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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구련산에서 동쪽으로 가면 또 하나의 절경 천계산이 자리하고 있다. 하늘과 산의 경계에 놓인 천계산(天界山)은 ‘북방의 계림’으로 불릴 만큼 보이는 곳이 모두 절경이어서 ‘백리화랑’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천계산에 가기 위해서는 빵차를 타고 바위를 뚫어 만든 산악도로 괘벽공로(掛壁公路)를 지나야 한다. 이 길은 밖에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기계의 도움 없이 곡괭이와 정으로 15년에 걸쳐 1250m의 암벽을 뚫은 터널이다. 길을 이동하는 중간에 조명과 통풍을 위해 제멋대로 뚫은 창과 노고를 짐작할 수 있는 인부들의 사진과 동상을 만난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며 밖을 내다보면 길 아래편 까마득한 곳에 있는 계단식 논밭도 보인다. 차에서 내리면 별천지가 펼쳐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이곳에 상호를 ‘多드림 유기농 산채비빔밥’으로 내건 식당이 있다. 유기농 식품을 강조하듯 비빔밥이 제법 맛있다.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가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다. 중국은 산이나 들이나 계곡이나 무엇이든지 큼지막하다.한 사람이 지키면 만 명도 열지 못한다고 이곳에서 바라보면 천계산은 산세가 험하고 사방이 수려한 풍경의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다. 천계산의 정상 노야정이 바로 눈앞에 있다. 천계산 정상 노야정을 향해 2인승 케이블카 30여대가 쉬지 않고 오르내린다. 케이블카에 오르면 지상에서 보는 것과 다른 천계산의 멋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하부주차장에서 15분 정도면 200m 위의 상부주차장에 도착한다. 노야정은 상부주차장에서 내려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노야정으로 향하다보면 우리나라 돈으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는 포장마차가 있다. 노야정을 구경한 후 제멋대로 미끄러지는 스릴을 맛보며 내려오는 대리석 미끄럼틀도 보인다. 노야정은 도덕경의 저자로 도교사상의 창시자인 노자가 120세에 생을 마칠 때까지 42년간 도를 닦으며 지냈던 곳이다. 777개의 돌계단을 오르며 내려다보면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 식당과 까마득한 절벽들이 한눈에 보인다. 날씨가 무더운데 많은 사람들이 제단에 바칠 물건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린다. 신선이 따로 있나. 정상에 올라 끝없이 펼쳐지는 산세를 보고 있자면 마치 신선이 된 착각에 빠진다. 우리나라의 오대산과 비슷한 높이인 1570m 정상에 여러 개의 사당 건물이 들어서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중국 도교사원의 특이한 향내, 내부의 열기, 중국사람 특유의 냄새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묶는 방과 사찰 뒤편의 재래식 화장실도 구경거리다. 천계산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천계산 협곡의 절경을 둘러볼 수 있는 운봉화랑코스다. 운봉화랑은 붉은 암벽이 만든 절벽 위에 구름이 덮여 있을 때 구름과 봉우리가 만든 풍경이 그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좌우로 문이 없어 시원한 협곡의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동카를 타고 둘레 8km 거리의 천 길 낭떠러지를 청선대부터 시담대, 문금대, 여화대, 희룡대, 단봉대, 귀진대까지 사진 촬영하기 좋은 7개의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며 360도 한 바퀴 돌아보는 맛도 색다르다. 전망대에서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천계산풍경구의 대협곡을 바라보면 대륙의 웅장함과 자연의 위대함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수백m 절벽 위에 만든 18m 철골 구조물로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로 보이는 절벽이 천길 낭떠러지를 실감케 하고 한 번에 10명 이상 들어설 수 없는 시담대에서 담력을 테스트하고, 절벽 밖으로 설치된 계단을 타고 구불구불 내려가야 만나는 넓고 평평한 큰 돌의 귀진대에서 아찔한 쾌감을 맛본다.
찜통 같은 더위의 기세에 밀려 음기(陰氣)가 세 번이나 굴복하여 엎드린다하여 삼복(三伏)더위를 슬기롭게 보냈던 조상의 피서문화가 있다. 피서가 우리생활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올 여름 들어 더욱 실감하였다. 무더운 여름철인 7, 8월에 가족단위로 피서지를 찾아 가는 자동차의 행렬이 명절과 맞먹을 만큼 교통 혼잡을 이루었다. 대부분 2~3일을 피서지에서 더위를 피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매식을 하며 피서를 한다. 물놀이 중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가족 간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피서를 하고 있다. 우리가족도 오래 전부터 여름피서를 해왔다. 차가 없었던 70년 대 후반에도 버스를 타고 물 맑고 숲이 우거진 계곡을 찾아 당일 일정으로 피서를 다녀왔다.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불편했을 텐데도 즐겁기만 했었다.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니 그릇과 반찬 등 많은 짐을 옮겨가며 어른들을 모시고 이름난 계곡을 찾아다녔다. 오남매가 모두 결혼 하고 부터는 여름피서와 생신 때 쓸 비용을 매달 적립하여 비용부담을 줄이니까 모두들 여름피서를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되었다. 단양의 상선암 계곡, 소백산 계곡, 용하구곡, 송계계곡, 쌍곡 계곡, 화양구곡, 덕동계곡 등 충북의 북부지방의 유명한 계곡을 찾아 가족휴가를 즐겼다. 아이들을 데리고 피서를 다니자니 여자들이 너무 힘들어 하였다. 그래서 피서지에 가면 힘든 일과 설거지는 삼형제와 매제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남자들이 도맡아서 했다. 염소고기를 삶아먹으며 보양식을 즐기기도 했다. 고향에서 생산되는 ‘대학 찰옥수수’ 와 복숭아, 수박을 간식으로 먹으며 아이들의 물장구치는 모습에 웃음소리가 정겨웠다.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모닥불 앞에서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다. 시내버스를 타고 다닐 적엔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서 타고 다니기도 했다. 봉고버스를 전세 내어 다니다가 한 집 두 집 차를 마련하면서는 짐을 싣고 다니니 비교적 여름휴가가 즐거웠다. 계곡에 천막을 치고 1박을 하며 피서를 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가족 피서도 정착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새우잠을 자면서도 1년에 한번 가족이 모여서 즐기는 피서는 빠지지 않으려 한다. 올 여름피서지 엔 차가 열대가 모여들었다. 아이들이 하나 둘씩 늘면서 물놀이 기구의 숫자도 늘어났다. 나이든 어른들은 손주들 봐주시느라 피서가 아니라 도리어 땀을 흘리지만 그래도 손주들의 재롱이 귀여워 너무 좋아하신다. 그 동안 세월도 많이 흘러 안고 업고 피서를 다니던 아이들이 결혼을 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피서에 참여하고 있다. 휴양림 통나무집에서 피서를 하다가 인원이 너무 많아지니 단독 펜션을 빌려서 피서를 하고 있는지도 어언 10여년이 된다. 아이들이 자라니 조카들과 사위들이 모이면 족구시합을 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펜션 마당에 족구장이 없으면 인근에 있는 족구장을 찾아 땀을 흘리며 이열치열로 피서를 하고 있다. 어두워질 때까지 족구를 하다가 숙소로 돌아와 삼겹살파티를 하면 모두가 맛있게 먹는다. 역시 화합은 음식을 먹는데서 이뤄지는 것 같다. 시원한 맥주와 특별히 준비한 술까지 마시며 노래 소리가 들린다. 우리민족은 흥이 많은 민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년 전에 남양주에 있는 아담한 별장을 빌려 놀았는데 올해는 청풍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급펜션에서 여름피서를 하였다. 어린아이들까지 모두 30여명이나 되었다. 모두 오남매와 친손, 외손, 증손자까지 한자리에 모이니 노모께서는 증손자를 안아주고 대견해 하시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며 좋아하신다. 친인척도 멀리 살면 이웃사촌만 못하다는 말도 있는데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여름휴가철에 만나서 즐기는 피서문화가 가족 간의 끈끈한 정으로 연결해주는 고리역할을 하는 것 같다. 서로 촌수도 알게 되고 집안의 큰일이 있을 때 만나도 서먹하지 않으며 친인척의 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핵가족화로 가족이 흩어져 살면서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인 대가족제도를 보완해 주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가족단위 피서문화가 아름답게 정착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퇴근 후 관사에 가서 샤워를 세 번 한다. 귀가하자마자, 9시 뉴스 후, 취침 전. 창문을 열면 되지만 차량 소음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 소음이냐 더위냐를 택해야 한다. 문을 닫고 취침하다 보니 다리가 땀이 젖는다. 아침에도 샤워를 해야 한다. 얼마 전에는 저녁에 중랑천을 거니는데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부용천과 중랑천이 합쳐져 내려오는데 물도 깨끗하다. 물고기 노니는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징검다리를 건너니 빨리 건너기가 싫다. 새삼스레 동심에 젖어 든다. 개울물 소리와 함께 부는 바람은 더 선선하다. ‘아, 이렇게 가을이 오고 있는 것이구나!‘ 혼자 중얼거려 본다. 여름의 끝자락을 느끼는 것은 아침 일찍부터 거칠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다. 어느 때는 매미가 방충망에 붙어 있다. 수컷이 짝짓기를 위해 울어대는 것이지만 낭만적이라기보다 도시의 소음이다. 그래도 찾아 온 손님이기에 사진 기록으로 남긴다. 주위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의 자세이다. 매미마다 울음소리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종족 보존이다. 소리가 달라야 같은 종끼리 찾아 짝짓기를 한다. 소리가 모두 같다면 매미의 종류가 하나밖에 없는 것이다. 이게 다 자연의 섭리 아닐까? 종의 다양성은 자연이 주는 교훈이다. 우리 사람들에게는 사람마다 독특한 음색이 있다. 우리집 아파트 앞베란다에는 토마토 두 그루가 잘 자라고 있다. 이제 식물도 끝마감을 하는지 빨간 열매를 연달아 매달고 있다. 몇 개의 토마토잎은 말라가고 있지만 가지 사이에서는 그래도 새순을 뻗고 노오란 꽃을 피운다. 생명의 힘이라는 것이 대단하기만 하다. 죽을 때까지 열매맺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토마토 지난 4월에 모종당 5백원을 주고 산 것이다. 도시농부로서 베란다에 녹색공간을 만들고 싶어 고추모종과 함께 심었는데 한 여름 식후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가을이 되니 토마토 열매 따서 먹기가 바쁘다. 이것이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곧 가을이 다가오리라. 고추는 모종당 2백원인데 10개를 심었다. 그런데 병충해의 영향을 받아 작년처럼 무성하게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종족보존의 유전인자는 속일 수 없는가 보다. 기다란 붉은색 고추열매를 10여개 매달고 있다. 어서 수확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고추화분을 치우고 싶지만 초록열매가 익기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 식물을 가꾸면서 느끼는 점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관심하게 방치하다시피하면 그들이 보내는 신호를 읽지 못한다. 물을 달라는지, 거름이 부족한지,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는지를 알아채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처를 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체가 유지 존속된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왔다. 농부는 벼들의 숨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가을은 다가오고 있음이 분명하다.태풍이 지나가고 나니 하늘은 더 푸르고 밤공기 기온이 낮아졌다. 나무들도 아직 초록을 자랑하지만 자세히 보면 잎사귀가 부분적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가을을 알려주는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여름의 끝자락이지만 이제 가을의 시작이다. 한 여름 부지런히 움직여 알찬 열매를 맺은 식물들이 고맙다. 직장이 바뀌어 도시농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한다. 사계절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고. 8월도 중순이 지나면 가을이다.
6~7일 김상철 사회복지사의 인솔로 학생 30명은 경기도에 있는 여주대학교에서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진로직업체험캠프를 실시했다. 이번 캠프는 다양한 직업을 체험보다 진로를 탐색하고, 결정하고, 그것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자기이해 그리고 앞으로의 노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진로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 대학전공체험을 통해 대학에서 공부하는 내용과 그리고 관련된 직업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놀이를 통한 진로 탐색과 그룹 코칭을 통해 진로나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나 구체적인 정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로드맵 및 비전선포를 통해서는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보고, 그 꿈을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를 발표하고 선언함으로써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기회를 가졌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학생들이어 하나하나의 프로그램에 매우 집중력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진로 프로그램은 여주대학교 6명의 교수와 16명의 스텝이 참여하여 진로에 대한 이해와 학생들의 고민을 해소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박2일간의 캠프에 참여했던 서선미(2년) 학생은 “비전선언 시간을 통해 올해의 목표를 정하고 발표를 했을 때 뭔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캠프를 통해 느낀 것을 실천해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교육청 산하 연구단체인 전남특수교육학회(회장 함평중 김형회 교장) 제71회 정기 연수회가8일 9시부터 광주여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회는 '장애학생 스마트 러닝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김두연 강사(목포한빛초교사)의 주제 강의, 김시원(함평영화학교) 교사의 '이제는 우리도 스마트러닝'이라는 사례 발표가 있었다. 김형회 회장은 인삿말을 통하여 특수교육을 수행함에 필요한 것은 '아이들의 발달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교사의 높은 자존감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면서, 자세히 보면 예쁘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되면 처음 본 것과는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장애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힘든 일이지만 행복한 사람만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축사를 통하여 우리 사회는 매우 다양하다면서 리더는 모두를 안고 가고 지켜내야 한다. 부모는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을 원하지만 이러한 인간만으로는 사회 유지가 불가능하며, 생명, 사회유지 과정에는 유전과 돌연변이, 유동성이 있으며 장애는 안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변화와 다양성이 있기에 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이란 인간이 하는 행위 중 가장 높은 가치를 갖고 있으며, 생떽주베리의 '어린 왕자'를 예화로 들면서 사랑은 자신을 본질에 가깝게 접근하게 한다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피상적, 물질적인 것만 값지게 생각하지만 대상에 대한 진정성을 갖게 되면 근본적인 것을 깨닫게 된다면서, 아이들에 의하여 우리가 본질에 더욱 가깝게 접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장애학생들은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로 내가 본질에 접근하도록 해주는 귀한 존재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현장에서 특수교육을 위하여 힘쓰는 선생님들을 위해 교사들의 자기 개발과 역량강화를 위하여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주제 발표자인 김두언 강사는 21세기 가장 큰 변화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더불어 지식기반 사회, 정보사회로의 진입을 들면서, 이같은 시대요구에 적응하기 위하여 자기주도적 인간, 창의적인 인간, 개방된 인간, 협력하는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며, 다양한 교육환경의 조성으로 주의 집중이 부족한 장애학생에게 흥미를 가지고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풍부한 학습 기회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고, 교육이 기업의 각축장으로 변하면서 전통적인 수업 방법이나 인성지도는 뒤로한 채 학습에만 초점을 맞추어 교육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등 제한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수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장애학생이 졸업 후 사회에서 독립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스마트 교육을 통하여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며, 현재도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곧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이와 같은 교육현장의 변화를 인식하고 장애학생을 위한 교육에 스마트 교육의 도입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학생들의 정기고사 축소에 대한 방안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기고사의 비율을 줄이고 수행평가를 확대하여 창의성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현행 평가는 학기당 1회이상 실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고사를 폐지하고 수행평가로 모두 대체해도 문제는 없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학기당 2회가 보편화되어 있지만 기말고사만 실시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수행평가 확대가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방안으로 최적의 방안 이냐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기본적으로 시험을 줄인다고 하면 교사들 입장에서는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매번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을 줄인다면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시험문제 출제보다 훨씬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기고사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기고사를 1회 줄인다면 중학교의 경우 매년 6일 정도의 수업일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행 교육과정의 틀에서는 매년 이수해야 할 수업시수를 채우면 되기 때문에 새로 확보된 6일의 기간동안 학생들의 체험학습 등 교과외의 활동을 더 할 수 있게 된다. 거의 사라진 소풍을 부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면 학교교육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긍정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수행평가의 비율을 높인다고 창의성이 신장된다는 이야기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창의력 신장을 위해서는 수행평가와 정기고사의 비율이 문제가 아니고,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수행평가의 비율을 높인다고 해서 창의력이 신장될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비율을 높임으로써 학생과 교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창의력 신장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도리어 수업을 직접 하고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을 위한 수업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연수를 강화하고 이에따른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이다. 또한 정기고사에서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수행평가의 비율을 확대한다고 할때 단순히 비율만 높여 수행평가를 실시한다면 창의력 신장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수업방법과 평가방법이 같이 맞물려서 돌아가야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한 비율만 가지고는 창의력 신장을 논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든지 평가는 교사들이 하는 것이고 교사들의 확고한 의지가 따르지 않는다면 별다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따라서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미 일선학교에서는 수행평가와 서술·논술형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년전에 이런 평가방법이 도입되어 제자리를 잡은 상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행평가 쪽으로 중심을 옮겨 간다면 그동안 교육당국과 교사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평가 방법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선학교에서는 별다른 무리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의 평가방법이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기고사를 줄이고 수행평가 비율을 확대하는 것은 좀더 검토한 다음에 실시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수행평가를 늘렸을때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효과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검토이다. 수행평가 비율확대보다 수업방법의 개선이 더 우선이라면 이와 관련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어떻게 할 때 학생들의 창의력이 높아질 수 있는가에 대한 깊이있는 검토가 필요하댜. 단순히 비율만 높인다면 또다시 실패한 정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하나라도 더 많이 보고 느끼는 여행을 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 숙소인 풍성중주호텔을 나섰다. 아내와 주변을 산책하며 휘현사람들이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이시진은 우리나라의 허준처럼 중국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학자로 본초강목을 지었다. 사거리에 서있는 이시진 동상 주위에서 요가를 하거나 노점상에서 아침을 사먹는 사람, 길거리를 빗자루로 쓸거나 차로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문이 닫힌 우체국과 열무처럼 단으로 묶은 옻순도 보였다. 아홉 송이 연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처럼 높이 1700m의 9개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는 구련산을 구경하기 위해 아침 식사 후 호텔을 출발해 1시간 정도 회룡으로 이동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자주 빵빵거려 빵차로 불리는 소형봉고차들이 줄지어 기다린다. 비좁아 편하게 앉을 수 없는데다 한창 공사 중인 비포장도로를 빠른 속도로 30여분 달려 엉덩이마저 의자에 붙어있을 새가 없다. 다시 전동카로 갈아타고 천호폭포와 엘리베이터가 있는 구련담까지 20여분 가다보면 주변의 풍경들이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아름다워 눈이 호강한다. 전동카에서 내린 후 길을 따라 200여m 올라가면 높이 120m의 천호폭포와 구련산 정상 부근의 서련촌과 서련사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앞쪽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 선지협에서 흘러내리는 천호폭포의 물줄기와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모인 구련담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호폭포는 하늘에서 보면 주전자처럼 물이 쏟아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가 내리는 날은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해본다. 폭포 주변이 전부 추억남기기에 좋을 만큼 멋진 풍경이다. 999개의 계단을 걸어서 오르면 힘이 들겠지만 탑승구 벽에 방문객을 환영한다는 한글안내문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유리를 통해 천호폭포와 구련담, 하늘 문처럼 생긴 천문구와 아름다운 폭포가 이어지는 선지협을 구경하며 순식간에 높이 160m 위쪽의 상부하차장에 도착한다. 서련촌과 서련사는 도원명의 무릉도원처럼 웅장한 산속에서 자신들만의 문화와 역사를 일궈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때 전원주택이 붐을 이뤘었다. 멋진 풍경이 이곳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준다. 길가에 터를 잡고 소박하게 살고 있는 서련촌 사람들이 관광객에게 물건을 파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서련사는 동한시기에 유구가 구련노모의 생명을 구해준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세워진 민간사찰로 도교와 불교가 결합하여 독특하다. 서련사는 큰 사찰이 아니지만 입구에 들어서면 음식을 가져와 신에게 바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신들의 노고에 고마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사찰의 지붕 위로 보이는 구련산의 높은 봉우리들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그동안 설(說)로만 전해 오던 공무원 연금, 국인 연금 등의 개혁이 미구에 다가온 것 같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해 대비 5배로 급증한 교육공무원 명예퇴직 신청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는 9월경에는 개혁안이 구체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교원 명퇴 대란과 공무원 연금 대란이 양수겸장, 설상가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여당과 정부가 공무원연금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 작업에 착수하면서 공직사회와 여론이 개혁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한 번 공무원 사회의 대 혼란이 오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그동안 물밑에서 활동을 진행해온 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공적연금개혁분과는 공청회 등을 거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략 오는 9월경이 될 전망이다. 개혁안은 수급 당사자인 공무원 사회의 반발 등 고려해 세부 내용은 철저한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라는 원칙 아래 기존 공적연금의 틀 자체를 바꾸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공무원 연금 개편안의 핵심은 보험료율 인상과 연금 급여율 인하 폭이 최대 관심사이다. 이 특위의 검토안 가운데 하나는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낮추고, 대신 민간기업의 39% 수준인 공무원의 퇴직금(퇴직수당)을 증액하는 방안이다. 개편안은 기본적으로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20% 정도 감액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들린다. 현재 공무원연금 월평균 지급액은 국민연금 가입자의 2.7배 수준으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물론 공무원 퇴직자인 당사자들은 펄쩍 뛰지만, 공무원연금 가입자(월급 중 납입비율 7%)는 월 평균 219만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20년 이상 가입자 기준, 납입비율 4.5%) 가입자는 평균 84만원을 지급받는다는 통계이다. 공무원 연금 수급자들은 공무원 연금과 국민연금을 피상적으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공무원 연금 개편안은 구체적으로는 신규 공무원에 대해선 국민연금에 가입시키고, 기존 공무원연금도 국민연금과 조건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과 기준을 동일하게 해 공무원연금의 적자 폭을 줄이고, 공무원에 대한 보상은 연금 외적인 곳에서 보충하자는 논리이다. 이 같은 개편안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 때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정부에 제출한 건의안과 유사하다. 하지만 당시 이러한 개편안은 공무원 사회의 반발 등으로 흐지부지됐고, 결국 매해 수조원의 혈세를 적자보전금으로 공무원 연금에 투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됐다. 현재 항간에 들리는 얘기대로 여당 특위가 만약 공무원연금 지급액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조정하고, 퇴직금을 인상하는 안을 최종 개혁안으로 내놓으면 공무원 사회의 반발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궁극적으로 퇴직금 인상을 통해 줄어든 연금액을 100% 보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수령액이 감액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의 주요 배경이 적자로 인한 정부 재정 부담 증가에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정부 재정 부담 증가를 초래하는 공무원 퇴직금 인상안을 쉽게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급액을 줄이고 퇴직금은 늘리는 안이 실제 적용되기 어려운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일단 공적연금의 기본 틀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우선 마련한 뒤 군인연금과 사학연금도 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편을 진행한다는 장기적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시행하더라도 소급 적용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오는 2016년부터 개혁안이 적용될 경우 2015년까지 퇴직하면 현 제도를 따라 매월 월급의 7%를 납입하고, 이율도 그대로 보장받게 된다. 개혁안의 이 내용 때문에 오는 8월말 명예퇴직 신청자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오는 8월 말 명퇴 신청 교원 수가 2,399명에 이른다. 작년 같은 기간 383명에 비해 6.3배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가 집계한 8월 말 명예퇴직 교원 수는 8,200여 명으로 지난해 대비 5배나 급증했다. 명퇴 신청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무원 연금법 개정에 따른 불이익 우려도 명퇴자 급증의 한 원인임에 분명하다. 명퇴자 수용도 시.도 교육청별로 5-40%로 차이가 있지만, 전원을 수용하기에는 예산이 태부족이다. 서울교육청의 겨우 수용률이 불과 7.6%이다. 거기에는 현재 임용 발령 대기자의 신규 발령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 최근 교육부는 일부 시⋅도 교육청의 지방채 발행 허용 방침을 밝혔다. 현재 여건상 시·도 교육청이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전망이어서 교육부가 시·도의 자체 지방채 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다만, 안타까운 점은 제대로 수용조차 못 할 만큼 급증한 교원 명예퇴직,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한 우려로 교원 명예퇴직이 급증했으나 이를 수용할만한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교단 안정과 미발령 신규교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경과 지방채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청춘과 평생을 교단에 불사른 이 땅의 참 스승들이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개편된 정책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상처를 입고 교단을 떠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물론 교육공무원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 재정의 어려운 점을 함께 분담해야 하겠지만, 그 분담의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타 직종인 국영기업체, 사립학교 교직원, 군인, 일반 사기업체 등의 연금과 형평성을 유지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무원 연금 개혁은 이제 거역할 수 없는 외통수인 지경으로내몰리고 있지만, 정부와의 선량한 계약인 연금 수급액(률)의 감액은 최소한으로, 연차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예산 부족으로 이번 명퇴가 반려된 당사자들이 기간을 더 근무하면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 정책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공무원 연금 제도 개편이 개혁, 개선이 아닌 개악으로 흐르지 않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명퇴 추이를 분석하여 충분한 명퇴 예산 확보로 희망자들을 전부 수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정말로 국민 고통 분담을 포함하여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서울시교육청의 갑작스런 예산 삭감으로 서울시내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교직생활을 해 오면서 도중에 예산이 삭감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이 예산 삭감을 할 수 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당 삭감액이 평균 500만원이라고는 하지만, 학교에서 500만원의 예산은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소중하다. 그 소중한 500만원을 삭감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교육청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평가도 치르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앞으로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없어 추진하지 못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중도에 예산을 깎아 내리겠는가. 정말로 예산이 없어 학교운영비마저 삭감하고 있는 것이다. 조만간 해결되기 어렵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의 예산지원을 늘리겠다고 한다. 또한 매년 1억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혁신학교를 더 늘리겠다고 한다. 예비혁신학교와 추가지정 혁신학교 관련 공문이 일선학교에 도달한 상태이다. 예산이 삭감되는 학교들이 있는 상황에서 예산에서 우대받는 학교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이들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 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계속해서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진된다면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실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 학교운영지원비가 삭감되는 상황에서 특정분야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조희연 교육감이 네세웠던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한다. 당장에 쓸 돈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업을 위해 투입될 예산을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서울시교육청 사정이다. 학생들의 교육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일선학교에서는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가야 할 판'이라고 푸념하고 있다. 창의적인 학교운영을 하려해도 학교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학교에서 계획했던 사업을 축소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공공요금도 더 아끼고 모든 사업이 재검토 사항이다. 개학이 다가오면서 냉방비를 줄이기 위해 묘안을 짜내야 한다. 세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일선학교의 예산삭감이 비슷하게 이루어 졌듯이, 앞으로 학교운영지원비도 모든 학교에 고르게 주어져야 한다. 특정한 형태의 학교에 예산을 많이 투입하고 일반학교에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요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형편에 다같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말을 맞아 아침 일찍 길을 떠났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아내와 함께하는 여행은 늘 가슴이 설렌다. 오전 여덟시. 숙소를 떠난 우리부부는 부산역에서 9시19분발 S트레인 제4871호 열차에 올랐다. 향긋한 경유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아련한 옛 추억에 잠길 무렵 스피커에서 안내멘트가 흘러나왔다. “이 열차는 9시30분 부산역을 출발하여 구포, 진영, 창원, 마산, 진주, 북천, 하동, 순천 그리고 종착역인 여수엑스포에 도착합니다. 고객님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저희 직원 일동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내 멘트가 끝나자 기차는 드디어 그 육중한 몸을 서서히 꿈틀대기 시작했다. 시속 60킬로미터 정도로 차분히 굴러가는 기차는 더없이 편안했다. 철로를 스치는 바퀴소리가 마치 자장가처럼 정겹다. 눈을 지그시 감고 차창 밖으로 끊임없이 스쳐지나가는 평화로운 산야를 흥미롭게 감상한다. 때 이른 6월의 불볕더위가 이곳 구포 접경으로 접어들자 이미 저만치 뒷걸음질을 치는 듯하다. 아니 오히려 세상은 온통 청량한 색깔들로 가득하다. 아, 좋다! 좋다는 말 이외에 어떤 형용사가 더 필요하단 말인가. 좌석을 잡은 손은 가볍고 엉덩이는 들썩여진다. 창가에 앉은 아내는 풍광이 바뀔 때마다 우와, 우와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그랬다. 남도로 가는 길은 정말 경치가 수려하다.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과 수평선이 겹쳐지며 푸른 녹음을 만들어내고 그 녹음은 다시 뭉게구름이 되어 능선을 타고 피어오른다. 산과 들은 녹음의 구름이요 바다는 녹음의 양탄자다. 겹쳐지고 포개어진 산야는 다시 하나로 흐르고 흘러서 남해로 집중된다. 세상의 그 어떤 솜씨 좋은 화가가 저토록 아름다운 풍광을 그려낼 수 있단 말인가. 비릿한 남도의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시며 여행객은 불현듯 신선이 되고 시인이 된다. 일찍이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 선생은 남도를 일컬어 지상의 낙원이라 하였거늘, 그 말이 과장이 아님을 이제야 확실히 알겠다. 산골 물 차가운 소리 대밭에 감싸이고 봄 기미는 뜨락의 매화가지에 감도네. 아름다운 가락이 이 속에 있으련만 달랠 곳 없어 여러 번 일어나 어정거리다 마네. 산의 정자엔 도시 쌓아둔 책은 없고 오직 이 화경과 수경뿐이라네. 새 비가 내린 귤숲은 자못 아름답구나. 바위 샘물을 손수 떠서 찻병을 씻네. 약 절구질 잦아지니 번거로운 곰팡이는 없건만 드물게 달이는 차 풍로엔 먼지만 있네. 다산 정약용의 ‘동다기(東茶記)’ 중에서 ‘처음’이란 단어는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첫사랑이 그렇고, 첫 출근이 그렇고, 첫 만남이 그렇다. 하루를 여는 신 새벽의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신선함이 코끝을 간질인다. 과연 남도의 S트레인은 어떤 모습으로 이처럼 설레는 여행객의 마음을 끝까지 충족시켜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기차는 바야흐로 마산으로 접어들고 있다. 연꽃잎처럼 이어진 산봉우리 사이로 흰 운무가 춤을 춘다. 운무는 푸른 봉우리만 외로이 남겨두고 아득히 멀어져간다. 하지만 이내 또 한 무리의 운무가 야금야금 봉우리들을 먹어치운다. 숨고 도망치며 숨바꼭질을 반복하던 산봉우리는 이제 흰 구름으로 가득하다.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봉우리인지 분간하기조차 어렵다. 문득 조선시대 이매창의 시 한 수가 떠오른다. 걸어서 백운사에 오르니 절이 흰 구름 사이에 있네 스님이여, 저 흰 구름을 쓸지 마소 마음은 흰 구름과 함께 한가롭다오. 잠시 기차 안에 있는 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이 기차는 진주시내로 들어섰다. 제일 먼저 큼지막한 돌에 “하늘이 내린 살아 숨 쉬는 땅! 진주”라 새겨진 이정표가 우리를 반긴다. 시원하게 뚫린 철로를 따라 우리의 거침없는 진군은 계속된다. 이름 모를 산야초들이 아기자기하니 정겹다. 선현들도 이 길을 걸었을까 생각하니, 갑자기 신비감이 들며 모든 경치가 아름답고 정겹게 보인다. 우리 부부는 기차에서 내려 잠시 역사(驛舍)에 핀 구절초 한 송이를 말없이 바라본다. 이름 없는 들꽃이지만 저 처연한 자주색의 자태가 이 고장을 대표하는 듯하다. 어떤 꽃들은 웃고, 어떤 풀들은 생글거린다. 그랬다. 남도는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에도 소중한 역사가 깃들어 있는 듯하니 과연 절경의 고장답다. 점심때가 조금 지나 드디어 북천에 도착했다. 역사(驛舍)에서 바라다 보이는 저 곳이 바로 북천이란다. 북천은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유명하다더니 정말 곳곳에 코스모스 바람개비가 세워져 있다. 참으로 수려한 풍광이다. 비췻빛 강물이 둥그런 원을 그리며 북천을 감싸며 흐르고 또한 내륙에는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어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잠시 눈을 감고 가을철의 북천을 상상해 본다. 외국에 널리 자랑해도 될 천혜의 휴양지라 해도 결코 손색이 없겠단 생각이 든다. 아내와 나는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켜고 다시 열차에 올랐다. 같이 동행한 사람이 말하길, 조금만 더 가면 하동이고 이어서 순천까지는 눈 깜짝할 사이라고 했다. 칙칙폭폭 기차여행도 이제 종착역을 달리나 보다. S트레인을 탄 여행객들은 대부분 초행길인 모양으로 전국 각지에서 골고루 모여든 듯하다. 기차가 움직이자 사람들은 이내 깊은 상념에 잠긴다. 기차에서 만난 첫사랑을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또래들과 기차를 타고 수학여행을 갔던 추억을 생각하는 것일까. 각자의 마음속에 추억하나씩을 품고 기차는 또 그렇게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아내가 손에 들고 시집에서 시 한편을 읽기 시작했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 곽재구의 사평역에서 - 10여분을 순천역에 머물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여수엑스포역으로 가기 위해 다시 기차에 올랐다. 엑스포에 가면 각종 공연도 볼 수 있다는 안내인의 친절한 설명에 아내는 어서 가자며 나를 채근했다. 아내의 채근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강한 호기심이 생겼다. 오늘밤에는 아내와 함께 여수 엑스포에서 아늑한 의자에 누워 밤이 새도록 아름다운 공연을 감상하며 사랑과 그리움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
한국교총이 최근의 반인륜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인성교육을 강조한 것과 관련 “우리 모두가 인성교육 부재를 절감하고 대한민국 교육을 학력중심에서 인성중심으로 대전환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기초기본교육,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각성이 일어난 만큼 이를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자는 의지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기르는 게 교육의 목표여야 한다”며 “이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 왕따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근본방안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인성과 창의성이 길러지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초기 교육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에서도 “학교에서부터 인성과 인권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인성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교총은 7일 입장을 내고 “대통령의 강조가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천적 인성교육 정책 추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와 교육감들은 교육본질 회복을 위해 정책 수립, 추진에 있어 항상 인성교육 실현에 방점을 둬야 한다”면서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들도 진정한 참교육은 인성교육에 있음을 인식하고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인성교육은 학교교육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를 이뤄 함께 실천할 때 인성교육이 완성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가정의 밥상머리교육과 학교의 전인교육이 회복되고, 학벌보다는 인성을 평가하는 사회 시스템이 함께 뒷받침돼야 인성교육이 지속적인 추진 동력을 얻고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최근 서울대 의대(학장 강대희)가 커리큘럼에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취임사에서 인성 중시 학부교육을 강조한 점은 대학가를 넘어 가정, 사회에 던진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2012년 7월, 교총, 전경련, 굿네이버스 등 200여 교육‧시민사회단체의 참여로 출범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인실련은 인성교육 우수프로그램 인증‧지원, 인성박람회 개최, 인성프로그램 학교 적용 지원 등을 펴며 인성교육의 사회적 확산과 실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박봉규 인실련 사무총장은 “올해는 기존 사업 외에도 인성교육진흥법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인성 실천에 앞장선 교원, 학생 등에 수여하는 참빛인성賞 제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실련은 인성교육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현재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 인실련 차원의 다양한 지역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전체 시도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회도 인성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여야 의원 40여명으로 구성된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상임대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향후 인성교육의 법‧제도적 토대 마련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26일 여야 의원 101명이 공동 서명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정의화 국회의장의 대표발의로 제출됐기 때문이다. 법안은 △인성교육진흥종합계획 5년마다 수립 △국가인성교육진흥위원회 및 한국인성교육진흥원 설치 △각 학교의 인성교육계획 수립·실시 △인성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병국 상임대표는 “국회에 제출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힘 쓰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정부, 정치권, 사회단체 등 모든 국민들이 인성교육을 근간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한 마음으로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울산기상대는 북상하는 11호 태풍 '할롱(HALONG)'의 영향으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울산지역에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늘에는 예측하기 힘든 비바람이 있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 그렇다. 사람에게 아침저녁으로 화복이 있다. 날씨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가 있고, 사람의 운명도 순식간에 재앙이 떨어지거나 복이 찾아온다. 그러기에 돌발사건에 대비하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준비뿐이다. 제발 장마가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성인은 악이 작다고 해도 그것을 하지 않는다. 범인은 악인 작은 것은 예사롭게 생각한다. 이것이 성인과의 차이점이다. 성인은 악 자체를 미워한다. 가까이 하지 않는다. 작은 것도 하지 않는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그렇다. 악 자체를 싫어한다. 아무리 작은 악이라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작은 악이라고 행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어느 누구보다도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성인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람에게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을 수 없다. 맹자는 사람은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반성해서 자신의 잘못이 발견되면 뉘우치고 고쳐나간다. 자신의 흠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움인 줄 안 사람이 바로 성인이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늘 자신을 반성하면서 자신의 잘못이 발견되면 뉘우치고 고쳐나간다. 스스로 반성하며 자신의 과대포장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선생님은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 된다. 성인은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라고 했다. (논어 위정편) 우리 선생님도 그렇다. 선생님이라고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모르면 떳떳하게 모른다 하고 아는 것은 잘 가르치고 하면 된다. 모르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은 꼴불견이다. 선생님들이 자기연수에 매진하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알아가기 위함이다. 성인은 꽃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달과 같다. 꽃은 아름답긴 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하지만 달은 오랜 세월 나무를 비추어준다. 많은 나무와 함께 한다. 함께 함이 길고 오랜 것이 꽃이 아니고 달이다. 성인도 그러하다. 성인은 마음이 잘 변하지 않는다. 범인은 다르다. 자주 변한다. ‘천 일 좋은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백 일 붉은 꽃도 없다. 사람에게 천 일 이어지는 우정 없고 백 일 동안 시들지 않는 꽃은 없다.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한다. 하지만 성인은 다르다. 변하지 않는다. 천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다. 이게 범인들과의 차이점이다. 성인은 겉과 속이 같다. 범인은 다르다. 범인의 입에는 꿀이 있고 배에는 칼이 있다. 입으로는 달콤한 꿀처럼 비위에 맞는 말을 하지만, 뱃속에 날카로운 칼을 품고 있다. 이중적이다. 성인은 그렇지 않다. 안과 속이 같다. 사과는 겉은 붉지만 않은 붉지 않다. 토마토는 겉과 속이 함께 붉다. 성인과 같은 마음이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다. 성인은 타인의 훼예포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당당하게 제 길을 간다. 상대가 칭찬한다고 기뻐하고 비방한다고 슬퍼하지 않는다. 사람이 가야 할 길이면 당당히 간다. 맹자가 그러했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 많을수록 학교의 장래는 밝다. 돋는 햇빛처럼 찬란하게 된다. 성인은 아무나 될 수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될 수 있다. 마음먹기에 달렸고 행동에 달렸다.
오늘이 말복이다. 우리 조상들은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몸을 보호하는 것을 택했다. 평상 시 영양부실을 복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서 몸의 기운을 살렸던 것이다. 그래서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을 즐겨 먹었다. 보신탕에 대한 추억이라 제목을 붙이니 독자들은 내가 보신탕을 즐겨 먹는 줄 알겠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필자는 보신탕을 먹지 못한다. 아예 입에 대지 않는다. 무슨 종교 때문도 아니고 동물 애호가도 아니다. 그저 그렇게 습관화가 되었을 뿐이다. 태어나서 개고기를 처음 먹어 본 적이 있다. 대학 1학년, 1975년이니 지금으로부터 39년전이다. 대학생활 학군단 생활 중 여름방학 입영을 하여 군사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옆방에 사는 형뻘 되는 분이 장도식을 해 준단다. 마치 입영 전야처럼 말이다. 나는 학교생활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때 음식점에서 개고기를 처음 먹어 보았다. 독특한 맛은 모르고 그냥 쇠고기 같았다. 그러나 소주와 함께 했는데 술을 이겨내지 못한 나는 모든 음식을 토하고 말았다. 몸이 이겨내지 못하니 길거리에 음식을 토한 것이다. 그 날 먹은 음식은 몸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1970년대 후반 초임지 학교 근무 시절. 교직원 중 학교 기사분이 있었다. 학교 내 사택에 거주하였는데 어느 날 기르던 검둥이 개를 잡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동물의 숨을 끊고 털을 끄슬그고 칼로 고기를 자르는 장면은 차마 볼 수 없었다. 1980 초반 스카우트 지도자 시절. 스카우트 활동을 도와주는 외부인이 있었다. 지도자들과 친해 허물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 분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식사를 하는데 보신탕팀과 삼계탕팀이 있었다. 물론 필자는 삼계탕을 먹었다. 그 분, 우리가 있는 곳에 와서는 이렇게 말한다. “개고기 먹는 사람이 사람인가요?” 그러면서 삼계탕 고기 한 점을 드신다. 보신탕팀에 가서는 “개고기 못 먹는 사람, 사람인가요?” 그 분에게서 처세술을 한 수 배운다. 1988년 우리나라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판이 많았다. 그래서 음식점들이 골목길로 숨어들고 보신탕 이름도 사철탕, 영양탕으로 바꾸어 불렀다. 마치 개고기를 먹는 국민은 문화국민이 아니 미개한 국민으로 치부되었다. 그 당시 반론도 많았다. 개고기를 문화의 우열로 볼 것이 아니라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로 보자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전래되어 내려온 소중한 음식이라는 것이다. 개고기를 먹지 말자면 다른 동물의 고기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변한다. 오늘 말복날. 세상이 많이도 변했다. 신문 기사 제목이 “복날 달라진 ‘개’ 팔자”다. 강아지들이 4만원에서 12만원 정도의 영양제를 맡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연 ‘개팔자가 상팔자’이다. 무더위를 이겨내라는 주인의 보살핌이다. 주인은 영양제를 안 맞더라도 기르는 강아지에게만은 사랑을 베푸는 것이다.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견이라 한다.
광양여중 학생들은6일부터 7일까지 1박 2일 스포츠 진로투어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은 장석기, 이선례 선생님의 인솔로 서울대와 이화여대 캠퍼스 투어를 통하여 대학에서의 다양한 체험을 통하여 큰 꿈을 갖게 되었고, 김민서(1년)하학생은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성적 얻도록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또한,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과 태권도로 연극을 공연하는 것을 관람하고 처음 암벽등반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참여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대학에 대한 좋은 인상과 추억을 갖게되었으며, 2학기에도 이같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꼭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무더위에 이같은 프로그램을 위해 인솔하여 주신 선생님들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교원을 최고의 교육전문가로 양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는 보완의 뜻을 내비쳤다. 황 후보자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교육정책과 역사관, 사회 갈등 해소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자신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교사로서 자질과 품성을 갖춘 스승을 교단에 세우는 일만이 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며 “교원을 최고의 교육전문가로 양성하고 그에 걸맞는 예우와 처우를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서도 “좋은 교육은 교사의 질에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교사가 존중받을 수 있는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선발과 양성과정을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5선 국회의원으로 교육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14년을 교육 상임위에서 지낸 황 후보자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각종 교육현안을 소신있게 답변했다. 유재중 새누리당 의원이 객관적인 역사교육을 위한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 필요성을 언급하자 황 후보자는 “자라나는 학생에게 역사를 한가지로 가르쳐야 국론분열의 씨앗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답했다. 이어 황 후보자는 그간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에 대한 입장을 유지해 온 것에 대해서도 “의원으로서 발언한 것과 장관으로서 주장하는 것은 간극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황 후보자의 입장에 대해 조정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교과서 전환 시 편향적이고 획일화된 시각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자는 “우리나라 현 역사교육은 많은 갈등과 대립 속에 있다”면서 “민주화, 산업화, 좌우 개념의 갈등을 이제는 뛰어 넘어야 한다”고 맞섰다.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는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6대 국회에서 교육감 직선제법을 대표발의 했는데 현재 여러 가지 이견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자 “헌법이 요구하는 교육의 정치중립성, 전문성, 자주성을 만족하는 선거제도를 만들기 쉽지 않다”며 “고심 끝에 간선제에서 직선제까지 온 만큼 헌법 가치와 맞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보완의 뜻을 밝혔다. 이밖에도 유아교육・보육의 통합을 강조했으며, 건학이념과 설립목적에 충실하게 운영되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매도하거나 지정을 취소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불안과 두려움이 공교육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도 약속했다. 한편 후보자 내정 이후 야당으로부터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의원 활동 중 변호사 수임 관련 세금 탈루 및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야당 의원들과 상호 논박만 거듭하다 끝났다. 또 장관 후보자가 되면 작성하는 200개 내외의 청와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여당 대표 출신에 대한 특혜 논란이 제기됐으나 황 후보자는 최근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 심층 면접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 웅장하고 화려한 금관악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에델바이스, 쇼스타코비치 왈츠, 엘빔보 등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음악이 들려오자 병동에 누워있던 30여명의 고도정신지체 어린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서울명일중(교장 노용휘) 금관악기 동아리 ‘늘빛브라스밴드’ 학생들이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서울교육청 음악교육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5월 창단된 이 밴드는 지난 1년 간 꾸준히 병원 연주봉사 및 음악회를 개최해왔다. 동아리 취지는 명확했다. 행사에 동원되는 밴드는 지양하고 소외된 이웃에 희망을 주는 음악 봉사활동을 하자는 것이었다. 학생들에게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권유진 교사는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남에게 베푸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깨달으면서 자존감과 성취감이 높아졌다”며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곳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가서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정(3학년) 양은 “전혀 몰랐던 사람들과 음악으로 교감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몰랐다”면서 “졸업해서도 내 돈으로 트럼펫 하나를 장만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행사, 감축 최우선 순위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되기도 타 시·도도 형편은 마찬가지 연수비, 출장비 부족은 일상 “기존에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줄일 수도 없고 냉·난방비가 도마에 오르니 공공요금도 줄일 수 없어 결국 학교행사비 등이 포함된 부서 기본 운영비를 우선적으로 줄일 수밖에 없어요. 학교 행사 때 아이들에게 부상이라도 하나 더 주면서 격려하고 싶었는데…” 학교기본운영비 사정을 묻자 서울의 A초 교장은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들어가야 할 돈을 줄일 수밖에 없는 아쉬움에 말끝을 흐렸다. 경남 B초 교감도 “학교기본운영비가 부족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학생들을 위한 비용”이라며 “개교기념일이 돼도 학생들에게 빵 하나도 사주질 못했다”고 했다. 경기 C초 교장은 “우선적으로 줄이게 되는 것은 학교행사나 특색사업”이라며 “예전엔 특색사업도 많이 했는데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되면서 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그는 “혁신학교는 돈이 남는데 일반학교는 그야말로 지붕에서 비가 새도 방치해야 한다”며 “시설보수는 지자체에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손도 못 대는 형편”이라고 했다. 경기 E초의 한 교사도 “시설보수비 등 환경개선에 대한 예산은 거의 삭감돼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무상급식, 혁신학교 등 일부 교육감의 시책사업과 누리과정, 초등돌봄 확대 등 정부 시책사업이 맞물려 학교 재정이 파탄 난 것은 서울시교육청만의 일이 아니다. 특히 학생안전과 교육환경에 직결되는 시설 보수비가 없다는 목소리는 전국에서 나왔다. 충남 F고의 한 교사도 “시설 보수 사업을 유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보수를 요청해도 언제 줄지 모를 정도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경남 D중의 한 교사도 “학교운영비가 부족하면 시설보수비가 우선적으로 줄어든다”고 했다. 담임교사들은 학급운영비 등 담임이 재량껏 쓸 수 있는 예산이 없는 점을 ‘가장 피부로 와 닿는 어려움’으로 꼽았다. 경기 G초의 한 교사는 “학급운영비가 전액 삭감된다고 들었다”며 “1학기가 지났지만 한 푼도 써보지 못했다”고 했다. 충북 H초의 한 교사도 “학생 지도를 위해 담임 재량으로 쓸 수 있는 교육비가 줄었다”며 “학급운영비 감액으로 학교기본운영비가 줄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했다. 행사비나 학급운영비 외에도 학생 교육에 직접 들어가는 비용이 쉽게 감축됐다. 현장교원들은 학급 환경물품구성비, 교구나 학습 자료 구입비용, 각종 교육 기자재 구입비도 부족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부산 I초 교사는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삭감할 수 없다 보니 수업에 필요한 각종 재료비 등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든다”고 했다. 교원연수비나 출장비가 부족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경기 C초 교장은 “연수비는 거의 못 주는 상태고 출장비는 학교기본운영비 감축 영향을 받기에도 이미 너무 적은 상태”라고 했다. 충남 F고 교사도 “출장비가 실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게 지급되고 학생들을 자가용으로 인솔해도 유류비조차 제대로 안 나오다 보니 교사들이 출장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시도 교육재정이 파탄 지경이다. 무리한 교육복지 정책이 근본 원인이지만 지방자치단체일반회계전입금(이하 법정전입금) 문제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법정전입금 전입실태를 보면 지자체에서 교육청에 제대로 건네지 않은 액수가 평균 248억원이나 된다. 적게는 10억원부터 많게는 1288억원에 이를 만큼 ‘내 맘대로’다. 미지급 이유는 법에 정해진 규정대로 지자체에서 교육청에 법정전입금을 줬을 것으로 가정한 채 매년 서로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지자체에서 교육청 몫의 법정전입금을 전용했기 때문이다. 교육청 세입재원은 의존재원인 국가지원금과 법정전입금, 자주재원인 자체수입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국고와 법정전입금은 시도교육청마다 규모 차이는 있지만 각각 80%와 15% 정도로 사실상 교육청 살림살이의 대부분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국가지원금이 줄거나, 또는 지자체에서 징수한 지방세 중 교육청 몫의 법정전입금을 제대로 주지 않을 경우에는 교육재정은 휘청할 수밖에 없다.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경직성 경비가 80% 이상인 교육청 세출구조 특성상 교육예산을 융통성 있게 운영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정전입금과 관련한 법령 보완이 시급하다. 현재 법정전입금에 대한 전출 비율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나와 있지만 어겼을 경우 강제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개정 법률안은 지자체에서 징수된 세액을 정산해 교육청에 전출한 후 그 결과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교육부는 상임위에 이 내용을 보고하도록 돼있어 통과 시 앞의 문제점을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자체가 법정전입금을 초중등 학생교육에 쓰이는 소중한 재원임을 인식해야 한다. 다른 쪽에 함부로 전용해서 쓸 수 있는 쌈짓돈이 아니며, 전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결국 학생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의 경우 새로 취임한 시장의 결단으로 미지급 법정전입금 879억 원을 올해와 내년에 나눠 모두 주기로 했다. 다른 시도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서울시교육청 ‘평균 500만 원’ 해명 실상은 수천만 원 삭감 사례도 많아 혁신학교 지원은 60억 원 증액 계획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거액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일반학교 운영비를 삭감했다. 교육감 공약 사업에는 예산 ‘퍼주기’를 하면서 살리겠다던 일반학교에 고통을 전가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올 1월에 통보한 예산안에서 학교기본운영비를 감액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삭감 금액은 학교운영비 예산 약 6600억 원 중 326억 원이다. 서울시내 초·중·고교 당 평균으로는 500만 원 정도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5000만 원이 넘게 곳도 수십 곳에 달했다. 삭감 이유는 ‘재정상황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시교육청은 이에 앞서 7월초에는 고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9월에 치를 예정이던 학력평가도 예산이 부족해 치르지 못한다는 공문도 보냈다.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해 논란이 일자 교육청은 해명자료를 내고 “전년도 학교회계 결산내용과 당해 연도 4월 1일자 교육통계를 반영해 운영비를 확정 교부하고 있다”며 “확정 교부 시 변동사항을 반영해 증감 교부할 예정임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청, 지역청, 지속기관 위주로 절감계획을 세워 부족액을 충당하고자 노력했으나 전액 해결이 안 돼 불가피하게 감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정이 어려워 최대한 절감했다는 시교육청은 지난달 17일 발표한 ‘일반고 전환 자사고에 대한 지원 방안’에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에 14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일 공개한 ‘서울시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활동백서’에는 2015년에만 혁신학교를 100개교로 늘려 올해보다 60억 원이 늘어난 총 120억 원을 지원하고, 혁신교육지구 사업에도 약 19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도 “무상급식을 안 할 수도 없고, 시책사업을 안 할 수도 없다”면서 교육감 시책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이 학교기본운영비 삭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확정 교부 시 변동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는 설명도 학교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수천만 원이 삭감된 학교 중에는 예산 규모가 커서 삭감 금액이 큰 경우도 있지만 일부 학교는 전체 학교기본운영비 중 20% 가까이 삭감된 경우도 있다. 서울시내의 한 학교 교장은 “교육청에서 증감이 있을 수 있다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수천만 원이 깎일 것을 감안해 예산을 짜놓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학교행사 등 학생교육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감축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초등 교사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학교의 운영비는 깎고 특정 학교에 거액을 지원하면서 일반학교 살리기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일반학교에 대한 차별을 시정하고 각 학교에 균등한 예산을 배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혁신학교 교사도 “우리 학교의 경우 혁신학교라서 학교운영비로 인한 어려움을 체감할 수는 없지만 일반학교의 운영비 삭감은 문제가 있다”며 “일반학교도 정상적인 교육을 시키는 기관인데 충분한 운영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선생님들에게 방학은 ‘학습의 여정’을 보내기에 바쁜 기간이다. 배움의 공동체인 학교는 새로운 학습의 자극을 부단히 요구하는 곳인 만큼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운동가인 존 듀이는 ‘어제의 학생들을 가르쳤던 것처럼 오늘의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학생들의 내일을 빼앗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문교육기준위원회(National Board for Professional Teaching Standards) 역시 ‘교사는 학습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끊임없이 성찰하며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훌륭하게 가르치는 선생님은 가르치기에 앞서 열심히 배우는 선생님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실제 우리나라 선생님들 대부분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교수법과 새로운 지식을 익히느라 늘 배움의 터에 머문다. 교사 대부분 방학 연수 한창 방학 기간 선생님들의 열띤 연수는 이어지고 있다. 연수기관들은 이런 배움의 열기를 응원하기 위해 더 편안한 환경 제공 마련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옥에 티’와 같은 아쉬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간혹 선생님들의 권익을 보장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더러 나와 혼선이 일고 있다. 특수분야 직무연수와 관련한 복무 처리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교원 등의 연수에 관한 규정’ 제5조에는 ‘교육감은 연수원이 실시할 수 없는 특수한 분야에 관한 연수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특정기관을 지정하여 그 연수를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제8조에는 ‘연수자에게는 예산의 범위 안에서 연수에 필요한 실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연수기관 및 근무장소 외에서의 연수)’는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속 기관의 장의 승인을 받아 연수기관이나 근무장소 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규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현장에 많은 혼란이 나타나자 교육부는 명확하게 안내하기 위해 지난 2012년 8월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에 따른 근무지외 연수 업무처리요령’을 마련했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에 따른 근무지외 연수의 업무처리요령’은 ‘시‧도 교육연수기관 등 교육부장관의 인가를 받거나, 특수분야 연수기관 등 교육감의 지정을 받은 연수기관은 근무지외 연수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교육감의 지정 및 인정을 받아 교총 등에서 실시하는 특수분야 직무연수는 ‘제41조에 따른 근무지외 연수’에 해당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해석해 전달하고 있다. 연수 전념토록 배려 필요한 때 ‘교육부 질의 회신’에도 ‘교육청과 기타 교육연수기관으로 지정인가(승인)된 기관에서 실시하는 직무연수는 주관기관의 차이일 뿐, 성격이 같다’고 답하고 있다. 이처럼 방학 중 특수분야 직무연수를 교육부나 교육청 주관의 직무연수와 같게 복무처리 및 지원을 해야 마땅하나, 일부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차별을 둬 상대적으로 교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는 ‘제41조에 따른 근무지외 연수’로 잘못 안내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선생님들이 학생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법규나 행정적인 부분에 소홀할 수 있다. 방학을 개인적인 여유로 보내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배움의 시간으로 보내고 있는 선생님들이 행정적 오류나 혼선으로 불이익이나 불편함을 겪지 않고 연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