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6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졸업식 날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모처럼 만의 비에 겨울가뭄이 해소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갔습니다. 걸어서 20분 남짓. 겨울이지만 차갑지 않은 날씨에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등교하여 강당으로 졸업생들과 재학생들, 학부형들이 앉을 의자를 2학년 아이들과 나릅니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한 손엔 우산을 받쳐 들고, 다른 한 손엔 의자를 들고 강당과 교실을 오가는 아이들의 얼굴이 해맑습니다. 조금은 귀찮을 터인데도 그런 표정이 없는 아이들을 보니 떠나보내는 선배들을 위한 아이들의 마음이 보입니다. 수정아 졸업 축하한다 강당의 의자를 정리하고 교무실에 앉아 있는데 졸업생인 수정(가명)이라는 아이가 찾아와 인사를 합니다. 겉옷도 입지 않고 얇은 옷차림입니다. “선생님, 저 왔어요.”“수정이구나. 졸업 축하한다. 그런데 추운데 옷이 그게 뭐니?” “봄인데요. 안 추워요.” 춥지 않다며 피식 웃던 수정이가 짐짓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 “저 졸업하게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뭐가 고마워. 다 네가 참아줘서 한건 데. 암튼 너 졸업하는 모습 보게 되니 좋구나.” “아니에요. 안 도와주었으면 졸업하지 못했을 거예요. 근데 선생님, 저 살 빠진 것 같지 않아요?” “응, 좀 빠진 것 같다. 무슨 일 있었니?” “한 달 동안 봉사활동 하느라 힘들었어요. 정신병원도 가고, 양로원도 가고, 고아원도 가고 한 달 동안 정신없었어요.” 수정이는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방학 내내 봉사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학교를 다니는 내내 여러 말썽을 일으키거나 무단결석을 일삼아 몇 번이나 학교를 그만 둘 뻔 했는데 밖에서의 말썽으로 사회봉사명령까지 받았고, 이로 인해 겨울방학 하루 전까지 학교를 다니게 하니 마니하며 수정이 담임과 실랑이를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 녀석을 옆에서 지켜보며 내가 해준 건 ‘열흘만 참아라. 일주일만 참아라.’ 하며 학교를 나오게 했고, 그 아이를 데리고 시간 나는 데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한 것뿐입니다. 평상시 마음 터놓고 이야길 나눌 사람이 없던 된 수정인 우연히 인사를 나누게 된 나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놓곤 했습니다. 복도를 오고가며 마주칠 때마다 관심을 보여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 자체가 고마웠는지 녀석은 볼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사실 난 녀석의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특별히 그 아이한테 잘 한 것도 없이 작은 관심만을 보여준 것인데 수정인 고맙다는 과도한 표현을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졸업식 날 아침에 찾아와서도 녀석은 또 고맙다는 말을 하며 새로운 소식을 전합니다. “선생님, 저 취직했어요.” “정말? 어디?” “저 한의원에서 일하게 됐어요. 봉사활동 하는데 도와주시는 분이 소개해줘서 일한 지 일주일 됐어요. 저 잘 했죠?” “그래, 정말 잘 됐구나. 힘들더라도 참고 열심히 해. 마음 안 맞는다고 튀어나오지 말고. 알았지?” “네, 열심히 할 거예요. 학원도 다니면서 공부도 할 거구요.” “잘 생각했다. 암튼 너 졸업하는 모습 보게 되니 선생님도 기분이 좋다.”“자주 연락할게요. 그리고 이따 저하고 사진도 찍어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졸업식 후 사진을 찍자는 말을 남기고 총총히 밖으로 나가는 아이를 보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한 번도 수업을 같이 한 적도 없는 그 아이와 우연히 알게 되어 인연을 맺고 그 아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마음으로나마 조금의 도움이라도 주었다는 사실 때문인지 모릅니다. 솔직히 아이들과 생활하다 보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생각이 어긋난 아이와 만나 대화를 할 때면 언성이 높아질 때도 있습니다. 자기 생각에 얽매어 다른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마이동풍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부 출입을 수시로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과 일 년 동안 함께하다 보면 진이 다 빠지기도 합니다. 포기하기 전까진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과 마음의 교감을 나누고, 나중에 그 아이가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그 기쁨도 배가됨을 느낍니다. 어쩌면 수정이도 그런 아이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아로 찍혔던 아이. 그렇지만 난 그 아이의 졸업식 장면을 보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가끔은 지식 외에 다른 것이 아이들에게 더 필요하다는 것을.
탤런트 정다빈 씨의 자살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자살예방교과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한국자살예방협회(회장 홍강의)는 12일 "자살예방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빈발하는 자살사건을 막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자살예방교과서를 낼 예정"이라면서 "원고 집필작업이 이미 완료됐으며 현재 편집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방협회가 마련하는 '자살예방교과서'는 홍강의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이홍식 연세대 의대 교수, 이화여대 이광자 교수, 오강섭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 등 40여 명이 집필했고 자살의 정의와 원인, 문제점, 위기관리방법, 정책, 대중매체 역할 등이 200여 쪽에 걸쳐 실리게 된다. 이 교과서는 정신보건 관련의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학자 등 전문가 집단을 교육시키기 위한 교재로 활용되며 간략본을 만들어 일반에 배포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예방협회는 13일 편집위원 전원 감수회의를 열고 전반적인 편집방향을 최종확정한 뒤 오는 4월께 교과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나는 다른 교대 졸업생보다 2년 늦게 교사가 됐다. 초임에, 그것도 26학급의 농어촌 지역 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게 된 것이다. 덩치가 나보다 큰 녀석들이 대부분이고 여자 아이들도 성숙해서 제법 숙녀 모습 보이는 아이들이 많았다. 나로서는 여러 모로 다소 위축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참으로 다행인 것은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같은 학년에 선생님으로 있었다는 것이다. 이미 2년 교직 경력이 있는 내 친구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를 도와줬다. 가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 이성에 지나치게 일찍 눈을 뜬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 잘못한 아이들을 훈계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내가 하나하나 겪어가는 문제들을 짚어주고 해결책을 말해줬다. 친구이지만 2년 교직 경력 선배는 정말 무시할 수가 없었다. 하루는 덩치가 큰 남자아이 몇 녀석들이 이웃 주민의 집 지붕에 우유를 던져 터뜨리고 돌을 던져 지붕 콘크리트 조각을 깨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웃집 할아버지는 크게 노하셔서 학교로 찾아오셨다. 범인을 색출하려고 6학년 모두를 강당으로 불러 잡아내 범인을 잡은 결과, 그 불상사의 주범이 우리반 남자아이들 2명과 옆 반 남자 아이들 2명이었던 것이다. 어찌나 화가 나던지 그날 우리반 아이들 2명을 특별실로 불러놓고 야단을 쳤다. 녀석들이 도무지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엉덩이를 힘껏 때렸다. 한참을 혼을 내고 그날 방과 후 녀석들을 조용히 불렀다. “아프냐?” “네.” 보건실로 데리고 가서는 보건선생님께 안티프라민을 달라고 했다. “너희들이 남자니까 내가 발라줄 수는 없고, 저 쪽 침대에 가서 서로 엉덩이에 약 발라줘.” 그렇게 그날의 사건은 끝이 났다. 초짜 선생님의 무서움을 이제야 알았는지 말썽꾸러기 남자 아이들도 그날부터 고분고분 내 말을 잘 들었다. 옆 반에서 사건을 본 친구는 “야. 너 강단 있게 아이들 잘 다루더라. 힘들었지?” 하면서 위로와 격려를 함께 해줬다. 사실 그일을 그렇게 처리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그 친구의 조언 때문이었다. 같은 직장 안에서 멘토를 만나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친구는 그 다음해 바로 전근을 갔지만 가끔씩 말썽꾸러기 남자아이들을 보면 그 친구가 생각이 난다.
안녕하십니까? 공정택 교육감님. 연세를 보아하니 저희 시골에 계신 아버지와 갑술년 동갑이신데, 어른에게 얼굴 한번 뵙지 못한 채 이렇게 글로써만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이렇게 생면부지의 공교육감님께 글을 드린 이유는 얼마 전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진행된 월례조회에서 지방공무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교육계 원로답지 않게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교육행정직 동료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교육행정전문사이트홈페이지(upow.org)와 한교닷컴의 孔 교육감 ‘공무원 폄하 발언’ 논란 (2007.2.12. 기사참조)에서 전하는 말에 따르면 아래와 같습니다. '교장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하는데 서무직원, 용인아저씨들도 뭉쳐야 한다. 말 안 듣는 직원은 내신 내야하고, 안 내면 총무과장이 해야 한다. 교장 말 안 듣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아가씨들 교장이 특히, 초등이 바르게 하지 않는다 해서 존경을 못하겠다는데 안된다. 지방공무원들은 교장이 발발 떨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장 출․퇴근때 현관에 나와 도열해서 인사해야 한다. 그리고 노조때문에 일이 안된다. 노동조합 소용없다.' 공교육감님! 위에 실린 말들이 교육계의 원로이자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선도교육청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님이 진정으로 말씀하신 것인지요? 그렇다면 우선 몇 가지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여성과 소수직 공무원에 대한 인권의식에 대한 문제입니다. 교육감님께서는 현재 지방공무원의 68%이상을 차지하는 여성공무원을 "젊은 여자”, "아가씨" 라고 표현하신 듯 한데 이것은 명백히 여성을 폄훼하는 표현으로 법적인 책임까지 수반될 수 있는 도를 넘은 발언입니다. 여성공무원들도 똑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더불어 기능직공무원인 조무원에 대해서 "용인 아저씨"라는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정체불명의 단어를 사용하시던데 그 저변에는 하찮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들어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교육감님 입장에서 교장선생님을 중심으로 학교가 일치단결하여 교육에 전념토록 해야 하고, 업무능력 떨어지고 맡은바 일을 게을리 하는 지방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조치와 불이익을 주는 것에 대하여 저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지방직공무원에 대한 멸시와 폄훼의 생각은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중하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생각을 누누이 가르치셨던 교육계 원로께서 그런 생각을 스스럼없이 표현했다는 것은 무엇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둘째, 전근대적인 인습을 미풍양속 인양 말씀하신 사항입니다. 교장선생님은 누가 뭐래도 학교에서 어른입니다. 교육의 전문가이고, 학교를 운영하는 분으로서 존경하고 예우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육감님 말씀으로는 교장선생님 출근할 때 지방직공무원들이 현관에 도열해서 굽신거리고, 퇴근할때도 굽신거려야만 된다고 하시는데 이것이 민주화된 지금 시절에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교육자에 대한 존경심은 전문가적인 식견과 고매한 인품에 대해서이지 교장이라는 직위에 대해 절만 한다고 해서 그 권위가 세워지지 않음은 교육감님이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 출․퇴근때 지방직공무원들만 나와서 허리 굽혀 인사하라는 것은 무슨 경우입니까? 그 학교에는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은 근무하지 않는가 보지요? 셋째, 인사문제입니다. 교육감님 얘기로는 교장선생님 맘에 안 들면 지방공무원을 모두 내쳐야 한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이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그 내면에는 합법적인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업무를 해태하는 지방공무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겠지만 더 내면에는 지방공무원을 마치 마름같이 여기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 더 묻어나는 것은 저만이 느끼는 감정일까요? 학교는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의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에 따라 교직원들이 움직임으로써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 아닙니까? 또한 각 시․도교육청에는 '지방공무원 인사관리 규칙(정)' 등이 있어서 불합리하고, 무원칙한 인사를 배제하는 규정이 추상같이 살아 있습니다. 그러한 규정은 다름 아닌 합리적 인사판단을 위하여 교육감님이 만드신 것으로, 그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내 맘에 안든다 하여 무조건 내치겠다는 것은 어느 유신시절의 독재자의 행동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넷째,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입니다. 듣자하니 교육감님이 사립대 총장에 재직하실 때도 직원노조와 잘 협조하고 타협해서 상생적 노사문화를 이루셨다고 말씀하는 분이 이 무슨 가당치 않은 말씀을 하셨습니까? 그 말에는 일천한 역사의 공무원노조 말고 교원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그렇게 빗대어 말씀하신 건지요? 대전교육노조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저 또한 교육감님의 그러한 노조에 대한 적대적 인식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서울특별시에 근무하지 않지만 그러한 부정적 생각은 고치시는 것이 앞으로 상생적 노사문화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나마 이런 일에 대해 서울특별시교육청 공무원노조에서 항의하니까 잘하자는 취지의 얘기였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섭섭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셨다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만, 여간 섭섭하지 않습니다. 비록 교육감님을 직접 뵌 적도 없고, 어떠한 분인가는 잘 모르지만 대한민국 교육행정의 선도이자 모범이 돼야할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님이 앞으로는 그러지 않으실거라 믿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서울특별시교육청을 不偏不黨하게 이끄시길 부탁드립니다.
2월 9일 저녁 9시. MBC TV 뉴스에 의하면 대학에서는 학년에 관계없이 학과에 관계없이 고시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방학이 되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자들이 찾아오곤 한다. 그럴 때면 간혹 제자들에게 어떻게 대학 생활을 하느냐고 물어 보면 고시를 준비한다는 말을 하곤 했다. IMF가 스치고 간 이후 한국 사회는 직업에 대한 의식이 한층 강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범대가 그렇게 인기를 누리지 못했는데 하늘 모르게 경쟁률은 높아만 가고 있고, 취업이 잘 된다고 하면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이나 경쟁률이 치솟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금융위기를 맞본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는 철통같은 직업에 대한 부러움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 취업만 잘 되면 대학 전공은 “묻지 마” 선택 일선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을 담당하다 보면 한국의 대학의 실태를 그나마 알 수 있는 길이 트인다. 게다가 교수신문을 들여다 볼 때면 한국에 소재한 대학의 흐름과 교수들의 동정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입시철이 되면 일선 고교를 찾아오는 대학 교수들의 신입생 유치 태도는 한 마디로 “묻지 마”이다. 과도 전공도 능력도 필요 없다. 인원수만 채워다오 하는 마음을 남기고 떠나는 대학 교수들의 뒷모습이 “심청전”에 등장하는 떠돌이 장사치들이 항해에 제물로 바칠 처녀를 사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들 때가 많다. 장사치들은 자신의 항해에 위험한 곳을 피하기 위해 한 여자만 사면된다는 생각만 하지 팔려가는 처녀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문제점을 안고 있으면서도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몸부림칠 뿐 생산적인 활로를 찾아나서는 데는 아직도 묘연하기만 하다. 대학에 진학하는 고 3학년생들의 입장은 어떠한가? 이들은 오직 서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름밤 불빛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오로지 한 곳만을 향해 달려가는 입시생들의 치열한 경쟁 심리는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의 눈망울은 한국 사회를 개혁하여 세계의 무대에서도 당당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은 무엇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가? 오로지 생존에 필요한 재화가 많은 곳을 행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재화가 적은 곳이라도 얼마든지 생존에 하자가 없을 것 같은 데도 재화가 많은 곳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오랜 관존민비 사상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부모들이 자녀를 이끌어 가는 데 있어 근시안적 시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인지. 대학은 많고 학생은 적다 보니 대학의 비리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조선시대 양반의 수가 많다 보니 국가에서는 양반에게 줄 녹봉이 부족하자 과거제도를 시행해 과거에 합격한 자에게만 녹봉을 주었다. 이러다 보니 과거 시험을 출제하는 지공거라는 벼슬아치와 짜고 과거 시험에 부정을 통해서라도 합격하여 벼슬을 얻고자 하였듯이, 지금의 입시도 조선의 양반 과거제와 다를 바 있는가? 취업이 잘 되는 곳에 합격하지 못하면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되기에 학생들은 전공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학과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인문계열을 공부한 학생이 이공계열을 지원하기도 하고 반대로 이공계열을 공부한 학생이 인문계열을 선택하기도 하는 현상도 요즘 통합식 교육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이 진정 무엇을 행해 계열을 바꾸는 것인지 생각의 여지를 갖게 한다. 리모델링은 한국 교육의 시험대 서울의 대형서점에서나 지방의 소형 서점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책은 요즘 초등학생 논술 문제집이다. 언제부터인지 시중에 초등학생 논술이 등장하였다. 그것도 2008학년도부터 대학에 논술 시험이 중요하게 취급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라고 하니 입시에 대한 감각은 한국 사회의 천석고황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유비무한의 정신이 한국인에게 아무리 높다고는 하나 그것이 지나친 근시안적 사고에 무사안일주의가 도사리고 있는 한, 한국 교육은 새 리모델링을 통해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 교육에 대한 열풍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쪽이라면, 그것은 자랑할 만한 것이나 그렇지 않고 그것이 개인의 이기주의나 출세의 발판으로 행해지는 한, 고시 열풍과 입시 열풍은 찬바람 부는 겨울철의 추위를 능가하지 않겠는가?
죽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인가?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이미 우리 나라는 불명예스럽게도 자살이 빈발하는 나라 중에서도 으뜸 가는 나라가 되었다. 연간 1만1523명·매일 32명· 46분마다 1명, 2004년 우리나라 자살통계이다. 대구지하철 참사를 1주일마다 경험하는 셈이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가? 이같은 통계 수치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46분마다 1명씩 자살한다는 통계 수치, 자살과 관련된 소식을 매체를 통해서 날마다 접하면서 사는 지금, 우리는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 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두려워진다. 더구나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들의 죽음을 앞다투어 보도하는 텔레비젼과 신문을 비롯한 언론 매체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그들의 죽음 소식을 어느 정도 미화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죽하면 그랬을까`라거나 `우울증을 앓았다`거나 개인적인 가족사에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듯한 취재 보도 등을 여과 없이 내보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몇 해 전 언론의 자살 보도에 관한 원칙을 발표했다. 잘못된 보도 행태가 모방 자살,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유명인의 자살은 될수록 지면과 단수를 최소화하라. 주검과 현장, 자살 수단의 사진을 싣지 마라. 복잡한 자살의 동기를 단순화하거나, 고통에 대처하는 선택이나 해결책인 것처럼 표현하지 마라. 일본은 학교 수업 시간에 죽음 준비 교육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일부 단체, 죽음학 연구자들만이 이 문제에 맞서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국민 중 35%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고 3.7%인 134만명이 시도해본 적이 있다는 한국에서 몇 초짜리 ‘자살예방 공익광고’ 정도로 죽음을 부르는 사람들의 행진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이제는 가정과 학교에서 삶의 자세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죽음의 문제를 교육과정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할 때가 되었다. 현실적인 고통과 번민,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놓아버리는 죽음의 선택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거나 미화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최근에도 초등학생이 부모의 꾸지람을 듣고 자살한다거나 자살사이트가 범람하는 무서운 세상에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삶은 무엇인가` `왜 살아야 하는가` 와 같은 삶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근본적인 물음을 제공한다. 유감스럽게도 삶의 문제를 명쾌하게 단언할 수 없는 것처럼 죽음 역시도 그러하다. 아무도 자신의 삶을 선택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좋은 의미로 본다면 삶은 부모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선사받은 축복이며, 때로는 원치 않은 출생일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운명적으로 받은 것이니 불가항력이다. 삶을 내가 선택할 수 없었으니 죽음도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살을 선택하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지 않으며 오히려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어제 생을 마감한 J양은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절망적인 기분은 내내 내 마음을 잡고 어두운 감정으로 슬픈 감정으로 내몰았다. 딸같은 그녀가, 제자같은 그녀가 어린 나이에 그렇게 삶을 훌훌 버리는 현실 앞에서 하루 종일 몇 번이나 긴 한숨이 나왔다. 사후세계를 알 수 없으나 죽음을 선택한 그녀가 그 곳에서는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와 가족이 당하는 엄청난 고통은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통한의 슬픔으로 남아 시시때때로 절망을 안겨 주리라. 특히 생명을 내어준 그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식을 가슴에 묻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리라는 것을 한 번만이라도 생각했더라면 그렇게 모진 결심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이제는 잘 사는 법만 가르칠 일이 아니다.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함을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전개되는 어려움을 이기는 법, 시험에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는 프로그램, 힘들 때 찾아가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생의 멘토나 단체 등. 나는 어려서부터 가난하여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했다. 친구들이 고등학교 교복을 입었을 때 서울에 올라가서 남의 집에서 일을 하며 자정을 넘어서는 혼자서 공부를 하며 주경야독의 삶을 살았었다. 가정 형편으로 자식을 가르치지 못해서 미안해 하시던 아버지는 내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시며 다독여 주시곤 하셨었다. 넘어질 때마다 부모가 달려가서 일으켜 세워주는 교육 방법으로는 스스로 일어서는 훈련을 쌓을 수 없다. 가난했던 우리들의 부모님들은 자신들이 누리지 못한 윤택한 삶과 행복한 삶의 기회를 자식들에게는 원없이 주고 싶어하는 보상심리가 많다고 생각한다. 할수만 있다면 고생을 시키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과잉보호는 자녀들의 우산이 되어 나약한 젊은이들을 양산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마음을 강하게 키우는 교육, 체력을 단련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이 가정과 학교에서 절실한 때이다. 인터넷의 발달, 텔레비전을 비롯한 매체의 발달은 실시간으로 아이들과 청소년들 사이에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부정적인 뉴스도 같이 전달된다. 내일이면 개학인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질문이 많은 우리 1학년 아이들이 J양의 자살 소식을 질문할까봐 걱정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 하더라도 어른들의 입에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그런 소식에는 아주 민감하다. 당장 우리 반 아이들에게 심각하게 교육을 시켜야겠다. `부모는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고. 설사 낳아놓기만 하고 기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어버이를 양어깨에 매고 수미산(불가에서 가장 높다는 산)을 오르내리며 어깨뼈가 다 드러나 닳아져도 그 그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 그러니 자살 예방 교육은 곧 `효`에서 시작하여 `효`로 마무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성에 호소하는 교육 방법보다 감성에 호소하여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 방법으로 시작하고 보다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접목시켜야겠다. 현대의 지식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구성되어야 하며 현실에 적응하는 소극적인 방법을 능가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적극적인 지식이어야 한다. 아이들이 귀한 세상이다. 청소년들이 자살의 유혹에 무방비 상태이다. 젊은이들이 살아 남기 힘든 현대사회이다. 일자리가 귀하고 좌절하기 쉬우며 병들기 쉬운 사회 풍조가 그들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 적극적인 자살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한 때이다. 죽음은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속에 포함되지 않는다. 자신의 생명과 삶을 선택할 수 없듯이. 삶과 죽음에 관한 탄력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
정부의 교육 재생 회의는 5일,제1분과회(학교 재생)가 회의를 열어, 교육위원회의 개혁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하였다. 법령 위반이나 교육문제 해결에 대하여 현저하게 적정한 대응을 하지 못한 교육위원회에 대해, 문부과학 장관이 시정 권고나 시정 지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요구한 처음의 안을 승낙했다. 가까운 시일내에 여는 총회에서 초안을 결정해, 이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의 지방 교육 행정법 개정안에 포함시키는 것을 아베 수상에 요구할 방침이다. 초안에서는 정부와 교육위원회의 관계에 대해서 학교 현장이나 교육위원회에 권한을 이양하는 「지방 분권의 생각이 기본」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지도·조언·원조 등에 한정되어 있는 문부과학장관의 교육위원회에 대한 권한에 대해서, 시정 권고나 시정 지시의 권한을 부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분과회 후에 기자 회견을 실시한 오노 모토유키 위원은 「(시정 권고권은) 비장의 수단으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라이시 위원은 시정 권고·지시를 실시하는 예로서「교육위원회가 집단 괴롭힘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든가, 이 같은 조사를 게을리하고 있다는 것, 가르쳐야 할 내용을 가르치지 않은 것」등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었다. 교육위원회 제도에서는 2000년 시행의 지방분권 일괄법에 의해서, 문부과학장관에 의한 도도부현 교육장의 임명 승인권이나 교육위원회에의 시정 요구권이 철폐된 경위가 있다. 그러나, 작년 전국에서 잇따른 필수과목 미이수나, 집단 괴롭힘에 의한 자살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부적절한 대응 등, 「진짜 유사 시에 정부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요시이에·재생 회의 담당 실장)등의 의견이 잇따라 정부의 권한을 강화할 방향으로의 재검토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각급학교에 적극 권장하는 것이 방과후 교육활동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욕구를 공교육의 범위 안으로 끌어들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지나친 사교육비를 경감하고자 함이 목표이다. 매년 학교교육계획을 세울때 꼭 포함하도록 하는 것이 방과후 교육활동인 이유이다. 그러나 취지만으로는 제대로 실시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돈 문제이다.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꼭 교사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인력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사교육을 공교육의 범위로 끌어들이는 듯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로인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동안의 방과후 교육의 문제를 다시 거론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다 알려진 문제이기에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만 적극 권장하는 정책임에 비해 그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앞서 밝힌 것처럼 돈만 있으면 해결이 된다. 물론 지금도 각 시,도교육청에서 어느정도의 지원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지원액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지원금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고 본다. 방과후 교육을 하려고 해도 항상 걸리는 문제가 있다. 바로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재는방과후 교육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강사가 모든 자료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교육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학습자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과후 교육활동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쪽으로의 지원을 증가시켜야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강사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사들에게 교수-학습자료를 수시로 개발하여 보급하듯이 방과후 교육활동에도 다양한 자료의 보급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교육에 필요한 자료만 확보된다면 언제라도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다. 교사들이 모두 방과후 교육에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문제없이 방과후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여건 중에는 다양한 교육자료가 포함된다는 이야기다. 예산을 더 늘려서 지원해 주면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일단은 교육자료 개발을 위한 예산배정이라도 해 주어야 한다. 예산타령, 자료타령 한다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아무리 좋은 방안이라도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 따라서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실시를 권장하기에 앞서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니면 각 학교에서 이에대한 관심이 있는 교원들에게 지원을 해주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예산지원의 우선순위를 바꾸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방과후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키라고 생각한다.
이미 이 코너를 통해 영재교육으로 인한 사교육증가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 이렇게 본 이유는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가 서울특별시 동작교육청 미술영재교육원이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본 결과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다(YTN, 2월 11일). 영재교육원 입학을 전제로 하는 학원들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이유가 과학고등학교등의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원외 선발을 하고 있는 학교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원에 입학을 하려면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번째 관문은 일단 재학중인 학교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는 것이다. 일단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원은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경우, 고등학교(과학고등학교등의 특수목적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경우, 각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경우등이 있다.분야도 수학,과학, 미술, 정보 등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하지만 그 관문을 뚫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기 위한 학생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 이유는 영재교육원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별로 대략 5명이내(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의 학생들만 추천하도록 인원에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단 학교장의 추천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과정 때문에 각 학교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나름대로의 추천규정을 정해놓고 이 규정대로 추천을 하고 있다. 두번째 관문은 각 학교에서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끼리의 경쟁이다. 즉 해당 영재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선발고사인데, 이 선발고사도 경우에 따라서는 3차까지 실시된다. 결국 전체적으로 4차례의 관문을 통과해야 영재교육원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이다.여기서 사교육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당연히 영재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선발고사 때문이다. 이 선발고사에 합격하기 위해 관련학원을 다니는 것이다. 자고나면 새로 생기는 학원이 있을 정도로 영재교육원을 겨냥한 학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그 학원에도 나름대로의 서열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이 실시된 것은 겨우 5년 남짓, 그동안 영재교육을 통해 나타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방편으로 영재교육원이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결국은 원래 목표했던 영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실태조사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대로 놔둘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도(YTN)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정확한 실태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영재교육을 실시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로인해 사교육이 증가한다거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도구로 영재교육이 이용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원래의 취지에 맞게 영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영재교육이 사교육의 온상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따라서 하루라도 더 빨리 이와 관련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전적으로 이 부분은 교육당국에서 책임지고 앞장서야 할 것이다.
최근의 모든 행보를 보면 교육부에서는 무조건 교단개혁에만 관심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더라도 교육부에서 다른 교육문제에 대처하는 것을 보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분명 우리나라의 교육문제가 교단에만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신학기의 시작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오로지 교단개혁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며,최근에는 교육과정개편에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교단개혁말고 산적한 문제들이 한 둘이 아니다. 자주 지적되는 학교폭력문제, 최근의 가장 큰 이슈인 교복문제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교복문제를 두고는 당분간 사복을 착용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대책을 제시하더니, 이번에는 수년전에 만들어진 공동구매 권장책자를 배포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당장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본다. 교육부에서는 교복공동구매를 통해 고가인 교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권장하고 있지만 이것이 겉돌면서 실효성에 의문에 제기되자 일선학교에 공동구매 권장책자를 배포하였다. 그런데,지난5일에 컴퓨터 파일로 배포된‘교복공동구매 길라잡이’라는 소책자가 이미 지난 2000년에 제작돼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거의 담겨 있지 않은것으로 밝혀졌다. 어떻게 우리나라 최대의 교육행정기관인 교육부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자에서 ‘입찰양식을 다운받거나 입찰공고를 내는 곳’으로 소개한 홈페이지는 폐쇄된 지 오래이고, 이 책자를 만든 ‘교복공동구매운동전국네트워크’ 또한 없어진 단체라는 것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한 YMCA 등 30여개 단체 관계자들은 '공동구매 일은 현재 하지 않고 있으며 담당자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경향신문, 2007-02-10 09:39) 고가의 교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 도리어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교복공동구매가 고가의 교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중의 하나임에는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고가의 교복문제가 발생한 것이 벌써 한참전의 이야기인데, 그동안 별다른 대책없이 일관해 오다 겨우 배포한 책자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아니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어떤 변명으로도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이번의 문제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공동구매 절차나 입찰방법 등의 정보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말 그대로 ‘참고자료’용으로 배포했다”며 “교육 당국은 공동구매에 대해 ‘권고’ 정도만 가능한 입장이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껄끄럽다”고 해명했다고 하는데, 이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 정보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참고자료로 배포했다는 부분은 이해를 한다고 해도, 교육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껄끄럽다는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 즉 고가의 교복문제가 터져 나와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왜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당연히 이런 문제는 교육당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권장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교단개혁에만 매달리지 말고 산적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 모든 관심을 교단개혁쪽으로 모으려고 하고 있지만, 당장에 고가의 교복문제를 겪고있는 학부모나 학생들이교단개혁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질적인 문제를 더 먼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옳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외면한 정책은 어떤 경우라도 환영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이 다양한 경제활동의 사례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미래 경제교과서 모형이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공동 노력으로 개발돼 올해 신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교육부는 11일 학생들이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공부하면서 충실한 경제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모형'을 개발해 전국 고등학교에 1부씩 보내 교과지도에 사용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 교과서는 교육부와 전경련이 현행 경제교과서의 문제점 개선과 경제교육의 내실화를 목표로 지난해 2월15일 체결한 공동협약을 근거로 제작됐고 교육내용 개발 과정에 한국경제교육학회가 참여했다. 이 교과서는 '경제 생활과 경제 문제' '시장 경제의 이해' '생산활동과 분배' '국민 경제의 성장과 변동' '세계 시장과 국제거래' 등 5장으로 짜여 있고 우리 경제 체제의 장ㆍ단점을 객관적으로 설명한 내용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풍부한 사례 학습과 체험활동 및 경제 실험 등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 개념이나 원리를 스스로 깨우쳐 나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참고서의 도움 없이도 경제관련 지식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일례로 '남미 국가들은 미국보다 왜 가난하게 사는가' '동물원의 반달곰과 지리산의 반달곰, 누가 더 행복할까' ' 젊어서 많이 내고 늙어서 돌려 받는다' '성형외과 의사는 직접 세차를 해야 하는가' 등이 읽기 자료로 제시됐다. 이는 시장 또는 관료 중심의 경제제도, 사유재산과 공유재산, 부유세 및 면세점 , 비교우위 등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기 위해 준비됐다. 기존 사회과 교과서가 지나치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재계의 의견과 노동 및 노동자에 대한 편향적 시각이 많다는 노동계의 입장을 감안해 경제교과서발전자문회의의 자문을 거쳐 양측의 입장을 균형있게 다뤘다는 게 교육부의 전언이다. 이 자문회의는 재계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언론계, 학계, 노동관련 전문가, 현직 교사 등 각계 인사 13명으로 구성돼 지난해 3월31일부터 4차례 협의를 거쳐 합의안을 도출했다. 교육부는 모형 교과서를 다음달부터 고교 현장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며 새로운 교과서 개발의 편찬 체제 및 서술 방향 등의 모형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홈페이지 교육과정ㆍ교과서 정보서비스(cutis.moe.go.kr)에도 올려진다.
요즘 각급 학교의 졸업 시즌이다.'슬픈 졸업식'을 보았다. 독자들은 '아하, 헤어짐에 아쉬워 우는 학생들이 많았구나! 옛날 졸업식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나?'하고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훌쩍거리는 학생은 졸업생 답사할 때 맨 앞줄에 있는딱 한 명정도였다. 먼저 학교의 반성이다. 졸업식을 축제로 승화시켜 즐거움과 기쁨 속에서 새출발을 다짐하게 해야 하는데 아이디어, 기획력 면에서 그러하지 못했다. 학사보고, 각종 시상, 축사, 회고사, 송사와 답사, 졸업가와 교가 제창등 과거 내용을 답습했다.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주인공으로 만들었어야 하는데아이디어가 빈약했다. 기껏한 것이 현수막에 도입한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 정도가 고작이었다. 교감과 교장의 혁신적인 마인드가 아쉬운 순간이다. 교육력의 부재다. 졸업식날 강당을 제외한 타 건물 출입구가 봉쇄되었다. 졸업생들이 마지막으로학교를 떠나면서학교 기물 파괴를 우려한 조치였다. 아예 교실을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추억의 교실을 둘러 볼 수 없게 한 것이다. 밀가루 뿌리기는 사전 압수 조치로 어느 정도 성과는 거두었지만 졸업생들이 학교에 대해 가지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교육의 실패가 아닌가 한다. 존경과 지도력의 실종이다.졸업생과 담임, 학부모가 함께 축하와 감사 그리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나누고 새출발을 다짐하는자리가 되었어야 하는데, 졸업식후 담임들이 졸업생들의 밀가루 세례를 피하기 위해 교무실로 피신을 하였다면 믿을 사람 있을까? 물론 인식의 차이도 있다. 학생들은 밀가루 뿌리기를 축하의 의미로 여기지만 선생님들은 퇴폐로 여기기 때문이다. 일부 선생님은 그것을 학생들이 행하는 보복(?)으로 여겨 학생들의 접근이 두려운 것이다. 교정의 스프레이 낙서는 교육 염증 내지는 혐오감을 주는 일대 충격이었다. 그 학생은 장난으로 하였는지 모르지만 기성세대로부터 배운 것은 아닌지? 그래서 본(本)이 중요한 것이다. 어찌보면 그 학생에게 있어 학교는 가기 싫은 지옥(?)이 아니었을까? 선생님은 꼴보기 싫은 존재이고. 이쯤되고 보니 교감의 인내력도 한계에 달했나 보다. 졸업식의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자니 기대와는 많이 어긋난다. 기대 수준이 높았는지도 모른다. 스프레이 낙서를 보니 '이건 아닌데?'이다.학년부장에게 한 마디 건넨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말았다. 그것이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 "○○○부장님, 교문 앞의 낙서 보았어요? 빨리 그 학생을 찾아 학부모에게 연락하고 조치를 취하세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두려워하여 몸을 피하는데교외 생활지도라고요? 바깥에서 그들을 맞닥뜨리면 어떻게 하려고요?" 교감 스스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선생님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말았다.감추고 싶은 치부를 드러내고 만 것이다. 어찌보면선생님에게 한 말이 아니라 못난 교감을 스스로 꾸짖는 말이었다.이렇게까지 만든 대통령과 교육부와 우리 사회와 세태에 대한 울부짖음이었다. 학교 현장에서의 무기력과 몸부림에 지친 아우성인지도 모른다. '슬픈 졸업식'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을까? 물론 있다. 교감과 교장의 학교 교육 마인드에 있어 대대적인 변화다. 과거의 좋은 것은답습하되 구태의연한 것은 과감히 버리는 용단이 필요하다. 졸업식도 앞서가는 학교를 본받아야 한다. 과거의 졸업식 순 다 생략하고졸업생 특기발표, 졸업장 개인 수여하면서 덕담나누기,그 장면 생중계하면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학창시절 추억사진, 좌우명, 하고 싶은 말 방영 그리고 축하 공연 등. 졸업생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면서 추억을 공유하면서 미래로 나가게 하는 졸업식, 가능하다고 본다. 교육력의 강화다.아니다. 우선 교육의 불씨를 살려냐 한다. 학교에서 교육이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의 구국 차원에서의특단의 조치가 필요하고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힘을 합쳐 학교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교권을 살려야 한다.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 학생들은 배우는 기쁨을 맛보고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보람을 느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차원에서 현재의산적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선생님의 소명(所命)의식과 사명감이다. 교육부가 앞장서 아무리 교단을 흔들어대도, 교육을 모르는 사회가 교단과선생님을 싸잡아 욕을 해대도 '존경받는 스승'이라면 그것을 무위로 만들지 않을까?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교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사표(師表)가 된다면 우리 사회의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끝으로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의 일심동체이다. 삼위일체가 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표를 향해 함께 나갈 때 교육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로따로 움직이는 것은 교육 효율성 측면에서도 제로다.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가 희망과 꿈, 사랑으로 함께어우러질 때 교육은 살아나는 것은 아닐까?우리가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즐거운 졸업식'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학교는 지금 신학기 준비로 무척 바쁘네요. 새로운 업무 분장과 담임 배정 문제로 어수선합니다. 해마다 겪는 홍역인데도 늘 이 때쯤이면 모두들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아마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변화에 대한 심리적 부담 때문일 겁니다. 저도 오늘 새로 배정 받은 부서로 가기 위해 책상을 들어냈더니 그동안 책상 귀퉁이와 모서리에 쌓아놓았던 빛바랜 책이며 먼지에 쌓인 종이뭉치들이 한아름이나 나오더군요. 참고서며 자습서, 사전, 신문, 잡지 등등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번도 열어보지 않은 책들인데 욕심만 많아서 그렇게 쌓아놨었나 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간의 욕심도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아무 쓸모 없이 쌓여있는 저 종이뭉치들처럼 마음 한 편에 쓰레기처럼 가득 쌓여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늘 주변을 간소하게 정리하면서 살아야지 결심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온갖 잡동사니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 학기말이 되면 이렇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곤 합니다. 언젠가 성공하는 비결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에서도 성공의 첫째 조건으로 생활 주변의 간소화와 정리정돈을 들고 있더군요. 저는 그 책을 읽으며 크게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평소에 정리정돈을 잘 해놓으면 남보다 빠른 시간에 자료를 찾을 수 있어 능률도 오를 테고, 따라서 시간도 절약될 겁니다. 결국 남는 시간에 자기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으니 분명 성공의 비결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전에서야 큰 쓰레기들을 모두 치웠습니다. 전에는 좁게만 보였던 책상 위가 운동장처럼 넓어 보입니다. 따스한 물에 손을 씨고 핸드크림을 바른 다음 두루마리 화장지로 책상 위를 다시 한번 쓸어냅니다. 욕심으로 가득 찬 제 마음을 쓸어내듯이 말입니다. 앞으로는 정말 주기적으로 주변 정리정돈을 생활화하고 언제든 훌훌 떠날 수 있도록 생활을 간소화할 생각입니다. 그것이 인생이든, 죽음이든, 직장이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물론 마음에 가득 쌓인 욕심도 함께 털어 내야가능한 일이겠지요. 늘 한교닷컴에 접속해서 리포터님들이 쓰신글을 읽다보면의기소침해졌던 기분이 어느새 업그레이드가 되는걸 느끼곤 합니다. 글솜씨도 사진 속의 얼굴들처럼 고우신 우리 리포터님들! 보내주신 사진과옥고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럼 남은 오후 시간 평안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셔요.
요즈음에 교육부의 행보를 보면 뭔가 쫓기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교원평가문제가 그렇고, 교육과정개편이 그렇다. 여기에 교원성과급 차등지급폭확대안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시행시기를 못박아 놓고 거기에 억지로 꿰맞추려는 듯한 느낌이다. 주변에서 좀더 검토하고 의견수렴을 하라고 해도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 분위기이다. 왜 이런 분위기로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쩌면 참여정부 말미에 뭔가 뚜렷한 업적(?)을 남기기 위함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2월말까지는 새교육과정 고시를 해야 한다고 한다. 이를위해 교육과정심의위원회도 하루에 2-3개 위원회를 여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그것도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시간에 쫓기면서 형식을 갖추기에 여념이 없다. 교육과정 운영위원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위원들이 깊이 검토하여 일치된 안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분위기인 모양이다. 물론 일치된 안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객관성을 갖춘 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각 교과에서 요구하는 것을 교과이기주의로 몰아 붙이지 말고 타당성이 있는 부분은 충분히 수용해야 함에도 교과이기주의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지적하고자하는 것은 왜 고시시기를 2월말까지로 못박고 진행하느냐는 것이다. 물론 시간적으로 볼때 그때까지 고시가 되지 않으면 시행시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표면적인 이유가 있긴하다. 그렇지만 그동안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오면서 깊이 검토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는데도 막판에 와서 서두르는 이유는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본다. 7차교육과정이 시작된것이 10여년이 다 되어가고 있고 그동안 문제점이 많이 노출되었기에 새로운 교육과정을 준비하는데에 시간적인 여유는 충분했다. 그런데도 그동안의 준비소홀은 인정하지 않고 고시시기를 미리 정해놓고 거기에 맞춘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결국 급히 서두르다보면 또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개연성도 있다. 이번의 교육과정 뿐 아니라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는 지난교육과정에 대한 문제점추출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7차교육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깊은 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관련 전문가와 교사들이 충분한 검토를 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미리 고시시시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는 식의 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교육과정개편이 이렇게 늦어지는 이유중에는 각 교과의 이해관계 때문인 것도 일부는 인정 한다. 따라서 관련교과 당사자나 전문가들도 무조건 자신들의 주장만을 펼치지 말고 조금씩 양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결국은 교육과정이 학생들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제대로된 교육과정이 나오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고시시기를 좀더 늦추더라도 더 많은 검토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번 개정하면 최소한 7-8년이 지나야 개정이 될 수 있는 교육과정이기에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수원에 처음 발령을 받고 갔을 때 거기에서 만난 고등학교 선배 연구사님이 계셨다. 지금은 정년퇴직 6개월을 앞두고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수고하고 계시는데 그 교장선생님께 저에게 많은 호의를 베풀어 주셨다. 저보다 2개월 먼저 연수원에 발령 받아 가셨다고 연수원에 구석구석을 안내해주셨다. 어떻게 적응해야 할 것에 대한 것도 말씀해 주셨다. 연수원에서 집에 가는 날이 있으면 자기 차로 태워주기도 하셨고 시간만 나면 사모님께서 운영하시는 시내 제과점, 다방 등에 함께 가서 후하게 대접을 하셨다. 그야말로 VIP대접을 받았다. 지난 99년 5월 11일 울산대학교에서 직무연수를 받고 돌아올 때는 울산대학교에서 연수원까지 태워주는가 하면 빵, 커피, 녹차, 저녁 식사 대접까지 함께 받았으니 지금도 그리워진다. 그 따뜻한 마음 이어받고 싶다. 99년 5월 11일은 내가 전문직이 되고 처음으로 받는 교감, 전문직 직무연수날, 아침 9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종일 연수를 받았지만 유익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어제 소개한 고 김지웅 교육감님의 특강이 좋아서 그런지 다음 시간의 강의도 기대가 되었다. 첫째시간 교육감님의 특강에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셨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승리라는 말이 생각난다. 이 말은 연수원 입구에 세워져 있다. 자신을 알고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삶의 기본임을 깨닫게 해 주셨다. 둘째시간 울산대총장님께서 특강을 해 주셨는데 ‘현대사회는 세계화, 지식화, 정보화사회인데 매력 있는 인간, 더불어 사는 인간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하셨다. 경쟁사회에서 노력은 필수지만 전략적 제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함께 참가할 수 있어야 하고 열린 마음, 협동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환경변화에 부응하는 교육으로 외톨이교육, 배타성, 성의 차별, 인종차별 등이 없어야하고 서열화, 백화점식 지식 주입 교육도 사라져야 함을 강조하셨다. 창의성을 길러주고 취미 있는 것 교육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지적해 주셨다. 셋째시간 노사관계 실무자께서 특강하셨는데, 그분은 어릴 때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형편이 어려워 교사가 되지 못했지만 오늘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강의를 하게 돼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씀하셔서 많은 사람들이 교사가 되기를 소원하고 교사의 꿈을 꾸지만 이루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는 복이 많아 교직의 지금까지 교직을 길을 걷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분께서는. 노사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고 강조하셨다. 넷째시간 회계 관련 특강에서 ‘전문직과 일반직, 교원과 행정직’간의 상호 대화 속에 원만한 협조가 서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독불장군(獨不將軍)은 ‘나뿐인 사람’으로 ‘나쁜 사람’이라는 말 수긍이 되었다. 남 생각지 않고 나만 챙기는 사람이 독불장군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다. 점심식사 후 다섯째시간 ,여섯째시간, 일곱째시간, 문서관리, 교육정보화과, 사체과, 생활지도, 인사관리 순으로 특강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유익이 되었다. 그 중 교육정보화과 이선규장학관님의 특강은 깊은 인상을 주었다. 함께 근무한 탓도 있으리라. 그 때 당시 이 장학관님께서는 올 2월에 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으로 퇴직을 하시는데 그 동안 나름대로 울산교육의 발전을 위해 애를 많이 쓰셨는데 벌써 퇴직이라니 정말 아쉽기만 하다. 내가 인턴장학사 시절부터 장학관, 과장, 국장으로 모신 분이신데...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고교 2학년이 되는 2012년부터 선택과목군을 5개에서 7개로 늘리려던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이 학생들의 학습부담 가중 등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사실상 철회됐다. 교육부는 9일 오전 세종로 청사 7층 회의실에서 이종서 교육부 차관, 황남택 학교정책실장 등 교육부 관계자와 교사, 교수, 학부모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과정심의회 운영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최근 논란이 증폭된 초ㆍ중등 교육과정 개편안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개편안 가운데 최근 가장 논란이 된 고등학교 선택과목군 조정과 관련해 3가지 시안이 제시됐으나 교육부가 지난달 공청회 당시 제출했던 1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운영위원들이 전했다. 1안은 현행 5개 선택과목군(인문ㆍ사회, 과학ㆍ기술, 예ㆍ체능, 외국어, 교양)을 세분화해 7개(국어ㆍ도덕ㆍ사회, 수학ㆍ과학, 기술ㆍ가정, 체육, 음악ㆍ미술, 외국어, 교양)로 늘리는 것이다. 운영위원들은 공청회안이 학습 부담을 줄이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한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을 고려해 1안을 사실상 포기하는 대신 현행대로 5개 과목군을 유지한다는 2안과 5개 선택과목군을 6개로 늘리는 3안을 놓고 집중 논의했다. 3안은 예ㆍ체능 과목군은 분리하되 과학ㆍ기술군은 그대로 둔다는 절충안이다. 교육부 박제윤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오늘 회의에서 1안은 공청회안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됐고 주로 2안과 3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고교 2,3학년들에게 적용되는 교과과정은 현행대로 5개 선택과목군을 유지하거나 1개 과목군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운영위원들은 주5일 수업에 따라 초등학교 3∼6학년의 연간 총 수업시간을 34시간 범위 안에서 감축하고 중학교의 교과 재량 활동을 한문, 정보, 환경, 생활 외국어, 기타 선택 과목 학습 시간에 집중 운영토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또, 특별활동의 영역별 시간수는 학교 재량으로 배정하고 봉사 활동 및 행사 활동은 별도 시간을 확보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양성평등의 민주적 실천 내용을 사회교과 개정안에 반영하고 다문화 가정 내용을 사회, 기술ㆍ가정 과목에 넣도록 했다. 하지만 학교가 종교 과목을 개설할 때는 종교 이외 과목을 포함해 복수로 과목을 편성해 학생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 접근이 이뤘으나 사회적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 및 합의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키로 했다. 예ㆍ체능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음악, 미술, 체육 실기평가 때 학생들이 악기, 과제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1차 심의회 운영위원회에 이어 이날 2차 회의로 심의절차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운영위원들 사이에 완전한 합의 도출이 이뤄지지 않자 이달 22일 한 차례 더 심의회를 열어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박 과장은 "앞으로 국회 협의과정도 남아있어 어떤 안으로 결론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려 확정안을 고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장애인.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무얼까. 몸이 불편한 사람들, 도와 줘야 하지만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멀게 느껴지는 사람들. 특수학교 설립 담당을 하는 필자부터 위에 있는 생각부터 드니 사람 마음의 편견은 중국의 저 만리장성 보다 높고 견고하다. 이러한 마음의 담장을 허무는 작은 시도가 필자가 살고 있는 대전의 한 택지개발지구 내 학교에서 펼쳐지고 있어 자랑을 하려고 한다. 그곳은 대전광역시 동구 가오택지개발지구의 학교로서 2007년 3월 개교예정인 가오초를 비롯하여, 이미 개교한 맹학교(시각장애인)와 혜광학교(정신지체장애인), 가오중학교를 하나로 묶어 학교의 담을 모두 허물고 그 공간을 푸르른 숲과 공원을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 계획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서 자치단체인 대전광역시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서로 합심하여 추진한 훌륭한 시도다. '열린 교정 푸른 숲 조성'이란 이름을 달고 추진하는 본 계획은 앞으로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시설물 통합 운영방안, 합쳐진 학교의 청결유지와 질서 문제, 학교폭력 예방, 조경시설 보완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참다운 의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제일 우선 돼야 할 사항은 장애학생이 다니고 있는 맹학교와 혜광학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인식전환이다. 장애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이며, 단지 생김새만 조금 다를 뿐이라는 평범한 생각을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느끼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2006.2.7.(목)에 박성효 대전광역시장(시장의 자녀 중 한명이 자폐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과 이장우 대전광역시 동구청장, 학교장, 지역주민들도 이곳을 직접 찾아서 "필요한 시설과 녹지공간 및 소공원 조성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전국에서 보고 배워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네로 만들어 보자."고 했다고 한다. 교육이란 교육행정을 지원하는 교육청과 교육가족만이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자치단체, 입주민 등 모든 사람들이 나서서 해결할 때만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일에 '열린 교정 푸른 숲 조성' 사업은 좋은 시금석이 될 만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
호주 정부는 교사의 채용과 해고에 대한 권한을 전적으로 교장에게 주는 방향으로 정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호주 교육장관이 8일 밝혔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줄리 비숍 연방 교육장관은 이날 새로운 교육 정책 방향과 관련, 막강한 교사노조나 교육 당국이 학교 운영 등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교 운영은 교장이 책임지고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비숍 장관은 따라서 제대로 학생들을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들은 교장이 전권을 행사해 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장에게 자치권을 더 많이 부여하고 우수한 교사들에게 능력과 업무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읽기와 쓰기, 수리 능력을 더욱 향상시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의 대다수 학교 교장들은 중앙집권화 된 교육 행정당국에서 무턱대고 교사들을 학교로 내려 보내거나 능력 있는 교사들을 간단히 빼어 갈 때 가장 큰 좌절감을 느낀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교장에게 권한을 줌으로써 자질이 떨어지는 교사들도 손 댈 수 없도록 발목잡기를 하고 있는 교사노조와 주 정부가 일으키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언론들은 연방 정부의 이 같은 교육 개혁방향은 오는 4월 열리는 교육 장관 협의회에서 주 정부측에 공식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비숍 장관은 주 정부와 잘 협조하면서 새로운 정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주 정부와의 논의 시 교육 예산을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절대 타협이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교육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편협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 정부와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노조의 손에 맡겨두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노동당의 스티븐 스미스 교육문제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주 정부 당국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 교사노조는 비숍 장관의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 같은 계획대로라면 가장 경험이 많고, 유능한 교사들은 이미 좋은 학교로 소문이 나 있는 일부 몇 몇 학교들에 다 모여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라니아는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오리노코강, 파라니강 등에 있는 물고기다. 아래턱이 매우 발달하였으며 삼각형의 예리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육식성으로 성질이 사나워서 다른 물고기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주기도 하고, 하천을 건너는 소나 양 등을 습격하여 뼈와 가죽만 남기고 먹어치우는 무서운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피라니아에 대하여 막연히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고 있다고 한다. 로 잘 알려진 호아킴 데 포사다는 사람이 살면서 갖게 되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피라니아’로 파악하였다. 그의 책 는 우리들이 가질 수 있는 피라니아를 일곱 가지로 제시하고 이의 극복 방안을 조언하고 있다. 그렇다. 피라니아는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있다. 문제는 이런 피라니아를 어떤 식으로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교육 현장에도 이와 같은 피라니아가 있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천하는 데에 방해가 되고 있다. 호아킴 데 포사다가 지적한 피라니아를 우리들 자신 속에서 찾아보고, 자신을 통찰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첫째, 고정관념의 문제이다. 어느 때부터인지 우리들은 자신만의 확고한 의식이나 관념을 기초로 하여 모든 것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독특한 거울로 세상을 비춰보고 자기 마음대로 해석한다. 아이들은 급속한 사회적 변화에 부응하여 변화하고 있는데 어른들은 안이하게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 틀에 박힌 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눈높이를 낮추어 아이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여유를 회복해야 한다. 고정관념의 틀 속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키워낼 수 없다. 둘째, 모험심 부족의 문제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행하는 모험정신에 담겨 있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지만, 대부분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길을 찾기보다는 검증되었거나 익숙한 길로 접어들고 만다. 새로운 선택이 없는 한 어떤 변화도 일어날 수 없다. 최근 혁신 운동이 강조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새로운 선택을 위한 모험이다. 우리는 학교 현장에서 반듯한 길로 잘 나아가는 아이들보다는 엉뚱한 길로 나아가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아이들이 엉뚱한 생각으로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셋째, 목표의식의 결여이다. 우리에게 목표가 없다면 세상살이는 너무나 단조로울 것이다. 목표 또는 목표의식은 삶에 대한 강열한 애정이다. 항해하는 선장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목표이다. 따라서 우리 교육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야 한다. 학교에서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 세계적인 CEO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어려서부터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넷째, 부정적 감수성의 문제이다. 부정적 감수성은 매사에 불쾌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반응하고, 합리적인 과정이나 절차에 맹목적으로 저항하게 한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대하면 모든 것을 불신하게 된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들은 매사를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주변의 일로 영향을 받지 않고 활기차게 살아간다. 따라서 우리는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부정적 감수성’에 대하여 우려하여야 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 대안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다섯째, 질문과 요구의 부족이다. 아이들이 질문을 많이 하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수업은 살아 있는 수업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수업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침묵하고 있으면 그 수업은 죽은 수업으로 아무런 효과도 없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욕망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허용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하고, 아울러 그들의 질문과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자신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여섯째, 열정의 부족이다. 열정을 갖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민족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열정적인 민족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약했지만 투지와 열정으로 일궈낸 값진 결과이기에 우리들은 너무도 열광하였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은 우리 아이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강한 의욕을 갖게 하는 것이다.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살아가도록 자극하고 지원해야 한다. 일곱째, 실행력의 부족이다. 아이들은 곧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낸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장되고 만다. “아이디어는 동전 몇 개 같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치를 안겨준다.”라는 말처럼 실행에 옮길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는 것이다. 실수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이든 해 보이는 실행력이 중요하다. 우리는 우리가 행한 모든 교육적 행위가 실제 행동으로 거듭나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여기에 제시된 일곱 가지 피라니아는 교육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버려야 할 것들이다. 치명적 위험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구해내야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꿈과 용기를 주는 일이며, 상상력을 키워주고 비전을 주는 일이다.
또 다시 스승의 날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렇게 끈질기게 논란이 일고 자주 거론되는 스승의 날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착잡한 심정을 참을 길이 없다. 나는 지난해 2월에 이 스승의 날에 대한 논란이 일었을 때 다음의 요지를 담은 글을 실어서 스승의 날이 전국적인 휴업일로 되기를 바란다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사실 스승의 날은 1960년대 어려웠던 시절에 강경여상이라는 시골 학교에서 청소년적십자단원들이 시작한 행사다. 그 뜻이 갸륵하여서 이듬해에는 전국의 청소년 적십자단체가 있는 학교로 확대되었고, 이것이 모든 학교로 퍼져 나가면서 국가 기념일로 지정이 되었던 것이다.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정년을 맞는 나는 그 때 [스승의 날]을 전국에 퍼뜨린 청소년적십단 단원의 한 사람으로 시내에서 간부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승의 날을 만들어낸 사람 중의 하나가 되는 셈이다. 이렇게 진정으로 좋은 뜻에서 생겨난 스승의 날이라는 행사가 도시에서 변질되기 시작한 것이다. 중학교 입시에서 벗어나 무시험진학을 하게 되면서 학교에서는 밤늦게까지 입시공부를 시키는 일이 없어지고, 가정에서는 가정교사라는 것을 두어서 특별 지도를 하는 일이 줄어들었지만, 내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이나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교육열성은 드디어 치맛바람으로 학교를 휩쓸기 시작한 것이다. 오직 내 자식만은 남다른 특별대우를 받고 싶다는 생각, 남의 자식보다 차별 대우를 받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순수한 정이 담긴 선물이 아닌 [뇌물]성 봉투가 오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흔히 촌지라고들 하지만 그것은 촌지가 아니다. 촌지의 사전적 의미는 속으로 품은 자그마한 마음이다. 여기에서라면 속으로 품은 조그만 정성쯤으로 해석을 하면 좋을 말이다. 그런데 이런 자그마한 마음이나 정성이 아닌 [뇌물]을 주고받는 다는 것이 매년 이 무렵의 문제점으로 언론을 들뜨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면서 스승의 날이라는 의미는 살려가자는 여러 가지 방안이 나오기도 하고, 여러 차례 논의가 되기도 하였다. 심지어는 2월로 옮겨서 우리 전통 풍습인 [책거리]로 생각하게 하자는 의견도 나왔었다. 그러나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어버이날에 자식들에게 부담이 많으니 어버이날을 없애고, 명절에 인사드리는 것만으로 하자는 것 같은 이상한 모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반대를 해왔었다. --중략- 노동절처럼 스승의 날은 교직에 몸담고 있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하루쯤 쉬는 날로 하면 어떤가? 그렇다고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이 다 쉬는 날이 아니므로 국가 휴일에 대한 규정에 문제가 되거나, 다른 생산에 차질 같은 것이 일어나지도 않는 것이니 좋은 방안일 것 같다.] 이제 교직을 떠난 지 꼭 1년이 되어간다. 바로 작년 이맘 때 난 교직을 떠나기 전에 한국교육신문에 위의 글을 발표하였고, 그런 여론에 따라 지난해 스승의 날에 휴교를 한 학교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사실 스승의 날이 문제인 것도 아니고, 교사들에게 그렇게 되도록 만든 사람들은 바로 그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학부모들이라 할 수 있다. 촌지 봉투를 만들어낸 사람들은 바로 학부모들이며, 그들의 지나친 자기 자녀만을 떠받들고 위하는 자세가 촌지라는 잘못된 관행으로 정착한 것이다. 앞으로 교직에서 이런 창피를 면하는 방법은 딱 한 가지 있다. 교사들이 똘똘 뭉쳐서 촌지를 가져온 학부모를 촌지봉투를 붙여서 [뇌물공여죄]와 [교사명예훼손죄]로 고발을 하는 운동을 벌이면 어쩔까? 모두들 그런 촌지를 교사가 요구한다고들 하지만 대한민국의 40만 교사들 중에서 촌지를 요구하는 교사는 몇 명이나 되는지 백사장의 모래알 몇 개 정도일 것이다. 그런 것을 모든 교사가 그런 불량배나 되는 것처럼 떠들고 소란을 피우는 언론사의 문제는 더 이상 상대할 가치도 없는 일이 된지 오래이다. 스승의 날이 문제가 아니라 [오직 내 자식에게만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학부모의 마음]이 잘 못된 관행으로 굳은 게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지? 진정으로 모르고 있는 것은 언론의 교직 깔아뭉개기 태도이다. 정부마저 이런 언론의 반주에 맞추어 스승의 날을 주물럭거리는 것은 교사들의 부정적인 언론의 시각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럴 바에야 아주 이번 기회에 스승의 날이라는 명칭을 없애 버리는 것이 더 떳떳할 것이다. 다만, 진정한 스승 존경의 뜻으로 만들어진 스승의 날을 만든 강경여상의 훌륭한 정신이 참으로 부끄럽고 우리 국민의 의식에 피멍으로 남게 된 것이 슬픈 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