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6,9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행복지수는 하위권 “, 이 말은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교육 상황을 얘기할 때 많이 언급되어 구호처럼 돼버린 말이다. 단적으로 행복하지 못한 한국학생들을 가리키는 지표이다. 한국 학생의 PISA 결과를 통해 나타난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1~2위권이지만,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23개국 중 23위(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2012)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그냥 지나가는 기사거리로만 볼 것인가? 특히, 중학교 교육에 대한 고민은 현재로선 해결책이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초등학교는 ‘인성교육’과 ‘돌봄’, 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이라는 분명한 목표 하에 교육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것에 비해 중학교는 ‘중간에 끼인’ 학교급으로서 “중 2”로 대표되는 중학생들의 부적응, 학교폭력, 목표 의식 부재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학부모의 관심도도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으로도 미래사회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핵심 역량인 창의성, 인성, 사회성을 신장시키는 축으로 학교 교육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행복한 삶의 지향을 위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탐색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나 덴마크의 애프터스쿨, 스웨덴의 진로체험학습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청소년기자기 성찰 기회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적성을 알아나가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걸림돌이 학생인가, 교사인가, 아니면 학부모인가를 묻는 질문이 필요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1월 14일 발표한 '학부모의 진로관과 진로교육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7,2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가 나왔다. 학부모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취미나 적성ㆍ능력보다는 안정된 생활과 높은 보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육체 노동보다는 정신노동을 선호했다. 직업의 가치를 보수나 안정적인 생활 등에 두는 학부모가 72.7%에 달한 반면 이상 실현이나 즐거움, 적성을 중시하는 학부모는 20.3%에 그쳤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를 보고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를 해야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첫째, 학생 개인 차원에서, 학생의 꿈과 끼를 찾고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진로심리검사나 전일제 진로체험 등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며 진로와 연계하는 교과 수업을 통해 교과와 연계된 다양한 진로의 기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이는 중학교 단계에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충분히 가져 초등학교의 진로 인식과 고등학교의 진로 설계 단계를 잇는 역할을 하며, 교과 내에서 만의 지식이 아니라 교과 밖 사회와 연계된 활동을 한다. 둘째, 학교 차원에서, 지식 암기와 경쟁 중심 교육으로부터 미래지향적 역량인 창의성, 인성, 사회성 함양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교과 지식의 암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협력 작업을 통해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교육 방식을 추진하고자 한다. 창의성과 사회성을 등을 키우기 위해서 기존의 교과 이외에도 요리, 미디어, 패션 등 학생 선택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과 간 융합 수업과 교사 간 협력 수업을 통해 교과 통합적 학습, 학생 참여적‧활동적 학습이 되도록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하여 학생의 선택권 강화와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도모하도록 학교에 그 운영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이것이 워만히 수행될 수 있도록 행정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이러한 노력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고등학교의 대학입학 성적에만 눈이 쏠려 있다. 이같은 관점이 바뀌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라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개선이 어려울 것임벼, 한국교육이 바로 가는 길은 멀어 보인다. '교육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북한의 변동이 심상치 않다. 최고 통치권자의 고모부이자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인 장성택을 체제전복모의 혐의로 숙청한 후 대대적인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북자 중 재입북자들을 방송에 내보내 남한에 대해서 거짓 모략선전을 일삼고 있다. 북한도 공식 국가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하여 ‘민주주의’를 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사재판 후 나흘 만에 숙청을 단행하였다. 여타 공산주의 국가에서의 허울 좋은 삼심제도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 사태야말로 현대판 인권유린의 한 전형이라 하겠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은 3대세습으로 김정은이 정권을 승계하였다. 백두혈통 운운하지만, 선거도 없이 세습으로 정권을 물려받는 북한은 왕조국가와 다르지 않다. 김정은 체제에서 그동안 비교적 합리적인 성향으로 개혁ㆍ개방을 이끈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이 실각하고, 최근 매스컴의 보도대로 강경파인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득세한다면 이전보다 대남 강경책을 쓸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과 결부하여 내부 결속과 체제 보호를 위해 외부와의 갈등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으며, 이로 인하여 앞으로 4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남한에 대한 무력 도발 등을 감행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사실 북한은 체제 선저에는 지상낙원이니 지상천국이니 호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이 철저히 유린되는 특별구역이다. 민주주의와 민주정치의 최고의 가치이자 덕목인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 등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집단인 것이다. 1990년대 말 수백만 명이 아사(餓死)한 이른바 ‘고난의 행군’은 차치하고라도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고아명한 세상인 오늘날에도 의식주 해결이 난망하다는 보도이다. 북한 주민은 집단 굶주림과 각종 자연재해 등으로 삶의 질 보장은 커녕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유지를 위해서 개혁ㆍ개방을 외면하고 이른바 ‘우리식’의 주체사상적인 폐쇄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기성 세대들은 어려서부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교육을 받고 통일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다짐하여 왔지만 그 해결책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은 아직도 먼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북한은 원래 우리에게 불가근불가원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사실 2010년 이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핵실험, 한미연합사 해체 등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1년 초부터 ‘나라사랑교육’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반 세기 동안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며 국민소득 2만불 달성 등 경제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이념대결에서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6.25전쟁 정전협정보장을 위한 미국의 군사적 보장 장치가 점점 해체되는 반면 종북세력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회의원 등 일부 정치인들은 노골적으로 종북 활동을 하고 있어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평화통일교육, 안보교육, 나라사랑교육을 어려서부터 철두철미하게 시행하여야만 할 것이다. 물론 일년 내내 남한 정부에 대해서 인권유린과 독재정치 철폐를 외치면서도 정작 북한의 인권유린과 독재정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세계의 오랜 동안 분단 4개국 중 20세기말 독일, 베트남, 예멘 등 3개국이 통일되어 현재는 오직 한반도만이 유일한 분단국가 상태로 남아 있다. 일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반미 정서가 팽배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현 주소이지만, 분명히 우리는 한ㆍ미군사동맹과 군사적 보장 장치에 의해 국가안전을 보장받고 ‘한강의 기적’인 경제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6.25전쟁시 맺은 정전협정의 군사적 보장 장치가 약화되고 있어서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 북방 미2사단의 평택 이전과 판문점 경비, 후방지역 특작부대 해상저지 임무 등 주한미군 10대 임무를 2004~2008년 사이에 한국군이 인수하였으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ㆍ·미연합사 해체가 2007년 결정되어 현재 추진 중에 있다. 미군에 의한 전쟁억지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내세우는 군사전략은 선제기습공격, 전후방 동시 전장화, 단기 속결전으로서, 그 목적은 미군증원 이전에 전쟁을 종결하는 것이다. 선제기습 공격은 장사정포, 전투기, 미사일, 생화학 무기가 주요 수단이며 최악의 경우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후방 동시 전장화는 선제기습공격 수단에 더하여 특수전 부대를 후방에 집중 침투 시켜 폭파, 테러, 암살 등으로 우리사회를 교란하고, 공황을 조성하는 것이다. 2002년 6월 북한 함정의 기습사격으로 우리 해군장병 6명이 희생당했다. 그리고 그 해 10월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수십만 명의 우리 젊은이들이 촛불을 들고 반미를 외쳤다. 6.25전쟁에서 유엔군 194만여 명 중 미군이 178만여 명이었고 그 중 10만여 명이 희생하면서 대한민국을 지켜 주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6.25전쟁 이후 군사적 보장 장치로 국가안전을 보장해 주어 북한은 남자는 10년, 여성은 7년 군복무를 하는데 비해 우리는 남자만 2년 군복무하고 여성은 군복무를 면제받으면서 평화롭게 생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일 미군마저 철수하면 어떤 상황이 올 지를 성찰하면서, 급변하는 한반도 중심 동북아 정세에 신중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미군이 한반도 평화 유지의 든든한 지렛대 역할을 반세기 이상 해왔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부족한 것 없이 호사를 누리며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우리 조상과 선열들의 피와 담과 목숨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국민소득 2만불의 선진국 초입에 들어선 대한민국의 위상이 거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민족과 국민들의 희생과 헌신의 결과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침략과 만행을 과소평가하면 절대 안 된다. 철저한 국방, 전 국민적 나라사랑정신 함양, 전 국민들의 애국애족적 단결과 협동만이 한반도의 평화 억지력이다. 나아가 이는 평화통일의 열쇠인 것이다. 결국 학교통일교육, 안보교육 차원에서 ‘나라사랑 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가 없는 민족과 국민들은 있을 수 없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희생하거나 헌신한 조상과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올곧게 가르쳐야 한다. 그리하여 훗날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오늘의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나라사랑 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기도록 ‘나라사랑교육’을 생활화하여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그냥 오지 않는다. 남북의 평화통일 역시 아무런 희생 없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는다. 온 민족, 전 동포, 전 국민들의 피와 땀과 염원, 그리고 협동과 단결이 한 마음으로 모아질 때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쇠는 철저한 국방과 나라사랑교육 강화라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의 ‘달콤함 프로포즈’ 북수원 지역에 훌륭한 문화예술 공간이 탄생했다. 수원 SK 아트리움 바로 그것.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에서 그 동안 북수원 지역은 소외된 지역이었다. 수원의 남쪽에는 경기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제1야외음악당 등이 있어 실내외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북수원에는 만석공원에 있는 제2야외음악당 하나. 그러나 수원 SK 아트리움 준공으로 북수원 주민들에게 행복공간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실내에서 감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완성되어 이제 수준 높은 실내공연을 유치하고 맘껏 누릴 수 있게 된 것.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이 곳에 상주하면서 연습도 하고 무대공연도 펼친다. 두 개의 에술단체가 이 곳에 보금자리를 튼 것이다. 이 두 단체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3개 교향악단과 3개 시립합창단에 속한다. 주민들에게 첫공연 ‘달콤한 프로포즈’로 수원시립합창단이 손을 내민 것도 의의가 깊다. 20일 저녁 7시30분 공연을 앞두고 아트리움을 찾았다.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초대권을 좌석표로 교환하려는 50여명의 시민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이 주민들이 얼마나 문화 향유를 고대해 왔는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주로 가족단위인데 초등학교 학생들도 많이 보인다. 정자동에 위치한 아트리움은 과거 선경인더스트리(선경화학) 공장이 있던 곳이다. 새로 들어선 ‘SK 뷰’ 아파트 단지와 접해 있다. 선경그룹이 아트리움을 건설해 수원시에 기부를 하였기에 공연장 이름에 기부자의 상호가 들어간 것. 앞으로 공연장 운영은 수원문화재단에서 맡게 된다. 이 건물은 제9회 대한민국 토목 건축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수원 도시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대공연장은 객석수 950석, 소공연장은 300석이다. 주차장 규모는 지하 150대, 지상 12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오늘 공연의 주인공은 ‘세계 정상의 하모니’와 ‘최고의 함창음악’을 지향하는 수원시립합창단(음악 감독 겸 지휘자 민인기). 단원이 총45명인데 남성 20명, 여성 25명. 1983년에 창단되어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00여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 수원시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찾아가는 음악회’로 시민들 가까이에서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오늘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우리 민요로 시작한다. ‘아리랑’ 과 ‘새타령’. ‘새타령’에서는 정말 합창과 어울리는 새소리가 들려온다. 합창단이 내는 새소리다. 아카펠라도 있다. 남성중창, 혼성중창, 여성중창이 등장한다.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훌륭한 악기가 된다. 합창을 들으며 관객들이 웃음을 찾지 못한다. 노래를 하면서 인도네시아 원숭이 동작과 열굴 표정을 짓는데 이 곡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작곡가가 수원시립합창단을 위해 만든노래이기 때문이다. 수원시립합창단은 노래만 잘 해도 안 된다. 연기도 뛰어나야 한다. 성탄절을 앞두고 있어서일까? 크리스마스 캐롤이 나온다. 산타 복장을 한 단원이 선물 한 보따리를 가지고 나와 관객들에게 나누어주니 객석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공연에서는 무대 출연자와 객석 관객이 하나가 될 때 감흥은 커진다. 관객이 함께 참여하면 기억도 오래간다. 이어 뮤지컬이 펼쳐진다. 합창단원들은 무용에도 재능이 있어야 한다. 얌전히 서서 입으로만 부르는 것보다 변화를 줄 때 관객들은 흥분하고 즐거워한다. 영화음악도 흐르고. 그러고 보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선보였다. 이 정도 실력이면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 홍보 대사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 최고의 공연장에서 최고의 연주단체가 공연하는 것은 환상적이다. 이런 문화적인 행사를 이제 수원에서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뜻 있는 기업체의 덕분이다. 이러한 것을 성사시킨 수원시의 행정도 돋보인다. 문화예술의 도시, 수원시와 수원시민 그리고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 수원시민들은 멋진 프로포즈를 받았다.
광양여중의 아침 등굣길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밝다. 벌써 3년째 학생인성 부장을 맡고 있는 정종완 학생인성부장 선생님의 ‘아침 학생맞이’가 교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허리를 90°로 굽혀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하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학생 자치회 임원들도 학생들을 함께 맞이하며 정겨운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모두가 기분 좋은 아침이다. 2교시가 끝나자 경쾌한 음악이 교정에 울려 소녀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중간걷기 시간이다. 학생들이 햇살처럼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금방 천연 잔디가 깔린 운동장 트랙을 채우며 걷는다. 교정 한쪽에선 줄넘기를 하고, 또 한쪽에선 음악에 맞추어 가볍게 춤을 춘다. 선생님과 학생이 혹은 친구끼리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시간이다. 가끔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하여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학년별 사제 릴레이 시합에서 교장선생님 팀과 3학년 대표들이 400m 경주를 한다. 결승선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진다. 선생님들의 달리는 모습에 아이들이 신기해 한다.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한 광경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점심시간 급식 줄서기를 지도하는 선생님이 안 계셔도 950여명의 전교생들은 자율적으로 질서 있게 식사를 한다. 환경동아리 애코몬스터 회원들은 금요일이 되면 ‘남는 반찬 없애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금다날"이다. 금요일은 다 먹는 날의 의미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식사 후의 식판에 남은 음식이 거의 없다. 환경을 생각하는 멋진 학생들의 아름다운 식사가 이루어지는 점심시간이다. 또한 이 시간 Wee-Class 에선 아이들이 조혜진 상담실장님과의 만남 속에 고민을 털어 놓고 마음 치유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진로 상담실에선 상담이 예약된 아이들과 정지영 진로부장선생님과의 대화 속에 ‘꿈과 끼’를 찾으려는 관심과 열정이 뜨겁다. 예약을 미리 하지 않으면 만나기 어려운 시간이기도 하다. 이렇게 아이들은 자기의 진로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화요일 7교시 제안수업이 있는 날이다. 교내 전체 교사와 다른 학교에서 수업참관을 희망하신 선생님, 수업컨설팅 전문가인 손우정 교수가 참관한 가운데 수업이 진행된다. 모든 학생들은 하교를 하고, 공개수업에 해당한 학급 학생들만 남아서 교사동아리 ‘수친수성(수업친구, 수업성찰)’ 회원인 영어과 양은숙선생님과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이 끝난 후 모든 선생님들은 수업 연구회에 참가하여 각자가 수업에서 배운 점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손우정 교수의 컨설팅을 경청한다. 이런 일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은 이제 익숙해져 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생활을 해 온 학생들은 우리 학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긍지를 느끼는 학생들의 자세가 의젓해 보인다. 광양여중은 학교 구성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학교다. 학교를 경비하는 아저씨도 학교를 자기 집보가 더 소중히 여긴다. 그 열매로 2012학년도 전국 100대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 및 전라남도 학교평가 全영역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전남도교육청의 교육감 핵심공약을 실천해 가면서 새로운 학교 문화를 제시하고, 공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모델학교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학교에서 흔하게 쓰는 용어 가운데 잘 못 사용되는 언어가 있다. '학생은 과연 주인인가, 주인공인가'가 아닐까? 학생은 주인이 아닌 주인공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이다. 학생은 일정기간 동안 교육서비스를 받고 돌아간다. 그러나 일방적인 서비스만이 아닌 배움의 주체로서의 의견제시가 필요하며 주인은 그 역할에 맞게 책임을 져야한다. 그렇다고 보면 정부와 학부모로부터 위탁을 받은 교직원이 주인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학생들이 주인공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좋은 학교가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로 아름답고 행복한 좋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 광양여중의 특색 사업이다. 학교규칙이나 생활규정도 학생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제정하였으며 그에 따라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활동과 직접 관련된 안건이 있는 경우 학교운영위에도 학생 대표들이 참관하도록 보장하고 있다. 주인공인 학생의 의사를 존중하고 권한을 주는 만큼 학생들의 책임감은 더 커진다. 학생 자치회 임원들은 스스로 등교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 활동한다. 950여명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질서가 잡혀 있으며 주변환경이 매우 깨끗한 학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입학식, 졸업식, 학교축제, 체육대회 등도 학생자치회, 학생스포츠위원회 등 학생들이 주관하여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업과 각종 행사 등 학교생활 속에서 한 명의 아이도 소외 되지 않도록 존중하며 지도하는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체육대회 행사는 학생 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종목을 편성하였으며, 학생들의 1년동안 삶의 흔적을 담은 학급문집을 발행하여 학생 개개인의 삶의 기록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간제교사 보수 열악…‘투잡’ 논란 임금 감소 비해업무 안 줄어 불만도 시간제 근무는 현재 독일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직업의 형태다. 지난 2012년에는 다섯 명 중 한 명이 정규직 시간제로 신규 채용될 정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교직은 2012년과 2013년 겨울학기를 기준으로 66만5892명의 전체 교사 중 중·고교는 39.4%, 초등학교는 46.8%가 시간제 교사다. 근무형태는 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거나 가족을 간병해야 할 경우, 혹은 스스로 지병으로 장기 간 치료를 받고 복직했을 때 시간제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바덴뷔텐베르크 주를 예로 들면 시간제 교사는 수업시간을 25%~73.17% 감축할 수 있다. 교사의 주당 평균 수업시수가 26시간인 김나지움(인문계중·고교)의 경우 73.17%가 18시간에 해당되므로 주당 최저 8시간만 수업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이상적인 제도가 아닐 수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 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면 감축된 시간만큼 줄어든 임금을 감내할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정규직 시간제로 임용된 교사의 상황은 놀라울 정도다. 수년 전 라이프치히의 한 정규직 시간제 교사가 부족한 임금을 충당하기 위해 퇴근 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자를 건네주기 위해 낮선 집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릴 때 그는 종종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들과 마주칠 때가 있다. 피자를 주문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었거나 학부모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로부터 ‘피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놀림감이 되곤 했지만 그는 “생존을 위해 시간당 4유로의 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 없다”고 했다. 시간제 교사의 임금으로는 4인 가족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오후 시간 청소부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교사의 이야기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시간제 교사의 기본급이 시간을 감축한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자녀를 둔 기본급 2674유로를 받는 교사가 50% 시간제 근무를 신청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기본급은 1337유로다. 가족수당도 절반만 받는다. 그래픽 참조 이처럼 정규직 시간제 교사의 처우문제는 독일 교직사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난제로 남아있다. 1980년대 정규직 시간제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될 당시 독일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상적인 제도’라며 ‘국가는 가족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제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1997년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 제도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면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가난한 직장인들을 대거 양산하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보수 이외에는 독일에서 시간제 교사들이 수업만 하기 때문에 정규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난다든지, 시간제 교사와 학생 간 유기적 교감 형성이 어렵다든지 등 한국 교육계가 우려하는 몇몇 문제들은 크게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간제 근무를 선택한 교사들은 임금이 감소된 만큼 근무 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는 많다. 교직의 특성상 수업시간 이외에 수업준비와 시험 채점 등을 위한 시간은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소풍이나 학교 행사 등 수업 이외의 시간에 어느 정도 참여해야 하는지 경계를 정하기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교육 본질 구현에 최우선 가치를 부여하고 교권과 교사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홍남호 서귀포산업과학고 교감(55·사진)은 단독 출마해 9일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회장에 당선됐다. 러닝메이트로 부회장에 동반 출마한 박영선 대정초 교장, 현명신 아라초 교사, 문덕찬 성산고 교감, 고재문 제주한라대 교수 등이 내년 2월부터 2년 간 함께 제주교총을 이끌게 됐다. 홍 회장은 ‘더불어 함께하는 제주교총’을 목표로 “회원·학교·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학생의 학습권, 교사의 수업권 보호 등 교육여건 개선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이 외에도 △학부모와 연계한 학교 교육분쟁 119공동지원단 운영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과별 연구활동 적극 지원 △여행·공연 등 생활 밀착형 제휴 확대 △예비교원 지원 및 연대협력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홍 회장은 충북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하고 동아대·제주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특성화고 수업선진화 추진단장, 굿네이버스 교육전문위원 등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충북교총 제35대 회장에 당선된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53·사진)는 “교사가 중심이 되는 교육현장”을 강조했다. 교사는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학교는 교사가 존중받는 현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윤 회장은 ‘섬기는 충북교총, 함께하는 충북교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8000여 충북회원을 섬기는 교총이 되겠다”며 "회원이 든든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교단에 설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권 보호 및 교사 권위 회복 △충북 회원 복지 향상 △교원 전문성 신장 △소통과 협력을 위한 체제 구축 등을 공약했다. 윤 회장은 단일후보로 등록해 9일 선거분과위원회 결의를 통해 회장으로 당선됐다. 함께 출마한 박준영 내북초 교장과 한관희 일신여중 교감이 함께 부회장단으로 활동한다. 윤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충북교총 이사, 청주교총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18일 개표를 통해 울산교총 제8대 회장으로 당선된 오학섭 신일중 교장(59·사진). 그는 △교권확보와 실리를 추구하는 교섭력 강화 △학교폭력 관련 승진 가산점 제도 개선 △교원성과급 제도 개선 △건전 재정확보를 통한 회원복지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울산 회원의 지지를 얻었다. 오 회장은 “회원의 마음을 모아 새로운 울산교총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학교현장 중심의 교총을 만들고 회원들에게 맞춤형으로 다가가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전했다. 회무 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울산 내 문화예술기관·편의시설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회원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한 “주기적으로 회원과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현안 과제와 교원들의 고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진주교대·동아대를 졸업하고 울산교총 감사, 논문심사위원, 울산강북교육청 장학사 등을 역임했다. 오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년이다.
“회원의 즐거운 삶과 청소년의 꿈을 위한 대구교총을 만들겠습니다” 내년 1월부터 대구교총을 이끌게 될 이종목 대구교대 교수(51·사진). 단일후보로 등록해 선거분과위원회 의결을 거쳐 지난달 26일 제47회 대구교총 정기대의원회 승인을 통해 제13대 회장에 당선됐다.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영남대 교육대학원, 동아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칠곡·매천초 분회장을 시작으로 교총과 연을 맺고 대구교총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은 “교육현장이 시장논리화돼 경쟁하고 평가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청소년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회원들에게는 즐거운 교직생활을 위한 복지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교원동아리를 활성화해 교사 자기계발과 전문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손영숙 대구덕인초 교장, 박현동 지산중 교감, 이용락 대구서촌초 교사, 김만환 경진중 교사가 부회장으로 이 회장과 임기를 같이 한다.
19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석교사도 선발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선발과정이 엄격해지고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차츰 줄어드는가하면 시·도교육청들도 대체 인력 부담에 선발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특히 2014년 선발부터 교육부가 시도 선발 인원을 배정하지 않은 것도 축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의 2014년도 수석교사 모집인원은 473명에 그쳤다. 부산이 22명(올 선발인원 48명), 전남 24명(올 선발 44명), 경남 5명(올 선발 53명), 경기 70명(올 선발 98명)으로 모집인원을 대폭 줄였다. 모집인원 473명은 2012년에 수석교사 1122명을 선발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013년도에는 각 시․도교육청이 990명을 모집했다가 최종 527명만 선발했다. 이를 감안하면 2014년도 모집인원 473명에서 최종 선발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경남교육청 담당자는 “이미 경기도 다음으로 많이 뽑아 온 측면도 있고, 또 수석교사나 진로진학교사가 많아질수록 일반교사 수업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도 고려됐다”며 “주당 20~24시간까지 하는 중등교사가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초등만 수석교사를 뽑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담당자는 “유치원 신청자는 없고 초등도 신청자가 미달되는 등 수석교사 희망 수요가 많지 않다”며 모집인원 축소 이유를 설명했다.
무상교육 재정난에 연구하는 교직 '찬물' 교총 “교실 변화 시작은 교원 전문성 재정확충, 교원증원 통해 확산시켜야” 무상 교육복지 확대와 세수 감소로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각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학습연구년 선발 규모와 지원액을 축소․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 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각 시․도교육청의 2014년 학습연구년 선발계획에 따르면 총 선발계획 인원이 865명으로 집계됐다. 올 선발인원 875명(전북의 자체 선발․운영인원 18명 포함)에 비해 되레 10명 줄어든 규모로 실제 선발인원은 더 감소될 전망이다. 교육부가 시․도 정규교원의 0.3%를 선발하라는 취지로 시도에 배정한 1448명에 한참 못 미치는 선발규모다. 특히 2010년 시범 도입 이후, 2011년 406명, 2012년 691명, 2013년 857명으로 매년 평균 200여 명씩 늘던 상황에 비하면 연구년 확산계획이 좌초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학습연구년 지원액도 줄어든다. 부산은 올해 850만원이던 지원액을 내년에는 500만원으로 줄일 형편이다. 이 때문에 국외연수는 폐지했다. 충남도 올해 1000만원에서 내년에는 500-700만원까지 대폭 줄이기로 했다. 그래서 국외연수는 아예 연구년 운영계획에서 삭제했다. 경북도 올 850만원에서 내년 600만원으로 지원액을 삭감, 국외연수 일부 자비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기는 연구년 결과가 우수한 교사에게 부여하던 해외연수 특전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교육감 표창과 컨설팅 장학요원 활용을 인센티브로 내걸었다. 이처럼 선발인원과 지원액이 축소․삭감된 것은 시․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 상황이 최악이라는데 기인한다. 세수 감소로 교부금은 전년보다 2300억 원만 증액됐는데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무상 교육복지 예산은 1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교원 전문성 신장 예산이 뒷전으로 밀린 현실이다. 한 교육청 담당자는 “교부금이 전년보다 오히려 깎였는데 복지예산은 늘려야하는 상황에서 연구년제나 방과후 교실 예산 등은 대폭 삭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청 담당자는 “연구년교사 대신 기간제를 채용하는 방식으로는 확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교부금 등을 활용해 재정을 확충하고 정규교원을 증원해 학교 현장의 대체 인력 부담을 줄여줘야 연구년제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총 이재곤 정책지원국장은 “교실 변화는 교원의 전문성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교총은 ‘연구하는 교직’을 내걸고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교원들이 연구년을 통해 새롭게 발전하고 교실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예산 확충과 교원 증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 교섭활동의 성과로 교육부가 지난 8일 중학교원연구비 지급 근거를 명시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각 시‧도교육청도 학교회계규칙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미온적이던 시‧도도 대부분 이달 중 개정 규칙을 공포할 예정이어서 내년 1월말까지는 중학교원연구비 소급 지급이 완료될 전망이다. 16일 현재 각 시‧도교육청의 중학교원연구비 지급 추진현황에 따르면, 일찌감치 교육감 지침을 시달(7월)한 충북과 개정 규칙을 공포(9월)한 부산‧울산‧세종은 연구비 등 제수당이 지급되고 있다. 11월에 규칙 공포한 제주‧경남은 이달 봉급일까지는 소급 지급할 예정이다. 인천을 제외한 서울, 경기, 전북 등 여타 11개 시‧도 역시 12월 중에는 규칙 공포를 마칠 계획이어서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지급을 완료한다는 일정이다. 대구교육청 담당자는 “이번 주 시의회에서 추경 예산이 의결, 확정되면 이달 말 규칙 공포 시점에 맞춰 각 학교에서 소급 지급되도록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규칙 개정작업이 다소 늦어진 인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청 담당자는 “이번 주 내로 입법예고에 들어가 법제심의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2월에는 개정 규칙을 공포하고 소급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3일 개정 규칙을 공포하고 일선학교에 안내공문을 시달한 경기는 12월중 소급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교육청 담당자는 “추경 예산을 조속히 배부해 이르면 이달 중에, 늦어도 1월 중에는 연구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총은 지난해 8월, 헌재가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징수 위헌 판결을 내려 올 3월부터 지급 중단된 중학교원 연구비 등을 되살리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전방위적인 활동을 펴왔다. 국회, 정부, 시도교육감협 등에 대해 100여 차례 방문‧건의활동을 폈고 교육부 교섭과제로도 요구, 강력한 관철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8일, 국립학교 교원은 교육부 장관이, 그 외 학교는 시‧도교육감이 교원연구비를 지급하도록 명시한 ‘교원 예우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오늘은 우리 학교 축제가 있는 날이다. 금년 들어 처음 하얀 눈이 내렸다. 우리 축제를 축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 산 중턱에 자리 잡아 선생님들의 출근길이 힘들다. 아직도 출근하지 못하고 길에서 묶여 있기도 하다. 학부모님들이 오기가 불편하다. 다행히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축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각종 모임이 많다. 회식도 많다. 축제도 많다. 이럴 때일수록 그늘진 곳에 있는 분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한편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배려하는 마음을 학생들에게 길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영국의 여류 소설가인 캐서린 맨스필드의 ‘원유회’를 읽어보면 가정 축제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행복하다. 기쁘다. 이런 파티를 해 보는 것도 괜찮다 싶다. 이 날 원유회의 출발은 참 좋다. 쾌청한 날씨다. 가든파티, 잔치, 원유회를 하는 날에 비가 온다든지 눈이 온다든지 궂은 날씨면 즐거움과 기쁨이 반감한다. 부잣집에서 파티를 열어 친한 이와 이웃들을 청해 잔치를 하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가난한 집은 상상도 못하고 비례해서 슬픔을 안겨준다. 그래도 부잣집에서는 자기들의 행복을 원유회에서 찾는다.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다. 이것은 영국에서는 큰 문제 중의 하나였다. 가난한 사람들이 원유회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이웃에 초상이 났는데도 조금도 배려 없이 원유회를 하는 것은 더 큰 슬픔을 안겨준다. 주인공은 ‘로라’다. 청소년기에 있는 나이쯤 된다. 좋은 날씨에 수준 높은 손님들을 청해 놓고 원유회를 가지면 부잣집 로라네 가족은 뿌듯할 것 같다. 음주와 가무가 있을 것이고 만난 음식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좋은 잔치에서 잘 먹고 간다고 말할 것이고 어떻게 이렇게 준비를 했냐고 칭찬할 것이고, 가족들은 만족할 것이 뻔할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원유회의 이런 모습으로 끝을 내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부잣집의 원유회를 통해 즐기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뒤편에는 어렵고 불행하게 사는 이들이 있음을 로라의 눈을 통해 보여주려고 하였다. 로라네 집에서 원유회 준비를 분주하게 하는 동안에 언덕길 아래의 빈촌에서는 초상이 났다. 사람이 죽은 것이다. 마차꾼이 사고로 죽은 것이다. 이럴 때 고민이 생겼다. 잔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야 했다. 그런데 로라를 제외한 모든 이는 잔치를 해야 한다고 하고 로라는 생각이 달랐다. 초상이 났는데 우리들이 악단을 통해 음악소리가 퍼지고 피아노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것이다. 로라의 생각이 옳았다. 나 같아도 로라와 같은 심정으로 잔치를 뒤로 미룰 것 같았다. 잔치가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런 현실이 닥치지는 않겠지만. 하지만 그네들은 한결같이 생각이 가난한 사람들의 상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들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 그들의 슬픔에 슬픔을 더하는 것 같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게 오늘의 현실이다. 자기만 알고, 자기 가족만 아는 이기주의적 사고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는 게 로라의 소녀에게도 싹이 텄다. 자기만을 위해서 남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자신들의 파티를 위해 초상집에 불을 지르는 것을 말이 안 된다.이런 자세라면 부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할 수 없다. 이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가진 자가 마음을 열어야 하고 가진 자가 먼저 행동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가 올 수 없다. 잔치가 끝난 후 남은 음식을 상가에 보내기로 했다. 이것도 문제다. 잔치가 끝나기 전에 문상을 하고 양해를 구하고 음식을 사전에 갖다 드리고 하는 것이 바른 예인데, 이런 것은 다 생략되었다. 끝나고 나서 체면치레로 남은 음식을 로라를 통해 갖다 준다. 뺨맞을 짓이다. 그것도 최고의 고급 옷을 입고 잔치집의 복장으로 초상집에 간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 그것도 어른이 간 것도 아니고 소녀를 보내었으니 상가집에서는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는가? 부잣집의 한 행동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하고 있다. 여류 작가지만 빈부의 격차, 차별대우에 대한 것에 대한 변화가 있기를 작가는 고대하고 있다. 교육은 배려다.
2014학년도 충남 지역 일반계고 선발시험이 20일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13시 20분까지 충남 전역의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수험생은 오전 8시 20분까지 입실하여 휴대전화, 전자계산기 등을 반납한 뒤 시험을 치렀다. 시험 과목은 국어, 사회, 미술, 영어, 과학, 음악, 도덕, 수학, 기술·가정 10개 과목이다. '5지 선다형' 180문제가 출제되었으며 문제당 점수는 0.5점에 90점 만점이다. 충남도교육청은 내신성적(만점 200점)과 선발고사 성적(만점 90점)을 합쳐 내년 12월 2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원시 청소년 자살 학생수가 2013년 현재 0명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해마다 청소년 자살 소식이 언론을 장식할 적마다 안타까움이 앞서고 덩달아 기분도 우울했었던 것은 사실이다.작년의 경우 여중생과 어머니의 갈등이 머리 삭발로 이어지면서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 소식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자료에 근거한 수원교육지원청 자살예방위기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회의 자료를 살펴 본다.수원시 청소년 자살은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올해는 0명이다. 2007년 4명, 2008년과 2009년 각각 13명, 2010년과 2011년 각각 12명이다. 작년엔 6명이었다. 수원교육지원청, 초·중·고 각급학교, 수원시,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수원시자살예방센터 등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생명 존중 위식을 함양하고 생명 사랑의 정신을 고취하고 있다. 자살을 미리 예방하려는 것이다. 학생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성장을 교육하고 지원하고 있다. 20일 오전, 수원교육지원청 소회의실에서는 후반기 위원회가 열렸다. 교육청 장학사, 초중 교장, Wee센터 상담교사, 시청 담당팀장, 전문가들이 모였다.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분위기가 심각해지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다. 분위기가 한결 가볍다. 교육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수원교육지원청 자살 예방 실적은 교사 대상 자살예방 교육 118명, Safe tajk 과정 소그룹 워크숍 166명, 수원시 초중고 교육자 포럼, 초증고 교장 자살예방교육 193명 등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담임교사를 비롯해 상담교사들이 자살 고위험군 학생을 조기발견하여 상담을 통해 자살을 예방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생명 존중과 사랑 서약식을 갖는다. 전교생이 친구들과 담임선생님, 교장 앞에서 서약서를 낭독한다. 자살하지 않겟다고 공개 선언하는 의식이다. 그리고 자필 서명한 것을 담임에게 제출한다. 전문가 초빙 특강을 통해 지도도 하고 교과관련 지어 교육을 한다. 우리나라 학생 자살 통계(2005-2010)를 보면 모두 870명이다. 한해 평균 145명의 학생이 극단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원인을 분석해 보면 가정불화가 32%, 염세 비관이 18%, 성적 비관이 12%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교육부 통계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천천초 김장근 교장은 학부모 대상으로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모가 자녀와 대화와 소통을 하면 충분히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교육청 에서도 내년 계획으로 학부모를 소그룹으로 구성하여 격월 1회 실시할 예정이다. 부모가 위험 요인을 알아 차리고 바르게 대처하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 교육부의 학생 자살 예방 및 위기관리에 대한 프로그램은자존감 증진 및 생명존중의식을 고취시키는‘예방활동’, 우울 및 자살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의 위험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처하는 ‘위기관리’, 그리고자살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의 ‘사후대응’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러나 사후 약방문보다 1, 2단계가 중요하다. 요즘 나라의 힘은 경제력도 있지만총인구수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국민이 소중한 시대다. 소중한 생명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해서는 안 된다.우리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 기성세대나 교육을 담당한 교육자들이 자살 예방에 앞장서야 한다. 자살 고위험군 학생들을 위기에서 구출해야한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면 학생 자살율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공공기관-방송‧인터넷-청소년 언어 순화 운동 전개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글 사용을 함께 실천하고 사회 전 분야로 ‘안녕! 우리말’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이하 범국민연합)이 18일 출범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부인사와 한국교총 등 교육계, 방송‧민간 사회단체 대표,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해 바람직한 우리 말‧글살이에 뜻을 모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공공분야 언어와 방송·인터넷 언어, 그리고 청소년 언어를 순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자발적으로 바른 말과 글을 사용할 때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범국민적 언어순화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범국민연합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육단체와 한글단체, 한국아나운서연합회 등 방송·인터넷 단체, 청소년단체 등 1500여 개 민간기관이 참여했다. 공동대표도 안양옥 교총회장, 신동진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 함종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권재일 한글학회 이사 등 각계를 대표하는 10명 인사로 구성해 바른 언어 확산의 중책을 맡았다. 10명의 공동대표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쉬운 언어는 인권이다’, ‘언어는 사회의 얼굴이다’, ‘언어는 인격의 상징이다’를 강조하며 정부, 사회, 교육계의 실천을 다짐했다. 공공기관부터 쉬운 언어를 사용하고, 방송‧인터넷은 품격 있는 언어 사용에 앞장서며, 청소년들의 바른 언어 사용을 가르치고 솔선수범하겠다는 뜻으로 향후 범국민연합의 운동 방향성을 제시한 대목이다. 한편 범국민연합은 배우 안성기,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박규리, 디자이너 이상봉, 개그맨 김준호 씨 등을 홍보대사인 ‘우리말 수호천사’로 위촉했다.
어렵고 양 많은 교과내용 유치원·초등 연계 미흡해 집중이수제는 폐기해야 교육부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일부 개정 고시한 가운데 교총이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한 학교 혼란과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해 교육과정 개정·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실수업 당사자인 현장 교원들과의 소통채널을 강화해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뒤죽박죽 돼 있는 교과내용의 난이도·학습량의 문제를 근본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17일 논평을 내고 “교육과정이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편돼 학교현장의 혼란이 극심했다”며 “교육과정이 교육의 핵심이자 학교 수업과 운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책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하며, 현장 수용성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개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의 초등 반복, 교과 간·교과 내 연계성 부족, 집중이수제로 인한 수박겉핥기식 수업 등의 문제점이 초·중·고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총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내용의 어려운 난이도와 과도한 학습량 등 교육과정의 근본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현장의 막대한 혼란을 불러왔던 집중이수제는 폐기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 개편은 교육실험주의적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방향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이 교육과정 내실화에 나선 것은 ‘연구하는 교직’을 표방하며 지난달 교원 중심의 ‘새교육개혁포럼’을 창립, 현장교사들이 교육과정을 면밀히 분석·연구해 문제점을 집중 조명하고, 대안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문제 지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교육과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교총은 “현장의 정확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교육과정의 전체 구성과 흐름을 관통하는 가운데 본질적 시각에서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에 있어서만큼은 현장 교원의 ‘형식적 참여’가 아닌 연구·협력을 통한 ‘실질적 의견 반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행정부의 규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관할 구역 내 학교에 교육경비를 지원하지 못하는 지방자치단체가 82개(올해 38개) 시·군·구로 늘어나 ‘교육 황폐화’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교총이 20일 안행부·교육부·국회에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지자체 수입총액이 그대로임에도 안행부의 일방적인 규정 개정으로 교육경비보조금 지급을 금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여건을 고려해 보조금 교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교육경비보조금이 공교육 시설·여건 개선에 투입되는 공적 재원임을 감안해 지역 간 격차를 보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 특별교부세를 교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내년에 교육경비 지원 제한 지자체가 2배로 늘어난 것은 안행부가 ‘지방세외수입금의 징수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 종전에 세외 수입에 포함됐던 잉여금, 이월금, 전입금 등 5개 항목을 다른 예산 과목으로 편성하도록 함으로써 지자체 세외 수입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수입 축소는 바로 일반회계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 총액)으로 소속 공무원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의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을 금지한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규정’(제3조)과 직결돼 교육경비 지원 제한 지자체가 대폭 늘어나게 됐다. 교총은 “재정수입이 풍부한 지자체는 교육경비보조금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하고,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는 지원을 원천 차단당하게 돼 교육격차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특히 재정이 좋지 않은 지자체는 현재도 교육인프라가 부족한 농어촌, 원도심(原都心)지역이 대부분이어서 교육환경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에 제한 대상에 포함된 경북 성주군 교육계는 내년도 교육경비 10억여 원이 중단될 위기에 놓여 비상이다. 성주교육지원청은 교육경비보조금으로 그동안 토요방과후 프로그램, 초등학교 영어 특기적성, 영어체험센터, 교육 심화 보충 및 방과후 수업비 등을 보조해왔다. 성주군의 한 초등교장은 “교육지원청과 학교 예산이 매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26개 학교가 있는 성주군에 10억 원은 대단히 큰 예산”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이 더 안 좋아질까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STEAM, 국제이해교육, 교과교육 등 현장에는 수많은 분야의 교사연구회, 동아리가 전국 단위로 또는 학교단위로 존재한다. 연구회 소속 교사들을 만나면서 들은 공통된 반응은 “활동을 하면서 동료 교사 간 유대관계도 강해졌고 수업도 예전보다 활력 넘쳐 학교생활이 더 재미있어졌다.”, “자발성·흥미가 바탕에 있으니 시너지가 발생하고 욕심도 생겨 점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는 것 등이었다. 올 한해 STEAM과 국제이해교육에 관심 갖고 연구했던 교사들에게서 연구의 의미와 보람 등 생생한 조언을 들어봤다. 경기 양명고 STEAM 교사연구회 방과후 체험활동 통해 꾸준히 적용 이수증 부여하고 생활기록부 명기 경남 삼천포초 교사연구회 교실 5칸 규모의 ‘무한상상실’ 구축 “실패도 하지만 경험·고민에 의미”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 미국·영국 현지 교사와 공동 수업 교수학습 역량 공유에 선도적 모델 ◇재미 느껴 자발적으로 모이니 연구도 ‘술술’=‘우리들 수업이 많은 예술작품처럼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는 없을까? 멋진 그림, 음악, 영화를 볼 때 느끼는 벅찬 감동을 수업시간에도 느끼게 해 줄 수 없을까?’ 연구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됐다. 경기 양명고에서는 15명의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매주 월요일 방과 후 STEAM 교육을 연구한다. 소속 교사들은 ‘자발성’과 ‘재미’를 연구회 운영의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잡담을 하더라도 일단 모여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며흥미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명고 연구회도 학교생활,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연구 주제를 도출했다. 첫 번째 주제는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이었다. 그림 속 달의 모습에서 지구과학 주제가 나왔고, 화제(畵題)를 이용한 시조 작성에서 국어 과목이, 그림에 어울리는 음악배경 찾기로 음악이, 민속화의 이해에 대해 역사 과목이 각각 연관됐다. 지난해 첫 공개수업 이후에도 ‘한옥에서 배우자(역사․지구과학․수학․기술)’, ‘전파, 소통의 미학(물리․영어․지구과학․기술)’,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연계한 한국형 STEAM수업, 서울대 수학교육과와 연계한 ‘경제, 물리 교과 내용을 활용한 구분구적법 지도’ 등 다수의 수업 자료들이 개발됐다. 이용혁 양명고 교사는 “STEAM을 연구하는 교사들이 상황제시,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 등 개발준거 요소나 형식 등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이다 보면 부담스러워져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아무리 좋은 수업이라도 지속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생각으로 16차시의 방과후 체험활동을 통해 개발 프로그램을 꾸준히 적용했다”고 밝혔다. 체험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이수증을 주고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명기했더니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 교사는 “교사들의 연구 열정이 공교육 활성화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융합수업은 사교육은 흉내낼 수 없는 공교육만의 영역이라는 자신감으로 더 많은 교사들이 매진하면 학생들도노력을 알고 따라와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무한상상실’이라는 STEAM 전용교실을 구축한 경남 삼천포초는 9일 교육부가 주최한‘2013 융합인재교육 성과발표회’에서 미래형과학교실을 활용한 STEAM 전용교실을 재현한 특별 부스를 설치해 주목 받았다. 교실은 ‘상상공간’, ‘창의공간’, ‘표현공간’으로 나뉘어 설계됐다. 유휴교실 활용방법을 고민하다가 교실 5칸 및 복도공간에 이 같은 규모의 시설을 마련하게 된 것. 김창호 교사는 “우리학교 연구회가 활발히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30대 미혼 남교사들이 많아 뜻이 잘 통했기 때문”이라면서 “물론 실패도 하지만 계속된 경험의 축적과 다음 차시를 위한 고민 자체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전자회로 등 주제와 이론에 따른 실생활 소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교사 스스로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야만 STEAM 수업을 운영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도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협력을 익히고, 친구의 결과물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면서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전·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시도도=서울시교육청은 올해 5월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 3팀을 모집하고 체험중심 및 프로젝트 학습 형태의 국제이해교육 활동 모델을 개발하고 5일 합동 보고회를 가졌다. ‘UN기념일을 활용한 국제이해교육 및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 ‘초·중·고 국제이해교육의 연계성 분석 및 지도방안’ 등 그동안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혁신적인 연구 모델들이 도출됐으며 시범적인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정용민 건대부고 교사 외 5인으로 구성된 ‘파란’팀은 미국·영국 현지 학교 교사와의 국제이해교육 공동연구 및 협력수업을 진행했다. 이 연구는 외국 현지 교사들과의 교류를 통한 국제이해교육 및 다문화 사회의 글로벌 교수학습 역량 공유에 대한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교사 섭외는 교육부 외국 교사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이 때 인연을 협력수업으로 끌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회 팀원들은 각자 매칭 교사와 만나 6차례 사전 미팅을 갖고 수업안을 함께 짰다. 토론식 수업이 많은 영국·미국과 강의식 수업이 많은 한국의 수업 분위기 차이를 이해하고 역할분담을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7월 15일에는 영국인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함께 교단에 서기도 했다. 수업은 ‘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를 주제로 물 부족문제에 따른 국제적 분쟁에 대해 학습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보도록 구성됐다. 외국인 교사와의 협력수업이 처음인 학생들도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보였다. 정 교사는 “각자 교수법 차이도 있고, 아이들과의 의사소통 문제 등 지도안 조정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하려고 노력해 성공적으로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교사는 “국제이해교육은 교육과정에 없지만 국제화 시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는 교사들의 노력이 현장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관리자들의 열린 마음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이달 중 국제이해교육 교재로 개발돼 각급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