들이 보유한 능력과 변별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전문성에 따라 일반 시험문제와 다른 문제가 출제되거나 별도의 시험을 치르는데 가령 김일성종합대학 문학대학 지원자는 창작실기를, 자연과학부는 수학시험을, 외국어대학은 외국어 청취나 회화시험을 치른다. 본시험에서는 우리의 면접에 해당하는 인물심사와 체력장에 비유되는 체육시험 등을 치르지만 비중을 크게 두지 않고 있다. 본시험은 각 학생이 응시자격을 부여받은 학교에서 치르게 되며 시험이 끝나면 차량을 이용해 시험답안지를 다른 학교와 교환해 채점토록 하고 있다. 특히 시험지의 맨 위에 수험번호와 이름을 쓰고 그 아래 부분을 묶어 교수가 채점하는 과정에서 수험생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게 하며 시험친 그날 밤으로 채점을 마치도록 하고 있다. 또 교수들은 채점을 하면서 한 곳의 장소에 격리 수용되며 심지어 화장실을 갈 때도 감시자가 따라붙을 정도로 채점에 공정성을 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은 세 차례의 입학시험으로 대학시험을 마치지만 각 대학은 입시 후 노동당과 교육성으로부터 엄격한 입시관련 사후 감사를 받아야만 한다. 돈을 받고 입학을 시켜주거나 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단호한 처벌을 면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대학에서 입시관련 교원들은 매년 얼굴이 바뀔 정도라는 것이 탈북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북한에서는 우리의 '재수'나 '삼수'와 같은 대학 재응시의 기회가 전혀 없으며 한 차례 시험에서 낙방하면 기업소에 배치되거나 군에 입대 해야만 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미 교육제도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게이츠 회장은 13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등 미 고등교육 제도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준이지만 초.중.고교는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을 적절히 준비토록 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이츠는 10세와 7세,4세된 세 자녀를 둔 부모로서의 경험이 자신으로 하여금 학교에 대해 생각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토록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미 교육제도의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하고 분명한 책임과 유연한 인력 운용 및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게이츠 회장은 미국의 50개 주 모두가 3∼4년 간의 수학 및 화학 과정을 이수하지 않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25개 주만 이러한 과정 이수를 의무화하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이와 관련, 실적이 저조한 학교들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이 주(州)당국에 부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날 워싱턴주 교육자들에게 연설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책임은 목표를 갖는 것 이상을 의미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따른 분명한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교 측이 보기 드문 능력을 가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최상의 교사들'에게 더 나은 보수를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기 드문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보수를 더 줄 수 없고 뛰어난 실적에 대한 보상으로 더 나은 대우도 할 수 없는 제도를 우리가 갖고 있다는 게 놀랍다"며 이는 교사의 능력과 실적은 문제가 안된다거나,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 기업들이 운영하는 일종의 대안학교인 '차터 스쿨'(Charter School)의 예를 들면서 몇몇 창의적인 학교 프로그램이 미 전역의 학교를 위한 혁신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는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견실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우 힘든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노사 대표 사이에 마련된 잠정 합의안이 노조 대의원 대회에서 부결돼 두 달간 이어져 온 마찰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EBS 노조는 14일 오전 대의원 대회를 열고 구관서 사장이 1년간 EBS를 경영하고 중간평가를 받는 잠정 합의안의 수용 여부를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대의원 대회에는 총 34명의 대의원 중 31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17명이 수용 반대에, 12명이 찬성에 표를 던졌고 2명은 기권했다. 잠정 합의안 부결에 따라 현 노조 집행부가 사퇴하고 새 집행부가 구성돼 사장 반대 투쟁을 이어가게 되면 신임 사장 임명을 둘러싼 현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과 추덕담 노조위원장은 10일 만나 1년 뒤 사장의 경영 성과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고 그간의 반대 투쟁에 대한 일체의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잠정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EBS 내부에서는 갑작스레 합의안이 도출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져왔다. 구 사장은 9월19일 방송위원회로부터 임명을 받았으나 방송 경험이 전무한 교육부 인사라는 점과 학위논문 의혹 등을 문제 삼은 노조와 간부직원의 반대로 그 동안 출근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업무를 수행해 왔다.
국어 순화의 '주적'으로 꼽히는 10대들의 통신 은어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 시험에 써도 좋다'는 판정을 받아 관심을 끈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교육심사청(Qualitifications Authority)은 고교생의 통신어 사용을 여전히 반대하나, 고교 국가고시에서 답안이 '해당 문제가 요구하는 이해력을 명확하게 보여줄 경우' 그 답이 통신어를 포함하더라도 점수를 줘야 한다고 발표했다. 휴대전화 메시지(SMS)를 보낼 때 쓰는 통신어는 한정된 단말기 화면 안에 뜻을 최대한 많이 담기 위해 부자연스런 줄임말을 쓰는 것이 특징. 영미권에서는 'Laughing out Loud(크게 웃다)'를 'lol'로, 'See You(다음에 봐)'를 'CU'로 줄이는 것 등이 예로, '급한 질문'을 '급질'로, '미성년자'를 '미자'로 바꿔쓰는 국내 10대들의 말과 그 원리가 비슷하다. 교육 심사청의 차장인 바리 하크는 시험을 채점하는 이들이 통신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다만 영어를 비롯한 몇몇 시험에서는 이런 줄임말에 대해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등 교사협회(Post Primary Teacher's Association)의 데비 와이티 회장은 이 같은 결정이 현재의 교육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인정했으나 교사들은 수업에서 쓰는 문어에 통신어가 허용된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현지의 고교생 학력 인증 제도인 'NCEA'가 통신어를 인정하는 방침 때문에 그 격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블로거인 필 스티븐은 다음과 줄임말로 이번 결정을 비꼬았다. "nzqa: u mst b joking, or r u smoking sumthg? (뉴질랜드 교육심사청, 농담합니까? 아님 지금 대마라도 피운 겁니까?ㆍNew Zealand Qualifications Authority, you must be joking, or are you smoking something?)
최근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왕따' 피해로 인한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얼마전에는 친구들의 괴롭힘을 참다 못한 한 학생이 가해 학생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찌르는 끔찍한 사건까지 발생해 우리 사회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학교폭력뿐 아니라 인터넷 발달로 10대 네티즌들 사이에 무분별한 사이버 범죄도 빈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붙은 시비 끝에 실제 만나 싸우는 '현피' 사건까지 잇따르는 등 청소년 범죄의 종류도 갈수록 다양해지는 실정이다. ◇ 줄 잇는 학교폭력 = 학교폭력의 문제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갈수록 그 수법과 종류가 대담ㆍ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학교에서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학생이 자살을 시도하거나 가출, 또는 자신을 괴롭힌 친구를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 6월 서울 모 중학교 여중생이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교실 밖으로 투신했으나 나무에 걸려 다행이 목숨을 건졌고 이달 9일에는 서울 모 초등학교 6학년생 김모군이 역시 '같은 학교 애들이 괴롭힌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가출했다. 김군은 나흘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지만 김군 부모가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해 현재 해당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이달 초에는 역시 서울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학생을 학교 복도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세차례나 찔러 큰 상처를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발생했다. 학교폭력뿐 아니라 절도, 날치기, 성폭행 등 '고전적' 범죄와 인터넷 발달로 인한 각종 사이버 신종 범죄도 청소년들 사이에 끊이질 않고 있다. 12일에는 심야시간에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차량 내비게이션, 현금 등 3천800만원 상당을 턴 10대 5명이 붙잡혔는가 하면 지난달 18일에는 오토바이 날치기로 1천600만원 상당을 훔치거나 무차별적으로 동네 상가 등을 털고 공중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려 한 10대 10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인터넷에서 서로 시비가 붙은 뒤 실제로 만나 싸움을 벌이는 이른바 '현피' 사건도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경찰이 대책 마련에 착수하기도 했다. ◇ 학교폭력 예방책은 = 전문가들은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만 생각하게 하는 잘못된 가정교육, 폭력을 양산하고 매스컴 등을 통해 이를 미화하기까지 하는 사회 분위기 등이 아이들의 폭력성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형제 없이 커 이기적인데다 부모들도 '쟤랑 놀지말라'는 말을 자녀들에게 별 생각없이 하면서 아이들의 배타성을 키우는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김현옥 회장은 "인터넷, TV, 영화 등이 아무렇지도 않게 폭력을 노출하는 등 사회 전체가 폭력 문화를 양산하고 있다"라며 "학교에서도 입시에 밀려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실시하지 못하다보니 폭력이 갈수록 아이들에게 내면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와 직접 피해를 겪은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이 바로 일선학교의 철저한 예방교육이라고 강조한다.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예방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학교폭력예방센터 김건찬 사무총장은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학교 폭력을 50% 줄였다는 보고가 있다"며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역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선 학교들은 의무적으로 1년에 두번씩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토록 돼 있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김 사무총장은 지적했다. 실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올해 6~8월 전국 15개 시ㆍ도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 총 3천9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학생이 절반 가까운 4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무총장은 "학교 폭력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학교들은 사건을 은폐ㆍ축소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학교폭력 발생시 일선 학교가 설치하는 학교폭력 자치위원회의 활동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쪽으로 관련법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봉혜경 사무국장도 "학교들이 그저 가정통신문 몇번 보내고 학교에 현수막 하나 내거는 것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하는데 이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해학생을 단순히 처벌하기에 앞서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줄 수 있는지 진심으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하며 예방교육도 바로 이런 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봉 사무국장은 "피해자 가족들이 직접 나서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전국 모든 학교에 공문을 보내봤지만 한군데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학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 당사자들과 함께 철저한 예방교육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을이 겨울에 밀려나지 않으려고 막바지 안간힘을 쓰는 11월 13일 리포터가 근무하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뜻깊은 '독서 퀴즈 대회'를 열었다. 수능이 코앞이라 주로 1ㆍ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책벌레 30여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뤘다. 학습지원센터 2층 칸막이 열람실을 임시 시험장으로 꾸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부정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고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미리 제시된 채만식의 '탁류'를 읽고 대회에 참가했으며, 총 15문항으로 출제된 깊이 있는 질문에 답하느라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야간에 치러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친구와 함께 참여하여 문제를 풀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계속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더욱 활성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8학년도 대입전형의 핵심 요소인 통합논술을 두고 교육현장뿐만 아니라 학부모 더 나아가 사회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논술이 ‘변형된 본고사’라는 주장과 함께 가뜩이나 내신과 수능 준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더 큰 부담을 얹어준 것은 물론이고 사교육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난무하는 등 그야말로 교육 난맥에 휩싸여 있다. 일선 교사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수능이 끝난 뒤부터 예비 고3이 되는 2학년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불만섞인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통합논술을 통하여 구현해야 할 교육목표와 방안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 선발과 관련된 평가 기능에만 집중함으로써 학교를 더욱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의미있는 모임이 이뤄졌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23개 대학 입학처장과 18개 고교 진학담당 교사로 구성된 ‘고교-대학간 대학입학관계자 상호협의회’ 출범식이 열렸다. 필자도 협의회 위원으로 위촉받아 교사 대표로 모임에 참여할 수 있었다. 고교와 대학의 입학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전형 요소를 놓고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입시 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행사를 주관한 대교협 측의 안내에 따라 간단하게 출범식을 마치고 박제남 인하대 입학처장의 사회로 비공개 회의에 들어갔다. 사실 고교와 대학의 처한 상황과 입장이 달라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사교육의 위세를 잠재우고 공교육을 부양하여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대의를 이룩하기 위하여 서로 협조를 구하는 분위기였다. 어차피 교육 당국이 삼불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한, 대부분의 대학이 변별력이 약화되는 내신과 수능을 중심으로 옥석을 가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에서 통합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다만 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교의 사정을 감안하기로 했다. 그런 점에서 가능하면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문제 출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대학측이 출제 유형, 취지, 난이도 등을 조속한 시일 내에 공개하고 논술 출제시 고교 교사들이 출제 또는 검토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대학이 앞장서서 낙후 지역 고교를 방문하여 논술 특강, 모의고사 시행 등의 방법으로 논술 학습방법을 지원하기로 했다. 토론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며 일선 현장의 대처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되었다. 교사들이 앞장서서 논술 연수에 참여하거나 학부모를 초빙하여 설명회를 개최하는 학교도 있었다. 통합논술이 지향하는 교육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관행처럼 굳어진 주입식, 암기식, 일체식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학생 중심의 수업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고교도 감지되었다. 통합논술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고교의 사정을 감안하여 1개월에 한 번씩 예시문항을 공개하여 대학교수들이 직접 첨삭지도를 해 주고 있는 대학의 사례도 소개되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고교나 대학 대표들은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사안(연구비 지원, 교사용 지도서 개편 등)에 대해서는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면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위하여 차후 회의에서는 교육 정책 담당자도 함께 참여하기를 제안한다. 고교와 대학의 입학 관계자들은 치열한 입시 경쟁의 야전사령관 격이라 할 수 있다. 저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속에서 의견을 조율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단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 다만 이와같은 모임이 1회용 홍보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당초 출범의 취지에 맞게 모임을 정례화하여 흔들리는 교육을 반석위에 올려놓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환경부가 펴낸 초등 환경 교과서에 기업이나 부자에 대해 반감을 갖게 하는 표현이 들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책은 5・6학년용 '어린이 초록세상' 등으로 환경부가 기획·개발해 심의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의 인증을 받았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5・6학년용 교과서 48~49쪽의 '생태 발자국' 지수 산출 방식. 16개 문항을 제시한 뒤 이의 실천 여부에 따라 일정 점수를 깎아 환경친화적인 생활 방식을 지수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여름 가족 여행을 어디에 다녀왔나요'라는 질문과 함께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외국을 다녀온 경우에는 40점, 미국이나 유럽 등 그 밖의 다른 나라를 다녀왔으면 70점이 깎인다. 감점이 70점만 넘어도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당신처럼 산다면 지구가 2개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여기에 야외 나들이 횟수, 채식주의자 여부, 자동차 보유 대수, 집에 있는 방의 숫자 등도 감점 요인으로 분류돼 학생들로 하여금 자칫 '부자=반환경주의자'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교과서 개발과 심의를 맡은 환경부 민간환경협력과 심무경 과장은 “계층 간 위화감을 준다거나 ‘부자=반환경주의자’라는 편견을 갖게 할 수 있다고 지적된 ‘생태발자국’은 1996년도에 캐나다 경제학자 마티스 웨커네이걸과 위리엄 리스에 의해 개발된 지수”라며 “자전거, 대중교통, 자가용 순으로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여행거리에 비례해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식으로 자연환경에 더 높은 부담을 주는 활동, 에너지 소비가 많은 행동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등 높은 에너지 사용이 수반되는 활동이 환경에 더 큰 부담을 준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만한 상식”이라고 일축했다. 심 과장은 “환경적 가치관에 따라 만든 교과서라는 점에 유의해 달라”며 “집필진을 포함 25명의 환경교육 전공 교사 및 환경교육 전문가들이 수차에 걸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개발, 서울시 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 연구진들의 검토를 거쳐 승인 받은 인정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어린이 초록마을’ 등 3권의 교과서가 내년 봄 학기부터 초등 재량시간에 채택될 수 있도록 현재 시・도교육청과 전국 초등학교에 5000부를 홍보용으로 배포했다.
광주교대 교수협의회는 초등교원 수급정책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과 관련, 13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현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협은 "교육부는 지난 몇년간 초등교육의 질을 올린다는 명목으로 교대 정원을 늘렸다가 감사원, 기획예산처 등이 반대하자 채용규모를 대폭 축소해 교대를 파행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 같은 난맥상은 교육 전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교대 전 구성원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교육부는 학생들이 안심하고 초등교사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학급총량제 도입 철회, 초등교원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교원 중장기 수요결정위원회(가칭) 구성 등 구체적인 조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학생들의 투쟁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수업 거부가 문제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며 "상황이 어려울수록 예비교사로서 본분을 지키면서 주장을 펼치는 것이 특수목적대학 학생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수업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제자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다. 제자와 함께하는 자리는 다른 어떤 자리보다 순수하고 부담이 없어 좋다. 그래서 이런 초대를 앞둔 날이면 마냥 마음이 설렌다. 함께 초대된 분은 제자의 담임이었던 최 선생님, 그리고 지인인 강 선생님이었다. 음식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고 했던가? 과거 학교시절 이야기며, 또 세상 살아온 이야기, 또 살아갈 이야기 등 모처럼 모든 일들을 다 잊어버리고 있는 말, 없는 말 다 털어놓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별한 제자 특별한 자리로 우리를 초대한 하 선생은 학성여중에 근무할 당시의 제자로 명문대 약대를 졸업하고, 본인의 적성를 고려하고 사회에 더 큰 봉사를 이바지하고자 의과대학에 진학해서 소아과를 전공한 후 개업의로 10년간 환자를 돌보다가, 다시 정신과 전문의 4년 과정을 거쳐 지금은 부산의 어느 정신과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좀 별난, 그러나 특별한 제자와 함께하는 자리라 잘 못 먹는 술도 마시고, 서로 헤어지기 아쉬워 밤늦게까지 찻집에 들려 또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말 오랜만에 가져보는 편안한 시간이었다. 하 선생은 앞으로 울산 척과에 정신병원과 양로원을 세워 울산의 불우한 사람들을 위해 사회활동을 하면서 일생을 보내려고 병원부지까지 준비해 놓았다는 이야기도 했고, 여러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자기 나름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부모가 자신의 생각에 자식을 맞추느라 자식이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며, 부모들이 우리의 좋은 교육제도를 마다하고 자식들을 멀리 외국으로 보내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또,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교육이 아이들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긴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학교도 함께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며, 부모도 교사 못지않은 교육전문가이니 학교가 그 전문성을 학교 안으로 끌어 들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냥 어린 제자라 생각한 하 선생과의 대화로 학교 안에서만 생각하는 내가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교문 안과 교문 밖의 온도차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으며, 나 자신이 진정한 교육자로서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다. 도리어 내가 제자로부터 회초리를 맞는 자성의 시간으로, 솔직하고 긍정적인 충고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자신의 예감과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을 일구어 내고, 두려움 없고 자신감 넘치며,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하선생의 모습이 자랑스러워서 시간을 내서 우리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달라고 부탁도 했었다. 그 외에도 하 선생은 노숙자와 불우한 사람들을 먹이고 입히며 정성껏 돌보아 온 병원장님에게 정부에서 병원을 지어주어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많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세상은 착한 일을 하면 언젠가는 복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원장님을 돕고 일하는 것이 좋아 부산까지 출퇴근을 하는 것도 즐겁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식사비도 스승님들 대접 잘 하라며 병원장님께서 특별히 두둑한 봉투를 주셨고, 남편이 직접 저녁자리를 예약을 하고 갔다며 자랑 아닌 자랑도 늘어놓았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다음 날 점심 식사를 하고 막 들어오는데, 바로 어저께 즐거운 대화를 나눈 하 선생이 오늘 오전 서울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다는 비보가 전해진다. 눈앞이 캄캄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정말이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제의 자리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에 그리운 사람을 보고 가려고 미리 마음먹고 정한 자리였음이 분명하다. 그 넉넉한 여유는 어디서 나는 것일까? 삶의 목표와 철학이 남다른 까닭인 것이었다. 위로받이도 부족한 처지에 타인을 편안하게 해주고자 불편한 몸인데도 자기 몸 생각하지 않고, 내색 하나 없이 늦게까지 시간을 내준 하 선생이 안쓰럽고 한편으론 밉다. 내가 진정 이렇게 가르쳤냐고 가까이 있으면 큰소리 내어 꾸짖고 싶은 심정이다. 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남을 먼저 배려하려고 애쓰며, 모든 사람에게 비전을 제시해주는 보기 드문 큰 그릇 하 선생. 스승보다 크게 성공하여 항상 자랑스러웠고, 그를 통해 교직의 보람을 느끼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한, 강한 자부심을 나에게 심어준 하 선생인데, 그런 하 선생에게 위암이라니! 그러나 현실을 어떻게 부정할 수 없어 너무 안타까웠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나의 자랑스러운 제자 하 선생! 지금까지 앞만 보고 너무 열심히 살아왔기에 잠깐 쉬어가라는 강한 메시지로 생각합시다. 이제까지 쉼 없이 달려온 하 선생에게 뒤도 한번 돌아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으로 생각합시다. 그래서 지금의 그 열정과 통찰력으로 생각한 바를 꼭 이루어내어야 합니다. 보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말입니다. 하 선생은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 사람입니다. 지금까지처럼 모든 걸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빨리 회복해서 늘 그랬듯이 즐겁게 사회 활동하는 좋은 모습 꼭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하 선생만이 가진 특별한 향기를 우리 사회를 위해서 꼭 피워 내리라 확신합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학교는 감동을 줍니다. 우리학교는 그야말로 감동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감동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저에게 감동을 줍니다. 선생님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학생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학부모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이웃주민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운동을 하러 오는 동네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줍니다. 감동은 유익을 줍니다. 감동은 용기를 줍니다. 감동은 자극을 줍니다. 감동은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감동은 추위를 녹여 줍니다. 감동은 기쁨을 줍니다. 감동을 유쾌하게 합니다. 감동은 하루를 즐겁게 합니다. 감동은 불안을 없애 줍니다. 감동은 긴장을 풀어줍니다. 감동은 힘을 실어줍니다. 오늘 아침 자습시간에도 여러 감동의 장면을 보았습니다. 2층에 가니 두 학생과 한 선생님이 함께 빗자루로 쓸고 계십니다. 차가운 아침인데도 별로 더럽지 않은 데도 선생님께서 변함없이 학생과 함께 청소하는 모습이 감동되었습니다. 3학년실을 지나가니 예쁜 처녀선생님께서 컵라면을 자시고 있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골마루를 지나가니 3학년 학생들이 2학년 학생들에게 줄 교과서와 문제지를 많이 내놓았습니다. ‘완전 새 것’, ‘쓸 만한 것’, ‘버릴 것’을 구분해서 얹어놓았습니다. 후배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어 감동이 되었습니다. 3학년 골마루 계단을 내려오니 한 학생이 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앉아서 공부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와 마찬가지입니다. 춥지 않으냐고 물으니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정말 대단한 학생입니다. 감동을 주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우리학교 안에는 수능시험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격려문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교문 들어오는 입구에 길다랗게 동아리별로 동아리 선배들의 이름을 적어놓고 최고의 격려문을 만들어 힘을 주고 있습니다. 최상의 격려문을 만들어 격려하고 있습니다. 후배선도, 선생님들도, 학부모도, 동창회도 모두 하나가 되어 한결같이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힘을 보태줍니다. 이것을 볼 때면 감동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는 이마다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격려문도 다양합니다. ‘그날의 주인공은 당신입니다.’ ‘꿈으로 만든 날개에 열정을 매고 날아라’ ‘수능대박 ’오늘만은 당신도 족집게! 그대 눈에 정답만 보이리라’ ‘수능?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지하철 2호선 내꺼야!’ ‘열시히 공부한 당신! 터져라 수능대박!’ ‘굳세어라 무용부 All 합격하여라!’ ‘우리들의 수능대박시간’ ‘POF 6기 별처럼 세상에 빛을 비추시라’ ‘정상을 향해’ ‘핑크빛 미래 내가 간다’ ‘대학문을 좁지만 리뉴 언니들은 날씬하다’ ‘REX는 영웅이다. King of the Revooution’ ‘끝까지 노력한 당신 떠나라 SPIRIT’ ‘투혼을 발휘하세요 또래상담’ ‘오늘 하루를 위해 3년을 울었다.’ ‘수능의 중심에서 합격을 외치다’ ‘그루터기꿈을 향해 날개를 펼쳐라!’‘FLY TO THE SKY’ ‘꿈을 가진 자여! 비상하라’ 등 무수한 격려문이 찬란한 햇살에 빛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은 ‘고득점의 골든벨! 백합인이 울린다’라고 격려합니다. 선생님들은 ‘백합인의 전통은 계속된다. 끝까지 최선을 !’라고 격려합니다. 재학생들은 ‘선생님 믿습니다. 영광의 그 날을’하면서 격려합니다. 동창회에서는 ‘울산여고, 그대의 영원한 자랑이듯이 그대 또한 울산여고의 자랑이어라’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격려 속에 수능을 기다리는 우리 학생들은 정말 감동적일 것입니다. 정말 행복할 것입니다. 정말 자랑스러울 것입니다. 후배학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55년 전통의 명문여고만이 할 수 있는 자랑거리입니다. 감동이 머지않아 감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선배들이 후배시절 남긴 감동을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안겨주는 모습 아름답지 않습니까? 감동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학교에 근무하는 저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이 감동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께서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감동을 주는 곳입니다.
경기도내 실업계고교 학생들의 학업중단 비율이 일반 고교 학생의 2.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2004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사이 도내 전체 실업계 고교생 11만2천800여명의 2.3%에 해당하는 2천594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이같은 학업중단율은 같은 기간 전체 27만2천700여명가운데 2천232명이 학업을 중단한 도내 일반계 고교생의 학업중단율 0.8%의 2.9배에 달하는 것이다. 실업계 고교생의 학업중단 사유는 학교부적응이 43.0%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가사 27.4%, 품행 불량 3.0%, 질병 2.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계 고교생들의 학업중단 사유는 학교부적응이 29.3%, 가사 22.2%, 질병 10.5%, 품행 불량 0.9% 등으로 나타나 실업계 고교생들의 학교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이 일반계 고교생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계 고교생들의 학업중단시기는 1학년때가 57.1%로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2학년때가 33.3%, 3학년때가 9.6%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교육계 주변에서는 실업계 고교생들의 학교 부적응, 가사 문제 등에 따른 학업중단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은 실업계 고교생가운데는 저소득층 가정 자녀가 많은데다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일부 학생들의 학업부진 등을 높은 학업중단율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실업계 고교생 가운데 저소득층 가정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학생들이 실업교육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과 작품전시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별도의 특별교육 과정을 편성, 운영하는 동시에 동일계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고 학교 부적응에 대한 원인을 정밀 분석해 맞춤 지도를 펼쳐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