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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대구 태현초 교감이 최근 ‘수업?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발간했다. 김 교감은 “수업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교사에 대한 길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부터 일본의 학교현장과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비교성찰, 수업과 관련한 여러 정책 등을 수록했다”고 밝혔다.
김민오 서울 금북초 교사가 최근 ‘여러분도 초등 교사가 될 수 있어요!’를 출간했다. 책에는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는 중·고교생들이 궁금할 만한 교육대학 생활, 초등 교사의 생활 및 교사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한 생생한 경험 및 조언이 담겼다.
강문봉 대한수학교육학회장(경인교대 교수)이 지난달 24일 충북대에서 ‘창의 및 융합기반 수학교육’을 주제로 연구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성은현 한국창의력수학교육학회장과 스팽글러 미국 조지아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했으며 장경윤 건국대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8월 30일부터 2년간이다.
법무부 법사랑 분당지구협의회가 설립․운영하는 청소년 법사랑 리더십클럽이 최근 4기 입단식(사진)을 가졌다. 청소년 리더십클럽은 청소년들에게 법을 지키는 생활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화합, 소통, 민주시민 덕목 등을 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됐으며 올해에는 18명이 입단했다. 입단식 후 학생들은 1박 2일로 수련회 캠프를 떠나 법 지키기 교육, 기초 인성교육, 토론 표현력 훈련을 비롯해 회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앞으로 범죄예방 캠페인활동, 농촌체험봉사활동, 역사문학기행 등 연 6회 이상 체험․봉사활동을 하며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클럽 창립을 건의하고 지도교사 역할을 맡아온 박정철 경기 효성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학교생활만으로는 부족한 사회의 모습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었다”며 “지역사회 단체가 나서 청소년 시기에 배워야 할 마음의 양식을 채워주자는 의미로 클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입단식을 마친 후 김민재 군(분당고 2학년)은 “성남지역 여러 학교 학생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많은 선·후배들을 알게 돼 기쁘다”며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법을 지키는 생활과 리더십을 배워 남은 학교생활에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자이크 통해 인간의 존엄 이야기 자연·동물 등 다양한 개체의 조화 학교 현황판 없애고 갤러리로 꾸며 교수학습방법 공유…창의수업 도모 매년 15회 이상 전시회 개최해 “해외 진출 늘려 후배 이끌 것”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다 문득 뒤돌아보면 내 인생이 초라해 보일 때가 있다. 친구 중 누구는 억대 연봉을 받는 회사에 다니고, 누구는 고시를 패스하고 판사가 됐다고 한다.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은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같은 순간 말이다. 고개 숙인 당신에게 그는 말한다. “늘 발에 밟히는 야생화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하물며 ‘당신’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모든 인간은 행복할 권리가 있답니다. 이제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로 경기 서정중 교장(사진)은 “관람객들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의 존엄성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3일 14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 창성동에 위치한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그를 만났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멀리서 보면 여인의 형상, 사람 얼굴을 그린 것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면 하나하나 잘게 부수어진 모자이크로 표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각각의 조각에는 꽃, 새, 무지개와 같은 자연물부터 집이나 자동차, 동물, 인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상이 담겨있다.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10일까지 계속된다. “이렇게 그림 조각에 다양한 사물을 그린 후 조합하는 이유는 세상 모든 것들의 본질이 사실은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며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멀리서 바라보는 ‘산’도 멋있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여러 동․식물 들이 모여 이뤄진 것이기에 더 아름답잖아요. ‘인간’도 마찬가지죠. 누구든 아픔, 기쁨, 슬픔을 안고 살지만 그의 인생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이지요.” 그는 “작품을 구상할 때면 마인드맵을 통해 표현하려는 주제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며 “때로는 주제와 정 반대되는 개념도 나오지만 조합하고 보면 결국은 다양함이 모여 조화를 이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의 작품은 정사각형 골판지 조각에 각각의 이미지를 그려 넣은 후 이를 조합하고 형태에 맞게 잘라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년 남짓. 그는 매년 표현방법을 새롭게 바꿔왔다. “화가에게 있어 표현법이란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며 여기에는 ‘창의성’이 필수라는 신념 때문이었다”는 것. 이 같은 관점은 교육에도 적용된다. 교장으로 부임한 후 그는 학교에 있는 모든 현황판을 없앴다. 그리고 그 자리를 갤러리로 꾸미기 시작했다. 매달 주제를 정해서 수업활동을 한 후 학생들의 결과물을 전시토록 한 것이다. 또 현역 화가, 시인들의 작품들을 섭외해 학교복도나 현관 등에 갤러리를 만들고 작품도 주기적으로 바꿔주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함이다. “선생님들에게도 늘 창의적인 수업을 강조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 본인의 삶 역시 창의적이고 새로워야 하죠. 가능하면 많은 것을 배우고 도전하라고 조언해드립니다. 회의시간에는 선생님들끼리 서로의 교수학습방법을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자신만의 수업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어요.” 공주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한 김 교장은 82년 미술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바쁘고 힘든 학교생활이었지만 단 한순간도 손에서 붓을 놓은 적이 없다는 김 교장. 그는 “퇴근하면 매일 밤 12시가 넘도록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일상이지만 작업을 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꾸준한 작품 활동 덕분에 그는 매년 15회 이상 전시회를 가질 정도로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홍콩 컨템포러리 아트페어와 코엑스에서 열린 SOAF에 그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오는 7월에 열리는 뉴욕 햄튼 아트페어에도 초청 받았다. 이밖에도 인도 첸나이쳄버 비엔날레(2013), 상해 아시아갤러리아트페어(2013), 터키 이스탄불 코리아아트엑스포(2012), 북경 CIGE(2012) 등 해외 전시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특히 홍콩 아트페어에는 화가로 활동 중인 현직교사 5명을 모아 함께 출품하기도 했다. 김 교장은 “국내 전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세계무대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교사 후배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자주 생길 수 있도록 선배 화가로서 열심히 길을 닦겠다”고 밝혔다.
“직무연수는 교사 개인의 자기연찬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평가와 관련시키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지도, 공문보고 등으로도 하루 일과가 모자란데 어쩔 수없이 클릭 클릭하며 시간만 허비하게 돼요. 아무리 자기발전을 위한 연수라 하더라도 학교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개선돼야 합니다.”(경북 A초 B교사) 교과교육, 생활지도, 정보화 등 교원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실시되는 교원직무연수. 현재 교원들의 직무연수 이수 시간은 교육청의 학교평가와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지표에 반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 교원들은 “각 시‧도교육청이 매년 일정 시간의 직무연수를 요구하고 그 실적을 학교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학교평가에서는 교원 1인당 연 평균 60~90시간을 이수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 반드시 몇 시간 이상 채워야한다는 의무규정은 없지만 시‧도별로 적게는 5점부터 많게는 15점까지 직무연수 이수시간을 평가지표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충남 B고 C교사는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업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어도 일단은 신청한 후 클릭만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부산 D초 E교사도 “녹색성장, 청렴, 통일교육 등 연수를 받으라고 공문이 내려오니 묵묵히 받고는 있지만 학생들 학력향상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며 “각종 연수에 시간을 뺏겨 점점 교과교육이 부실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7일 한국교원교육학회에서 개최한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학술대회에서도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는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연수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발표에 나선 김대현 부산대 교수는 “초등교사 15명을 대상으로 면담한 결과 대부분의 교사들이 연수시간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과 원하는 연수가 개설되지 않았음에도 관리자의 눈치에 못 이겨 의무적으로 듣는 상황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 F중 G교사는 “연수가 ‘강요 아닌 강요’로 이뤄지다 보니 교사들 사이에서는 강의를 틀어 놓고 다른 업무를 보거나 동료교사와 같은 연수를 신청한 후 시험문제를 공유하는 형태로 원격연수를 받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난다”며 “자신의 전문성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연수는 환영하지만 현재와 같이 학교평가 대비용의 억지 연수는 무의미하며 스트레스만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20만원이었던 교원 당 연수경비 예산을 올해 25만원으로 늘렸다. 지원 액수는 시‧도마다 차이는 있지만 초‧중등 교원이 40만 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막대한 예산이 교원연수에 쓰이고 있는 셈이다. 연수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 H초 I교사는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연수는 현실적이지 못한 과목들로 일관되게 짜여있어 현장에 적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학생들에게 우쿨렐레를 지도하기 위해 저녁 시간에 문화센터에 등록하고 개인적으로 공부했다. 미술, 음악, 체육, 컴퓨터 등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 J초 K교사는 “교사들은 이미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연수를 이수하는 자세를 가졌다”면서 “강요가 아닌 스스로 찾아가는 연수여야 하므로 교사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일 오전 전국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시·도지사, 구·시·군의장, 시·도교육감, 시·도의원, 구·시·군의원, 광역비례, 기초비례를 전국에서 3,952명 선출하게 된다. 특히 ‘로또 선거’로 관심을 모았던 교육감 선거는 투표용지를 세로에서 가로로 바꾸고 후보자 배열순서를 지역구마다 달리했지만 후보의 정확한 이름을 알지 못하면 투표하기가 어려운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 6월 4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에 개봉된다.
바야흐로 6⋅4 지방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이번 선거에선 도지사, 교육감 등 지역 및 교육일꾼 3952명을 뽑는다. 후보는 8994명, 2.3대 1의 경쟁률이다. 지난 선거보다 줄어들었다곤 하나 후보 숫자로만 보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인재가 넘치는 나라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무리 인재가 넘치는 나라라해도 잘못 뽑으면 고생하는 것을, 우리는 그 동안 똑똑히 봐왔다. 가령 충남의 어느 군수는 뇌물 챙긴 것도 모자라 여권을 위조하여 해외로 도피하려다 검거, 구속되었다. 과연 자치단체의 최고 책임자였는지,마치 범죄영화 주인공같다. 그만큼 유권자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무투표 당선자도 더러 있는 모양이지만, 그렇듯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유권자들로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정치적 무관심을 보이는 유권자들도 꽤 있어 낮은 투표율을 걱정할 정도이다. 특히 교육감 선거가 그렇다. 지역별로 줄어든 데가 있기는 하지만, 언론 보도의 여론조사를 보면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유권자 대답이 절반이나 된다.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 역시 비슷하다. ‘로또 교육감’, ‘주사위 교육감’, ‘묻지마 투표’, ‘깜깜이’라는 기막힌 신조어가 회자된 지난 선거와 크게 달라진 것 없는 모양새다. 아다시피 교육감은 정당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런데도 지난 교육감 선거때는 여당 강세 지역에선 1번, 야당 텃밭에선 2번을 뽑은 후보가 마치 당선이라도 된 듯 환호했다. 그런 선거가 선진국 대열의 세계 어느 나라에 또 있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그렇더라도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부산⋅경기 7대 1, 대전 6대 1 등 17개 시⋅도 교육감 평균 경쟁률은 자그마치 4.2대 1이다. 6⋅4 지방선거 평균 경쟁률 2.3대 1보다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그러니까 최대 7명까지의 후보중에서 단 1명만 뽑아야 하는 어려운 시험을 치르게 된 것이다. 유권자로선 어려운 일이 틀림없지만, 포기해서는 안된다. ‘묻지마 투표’ 역시 곤란하다. 교육감은 ‘교육소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그 권한이 막강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교육감의 어깨에 우리 자녀들의 미래와 인생이 달려 있는 셈이다. 그런데 입후보하기까지 교육감 예비후보들 행태를 보면 ‘정치꾼’들을 방불케 하고 있다. 예컨대 “보수다 진보다” 따위 ‘패거리’는 기본이고, 보수 후보들 단일화한다며 요란을 떨어대더니 서로 승복안하는 등 애들 장난 같은 일련의 행태가 그것이다. 유권자들에게 그나마 있던 정마저 떨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교원 줄세우기가 그것이다. 서울시 교육청이나 충남교육청 비리사건 및 교육감 구속에서 이미 보았듯 교원 줄세우기는 절대 있어서 안될 일이다. 정치적 중립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와 별도로 결국 비리사슬의 거대한 뿌리 내지 인사전횡 등 교육감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서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다른 지역일꾼도 그렇지만 특히 교육감의 경우 잘못 뽑으면 우리 학생과 교사들, 나아가 학부모들까지 ‘개고생’하게 된다는 점이다. 고유권한입네 하며 벌이는 인사전횡이라든가 이런저런 비판에 귀닫는 불통도 결격사유중 하나이다. 이래저래 유권자들은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되었다. 교육감 뽑는 선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일정기간 일을 하고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직장을 떠나는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퇴직 예정 공무원을 대상으로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간 충북 수안보상록호텔에서 미래설계 연수회를 가졌다. 이번 연수회는 퇴직에 따른 환경 변화에 퇴직자가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마음자세를 갖도록 하고, 퇴직 후 사회적 기여 지원, 사회공헌, 전문지식 활용과 일자리를 발견할 수 있으며, 자발적이고 체계적인 은퇴생활 설계 능력을 높이는데 있었다. 5월 26일 강의는 등록에 이어 창의경영연구소 조관일 소장의 변화관리, 5월 27일 자기탐색, 건강관리, 자산관리와 5월 28일에 자원봉사, 일자리 탐색, 자유토론 및 영화 상영으로 버킷리스트와 관상의 감상 기회를 가졌으며, 29일연금제도의 이해, 퇴직 공무원 지원 사업과 세무 상식, 여가 설계에 이어 30일 마지막 날에는 인간관계와 선배와의 시간으로 전북수업컨설팅 신정모 사무국장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2002년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한 신정모 강사는 행복플러스 10만 시간 디자인을 주제로 자신이 퇴직 후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체험적으로 전하여 수강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왕의 온천으로 불리운 수안보 온천은 지하 250미터에서 용출되는 수온 53도, 산도 8.3의 약 알칼리성 온천 원액으로 무색 무취, 무미하며 리듐,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각종 광물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데 아주 좋다는 것이다. 한편 충주시에서 직접 온천수를 관리하므로 100% 수질을 보장하고 있다고 담당자는 자랑을 하였다. 연수시종일관 친절하게 서비스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았으며, 모처럼 아침에는 주변의 산책길을 여유있게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어처구니 없는 수학여행 여객선 침몰사고 이후, 사회 전반에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도로 위 자동차들의 신호지키기도 많이 개선되었다. 운전자들의 의식이 변화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을 좀더 강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교의 시설 점검도 학교마다 나름대로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 역시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안전교육과 더불어 학교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의 안전교육을 주로 종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교육청에서도 안전교육에 주로 매달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학생과 교사에 대한 안전교육이 우선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학교시설 곳곳에 방치되거나 무관심한 부분들의 점검도 지금보다는 좀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학교는 담당부장 주관으로 학생들의 안전교육은 물론, 학교시설 안전까지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가령 학교 외벽의 안전상태, 학생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열려있지 않은 문은 없는지, 월담을 하는 학생들은 없는지, 만약 있다면 그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점검 들이다. 또한 인근의 소방서와 연계하여 실습 위주의 안전교육도 함께 실시할 예정으로 있다. 소화기 사용법, 화재 발생시 대피방법, 구명조끼 착용법 등을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실습 위주의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런 실습을 학생만 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 교직원이 함께 할 것이다. 행정실장은 매일같이 어제 살펴본 시설물도 또다시 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 나름대로 판단한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수시로 보수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래된 학교이기에 외부의 휴식공간에 설치된 의자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안전교육에만 매달리지 않고 시설 점검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안전은 교육과 함께 시설 점검도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교육청에서도 교육위주의 점검만 하지말고 시설문제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육이나 시설점검 모두 실질적인 교육과 점검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학교의 시설은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곳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예기치 못한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이유이다. 학생들이 가정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이다. 따라서 지금보다 좀더 모든 부분을 다시한번 점검하여 학생들이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할때 학부모들도 마음놓고 학생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말보다는 실천위주의 교육과 시설점검이 병행 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6월의 첫날이다. 일요일이다. 아내와 함께 칠보산을 찾았다. 집에서 거리가 가까워서 자주 찾는 편이다. 또 고도가 낮아 산행하는데 큰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특히 리기다소나무길을 걸으면 솔향이 솔솔 풍긴다. 오색딱다구리 서식지에서는 걸음을 늦춘다. 그 새와 조우하여 인사를 나누려는것이다.자연은 우리의 친구다. 우리 부부가 칠보산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자연을 찾으며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다. 50대 후반이 되니 체력이 옛날 같지 않다. 그대로 있다간 다리 근육이 줄어들 것 같다.심장도 튼튼히 하고 근력도 키우려는 것이다. 줄여서 체력단련. 칠보산은 광교산에 비하여 거리가 가깝다. 자가용으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고도는 238m인데 주로 여성들에게 적합하고 가족단위에 알맞다. 서호중학교 재직 시에는 교직원 친목행사, 학생임원수련회를 여기서 가졌다. 지역사회를 제대로 알자는 취지였다. 칠보산은 광교산에 비해 유명하지 않기 때문에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부부가 산길을 거닐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부부간에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부부애가 증진된다. 때론 여려운 고민도 토로하고 해결책을 함게 모색한다. 서울대학교 학술림 쪽으로 오르다보면 리기다소나무 숲길이 있다. 마른 솔잎을 밟으며 산을 오르는 기분은 색다르다. 또 활엽수인 참나무 숲길도 있다. 고사목도 있는데 이 나무속에 사는 벌레는 딱다구리의 먹이가 된다. 운 좋은 말은 부부딱다구리를 만날 수도 있다. 이름 모를 꽃이나 나무가 있으면 카메라로 촬영하여 탐구활동을 한다. 대개 인터넷 검색을 하면 답이 나오지만 카페에 사진을 올리면 불특정 애호가 내지는 전문가가 댓글을 달아준다. 요즘엔 인터넷 세상이라 해결책을 거기서 구한다. 얼마 전 광교산 십자 모양으로 된 꽃은 '으아리꽃'이라는 답을 얻었다. 오늘 6월의 첫산행. 주로 가족단위가 많다. 산자락 가까이 못 보던 단독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공기가 맑으니 전원주택식으로 들어서는데 등산객에게는 그리 반갑지가 않다. 비가 온 지 오래되었는지 계곡물이 바짝 말랐다. 그래도 산에 오면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어야 제격이다. 손이나 발을 담그면 땀이 쏙 들어간다. 오늘 산행 코스는 자목마을 입구에서 서울대 학술림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다. 능선 가까이 오르니 등산로 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산행길이 파괴되어 나무계단을 놓으려는 모양이다. 정상에서 헬기장을 거쳐 통신부대쪽으로 가다가 하산이다. 약수터에 잠깐 들르니 물이 말랐다. 용화사로 내려간다. 산행길 옆으로 못 보던 연두색 울타리가 쳐져 있다. 절 입구 주정차를 막으려는 것이다. 오늘 따라 길가 주차차량이 많다. 아마도 칠보산이 일반인들에게 점차 알려진 때문일 것이다. 산은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은 우리에게 돌려주는 것이 많다. 자연이 루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한하다. 우리네 삶을 일회적 인생이라고 한다. 이 지구상에 와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남겨야 한다. 특히 부부사이, 가족간에는 그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산행을 하면서, 자연과 친구가 되면서 정을 쌓으면 더욱 좋다. 우리부부가 칠보산을 찾는 이유는 건강도 챙기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려는 것이다.
특수교육이란 무엇일까? 브리태니커에서는 '보통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상당한 수정을 가해야 할 정도로 사회적·정신적·신체적으로 일반적 수준에서 벗어나 있는 아동을 위한 교육'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왠 새삼스레 특수교육?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쉬움이 많아서이다. 1988년 일이니 26년 전 일이다. 당시 근무하던 오산의 00여중엔 특수학급이 있었다. 그러나 특수교사가 모자라 일반교과 교사가 맡았다. 정확히 말하면 무자격 교사다. 그래서 교육부 차원에서 일반교사들에게 특수교사 자격증을 수여하는 기회가 있었다. 바로 특수교사 검정시험. 일반교사 중 희망자에 한 해 시험 기회를 주어 통과한 사람에게 특수교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것. 특수교사의 수요를 충당하고 특수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 제도라고 이해한다. 다만 그냥 자격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자격 여부를 판단하고 자격증을 주는 것. 그 당시 총각 시절이었는데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 정신이 많았다.특수학급 담당교사에게 제의 하였다. 함께 자격시험 공부하여 자격증에 도전하자고. 그러나 그 분은 싫다고 말한다. 특수학급을 맡고 싶지 않다고 한다. 같은 학교 체육교과 여교사와 함께 도전하기로 하였다. 대구대학교 관련 교재를 읽어가며 중요한 것은 요약하며 시험에 대비하였다. 특수교육 기초이론을 비롯하여 범위가 넓은 것을 훑기 시작했다. 그러나 혼자 공부하는 것이라 깊게 들어가진 못하였다. 공부할수록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는 넓어지고 깊어졌다. 특수교육의 개념, 특수교육의 발달, 시각장애아의 교육, 청각장애아의 교육, 지제부자유아 교육, 정신박약아의 교육, 교육가능 정박아의 교육, 훈련 가능 정박아의 교육 등.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내용이 익숙하진 않지만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라, 시험을 앞두고 있어 정신차려 공부하였다. 시험에 대비하는 것이라 서울에 가서 '특수교사 자격 검정고시' 라는 문제집도 구입하였다. 이왕 하는 것 합격의 기쁨을 맛보려고 도서관에 들려 '핵심 특수교육학(객관식'), '최신 특수교육학 정설'의 문제를 복사하여 실전에 대비도 하였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노력한 만큼 댓가가 오기 때문이다. 한 3개월 공부했을까? 드디어 시험일이다. 수원북중학교가 시험장인데 긴장이 되었다. 이론시험 뿐 아니라 지도안 작성, 면접시험의 절차를 거쳤다. 당시 초등학교 교사들도 응시자가 많았는데 면접 때는 쵸코렛을 건네주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하였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영광의 합격이다. 합격을 예견하기도 했다. 필기시험을 보는데 내가 공부했던 교재가 적중하기도 했다. '아, 맞아! 대학교재 하단 각주에 있는 내용이 문제로 나왔네.' 혼자 중얼거리며 신바람 나게 문제를 풀었다. 지도안 작성도 학습목표를 정하고 내용 흐름을 잡으니 그리 어렵지 않았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 다음 해. 특수학급 담당을 학교장에게 신청하였다. 지금은 특수교육에 대한 편견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그 당시만해도 특수교육은 일반교육에 비해 사각지대에 있었다. 교장 선생님 말씀 지금도 기억난다. 한 마디로 특수학급 담당 뜻을 접으라는 이야기다. "이 선생님처럼 똑똑한 분이 왜모자라는 아이들을 가르치려 합니까? 이 선생님은 일반 학급 국어를 가르치세요. 선생님의 역량을다수의 보통학생들에게 펼치세요." 특수학급 담당은 무자격교사보다 자격증 교사가 우선이었지만 그 교장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결국 작년에 맡았던, 함께 자격증 취득 응시하기를 거부했던 그 교사가 특수학급을 맡고 필자는 국어를 가르치게 되었다. 아쉽고 안타깝고 억울했지만 참고 말았다. 특수교사 자격증, 지금까지 장롱 보관용으로 그치고 말았다. 그렇다고 아무 소용이 없었을까? 일선학교 교감이 되어서, 또 교장이 되어서 학교경영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요즘 대부분의 학교에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있다. 통합교육도 병행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한 번도 써먹지 못한 특수교사 자격증. 그러나 그 때 공부한 내용은 특수교육 이해에 지금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6.4 지방선거 투표에 참가하였다. 유권자로서소중한 주권을 행사한 것이다. 바로 사전투표에 참가한 것. 실제 투표일은 6월 4일이지만 사전 정해진 날에 거주지에 상관없이 가장 편리한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한 것이다. 필자의 경우, 진도군 임회면사무소에 설치된 투표장을 이용하였다. 사전투표란 무엇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책자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이 투표를 세계 처음으로 실시하였다고 한다. 과거 하던 부재자 투표와 다르다. 사전투표란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없이 사전투표 기간 동안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든지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해당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발급기를 이용, 선거인에게 해당지역 투표용지가 발급이 된다. 이게 신기한 것이다. 처음엔 기존 인쇄된 투표용지가 전국 투표소에 비치되어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버리는 투표용지가 많겠거니 짐작했는데 그게 아니다. 역시 IT 선진국가답다. 오늘 오전 투표소에 도착하니 안내자가 맞이 한다. 이 곳 거주자인지, 외지 거주자인지를 파악하고 입장하는 줄이 다르다.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니 본인 확인을 한다. 서명할 수도 있고 지문으로 할 수도 있다. 손가락을 갖다대니 금방 확인이 된다. 이어 투표용지 발급기에서 일곱장의 투표용지가 발급이 된다. 그리고 발송용 봉투를 준다. 이 봉투 겉면엔 내가 거주하는 선관위 주소가 명기되어 있다. 이것도 출력하여 붙인 것이다. 기표소에 가서 일곱장을 차례대로 기표하였다. 그리고 편지봉투에 넣어 입구를 봉한다. 봉하는 방법은 접착 스티커다. 그리고 투표함에 넣으면 끝이다. 지지자를 마음속으로 정했으면 투표 소요시간은 5분 정도 걸린다. 이렇게 편리한 제도다. 왜 진작 이런 제도가 나오지 못했을까? 도입 배경을 보면 선거권 행사를 최대한 보장하고 선거인의 투표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사전투표로 6월 4일 투표 못하는 사람에게 이틀간의 시간을 준 것이다. 그것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율 통계를 보니 오늘 오후 5시 현재 10.49%이다. 기존 부재자 투표보다 몇 배 높은 수치다. 선거인이 모두 4천1백만명 정도인데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사전투표에 참가한 사람은 433만여명이라는 것이다. 오후 6시 통계는 더 높게 나올 것이다. 면사무소를 나오면서 현관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정문에서는 건물을 배경으로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한 기념사진이다. 경기도민이 전라남도 진도에서 투표를 한 것이다. 전국의 읍면동 사무소에 한 곳씩 설치되었는데 3500곳이 사전투표장이었다. 여기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한 가지 건의사항이 생긴다. IT 강국답게 전자투표 방식은 어떨까? 대부분 컴퓨터를 소지하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율도 높으므로 가능할 것이다. 다만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분들을 위해 수기표시도 병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개표결과도 빨리 나오리라고 본다. 다만 선거부정이 개입하지 않도록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이 건의사항은 몇 년이내에 해결되리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IT 수준이 그만치 높기 때문이다. 앞서가는 투표방법 개선 못지 않게선거 문화풍토 또한 선진국이 되었으면 한다. 정책선거가 되어야 하는데 지연 학연 등 인맥을 동원한다. 후보자의 정책이 포플리즘이다. 재원 조달방법이 불분명하다. 세계 최초 편리한 사전투표를 이용했지만 후보자에 대한 아쉬움도 많다.
일전에 한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까지 무척이나 걱정을 많이 하게 하던 아들이었답니다. 그런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가고 부사관이라는 직업군인이 되었답니다. 직업군인을 하면서 사이버대학으로 전문학교 과정을 마쳤답니다. 그리고 육군 3사관학교의 생도가 되었답니다. 그런 장성한 아들과 함께 올해 신년 해맞이를 위해 동네 뒷산에 올랐답니다. 해맞이를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어 높고 길게 옹벽이 있답니다. 옹벽이 높고 길다보니 그 부분은 응달이 져 겨울 내내 빙판이 된답니다. 그 길은 많은 사람들이 통행하는 길이랍니다. 겨울 내내 빙판이 되다보니 사람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길이랍니다. 흔히 그런 빙판길에는 언제나 길에다가 뿌릴 수 있도록 모래나 염화칼슘 주머니가 비치되어 있지요. 그러나 누구도 그것을 이용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그런 일은 공무원이 하거나 아파트 경비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혹여 빙판길에 넘어지거나 하면 공무원 탓을 하고 아파트 경비 탓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길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아비와 아들만 있었답니다. 그 길을 부자가 조심조심 넘어지지 않게 내려오는데 아비의 옆에서 나지막한 숨소리로 걸어오던 아들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더랍니다. 애비는 아들의 숨소리를 기억하는 법이지요. 그래 뒤 돌아보니 꽁꽁 언 손을 녹여 가며 빙판길에 모래를 뿌리고 있더랍니다. 아비 눈에는 보이지 않던 모래주머니를 아들은 보았던 모양입니다. 그 모습을 보는 아비는 가슴이 먹먹해지더랍니다. 그냥 눈물이 핑 돌만큼 큰 감동이 오더랍니다.아비는 생각했답니다. ‘우리 아들이 비범한 사내가 되었구나. 평범한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래주머니를 보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노력하는 비범한 인간으로 성숙했구나.’ 아비는 너무 기뻤다고 합니다. 그래 아들이야기만 나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변을 토하는 버릇이 생겼다며 어색하게 웃었습니다. 자식의 올곧고 아름다운 성장 어버이 된 자로서의 큰 낙이지요. 오월의 끝자락입니다. 흔히들 오월을 감사와 보은의 달이라고들 합니다. 어버이의 가이 없는 은혜에 대해 생각해보고 스승의 그 큰 노고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의미가 있는 달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2014년 5월은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의 시계가 멈춘 탓에 그 소중한 의미가 많이 바랬습니다. 《효경》의 첫 장인 〈개종명의(開宗明義)에는 身體髮膚 受之父母(신체발부수지부모)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내 한 몸 온전히 보존하는 것이 부모에 대한 효 중에 가장 큰 효라는 의미입니다. 慘慽(참척)이라는 잘 사용되지 않는 어휘도 있습니다. 자손이 부모나 조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을 일컫는 말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부모들에게는 참척이지요. 옛말에 부모는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습니다.자식이 죽은 아픔은 죽을 때까지 가슴에서 털어내지 못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래서 가슴 병이 생기고 恨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무릇 자녀 된 자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자신의 안위를 돌보는 일일 것입니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 이것 이상 더 큰 孝가 없겠지요. 시대사회가 도시화, 고도화 되면서 위험이 상존하는 시대입니다. 일상생활 중에도 언제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삼가고 또 삼가서 내 한 몸 온전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보존하는 일이 부모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일입니다. 자녀 된 자들은 언제나 무슨 일에서나 먼저 안전을 살피는 것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상황이 그렇고 주위 여건이 그렇더라도 내 한 몸 안전을 먼저 살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자식의 가슴팍이 두꺼워지고 목소리가 굵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을 보는 것, 부모에게는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부모의 큰 즐거움은 자녀가 무리 중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두는 것도 큰 낙이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은 자녀의 아름다운 성장을 보는 것입니다. 오월을 보내면서 자녀와 제자 된 자로서 부모와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오월 그 푸른 신록처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높은 하늘 향해 커나가기를 소망해보면서 2014년 오월을 보냅니다.
교육부지정 과학중점학교인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동민)는 지난달 31일(토) 전승환(서서울고 교감), 고선아(한겨레중고 탈북교사) 선생님을 초청,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한과 북한의 생물학 용어 비교 연구를 통한 학생 소논문 작성을 위해 초청강연’을 실시했다. 이번 강연은 ‘(재) 정몽구 창의 인성 프로젝트 공모전에 선정된 과학동아리 생물나라(지도교사 서영현)의 주선으로 주로 동아리 회원들과 과학중점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고선아 교사의 강연은 남한과 북한의 생물교육과 커리큘럼, 과학적 마인드에 대해 비교 설명하며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 줬다. 특강에 참가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고선아 교사는 북한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는 역시 남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게임이지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남한보다 한참이나 뒤떨어져 아직도 486컴퓨터가 대세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지만 북한 학생들의 과학적 열의와 관심만큼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특히 특강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지며 평소 우리 학생들이 북한 학생들에게 궁금해 하던 점들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 한 달을 넘기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교사 43명이 청와대 게시판에서 ‘아이들, 그리고 국민을 버린 박근혜정권 퇴진운동에 나서는 교사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스승의 날엔 전교조가 주축이 된 1만 5852명의 ‘교사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또 서울 도심에선 5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가 주최한 최대 규모 집회이다. 이중 청와대 방향으로 가려던 115명이 경찰에 강제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산명령에 불응한 연행자들을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역시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즉각 징계 운운하며 반응했다. 교육부의 교사징계 방침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늑장이고 재갈을 물리는 것만 빠르다”는 비난이 쏟아진 걸 보도한 신문이 있을 정도이다. 거기서 생기는 의구심 하나는 교육부의 존재 이유다. 도종환 국회의원은 성명서에서 하필 “스승의 날에 징계를 운운하고 있다”며 교육부를 비판하고 있다. 하긴 교육부는 스승의 날에 ‘학교안전사고 예방점검’을 한다며 전국의 특성화고를 휘젓고 다니기도 했다. 스승의 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교육부의 인식을 날것으로 드러낸 셈이다. 그런 인식은 오리무중인 ‘스승의 날 유공포상계획’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교육에 사명감으로 헌신, 전념하고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교원에 대한 정부포상’과 ‘스승존경 풍토조성 및 학교현장 교원의 사기진작’을 목적으로 제33회 스승의날 유공자 포상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스승의 날에 17개 시·도 교육청 추천을 받은 6,648명(훈장·포장·대통령표창·국무총리 표창 228명, 교육부장관 표창 6,420명)이 기념식과 함께 수상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스승의 날 시상은커녕 교사 징계 운운하며 딴전만 피우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애도 분위기를 감안, 기념식이라든가 교사 전국노래자랑, 열린 음악회 등의 행사 취소는 온당해 보인다. 그럴망정 교육부가 스승의 날 유공교원 표창에 대해 묵묵부답이거나 오리무중의 행태를 보이는 건 일종의직무유기이지 싶다. 한편으론 “자라 보고 놀란 놈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떠오르기도 한다. 설마 그럴리 없다고 믿지만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날 사고대책본부의 전용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먹다 구설에 오른 교육부 장관의 ‘알아서 기는’ 행태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그것이다. 실제로 정부의 다른 부처는 예정된 시상식을 열었다. 예컨대 문화체육관광부는 제33회 세종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다음 날인 5월 15일엔 여성가족부가 가정의 달 유공자 포상식을 개최한 바 있다. 교육부만 수천 명 스승의 날 유공교원 표창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도대체 뭘하는 곳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징계 대응은 그렇듯 잽싸게 하면서 참사 이전부터 진행된 스승의 날 유공자 표창은 정해진 날을 넘기도록 왜 못하는 것인가? 교육부는 무슨 지은 죄가 그리 크고 많아 스승의 날 유공자 표창조차 못하는지 밝히기 바란다. 사실 세월호 침몰 참사에서 선장처럼 나쁜 교사는 없었다. 오히려 단원고 교감 자살이라든가 ‘선생님들은 세월호가 기울자 학생들부터 챙겼다’ 같은 신문 사설이나 ‘살신성인 단원고 선생님들’ 등 칼럼에서 보듯 교사들은 책무를 다했다. 그랬기에 교사의 생존율(21%)은 일반인(69%)은 물론 학생(23%)에 비해서도 낮았다. 그렇다.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들이라 할 수 있다. 전국의 교원사기 진작보다 정권의 눈밖에 나지 않기를 최고 가치로 삼는 교육부라면 장관 표창은 영광이 아니라 치욕일 것이다.
부적격 사실 숨겨 ‘친환경’ 재인증 향응 제공에 법근거 없는 계약연장 ‘권장’을 자율로 바꾸니 이용 급감 감사원이 지난달 22일 ‘학교급식 공급 및 안전관리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문제제기가 잇따랐던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이하 센터)의 농약 식재료 납품 등이 사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의 주요 감사 결과 요약은 “잔류농약이 검출된 친환경농산물이 인증취소되지 않은 채 학교에 고가로 납품됐다”는 지적으로 시작됐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센터에서 학교에 납품한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포함된 부적합 농산물이 12건이나 적발됐다. 감사원이 감사 기간 중에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189건 중 3건이 부적합 농산물 판정을 받았다. 극소수 품목에 대한 표본 검사로는 농약이 포함된 식재료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전수 검사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적합 식재료가 발견됐을 때 조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서울시에서는 살충제인 프로미시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두 업체의 부적합 사실을 인증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하지 않아 이 업체들은 친환경 인증이 취소되지 않았고, 적발 사실을 숨겨 다른 친환경인증기관에 친환경농산물 인증서를 다시 발급받아 지속적으로 해당 품목 농산물 3만 1174kg을 친환경 농산물로 학교에 납품했다. 또 안전성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7명의 생산자도 부적합 판정일자 이후에 10개 품목 농산물 8647kg을 469개 학교에 납품했다. 감사원은 각각의 사례에 대해 서울시장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에 대한 주의 조치를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011~2013년 국립농산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조리 전 학교에 납품된 식재료를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에서도 2011년 12건, 2012년 4건, 2013년 7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센터를 통해 공급된 농산물이 해마다 3건씩 포함돼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납품 식재료가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해당 학교의 조치 요구, 부적합 생산자와 품목의 공개, 관련 기관의 업체에 대한 조치 요구 등을 시행했다.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학교는 부적합 농산물을 공급한 생산자의 품목 공급을 중단하고, 납품업체와의 재계약도 맺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다. 그러나 센터는문제 업체들과 지속적인 거래를 해왔다. 센터를 이용하는 학교는 계약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센터에서 연결해주는 업체와 거래를 해야 했고, 센터 이용이 곽노현 전 교육감 당시부터 교육청의 권장사항이기 때문에 센터 이용을 중단하기도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센터는 농산물 공급자 일반경쟁입찰을 거치지 않고, 9개 시·도추천 방식으로 9개 생산자단체에만 공급권을 부여했다. 배송협력업체도 관련 근거 없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법적 근거도 없이 계약기간을 1년 단위로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센터장이 배송협력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기도 했다. 센터 이용 학교들은 현실적으로 지난 3년 간 불량 업체에 대한 계약중단 등의조치를 하기 어려웠고, 부적합 농산물을 납품한 업체의 농산물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형편이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은 올 3월부터 ‘센터 사용 권장’을 ‘학교 자율’로 변경했다. 또 학교보건진흥원에 식품안전분석실을 설치하고, 덕성여대, 서울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MOU를 체결해 안전성 검사도 강화했다. 학교에서 부적합 농산물 납품 업체와 생산자의 식재료를 거부하고, 필요 시 계약 업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대 867개까지 이르던 센터 이용 학교 수가 4월에는 39개로 급감했다. 안전성만 확보된 것이 아니었다. 3~4월 식재료전자조달시스템(eaT)을 통해 구입한 농산물 가격과 전년도 센터를 통해 구입한 가격을 비교한 결과 3월은 평균 31.9%, 4월은 평균 35.6% 낮아졌다. 비용을 줄이고 나니 4찬 제공 횟수, 쇠고기 사용량, 제철과일 제공 횟수, 후식 제공 횟수 모두 증가했다.
인상폭 최대 86.7% 달해 贊 초·중등에 더투자해야 反 빈부 격차만 확대될 것 2월 9일, 중국 서부지역의 닝샤후이족자치구(寧夏回族自治區) 정부가 공청회를 개최해 닝샤대, 북방민족대, 닝샤의과대, 닝샤사범학원 등 4개 지방대의 등록금을 평균 62.2% 인상키로 했다. 일부 전공의 인상폭은 86.7%에 달했다. 자치구의 물가를 관리하는 물가관리국은 4개 대학의 교육경비 운영상황을 분석한 결과 학생당 교육비가 2005년 1만 5100위안(약 245만 원)에서 2010년 2만 300위안(약 330만원)으로 올라 대학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재정청, 교육청 등 행정기구책임자들을 비롯한 29명의 참가자들이 대부분 찬성의견을 밝힌 가운데 등록금 인상안이 정해졌으나 등록금 인상 소식이 발표된 후 사회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닝샤후이족자치구는 전국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서부지역에 속해 있다. 이 때문에 저소득 가정 출신 학생이 20% 이상을 점하고 있는데 등록금 인상으로 학부모, 학생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는 반대의견이 터져 나온 것이다. 닝샤교육청은 다시 브리핑을 열고 “현재의 대학등록금 기준은 2000년에 정한 것” 이라며 “자치구의 문·이과 계열 대학 등록금은 전국 31개 행정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등록금 인상률을 낮추기로 약속했다. 결국 자치구 소속 4년제 대학 문과계열 등록금은 2600위안(약 42만원)에서 4000위안(약 65만원), 이공계열은 2800위안(약 45만원)에서 4400위안(약 72만원), 의과계열은 3000위안(약 49만원)에서 5300위안(약 86만원), 예술계열은 6500위안(약 105만원)에서 8000위안(약 130만원)으로 인상됐다. 등록금 인상률은 평균 49.7%로 낮아졌다. 그래픽 참조 교육청은 등록금 인상안과 함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등록금 혜택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사범계열, 농림수산계열, 체육계열 전공의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등록금 감면, 저소득층이 집중돼 있는 지역 출신 학생은 등록금 30% 납부, 등록금 수입의 15%는 저소득 가정 학생 전용 지원금으로 할당 등이다. 닝샤후이족자치구가 지역여론을 살피면서도 등록금 인상을 강행한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중국 교육부가 2007년, 5년 기한으로 등록금 인상 금지령을 내렸고 금지령 적용 기한이 만료된 지난 해부터 각 지방에서 인상 의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2013년에 등록금 인상에 앞장선 지역은 푸젠성(福建省), 산둥성(山東省), 후베이성(湖北省), 구이저우성(貴州省), 톈진시(天津),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등이다. 1996년 국가교육위원회(현 교육부)에서 제정한 ‘고등교육기관 비용징수관리 잠정규정’ 제5조는 “고등교육기관이 재학생들에게 징수한 등록금은 운영예산의 25%를 초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대학등록금 인상 과정에서 이 25%선을 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등록금 20.96% 인상을 발표한 산둥성은 등록금 인상 이유를 “2010년~2012년 대학생들의 1인당 교육비가 1만 7200위안(약 280만원)으로 올랐다”며 “이는 2004년~2006년의 8100위안(약 132만원)보다 9100위안(약 148만원)이나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교육비 인상수준을 감안하더라도 교육부의 25%의 규정을 준수하려면 산둥성의 등록비는 4300위안(약 70만원)을 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문과계열은 3400위안(약 55만원)에서 4100위안(약 67만원), 이공계열은 3600위안(약 59만원)에서 4600위안(약 75만원), 의학전공은 4000위안(약 65만원)에서 5400위안(약 85만원), 예술전공은 6000위안(약 98만원)에서 8000위안(약 130만원)으로 등록금이 올라 25%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에는 광시좡족자치구에서도 등록금을 3727위안(약 61만원)에서 5077위안(약 83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교육부의 25% 규정을 초과한 인상률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여섯 성에서 작년부터 시작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은 2014년에도 계속돼 입시를 한 달 앞둔 지난달 6일 장쑤성(江蘇省)에서도 등록금 인상안이 발표됐다. 장쑤성 물가국은 심지어 등록금 인상 상한을 발표하지 않고 대학 전공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그 결과 등록금 인상률은 11.1%~47.8%로 책정됐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의학계열 등록금은 4600위안(약 75만원)에서 6800위안(약 111만원)으로 인상됐다. 중국 각지에서 너도나도 대학 등록금 인상안을 발표하는 상황에 대해 사회의 반응은 양분된다. ‘민간대학’으로 불리는 사립대가 발전하지 못한 중국에서 교육재정은 항상 고등교육 투자를 우선시 해왔다. 때문에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교육은 수혜자부담 원칙에 따라 학생들의 경비부담 비율을 높이고 중앙정부는 초·중등교육에 교육경비를 더 투입해야 한다는 등록금 인상 지지 의견과 지역의 물가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등록금 인상에만 급급해하면 빈부격차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공존한다. 중국 교육부가 어떤 후속 정책을 발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금 인상·시간제교사 처우개선 등 쟁점 속내는 단체협약 사항 축소 둘러싼 갈등 주정부와 십 년이 넘는 오랜 갈등으로 법정투쟁까지 벌였던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교사연맹(B.C. Teachers’ Federation, 이하 연맹)이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연맹은 작년 6월 단체협약 만료 이후 정부와 40여 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양측의 현격한 견해차를 좁힐 수 없었다.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공립 초·중등 교사 4만 1000여 명으로 구성된 연맹은 3월 6일, 회원 89%의 전폭적 지지로 쟁의를 결의했다. 4월 23일부터는 정상수업을 제외한 일체의 자원봉사와 학교장과의 공식적 의사소통도 중단하는 등 1차 쟁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의 지도·감독의 어려움 때문에 아침 15분간 휴식시간을 없애면서 등교시간도 15분 빨라지게 됐다. 물론, 기존에 교사의 관리 하에 진행되던 제반 행사는 학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당분간은 계속 진행됐다. 1차 쟁의 이후 5월에 연맹과 정부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돼 2차 쟁의 단계인 지역별 순환파업이 시작된다. 파업은 지난달 26일 16개, 27일 15개, 29일 14개, 30일 14개 지역에 걸쳐 진행됐다. 순환파업 기간 중에도 양측은 사흘 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연맹은 2일부터 다시 나흘 간 순환파업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정부와 연맹의 해묵은 대립의 시작은 12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정부가 학급당 학생 수, 학급편성(특수교육 및 별도의 영어교육이 필요한 ESL 학생 편성문제), 특별교사와 카운슬러 선발·운영 등의 사안을 단체협약에서 제외시키는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학교운영과 관련한 연맹의 입지를 대폭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연맹은 이 조치에 강력히 반발해 주 정부와 소송전을 불사한 끝에 2011년 주 대법원으로부터 위헌조치를 받아냈다. 주 정부 역시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주 대법원 위헌결정에 항소심을 벌이며 갈등을 키워가다 파업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면의 대립과는 별개로 표면적인 쟁점사항도 있다. 수면위로 드러난 핵심 쟁점사항은 임금인상률이다. 연맹은 향후 3년간 13.5%의 인상을 요구한 반면, 주정부 제시안은 여타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 6년간 최대 7.5%에 불과한 안을 내놨다. 정부는 연맹이 요구하는 수업준비시간 확대, 시간제 교사 임금의 정규직 수준 인상, 3년간 교원연구개발비 1만 2000달러 증액, 의료보험 혜택 확대 등의 후생복리까지 감안하면 실질 인상률이 19%가 넘는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경력 10년이 넘으면 평균 8만 달러(약 7500만원) 전후의 적잖은 연봉과 연금 등 후생복리제도가최고수준인 교사가 돈 때문에 파업을 한다면 일반의 시선은 부정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브리티시콜롬비아 주 교사 입장에서는 더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보다 낮은 임금인상에 대한 불만이 크다. 연맹이 공개한 밴쿠버 5급(Category-5) 교사의 최저와 최고연봉은 각각 4만 8083달러(약 4500만원)와 7만 4353달러(약 6970만원)다. 반면 토론토는 초등교사가 5만 739달러(약 4750만원)에서 8만 7882달러 (약 8220만원), 중등교사는 5만 1738달러(약 4580만원)에서 8만 9614달러(약 8390만원)로 격차가 많게는 1만 5000달러(약 1400만원)를 넘는다. 연맹은 임금 문제에 더해 “지난 10여 년간 주정부가 교육투자에 인색했던 결과 전반적인 교육환경 수준이 저하됐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도 주정부의 예산을 봐도 의료부문 비중(42%)이 워낙 높아, 유·초·중등 교육투자는 27%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도 3년 뒤엔 25.8%로 줄어든다니 교육계와 정부의 마찰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교육예산이 여의치 않다 보니 학생 1인당 연간 투자비도 캐나다 평균인 1만 2000달러(약 1125만원)보다 1000달러(약 94만원) 이상 적어 캐나다 최저수준이다. 특수교육 대상 또는 영어가 부족해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학생이 한 반에 몇 명씩 돼도 특수교사나 ESL 교사가 부족해 일반교사가함께 지도하는 상황도 연맹의 만성적 불만요소다. 정부는 현재의 예산으로는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12년 전 주정부의 교육예산은 4억 1590만 달러(약 3895억원), 내년 예산은 4억 8540만 달러(약 4550억원)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12년 전 수준의 교육을 위해서도 5430만 달러(약 510억)가 부족하다. 예산이 부족하니 신규교사를 충원할 수도 없고 각종 교육기자재, 교과서, 시설투자는 뒷전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정부가 열악한 재정을 탓하고 있는 동안에도 지난 12년간 정교사 수는 줄인 반면, 평균연봉이 10만 2000달러(약 9555만원)인 교장·교감과 교사보다 평균 30% 연봉을 더 받는 교육행정직은 꾸준히 늘렸다. 연맹의 입장에서는 적절한 예산배분 문제를 요구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英급식학생 20% 정도 혜택 美 최저생계비 130% 미만만 佛 소득 따라할인급식 실시 2010년 교육감 선거 때 무상급식이 최대 의제가 됐고, 소위 진보교육감 6명을 당선시킨 동력이 됐다. 당시 우리나라 무상급식 학생 비율은 13.2%에 불과했다(2009년 기준). 일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던 미국의 52.2%에 한참 못 미치는 숫자였다. 4년이 지나 6·4선거를 앞두고 유아·고교 무상급식 공약이 쏟아진 지금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전면 무상급식 실시학교는 올해 기준으로 전국 1만 1483개교 중 8351개교(72.1%)다. 반면 핀란드, 스웨덴을 제외한선진국들의 무상급식은 선별복지 기조다. 지난해 자유민주당에서 초등 1, 2학년 전면 무상급식 방안을 제안해 논란이 일었던 영국은 여전히 제한적인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보수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은 민생을 이유로 초등 1, 2학년 전면 무상급식 정책을 들고 나왔지만 ‘선심성 정책으로 부유층 아동 급식비에 세금을 낭비하게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당대회를 맞아 보수당이 기혼가정 세금감면 정책을 발표하자 자민당이 포퓰리즘으로 맞불을 놨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초등 1, 2학년 전면 무상급식 시행은 한 해 연기됐고, 올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와 웨일즈는 여전히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의 선별적 무상급식 지원 대상 학생은 소득 지원·실업 급여·고용 지원 수당·기초연금·통합 수당 등을 받는 가정과 이주난민법 적용 대상자, 연소득 1만 6190파운드(약 2760만원) 이하인 출산장려세제혜택 가정 자녀, 부양자가 근로세액공제 자격 박탈 후 4주 이내인 경우 등이다. 이런 조건에 따라 4~15세 학생 중 공식적인 무상급식 대상이 되는 학생은 2012년도 기준으로 전체 678만 3300명 중 142만 3000명(21%)이다. 실제 수혜 학생은 전체 학생 중 18%(122만 5300명) 수준이다. 스코틀랜드의 경우 초·중등 학생의 19.6%가 무상급식 혜택을 받고 있다. 올 9월 초등 1, 2학년 대상으로 도입 예정인 전면무상급식의 논리도 보편적 무상복지 논리가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무상급식 대상 학생 중 11%가 무상급식 신청을 하지 않아 실제로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고, 극빈층 중에서도 40%가 무상급식 대상자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교육부의 판단 때문이다.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할 경우 극빈층 10만명, 차상위 10만명의 학생이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도 무상급식 대상 학생 비율이 62%로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4분의 1 수준이었던 우리나라의 무상급식 비율이 미국을 추월할 정도로 급증하는 동안 미국은 10%도 채 늘어나지 않았다. 미국의 무상급식은 대상이 많을 뿐 소득을 중심으로 취약계층 대상의 선별적 급식 형태다. 올해 기준으로 무상급식 대상자는 기본적으로 연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30% 이하인 가정의 학생이다. 최저생계비는 4인 가족기준으로 3만 1005달러(약 3165만원)다. 최저생계비 185% 이하 가정의 학생은 할인급식을 받는다. 이 외에도 영양보충지원 프로그램(SNAP), 인디언 보호구역 식량지원 대상자, 저소득가정 임시 재정지원 서비스(TANF), 위탁기관 또는 법원에서 관리하는 학생은 소득과 무관하게 무상급식을 제공받는다. 이렇게 선정된 무상급식 대상학생은 지난해 기준 전체 급식대상 학생 3070만 명 중 약 1900만 명(62%)이다. 할인급식 대상 학생은 250만 명 정도(8%)다. 프랑스의 경우 여전히 무상급식은 시행하고 있지 않다. 부모의 소득에 따라 급식비를 차등해서 내고 있다. 일종의 할인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학교 급식비 등급 결정과 급식비 납부 업무는 학교가 아닌 외부기관에서 하고 있어 학생 간 위화감 조성이나 ‘눈칫밥’ 논란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