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18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전혜정)는 4일 교내 50주년기념관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인성평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인성교육진흥법을 기반으로 2015년은 인성교육의 원년으로 삼고 학교, 교사, 학부모가 함께 인성교육에 매진하는 학사모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서울여대, 서울교대, 한동대, 한양대, 포스텍 등이 참여해 각 대학들의 인성평가 우수사례들을 발표했다. 서울여대는 2014년도 인성교육대상을 받은 바 있다.
고졸 취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1996년 900만명 돌파 이후 18년 만이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고졸 취업자는 1010만 5000명으로 전년도 983만 6000명 대비 2.7%인 26만 9000명이 증가했다. 지난 해 53만 30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겼는데 그 절반을 고졸자들이 차지한 셈이다. 고졸 취업자는 1980년 300만명을 밑돌았지만 2~3년마다 100만명씩 급증해 1996년에는 9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74만명으로 급감했다가 2000년부터 다시 900만명대를 회복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정부의 고졸 학생에 대한 취업을 적극 장려한 덕분이다. 필자도 모든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여 자기가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면 좋겠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환경에서 젊은이들이 기를 펴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책무이기에 특성화고 및 실업계 학교를 적극 권장하는 것이다. 이에 한 학생이 취업을 향한 열정을 담은 서신을 보내왔다. 이 학생은 이미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거의 도달 단계에 있을 정도로 자신에 가득 차 있다. '저는 2013년 2월 광양여중 졸업을 앞두고 진학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성적은 내신 성적 30%수준으로 인문계와 특성화고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광양실고를 선택하는 결정을 하였습니다. 인문계로 진학하여 대학교를 갈 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제 자신이 특정 교과에 대한 학력과 자신감이 다소 떨어져 대학에 진학하여 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주변 선배들과 선생님의 권고와 충고가 광양실고를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 내용은 광양실고 진학을 하여 공부를 하게 되면 내신 관리와 취업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공무원반과 대기업 취업을 대비한 특별반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FFK(전국 영농학생 전진대회)와 같은 전국 규모의 경진대회 준비 등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특히 제 성적 정도라면 취업을 위한 특별반에 들어가 열심히 하게 된다면 공무원이든 대기업 취업이든 원하는 성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필요하다면 유리한 내신 성적을 통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지 않고서도 취업에 유리한 좋은 대학과 학과에 진학할 수 있기 때문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심 여러 생각으로 갈등을 겪으면서도 이러한 정보는 내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광양실고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광양실고에 합격이 된 직후 겨울 방학 때부터 선생님의 권유와 지도로 학교에서 운영하는 공무원반에 나와 공부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꿈과 의욕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입학할 당시에는 수석입학은 하지 못했지만 성적우수 장학금 30만원을 받았습니다. 입학 한 다음에는 계획하고 예상한 대로 내신 성적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었고, FFK전진대회 도 대표로 출전하여 첫 해에 은상을 수상하여 3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 해에는 더욱 노력하여 전라남도대회에서는 최우수상과 전국대회에서는 2위로 금상을 받아 9박 10일간의 유럽연수도 다녀왔습니다. 또 2학년 때에는 2년간 3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포스코 샛별장학생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백운장학회에서 특별장학생으로 100만원의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워드 1급과 한국사능력시험 1급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8월에 있을 공무원 시험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1년 후 공무원이 되어 근무를 하고 있을 내 자신의 모습, 아니면 대기업에 취업하여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을 내 자신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또, 넓고 밝은 대학 캠퍼스를 거닐면서 새로운 만남으로 새로운 세계를 탐색하고 있을 멋진 대학생인 내 자신의 모습을 동시에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광양실고에 대한 저 자신의 선택이 절대 후회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확신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가 날기 위해서는 날개가 튼튼하게 자라야 한다. 이 학생이 자신감에 넘쳐 자신의 길을 가듯이 우리 학생 한 사람 한사람이 현실세계를 더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자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붙들고 가기를 소망해 본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이른바 '상문고 사태'시 재단퇴진 투쟁을 주도한 전교조 전임자 출신인 모 교사를 공립 중학교 교사로 특채하여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특채된 교사는 서울의 사립고교 전 교사로 사학민주화 유공자라는 미명 하에 그 혁혁한 공로를 인정하여 공립 중학교 교사로 특채했다는 강변이다. 보도에 의하면 이번에 특채된 교사는 전임 재직 학교도 아닌 다른 학교의 분규사태에 개입하여 재단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시위를 한 혐의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하여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그 형이 확정돼 재직 학교에서 해고된 바 있다. 사학 민주화의 공로보다는 그에 역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은 것이다. 무릇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 법이 공평하지 않다면 이는 법으로서의 존엄성과 신뢰를 잃은 것이다. 중간에 정치적 판단으로 복권되었다 하더라도 위법행위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교사를 비공개 특채 하는 것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 이렇게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이념적으로 인사권을 전횡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되돌아간다. 특히 이러한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은 국민의 법감정과 교육계 법정서와 부합치 않고 상당한 상실감을 안겨주는 잘못된 처사이다. 최근 국공립 중등학교 교사임용시험(임고) 합격은 낙타가 바늘 구멍 들어가기처럼 어려운 현실이다. 평균적으로 매년 중등 교사 자격증을 배출하는 인원은 약 4만여명인데, 중등 교사 임고 합격자는 그것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유수한 명문 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서 여러 해 동안 노량진, 신림동 학원가와 산 속 절간에서 책과 인생의 철학과 씨름하고서야 간신히 합격하는 것이 국공립중등 교사 임고이다. 그러한 형극의 악전고투 끝에도 합격하지 못하여 교단에 서보지도 못하고 스러지는 이 땅의 교사 후보생들에게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기약없이 젊을 불사르며 교직을 열망하는 우리 후세들에게 공정과 정의를 담론할 수 있겠는가?분명히 우리 모두 자성을 해야 한다. 지금 이 시각에도 대학 도서관 열람실에 이불보따리를 갖다놓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밤을 지새우는 예비교사들에게 이 땅의 정의가 살아 있고 성실한 사람이 궁극에는 잘 살 수 있다고 가르칠 자신이 있겠는가? 우리가 이 사회의 주역으로서 법령과 규정을 준수하여 열심히 노력하면 훗날 분명히 잘 사는 행복한 날이 온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들에게 얼마 전 불의의 뺑소니 자동차 사고로 숨진 소위 '크림 빵 아빠' 사고의 부부가 수년째 임고를 준비하고 있는 사범대학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나 있긴 한 것인지....,정녕 요행수나 바라고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는 절대로 정의로운 사회가 아니다. 왜 우리 국민들이 과거 3불정책 중 기여입학제를 그토록 반대했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부익부 빈익빈이 상속되는 사회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 최근 5년여간의 통계에 따르면 중등교사의 경우 16대 1 이상의 높은 임용시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야 국공립 교사로 임용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공립 특채는 매우 엄격한 기준에 의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공립 특채를 하려면 그에 준하는 인원만큼 공립교사 임용시험 선발 인원을 증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특채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비공개 형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더 혹평을 하면 공채(公採)가 아니라 사채(私採)와 다름 아니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전직 사립 교사 비공개 특채는 인사권 남용 및 형평성 위배이다. 또 공채라는 이름 하에 해당 교사에게만 전형 알리는 비공개 방식 진행은 교육공무원법상 공개경쟁전형 원칙을 현저히 위배했다. 따라서 가급적 공립 특채는 선언적 공시에 그쳐야 한다. 이를 실행한다 해도 만인이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야 한다. 법령에 명시되어 있다고 하여 이현령비현령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교육청의 특정 교사 공립 특채는 직선 교육감의 인사권 남용이라고 볼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교육부에서 인사권 남용 및 법령위배에 대한 행정적인 판단과 철회를 해야 마땅한 것이다. 마땅히 그에 상응한 통제를 해야 할 것이다. 재론컨데, 서울교육감은 이번의 잘못된 특채를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릇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그리고 그게 옳고 정당한 행정이다. 만약 이전에 서울, 인천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것과 같이 교육감들이 이념에 매몰되어 이와 같은 인사권 남용을 계속한다면 궁극적으로는 교육부가 현행 교육공무원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해 공립특채의 기준을 보다 엄격하고 명확히 개정해 이와 유사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에 엄격한 공립특채 기준 마련, 직선교육감 인사권 남용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교육 혁신은 이와 같은 인사권자의 인사권 남용과 전횡을 바로잡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제도적으로 사립 교사의 공립 특채는 과원, 폐교, 폐과 등 불가피, 부득이한 경우에 국한해야 한다는 법령과 규정의 정신에 입각하여 투명하고 공정하며 객관적인 척도로 이뤄져야 한다. 즉,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람을 기준에 입각하여 공립으로 특채하고 이를 공표해야 한다. 투명성과 객관성을 망실한 당사자에게만 통지하여 형식적 전형 절차를 거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그릇된 사립 교사 공립 특채는 우리 사회의 정의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하루빨리 일소해야 할 적폐라는 점 인식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분명히 전·현직 사립 교사의 국공립 특채도 누구나 납득하고 동의할 수 있도록 명명백백하고 당당해야 하는 것이다.
통합적 사고력과 전문성 갖춘 인재 양성 목표 필수이수 줄이고 심화 늘려 학생 선택권 확대 자연·인문사회 통합교과, 주제중심 수업 신설 핀란드 교육부는 인문계 고교 교육과정의 수업 시간 배분을 변경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일부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개정 교육과정은 2016년 8월 1일부터 모든 학교에서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과정 개정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학습 능력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한 사고력 △협동능력 △정보수집과 통제 △정보기술 교육 △직업생활 △기업가 정신을 배양하는 직업능력 향상에 있다. 이 외에도 사회 참여, 사회 활동, 윤리적 사고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활동과 지속적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개정은 정보통신기술과 대학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고교 학습 문화와 학습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결과다. 개정된 내용 중 눈에 띄는 것은 학생 선택 영역 확대와 통합·주제중심 수업의 신설이다. 핀란드 인문계 고교 3년의 교육과정은 크게 4개 영역, 75개 수업으로 구성된다. 4개 영역은 △필수이수 수업 △국가가 정한 필수 개설 심화 수업 △단위학교 개설 심화 수업 △단위 학교 개설 응용 수업이다. 필수 이수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과정은 다양한 수업이 개설돼 있는데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개정 교육과정은 이 근본 틀을 바꾸지 않고 47~51개였던 필수 이수 수업을 35~39개로 줄였다. 반면 심화 수업은 10개에서 19개로 늘려 학생의 수업 선택권을 확대했다. 또 주제중심 수업 3개를 신설했다. 기존에 ‘환경과 자연과학’ 영역에 속한 생물, 화학, 지리, 물리 등 5개의 필수 수업과 인문사회과학 영역에 역사, 사회, 심리학, 철학 등 9개의 필수 수업을 모두 심화수업 영역으로 전환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대학이나 전문대에서 전공할 영역의 심화수업을 더 많이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과와 문과의 개별 교과가 심화수업으로 전환되는 대신 이과 영역과 문과 영역을 포괄하는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 통합교과가 고교 1학년 1학기 필수 수업으로 신설됐다. 통합교과는 심화 수업과 주제중심 수업에 대한 일종의 ‘맛보기’ 수업으로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추후 수업 선택을 도울 뿐 아니라 진학할 학과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내용은 개별 교과의 이론, 역사적인 발전과 분화 과정, 정보수집 방법 등으로 구성된다. 또 눈에 띄는 변화는 필수 주제중심 수업 3개 신설이다. 이 수업의 목적은 분리된 교과 간의 통합 교육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개별 교과의 경계를 넘어서는 통합적인 지식을 얻고 개별적 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개념을 파악하는 능력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주제 중심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개별 교과의 학습도 강화되고 광범위한 영역의 지식을 종합하는 능력도 발전시킬 수 있다. 이외에 학생들의 통합적인 지식 관리능력, 상호작용 능력, 협동 능력 강화도 주제중심 수업이 지향하는 목표다. 핀란드의 인문계 고교 교육과정 개정은 모국어와 수학을 학습의 근간으로 하면서 학생들이 미래의 직업과 대학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그 초점이 있다.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통합적, 창의적 사고능력과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인 것이다. 이번 개정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문과와 이과 과목에 치우친 수업 선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담고 있다. 핀란드 교육과정 개정이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교 문·이과 통합 논의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공계 대졸자 매년 5만 명 이하 낙제 줄이려 개별·보충지도 지원 교육과정 개정 등 초·중등 내실화 어느 나라나 공교육의 일차적인 목표는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남아공은 1994년 인종분리주의 정책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피부색과 관계없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하게 되면서 이를 위해 고등교육 이수율을 높이는 것, 즉 대졸자 양성을 구체적인 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초등 1학년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과목별로 정해진 수준의 점수를 받아야만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 ‘낙제’ 제도가 남아공에서는 대졸자 한 명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사회·경제 각 분야에 필요한 일꾼을 수급하는 데 문제가 있을 정도다. 2012년 남아공의 10여 개 종합대 이공계 졸업생 수는 4만 8000여 명이다. 전체 인구가 우리와 비슷한 5400만 명임을 감안하면 현저히 적은 숫자다. 현지 언론들은 이 정도의 졸업생 수로 국가 경제를 지탱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대졸자가 넘쳐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남아공은 결국 대졸자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로 2009년 행정부에 교육 관련 부처를 증설하기에 이르렀다. 기존의 교육부를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기초교육부’와 대학·직업교육을 총괄하는 ‘고등직업교육부’로 나눈 것이다. 이들 부처는 남아공 사회가 필요로 하는 대졸자를 양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낙제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기초과학이나 수학 등 교과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한 ‘개별지도(tutorial)’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연습문제를 직접 풀고 개별적으로 질문하고 지도받도록 조교들을 배치한 과정이다. 이 외에도 정부보조금으로 과외지도 형태의 보충학습지도도 하고 있다. 대학생 중 졸업 못 하는 학생도 문제지만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춘 학생 부족이 더 큰 문제로 꼽히고 있어 초·중등교육 강화도 계속된다. 지난해 치러진 전국 고교 졸업시험(National Senior Certificate)에 응시한 학생 수는 53만 2860명. 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당시인 2003년 초등 1학년 등록 학생 수 125만 2071명의 42.5%다. 50% 이상의 학생이 12년 과정을 거치면서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해 NSC 응시를 하지 못한 것이다. 2014년 NSC 합격률은 75.8%다. 대략 40만 명의 학생이 고교를 졸업한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다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NSC에는 ▲NSC합격(NSC Pass) ▲상급자격(Higher Certificate Pass) 합격 ▲Diploma Pass ▲학사합격(Bachelor’s Pass) 등 네 가지 다른 합격 기준이 있다. 이중 NSC합격은 고교 졸업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가장 낮은 등급이다. 가장 까다로운 ‘학사합격’ 기준을 넘겨야만 대학에 응시할 수 있다. NSC 응시생 중 28%만 ‘학사합격’ 기준을 통과했다. 특히 이공계 대입·대졸자 수가 부족한 데는 낮은 수학, 과학 학업성취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4년 NSC 응시자 중 수학, 과학을 선택한 학생은 각각 42%와 31%. 이들 과목별 합격률이 53%, 61%니 전체적으로 대략 20%만 수학과 과학에 합격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이공계열 학과에서는 100점 만점에 30점인 합격 기준보다 훨씬 높은 60점을 요구하기 때문에 입학생 수는 더 적을 수밖에 없다. 기초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몇 년 전 새로운 교육과정 지침(Curriculum Assessment Policy Statements, CAPS)을 도입했다. 취지는 시골 등 교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본인의 전공 외 다른 교과를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을 돕기 위함이다. 지침에는 과목별, 학년별로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지,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수학이나 과학 교과교육에서 단순 암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하도록 유도해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에 중점을 둔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NSC는 CAPS 과정을 적용한 첫 시험이었다. NSC 합격 비율 75.8%는 오히려 전년도인 2013년의 78.2%에 비해 다소 감소한 합격률이다. 그러나 CAPS 과정 신규 도입의 영향일 뿐 출제 방식에 적응하는 등 과정 개정의 진통이 끝나면 어느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는 낙관적인 입장이 지배적이다. 기초교육부는 이외에도 단지 합격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7, 8, 9학년의 진급 기준을 강화하고, 교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일부 학생 ‘1분 묵념’ 거부 행동 교육주체·전문가와 대책 논의해 임용 반영, 교육과정 개정 외에 비종교주의국가 가치교육 강화 프랑스에서는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테러 사건 이후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민족과 국적, 종교, 문화를 가진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있는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 그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특정 종교 비판을 이유로 언론사 샤를리 엡도에 대한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샤를리 엡도는 언론, 종교, 문화, 사회, 정치 등의 부조리와 부패를 풍자만화로 꾸준히 비판해왔다. 특히 이슬람교에 대한 풍자만화가 일부 과격한 신자들에 의해 ‘종교 모독’으로 인식되면서 여러 번의 테러 협박을 받다 결국 7일 12명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프랑스 사회에서는 언론의 자유나 타인의 의견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테러 사건 이후 모든 학교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1분 묵념’을 하기로 했으나 일부 학생들이 “선지자의 복수를 했다”고 외치며 불참하고 테러 동기에 동조할 뿐 아니라 샤를리 엡도를 지지한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지자 민주시민교육 강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런 극단적인 사건이 생기는 근본 원인이 교육의 부재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프랑스 교육부는 12~16일 전직 장관들과 전국 교육감들은 물론, 학생단체, 학부모, 사학 등 교육계 전반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나자트 발로벨카셈(Najat Vallaud-Belkacem) 교육부 장관은 16일 “비종교주의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프랑스의 기본 가치 교육을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며 “각종 음모론이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비종교주의는 종교와 교육을 분리해 교육에서 특정 종교적 입장을 배제하는 관점과 태도를 말한다. 교육부는 19일과 21일 반인종차별, 비종교주의 교육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수렴해 22일 ‘공화국 가치 교육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비종교주의와 공화국 가치 전수 강화 ▲시민·학부모 참여 문화 확산 ▲국민 소속감 강화를 위한 차별철폐 및 다양성 존중 확대 ▲고등교육과 연구 등 4개 분야 11개 대책 구성됐다. 프랑스 교육부가 선택한 첫 번째 대책은 교원양성·연수 과정에서 민주시민교육, 편견 극복, 비종교주의 교육 부분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학년도를 마치기 전까지 교장, 생활지도 교사, 사회복지·보건 담당 교직원 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연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교원 임용에서도 프랑스 공화국의 가치를 설명하고 가르칠 수 있는지 평가하는 항목을 포함하고, 예비교사 교육에도 관련 과정을 개설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권도 강화된다. 학생과 학부모는 시민의식, 존중, 비종교주의와 관련된 학교규정에 서명하고 이를 어길 시 예외 없이 보고·조사·처벌 과정이 진행된다. 학교 밖에서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책무도 요구할 예정이다. 또 계기교육이나 학교 행사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차별금지 교육과 권리·책임에 대한 교육도 강화된다. 교권 회복은 비종교주의 외에도 프랑스의 국가, 국기 등 공화국의 가치와 상징에 대한 교육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민주시민 교육과정도 전 학년에 걸쳐 전면 재검토해 개편된다. 민주시민 관련 교육자료는 즉시 새로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 외에 ▲학부모 교육참여 활성화 ▲전방위적 지역사회 자원 활용 ▲유아기부터 이민계층 등에 대한 프랑스어 교육 강화 ▲학업중단 예방 강화 ▲취약계층 지원 조치 시행 ▲출신 계층이나 지역에 따른 사회계층 재생산 극복 ▲극단주의적 사회갈등 연구 촉진 ▲차별금지 관련 사안 등 관련 고등교육기관 책무성 강화 등이 대책으로 제시됐다. 대책의 초점은 이번 사건에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상당 부분 지난해 12월 ‘우선교육 네트워크’에 대한 교육부 장관의 전폭적인 지원 발표를 비롯한 소외계층 대상 정책 강조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사회적인 불평등이 많은 학교에서는 ‘1분 묵념’ 거부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들어 극단주의적인 갈등을 막기 위해 사회적인 불평등을 해소하고 학생들에게 기회의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우선교육 네트워크 학교’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을 긴급 파견하기로 했다. 학부모 참여 활성화도 발로벨카셈 장관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 도입한 ‘학부모 커뮤니티’ 운영의 연장선에 있다. 최영순 파리거주 건축가
점점 더 치열한 경쟁사회는 진행되고 있고, 입시보다 취업이 더 힘겨운 시대로 가고 있다. 정년은 사라지고 당장 내일이 두려운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상황은 극단적으로 정의되고 있다. 각자 처한 상황과 환경은 다르지만, 좀 더 단순하게 바라보면 이러한 현상은 어느 특정 부류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즉, 우리는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 ‘누구나 힘든’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성공과 실패는 무수한 흔들림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최하위이다. 세계에서 손꼽는 자살률, 노동시간은 많지만 생산성은 떨어지는 국가이기도 하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성공을 동경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친다. 물론 개중에는 종종 ‘포기’를 떠올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시금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자신을 부여잡는다. 어찌 보면 숨 막히는 압박감과 부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셈이다. 오늘 광양여중 졸업생인 민아, 소영, 수영이가 학교를 찾아왔다. 이들에게 자본주의 사회가 지속되는 한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살아남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돈을 벌어서 물건을 사는 것보다는 여행을 많이 할 것을 권했다. 오랫만에 만나 공부를 너무 강조하는 것 같아 미안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더 독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한 사람이 김진애 박사이다. 김박사는 젊은이들에게 ‘더 독해지라’고 권한다. 그녀의 삶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어리둥절한 권유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김진애라는 사람이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 그녀가 어떻게 ‘김진애너지’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는지를 알아가다 보면 어리둥절함은 곧 사라진다. 비로소 ‘독해지라’는 의미에 함축된 응원과 위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서울공대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MIT 건축 석사 및 도시계획 박사로 '타임'지 선정 ‘21세기 리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김진애 박사를 수식하는 말들 뒤에 숨어있는 것은 남다른 호기심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노력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절대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시련에 힘겨워하고 슬럼프를 겪고, 때론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남들처럼 그녀의 삶 역시, 크고 작은 괴로움과의 무수한 전투였다고 고백한다. 그녀라고 그 과정에 비겁해지고 싶은 순간이 없었을까?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을까? 그에 대한 답은 한 권의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다. '한 번은 독해져라'는 그녀가 지난 삶 속에 직면했던, 그리고 오늘도 직면하고 있는 무수한 흔들림, 그리고 그 흔들림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고백이자 일종의 인생 특강이다. 인생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과 갈등에 대처하는 그녀만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한 번은 독해져라'라는 책에서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이라는 의미를 포함해 다양한 의미가 있다. 김박사는 이 책을 쓰면서 ‘왜 나는 나를 괴롭힐까’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단다. 대부분의 고통이나 괴로움들은 다 자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남들은 나에대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나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결국 나를 소중히 하는것은 나외에 부모가 있고 또 누가 있을까이다. 결국 자신을 이겨내는 법은 ‘스스로에게 약속을 만들고 지키는 것 외에는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요즘은 트렌드가 힐링, 치유, 위로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전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솔직히 힐링을 하는 것도 스스로 독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한편으로 점점 더 살기 어려워지는 사회에서 발버둥치며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더 독해지라’는 것이 너무하다 싶기도 느껴진다. 사람에 대한 정, 기존에 질서에 관련된 생각들, 시간에 관련된 것들 등 우리의 삶 속에는 무수한 유혹이 있다. 그런 것들로부터 자기 자신을 지켜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스스로 독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사회가 굉장히 나약해져가고 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독해질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말이다. 우리 사회는 체면. 특히 남들한테 정상으로 보이기 위해 들이는 노력, 비정상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들이는 노력 등 쓸데없이 구애 받는 게 너무 많다. 사회가 무한 경쟁이나 치열함 같은 것들을 요구할수록 이런 것들에 구애받지 말고 강해져야 만이 흔들리지 않는 힘이 생긴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소망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소망이 끊기면 삶이 끝나니까 말이다. 그러나 소망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욕구가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현재 자녀가 있다면, 혹은 장차 자녀가 생긴다면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가를 보면 그 시대의 문제를 이해하고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매년 국민을 대상으로교육 관련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질문 항목에는 어떤 자녀를 원하는가에 대한 8가지 선택지가 있다. 창의적인 사람, 따듯한 사람, 적극적인 사람, 정의로운 사람, 성격이 원만한 사람, 다재다능한 사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의지가 강한 사람이다. 이 질문이 시작된 것은 1994년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인의 교육 의식 조사 연구’에서다. 당시 응답자 중 자녀가 있는 1138명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41.3%)을 압도적으로 많이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아마도 이들이 주로 산업화, 압축 성장 시기를 지내면서 노력의 결과물을 지켜본 세대여서가 아닐까 싶다. 2014년 같은 질문을 받은 성인 2000명은 어떤 자녀를 원했을까? 8가지 모두 소중한 가치라서 나부터도 한 가지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기에 결과를 흥미롭게 들여다 봤다. 20년 전보다 훨씬 교육열이 드세지고,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다재다능 또는 열심히 노력하는 자녀를 원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따듯한 사람을 원한다는 응답이 16.3%로 가장 많았다. 20년 전 겨우 4.6%로 꼴찌인 항목이었는데 말이다. 1994년 7.2%에 불과하던 정의로운 사람도 13.0%로 늘어났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13.8%)은 2위로 꼽히긴 했지만, 20년 전과 비교하면 비율이 훨씬 줄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자녀가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부터, 한 가지라도 더 많이, 남들보다 더 긴 시간 공부하길 바라는 부모가 늘어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다들 교육 때문에 허리가 휜다고 아우성치면서 생뚱맞게 따듯한 자녀를 원한다니 조금은 이상한 느낌이 든다. 다시 설문으로 돌아오면 ‘가정에서 자녀를 지도할 때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을 묻는 항목도 있다. 이번에는 학교 공부, 사회성, 예의범절, 취미 특기, 정서적 감수성, 도덕성, 폭넓은 경험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결과를 보면 1994년에는 사회성이 32.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14년에는 17.9%로 눈에 띄게 줄었다. 반면 2014년에는 예의범절(28.2%)이 최고로 꼽혔다. 이 부분에 이르니 ‘이런 가치들이 점차 사라져서 역설적으로 이런 아이들을 더 원하게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작 어른들의 세계에서 예의와 온기와 정의에 목마른가 보다 하는 생각 말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직도 신입생 중에는 종종 수업 중에 옷에 실례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 처음 이런 일을 겪었을 때 선생님은 더러워진 아이의 옷을 벗겨 빨고 아이를 잘 씻긴 뒤 무언가를 둘러 입혀 집에 보낸 것이 상식이다. 다음 날 아이가 손에 들고 온 것은 빨기는커녕 검은 비닐봉지에 꾸깃꾸깃 쑤셔 담은 교사의 점퍼였다니 이를 본 선생님의 마음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멋모르고 이 비닐봉지를 들고 온 아이가 장차 예의범절을 갖춘 따듯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고리타분한 말이지만,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원한다면 먼저 부모가, 또 어른이 그런 덕목을 실천하고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서 올해 우리 엄마들이 따듯한 어른, 예의범절을 갖춘 엄마가 되겠다는 새해 목표를 세워 조금씩 실천하여 나갔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 본다.
교사라면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교육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사일정 내실화방안'이 현장에서는 그리 호응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2월 학사일정이 수업결손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학교별로 단기방학을 하도록 권장한 부분도 검토해볼 만한방안이다. 대략 휴일을 포함하여 1학기와 2학기에 단기방학을 실시한다면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다른 시도에서는 워크숍까지 개최하면서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하는데,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특별한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물론 학교 자율에 맡겼으니 당연히 학교에서 알아서 하면 되는 것은 맞다. 다만 지역별로 단기방학이나 학사일정 종료시기를 어느 정도 조정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움직임이 별로 없다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학사일정을 1월에 종료하는 부분에서도 기존틀을 유지하겠다는 학교들이 더 많다고 한다. 즉 2월 학사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1월에 졸업식까지 마치는 방안에는 별다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 보아도 2월에 졸업식을 하는 것에 비해 1월에 졸업식을 함으로써 문제 되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 도리어 교원 정기전보가 이루어지기 전에 학년을 모두 끝낼 수 있어 전출가는 교사들에게도 장점이 더 많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기존의 틀을 깬다는 것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 시행 했었다고 해도 바로 따라하기에는 부담감이 있다는 뜻이다. 단기 방학만 하더라도 연휴가 있는 경우 학교마다 재량휴업을 실시했었다. 그러나 이 부분에 학부모들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즉 학교가 쉬기 때문에 아이들 돌보는 것이 마땅치 않아서 나홀로 학생을 만든다는 것이다. 재량휴업을 하게되면 언론에서도 가만 놔두지 않았던 것이 그동안에 나타난 현상들이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단기방학을 실시하면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같은 지역이라도 학교별로 단기방학 시기가 다르다면 같은 집에서도 쉬는 학생과 등교하는 학생이 있어 단기방학의 실효를 거두기 어렵게 된다. 이런 문제를 생각하다 보면 쉽게 학사일정 내실화 방안을 따르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은 지역별로 모여서 의논을 하고 비슷하게 운영해야 함에도 그런 움직임이 사전에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같은 지역의 재량휴업일이 같다면 문제는 의외로 간단해 진다. 인근의 학교가 모두 같은 시기에 재량휴업을 한다면 학부모의 불만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도 있다. 간단히 생각해도 5월1일(근로자의 날)을 재량휴업으로 한다면 큰 문제가 없게 된다. 여기에 앞 뒤 1-2일을 지역별로 같이 재량휴업을 한다면 학부모들이 겪을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이 쉽지 않다. 그 이면에는 선두로 나서서 실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자리하고 있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부분은 순전히 단위학교에 결정권을 준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최적이라는 방안은 없다. 다만 학교구성원들이 최적이라고 본다면 그것이 당해년도에는 최적의 방안이 되는 것이다. 주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시행후의 평가는 학교 구성원들이 내리는 것이다. 여기에 인근이 몇개 학교가 같이 보조를 맞춘다면 문제점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단기 방학동안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나홀로 학생 지도방안을 찾는다면 문제점은 더욱더 줄어들게 될 것이다. 어떤 방안을 찾더라도 최적의 방안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시행후에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시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다음해에 해소해 나가면 그만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를 통해 수업결손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면 과감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학사일정을 선진화 하겠다는 방안에 무작정 눈치 작전으로 일관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마시멜로 테스트’ 창안한 월터 미셸 박사 자제력 키우는 훈련, 인성교육에 효과적 1960년대 후반 미국 스탠포드대 부설 빙 유아원. 당시 이곳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됐다. 실험 진행자는 아이들에게 한 가지를 제안했다. 눈앞에 놓인 마시멜로를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15분 후 마시멜로 1개를 더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실험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실험 진행자는 수십 년 후 마시멜로의 유혹을 견뎌낸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추적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점수가 평균 210점 높았고 좌절과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자신이 세운 장기 목표를 이뤄냈고 낮은 체질량 지수(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 정도를 추정하는 계산법으로, 수치 높을수록 비만)를 유지하고 있었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재로 자라났던 것이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50여 년간 진행된 이 실험은 ‘마시멜로 테스트’다. 마시멜로 테스트를 창안한 사람은 세계 3대 심리학자로 꼽히는 월터 미셸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교수. 그는 “유혹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문제, 즉 자제력이 부족하기 때문”라고 말한다. 월터 미셸 박사의 실험 과정과 결과, 시사점을 담았다. ‘자제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으로 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유혹과 화를 참지 못하는 건 우리 뇌의 ‘차가운 억제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차가운 억제 시스템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초기까지 서서히 발달, 활발해져 20대 초반이 지나야 완전히 성숙한다”고 주장한다. ‘조기 자제력 훈련’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교육 현장에 만연한 학교폭력, 교권 침해를 예방하고 나아가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위해 자제력 훈련을 도입해보는 건 어떨까. 미국 뉴욕의 대안학교 ‘키프’의 사례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자제력 프로그램도 소개한다.
진정한 인성교육을 위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경직된 교육 시스템처럼 고착화된 여건에서는 인성교육이 활성화되기 참으로 어렵습니다. 즉 초·중·고교 교육이 일렬 종대로 대입에 목매여있는 현실에서는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한 공부, 즉 학력지상주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인성은 학력에 밀려서 뒷전으로 나앉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입제도 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 성적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 하에서 학교 교육이 학력을 도외시한 인성교육 강화는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학력 신장과 인성 강화의 두 바퀴가 같이 돌아가는 교육 체제를 모색해야 합니다. 우리 교육에 박힌 깊은 뿌리인 학력·경쟁 중심 입시 풍토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대입 전형 평가 방법도 현행 수능 위주에서 학생부 반영, 입학사정관제, 면접 등을 통한 창의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새로운 수행평가 제도를 대입에 반영하는 제도로의 개선이 요구됩니다. 이는 정시, 수시를 막론하고 적용돼야 합니다. 충남지역 한 초등교장 귀를 막는 자, 안타깝네요 교사로서 소신을 갖고, 어려웠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본질을 생각하며 수석교사 자리까지 왔는데 교육계에 잠시 발 담구는 분들의 잘못된 행정이 정치로 흘러 아이들이 불쌍하고 아무것도 모르시는 학부모님들이 불쌍합니다. 그리고 후배교사들에게 고개를 못들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진정성 있는 소신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할텐데, 귀를 막는 분들 교사시절 평가가 좋지 않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업무도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공약 내세우 듯 현실성 없는 것만 추진해나가니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보건교사는 의료가 먼저죠 학부모로서 정말 기가 차네요. 1000명 넘는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에 보건교사만이 유일한 의료인인데 아이들이 아파서 또는 응급상황에 보건선생님을 찾을때 자리에 없다는게 말이됩니까? 솔직히 우리 아들도 코피가 났는데 보건선생님이 손소독제 배부하러 다녀올 때까지 휴지로 대충 막고 서있으면서 복도에 피를 줄줄 흘린 적이 있습니다. 보건서생님이 자리에 없으니 불안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화가 났었습니다. 보건선생님은 보건실에. 학생처치말고는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한교닷컴 기사 댓글중 ‣대놓고는 말 못하는 마음 속 진담쾌설을 200자 원고지 1매 내외로 보내주세요. 보낼 곳 : bk23@kfta.or.kr
서울시교육청의 오락가락 유치원 정책이 결국 학부모들의 원성만 들끓게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 2015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중복지원자의 입학을 취소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유치원 지원을 4회로 제한하는 내용의 원아모집 개선안을 발표해 현장을 일대 혼란에 빠뜨린 지 2개월여 만에 내놓은 맥 빠지는 결론이다. 당초 명단을 제출받아 프로그램을 돌리면 손쉽게 중복 지원자를 찾을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던 시교육청은 추첨이 시작되자 입장을 싹 바꿨다. 중복 지원에 대한 항의와 신고 접수가 이어졌지만 이 기간 시교육청이 찾아낸 중복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고, 결국 중복 지원자의 합격을 취소하겠다던 방침마저 철회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합격취소 방침 철회 배경에 대해 "자료를 모으기 위해서는 현장의 협조가 필요한데 유치원의 50% 정도밖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명단 파악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핑계도 이런 핑계가 있을까.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한 관리 감독과 지도는 도대체 누가 하는 건가. 시교육청의 방침만 믿고 중복지원을 포기해 손해를 입은 지원자들에 대한 구제책이 없어 선량한 지원자만 손해를 보는 꼴이 됐다. 그나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교육부가 지난달 26일 '2015년 업무계획'에서 유치원 입학 시 학부모들의 불편과 과열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까지 시·도교육청이 유치원 원아의 모집군을 설정하고 중복지원자에 대한 입학취소가 가능하도록 연내 ‘유아교육법 시행령’을 바꾸기로 했다. 천만다행이다. 가능하다면 사립유치원 인가기준을 완화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발생한 학교 잉여교실을 활용해 공립유치원을 확대 증설해야 한다. 아울러 인구 밀집지역에는 학부모의 과열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시· 도별 유치원 원아모집 시기와 방법 등도 ‘시행령’에 명시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2017학년도부터 사범대, 교육대학원 등에서 배출되는 중등교원 양성 인원을 줄이고, 일부 교육기관의 폐쇄까지 검토하는 등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교·사대 및 교육대학원, 일반대 교직과정 등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후 이를 근거로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연차적으로 정원 감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중등교원의 임용고사 경쟁률이 평균 16대 1이나 될 정도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한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인위적인 중등 교원 양성 인원 감축과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교육현장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실 그동안 우리 교육계에서 중등 교원 양성 기관인 사범대학, 교육대학원 등의 난립과 일반 대학의 교직과정 이수 체계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또 중등 교사 임용고사의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물론 있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이유만으로 양성 인원을 감축한다는 건 논리적인 설명이 될 수 없다. 원래 자격과 종사 직업은 균형을 이루기가 어려운 구조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 자신의 전공 및 자격과 부합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중등교원 양성인원을 감축하면 이는 곧 사범대 입학정원 감축과 직결돼 해당 교직원, 재학생, 동문, 지역 사회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의 사회적 갈등과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등교원 임용인원 감축과 양성기관 구조조정은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인위적 구조조정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이에 앞서 해야 할 정책적 접근은 교원 양성기관과 교육과정, 프로그램 등의 질적 관리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고 학교 현장에서 질 높은 교육을 수행하는 일련의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차제에 양성기관 입학 정원은 물론 양성 교육과정 프로그램, 임용고사 체제, 양성기관 질 관리 등을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모색하는 일이 더욱 절실하다.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교부금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내국세 교부율 인하에 나설 모양이다. 기획재정부가 지속적으로 주도해온 이 논쟁에 최근 대통령까지 나서 기름을 부은 상황이니 말이다. 겨우 봉합된 누리과정 예산 파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국가와 시·도교육청 간 교부금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 10조원 넘는 빚도 못 갚는 현실 2001년 이후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로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교부금까지 줄여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기준연도의 교육여건이나 교육의 질이 OECD평균을 웃도는 상황이었다면 추가 투자는 필요 없었을 것이고, 기존의 교육여건이나 교육의 질을 유지하는 정도만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런 상황이었다면 학생 수 감소가 교부금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맞다. 그러나 2001년 당시 우리의 교육여건 수준은 OECD평균을 상당히 밑돌고 있었기에 국가의 체면을 생각한다면 OECD에 교육통계자료를 제출하는 것조차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다. 학급당 학생 수가 OECD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상황이었으니 다른 지표는 비교할 필요조차 없었다. GDP, 수출액 등은 세계 순위권에 든 반면 의무교육은 정부수립 이후 50년 이상 초등학교에만 머무르고 있었고, 공교육은 학부모 부담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었다. 이제야 중학교 의무교육을 완성하고 교육여건도 부끄러운 수준을 겨우 면하게 됐을 뿐이고 OECD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데 새삼스럽게 교부금제도 문제를 거론하는 정부 주장이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에게 묻고 싶다. 학생 수가 줄었는데 왜 교부금으로 학교신설 조차 할 수 없어서 7.5조원의 민간투자(BTL)를 유치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왜 2001년 이후 2014년까지 지방채 발행 누계 액이 11.7조원에 달하는지, 그리고 2015년에는 5조원이나 지방채를 발행해야 했는지를. 교부금 증가분은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복지 확대에 투입됐으나 그 규모가 수요에 못 미쳐서 BTL사업으로 학교를 신설할 수밖에 없었고, 지방채를 발행해서 미래의 교부금을 당겨쓸 수밖에 없는 현실을 모른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교육재정의 투입 단위 대부분은 학생 수가 아니라 학급 또는 학교인데, 아직 교실 당 학생 수 등 지표가 OECD평균을 밑돌고 있어 학급 또는 학교를 줄이긴 힘들다. 그러니 학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의 재정 감소는 미미한 수준이다. 2014년 학생 수가 2000년에 비해 18.3% 감소하긴 했으나 2012년부터 어린이집 유아 60만3000여명이 교부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감소율은 11.2%로 낮아진 상황이다. 더구나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복지 확대를 BTL사업과 지방채 발행에 의해 추진했기 때문에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부금 수요 감소분은 당분간 지방채 원리금 상환과 BTL 임대료 상환에 투입될 수밖에 없다. 투자 없인 OECD평균 도달 불가 즉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부금 수요 감소분을 이미 교육여건 개선과 교육복지 확대에 투입했고,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앞으로 감소할 교부금마저 BTL사업과 지방채 발행으로 미리 당겨서 소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어린이집 유아를 교부금 지원 대상에 포함시킨 마당에 당분간 학생 수 감소가 교부금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따라서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부율을 인하한다든지 국가사업을 떠넘기는 사례가 재현된다면 교육여건 악화와 교육의 질 저하는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이유다.
아직도 밤이 길게 느껴진다. 학생들은 개학을 했거나, 내일부터 개학을 하는 학교가 많을 것이다. 이런 밤은 잠도 잘 오지 않을 것이고 학교 가는 것이 부담이 될 것이다. 무겁게 다가오는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차근차근 학교갈 준비를 하며 주말을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 하기가 힘든 이유는 가르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학생도 배우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선비가 강을 건너게 해주고 있는 사공에게 뻐기듯 물었다. ‘자네 글을 지을 줄 아는가? 모릅니다. 그럼 세상 사는 맛을 모르는구먼’ ‘그럼 공맹의 가르침을 아는가? 모릅니다. 쯧쯧, 인간의 도리도 모르고 사는구먼’ ‘그럼 자네는 글은 읽을 줄 아는가? 아닙니다. 까막눈입니다. 이런 세상에! 자넨 왜 사는가?’ 이 때 배가 암초에 부딪혀 가라앉게 되었다. 이번엔 반대로 사공이 선비에게 물었다. ‘선비님, 헤엄칠 줄 아십니까? 아니, 난 헤엄칠 줄 모르네. 그럼 선비님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 실천한 말씀에는 浮力이 있다!” 가르치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선비님이 바로 우리 선생님이 아닌지 되돌아 볼 일이다. 그래서 선생님 하기가 힘든 것이다. 학생들도 그렇다. 배우기는 쉽다. 글도 지을 줄 알고 세상 사는 맛도 알고 글을 읽을 줄도 알고 공맹의 가르침도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선비님과 같은 이가 바로 우리 학생들이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가르침과 배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다. 더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 배우는 것으로 끝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실천이 꼭 필요하다. 실천 없는 배움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실천 없는 가르침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정말 어렵지만 올해는 실천하는 선생님, 실천하는 학생들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언제부터 그러하면 좋을까? 지금 이 시간부터다. 현재 있는 자리에서부터다. 다른 학교로 옮겨서가 아니다. 다른 학년을 맡아서부터가 아니다. 현재 출발하는 것이 좋다. 지금 출발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고 행복한 삶에로의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실천 없는 가르침은 허공에 울려퍼지는 메아리일 뿐이다. 실천 있는 가르침이 된다면 성인 같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보고 배운다. 선생님이 실천하면 학생들도 선생님을 닮아 실천하게 된다. 선생님이 말 따로, 행동 따로 가면 학생들도 말 따로, 행동 따로 가게 된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동일시 대상으로 삼는다. 실천하는 선생님이 되면 실천하는 학생이 된다. 특히 인성분야가 더 그렇다. 선생님이 연세 많으신 선생님에게 존경이나 예의를 갖추지 않으면 학생들도 그 선생님에게 존경이나 예우를 표하지 않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인성교육을 부르짖고 있는 이 때, 우리 선생님들이 본이 되는 모델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그러면 학생들도 본이 되는 모델 학생이 될 것이다. 그런 선생님이 안 계시겠지만 혹시 연세 많으신 선생님을 무시하고 마음을 아프게 하면 자기도 학생들로부터 무시를 당하고 망신을 당하며 모욕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한다. 나부터 하나하나 고쳐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일신우일신이라, 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져야 한다. 가르치는 것도 새로워져야 하고 배우는 것도 새로워져야 하며 행하는 것도 새로워져야 변화가 있게 된다. 실천하는 선생님! 이 소리를 듣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남보다 내가 먼저, 다른 사람들보다 나 자신이 먼저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남이 보지 않는 데서 먼저 해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아직도 밤이 긴 듯하다. 해가 늦게 뜨니 이른 아침인데도 새벽처럼 느껴진다. 긴 겨울을 가고 따뜻한 봄이 빨리 오면 좋겠다. 이럴 때 아무것도 안 하고 밝은 아침을 기다리고 있다면 정말 시간 낭비다. 아무 쓸데없는 생각하고 있느니보다 책보고 생각하고 글쓰고 하는 것이 치매예방에도 좋고 건강유지에도 좋다.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은 꼭 필요하다. 옛날에는 교육과정상 한문의 시간이 별도로 있었지만 요즘은 아예 없다. 국어교과서에 漢字가 혼용으로 사용되어 한자가 그렇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를 보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이다. 일주일에 두 번, 한 문장씩 하면 한문교육도 되고 인성교육도 되고 작문교육도 된다. 일조삼석이다. 꿩먹고 알먹고 국물 마시는 겪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명심보감을 통한 인성교육은 참 잘한 것 같다. 이것을 좀더 체계적으로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서 교육을 시킨다면 여러 가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동양권에 살고 있기 때문에 漢文을 피할 수 없고, 漢字를 벗어날 수 없다. 영어단어 외우는 것은 중요시 여기면서도 漢字하는 외우는 것은 아예 관심이 없다.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최근에 읽은 명심보감의 내용 중 이런 말이 나온다. “道吾善者(도오선자)는 是吾賊(시오적)이오 道吾惡者(도오악자)는 是吾師(시오사)니라.” ‘나를 착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곧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나를 나쁘다고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착하다고 말해주기를 원한다. 착해서 착하다고 말해주는 것도 있겠지만 착하지 않으면서도 착하다는 소리는 듣고 싶어한다. 착하다는 말을 들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다. 엔돌핀이 나온다. 하지만 나를 착하다고 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을 무조건 좋아하지 말라. 나의 나된 모습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꾸 착하다고 하면 자만하기 쉽고 악에 빠지기 쉬우며 교만하기 쉽다. 나를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이 좋을 리가 없다. 기분이 나쁘다. 그 사람이 미워진다. 욕을 하고 다닌다. 그 사람이 사라졌으면 한다. 눈에서 제발 멀어지기를 바란다. 좋은 마음이 아니다.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 나를 위하는 사람이다. 나의 스승이다. 나를 바르게 이끄는 지도자다. 이 사람 때문에 나의 잘못을 발견하게 되고 고쳐나갈 수 있게 된다. 되돌아보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잘못을 지적하고 말하는 이가 꼭 있다. 이런 이가 정말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나를 이만큼이라도 사람되게 한 사람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애들에게 점수을 얻기 위해 무조건 잘한다, 착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잘못한다, 아니다, 나쁘다,라고 말할 줄 아는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처음에는 싫어하고 멀리하고 욕을 할 수도 있지만 세월이 지나면 머릿속에 기억에 남은 좋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양약은 고어구다. 양약은 입에 쓰다. 하지만 이이어병이다. 병에는 이롭다. 병이 든 사람에게 해로운 것만 자꾸 주면 어떻게 되나? 먹기 싫어해도 쓴 약을 준다. 독한 약을 준다. 인상을 쓰면서 먹기도 하고 아예 먹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잘못하는 것이다. 쓴 약을 입에 넣어야만 병을 고칠 수가 있다. 거슬리는 말을 되새김질을 해야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의 나약한 부분을 강하게 할 수 있고 자신의 병든 부분을 치료할 수 있다. 의사 같은 선생님이 되면 좋겠다. 의사선생님이 환자를 잘 진단해서 적절한 처방을 내리듯이 의사 같은 선생님은 학생들을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절한 교육방법으로 고쳐나가야 하겠다. 의사 선생님은 환자들의 몸을 치료하지만 학교 선생님은 학생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
이제 카페에서 신문을 읽고 손으로 편지를 써 누군가에게 보내는 것은 이제 남의 눈에 띄는 일이 됐다. 모바일 중심의 아주 편리한 세상이 된 것이다. 깊이 있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단순한 사건, 사고에 빨리 관심이 간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도 더 짧아지고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도 이런 환경에 살다보니 가르쳐 준 사항을 금방 잊고 되묻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전에는 찾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표현하기 보다는 보고 듣기에 몰입하는 시간이 많다. 아무리 많은 것을 듣고 배웠어도 제대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으면 가치를 발휘하기 어렵다. 우리 학교 중학생의 경우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은 한 학급에 한 두명 정도이니 거의 모두가 소지한 셈이다. 그러나 일본 중학교 남학생의 경우 스마트폰 소지비율이 20%도 되지 않는다. 아직도 학교 수업은 칠판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들은 노트정리는 꼬박꼬박 하면서 공부하는데 전자칠판이 없는 등 우리보다 뒤떨어져서 때문일까? 최근 일본 방문 기회가 있어 서일본신문 기자를 만났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신문의 발행 부수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책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하여 세상과 접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해 본다. 이런 추세라면 고속으로 발전하는 정보기술(IT) 시대에 ‘글’이라는 건 조만간 화석으로라도 남아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백 쪽 장편소설의 한 자 한 자를 곱씹는 것은 상당히 황홀한 경험이다. 언젠가 그 문장을 책상에 앉아 골똘히 생각하는 것은 누군가와 연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연결되어 느낄 수 있는 이런 감동을 교육을 통해 실천하는 길은 없는 것일까? 최근에 접한 ‘작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그렇게 활자 너머에서만 만나왔던 이들을 눈앞으로 데려다 준다. 이미 우리 세상을 떠난 이들도 포함해서다. 1953년 창간된 ‘파리 리뷰’지의 기자들은 움베르토 에코, 무라카미 하루키, 밀란 쿤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이름만 들어도 경외감이 생길만큼 문학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어째서 어느 날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다음 날 그 사랑이 사라졌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 거지요? 슬프게도 감정이란 아무런 정당한 이유 없이, 그리고 자주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것이랍니다. 글이 아니라 말을 통해 이야기하는 그들의 모습이 신기하고 정겹다. 헤밍웨이는 푸근한 아저씨처럼 말을 하고 하루키는 뚝뚝 자른 대답을 한다. 에코는 중세 교회에 천착한 소설을 썼지만 “신을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또 있다. 이미 전 세계에 이름을 전한 이들도 여전히 매일 아침 ‘작업장’인 책상 앞에 서는 고독함과 막막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만년필로 쓴 원고를 일일이 타자기로 다시 치거나, 그날그날 쓴 단어의 수를 칠판에 적거나, 한 페이지를 39번 고쳐 쓰기도 하는 작가들의 모습이 책장 뒤에 숨겨져 있다. 이 가운데 폴 오스터는 에세이를 비롯하여 다작을 한 작가이다. 그는 뉴욕 3부작의 첫 책을 출간하기에 앞서 열일곱 개 출판사에서 출판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다. 그는 "책은 독자에게로 열려 있는 세상이며, 그 세계는 우리가 전에 여행했던 어떤 세계보다도 더 풍요롭고 더 흥미롭다는 것을 독자는 알고 있다. 바로 이것이 젊은이들이 작가가 되는 이유하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열한 번째 소설을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책을 쓰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또한, " 각각의 책은 다 새로운 책이다. 예전에 써본 적이 없기에 써가면서 스스로에게 글 쓰는 방법을 새롭게 가르쳐야한 한다."는 것이다. 많은 글을 써 온 작가들, 그들은 결코 글쓰기를 포기해 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게 소설이든 시든, 어떤 젊은이가 갑자기 책상에 앉아서 뭔가를 쓰기 시작한다면, 지금 그의 내면에서 불길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어느 날 마음속에 불길이 인다면, 활자 너머의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하루 일정량의 글을 성실하게 쓰는 것을 원칙처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된다. 글쓰기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고 자신을 연마하는 과정이다.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외국어 실력은 취업에 기본이 되고 있다. 러시아 거래처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여주인공은 ‘기다렸다는 듯’이 유창한 러시아어를 뽐내며 대화를 주도한다. 명문대 독어독문학과 출신인 다른 등장 인물은 독일어에 능통하다. 전문용어 구사에도 거침이 없다. 이는 무역상사에서 일하는 ‘상사맨’들의 이야기로 크게 인기몰이를 한 케이블방송 드라마 ‘미생’ 속 장면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얼마 전 끝난 이 드라마에 나온 상사맨들은 수준급 영어실력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일부 직원은 유창한 제2외국어 실력을 옵션으로 뽐냈다. 상사맨들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도 주요 임무 가운데 일부이다. 외국어 능력은 업무와 직결되기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그럴듯한 회사에 이력서를 내려면 영어 실력이 필수가 된 것이다. 토익 점수만 높이면 유능한 상사맨이 될까. 당연히 그건 아니다. 무역상사에서 인정받으려면 상사맨에게 필요한 맞춤형 외국어 실력이 필수다. 어떤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누군가와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 가운데 발음 등 스킬의 비중은 어느 정도면 될까? 전문가에 의하면 30%도 수준이란다. 문제는 상대방 마음을 얻는 것이다. 그 핵심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이다. 상사맨을 꿈꾼다면 일단 영어로 얘기할 때 두괄식으로 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는 한국어로 하는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핵심부터 찌르고 이후 부연 설명하는 방식이 돼야 협상이 용이하다. 다소 회화가 서툴더라도 어휘만큼은 놓쳐선 안 된다. 따라서 어휘력이 우수해야 한다. 때로는 고급스럽고 적절한 한 단어가 여러 문장보다 가치가 있다. 입사 전, 최소한 비즈니스 영어 용어라도 익히고 가면 업무 적응이 쉽게 될 것이다.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까지도 피하지 않고 즐기는 성향을 가진 인물을 회사가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외국어로 대화할 때도 언제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신입 면접 때도 적극성, 자신감, 사업을 리딩하는 경영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영어를 기본으로 하고 제2외국어의 경우 여건이 된다면 하나쯤 공부해 두는 게 좋다. 특히 중국, 일본, 러시아, 남미의 경우 해당 지역 바이어들의 영어가 서툰 경우가 많아 현지어 능력이 업무에 상당히 유리하다. 제2외국어를 공부할 땐 단순히 언어만 익히는 것보다는 그 언어를 쓰는 지역의 문화, 전통 등도 함께 공부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 아파트 가까이엔 일월공원이 있다. 1941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인공저수지인 일월저수지가 있고 이 곳을 찾는 사람은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면서 빨리걷기나 산책을 하면서 둑에 설치된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호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출발지에서 한 바퀴 돌면 1.9km 인데 버드나무길, 왕벚꽃길, 메타세콰이어길이 이어지다가 야외공연장이 나온다. 다시 벚꽃길이 이어지는데 왼쪽에 수원청개구리 서식처가 새로 생겼다. 여기를 지나면 다시 메타세콰이어길이 이어지다가 제방이 나타난다.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에서 30분 정도다. 아파트 가까이 있으면 이 공원을 자주 이용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부러 시간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생활에 바쁘다보니 주말에나 이용하지 평일엔 엄두를 못 낸다. 얼마 전 저수지를 한 바퀴 돌다가 깜짝 놀랐다. 새롭게 신발먼지 털이개가 설치되었고 수원청개구리 서식처가 완공되었기 때문이다. 수원청개구리 서식처 안내판을 보니 환경부 생태보전협력금 지원사업을 받은 것이다. 아마도 수원시에서 계획서를 올려 사업비를 받은 것이리라. 지자체의 노력으로 이러한 생태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지자체가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야만 가능한 사업이다. 이 곳 산책로 인접해서 논이 있다. 이른 봄 모내기 철부터 논에는 개구리가 울어댄다. 개구리뿐 아니다. 맹꽁이도 울어댄다. 산책을하는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소리의 진원지인 개구리를 발견하려고 걸음을 멈추기도 한다. 특히 밤에 듣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느낌이 색다르다. 그렇다면 이 서식지에 수원청개구리가 서식할 것인가? 그렇게 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엔 개체를 구해다 자연방사를 통해 길러야 한다. 그러면서 개체 수를 점점 늘려야 한다. 이 곳엔 생태습지, 논습지, 동절기 서식지, 버드나무 군락지 등이 만들어져 있다. 수원청개구리는 1980년 수원 농촌진흥청 인근에서 처음 발견되어 수원이라는 명칭이 들어가게 되었다. 기후변화 지표종, 우리나라 고유종으로서 그 개체가 점점 감소되어 가던 중2012년 1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였다. 그대로 내버려 두면 얼마 안 가 종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리라. 필자는 10여 년 전 수원청개구리를 직접 본 일이 있다. 2005년 8월경, 충남 보령지역 여행시 우리나라 동식물을 전시하는 곳을 방문하였다. 전시장에서 '수원청개구리' 라는 종(種)이 따로 있음을 알고 친근함을 느껴 사진도 찍어 놓았다. 이후 우리나라 고유종을 기르고 있는 곳에서는 으례 이 청개구리가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신문 기사를 보니 경기도 일원인 파주 임진강 일대와 한강 하류 주변에서 멸종 위기종인 이 개구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체가 직접 발견되기도 하고 수 십마리의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보고가 있다. 얼마 전에는 평택에서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다. 그렇다면 이 곳 수원에서는?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는 소식는 아직 듣지 못하였다. 재작년 수원 율전동에 있는 밤밭청개구리 공원 개장이 있었다. 수원 청개구리를 복원시키려는 의도에서 일부러 공원 명칭도 그렇게 지은 것이다. 여기에도 작은 호수가 있고 논, 개울이 있어 청개구리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양서류와 함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파충류 서식지도 만들어 놓았다. 수원청개구리, 이름 그대로 수원에서 살아야 제 격이다. 또 수원에 살아야만 한다. 그래야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다. 깃대종이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 야생 동식물로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것으로 인정되는 동식물을 말한다. 수원에서 수원청개구리를 복원해야할 당위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머지 않아밤밭 수원청개구리 공원과 이 곳 일월공원의 서식처에서,또 인근의 논에서 청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청개구리 울음소리는 다른 청개구리 울음소리와 다르다고 한다.과연 올 봄엔 수원청개구리의 모습을 발견하고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정말 기대가 된다.
어느 덧 2015년 1월도 다 지나고 2월 첫날이 되었다. 어느 누구도 시간을 붙들어 맬 수 없다.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가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 인간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고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당신은 오로지 공부하고 일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온 걸까 물어본다. 무엇을 위해 오늘 밤 또 당신은 그토록 공부에 매달려야 할까. 우리 인간의 기원, 우리의 시작은 무엇이고 우리의 두뇌는 언어를 어떻게 배워가는 것이고 합성생명 같은 낯선 생명의 기원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간의 머리를 대신하고 있는 클라우딩과 빅데이터의 세계에서 사이보그 같은 새로운 몸을 갖게 되는 지금의 현상은 과연 바람직하기만 한 것일까 등 수많은 질문을 해 본다. “너는 죽도록 노동해야 살리라”라는 말이 그냥 경고로 느껴지지만은 않는 세상이다. 너무도 현실적이며 절박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화산, 쓰레기 같은 재앙 속에서도 인간은 스스로 빛나는 위대한 존재이고 인생은 그 파멸의 예고 앞에서도 기어코 살아남아 꽃이 되고 희망으로 빛날 수 있다. 지금 우리의 세상은 청소년들에게 꿈은 묻지 않고 직업만 부추긴다. 모두들 공부 잘하여 학자가 되고 의사, 판사, 스타가 되고자 하지만 정작 무엇을 꿈꾸는 의사와 판사, 스타가 될 것인지는 가르쳐주는 이가 거의 없다. 또 누구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의 청소년들은 목적은 없고 직업만 있다. 이런 청소년들을 발견하고 찾아야 하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 아닌가? 삶은 재앙을 통과하는 긴 여정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돈을 쓰고,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쓸 것이며, 누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이제 2월에는 우리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내 이름이 찍힌 졸업장을 주어야 할 시간이다. 난 과연 얼마나 이 일에 충실하였는가를 묻는 시간이 다가 오고 있다. 그러고 보면 아직도 해야 할 공부가 많은 것 같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자문해 본다.