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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 학력저하 극복 위해 ‘조기교육’과정 시행 전문가 “수학 등 공교육이 무리한 선행학습 조장” 교원들 “일제 시행 시 학습결손…순차 도입해야” 영국에서는 이번 달초 개학한 가을학기부터 새 교육과정이 시행된다. 교육부는 그간 교육전문가와 교원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 실패’라는 오명을 쓰게 된 학력저하를 벗어나기 위해 새 교육과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예정대로 교육과정을 적용키로 했다. 가장 큰 비판은 핀란드, 싱가포르 등 국제 학업성취도에서 우수한 나라들을 따라잡기 위해 발달과정에 적절하지 않은 내용 요소를 무리하게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미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교육에서 나서서 타 국가에 비해 조기교육 내지 선행학습을 하겠다는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일례로 만5세 아동들에게 분수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컴퓨터 코딩교육도 5세 때부터 시작한다. 11세가 되면 실제 세계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교육목표를 내세웠다. 역사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연대기적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고대사까지 배운다. 선택과목으로 빅토리아 시대까지 배울 수 있다. 문학도 중학교 연령에 셰익스피어 연극을 최소 두 개 이상 배워야 한다. 과학도 구체적인 과학적 사실을 가르치는 데 더 중점을 두게 된다. 교원단체들이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도입 일정이 현장의 상황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육과정 개정이 순차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일제히 시행되기 때문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를 앞둔 학년만 예외로 했다. 평가 교육부는 “현재 대학과 기업이 원하는 핵심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크리스 키츠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SUWT) 사무총장은 “국제 순위에서 영국이 내려간 사실을 고브 전 장관이 자신의 이념적 투쟁의 정당화에 이용한 것일 뿐”이라고 교육과정 개정 자체를 폄하했다. 케빈 코트니 전국교원조합(NUT) 사무차장은 “이 교육과정은 교원이 아닌 정부 관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며 “다양한 능력과 수준의 학생들의 교육적 필요에 부응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너무 급격히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질 스토코 영국 교사·강사연합(ATL) 정책고문도 “교사들은 아직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며 “일부 교사들은 새 교육과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그녀는 특히 너무 어려운 내용을 저학년에 가르치는 수학 교과에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셀 호비 전국교장협의회(NAHT) 사무총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교원들이 새 교육과정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시행이 가능하겠지만 같은 내용을 배우는 연령이 급격히 낮아진 수학의 경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교육과정을 일제히 시행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수학은 순차적으로 먼저 선수학습을 해야 하는 내용이 있는데 선수 개념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어려운 내용을 접하면 주입식 교육이 만연하는 등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테라 라일리 리즈 메트로폴리탄대 교수는 교육과정 개정 추진 당시 고브 전 장관이 비교대상으로 삼았던 핀란드와 싱가포르 교육과정을 비교했다. 그는 “핀란드의 경우 만7세가 되기 전에는 2분의 1이나 4분의 1과 같은 기초적인 분수도 안 가르치고, 분수를 활용한 계산은 만 9세부터 시작한다”면서 “5세부터 분수를 가르치고 7세부터 계산에 사용하는 것은 2년이 빠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7세부터 소수를 배우는 것도 핀란드나 싱가포르에 비해 2년 빠르다는 것이 라일리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과학교과나 영어교과의 경우도 유사하다“며 “영국의 새 교육과정은 장애물로 가득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교육과정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패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어린아이들에게 어려운 지식을 일찍 주입하는 방식으로 학업성취를 높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높은 기준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학생들이 더 높은 성취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면서 “현 교육과정은 세계 최고의 학교들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수 년 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에 기초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성인은 제 마음속의 나쁜 생각을 타파할 줄 안다. 보통 사람들은 산속에 출몰하는 나쁜 적을 격파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제 마음속의 나쁜 생각을 타파하는 것은 어렵게 여긴다. 하지만 성인은 산속의 나쁜 적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속의 나쁜 생각까지 타파할 줄 안다. 명나라 왕양명은 ‘산속 적은 잡기 쉬워도 마음속의 적은 잡기 어렵다’고 하였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마음속의 적도 잘 잡아낸다. 마음속에서 자라는 나쁜 생각까지 잘라낼 줄 안다. 내 속에 악이 자라는데 어찌 학생들을 선하게 이끌 수 있겠나? 그럴 수 없다. 이를 잘 아는 선생님은 모두가 내 마음속의 악을 잘라내는 데 최선을 다한다. 성인은 성실할 뿐만 아니라 배우기를 좋아한다. ‘열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도 충성스럽고 신의 있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라고 공자는 말했다. 하지만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성인은 충성스럽고 신의도 있고 성실해야 하지만 또한 배우기도 좋아해야 한다. 성인은 인간의 성실함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지적 연찬을 통해 시야를 넓혀 나간다. 성인 같은 선생님은 공자처럼 근면 성실할 뿐 아니라 늘 충성스럽고 신의도 있다. 그리고 배우기도 힘쓴다. 그래서 방학이 되어도 자기연찬을 통해 지적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범인은 성인이 될 수 없을까? 될 수 있다. 범인도 스스로 순화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 ‘순금인 까닭은 색깔 때문이다’고 명나라 왕양명은 말하였다. 정금인 이유는 완전한 색깔에 있는 것이지 무게에 있지 않다. 순금이 이유는 완전한 색깔에 있는 것이지 중량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냥의 순금이든 1만 일의 순금이든 색깔은 다 똑같기 때문에, 사람은 모두 요순이 될 수 있다. 범인도 스스로 순화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 우리 선생님도 모두가 성인이 될 수 있다. 성인 같은 선생님이라 말할 수 있다. 희망이 있는 말이기에 희망 속에서 성인 닮으려고 애쓴다. 성인은 汚濁,오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국시대 초나라 굴원이 새로 목욕한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털어서 입는다. 막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막 목욕한 사람은 반드시 옷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입는다. 깨끗하고 비타협적인 굴원이 관직을 박탈당하고 강남에 유배되었을 때, 어느 어부가 세속의 흐름에 따르라고 충고했다. 굴원은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어서 쓴다고 말하며 세속의 더러움을 거부하였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그러하다. 세속의 더러움을 거부한다. 오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늘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깨끗함을 유지하고 애쓴다. 성인은 사람을 오래 사귀어 익숙한 이를 좋아한다. 사람은 예사람 만한 이가 없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안영이 한 말이다. 옷은 새것 만한 것이 없고 사람은 옛 신하가 좋다. 공자는 안영의 높이 평가하여 안평중은 남과 사귀기를 잘한다. 오래 사귀어도 그를 공경한다고 칭찬했다. 성인 같은 선생님도 평생 같이 교직생활을 하면서 사귄 친구를 좋아한다. 믿음이 간다. 신뢰를 지킨다. 성인도 슬픈 감정을 가진다. 전한 무제 추풍사에 ‘즐거움 다한 곳에 슬픈 정 너무 많아/청춘이 얼마이더냐 이 내 늙음 어이하리’라고 노래하였다. 歡樂,환락이 극에 달하면 슬픈 감정이 북받친다. 한창때는 순식간에 지나가고, 늙음을 피할 방법도 없다. 한창때가 지나면서 생기는 불안과 두려움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성인 같은 선생님에게도 한창이 지나면 슬픈 감정이 찾아온다. 불안과 두려움이 찾아온다. 이는 어느 누구에게나 오는 법이다. 그렇지만 낙심하지 않는다. 보람을 심고 행복과 기쁨을 누리며 사는 삶이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달은 언제일까? 힌트는 명절증후군이다. 명절을 지내고 나서 부부싸움이 크게 일어나고 급기야는 정나미가 떨어져 이혼에까지 이른다. 바로 3월과 10월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그러니까 설 쇠고 나서, 추석 지내고 나서 이혼한다는 이야기다.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부부가 힘을 합쳐야 하지만 명절 때만큼은 남편이 참아야 한다.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간 가정이 파괴될 수도 있다. 전문가의 조언에 의하면 최소한도 명절 일주일은 말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아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금기라는 것. 이번 추석을 앞두고 가까운 대형매장을 들렸다. 부침개 부치는 곳에 사람들이 붐빈다. 호박전, 생선전, 고추전, 산적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데 이것을 사려면 30분 정도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주부들이 가정에서 전을 직접 만들지 않고 장에서 만들어진 것을 구입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전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힘이 들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아내의 부탁을 받고 실파를 다듬은 적이 있다. 실파 두 단을 다듬는데 무려 한 시간이 걸렸다. 쪼그리고 앉아서 하니 몸이 굳는다. 일을 마치고 나서 “아이 구구‘하면서 거실에 그만 눕고 말았다. 이런 일을 평상 시에 아내들이 하는 것이다. 명절 때에는 일의 양과 강도가 세어짐은 물론이다. 이러한 때 남편의 어떤 말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명절 때 남편이 꼭 챙겨야 할 것이 바로 ‘립스틱’이라고 말한다. ‘여자들이 입술 화장에 사용하는 막대 모양의 연지’가 아니다. ‘립스틱’ 세 글자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립서비스. 이런 말이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명절 때 음식 만드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다정한 칭찬의 말을 건네는 것이다. 빈말보다는 진정성이 담긴 말이어야 한다.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남편의 칭찬 말 한마디에 고생은 봄눈 녹듯 사라지고 만다. 둘째, 스킨십. 음식 만드느라 근육이 뭉친 아내의 어깨, 팔, 다리를 주물러 주라는 것이다. 남편의 부드러운 안마는 육체적 피로를 풀어준다. 더 나아가 따뜻한 물에 족욕까지 시켜 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셋째, 틱틱거리지 말라. 아내는 손이 모자라 쩔쩔 매고 있는데, 남편에게 오랜만에 가벼운 도움을 요청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말 한마디 잘못 건넸다간 상황 끝이다. 쓸데없는 공치사를 하다간 본전도 찾기 힘들다. 명절 때 아내의 노고를 치하하는 남편의 따듯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 “당신, 이 많은 음식 언제 다 준비했지요? 정말 수고 많았네요” “이번 추석 명절 당신 노고가 제일 컸어요” “오늘 우리 집안 행사 당신이 큰 역할을 했어요” “음식 솜씨는 역시 당신이야!” 등. 흔히들 우리나라 남편들은 사랑 표현이 약하다고 한다. 마음 속에 있는 사랑 표현을 못하고 그저 아내가 알아주겠지 하고 기대한다. 사랑은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말로 행동으로 하는 것이다. 이번 추석, 아직도 아내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못하였다면 지금이라도 하자. “당신이 최고야!“
불행해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모두 갖는 것입니다. 형상을 가진 모든 것이 덧없음을 깨닫고 받아들일 때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노래하고,춤추고, 웃을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중에서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A가 인생의 성공이라면 A=X+Y+Z입니다. X는 열심히 일하고, Y는 제대로 놀고, Z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ㅡ아인슈타인 군자는 교제를 끊더라도 남의 험담을 하지 않는다. -사기 아는 사람은 말이 없고 말이 많은 사람은 무지한 사람이다. ㅡ노자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은 智요, 자신을 아는 것이 明이다. -노자 노자는 지도자의수준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1. 부하들로부터 무시당하는 지도자 2. 부하들이 무서워하는 지도자 3. 부하들로부터 경애받는 지도자 4. 가장 이상적인 지도자ㅡ 아랫사람들이 지도자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지도자 자기 자신이 올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따른다. ㅡ논어 道가 있으면 부하를 제어할 수 있고 道가 없으면 부하를 제어하지 못한다. ㅡ회남자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점이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
학교폭력, 미국도 골치 다음에 소개하는 자료는 학교폭력 문제로 고민하는 미국의 연구와 노력의 단면이다. 이제 학교폭력은 거의 모든 나라의 문제가 된 듯하다. 전쟁의 역사가 끝나지 않고 있는 이 지구에서 학교폭력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어른들이, 위정자들이, 각국의 지도자들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벌여온 전쟁의 소산물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은 인류 역사의 비극적인 산물이다. 심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잡초처럼, 악행의 결과는 질기디 질긴 대물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가 더 이상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면서 4년 전부터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왕따 및 학교폭력에 관한 회의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전문가들은 학교폭력과 왕따를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 중 학교풍토와 문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것은 곧 소통과 공감을 의미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첫째, 학교풍토와 문화가 좋은 곳일수록 동료 학생들이 학교폭력과 왕따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곧 인간적인 학교문화, 우정을 나누고 자치능력을 기를 수 있는 인격적인 만남이 지식 교육보다 앞서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지금과 같은 교육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이유다. 결과적 교육평등을 넘어 인간적 교육풍토를 지향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행복한 학교가 그 답이다. 둘째, 다른 연구에서는 학교에서 핸드폰을 금지했을 때 학교폭력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사이버 폭력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의 실정에비추어 생각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사이버 폭력이 더 시급하다. 이에 관해서는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불거진 현실 문제이기도 하니 그 해결책도 범 정부적인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로 보여진다. 현실적으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핸드폰 사용을 금지시키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셋째, 예일대학교 Marc Brackett 교수는 학생과 교원 모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문상담교사나 상담실을 활성화시키거나 충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치료보다는 예방 차원의 교육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사들도 학생들처럼 힐링센터나 기관을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선생님의 정신건강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넷째, 미국에서는 현재 전체 학생 중 1/3(12~18세)은 학교폭력을 시달리고 있으며 남학생보다 여학생 사이에서 더 많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학교폭력은 학교 복도와 계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대책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연구와 논의보다는 미국정부가 학교폭력과 왕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2014. 9. 4. 교육정책네트워크 국가별교육동향 중에서) 국가폭력도 학교폭력과 같은 뿌리 종합하여 보면, 미국의 학교폭력 문제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현대사회의 병폐인 소통의 단절, 공감능력의 상실, 비인간화로 인간시장이 되어가는 경쟁의 터널 속에서 황금만능주의, 약육강식의 지배 논리는 필연적으로 불신의 장벽을 쌓고 말았으니! 어떻게 하면 사람이 중심이 되어 수단으로 삼지 않으며 공동체 의식으로 어울려 살 수 있게 할 것인지, 타인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비인간적인 행태를 없앨 것인지, 근본부터 바로잡을 교육철학이 절실함을 생각하게 된다. 많이 배울수록 착하고 어질어야한다. 그것이 교육의 목적이고 답이다.가진 자가더 이기적이고 무서운 어른들이 되어 양심조차 없는 모습(연구에 의하면 100 명중 4명이 양심이 없다고 함)으로 아이들 앞에서 권력과 부를 자랑한다. 더 빼앗지 못하여 안달하고 괴롭힌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동정하고 돕기는 커녕 내동댕이치고 우롱하는 사회의 모습은 배우는 학생들에게 강한 자가 되어 자기만 살아 남기 위해 잣밟는 행위를 정당화시킬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사랑을 갈파한 예수, 자비를 실천한 석가모니, 인을 가르친 공자, 세상 어디에나 도가 있음을 갈파한 노자의 도덕경이 어느 때보다 더 빛나는 것은 시대가 어둡기 때문이다. 그 어둠 속에서 서로 할퀴고 싸우는 아이들을 이끌고 보듬어 줘야 할 선생님도 부모도 아프고 힘들다. 공교육을 포기하고 나홀로 공부를 택하거나 자포자기한 제자와 자식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학교 문을 나서도 일자리를 얻기 힘든 현실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하나의 문제는 연쇄적으로 다른 문제로 연결된다. 우리 모두는 하나로 연결된 고리이기 때문이다. 너의 문제가 나의 문제이며 지구 반대쪽 문제가 곧 나의 문제라는 생각 없이 나홀로 행복하다면, 적어도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져야 인간을 넘어 인류의 일원이 되는 최소한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학교폭력은 인류 역사의 비극이다. 가정폭력은 생명을 단축시키는 시한폭탄이다. 군대폭력도 그 연장선에 서 있다. 국가폭력은 망국의 지름길이다. 친구를 괴롭히는 학교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정당화 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시민이, 개개인이 국가로부터 당하는 폭력은 더더욱 뿌리뽑아야 한다. 국가폭력은 형제끼리 싸우지 말라는 아버지가 아내를 때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폭력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본능 속에 숨겨진 죽음의 본능, 파괴의 본능이니, 딛고 일어서려는 노력도 인간의 몫이다. 인간의 강함은 다른 나라나 성을 빼앗는 것보다 자신을 이기는 힘에서 나온다. 자존감이 강한 자는 자제력이 강하다. 때리는 자는 자존감이 낮으니 주먹을 휘두른다. 진정으로 강한 자는 부드럽다. 그것은 자신을 이겨낸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언어폭력을 비롯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존감이 낮은, 불쌍한 사람이다.
교장공모제의 근본 취지는 '유능한교장의 임용'이었다. 역으로 치면 당시에 재직했던 교장들 중에는 무능한 교장이 많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능한 교장이 실제로 많았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교장에게 문제가 더러 있기는 했었다. 따라서 유능한 교장을 임용하여 학교 현장을 변화시키고자 한 것이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였다. 평가를 통해 공모교장의 능력을 가늠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잘 되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교장이 유능하냐 무능하냐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어떤 문제를 일으키면 그 교장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판단이 쉽지 않다. 초기의 교장공모제 도입취지와 달리 교장 공모제는 하루빨리 폐지되어야 할 정책의 제1순위이다. 공모교장으로 임용되는 경우는 주로 교감들이다. 고등학교 교장의 경우는 중학교 교장이 공모로 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중학교 교장이 또다른 중학교 교장으로 공모를 통해 임용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대략 중학교 교감들의 자리는 중학교 공모교장이고, 중학교 교장들의 자리는고등학교 공모교장이라고 한다. 교장공모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정년연장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일반교사가 교감이 되었다가 공모교장으로 진출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장학사 출신 교감이 공모에 참여하면 대부분 그들이 공모교장으로 임용된다. 학운위에서 전권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종적으로 임용되는 경우는 대부분 전문직 출신 교감들이다. 교사출신 교감들에게는 이미 매력이 사라진지 오래다. 어차피 교감으로 끝나거나 노력해봐야 교장 3-4년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교장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집단은대부분 전문직 출신들이다. 주지하다시피 전문직 출신 교감들은 승진이 아주 빠르다. 젊은 나이에 교감을 하다보니, 정년이전에 교장 8년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이 정년까지 교장을 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공모교장 뿐이다. 결국 교장 공모제는 전문직 출신들의 밥그릇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히 경쟁을 해도 교사출신 교감은 번번히 탈락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공모제에 참여하지도 않는 추세라고 한다. 교장공모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비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딱히 근거를 댈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 들었는가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다. 모 교장선생님은 교육청에 근거를 대도 그대로 임용한다고 열을 내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분도 교장이기에 공모교장의 문제를 제시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임기가 남았지만 진흙탕속 싸움에 가세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결국 교장공모제의 최대 역할은 정년연장의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공모제를 하루빨리 폐지하거나 공모교장으로 재임하는 기간도 교장재임기간 8년에 포함시켜야 한다. 전국의 수많은 교사들은 교장은 고사하고 교감도 못하고 교직생활을 끝내고 있는데, 교장 8년하고도 부족해서 공모교장으로 4년을 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 이런 제도가 아직도 남아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물론 그들이 남들이 안가진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그런 교장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교장을 8년 한 후에 교직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원로교사제도를 만들어 놓았다. 어차피 교사로 출발해서 교장까지 했으니 교직의 마지막을 원로교사로 재직하면서 제자들을 돌보는 시스템이 있음에도 교장만 고집하는 현재의 실태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전문직 시험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사가 되었고 교감이 되었고, 교장이 되었는데, 교사들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인식에 공감이 가는가. 공모교장제도의 문제는 그동안 여러번 거론했기 때문에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다. 다만 지금처럼 정년연장의 수단으로 계속 존치된다면 반드시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누가봐도 문제가 있는데, 그대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누군가는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반드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려는 전문직들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비정상적인 교장임용이 무슨 교육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겠는가. 제대로된 공모제를 시행하던가 아니면 당장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 전국의 수많은 교원들의 의견수렴을 해서라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정인을 위한 교장공모제가 되어가는 현실을 하루빨리 직시하고,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대로 둘 수 없는 교장공모제의 재검토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해 본다.
위대한 만남-책 인생은 만남으로 시작한다. 부모와의 만남을 비롯하여 친구나 직장 그리고 사회, 조국. 더 멀리 가면 온 세계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만남이라는 말을 사람에 한정하고 말면 그 의미는 축소되고 만다. 만남을 인문환경에 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남의 의미를 더 확장해서 자연환경이나 고양이 한 마리, 풀 한 포기, 구름 한 점, 바람 소리에 까지 이를 때,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진리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노자의 말을 생각하면 만남이라는 단어조차 설명하는 일이 부질없을 지도 모른다. 내 인생의 위대한 만남은 누구였을까?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니 단연 책이 첫 손에 꼽힌다. 좌절하는 나를 일으켜 세운 것도 책이었고 슬퍼하는 나를 위로해 준 것도 책이 먼저였으니, 책을 빼놓은 내 인생은 껍데기가 되고 말리라. 인간은 평생 동안 자기 뇌의 10%도 쓰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다. 인류 역사상 뇌사용량이 최고라는 아인슈타인도 20%에 미치지 못한다. 그의 두정엽 사용량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최근 급격하게 부상한 분야가뇌과학이다.뇌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금년에 본 영화중에 단연 으뜸은 추석에 본 루시였다. 뇌과학을 등에 업은 영화 루시 주인공 루시는 돌발적인 사고로 인해 뇌세포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인간이 된다. 세상의 지식을 순간적으로 흡입하고 상대방을 꿰뚫는 지혜를 가지게 된다. 세상의 온갖 사물들을 순간적으로 모두 알아버린다. 자신의 과거 기억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억까지 순간적으로 읽어내는 초능력자가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주의 시원, 빅뱅의 한 점에까지 이르는초고속 순간이동으로 자신의 존재 자체마저 모든 만물에 깃들게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노자의 무위자연이 연상되는 장면, 부분이며 전체이고 없으면서도 있는 '그 무엇'이 된다. 루시가 남긴 한 마디는 "시간이 존재다" 라는 돌직구였다. 인간의 한계는 바로 시간이다. 과거는 없고 미래는 모르며 현재만이, 바로 지금만이 존재하므로. 지금이라고 말하는 순간도 이미 지금은 아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는 다른 나인 것처럼. 뇌과학과 철학, 생명과학, 의학을 비롯하여 종교 차원의 접근도인상적인영화다.영화 제작의 기법이 현란한 점, 컴퓨터 그래픽의 무궁한 응용이 전편에 깔려 한 순간도 다른 생각을 못하게 할 만큼 집중시키는 영화였다. 영화 제작자나대본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는지,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한 사람인지 혀를 내두르게 하는 영화다. 모름지기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엔딩 음악이 끝나고도 자리에 남아 영화의 주제와 목소리를 복기하며 생각그물 속에 대어를 낚는 손맛을 안겨주는 영화, 몰입도가 높은 영화여서 좋았다. 달달한 사랑 이야기도, 감성적인 흐름도 없는, 다소 폭력적이고 섬뜩한 장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의미와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는 영화라서 좋았다. 특히,방대한 독서량이 바탕에 깔린 영화라서 더욱 좋았다. 노자와 장자의 철학까지 바탕에 깔린 것도 참 좋았다. 만약 인간이 자신의 뇌세포를 루시처럼 100% 활용하는 날이 온다면 과연 행복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시가 먹은 약 중에 한 알만이라도 먹을 수 있다면 지금의 상태보다 우수한 지성을 지닌 인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내심 부러웠다. 평범한 인간인 내가 사그라져 가는 나의 뇌세포의 노화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는 길은 단연 독서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의 루시도 지식을 흡입하는 것으로 뇌세포의 능력을 극대화시킨다. 굳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 나라 교육에 절실한 과제는 독서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강조하면서도 소홀한 대목이다. 이는 곧 어른들의 독서가 문제다. 좋은 책을 읽지 않으니 좋은 생각이 생길 리 없다. 책을 읽음은 나라를 일으키는 근본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그 가시는 자신을 찌르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로 나타난다. 무책임하게 내뱉는 언어들, 책임지지 않는 약속과 말의 난무로 세상이 흙탕물이다.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말꼬리를 잡고 시비가 붙고 들으려 하지 않으니 공감도 소통도 없다. 책방이 문을 닫고 부도를 내는 출판사들이 넘친다. 리더가 읽지 않고 어른들이 읽지 않으니 독서교육은 일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행처럼 가을에만 반짝하고 만다. 부모가 읽지 않고 직장인이 읽지 않으며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라고생각한다. 다시 가을이다. 독서의 계절이다. 책을 열심히 읽는 위정자와 리더, 부모와 선생님의 본보기만이 독서교육의 답이다. 말로 하면 반항하여도 몸으로 보여주면 통한다. 반복된 본보기 교육이 정답이다. 이 나라의 어른들이여! 부모님들이여! 선생님들이여! 아이들 앞에서 책을 봅시다. 책을 읽음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라는 명심보감의 충언은 진리에 가깝다. 아니, 한 사람을 일으키고, 집안을 살리며 직장을 세우며 이 나라도 세운다. 책을 버린 민족에겐 미래가 없으니!
재일한국인 교육자연구대회…차세대 교육방향 모색 세계화, 저출산, 동포 3·4세 시대 대처 필요성 제기 일본 동포사회에 가장 큰 교육행사 중 하나가 ‘재일본 한국인 교육자 연구대회’다. 1964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51회째를 맞이하는 대회다. 동포사회의 민족교육에 아주 중요한 행사로 재일한국인 교육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2박3일 동안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대회 개최의 목적은 ▲재일동포 사회의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바람직한 민족교육 방향을 모색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민족교육에 도입·활용할 수 있는 기회 확보 ▲민족교육의 방향에 대한 교육 관계자들의 상호 의견 교환과 정보 교류 등이다. 주제는 해마다 바뀌지만 우리나라의 시대상황과 국제화 추세와 관련이 있다. 1964년 ‘재일동포교육의 내용과 향상’이라는 주제로 시작해 69년 ‘교육현장에서 국민교육헌장 정신의 구현방법’, 70년 ‘민족중흥대업에 참가하기 위한 재일한국인 교육’,72년 ‘총력안보를 위한 새로운 가치관의 확립과 재일한국인 교육’, 73년 ‘유신과업수행을 위한 재일한국인 교육의 정립’이라는 주제였다. 주제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 상황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0년 이후의 주제는 세계화의 흐름도 반영하고 있다. 80년 ‘민족교육의 재검토와 새로운 방향’, 88년 ‘국제화시대 적응을 위한 민족교육의 실천방안’, 94년 ‘공생사회에 적응하는 재일동포 민족교육의 과제’, 2010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한 민족교육력 항상 방안’ 등이 그 예다. 국제화시대에 다문화 공생사회 도래와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재일동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연구·토론하는 대회가 된 것이다.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 정부를 대표해 교육부 재외동포교육관계자, 주일한국대사관 대사, 영사관 교육영사 등과 민족학교 교원, 교육원원장, 민족학급 강사, 민단임원 및 교육관계자, 보호자 등 약 200여명 안팎의 교육관계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일한국인의 민족교육의 역사를 보면 다른 해외 동포와는 다른 점이 있다. 일본에 정착해 살게 된 재일동포 1세, 2세들은 투철한 민족의식과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자발적으로 민족학교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무릅쓰며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재일동포 교육을 위해 힘을 쏟은 재일한국인 교육자가 큰 역할을 해 왔다. 이국땅, 특히 일본에서 우리의 말과 글,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재일 한국인 교육자들이 헌신은 가치 있는 일이었다. 재일한국인 교육의 특수성을 살리면서 조화로운 민족교육과 창의적인 세계화 교육의 활성화로 국제사회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재일한국인 교육자들의 노력이 이었기에 동포사회가 발전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연구대회를 50년 이상 지속하며 성대하게 발전시켜 온 것도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에 대한 열정과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역사적 고난 속에서도 한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민족교육을 일궈온 것이다. 그러나 현재 민족교육의 대상인 재일 한국인은 예전과 달리 한마디로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1세와 2세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동포 3세나 4세의 시대가 됐다. 귀화한 재일 한국인도 상당수 있고 한·일 양국 사이가 가까워짐에 따라 새로 일본사회에 뿌리 내리기 시작한 재일한국인도 많아졌다. 최근 변화하는 국제 환경에 국제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경제 활동 영역이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세계화, 저출산, 세대교체, 이중국적자의 증가라는 상황의 변화가 재일한국인 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민족교육의 필요성이 더 높아진 상황에 대응해 재일한국인의 교육 방안을 재정립하기 위해 지난달 18~20일 교토에서 개최된 올해 대회 주제는 ‘동포사회의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한 민족교육 방향 모색’으로 정해졌다. 주제에 따라 이성시 와세다(早稻田)대학 문학학술원장이 ‘재일한국인의 삶을 통해 한일관계의 변화 모색’을 주제로 첫 날 강연을 했다. 재일교포 소녀 야스모토 스에코가 1953년 1월 22일부터 1954년 9월 3일까지 기록한 일기 모음집을 소재로 한 영화 ‘니안짱’을 소재로 재일한국인의 삶을 재조명했다. 둘째날 분과회에서는 전원일 금강학원 중·고교 교사가 ‘새로운 시대를 향한 민족교육의 교원 양성’을 주제로 금강학원의 발자취, 민족교육의 현상과 과제, 교원의 자질향상 등을 발표했다. 오공태 민단 중앙단장은 “아이들이 당당하게 한국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금 이곳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재일한국인이 일본사회에서 민족적인 긍지를 갖고 한국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민족교육이 꼭 필요하다. 그만큼 민족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이 연구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하철경)는 11일 오후 서울 목동 예술인센터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학교현장의 예술문화교육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가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 강행’에 대한 국민 공청회 개최를 정부에더욱 강력히 요구하고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이 관내 학교들의 학생, 학부모 여론수렴 없이 강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교총은 15일 “지난 1일부터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시행되는 9시 등교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별 학생, 학부모 여론수렴 결과조차 갖고 있지도 확인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정부, 국회에 등교시간에 대한 국민 공청회 개최를 통한 국가·사회적 합의도출 및 국정감사를 통해 이번 등교 사태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9시 등교 시행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학생들이 100% 찬성했다’고 언급한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여론수렴 결과를 공개할 것을 1일 이후 여러 차례 촉구했고, 경기교육청은 공기관 정보공개의 법적 기한(10일 이내)를 넘긴 지난 12일의견 수렴을 하지 않은 것으로 답신해왔다. 당시 경기교육청은 “의견수렴은지난달 할 계획이었으나, 등교시간 결정은 학교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장이 최종 결정하는 사항이므로 실태 조사가 학교의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교총은 “9시 등교 시행 전 경기교육청이 학생, 학부모 여론수렴 결과를 수합은 물론이거니와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라고성토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사실이었다. 이 교육감의 ‘100% 찬성론’과는 달리 경기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도내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9시 등교에 반대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3일 서베이몽키-아이엠스쿨 두 개 회사가 공동으로 경기지역 학부모 9137명 대상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9시 등교 시행 전, 시행 후 60% 정도가 반대한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현재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는 지난 1일 이후 93.6%가 9시 등교제를 시행하고 있고, 여전히 강행 논란을 낳으며 실행 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교총 등 공투본 출처없는 개정안 알려져 불안 확산 19일까지 개악저지 서명운동 전개 새누리당 “초안 마련 단계…로드맵도 없어” 기득권 보호는 대원칙…동요 없길 정부와 여당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교총, 전국공무원노조, 공노총 등이 참여하고 있는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대표단이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공무원연금법 개악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실에서 열린 면담에서 교총 등은 개정안 초안 입안 단계부터 수급 당사자 참여, 기득권 보호 등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관련 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안이 확정되면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백복순 교총 사무총장은 “현재와 같이 정부나 여당의 공식안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다보니 당사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공청회 전이라도 초안 단계부터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은 “수급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충분한 의견이 개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투본 차원의 통일된 대안이 있으면 정부와 여당에 줄 것을 요구했다. 나성린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현재 연금개혁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이 안을 만드는 단계에 있으며, 구체적인 안이나 로드맵은 없다”며 “가능하다면 이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나 수석부의장은 기득권 보호는 대원칙이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계약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강석훈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도 “지금 언론에 나오고 있는 안이라는 것은 출처도 없는 검토안 수준”이라며 언론보도로 공무원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편 교총 등 공투본은 그동안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안전행정부와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왜곡보도 언론사 항의방문, 기자회견 등을 전개해왔다. 또 19일까지 교원과 교직원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무원․사학연금 개악 저지 긴급동의(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긴급동의(서명)운동 참여는 각급 학교로 발송된 긴급동의서나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다운 받은 별도 서식에 성명을 기재 후 Fax(02-3461-0432)로 보내면 된다. 또 교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온라인, 모바일(sm-pro.co.kr/kfta)로도 참여할 수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일반고의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한 「일반고 전성시대」기본 계획(시안)을 발표했다. 일반고 학교운영비 지원 확대, 고입 배정 방법 개선, 학생의 수준과 진로에 맞춘 다양한 지원을 통한 대학 진학 역량 강화 및 직업․대안교육 기회 확대 등이 골자이다. 하지만, 이번 서울교육청의 계획 발표는 새로운 것이 없고 개별적 과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학교 현장, 교육 현실의 여건을 고려하여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할 내용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일반고 전성시대 기본 계획은 겉으로는 다양한 계획이 포함된 것처럼 보이지만, 세심하게 분석해보면 기존의 교육부 발표 내용에 더한 것으로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발표에서 일반고에 대해 교당 평균 현행 5천만 원에서 1억 원 범위 내 지원을 기본으로 하는 학교 규모 및 단위학교의 자율적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각급 학교의 전기료 등 공공비용 요금 부담이 늘어 어려워지는 학교살림을 감안한 조치이긴 하지만, 예산 확보 방안이 전제돼야 한다. 특히, 예산 지원과 더불어 단위 학교의 학교장과 교사의 사기진작과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서울시교육청이금년 교육예산 부족을 이유로 학교운영비 총 326억원 삭감, 교원연수비 지급 감액, 중학교 스포츠클럽활동 강사비 학교 신청액 감액 지원 등 긴축 재정을 운영 중이다. 따라서 단위 학교 자율사업 등을 지원하려면 별도로 특단의 예산확보 방안이 전제돼야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일반고 교육이 정상화, 활성화되려면 일반고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 확대는 핵심이다. 아울러 지필평가보다는 수행 평가비율의 점진적 확대는 현행 대입 등 입시 체제하에서의 학력저하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지필평가를 대행할 수행평가에 타당성, 객관성, 신뢰성 등 평가 척도를 담보되지 않으면 일반고 학생들의 학력 하향평준화로 전도될 우려가 없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편, 일반고의 직업교육기능 강화정책 또한 실제 일반고에서 대학진학을 포기한 학생에게 또 다른 인생을 설계하고 꿈을 실어줄 수 있는 정책이지만 근본적으로 교육과정 개정과 연계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원인사에 있어서는 지나친 실험적 정책으로 전면 재검토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열악한 일반고에 30-40대 교사를 배치한다는 발상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교원 인사를 연령대로 구분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실험적 정책 발상이다. 또한 학교의 교원 연령대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여, 특정 학교에 특정 연령층의 교사를 모은다면 상대적으로 다른 학교에는 신참, 노령, 원로 교사들만 몰리는 편중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학교와 교육은 노장청 연령대가 조화롭게 소통하는 현장이다. 신진 교사의 도전과 패기, 중견 교사의 열정, 노장 교사의 노하우와 경륜 등이 어울러져야 훌륭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고에만 특정 연령층 교원들로만 인사 배치를 한다는 구상은 교단에 큰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기에 재고가 마땅하다고 본다. 그리고, 고입 배정 방식 또한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현행 고교선택제 방식을 또다시 변경함에 따른 지역별, 학생·학부모간 커다란 논란이 우려된다. 따라서 입안 기획 단계부터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쳐서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부연하고자 한다. 한편, 서울교육청의 뜨거운 감자 같은 정책인 혁신학교 정책은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현재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재평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 혁신학교 문제가 잘못 풀어지면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혁신학교 지정·확대는 정책의 상관성이 극히 적음에도 마치 혁신학교 확대가 위기의 일반고를 살리는 대책인 냥 포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혁신학교는 교육감 공약의 대표적 선전학교로 교원초빙권 부여 등 교원인사 특례,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수준으로 대폭 감소, 행정보조인력 우선배치,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 등 일반학교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행·재정적 특혜를 받고 있음에도 이를 확대하는 것은 여타 일반고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기 때문이다. 혁신학교의 확대가 일반고, 자사고, 자공고, 마이스터고 등 다른 고교와의 역차별이 아닌지 숙고해야 할 것이다. 결국 일반고 전성시대는 금전적으로 일반고 교육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이며, 단위 학교의 학교장과 교사들의 교육과정 자율권을 담보하고 나아가 자발적 경영과 참여를 조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현재 해당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들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자사고 지정 철회와 재지정의 논란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일반고, 자사고, 자공고, 마이스터고 등 모든 고등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교육행정,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이해 관련자들의 의견과 여론 수렴은 필수라는 점도 부언하고자 한다.
오늘도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지적과 질책을 하기 쉽다. 어른이 아이에게, 상사가 부하에게 더 그러기 쉽다. 그런데 그 질책과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아는 것은 없다. 미국 워싱턴대 심리학과 엘마 게이츠 교수는 분노의 침전물이라는 실험을 했다. 욕하고 화를 내는 사람의 침과 웃으면서 나오는 침을 모아서 실험용 쥐에게 투입하는 실험으로, 화를 낸 사람의 침을 주입받은 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니 그 위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말은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 일종의 행동이다. 거친 말은 다른 사람에게 주먹을 날리는 행위이다.”라는 영국의 철학자 오스틴(J. L.Austin)의 말처럼 우리가 무심코 던진 말이 다른 사람에게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은유하는 실험이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이 횡행하는 곳은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다. 가장 아름다운 우리 말이 넘쳐야 하는 곳이지만, 우리 교육현장의 언어 오염은 매우 심각하다. 학생들만 있는 2시간 동안 고등학교 교실을 관찰해 욕 사용 빈도를 기록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은 평균 26초에 한 번꼴로 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11초마다 욕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들은 상대를 비하하거나 성적인 내용이 담긴 속어, 욕설뿐 아니라 자신들만의 은어와 유행어로 자신들만의 언어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소통의 시작은 나의 바른 말에서 이루어진다. 말은 관계를 맺기 위한 도구다. 오염되고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되면 관계가 훼손되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말은 그 자체로 ‘힘’을 갖고 있다. 감정 섞인 말과 언어폭력이 범벅된 말은 그 말을 뱉은 사람의 뇌를 공격한다. 어휘력과 인지 능력, 감정 조절에 문제가 생기며 다시 언어 폭력의 악순환을 겪게 된다. 나쁜 말을 들으면 우리는 신체적 변화와 인지적 각성 상태가 나타나고 다시 감정적인 말을 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에게 말을 할 때 감정 섞인 말은 아닌지, 내 중심의 언어는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우리의 말과 글인 한국어와 한글은 과학적이며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이자 그 어떤 언어보다 우수한 과학적인 소통수단이다. 소통의 시작은 나로부터 이루어진다. 나를 향한 소통인 자존감,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공감적 능력, 그리고 스피치 능력이 조화를 이룰 때 좋은 소통이 가능하다. 내가 건강할 때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힘과 스피치 능력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나를 긍정하는 자존감과 감정적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 중심에는 바른 말이 있다. 상대를 이해하는 공감적 능력 역시 내 중심이 아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데 그 중심에도 역시 바른 말이 있다. 상대에게 나를 나타내는 스피치 능력의 중심에도 바른 말이 있다. 좋은 스피치는 일방적으로 내 주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건강하기 위해서도 바른 말이 필요하며, 상대와 공감하기 위해서 그리고 나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도 바른 말이 필수적이다. 오늘 우리는 상대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상대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말, 자지 중심의 말, 감정 섞인 말, 은어와 속어 등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설망어검(舌芒於劍), 혀가 칼보다 날카롭다는 말이다. 원래는 촌철살인의 날카로운 비판을 말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다른 뜻으로 되새겨볼 만하다. 칼의 상처는 아물면 되지만, 말의 상처는 약이 닿을 수없는 마음에 남는다.
앞으로는 교사 출신이 직접 장학관이 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장학관이나 교육연구관에 교사가 바로 임용될수 없도록 임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이달 안으로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한다. 현재는교장, 원장, 교감, 원감 또는 교육전문직 경력이 없더라도 최소 7년의 교육경력만 있으면 교장·교감이 아닌 교사라도 바로 장학관 또는 교육 연구관으로 전직이나 특별채용이 가능했다. 개정 이후부터는 7년 경력 이외에 교장 원장 교감 원감 또는 교육전문직원 1년 이상 경력을 추가로 갖춘 자만 장학관이나 교육 연구관으로 임용될 수 있게 된다. 결국 교사들은 특별승진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기준이 마련된 것은 진보교육감들이 특별채용을 통해 전교조 출신 교사들을 발탁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방안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진보교육감들의 특별채용은 일선교장들이 장학관이나 교육장으로 임용되는 사례가 있었다. 교사출신이 장학관이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경우이다. 다만 이런 규정이 있었기에 그동안에도 충분히 가능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활용의 문제였지 자질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문제를 진보교육감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 교사들은 일반공무원들과 달리 특별승진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격한 공을 세우더라도 특진이 어려운 것이 교사들이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교사들이 특별승진을 하는 경우를 거의 접한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명예퇴직시에나 교사가 교감으로 퇴직하는 경우가 있었을 뿐이다. 이번의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은 그나마 있던 특별승진의 길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일선학교에서 근무하는 대다수 교원들의 박탈감을해소하는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역으로 보면 특별승진제도 자체가 막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역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현명한 방안은 아닌듯 싶다. 그동안 이런 제도가 있었음에도 보수 진영에서는 이런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아니 활용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그 이유는 국, 과장이나 교육장등의 임용에서 적잖은 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연이나 지연등에 치우친 인사를 해왔기 때문에 제도 자체를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서울의 경우만 보더라도 비상식적인 인사가 이루어진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진보진영의 인사를 두고 잘잘못을 따질 처지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인사가 만사임을 잊고 인사를 해왔던 것이다. 평교사인 필자가 볼때도 드러나는 문제점이 있다면 교육전문직과 교감, 교장들의 입장에서 보는 인사 문제는 더욱더 문제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 물론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잘못된 인사가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매번 인사때마다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 주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원칙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원칙에어긋나는 인사를 했던 것이다. 경중으로만 본다면 도리어 진보교육감들의 인사가 합리적이고 원칙에 가까웠다고 평가하고 싶다. 보수진영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제도를 진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니, 이것이 문제가 있다고 곧바로 개정한다면 이 법의 최초 제정 취지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제도는 존치시키되, 남용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지, 교사출신은 안되고, 교장, 교감, 장학사등의 교육전문직 경력이 1년이상 있어야 장학관으로 특별채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도리어 교사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 교감과 장학사는 같은 레벨로 보면 결국 장학사는 교사보다 한단계 높은 레벨의 집단이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도리어 교사들에게는 위화감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장학사가 되는 시점에서 그들은 교감이 되었다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교사보다 더 레벨이 높다는 것에 공감할 교사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궁금하다. 전문직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와 그렇지 않은 교사의 차이일 뿐 수준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도 자체는 살려두되, 교육감이 남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안이다. 즉 인원제한을 두는 등의 방안을 찾았어야 옳다. 또한 이렇게 한다고 해서 진보교육감들이 순순히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진보교육감이 교육전문직 선발에서 특정교사가 합격하도록 없는 분야를 딱 한번만 신설했던 경우도 있다. 이런 편법이 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규정을 바꾸면 당장의 현안은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처방은될 수 없는 것이다. 진보 교육감들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그들의 구미에 맞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좀더 깊이 생각했다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교육공무원임용령에 교사출신을 베제한 것은 악수중에 악수를 둔 것이다. 편법으로 임용된 장학사를 초고속 승진시키는 방법도 있다. 교육감이 정할 수 있는 교육전문직 분야에 특정교사를 합격시키고 초고속 승진시켰다면 한번에 두단계 승진을 시킨 것은 아니다. 이런 경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이다. 결국 이번의 임용령 개정안은 개정안을 내놓는 것보다 운영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부분에 더 문제의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 교사가 장학관이 될 수 있는 길만 막았다고 끝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떤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그들은 이 개정령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다. 교육감의 남용을 막는 방향으로 개정되었어야 옳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사원을 뽑으면 신임 직원에게 좋은 사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한다. 직급과 상관없이 `新(신)`이란 말은 늘 신선하다. 경기가 안 좋다보니 요즘 일부에서 `임원은 임시직원`이라며 승진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조직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은 여전히 기쁜 일이다. `신임`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말년` 교육과 분위기가 천양지차다. 분위기부터가 초롱초롱, 돌이라도 씹어 먹을 듯하게 학습 분위기가 하늘을 찌른다. 반면에 `말년 퇴직자` 교육은 말 그대로 의기소침, 심드렁 그 자체다. "청춘을 바쳐 일했는데, 이젠 퇴물 취급"이라며 쓴 눈물을 흘릴 자세이다. 조직에서 노병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일까. 마지막 1년을 앞두고 학교를 옮겼따. 조금 덜 후회하기 위하여 지금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 같은가. 가야할 길 아직은 준비가 부족한 느낌이다. 신임 임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은 "제일 먼저 퇴임사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회사를 그만둘 때 당신은 어떤 퇴임사를 준비할 것인가, 나는 어떤 리더로 평가받을 것인가, 나의 퇴임식은 어떤 풍경일 것인가를 생각해보란 부탁이다. 그리고 그런 리더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어떤 행동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역순으로 생각해보라는 당부이다. 누구나 시간의 제한 속에서 퇴직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직장생활`을 천년만년 계속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다 황망하게, 허망하게 퇴직을 맞는다. 진정한 퇴직 준비는 퇴직 후 제과점을 할지, 치킨집을 할지 미리 궁리하는 게 아니다. 내 삶에서 성공, 추억, 열정과 몰입의 자서전을 기록하는 것이다. 신임 리더로서 자신감과 포부와 욕심이 클수록 어깨에서 힘을 빼는 것이리라. 모래밭 길을 무사히 건너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타이어의 바람을 빵빵하게 넣는 것이 아니라 빼주는 것이다. 공자의 성실파 제자 증자는 "새는 장차 죽으려 할 때는 그 울음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음을 앞두고는 그 말이 슬프다"고 했다. 조직인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런지! 앞 모습보다 뒷 모습이 아름다운 것이 진짜 미인이란다. 얼마 전 퇴직한 어느 부사장은 퇴임하며 9번이나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는 무엇이 그렇게 미안했던 것일까. 그의 퇴임사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울컥이나 뭉클해하기는커녕 싸늘했다니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하라는 경고인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어느 부서장 퇴임에는 환경미화원 아주머니들이 줄을 서 기립박수를 하며 환송을 해줬다고 들었다. 어느 은퇴 최고 경영자, 임원 모임에 오래 참여해 오신 전직 최고 경영자분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있다. "퇴직 후 5년이 지나면 모두 평준화됩니다. 처음에 폼 잡고 스테이크 먹으러 가자고 하다가 몇 년 지나면 다들 설렁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한다. 그러다가 더 지나면 지하철 경로 혜택을 받는 것을 자랑하게 되지요." 조직에서의 성공, 무엇을 지표로 평가할 것인가. 물론 어느 직급까지 올라가는가는 조직에서 동기부여 요소가 되고 성공의 중요한 지표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지다. 청춘을 바쳐 일했는데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허망해할 것인가, 아니면 `수업료 받으며 산 지식을 배운 알찬 세월`로 자부할 것인가가 나에게 남겨진 과제인 것 같다.
근무지가 도교육청에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바뀌었다. 무보직 장학관에서 과장이라는 직위를 부여 받았다. 중등교육지원과 사무실에서 부서의 장(長)이다. 장학관이라는 직급은 같지만 위치는 다르다. 과장은 과(課)의 문화를 바꿀 수 있다. 그의 생각과 실천여부에 따라 교육청의 문화가 바뀔 수도 있다. 부임 후 5일이 지났다. 그 동안 내가 한 일은 무엇인가? 과장으로서 주간업무와 월간업무를 보고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장학사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관리, 감독, 지시보다 그들이 스스로 잘할 수 있도록, 능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조장헤 주어야 한다. 그게 과장이 해야 할 일이다. 작은 것이지만 환경개선에도 산경을 쓰려고 한다. 부임 전 아내와 함께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책장을 정리하고 유리창을 닦았다. 새풀발을 새롭게 하려는 것이다. 유리창을 닦은 지 오래되어 닦는데 시간이 걸린다. 물행주로 닦다가 밖에서 물을 뿌려 닦았다. 창틀에 고인 물이 배수가 안 되어 물이 넘친다. 자세히 보니 창틀 배수구멍에 텔레비전 안테나선이 통과하였다. '아하! 창틀 배수구멍을 뚫어야겠네!' 비가 올 때를 대비하여 누군가는 정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또 세면대 배수구가 노출되어 보기 흉하다. '이것을 어떻게 할까? 말끔히 처리할 방법은?' 사무실 개선할 곳을 찾는 것이다. 현관 쪽 창문. 개폐한 지 오래되었다. 문이 잘 여닫히지 않고 창틀 아래를 보니 먼지가 두텁다. 마침 교장 회의가 있으니 교장들이 이 곳을 방문할 것이다. 테이블의 먼지를 닦는 등 청소를 하니 주무관 여러 명이달라 붙는다. 소파를 옮기고 그 아래 먼지까지 제거하고 걸레질을 한다. 우리의 환경은 우리 스스로 개선해야 한다. 그러고 보니 교장 재직 시절 학교가 생각난다. 서호중 때에는 울타리 환삼덩굴이 보기 싫어 점심 식사 후 뿌리째 뽑았다. 그렇게 2주간 매일 하니 환삼덩굴이 종적을 감추었다. 그대로 두면 이 씨가 운동장으로 날아와 학생들을 괴롭힌다. 초임교장으로서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으면 즉시 개선하였다. 두 번째 학교인 율전중학교에선 행정실장과 약속하였다. 부임한 교장으로서 눈에 거슬리는 것을 메모해 줄 터니세 달간만 그것을 개선하자고 했다. 교실의 스피커 선에서부터 울타리, 농구 골대, 태권도 훈련장 등 무려 100여 곳을 개선하였다. 기존 근무하던 교직원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세한 것들이다. 근무지가 바뀌었을 때꼭 할 일 하나! 눈에 어색하게 보이거나 개선을 필요로 하는 것을 그대로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수첩에 메모하고 빨리 개선해야 한다. 그런 의식 없이 한 달이 지나면 이상하거나 어색한 것을 발견할 수 없다. 부조화가 눈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장학사들에게도 이야기 하였다. 앞으로 사무실 환경 개선 실천하겠노라고. 근무여건 개선은 일의 효율성에도 도움을 주고 정서순화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그런데 기존 근무자들은 현재의 환경에 적응하여 개선할 점을 발견하기 힘들다. 낯선 이방인의 눈이 필요하다. 새로 부임한 사람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9월 1일자로 승진, 전보 등으로 근무지가 바뀐 사람들이 많다. 새로운 근무지에 적응하기 바쁘겠지만 낯선 것을 찾아 바르게 고치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일선 학교의 경우, 교내외를 둘러보면 고칠 것이 한 두 개가 아니다. 그것 그대로 두지 말자. 좋은 환경조성은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여러 분야의 인재를 선발하는데 오디션이 유행을 타고 있다. 특히 노래, 연기 등 기능적 우수자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더욱 그러하다. 대학에서도 연극과를 가는 과정에서 실기시험을 본다. 이 과정에 대게 길어야 1분에서 3분 사이에 그 사람의 역량이나 가능성을 평가한다. 보통 사람으로 짧은 시간에 판단하기에 그것이 너무 신기하다. 대학입시의 경우 '학생들이 저렇게 많은데 어떻게 1분에서 3분이내에 학생들의 재능을 파악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외국에 있는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심사의원장으로 참여한 영국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웨인 이글링(Eagling)의 글을 보고 제가 '아하'하면서 수긍이 갔다. 왜냐하면 이 발레단 감독도 오디션 심사를 많이 보러 다녔는데 그때 탈락한 발레리나가 항의를 하러 왔는데, 감독에게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어떻게 고작 10분만 봐 놓고 내가 무용을 잘 하는지 평가할 수 있습니까? 나를 왜 떨어뜨렸습니까?" 그때 웨인 이글링(Eagling) 감독이 "나는 1분만 봐도 알수 있다. 음악이 흐르는 복도에서 당신이 들어오는 걸음걸이만으로도 나는 당신의 재능을 가늠할수 있습니다."라고.. 진정한 프로는 걷는 자세부터 다르다라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분명히 프로가 있다. 진정한 프로 직장인들은 회사, 조직의 주인이 된다. 회사 문앞에 홍보 전단지가 떨어져 있으면 그것을 주워서 가지고 들어온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줍지 않는다. 직장 근무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소속의 장은 출근하는 자세 하나만으로 이 사람이 앞으로 직장에서 성공할 것인가 아닌가를 판단할 수 있다. 조금만 조직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도 보는 눈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진정한 주인역할을 하는 여직원 이야기이다. 경리 여직원은 문방구에 갈때 이런 일이 있었다. 문방구 아주머니께서 단골고객을 만들려고 경리 여직원들에게 물건을 할인해 주고 영수증은 정상가격을 적어주면서 할인된 금액을 현금으로 여직원들에게 주고 있었다. 문방구 주인 아주머니가 "아가씨 내가 용돈 챙겨줄께"라고 얘기했다. 그때 여직원이 이렇게 얘기했다. "아주머니 전 그런건 필요없고요 할인된 금액을 영수증에 적어주세요"라고.. 일단 이런 직원은 자세와 태도가 다르다. 자세와 태도가 다르지 않으면 직원들 외출하거나 출장갔을 때 경비처리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자기 개인경비도 회사경비로 처리하는 직원들을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자세,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회사에서 인사직원 담당자들은 항상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직원을 채용해야 할까? 어떤 직원을 채용해야 주인처럼 살 수 있을까? 그 인사담당자에게 물어본다. "도대체 채용한 것이 후회되는 직원들이, 괜히 채용했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있습니까?" 인사팀장들의 68.5% 정도가 얘기하는 후회되는 신입사원들은 크게 분류하면 1위 입사하기 전과 달리 열정이 부족한 직원, 2위 책임감이 부족한 직원, 3위 조기 퇴사하는 직원, 이직하려는 직원, 4위 편한일만 하려는 직원, 5위 인사성과 예의가 없는 직원으로 나눠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직원들은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회사에서 왜 제대로 일을 하지 않고 불평불만하면서 회사 인사담당자가 봤을때 후회하는 행동들을 하게 되는 것일까. 바로 자세와 태도의 문제이다. 결국은 회사가 자신을 포기하게 만드는 유일한 길이 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내가 계속 할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힘들지만 내가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다."라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보람이 있고, 자랑스럽고, 사랑할만한 일인가이다. 인간이 행복하려면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이는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듯이, 일 또한 마찬가지이다. 직장 얻기 힘든 시대에 방법은 무엇인가? 이제라도 태도를 바꾸면 길이 보인다. 급여만큼 일한다면 성공은 보장받기 어렵다.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일해야 사랑받는 직원이 될 것이다. 그것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지름길이다. 진정한 프로로 살고 싶다면 자세를 먼저 바꾸는 일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추석 한가위만 같아라“ 하늘은 푸르고 들판에는 곡식이 알차게 여물고 참으로 좋은 계절이다.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해가 갈수록 고향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고향의 정을 듬뿍 느꼈으면 한다. 요즘 우리 학생들, 송편의 재료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직접 만들어 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아마도 송편에 대한 지식은 어른들보다는 많이 모를 것이다. 이것은 송편 만드는데 정성보다 편리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의 부족함에 기인한다고 본다. 어렸을 때 추석이 다가오면 부모님이 추석 준비에 바쁜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기대와 흥분에 쌓이곤 했다. 못 먹던 시절, 풍성한 음식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어머니가 음식 만드는 것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간접경험을 쌓았다.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빚으려면 쌀을 물에 깨끗이 씻고 10시간 이상 물에 불린다. 그 쌀을 동네 방앗간에서 빻는다. 쌀가루를 반죽하여 커다란 덩어리를 만든다. 그리고 온 식구가 모여 앉아 송편을 빚는다. 이후 송편을 솔잎과 함께 찌면 먹는 송편이 되는 것이다. 송편을 만드는 재미도 재미이지만 여기서 가족간의 정이 쌓인다. 어머니나 나이 먹은 형들은 송편의 모양도 예쁘고 만드는 속도도 바르지만 우리 동생들은 모양도 울퉁불퉁하고 크기도 크다. 여자들은 예쁘게 빚으면 시집 잘 간다는 말에 더욱 정성을 쏟는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 없다. 초보자가 만든 송편의 특징 몇 가지. 우선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지나치게 크다. 껍질이 두껍거나 얇거나 일정하지 않다. 가끔 속이 터져 나온다. 입술이 잘 붙지 않는다. 어른들은 크기가 일정하고 모양새가 매끄럽다. 송편을 먹을 때 누가 만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송편 속은 지방바다 다르지만 우리집에서는 송편 속으로 주로 콩, 깨, 밤 등이 사용되었는데 사람들에게 인기 있었던 것은 때였다. 입맛이 달기 때문에 선호하였다. 그래서 가장 먼저 없어지는 것이 깨송편이었다. 속에 콩모양이 비치면 그것은 나중에 먹었다. 송편 찌기 전 나에게 늘 부담이 되는 것 하나. 바로 산에가서 솔잎을 뜯어 오는 것이었다. 지금은 슈퍼나 대형매장에서 솔잎을 팔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가정마다 현지 조달하였다. 수원 중심에 있는 팔달산에 가야 하는데 나랏산에서 몰래 뜯어 온다는 마음에 항상 가슴을 졸였다. 지금은 송편을 직접 만드는 가정이 많지 않다. 먹을 식구도 많지 않고 만드는 수고로움과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비용 몇 천원을 투자하여 방앗간이나 대형매장에서 송편을 구입한다. 생활의 편리함 때문이다. 이렇게 하니 자식들이 송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소나무 병충해 항공방제와 나무 주사로 함부로 솔잎 채취를 하면 위험하다는 소식이다. 솔잎에 살포된 농약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집에서 송편빚기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래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일부러라도 송편 만들기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 명절을 앞두고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우리 가슴엔 풀리지 않는 일이 남아 있다. 세월호 참사로 아이들을 보내고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면서 아픔을 달래는 사람들이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나를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세월호 참사 헌정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의 애절한 가사가 마음에 남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지만 제자리 걸음이기에 사람들의 가슴을 후벼판다. 모두를 슬프고 부끄럽게 한다. 마치 내 자신 안에는 ‘도망자 이준석 선장’이 없는지, 단 1명도 구조하지 못한 ‘무능 해경’은 없는지, 질타만 하고 책임은 회피하는 ‘그분’은 없는지를 묻는 듯하다. 침몰 마지막 순간에 천진한 학생들이 남긴 동영상을 보았다. 그들은 사고로 숨진 것이 아닌 것 같다. 책임을 묻자면 그 정도에 따라 선장 및 선원, 해경, 정부 당국, 선사, 언론 등 하나하나 차례로 줄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무책임과 무능, 협잡과 적당주의를 용인하고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무참한 희생자 앞에 우리는 크건 작건 어느 만큼씩은 모두 죄인이 아닌가?. 이 참사 이후 실시한 한 잡지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앞으로도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재발할 것이라 응답했다. 무시무시한 얘기다. 지금과 같은 ‘돈 중심의 성과 중시와 인간이 보이지 않는 안전무시’의 체제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는 준엄한 경고라 생각된다. 결국 이런 참극의 되풀이를 막기 위해선 ‘세월호 이전’의 불안사회에서 ‘세월호 이후’의 안전사회로 건너가는 것이 필수적일 터인데, 문제는 그 방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내놓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그 자체로는 그럴듯한 해법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치 수학 문제를 풀면서 과정은 생략한 채 정답만 제시하는 것 같은 섣부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과정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에 더해 자성의 결여, 책임감 부재가 도드라진다. 지도자가 자기 책임은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목표를 제시하고 아랫 것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따라오라는 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 지금은 그런 방식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리라. 세월호 참사는 국가적 재난이다. 국가적 재난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하는 일이 중요하다. ‘위기 때 가장 좋은 배는 리더십’(The best ship in times of crisis is leadership)이라는 격언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런 때는 지도자의 구실이 절대적이다. 이런 점에서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보여준 정치 지도자들의 지도력은 낙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시종일관 제3자적 자세와 화법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여론에 떼밀려 억지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공감능력 제로’의 지도자라는 혹평을 자초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함께 문제를 풀자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손을 내민다면 더욱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국민의 소리가 무엇인가를 귀 기울여 듣고 자책·자성하고 나서는데 이를 외면할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내 탓은 없고 남 탓만 해온 사회 기풍을 일신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사실, 일반 시민도 지도자만 욕할 처지에 있는 건 아니다. 날마다 적당주의와 무책임, 성과지상주의에 비겁하게 타협하며 살아오면서 이번 참사에 조금씩이나마 원인을 제공해온 공범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내 잘못은 없었는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위 따로, 아래 따로 놀아서는 절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낼 수 없다. 세월호 같은 참사의 되풀이를 막을 수 없다. 자성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사상가의 말이 되살아 나야 한다. 상하좌우 가릴 것 없이 자성을 통해 나라를 바로 세우라고 할 것 같다.
4일 오후 1시 10분. 학생들로 서령고 도서관이 만원이 되었다. 복사하는 학생, 자료를 인쇄하는 학생, 책을 읽는 학생들로 도서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학교 도서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겠다. 도서관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풍족한 자양분을 공급하는 원천이기 때문이다. 현재 학교도서관은 도서관의 종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큰 학습 효과를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학교 도서관은 책을 읽고 빌리는 정도의 공간이자 휴식의 공간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도서관은 사서교사의 수업과 독서지도 및 상담은 물론 종합적인 멀티기기를 사용하여 수업을 지원하고 인성교육도 시키는 곳으로 거듭나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도서관에도 반드시 정식 사서교사가 배치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좀더 능동적이고 활발한 학교도서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